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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수원시가 경북 봉화군 명호면에 위치한 ‘청량산 캠핑장’ 운영권을 10년간 무상 이전 받아 ‘청량산 수원캠핑장’으로 새롭게 조성한다. 이와 관련한 개정 조례안도 마련돼 사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18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시와 봉화군은 2015년부터 공직자들이 두 도시의 대표 축제인 수원화성문화제와 봉화송이축제를 시작으로 지속해서 교류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우호도시협약을 체결하고, 청량산 캠핑장 리모델링과 운영을 수원시가 추진하는것으로 약속한 바 있다. 수원시는 19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카라반·글램핑 등 시설을 확충하고, 잔디 마당을 조성, 조경 개선 등 전면 리모델링해 자연과 함께하는 특화 캠핑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연간 2만 명 이상 방문객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수원시민에게는 캠핑장 이용료를 50% 할인해 준다. 2017년 개장한 청량산 캠핑장은 1만1595㎡ 규모로 지난해 1만여 명이 방문했다. 인근에는 청량산·청량산박물관, 백두대간수목원, 계곡, 산수유마을 등 볼거리와 래프팅, 은어축제, 송이채취체험, 백두대간 협곡열차 등 즐길거리가 풍부한 지역이다. 이번 사업은 인구 감소를 넘어 인구소멸 위기에 놓인 우호도시 봉화군과 상생협력 차원에 따른 계획이기도 하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소멸위험지수에 따르면 봉화군은 ‘소멸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되는 지역으로 수원시의 7개 자매·우호 도시 중 인구는 가장 적고, 인구 감소율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봉화군 인구는 1967년 12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현재는 2만8900여 명이다. 지난해 봉화군 사망자는 535명, 출생자 46명이다. 수원시는 청량산 수원캠핑장 조성 시 관광객 등 생활 인구 증가로 봉화군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캠핑장 관리 근로자로 봉화군민을 채용해 일자리 창출효과와 한 해 2만 명 방문 시 봉화군은 20억여 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수원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16일 제393회 제1차 정례회에서 ‘수원시 청량산 수원캠핑장 관리·운영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가결,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청량산 수원캠핑장 조성으로 수원시민들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봉화군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캠핑을 즐기고, 소멸위기에 놓인 봉화군은 널리 알려질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시민이 청량산 수원캠핑장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임창휘(더민주, 광주2) 의원은 지난 12일 제384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경기도 광주 나무은행’ 부지 일부를 활용해 ‘공유부지RE100’의 성공적인 모델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 2005년 시작한 나무은행 사업은 당시 경기도 광주·파주 2개 권역에서 운영 중이다. 특히, 광주시 도척면 궁평리에 있는 광주 나무은행은 약 3만8828㎡ 규모로 택지개발, 도로개설, 재건축, 숲가꾸기 등 각종 개발사업장에서 벌목될 나무를 기증받아 일정기관 보호·관리 후 공공녹화사업에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최근 유입·유출되는 나무가 없어 거의 운영이 정지된 상태다. 임 의원은 “나무은행 내 수목이 너무 성장해 재이식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에 매년 4000만~5000만 원의 관리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해결 방안으로 부지 일부를 RE100으로 활용하면 약 3.7㎿의 태양광 발전이 가능하다”며 “이 중 3㎿는 공공이 주도하고, 700㎾는 광주시민이 참여하는 에너지협동조합이 맡는 모델”을 제시했다. 또한, “공유부지RE100의 진정한 의미는 지역주민이 재생에너지 생산과 소비의 주체로 직접 참여하는 것”이라며, “경기도가 나서서 도민 참여형 에너지 전환의 선도적 모델을 광주시에서 시작해 줄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날 본회의에 출석한 차성수 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긍정적인 에너지 전환 모델로 수긍했다. 차 국장은 “현재 나무은행 부지는 공공주도형으로 이익공유제 해서 기후펀드를 통해 가지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일부 부지는 주민 참여형 모델을 적용해 조합 구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RE100 목표 실현에 힘쓰겠다”고 답했다. 이번 제안에 앞서 임 의원은 지난해 말 도시환경위원회 2025 예산심의 과정에서도 언급한 바 있고, 이후 꾸준히 회의를 열어 경기도 내 에너지협동조합들과 사업계획안을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또 지난달 진행된 실무회의에는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 기후정책과도 참여한 가운데 태양광 발전소 추진, 공모방식 및 일정, 주민 참여 확대, 추가 수익 모델 발굴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절차와 도민의 참여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논의된 사업 추진안은 700㎾ 규모 태양광 발전 설치를 위해 지역 내 에너지협동조합을 우선 선정, 태양광 수익을 활용한 지역 에너지 복지 확대 방안을 마련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경기도민과 광주시 내 기업, RE100기업 등의 참여를 우선 검토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 모델을 구축한다. 부가 사업으로 태양광 시설 하부를 활용해 이끼 생산 등 영농형 태양광 수익화 방안과 ESS(Energy Storage System) 연계 사업도 검토 중이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고양시가 일산신도시 재건축 로드맵을 완성하면서 민선8기 핵심 과제인 1기 신도시 재정비를 본격 추진한다.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도 성과를 거둬 노후도시 재건축과 원도심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고양시에 따르면 일산 신도시는 1989년 개발, 1995년 준공된 1기 신도시로 올해로 30년을 맞이한다. 노후된 주택, 주차난, 각종 기반시설 부족 등으로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지난 5일 시가 ‘2035 고양시 노후계획도시정비기본계획(일산신도시)’을 수립·고시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것으로, 노후계획도시를 광역적·체계적으로 정비해 도시기능과 정주여건을 개선고자 마련됐다. 단순 주거 공간 확보에 그쳤던 기존 재건축 방식과는 달리 인구·주택 계획, 기반시설 및 자족기능 강화 등 시대적 흐름과 변화를 반영했다. 세부적으로는 ▲정비 기본방향 ▲기반시설·교통·산업경제 활성화·건축물의 밀도 계획 ▲이주대책 및 부동산 가격 안정화 계획 ▲저탄소· 녹색도시 전환계획 ▲단계별 추진계획 등 일산신도시 특성을 고려한 정비 방향과 관리 전략이 담겼다. 특히 쾌적한 정주 여건 유지를 위해 기존 도시공원 등 녹지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공원 재구조화 방안을 마련했다. 또 정비사업으로 인구 증가 시 교통, 주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GTX-A 킨텍스역, 대곡역 연계 교통 개선 방안과 공원 등 공공시설 지하 및 주변 활용 주차장 조성 방안, 자족성 확보 방안 등이 제시됐다. 시는 단계별 시행방안에 따라 올해 선도지구 특별정비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40년 최종 입주까지 순차적으로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백송마을, 후곡마을, 강촌마을, 정발마을 등 총 9174가구를 일산신도시 선도지구로 선정한 바 있다. 특별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되면 재건축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편, 시는 원당, 능곡 등 원도심에 주택공급은 물론 도로·공원·미래공공용지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주거지 정비도 적극 진행 중이다. 원당1구역은 전체 2601가구 중 일반분양분 636가구의 공급 공급이 진행 중으로 현재 공정률은 3%다. 2028년 입주를 목표로 한다. 원당2구역은 시공사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으며 올해 중 관리처분계획 접수할 예정이다. 또 능곡 재정비촉진지구에선 능곡2·5구역 보상 및 이주 절차가 진행 중이다. 능곡6구역은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능곡3구역은 기존 ‘존치정비구역’에서 ‘재정비촉진구역’으로 변경 고시돼 정비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인 ‘미래타운’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를 중규모 단지로 관리하는 사업으로, 첫 사업지인 행신동 연세빌라 일원 미래타운은 관리계획 수립 후 지난해 6월 지정·고시를 완료했다. 연세빌라와 주변 부지가 통합돼 조합설립을 완료한 A1구역을 시작으로 7개 구역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일산동 세인아파트 일원도 미래타운 관리지역으로 지정·고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일반정비사업 8개 구역 및 가로주택정비사업 16개소, 소규모 재건축·재개발 3개소, 자율주택 1개소가 정비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주거환경이 불량한 지역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한 ‘2035 고양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연내 수립할 계획이다. 지난 4월 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 설문조사를 마쳤고, 6월부터 (약식)전략환경영향평가에 착수했다. 이번 기본계획에는 지난 2021년 고시된 ‘2030 고양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이후 변화된 제도, 사회․문화․경제적 여건과 주민 의견이 반영될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노후계획도시 정비를 위한 청사진이 마련되며 일산신도시의 신속한 재건축 추진이 가능해졌다”며 “일산의 쾌적한 정주여건을 살리는 동시에 늘어나는 인구에 맞게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원당, 능곡 등 원도심도 체계적으로 정비해 주민 삶의 질을 높여 자생력을 갖춘 미래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김태흥 의왕시의회 의원이 무궁화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무궁화 도시 의왕’ 브랜드화를 제안했다. 김태흥 의원은 지난 10일 열린 의왕시의회제312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공공 조경계획에서 무궁화 식재 확대와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운영 등 의왕을 ‘무궁화 도시’로 개발하기 위한 정책들을 내놓았다. 김 의원은 “애국가에는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 했지만, 현실은 ‘벚꽃 삼천리’라는 시민의 지적이 마음에 깊이 남았다”며 “도심의 가로수와 봄 축제 대부분이 벚꽃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우리 민족의 상징인 무궁화가 외면받고 있는 현실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무궁화는 근면과 인내, 민족정신을 상징하는 꽃으로, 조선시대 장원급제자와 혼례복에도 쓰였으며 일제강점기에는 광복의 희망을 의미하는 민족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다. 현재도 태극기와 함께 국가상징의 한 축을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선호도와 식재 비중은 매우 낮은 실정”이라고 지적하며, 세 가지 정책 제안을 내놓았다. 첫째, 공원, 도로변, 청사 주변 등 공공 조경계획에 무궁화 식재를 확대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무궁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것. 둘째, ‘무궁화 도시 의왕’ 브랜드화를 추진해 무궁화 꽃길 조성, 상징 조형물 설치, 도시 홍보 이미지 개발 등 도시 정체성을 강화할 것. 셋째, 무궁화 심기 캠페인, 청소년 교육, 무궁화 문화행사 및 작은 축제 등 시민참여형 프로그램 확대를 통한 정서적 결속력 증진. 김 의원은 “벚꽃길도 좋지만, 무궁화길을 걷는 의왕시민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 더 따뜻하고 자랑스럽다”며 “지금이라도 의왕시가 무궁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시민과 함께 가꿔 나간다면, 작지만 뜻깊은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도 가평에 미·영연방 관광안보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됐다. 경기도는 가평군 북면의 ‘미·영연방 관광안보공원’ 신설을 위한 가평 군관리계획 결정 및 지형도면을 최종 승인·고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군관리계획 결정은 경기도가 추진 중인 북부 대개발 프로젝트와 연계해 역사적 거점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사전 행정절차 가운데 하나다. 