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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5층 높이 규제’ 풀린다··· 2040도시계획안 심의 통과
보행 일상권 도입 등 향후 20년 서울이 지향할 도시공간의 미래상 담아
  • 입력 2022-12-02 18:14
  • 수정 2022-12-0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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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안 (사진=서울시 제공)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14년부터 서울 전역에 적용됐던 주거용 건축물 35층 높이 규제가 폐지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밝혔다.


서울도시기본계획은 서울시가 추진할 각종 계획의 지침이 되는 최상위 공간계획이자 국토계획법에 따른 법정계획이다. 향후 20년 서울이 지향할 도시공간의 미래상을 담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계획안을 처음 발표한 이후 공청회와 관련 기관·부서 협의, 시의회 의견 청취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해왔다. 30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으로써 사실상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됐으며, 후속 조치를 거쳐 연내 확정·공고될 예정이다.


계획안은 ▲보행일상권 조성 ▲수변중심 공간 재편 ▲기반시설 입체화 ▲중심지 기능 혁신 ▲미래교통 인프라 ▲탄소중립 안전도시 ▲도시계획 대전환 등 7대 목표를 정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종전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명시된 높이 기준인 ‘주거용 건축물의 높이 35층 이하’를 삭제한다. 개별 정비계획 심의 단계에서 지역 여건에 맞게 층고를 허용해 다채로운 스카이라인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강 연접부 아파트 층고를 15층으로 제한하는 규정은 유지한다.


아울러 도시계획의 기본 틀인 용도지역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개념인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을 도입한다. 비욘드 조닝이 적용되면 주거·상업·공원 등 땅의 용도를 구분하지 않고 어떤 용도를 넣을지 자유롭게 정해 유연하고 복합적인 개발을 할 수 있게 된다.


계획안에는 보행권(도보 30분 이내) 안에 일자리·여가문화·수변녹지 등을 모두 갖춘다는 공간 개념인 ‘보행 일상권’을 도입하고, 지상 철도 구간을 단계적으로 지하화해 지상 공간을 활용하는 내용도 담겼다.


조남준 시 도시계획국장은 “2040 계획이 확정되면 유연한 도시계획 체계로의 전환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하위 분야별 계획과 시정 운영의 지침 역할을 해 시민의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을 높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심의에서는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안(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부문)’도 수정 가결됐다. 시는 “이번 계획안을 통해 침체된 정비사업을 활성화 시키고, 사회·제도적 여건 변화를 반영한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의 기본방향을 마련했다” 설명했다.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은 상업·준공업·준주거지역을 대상으로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의 기본방향을 제시하는 시 차원의 법정계획이다.


시는 ‘개발·정비 활성화를 통해 쾌적하고 활력 넘치는 신(新) 도시공간 조성’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중심지 기능복합화로 성장하는 도시 ▲녹지와 빌딩이 어우러진 쾌적한 녹색도시 ▲서울도심 도심부 직주균형으로 활력넘치는 직주혼합도시 등 3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도심부는 동대문 일대를 정비예정구역으로 재지정하고 도심부 외 지역은 ▲영등포(도심) ▲청량리·왕십리 ▲용산 ▲가산·대림 ▲신촌 ▲연신내·불광 ▲사당·이수 ▲성수 ▲봉천 ▲천호·길동 ▲동대문 11곳 등을 정비가능구역으로 지정한다. 


지역별로 육성·촉진하고자 하는 용도를 도입하면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약 40년간 동일하게 유지됐던 구역별 부담률은 현황 여건에 맞게 재정비한다.


도심부는 민간 대지 내 지상부 중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녹지’ 개념을 새로 도입한다. 정비사업을 할 때 대지 내 30% 이상을 개방형 녹지로 의무적으로 조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기존의 90m 이하로 경직돼있던 높이 기준을 완화해준다. 공개공지(일반 시민에게 개방되는 공적 공간) 초과 조성에 따른 용적률 및 높이 인센티브도 적용한다.


