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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가든프로젝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진주 본사 1층 남강홀에서 열린 ‘2019년 조경분야 타운홀 미팅’에서 특강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LH 도시경관단은 4월 25일 ‘2019년 조경분야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본사 및 현장사업단을 포함한 지역본부 소속 조경직 110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LH 조경사업에 사회적 가치 및 녹색복지를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다. 박경복 가든프로젝트 대표는 엔지니어링 회사 신입사원 시절 한국토지공사와의 인연을 회고하면서 조경가로서의 30년, 사회적기업가로서의 10년의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사회적가치 및 녹색복지 확산을 위한 공공 조경사업 방안’이란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박 대표는 사회적가치(SV, Social Value)를 ‘경제적 회계가 측정할 수 없는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 발전 등에 기여하는 가치를 의미’로 정의했다. 13개 사회적 가치 분류 중 LH와 연관된 사회적 가치로는 ▲지역사회 활성화와 공동체 복원 ▲경제활동을 통한 이익이 지역에 순환되는 지역경제 공헌 ▲환경의 지속가능성 보전을 꼽았다. 이를 종합해 ‘공동체 이익실현과 공공성 강화’라고 정리했다. 이미 사회적 가치 지표(SVI: Social Value Index)에 의해 관리되고 있는 조직이 바로 사회적 기업이라고 소개하고 사회적기업은 사회적가치 60%, 경제적가치30%, 혁신성과 10%를 14개 지표, 총점 100점으로 계량화하여 평가하는 사례를 설명하였다. 녹색복지는 두 가지 개념으로 나누어서 설명하였는데 ▲환경적 가치로서의 녹색복지 ▲녹색일자리를 창출하는 녹색복지로 구분해 설명했다. 우선 최근 미세먼지로 인해 숨쉬기 힘든 공기의 질을 개선하는 환경적 가치로서 녹색복지를 첫 번째로 꼽았으며, 공원, 녹지, 숲, 식물원 등 녹색공간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녹색일자리 창출이 최고의 녹색복지라고 강조했다. 박경복 대표는 미래의 조경 산업의 방향으로는 1차 산업(수목생산), 2차 산업(시설물 가공·조립), 3차 산업(설계 및 컨설팅)을 결합한 6차 산업화 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5G 이동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시티(Smart City) 사업까지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산림기술개발 제1호 전문기관으로 한국산림기술인회가 지정을 받았다. 한국산림기술인회는 22일 산림기술개발 1호 전문기관으로 지정받아, 산림기술 R&D 사업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산림기술인회는 산림기술개발 전문기관으로서 산림사업 품셈, 적산기준 연구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기후온난화에 따른 집중호우, 산불, 재선충병 방제 등 산림재해연구, 임업인의 소득향상을 위한 수익창출 모델, 산주를 위한 맞춤형 경영계획 수립에 참여하게 된다. 산림기술인회는 4월 9일 산림기술연구원을 설립하여, 산림기술을 기초로 하는 정책연구와 기술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산림기술개발 전문기관은 한국의 산림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관련 기관들과 협력하여 공동연구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장 산림기술자의 사기진작을 위한 기술컨설팅, 기술진단, 기술이전 등의 업무와 설계, 감리 업무의 표준매뉴얼 개발, 현장기술정보지 출판, 기술서적 집필 등의 업무도 함께 진행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립수목원은 세계 각국에서 관상용으로 가장 각광 받는 식물 중 하나인 비비추속 식물들의 종합적인 정보가 담긴 ‘한국의 비비추’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비비추속 식물은 한국, 중국, 일본지역에만 분포하는 동아시아 특산식물로서 어린잎을 식용하거나 꽃과 잎을 관상용으로 많이 심어지고 있다. 특히 유럽과 캐나다 및 미국지역에서는 비비추속 식물의 판매가 10여년 이상에 걸쳐 상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선호도가 높고, 전 세계적으로 3200여종의 원예품종이 개발되어 있다. 그러나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원산지인 우리나라에서는 비비추속의 연구가 미흡한 실정으로, 국내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은 외국으로부터 도입된 원예품종이다. 이에 국립수목원은 국내 자생 및 재배되고 있는 비비추속 식물들에 대하여 분류학적 검토 및 형질특성, 재배관리법 등의 연구를 수행하였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의 비비추’를 발간하게 됐다. 전 세계 비비추속 식물은 분류학적 특성이 모호하여 대략적으로 40~50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본 연구를 통해 2아속 10절 24종으로 정리하였다.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비비추속 식물은 총 6종으로 한라비비추(Hosta venusta), 좀비비추(H. minor), 흑산도비비추(H. yingeri), 다도해비비추(H. jonesii), 일월비비추(H. capitata), 주걱비비추(H. clausa)이다. 이 책에는 비비추 원종과 국내외 품종 약 150분류군에 대한 형질특성 및 재배관리법 등을 사진자료와 함께 수록하였다. 본 책자는 국립수목원 홈페이지에서 PDF파일을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 원장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비비추속 식물들이 더욱 많이 이용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우리 자생식물의 활용 및 보전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토부와 환경부에서 사상 처음으로 5급 시설조경직 공무원을 1명씩 선발한다. 7급으로는 시설조경직 3명(국토부 2명, 환경부 1명), 산림조경직 2명(산림청 1명, 행안부 1명)을 채용한다. 인사혁신처는 26일 ‘2019년도 국가공무원 5·7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세부 내용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공고했다. 이번 경력채용 시험으로 선발하는 조경직 국가공무원은 총 7명으로, 시설조경직이 5명, 산림조경직이 2명이다. 이 중에는 5급 시설사무관 직급의 시설조경직 2명(국토부, 환경부)이 포함돼 있다. 5급 시설조경직은 기관의 시설·환경·조경 등 관련 분야 제도를 연구‧개선하고, 각급 기관의 업무계획 수립과 시행을 담당한다. 특히 정책기획, 집행·관리, 평가 및 법령의 제·개정 업무를 맡음으로써 조경분야의 제도 개선에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7급에서는 5명을 선발한다. 국토부(2명)와 환경부(1명)는 시설주사보 직급의 시설조경직을, 행안부와 산림청이 임업주사보 직급의 산림조경직을 1명씩 뽑는다. 7급 시설조경직의 업무는 5급과 같으며, 직무분야별 선발을 실시하는 산림조경직은 산림청과 행안부의 업무에서 차이를 보였다. 먼저 산림청의 산림조경직은 산림청 산림복지국, 수목원조성사업단 또는 지방산림청, 국유림관리소에서 근무하게 되며 ▲국가정원 조성 및 지방·민간정원 육성 ▲가로수 관리 및 도시숲 등 산림복지시설 조성·관리 ▲기후 식생대별 수목원 조성 관련 업무 등을 맡는다. 행안부의 산림조경직은 정부청사관리본부에 배정돼 ▲조경설계 및 조성 ▲실내조경 식물 유지 관리 ▲조경수 및 초화류 등 조경 식물 유지관리 등의 사업을 담당한다. 응시자격은 선발단위별로 정해진 근무경력, 학위, 자격증 등 3개 요건 중 1개 이상을 충족하면 된다. 먼저 5급 시설조경의 경우 ▲경력 요건은 관련분야에서 10년 이상 근무 또는 연구한 경력이 있거나 관련분야에서 관리자로 3년 이상 근무 또는 연구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학위는 관련전공 박사학위 소지자거나 관련전공 석사학위 소지 후 관련분야에서 4년 이상 근무 또는 연구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관련전공은 ‘조경학, 공원녹지학, 생태복원학, 경관계획학, 환경학, 도시공학’ 등이다. ▲자격증은 조경, 자연환경관리 기술사 자격증 중 하나 이상 소지 후 관련분야에서 2년 이상 근무 또는 연구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선발에 응시하는 경우, 국토부, 환경부 중 희망기관을 선택해야 한다. 7급 시설조경의 ▲경력은 관련분야에서 3년 이상 근무 또는 연구한 경력이 있어야 하며 ▲학위는 관련전공 석사학위 이상을 소지해야 한다. ▲자격증은 조경기술사, 자연환경관리기술사를 보유하거나 조경, 자연생태복원 기사를 취득한 후 3년 이상 근무 또는 연구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조경, 자연생태복원 산업기사의 경우, 취득 후 6년 이상 근무 또는 연구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선발에 응시하는 경우, 국토부, 환경부 중 희망기관을 선택해야 한다. 7급 산림조경은 행안부와 산림청이 응시자격에 차이가 있다. ▲산림청은 응시자격에 경력 부문이 없고, 행안부는 관련분야에서 3년 이상 근무 또는 연구한 경력이 있는 사람을 응시요건에 포함시켰다. ▲학위에서는 두 기관 모두 관련전공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를 요건으로 하였지만 산림청은 ‘산림자원학, 임학, 임산가공학, 조경학, 임업경제학, 임업, 경영학, 원예학, 식물자원학’을, 행안부는 ‘ 조경관리학, 조림학, 수목학, 산림보호학’을 관련전공으로 설정해 차이를 보였다. ▲자격증 요건은 두 기관 모두 동일하다. 