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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상작] 리코딩 파이프
    캐나다의 건축ㆍ조경 계간지 더 사이트 매거진(The Site Magazine)은 2017년 캐나다 건국 150주년을 맞이해 퓨처 레거시(Future Legacy)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다. 캐나다 왕립 예술위원회(Canada Council for the Arts)와 뮈자제트 재단(ArtsEverywhere Musagetes)의 후원으로 진행된 본 공모전은 그 제목이 시사하듯 국가적 유산을 다가올 150년을 견인하는 사회적ㆍ물리적 동력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디자인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유산’의 정의와 범주,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새롭게 규정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지난 8월 17일, 1등, 2등, 가작을 각각 다섯 작품씩 선정했으며, 2018년 1월 토론토 아트스케이프(Artscape)에서 전시회를 앞두고 있다. 세 가지 층위의 코드 코드 [명사] 1. 컴퓨터 작동을 위한 기호 체계. 데이터 코드, 오류검사 코드 등. 2. 어떤 사회나 계급, 직업의 규약이나 관례 체계. 3. 특정 이념, 성향 및 이를 반영하는 기호 체계. 코드인사, 패션 코드 등. 2등으로 당선된 우리의 작품 ‘리코딩 파이프(Re-Coding Pipes, Kyung-kuhn Lee, Mamata Guragain, Nubras Samayeen)’는 코드(code)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캐나다 국토를 가로지르는 석유 및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의 확장된 역할을 제안한다. 새롭게 코딩(coding)된 인프라스트럭처의 기능, 제도(code)의 수정과 보완, 그리고 개발과 보존의 가치가 대립하는 관습적인 정치ㆍ사회적 코드에서 벗어난 새로운 담론의 발생이 그것이다. 파이프의 현황과 특징 파이프의 역사는 캐나다 건국을 앞선다. 1853년 최초의 석유 송유관이 개설된 이래, 100,000km에 이르는 로지스틱스(logistics) 네트워크는 캐나다 GDP의 28%를 지탱하는 젖줄이며 동시에 자연환경과 원주민의 삶의 터전을 파괴하는 암세포라는 상반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파이프라인에 투영된 양가적 이미지와는 별개로, 은빛으로 빛나는 이 장대한 인프라스트럭처는 붉은 단풍나무나 에메랄드 빛 빙하 계곡만큼이나 익숙한 캐나다의 지배적 경관이다. 이 파이프들은 60m의 폭으로 대지를 관통하는 경관 패턴이며, 전력망, 데이터 케이블, 지진 및 파손 모니터링 센서와 감시 카메라까지 결합된 기계 장치이기도 하다. 기능과 제도의 리코딩 로지스틱스, 즉 물질의 보급과 관리는 파이프라인의 본질이다. 북미 대륙 전역으로 뻗어나가는 파이프 네트워크를 통해 초속 25m의 속도로 석유, 천연가스, 난방용 스팀이 운반되고, 이들을 모니터링한 데이터는 광케이블을 통해 기지국으로 전달된다. 오염 물질의 유출이나 침엽수림과 원주민 보호 구역의 훼손은 모두 그 작동 과정의 부산물이다. 애초부터 좋은 파이프와 나쁜 파이프는 없다. 본 작품은 물질과 정보의 전달이라는 파이프라인의 본래적 기능을 새롭게 코딩해 상반되는 입장의 접점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파이프라인의 건설과 활용, 철거를 규정하는 작업규약(Pipelines Codes of Practice) 조항을 수정해 다음과 같이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신규 파이프라인은 의무적으로 쌍방향 통신이 가능한 광케이블을 탑재하고 데이터 처리 용량을 확장해 기후 변화와 보호종의 모니터링 기능을 부여한다. 그리고 기존 파이프라인은 운송 가능한 물질의 종류를 확대해 낙후 지역에 전력과 온수를 공급하는 동시에, 기름 유출이나 산불 등 환경 재난을 수습하기 위해 활용한다. 끝으로 노후한 파이프라인과 그 반경 60m 보호 구역의 용도 변경을 허락하여 국토를 가로지르는 선형 공원과 트레일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파이프라인의 가동 현황과 모니터링 정보는 도심 곳곳의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노출된다. 사회적 인식의 리코딩 작품의 궁극적 목표는 대륙 스케일의 경관 인터페이스로서 작동하는 파이프라인이다. 토론토 도심의 전광판에선 알래스카의 기름 유출 현장이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알버르타 주(Aberta)의 전나무숲을 관통하는 파이프라인은 그대로 트레킹 코스가 된다. 늘 그러했듯, 캐나다를 살찌우는 것이나 파괴하는 것 모두 파이프라인이다. 그리고 이제 파이프라인은 스스로 그 생산과 파괴의 현장을 여과 없이 중계하게 될 것이다. 역사가 학문적 합의의 산물이라면 유산은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이다. 우리는 과거를 회상하는 산업 유산이 아닌 현재를 드러내는 산업 인프라를 제안한다. 캐나다 시민들은 스스로 파이프라인의 가치와 의미를 되물을 것이고 그 고민의 시간이야말로 미래를 위한 유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그러한 사회적 담론이 합의에 도달할 때, 파이프라인을 통한 세 번째 코딩이 완성될 것이다.
    • 이경근k.kuhnlee@gmail.com
    • 2017-12-05
  • 세계 디자인 회담
    인류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1 인류세(人類世, Anthropocene)는 인류가 지구 기후와 생태계를 변화시켜 만들어진 새로운 ‘인문적’ 지질 시대다. 산업 혁명 이후 250년 만이다. 그렇다. 가장 최근의 지질학 시대인 충적세는 약 1만 년 전이었지만 인류는 단 250년 만에 새로운 지질 시대를 열어젖혔다. 인류세의 가장 큰 특징은 인간에 의한 환경 파괴다. 끊임없이 환경을 훼손하고 파괴함으로써 인류가 이제까지 진화해 온 안정적이고 길들여진 환경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엘니뇨, 라니냐, 라마마와 같은 해수의 이상 기온 현상,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인해 물리·화학·생물 등 지구의 환경 체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했으며 현재 진행 중이다. 인류세의 시작을 인지하고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종(種)의 개체로서, 어느 누가 이 현상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어느 누가 혹독한 환경 훼손의 대가를 치러야만 하는 다음 세대에 대한 책임감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도시 행성을 향한 낙관론 세계 디자인 회담(WDS, World Design Summit)에 초대된 기조연설자 중 한 명인 조경가 더크 시몬스(Dirk Sijmons)는 낙관적이다. 그는 인류세가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시대와 세계를 묘사하는 적절하고 도발적인 용어라 인정하며, 이러한 개념 덕분에 환경에 끼치는 인간의 영향력에 대한 심도 깊은 관찰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2 또한 그는 21세기 도시 행성(urban planet)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인류가 이 행성에 못 할 짓을 했다며 자책하며 감상에 빠지는 것은 전혀 소용이 없다는 완강한 입장이다. 인류세에 살고 있음을 인정하고, 좋든 싫든 간에 현재에서 진전해야 하며,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인간의 창의력이다. 창의력은 우리를 곤경에 처하게도 하지만 곤경에서 구해 줄 수도 있다. 인류의 최대 과제는 이 시대의 과제를 풀기 위해 인간의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2000년 폴 크뤼천(Paul Crutzen)이 인류세라는 용어를 처음 소개한 뒤 17년 만이다. 인간의 창의력 활용이라는 주어진 숙제를 시작하기 위해 캐나다 퀘벡 주 몬트리올에서 2017년 10월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디자인의 역할을 곱씹어보고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바로 WDS다. 첫 번째 세계 디자인 회담 WDS는 그야말로 회(會, 모일 회)하여 담(談, 말 혹은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WDS는 건축, 그래픽 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 산업 디자인, 조경, 도시계획 등 여섯 개 분야의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관련 기관이 모인 자리다. 이들이 전 지구적으로 당면한 문제에 대해 디자인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첫 번째 자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국제디자인협회(ico-D, International Council of Design), 국제 주택 및 도시계획회의(IFHP, International Federation for Housing and Planning), 세계조경가협회(IFLA, International Federation of Landscape Architects)를 주축으로 WDS 조직을 구축하고, 캐나다 국가 수립 150주년과 1967년 몬트리올 엑스포 5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캐나다 정부와 퀘백 주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개최되었다. WDS 측은 네 가지 큰 틀을 바탕으로 광범위한 주제를 효율적으로 다루고자 했다.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고, 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하며, 사회적으로 평등하고, 문화적으로 다양한 세계 만들기” _ 이음 선언(Eeum Declaration), 대한민국 광주, 2015 2015년 광주에서 WDS의 준비 회의 격인 국제 디자인 총회가 “이음: 연결하는 디자인(Eeum: Design Connects)”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WDS는 이 국제 디자인 총회의 종착지이자 향후 10년을 향한 시작이다. 