이와 함께 도심부에 공동주택,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코리빙하우스, 셰어하우스 등 다양한 도심형 주거유형을 도입하면서 허용용적률, 주차기준 완화 등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여장권 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기본계획으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녹지생태도심 재창조전략 등 시 주요 정책에 대한 실행 수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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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논단]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지난해겪은조금희한하고황당한에피소드를이어모았다.사실관계를되도록있는그대로적기위해지명,기관명,프로젝트명,직함은각색했다. 기묘한이야기#1:공원,도로공원 공원은조경가가설계하는대표적인공간이다.그런데엔지니어링협회를통해경력관리를하는조경기술자라면,경력을추가하기위해‘엔지니어링사업종류’를고를때‘공원’이란항목이없는황당한일을겪어봤을것이다. 엔지니어링사업종류는기술분야별로구분되어있지않아엔지니어링업계전체의선택항목이하나로목록화되어있어뭐하나찾기가정말어렵다.그래서어딘가다른이름으로라도있을것같아리스트를두서너번위아래로스크롤해보게되지만확신은서지않는다.가나다순으로되어있으니맛보기로‘ㄱ’만살펴보면다음과같다. 가스공업,가스사업,가스설비,가스안전,가축육종,가축생산,각종전원장치,간척,간척외곽시설,감리,감시제어설비,감전방지,개간,개폐기,객·화차,건널목보안장치,건설안전,건설화약산업,건설작업환경,건설재해방지사업,건조공법,건축부대시설,건축구조물,건축기계장치,견방적,경작도,경정화용나노소재,경지정비,계약관리계획,고분자공업,고속도자동차도로,고속전철,고압기술,고압설비,고정무선통신설비,고치삶기,고탄성재료,고효율열전소재,공기조화설비,공기조화장치설비,공기청정장치설비,공업계획제어,공업단지,공업용계측계기,공업화학안전,공장자동화기기,공장관리,공항,공항및항만,공항부대시설,관개배수,관광단지,관정개발,광물,광물채취시설,광산,광산환경,광업피해,광업화약,교량,교류기,교차로시설,교통부대시설,교통구조물,교통안전시설물,교통체계시스템,교환설비,구근,구근삽수,구내통신설비,구조및표면디자인,구조물안전진단,국가지리정보체계(NGIS),굴뚝설비,궤도회로,귀금속제련,극미세오염물질,금속재료분류,금속재료열처리,금속재료용도,금속재료재료시험,금속재료제조장비,금속재료파괴및비파괴시험,금속재료표면처리방법,금형생산기술,금형제작기계,급수배수설비,기계및기계장치,기계공정시스템,기계안전사업,기상예보,기술지원,기술프로그램,기억장치,기초구조물,기타계측기기및제어기기제어,기타금속가공,기타발송배전,기타수자원개발시설물,기타열차,기타장치및시스템,기타전자계산기,기타차량,기타측정시스템,기타토목구조물,기타항공기기체,기타항공기추진장치이상115가지.때론‘고치삶기’나‘극미세오염물질’처럼상당히구체적이다. 이중‘조경’기술분야에해당한다고볼수있는사업종류는밑줄로표시했다.‘공원’은없다.어쩔수없이‘도로공원’을고르지만찝찝하다.위의예시에서볼수있듯,두단어이상을합성한경우띄어쓰기를하거나중점을쓰기도하는데어떤연유에서인지‘도로공원’은한개단어로붙어있다.‘정원’도없다. 개인적으로내가참여한프로젝트의사업종류를가장명쾌하게고른경우는‘댐자원을활용한스마트레벨업기본구상및기본계획수립용역’의‘댐’이다. 기묘한이야기#2:오늘도무사히,내인생에아무일도일어나지말라,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 댐은참특별한공간이다.내가다니고있는○○사는3년째,수자원공사와함께전국의28개댐공간에우리시대에적합한공간역할을부여하는프로젝트를진행중이다.이런비전수립프로젝트는당연히현장이매순간겪고있는눈앞의문제만을다루지않기에,이를발주한수자원공사중앙본부의의지와이를지켜보고있는지사의생각역시심히다르다.어느것이더옳고우선한다고단정짓기는어렵다. 하지만때론그간극이너무심할때가있다.환경과지속가능성에대한논의를이끄는문화적공간으로의탈바꿈을고심하고있는데,○○댐지사장이조압수조구조물에트릭아트그려달라는식이다.있는트릭아트를지워도시원찮은데하나더만들수는없어,자문비정도받고시작한일임에도회사내공모전도열어가며열정적으로대안을만들고,없는예산과공사기간을고려해실현성있게계획안을정리했다.스위스나스페인댐에서나보던환상적인장면(moment)이만들어질것같아잠시설레었다. 두시간가까이쏟아낸제안을듣고우리처럼매우상기되어보였던지사장은,어느새침착함을되찾고이렇게말했다.“정말좋은데,제임기끝나고하면안될까요?우리는지금내년에있을○○댐30주년행사준비하기도바쁘잖아.” 나를배웅하는길에그는관리동앞녹지에있던나무철거현장을보여주면서직원들이휴식할수있는퍼걸러를하나설치하려는데,그옆에향나무심는건어떠냐고전문가로서의의견을물어왔다. 기묘한이야기#3:조경의탈 한업체에서연락이왔다.하천복원기본계획용역을땄는데,자기네는조경부서가없어서함께할업체를찾고있다며설계견적을요청받았다.조경이없는데도일을수주할수있게발주가된것이이상해서나라장터를뒤져보니입찰조건은아래와같다.참여자격요건에는잘못된게없다.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제21조에의하여건설부문(수자원개발,도시계획,상하수도,조경,교통)과환경부문(수질관리분야)의엔지니어링사업자로신고한업체또는「기술사법」제6조에의하여같은분야기술사사무소로등록한업체로서,「건설기술진흥법」제26조에따라건설엔지니어링(종합또는설계·사업관리-일반또는설계·사업관리-설계등용역-일반)을등록한업체 이상하게도이런일은공공연하게묵인되고있다.조경전문가와전문업체에대한자격검증이제대로되지않으면조경의입지는계속좁아질것이다. 