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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도시공원 홍보와 공원일몰제 관련 행정사무를 도울 '실효위기 도시공원 컨설턴트(이하 컨설턴트)'를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모집은 서울형 뉴딜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도시공원 업무에 관심이 있고, 관련 실무경험을 쌓기를 희망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홍보와 공원보상 2개 분야에서 각 1명씩 선발되며,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의 서울시민 가운데 조경·산림·원예·환경·도시계획·홍보 분야 대졸자나 1년 이상의 경력자가 컨설턴트로 신청할 수 있다. 단 현재 취업상태이거나 대학(원)에 재학중이면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컨설턴트는 올해 말까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실효대응 및 보상업무 ▲민간(시민)단체와의 협업을 통한 대시민 홍보활동(온·오프라인 캠페인 등) ▲공원조성계획 변경계획 수립 및 제도개선 사항 발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보상심의위원회 운영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신청 희망자는 15일부터 21일 사이 서울시 공원조성과로 방문해 서울형 뉴딜일자리 사업 참여 신청서 등 신청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서울시는 "도시공원 컨설턴트 경력을 통해 홍보 전문가나 설계 및 관리분야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공원조성과 실효대응준비팀에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베일에 싸인 청와대 정원의 일부 모습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개됐다. 청와대 경호처는 지난 7일 국민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청와대 내부 정원의 모습을 다큐 형식으로 담은 ‘청와대 나무 이야기’를 공개했다. 청와대에는 저마다 이야기를 품고 있는 5만 여 그루의 나무가 살고 있다. 740살이 된 주목, 창경궁에서 청와대로 옮겨 심은 향나무 등 청와대 곳곳 특별한 나무 이야기가 숨어 있다. 다큐멘터리는 청와대 경호처에서 34년간 근무하며 청와대 정원을 지켜온 이보연 주무관과 노회은 제이드가든 가드너의 대담 형식으로 3부에 걸쳐 청와대 정원을 소개한다.    1부 ‘자연이 선물한 도심의 허파’에서는 청와대 동편의 춘추관부터 여민1관에 심긴 나무를 만난다.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평양에 심은 모감주나무, 사과나무 등 유실수를 심은 친환경 단지, 발길이 닿지 않은 침류각의 나무들, 대통령의 기념식수 이야기를 담았다.    2부 ‘울창한 나무와 소박한 정원’에서는 청와대 중심부인 녹지원부터 수궁터까지 더 깊이 들어가 본다. 녹지원의 커다란 반송, 감나무가 자리한 상춘재의 전통정원, 용충교 일대의 울창한 숲과 조림사업 이야기, 리설주 여사가 언급해 유명세를 탄 만병초, 740살 된 청와대 주목, 정원으로 탈바꿈한 구본관 터 등 청와대 중심부 나무를 자세히 다룬다. 3부 ‘나무에 담긴 국가의 품격’에서는 소정원부터 영빈관까지 청와대 서편의 나무들을 소개한다. 야생화가 즐비한 소정원, 100살을 맞이한 22그루의 청와대 정문 반송, 청와대 본관 앞의 모과나무와 배롱나무, 나무를 보존하기 위해 쌓은 석축, 창경궁에서 옮겨온 키 큰 향나무, 팔도의 소나무가 모인 영빈관 등이 소개된다. 노회은 가드너는 “수목원에서 일하는 가드너로서 보람된 일이었다. 일반에게 개방되지 않은 정원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강동구가 도시경관 사업을 총괄하는 '도시경관 총괄기획가'에 김경인 브이아이랜드 대표를 위촉했다고 8일 밝혔다. 도시경관 총괄기획가는 강동구의 도시 브랜드를 창출하고 도시이미지를 형성하는 등 다양한 도시경관 정책과 사업을 총괄‧자문하는 역할을 맡게된다.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추진되었던 도시, 건축, 조경, 토목, 디자인과 관련된 사업들이 종합적인 관점에서 민간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조화롭고 통합된 모습으로 도시공간에 구현될 계획이다. 이번에 도시경관 총괄기획가로 위촉된 김경인 대표는 조경을 전공하고 일본 교토대 공학박사 학위를 받아 도시경관 전문가로 30여 년간 경험을 쌓았으며 현재 한국경관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한편 강동구는 도시디자인조례를 개정해 도시경관과에 법적‧제도적 지원조직인 도시경관사업팀을 신설했다. 강동구에서는 고덕비즈밸리(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강동일반산업단지 조성, 대규모 재건축, 성내동 도시재생, 공공건축물 건립 등 향후 큰 변화를 앞두고 있는데, 한번 조성되면 쉽게 변경할 수 없는 도시 환경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강동구가 향후 동부수도권의 경제 중심도시로서 도시환경의 변화를 겪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큰 방향을 가지고 도시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품격 있는 도시경관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마포구가 주민의견을 반영해 편성한 '주민참여예산'으로 3개 조경사업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주민참여예산제도는 집행부의 예산편성 권한을 주민과 공유하면서 주민의 공공서비스에 대한 수요와 의견 등에 부응하여 예산을 반영한 것으로 재정운용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재정민주주의의 꽃’이다. 마포구는 주민참여예산으로 광흥창역 일대와 성산2교 교각 상부, 공덕동 460-1번지 일대의 유휴지를 녹지공간과 주민쉼터로 조성했다. 이번 사업에는 구비 1억5000만 원이 소요됐다. 지난 7월부터 설계용역을 시행하였고, 사업제안자를 비롯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실시해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광흥창역 교차로는 지역 주민이 이용하는 시내 중심이지만 화단조성이 미흡했던 공간을 도로변 가로정원으로 조성했다. 이 일대를 “광흥창역 꽃향기가 필요해”라는 테마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을 위해 배롱나무 등 3종 10주와 수수꽃다리 등 12종 3565주(본)를 식재했다. 또, 성산2교 교각 상부의 유휴지에는 퍼걸러와 의자를 두어 주민들이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간이쉼터를 만들었다. 