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전라남도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전라남도 최초 정원형 식물원 산이정원이 금작화가 만개하는 5월을 맞아 5월 31일까지 ‘산이정원 첫봄페스타’의 일환으로 ‘금작화 페스타’를 개최한다. ‘금작화 페스타’에서는 산이정원의 대표적인 봄꽃 금작화를 중심으로 5월 중순부터 정원 곳곳에서 만개한 다양한 식물들이 상춘객을 맞이한다. 금작화는 5월에 피는 밝은 노란색 꽃으로 ‘노란 참새가 무리 지어 있는 듯 없는 듯 보인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 산이정원의 금작화 군락은 인위적으로 조성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정원을 채우고 있어 사진 촬영 명소이자 힐링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산책길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금작화 군락은 마치 황금빛 파도가 출렁이는 듯한 모습으로 방문객들에게 동화 속 정원을 거니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금작화 외에도 보기 드문 희귀 봄꽃들이 이목을 끈다. 바나나와 사과를 섞은 듯한 달콤한 향을 풍기는 ‘함소화(바나나슈럽)’, 일반 찔레꽃보다 꽃 크기가 크고 화려한 ‘거제왕찔레’ 등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식물들은 식물 애호가는 물론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산이정원은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축제에서 벗어나, 정원 전체를 살아있는 전시관으로 만드는 체험형 자연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선정한 ‘2025년 강소형 잠재관광지’로서, 이번 봄 시즌에는 정원 속에서 희귀 식물을 경험하고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정원형 관광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산이정원 관계자는 “이번 5~6월 금작화 시즌은 산이정원의 진면목을 경험할 수 있는 봄의 절정기”라며 “미술관·카페·어린이 자연놀이터 등 복합 문화공간도 마련돼 있어 온 가족이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정원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산이정원에서 희귀한 꽃들이 어우러진 감성적인 정원과 함께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위로와 여유를 많은 분들이 만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산이정원은 올해 개장 1주년을 맞아 ‘첫 봄 페스타’ 프로그램과 ‘1주년 SNS 인증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라남도와 장성군이 주최하고 안스그린월드가 주관하는 ‘2025 전라남도 정원 페스티벌’이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장성 황룡강 지방정원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황룡강이라는 생태적·역사적 공간 위에 꾸며진 이번 행사는 정원이라는 매개를 통해 자연과 사람, 기억과 현재를 연결하는 시도로 주목받는다. 행사에는 황지해, 김명윤, 박정아, 박종완, 서자유·박병훈 등 국내를 대표하는 정원 디자이너 5팀이 참여해 각자의 철학과 감성을 담은 작가정원을 선보였다. 다섯 개 정원은 서로 다른 주제와 미감을 품고 있지만, 모두가 자연에 대한 존중과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2025 전라남도 정원 페스티벌’은 황룡강이라는 장소성과 다섯 작가의 시선이 만나, 자연·시간·기억·사람이 공존하는 정원의 철학을 공간으로 구현해낸 행사다. 자연이 말을 걸고, 사람은 그 안에 머물며, 이야기는 다음 계절로 이어진다. ◆ 황룡강의 숨결을 담은 공간 ‘적멸의 꽃’ 황지해 가든디자이너·환경미술가 황지해 작가의 ‘적멸의 꽃’은 황룡강의 생명성과 질서를 공간 언어로 시각화한 작품이다. 장성사초, 어리연, 노랑꽃창포 등 강변의 자생 식물들이 흐르듯 배치되며, 강바닥 아래 생명체들의 질서 있는 공존을 은유적으로 담아낸다. 중앙의 긴 수로는 강의 흐름을 상징하며, 그 옆의 돌들은 흐름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살아가는 생명의 상징이다. 구불진 식재 라인과 비움의 공간, 마른 강바닥을 형상화한 부분은 자연의 순환과 소멸 그리고 다시 움트는 생명의 시간을 담아낸다. 황 작가는 이 정원을 통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생명의 숨결”과 “그 곁을 묵묵히 지켜주는 자연의 위로”를 이야기하고자 했다. 관람객은 이곳에서 정적인 평화 속에서도 끊임없이 움직이는 생명의 흐름을 조용히 감지할 수 있다. ◆ 흐름과 질서를 품은 남도의 정원 ‘필암심원’ 김명윤 마이조경 대표 김명윤 작가의 ‘필암심원’은 황룡강의 생태적 감성과 남도의 정취를 담아낸 정원이다. 붓꽃, 감둥사초, 미나리아재비 등 자생 식물들이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강가 생태경관을 조화롭게 구현하며, 인위적인 구조물은 최소화했다. 중심의 돌무더기와 정자는 강가의 징검다리와 쉼터를 연상시키며, 자연과 사람을 잇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물가의 흐릿한 경계를 형상화한 수변 식재, 사계절의 변화를 담는 단풍나무와 수크령 등은 정원이 시간의 풍경을 따라 살아 움직이는 공간임을 보여준다. 김 작가는 이 정원을 “자연의 흐름을 이해하고 그것을 실천적으로 표현한 공간”이라 말하며, 화려함보다 고요함, 구조물보다 생명에 집중하는 남도의 생태적 정원관을 드러낸다. ◆ 자연과 사람이 머무는 시간의 정원 ‘시절인연(時節因緣)’ 박정아 디알에이디자인그룹 대표 박정아 작가의 ‘시절인연’은 자연과 사람이 맺는 조용하고 따뜻한 인연을 주제로 한 정원이다. 강변을 따라 유연하게 펼쳐지는 동선과 식생 배치는 사람의 발걸음과 꽃, 바람이 어우러지는 감성적 풍경을 형성한다. 자연석과 낮은 돌담, 흐드러진 꽃, 부드러운 산책길은 사계절의 흐름 속에서 매 순간 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정서적 쉼터가 된다. 특히 이 정원은 도시와 자연의 경계에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경계를 흐리게 하여 마치 일상의 틈새에서 자연을 마주하는 느낌을 준다. 박 작가는 “이 정원이 인연처럼 다가와 조용히 곁에 머무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자연을 사유하고 사람을 치유하는 정원의 본질을 회복하고자 했다. ◆ 따뜻한 생명력을 품은 풍경 ‘물, 바람 그리고 정원’ 박종완 플레이스랩기술사사무소 대표 ‘물, 바람 그리고 정원’은 남도의 햇살과 생명의 기운을 노란빛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 정원이다. 박종완 작가는 연한 노란색의 수종과 초화류를 중심으로, 자연석과 식물, 곡선형 동선을 통해 따뜻하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동선은 햇살이 퍼지듯 펼쳐지고, 징검다리 포장은 자연 속을 걸으며 공간을 경험하게 만드는 장치로 작용한다. 강과 산, 하늘이 어우러진 열린 풍경은 이 정원이 자연과 조화로운 감각을 잃지 않고 ‘함께 숨 쉬는 공간’임을 상기시킨다. 박 작가는 이 정원을 “햇살처럼 마음에 따뜻하게 내려앉는 공간”이라 표현하며, 위로와 희망을 주는 정원의 감정적 역할을 강조한다. ◆기억을 걷는 정원, 황룡강의 시간 ‘강의 이야기’ 서자유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 박병훈 경관연구소 피에이치앤 대표 ‘강의 이야기’는 황룡강변 동학농민운동의 기억을 기념하고 되새기는 역사정원이다. 서자유·박병훈 작가는 반복되는 철제 아치 구조를 중심으로, 자유·평등·평화를 상징하는 ‘원탁정원’을 구성했다. 이는 동학의 평등사상이 꿈꿨던 둥근 세상을 시각화한 장치다. 정원의 한 켠에는 검은 바위로 구성된 바위정원과 작은 돌탑, 그리고 장태를 재해석한 ‘장태쉘터’가 배치되어 있다. 이는 동학군의 희생과 생명, 저항의 흔적을 담은 기념 공간이다. 또한 안개정원 구간은 황룡강 전투 당시의 긴장감과 불안한 풍경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두 작가는 “정원을 꾸미는 것을 넘어, 땅이 기억하고 강이 간직한 역사를 사람들에게 전하는 공간”이라며, 살아 있는 역사 교육의 장이자 사유의 공간으로서의 정원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황룡강변으로 들어서니 꽃내음을 품은 바람과 물결이 가장 먼저 마중을 나온다. 발길이 닿는 모든 곳에서 발랄한 5월의 봄이 느껴지는 가운데, 힐링허브정원 인근에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풍경이 펼쳐진다. ‘2025 전라남도 정원 페스티벌’에 도착했다. 전라남도와 장성군이 주최하고 안스그린월드가 주관하는 이번 정원 페스티벌은 ‘남도정원, 남도인의 삶이 담긴 정원’을 주제로, 정원마다 지역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입구에서부터 오른쪽으로 강을 따라 걷기 시작하면 대표정원, 작가정원, 참여정원이 차례대로 피어난다. 본격적인 관람 전 리플렛과 행사장 곳곳에서 볼 수 있는 QR코드를 통해 인터랙티브 모바일 가이드 ‘금냥이와 함께하는 남도정원 탐험’에 접속하면 더욱 풍부한 설명과 함께 정원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 총 1.5㎞ 길이의 25개 정원은 세계적인 가든 디자이너 황지해 작가의 초청정원에서부터 시작된다. 약 600㎡ 규모로 조성된 ‘적멸의 꽃’은 황 작가가 황룡강이 품고 있는 세월과 생명력에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오랜 시간 수많은 생명을 키워낸 강바닥을 생각하면서, 작가는 황룡강을 가리켜 ‘매번 지금을 피우는 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곳은 강바닥을 땅 위로 끌어온 연출을 통해 강물이 흘러온 시간을 짐작하게 한다. 이어지는 김명윤 작가의 ‘필암심원’은 작가가 남도를 여행하며 느낀 남도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표현했다. 황룡강변의 생태적 풍경을 작은 숲으로 풀어냈다. 박정아 작가의 ‘시절인연’은 자연과 사람이 인연을 맺고 정원의 품에서 서로를 치유하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남도를 닮은 조용함 속에서 휴식을 누리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다음으로 박종완 작가의 ‘물, 바람 그리고 정원’은 남도의 지형을 본떠 생생한 풍경을 그려냈다. 산들산들한 계절감을 느낄 수 있으며, 변하는 강변 풍경과 어우러지는 자연스러운 정원을 볼 수 있다. 서자유 작가와 박병훈 작가의 ‘강의 이야기’는 1894년 동학농민운동의 최대 격전지였던 황룡강의 역사를 은유적으로 표현해 각 요소에 상징적 의미를 넣었다. 4곳의 작가정원을 지나면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쉼터정원이 나온다. 그 뒤로 산수경, 원추형폴플랜트, 포토존 등과 함께 참여정원이 등장한다. 참여정원은 ‘남도의 감성, 장성의 개성, 정원의 지속성’이라는 주제로 전국 공모를 받아 조성된 정원 전시 공간이다. 꽃과 식물, 소품 등이 각각 20개의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끝으로 참여정원으로 연결되는 또 다른 입구이기도 한 옛정원에서는 장독대와 화분 등을 통해 정겨운 전원주택의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풍류 고양이 금냥이’의 해설을 듣고 숨겨진 미션 퀴즈를 풀면 운영본부에서 미니 화분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운영본부는 힐링허브정원 앞 정원 입구에서 왼쪽에 바로 위치해 있다. 이쪽에서는 나만의 팔찌 만들기, 드로잉 꽃그리기, 페이스 페인팅, 꽃부채 그리기, 다육이 심기, 미니정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조금 더 걸어가면 안쪽에는 이동형 반려식물 클리닉과 메인무대가 배치돼 있다. 주말이면 전문가의 1:1 반려식물 맞춤 컨설팅과 버스킹 공연 관람도 즐길 수 있다. 또한 축제 기간에 무대 옆으로 다채로운 플리마켓이 마련된다. 핸드메이드 도자기부터 석고방향제, 머랭쿠키와 수제강정 등등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황룡강을 따라 펼쳐진 이 정원길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자연과 사람이 함께 호흡하는 남도의 봄날 풍경이 된다. 가만가만 정원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도 함께 꽃피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번 ‘2025 전라남도 정원 페스티벌’은 오는 18일까지 이어진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꽃물결이 흐르는 장성 황룡강을 따라 남도인들의 삶과 역사가 담긴 정원이 펼쳐졌다. 전라남도와 장성군은 지난 9일 황룡강 일대에서 ‘2025 전라남도·장성군 정원 페스티벌’의 막을 올렸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정원문화산업의 세계화를 목표로, 정원이 가장 아름다운 5~6월 남도의 자원을 활용해 정원관광 기반을 구축하고자 개최됐다. 특히 전남을 대표하는 꽃축제인 ‘장성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와 ‘나들이객 맞이’ 등을 연계해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남도 K-가든 페스티벌’로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테이프 커팅식, 정원 오프닝 행사, 내빈 소개, 시상식, 개막 선언, 환영사 및 축사, 개막 퍼포먼스, 축하공연, 불꽃놀이 순으로 이어졌다. 개막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개호 국회의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한종 장성군수 등 정계 인사를 비롯해 도민과 관광객 등 5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먼저 정원 페스티벌 참여정원 우수작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으며, 관광기념품 공모작과 고향사랑기부 기탁식도 함께 진행됐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아름다운 황룡강에서 무려 24년이란 긴 역사를 자랑하는 장성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와, 장성 뮤직 페스티벌, 남도정원의 멋을 세계에 알릴 남도 K-가든 페스티벌이 함께 열려 뜻깊다”고 축사를 전했다. 또한 “순천만국가정원이 국내 제일의 관광지가 되고, 뉴욕 한복판에 미국에 하나뿐인 한국 전통정원 ‘애양단’이 문을 여는 등 전남이 시작한 정원문화산업은 말 그대로 대한민국 정원문화를 완전히 바꿔놨다”며 “오는 2027년 남도정원 비엔날레를 개최하고, 전국 최초로 도립정원도 새롭게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환영사에서 “이번 ‘전라남도 정원 페스티벌’이 정원문화의 확산과 황룡강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추후 사계절 감상이 가능한 정원을 황룡강 일원에 확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남도정원, 남도인의 삶이 담긴 정원’을 주제로, 오는 18일까지 운영된다. 