기묘한이야기#4:꿀이나발암물질이냐,사기혹은미필적사기 나라장터에입찰공고가뜨면가장먼저파악하는것이금액,자격(자격구성),그리고기간이다.프로젝트를얼마나효과적으로운영해서수익을남길수있느냐에용역비만큼중요한게기간이다.단기간에마치려면그만큼과정이강도높고힘들수있지만대신줄어드는리스크도많다.같은일을3년하면노예계약이될수있고,9개월이면소위‘꿀’일수있다.3년으로시작한일이갖가지중지,연장을겪어10년이되면발암물질이다. 원래과업기간6개월로시작된한프로젝트가결국14개월로연장되었다.프로젝트기간이연장되면그에따라과업이증가하는경우가많고,과업내용이달라지지않더라도기간연장에따른기회비용이뒤따르기때문에용역비변경의사유로인정되어야한다.이를위한조항은지난해‘조경설계협의회’에서발표한조경설계표준계약서에도명시되어있다.발주처인○○시에증액을요청했더니,예산이없기도하고원래부터이프로젝트는6개월만에끝날것이라판단해서낸건아니라고한다.6개월짜리가아니지만그해예산으로편성했어야하기때문에어쩔수없이6개월로발주된것이라고한다. 나는사실이렇게된제반의상황(이를테면회계연도를기준으로한예산편성절차상의문제등)을어느정도이해한다.하지만어쩔수없이6개월아닌일을6개월로발주할때는,용역사뿐아니라발주처역시이를6개월내진행할의무가있고,발주처의사유로기간이연장될경우이연장에따른기회비용을보상할리스크를발주처가감당해야한다.이러한불확실성에대한비용을전부을에게전가하는것은갑질이다.갑의나쁜의도가없었다고해서면책되지는않는다. 기묘한이야기#5:시뮬레이션안해보냐? 얼마전,○○시입찰시정량적평가에적용되는가산점의기준이업데이트되었다.가산점은가.중소기업,나.지역업체,다.고용창출(신규/청년/여성/장애인),라.약자기업지원및정책적지원(사회적기업,모범납세자등),마.안전보건확보정도,바.근로및하도급법등준수정도(바의항목은가산점이아니라감점적용)등크게여섯항목이인정된다.새로업데이트된기준에는모순이있다. 다.고용창출2.청년고용우수기업기준을따르면“청년고용률이20%이상이면서청년고용인원이10인이상인기업”또는“청년고용률이5%이상이면서청년고용인원이5인이상인기업”이어야가산점을얻는다.전자를만족하려면총청년/비청년을합한총고용인원이최소50인이상이어야하고,후자를만족하려면총고용인원이100명이어야한다.즉,애초에고용인원이50인이하인대부분의중소설계사는청년고용을아무리많이해도가산점을받을수없다.이기준은중소기업에가산점을부여하는것과정확히상반되는결과를가져온다. 다.고용창출3.여성고용우수기업도마찬가지다.애초에50인미만의기업은여성고용률이아무리높아도,극단적으로모두가여성이어도가산점을받을수없다.라.약자기업지원및정책적지원의2.여성기업(중소벤처기업부발급)은대표이자최대주주가여성이면인정받을수있다.실질적오너나리더인지는검증하기어렵다.이러한허점을이용해많은기업들이실제기업활동에거의참여하지않는‘실질적오너나대표’의배우자를대표및최대주주로두고활동하고있다.운영실태를반영하지못하고지정이남용되는‘여성기업’은‘공공이약자로서지원해줘야하는대상’일까?허술한제도가낳는부작용은오히려여성의평등한권익찾기에방해가될수있다. 이러한이유로내가대표로있는회사는굳이여성기업인정을받기위한노력을하지않았다.이에따라수의계약범위는2000만원이하이다.급히처리해야하는일을맡기려던여러발주처가우리회사가여성기업이아닌것에놀라면서,제발여성기업좀지정받으라고권유했다.여성기업이아니라좋은점도있다.발주처가‘수의계약범위’라는것을용역비축소의핑계로삼을때도있는데여성기업이아니니이를쉽게거절할수있기때문이다. 공공입찰의세부분(정성적평가,정량적평가,가격평가)은모두당해사업을가장잘수행할수있는우수한업체를공정하게선발하기위한장치다.이들에학점을준다면C+정도주고싶다.D가사실상마음약해서F대신주는거라하면,C+는재수강하라는분명한의사전달이라고볼수있다. 놀랍게도발주처도업체도,이러한기준을받아들이는데아무저항이없는듯하다.허심탄회하게대화해본많은발주처는가장좋은업체선정방식이수의계약이라고생각한다.이는그들의평가기준에대한스스로의신뢰도를반영한다. 기묘한이야기#6:자주말아먹으면한번잘한것보다낫다. 정량평가는회사의기술력(유사용역점수),참여자의기술력(사업책임자/참여자의경력과자격점수),회사의신인도등을평가한다. 공사라면모를까인건비가비용의대부분을차지하는설계용역에서기업의신인도를왜이렇게까지크게점수화하는지잘이해가가지않는다.돈을주겠다고약조하면서결과물을먼저받아가는것은발주처이니,용역사입장에서는발주처의신인도가참으로궁금하다.발주처,특히공공발주처는입찰업체가도산위기에있어서용역수행이중단될우려가있거나,임금또는세금을체불한상황이아니라면용역사의재무상태에따라점수를줄이유가없다.최소한의참가자격을정해걸러내는것만으로충분하지않은가? 유사용역수행여부는신인도보다는합당한기준처럼보인다.맹점은,유사용역수행여부를너무까다롭게본다는것이다.많은경우,유사용역을어디까지인정하느냐보다는얼마나많이수행해야만점인가하는기준이더불합리하다.오래된회사가절대적으로유리하게되어있기때문이다.유사프로젝트를한두번해봤으면나머지역량은제안서내용으로평가하면될것을,비슷한일10번해봤으면제안서잘쓴것보다더쉽고확실하게점수를준다. 유사용역을얼마나잘했는지는관심사가아니다.말아먹었어도했으면쳐준다.자주말아먹으면서꾸역꾸역실적을채워나가는것이한번정말잘한것보다낫다. 기묘한이야기#7:70%로후려쳐0.175점차로이기다. 이가운데C+가아니라F를줘서사라지게하고싶은‘가격점수’가있다.얼마전총4개업체가참가한○○시기본구상입찰의점수표다. 낙찰자는업체A다.종합평점0.175차이로아깝게떨어진업체B는기술평가점수에서1.8점을앞섰지만가격점수에서1.975를잃었다. 업체B가낸제안가격을토대로환산해보면업체A는약70%정도의가격을냈다.업체A가조금만더높게썼으면떨어졌을판이다.가격을정한사람이참으로용하다고할수밖에없다. 원래책정된기준금액도과업내용에비해결코높다고할수없는데,어떻게이의70%금액을가지고과업을수행할수있나의아해하는나에게다른시공무원이말했다.“일단저렇게따고,추후에설계변경할거라생각하는거겠죠.낙찰차액이있으니까.”이럴거면입찰가격은애초에점수화하지말아야한다. 사실가장이상한것은이런에피소드를조경계에서그렇게희한하게여기지않는다는점이다.이런이야기를하면,이미이런일을한번쯤또는여러번겪어본사람들이인생선배뉘앙스로‘원래그렇다’고한다.이런부조리와불합리에놀라지않는그들이가장기묘하다. 새해를시작하는글이기묘함에서끝나기보다는그뒤의이야기가더중요할것같아,다음달‘탈조경시대에을질하기’라는제목으로이어가려고한다.