평소 쓰레기와 폐자재가 쌓여 있어 도시미관을 저해했던 공덕동 460-1번지 자투리땅에는 소나무 등 6종 33주와 회양목 등 8종 751주(본)를 식재하여 쾌적한 가로 경관을 조성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미세먼지 등 유해환경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마포구 곳곳에 생활주변 녹지공간을 적극 확충해 나갈 계획이며, 앞으로도 주민이 참여하여 주도하는 민관 협치로 구정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사회적기업 더함과 SH가 1월 한 달간 ‘함께 짓고 살고 누리는 법’이란 제목으로 ‘공동체주택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이번 아카데미는 공동체주택 사례부터 개발, 사업구조, 운영, 참여형 설계, 임대관리, 법적요건, 정책방향, 놀이터/도서관/카페/육아, 타임뱅크 등 개별주제까지 공동체 주거와 관련된 내용을 총망라해 구성했다. 프로그램은 오는 8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매주 화, 목, 토요일마다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총 21개의 강연으로 꾸려진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대안적인 주거공간과 주거문화를 상상하는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각 파트별 선착순 25명만 신청링크를 통해 모집한다. 아카데미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사회적기업 더함 커뮤니티실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서울로 2단계 연결길 시민공모’에 32개 팀을 선정했다. 최우수상에는 골목길 녹화를 통해 주민참여 및 공간의 연속성을 부여한 3-SENSE, NetWalk7017과, 빈집과 빈땅을 활용해 점적인 개발을 제안한 SEOULLO NETWALKING이 각각 당선됐다. 서울시 도시재생본부는 서울로7017을 축으로 인근 서계동, 중림동, 회현동, 서소문동 등 주변 도시재생지역으로 연결하는 ‘서울로 2단계 연결길 조성’에 대한 시민 아이디어 공모에서 32개 작품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52개 작품이 접수돼 대상없이 최우수상 3개 작품이 뽑혔다. 최우수상에는 임유빈‧유다영 단국대 녹지조경학과 팀의 ‘3-SENSE’, 김요셉 해안건축‧김대청 시아건축 팀의 ‘NetWalk7017-보행중심의 도시조직 만들기’, 이소림‧서민우‧지정우 이유에스플러스건축 팀의 ‘SEOULLO NETWALKING’이 각각 선정됐다. 우수상 3팀, 장려상 5팀, 입선 21팀도 발표됐다. 최우수상 3개 작품 중 2개는 적극적인 골목길 녹화를 통한 도시재생을 제안했다. ‘3-SENSE’는 중림 1, 2길의 연결, 서계 1, 2길의 연결을 통한 순환루트를 제안했으며, 띠녹지, 행잉가든, 자투리 정원 등 녹지조성을 통해 길을 연결성과 통일성을 살리고자 했다. ‘SEOULLO NETWALKING’은 서울로7017에서 구입한 식물 키트를 연결길 가드레일에 플러그인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NetWalk7017’은 빈집, 빈땅을 활용한 보행길 활성화 방안을 구상했다. 연결길 사업의 총괄기획과 이번 공모의 심사를 맡은 유석연 서울시립대 교수는 “수상작 중 상당수가 대상지 조사에 충실했으며, 도시재생 사업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고 평했다. 일반 시민 외에도 조경, 건축, 도시, 지리학 등 다양한 전문분야에서도 참여해 “수준과 내용, 질과 양이 다층적이어서 좋았다”고 덧붙여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들은 내년 2월까지 진행되는 마스터플랜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 2월까지 중림1길, 중림2길, 서계1길, 서계2길, 후암1길, 후암2길, 회현1, 2길 등 7개 길을 ‘골목건축가’가 전담해 골목길과 길 위의 건축물, 기념물, 공공공지 등을 연결하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전시회를 가질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조경·정원 조성 사업의 종합적인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는 지난 28일 코리아나 호텔에서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의 성과를 공유하는 ‘2018 정원도시 서울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서울시가 진행한 조경·정원 조성 사업의 참여자, 자문위원, 작가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6년 동안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을 통해 시민 녹화 활동, 시민 녹색 교육, 시민 참여 행사, 기업 사회 공헌 등 다양한 조경·정원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워크숍은 그간의 관계자들을 초청해 종합적인 추진성과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그동안 서울정원박람회,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 등 개별 사업별 워크숍을 진행하기는 했지만 종합적인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적인 청책(聽策)을 위해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크숍에서는 ‘정원과 음악 이야기’라는 주제로 바리톤 박정민을 초청해 음악을 통해 듣는 ‘유럽의 정원문화 이야기와 문화강연’이 펼쳐졌으며, 문길동 조경과장과 함께 ‘정원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나아갈 길과 발전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이상석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장(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은 “개인의 노력을 넘어 신임 조경학회장으로서 서울정원박람회와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가 앞으로 서울시를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축사를 갈음했다. 청책은 현장 발언과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익명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두 가지 방식이 함께 이뤄져 서울시 공원녹지 사업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문길동 과장은 발제를 통해 “지금까지 서울정원박람회는 오래된 대형공원을 리뉴얼하는 관점으로 진행이 됐다면, 앞으로는 공원소외지역에 녹지를 제공해주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2020년에는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며 서울정원박람회와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와 관련된 시민·전문가의 의견을 요청했다. 