황룡강 힐링허브정원 인근 1.5㎞ 구간을 따라 대표정원, 작가정원, 시민참여정원이 설치돼 총 25개의 정원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대표정원 ‘적멸의 꽃’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황지해 작가가 참여해 장성사초, 백양꽃 등 강변 식물을 활용해 황룡강의 생명력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작가정원은 초청작가전으로, 김명윤 작가는 여뀌, 붓꽃, 미나리아재비 등 남도 자생식물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필암심원’을 선보였다. 박정아 작가의 ‘시절인연’은 정원과 산책길, 벤치, 돌담 등을 배치해 자연과 사람의 인연을 은유적으로 나타냈다. 박종완 작가의 ‘물, 바람 그리고 정원’은 노란색을 지닌 식물들과 부드러운 동선을 활용해 따스하면서도 희망찬 에너지를 전한다. 서자유·박병훈 작가의 ‘강의 이야기’는 안개정원, 장태쉘터, 바위정원 등으로 공간을 구성해 1894년 동학군이 관군을 상대로 첫 승전을 기록한 황룡촌 전투의 역사성을 담았다. 이 밖에도 수공예품, 도자기 등 남도의 감성을 담은 상품들이 가득한 ‘가든 플리마켓’에서는 미니정원 만들기, 꽃갈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정원 작품들은 오는 6월 30일까지 전시돼 페스티벌 종료 후에도 관람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전라남도가 5월 전남 방문의 달을 맞아 ‘남도정원 산책’ 코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전남도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이후 남도정원에 관한 관심과 명성으로 정원관광 시대를 먼저 열어가기 위해 올해 처음 정원 관광 상품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도가 공식 운영하는 관광플랫폼(JN TOUR)에서는 지방정원, 민간정원, 전통정원 등 도내 정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원투어 코스를 안내한다. 여행지는 주제별 정원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정원의 특징과 주변 정원들과 연계해 여행할 코스를 안내하는 등 맞춤형 정보도 제공한다. 이번 남도정원 산책코스는 전남도와 올해 가을 정식 개원 예정인 ‘국립정원문화원’이 1년여간 답사 등 준비를 통해 선정됐다. 노선은 ▲전통정원, 캠핑 등 ‘테마코스’ 5개 ▲담양, 구례, 해남 등 정원이 집중된 시군별 ‘지역코스’ 13개 ▲남도의 주요 정원을 한 바퀴 둘러보는 4박 5일 ‘장기코스’ 1개 등 19개로 구성됐다. 특히 국립정원문화원은 시범사업으로 남도의 전통정원을 널리 알리고 미래세대 가드너 양성을 위해 ‘남도정원, 숨과 풍경을 잇다’라는 주제로 대학생 위주 정원 투어를 추진한다. 도는 현재 국가정원 1개소, 지방정원 2개소, 민간정원 30개소, 전통정원 3개소가 있다. 정원투어 신청은 오는 8일부터 정원투어 운영 업체인 월간 가드닝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박종필 도 환경산림국장은 “정원문화가 오랜 기간에 걸쳐 자리 잡은 유럽에서는 정원 중심의 관광이 활성화돼 있다”며 “나만의 힐링을 위한 정원여행을 꿈꾸신다면 신록이 가득한 5월 남도정원 여행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우수한 민간정원을 발굴·등록하고, 이를 브랜드화해 정원관광 산업화를 통해 전남의 자랑거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꽃길로 물드는 황룡강변에서 자연과 예술, 치유가 공존하는 정원 축제가 열린다. 전라남도와 장성군은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장성 황룡강 지방정원 일원에서 ‘2025 전라남도 정원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남도정원, 남도인의 삶이 담긴 정원’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황지해 작가의 대표정원을 비롯해 국내 대표 정원 작가 4인의 초청정원이 조성되며,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정원까지 다채롭게 구성되어 관람객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황룡강의 시간과 생명을 닮은 정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황지해 작가의 대표정원 ‘적멸의 꽃’은 황룡강의 강바닥 아래 조용히 흐르는 생명의 숨결을 정원으로 구현한 작품이다. 장성사초, 자라풀, 백양꽃 등 강의 생태 식물들과 물속 생명체의 질서 있는 공존을 정원에 투영했으며, 정원의 존재는 마치 말없는 위로처럼 곁을 지킨다. 황 작가는 2011년과 2012년 영국 첼시플라워쇼에서 최고상과 금메달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정원의 흐름은 생태의 감성으로 이어진다. 김명윤 작가의 ‘필암심원’은 자연의 질서와 시간의 흐름을 담은 정원으로, 황룡강변의 생태를 정원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다. 붓꽃과 여뀌, 미나리아재비 등 남도의 자생식물이 조화를 이루며, 계절의 변화가 오롯이 반영된다. 인공의 개입을 최소화해 자연 그대로의 멋을 살린 이 정원은 방문객에게 편안하고 생동감 있는 정취를 선사한다. 박정아 작가는 사람과 자연의 인연을 정원으로 표현했다. 그녀의 작품 ‘시절인연(時節因緣)’은 황룡강과 장성의 풍경 속에서 자연과 사람이 관계를 맺고 치유받는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산책길과 벤치, 돌담이 어우러진 정원은 마치 자연이 주는 선물처럼 조용하고 따뜻한 위로를 전하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잔잔히 변화하는 자연을 천천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따뜻한 노란빛으로 물든 정원도 관람객을 기다린다. 박종완 작가의 ‘물, 바람 그리고 정원’은 남도의 햇살 가득한 풍경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노란빛 식물들이 조화를 이루며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한다. 자연의 생명력과 희망을 상징하는 이 정원은 부드러운 동선과 풍성한 식재를 통해 머물고 걷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역사와 치유가 어우러진 정원도 마련된다. 서자유·박병훈 작가의 공동작품 ‘강의 이야기’는 동학농민운동의 역사를 품은 황룡강을 배경으로 구성된 정원이다. 안개정원, 장태쉘터, 바위정원, 원탁정원 등 다양한 상징적 요소를 통해 자유와 평화 그리고 민초들의 희생을 되새기며 사유의 공간을 제공한다. 이 정원은 과거의 이야기를 현재의 공간으로 풀어내며, 방문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한편 축제기간 동안 황룡강 정원 일원에서는 시민참여정원 20곳도 함께 전시되며, 정원을 소재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가든 플리마켓 15개소에서는 핸드메이드 도자기, 수제강정 등 남도의 감성을 담은 상품들이 판매되고, 미니정원 만들기, 드로잉 체험 등 정원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주말에는 가든스테이지에서 버스킹 공연이 열리며, 이동형 반려식물 클리닉도 운영되어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한 ‘금냥이와 함께하는 남도정원 탐험’이라는 인터랙티브 모바일 체험이 운영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큰 호응이 예상된다. 이번 페스티벌은 지방정원으로 새롭게 조성된 장성 황룡강에서 열리는 만큼, 남도정원의 정체성과 장성의 개성을 동시에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은 정원문화 확산의 거점이 될 국립정원문화원이 지난 1일부터 시범운영에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 국립정원문화원 건립 계획은 2021년 1월 산림청, 전라남도, 담양군, 한수정 간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 전남도 담양군 금성면 금성리 일원 총 7㏊의 규모로 공사를 완료했다. 국립정원문화원은 생활정원, 문화정원, K-가든, 소재정원 등 4개 야외정원과 15개의 주제 정원으로 조성됐다. 연수동, 갤러리온실, 한옥쉼터, 실습재배온실, 방문자센터 등 각종 기획전시와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국립정원문화원에서는 제2차 정원진흥기본계획에 따라 ▲정원 분야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정원관광 및 정원 치유프로그램 운영 ▲K-가든 모델발굴 및 조성·보급 ▲모델정원 전시 및 정원문화 체험 등 정원문화 확산과 K-가든의 세계화를 추진한다. 지난 1일부터 정원관리인, 일반인,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공공정원, 전원주택 정원, 정원 해설가 양성 과정 등 다양한 정원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오는 6일까지는 전남 담양대나무축제와 연계해 이동형 반려식물 클리닉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동길 국립정원문화원 원장은 "담양군에는 소쇄원, 명옥헌원림, 죽녹원 등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정원자원이 풍부하다”며 "전남도와 담양군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국민이 일상 속에서 정원을 누리고, 정원을 통한 치유와 배움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여수시가 해양수산부 주관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수시는 세계적인 해양관광도시를 목표로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사업’에 도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민간투자를 연계해 해양레저관광 기능을 집적화하고, 국내 대표 해양레저관광도시를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는 민간투자 8980억 원을 포함해 국비 1000억 원, 지방비 1000억 원 등 총사업비 1조1000억 원 규모의 복합해양레저관광단지를 구상 중이다. 사업 대상지는 돌산읍 평사리 무술목 해수욕장 일원 약 37만 평 부지로, 천혜의 자연경관과 주변 연계 관광지를 두루 갖춘 입지다.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되는 재정사업으로는 ▲복합해양 휴양지(레저타운) ▲해양관광 전시·체험관 ▲플로팅 마리나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해양레저관광시설 등이 조성된다. 특히 플로팅 마리나는 요트 50척 이상이 정박할 수 있는 해안 유원지 시설과 플로팅 호텔, 수상레저스포츠센터, 야외 정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실내 해양스포츠존, 스마트 해양기술체험관, 해양유산 디지털 전시관, 수중 생태관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된다. 민간투자사업으로는 무술목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추진 중이며 대중제골프장, 호텔 및 콘도 등 숙박시설, 관광휴양문화시설, 연도형 상가 등이 들어서게 된다. 시는 이러한 계획을 담은 공모 신청서를 30일 해수부에 제출했으며, 해수부는 올해 상반기 중 공모사업 대상지 2곳을 선정한다. 시 관계자는 “차별화된 해양레저관광 기반 시설과 콘텐츠 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실행 전략을 담았다”며 “공모에 선정될 경우 여수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레저관광도시로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자연을 품은 정원의 미학, 그 안에 깃든 남도의 삶과 감성을 표현할 기회가 열렸다. 전라남도와 장성군이 주최하는 ‘2025 전라남도 정원 페스티벌’이 오는 5월 9일부터 10일간, 장성 황룡강 둔치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 앞서 참신한 아이디어로 정원을 조성할 시민 정원 디자이너를 모집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남도정원’을 주제로,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남도인의 소박하고 담백한 삶을 정원을 통해 표현하고자 기획됐다. 공모 주제는 ‘남도의 감성, 장성의 개성, 정원의 지속성’으로, 참가자는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정원을 창의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공모는 정원 조성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개인 또는 팀(최대 5인) 단위로 참여 할 수 있다. 조성 면적은 약 30㎡(6m×5m)로, 총 20개 팀이 선정되어 각각 250만 원의 조성비가 지원된다. 응모는 오는 4월 15일부터 21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접수 가능하며, 서류 심사 및 현장 심사를 거쳐 수상작이 결정된다. 수상자에게는 산림청장상(대상 1팀, 상금 100만 원), 전라남도지사상(최우수상 2팀, 각 50만 원), 장성군수상(우수상 3팀, 각 30만 원)이 수여된다. 심사기준은 공모 목적과 주제 적합성, 독창성, 지속 가능성 등이며, 모든 작품은 행사 기간 동안 황룡강 둔치에 전시된다. 조성된 정원은 지역 주민과 함께 유지·관리될 예정으로, 장기적인 활용 가치도 고려된다. 공모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박람회 주관사인 안스그린월드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순천시가 글로벌 생태 도시로 인정받기 위해 국제기구 가입에 나섰다.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를 통해 국제적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순천시는 세계자연보전연맹(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이하 IUCN) 회원 가입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3월 말 IUCN에 공식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가입이 결정되면 올해 10월에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IUCN은 전세계 자원과 자연보호를 위한 국제기구다. 1948년에 설립해 자연관리와 동식물 서식지나 자생지 등 자연보호전략을 펼치고 있다. 환경 보호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연구, 정책 제안,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약 160개국이 참여 중이고 한국은 환경부와 국립생태원, NGO 단체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시는 IUCN 회원으로 승인될 시 국제 네트워크 확대, 지속 가능한 정책 개발 지원, 국제적 인지도 상승, 생태 프로젝트 지원 가능성 등 다양한 혜택 등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IUCN 가입을 계기로 글로벌 생태 리더십을 강화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다양한 국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전남 순천시가 영국 슈마허칼리지를 모델로 삼아 ‘순천생태칼리지’ 설립을 구상 중이다. 