[IFLA와 사람들] 이홍길 조직위원장 “성공 개최, 산학 단결 큰 성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광주IFLA뒷이야기’두번째는이홍길공동조직위원장으로부터들었다.2년의준비기간동안진행된조직위원회구성과정과변화,그리고조경산업계의적극적인참여과정전반에대해들려주었다. 광주IFLA준비모임“4인회동” 2020년7월14일,2년앞으로다가온제58차세계조경가대회(이하광주IFLA)를준비하기위한모임이교대역근처의한식당에서있었다.이날모임에는당시노환기한국조경협회장,이홍길한국조경협회차기회장,조경진한국조경학회차기회장,그리고노영일당시공원시설업협동조합이사장등4명이한자리에마주앉았다.구체적인이야기를나눈것은아니었지만,앞으로행사의성공적인개최를위해물적인적인프라를어떻게만들어갈것인지에대해큰틀에서논의하고,무엇보다“힘을모아보자”며의기투합한날이었다. 4인회동에서는두가지어려운점이예상됐다.하나는개최장소가서울에서먼광주여서조경인은물론이고일반시민들이참여하기에접근성이떨어진다는점이었다.또하나는‘코로나가한창인데오프라인행사가가능할지’였다.사실당시에는‘행사를못할수도있다’는생각이더컸다.하지만한국조경학회와한국조경협회가중심이돼오프라인행사를준비하는것으로마음을모았다. 초반준비위원회는두단체를축으로조경진한국조경학회장과이홍길한국조경협회장이공동위원장을맡았다.준비위원회산하에는특별위원회를만들어학회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를,협회에서는오화식사람과나무대표를특별위원으로선임했으며,광주에연고를가지고있던노영일이사장을재정과대외업무역할을위해특별위원으로선임했다. 이후공식준비모임이2020년8월7일에시작돼8월13일에플라자호텔메이플홀에서준비위원회를출범시키면서조경진회장,이홍길회장,노영일이사장이공동준비위원장을,오화식대표와김아연교수가특별준비위원장을맡게된다. 조직변화‘무쌍’,“준비위원회에서조직위원회로” 준비위원회출범후약4개월이지나면서조직구성이좀더구체화됐고,2021년1월27일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실에서‘세계조경가협회한국총회조직위원회’가공식발대식을가지며광주IFLA준비가본격화된다. 발대식당시‘한국총회조직위원회’는공동조직위원장에조경진한국조경학회장과이홍길한국조경협회장,노영일한국공원시설협동조합이사장이,사무총장은안세헌한국조경협회부회장이맡았다.산하4개의위원회를두었는데,기획위원장에김아연교수,운영위원장에오화식대표와학술위원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홍보위원장에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이선임됐다. 조직구성이완료되면서역할이분담됐다.조경진한국조경학회장이대표조직위원장으로전체적인행사의총괄을맡았고,노영일공동위원장이대외협력을,이홍길집행위원장이전반적인집행업무를,안세헌사무총장이재정을겸했다.산하위원회는처음에는기획,운영,학술,홍보4개로시작했지만행사를준비하면서변화를겪었다.초반만해도조경산업전을개최할계획이없었지만일반시민들의참여를유도하기위해서는산업전이필요하다는의견이있어서산업전준비에도박차를가하게됐고오화식대표가산업재정위원장을맡아조경산업전을준비했다.그리고광주와의긴밀한협조를이루기위해김농오목포대학교명예교수가지역위원장을맡아도왔으며,학생들의참여를독려하기위해김영민서울시립대교수가학생위원장을맡았다.환경과조경이사무국을맡게되면서남기준환경과조경편집장이사무국장을,서영애기술사사무소대표가홍보위원장을맡았다. 이후노영일공동위원장이조합의문제로공동위원장직을사퇴하는우여곡절을겪으면서,조경진교수,이홍길회장,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이공동위원장으로재편됐으며,산하위원회는최종적으로기획,학술,홍보운영,학술,홍보,산업·재정,학생,지역6개로확대유지돼행사를치르게됐다.조직위원회는대회가열리기전까지총22차례의공식회의를진행했다. “조경은살아있었다” 진행과정에서어려운점들은무엇이었는가? 두가지가있었는데하나는재정문제이고하나는시간문제였다.행사를앞두고2년전부터준비를진행했는데돌이켜보니좀늦은감이있다.먼저1년정도는재정확보방안을강구해놓고그다음2년정도를두고프로그램을기획했어야하는게아닐까싶다.그렇지않다보니재정적으로어려웠고시간적으로역부족을느꼈다. 사실공동주최인광주광역시가별로적극적이지않았다.광주에서는2억원정도를지원했는데공동주최로서는너무적었다.광주에서지원한비용은대관료에대부분사용이되어실상장소협찬을받은셈이됐다.우리가시에부탁도많이했지만,지자체선거가겹쳤고,그간시장이여러번바뀌고,실무담당자도승진하는여러가지힘든요인들이있었다. 조직변화가많았던것같다.관련해서어려운점은없었는가? 행사를하다보면원래우여곡절이좀있긴한데,외부에서생각하는만큼큰어려움은없었다.공동위원장의변화도있었지만일을관둔것이아니고그동안각자해왔던역할을끝까지열심히해주었다. 행사를진행하면서좋았던점이나아쉬웠던점은무엇인가? 개인적으로는조경산업전이조금아쉬웠다.학술강연이나세미나는등록비48만원을내고조경인들이참여하는행사이지만,무료입장이가능한산업전은일반인들에게조경을알릴수있는가장큰기회라는점에서매우중요하다.이번산업전은역대행사를돌아보았을때10여년만에처음으로매우다양한전시가진행됐다.단순한제품전시를넘어서전시부스를하나의정원같은공간으로연출하는등참여업체들의노력들이있었으며,특히디자인파크개발에서는60부스가까이참여했다.여러가지어려운가운데서도다같이조경을하고있는입장에서동참을해준것같다.하지만다음에또우리나라에이런기회가온다면대중들에게알릴수있는좀더다양한프로그램을해야겠다.“전시된제품과한국조경산업의퀄리티가많이좋다”는평을받았지만,행사첫날에만사람들이붐볐던것이좀아쉽다. 산업전이자재에치우친것도아쉬운점이다.물론설계작품전시도있었지만엔지니어링업체의참여가적었고,그외학교나시공회사등이다양하게참여하지못했다.