조경, 시설원예, 산림, 자연환경관리 기술사 자격증 중 하나 이상 소지하거나, 조경, 시설원예, 산림, 식물보호, 자연생태복원 기사를 취득한 후 3년 이상 근무 또는 연구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조경, 산림, 식물보호, 자연생태복원 산업기사의 경우, 취득 후 6년 이상 근무 또는 연구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이번 경력채용 응시접수는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6월 11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며, 필기시험은 7월 20일 시행된다. 필기시험은 업무수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판단력·사고력 등을 평가하는 ‘공직적격성평가’로 진행된다. ‘언어논리영역, 자료해석영역, 상황판단영역’ 등 3개 과목에서 각 25문항씩 출제되며, 시험시간은 1시간이다. 문제유형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종 합격자는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12월 27일 발표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가 산불피해를 입은 강원도 지역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국립공원과 생태관광지에 다채로운 탐방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입장료를 할인해주기로 했다. 환경부는 오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전국의 국립공원과 생태관광지역에서 ‘봄 생태관광주간’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봄 생태관광주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2019 봄 여행주간’과 같은 시기에 열린다. 특히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도 지역의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강원도 지역에 있는 국립공원, 생태관광지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탐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5월 1일부터 31일까지 설악산국립공원 야영장 사용료 1만9000원을 반값인 9500원으로 할인한다. 설악산 생태탐방원도 사용료 7만8760원을 같은 기간 동안 30%인 5만5132원으로 내린다. 이들 시설의 예약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에서 받는다. 국립공원에서는 저지대에서 며칠간 머물며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체험하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생태체험이 운영된다. 북한산국립공원에서는 향긋한 봄꽃과 맑은 도봉계곡을 벗 삼아 숲 속에서 식사를 즐기는 ‘아침겸점심(브런치) 생태여행’이 마련됐다. 지리산국립공원에서는 생태 밧줄놀이, 자연물 빙고 놀이와 같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자연 이야기(토크), 치유(힐링) 이야기(토크)’가 준비됐다. 소백산국립공원에서는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숲 속 체험 및 치유 과정을 운영한다. 설악산, 태백산, 치악산 등 강원도에 위치한 3곳의 국립공원에서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체험 과정이 마련됐다. 설악산국립공원에서는 ‘설악산 숨은 비경 이야기’로 토왕성폭포, 대승폭포, 복숭아탕 등 숨겨진 명소를 소개하고, 친환경 통컵(머그컵) 등을 만드는 이색 공예 체험행사를 갖는다. 태백산국립공원에서는 ‘백천계곡 봄맞이 걷기대회’를 4월 27일 오전 10시부터 현불사 주차장에서 개최하며 공기정화식물 만들기 등의 생태 체험과정을 준비했다. 5월 4일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국립공원 봄주간 맞이 기념행사가 북한산국립공원 북한산성주차장(서울시 은평구)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탐방로 걷기, 생명의 흙 나눔, 전국 국립공원별 홍보, 명품마을별 특산물 판매, 치유공연(힐링콘서트)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국의 생태관광지에서도 봄 여행주간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전북 고창의 운곡습지에서는 ‘오베이골 토요장터’가 열리며, 생태습지 지역의 봄나물, 먹거리와 수공예품을 판매한다. 자연환경해설사가 동행하는 운곡습지 해설 과정(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충북 괴산의 괴산산막이옛길에서는 숲속 자연색 염색 체험,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도토리 일병구하기’ 체험, 맷돌커피 등 다양한 체험이 선보인다. 강원도에 위치한 생태관광지에서도 지역 특색을 살린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인제 생태마을에서는 자연해설사와 함께 마장터 야생화를 보고, 천리길 박달고치 옛이야기길을 산책하는 생태 탐방이 진행된다. 철원에서는 생태평화공원(용양습지), 비무장지대(DMZ)두루미평화타운과 연계한 탐방 과정이 제공된다. 또한 양구 두타연에서는 곰취축제투어 및 체험행사가 5월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다. 환경부는 2013년부터 자연·생태계의 보전 가치가 크면서 관광지로서도 매력적인 지역 26곳을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해당 지자체에서는 어린이‧장년층 등 수요자 맞춤형 생태관광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국립공원은 전국에 22곳이 있으며 각 국립공원의 독특한 자연환경에 따라 숲속 탐방로 및 계곡 걷기, 해안 낙조감상 등 다양한 탐방 과정이 마련돼 있다. 또한 숙박형 생태 체험학습이 가능한 생태탐방원 7곳이 설치되어 있다. 생태탐방원이 있는 국립공원은 북한산, 지리산, 설악산, 소백산, 무등산, 가야산, 한려해상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도시재생 뉴딜의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도시재생 주체별로 핵심사업에 재정·인력·자산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형' 추진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민호 국토연구원 도시재생연구센터장은 23일 '선택과 집중을 통한 도시재생 뉴딜의 전략적 추진' 보고서에서 콤팩트-네트워크형 거점 도시 형성과 도시 쇠퇴 관리, 도시재생 뉴딜의 주체별 역할 분담방안 등을 제시했다.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로드맵’의 핵심 정책목표는 인구감소와 지방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압축적 지역 혁신거점 조성, 노후 주거지 정비를 통한 도시 쇠퇴 제어와 삶의 질 개선, 지역 주도 추진 등이다. 서민호 센터장은 국가 지원의 규모와 범위가 대폭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체 간 역할분담이 불명확하여 사업 효율성과 적소성이 낮은 상태이며, 국토 차원의 공간 전략과도 긴밀히 연계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인구감소와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그 동안 사업 배분 방식이 제로섬(zero-sum)에 가까워 지역활력 제고라는 사업목표 달성에 한계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에 국가가 지역 경제활력 제고와 전국적 도시 쇠퇴 제어, 최소한의 국민 삶의 질 보장에 집중하고, 근린재생은 지역 주도·자율성을 극대화시키는 ‘선택과 집중형' 역할분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도시재생 뉴딜을 통한 압축적 공간구조 조성과 지역 거점 육성은 국토 차원에서 도시권 단위로 구현이 가능하며, 지역 단위의 경제기반 조성과 생산성 향상에 의미 있는 전략이라고 진단했다. 2015년 기준으로 콤팩트-네트워크형 거점 도시권 형성이 가능한 17개의 기능권역이 형성되어 있으며, 광역 시·도의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서는 기능권역(도시권)은 전체 권역의 41%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지역 거점 조성에 따른 콤팩트화는 지방 광역시를 대상으로 기존 또는 계획 중인 도시재생사업을 혁신 거점에 집약하는 전략사업 추진을 가정하여 시뮬레이션한 결과, 도시 전체 1인당 노동생산성이 0.27~0.31%(도시 총생산은 연간 1480~1701억 원) 증가되는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팀은 도시 쇠퇴 관리를 위한 도시재생사업의 적소성 분석결과를 제시했다. 