시는 지난 28일 ‘순천시 생태문명 자문위원회’를 발족하고 워크숍을 통해 내년 정식 개교를 목표로 올해 시범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슈마허칼리지는 영국의 대안 고등교육기관이다. 경제학자인 에른스트 슈마허의 철학을 바탕으로 환경, 지속 가능성, 생태철학, 대안경제 등을 다룬다. 졸업 사실만으로 기관과 정부로부터 능력을 인정받기도 한다. 시범사업은 4월 말 입학설명회를 시작으로 5월 심사 및 선발이 예정되어 있다. 이어 6월부터 6개월간, 20명 내외의 학생에게 학문과 공동체 생활을 결합한 커리큘럼이 제공된다. 수업은 프로젝트 기반으로 이루어져 시의 현안과 당면 과제에 대해 해법을 제공할 목표로 진행된다. 교과과정은 철학과 사회, 과학과 예술, 순례를 아우르는 과정으로 구성된다. 공동체 생활 영역은 암묵적인 교육과정으로 나와 연결된 모든 사물을 고려하는 방법과 수련으로 이뤄진다. 장소는 해룡초등학교 농주분교를 거점으로 순천시 전역을 캠퍼스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수업료와 연구지원금은 시가 부담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순천은 20년 전부터 생태수도를 기치로 내걸고 시민사회와 함께 순천만과 흑두루미 서식지 보존 등의 생태정책을 추진했다. 또 두 차례 정원박람회를 통해 생태가 경제를 견인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시 관계자는 “생태수도의 외형적인 요건은 어느 정도 갖췄으나 시민들의 삶을 생태적으로 전환할 정책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며 “속도와 성장 개념의 재정의, 서열화된 대학과 일률적인 삶의 우선순위에 대한 재정립이 요구되는, 가치관의 이동 시대에 맞는 새로운 지혜를 배우고 가르치는 생태칼리지가 구상된 까닭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전라남도가 여수를 대한민국 대표 K-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경도 해양관광단지와 화양지구 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 사업은 지난해 7월 시행사 교체로 중단됐던 경도 진입도로(연륙교) 공사가 올해 3월 재개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길이 1.35㎞, 2차로 규모의 연륙교 건설에는 1349억 원이 투입되며 현재 공정률은 20%다. 또한 307실 규모의 5성급 호텔을 비롯해 리조트와 빌라형 콘도 등 총 929실 규모의 숙박시설 건립과 함께 1조5000억 원이 투입되는 휴양·레저 인프라 조성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해당 부지에 위치했던 초등학교는 이전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9월 2학기부터 새 건물에서 수업이 시작된다. 호텔은 지상 29층 규모로 건설된다. 부대시설로는 그랜드볼룸, 세미나실, 실내외 수영장, 레스토랑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호텔 설계는 국제공모를 통해 랜드마크급 디자인을 반영한 건축물로 설계한 뒤 2026년 4월 착공, 2029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관광단지 조성사업에는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투자한다. 화양지구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206m 규모의 인피니티 사계절 수영장이 2027년 들어설 전망이다. 도는 여수 화양면 장수리 일원 6.43㎡ 부지에 약 1조524억 원을 투입해 골프장, 호텔, 콘도, 문화시설 등을 포함한 대규모 관광단지 ‘힐&테라스콘도’를 조성한다. 화양 복합관광단지 핵심 시설이 될 ‘힐&테라스콘도’는 지하 6층, 지상 10층 규모로 274객실과 500명 수용 규모의 컨벤션 등을 갖춘 숙박시설이다. 사업 시행자인 HJ디오션리조트는 지난해 11월 실시설계와 건축허가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착공에 돌입했다. 화양 장등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해 현재 운영 중인 인근 골프장과의 연계도 계획하고 있다. 기존의 디오션CC(18홀) 골프장은 국제 규격에 맞춰 27홀로 확장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회 유치를 통해 관광객 유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도는 경도와 화양지구가 차별화돼 투 트랙으로 관광 인프라 개발이 진행되는 셈으로, 여수가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관광지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여수를 중심으로 동부권 관광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며 “경도 개발이 동부권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가 된다면, 화양지구 개발은 동북아 해양관광의 허브로 도약할 핵심사업”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인문학교육·전통정원 특구 담양군이 2028년까지 특구 운영을 이어가게 됐다. 전라남도 담양군은 인문학교육·전통정원 특구 변경지정됨에 따라 2028년까지 4년 연장됐다고 25일 밝혔다. 지역특화발전특구는 지방자치단체가 차별화된 특화 발전 전략을 독자적으로 수립하고, 중앙정부가 선택적인 규제 특례를 적용해 특화사업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는 지역의 자립적 성장 기반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군은 2016년 최초로 지정된 이후 2024년도(2023년 실적) 지역특구 운영 성과 평가에서 ‘탁월특구’에 선정되는 등 생태도시와 인문학 중심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왔다. 이번 변경 지정으로 군은 기존 2개 특화사업(인문학교육 활성화 특화사업, 전통정원 관광자원화 특화사업)과 8개 세부사업에 ‘지역특화 인문학 교육발전사업’, ‘한국정원문화 선도 사업’을 추가해 총 10개의 세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변경 지정을 바탕으로 역사와 문화예술, 생태환경과 인문학교육의 조화를 통해 담양의 브랜드를 확립, 체류형 관광 확대와 지역 경제발전, 일자리 창출 등에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전라남도가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2025 전남도 예쁜 정원 콘테스트’ 참여 정원을 모집한다. 올해 6회차인 예쁜 정원 콘테스트는 주택 주변에 조성한 개인 정원과 카페·미술관 등에 조성한 생활권 정원의 2개 분야로 진행된다. 신청자격은 그동안 정원을 만들고 가꾼 개인과 단체 등 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오는 4월 4일까지 정원 소재지 시군 산림부서에 방문하거나,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된 정원은 1차 서류심사, 2차 정원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치게 된다. 심사는 디자인과 심미성, 식재 및 소재의 다양성, 완성도와 유지관리 상태, 주변 경관·생태와의 어울림 등 4개 부분을 중점 평가해 최종 7개 정원이 선정된다. 선정된 정원은 ▲대상 1개소, 300만 원 ▲최우수상 2개소, 각 150만 원 ▲우수상 4개소, 각 100만 원 등 전남도지사 상장과 시상금, 현판이 수여된다. 그동안 공모에 수상한 정원 가운데 순천 화가의 정원산책(2020년), 나주 3917마중(2020년), 화순 효산리정원(2020년), 해남 문가든(2021년), 보성 꿈꾸는 숲 선유원(2021년), 골망태 요리사의 정원(2021년), 신안 파인클라우드(2022년), 여수 꿈꾸는 정원(2022년), 화순 솔매음 정원(2022년), 함평 몽베르(2023년), 해남 비원(2024년)의 총 11개소가 민간정원에 등록됐다. 도는 현재 민간정원 28개소를 지정해 맞춤형 보완사업, 민간정원 페스타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민간 정원에 4억 4000만 원의 규모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종필 도 환경산림국장은 “남도의 멋과 풍류를 담은 예쁜 정원을 지속해서 발굴, 그 가치를 공유하고 우수 정원은 민간정원으로 등록해 정원이 전남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전남 담양군이 군민들의 정원 관심도 향상과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제6회 담양군 예쁜정원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2020년 시작해 올해 6회를 맞이한 ‘담양군 예쁜정원 콘테스트’는 제4회 수상작인 ‘이레동산’, ‘엄마의 정원’은 전라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 담양 홍보자료로 활용된 바 있다. 담양군 예쁜정원 콘테스트는 군 내 정원을 소유한 개인주택이나 카페, 음식점과 같이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조성해 가꾸는 개인 정원과 근린 정원을 공모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난 대회에서 최우수상, 우수상을 받지 못한 정원도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28일까지로, 참가를 희망하는 군민은 오는 해당 읍·면사무소에 정원의 특징과 사진을 포함한 참가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후 서류평가와 현장평가를 거쳐 최우수상 1개소, 우수상 2개소, 장려상 2개소의 총 5개소를 선발해 군수 표창과 현판이 수여된다. 최우수상, 우수상을 받은 2개소는 ‘전라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에 담양 대표로 참여할 기회가 부여된다. 공모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담양군 산림정원과로 문의하면 된다. 정광선 군수 권한대행은 “담양군은 국립정원문화원 건립, 인문학교육·전통정원 특구 사업 등 정원 활성화를 위해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라며 “예쁜정원 콘테스트가 정원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아름다운 담양을 조성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랜드뷰환경계획연구소는 지난 14일 사무실을 순천시 풍덕주택2길 142로 이전했다고 20일 밝혔다. 2015년 창립한 랜드뷰환경계획연구소는 환경계획과 학술연구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주요 성과로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사후활용 계획 수립 ▲순천 생물권보전지역 2차 관리계획 수립 ▲완도 생물권보전지역 관리 기본계획 수립 용역 ▲순천대학교 캠퍼스 마스터플랜 수립 등이 있다. 정인호 대표는 “새로운 공간에서 더욱 깊이 있는 연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연구소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소의 전화번호는 이전과 동일하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아름다운 동백나무 숲과 백련사, 정약용이 머물던 다산초당 등 역사적 의미가 어우러진 ‘강진 만덕산 백련사와 다산초당 일원’이 자연유산 명승지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19일 오전 11시 전라남도 강진 백련사에서 ‘강진 만덕산 백련사와 다산초당 일원’의 자연유산 명승 지정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강진 만덕산 백련사와 다산초당 일원’은 백련사 초입에 위치한 만경루에서 바라보는 강진만과 가우도의 풍경이 빼어난 경승지로, 야생 차밭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백나무 숲의 붉은 동백꽃이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또한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역사성을 가진 백련사와 정약용이 머물렀던 다산초당, 다산과 백련사 아암 혜장선사 간 학문적 교류를 나눈 배경이 된 차(茶)문화 등 역사적, 인문학적 가치가 높이 평가된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이곳을 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했다. 기념행사에는 최보근 국가유산청 차장과 강진원 강진군수, 대한불교조계종 관계자 등이 참석해 명승 지정을 축하하며 그 의미를 되새겼다. 행사는 퓨전국악밴드 ‘마로’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강진 만덕산 백련사와 다산초당 일원’ 소개 영상 상영, 관리단체 지정서 교부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방문객들에게는 절정기를 맞이한 백련사 동백나무 숲과 다산초당까지 이어지는 호젓한 산책길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명승 지정을 통해 강진군에서 세 번째로 지정된 명승지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강진 동백 축제 등 지역문화자원과 연계해 국가유산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강진군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는 등의 적극행정을 통해 국가유산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전남 강진군이 세분화한 상징물의 조례를 통합하고 자연상징물을 변경했다. 군은 최근 상징물의 관리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강진군 상징물’ 조례를 전부 개정했다고 19일 밝혔다. 1993년에 지정된 군화, 군목, 군조는 각각 동백꽃, 은행나무, 까치로 오랜 기간 강진을 대표해 왔다. 하지만 지역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자연 상징물 변경을 위한 설문조사와 입법예고를 거쳐 군화는 모란꽃, 군목은 동백나무, 군조는 고니로 변경했다. 군에 따르면 군화인 모란꽃의 꽃말은 부귀와 번영으로 풍부한 역사와 문화적 자원을 바탕으로 강진군의 발전을 염원하는 희망을 담고 있다. 동백나무는 천연기념물 제151호 백련사 숲을 대표하는 나무로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긍지와 자랑을 지니고 곱게 피어나는 강진군민의 기개를 상징한다. 천연기념물 제201호인 고니는 매년 겨울 강진만 생태공원을 찾는 대표적인 철새로 청정지역 강진군을 나타내고 있다. 이재이 기획홍보과장은 “변경된 자연 상징물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알리고 군 정체성과 이미지를 대표하는 자연 상징물로 새롭게 지정된 만큼 군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영광군의 드라이브 명소인 백수해안도로 일원이 체류형 해안관광지로 새롭게 탄생할 전망이다. 전라남도 영광군은 백수읍 대신리 백수해안도로 일원이 지난 3월 13일 영광군 신규 관광지로 지정·고시됐다고 17일 밝혔다. ‘백수 해안노을 관광지’는 전남에서 15년 만에 새롭게 지정된 곳으로, 약 16만㎡ 면적에 공공 편익시설, 휴양·문화시설, 상가 및 숙박시설, 조경·녹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영광 백수해안도로는 수려한 해안선과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한 서해안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연중 많은 관광객이 노을을 감상하기 위해 찾는 명소다. 