그리고다른나라업체들이많이참여를해줬으면좋았는데코로나영향으로거의참여가없었다. 등록비가비싸다는불만도일부있었다. 등록비에대해오해가있을수있는데,등록비는우리가정하는것이아니라큰틀을IFLA에서정한다.등록비의20%를IFLA운영비로돌려줘야하는부분이있다.이번에는가까운일본이나중국이코로나로인해통제가많이되는나라이다보니외국참가자가적어서등록비가많이거치지않았다. 성공개최의요인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산학관계가좋을때도있었지만여러가지대외적인입장차들이있다보니사이가안좋을때도많았다.하지만이번광주IFLA는학회와협회가뭉치고서로도와야성공적으로마칠수있다는공감대를같이했다. 그리고분업이잘됐다.행사를준비하면서학회에서해야할일과우리협회에서해야할일이확실하게구분이됐다.행사기획이나학술분야는학회에서모두맡았고,산업분야는우리협회가맡았다.특히조경산업전같은경우는그동안우리조경협회가경험이많았다.협회에서별도로산업전지원을위한‘조경산업전조직위원회’를2021년12월에꾸려서약9개월정도집중해서준비를했다. 그리고재정적인부분도협회에서많이맡았다.특히협회수석부회장인안세헌사무총장이고생을많이했다.메인스폰서가없는상황에서모두발품을팔아서조경업체들에게십시일반도움을받았는데,그렇게8억원가까이모았다. 이번행사에대한전체적인평가는? IFLA회장이역대세계대회중에서우리나라가가장멋있게잘했다며‘엑설런(excellent)’라는평가를주었다고한다.우리나라가옛부터손님접대를잘하는문화를가지고있다.먹는것도푸짐하고보여줄것도잘준비한다.IFLA회장단의평가를큰잣대로보면되지않을까.그만큼성공적으로마무리를잘했다는것이고,다들칭찬일색이라니고생도보람이있는것이다. 산업계측면에서봤을때이번대회의의미와성과에대해이야기해달라이번에가장크게느낀것은아직까지“조경은살아있다”는것이다.이번한국조경50주년에맞춰세계조경가대회를개최한것이하나의터닝포인트가되지않을까생각한다.어려운경제상황에서도조금씩힘을모아서큰대회를성공적으로마무리했다는것에서큰자부심을갖는다. 저는운이좋은사람이다.밑에서받쳐주는부회장님들위원장님들이너무열심히해줘서행사를진행하는데큰어려운점이없었다.안세헌사무총장과오화식위원장은전체조직위원회회의도참가하면서우리협회에서별도로진행한산업전조직위원회의도이중으로참여했다.40대중후반젊은위원장들이바쁜사무실운영속에서도자기일처럼열심히도와준것이큰힘이됐다. ◆2022세계조경가협회한국총회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 조경진한국조경학회회장,서울대학교교수 이홍길한국조경협회회장,길디앤씨대표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 ▲사무총장 안세헌가원조경설계사무소대표 노영일예건대표 ▲기획위원회 김아연위원장,서울시립대학교교수,스튜디오테라대표 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 ▲학술위원회 배정한위원장,서울대학교교수 신명진유엘씨프레스에디터 심지수국토연구원부연구위원 ▲홍보위원회 서영애위원장,기술사사무소이수대표 최영준서울대학교교수,랩디에이치대표 최혜영성균관대학교교수 ▲산업·재정위원회 오화식위원장,사람과나무대표 이형철디자인파크개발부사장 이주은팀펄리L&G대표 남은희한울림조경대표 이호영HLD대표 김시인시플랜대표 ▲학생위원회 김영민위원장,서울시립대학교교수 권윤구전남대학교교수 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 김창국호남대학교교수 전진현부산대학교교수 ▲지역위원회 김농오위원장,목포대학교명예교수 김도균순천대학교교수 임희진광주지역부위원장 설구호장안대표 김형석남해종합건설대표 ▲사무국장 남기준환경과조경편집장 ▲특별자문위원회 황희위원장,국회의원 강태호동국대학교명예교수 고영창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 김규열한국조경수협회회장 김농오목포대학교명예교수 김도균한국조경학회호남지회회장 김동형전라남도종가회운영위원 김요섭한국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전회장 김종국한국엔지니어링조경협의회회장 박명권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회장 박원제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회장 박재영광주전남연구원원장 박태근한국조경협회부산시회회장 안동만전IFLA한국대표 양재혁소쇄원원장 오동호한국섬진흥원원장 오순환조경지원센터센터장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회장 이문석한국조경협회대구경북시도회회장 이웅규한국도서(섬)학회회장 이재흥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회장 이정현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위원회위원장 이한호쥬스컴퍼니대표 임희진전광주시건설본부본부장 정길균한국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회장 정태열한국조경학회영남지회회장 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 주신하한국경관학회회장 최종희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 한일근한국조경협회울산시회회장 홍광표한국정원디자인학회회장 황지해디자인뮴대표