또한 “6개 추진전략과제, 29개 대실천과제, 75개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문을 열고 나갔을 때 정원을 만나고 이웃과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정원도시 서울’을 완성코자 한다”며 이에 대한 의견도 함께 구했다. 이에 시민들은 서울정원박람회와 관련해서 ▲한국 또는 서울을 대표할 이미지 형성 필요 ▲참여업체 정보 온라인화 ▲서울시와 공원녹지사업소 간 긴밀한 협조체계 마련 ▲정원박람회 작품 조성 1~3년 후 시상하는 제도 마련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초등학교 유휴부지 활용 ▲대상지 다양화 등의 의견이 나왔으며, 조성작품 공모와 관련된 사업들의 공통사항으로 ▲사업 시행 전 유지관리 예산 미리 책정 ▲유지관리 체계 및 가이드라인 마련 ▲설계단계에서부터 관리 고려 ▲조성 작가와 관리의 연계 ▲사업 시행일정 조정 ▲사업 결정과 동시에 사업비 지급 ▲비용정산 절차 간소화 등의 의견이 나왔다. ‘정원도시 서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각 자치구에 정원지원센터를 설치할 것과 “인식 확산 및 커뮤니케이션 형성을 위해 박람회 정체성을 보여주는 아이덴티티와 브랜딩 디자인을 구축해 시민들에게 일관된 이미지와 경험을 제공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기타로는 유휴공간이 부족한 서울의 특성을 적극 반영해 옥상녹화 사업 지원을 확대하고, 네트워크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이외에도 시민들은 서울시에 ▲공원에 설계자, 시공자, 관리자 이름을 표기하는 공원실명제 추진 ▲각 사업별 진행자, 참여자 이름 명확하게 표기 ▲한강 위 플로팅 정원 조성 ▲배란다 정원 지원 ▲시민들이 좋아하고 많이 찾는 이색 정원 개발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산책 공간 ▲마을 단위 정원 조성 ▲공원 해설 프로그램 확대 ▲국민들이 정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방송 기획 등을 요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는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소재 더스마티움 2층에 ‘도시재생뉴딜·도시정비 홍보관’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개관한 홍보관을 통해 LH는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도시재생뉴딜 정책을 홍보하고, 30년간 쌓아온 정비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홍보·상담·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비사업이 시행된 이후 주거단지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VR기기와 도시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볼 수 있는 미디어월을 설치하는 등 최첨단 미디어 기술을 도입해 국민의 정책 체감도 및 이해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LH는 도심 내 주거환경이 열악한 주민들에게 맞춤형 상담과 실질적인 사업 추진에 필요한 공공지원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프랑스의 리인벤터 파리(Réinventer Paris)를 재해석한 ‘(가칭)리인벤터 서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는 지난해 박원순 시장이 유럽순방에서 ‘리인벤터 파리’ 총책임자와 만난 것을 계기로 시작된 프로젝트다. 서울시는 도로나 철도 상·하부, 교통섬 등 도심 속 저이용 유휴공간을 활용해 생활SOC를 확충하는 ‘리인벤터 서울’(서울형 저이용 도시공간 혁신사업)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리인벤터 서울’은 프랑스의 건축 프로젝트 ‘리인벤터 파리(Réinventer Paris)’를 서울의 실정에 맞게 재해석한 것이다. 도심 속 저이용 유휴공간에 건물을 지어 올리는 입체적 개발을 통해 각 부지의 원래 기능은 유지하면서 청년·일자리 지원시설, 주민체육센터, 도서관 같은 생활 SOC와 주거시설 등 지역별 필요시설을 확충하는 내용이다. 프로젝트는 기존 공간을 활용한 입체개발을 통해 서울이 직면한 가용 토지 부족과 평면적 도시개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도로·철도 같은 시설로 인한 도시의 단절을 회복, 도시공간을 재창조해나간다는 목표로 추진된다. 지난해 박원순 시장이 유럽순방 당시 ‘리인벤터 파리’의 총책임자와 만나 사업에 대해 전해들은 이후 본격적으로 서울 도심에 이 같은 프로젝트를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먼저 ▲경의선숲길공원 끝에 교통섬으로 활용되던 유휴부지(서대문구 연희동) ▲증산동 빗물펌프장 유휴부지(은평구 증산동) 등 역세권에 위치한 중·소규모 부지 2개소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새로운 생활방식’, ‘청년’, ‘친환경 건축물’ 등을 핵심 키워드로 한 공간혁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자치구와 협의를 통해 내년 1월 9일까지 각 지역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활SOC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범사업지 2개소 외에도 전략적 대상지를 추가로 확보하고 혁신적 건축물 조성방안에 대한 기본구상을 마무리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대규모 민간투자 사업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구상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양천구가 조성된 지 30년이 넘은 5개 공원을 새롭게 단장한다. 양천구는 주민들의 다양한 여가생활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고 녹색복지 서비스를 제공을 위한 '목동중심축 5대 공원 맞춤형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목동 중심축에 위치한 5대공원(목동, 파리, 오목, 양천, 신트리 근린공원)은 조성한지 30년이 넘어서 공원시설물이 노후화가 됐고, 현 시대 및 미래 시대의 여가 패턴에 맞는 다양한 복합 문화 공간 조성이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의 지속적인 인구 유입 및 신정·신월 뉴타운지구 등 대규모 주택사업 추진과 함께 공원을 찾는 시민의 숫자가 증가했다. 목동중심축 5대공원 맞춤형 리모델링 사업은 시정 비전인 ‘나무와 숲, 공원과 길이 연결된 양천 조성’을 위한 첫 걸음이다. 리모델링 사업의 첫 대상지는 1988년 준공된 양천근린공원이다. 하루에 2200여명이 방문할 만큼 많은 주민들이 산책·휴식·운동 등으로 이용되는 곳으로, 양천구의 대표 행사와 축제도 이곳에서 열린다. 구는 양천근린공원의 특색, 이용행태, 문화 분석으로 전문성·기술성·창의성을 지닌 설계용역을 추진하고자 내년 1월 10일까지 ‘목동근린공원 맞춤형 리모델링(양천근린공원)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제안서를 접수받는다. 