전 지구적으로 당면한 과제 해결을 위해 디자인의 힘을 활용해 전 세계적으로 통합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50여 개 국제기구가 모였다. 여기에는 유네스코,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 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유엔환경계획(UNEP,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ICLEI, International Council for Local Environmental Initiatives)와 같은 정부간기구, 초국가적 기구와 전문 기관뿐 아니라 디자인, 건축, 도시계획, 조경·건축을 대표하는 국제기구가 참가했다. “WDS에서 나를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쉽게 풀리지 않을 문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복잡한 문제일수록 더욱 견고한 협업이 필요하다. 디자인에 어떤 힘이 있다면 그것은 협업의 힘이다.” _ 알레한드로 아라베나(Alejandro Aravena, WDS 기조연설자, 2016년 프리츠커상Pritzker Prize 수상자) 위의 문구는 알레한드로 아라베나의 WDS 초대장이다. 디자인의 힘을 확인하고 공유하기 위해 3,500명의 관련 전문가가 모였다. 지구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earth), 참여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participation), 변화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transformation), 아름다움을 위한 디자인(design for beauty), 판매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sale), 위기 극복을 위한 디자인(design for extremes) 등 여섯 가지의 디자인 분류 아래 108가지 주제에 관한 생각을 500명의 발표자가 나름의 방식으로 공유하고자 했다.3 박람회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 박람회는 진입 광장(Reception Square), 판지 거리(Cardboard Main Street), 여섯 개 학문의 광장(6 Disciplines’ square), 사계절 언덕(Hill of the Four Seasons), 웨스턴 디스트릭트(Western District), 순간의 정원(Ephemeral Garden)의 여섯 개 공간으로 나뉜다. WDS의 참가자가 혁신적인 디자인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최신 기술과 제품을 직접 경험해 보고 타 분야의 전문가와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에게도 공개해 디자인과 사회 전반에 걸쳐 활약하는 창의적 리더로서 디자이너의 역할을 환기했다. 또한 디자인은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인식을 확산하고, 참여와 공감 유도를 통해 적극적인 경계 허물기를 시도했다. 공식 행사 외에도 WDS는 컨벤션센터를 벗어나 몬트리올이라는 도시를 유랑하기를 권한다. 박물관, 갤러리, 미술관과 디자인 관련 장소가 표시된 지도를 따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며, WDS 기간 동안 참가자와 일반에게 디자인 사무실을 개방해 방문할 수 있게했다. 인류세 디자인 디자인은 무엇인가. 원론적인 의문이다. WDS는 “그렇다면 인류세의 디자인은 무엇인가”라는 업그레이드된 질문을 던지고 나름의 답을 제시했다. 첫째, 디자인은 의도를 구체화한다. 기술과 재료의 진보에 따라 급격히 변화하고, 걷잡을 수 없는 개발의 영향에 점점 취약해지는 세계에서 물질적, 공간적, 시각적, 경험적 환경을 창조하는 과정이다. 둘째, 디자인은 혁신과 경쟁, 성장과 발전, 효율성과 번영의 원동력이다. 셋째, 디자인은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지고, 우리가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지구를 보호하는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위한 주체다. 넷째, 디자인은 문화를 표현한다. 디자이너는 직면한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문화유산과 다양성을 창조하고, 보호하고, 활성화하고, 향상하며, 기념하는 강력한 역할을 한다. 다섯째, 디자인은 기술에 가치를 더한다. 인간의 관점과 인터페이스를 고려하고 우선 개인의 상호 작용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은 인간의 요구와 기술을 연결한다. 여섯째, 디자인은 변화를 가능하게 한다. 디자인은 사회, 공공과 민간, 정부와 비정부, 사회와 개인의 변화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한다. 일곱째, 디자인은 도시의 활성화된 소통 방식, 개선된 환경, 좀 더 풍요로운 지역 사회와 삶의 질을 다지는 기반으로 기능한다. 여덟째, 디자인은 포괄적인 연구, 견고한 방법론, 표본화(prototyping) 및 생활 주기의 결과 등을 고려해 위험 요소를 관리하고 탄력성을 고심한다. 재정의한 디자인에는 재정의된 행동이 따라야 하는법. WDS는 인류세 디자이너의 역할과 디자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디자인 진흥: 디자인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좀 더 효과적인 의사소통과 디자인 프로세스를 이해한다. 디자인 지표 개발: 자료 수집과 디자인의 영향 평가를 좀 더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법론을 수립한다. 이를 통해 조직 또는 기업에서 디자인의 전략적 가치를 입증하고 공공의 이익을 제공한다. 디자인 정책 개발: 지역, 국가 및 국제적 차원에서 개발한다. 디자인 표준 개발: 전문 디자인 커뮤니티 지원, 디자인 산업 인프라 개발 및 표준, 코드, 협약, 모범 사례, 법적 보호 및 인증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디자인 교육 향상: 디자인 교육, 디자인 연구, 평생 학습, 디자이너 역량 구축과 관련된 교육 기관과 교육 방법, 교육 프로세스를 지원한다. 유연한 디자인: 신체적·사회적·문화적 환경과 자연 생태계의 악화에 따른 물리 환경적 변화, 산업화, 급속한 도시화와 소비로 인한 위협에 중점을 둔다. 또한 삶의 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에 유연하게 반응하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책임감 있는 디자인: 디자이너는 자신의 역할로 인해 초래되는 영향을 인식한다. 그것이 건설적일 뿐 아니라 파괴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사이의 조경 인간이 자연과 동떨어진 존재라는 생각은 인류세 선언 이후 의미를 상실했다. 인류세 선언으로 자연과 인간의 이분법을 떨구어 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더 이상 자연과 인간 사이의 간극을 유지할 필요가 없으며,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것이 서로 밀접하게 얽혀 있다는 사실에 직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다. 경계는 무너졌다. 그리고 그 무너진 경계의 중심에 조경이 있다. 우리는 자연, 도시, 건물, 사람, 문화, 기반 시설의 ‘사이’를 디자인한다. 건물 밖을 나섰을 때 경험하는 모든 것을 디자인한다. 그렇기에 생기는 오해도 있다. ‘사이’를 경계를 넘나들며 역동성을 만들어내는 요지로 보지 않고 자투리 공간으로 인식해 조경이 장식의 도구로만 인지되는 경우다. WDS에 초대된 기조연설자 중 한 명인 조경가 클라우드 코르미에(Claude Cormier)는 그러한 오해로 기가 죽기는커녕 코웃음을 날린다. 그는 사이의 공간을 주목할 만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사이의 중요성을 일반에 적극적으로 어필한다. 그는 프레데릭 옴스테드와 마사 슈왈츠가 아들을 낳았다면 바로 자신일 것이라며 유쾌한 기조연설의 시작을 알렸다. 그의 작업들은 자연을 구현하려 했던 옴스테드와 조경의 예술적 측면을 실험해 온 슈왈츠의 하이브리드다. 주목할 만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그가 사용하는 전략이기도 하다. 그의 연설은 조경가로서 태생적으로 ‘사이’의 주인공임을 기쁘고 유쾌하게 받아들이고, 조경의 가치와 능력을 믿고 당당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우리 모두는 잘 디자인된 세상에서 살 권리가 있다 작년 가을,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암흑 같은 모니터를 들여다 보면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놀리다가 라디오에서 한 여성의 울부짖음을 들은 적이 있다. “우리는 모두 거지 같은 건축물의 희생자예요(We are all victims of the shitty built environment).” 어떤 주제와 맥락에서 나온 말인지 기억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뜨끔했다. 그야말로 이 세상의 모든 디자이너에게 일침을 날렸다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저 우리는 제대로 디자인되어 풍요롭고 건강한 세상에서 살고 싶을 뿐이다. 제대로 디자인된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정답은 없다. 내가 원하는 세상과 네가 원하는 세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WDS에서 확인했듯, 디자인이 가진 힘을 건설적으로 활용하며 창의력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1. ‘인류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는 2012년 6월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유엔의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한 주요 20개국 정상 회의’의 포문을 연 영상이다. 산업 혁명부터 회의가 열린 시점까지 250년의 지구 역사를 3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살펴볼 수 있다. 인류의 성장이 주요 지질학적 과정과 동등한 힘으로 작용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누군가는 인류가 이뤄낸 눈부신 발전에 놀랄 것이고, 누군가는 완전 망했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다. 당신은 어느 쪽인가. https://www.iabr.nl/en/curator/2014antropoceen 2. 원시림보다 공원, 묘목장 등 인위적으로 조성된 장소에서 더 많은 나무가 자라며, 5억 년에 걸쳐 만들어진 생물군을 단 500년 만에 모조리 소비하고, 온실가스로 기후를 변화시킬 수 있으며, 원유 추출을 위해 전세계 모든 강에서 발생하는 침전물의 양에 버금가는 토양 변위를 서슴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3. https://worlddesignsummit.com/congress/themes-topics/