국가정원 조성에 전국이 “들썩”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전국에지방정원조성이붐이다. 코로나19로공원·정원에대한관심이증가한가운데,전국지방자치단체에서주민의삶의질향상을위한정원조성에적극나서고있다. 산림청정원팀에따르면,현재국가정원이2곳,지방정원5곳,민간정원88곳이지정·등록돼있다. 2015년1호국가정원으로지정된순천만국가정원과2019년지정된울산태화강국가정원은정원문화확산은물론지역경제에도활력을불어넣고있다. 전남대학교산학협력단연구결과에따르면지난해순천만국가정원이가져온지역경제파급효과는4116억원으로추산되고있다.또정원과관련한일자리도250여개가만들어졌으며,도시가치상승등잠재적가치도큰것으로나타났다.태화강국가정원도연간110만명이방문해1600억원이넘는생산유발효과를낳고있다. 순만국가정원은세계5대연안습지인순천만습지의항구적인보전을위해조성됐다.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성공적으로개최한후정원문화산업의메카로자리매김하고있다. 태화강국가정원은한때‘죽음의강’으로불렸던태화강이시민의힘으로‘생명의강’으로되살아난성공스토리를담고있다. 이들국가정원조성사례를따라,충남태안안면도,강원양구DMZ등전국지자체40여곳에서지방정원조성이한창이다. 현재등록된지방정원은양평세미원을비롯해전남담양군죽녹원,경남거창군창포원,강원영월동·서강정원(연당원),전북정읍구절초정원등이있다.충청·제주권역은없는것으로나타났다. 지방정원에이어국가정원으로지정되면정원관리등을위한국비지원이가능해진다.이에많은지자체들이국가정원으로지정까지를최종목표로하고있다. 하지만,전국적으로유치경쟁이치열해지면서국가정원지정이쉽진않을전망이다.지난해정부가공약으로약속했던충북충주국가정원사업도예산이올해한푼도반영되지않았다.
탄소중립 식물재배 시스템, “아쿠아포닉스” 주목
[환경과조경박형석기자]물고기배설물을이용한저탄소친환경재배방식인아쿠아포닉스가탄소중립농법으로주목받고있다. ‘아쿠아포닉스농법’은유기질이었던물고기배설물을무기질로변환시켜엽채소나고추등을재배하는비료로사용되며,나머지물은다시순환돼물고기들에게깨끗한물을공급해준다. ‘아쿠아포닉스’는물고기를키우는양식(Aquaculture)과수경재배(Hydronics)를결합한재배농법이다. 안성시농업기술센터에따르면,이농법은기존에화학비료를만들때나오는엄청난탄소와는달리탄소없이비료를만들수있으며,노지재배시에사용되는물의양에비해80%이상절약이가능하다. 물을절약할수있는이유는물고기가물속에서배설을하면펌프를통해식물에게전달되는데,이때배설물이섞인물은식물에의해정화돼다시물고기에게재공급되는자연순환시스템이적용되기때문이다. 친환경농법을실천하고있는농업기업인서유채에따르면,아쿠아포닉스농법을활용한채소들은화학비료를사용한채소에비해질소가현저히낮으며,식물생장이정상적으로이뤄져더긴시간신선도를유지할수있다. 홍민정서유채대표는“아쿠아포닉스농법은비료를통한탄소중립이가능하다”며“더많은채소들을키워소비자들이폭넓은선택을할수있도록국가에서신농법연구및개발에힘써줬으면좋겠다”고말했다. 아쿠아포닉스농법은식물을재배하는시스템으로서정원의유지관리시스템으로도충분히적용이가능할것으로전망된다.
환경조경발전재단 “조경 업역, 산업으로” 힘찬 도약!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환경조경발전재단이조경업역을확보해산업으로발전시키기위한힘찬도약에나선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11일한국프레스센터20층프레스클럽홀에서2023년조경인신년교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에는한국조경학회,한국조경협회등주요단체장및조경계고문과이영주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사무관,박승혁녹색도시과주무관등이참석했다. 이홍길한국조경협회명예회장의사회로진행된신년교례회에서는▲발전재단이사장신년사▲‘조경이뭐예요?’영상시청▲단체장신년인사및2023년주요사업계획발표▲조경발전을위한제안▲오찬등이진행됐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신년사를통해“올해이사장직을연임하게됐다.미흡한점이있을수도있지만,맡은임무를잘수행하고앞으로지속가능한조경의발전을이룰수있는기틀을만들어가겠다”며“여러분의의견을수렴해조경이나아갈방향을고민하고나눌수있도록재단을이끌어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조경업역을확보해산업으로발전시키는도약의기회를만들기위해현재국토일보와공청회개최를기획·준비하고있다.많은고민들이법·제도화될수있도록다양한의견을제시해주길바란다”고덧붙였다. 이날오찬에앞서조경의발전을위한이야기보따리가풀어졌다.이호영HLD대표는“설계사무소는지금의구조로국토개발에대한얘기를할수없다.실적은없지만능력있는조경가들이공공분야에서활약할수있으려면지금의입제도를바꿔야한다”고강조했다. 더불어“현재설계사무소인력난이심각하다.야근,박봉등소문으로설계를하겠다는사람이없는것이현실이다.그러다보니학교교육도설계보다는시공,공직,연구쪽으로초점이흘러갈수밖에없는것같다.설계교육을위한체계적인시스템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영주사무관은“국토부에서도사회적으로조경에대한인식제고를위한많은고민을하고있다.저평가되고있는공원등을알리기위한정책방향등을생각하고있다”며“조경분야가활성화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조경계에서도발전을위한다양한의견제시에앞장서주길바란다”고당부했다. 한편이번행사는환경조경발전재단,한국조경학회,한국조경협회,대한건설협회조경위원회,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가공동주관했다.