하지만 기반시설과 편익시설이 부족해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이 짧다는 평을 받아왔다. 군은 이번 관광지 지정으로 백수해안도로 일원이 체험·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해안도로와 노을 등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해안지역의 가치를 높여 지역 관광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장세일 영광군수는 “백수 해안노을 관광지 지정을 기회로 삼아 영광 백수 해안도로에 부족했던 기반시설과 편익시설을 획기적으로 마련해 체험․체류형 관광지로, 영광의 대표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고 백수해안 관광경관 명소화 사업과 영광 군립박물관 건립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전라남도 해남군은 지난 14일 2025 해남정원도시 포럼의 일환으로 ‘산이정원 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투어는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됐으며, 이병철 산이정원 대표가 직접 해설을 맡아 정원의 주요 공간을 소개했다. 산이정원은 ‘산이 정원이 된다’는 의미를 담은 전남 최초의 정원형 식물원이다. 솔라시도 기업도시의 대표적인 공간으로, 자연 본연의 모습을 살려 조성되었으며 지속가능한 정원으로서 미래 환경을 보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4년 5월 개장해 현재 5만 평이 공개되었으며, 오는 5월 전체 공간이 완성될 예정이다. 투어는 입구 게이트를 지나 ‘맞이정원’에서 시작됐다. 이곳은 산이정원의 땅이 원래 바다였음을 표현하기 위해 바닷물결을 닮은 사초 식물이 심어져 있다. 이어 방문객들은 자연 호수를 중심으로 조성된 ‘물이정원’으로 이동했다. 호수와 이재효 작가의 조형물이 조화를 이루며, 이곳은 산이정원의 다양한 식물들에게 생명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호숫가를 따라 가든뮤지엄으로 이동하면, 앞마당에서 두 개의 의자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어린왕자의 의자를 모티브로 한 이 공간은 ‘동화정원’과 맞닿아 있으며, 동화 속 이야기를 주제로 한 정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가든뮤지엄 내부에서는 정원과 해남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자연친화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설계됐다. 탄소중립과 ESG경영을 실천하는 ‘약속의 정원’도 방문했다. 이곳에는 붉가시나무, 녹나무, 삼나무 등 탄소 저감 효과가 높은 나무 2050주가 심겨 있으며, 기부자의 이름표가 부착돼 있다. 이와 함께, 결혼식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된 ‘서약의 정원’도 소개됐다. 하얀 채플과 덩굴 식물이 어우러진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결혼식이 열리기도 한다. 이 대표는 본인 회사의 직원 부부가 이곳에서 사진을 찍은 일화를 언급하며,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산이정원의 대표적인 공간인 ‘하늘마루’에서는 유영호 작가의 ‘Bridge of Human’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그리팅맨-인사하는 사람’으로도 많이 알려진 작품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땅과 땅을 잇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가드닝 체험 공간으로 계획됐다. 또한 후박나무 군락지 ‘나비의 숲’, 대나무숲을 가르는 바람 소리와 풍경 소리로 마음을 정화하는 ‘소리의 정원’, 산이정원의 정원사들과 날씨를 그린 ‘날씨사냥꾼의 정원’,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 ‘거미의 숲’ 등 다양한 주제의 정원들도 이어졌다. 전망대에서는 홍가시나무로 조성한 ‘생명의 나무’ 미로가 펼쳐졌으며, 어린이들이 메타버스를 활용해 ‘나의 반려나무 찾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마지막으로 200년 된 동백나무가 자리한 공간을 방문했다. 마을의 한 어르신이 농사로 인해 상처 입은 나무를 보호해달라며 기부한 이 나무는, 오랜 세월을 살아온 만큼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병철 대표는 전망대에서 “새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정원은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가치가 깊어진다. 외국의 정원들은 수백 년에 걸쳐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며 “이곳 역시 나무가 자라고 변화하는 공간인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 일부에서는 빠른 성과를 기대하지만, 정원은 건물을 짓듯이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이정원에서는 화려한 일년초보다 사계절 내내 피고 지는 다년생 식물을 심어 지속가능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산이정원이 위치한 환경적 특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곳의 토양에는 소금기가 남아 있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배수 개선이 필수적이었다. 염분 차단층을 조성하고, 이 환경에 적합한 식물을 선별하는 과정이 필요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200년 된 동백나무를 언급하며 “과거 누군가가 미래를 생각하며 천천히 자라는 동백나무를 심었듯, 우리도 미래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정원과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올해 완성될 산이정원은 앞으로도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투어에 참여한 방문객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산이정원은 올해 완전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1 2 3 4 5 6 7 8 9 10 >>
[미래포럼] 국가유산 정책의 변화와 전통조경의 부흥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2015년에조경인의염원이었던조경진흥법이제정되었다.국토교통부의조경진흥법은조경을‘토지나시설물을대상으로인문적,과학적지식을응용하여경관을생태적,기능적,심미적으로조성하기위한계획,설계,시공,관리’로선언하였다.그러나아쉽게도역사적으로계승하거나보전해야할전통조경에대해서는다루고있지않았다. 십년이지난2024년5월17일문화재청이국가유산청으로재탄생하면서「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하,자연유산법)」이함께시행되었다.자연유산법은전통조경유산의보호와전통조경기술의보전을위한제도를담고있다.문화재보호법에서일부를떼어만들어진분법이었던자연유산법이지만,국가유산에서전통조경의지위와영향을높이는강력한규정들을포함하고있다.자연유산법에정의된규정은현대조경의조경진흥법에버금가는전통조경의진흥안을담고있는것이다.내용을들여다보면자연유산법은전통조경을‘우리나라고유의역사·문화·사상등을담아수목을식재하거나건축물을배치하는등전통적기법으로외부공간을조성하는것’으로정의하였다. 자연유산법의규정에따라앞으로전통조경에대한보존과관리,활용에대한기본방향및목표의설정,연구조사,보존관리,보호계획,인력양성,국제교류등이이루어질것으로보인다.이와함께전통조경관련전문인력의양성및지원이의무화되었으며,이는전통조경분야연구자의활동기반이확대될수있음을의미한다.또한,국가유산청은전통조경의보급및육성을위해전통조경현황조사·연구,전통조경을통하여조성된자연경관,역사문화경관,복합경관의가치연구를수행해야한다.구체적으로전통조경기법의계승및관련재료·수종(樹種)의보급에대한항목도포함되어있다. 기술적인측면에서전통조경의정체성확립및체계적인보존·관리를위한전통조경표준설계를작성·보급하는사업도전개될것이다.궁궐·서원·향교·민가·사찰·별서등전통조경의유형별표준설계를정하여고시할수있게되었다.국가유산전반에서수리(修理,국가유산에대한공사를일컫는용어)나복원공사를추진할때,고시된전통조경표준설계의반영에대한권고조항도담겼다.이로써,국가유산에서전통조경의지위가향상됨과동시에설계기술의전문화와고도화를도모할수있게되었다. 나아가국가브랜드가치확산을위하여전통조경국내외협력망구축및운영,해외소재한국전통조경공간의조성·관리및홍보,전통조경관련국제박람회의개최라는전통조경의세계화업무도이루어지게된다.2024년의대한민국디지털전통조경대전은이러한취지에서시행된것이다.전통조경대전에많은시민과학생,전문가들이설계와사진등에공모하였으며,서울시내중심에있는일민미술관에서수상작에대한전시가이루어진바있다. 또한수년내자연유산의보존·관리를위한연구·조사및전시·홍보등의사업을수행하는국립자연유산원의설립도추진되고있다.국립자연유산원에는조경에관련성이높은명승과전통조경분야전문가의수요가있을것으로예상된다.이러한업무를담당하기위해국가유산청의자연유산국산하에‘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었다.중앙정부에서‘조경과’가신설된것은국가유산청이최초이다.조경과의신설을약속했던국토교통부에도영향을미칠것으로보인다.명승전통조경과는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에조경공사부문을개정하였고,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서조경부분에대한검토와전통조경표준설계안의마련등을수행하고있다. 2024년에있었던또하나의변화는박정하국회의원이국가유산의수리(시공)와설계시에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한것이다.이법안이국회를통과하면전통조경분야에서전통조경설계기술자와전통조경설계업이신설될가능성이높다. 전통조경분야에서발생한이벤트를그래프로그려보면,최근2~3년간발생한이벤트가과거80년에비해빠른속도로전개됨을확인할수있다.앞으로10년후의변화에대한기대가높아지게된다.도시공원법과조경진흥법의제정이조경업의확대보다는체제를강화하고산업을보호하는장치가되었다고본다면,자연유산법은전통조경재료의보급,설계및시공,관리시장의개척,연구자의양성과취업기회확대등을촉진하는법으로서작동될것이다. 그러나,전통조경의부흥이예고됨에도불구하고전통조경전문가양성은많이부족한실정이다.국가유산수리기술자(조경)의취득자격은전국민으로되어있다.조경학과를운영하는50여개에이르는대학에서는‘세계조경사’,‘동양조경사’또는‘조경사’라는과목으로가르치고있다.전통조경을역사로만가르치는관습으로인해조경가들에게‘전통조경’은동경의대상임과동시에,무지의창피함을드러내지않아야하는권위의대상이되었다.그결과건설시장에서활동하는조경가들에게전통조경은어느덧화석화되고‘신화(神話)’로까지되어가고있다.한때,조경기사출제과목에서조경사를폐지하려는시도가있었던것은우리가한국의전통조경을가르치고있지않았다는것의방증이다.이로인해설계언어의뿌리가우리것에있다고한다.그러나,정작설계언어로‘배산임수(背山臨水)’나‘방지원도(方池圓島)’를사용하지만,정작우리연못에대한구조나양식을알지못하고설계나공사는다루지못한다. 전통조경의부흥에힘을싣고조경가들의영역을확대하기위해서는전통조경을단순한‘역사’로서가르치는것에서벗어나야한다.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는이러한변화에앞장서고있다.‘한국조경사’를‘세계조경사’와구분하여한국의전통조경을심층적으로가르쳐왔으며,현재는시대의흐름에맞춰다시‘한국조경유산’과‘세계조경유산’으로바꾸어가르치고있다. 세계유산의추세로볼때,우리나라에서도역사적정원에머물던국가유산지정이도시공원으로도확대될것이다.박태웅의‘눈떠보니선진국’이라는저서처럼우리나라는선진국의대열에있다.이제우리가해야할것은다른나라의설계언어에만의존하는것에서벗어나우리것을개발해야한다.이를위해서는지금까지소홀히해왔던전통조경의기술을찬찬히들여다보고,조경유산의설계와시공에도큰관심을가져야한다. 김충식/한국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유산기술학과조경전공교수
[락앤피플] 박수미 서울식물원 원장, “정원으로 연결되는 삶의 순간을 경험하세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식물원이다시봄을연다.4월26일부터27일까지이틀간열리는‘2025서울식물원해봄축제’는도시한가운데서자연과연결되는새로운방식을제안한다. 올해의주제는‘ConnectedtotheGarden,정원으로연결되다’.서울식물원이제안하는이연결은단순한공간적개념이아니라,도시와자연,사람과식물,삶과취미사이에스며드는정원속의삶,그새로운일상의가능성에대한이야기다. 박수미서울식물원장은이번축제를“도시속정원문화가일상에어떻게스며들수있는지를실천적으로제안하는자리”라고소개한다.“정원은더이상특정계층이나공간만의것이아니다.좁은베란다,벽한켠,실내공기정화공간까지,식물과함께할수있는방식은다양해졌고,이제는누구나누릴수있는생활양식으로발전하고있다.” 그간서울식물원은‘식물원을빌려드립니다’,‘누군가의식물원’,‘향기로운식물원’,‘로맨틱지중해’,‘윈터가든페스티벌’,‘가든파티inSEOUL’,‘지구끝의온실’,‘식재설계공모전’등식물과정원이지닌매력을전파하는콘텐츠를지속적으로선보이고있다.축제의형식을빌려다소낯설수있는식물과정원,생태와환경분야에대한이해를돕고일상과연결하는방법을대중에게친근하게소개하려는노력으로도볼수도있다. 올해해봄축제의가장두드러진변화는‘정원문화의실천적확산’을겨냥한콘텐츠강화다.단순한전시에서그치지않고,시민이직접식물을가꾸고경험하며정원문화를삶에실천할수있도록다양한프로그램을마련했다.대표적인예가‘베란다속작은숲’이라는이름의홈가드닝토크쇼다. 이토크쇼에는따뜻한음색과시적인노랫말로대중의사랑을받는싱어송라이터최유리가참여해,식물과음악이만나는감성적인이야기를들려준다.그녀의대표곡‘숲’,‘바다’처럼자연을노래하는감성이이번정원축제의분위기와도어우러진다.식물,음악,이야기가어우러지는이프로그램은단순한강연을넘어,시민이일상속에서정원을실천할수있도록돕는감성형콘텐츠다. 정원문화는베란다를넘어실내공간으로확장된다.농촌진흥청과함께이번축제에서처음선보이는‘바이오월페어(BiowallPair)’는식물인테리어와벽면녹화기술의최신흐름을기업쇼룸형식으로소개하는기획전시로,식물과기술이만나도시생활을어떻게녹색으로전환할수있는지를구체적으로보여준다. 기후위기와실내공기질개선에대한관심이높아지는가운데,이전시는서울시가추진중인입체녹화정책의생활밀착형사례로주목받고있다.실제설치가능한바이오월디자인과유지관리솔루션,공간별연출아이디어까지제공하며,시민들이실내정원의실현가능성을직접체감할수있도록구성됐다. 이처럼실천적이고생활밀착형인콘텐츠의중심에는‘베란다정원모델’전시가있다.실제아파트구조를기반으로구성한이전시는총다섯가지정원유형으로구성되어있으며,시민의다양한생활방식과취향을고려해설계됐다. 미니멀가든은1인가구나신혼부부처럼간결한공간을선호하는이들을위해,최소한의가구와낮은관리난이도의식물로구성해일상에서부담없이식물을가까이할수있는환경을제안한다.컬렉션가든은다양한관엽식물과희귀식물을수집하고전시하기좋은공간으로,테라리움과식물별라벨링시스템을통해식물마니아의욕구를충족시키며,가꾸는재미와지식의확장을동시에경험하게한다. 패밀리가든은아이가있는가족을위한공간으로,키높이에맞춘식물배치와안전한식재,소규모텃밭과놀이요소를결합하여생태감수성을높이는가족형정원의모델을보여준다.힐링케어가든은중장년층을주요타깃으로,향기식물과공기정화식물,허브류등을활용한감각자극중심의정원으로구성되며,의자와휴식공간을함께배치해심신의안정을도모한다. 마지막으로포토제닉가든은감각적인컬러식재,조명,소품등이어우러져인플루언서와MZ세대의관심을끌만한SNS친화적공간으로,정원이하나의라이프스타일콘텐츠가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있다. 각모델은관람객이자신의주거환경에적용가능한정원스타일을직접발견하고실천할수있도록구성됐다. 정원에대한경험은이제단순한관람을넘어하나의이야기로확장된다.이번해봄축제에서선보이는스토리맵기반몰입형전시‘입체정원의비밀’은축제장전체를동화같은여정으로변모시킨다.관람객은초록빛편지와작은씨앗을손에쥔‘이야기속주인공’이되어서울식물원곳곳을여행하게되며,QR코드를스캔하면해당공간의이야기와비주얼콘텐츠가펼쳐지는방식으로전개된다. 푸른꿈의정원을시작으로맞이정원,베란다정원,식물원수집종전시,바이오월페어,구름정원과산책정원까지이어지는이여정은,공간의연출과내러티브를결합해정원속몰입을완성해준다. 정원과일상을연결하는이축제는다양한시민참여형프로그램을통해확장된다.홈가드닝클래스,반려식물클리닉,플라워마켓,손수건천연염색,꽃볼펜만들기,플라워타투같은DIY콘텐츠가주말내내운영되며,식재설계공모전작가정원,바이오월전시등은서울시의정책과도연결되는실천형정원문화생태계를보여준다. 박수미원장은이렇게말한다.“화분하나,씨앗하나에서시작된정원이결국도심의풍경을바꾸고,삶의질을바꾸는씨앗이되기를바란다.서울식물원은그변화의출발점이자,시민과함께걷는정원도시서울의동반자가되고자한다.”