    • 이혜인 해외 리포터hyaeinlee@gmail.com
    • 2017-12-05
  • [2018 첼시플라워쇼] 정원이 있는 아파트
    LG CITY-SKY GARDEN 디자인_ 황혜정 HAYDESIGNS 대표,백준범 창조건축 전무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세계인구의 50%가 도심에 살고 있다는 사실은 새삼 놀라운 일이 아니다. 서울뿐만 아니라 다름 도시에서도 나날이 심해지는 도심 속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이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도심 빌딩 숲 속의 현대인들의 삶의 질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정원이 있는 아파트(공중정원)’는 밀집된 도시 속에 효과적으로 자연을 들여오고자 하는 시도이다. 이를 위해 수직으로 숲을 조성한다는 개념을 가져와 주거용 아파트에 적용했다. 수직으로 정원이 펼쳐진 건물은 ‘푸른 도시’라는 랜드마크를 만들고, 자연친화적인 신개념 복지 아파트로서 지속가능한 공동주택의 새로운 원형을 제시한다. ‘공중정원’은 각 층마다 계획된 정원이 전체적으로 하나의 커다란 숲을 이루는 건물이다. 모든 정원에 채광이 가능하도록 각 세대의 테라스를 구성했다. 공중정원의 최대 조경면적은 220㎡에 이른다. 테라스는 깊이 10m에 최대폭은 20m로 약 220㎡로 구성되며, 식물 생장을 고려해 북향을 배제했다. 각 가구의 테라스에는 3m 이상의 나무 6그루와, 1~2m 규모의 관목 및 초화류가 계획돼 있다. 각각의 식재는 계절에 지속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종을 고려했다. 공중정원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얼굴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입면의 변화는 다음 주거 세대 파사드에 대한 새로운 모델로 제시 될 수 있을 것이다. 식물은 도시에서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계절에 따른 일사량 조절, 산소 생성 및 습도조절로 열섬현상으로 시름하는 도심 내 온도 상승을 낮추게 된다.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줄이는 역할까지 한다. 이 ‘수직 숲’은 ‘도시의 허파’로서 작은 동식물에게 또 다른 서식 공간을 제공해 생태다양성을 풍부해지도록 한다. 계획된 정원 안에 대기오염 정화에 효과적인 관목(단풍나무)을 배치하고, 표면 면적률이 높아 미세먼지 흡수에 도움을 주는 이끼 수직정원도 있다. 건물 외벽의 특수 스크린에는 자외선과 반응하여 대기의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Tio2라는 특수화학 물질을 도포해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제시한다. 도심 속 공중에 위치한 넉넉한 테라스는 주거공간과 연결되어 삶에 다양한 변화를 일으킨다. 정원 안의 부엌은 실내와 실외 정원의 동선을 연결해주는 통로로 정원의 이용도를 높이도록 조성한다. 부엌 안에 구성된 아쿠아포닉 시스템은 물고기양식과 수경재배를 융합한 기술로 집에서 유기농 야채를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이다. 물고기의 배설물이 야채가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또한 재생 필터를 통해 물을 순환 시켜 기존의 채소를 키우는 방식보다 90% 이상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거실에서 문을 열면 자연이 펼쳐져 있고 이 속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야외 활동을 즐기는 등 ‘삶에 더 가까이 다가온 여유’를 가져다준다. 정원에 구성된 시스템 사용(채소재배 시스템, 관수시스템, 부엌 가전 시스템, 조명 시스템)을 위한 전기는 태양광에서 공급된다. 기존의 초 고효율 태양 모듈 패널타입(최대출력 400w)과 새로운 방식의 투명한 유리패널 타입(최대출력 42w)을 병존해 효율성과 디자인 모두 충족시키고자 했다. 지금 우리는 개발이 환경에 가져다주는 다양한 문제 앞에 직면해 있다. 과거의 경험을 통해 앞으로는 친환경적 지속가능한 건축으로 환경에 대한 배려가 바탕이 된 도시를 제안해 본다. ‘공중정원’은 포화된 도시 속에서 주거수요를 수용하면서 녹지공간을 넓혀 현대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대안이다. 미래의 주거문화에 새로운 가능성으로 대두될 수 있기를 바란다.
    • 나창호ch_19@daum.net
    • 2017-12-10
  • 황혜정 작가, 2018 첼시플라워쇼 출전…'아파트 공중정원'으로 2연패 도전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황혜정 작가의 내년도 첼시행이 확정됐다. 황혜정 HAYDESIGNS 대표는 영국왕립원예협회(RHS)가 주최하는 2018 첼시플라워쇼의 쇼가든 부문에 선정돼 참가를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190년 역사의 세계 최대의 정원·원예박람회인 첼시플라워쇼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 세계의 정·재계 및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방문하고 있어서, 정원디자이너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불리고 있다. 내년도 첼시플라워쇼에서 황혜정 작가가 선보일 정원은 ‘정원이 있는 아파트(공중정원)’이다. 2016년 첼시플라워쇼에서 ‘스마트 가든’으로 ‘IT강국 한국’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던 과거의 행보와도 이어진다. 이번에도 LG전자가 후원으로 힘을 보탰고, 창조건축의 백준범 전무팀과 협업으로 작품을 조성한다. 황 작가는 “최근 한국의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었고, 이에 대한 솔루션으로 아파트에 식물을 적극 도입한 ‘공중정원’을 생각하게 됐다”고 작품 배경을 설명했다. 아파트가 한국의 대표적인 주거문화라는 점도 고려 요소였다고도 덧붙였다. 이는 현대적 의미의 한국성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로도 풀이된다. ‘공중정원’은 수직으로 숲을 조성한다는 개념을 주거용 아파트에 적용했다. 각 층마다 계획된 정원이 전체적으로 하나의 커다란 숲을 이루고 모든 정원에 채광이 가능하도록 각 세대의 테라스를 구성했다. 각각의 세대는 160~220㎡의 조경면적을 갖는다. 테라스는 깊이 10m에 최대 폭은 20m로 약 220㎡로 구성되며, 식물 생장을 고려해 북향을 배제했다. 각각의 테라스에는 3m이상 되는 교목 6그루와 1~2m 규모의 관목 및 다양한 초화류를 계획했다. 황혜정 작가는 “계획안은 콘크리트로 포화된 도시 안에 녹지공간을 넓히면서 주거수요를 수용하는 안을 제시했다. 대기오염은 낮추고 삶의 질은 올릴 수 있는 이 공중정원이 미래 주거문화에 다양한 가능성으로 대두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HS가 주최하는 2018 첼시플라워쇼는 내년 5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동안 개최된다.
    • 나창호ch_19@daum.net
    • 2017-12-07
  • 김성균 교수, 세계조경가협회 문화경관위원장에 선출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김성균 서울대학교 교수가 세계조경가협회 문화경관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4일 세계조경가협회(IFLA)는 문화경관위원회(Cultural Landscapes Committee)의 새 위원장에 김성균 서울대학교 교수가 선출됐다고 밝혔다. IFLA 문화경관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전세계에 걸쳐 분포된 농촌, 산업, 생활권 경관을 재생한 사례를 연구하고 이를 공유하는 조경 전문가 네트워크이다. 위원회는 이를 통해조경의 활동영역을 촉진하는데 주안점을 두고있다. IFLA에 따르면 김성균교수는10년넘게 IFLA 한국 대표로 활동하며 IFLA와 오랫동안 협력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2007년부터 2012년까지는 IFLA 아태지역 문화경관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였고, 현재는 아시아문화경관학회(ACLA)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김성균위원장은 "IFLA에서 문화경관 고유의 정체성을 확립시키고, 목록도 확대할 계획으로, 이를 위한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문화경관 공유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하며 '지역활동 세계화 비전(Local action Global vision)'에 대해강조했다. 아울러문화경관 전문가들의 지역네크워크 활성화를 위해 개발도상국에서 문화경관 프로그램을 활성화함으로써저렴한 비용으로 실질적인 학술 교류 기회를 늘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위원회는 김성균 교수를 위원장으로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카, 중동 지역의 IFLA 회장 등이 구성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임기는 3년으로 1회 연임이 가능하다.