[미래포럼] 천지인의 기운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사람들은좋은곳에살기를원한다.땅을만지는사람은계획,설계,시공및유지관리를하여그러한곳(吉地)을조성하려노력한다.좋은환경에서살면사람이건강해지고모든일에서잘풀린다.그래서옛선조들은길지를찾고자했으며,땅의기운(地運)을받아좋은운을얻고자했다. 세상은천지인(天地人)의기운이있고그기운을받아야잘된다고믿었다.천운(天運)은무엇인가?때의기운이다.시기가중요하다는말이다.시기를못맞추면아무리좋은약도사후(死後)약방문이되고만다.죽은사람에게명약이무슨소용있겠는가?그만큼시기를맞추는것은중요한데조상들은천운을제일중요하게꼽았다.전쟁나는해에태어난사람은대부분죽게마련이다.천운이좋지않은것이다.골프황제타이거우즈나오바마전대통령도200년전미국에서태어났으면노예였을것이다.또조선에서중인이나서얼로태어난무수한천재들도삶을한탄만하다가빛을보지못하고한평생을보냈다.때를만나지못한삶이란대체로이러하다.이런삶을탈피하고개운(改運)하려면어떻게해야할까?예전에는굿을하거나부적을써서몸에지니고다녔다.또종교에귀의하거나영험하다는곳에가서열심히기도했다.과연그것이얼마나도움을주었는지모르나지난역사를볼때천시(天時)를거역하는것은매우힘들었다. 지운(地運)은현재살고있는지역의운을이야기한다.공간적인개념이다.예전에는태어나면죽을때까지한곳에서살았다.교통이불편하였으니당연한결과이다.현대에도국적을바꾸기는매우어렵다.미국에서태어나면연평균6만달러의국민소득을,아프리카의빈국에서태어나면연500달러의국민소득을가진국민으로시작한다.이굴레를벗어나기란쉽지가않다.여간노력하여도그지역에사는한그렇게살아야한다.좁게는사는곳에종합병원이없거나대형쇼핑센터가없으면불편을감수하여야한다.이런지운에서벗어나기위해서예전부터많은사람들이해오던방식이이사를가는것이다.맹자의어머니도맹자를잘키우기위해3번이나이사(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를가지않았는가?해방후어려운대한민국에서도조금만여유(?)가있는사람은무수히이민을가지않았는가?그들이한국에있었던것보다더나은삶을살았는지는모르지만...지금서울강남의아파트가다른지역보다비싼지를생각하면지운이얼마나중요한지잘알수있다.조경을하는사람들은지운을좋게조성하는데기여한다고할수있다. 또예전의우리조상은명당을찾으려노력했고,명당을찾는여러술법들이조선말기까지성행했다.명당을찾아조상을잘모시면삼대안에정승이난다든지,만석꾼이된다고생각했다.현대에도이런것을믿고있는사람들이있다.부모의묘터를옮기고대통령이되었다든지….하지만부모가돌아가시면대부분화장을하는세태가되어버린지금명당에조상을모시면잘된다고믿는사람은많이줄었다.양택(陽宅)의명당론은아직도남아있고서울의부촌으로성북,평창등이산재해있으나,아파트가대세인고밀도의현대도시에서는교통,통학권,녹지접근성등이고려된새로운차원의양택론도살펴볼시점이다. 마지막으로인운(人運)은누구의자식으로태어나느냐이다.인과의관계이니바꿀수없다.유명한가문의집안에서태어나느냐,굴다리밑의걸인으로태어나느냐는엄청난차이다.즉재벌가의자식으로태어나는사람과하루끼니를걱정하는집의자식으로태어나는사람을비교해보면잘알수있다.부잣집자식으로태어나면큰노력이없어도굶지는않을것이고,가난한집에서태어나면각고의노력이있어야가난을면할수있을것이다.아무리중등교육까지무상으로시켜준다고하지만가족사를극복하기란지난(至難)한것이다. 그럼인운을극복하기위하여어찌해야할까?예전이나지금이나자식을좋은학교에보내려고노력하였다.학교에서훌륭한선생을만나잘배우는것은인운을극복하는지름길이다.학교에서공부도잘하고졸업하여고급공무원시험이되는길(과거급제)이야말로개운(改運)을하는첩경으로생각했다.이방법은조금만여유가있으면누구나시도하였고많은사람들이성공해서개운을하였다.부모님들은일자무식하였으나자식이잘되어집안을일으킨경우를종종봐왔다.또학교를다니면서좋은친구를사귀는일도개운을하는데많은도움이된다.훌륭한친구,선후배들이서로밀어주고당겨주니당연한일이다.그러니부모들은항상자식이좋은친구를사귀길염원했다.이렇듯인운을좋게만드는것은그래도사람이할수있는여지가가장많은운중에하나이다. 이렇게천지인의기운을다받고태어난자는왕후장상(王侯將相)이될것이며그중의하나라도받은자는부(富)하거나귀(貴)하게되는운명이라고한다.이토록천지인의기운이중요한데이기운을다놓쳐버린사람은어떻게해야할것인가?태어난세월도유리하지않은것같고,태어난곳도상대적으로열악한지역이고,집안도변변찮은데좋은친구도사귀지못하여그럭저럭인생을허비한사람은어떡하란말인가?이렇게살다죽으란말인가?몸부림쳐개운을하고싶은데…. 방법은있다.개운을위한동서고금의다양한길들을접할수있는독서(讀書)만이천지인의운을극복할수있는유일한방법이라고…. 2023년새해에는개운하여희망찬한해가되길바란다. 신경준/장원조경대표
[소소한정원 - 끝] 위로와 안식의 정원을 위해