조경학회 춘계학술대회, 조경의 과거와 미래 잇는 담론의 장 열려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한국조경의발자취를되짚고,나아갈미래방향을모색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18일서울시립대학교100주년기념관국제회의장에서‘2025한국조경학회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이번행사는학회의이사회및정기총회와더불어강연과학술발표를통해한국조경의역사와비전을공유하고,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의50주년을기념하는자리로꾸며졌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서울대학교교수)은개회사에서“‘조경학과조경교육의다음50년을설계한다’는비전아래,조경교육의목표·체계·내용을재정립해장차교육인증제추진의기반을만들고,조경지식과이론을생산하고소통하는데힘쓰겠다”며“이번행사를위해애써주신모든분께깊이감사드린다.다양한학술행사에서풍성한토론이펼쳐지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 이어원용걸서울시립대학교총장,박동주서울시립대학교도시과학대학학장,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회장,이호영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이수연조경학과학생대표가축사를진행했다. 원용걸총장은축사를통해“이번학술대회를통해지속가능한도시환경구축을위한창의적이고혁신적인아이디어가활발히논의되기를바란다”고격려했다. 박명권회장은“서울시립대50주년을진심으로축하드리며우리나라조경발전에큰역할을해오신서울시립대동문여러분의노고에감사드린다.조경교육이당면한문제를재정립하고인재양성에앞장서겠다는한국조경학회의비전에발맞춰협회도아낌없는지원과협력을해나가겠다”고약속했다. 이수연학생대표는“조경에대해하나씩알아갈수록전통과유서가깊은학문이라는것을새삼느끼고있다.시대가변화하는만큼한국조경의가치를담으면서도진취적이고조금더파격적인선배님들의모습을정말기대하고있다”며“저희조경학과학생들은이학문에대해자부심을갖고있다.한국조경의최전선에서노력하시는선배님을따라더욱열심히공부해청출어람하는훌륭한조경가가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이날제27대집행부가공식소개됐다.안승홍수석부회장(한경국립대학교)을비롯해김아연교육부회장(서울시립대학교),박희성학술부회장(서울학연구소),민병욱기획부회장(경희대학교)등각부문부회장과이사들이임명됐다.이유직(부산대학교),손용훈(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이각각위원장과부위원장을맡은편집위원회도새로구성됐다. 총회에서는▲제27대집행부및편집위원회인준▲2024년사업및결산,감사보고▲2025년사업계획및예산안인준▲신입회원및이사추가인준이차례로진행됐다.국가도시공원특별위원회활성화에대한안건도논의됐다. 학회는올해주요사업으로▲KILA포럼등지식공유및담론활성화▲조경교육혁신▲국내외학술교류확대▲법·제도개선과대외협력체계구축등을제시했다. 이어진시상식에서는이상석(서울시립대),조태동(강릉원주대),조현길(강원대),이영경(동국대),안득수(전북대),박청인·홍윤순(한경국립대)교수가정년퇴임공로상을수상했다.우수논문상은박주현·엄정희(경북대),임한솔(서울대),최영준·송유진(서울대)에게돌아갔으며,우수저술상은‘정원의위로’를집필한김선미동아일보기자가수상했다.전국35명의우수졸업생도함께선정됐다. 특별강연세션에서는조경의미래에대한비전이공유됐다.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는‘시대적전환과조경교육체계혁신’을주제로,학과50주년을기념해조경의본질과미래역할,교육체계혁신전략을발표했다.그는“서울시립대조경학과는공간으로말하고과학으로검증하며사람과사회를연결하는교육으로,미래50년을이끌어갈것”이라강조했다. 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명예교수는‘조경으로하여금말하게하라’를주제로한국조경의상징적장면을되짚으며,조경소통의내·외부확장을강조했다.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로사이(loci)대표는‘설계자와조력자들’을주제로오목공원조성사례를공유하며,설계과정의협력구조를시각적으로풀어냈다. 오후에는7개분과의학술발표가동시진행됐고,작품및포스터전시와함께▲‘다시,정원을말하다’▲‘조경설계교육을묻다’등특별세션이이어졌다.조경실무자와연구자간의심도깊은논의가펼쳐졌다. 폐회식에서는우수논문발표상수상자가발표되며모든공식일정이마무리됐다. 한편추계학술대회는오는11월경북문화관광공사의후원을받아경주보문단지50주년기념행사와함께개최되며,한중일조경국제심포지엄도함께열릴예정이다.
[락앤피플] 최형욱 건설사조경협의회 회장, “지구에 보탬 되는 조경! 그 자체가 즐거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건설업이전반적으로깊은불황의터널에접어들었다.조경도예외는아니다.분양물량급감과특화공사축소,저가입찰경쟁심화등으로업계전반에위기감이감돌고있는가운데,건설사조경협의회의최형욱회장(대우건설매니저)을만나현재민간조경시장이직면한현실을알아보고,아울러희망의메시지도들어봤다. 최형욱회장에따르면,현재아파트조경이건설경기침체로직격탄을맞고있다.과거불황기에도분양물량을줄이지않고연간3만세대를넘었던건설사도올해는1만세대조차어려운상황이다.대부분건설사들의물량이반토막났다는진단이다. 건설호황기에는아파트브랜드경쟁속에서조경에막대한예산이투입되며‘특화’가곧경쟁력이었다.하지만시절이무색하게,지금은기본도면그대로시공하면서원가절감에초점이맞춰지고있다.실제로지난해말,1군건설사에속하는한건설사는약2주간모든현장을셧다운하며매출발생자체를막는극단적조치를취하기도했다.공사비지출이라도막아보자는것이다. 입주민들의눈높이가이미높아진데다,한때아파트의상품경쟁력요소로조경의중요성이강조되며,경기불황속에서도조경물량만큼은줄이지않아야한다는분위기도있었지만,지금은그런기류를찾아보기가어렵다.조경설계와시공인력의계약은줄줄이종료되고있으며,놀이시설등조경시설물수요도체감상절반이하로감소한상황이다. 문제는이러한불황이이제막시작됐다는점이다.“지금처럼뚜렷한돌파구가없다면,최소3~4년은더어려운상황이지속될”전망이다.특히일감이줄어든시장에서는저가입찰경쟁이치열해지고,이는곧품질저하와업체도산으로이어지는악순환을낳을수있다는우려가높다. 아파트조경새트렌드‘기후변화대응’ 그래서최형욱회장은아파트조경이더욱‘기능’과‘실용’중심으로옮겨갈것으로내다봤다. 과거에는입주자민원이발생할경우,추가시설이나보완공사를통해무마하는방식이일반적이었다.그러나최근에는아예민원발생여지를없애기위해,설계초기단계부터품질을높이는방향으로기조가전환되고있다.입주자불만이자주제기되던요소들에대해서는“처음부터문제가생기지않도록하자”는원칙이강화되고있고,조경도마찬가지이다. 이는대형수목이나고가수목식재가축소되는현상으로나타나고있다.고가수목은식재이후관리와유지가동반돼야하기때문에현재는아예배제하는분위기가확고해지고있다.포장재또한고급자재대신배수기능이우수하고하자발생이적은실용적인자재로대체되고있다. 또하나빼놓을수없는변화는‘기후변화대응’이다.최근몇년사이여름철극한호우로인해침수나지하공간사고가이어지면서기후변화에대응하는배수설계,하자관리가쉬운식재계획등을고민하는경향이확대되고있다. 최형욱회장은이를통해아파트조경이점점‘보여주기’에서‘지속가능한환경조성’으로무게중심이옮겨가고있다고진단했다.구체적으로는우리기후와생태에맞는현실적인접근이필요하다는데공감대가넓어지고있어서,건설사조경인들의이러한고민을같이나눌자리를많이만들어갈예정이다. 조경인,“지구에보탬이되는일,즐거움을찾아보자” 건조회는애초건설사조경인들의친목을위해설립된만큼초창기부터지금까지친목이나단발성행사중심의활동이많았다.하지만건조회가친목을넘어서야한다는대내외적목소리는지속적으로있어왔고,실제최근몇년사이건조회도조경계현안에대응하는대내외적협력을강화하는행보가강화되고있다. 최회장도조경계현안을외면할수는없다는입장이다.이에조경단체와발맞춰정책과입법영역까지활동을확장해나갈계획이며,이를위해회원사들과함께조경관련법·제도에대한의견을공유하고공공적논의를확대해갈방침이다. 다양한소통구조를확대하는것도임기중목표이다.그동안일부대형건설사위주로이뤄진소통구조를바꾸기위해소규모건설사조경담당자들의목소리를직접반영할수있는오픈채팅방을신설했다.또한2030세대조경인들의참여를확대하기위해지난회장때부터운영돼온‘2030위원회’의별도네트워크도지속적으로운영할계획이다.이를통해건조회안에업계전반의기준과방향을함께고민하는문화를만들고싶다는바람이다. 최회장은마지막으로건설사조경인들이동시에여러현장을책임져야하는구조속에서많은어려움들이있겠지만,‘공익’속에서즐거움을찾자며격려했다. “조경은단순히개인이아니라여러사람들을위한공익적인일이다.기후변화와같은전지구적문제를해결하는데나의일이보탬이될수있다고의미를찾는다면좀더재미있게일할수있지않을까” 재밌어서일하는사람은이길수없다고하지않던가!지금조경의현실은결코녹록치않지만,그안에서더큰의미와즐거움을찾고협력해간다면희망은어느새우리앞에성큼다가와있을것이라는메시지를던졌다.