    • 나창호ch_19@daum.net
    • 2017-12-04
  • 미세먼지 잡는 도시녹지 '천식에 효과적'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대기오염이 심한 도시에 나무 밀도를 높이면 천식 입원환자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엑스터대학 앨콕 교수팀이 '국제환경(Environment International)'지 12월호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도시의 대기오염이 심해도 나무 밀도가 높으면 천식 입원 환자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교적 오염도가 낮은 도시에서는 정원과 녹지공간의 밀도와 천식 입원 환자가 상관 관계를 갖는 것으로 드러났다. 앨콕 교수팀은 지난 15년간 영국 2만6000개 지역의 대기오염도, 수목분포도, 천식으로 입원한 환자 65만 명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하였다. 논문은 초미세먼지(PM2.5) 및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은 지역 1㎢를 기준으로 나무가 300그루 늘어났을 때 인구 10만명당 천식으로 입원하는 환자 숫자가 50명씩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기오염이 낮은 지역에서는 나무 밀도와 천식 입원 환자 간의 상관관계가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반대로 초화류 중심의 정원과 오픈스페이스에서는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농도가 낮은 지역에서 천식 입원 환자가 감소하였지만 대기오염이 심한 곳에서는 감소효과가 떨어졌다. 논문은 꽃가루와 대기오염물질과 결합돼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앨콕 교수는 "도시 녹지는 도시민에게 이로움을 가져다주지만, 그 천식에 대한 효과는 조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며 공기오염물질과 꽃가루가 천식에 미치는 복잡한 영향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 나창호ch_19@hanmail.net
    • 2017-11-30
  • 신현돈 대표, 제1회 IFLA 루미너리 어워드 수상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신현돈 서안알앤디 디자인 대표가 환경과 지역사회 보호에 특별한 공적을 지닌 아시아-태평양 지역 조경가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상인 ‘세계조경가협회 아태지역 조경지도자상(IFLA ASIA-PAC LA Luminary Award, 이하 루미너리상)’의 첫 수상자가 됐다. 지난 4일 태국 방콕의 롱 1919(Lhong 1919)에서 개최된 IFLA GALA CEREMONY에서는 ‘IFLA 아태지역 루미너리 워어드’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신현돈 서안알앤디 디자인 대표가 최고의 영예인 루미너리상을 수상해 한국 조경의 이름을 세계 속에 드높이는 계기가 됐다. 루미너리 어워드는 환경과 지역사회를 보호하고 옹호하고 개선하는 데에 특별히 의미 있는 공헌을 한 조경가에게 부여되는 최고 권위의 상으로, 올해 처음 제정됐다. 이 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조경가들의 성과와 작품을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서 제정됐으며, 더 나은 미래 환경과 도시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 전문가에게 수여해 지속적인 관심을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현돈 대표는 제1회 루미너리 어워드를 받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조경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환경, 디자인, 생태, 정책 분야 등에서 지역사회를 향상시키고 옹호하는 것이 우리 조경인이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박광윤lapopo21@naver.com
    • 2017-11-14
  • 러시아 이르쿠츠크에 ‘한국강릉정원’ 오픈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러시아의 시베리아 중심도시 이르쿠츠크시에 조성된 ‘한국강릉정원’이 개장했다. 강릉시는 지난 8일 최명희 강릉시장이 국제자매도시인 러시아의 시베리아 중심도시 이르쿠츠크시에 조성된 ‘한국강릉정원’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10일 밝혔다. 러시아 이르쿠츠크시는 강릉시와 2011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과학·학술·예술·행정 분야 등에서 활발한 교류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 이르쿠츠크 국립대학교 식물원에 ‘한국정원’을 조성하는 데에 강릉시가 참여하게 됐다. 이르쿠츠크 국립대 식물원에 조성된 ‘한국강릉정원’은 총 2000㎡ 면적에 누각, 정자, 연못, 한국식물단지, 담장, 강릉 솟대, 광장 등으로 조성됐으며, 공원 조성 예산은 강릉시와 이르쿠츠크 국립대가 공동 부담했다. 이번 ‘한국강릉정원’ 준공식은 최명희 강릉시장을 비롯해 드미트리 베르드니코프 이르쿠츠크시장, 이라나 에조바 이르쿠츠크시의회 의장, 아르구친트세프 알렉산더 이르쿠츠크 국립대 총장, 쿠제바노프 식물원장, 엄기영 주이르쿠추크 총영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픈 테이프 커팅식, 강릉공원 조성 프레젠테이션, 공연, 리셉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최명희 강릉시장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러시아 이르쿠츠크 시민들의 응원을 부탁하며, “오늘 문을 연 ‘한국강릉정원’이 이르쿠츠크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이자 한국문화의 체험장이 돼 자매도시 강릉과 우의를 다지는 명소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전했다.
    • 박광윤lapopo21@naver.com
    • 2017-11-10
  • [해외] "VR은 조경을 알리는 강력한 도구"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미국조경가협회(ASLA)가 올해 ASLA 공모 전문가부문 최우수에 선정된 '클라이드 워렌파크(Klyde Warren Park)'의 모습을 360도 VR 영상으로 제작해 23일 공개했다. 구글 점프에서 고프로 오디세이로 제작된 이 VR영상은 고속도로 위에 조성된 이 공원의 현장감을 극대화시키고자 했다. 내레이션은 이 공원을 설계한 제임스 버넷 OJB Landscape Architecture 대표가 맡았다. 클라이드 워렌파크는 달라스에 있는 8차선 도로인 ‘Woodall Rodgers Freeway’ 상부를 공원으로 덮어 조성된 5.2에이커 크기의 도시공원이다. 이전까지는 이 8차선도로로 인해 시 외곽 주택가와 상업 및 예술지구가 단절되어 왔지만, 공원 조성 후 그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공원이 조성된 이후 13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이익이 창출되고 있다. 심사위원단은 “다운타운의 심장부를 다시 활성화 시킨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Underpass Park'에 이어 두 번째 VR영상을 제작한 ASLA는 "가상현실은 조경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알리는 잠재적으로 강력한 도구"라며 조경가의 VR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가상현실은 단편적인 이미지와 달리 장소의 시각적, 청각적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 장소의 감각적인 경험까지 느끼도록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제작된 VR영상은 클라이드 워렌파크와 관련한 지역 커뮤니티에 제공됨으로써 조경가의 역할을 알리면서 공원 기금을 모금하는 용도로 활용하게 된다. 이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감상하기 위해선 유투브 모바일 앱에서 'Klyde Warren Park'나 'ASLA'로 검색해야 하며, 컴퓨터에서는 Chrome 브라우저를 사용하여 'https://youtu.be/DEHYK5a3-c'로 이동하면 된다. 삼성 기어 VR에서는 오큐러스 앱을 통해 영상을 찾을 수 있다.
    • 나창호ch_19@hanmail.net
    • 2017-10-24
  • [해외] 2017 IFLA 학생공모전 'Global Energy Landscapes' 그룹한상 수상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세계조경가협회(IFLA)와 캐나다조경가협회(CSLA)는 '2017 IFLA 학생공모전' 수상작을 총회 마지막날인 20일 선정했다. 1등상인 '그룹한'상에는아르헨티나 코르도바 국립대학교 팀의 제안한 'Global Energy Landscapes'가 수상했다. IFLA 학생공모는 세계조경가협회와 총회 당사국이 매년 개최하는 전세계 조경학도들의 설계 경연장으로 올해는 '힘의 경관'을 주제로 했다. 이에 주최측은 도시 경관을 넘어서 '기후변화, 에너지, 식량, 쓰레기 등' 사회·문화적 미래 가치와 조경을 과제로 제시했다. 지난 9월 12일까지 총 194건의 작품이 접수됐다. 1등상인 '그룹한'상에 선정된 'Global Energy Landscapes'는 파타고니아의 조력 발전을 통해 전력 생산외에도 환경, 관광, 물 생산 등 인프라의 새로운 활용을 제안하였다. 2등은 북경 임업대학팀과 코펜하겐 대학팀의 공동 작품인 'The Gold Hope'가, 3등은 북경 임업대학팀의 'Home for Mithi'가 선정됐다. 한편 '2017 IFLA 학생공모전' 시상식은 지난 20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된 '제54차 IFLA 세계 총회 및 세계 디자인 정상 회의'에서 진행됐다.
    • 나창호ch_19@hanmail.net
    • 2017-10-23
  • 카자흐스탄에 한국 정원 ‘한-카자흐 우호의 숲’ 준공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카자흐스탄에 한국식 정원이 문을 열었다. 산림청은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아스타나시에 한-카자흐스탄 우호의 숲을 조성하고 지난 달 27일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산림협력 추진을 위해 2014년 6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첫 사업으로 산림청·주 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아스타나시·카자흐스탄 산림야생동물위원회 등 유관기관이 협력해 우호의 숲을 조성했다. 우호의 숲은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원하는 상징물이며, 한국식 정원을 모티브로 정자, 기와담장, 전축문과 곡지, 투영연못, 누혈 등의 수경시설을 설치하고, 무궁화와 소나무, 회화나무, 박태기나무, 배롱나무 등을 식재했다. 이곳은 대통령궁과 정부청사가 위치한 중심지에 조성돼 시민들의 휴식장소로 활용되고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10만여 명의 고려인에게도 의미 있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은 이번 해외 정원 조성 사업을 바탕으로 한-카자흐스탄 산림협력 후속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예정이다. 김용관 국제산림협력관은 “한-카자흐 우호의 숲이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에게 마음의 안식을 주고, 카자흐스탄의 국민들이 한국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한-카자흐스탄 우호의 숲은 서안알앤디디자인에서 설계를 하고 카자흐스탄 국영기업인 젤렌스트로이에서 시공을 맡았다.
    • 박광윤lapopo21@naver.com
    • 2017-10-09
  • 2017 아시아 도시경관상 수상한 국내 도시는 어디?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국내 3개 도시가 지난 달 28일 중국 은천시에서 열린 ‘아시아 도시경관상’ 시상식에서 경관상을 수상했다. 지난 달 서울 강동구 ‘강풀만화거리’, 전북 전주시 ‘첫마중길’, 부산 동구 ‘부산포개항가도’ 등 3개 도시가 ‘2017 아시아 도시경관상’에서 경관상에 선정된 바 있다. 아시아 도시경관상은 아시아 지역에서 성과를 이룬 도시·지역·사업을 선정해 시상하는 상으로, 유엔하비타트 후쿠오카 본부, 후쿠오카 아시아도시연구소, 아시아 하비타트 협회, 아시아 경관디자인학회가 공동주최하며 2010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경관분야의 국제적인 상이다. 올해 아시아 도시경관상은 8개국 53건의 출품작 중 13개의 도시가 ‘경관상’을, 2개의 도시가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강동구 ‘강풀만화거리’ 등 3개 도시가 함께 선정됐다. 강풀만화거리는 강동구의 대표적인 명소로, 강풀 작가의 순정만화 시리즈 네 편을 지역의 스토리와 엮어 공공미술로 조성한 골목길이다. 강동구는 이 지역에 살면서 만화를 통해 마을을 그려낸 강풀 작가의 작품 52개 장면을 벽화로 담았다. 골목 어귀, 전신주, 옹벽마다 그려진 벽화는 골목 풍경과 자연스레 어우러져 정겨움을 더하고 있다. 부산포개항가도는 부산 동구 좌천동과 자성대 일대에서 증산공원까지 이어진 곳으로 항구도시 부산의 뿌리인 부산포의 역사뿐만 아니라 지역에 산재돼 있는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잘 조성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곳에서는 부산지역 최초의 여성교육기관이자 3.1독립운동의 산실인 일신여학교를 비롯해 일제강점기에 부산에서 활동한 호주장로교 선교사들의 봉사와 박애정신, 임진왜란 최초의 전투에서 끝까지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정발장군의 역사, 부산지명의 유래인 증산과 자성대, 독도수호의 민간외교가인 안용복 장군의 생가터 및 그를 기념하는 공간 등이 있어 무수한 역사문화자원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안용복기념 부산포개항문화관에서 증산공원으로 이어진 길에 고지대 주민의 고단함을 위로하기 위한 전국 최초 도심주거지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 전주시 첫마중길은 전주역에서 명주골사거리까지 백제대로 850m 구간에 전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도시 홍보와 자동차 보다는 사람을 위한 거리로 만들고자 추진한 사업으로, 느티나무 가로숲길, 지역예술가들이 디자인하고 제작한 예술정류장, 아이들을 위한 워터미러 등이 도입됐다.