용역기간, 입찰참가자격, 계약방법 등 제안서 공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양천구청 홈페이지 공고 또는 조달청 나라장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목동중심축 5대 공원 맞춤형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양천근린공원이 정체성·기능성을 회복하고 다양한 주민 의견을 반영하여 창의적이며 이야기가 있는 공원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며 “인근지역과도 연계·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산림청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도시재생과 결합하는 도시숲 정책 연구를 추진하고 있지만 환경‧조경 분야의 공원녹지 정책 전문가들이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과 서울연구원은 지난 20일 그레뱅 뮤지엄에서 ‘미세먼지 대응 도시숲 그린인프라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현재 국토부의 도시공원법은 도시 내부의 작은 공간에 대해선 제도적으로 표현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도시재생, 그린벨트 등과 연계한 정책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숲의 사회‧경제적 가치 평가 및 활용기술 개발’이라는 주제의 연구는 도시숲의 공간적 정의 제안, 도시숲 공간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실효적 도시숲의 경계를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예지 산림청 도시숲경관과 사무관도 “면단위로 숲 조성이 어려운 공간에서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도시재생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객석에서는 환경‧조경분야와 함께 논의가 없어 아쉽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천구청의 한 공무원은 “도시숲 정책은 규정적으로 조경설계기준, 녹색건축물인증, 대지의 조경 등으로 보완될 수 있고, 업역 침범의 갈등도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정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조경, 환경분야가 함께 자리를 해서 허심탄회하게 논의를 갖고 동의를 구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국민이 느끼는 것은 같은 공원녹지이기 때문에 도시숲 정책에 대한 통합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도시숲 정의에 ‘도시공원’을 포함하는 것에 대해 조경계가 반발하고 있지만, 산림청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연구를 내년부터 본격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토론회에서 이예지 사무관은 조경분야 참여에 대한 언급 없이 “공원과 관련한 내용은 국토부와 협업을 하고 있는 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내놓았다. 이어 이 사무관은 “미세먼지 도시숲이 이번에 신규사업으로 예산으로 반영됐지만 도시숲 사업 전체로 이어지기 위해선 실증적인 근거와 논리가 중요하다”라며 실증화된 도시숲 데이터 확보를 강조했다. 한편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내년부터 2023년까지 40억 원을 투입해 미세먼지에 대응하는 도시숲 연구를 진행한다. 이 연구에는 ▲대기오염을 저감시키는 식물에 대한 연구를 비롯하여, ▲미세먼지 발생원 대응 도시숲 조성 모델 개발 ▲도시숲 사회‧경제적 가치평가 및 활용 기술 개발 ▲대국민 인식증진 기술 개발 ▲실내외 벽면녹화 기술 개발 등이 포함돼 있다. 토론회 주제발표는 ▲김원주 서울연구원 박사가 ‘서울시 그린인프라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평가’를 ▲손정아 국립산림과학원 박사가 ‘미세먼지 저감 우수 수종의 선별 및 시범 모델’을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박사가 ‘미세먼지 대응 도시숲 그린인프라 연구 추진 방향’을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조교수의 ‘서울대수도권 도시외곽림의 도심 미세먼지 저감 효과 시범 연구’ 순으로 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돈의문 박물관 마을 수직정원' 설계공모 당선작에 그람디자인의 'Vertical Gardening'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람디자인과 코어건축사사무소가 공동 응모한 ‘Vertical Gardening’은 기존 건축물의 정체성을 유지하되 일부 공간을 정원을 위한 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요소를 더하는 방식으로 다른 건축물에도 용이하게 적용할 수 있는 프로토 타입(Proto type)을 제안했다. 벽면정원의 형태는 다양한 타입을 선정 적용하여 다채로운 경관연출과 함께 수직정원의 모니터링을 위한 테스트 모델이 되는 장소가 되도록 하였다. 또한, 당선작은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라 시민이 만지고 가꾸고 키워나가는 장소를 제안하였다. 초기 조성에 못지 않게 꾸준한 관리와 경험과 모니터링을 통한 노하우 축적의 과정을 제안하였다. 본 공모의 심사는 서울시에서 처음 시도하는 수직정원 사업인 만큼 사업의 취지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향후 사업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였는가에 대해 주안점을 두고 평가하였다. 이번 당선작은 본 공모의 취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에 부합하는 가장 안정적인 설계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식생의 식재에서 운영까지 섬세한 계획은 물론 기존 건축물의 하중부담을 최소화하려는 노력과 혁신적인 다양한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가하였다. 이번 공모는 제안·지명공모로 진행되었으며, 공공건축가 3인과 공공조경가 2인을 지명하여 진행하였다. 이 사업은 발주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업 범위와 설계안을 완성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심사위원회는 건축, 리모델링, 조경 분야의 총 5인으로서 심사위원장인 김영준서울시 총괄건축가를 비롯해 웡만썸 WOHA 대표, 고영창 창 조경 대표, 신민규 삼성물산 차장, 남정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참여하였다. 