쇠퇴 심각성에 비해 그간 도시재생 및 유관 사업에서 배제되어 온 지역이 821개의 읍·면·동(전체의 23.5%, 사업물량의 1.8배)으로, 기초지자체당 평균 4.8개 읍·면·동이 소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제주를 제외한 광역시에서 쇠퇴 심각성 대비 사업지역의 배제가 큰 것으로 파악되었는데, 이는 그간 사업이 쇠퇴 심각성보다는 공동체 구성과 사업 추진의 용의성 측면에서 추진되어 온 경향을 반증한다. 인구 규모별로는 쇠퇴 심각성 대비 사업 배제지역이 인구 20만 미만 도시에 25.9%(128개), 군 지역에 28.2%(219개)로 다수 분포하고 있어, 지방 중소도시에 대한 추가적 사업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쇠퇴 심각지역 대응 전략사업의 범부처 차원전개(현재 마련된 도시재생·생활SOC 재원 중 3조 8000억 원을 3년간 약 330곳에 집약 투자)를 가정하여 시뮬레이션한 결과, 향후 3년간 전국 쇠퇴율을 4.7%p(사업 완료 6년간은 9.4%p) 낮춰, 전국 쇠퇴율 67% 이내 제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됐다. 서민호 센터장은 국가는 광역·도시권의 경제기반 확충 거점 조성, 쇠퇴 심각지역에는 기초생활인프라 기반 조성과 물리적 정비에 주력하는 ‘선택과 집중형' 정책·사업 추진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국가·광역 혁신거점, 지방도시권 지역거점 조성 전략과 쇠퇴 심각지역 대응 전략사업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광역·지역적 거점 조성, 쇠퇴 심각지역 대응을 위해 ▲혁신 및 지역특화 거점제도 ▲기초지자체간 자율적 도시 간 협약 제도 ▲범부처 조직구성과 예산통합 운영 ▲ 지역자율계정 내 포괄보조금에 대한 지자체 선택권 부여, 계획계약제를 활용한 다년 예산편성 등 법·제도적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정부가 조경직 국가공무원 선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오는 25일 ‘2019년 국가공무원 5급 및 7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 시행계획’을 발표한다고 22일 밝혔다. 조경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경력채용 공고에는 조경직 10여 명에 대한 채용계획도 함께 포함돼 있다. 정부는 23일 올해 조경 정책 및 사업을 담당하는 부처를 중심으로 조경직 국가공무원 22명을 경력채용 방식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중 10여 명이 이번 모집을 통해 선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모집하는 조경직 22명 가운데에는 정부정책 실무를 맡는 5급(사무관) 2명도 있어서, 이번 공고에 포함될 지가 관심사다. 참고로 올해 조경직 국가공무원이 선발되는 곳은 산림청(14), 국토부(3), 환경부(2), 문화재청(2), 행안부(1) 등 5개부처이며, 5급 사무관은 국토부와 환경부에서 뽑는다. 정부는 내년에 공개채용 방식으로 첫 조경직 국가공무원을 선발할 방침이며, 2022년까지 총 2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편 국가공무원 채용 공고는 인사혁신처 홈페이지 또는 사이버 국가고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존경하는 조경인 여러분! 아름다운 꽃이 피는 봄을 맞이하여 현장에서, 사무실에서, 강의실에서 많이 바쁘시리라 생각합니다. 2019년은 조경계에 큰 변화가 시작되는 한 해가 되고 있습니다. 4월 23일 국무조정실, 인사혁신처,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산림청 등 정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조경직 공무원 채용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3월 5일 개최된 조경의 날 행사는 우리 조경인에게는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취임 전부터 조경의 날 행사가 국가적 행사로 거듭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였습니다. 어렵고 힘든 준비과정이었지만 이낙연 국무총리께서 대부분 자영업과 중소기업에서 활동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경인과 조경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고 희망을 주고자 참석하셨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국무총리의 참석이 결정된 후, 행사가 보다 의미있는 자리가 되도록 준비하였으며, 조경인의 오랜 숙원인 조경직 공무원 채용과 미세먼지 저감 및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비하여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했습니다. 조경인께서 알고 계신 것처럼 총리께서는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 비무장지대 평화공원의 조성, 조경진흥센터의 지원을 강조하시고, "품격있는 국토를 만들기 위해 조경인의 역할을 확대하도록 하겠으며, 조경인 스스로도 역량을 키우고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조경을 공부하는 청년이 미래에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조경직 공무원 채용을 검토하겠다"는 말씀에는 많은 조경인들이 환호하고 감동하였습니다. 2006년 중앙정부에 시설조경 및 산림조경 직류로 조경직 공무원 직제가 신설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며칠 지나지 않아 인사혁신처 및 관계부처로부터 한국조경학회에 조경직 공무원 채용과 관련하여 다양한 자료 요청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요청에 대응하기 어려움이 많았으나 연일 밤샘 작업을 거듭하고 수차례 보완 끝에 ‘푸른 국토, 행복한 국민 3.0’ 보고서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국무총리실, 인사혁신처, 국토교통부, 환경부, 산림청, 문화재청에 책임있는 담당자들을 면담하여 조경직 공무원 채용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준비된 보고서를 전달하였습니다. 조경직 공무원을 새롭게 채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허사가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한시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관계자에게 조경직 공무원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모멘텀을 확보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아름다운 국토를 만들고자 하는 열정과 조경인들에 대한 믿음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던 일입니다. 조경인 여러분! 이번에 발표된 조경직 공무원 채용계획의 핵심은 올해 조경직 공무원 22명을 경력채용하고, 2020년부터는 매년 약 60여명을 채용하여 2022년까지 관련 부처에 약 200명의 조경직 공무원을 채용하는 것입니다. 범정부적으로 조경 전문인력을 확충함으로서 정부 각 부처가 추진 중인 미세먼지 저감 및 도시공원일몰제 등 국가적 현안에 대응하고 도시재생, 뉴딜 등 지역밀착형 생활 SOC사업과 수준있는 공원 조성을 통하여 아름답고 품격있는 국토경관을 조성해 나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산림청과 문화재청, 그리고 국토교통부 등 관련부처에 조경 관련 조직의 발전과 지자체의 조경직 공무원 채용을 검토하는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실천계획입니다. 이 자리를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푸른 국토를 만드는데 조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성원해 준 이낙연 총리님과 정부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바쁘신 중에도 의견을 경청해 주신 정부 부처 관계자, 특히 국무조정실과 함께 조경직 공무원 현황을 일일이 파악하고 종합적인 채용 계획을 만든 인사혁신처에도 조경인을 대표하여 국민으로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조경직 공무원 채용계획의 수립과정에서 공정성과 객관성, 그리고 보안을 위해 진행 과정을 조경인과 함께 공유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뒤늦게 양해를 구합니다.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 밤샘 작업도 마다하지 않고 저의 까다로운 요구를 이겨내고 함께 노력해 준 한국조경학회 교수님과 한국조경협회 조경인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준 언론사와 뜻을 같이 하고 함께 노력한 환경조경발전재단 단체장과 관련단체장께도 감사드립니다. 