“단순림·임도, 산불 확산 불쏘시개”…정책 전환 목소리 커져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대형산불이반복되는가운데,숲가꾸기사업과임도확대정책이오히려산불확산을부추겼다는지적이제기됐다. 불교환경연대녹색불교연구소는지난11일서울전법회관에서열린‘대형산불의원인과대책,그리고기후위기쟁점토론회’에서학계와환경단체,불교계인사들이참석한가운데산림정책과산불대응체계에대한문제점을짚고,기후위기시대에걸맞은구조적대안을제시했다. 이날토론회는최근발생한역대최대규모산불의원인을분석하고대책마련및예방방안등을논의하기위해열렸으며,3개의주제발표와종합토론으로이뤄졌다.좌장은유정길녹색불교연구소소장이맡았다. 먼저홍석환부산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숲과산불,사찰숲어떻게관리할것인가?’를주제로기후위기시대의산림관리방향성에대해이야기했다. 홍교수는“이번대형산불은분명한인재다.산림청에서실시한‘산불예방숲가꾸기’사업은오히려자연상태의숲보다산불확산위험도를높인다”며,“200년이넘은활엽수들을베고본래불에잘타는성질을가진소나무를심었기때문에그것이불쏘시개역할을한것”이라고주장했다. 또한과거해인사의모습을예시로들며“우리나라사찰림관리의역사를살펴보면사찰주변은대다수가활엽수였다.사찰외부에서일어나는화재는결코자연재해가아니다”고강조했다.특히임도가불길역할을했음을지적하며“이런점들을보면앞으로의산림정책이어떻게변화해야할지알수있다”고말했다. 이어서윤여창서울대학교명예교수는‘기후위기,산불의특성과예방및사찰림관리’를발표했다.윤교수는산불의원인에대해“지난해산림청조사에따르면산불의31.4%가입산자의실화로발생했다.산에서는불을사용하지않아야한다는국민의인식이우선돼야한다”며입산시산주에게출입정보를알리는입산신고제도도입등을제안했다. 또탄소흡수량을증대시키고생물다양성을늘리기위해벌기를100년단위로강화하자는의견도내놓았다.그뿐만아니라사유림의비율이높은만큼산주등당사자들의협의를통한공익형임업직불제시행방안도함께제안했다. 최태영그린피스생물다양성캠페이너는산불대응을위한과학적근거마련을위해현재연구하고있는산불시뮬레이션자료를공유했다.해당자료는폴란드아담미츠키에비치대학교(AdamMickiewiczUniversity)의연구모델을기반으로제작됐으며지형과식생,수분,온도,빛등의요인을반영한다. 연구에따르면,혼합림(천연림)과단순림(경제림)에서는산불의양상이뚜렷하게다른패턴을보인다.다양한높이의관목이섞인혼합림에서는불이바닥과가까운작은나무위주로번지는반면,침엽수중심의단순림에서는나무전체가불쏘시개처럼타는양상을보였다.이는이번의성산불의모습과유사하다. 그는“최근산림청은대형산불을막기위해임도확대를주장하고있지만,실제로임도가산불진화에효과적인지는검증이필요하다”며“이번시뮬레이션은각계전문가의의견수렴등검토과정을거쳐야하며,오늘토론회와후속조사를통해데이터를보완하고발전시킬계획”이라고말했다. 세발표자는숲가꾸기사업으로인해인공적으로소나무만남겨진단순림과임도가이번산불을더악화시킨요인이라는공통된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정인철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사무국장은“이번산불은상상할수없는정도의재앙이다.이러한심각한상황에서활엽수와침엽수의비교는이모든문제를너무단순하게바라보는것일수있다”며“사실과문제를구분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그는경북영덕과청송의피해가예측됐으나제대로대응하지못했던점을꼬집으며“재난대응지휘체계와우리나라사유림소유구조에대한해법이필요하다”고역설했다. 최윤호백두대간숲연구소소장은“헌법에의거할때,이번재해에대한정부의대응은세부적인책임소재와는별개로명확한실패다.전체적인시스템개선이너무나도필요하지만,당장현실적인측면에서산불예방체계를먼저강화해야한다”고말했다. 또한최소장은“산불발생자체를막기어렵다면대형산불로번지는것은방지할수있어야한다.진화과정에서헬기및장비,인력부족등도큰부분이다.매우중요한것은대피체계확보다”며“하나의논쟁을반복하기보다위험지역을선정하는등시급한대처가우선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장영환대한불교조계종사찰림연구소사무국장은“우리연구소에서진행한GIS(지리정보시스템)분석에따르면소나무를이번산불의주요요인으로보기는어렵다”며“사찰림이산불로부터안전해지기위해서는사전시설물설치,경관우선지역과생태전환지역의구분등이필요하다.또한숲가꾸기의이점과임도의필요성을간과할수는없다.이제는소나무숲을지키면서도그것에만의존하지않도록하는조화로운접점을찾아야할때”라고말했다. 최진우서울환경연합생태도시전문위원은“우선이런입장을나누는자리가계속해서이어지기를바란다.윤여창교수님의산불발생역량에대한연구에서발화연료에대한원인성은20%라는점을고려할때소나무단순림구조는영향이상당히큰것으로보인다.분명한데이터가있음에도지속되는관행은바뀌어야한다”지적했다. 이어“식생적인측면에서건강한생태계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한다.사찰림의생태문화적가치를높이기위해산불예방은물론문화경관의구조를갖추는숲관리모델도새롭게마련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네명의토론자는이번대형산불에대한관심도가줄어들지않도록조계종이일선에나서주시기를바란다고입을모았다. 이후좌장유정길소장은토론의내용을정리하고토론자외참석자들의질문을받았다.참석자들은‘산림자원에대한경제적측면에서의논의필요성’,‘임도의효과입증에대한우선성’,‘사찰과산불의의미분리’,‘나무종류에대한인식개선필요’등다양한의견을나눴다. 한편같은날서울중구광일빌딩에서는서울환경연합주최로‘산불피해회복과산림관리전환을위한긴급집담회’가열렸다.이처럼산불피해복구를둘러싼공론화와문제인식의공유가이어지고있으며,기후위기시대에부합하는재난대응체계의구축이요구되고있다.
[조경논단] 손에 잡히는 정원도시
유행처럼확산되는정원도시추진소식을접할때마다,반가움만큼이나한켠으로살짝피로감도든다.섬세한전략없이홍보용으로지르고보자는태도나,적은예산으로손쉽게따라할수있겠다는만만함이느껴지기도한다.기실정원도시이전에도환경도시,생태도시,문화도시,여성·노인·장애인등각종친화도시와스마트시티,평생학습도시등각종도시슬로건이난무하고,별다른차별성없이소멸또는공전해온탓이다.도시슬로건을유행어처럼소모하는우리사회의문제적특징도분명하지만,정원도시는기후위기,종다양성파괴,인간소외,지방소멸등시대적과제들에대해,화려하진않으나분명한대응책으로주목받는점도부인할수없다.확장일로인정원도시에대한정교한비전과전략을고민해야하는시점인이유다. 시의적절하게정원도시를체계화하려는노력도다각도로진행중이다.작년10월한국조경학회지에게재된‘국내정원도시프로젝트추진동향과쟁점’(이명준한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등)에서는정원도시의동향과문제점을상세히짚었고,작년12월출간된‘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연구’(건축공간연구원김용국박사등)에서는정원도시가갖는쟁점과다양한기능,향후추진과제까지를꼼꼼히챙겼다.산림청도‘정원도시조성가이드라인’을만들기위해지난2월19일세종수목원에서토론회를개최하는등정원도시개념과육성계획의수립·시행등관련법안을준비중이라,곧정원도시에대한법적근거및가이드라인이구체적으로마련될듯싶다. 그럼에도손에잡히지않는불안감은여전하다.지난2월토론회에서“정원도시가개념인지?정책인지?사업인지?”를문제제기한서영애대표(조경기술사사무소이수)의발제나,도시계획에충분히녹아들지못한정원도시사업들이지속가능성을가지기어렵다는뿌리깊은불신,나아가도시계획에녹아든다한들여러분야사업중하나로전락해장식품처럼취급받는위계상우려까지,불안감의층위도다양하다.하나개인적으로더고민스러운지점은정원도시가슬로건에그치지않고,도시의근원적DNA에새겨지고시민의일상문화와인식에까지깊은공감대를가질수있겠느냐는점이다. 곰곰이생각해보면일상문화나공감대는본래손에잡히지않는것이다.그린인프라라불리는정원과공원녹지,숲과하천등눈에보이는도시의하드웨어와달리,그물리적공간안에서일어나는여가,놀이,체험,이벤트,프로그램,축제등소프트웨어는물성이없어손에잡히지않는다.손에잡히지않는다고해서존재하지않는것이아니듯,우리가잘인식하지못하기에더위태로운측면도있다.눈에잘뜨이는하드웨어조성에는예산을쏟아부어도,이후하드웨어의운영최적화를위한예산에는눈을감는폐단과맞닿는다.소프트웨어의실패는소프트웨어만의실패가아니다.소프트웨어의실패로인한하드웨어와소프트웨어의불균형은결국하드웨어마저도실패하게끔한다. 서울시의다양한그린인프라에서운영되는소프트웨어는2022년8월신설된공원여가사업과(4급)에서총괄하고,5개서울시직영사업소산하공원여가과와25개자치구별공원여가부서를중심으로실행된다.올해총770회1만명의시민을대상으로진행하는‘서울형정원처방’이대표적이다.산림치유센터,숲길,둘레길,유아숲체험원등에서진행되는숲과정원에서의체험및치유프로그램은어르신,청년,유아·어린이,가족은물론소방관등업무로인한트라우마를겪는직업군까지아우른다. 물론,이정도의규모와수준에이르기까지꽤오랜과정을거쳐왔다.1997년9월우리나라첫생태공원인여의도샛강생태공원이개원하고,당시최병언관리소장이방문객들에게진행한생태해설이공원에서개최된첫여가프로그램이었다.이듬해인1998년3월남산야외식물원이개원하면서당시담당자였던오충현주무관(현동국대교수)이자원봉사자인‘남산지기’를양성하며운영한다양한생태프로그램이뒤를이었고,1999년5월개원한길동생태공원에서생태분야자원봉사자인‘길동지기’가양성되어모니터링과프로그램을진행한것이현재에까지이른다.다음해인2000년5월시작된‘숲속여행프로그램’은‘숲해설’이라는새로운분야를만들어냈고,이러한흐름이30년가까이이어지며연간1만명을대상으로한소프트웨어체계가구축된것이다. 정원도시의핵심인적자원인시민정원사양성도마찬가지다.2012년11월부터겨울내선유도공원에서97명의도시정원사가처음양성된후,서울시에서이를발전시켜2013년시민조경아카데미,2014년시민정원사이론실습과정,2015년시민정원사봉사인턴과정(30주)으로확대되며1년6개월간의교육과정을수료한제1기시민정원사119명이처음위촉되었다.이후매년70~80명씩작년까지총850명의시민정원사가배출되어정원도시서울의첨병으로맹활약중이다.자치구별로활동하는마을정원사양성도붐이다.2018년9월노원구마을정원사양성이시작된후,강동구,양천구,성동구,광진구,영등포구등10개자치구에서544명의마을정원사가양성되어열혈활동중이다.올해처음마을정원사를양성하는송파구,성북구등자치구5곳을비롯해올한해동안에만무려816명의마을정원사가새로이양성된다.결과적으로오는연말에는마을정원사만1,360명에달하게될것이고,9백여명이될시민정원사까지합하면서울이라는도시에서활동하는정원사만2,300명에육박하게된다. 정원사까지는아니더라도시민들이언제든가드닝을접할수있는프로그램또한소중하다.서울시는‘어딜가든가드닝’이라는이름으로세대별,대상별맞춤형가드닝프로그램을운영하고있다.어린이집으로찾아가는가든스쿨,청년가드닝크루,직장인을대상으로카페에서운영하는퇴근후정원생활,노인복지시설에서의슬로우가드닝까지,연간3,400명을대상으로가드닝프로그램을운영중이다.이러한가드닝프로그램을안정적으로운영하기위한정원센터(GardenCenter)도급속히확대하고있다.서울시는지난3월남산N서울타워4층에공간후원을받아정원문화힐링센터를새롭게열고주기적인가드닝프로그램을시작했다.2018년9월마곡서울식물원에문을연‘어린이정원학교’가그시초이고,2021년4월문을연노원구정원지원센터가두번째인데,현재서울곳곳에10개소의정원센터가운영중이며,올해말까지6개소가추가로문을열예정이다.이러한거점공간은정원도시의소프트웨어를확산시키는전초기지로서무척이나소중하다. 긴겨울이끝나고봄의일상을되찾았다.꽃이만발해봄을느끼는것이아니라마음이평안해지며비로소꽃이눈에들어와봄임을안다.정원도시가손에잡히지않았던이유도이처럼공감의문제이고,다시말하면손에잡히지않는것을충분히배려하지못했기때문이다.손에잡히는하드웨어로써정원만이아니라,손에잡히지않는소프트웨어에대한전략이무엇보다중요한이유다.하드웨어계획우선의정원도시(GardenCity)가시민이정원을가꾸는도시(GardeningCity)로,나아가모든시민이정원사인도시(Gardner’sCity)로계속진화될때,그정원사의‘손에잡히는정원도시’가우리의일상과공감대를풍성하게채울것이다. 온수진/서울시정원도시국공원녹지기획팀장
“지리산국립공원 산불피해 미미…임도 조성 지역이 오히려 피해 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최근경남산청과하동일대에서발생한대형산불과관련해기후재난연구소가현장사진과인공위성영상을분석한결과사람의개입을최소화한국립공원을경계로피해양상이달라진것으로확인됐다. 기후재난연구소는최근산불피해의주요원인을둘러싼논란과관련하여,산불발생지역의현장사진과SENTINEL-2위성영상을토대로한분석결과를9일발표했다.연구소는이번조사를통해일부국립공원구간의피해가크지않았음을확인했으며,오히려임도가조성된지역에서산불피해가광범위하게발생한정황을밝혔다. 임상섭산림청장은앞서8일,“지리산국립공원지역이일부포함된산청과하동지역산불진화때보존위주의정책으로애를먹었다”며,“산불진화때활엽수의낙엽층이1m나돼진화에애를먹었다.오랫동안쌓인낙엽때문에헬기로물을뿌려도표면만적실뿐속불까지잡는데어려움을겪었다.불이낙엽층아래에있어꺼진산불이다시되살아나는일이반복됐다”고언급했다. 이에대해박완수경남도지사또한“이번산불의경우험한산악지형과국립공원내임도가없어야간진화대투입이어려웠다”며국립공원내임도개설의필요성을주장했다. 그러나기후재난연구소의조사결과는이러한설명과다소차이가있다.연구소는SENTINEL-2위성영상과드론으로,해당구역의피해가매우제한적이었으며피해지식별조차어려울정도로경미한수준임을확인했다고밝혔다.일부능선부를제외하면피해흔적은거의없었다는것이다. 반면임도가조성된국립공원외부지역에서는산불피해가훨씬컸다는분석도함께제시됐다.연구소에따르면,해당지역은산림청의‘임도조성’과‘숲가꾸기’사업이집중된지역으로,이로인해숲내부의하층식생이제거되면서오히려산불의확산가능성이커졌다고설명했다.실제로수관화가발생한지역은숲가꾸기를통해활엽수가제거된곳이다수였으며,이는불길이지면에서수관으로급격히확산된원인이되었다는주장이다. 또한위성영상분석결과에서도지리산국립공원내산불피해범위는제한적이었으며,오히려국립공원외곽에서발생한산불이국립공원경계에이르러확산이줄어든양상을보였다고덧붙였다.이는연구소가확인한현장피해와도일치하는분석결과다. 기후재난연구소관계자는“임도가조성된지역의산불피해가훨씬컸다는위성영상과현장조사결과에도불구하고,산림청장과경남도지사가국립공원내임도부재를산불확산의주된원인으로지목한것은현실을왜곡하는발언”이라며,“국가적재난상황에서정확한사실을바탕으로대응방안을마련해야할책임이있는기관장이오히려책임회피성발언을반복하는것은유감스럽다”고밝혔다. 이어“그동안산림청이추진해온임도개설과숲가꾸기사업이산불대응에실질적인효과가있었는지에대해면밀한검토가필요하며,지금이라도관련당사자들은발언의부정확성을인정하고국민앞에사과해야할것”이라고덧붙였다. 국립공원내임도가부족하다는이유만으로산불대응에실패했다고단정하는것은문제가있고,산불예방과진화를위한사업이실제로현장에서어떤영향을미치는지를객관적으로평가해야한다는지적이다. 한편이번분석결과발표는산불피해대응정책전반에대한성찰과향후산림관리방안마련에중요한참고자료가될것으로보인다.