또 올해 발표한 ‘인구감소지역 대응 시행계획’에 포함된 사항이다. 가평군 북면은 한국전쟁 당시 중요한 전투가 벌어졌던 지역으로 미·영 연방군의 참전기념비를 비롯한 다양한 역사 자원이 밀집한 곳이다. 공원은 역사·문화·휴식 기능을 융합한 복합공간으로 탈바꿈된다. 가평군 북면 목동리 일대 약 9만3000㎡ 규모로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특히, 체험·미디어 전시관 등 전시시설, 산림치유쉼터·전망데크 등 주민 휴게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군관리계획 결정에 이어 가평군은 공원 조성에 필요한 실시설계, 공사 착수 등의 후속 절차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현석 도 도시정책과장은 “이번 공원 조성은 단순한 녹지 공간 조성을 넘어 가평 북부지역의 역사적 가치와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상징적 공간 창출이라는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도 북부 대개발과 연계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행정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최근 성남시가 분당구 구미동 195번지 옛 하수종말처리장 부지에 조성한산책로 ‘성남 두물길’ 개장에 앞서 뮤직홀을 포함한 문화복합공간의 명칭을 ‘성남물빛정원’으로 결정했다. 10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4월 명칭 공모를 통해 접수한 1407개의 제안 명칭을 심사위원회 1, 2차 심사와 선호도 조사를 거쳐 이같이 선정했다. 성남물빛정원 명칭 제안자는 “과거의 구미동 하수처리장이 맑은 물이 흐르고, 빛처럼 밝아지며 성남시민 모두가 함께 걷고 쉬며 감동을 나누는 예술과 생명의 정원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이름”이라며 “28년 동안 방치돼 기피 시설로 인식되던 흔적을 치유하고 미래를 비추는 재생을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성남물빛정원 문화복합공간은 오는 13일 개장될 2만9041㎡ 규모 산책로 ‘성남두물길’과 7월 개관 예정인 뮤직홀, 카페, 장기 문화예술 프로젝트인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구성된다. 특히, 새로 짓는 뮤직홀에서 올 하반기에 챔버 오케스트라, 앙상블 등의 시민들을 위한 실내악 공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뮤직홀 개관에 맞춰 카페도 열 예정이다. 미술관의 구체적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는 탄천 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성남시 남부권의 문화예술 중심지로 자리잡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구미동 옛 하수처리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994년 착공해 1997년 준공했으나, 시험 가동 중 인근 주민 반대로 운영이 중단되면서 28년간 방치됐다. 시는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구미동 옛 하수처리장 부지를 시민을 위한 휴게·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시숲의 건강성을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향후 맞춤형 관리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경기도의 첫 도시숲 실태조사가 본격화된다. 경기도는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도내 도시숲 등 총 2120개소를 대상으로 정밀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5년 주기 정례조사로, 경기도에서는 올해 처음 시행되는 것이다. 사업에는 총 29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측정·평가 대상은 산림청이 각 시군별 도시숲 현황을 토대로 제시한 표준조사지에 따라 선정됐다. 시군은 지역 내 도로변 녹지대, 생활권 공원, 가로수, 학교숲 등을 직접 조사하고, 관련 지표를 기반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평가 항목은 도시숲의 경우 ▲생태적 활력도 ▲생물다양성 ▲사회·경제적 편익 ▲유지관리 등 4개 부문 11개 지표 21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로수는 동일한 4개 부문 아래 13개 지표 24개 항목으로 보다 세분화돼 있다. 조사의 신뢰성과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세종수목원이 운영하는 도시숲지원센터가 각 시군에서 제출한 결과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조사 품질에 대한 전반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시숲의 질적 수준을 분석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리모델링 및 유지관리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도시숲 조성 및 관리 정책 수립에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정수 경기도 정원산업과장은 “도시숲은 미세먼지 저감, 열섬현상 완화, 이산화탄소 흡수 등 다양한 환경적 기능을 수행하며 도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번 평가를 통해 도시숲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로 건강한 도시숲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수원시가 6월 한 달 동안 관내 도시공원 곳곳에서 문화공연, 플리마켓, 건강·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6월 5일부터 15일까지 장안구 만석공원에서는 ‘2025 만석거 새빛축제’가 열리고, ▲14일에는 영통구 단오어린이공원에서 ‘제19회 청명단오제’가 진행된다. ▲20일에는 영통구 미래어린이공원에서 ‘와글와글 버스킹 거리축제’가 열리며, ▲21일부터 29일까지는 권선구 어울림공원에서 ‘제5회 새빛세일페스타 수원’이 펼쳐진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매너견 인증제(6월 11~13일, 21일, 서호잔디광장) ▲반려견과 함께하는 바른산책 교육(6월 20일, 노송공원) ▲해설이 있는 숲속 여행(상시, 광교산 등 8개소) ▲유아·가족 대상 유아숲체험 프로그램(상시, 유아숲체험원 6개소) 등이 준비돼 있다. 또한 4개 구 보건소는 ‘찾아가는 체조교실’ 등 건강 프로그램을 주·야간으로 운영하고, 수원수목원(일월·영흥)은 계절별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효원공원을 포함한 18개소에서는 대중음악, 무용, 마술, 악기 연주 등 야외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새빛동행길(새빛 동네가 행복한 길거리 공연)’이 연중 운영된다. 시는 도심 속 공원을 시민 생활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공원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도 하남시 미사경정공원 내 ‘미사숲길’이 일반 방문객들에게 개방됐다. 한국체육산업개발은 지난 4일 관리·운영 중인 하남시 미사경정공원‘미사숲길’이 정비를 마치고 공개했다. 미사숲길은 경정공원 내 미사숲존에 1.2㎞ 길이의 산책로로 30년 이상 자생해 온 느티나무 108그루가 조성된 공간이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위치한 자연 공간이지만 일반 방문객들에게 개방되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주민들의 녹지공간 확대 요청으로 한국체육산업개발이 자연친화적 산책로 조성 계획 발표 후 개방이 추진됐다. 미사숲길 산책로 조성 작업은 기존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수목 정리와 바닥 평탄화 작업만 최소한으로 실시해 자연 그대로의 숲길을 살렸다. 별도의 인공 시설물 설치를 최소화하고 꾀꼬리, 파랑새 등 다양한 조류와 자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미사숲길은 별도의 예약이나 입장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상시 개방된다. 한편, 한국체육산업개발은 1990년 7월에 설립된 스포츠·문화사업 전문기관으로 올림픽시설물 및 분당·일산스포츠센터 관리·운영과 경륜·경정시설물, 에콜리안 골프장,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시설 관리와 12개 장외 지점 등을 관리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성남시가 약 30년간 방치돼 온 옛 하수종말처리장 부지에 산책로 ‘성남 두물길’을 새롭게 조성했다. 성남시는 오는 13일 오후 4시 분당구 구미동 195번지 일원의 옛 하수종말처리장 부지를 임시 개방하는 ‘성남 두물길’ 개장식을 개최한고 5일 밝혔다. ‘성남 두물길’은 탄천과 동막천이 만나는 지형적 특성을 반영해 붙여진 이름이다. 동측 탄천 방향 출입구에서 입장하면 약 9m 높이의 ‘아트담장’ 조형물을 시작으로 어린이 숲놀이터, 소풍마당, 꽃대궐마당, 담빛쉼터 등을 지나 서측 동막천 출입구로 이어지는 산책 동선을 따라 걸을 수 있다. 특히 담빛쉼터에는 달빛과 별빛을 형상화한 야간경관 조명이 설치돼, 벤치에 앉아 야경과 숲의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주요 동선에는 안전펜스, 동작감지 센서, 태양광 감지 센서등, CCTV 등 안전시설도 마련돼 야간에도 이용 가능하다. 시는 1997년 이후 28년간 방치됐던 해당 부지를 시민에게 조속히 개방하기 위해 지난해 ‘안전조치 디자인 개발 및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올해 초부터 4개월간 조경공사, 안전시설 및 휴게시설 설치를 진행해 산책로 조성을 마무리했다. ‘성남 두물길’은 하절기(6~8월) 동안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인근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 운영 시간은 조정될 수 있다. 13일 열리는 개장식은 식전 공연, 경과보고, 테이프 커팅, 현장 라운딩, 기념촬영 순으로 1시간가량 진행되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시는 민선 8기 공약으로 구미동 옛 하수처리장 부지를 시민 휴게·문화공간이자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해 세계적인 미술관 유치 등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오는 7월에는 뮤직센터와 카페가 개장을 앞두고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구미동 하수처리장 부지를 휴게·녹지 공간으로 임시 개방하는 이번 사업은 본격적인 재생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산책로 개방을 시작으로 뮤직센터 건립과 세계적 수준의 미술관 유치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해 이곳을 시민과 문화가 공존하는 대표 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하수처리장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는 새로운 시작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의정부시가 오는 6월 7일 오전 10시 정원의 가치와 문화를 시민과 공유하는 ‘제1회 의정부 가든페스타’를 개최한다. 의정부시청 앞 평화의광장에서 열리는 ‘2025 의정부 가든페스타’는 ‘정원은 꽃을 감상하는 공간이 아니라,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여유를 찾는 공간’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정원문화의 가치를 시민과 나누고자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시민이 소통하고 휴식할 수 있는 ‘살아있는 공간’으로서 정원의 본질적 역할을 조명한다. 행사장에서는 품종 전시관과 벼룩시장(플리마켓), 정원 포토존 등 다채로운 체험 공간이 운영되며, 지역 카페 및 화훼 상가 등도 함께 참여해 지역 사회와 연계한 축제로 꾸며진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의 삶 속에 정원문화를 정착시키고, 향후 자연과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동근 시장은 “정원문화는 자연과 도시, 그리고 사람을 연결하는 가교”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자연과 어우러지는 삶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고, 의정부시가 품격 있는 정원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박은영 중부대학교 교수가 제44회 스승의 날을 맞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박 교수는 정원문화산업학 교육과 연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일, 중부대학교 원격대학원 정원문화산업학과에 따르면 박은영 교수는 정원문화산업이라는 융복합 분야를 학문적으로 정립하고, 실용성과 연계된 교육을 통해 관련 산업의 전문 인력 양성에 기여해 왔다. 또한 학생 중심의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자아 실현과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수법을 실천해 왔다. 특히 박 교수는 프로젝트 기반 수업, 원격교육 등을 포함한 다양한 교수법을 활용해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대응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과 창의적 사고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원문화산업은 조경, 환경 등 유관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산업적 확장성을 갖는 분야로, 박 교수는 이론 연구뿐 아니라 현장 적용이 가능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역량을 강화해 왔다. 지역사회와의 협력 활동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박 교수는 빛마루 정원 조성, 경기도 시민정원사 양성과정 운영 등 지역 기반 프로젝트를 기획·운영했으며, 이를 통해 지역 환경 개선 및 주민 참여 확대에 기여한 바 있다. 해당 프로젝트들은 교육과 실무 현장의 연계를 강화하는 사례로 꼽힌다. 