이제 조경분야가 정부 및 지자체의 전문분야로서 본격적으로 자리매김하는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국민과 국가를 위한 올바른 조경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새로운 플랫폼이 구축된 것입니다. 조경인은 창의적이고 합리적 사고를 통하여, 국민이 행복한 푸른 국토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나라의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비하고 도시공원 및 녹지의 수준을 향상시켜야 하며,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기후변화와 재해에 대응해야 합니다. 도시재생, DMZ 평화공원, 조경산업 및 기술의 혁신, 정원문화의 확산, 자연생태계 보전 및 관리, 전통 조경 문화의 계승과 향유 등 많은 국가적 현안을 해결하는데 조경인의 책임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향후, 조경직 공무원은 올바르고 전문적인 행정 서비스로 국민에게 가까이 갈 수 있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토에 대한 비전과 책임감을 가지고 활동해야 합니다. 이것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정부와 지자체에 조경 전담 조직을 만들고 조경 정책을 발굴하여 아름답고 품격있는 국토를 만들어 나가는데 노력을 경주합시다. 우리 스스로의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하여, 열린 사고로 미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갑시다. 다시 한 번, 조경직 공무원 채용을 위해 노력해 주신 정부 부처, 조경인,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9년 4월 23일 이상석 /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한국조경학회 회장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김창환 상록건설 대표가 대한건설협회 인천광역시회 제17대 회장에 당선됐다. 대한건설협회 인천광역시회는 23일 오전 11시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개최된 제17대 회장 선거에서 김창환 상록건설 대표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김창환 당선자의 임기는 4년이며 오는 6월 26일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김창환 당선자는 39년동안 건설업에 종사하며, 2005년부터 9년동안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부위원장을,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조경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였다. 현재까지 대한건설협회 인천광역시회 부회장을 맡고 있었다. 김 당선자는 "많은 사람들이 여건이 어렵다고 하지만, 한마음으로 조경의 발전과 건설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다보면 희망이 보일 것"이라며, 함께 뜻을 모으자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정부가 2022년까지 조경직 국가공무원 200명을 선발해, 도시재생뉴딜, 어촌뉴딜과 같은 지역밀착형 생활SOC 사업과 미세먼지, 도시공원 일몰제 등 국가적 현안 대응에 조경 전문성을 적극 활용한다. 23일 정부는 조경 정책 및 사업을 직접 담당하는 부처를 중심으로 조경직 국가공무원 22명을 올해 채용한다고 밝혔다. 선발 부처로는 산림청이 14명, 국토부가 3명, 환경부와 문화재청이 2명씩, 행안부가 1명을 각각 선발한다. 정부에 따르면 현장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직 위주로 이루어졌던 지금까지와 달리 채용 직급도 5급과 7급 등 다양한 직급에서 이루어진다. 또한, 2022년까지 관련 부처에 약 200명의 조경직 공무원 채용을 목표로 부처별 수요를 분석하여 선발할 예정이다. 올해 22명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매년 약 60명의 조경직 선발이 추진된다. 올해는 5급 사무관 직위의 조경직 2명(국토부, 환경부)도 채용한다. 조경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공직에 확보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공채를 통해서도 조경직 선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채를 통한 조경직 공무원의 선발 규모는 부처 간 협의를 거쳐 내년 1월 초 ‘2020년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계획’을 통해 발표된다. 정부는 “앞으로 조경직 공무원 채용 활성화를 통해 범정부적으로 조경 전문인력을 확충함으로써, 각 부처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뉴딜, 어촌뉴딜 등 지역밀착형 생활 SOC 사업 시행시 조경적 측면을 함께 고려하도록 하고, 미세먼지, 도시공원 일몰제 등 국가적 현안 대응에도 조경 전문성을 적극 활용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가직 조경공무원은2006년 국가공무원임용법령에 의해 시설조경직류, 산림조경직류가 신설됐지만, 2007년 1월부터 시행 12년 동안 국가공무원 조경직에 대한 공채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나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듯, 우리의 생활공간에서 나무와 숲은 대단히 중요하다. 잿빛 콘크리트 문명에 찌든 요즘 도시들은 한결같이 ‘숲 속의 도시’, ‘도시 속의 숲’을 지향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삶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는, 생활공간 주변의 나무와 친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 누구나 이름을 모르고는 친구가 될 수 없다. 우리 주변의 나무와 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나무의 이름을 알아야 한다. 나무 이름을 부르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국제식물명명규약에 따른 ‘학명(學名, Scientific Name)’ ▲국가가 표준으로 정한 나무 이름인 ‘국명(國名, National Name)’ ▲영명·일본명·중국명처럼 국가별로 자신의 언어나 문자로 표기하는 ‘외국명(外國名, Foreign Name)’ ▲일부 사람이나 특정 지방에서 부르는 ‘별명(別名, Nickname)’이나 ‘향명(鄕名, Vernacular Name)’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일반명(一般名, Common Name)’이 그것이다. 일반명은 ‘보통명(普通名)’이라고도 한다. 예를 들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배롱나무’를 ‘백일홍나무’나 ‘목백일홍’으로 부르고 있다. 여기서 배롱나무는 우리나라가 표준으로 정한 ‘국명’에 해당하고, 백일홍나무나 목백일홍은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통용되는 ‘일반명’에 해당한다. 전 세계적으로 통하는 학명은 Lagerstroemia indica Linnaeus다. 영명은 Crape Myrtle, 일본명은 サルスベリ, 중국명은 紫薇花다. 일부 사람이나 특정 지방에서 흔히 부르는 간지럼나무는 별명이나 향명에 해당한다. 국명, 외국명, 별명, 향명, 그리고 일반명으로는 전 세계의 모든 나무들을 일대일로 대응해 지칭할 수 없다. 국명·외국명·향명은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만 사용할 수 있고, 세계 공통으로 사용할 수는 없다. 일반명이나 별명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통하는 나무들의 통일된 이름이 필요하게 되었다. 1867년 파리에서 개최된 제1회 국제식물학회에서 세계 공통의 이름을 만들기 위해 ‘국제식물명명규약(國際植物命名規約, International Code of Biological Nomenclature)’을 만들었다. 이 국제식물명명규약에서 정한 방식에 따라 만들어진 학명은 전 세계적으로 통하는 통일된 나무 이름이다. 나무는 각 국가에 따라 여러 이름을 갖지만, 통일된 학명이 있으므로 세계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다. 국제화 시대에 학명의 중요성은 여기에 있다. 학명은 스웨덴의 식물학자 린네(Carl von Linné, 1707∼1778)가 만든 ‘이명법(二名法, Binominal Nomenclature)’에 기초해, ‘속명(屬名)’과 ‘종소명(種小名)’ 단 두 가지로 모든 나무를 표기할 수 있다. 하나의 학명은 오직 하나의 종(種)을 가리키기 때문에, 전 세계 모든 생물 종의 표준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이름이다. 한 나라에서 같은 나무를 여러 이름으로 다양하게 부르면, 혼란스럽기는 하지만 여러 이름이 갖는 뜻이나 함축된 의미를 알게 되는 장점이 있다. 