“조경계를 잇는 소통 창구, 제41기 통신원 첫발 내딛다”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계와학계를잇는젊은소통창구,환경과조경통신원이새로운출발을알렸다. 환경과조경은지난5일서울서초구방배동그룹한갤러리에서‘제41기환경과조경통신원간담회’를개최했다. 1985년부터시작된환경과조경통신원제도는올해로41기를맞이했다.이제도는전국의조경관련학과에재학중인대학생및대학원생을대상으로상호교류와정보교환의장을마련하고있으며,통신원들은1년간각대학과지역의소식을전하는환경과조경의또다른눈이된다.올해는전국24개대학교에서각1명의통신원이선발됐다. 이번간담회는본격적인활동시작에앞서통신원들간의친목을도모하고보다활발한참여를유도하기위해마련됐다.행사에서는임명장및기자증수여를비롯해오리엔테이션,기자교육,기장선출등이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환경과조경통신원은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해오고있다”며“한국조경의성장을기록하고그경계를확장하는데여러분의참여가소중한밑거름이될것”이라고전했다.이어“제41기대학생통신원여러분께진심으로축하와환영의인사를드린다”고덧붙였다. 임명장수여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이맡았으며,가천대학교이소리학생이대표로전달받았다.이밖에모든통신원에게는임명장과기자증,단행본3권,월간'환경과조경'4월호가제공됐으며,그룹한창립30주년을기념해제작된노트도함께증정됐다. 오리엔테이션은김모아기자의진행으로환경과조경의역사와통신원제도에대한소개로구성됐다. 이형주기자는기자교육에서▲기자는누구인가▲기사란무엇인가▲기사쓰기의기초▲기자의자세등을주제로강의했다.그는“기자는단순한기록자를넘어세상을지켜보고진실을향해질문하는존재”라며“통신원은자신이속한지역을중심으로무엇을어떻게바라볼지늘고민하길바란다”고강조했다. 이어전국각지에서모인통신원들의자기소개가이어졌으며,전국및권역별기장을선발하는시간도마련됐다.▲전국기장에는김소현(전북대학교),이유정(경북대학교)학생이선출됐고,▲서울·경기·강원지역은성지현(중앙대학교),조유빈(한경대학교),▲영남지역은김예찬(부산대학교),장영서(영남대학교),▲충청·호남지역은김고운(전남대학교),주현성(한국전통문화대학교)학생이각각기장으로선정됐다. 향후제41기통신원이작성한기사는‘e-환경과조경’에게재되며,월간지에실리는경우소정의원고료가지급된다.또한월간‘환경과조경’2년무료구독,단행본할인혜택,취재지원등다양한특전이주어진다.임기는2026년3월31일까지이며,활동을통해지역및전국단위의모임등통신원간인적네트워크를형성해나갈예정이다.
[락앤피플] 최영호 명승전통조경과장, “전통조경의 가치 현대에 잇는 가교 역할 할 것”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전통조경과명승은단순한문화재가아니라,자연과인간이조화를이루며만들어낸소중한유산이다. 그러나과거의문화유산정책은주로유형적이고물질적인가치에초점을맞춰운영되었으며,그로인해전통조경이관리대상에서소외되는경우가많았다.전통조경과같은자연유산은문화유산(구문화재)관리체계에서제외되거나,궁궐정원등일부특정공간만제한적으로보존되는사례가대부분이었다.더불어외형적인복원에치중한나머지전통조경의생태적·환경적가치를간과하는경우도적지않았다. 자연유산법제정과국가유산청출범을계기로전통조경에대한정책이본격적으로변화하고있다.자연유산법은전통조경을포함한자연문화유산을보호대상으로규정하고있으며,생태적균형과지속가능성을고려한관리원칙을반영하고있다.이는단순한보존을넘어전통조경을자연유산으로존중하고계승하는중요한전환점이되고있다. 지난해국가유산청이출범하면서자연유산을포함한정책이본격적으로추진되었고,전통조경전담부서도신설되었다.이를통해전통조경의보존과활용은물론,전통기법을계승하기위한체계적인기반이마련되었다. 초대과장으로부임한최영호명승전통조경과장은전통조경과명승을체계적으로보존하는동시에국민들이보다쉽게접하고즐길수있도록다양한정책을추진하고있다. 2024년에는전통조경수리시방서개정,대한민국전통조경국제학술대회개최,한국전통정원의디지털전시등다양한사업이추진되며전통조경의가치를확산하는노력이이어졌다. 전통조경보존정책의중요한변화중하나는조경설계업신설추진이다.기존에는건축사자격을가진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가조경분야까지설계를담당해야했으나,개정안이발의되면서조경전문가가직접설계를수행할수있는길이열릴전망이다.이를통해전통조경분야의전문성이강화되고,수리품질도향상될것으로기대된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자연유산법’등관련법령을정비해전통조경의특성을반영한정책을구축하고있으며,이를통해정책의실효성을높이고국민의인식을확대할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조경유산의가치를유형별로나누고,맞춤형보존관리프로세스를마련하고있다.현재‘조경유산기준’을정립하는작업이활발히진행중이며,이를통해기존에지정된조경유산뿐만아니라미지정유산까지도체계적으로보존할수있는기반이마련될예정이다. 한편기존에는고문헌분석이주된연구방식이었으나,최근에는텍스트마이닝기법을도입해시대별경관변화와이용빈도를분석하는등보다정밀한연구가이루어지고있다.이를통해시대별주요경관요소를파악하고,보존우선순위를설정하는등보다과학적인접근이가능해졌다. 전통정원의진흥과보급을위해국가유산청은표준모듈을개발하고있다.과거에는일부지자체나기관에서조성한전통정원이원형과동떨어진양식을따르거나단순한모방에그치는경우가많았다. 이러한문제를해결하기위해전통정원의핵심경관요소를모듈화하고,다양한조합방식을제시하는연구가진행중이다.이를통해보다정교한전통정원이조성될뿐만아니라,해외에도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널리알릴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 명승지정체계또한변화하고있다.기존에는자연경관중심으로명승이지정되는경향이강했지만,앞으로는문화경관요소도고려하는방향으로개편된다.더나아가,근현대에형성된명승자원까지포괄하는새로운분류체계를도입해명승의개념을확장하고있다. 국민들이명승을보다쉽게향유할수있도록다양한정책이추진되고있으며,2026년까지명승관리업무편람을제작·배포해보수·정비현장에서실무자들이실질적으로활용할수있도록지원할계획이다.나아가‘국가유산방문자여권’사업을통해명승지에스토리텔링을가미하고,방문인증프로그램을운영하는등국민적관심을높이기위한다양한방안이마련되고있다. 국가유산청은전통조경과명승의국제적위상을높이기위해해외한국문화원및유관기관과협력하고있다.실감형콘텐츠전시를통해공간적제약없이해외에서도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체험할수있도록하며,해외에조성된한국정원의보수및신규조성을위해다각적인협력을추진하고있다. 최영호과장은전통조경과명승의보존과활용을위해가장시급한과제로조경설계의제도적한계를꼽았다.국가에서설립한대학내전문학과(전통조경학과)를비롯해전문교육을실시하며인력을배출하고있지만,제도적한계로인해실무에서전문인력이이탈하고,이로인해수리품질과전문성이약화되는문제가발생하고있다는것이다. 이에더해,최과장은이러한제도적문제를개선하는동시에전통조경의가치를널리알릴수있는콘텐츠개발과홍보에도힘쓸것임을밝혔다. 그는“자연유산관리의패러다임전환이필요하다.국제기준을반영해명승과전통조경의지정체계를정비하고,보존·활용방안을마련해야한다.많은분들이전국의명승을방문해그속에담긴전통조경의아름다움을직접경험하길바란다”고강조했다. 아울러“자연과인간이조화를이루는전통조경과명승의가치는오랜세월을지나오늘날까지이어져왔다.앞으로도이를체계적으로보존하고,국민들과적극적으로공유할수있도록지속적으로노력할것”이라고덧붙였다.
지속가능한 생태복원 해법을 묻다, 환경복원기술학회 정기총회 성료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자연과기술의공존을모색하는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가지난4월4일서울강남구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날학회는정기총회와이사회를통해학회운영방안을공유하고,AI기반생태복원기술특강과함께시상식,다양한학술발표를이어가며산업과학계,정책분야를잇는플랫폼으로서의역할을다시한번확인했다. 송형근한국환경보건기술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수년간학회가훼손된자연을복원하고생명의터전을되살리는데전념해왔으며,그노력의결실로생태계회복의다양한성과를거두었다.하지만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감소등환경분야의과제는여전히심각하다며,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학문적성찰과기술적실천이병행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 특히“실험실의연구결과가현장으로이어지는실용적기술개발”과“글로벌연구기관들과의협력확대”를핵심과제로언급하며,학회의연구성과가사회정책과연결되어지속가능한미래로확장되기를바란다고밝혔다. 김태오환경부국장은축사에서자연보전정책의지속가능성을위해지방자치단체의생물다양성전략수립의무화,타부처와의협업확대,민간참여기반조성을주요과제로제시했다.특히기업의ESG활동과자연보전정책의연계를통해민간투자를유도하는플랫폼구축이중요하다고밝혔다.AI,드론,위성등첨단기술의환경분야접목가능성을강조하며,올해세계환경의날을기점으로민·관·학협업얼라이언스를출범시킬계획도공유했다. 끝으로김국장은“학회가앞으로도산업적·학술적가치를아우르는구심점으로서기능하길바라며,정책이뒷받침될수있도록환경부도함께고민하고뛸것”이라며학회의지속적발전과학문적역할에대한기대를전하며정책적뒷받침을약속했다. 이사회에는학회회장단과이사진이참석한가운데학회지의긴급한재정안정을위해논문게재료인상방안을논의·결정했다.아울러우수논문선정방식개선등학술지운영제도개선방안도함께검토했다.또한2025년학술대회개최계획을공유하고준비사항을점검하는시간을가졌다. 이어열린정기총회에서는2024년도학회활동보고가진행됐다.지난해학회는국제학술지편집참여와여러연구용역사업을성공적으로수행하며대내외위상을강화했다.총회에서는신임부회장선임,학회우수연구자포상,학회정관개정등각안건을의결했다. 이와함께회원들을대상으로한학술아이디어수요조사실시,차기학회장선출방식개선,회원정보데이터베이스정비,학회내부소통강화방안등향후학회운영개선을위한다양한제안도논의됐다. 시상식에서는정병학석정여자중학교교사가‘광산폐석지에토양중화를이용한식물도입가능성에관한연구’로학술상을수상했으며,고규영상명대학교박사(공유)의박사학위취득및정종미회원(신화엔지니어링)의자연환경관리기술사자격취득을축하하는패가수여됐다.윤홍식전회장과전성우수석부회장은학회발전에기여한공로로공로상을받았다.신임부회장으로는김미후그린포엘대표(한국생태복원협회수석부회장)가선임됐다. 이날특별강연에서는김영우매스웍스코리아전무가연사로나서인공지능(AI)을활용한환경기술혁신에대해이야기했다.김전무는강연초반AI의개념과머신러닝·딥러닝기법을알기쉽게설명하며이러한기술들이환경및생태복원분야에접목된사례들을소개했다.위성및드론을활용한초분광영상분석,라이다(LiDAR)데이터기반의생태계모니터링,식생상태평가를위한NDVI(정규화식생지수)활용등최신기술적용사례들이제시됐다. 김전무는이어서AI기술의신뢰성과활용도를높이기위한방안으로설명가능한AI(ExplainableAI)의중요성을강조했다.방대한환경데이터를효율적으로처리할수있도록돕는전처리자동화도구들을소개하고,최적의모델성능을위한하이퍼파라미터튜닝기법과데이터가부족한분야에서활용할수있는전이학습사례도설명했다.강연말미에는이러한AI기술이환경복원분야연구에주는시사점을정리하며,참석자들이최신디지털기술을적극활용해달라는당부로발표를마무리했다. 오후에는총6개세션에서47건의구두발표와8건의포스터발표가진행됐으며,3개의특별세션에서는최신기술동향과정책이슈를다룬심도깊은발표와토론이이어졌다.연구자와실무자간교류가활발히이루어진가운데,다양한주제의연구성과가공유되며현장중심의적용가능성도논의됐다.