박 교수는 수년간 학문 연구 및 교육 활동을 통해 학내외에서 높은 신뢰를 받아왔으며, 책임감 있는 자세와 교육에 대한 헌신은 동료 교원과 학생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추천자인 남윤철 중부대학교 공학부장은 “박 교수는 교육, 연구, 지역사회 공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실하게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장관 표창 수상자로서 손색이 없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정원문화산업 분야의 교육적 가치와 사회적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로 평가된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지난 1일 젊은 조경인들로 구성된 조경 오픈 카카오톡 커뮤니티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이하 조수다)’ 회원 30명이 경기도 고양의 미성종합자재를 방문해 조경자재 교육을 받았다. 이번 자리는 정종민 미성종합자재 대표 초대로 이뤄졌고 백정희 가든스토리 대표가 후원했다. 미성종합자재는 2006년 2월부터 조경자재 백화점으로 운영을 시작해 건축 토목,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 자재를 취급하는 기업이다. 상토, 비료, 멀칭재, 관수자재 등 조경자재부터 기계·공구, 안전 용품 등 폭넓은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현재는 온라인 쇼핑몰도 운영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유통체계를 마련한 상태다. 교육은 간단한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김현선 미성종합자재 전무의 ‘병충해 방제 및 농약’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어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하고, 송동근 조수다 방장의 ‘하자 절감 실행 방법’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교육 이후 미성종합자재 직원들을 주축으로 조를 나눠 미성종합자재 탐방시간을 가졌다. 1조는 영업담당 황승현 부장이, 2조에는 공무담당 박선희 과장, 3조는 박경자 차장이 주도한 3개 조로 나눠 탐방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식물 정보, 조경 자재 사용방법과 조경에 유용한 자재, 지주목사용법, 가격 정보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미성종합자재의 친절한 응대와 세심한 배려에 감동했다고 입을 모았다. 사회초년생 이승미 교육생은 “휴일에도 정성스럽게 준비한 자리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또 “이미 사회 경험을 갖춘 교육생들도 꾸준히 참여하는 모습에 큰 자극을 얻는 중이다”라며 “조경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사람들로부터 받는 긍정적인 에너지 덕분에 소중한 모임이 된 상태다”고 말했다. 변정아 아침조경디자인 실장은 “사원 시절, 소장님이 건네준 미성종합자재에서 제작한 조경수첩은 진짜 조경인 된 듯한 기분이었다”고 회고하고, 행사를 마련한 미성종합자재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미성종합자재에서 준비한 출장뷔페 점심이 제공됐으며, 정 대표의 마지막 감사의 인사말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송동근 방장은 “조경을 배우는 친구들이 열심히 탐구하는 성실한 조경인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무료 강의를 꾸준히 진행해 조경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수다 1기 사회초년생 교육 종강식은 오는 15일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조수다 서울 대정모는 오는 9월 27일 12시에 열릴 예정이다. 조수다는 회원수는 현재 약 1700여 명으로 조경계 오픈 카톡방으로는 가장 많은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다. 수다방에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 오픈 카카오톡 검색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나무를 좋아하고 조경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 [한경국립대학교 = 조유빈 통신원] 한경국립대학교 조경학전공은 지난 5월 30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 베르사유홀에서 설립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직 교수진과 퇴임 교수, 동문, 재학생 등 50여 명이 참석해 한자리에 모였으며, 조경학과의 지난 3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비전을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기념식은 아트플레이스의 연주 공연으로 막을 열었다. 이어 추억의 앨범 영상 상영과 함께 만찬이 진행됐으며, 한경국립대 댄스 동아리 ‘늘품’의 축하 공연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전·현직 교수진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외래교수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본 행사의 환영사는 나원선 조경학전공 동문회장과 이명준 주임교수가 맡았다. 나 동문회장은 “조경이 국내에 도입된 지 반세기가 넘은 지금, 우리 학과는 다소 늦게 출발했지만, 30년 동안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더욱 훌륭한 제자들이 사회 곳곳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준 교수는 “디자인, 시공,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문 한 분 한 분이 걸어온 길은 조경학전공의 자부심”이라며, “이번 행사는 과거를 기념하는 자리를 넘어, 학과의 미래를 함께 구상하는 소중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원희 총장은 축사에서 “한경대 조경학과는 전공 출신을 교수로 임용한 첫 사례가 있을 정도로 의미 있는 전통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성취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학교에서도 행정적·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배정한 한국조경학회장은 “한경대 조경학과는 지난 30년간 지역은 물론 국내 조경계에 의미 있는 인재를 꾸준히 배출해왔다”며, “기후위기, 도시 양극화 등 시대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학문으로 조경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조경학과가 실천의 중심에 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남은희 한국조경협회장은 “한경국립대는 조경 분야의 유능한 인재들이 많이 배출된 산실”이라며, “협회도 함께 성장하며 시대를 선도하는 조경 교육의 중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학범 명예교수는 마무리 인사에서 “한경대 조경학과는 4년제 대학 중 25번째로 개설됐지만, 10년 만에 상위권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며, “앞으로의 30년도 더욱 큰 도약을 이루는 학과가 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날 행사는 조경학 30년의 역사를 담은 영상 상영과 함께, 학과의 성장을 축하하는 기념사진 촬영으로 마무리됐다. 조경학전공의 지난 발자취를 되짚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한 이번 30주년 기념식은, 학과 구성원 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 경기도는 경부선, 경인선, 안산선, 경의중앙선 4개 노선 일부 구간을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연말 수립 예정인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제안했다고 2일 밝혔다.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은 철도부지를 출자받은 사업시행자가 채권을 발행해 철도지하화 사업을 시행하고, 지하화로 확보된 철도부지와 주변을 개발해 발생하는 수익으로 지하화 사업비를 상환하는 사업이다. 국토부가 지난 1월 31일 시행한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 제4조에 따라 올해 말 ‘철도지하화통합개발에 관한 종합계획’이 수립된다. 종합계획에 반영되면 철도지하화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된다. 도는 철도지하화를 위해 ▲경부선(안양, 군포, 의왕, 평택) ▲경인선(부천) ▲안산선(군포) ▲경의중앙선(파주) 등 4개 노선 6개 시 일부 구간의 제안을 받아 지난달 30일 국토부에 제출했다. 국토부는 사업적정성 등을 검토한 후 올해 12월 말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사업 제안과는 별개로, 지난 2월 국토부가 추진하는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의 조기 가시화를 위한 선도사업에 경기도 안산선 5.1㎞ 구간이 지정된 바 있어 현재 사업 준비가 진행 중이다. 도 관계자는 “지상철도 지하화로 소음 등 환경개선은 물론 철도 상부부지를 활용한 상업·문화·녹지 복합공간의 조성, 지역 경제 활성화, 교통 연계성 개선을 통한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남양주시는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2035 남양주시 환경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최종 승인 절차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국가환경종합계획과 경기도 환경계획의 정합성을 바탕으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환경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을 수립해, 시 전역과 인근 영향권을 대상으로 2035년까지의 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시는 계획 수립을 위해 홍지선 부시장을 의장으로 한 ‘남양주시 환경계획수립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시민 공청회와 환경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 중 경기도 승인을 받기 위해 최종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번 환경계획은 ‘자연과 시민이 함께하는 에코시티 남양주 조성’을 비전으로, 총 11개 분야 60개 전략사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대기·미세먼지 ▲통합물관리 ▲자원순환 ▲환경보건 ▲기후변화 대응 등 생활환경 전반이 포함된다. 이를 위해 2035년까지 총 3조 2872억 원(연평균 2739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주요 전략사업으로는 ▲시민과 자연이 함께하는 생활권 내 녹지공간 확충 ▲남양주형 비점오염 마스터플랜 수립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 ▲기후 위기·환경재난 대응 환경교육 강화 등이 있다. 주광덕 시장은 “이번 환경계획은 남양주시가 지속 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밑그림이자, 기후변화와 환경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종합 전략”이라며 “분야별 세부 사업을 충실히 이행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범지구적 기후 위기에 적극 대응함은 물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태 도시 조성과 지속 가능한 도시 조성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환경부는 경기도 파주시 공릉천 ‘공릉지구 하천정비사업’이 마무리돼 5월 29일 준공된다고 28일 밝혔다. 공릉지구 하천정비사업은 조리읍 대원리에서 탄현면 법흥리까지 6.71㎞ 구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100년 빈도의 집중호우에 대비하고 주민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사업에는 총 97억 원이 투입됐으며, 2021년 12월 착공 이후 약 3년에 걸쳐 완료되는 것이다. 그간 공릉천은 댐이나 저류지 같은 홍수조절시설이 부족해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모든 물을 본류에 흘려보내야만 했다. 실제로 최근 30년간 농경지 침수 등으로 약 530억 원의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에서는 ▲하천 제방 7.6㎞ 구간과 ▲가동보 및 배수문 각 1곳을 기준에 맞게 보강하고 노후시설을 재설치해 안전을 강화했다. 또한 수생태계 연속성 확보를 위해 자연형 어도를 설치하고, 지역주민의 편리한 하천이용을 위해 제방둑마루 포장 및 체육광장 조성도 함께 추진했다. 이승환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이번 공릉지구 하천정비사업을 통해 100년에 한 번 올 수 있는 큰비에도 홍수피해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 쾌적한 하천 친수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하천 정비사업을 통해 안전한 하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남양주 금남리에 민·관 협력으로 조성한 수변녹지 ‘수풀로’가 준공됐다. 한강유역환경청과 스타벅스 코리아는 27일 경기도 남양주시 ‘수풀로 금남리’에서 ‘한강수계 수변녹지 민·관 협력 조성사업’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준공식은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806-22번지 일대에서 열렸으며, 한강청과 스타벅스, 한국환경보전원 등 관계기관과 지역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테이프 커팅과 기념식수, 지역 주민 및 스타벅스 매장 이용객 대상 커피박(커피 찌꺼기) 화분 전달 등이 진행됐다. ‘수풀로 금남리’는 한강의 물과 생태복원지가 만나 흐르는 모습을 ‘수(水)+풀+로(路)’라고 표현한 것으로, 총 1만7953㎡의 한강수계 매수토지에 한강청과 스타벅스가 3억6000만 원의 사업비를 균등 부담해 조성한 녹지다. 