지난해겨울,늦게내린눈은한여름의폭우처럼내렸다.마음같아서야조금씩나눠서내리면좋겠지만날씨라는게사람의마음같지않다.눈이내리지않을때는겨울가뭄때문에걱정이지만막상많은눈이내리고나면출근길과하우스같은시설물을걱정할수밖에없다.또한낮에따사로운햇살이비치기라도한다면나무에얹혀녹는눈의무게를감당하기가어려워부러지거나찢어지는나무가있을까바라보다장대를들수밖에없다.정원과식물을접하는순간사계절모두가걱정을동반한삶이될수밖에없지만한편으로는이걱정때문에정원에서느끼는카타르시스는더크게다가온다. 정원과식물을접하는순간걱정을달고살거란걸충분히듣고또알면서도왜정원을가까이하는걸까.어쩌면인간에게주어진숙명일지도모르겠다.모든사람들이모두정원을가까이하지는못하지만내면에는모두본능처럼자리잡고있지않을까.그래서꽃을사고,산을찾고있지는않은지….예전부터수목원에근무하면서절대집에서는식물을키우지않겠다는결심을했던적이있다.지금도그결심은마찬가지이지만지난해시골로의이사를결심하면서그마음은무참히깨어지고말았다.이사하는집이전원주택이고,정원관련업무를하고있다보니정원은고스란히나의숙제가되어버렸다.겨울이다될즈음입주를한덕에정원일은핑계로남겨두고있지만,마음은늘편치않다.집에가면앞마당과뒷마당을어떤식물로채워야할지가가장큰고민이다. 정원은아직시작도하지않았는데벌써고민이라면식물을심기시작하면더큰고민과걱정을하지않을까.혹시어떤걱정을하고있을까가궁금하다면카렐차페크의「정원가의열두달」이란책을참고하면된다.내용모두를공감하기어려울수있겠지만읽다보면매계절,달마다일거리와걱정거리를절로이해하게된다.가끔은고김기덕감독의‘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봄’이라는영화도생각난다.주산지를배경으로촬영한영상이아름다운영화,주인공보다물에잠긴채살고있는왕버드나무가더인상깊었던영화가아닐까한다.정원과관련있는영화는아니지만영화속의주제인욕망과윤회의삶이정원속에도있는것같았기때문이다.행여내가만드는작은정원도그런욕심과욕망의정원이되지않을까하는걱정이된다. 정원은지속적으로변화하는공간이자성장의공간이다.지난해올라왔던식물이그형태그대로날리만무하다.꽃이지고나서어떻게관리하느냐에따라이듬해의형태는달라진다.행여꽃이진자리에서또다른꽃을보기위한욕심으로식물을식재한다면이는원래의식물에영향을미칠수밖에없다.또이런욕심의반복은기쁨을얻기위해시작한정원생활을노예로만드는지름길임이자명하다.그럼에도불구하고내정원만큼은화려한정원이길기대한다.화려함이아름다움은아닌데가끔우린화려함을아름다움으로착각하곤한다.정원에도그런착각은반복되는듯하다. 봄정원이꽃으로아름다웠다면,여름정원은꽃이아닌푸르름으로아름답고가을정원은단풍과열매로아름다운정원이길기대하는건어떨까.그리고겨울정원에는잎조차없어도눈옷을입은가지에눈꽃으로만족하는건어떨지.혹시눈꽃만으로서운하다면털로가득한눈비늘을가진목련한그루의욕심으로만족하는정원을가꾸는게어떨까.그리고조금부족하더라도그들의생태를알아계절마다아름다움을발견할수있다면최고의아름다운정원이될수있지않을까. 시각적으로아름다운정원이정원의근본적인목적은아니다.내가즐거울수있다면되지않을까.지난해에는자연도,인간도아픔과상처가많은한해였다.그런마음을위로받고치유받을수있다면그런정원이라면세상의어떤정원보다아름다운정원이될수있지않을까.헤르만헤세가글을쓰다눈이뻑뻑하고머리가아프기시작하면나무가있는안식처인정원으로갔듯,올해계묘년은더많은사람들이안식처인정원을찾길기대한다.정원속에서노동을가장한휴식과상상의실타래가한없이풀리는명상을경험하고,영혼과즐거움이자라기를기원한다.
산림청, 정원조성사업 4년만에 40배 ‘증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산림청정원조성사업규모가매해큰폭으로늘어나고있는것으로확인됐다. 산림청이‘생활밀착형숲’이라는이름으로진행하고있는실내및실외정원조성사업의규모가지난해만100개소400억규모를훌쩍넘어서면서사업이처음시작된2019년에비해40배이상급증했다. 산림청은탄소저감,폭염완화등기후변화에대응하기위해탄소흡수원확충과생태계건강성증진등을목적으로생활권역에정원을조성하는‘생활밀착형숲조성사업’을지난2019년부터시행해오고있다. 생활밀착형숲조성사업은크게실외정원과실내정원사업으로구분되며,실외정원은다시생활권역과소읍지역으로나뉘어시행된다.생활권역실외정원의경우100%국비로조성하고,나머지는국비와지자체가50%씩분담한다. 산림청보고서에따르면,2019년실외정원2개소를대상으로시범사업을시작한이래2020년12개소,2021년34개소로점차확대되다가2022년에는107개소대폭증가하는모습을보였다.그리고지난해9월과12월에선정된2023년사업대상지는총118개소로,앞으로도증가세가이어질것으로보인다. 올해사업대상지118개소를사업별규모로나누어보면,생활권실외정원이40곳,소읍지역실외정원이40곳,실내정원38곳이다. 실외정원은생활권의경우동두천국민체육센터,부천한국만화영상진흥원,오산고용복지플러스센터등경기가7곳으로가장많고,소읍지역의경우화순호남119특수구조대,강진다산청렴연수원,강진다산박물관등전라남도가15곳으로제일많다. 실내정원은영월청소년수련관,철원역사문화공원,철원병영체험수련원,강릉숲사랑홍보관등강원지역이9곳으로제일많다. 한편,산림청의정원조성사업은지자체로부터추천을받아평가위원회를통해대상지를선정하는‘생활밀착형숲조성사업’외에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공모를통해선정하는사업이별도로진행중이다.
  • 환경과조경 202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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