이번 ‘돈의문박물관마을 수직정원’ 설계공모를 통해 수직정원 기술을 활용한 건축물과 녹지공간의 경계 허물기를 통해 도시녹화의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고, 궁긍적으로는 서울시 전역에 수직정원 조성 사업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수직정원 조성 시범사업인 만큼 시민 공감대 확산과 기술 및 제도의 보완의 발판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 수직정원을 민간 건축물에 확산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용산미군기지 주변 지하수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측정 62개소 중 27개가 지하수 정화기준을 초과했고, 벤젠은 최대 1170배를 넘었으며, 지하수면 위로 떠있는 기름도 검출되었다. 서울시는 용산미군기지 주변에 있는 지하수 관측정 검사결과를 21일 발표했다. 그동안 서울시는 2001년 용산미군기지 주변 녹사평역에서 유류오염 발견 이후 현재까지 용산미군기지 주변에 지하수 관측정을 설치하여 정화작업과 오염도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하수 정화작업 결과 오염도는 녹사평역 주변에서 벤젠 최고농도가 2004년 대비 40% 감소하였고, 캠프킴 주변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 최고농도가 2008년 대비 95% 감소하였으나 아직도 지하수법에서 정한 정화기준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 또한, 미군기지 주변 지하수 정화작업 추진과 병행하여 기지 외곽 민간지하수 및 지하철유출수 등 총 45개 지점에 대한 수질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유류오염 확산을 감시하고 있으나, 다행히 오염확산 징후는 없다. 서울시는 "2004년부터 지속적인 정화작업을 하고 있지만 오염이 지속되는 것은 과거 기지 내부에 누출되었던 유류가 현재까지도 기지내부에 잔류하고 있어 지하수 유동방향을 따라 녹사평역 등 미군기지 주변지역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배광환 물순환안전국장은 “우리시는 기지주변 정화사업과 지하수 확산 감시 모니터링은 지속하면서, 국방부, 외교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반환 전 기지내부 정밀조사와 오염정화 및 SOFA 규정의 개정 등 모든 조치가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식물원이 한택식물원, 신구대학교식물원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는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식물원은 오는 20일과 24일 한택식물원, 신구대학교식물원과 상호 협력 및 공동연구 클러스터 구축에 관한 업무 협약을 맺는다. 이번 협약으로 서울식물원은 한택식물원·신구대학교식물원, 두 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추진하여 국가목표종(National Collection)을 보전하고 생물다양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식물원’은 식물유전자원과 연구기술 교류 및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12월 20일 ‘한택식물원’과 협약을 맺고 푸르크래아 셀로아 ‘마기나타’를 기증받는다. 이번에 기증받는 '푸르크래아'는 멕시코에 자생하는 용설란과 식물로 한택식물원 중남미온실에서 4년 넘게 자리를 지켜오던 대표 식물이다. 24일에는 신구대학교식물원과 협약식을 갖고, 기관 간 연구 교류 협약 체결과 함께 희귀 자생식물 '조도만두나무'를 비롯 신구대학교식물원이 보유 중인 식물유전자원 50여 종을 기증받는다. 이번에 기증받는 '조도만두나무'는 전남 진도군 조도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열매가 만두를 닮았다고 하여 명명되었다. 진도에 분포하는 희귀특산식물로, 국립수목원은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식물원-국내·외 기관 간 교류 및 업무 협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전문 인력과 기술을 교환하는 한편 서울식물원을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생태계 복원 및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원영 서울식물원장은 "앞으로 활발한 기관 교류를 통해 시민에게 희귀 자생식물을 선보이고,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중요성을 교육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식물원은 강서구 마곡도시개발지구 내 50만4000㎡ 규모로 조성되었으며 12월 현재 식물 3100여 종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수집과 교류·연구·증식 등을 통해 8000종까지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 용산구는 도시재생 마중물 사업인 해방촌 '테마가로(HBC 가로)' 1단계 공사를 완공했다고 18일 밝혔다. HBC가로 사업은 신흥로 한신아파트 입구부터 기업은행 사거리까지 550m 구간을 대상으로 보·차도 구분이 없어 차량과 사람이 뒤섞였던 왕복 2차선 도로에 보행로를 신설하는 것은 골자로 한다. 보행로가 생기면서 차도는 기존 8~12m에서 5.3~6m로 줄었다. 이와 함께 구는 경찰서 협의를 거쳐 도로 제한속도를 시속 50km 이하에서 30km 이하로 낮췄다. 도로에는 바닥조명을 설치해, 차량·사람 시인성을 높였다. 전신주 등 지장물 위치를 조정하고 LED로 보안등을 교체했다. 장애인, 노약자가 다니기 쉽도록 보도 턱도 제거했다. 불법 주정차는 폐쇄회로가 24시간 동안 감시한다. 사각지대 차량도 단속반이 수시로 단속을 실시한다. HBC가로 입구에는 ‘1945 용산 해방촌’ 입간판을 세웠다. 입간판 아래 ‘스토리 안내’ 사인물에는 지역을 소개하는 이미지가 노출된다. 사인물 앞 벤치에서 쉬어갈 수도 있다. 또한 구는 HBC가로 일대 상가(85곳) 간판 교체작업도 벌였다. 업종별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거리 이미지를 살렸다. LED간판으로 기존 형광등 간판보다 전력 사용량도 80% 이상 줄일 수 있게 됐다. 구는 내년 3월부터 연말까지 테마가로 조성 2·3단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은 ‘남산가는 골목길’ 조성이다. 용산공원과 보성여고, 해방촌주차장, 해방예배당, 해방촌 오거리, 남산을 잇는 1.6㎞ 구간을 ‘마을흔적여행길’로 만든다. 해방촌주차장 내에는 ‘마을전망대’, 해방촌 오거리에는 ‘바닥 방향안내판’을 설치하고, 계단 곳곳을 정비하고 경관조명으로 사람들이 주야간 언제라도 해방촌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3단계는 ‘역사문화 탐방로(역사흔적여행길)’다. 108계단부터 신흥시장, 남산까지 360m 구간을 연결한다. 일제가 만들었던 경성호국신사(京城護國神社)를 비롯, 옛 이야기를 전하는 ‘역사흔적’ 옹벽과 스토리 안내 사인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해방촌 테마가로 조성(1~3단계) 전체 사업비는 21억원이다. 