    • 박광윤lapopo21@naver.com
    • 2017-10-09
  • [포토] '한-카자흐스탄 우호의 숲' 문 열다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아스타나시에 ‘한-카자흐스탄 우호의 숲’이 문을 열었다. 지난 9월 27일 양국의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준공식이 개최됐다.
    • 박광윤lapopo21@naver.com
    • 2017-10-09
  • 카자흐스탄 한국정원, 오는 27일 준공식 개최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한-카자흐스탄 우호의 숲’으로서 카자흐스탄 수도인 아스타나시에 조성 중인 한국정원이 오는 27일 현지에서 준공식을 개최한다. 카자흐스탄 한국정원은 지난 2014년 6월 양국 정상 임석하에 체결한 ‘한-카자흐스탄 산림협력 MOU’의 후속 조치로서 양국 협력의 상징물로 조성하고자 지난해 12월 공사에 착수했다. 신현돈 서안알앤디대표가 설계를 맡았으며, 한국정원의 전통요소인 전축문, 불로문, 정자, 종 등이 도입되고, 카자흐스탄에서 자생하는 한국 수종이 식재된다. 이곳은 중앙아시아에는 처음 조성되는 한국정원으로서 앞으로 현지에 사는 10만 고려인을 포함해 시민들의 휴식공간과 한국 홍보의 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개된 현장 동영상에 따르면, 현재 시설물 공사를 마무리하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산림청 및 국내 관련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 박광윤lapopo21@naver.com
    • 2017-09-19
  • [해외] 삼성물산, IFLA 아태지역 조경상 '2개 부문' 수상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삼성물산이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고 조경작품을 선정하는 ‘2017 IFLA Asia-Pacific LA Award’ 2개 부분에 선정됐다. 세계조경가협회 아시아-태평양 지회는 지난 15일 ‘2017 IFLA Asia-Pacific LA Award’의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 상은미래의 도시와 환경에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조경에 대해 지속적인 인식과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을 목표로 제정된다. 아울러지역간 다양성을 고려해 아태지역에 있는 여러 도시에서 이뤄지는 조경 사업을 공유하기 위해 진행됐다. 총 8개 부분에 걸쳐 뽑힌 작품 중에서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삼성물산이 주거 부문과 인공지반녹화 부문에서 우수상에 해당하는 ‘Honourable Mention’에 선정됐으며, 주거 부문에서는 ‘Residents, going out’이, 인공지반녹화 부문에서는 ‘서울신청사 벽면녹화’가 이름을 올렸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1월 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2017 IFLA APR 총회'에서 진행되며, ‘LA Award’ 외에도 신현돈 서안알앤디 디자인 대표가 수상하는 ‘IFLA Asia-Pac LA Luminary Award 2017’ 시상식도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 나창호ch_19@daum.net
    • 2017-09-19
  • [해외] 2017 ASLA 어워드, '클라이드 워렌 파크' 최우수 선정…66개 수상작 발표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미국조경가협회는 전세계 최고의 조경작품을 선정하는 ‘ASLA Awards’ 수상작 66개 작품을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전문가 부문에서는 465개 작품이 접수돼 38개가, 학생 부문에서는 295개 작품 중 28개가 선정됐다. 특히 학생 부문에서는 이동욱(루이지애나 주립대학교) 씨가 ‘분석‧계획 카테고리’에서 우수상을, 오은지 씨 등 한인 학생이 참여한 워싱턴대학교 팀이 ‘학생 커뮤니티 서비스 카테고리’에서 우수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 부문에서는 6개 카테고리에서 접수를 받았으며 최고상인 ‘AWARD OF EXCELLENCE’에 ‘▲GENERAL DESIGN: Klyde Warren Park(OJB Landscape Architecture) ▲RESIDENTIAL DESIGN: Birmingham Residence(Andrea Cochran Landscape Architecture) ▲ANALYSIS AND PLANNING: Barrier Island Resiliency Planning for Galveston Island State Park(Studio Outside) ▲RESEARCH: Fluid Territory: A Journey into Svalbard, Norway(Kathleen John-Alder, Rutgers University, Tromsø Academy) ▲COMMUNICATIONS: Digital Library of Landscape Architecture History(Benjamin George) ▲THE LANDMARK AWARD: The J. Paul Getty Center(OLIN)’ 등이 각각 선정됐다. 이중 GENERAL DESIGN 최우수상을 받은 ‘클라이드 워렌 파크(Klyde Warren Park)’는 달라스에 있는 8차선 도로인 ‘Woodall Rodgers Freeway’ 상부를 공원으로 덮어 조성된 5.2에이커 크기의 도시공원이다. 이전까지는 이 8차선도로로 인해 시 외곽 주택가와 상업 및 예술지구가 단절되어 왔지만, 공원 조성 후 그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공원이 조성된 이후 13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이익이 창출되고 있다. 심사위원단은 “다운타운의 심장부를 다시 활성화 시킨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한편 ‘ASLA Awards’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0월 23일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ASLA 총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나창호ch_19@daum.net
    • 2017-09-03
  • 러시아 ‘인천공원’, 일본 디자인 논란…인천 대표단 현지 파견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에 조성될 '인천공원'에 한국 전통양식이 아닌 일본 전통양식의 디자인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자, 인천시가 상트페테르부르크시에 대표단을 파견했다. 인천광역시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크론슈타트시에서 진행 중인 ‘인천공원’ 조성사업과 관련해 계획안의 시설물 중에 일본·중국 등 다른 국가의 디자인이 포함됨에 따라, 상트페테르부르크시 측과 협의를 위해 8월 8일부터 12일까지 현지에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인천시와 상트페테르부르크시는 지난 2011년 10월 양 도시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MOU를 체결하면서, 교류협력의 상징으로 상대 도시의 명칭을 딴 ‘공원’ 또는 ‘광장’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인천시가 먼저 지난 2011년 인천 연안부두에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을 조성한 데 이어, 현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연방시가 크론슈타트시 해군사관학교 인근에 약 1000㎡ 규모로 인천공원 조성사업을 진행중이다. 그런데 최근이 러시아에 조성될인천공원에 계획된 조형물이 우리 전통 건축양식이 아닌 일본 건축양식으로 계획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었다. 이에 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한국 총영사관은 인천시에 대표단 파견을 요청했고, 인천시는 장병현 국제협력담당관과 김진탁 공원기획팀장 등 2명을 지난 8일 현지로 파견했다. 인천시 대표단은 러시아 현지에서 9일부터 관계기관과 접촉을 갖고, 11일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 청사에서 스베틀라나 쥬르키나 대외관계위원회 부위원장 등 시 관계자, 크론슈타트시 빠벨 가만호프 부시장, 주상트페테르부르크 이진현 총영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통해 ‘인천공원’ 조성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표단은 이 회의에서 문제가 된 해당 시설물을 배제하기로 원만히 합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인천공원’이 크론슈타트 요새 복원사업과 연계돼 계획변경 절차가 복잡해서 인천공원을 기존 부지가 아닌 새로운 장소에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시 측은 인천공원 예정지로 2개소를 제안했으며, 이 중 한 곳에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더불어 상트페테르부르크시는 한국과 인천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인천시에서 오는 11월까지 기본설계안을 제안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인천시는 내부 검토를 거쳐 지원 범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 공원 조성 과정에서 인천시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관계기관이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천시, 주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관, 상트페테르부르크시, 크론슈타트시 등 관계기관 합동 워킹그룹을 구성했으며, 공원 조성을 위한 정보를 상호 공유하고, 필요시 현지방문, 화상회의 등을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당초 인천공원 조성 대상지였던 크론슈타트 요새 복원사업 부지에는 내년 준공시기에 맞춰 인천시-크론슈타트시 간 우호를 상징하는 ‘우정의 나무’를 심기로 했다. 인천시 대표단은 “이번 방문에서 여섯 차례의 회의를 통해 관계기관 간의 입장 차이를 조율하고 대안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이번 인천공원 조성사업을 계기로 인천시와 상트페테르부르크시 및 크론슈타트시 간의 교류 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 박광윤lapopo21@naver.com