수풀로 금남리에는 탄소저감숲, 비점오염 저감형 식생 수로, 습지와 함께 커피박을 활용한 자연친화적 휴게공간 등이 조성됐으며, 해당 공간은 수변녹지 조성·관리 사업 홍보의 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준공식 이후 조성공간 내 수질 개선 효과 분석을 포함한 생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식재된 수목과 시설물 유지·관리, 정기적인 공동 환경정화활동 및 생태활동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홍동곤 한강유역환경청장은 “민간기업과 협력사업을 통해 최초로 조성된 수풀로 금남리가 단순한 녹지 공간의 의미를 넘어 시민들에게 다양한 생태계서비스를 제공하길 기대한다”며, “준공식을 기점으로 더 많은 기업들과 함께 한강수계 상수원 보호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도시화와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생물다양성의 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경기도에서 생물종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행사가 열린다. 경기도와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는 ‘경기생물다양성탐사’에 참여할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경기생물다양성탐사’는 식물·곤충·조류 등의 생물종을 직접 조사하고 기록하는 시민 참여형 생태모니터링 프로그램이다. 탐사 대상지는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비봉습지공원, 무봉산 자연휴양림 등 생태적 가치가 높은 3개 지역으로 전문가가 동반해 함께 생물종을 조사하게 된다. 특히, 무봉산 자연휴양림에서는 오후, 오전, 야간탐사 등을 통해 시간대에 따른 생태계의 다양한 모습을 관찰하게 된다. 수집된 탐사 데이터는 도가 개발해 운영 중인 ‘루카(LUCA)’ 앱에 기록되고 앞으로 경기도의 생물다양성 정보구축과 보전정책 수립에 활용된다. ‘루카’는 ‘지구상의 모든 생물의 공통조상(Last Universal Common Ancestor)’을 의미하는 용어로, 누구나 설치해 생물종 기록에 참여할 수 있으며,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과 연동할 경우 리워드도 받을 수 있다. 탐사는 3개 지역에서 5회에 걸쳐 회차별 30명 선착순 모집으로 경기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경기생물다양성탐사’ 모바일 앱에서 접수할 수 있다. 초등학생 4학년 미만은 보호자가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 분야별 탐사에 필요한 탐사 도구는 당일 대여된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생태생활환경팀으로 전화 문의하면 된다. 차성수 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생물다양성 보전은 더 이상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과제”라며 “이번 탐사를 통해 도민이 생태계의 중요성을 직접 체감하고,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의 ‘컬러풀 라이프(Colorful Life)’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업의 지역사회 기여와 환경보전 활동을 연계한 모범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는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에 탐사 운영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도가 연인산 철쭉 군락지와 소릿길부터 용추계곡을 품은 생태관광의 명소인 ‘연인산 도립공원’ 방문을 추천했다. 연인산(戀人山)은 애초 이름 없던 산이었으나 가평군에서 공모를 통해 ‘사랑이 이뤄지는 곳’이라는 뜻을 담아 1999년부터 지금의 이름이 됐다. 2005년 도립공원 지정 후 2018년부터는 경기도가 직접 관리 중이다. 연인산 도립공원은 크게 ▲용추구곡과 명품 계곡길 ▲소릿길–감각을 여는 숲길 ▲금계국 정원–황금빛 물결의 공간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농장 등 크게 네 가지 주제로 탐방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우선 용이 하늘로 굽이쳐 오르며 그림 같은 경치를 수놓았다는 용추구곡과 명품계곡길에는 화전민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화전민터, 숯가마터, 1962년 미군들이 화전민 자녀들을 위해 지은 내곡분교터 등을 만날 수 있다. 명품계곡길은 2022년 4.7㎞ 계곡에 11개의 징검다리와 작은 출렁다리, 생태해설판을 설치해 탐방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소릿길은 숲과 나무, 자연의 소리가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약 2.7㎞ 코스다. 탐방안내소에서 출발해 숲놀이터, 무송암, 용추폭포를 지나 용추버스 종점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다. 연인산도립공원 탐방안내소 주변 유휴부지에 조성 중인 수만 송이의 금계국 정원은 내년 개장을 목표로 한다. 탐방안내소 주변에는 주말농장 텃밭이 마련돼 직접 모종을 심고 수확하는 다양한 농업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공원에서는 연간 맞춤형 자연환경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자연의 소리와 화전민자녀들의 이야기가 있는 ‘소릿길 따라 숲속여행’ ▲자연놀이를 통해 자연의 가치와 소중함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환경교육 프로그램 ‘숲속으로 풍덩’ ▲눈높이에 맞는 환경교육과 선행학습, 자연생태계를 배워가는 년간 프로그램 ‘숲속학교로 가자’ ▲노인, 소외계층을 위한 ‘행복드림’ 등으로 구성됐다. 신청은 경기공유서비스 누리집, 네이버 카페(연인산도립공원)나 탐방안내소 현장 예약전화할 수 있다. 이정수 도 정원산업과장은 “숲의 자연치유 기능을 통해 도민들이 자연을 이해하고, 건강하고 긍정적 사고를 갖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소릿길~용추계곡~명품계곡길을 잇는 약 10㎞ 탐방로를 수도권 최고 트레킹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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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신세계, 지의류와의 만남 ③] 사슴지의류
“2×2는4이며공식이외의아무것도아니다.2×2는4란것엔도저히참을수가없다.2×2는4가훌륭한것이라는점엔나도이의가없지만,그러나모든것에다그권리를인정하려면2×2는5도역시훌륭하다고해야할게아닌가." -도스토옙스키<지하로부터의수기>중에서 분류에심취하게되는이유는자연을더이해하기위해서다.조금씩이해하는범위가넓어질수록자연을직면했을때다가오는근원적인기쁨도더충만해진다.숲으로들어가서우연히보게되는풀과나무,새와벌레들의이름을자연스럽게부르게될때,우리는마치창조자의곁에다가간듯한알수없는뿌듯한만족스러움을느낀다. 그러나그러한만족은한순간의자아도취일지모른다.자연은멈추어있지않고늘변화를계속하므로인간이정의해놓은대로규정되지않는다.다시말해서,인간이정의한자연은엄밀한의미에서과거의자연일뿐이다.자연으로다가가면갈수록A같은B,B같은C가나타난다.그리고이러한생물을맞닥뜨릴때분류자들은매우난감해하기일쑤다.잡종을만나면당혹스러운것이다.자연은2×2=4가아닌것이다.도스토옙스키는2×2=4가인간에대한멸시라고했지만,자연에대한멸시이기도한것이다.식물에서는참나무류가잡종이되는경향이있다면,지의류에서는사슴지의류가대표적이다. 사슴지의류는변이가심하고분류학적으로어려운분류군으로악명이높다.그래서인지몰라도대형지의류중가장큰속의하나로서전세계약500종정도나된다.분류에혼란을주는가장주된요인중하나가바로잡종화하는경향이크다는점이다.여우사슴지의(Cladoniaochrochlora)와비늘사슴지의(Cladoniasquamosa)의잡종,분말창끝사슴지의(Cladoniaconiocraea)와여우사슴지의의잡종,또는꾀꼬리사슴지의(Cladoniagracilisssp.turbinata)와연꽃사슴지의(Cladoniaphyllophora)의잡종등기존에알려진종들의형태적특징이섞여있는개체들을어렵지않게보게된다. 그렇다면,왜사슴지의류는쉽게잡종이되는걸까?잡종이되는이유는,먼저환경에의한것이라고볼수있다.섬혹은-육지라할지라도-섬과같은제한된환경이주어지면변이가시작되는것과마찬가지로생존을위해종과종사이의높은문턱을뛰어넘어이종간교배에의해잡종이될수있다.둘째로,생물자체의유연함을들수있다.환경에의해크게구속되지않더라도서로다른종의F1염색체가쉽게섞이게되어중간형질을띠는새로운F2가나타나는것이다. 사슴지의류의경우는두번째에가까워보인다.여우사슴지의,비늘사슴지의,분말창끝사슴지의는우리나라전역에서흔히볼수있는지의류다.마치참나무들을어디서든볼수있는것처럼말이다.환경에크게구속되지않아보이는데도불구하고쉽게중간형질을띠는잡종개체가나타나는것은사슴지의류자체가가진유전적유연함(다윈은‘분류학적유연함’이라고함)이크다고볼수있다.또한사슴지의류와같이잡종화가잘나타난다는것은영양번식과같은무성생식보다유성생식,즉교배에의한번식이훨씬높은비중을차지한다는것을의미한다.이종간이든동종간이든말이다. 스칸디나비아,시베리아그리고북아메리카에살고있는루돌프사슴(순록,Rangifertarandus)이좋아해서이름지어진사슴지의(Cladoniarangiferina)는백두대간의고산지대나아고산지대에서주로볼수있다.그러나,우리나라에40종이상살고있는사슴지의류(Cladonia)에속하는많은다른지의류들은일반산림이나도심의숲에서도얼마든지볼수있다.그늘지고서늘한바위틈,혹은오래된나무둥치아래를유심히살펴보면,이끼같지만이끼보다는빛바랜연회색의여러모습들이옹기종기모여있을것이다.여우사슴지의,분말창끝사슴지의,혹은깔대기모양의열매자루를가진깔대기지의(Cladoniachlorophaea)일수도있다.그리고꽃집의스칸디아모스도바로천연염색된깊은산사슴지의(Cladoniastellaris)라는것을잊지말길바란다. 이병권/국립백두대간수목원백두대간보전실박사
“재난안전실로의 산림녹지 업무 이관, 녹색복지 후퇴 우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대구광역시가최근입법예고한행정기구개편안이조경·산림분야는물론,시민의환경권보장측면에서도중대한논란을불러일으키고있다. 대구광역시는환경수자원국소속산림녹지과를재난안전실로이관하는조례개정(입법예고제2025-22호)을추진중이다.이에대해조경계는기후위기대응과생태복지를위한녹지행정이방재중심으로축소될수있다며강하게우려하고있다. 반면대구시는이번개편이단순한조직이동이아니라,“도심형산불과같은복합재난에신속하고통합적으로대응하기위한조치”라고설명했다. 대구시에따르면이번조례개정의배경은지난대규모산불당시지휘체계이원화로인한현장대응한계였다.산림재난대응의전문성을강화하고신속한주민대피,이재민지원등대응체계일원화를위해산림녹지과전체를재난안전실로이관한다는것이다. 시는“산림녹지과의기능이나예산,인력축소없이기존정책사업들을차질없이수행할예정”이며,오히려“재난관리기금등활용을통해시민안전을위한녹지기능은더강화될것”이라밝혔다. 또한대구시는“현재산림녹지과장은그대로녹지·정원정책을추진하게되어전문성도유지된다”며,서울시사례와달리“과단위에서통합운영중이었던체계를실단위로이동한것일뿐”이라고설명했다. ‘재난대응’명분에가려진녹색행정축소 조경계는이를단순한소관이전이아니라정책철학의방향전환으로보고있다.황영도대구경북조경협회회장은“산림과녹지는도시생태계의핵심기반이자시민삶의질을지탱하는공공인프라”라며,“이를재난관리중심조직으로편입시키는것은미래환경정책과녹색산업의발전가능성을스스로제한하는결과를낳을수있다”고지적했다. 그는이어“지금은오히려산림,공원,정원,조경등녹지관련분야를통합관리할수있는독립조직이필요한시점”이라며,‘산림녹지정원국(가칭)’의신설을대안으로제시했다. 이에대해대구시는“국단위기구는소관업무의성격과업무량등을종합적으로고려해야할사안”이라며,“당장신설은어렵지만향후정책환경변화에따라검토할수있다”고밝혔다. 대구경북지역에는약2500여개의산림·조경·화훼관련업체가활동하고있다.조경설계,식재및시설시공,나무병원,화훼유통,도시숲관리까지폭넓은가치사슬이형성돼있다.그러나이번개편안이현실화될경우,관련산업전반의행정기반이약화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되고있다. 대구경북지역조경업체A대표는“그간산림녹지과는공공발주,도시경관개선,정원문화확산의중심축역할을해왔다”며“재난안전실로의이관은녹지예산이방재중심으로전용되고,정원및공원분야의정책과투자는위축될가능성이크다”고말했다. 지역대학의조경학과교수B씨는“서울은‘정원도시국’,부산은‘푸른도시국’등전담조직을통해녹지행정을강화하는추세인데,대구만거꾸로가는행정개편을추진하는것은납득하기어렵다”고지적했다. 타지자체는‘정원국’신설…대구만후퇴? 국내주요도시들은정원·녹지관련행정조직을‘재난’이아닌‘환경·복지·문화’영역에서강화하며,재난대응역시녹색행정의틀안에서유기적으로통합하는방향을택하고있다. 서울시는‘정원도시국’을통해도시정원화정책을본격화했으며,그안에‘산지방재과’를두고산림재해에대한대응기능을함께운영하고있다.이는재난대응기능을녹색복지조직내부에서분리하지않고통합적으로관리하는선진사례로평가된다.부산시는‘푸른도시국’을통해도시숲,정원,녹지관리를통합수행하고있으며,울산시는‘녹지정원국’을운영하며기후위기대응형녹색정책을추진중이다. 산림청은‘제6차산림기본계획’과‘제2차정원진흥기본계획’을통해‘생활권녹색인프라확충’과‘정원문화기반조성’을주요전략으로삼고있다.환경부는‘도시생태축복원사업’을통해훼손된도시자연환경을회복하고생태적연결성을확보하려는정책을추진중이다.국토교통부는‘제2차조경진흥기본계획(2022~2026)’에서‘정원도시모델확산’을목표로도시녹색공간확대와생활밀착형정원서비스를강화하겠다는방향을제시했다. 이같은국가정책흐름에비춰볼때,대구시의산림녹지과재난안전실이관은녹색복지행정의후퇴로비춰질수밖에없다는것이조경계의공통된시각이다. 산림녹지,단절된행정체계가오히려‘안전’위협 조경·산림전문가들은산림녹지업무를재난안전실로이관하는것이단순히녹색복지축소에그치지않고,오히려재난대응자체의실효성에도부정적영향을미칠수있다고경고하고있다. 재난안전실은주로재해총괄및응급대응중심의부서로,산림·조경·녹지에대한생태적·기술적전문성을확보하고있지않다.산사태예방,도시숲내기후완충역할,미세먼지저감등복합적기능을가진산림녹지행정이단순재난프레임안에들어가면,예방중심의통합적관리보다단기대응위주의행정에머물가능성이높다는지적이다. 서울시의경우에도산림재해대응은정원도시국내부의‘산지방재과’가담당한다.이는방재기능을녹색조직내부에두어예방-관리-복구의유기적행정체계를유지하기위한전략적구조로평가된다. 대구시는이에대해“조직규모및지역특성에따라과단위체계로운영해온것이며,정책기능은동일하게수행되고있다”고반박했다. 지역조경학계한관계자는“기후위기로인한산불,폭염,도시홍수등은모두생태기반의예방전략이핵심인데,이를위기관리부서로분리하면‘관리의단절’이오히려안전을위협하는결과로이어질수있다”고강조했다. 도시녹지정책의본질은‘삶의질’…방향전환필요 대구시가지향해야할녹지행정의핵심은재난대응보다는삶의질향상,기후대응,생물다양성회복등지속가능성확보에있다는지적이다.단순한조직재배치를넘어도시의미래비전을담는행정구조개편이되어야한다는것이다. 대구경북조경협회는“산림녹지과의기능을확대해시민체감형녹지정책을펼칠수있는국단위전담조직이필요하다”며,“정원문화진흥,도시녹화확대,민간참여확산등을통해지속가능한도시정원행정을실현할수있도록조례안을철회하고공론의장을마련해야한다”고촉구했다. 전문가들은일방적행정조직개편보다는시민사회,전문가,산업계와의소통을거친단계적개편이필요하다고강조한다.특히탄소중립과녹색전환이도시정책의핵심과제로부상한지금,산림·녹지분야는위기대응이아닌회복과전환의정책플랫폼으로기능해야한다는것이다. 이에대해대구시는“이번조례안은내부조직진단에따른정책결정사항이며,행정절차법과자치법규에따라입법예고기간동안시민의견을수렴하고있다”고설명했다. 이번조례안은단순한부서재배치를넘어,대구시가기후위기시대에어떤도시철학과행정비전을가질것인가에대한근본적인물음을던지고있다.시민들의삶의질향상과녹색복지실현을위한보다장기적이고전략적인대안이요구된다.