조경가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정원, 식물의 언어를 묻다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가와정원가는무엇이같고또무엇이다를까.조경설계와식재,생태적접근사이의접점을사유하는새로운장이열렸다. 지난3월28일서울서초구방배동그룹한빌딩에서‘2025식물적용학토크쇼’가개최됐다.조경과정원의경계를넘어식물적용의새로운가능성을모색하는이토크쇼는작년에이어두번째시즌으로,오프라인과온라인에서동시에진행됐다. 이번토크쇼는이양희더퍼레니얼&천변만화대표,오세훈더퍼레니얼&이듬해대표,김세희씨드폴크&도도엑스대표,김기정한택식물원모듈러플랜팅연구자가공동PD로참여해기획을이끌었다.고정희써드스페이스베를린환경아카데미대표는인사말과함께독일어번역을실시간화상으로도왔으며,공간은박명권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가제공했다. 두번째시즌의첫회차는‘조경가의정원은무엇이특별할까?’라는질문에서출발해,‘조경가의손끝에서태어난정원’이라는주제로정해졌다.이날행사에는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로사이(loci)소장과독일의조경가베티나야욱슈테터(BettinaJaugstetter)가연사로초청되어깊이있는강연을펼쳤다. 이양희PD는“로사이의작품은조경가의식재접근방식을이해하는데중요한사례가되었고,숙근초식재가일상적인독일공공녹지분야에서활동해온베티나야욱슈테터는우리의첫해외연사로,의미있는시작”이라며두연사를환영했다. 박승진소장은‘나무를,잘,심자’라는제목으로강연을시작했다.그는영화은하수를여행하는히치하이커를위한안내서를인용하며,“푸른숲이있는지구는당연한것이아니며,조경가와정원가는우주의원리에기여하고개입하고있는존재”라고강조했다.이어“조경가는지구를지구답게만드는일을한다.식물은그중심에있으며,생태적사고와접근이기본”이라고덧붙였다. 그는2019년노들섬공사현장을지나며마주한작은에피소드를소개했다.가림막틈사이로자라는이름모를식물들에직접이름표를붙여준프로젝트는,사람들로하여금식물을‘잡초’가아닌하나의생명으로인식하게만들었다.이경험을통해그는“식물의소중함을쉽게알리는방법을고민하다우연히시작한작업이었지만,그만큼의울림이있었다”고회고했다. 또한박소장은폐수처리시설위정원조성,숲가게운영등의프로젝트를사례로소개하며“조경가는나무를잘심는데많은시간과고민을쏟아야하며,이는단순한설계가아니라윤리적책임이수반된행위”라고강조했다.“지구가지속가능하도록하는노력과양심,그것이오늘날우리가지켜야할조경의윤리이자책무”라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두번째연사로나선베티나야욱슈테터는식재를통한경관창출에대해구체적인사례를들어설명했다.독일바인하임지역을비롯한여러공공녹지에서숙근초식재를활용한그는“자원의절약이숙근초식재의핵심”이라며,물,토양,입지,인적자원의활용을고려한혼합식재기법을강조했다. 그는숙근초의성질과성격을정확히이해하는것이우선이며,단순한미적배치가아닌생태적균형을기반으로한식물조합이필요하다고설명했다.이러한방식은시간이지나도유지·관리의부담이줄어들며,지속가능한경관조성에적합하다고말했다.“처음에어떻게심고어떻게조합하느냐가생태의지속성을좌우한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번토크쇼는조경설계에서식물의역할을다양한관점에서조명하고,식재디자인이생태적가치까지포괄하는방향으로나아가야함을시사했다.단순한식물배치가아닌,지속가능한생태계를설계하는조경가의역할이새롭게조명된시간이었다. 한편‘식물적용학토크쇼’는오는11월까지매월마지막주금요일오후7시,방배동그룹한6층갤러리에서이어질예정이다.다음회차는4월말열리며,‘사람과식물과공간이만드는변주’를주제로이가영서울가드닝클럽대표와유한경디자인다나함대표가강연자로나설계획이다.
“지정 사례 0건, 이유는?” 국가도시공원법 실효성 진단과 대안 모색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기후위기대응과녹지확충,국토균형발전을위한핵심해법으로‘국가도시공원’의필요성이점점커지고있다.이를실현하기위한전략과법제도개선방향을모색하는국회정책포럼이열려각계의관심을모았다. 1일국회도서관소회의실에서‘국가도시공원지정을위한국회정책포럼’이개최됐다.이번포럼은인천·부산·대구·광주의국가도시공원지정추진과관련하여전략적방향을모색하고,그필요성을공론화하기위해마련됐다.맹성규의원(인천남동구갑),권영진의원(대구달서구병),이성권의원(부산사하구갑),양부남의원(광주서구을)이공동으로주최했다. 포럼은발제발표,종합토론,질의응답등으로구성되었으며,각지역의사례와제도적쟁점,국가적필요성등을중심으로다양한의견이논의됐다. 행사는주최의원들의개회사로시작됐다.맹성규국토교통위원장은“정치를시작하면서부터소래포구를순천만공원처럼만들고싶다는꿈이있었다”며“수도권에국가도시공원이지정되어인천시민과국민모두가누릴수있는힐링의장소가조성된다면더할나위없을것”이라고강조했다.이어“그첫걸음으로상임위에계류중인도시공원관련법안이신속히심의되고개정안이통과되길바란다”고말했다. 권영진국토교통위원회간사는“국토부와의원활한협의를위해제가맡고있는국토법안소위를책임지고개정안을통과시키겠다”며,“국가도시공원지정이지역과국가를살리는출발점이될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이성권의원은“국가도시공원지정을위해수도권과지방,영남과호남,여당과야당이함께힘을모으고있다는것은,이제도의중요성에대해공통된인식을갖고있다는의미”라고평가했다.또한“이번포럼을통해기후변화등시대적위기를극복하기위한해법으로국가도시공원이절실하다는점을공유하게될것”이라며,부산이1999년부터국가문화공원조성운동을비롯해선도적인활동을해온점을언급하고“지정의출발이부산에서시작되었다는평가를받고싶다”고덧붙였다. 양부남의원은“비록도시공원법개정안발의에는참여하지못했지만,이번포럼을함께준비해준동료의원들께감사드린다”고전하며,“광주에는279만㎡에달하는중앙근린공원이있다.면적면에서는법에근접해있으나현행법상지정이어려운상황”이라고지적했다.그는“법안이통과돼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된다면,시민들에게쾌적한환경을제공하는것은물론문화적·역사적가치도알릴수있는좋은기회가될것”이라고강조했다. 이어진축사에서는박상우국토교통부장관이먼저인사말을전했다.박장관은“의원님들의뜨거운의지를현장에서느낄수있는자리”라고운을떼며,“공원이우리일상에서얼마나중요한지를논의할기회가많지않았는데,도시공원이지역을대표하고더나아가국가를대표하는상징성을가질필요가있다는취지에서2016년도시공원법이제정되었다”고설명했다.이어“그럼에도불구하고까다로운지정요건탓에아직단한건의사례도없다”며,“이번입법을계기로지정요건이완화되고,국가와지역사회가함께만드는국가도시공원이실현되길바란다”고말했다. 다음으로안태준의원(경기광주시을)은“법제정이후지금까지한곳도지정되지않았다는사실은철저한분석이필요하다”며,“오늘토론회를통해현행법의한계점을명확히짚고,우리청사진을현실화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시간이되길바란다.주의깊게살펴보겠다”고밝혔다. 이광희의원(충북청주서원)은“정원도시관련논문을쓰던시절국가도시공원법이제정됐다”며,“정원도시와도시공원의개념을비교해본결과큰차이가없다는결론을얻었다.오늘이자리에서국토부가세계적흐름인그린인프라조성에발맞춰방향을설정하고있다는점이반가웠다”고전했다. 종합토론에앞서진행된발제는총세건으로구성됐다. 첫번째발표는안승홍한국조경학회수석부회장이‘국가도시공원지정을위한과제및추진전략’을주제로진행했다.그는기후변화대응전략으로서의도시공원의역할을강조하며,“도시환경문제에대해전세계가자연기반해법을제시하고있으며,우리나라도2050탄소중립정책을통해양적성장에서질적성숙으로의전환을시도하고있다”고설명했다. 이어국가도시공원이이러한기후위기에대한효과적인대응수단이될수있다고밝히며,다양한국내외사례를소개했다.그는도시공원제도의변천사와함께,국토부의도시공원법과환경부의자연공원법기준을비교하고,공원법상비용부담차이,도시공원법내조항간불일치문제등을지적했다. 또한국토부가수립한‘제2차조경진흥기본계획’에서제시된공공조경선도사업의일환으로국가도시공원시범사업을기획중이라고밝히며,인천소래습지생태공원,부산낙동강하구,대구두류공원,광주중앙근린공원이시범사업의적절한모델이될수있다고제안했다.그는“체계적인추진을위해중앙도시공원위원회및국가도시공원청신설이필요하다”고강조하며,“국가도시공원조성은민간참여확대,운영·관리효율화,일자리창출,국토균형발전등다양한긍정적효과를기대할수있다”고발표를마무리했다. 두번째발제자로나선이동흡부산광역시공원도시과장은‘녹색미래도시를선도하는낙동강하구국가도시공원’을주제로발표했다.그는낙동강의가치와국가도시공원지정의필요성을강조하며,“낙동강은국내최장하천이자철새도래지로,생태환경적으로도탁월한곳”이라고평가했다.이어“생태와도시가공존할수있는공간으로조성해시민의목소리를반영하고,도시시스템과의연계를통해도시불균형해소와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인프라를구축하겠다”고밝혔다. 이과장은낙동강하구공원의조닝계획으로핵심이용지구,거점형이용지구,기능형보전지구,제한형보전지구로구분해생물서식지복원및공간별활용방안을제시했으며,시선의변화를통한공원이용법과미래가능성도함께제안했다.특히면적요건완화,국유지포함등지정조건의유연한적용필요성을강조하며,“시·도간의정기교류와포럼을통해권역별균형잡힌국가도시공원지정이이루어지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세번째로발표한유광조인천광역시공원조성과장은‘소래염전국가도시공원추진현황과앞으로의계획’을주제로발표를이어갔다.그는인천의매립역사와더불어,소래습지의생태적·문화유산적가치를상세히소개했다.소래습지는저어새서식지이자람사르습지,8000년간의퇴적사행성갯골,염생식물등이어우러진자연경관을자랑한다.또한국내천일염생산의출발점으로,염전과소금창고,장도포대지등다양한문화유산을보유하고있다. 유과장은“소래습지는현재도다양한시민단체의환경보전활동이이뤄지고있는곳으로,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될경우국내유일의갯벌·염전·염생식물기반공원이된다”고강조했다.그는“구월2공공주택지구의지구계획확정과연계한단계적공원조성및확장을목표로하고있다”며,예비지정과본지정제도를도입해사업을단계적으로추진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 이후진행된종합토론에는최병원대구광역시공원조성과장,주인석광주광역시도시공원과장,장구중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장이참여했다.좌장을맡은김승환국가도시공원전국민관네트워크상임대표는“세발제자의발표내용을종합해보면,결국법제도상의문제부터해결하지않으면논의에진전이없을것”이라며토론의문을열었다. 최병원과장은면적기준완화를통한국가도시공원의관광자원화방안을제시했고,주인석과장은국가도시공원지정을통해민간공원조성특례사업의한계를극복할수있다는의견을제시했다.장구중과장은“현행지정절차인국무회의심의를국가도시공원위원회심의로변경하고,지정요건을완화해야한다”며,소유권확보와관련된법적보완도필요하다고밝혔다. 이번포럼을통해참석자들은국가도시공원의지정필요성과이를위한법개정의시급성에대해공감대를형성했다.국가도시공원은도시내녹지공간확대를넘어,기후위기대응과생태보전,지역간균형발전에기여할수있는중대한과제로부상하고있다.앞으로정부와지자체간의긴밀한협력을통해제도적기반마련과실질적지정이이루어질수있을지귀추가주목된다.
  • 환경과조경 2025년 5월호
  • 최신 개정14판 CONQUEST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실기정복
  • 공간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