구는 최근 108계단 경사형 승강기도 설치를 끝냈다. 서울시내 주택가 첫 경사형 승강기로 해방촌 역사문화 탐방로 출발점인 만큼 앞으로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테마가로 조성 공사를 내년까지 끝내고 해방촌의 역사, 마을, 다문화 흔적을 새롭게 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방촌은 2015년 서울시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됐다. 주민공동 이용시설 조성, 니트산업 특성화 등 8대 마중물 사업에 2020년까지 국·시비 100억 원을 투입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 풍납동 토성(사적 제11호)에서 최소 폭 31m로 추정되는 외벽이 추가로 발견됐다. 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9월부터 ‘서울지역 도성유적 학술조사연구’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서울 풍납동 토성 서성벽 복원지구 내 유적 발굴조사에서 ‘외벽’ 구간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 풍납동 토성의 서성벽은 그동안 서남벽 일부 구간만이 지표상에 드러나 있었으며, 과거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소규모 시굴조사와 2003년 삼표사옥 신축예정부지 시굴·발굴조사를 통해 기초 흔적 정도만 확인됐다. 이번 성과는 유실된 서성벽의 실체를 확인하는 첫 학술발굴조사 중 나온 것으로, 삼표사옥 신축예정부지를 포함한 1만2900㎡를 대상으로 연차적으로 정밀 발굴하는 중에 나온 결과물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성 외벽 구간이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성벽의 잔존 폭은 현재까지 최소 31m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며, 동성벽(폭 43m, 해자 포함 59m)의 사례로 보아 한강이 있는 성 바깥쪽으로 하부 조사를 더 진행하면 길이는 지금보다도 더 길 것으로 추정된다. 외벽 구간 역시 교란으로 인해 훼손이 심한 편이어서 원형 확인은 어렵지만, 앞으로 추가 조사를 하면 전체 규모나 구조 확인은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서성벽의 내벽은 처음으로 절개조사를 실시했다. 축조방식은 2011년 조사했던 동성벽과 같은데, 중심 토루 안쪽으로 성토 재료를 달리해 2차례 흙을 덧붙여 쌓아 내벽을 구축하고 가장자리는 석축(최대 폭 5.8m, 잔존 높이 2.6m)으로 마감했다. 석축은 내벽 가장자리를 ‘┚’자형의 계단식으로 자르고 석축 바닥 부분은 기초부를 성토한 다음 깬돌을 역호상(거꾸로 된 띠 모양)으로 쌓고 그 위로 강돌로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축조됐었다. 깬돌과 강돌을 번갈아 가며 쌓아 올리는 수법은 석축의 정면에서도 같이 나타난다. 이러한 석축 쌓기 방식은 이번 조사에서 최초로 확인됐다. 서문지는 성 내벽을 동서로 뚫어 시설됐다. 성벽과 마찬가지로 성 중심부에서 외벽으로 연결되는 구간은 유실됐다. 잔존 길이는 9m이며, 최소 폭 7.3m, 최대 폭 9.6m이다. 문지는 평면 ‘八(팔)’자형 구조로서 중앙부는 좁고 성 내부로 갈수록 양쪽으로 벌어져 내벽 마감석축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다. 문지의 바닥은 가운데가 높고 성 내부로 갈수록 낮아진다. 이번 조사는 서성벽의 내·외벽 확인, 서문지의 규모와 구조, 성벽과 문지의 연결 관계 등을 고고학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학술적으로 커다란 의미가 있다. 한편 이번 발굴성과는 오는 18일 오후 3시 발굴현장(서울시 송파구 풍납동 310번지)에서 현장 공개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내년부터 '저영향개발(LID)' 협의기관을 자치구청으로 일원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에서 재개발‧재건축이나 공원‧도로 건설 같이 각종 개발사업을 할 때는 개발이 기존 물환경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인‧허가 전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 LID)' 계획에 대한 사전협의를 거쳐야 한다. 올 초 개정된 관련 조례에 따라 저영향개발 사전협의 업무를 자치구로 위임, 오는 1월 1일부터 시행한다. '저영향개발'은 투수포장, 식생수로 같은 물순환시설 설치 등을 통해 개발이 물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개발 이전 상태와 최대한 가깝게 만들기 위한 도시개발기법을 말한다. 저영향개발 사전협의제도는 개발사업시 사업자가 저영향개발 계획을 수립해 인‧허가 전 물순환 주관부서와 사전협의토록 하는 제도다. 서울시가 2014년 「서울시 물순환 회복 및 저영향개발 기본조례」 제정을 통해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현재 대규모 사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개발사업 인‧허가는 자치구에서 이뤄지고 있는 반면 저영향개발 사전협의는 시가 전담하고 있어 사업자가 관련 민원처리를 위해 구청과 시청을 모두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시는 저영향개발 사전협의제도가 시행 5년째를 접어들면서 안정적으로 정착됨에 따라 사업 인‧허가와 협의기관 일원화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자치구에 위임되는 대상사업은 대지면적 1000㎡ 이상이거나 연면적 1500㎡ 이상 소규모 건축 등 48개 종류(학교, 공장, 도시공원, 체육‧문화시설, 도시개발사업 등)다. 다만, 사업면적 1만㎡ 이상의 대규모 개발사업의 저영향개발 사전협의는 현재와 동일하게 서울시가 외부 전문가 자문을 받아 처리한다. 한편, 서울시는 자치구의 사전협의제도 운영이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관련 교육과 홍보를 지속 실시하고, 물순환의 중·장기적인 정책 발굴 및 자문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배광환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이번 저영향개발 사전협의 제도가 자치구로 이관되어 민원 처리가 빨라지고 시민 편의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후변화와 도시화로 인한 물순환의 왜곡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정책 발굴과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은 나무를 심고 꽃을 가꾸는 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 도시, 국토를 더 좋아지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지구의 환경문제까지도 해결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양병이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명예교수는 지난 11일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8년 하반기 시민조경아카데미 수료식’에서 ‘우리 시대의 조경’을 주제로 하반기 아카데미의 마지막 강의를 펼쳤다. 