“서울, 하나의 정원으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가주최하는‘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5월22일보라매공원에서‘서울,그린소울(Seoul,GreenSoul)’을주제로개막했다. 올해로10회째를맞이한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남권을대표하는보라매공원12만평(약39만7000㎡)전역을111개의정원으로구성해대규모생태문화공간으로조성했다.정원은작가정원,동행정원(학생·시민·다문화가족참여),기업·기관·지자체의작품정원,자치구와서울시정책을반영한매력정원등으로구성돼있다. 작년뚝섬한강공원에서열린박람회가780만명의관람객을유치한데이어,올해는규모확대와다채로운프로그램으로1000만명이상방문을목표로한다.올해는특히정원산업전참여기업이70여개로대폭확대됐고,푸드트럭과판매부스운영,공원내상행위제한완화등을통해지역상권과의연계성도강화됐다. 이날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최호정서울시의회의장,임만균서울시의회환경수자원위원장,박일하동작구청장등주요인사와정원작가,시민정원사,국내외관람객들이참석해서울을‘하나의살아있는정원’으로만들기위한여정을함께선언했다. 오세훈시장은개막식환영사에서“서울을하나의정원으로바꾸는일은도시의생태적전환을이끄는여정이며,오늘의보라매시민대정원은그시작점”이라고말했다. 이어“정원박람회는광진구에서시작해올해는동작구,내년에는성동구로이어지며서울전역을하나씩정원으로연결해나갈계획”이라며,“생활곳곳자투리공간마다꽃을심고나무를심어서울전체가하나의정원처럼느껴질수있도록만들겠다”고강조했다. 오시장은“순천만국가정원을능가하는서울형정원박람회로성장시키겠다”며“프랑스쇼몽정원축제,독일분데스가르텐쇼,영국첼시플라워쇼처럼서울도아시아대표정원도시로도약하겠다”고덧붙였다. 최호정서울시의회의장은“이렇게행복해보이는시장님은처음본다”며“정원이우리에게왜필요한지를시민들얼굴을보면알수있다.서울시의회도함께미쳐서(몰입해서)정원정책을밀겠다”고말했다. 임만균서울시의회환경수자원위원장은“정원은도시내탄소저감,빗물관리,생물다양성회복을이끄는생태인프라”라며“정원도시서울은단순한미관을넘어도시생명력을되찾는중요한전략”이라고강조했다. 박일하동작구청장은“이번박람회는동작구민에게주어진행복한선물”이라며“이정원은우리동작구의행복이고,서울의미래이며,대한민국의희망이다.오늘의정원을내일로만들어가겠다”고밝혔다. 박람회개막식의하이라이트는‘작가정원’,‘학생동행정원’,‘시민동행정원’등공모전시상식이었다. 작가정원부문금상은김기한작가의‘TheLastMeal’이수상했다.‘세번째자연(TheThirdNature)’을주제로한국제공모에는독일‧체코,이탈리아등세계작가들이참가해도시와자연의경계를새롭게해석한다양한정원을선보였다. 학생동행정원금상은‘차분한달팽이’팀의‘숲,자리의질서’가차지했다.플라타너스숲아래데크쉼터사이공간을활용해식재와공간구성이조화를이룬작품으로,젊은정원디자이너들의실험정신이돋보였다. 시민동행정원부문금상은‘은평1동-1대학탄소중립녹번’의‘BeyondGarden’이수상했다.‘기후동행시민정원’을주제로기후위기에대응하는지역커뮤니티의실천의지를담은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이외에도70여개기업이참가한정원산업전‘정원마켓’,정원결혼식과가든캠핑,독서정원등다양한생활밀착형정원프로그램이함께운영된다.박람회기간중6월12일에는‘세계식물원교육총회(ICEBG)워크숍’이코엑스에서,10월17일에는‘정원도시서울국제심포지엄’이서울시청에서열려정원도시정책의비전과실천전략을공유할예정이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10월20일까지5개월간진행되며,서울시와25개자치구,민간기업,시민의참여로‘정원도시서울’의실현가능성을현장에서체험할수있는국내최대규모의정원축제다.내년2026년박람회는성동구서울숲에서개최될예정이다.
신뢰할 수 있는 ‘조경수가격’ 기준, 언제쯤 마련되나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조경수거래에있어공정성과예측가능성을확보하기위한가격기준마련이지연되고있는가운데,국토교통부의정책연구용역이진행중이지만업계에서는실효성있는조사체계와기준마련이필요하다는의견이제기되고있다. 국토교통부는2024년‘GB관리·활용등을위한조경수거래가격조사공표방안연구’를발주하고,환경조경발전재단(이하재단)을수행기관으로지정했다.해당연구는조경수가격의공표방안마련을목표로하며,연구용역비로는총8000만원이책정됐다. 2020년조달청이조경수가격고시를폐지한이후,조경설계·발주·계약전반에서기준가격이사라지면서업계는가격산정에혼선을겪고있다.일부조경수생산자와시공업체들은실거래가와괴리가있는가격으로거래되는사례가있다고보고하고있으며,공공발주및민간시장에서의가격기준부재에대한개선요구도지속되고있다. 이러한상황에서조경수가격기준의공신력확보와체계적인조사방식수립은조경분야관계자들이제기하는주요과제중하나로꼽힌다.그러나이번연구가실거래조사를통한기준고시가아닌‘조사·공표방안’에대한정책연구로추진되면서,가격기준마련까지는시간이더소요될것으로예상된다. ‘조경수산업정상화를위한시민모임(이하시민모임)’은지난5월19일보도자료를통해,해당용역의예산집행및추진과정에대한문제를제기하며조사체계개선을촉구했다.시민모임은▲용역전과정에대한전면감사실시▲용역비축소및외주추진과정책임자공개▲실거래기반조사체계정비▲한국조경협회등전문기관중심조사수행▲용역결과및예산집행내역공개등을요구했다. 이에대해심창훈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국장은“현재연구는조경수가격조사및공표에대한정책적방법론을정립하기위한것으로,실거래가격고시나전국단위조사를수행하는목적은아니다”고설명했다. 심국장은“해외사례와기존조사방식분석을통해향후공표기준을마련하기위한선행연구로서,샘플조사는연구타당성검증의일환”이라며“고시여부는향후유관기관의검토와의견수렴을거쳐결정될사안”이라고말했다.또한“재단은국토교통부로부터조경지원센터로지정되어정책연구의단일창구역할을수행하고있으며,7개단체와의협의를통해연구방향을조율하고있다”고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이번연구가실거래기반의조경수가격을직접고시하는것이아니라,향후공신력있는가격공표체계마련을위한정책적방안을수립하는데목적이있다고설명했다.실거래조사는연구의타당성검증을위한샘플수준에그치며,고시여부는향후유관기관의검토와의견수렴을통해결정될예정이라는입장이다. 용역비집행과관련해서는“초기발주금액은8000만원이었으나,낙찰차액과정산절차를거쳐최종7164만5000원으로준공처리됐다”고밝혔다.이와함께연구결과및예산집행내역은정책연구정보서비스‘프리즘(PRISM)’을통해일반에공개할계획이라고덧붙였다. 시민모임이제기한용역추진방식및투명성문제와관련해국토부관계자는“공정한절차에따라연구를수행했으며,일부요구사항은현실적으로수용하기어렵다”고밝혔다.이어“실거래기반자료와전문성을바탕으로한공정한조사체계를향후구축해나가고,이를토대로후속연구및제도개선로드맵도함께마련할예정”이라고말했다. 한국조경협회는이번과업추진과정에서실무협조가무산된점에대해입장을밝혔다.안세헌협회명예회장은“협회는그간재단과협력해다양한사업을추진해왔으며,조경수가격조사또한협회의주요협력과제중하나였다”며“협회내부에조경수가격조사위원회를구성하고실무조사준비를진행했으나,예산축소와계획변경으로참여가이뤄지지못했다”고밝혔다. 이어안회장은“조경수가격형성구조는생산,설계,발주등다양한주체가관계되어있는만큼,단일기관보다는전문기관간협력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일부업계관계자들은“조경수가격에대한기준부재로인해설계및시공등실무현장에서어려움이발생하고있다”며,“실제시장상황을반영한가격정보확보가시급하다”고지적한다. 한조경수생산업체관계자는“적정가격에대한기준이부재해예측가능한계약이어렵고,시장혼란이장기화되고있다”며“객관적인기준을마련하기위해실거래기반의조사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말했다. 조경수가격공표체계부재에대한문제는조경분야의생산·설계·시공전반에영향을미치고있으며,이는발주기관의객관적인가격설정과민간거래의공정성에도영향을준다는분석이제기되고있다.업계에서는신뢰성있는기준수립을위해실거래기반자료확보와전문기관중심의조사체계구축이필요하다는의견이지속적으로나오고있다. 한편업계일각에서는국토교통부가조경수가격의공신력있는기준마련을위한정책연구를공식적으로추진하고있다는점에서일정부분긍정적인평가도나오고있다.그동안민간차원에서만논의되던가격기준문제를정부가정책과제로인식하고선제적으로연구를시작한것은의미있는변화라는평가다. 조경분야의한관계자는“제도적기준이없던상황에서국토부가연구를통해방향을모색하려는시도는업계로서도환영할만한일”이라며“중요한것은연구결과가실효성있는제도개선으로이어질수있도록관계기관과업계가지속적으로협의하는것”이라고말했다.