    • 2017-08-13
  • 쇼몽 국제정원페스티벌, 한국팀 수상 ‘쾌거’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세계 3대 정원페스티벌인 프랑스의 쇼몽 국제정원페스티벌에서 한국팀이 수상 소식을 전했다. 프랑스 쇼몽-쉬르-루아르에서 열린 2017 쇼몽 국제정원페스티벌에서 현지시간 30일 박성혜, 민병은 씨로 구성된 한국팀이 설치정원 ‘마녀의 힘’으로 ‘원예적 색채와 조화 상(le prix, Palette et harmonie végétale)’을 받았다. 쇼몽 국제정원페스티벌에서 순수 한국팀이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쇼몽 국제정원페스티벌은 영국의 첼시 플라워 쇼, 독일 분데스가르텐샤우와 함께 세계 3대 정원 페스티벌 중 하나로 꼽히며, 2014년 황혜정 작가, 2016년 안지성 작가 등 그동안 한국인이 다른 나라와 함께 연합팀을 구성해 참가한 경우는 있었지만 순수 한국팀으로 참가해 수상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수상작 ‘마녀의 힘’은 “꽃의 힘(Flower Power, Le pouvoir des flerus)”을 주제로 지난 해 12월 전 세계에서 응모된 300여 개의 디자인 안 가운데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종 선발돼 올봄 한 달간 시공이 진행됐다. 4월말 개막식 이후 르 파리지엔, 라 누벨 레퓌블릭 등 여러 미디어에서 ‘마녀의 힘’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으며, 최근에는 프랑스 국영방송인 프랑스 듀와 국영라디오 RFI에서 집중보도하기도 했다. 30년 전통의 아침 프로그램인 텔레마땅(Télématin)에서는 유명한 정원 전문 리포터가 페스티벌에 할애된 7분 가운데 4분이나 ‘마녀의 힘’을 할애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심사위원단은 예술인, 조경인, 언론인, 비평가, 원예전문가 및 정원디자이너 등으로 구성됐으며, 혁신성, 품질, 원예적 조화성 및 대중적 실현 가능성들을 모두 감안해 심사가 진행됐다. ‘마녀의 힘’은 대담하고 다양한 식재를 미묘하고 조화롭게 조성하여 식재 소재를 새롭게 발견했으며 참신한 구성에 놀랄만한 산책로를 구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수상자인 박성혜, 민병은 씨는 이번 작품에 대해 “제한된 환경에서도 생명을 보호하고, 병들고 지친 주변을 자연의 힘으로 치유하려는 선한 마녀의 집과 정원을 재현했으며, 독립적이고 강인한 전 세계의 여성들에 대한 오마쥬”였다고 밝혔다. 그들은 또한 “올봄 한 달 여의 시공 기간 동안 쇼몽 성에 머물면서 축제위원장을 비롯한 축제 지원팀들이 하나가 되어, 전 세계에서 참가한 정원 디자이너, 조경가, 건축가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다”며 “자연과 문화, 예술을 보호하는 마음이 어우러져 시공 작업 자체가 힐링이었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심사 결과 네 팀의 수상작과 심사위원 특별상이 선정됐다. 박성혜, 민병은 씨 외에 ▲창조성 상(Le prix, de la Création)에는 니콜라 스테들러, 앨리스 스테들러, 티에리 지로의 “거울의 이면”이 ▲혁신적 아이디어 디자인 상(Le prix, Design et idées novatrices)에는 중국의 티안 티안과 디 왕의 “떠오름”이 ▲대중적 구현 상(Le prix, du Jardin transposable)에는 프랑스-독일 연합팀인 씨릴 세르베타즈와 한스 휴크의 “나비처럼 나세요” 등이 선정됐으며 ▲심사위원 특별상(Un Prix special du Jary)에는 “꽃을 사랑한 남자”를 설치한 아그로캠퍼스 웨스트의 대학원생들과 샤를 모로 교수가 수상했다. 한편 쇼몽 국제정원페스티벌은 매해 전 세계에서 모여든 조경·정원 디자이너들의 창조성을 선보이는 파노라마가 된다. 지난 26년간 700개가 넘는 쇼 가든을 설치해 왔으며, 미래 정원의 프로토타입을 선보이며 혁신적 아이디어가 묻혀있는 광산이자 재능의 식물원으로서 정원의 예술성을 활성화하는 축제가 되고 있다.
    • 박광윤lapopo21@naver.com
    • 2017-07-03
  • 독일 프랑크푸르트시 한국정원 화재, "전소된 누각 재건하자"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화재로 타버린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의 한국정원의 재건을 위해 기부금 모금이 진행중이다. 주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은 지난 달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시 녹지과에서 진행하고 있는 기부금 모금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지난 5월 1일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인해 프랑크푸르트 시내 그뤼네부르크 공원 내 한국정원 누각이 전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프랑크푸르트 시에서는 한국정원 재건을 위해 기부금 모금을 진행했다. 시는 화재로 인해 ‘아침이슬누각’이 전소되고, 연못과 수목도 손상됐다며, 화재 피해보상금과 기부금을 통해 전소된 누각을 재건하고 손상된 연못 등 조경시설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아울러 “한국정원이 다시 완전한 모습을 되찾아 시민들의 휴식과 안식처로 사용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은 현재 우리 정부와 누각 재건을 포함한 한국정원 재정비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프랑크푸르트시와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정원은 2005년 10월 우리나라가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주빈국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도서전 국제조직위원회가 프랑크푸르트 시와의 우호 관계와 문화교류 증진을 위해 조성해 기증한 것이다.
    • 박광윤lapopo21@naver.com
    • 2017-07-02
  • "쇼몽가든페스티벌 참가장벽 높지 않아…노하우 전수하겠다"
    박성혜·민병은 Landscape Outline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지난 5월 프랑스에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져 왔다. 전세계의 정원트랜드를 리드하는 정원박람회 중 하나인 ‘쇼몽가든페스티벌’에서 박성혜, 민병은 작가의 정원인 ‘마녀의 힘’이 프랑스 현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황혜정 작가(2014), 안지성 작가(2016)가 쇼몽가든페스티벌을 통해 이름을 알렸고, 그 중 황혜정 작가는 쇼몽가든페스티벌을 교두보로 첼시플라워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최근 국내에서도 해외 정원박람회 참가를 타진하는 정원디자이너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현재 프랑스에 있는 박성혜, 민병은 작가는 “한국의 정원디자이너가 국제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서면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었다. 첫 눈에 반한 쇼몽, 3주만에 디자인 완성박성혜 작가가 쇼몽가든페스티벌과 연을 맺은 것은 2016년 10월이다. 관광차 방문했던 이곳에서 감동을 받아 참여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2016년 주제는 ‘다가올 세기의 정원(Gardens in the coming century)’이었다. 기후 변화, 환경 오염, 자연 재해, 난민 등 현재 국제사회가 처한 문제에 대한 메시지와 제안들이 시의적절하면서도 깊이 있게 표현돼 감동을 받았다. 성의 곳곳에 설치된 현대 미술작품, 영구 정원을 설치한 구알룹 공원(Parc de Goualoupe)도 ‘자연’과 ‘예술’을 키워드로 한 쇼몽성과 가든 페스티벌에 확실하게 기여하고 있었다.”쇼몽에 푹 빠져서 파리로 돌아온 그는 참가를 결심하였고, 친구인 민병은 작가와 팀을 짰다. 작품 제출 마감일이 3주 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었지만, 주제 스터디부터 디자인 제출까지 일사천리로 진행시켜 나갔다. 권위에 저항하는'마녀의 힘'2017년 쇼몽가든페스티벌의 주제는 ‘꽃의 힘(Flower Power, Le pouvoir des fleurs)’이다. ‘Flower Power’는 1967년 베트남전 반전 시위대 중 한 명이 총을 겨눈 군인의 총구에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유명한 사진의 제목이기도 하다. 이후 꽃은 평화 시위의 상징이 됐다.