언어에 있어 사투리의 역할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정감 있고 맛깔스런 사투리도 있어야 하지만, 국어 사용에 있어 혼란을 방지키 위해서는, 공용어는 마땅히 표준어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모든 경우 표준어를 우선해서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런 관점에서 국가가 공식적인 절차에 따라 나무 이름을 표준으로 정한 ‘국가표준식물명(國家標準植物名)’ 즉 국명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는 일반명이나 향명, 별명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고, 국명 사용을 원칙으로 모든 경우에 국명을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다루는 조경수는 현재 국명, 일반명, 별명, 향명이 서로 혼용된 채로 불리고 있어 혼란스런 경우가 대단히 많다. 같은 나무를 사람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고, 나무 이름을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많다. 백목련(Magnolia denudata)을 목련(Magnolia kobus)으로 알아 백목련을 목련으로 잘못 부르고, 정작 목련은 산목련(별명)으로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메타세쿼이아, 메타세콰이아, 메타세코이어 등과 같이 다르게 불러도, 이 정도는 사소한 일에 해당하는 것일까? 나무 이름은 정확하고 통일된 국명으로 부르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이런 기본에 해당하는 것에 관심을 갖는 조경인이 과연 몇이나 될까? 강철기 / 경상대학교 산림환경자원학과 교수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앞으로 도시재생뉴딜 사업에 공공건축가가 의무적으로 건축물의 건축계획 수립과 설계지침 작성에 참여하게 된다. 지역개발사업 내 개별 건축물 설계는 하청 없이 별도로 발주하고설계공모 대상도 현재 설계비 2억 원(공사비 50억 원 규모) 이상에서 내년부터는 1억 원(공사비 23억 원 규모)으로 확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 건축 디자인 개선방안'을 4월 18일 제75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국무조정실 및 관계 중앙행정기관과 함께 발표하였다. '공공건축 디자인 개선방안'에 따르면 발주기관의 전문성을 보완하고, 도시 전체를 바라보는 통합적 시각에서 지역 내 개별 공공건축물의 디자인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총괄건축가‧공공건축가 등 민간 전문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간전문가 활용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자체를 대상으로 '총괄건축가‧공공건축가 인건비 지원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제도적 뒷받침도 강화할 계획이다. 사업부서 간 업무 조정 등에 필요한 권한이 부여되고, 지원조직도 설치된다. 여건상 민간전문가 활용이 어려운 사업 기관에 대해선 건축도시공간연구소(AURI) 내 공공건축지원센터가 지자체 사업계획을 검토해주고, 조달청은 사업특성에 맞게 설계공모 업무를 대행해 준다. 또한 현재 설계비 2억 원(공사비 50억 원 규모) 이상에서 실시된 설계공모가, 내년부터는 설계비 1억 원(공사비 23억 원 규모) 이상으로 확대되고, 1억 원 미만에 대해서도 가격입찰 대신 간이공모가 도입할 예정이다. 노후 공공건축물이 계속 증가하는 것에 대비하여, 공공건축물 신축 시 노후시설을 활용하거나 시설간 기능을 연계할 수 있도록 '공공건축 조성계획'을 우선 수립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축 공공건축물과 함께 노후 건축물도 리모델링 전에 디자인 개선 등을 포함한 건축계획 수립을 의무화한다. 정부는 각 부처별 사업에 공통적으로 적용되어야 할 디자인 개선 절차를 공공부문 건축디자인 업무기준로 규정하고, 각 부처는 이를 사업특성에 맞게 사업 시행지침 등에 담아 준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에 이러한 디자인 개선 절차가 지속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가칭)「공공건축 특별법」 제정도 추진한다. 시범사업으로 국민 생활에 파급력이 큰 도시재생뉴딜(국토부), 학교공간혁신사업(교육부), 문화체육 분야 생활SOC사업(문체부), 일반농산어촌개발(농식품부), 어촌뉴딜300(해수부) 등 5개 부처사업을 선정해 디자인 개선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가건축정책위원회와 관련 부처가 협업체를 구성해 사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디자인 관리를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도시재생뉴딜 사업은 모든 사업지에 공공건축가 위촉을 지난 4월 15일에 의무화하였으며, 작년부터 지역특화 유형으로 실시 중인 건축·경관특화형 뉴딜사업을 건축디자인 우수사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생명의숲이 내달 9일 오후 2시 서울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미세먼지, 폭염과 학교숲의 역할'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학교숲 조성 2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김재현 산림청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축사,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제발표는 이선경 청주교대 교수가 '지속가능발전교육과 학교숲'을,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이 '학교숲이 미세먼지와 폭염에 미치는 역할'을, 김인호 신구대 교수가 '학교숲 20년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진행한다. 이어 종합토론은 김기원 국민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 문길동 서울시 조경과장, 우명원 서울화랑초등학교 교장, 김민수 미세먼지해결시민본부 대표, 김기범 경향신문 기자가 참여한다. 심포지엄의 참석을 희망하는 사람은 5월 8일까지 생명의숲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을 해야 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그날 이후 한 달하고 보름이 지났다.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을 가득 메운 조경의 날 후일담은 여전히 많은 사람 입을 통해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단체장들의 하루일과는 더 빡빡해졌다. 근 한 달 넘게 조경직제, 도시공원 논의를 현실화시키기 위한 후속 작업에 매진했다. 취임 100일을 넘긴 노환기 한국조경협회 회장 역시 지난 1월부터 쉴 새 없이 달려왔다. “3월 이후 한 달간 굉장히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조경계는 크게 중앙정부 조경직제, 도시공원 일몰문제라는 대주제 안에서 어떻게 대응할 지를 치열하게 논의했다. 그간 제한적이었던 중앙정부와의 소통도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3월 5일 이후, 조경에서 희망을 찾는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풀어야할 숙제, 넘어야할 산도 덩달아 많아졌다. 중앙정부 조경직제가 그 중 하나다. 중앙정부 조경직, 경력채용 먼저 노환기 회장에 따르면 정부조직 정원을 한 번에 늘리는 것은 쉽지 않다. 기존 조직에 배정된 정원 안에서 움직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마치 제로섬처럼 조경직이 늘면, 다른 어떤 직류의 숫자가 줄어드는 형태다. 정부의 정책결정에 관여할 수 있는 5급 이상의 조경직 선발이 결정이 되더라도, 채용 준비기간, 채용 및 교육에 필요한 시간, 부서 정착을 위한 기간까지 3~4년을 인내해야 한다. 내년 중앙정부의 정원을 확정하기 위한 각 부처 수요조사도 지난 3월에 마감됐다. 올해 결정하고 내년에 실행할 만큼 간단한 프로세스가 아니라는 것이다. “3~4년은 조경에게 굉장히 아까운 시간이다. 그래서 중앙정부에 경력채용 방식으로라도 정책 관리자를 뽑아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조경행정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국토부, 환경부, 산림청, 문화재청만큼은 단 몇 명이라도 조경직을 뽑아야 한다.” 도시숲법 제정, 조경·산림 칸막이부터 없애야 대화 주제는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산림청 도시숲법으로 넘어갔다. 산림청은 올해 전반기 안에는 조경계와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지난해처럼 조경계와 결론을 내지 못하더라도 도시숲법 제정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에서는 도시공원을 포함시키지 않으면 도시숲법 제정의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조경계가 도시공원을 반대하면, 대화의 시작부터가 불가능해 진다. 하지만 조경계가 끝까지 반대해도 청에서는 입법시키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어 노 회장은 “산림청과의 협상은 단순히 도시숲법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조경과 산림의 공정한 경쟁구도부터 마련돼야 한다는 말이다. 