[미래포럼] 조경, 도시의 수호자를 넘어 미래의 히어로로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조경의미래를바라보며오늘의조경을돌아보고,100년후의세상과도시를상상한다.아름답고풍요로운미래는과거에도,앞으로도조경의손끝에서계속그려질것이다. “Doutdes(도우트데스,너에게받았으니나도주리라)”는주고받음의원칙이다.조경가는인간과자연이맺은공존의약속을지켜왔으며,녹색공간을통해삶의질을높이고지속가능한환경을조성하였다.이러한활동들은도시와자연의조화를통해인류의삶을풍요롭게하려는상생의가치를실천해온일상의조율자이자미래를설계하는전문가였다. 우리조경인은나무를심어도시의온도를낮추고숲을가꾸어탄소를흡수하며,걷기좋은길을조성해사람들의건강한일상을지원하고있다.옥상과벽면을녹화하여도심의긴장을완화하고,공원과공간을창출하여이웃간의건강한소통을돕고사람들의정서적회복을돕는다. 그리고조경가는생태계의건강도책임진다.사람이사는도시에그린인프라를구축하고파편화된녹지를연결하고자연과생태를복원해생물다양성을회복시킬뿐아니라물이순환하고지하수자원이보호되는도시환경을구축한다. 우리가누리는자산은과거로부터받은유산이고,미래세대가누릴자산은지금우리가지켜내야한다.그리고조경인은회복력(resilience)있는도시를만들기위해자연기반해법과기후위기에대응하는전략을실천하여자연에서받는혜택과생태계서비스를확장해나가야한다. 그러면서도조경의역할은지속적으로확장된다.조경가는설계자에서나아가외교가,정책가,법률가,의료인,예술가의역할까지겸한다.지구환경을고민하고자연과생태계의권리를대변하고,인간성을회복하는데기여하여야한다.이를위해조경가는자연에서배우고,사람과소통하고문화적공감을위해예술을통해지금이순간에도미래를설계해나가야할것이다. 조경인이그리는미래는단순히멋진공간이나아름다운경관을넘어선다.그것은자연과인간이함께살아가는지속가능한삶의터전이며,인류의생존과번영을위한기초가된다.한땀한땀의노력이모여도시,자연,사람을더풍요롭게만들것이다. 다가오는미래속조경가는도시의수호자를넘어,더많은분야에서변화를이끄는리더가될것이다.우리는자연과사람을잇는조경의힘이더빛날것을믿으며,그가능성을현실로만들어나갈것이다.조경은결국,사람과자연이함께웃는세상을위한가장아름다운약속이자실천이될것이다. 남은희/한국조경협회회장
“조경을 말하다, 세대를 잇다”…조수다 토크쇼 성황리 개최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인들의대표커뮤니티‘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18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토크콘서트를개최하고,설계·시공·언론·브랜딩등조경전반의현장을아우르는이야기를나눴다. 이날행사는크게수목원관람과토크콘서트1·2부로이루어졌다.행사에는총100여명의조경인이참석했으며,6개의조로나뉘어움직였다. 먼저각조는남정곤세종정원연구소대표와조수다운영진의안내에따라수목원내온실을관람했다.현재사계절전시온실의특별전시온실에서는‘디저트속식물이야기’를주제로한‘스위트가든:식물의달콤한유혹’이마련돼있다.참가자들은콘셉트에맞게연출된공간을구역별로구경하고질문을주고받으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 이후토크콘서트는연구동강당에서열렸다.사회를맡은임지민간삼건축조경설계팀원은사전질문을묻고답하는형식으로행사를진행했다.1부에는▲임우성씨토포스총괄팀장▲박광윤환경과조경국장▲정홍가쌈지조경소장이,2부에는▲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소장▲한성일바움랜드대표▲이주호더숲대표가무대에올라자신이걸어온길과조경을향한생각을풀어냈다.토크콘서트가끝난뒤에는자유로운질의응답을통해참여자들의활발한소통이이어졌다. 임우성씨토포스총괄팀장,“내가지나온길이나를만든다” 임우성팀장은다수의실무프로젝트를수행하며얻은경험을바탕으로사회초년생에게조언을건넸다.임팀장은커리어를고민하는젊은조경인을위해“앞으로의방향설정을위해역량을키우고싶다면,자기와의꾸준한대화가필요하다.그러면서어떤일이든계속해야한다.나무가자라며가지를뻗어내듯,관심사는자연스럽게늘어날것”이라며“스스로를발굴한다는목표로나아간다면자신만의길을찾게된다”고독려했다. 또한설계팀을이끌며가장중요하게여겨지는요소를묻는말에는‘커뮤니케이션능력’을꼽았다.그는“좋은팀을위해서는우선내가좋은사람이되어야한다”며,단순한의사소통을넘어팀의성격을이해하고공동의목표를위해서로를존중하는‘성숙한팀워크’를강조했다. 정홍가쌈지조경소장,“지역의조경은마음가짐의영역” 울산에서주로활동하며조경설계및정원작업을선보이고있는정홍가소장에게는“수도권중심주의흐름속에서,지역프로젝트에조경이중심역할을할수있도록만드는설득전략이있다면?”이라는질문이주어졌다.정소장은“저는제가지방에있다는생각을하지않는다.그냥지구상의한점에있는것뿐이다.기차타면2시간만에도착하는데,서울과지방을분리할필요가없다”며“자기속에있는열정을따라가면기회가온다.너무깊이생각하지말고,하고싶은일을하면된다”고말했다. 이어세계적인정원디자이너피트아우돌프를태화강국가정원에직접초청했던일화를들며“제게는무모함이있다.당시에도그를만나고싶다는생각만으로일단비행기표를끊었다.늘마음을다해가다보면열정적인사람들을만나시너지효과가생긴다.또나의단점을보완해주는이들이함께하고있어감사하다”고고백했다. 박광윤환경과조경국장,“조경의대중화,개인이아닌모두의역할” 박광윤국장은언론이가진사회적역할과가능성에대해이야기했다.그는‘소통’과‘협력’을키워드로,전문언론이조경계전체의성장과반성을위한플랫폼이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 박국장은“조경을대중적으로어필할수있는방안으로스타조경가를만드는것이어떻겠냐”는질문에대해“대중적으로어필이된조경가는조경역사를통틀어아직까지는정영선조경가한분정도가아닌가싶다”며“50년넘는조경의역사를볼때반성이필요한지점”이라고말했다.또한“스타조경가를논의하는데있어서너무진지한기준을제시할필요가있는지”의문이라며‘분야내존경받는조경가’와‘스타조경가’는다른영역으로바라보면보다많은스타조경가후보들을찾아볼수있을것이다”고의견을밝혔다. 조경전문언론이극복해야할과제에대해서는,현실적으로어려운여건이지만“최신트렌드를반영해이미지나동영상기반의매체플랫폼변화가필요하다”고말했다. 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소장,“작가정원,혼을담은시공의기록” 2부는공간시공에이원의시공사례를담은감각적인영상으로시작됐다.정원에녹아있는디테일한과정에주목한영상은치열한시공현장을생생하게담아냈다.사회자는“영상으로보면멋지고재밌는일로만보이지만,현장은그리낭만적이지만은않을것같다”며작가정원을처음시도하는후배들에게조언을부탁했다. 이에안소장은“돈이나타이틀을먼저생각하면이일을지속하기힘들다.성취감,뿌듯함,만족감이가장큰동력이다.본인이즐거워야오래할수있다”며“뻔한말처럼들릴수도있지만,저는재미를좇다보니돈생각을하지않게됐다”고말했다.그는그동안참여해온프로젝트경험을덧붙이며진정성있는작업태도를강조하고현장에서느끼는즐거움의가치를전했다. 한성일바움랜드대표,“이제는조경이문화로나아갈때” 한성일대표는시공경험을바탕으로현재다양한수종을재배하는농업회사를운영중이다.그는조경을공부하는학생들에게“학문에서완벽을추구하는것도좋지만,눈앞의상황을받아들이고사유의그릇을키우는포용력도중요하다”며현장을꼭경험할것을당부했다. 또한“‘스타조경가’처럼주목받는인재들이나오기위해서는과감한시도들이활발해질수있도록선배가후배의개성을응원해주는문화가필요하다”며조경계내부의건강한환경과함께협업에대한적극적인자세를제안했다. 한대표는“사람들이정원을만들때자연은생각하지만,정작‘사람’은생각하지않는다”며,“이제는사람의생태계를함께고민해야한다.정원은사회적문제나현상을다가가어루만질수있는수단이될수있다.그러기위해서는타분야와의연계가반드시필요하다”고역설했다. 이주호더숲대표,“1초를위한브랜딩” 이주호대표가이끄는더숲은외부공간전반에걸쳐하이엔드디자인솔루션을제공하는회사다.그는더숲이‘디자인스튜디오’처럼느껴지도록브랜딩에공을들이고있으며,실제고객의80%가SNS를통해유입된다고밝혔다.이대표는“브랜딩이란회사의정체성을이미지로각인시키는일”이라며,“그이미지는1초만에평가된다.저희는늘고객을맞이하기전에고객의입장을공부하고환대할준비를마친다”고말했다. 이어“브랜딩은마케팅이나홍보에그치지않고조직내부의문화와맞물려‘좋은회사’를만들어가는과정”이라며“이를위해다른분야의사람들과교류하며새로운사고방식을배우려고노력하고있다”고이야기했다. 조수다,소통으로통하다 송동근조수다방장(대영수림원대표)은“조경이라는업을고민하는사람들의대화가더많아지길바라는마음에서이번토크콘서트를준비했다”며토크콘서트준비에힘써준남정곤대표에게감사패를전달했다. 끝으로“오늘좋은이야기를나눠주신각분야의선배님들께감사드리며,앞으로도전국각지에서좋은자리가마련되도록노력하겠다”고말하며행사를마무리했다. 조수다는2021년5월개설이후꾸준히성장해올해로5년차를맞이했다.현재오픈채팅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운상태로,참여대기방을통해신규회원이순차적으로합류하고있다. 조수다는앞으로도정모를비롯해세미나,봉사,교육등다방면에서프로그램을준비하며조경인들이함께성장하는장을마련할계획이다.