이러한 역사적, 문화적 맥락에서 두 작가는 ‘Flower Power’를 ‘기존의 질서와 권위에 대항하는, 작지만 상징적이고 아름다운 힘’으로 해석했다. ‘생명, 생산, 여성’과 같은 꽃의 상징성도 고민의 대상이었다.유럽의 중세시대에 ‘치료’의 영역은 남성의 점유물이었다. 그 영역에 여성 치유사가 발을 들여놓으면 이를 침범으로 생각하고 마녀로 간주했다. 두 작가는 이 사실에 주목해 ‘마녀의 정원’이란 콘셉트를 정하고, 배식을 통해 주제를 밀도 있게 접근하고자 했다.정원의 중심인 연못 부근에는 의학적 효능이 있는 식물들을 배치하고, 입구에서부터 양 옆의 메인 가든에는 정원의 주조색인 빨강, 자주, 검정과 ‘정열’, ‘피’, ‘위험’, ‘열기’를 표현하는 색깔의 식물들을 배치했다.제일 안쪽인 ‘마녀의 집’ 부분에 이르러서는 방문객이 아늑하고 편안하게 안겨있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정원 입구의 지반 높이를 높이고 ‘집’쪽으로 점증적으로 기울어지게 했다. 정원 중앙에는 프랑스의 오래된 숲에서 볼 수 있는, 동물이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인간이 만들어 놓은 라본느(Lavogne)를 연상시키는 공간을 만들어 생명이 있는 누구든 환대받고 보호받도록 했다. ‘마녀의 힘’에서 박성혜, 민병은 작가가 꼽은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재활용’이다. “공모에서 선정되자마자 주최 측에게 제일 먼저 요구한 것이 ‘지난해 쇼몽에서 남은 자재와 식물이 있으면 얻거나 구입을 해서라도 사용하겠다’였다. 지금도 우리 정원에는 식물을 제외하고는 새로운 물건이 없다. 식물도 전체 3분의 1은 쇼몽 정원사팀이 사용을 안하는 것을 헐값에 구입한 것이다.”단순히 비용을 적게 투입하겠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마녀라는 대상에 근본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였다. 마녀는 낭비가 없었고, 사치도 없었으며, 자연 속에서나 주위에 보이고 남는 재료로 더 많은 가치를 찾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사람은 마녀의 삶을 담아내기 위해 ‘낡았지만 가치가 있는 소재, 마녀의 정원에 부합되는 소재 찾기'에 집중했다. 오래된 가구와 소품은 중고시장에서 찾았다. 프랑스에는 온·오프라인 중고거래가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발품만 팔면 원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마녀의 시약처럼 보이는 약재들은 박성혜 작가가 프랑스로 오기 전 살았던 싱가포르에 있는 차이나타운 약재상에서 공수해왔다. 조성과정에선 특히 팀 빌더로 협업한 에르베 당디니에(Hervé d’Andingné) 씨의 도움이 컸다고 한다. “우리 정원에는 숲에서 바로 나온 듯한 자연 재료가 많은데 에르베 당디니에(Hervé d’Andingné)가 디자인 콘셉트를 정확히 이해하여 처음 디자인보다 더 나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적합한 재료들을 구해왔고, 세밀한 디테일로 시공해 주었다. 그가 소유한 개인숲에서 나무들을 베어오거나 집 마당에 있던 오래된 소품들을 가져다 놓기도 했다.”박성혜 작가는 축제 정원사팀, 관리팀, 케이터링팀 등과 작업하며, 언어라는 높은 장벽을 체험했지만, 정원에 대한 열정, 식물에 대한 깊은 배려, 쇼몽의 자연환경과 유적지의 가치를 존중하는 마음이 연결되어 협력하고 격려하는 모습에 크게 힘을 얻었다고 했다. “축제 위원장이 직접 정원 사진을 찍고 매일 정원을 둘러보며 참가자들에게 자신감과 안정감을 심어주었다. 이런 가족적인 지원 덕분에 어려운 난관을 여러 번 넘길 수 있었다.” 5월 12일 쇼몽가든페스티벌 개막 이후 ‘마녀의 힘’은 관람객과 현지 언론으로부터 뜨거운 관심 대상이 됐다. 개장한 첫 주말에는 한 중년 여성이 다가와 박성혜, 민병은 작가의 얼굴을 알아보며 “마녀의 힘 작가들이지요?”라고 물으며 반가워했다고 한다. 박 작가는 쇼몽가든페스티벌 홈페이지에 실린 작가의 얼굴을 찾아보고 알아볼 정도로 열성적인 프랑스 ‘정원문화’의 단면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개막식 후 인근 도시 블루아(Blois) 시내 광장에 잠깐 들렀는데, 멀리서 젊은 여성이 우리쪽으로 미소를 지으면서 다가왔다. 페스티벌 그룹 가이드라고 소개하며, 20여 개의 설치정원 중에 우리 정원에 들어서면 팀 버튼 영화의 한 장면을 찍는 것 같다며 가장 마음에 드는 정원이라고 인사를 했다. 다른 설치 정원의 작가는 우리 정원 안에 ‘발을 딛는 순간 복잡한 바깥 세상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분 좋은 생추어리(안식처)같은 묘한 마법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방문객이나 스탭이 ‘마녀의 정원이 제일 마음에 든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던 것 같다.” 주저하지 말고 쇼몽으로 오라 두 사람은 3주라는 짧은 시간에 디자인을 만들어 쇼몽에 출전했다. 갑작스러운 참가결정이었지만, 3주를 보내며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오랫동안 해외에서 거주하여 현지 사정에 밝은 민병은 작가의 능력이 십분 발휘되면서 참가로 이어진 것도 사실이지만,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처럼 쇼몽의 참가 문턱이 그리 높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재능 있는 한국의 디자이너들이 국제 무대에서 성공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교 역할을 기꺼이 맡겠다"고 손을 들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노하우인 주제를 접근하는 방식, 아이디어 구상과 구성, 제출,예산운용, 완공 후 홍보방법 등을 얼마든지 공유할 수 있다. 우리는 이번에 쇼몽가든페스티벌의 본질을 파악했고 이 축제가 어떻게 자리잡아왔고 얼마나 지역 발전에 기여했는지도 알고 있다. 재능 있는 한국의 디자이너가 국제 무대에서 성공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는 정원디자이너로 나아가기 위한 팁도 전해주었다. 먼저 ‘아름다운 것을 볼 줄 아는 눈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 첫째였다. 인접 분야인 건축은 물론, 미술, 음악, 무용, 문학, 역사 등 예술 전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것’과 그것이 ‘왜 아름다운지’ 규명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융합’이다. 이번에 두 사람은 쇼몽 페스티벌에 단 둘이서 참가해서 모든 일을 처리했지만, 다른 팀들은 거의 모두 조경가, 건축가, 조각가, 무대미술가, 엔지니어 등 다양한 분야의 팀원들의 협력체였다고 했다. 이런 다양한 구성을 아우르는 것도 정원디자이너의 덕목이라는 설명이다. 만약 그것이 힘들다면 자신보다 더 나은 누군가와 협업할 것을 조언했다. 이 밖에 식물에 대한 호기심과 감각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과 혼자 해외 여행을 즐길 정도로 많은 것을 보고 식견을 넓혀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슈즈트리 논란은 아쉬워 최근 개장한 서울로 7017과 슈즈트리를 접하면서 느꼈던 소감도 전해왔다. “환경과조경 등 한국 매체를 통해 접한 황지해 작가의 ‘슈즈트리’ 사진을 우연히 보고 감탄했다. 거대한 스케일의 재활용 아트에 도전한 황지해 작가의 용기가 존경스러웠다.” 민병은 작가는 “낡은 신발 하나하나에서 지난 반세기동안 민주주의를 향해 걸어온 대한민국 국민의 발자국이 보였다”며 우리나라 광장문화의 태동이 오버랩 됐다고 전했다. “보기 흉하고 냄새 나는 신발 하나 하나가 핍박 받은 운동가와 노동자, 시민들이 남긴 흔적으로 보였고, 독립운동가 강유구 지사의 동상은 수많은 민중들을 이끄는 선구자로, 그 뒤의 서울로 7017은 한국의 산업사회를 개조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됐다. 재탄생된 서울역고가가 좀 더 예쁘고 보기 좋게 마감됐더라면 황 작가의 작품이 그렇게까지 비판받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슈즈트리에 우호적이지만은 않았던 한국의 보도를 접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조경과 정원은 도시의 구성요소로서 나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건축, 도시농업, 설치미술’ 등과 자유롭게 융합해왔던 분야이고, 현대 예술에서도 낡은 것과 새 것을 병치하는 것이 국제적인 흐름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수용하지 못하는 점이 안타까웠다는 것이다. 박 작가는 베르사이유 정원 내 철물 조형물(Anish Kapoor)과 궁전 내 형광분홍색 초대형 강아지 풍선(Jeff Koons), 파리 주변 소도시 라 로쉬-기용(La Roche-Guyon)의 중세 성곽에 딸린 중심 채소원 가운데 폐기물 H빔 조각(Vincent Lacoste), 생-끌루성 정원 내 낡은 폐침목으로 제작한 군중들 등을 예로 들며 설명했다. “이번 논란을 보며, 깨끗한 미술관 내에 전시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작가의 이름이 붙지 않는 한 현대 미술에 대한 해석이 불가능해지는 우리나라 현대 조형 예술의 한계를 실감했다. 현대 미술도 ‘유명 브랜드’가 찍히지 않으면 인정받기 힘든 국내 사정이 표면화된 사례로, 황지해 작가가 희생당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지속가능한 정원문화를 꿈꾸다 박성혜 작가가 설립한 Landscape Outline은 쇼몽가든페스티벌 출전을 위해 만들어진 회사다. 두 작가는 쇼몽 참가를 시작으로 프랑스 주택 정원부터 싱가포르와 중동의 도시개발, 축제와 관광을 통한 지역발전 전략까지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최근엔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주관하는 동탄2신도시 작가정원에도 선정돼 올 가을쯤 작품을 완성할 예정이다. “Landscape Outline은 궁극적으로는 친환경적이고 융합적이면서 사회적인 메시지가 있는 프로젝트를 지향한다. 우리는 환경주의자이고 다양한 분야를 항상 공부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한국의녹색문화 확산을 위해바라는 점으로 ‘지속적인 정원문화 확산’과 ‘공정경쟁’을 꼽았다. “한국에서도 많은 돈을 들여 잠깐 설치했다 철거하는 보여주기식 정원 축제가 아니라 지속적이고, 정원문화의 확산에 기여하며, 지역의 발전에 오랫동안 기여하는, 특징적인 정원 축제가 자리잡길 바란다. 또한 일을 잘 하는 사람이 더 많은 일을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좋겠다. 원래 하던 사람이라서, 그 분야의 전공자라서, 아는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누구든지 결과물을 잘 뽑아내는 사람이 일을 맡는 공정경쟁이 정착되었으면 좋겠다. 이를 통해 관련분야가 발전하게 되고 국제 무대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나창호ch_19@daum.net