타법에서 산림과 조경에 공정한 경쟁을 보장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현실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 노 회장은 “산림청이 산림자원법과 산림기술진흥법을 통해 산림사업에 조경의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흐름과 분명히 다르다. 최근 건설산업 생산체계도 업역과 공종간의 장벽을 허무는 방향을 향해 가고 있다. 산림에서만 유일하게 이러한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 산림기술자가 도시공원으로 내려온다고 하면, 조경기술자에게도 산림을 오픈하는 것이 공정하다”며 “투명한 절차에 의해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면 누구도 반론을 제기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까지 조경단체는 도시공원 포함 자체를 반대하며 도시숲법 제정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산림과 조경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룰(법제)만 갖춘다면, 도시숲법 제정도 가능하다는 상생의 방향으로 선회했다. 남은 것은 산림청의 선택인데, 그 결정에 걸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전망이다. 노환기 회장이 “어떠한 방식이든 6월까지 도시숲법 협상은 매듭이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기 때문이다. 도시공원 일몰제, 해제후 유지관리도 고민하자 1년 3개월 남은 도시공원 일몰제도 풀기 어려운 매듭 중 하나다. 그는 “비록 공원을 조성하는 주체는 조경이지만, 법률상으로는 도시계획시설이고, 그것을 만지는 주무부처도 국토부 녹색도시과의 행정직, 토목직이다보니, 조경분야에서 챙길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며 “그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지금 시점에서는 오히려 조경에서 공원인증제를 통한 유지관리, 도시재생 및 재개발 시 공원녹지 확보 방안에 대해 더 이야기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덧붙여 말했다. 조경사 폐지? 조경사는 설계언어 조경기사 시험에서 조경사 과목을 폐지하는 문제에 대해선 ‘가치판단’의 공론화가 사전에 이뤄지지 못한 부분을 아쉬워했다. 힘든 명분을 가지고 버티다가 시간을 놓쳤다는 것이다. 노 회장이 말한 가치판단 기준이란, 조경기사 라이센스를 늘리는 것, 조경의 깊이를 가지고 가는 것 사이의 판단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노 회장의 생각은 ‘조경사는 중요하다’였다. 역사를 모르면 당시의 시대상을 모르고, 그 분야의 필요성과 발전상까지 놓치기 때문이다. 특히 설계와 계획에서 나오는 언어는 모두 조경사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생들이 조경사를 모르고 사회에 나간다면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조경기사에서 과목수 축소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회로 나가려는 학생을 생각하고 그들의 취업을 걱정해야 한다. 조경사가 부활되더라도 6개의 과목은 학생에게 부담이다. 어떠한 과목이 됐든 통합을 해서 4과목까지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적정선의 난이도 조절도 반드시 필요하다. 전문가도 풀기 힘든 문제를 학생들에게 내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일까?” 각자도생 말고 연대 조경분야 정책에서 조경협회 사업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노환기 회장이 지난 1월 협회 정기총회에서 “40대, 50대 회원을 제도권으로 끌어오는 것이 목표”라고 했던 취임사를 떠올리며 젊은 조경인의 참여유도 방안을 물었다. “한국의 사회적 현상과 맞물려 많은 사람이 연대를 못하고 각자도생한다. 각자도생에는 치열한 경쟁만 있기 때문에 서로를 피폐하게 한다. 젊은 사람 중에는 나름의 스펙트럼으로 내 색깔을 내면서 다른 사람에게서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나 혼자만으로는 법과 제도적으로 보호를 충분히 받지 못한다. 무엇보다 외롭다. 물론 젊은 세대가 새로운 구심점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경험이 없으면 이것 역시 쉽지 않다. 많은 제도와도 싸워야 한다. 그렇다면 기존에 만들어진 제도권에 참여하는 것을 어떨까. 조경협회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노환기 회장은 임기 2년차가 되는 내년부터 젊은 조경인 영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내년에 창립 40주년을 맞는 협회로서도 미래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봤다. “젊은 조경인이 참여할 플랫폼을 만들고 윗세대 조경인들이 빠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을 정도로 그는 젊은 조경인 참여를 매우 중요시했다. 형식보단 내실, 실사구시형 단체로 협회 사업방향은 한 마디로 실사구시다. 단순한 친목단체의 성격을 넘어 건강한 재원 마련을 통한 공익 단체로서 나아겠다는 각오다. 먼저 한국조경학회와 도시공원 인증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고, 인증기관 지정을 통해 노후되거나 보완이 필요한 도시공원의 유지관리를 지원하는 일을 할 계획이다. 한국산림기술인회와 함께 도시숲 교육지원 사업을 공동으로 구상하고 있다. 기존 조경인체육대회는 내부적 결속을 위한 목적보다는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한마음 체육대회’로 격상시키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노환기 회장은 “개인의 힘은 미약하지만, 조직으로 힘을 합치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많은 사람이 모일 수록 조경도, 협회도 더 큰 힘을 낼 수 있다고 했다. 협회 구조도 피라미드보다 항아리로 만들어 많은 사람을 담기 위한 노력도 경주하겠다며 "함께 연대하자"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산림청이 산림사업의 범위에 '산림복원 사업'을 추가한다. 산림청은 산림사업에 산림복원사업을 추가하고, 산림복원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평가, 실태조사 등을 규정하는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하위법령 개정안'을 15일 입법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은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공포(1월 8일)됨에 따라 마련된 시행령과 시행규칙으로 7월 9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산림복원 업무의 실효성 확보, 훼손 산림을 효율적으로 복원하기 위해 산림사업에 산림복원사업을 추가한다. 또한 산림청은 매년 산림복원 시행계획을 수립하여 공표하고, 시·도지사 및 지방산림청장은 광역지역계획을 시장·군수·구청장은 지역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산림복원대상지에 대해서는 훼손원인, 훼손유형, 훼손정도 등 산림복원대상지 실태조사와 복원의 필요성·적합성·환경성 등 타당성 평가 후에 산림복원 사업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산림복원 면적이 660㎡이상인 복원사업지에는 10년 동안 사후 모니터링을 의무화해야 한다. 산림 영향 및 취약성 조사·평가 업무는국립산림과학원으로 위임했으며, 산림복원대상지의 실태조사는 산림기술용역업 중에서 종합업 또는 산림생태·공학분야 전문업으로 등록된 법인에게 위탁하도록 했다. 이밖에 개정안에는 자생식물 및 자연재료 등 산림복원재료 공급, 산림복원지원센터 지정 등의 기준과 절차를 명시해 놓았다. 이 개정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기관·단체 또는 개인은 5월 27일까지 국민참여입법센터를 통하여 온라인으로 의견을 제출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립수목원이 한반도 분포 식물의 정확한 이름을 담은 “국가표준식물목록”을 개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국가표준식물목록은 우리나라 분포 식물에 대해서 여러 가지 국명 중 추천명을 제시하고, “조류, 균류와 식물에 대한 국제명명규약(멜버른규약)”에 따른 올바른 학명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북한에서 발간한 “조선식물”에 수록되어 있는 북한명도 함께 수록하였다. 개정된 국가표준식물목록은 자생식물 3777분류군과 귀화식물을 포함하는 침입외래식물 및 불확실종, 관심외래식물 등 394분류군 및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재배식물 원종 268분류군을 대상으로 하였다. 특히, 자생식물은 기존의 국가표준식물목록의 4180분류군은 최근 분류학적 연구 결과를 반영했다. 