“숲가꾸기가 산불 대응 해답?”…산림청 보도자료 ‘과학적 비약’ 논란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이지난5월14일배포한보도자료에서“대형산불대응,연료를줄이는숲가꾸기가해답”이라고밝힌데대해,과도한일반화와과학적근거부족을지적하는목소리가나오고있다. 자료에는미국,캐나다,중국등주요산림국의사례를들어숲가꾸기의효과를강조했지만,한국의산림과기후조건을고려한정량적비교분석이결여되어있다는점에서,정책홍보에과학이동원됐다는비판이제기된다. “답을정해놓고자료는없다”…숲가꾸기예산·연료량비교는공백 보도자료는미국서부지역에서솎아베기와처방화입을병행한결과,산불피해율이최대76%감소했다는분석과,캐나다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연료관리가항공진화와진입로확보에효과적이었다는사례를소개한다.또한중국에서는시뮬레이션결과숲가꾸기를통해산불피해면적이21%줄어든다고설명했다. 그러나제시된모든수치는국외사례에국한되어있으며,한국의산불피해지역과의연료량,강수량,숲가꾸기예산규모등의비교분석은빠져있다. 이에본지는산림과학원에▲국가별숲가꾸기예산▲산불취약지역의연료량데이터▲연평균강수량비교자료등을요청했으나,“확보된자료가없다”는답변을받았다.정책의효과를뒷받침할수있는국내데이터가부재한채,해외사례만으로보도자료가구성됐다는지적이불가피한대목이다. “한국은미국서부가아니다”…기후대·수림대다른데‘정책수입’? 보도자료의가장큰문제점은,생태·기후조건이전혀다른해외사례를국내에그대로적용하려한점이다. 홍석환부산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보도자료에인용된연구는연간강수량이200㎜안팎에불과한미국아이다호처럼극건조침엽수림을대상으로한모의실험”이라며“우리나라에는이러한산림유형이존재하지않으며,기후대자체가다르다”고지적했다. 실제로산림청이참고한논문인Brodieetal.(2024)의“Fireregimesandforestmanagementinhumidandsub-humidregions:Aglobalsynthesis”는다음과같이기술하고있다. “Mechanicalthinningandprescribedburnsarecommontreatmentsindrypineanddrytomoistmixed-coniferforeststoreducethepotentialforhigh-severitywildfire.Theseforestshistoricallyexperiencedlowandmixedseveritywildfireregimes,butexclusionofIndigenousburningandintentionalwildfiresuppressionintheUSWestcausedafiredeficitthatcreatedhighfuelloadsduringthelastcentury(Hagmannetal.,2021;KimmererandLake,2001).Furthermore,inmanyareas,historicalloggingremovedlarge,fireresistanttreesresultinginhigherdensitiesofsmall-diameterandfiresensitivetrees(Allenetal.,2002;Collinsetal.,2017;Knappetal.,2013).”_Brodieetal.,2024,ForestEcologyandManagement “기계적간벌과처방된연소는고강도산불발생가능성을줄이기위해건조한소나무림과건조~습윤혼합침엽수림에서일반적으로사용되는처리방식이다.이러한숲은역사적으로저강도또는혼합강도의산불이반복되는산불체계를가지고있었으나,미국서부에서는원주민의방화관행이배제되고계획적인산불진압이이뤄지면서산불부족(firedeficit)이발생했고,지난세기동안연료가과도하게축적되었다.더나아가,많은지역에서과거의벌목으로인해크고내화성이강한나무들이제거되면서,직경이작고화재에민감한나무들의밀도가증가하였다.” 논문저자들은이어이러한결과가특정기후대와산림구조에한정된해석이라는점도명확히언급한다. “Ourresultsdonotnecessarilyapplydirectlyoutsidethecontextofthisgeographicscope.”_Brodieetal.,2024 “우리의연구결과는반드시이지리적범위밖의지역에직접적용될수있는것은아니다.” 즉이연구는미국서부의건조침엽수림이라는특수한생태적·역사적맥락을전제로하며,이를한국처럼활엽수위주에습윤기후를가진산림에일반화해적용하기어렵다는점을연구자들스스로명시하고있다. 홍교수는이어“우리가비교해야할대상은일본을중심으로,미국동부의뉴욕,뉴저지,버지니아등기후대가유사한지역”이라며,“그러나보도자료는이러한구분없이침엽수중심의미국서부산림과한국산림을무리하게동일선상에놓고비교하고있다”고지적했다. 또한그는“일본은우리나라보다산림의연료량이훨씬많고,산림가꾸기예산은오히려극단적으로적음에도불구하고대형산불발생사례가거의없다”며,“이러한차이를설명하지않은채왜곡된주장만을반복하고있다”고비판했다. UNEP기후지도도“한국은예외적습윤기후…산불양상달라” 실제로UNEP(유엔환경계획)과Loboetal.(2023)이제작한세계기후대지도에따르면,산불이자주발생하고대형화되는지역은대부분건조(Arid)또는반건조(Semi-Arid)기후대에속한다.미국서부,호주내륙,지중해연안,몽골,북아프리카사막등이대표적이다. 반면한국은연평균강수량이1200~1500㎜에달하는전형적인습윤(Humid)기후대로분류되며,미국동부와유사한기후특성을보인다.그런데도한국은이례적으로산불이빈번하고대형화되는사례로,단순히연료축적만으로산불원인을해석하기어려운복합요인을지닌다. 홍석환교수는이에대해“습윤기후에서산불이반복적으로발생하고대형화되는국가는한국이거의유일하다”며“산불의원인을연료에만한정하는것은매우위험한단순화”라고경고했다. 또한“기후,지형,바람,인위적행위등다양한요소들이복합적으로작용하기때문에,건조기후지역에서효과적인대응방식이한국에적합하다는보장은없다”고강조했다. 과학없는결론…“공공정책에는정밀한검증이선행돼야” 무엇보다도문제가되는지점은,정확한분석이나국내실증없이‘숲가꾸기가해답’이라는확정적결론을보도자료제목에명시했다는점이다. 이는마치과학적검증이완료된정책인것처럼보일수있으나,실제로는외국사례를단순인용한수준이며,국내기후와산림조건을반영한정밀분석은결여된상태였다. 산림과학원은본지와의통화에서“보도자료는해외연구동향을요약한것이며,국가별비교자료나국내연료량데이터등은보유하고있지않다”고밝혔다.이에따라보도자료자체의정책적정합성과과학적기반이미흡하다는점이확인된셈이다. 홍석환교수는“과학적확실성이결여된상황에서정책메시지를먼저설정하고,이후에그에맞는자료를끼워맞추는방식은매우위험하다”며,“숲가꾸기의긍정적효과를과도하게일반화하기보다,한국의산림생태와산불발생특성에맞춘정밀한연구와실험이먼저이뤄져야한다”고강조했다.
황룡강변에 피어난 다섯 개의 정원 이야기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전라남도와장성군이주최하고안스그린월드가주관하는‘2025전라남도정원페스티벌’이지난9일부터18일까지장성황룡강지방정원일원에서열리고있다. 황룡강이라는생태적·역사적공간위에꾸며진이번행사는정원이라는매개를통해자연과사람,기억과현재를연결하는시도로주목받는다. 행사에는황지해,김명윤,박정아,박종완,서자유·박병훈등국내를대표하는정원디자이너5팀이참여해각자의철학과감성을담은작가정원을선보였다.다섯개정원은서로다른주제와미감을품고있지만,모두가자연에대한존중과시대를관통하는메시지를담고있다. ‘2025전라남도정원페스티벌’은황룡강이라는장소성과다섯작가의시선이만나,자연·시간·기억·사람이공존하는정원의철학을공간으로구현해낸행사다.자연이말을걸고,사람은그안에머물며,이야기는다음계절로이어진다. ◆황룡강의숨결을담은공간‘적멸의꽃’ 황지해가든디자이너·환경미술가 황지해작가의‘적멸의꽃’은황룡강의생명성과질서를공간언어로시각화한작품이다.장성사초,어리연,노랑꽃창포등강변의자생식물들이흐르듯배치되며,강바닥아래생명체들의질서있는공존을은유적으로담아낸다. 중앙의긴수로는강의흐름을상징하며,그옆의돌들은흐름속에서도흔들림없이살아가는생명의상징이다.구불진식재라인과비움의공간,마른강바닥을형상화한부분은자연의순환과소멸그리고다시움트는생명의시간을담아낸다. 황작가는이정원을통해“말로다표현할수없는생명의숨결”과“그곁을묵묵히지켜주는자연의위로”를이야기하고자했다.관람객은이곳에서정적인평화속에서도끊임없이움직이는생명의흐름을조용히감지할수있다. ◆흐름과질서를품은남도의정원‘필암심원’ 김명윤마이조경대표 김명윤작가의‘필암심원’은황룡강의생태적감성과남도의정취를담아낸정원이다.붓꽃,감둥사초,미나리아재비등자생식물들이자연스럽게배치되어강가생태경관을조화롭게구현하며,인위적인구조물은최소화했다. 중심의돌무더기와정자는강가의징검다리와쉼터를연상시키며,자연과사람을잇는매개체로작용한다.물가의흐릿한경계를형상화한수변식재,사계절의변화를담는단풍나무와수크령등은정원이시간의풍경을따라살아움직이는공간임을보여준다. 김작가는이정원을“자연의흐름을이해하고그것을실천적으로표현한공간”이라말하며,화려함보다고요함,구조물보다생명에집중하는남도의생태적정원관을드러낸다. ◆자연과사람이머무는시간의정원‘시절인연(時節因緣)’ 박정아디알에이디자인그룹대표 박정아작가의‘시절인연’은자연과사람이맺는조용하고따뜻한인연을주제로한정원이다.강변을따라유연하게펼쳐지는동선과식생배치는사람의발걸음과꽃,바람이어우러지는감성적풍경을형성한다. 자연석과낮은돌담,흐드러진꽃,부드러운산책길은사계절의흐름속에서매순간다른감정을불러일으키는정서적쉼터가된다.특히이정원은도시와자연의경계에놓여있음에도불구하고,그경계를흐리게하여마치일상의틈새에서자연을마주하는느낌을준다. 박작가는“이정원이인연처럼다가와조용히곁에머무는공간이되길바란다”며,자연을사유하고사람을치유하는정원의본질을회복하고자했다. ◆따뜻한생명력을품은풍경‘물,바람그리고정원’ 박종완플레이스랩기술사사무소대표 ‘물,바람그리고정원’은남도의햇살과생명의기운을노란빛이라는키워드로풀어낸정원이다.박종완작가는연한노란색의수종과초화류를중심으로,자연석과식물,곡선형동선을통해따뜻하고긍정적인분위기를연출했다. 동선은햇살이퍼지듯펼쳐지고,징검다리포장은자연속을걸으며공간을경험하게만드는장치로작용한다.강과산,하늘이어우러진열린풍경은이정원이자연과조화로운감각을잃지않고‘함께숨쉬는공간’임을상기시킨다. 박작가는이정원을“햇살처럼마음에따뜻하게내려앉는공간”이라표현하며,위로와희망을주는정원의감정적역할을강조한다. ◆기억을걷는정원,황룡강의시간‘강의이야기’ 서자유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박병훈경관연구소피에이치앤대표 ‘강의이야기’는황룡강변동학농민운동의기억을기념하고되새기는역사정원이다.서자유·박병훈작가는반복되는철제아치구조를중심으로,자유·평등·평화를상징하는‘원탁정원’을구성했다.이는동학의평등사상이꿈꿨던둥근세상을시각화한장치다. 정원의한켠에는검은바위로구성된바위정원과작은돌탑,그리고장태를재해석한‘장태쉘터’가배치되어있다.이는동학군의희생과생명,저항의흔적을담은기념공간이다.또한안개정원구간은황룡강전투당시의긴장감과불안한풍경을상징적으로표현한다. 두작가는“정원을꾸미는것을넘어,땅이기억하고강이간직한역사를사람들에게전하는공간”이라며,살아있는역사교육의장이자사유의공간으로서의정원역할을제시하고있다.