양병이 교수는 지구온난화와 이에 따른 자연재해 빈발, 해수면 상승 등의 지구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을 환기시키며 강의의 포문을 열었다. 양 교수는 “조경 분야에서는 환경오염과 지구환경 문제 완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에너지효율, 해수면 상승 대응, 미세먼지 저감, 도시열섬현상 대응, 물순환, 생물다양성의 보전을 위한 자연인프라를 조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승하는 물을 흡수하거나 막기 위한 인공 모래톱, 습지 조성을 통해 해수면상승 영향을 약화시키고 녹지공간과 야생동물 서식처를 제공하는 것도 조경 분야에서 하고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양 교수는 “도시열섬현상 완화를 위해서는 옥상녹화, 가로수식재, 도시 내 녹지 확대, 벽면녹화, 포장면 축소, 지피식재 확대, 녹음식재 확대를 꾀하고 있다. 물순환을 위해서는 포장면적을 축소하고, 투수성 포장 개발, 빗물을 현장에서 바로 스며들게 하는 분산형 빗물관리, 저영향개발, 빗줄저류지 조성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종 다양성 증대를 위한 생물서식처의 보전 및 조성, 수서생태계의 복원, 산림생태계 복원, 훼손된 생태계 복원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구환경 문제 완화를 위한 조경의 다양한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이와 함께 점차 심화되는 고령화와 양극화, 이에 따른 사회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한 건강과 웰빙의 욕구 증대, 환경오염에 따른 먹거리의 불안, 국토개발시대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시대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는 시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요구되는 조경의 역할에 대해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 교수는 “조경은 단순히 나무를 심고 꽃을 가꾸는 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구 환경문제까지 연결이 되고, 주민공동체를 만드는 데도 연결이 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길 바란다. 여러분이 배운 조경이 사회를 위해 큰 기여를 한다는 것을 느끼고, 배운 지식을 총동원해 우리 사회, 국토, 도시를 좋아지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그를 통해 지구의 환경문제까지도 해결할 수 있는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수료식은 수료생 120여 명을 비롯한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조경과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양병이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명예교수와 김현정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 주무관의 시민정원사 양성교육 안내가 이뤄졌으며, 2부에서는 축하공연과 교육경과 동영상 시청, 격려사 및 축사, 수료증 수여, 기념촬영 순으로 수료식을 진행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꽃과 나무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아카데미 과정을 수료한 것을 축하드린다. 꽃과 나무를 사랑하는 여러분 덕분에 이번 아카데미가 잘 마무리될 수 있었다. 여러분이 푸른 도시 서울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은 축사에서 “우리가 평생을 행복하게 살려면 꽃과 나무를 가까이 하라고 한다. 자연을 가까이 하면 행복해진다는 말이다. 꽃과 나무를 심어 우리 도시를 녹색의 친환경도시로 만들면 서울시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며 “오늘 수료한 모든 사람은 우리 도시를 행복하게 만드는 선구자이자 리더가 될 것이다. 오늘의 수료식이 끝이 아니라 우리 도시를 행복하게 만드는 시작이 된다. 계속 실력을 쌓아 행복하고 푸른 도시를 만들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함께 운영하는 시민조경아카데미는 매년 2회 운영하는 과정으로 정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조경, 정원 관련 인문학 교양강좌로 구성돼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부터 종로타워로 이어지는 지하 유휴공간이 지하정원으로 조성된다. 시는 종각역에서 종로서적(종로타워 지하2층)으로 이어지는 지하 유휴공간(850㎡)이 태양광으로 식물을 키우는 지하정원으로 재생하여 내년 10월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종각역 지하공간은 넓고(850㎡) 천장이 높은(약 5m) 광장 형태로 조성되었고, 지상부에 광장이 있어 일조환경이 양호해 ‘자연광을 이용한 지하정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시설은 지상의 햇빛을 지하로 끌어들여 지상과 유사하게 다양한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지하 환경을 구현해내는 ‘태양광 채광시스템’이다. 천장의 8개 채광시스템을 통해 자연광을 지하로 끌어들이게 된다. ‘태양광 채광시스템’은 2개의 비구면 거울을 이용해 태양광을 고밀도로 집광한 후 특수제작한 렌즈를 통해 장거리 전송하는 원격채광 방식이다. 지상부(종로타워 앞 광장)에 설치되는 집광부는 투명한 기둥형태로 설치해 집광된 태양광이 지하로 전송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야간에는 내장된 LED광이 경관등 역할을 한다. 태양광 채광시스템은 야간시간대, 비가 오거나 흐려서 태양광이 비추지 않는 날에는 자동으로 LED 광원으로 전환돼 외부 날씨와 상관없이 일정 조도 확보가 가능하다. 천장에는 빛이 반사·확산되는 캐노피를 설치, 빛과 식물이 다시 캐노피에 반사돼 식물원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할 예정이다. 시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태양추적 방식으로 정밀도를 향상시키고, PC와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콘트롤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식물이 식재되는 정원은 전체 공간의 약 1/6 규모(145㎡)다. 