털말발도리(Deutzia parviflora var. amurensis Regel) 등 508분류군은 이명으로 처리하였으며, 갯바위패랭이꽃(Dianthus koreanus D.C.Son & K.Lee)과 같이 신종 또는 미기록종으로 보고되었거나, 섬분꽃나무[Viburnum carlesii var. bitchiuense (Makino) Nakai]와 같이 기존에 이명으로 보고되었으나 분류학적 실체가 인정되는 200분류군은 새로이 추천명을 정리했다. 또한 “조류, 균류와 식물에 대한 국제명명규약(멜버른규약)”에 따라 합법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학명 등에 대해서는 별도로 정리하였다. 국가표준식물목록(개정판)은 국립수목원 누리집과 국가표준식물목록시스템에서 PDF파일을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국립수목원은 국가수목유전자원목록심의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과 국가표준식물목록시스템을 통해 정확한 식물의 학명과 국명, 영명, 북한명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 원장은 “이번에 개정한 국가표준식물목록은 2007년 처음 발간한 이후로, 국가표준식물목록시스템을 통해 수정해 오던 것들에 최근의 연구결과를 종합하여 정리한 것으로, 우리 식물자원을 보다 정확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이며, 또한 북한명도 함께 수록하여 통일에 대비한 한반도 식물기준목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건축도시공간연구소와 11개 지역발전연구원이 도시재생기업 정책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auri)는 4월 16일과 17일 양일간 인천광역시에서 11개 지방자체단체의 지역발전연구원과 '도시재생기업(CRC): 중간지원조직의 새로운 방향'을 주제로 제6차 “건축도시정책연구 네트워크” 행사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건축도시정책연구 네트워크”는 국가의 건축도시 정책 발굴, 관련 제도의 시행 및 정착을 위해 auri와 지역발전연구원에서 공동으로 진행하는 건축도시정책연구 프로그램이다. 이번 건축도시정책연구 네트워크는 국비지원 도시재생사업 종료 이후 지자체와 민간의 자생적 도시재생을 지속하기 위한 도시재생기업(CRC)의 정책적 효과를 점검하고 실효성 확보를 위한 정책방향을 모색하기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윤주선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마을재생센터장의 '도시재생기업의 적용과 시도' ▲한승욱 부산연구원 연구위원의 '부산시 청년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도시재생사업 활성화 방안' ▲손경주 창신숭인지역 도시재생기업 대표의 '지역·주민 기반 CRC의 실험'▲박은진 공유를위한창조 대표의 '이바구캠프로 보는 도시재생기업의 성장기' 등 주제발표와 지역발전연구원 전문가와의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토론은 '도시재생에서의 중간지원조직의 성과와 방향'을 주제로 한다. 박소현 소장은 “지역발전연구원 전문가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지역의 상황을 반영한 정책수립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도 ‘건축도시정책연구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지역발전연구원과의 지속적인 협력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정부가 2022년까지 생활SOC사업에 국비 30조 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생활SOC 3개년계획안을 발표했다. 생활SOC란 사람들이 먹고, 자고, 자녀를 키우고, 노인을 부양하고, 일하고 쉬는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인프라와 삶의 기본 전제가 되는 안전시설을 의미한다. 정부는 2020년 예산 요구단계부터 지자체와 각 부처가 예산에 반영할 수 있도록 3개년계획안을 마련했다. 3개년계획은 '국가최소수준', '지방주도-중앙지원' 등 새로운 접근방법을 적용했다. 정부는 지방비 투자규모를 합하면 총 48조원 수준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문화‧체육시설 확충 및 정주여건 개선 사업에는 14.5조 원이 투입된다. 10분 내에 체육시설 이용이 가능하도록 실내체육관을 3.4만명당 1개소 수준으로 확충하고, 도서관, 문화예술교육터, 생활문화센터 등 문화 시설도 확대한다. 도시 쇠퇴지역, 농산어촌 등 취약지역은 지역단위 재생사업을 통해 주차장, 복합커뮤니티센터 등 기초인프라를 건설할 계획이다. 돌봄 및 공공의료시설 확충에는 2.9조 원을 투입한다. 2021년까지 공보육 이용률을 40%까지 달성하고, 초등돌봄교실 이용대상도 기존 1, 2학년 위주에서 전학년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시군구당 1개소씩 공립노인요양시설을 설치하는 등 취약계층 돌봄 시설을 확충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해 석면슬레이트 철거, 지하역사 미세먼지 개선, 미세먼지 저감 숲 조성을 추진하고, 휴양림, 야영장도 늘릴 계획이다. 현행 부처별·사업별로 공급됐던 체육관, 도서관, 어린이집, 주차장 등 여러 부처의 다양한 시설을 한 공간에 모으는 시설복합화도 추진한다. 정부는 5월말까지 복합화 대상사업의 3개년 투자물량, 추진절차 등을 담은 “범부처 가이드라인”을 지방에 제공한다. 지방은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들을 취사선택하여 복합화 계획을 수립하면 중앙정부는 범정부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공공건축물 조성에는 총괄건축가 및 공공건축가를 두고, 설계 공모대상도 2억원에서 1억 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계획수립, 건설, 운영 등 전과정에서는 지자체와 지역주민, 전문가가 참여하는 지역협의체가 구성된다. 또한 생활SOC를 녹색건축물로 건설하여 광열비 등 공공요금으로 인한 지자체 운영비 등 부담이 줄어들 수 있도록 한다. 한편 정부는 17일 지자체 설명회를 개최하여 2020년 예산요구단계에서부터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경관학회가 경관제도 및 관련 업무의 이해를 넓히고 저변을 확대시키기 위한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경관학회는 지난 12일 서울여자대학교 학생누리관에서 '2019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정기총회는 2018년 사업보고 및 2019년 사업계획 등 안건 심의, 임원개선, 학생기자단 임명식 및 공로패 전달, 특별세미나, 학술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학회는 올해 실무자, 학생, 공무원 등 다양한 층위의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경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4월 27일에는 임승빈 서울대 명예교수, 변재상 신구대 교수의 안내로 ‘경관계획가와 함께하는 경관답사’를 과천시 일대에서 진행한다. 답사는 과천지역 경관계획에 참여했던 전문가 경험을 공유하고 남기는데 목적을 둔다. 주신하 회장은 "학회 고문들의 소중한 경험을 젊은 세대에 생생하게 현장에서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경관학회 학생기자단이 적극 참여해 계획과 현장의 차이를 기록하고 전문가의 소중한 경험을 축적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5월 10일에는 달성군과 '2019 달성 경관재생 국제포럼'을 주관한다. 2017년 개최된 달성 경관재생 국제포럼의 후속 행사로 영국과 한국의 경관, 도시재생 전문가의 사례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7월에는 제4회 경관아카데미가 서울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경관아카데미는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경관센터와 협력해 워크숍 형식으로 진행된다. 공무원, 실무진, 학생 등을 대상으로 경관관련 법제도에 대한 이해와 실제 경관업무 진행과정에 대한 이해가 넓히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학회에서는 농업유산 문화경관 가치평가와 활용을 위한 도보워크숍, 농어촌경관 위원회 세미나, 공공디자인 진흥계획 세미나, 완도군 경관계획 재정비 수립 용역 세미나 등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현재 KCI 등재후보지인 한국경관학회지는 내년 상반기에 KCI 등재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논문 게재율 등 양적 기준을 맞추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회장단과 집행부 구성에도 변화가 있었다. 학회 수석부회장에 신지훈 단국대 교수가 선임됐고, 배웅규 중앙대 교수도 부회장에 새로 임명됐다. 총무이사는 권윤구 한국농수산대 교수가 맡았다. 이날 총회에서는 경관관련 전공자로 구성된 학생기자단의 임명식도 진행됐다. 12명의 학생기자들은 분기별로 1개씩 기사를 작성하게 된다. 기사는 학회활동 전반을 다루는데, 올해는 '경관계획가와 함께하는 경관답사'의 인터뷰 기록을 비롯해, 지자체 경관사업, 해외 경관디자인 사례 등을 발굴하는 일을 하게 된다. 총회 이후 특별세미나에서는 위재송 도시건축 소도 소장이 '경관자원조사 방법 및 관리방안-당진시 사례'를, 이상민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연구위원이 '지자체 경관행정 현황 및 인식조사 결과'에 대해 각각 발표를 가졌다. 