    • 201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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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2018년 1월
  • 가든 & 가든
  • 시네마 스케이프
공모전
  • 잠실5단지 주거복합시설 국제설계공모 1단계 공모개요 공모명칭: 잠실5단지 주거복합시설 국제설계공모 공모방식: 2단계 설계공모 + 지명설계공모 -1단계: 제안평가 -2단계: 1단계 당선자 + 지명건축가 공모목적 -'2030 서울플랜'의 잠실광역중심 기능 수행을 위한 공공성 확보 -한강변 및 올림픽로·송파대로변 디자인 및 경관계획 특화 설계개요 위치: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 567 규모: 6,400여새대(재건축 후) 구역면적: 358,077㎡(준주거 78,580㎡, 그 외 279,497㎡) 설계비: 약 30억 용적률: 제3종일반(299.93%), 준주거(399,71%) 층수: 제3종일반(35층), 준주거(50층) 공모범위: 별도 자료 용도: 공동주택, 판매시설, MICE 연계시설, 공공시설 등 시상내용 당선자 -한강연계 보행교 및 공원 내 문화시설 설계권 - 송파대로 및 올림픽 대로변의 타워동, 공공시설·커뮤니티·MICE 시설 등의 계획 설계 참가작: 설계공모 참가비 지급 (팀당 50,000천원) 향후 일정
  • 정림학생건축상 2018 우리 동네 청와대 정림학생건축상 2018 우리 동네, 청와대 <정림학생건축상>은 <건축학교>와 함께 재단이 추진하는 교육 사업 중 하나로, <건축학교>가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건축의 대중화를 목적으로 한다면, <정림학생건축상>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건축적 사고의 실험을 할 수 있는, 보다 전문화된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정림학생건축상 2018>은 국가의 상징과 권력의 중심 공간이었던 ‘청와대’가 기존의 닫힌 공간에서 넘어, 국가적 의사 결정의 중추기관이 우리 도시에 어떤 방식으로 접목되고, 지역사회와 어떤 영향을 주고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제안들을 모아보고자 합니다 주제 설명 및 개요 청와대 이전 논의가 시작됐다. <정림학생건축상 2018>은 우리 동네의 청와대를 상상한다. 우리 동네 한 켠에 있는 청와대를 상상한다는 것은 대통령의 주거 공간과 사무실이 닫힌 공간을 넘어 국가적 의사결정의 중추기관이 우리 도시에 어떤 방식으로 접목되고, 지역사회와 어떤 영향을 주고받아야 하는지 묻는 작업이다. 그동안 청와대는 국가적 권력을 상징하는 외딴 섬이었다. 청와대 역시 누군가의 동네의 부분일 수밖에 없지만, 그 누구의 동네에도 속하지 않았다. 대통령과 1천 명의 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다양한 국가 공동체의 행사를 여는 하나의 마을이지만, 현재의 청와대는 주변과 철저하게 단절된 거대한 요새이다. 국가의 상징적 공간이자 권력의 중심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장소에 담긴 일상의 삶이 주변과 자연스럽게 섞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정림학생건축상 2018>은 청와대가 국가의 상징성과 권력분산의 필요성, 정책 결정의 효율성, 참여형 정책의 공론화, 대통령 경호와 대민복지 그리고 지역 문화와 경제 활성화 가능성까지 포함한 제안들을 모아볼 것이다. 다양한 실험적 제안이 가능하지만, 현대 도시의 맥락 속에서 청와대 입지와 경계, 규모와 운영방식 측면에서 보편타당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또한, 새로운 청와대는 인근 지역 커뮤니티와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지 도시 공간적 측면도 살펴봐야 한다. 건축적 형태는 용도와 주변 환경 등 물리적 조건을 고려하는 것을 넘어, 상징성과 역사성을 담은 풍부한 상상의 원천이 되어야 한다. 역사적 근거와 문학적 상상력에 기반을 둔 형태를 통해 대한민국 정부의 정체성을 표현해야 한다. 전통양식의 무의미한 적용, 또는 시대성을 빌미로 한 모더니즘의 과용과 오용을 지양하고, 깊이 있는 문화적 이해를 바탕으로 추상적 의미가 담긴 형태를 기대한다. <정림학생건축상 2018>은 ‘우리 동네, 청와대’ 작업을 통해 시민 정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누구나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고 주변 지역과 긴밀하게 연계된 공공공간이자 업무시설인 새로운 청와대를 상상하는 것은 그동안 잊고 있던 우리의 권리를 다시 찾는 일이자 의무이기 때문이다. 대상지 - 참가팀이 자유롭게 선정 규모 - 대통령의 관저와 500 - 1,000명이 함께 일하는 공간 - 기존의 청와대를 참고하되, 계획에 따라 변경 가능 - 프로그램은 자유롭게 제안 가능 참가자격 - 국내외 대학/대학원 재/휴학생(전공 불문) - 개인 혹은 팀 모두 가능(1팀 최대 3인) - 참가자 구성은 건축과 도시 전공자 이외에도 인문, 사회, 과학, 경제, 순수미술, 디자인 등 모두 가능하며, 다양한 전공 간의 협업을 권장 - 참가등록 당시 학생 신분 혹은 입학 예정을 증명할 수 있는 자 모두 참가 가능하며, 입학 취소자는 추후 수상에서 제외 - 참가자 정보 수정은 온라인 참가신청 마감일인 2018년 1월 12일 금요일 자정까지 가능하며, 이후 팀원 추가 및 변경 불가 시상 - 대상 5팀: 상장과 상금 1,500만원 (팀당 300만원), 정림건축 입사 지원 시 가산점 부과 - 입상 다수: 상장과 기념품 주요일정 참가신청 (참가팀 온라인 정보 등록) 2017년 9월 1일 금요일 – 2018년 1월 12일 금요일 등록: 정림학생건축상 홈페이지www.junglimaward.com 참가비 납부 1팀당 6만원 (환불 불가, 반드시 팀장 명의로 입금) 하나은행 162-910013-41704 예금주 재단법인 정림건축문화재단 주제설명회 2017년 11월 18일 토요일 오후 5시 장소: 정림건축 정림홀(예정)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214 1단계 과제 제출: 시나리오 2018년 2월 5일 월요일 – 2월 7일 수요일 제출: 이메일 koo@junglim.org 2단계 과제 제출: 상세계획안 2018년 3월 5일 월요일 – 3월 7일 수요일 제출: 이메일 koo@junglim.org 공개심사 진출자(팀) 발표 2018년 3월 19일 월요일 발표: 정림학생건축상 홈페이지 및 개별 공지 공개심사 및 시상 2018년 3월 24일 토요일 오후 1시 장소: 정림건축 정림홀(예정)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214 문의 구선정 팀장 T 02 3210 4992 / F 02 737 7732 / E koo@junglim.org 03044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8길 19 www.junglim.org www.junglimaward.com koo@junglim.org
  • 한강예술 쉼터작가 공개공모 한강예술 쉼터작가 공개공모 한강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기다립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시민들의 쉼터, 한강이 자연과 예술이 살아 숨쉬는 한강예술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한강예술공원을 함께 만들어갈 역량 있는 작가를 찾습니다. 공모 주제 닫힌 공간, 열린 장소 - 자연의 한계로부터 닫힌 공간,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열린 장소 - 한강의 풍경 속에서 쉼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작품 - 시민이 한강을 즐기는 태도와 방법을 이해하고 이를 반영한 작품 주제어 휴식, 놀이, 풍경, 자연 작품 위치 이촌한강공원 및 여의도한강공원 지정 위치 4곳과 작가 제안 위치 작품비 70백만 원 내외 작품 형태 조형물, 조경적 공간, 휴식터, 놀이터 등 제한 없음 참가 분야 미술, 건축, 조경, 디자인, 영상 등 제한 없음 공고 기간 2017년 11월 1일(수)~11월 30일(목), 30일간 접수 기간 2017년 11월 27일(월)~11월 30일(목), 18:00 마감 작품 선정 1차 선정위원회를 통한 당선작 선정 후, 2차 관련 전문가와 코크리에이션(집중검토회의)을 거쳐 최종 확정함 당선작 발표 당선작 총 10개 작품 2017년 12월 중 홈페이지 공지 및 당선자 개별 연락 * 단, 선정 결과에 따라 당선작 수량이 조정될 수 있습니다. 제출 방법 이메일 접수 contest@hangangartpark.kr 제출물 참가서류, 제안서(1장), 작가 CV 및 포트폴리오 문의 이메일 contest@hangangartpark.kr / 전화 사업추진단 02-749-2646 * 세부 내용은 한강예술공원 홈페이지(www.hangangartpark.kr)를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