이 지하정원에는 광량이 많아야 재배 가능한 레몬트리, 오렌지나무 같이 과실수와 이끼 등 음지식물을 포함 다양한 식물을 식재해 사계절 내내 푸른 실내 정원으로 조성된다. 정원 사이사이에는 식물 체험‧교육, 공연, 모임, 직장인 힐링 프로그램(요가, 명상 등) 등이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가변공간을 조성해 지나가는 공간이 아닌 머무르는 공간으로 만든다. 현재 지하공간 양쪽 끝에 위치한 계단은 시민들이 앉아서 쉬거나 공연을 볼 수 있도록 스탠드 형태로 개조된다. 서울시는 종각역을 오가는 시민과 직장인들은 어두운 이미지의 지하공간에서 푸른 정원, 쉼과 여유를 느끼고, 아이들은 교육적‧정서적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의 「종각역 지하 유휴공간 재생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지난해 현장조사를 거쳐 올초 기본구상 수립을 완료하고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현재 기본‧실시설계를 진행 중에 있다. 내년 2월 착공, 10월에 시민들에게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공간 조성이 완료되는 내년 10월부터는 교육, 체험,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해 휴식과 배움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세부 프로그램 운영방안과 공간 네이밍 등은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하정원 조성 후에는 모니터링 등 데이터 축적 과정을 거쳐 ‘자연광에 의한 지하정원’을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인정 추진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지하정원 R&D 허브를 목표로 국내‧외 정책 수출 가능성 여부도 검토한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지하 유휴공간을 태양광이 비추는 도심 속 지하정원으로 재생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경관개선이 아닌 지하 유휴공간의 선도적인 재생모델이자 혁신적인 생태적 공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 [환경과조경 윤정훈 기자] 영화를 통해 북한의 도시와 일상을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2018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 심포지엄 ‘영화로 보는 북한 도시와 경관’이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 정림건축문화재단, 리얼디엠지프로젝트 기획위원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영화를 통해 북한 도시를 탐색해봄으로써 북한 도시 경관 연구의 단초를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세미나는 3일 동안 진행됐으며, 매일 다른 주제로 북한의 도시를 다각적으로 조명했다. 북한에 대한 다큐멘터리나 영화를 함께 감상하고, 다양한 분야 전문가의 주제 발표 및 토론, 영화감독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첫째 날(6일)은 평양의 역사와 경관을 다뤘다. ‘고구려 옛 수도, 평양(1955)’과 ‘평양의 사계절(1995)’이라는 북한 다큐멘터리를 상영했으며, 이후 ‘자생하는 도시, 평양’이라는 제목으로 임동우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 교수의 주제 발표가 있었다. 그 다음으로 황두진 황두진건축사사무소 소장이 ‘한반도 중소도시의 꿈: 개성과 신개성’에 대한 이야기를 펼쳤다. 둘째 날(7일)에는 평양의 일상 경관을 보여주는 두 다큐멘터리 ‘천리마 축구단(2002)’과 ‘어떤 나라(2004)’를 상영했다. 이후 시간은 조선희 작가(전 서울문화재단 대표)와 방은진 영화감독의 토론으로 꾸려졌다. 마지막 날(8일)에는 북한으로 영화를 배우러 간 호주 영화감독 안나 브로이스키의 ‘안나, 평양에서 영화를 배우다(2013)’를 보여준 후 안나 브로이스키와의 시네마 토크를 진행했다. 다음 순서에서 안창모 경기대학교 건축대학원 교수가 영화와 엽서를 통해 평양의 도시계획과 전재복구에 대한 내용을 전달했으며, 이어서 전영선 건국대학교 교수(HK통일인문학연구단)가 ‘도시풍경, 후경에서 전경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7일 진행된 세미나는 평양 시민의 일상적인 풍경을 보다 자세히 살필 수 있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날 상영된 ‘천리마 축구단’은 1966년 영국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했던 북한 축구팀의 이야기로, 당시 출전했던 선수들을 인터뷰하면서 평양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줬다. ‘어떤 나라’는 집단 체조 공연을 준비하는 두 소녀의 가족과 친구들의 이야기로, 등하굣길의 평양시내 풍경, 아파트 내부에서 보내는 일상, 가족들이 대동강 변에서 여가를 즐기는 모습을 담았다. 이날은 문화계에서 북한 관련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이들이 토론자로 참가했다. 조선희 작가는 일제 식민지기 사회주의 여성 혁명가의 삶을 다룬 소설 ‘세 여자’를 집필했으며, 현재 남북영화교류특별위원회(이하 남북영화특위) 위원을 맡고 있다. 방은진 영화감독은 올해 추진되는 평창남북평화영화제 집행위원이다.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의 진행으로 상영한 영화에 대한 패널들의 견해를 나눈 후 청중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남북 합작 영화에 대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남북영화특위 위원인 조선희 작가가 먼저 입을 열었다. 조 작가는 남북영화특위가 추진하고 있는 남북한 교류 및 협력에 대한 비전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개성공단이나 휴전선 부근에 영화 촬영지 마련 ▲남북한 영화 필름 교류 ▲해외 영화제에서 남북 영화 섹션 수립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방은진 감독은 평창남북영화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평창이라는 도시가 평화 올림픽으로서 이름을 알린 것 때문에 그곳에 기지를 두었다”며 “영화제를 통해 남북한 영화인끼리의 실질적인 만남의 장을 마련하는 게 주된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서 방은진 감독은 “남북간 교류는 우리가 겪고 있는 저성장 시대에 활력을 뚫어주는 탈출구이자 국제 사회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 이번 세미나와 같이 영화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이 서로 많이 알아가는 계기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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