이어 '한강 주요교량의 보행·경관친화 방안 연구' 등 총 6개 주제의 학술발표가 진행됐다. 위재송 소장은 그동안 경관계획에서 리스트업 수준에 그쳐온 '경관자원 조사'의 새로운 접근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당진시는 경관계획의 초기 단계인 '경관자원조사'를 전국 최초로 단일한 연구용역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자원조사 용역은 도시건축 소도에서 진행하고 주신하 회장이 PM을 맡고 있다. 이상민 연구위원은 광역지자체 17곳, 기초 지자체 226곳 등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국내 경관행정 추진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2017년 기준으로 광역지자체에 경관조직을 팀으로 운영하는 지자체는 11곳, 독립부서로 운영하는 지자체는 5곳이다. 경관행정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지자체 경관행정 담당자는 10년 전과 비교해 좋아졌다는 응답이 많았으며, 경관훼손의 주요요인으로 '자연경관과 어울리지 않는 건축물이나 구조물'이라고 답했다. 한편 주신하 한국경관학회 회장은 "학회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이다. 같이 참여하고 관심을 기울여 주면서 때로는 잘못된 점을 지적한다면 학회가 더욱 더 큰 역량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며 함께 학회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 희소성이라는 이름의 부제(연재를 시작하며) 사진을 직업으로 한다하면 “어떤 카메라를 사야할까요”라는 질문을 받는 일이 허다하다. 대화는 “예산을 얼마나 잡고 있나요?”로 시작해서 이러저러한 스펙에 대한 대화를 꺼내다가 “원하는 것으로 구입하세요”로 끝이 난다. 마치 어설픈 연애상담사처럼 본인이 원하는 답을 듣기 원했던 사람에게 엉뚱한 내 생각을 심어주려다가 헛된 욕심이었음을 깨닫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결국 본인이 구매하고 싶은 것은 정해져 있다. 나에게 확인하고 싶을 뿐, 대상이 관점을 요구하지 않는 것처럼 다만 확인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어쩌면 ‘어떤 카메라를 사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어떤 사진을 찍고 싶은가’고 되묻는 것이 더 생산적인 대화였지 않았을까? 이미지 생산물의 탄생에 기여했다면 그것에 책임을 져야하지 않았을까? 스스로 여러 질문을 하다 보니 죄책감마저 든다. 끊임없이 생산되는 매체들의 홍수, 어쩌면 공해라고까지 표현될 수많은 텍스트와 이미지 사이의 틈바구니에 누군가의 사진이 있다. 한 장씩 정성으로 찍어내던 사진의 시대는 갔다. 오늘 지금 순간을 보여주기 위해 각종 매개체들이 뿜어내는 이미지들은 마치 사진의 광원에 다름 아니다. 광원은 다양한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나는 함부로 이것을 공해라 표현하고 싶어진다. 내가 만들어낸 이 글과 사진이 한낱 공해로 전락하지 않을지 미리 걱정하며. 서비스하는 전문가 한 달에 한 번 월례행사 중 하나로 미용실 가는 것을 자력갱생으로 삼고 있다. 이발은 기분전환에 그만이다. 5년 이상 다니다보니 눈만 마주쳐도 원장의 ‘왔는가?’라는 반응이 익숙하다. 이어서 시작하는 대화는 짧다. ‘짧게?’ ‘짧게.’ 두 단어로 시작하는 익숙한 대화는 단골의 특권 중 하나라 생각했다. 한편으로 가끔 다른 스타일로 해볼까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익숙한 손놀림에 젖어들었는지 선뜻 바꿔지지 않는다. 상상해본다. 만약 다른 스타일로 바꾸고 싶다면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까? ‘알아서 해주세요’보다 구체적인 단어를 구사해야겠지. 아니면 예시 사진들을 보여주며 이대로 해주세요 라고 해야 할까? 그렇다면 이후의 대화는 어떻게 될까? ‘당신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콕 짚어 말할까? 아니면 내가 제시한 것이 얼토당토않더라도 기어코 내(고객) 취향에 맞추어 줄까? 서비스라는 이름의 직업이 참 어렵다. 분명 ‘전문가’인데 동시에 고객에게 맞춰주는 ‘서비스 제공자’여야 한다. 적당한(?) 가격은 저 아래 깔려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프로(Professional)라고하면 좀 그럴듯하지만 전문가라면 어쩐지 서비스 제공자로 변하는 느낌이다. -개인적 생각이다- 사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래서인지 전문가입장에서 보면 텔레파시를 지녀야하는가 하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상대방이 원하는 방향은 무엇인지 예산은 얼마인지 끊임없이 추파를 던진다. 교감이 없다면 설왕설래해도 결국 견적서 한 장이 결정을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얼마에요?’ 예산 관련 대화는 시장통 흥정과 별로 다르지 않다. 괜한 자존심인지 전문가 타이틀을 붙이고 나누는 대화에서 적나라한 말이 나오면 자존심이 발동할 때가 있다. 하지만 어디 자존심이 밥 먹여 주겠는가. 상상이지만 존재하는 그것 ‘너 아니어도 할 사람 많다는데?’, 고객은 ‘적은 예산에 고퀄리티’를 요구하지만 해답은 없다. 이럴 때 전문가는 ‘얼마나 어떻게 해줄 것인가?’ 매번 ‘알아서’ 해주기를 바라는 고객을 받을 수는 없다. 전문가는 당신의 만족과 나의 만족이 화학적으로 반응하길 바란다. 당신의 만족과 예산이 모든 일의 지향점이 될 수는 없다. 내가 하는 조경사진 활동도 다르지 않다. 매번 ‘알아서’가 주범이다. 그저 그런 컨셉과 시공이라 할지라도 말을 하지 않으면 실행에 걸림돌이 될 때가 있다. 그래서 건방질 정도로 처음 맞는 클라이언트에게 새삼스런 질문을 한다. ‘이것이 어떤 점에서 마음에 드시나요?’,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 건가요?’ 이제 이일도 십여 년 하다 보니 조금씩 텔레파시가 맞는 고객도 생겼다. -혼자만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알아서’보고 ‘알아서’ 촬영한다. 반대로 처음 맞는 고객에게는 계속 질문을 하려고 한다. 부디 고객님들아 기억해 주시라. 전문가는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그리고 가끔 텔레파시가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유청오 조경사진가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확 달라진 순천만국가정원, 4월 1일 새단장 개막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순천시는순천만국가정원이6개월여의정비기간을끝내고,4월1일새롭게개장한다고14일밝혔다. 순천시에따르면,지난해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1000만명에육박하는관람객을유치하고,박람회로이뤄낸도시변화를벤치마킹하기위해510여개기관및단체에서순천을찾았을정도로역대가장성공적인국제행사였다는평을얻었다. 시는이러한정원의성공에서한발더나아가기위해국가정원의아날로그적요소는더욱강화하는한편,인공지능(AI)과디지털기술,애니메이션요소가결합한확달라진순천만국가정원을선보인다. ‘우주인도놀러오는순천’이라는주제로리뉴얼된순천만국가정원은더욱풍성해진볼거리,즐길거리로3대가함께즐기는‘K-디즈니순천’을엿보는최적의장이될전망이다. 주요스팟의명칭과콘텐츠역시확바뀌었다.먼저서문권역에코지오온실과방치된배수로를정비해350m,4700평에달하는‘스페이스허브’를탄생시켰다.단순히동문과서문을잇는역할만을수행하던이공간은각종화훼연출과환경정비를통해오천그린광장버금가는핵심콘텐츠로부상했다. 강익중작가의‘꿈의다리’도리뉴얼작업에돌입했다.중고컨테이너를재활용한기존작품은설치된지10년이지나내용연수도달로인해비가새고,색이바래는등더이상작품성을유지하기어려워졌다. 이에시는다리외부를우주선이내려앉은형태로새롭게연출해‘우주인도놀러오는순천’이라는핵심주제를표현하는한편,내부에물,순천만,우주가어우러진미디어연출을통해우주와정원을잇는관문,‘스페이스브릿지’로재탄생시켰다. 동문권역역시더욱풍성해진콘텐츠로관람객과의만남을기다린다. 어린아이들로부터큰사랑을받았던노을정원과키즈가든인근에는자연주의환경예술가박봉기작가의작품을설치하고,내부에EBS인기애니메이션‘두다다쿵’의캐릭터를가미했다.여기에인공지능(AI)를활용한최첨단기술을도입해‘두다다쿵’에등장하는캐릭터와관람객이직접소통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할전망이다. 미로정원은누적조회수35억뷰에달하는‘유미의세포들’의캐릭터를입혀MZ세대를겨냥한‘유미의정원’으로리뉴얼했다.아날로그적요소로가득했던기존정원이애니메이션캐릭터를통해더욱친근하고생동감넘치는정원으로새롭게태어났다는후문이다. 또한지난해국가정원핵심콘텐츠중하나였던시크릿가든은체험형실감콘텐츠도입을통해‘시크릿어드벤처’로다시태어났다.4D영상시스템등최첨단디지털기술을활용해단순히보기만했던기존정원을관람객이직접주인공이되는즐기는정원으로업그레이드했다. 정원에서의특별한하룻밤을선사했던가든스테이쉴랑게는워케이션을위한공간으로탈바꿈시켰다.‘정원워케이션’이라는달라진이름처럼대한민국최고정원이라는차별화된요소를바탕으로일과휴식모두를만족시킬수있는워케이션성지로키워낸다는계획이다. 노관규순천시장은“지난해천만명에가까운분들이순천만국가정원을찾아주셨기에시민들뿐만아니라전국에서올해국가정원개장에대한관심이높은것으로안다”며“‘우주인도놀러오는정원’을주제로깜짝놀랄만한변화를준비하고있으니많은관심과사랑보내주시길바란다”는뜻을전했다. 순천시는오는4월1일,새롭게조성된스페이스허브에서개막식행사를개최하고,본격적인국가정원운영에돌입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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