‘남도정원’의 정취 가득, 황룡강 따라 펼쳐지는 다채로운 K-가든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꽃물결이흐르는장성황룡강을따라남도인들의삶과역사가담긴정원이펼쳐졌다. 전라남도와장성군은지난9일황룡강일대에서‘2025전라남도·장성군정원페스티벌’의막을올렸다.올해처음으로열리는이번페스티벌은정원문화산업의세계화를목표로,정원이가장아름다운5~6월남도의자원을활용해정원관광기반을구축하고자개최됐다. 특히전남을대표하는꽃축제인‘장성황룡강길동무꽃길축제’와‘나들이객맞이’등을연계해더욱풍성하고다채로운‘남도K-가든페스티벌’로마련했다. 이날행사는테이프커팅식,정원오프닝행사,내빈소개,시상식,개막선언,환영사및축사,개막퍼포먼스,축하공연,불꽃놀이순으로이어졌다. 개막식에는김영록전남도지사,이개호국회의원,강기정광주광역시장,김한종장성군수등정계인사를비롯해도민과관광객등5000여명이참석해성황을이뤘다. 먼저정원페스티벌참여정원우수작에대한시상이이뤄졌으며,관광기념품공모작과고향사랑기부기탁식도함께진행됐다. 김영록전남도지사는“아름다운황룡강에서무려24년이란긴역사를자랑하는장성황룡강길동무꽃길축제와,장성뮤직페스티벌,남도정원의멋을세계에알릴남도K-가든페스티벌이함께열려뜻깊다”고축사를전했다. 또한“순천만국가정원이국내제일의관광지가되고,뉴욕한복판에미국에하나뿐인한국전통정원‘애양단’이문을여는등전남이시작한정원문화산업은말그대로대한민국정원문화를완전히바꿔놨다”며“오는2027년남도정원비엔날레를개최하고,전국최초로도립정원도새롭게만들계획”이라고강조했다. 김한종장성군수는환영사에서“이번‘전라남도정원페스티벌’이정원문화의확산과황룡강발전가능성을모색하는소중한계기가될것으로기대한다”면서“추후사계절감상이가능한정원을황룡강일원에확대조성할계획”이라고밝혔다. 이번페스티벌은‘남도정원,남도인의삶이담긴정원’을주제로,오는18일까지운영된다.황룡강힐링허브정원인근1.5㎞구간을따라대표정원,작가정원,시민참여정원이설치돼총25개의정원이관람객을맞이하고있다. 대표정원‘적멸의꽃’은세계적으로인정받고있는황지해작가가참여해장성사초,백양꽃등강변식물을활용해황룡강의생명력을시각적으로표현했다. 작가정원은초청작가전으로,김명윤작가는여뀌,붓꽃,미나리아재비등남도자생식물로자연그대로의모습을여과없이드러내는‘필암심원’을선보였다. 박정아작가의‘시절인연’은정원과산책길,벤치,돌담등을배치해자연과사람의인연을은유적으로나타냈다. 박종완작가의‘물,바람그리고정원’은노란색을지닌식물들과부드러운동선을활용해따스하면서도희망찬에너지를전한다. 서자유·박병훈작가의‘강의이야기’는안개정원,장태쉘터,바위정원등으로공간을구성해1894년동학군이관군을상대로첫승전을기록한황룡촌전투의역사성을담았다. 이밖에도수공예품,도자기등남도의감성을담은상품들이가득한‘가든플리마켓’에서는미니정원만들기,꽃갈피만들기등다양한체험프로그램도만나볼수있다. 한편정원작품들은오는6월30일까지전시돼페스티벌종료후에도관람가능하다.
[조경논단] 우리는 어디서 왔고, 우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커피를마시던후배가뜬금없는질문을던졌다. “그런데,우리잘하고있는것일까요?” “갑자기무슨소리야.요새제일잘나가는조경가께서.” “10년전에모여서조경판을다바꿀것처럼말했잖아요.그동안뭐가달라졌나해서요.” 10년전젊은조경가들20명정도가모였다.기성조경에대한저마다의불만을토로하고다같이모여무엇인가를같이하기로했었다.“조경이상”이라는이름을붙이고대학특강시리즈,공모전비평,프로젝트공유,오픈오피스등늘돌아가는일외에우리가하고싶은것을같이했었다.대부분30대였다.회사에서아직소장도아닌팀장급들,이제막독립해서회사를시작한사람들,유학을갔다한국에들어와앞길을모색하던이들도있었다.학번으로치면90년대중반부터2000년대중반학번들이었다.예전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1987년부터1997년까지현대건축을조명한전시회가있었다.‘종이와콘크리트‘라는이전시에서는87년민주화운동에서97년IMF까지의상징적사건을기준으로한특정세대를구분했었다.한집단의세대구분은저마다의기준이다르기때문에엄정한정의가어렵기는하다.물론편의상의개념이기는하지만특정한경험과기억을공유하는공통적인특징을가진세대가없다고하기는어려울것같다.X,M,Z세대처럼최근한국사회의세대를15년단위로구분하는것이일반적이니,이를조경에적용해보자면다음과같을것이다. 일단한국조경의시작을공식적으로대학에조경학과가만들어지고정부에조경관련직책이만들어진1973년이라고하자면,한국조경학과성립이전에활동한조경인을1세대,조경학과원년인73학번부터90학번까지가2세대,90학번부터05학번까지가3세대,그이후가4세대라고해도될것같다.오휘영,유병림,이규목,임승빈,이경재와같은조경학과의초대은사님들과우리나라첫조경가이교원,정영선이이끌었던1세대는조경이라는개념도없던이땅에조경을개척했던세대였다.그이후조경학과를졸업하고학교에서학문적,교육적,정책적틀을정립한교수들과소위지금도조경설계를이끌고있는메이저회사들을구축한조경가들의2세대.그리고조경이양적,질적으로가파르게성장하던90년대후반부터2000년대후반까지학교를다녔고이제중견으로올라서고자하는3세대.굳이건축전시회처럼의미있는사건을기준으로삼자면,한국경제와사회구조를근본적으로바꾼IMF가찾아온1997년언저리부터,이후국제적상황과경제적패러다임의변곡점이되는리만사태와베이징올림픽의2008년전후에조경에입문한세대가3세대일것이다. 자평을하자면우리3세대는축복과동시에저주를받은세대였다.조경의정체성조차모호했던,아직건축,토목,건설에모호하게조경이종속되어있었던선배들과달리3세대가조경을공부할시기에는구색을갖춘조경의판이만들어져있다.국가경제와건설산업의가파른성장을하던마지막시기였고,그에맞추어조경분야의미래도밝아보였던시기에학교를다녔다.가슴한편에는불완전한꿈과희망이있었다.결정적으로조경가를꿈꾸는우리에게는명확한롤모델이있었다.롤모델에따라우리는두가지다른방향으로미래를준비하였다.국내의조경설계를주도하던선배들의회사에들어가언젠가그와같은회사를만들겠다고마음먹은이들.그리고2000년대초국내에혜성같이등장한정욱주,김아연이라는유학파설계교수와같은시기한국에금의환향한유학파조경가오피스박김의영향을받은이들.이때문에사람들은3세대를굳이국내파와유학파로나누어구분하기도한다.그러나한편으로롤모델이있다는것은저주이기도했다.틀을잡았다는것은새로운세대가끼어들기어렵다는것을의미한다.선배들에게펼쳐진모든것이기회였다면,우리에게선배들이먹지않을계륵같은기회밖에는남아있지않았다.선배의회사에서경력을쌓아독립하려해그일을빼앗아와야하는데막강한포트폴리오와조직력을갖추고시장을장악한선배들과경쟁은요원해보였다.과거에유학을갔다온사실만으로대접받았다면유학파의과잉공급속에서실력이상향평준화된국내시장에서해외경험이라는딱지는의미가없게되었다.심지어개발의시대가막을내리고일의총량도줄어드는상황이었다. 10년전우리를지배하고있던것은일종의위기의식이었다.그러나한편으로그위기의식의이면에는근거없는자신감도있었다.국내에서실력을쌓은이들은대부분의설계회사에서없어서는안될중추의역할을하고있었고,소위유학파들은단순히유명대학의졸업장만을딴것이아니라해외의저명한회사들에서에이스로인정받을만한경험을쌓고귀국했다.우스갯소리로조경설계를하고자하는사람의수나실력으로보면한국조경이시작된이래가장전성기가아냐고농담을하기도했다.그래서아직기회없을뿐,조건이갖추어지면금세선배들을뛰어넘어새로운조경의지평을열수있을것만같았다.상기된열병같은불안함과자신감이섞인욕구불만의욕망은긍정적인힘으로변환되어발산될때만기다리고있었다. 그래서지금우리는무엇이되었는가?지난우여곡절끝에10년간우리는자리를잡았다.누군가는교수가되었고,누군가는회사를열었다.기존회사에남아프로젝트를주도하는이들도있다.아직3세대조경가들이발을들여놓기어려운판들도존재하지만,공모전에서두각을드러내었으며,사회에서인정받기시작했으며,안정적으로프로젝트를수주하며회사를궤도에올려놓았다.이제10년전우리가부러워했고따라하려했으며극복하려했던선배들의나이에가까워졌다.기성이라고하기엔애매하지만그렇다고젊다고하기에는애매한나이에접어들었다.10년전우리가호기롭게선언했던모습과아주다르지는않지만기대했던것,그대로의모습은아니었다.미생(未生)은아니지만완생(完生)도아닌불완전한조경가였다.성공의기준은상대적인것이기는하지만선배들과비교했을때우리는아직도미완의조경가처럼보였다.시대적상황이다르다고하지만선배들은같은10년동안우리와비교할수없을정도로회사를성장시키고선유도공원,서울숲,경의선숲길,북서울꿈의숲과같은굵직한프로젝트들은만들어내었다.유학을함께했던동료들과비교해도우리는아직미완이었다.같이밤을새우던중국과태국의친구들은국제적으로주목받는차세대조경가가되어이제그들의프로젝트를사례로쓰고있다.호기롭게당장에라도넘어설수있을것만같던선배들의설계도넘어섰다고보기어렵다.과거의설계라고함부로재단했던선배들의설계는한층깊이가더해지고앞으로나아갔으며,예전에정도의차이라고생각했던것은사실다름의차이였음을깨닫게되었다.오목공원공모전에서박승진의설계는누가보아도모든설계안중가장최선의정답을보여주면서도새로웠으며,국회대로상부공원의최신현은개념과시스템이라는틀에현혹되지않고자신의작업의연장선상에서현실의이상적공간들을보여주었다.여전히오피스박김의감각은그어떤조경가보다새롭고,신선하며,가장국제적무대에서경쟁이가능한조경을만들어나가고있다. 우리는우리선배들의조경에서얼마나나아갔는가?시장은정직하다.여전히우리나라최고의프로젝트는1세대조경가정영선의서안을찾는다.우리는과거와는다른새로운설계를하고있는가?저마다의감각과색깔은존재한다.그러나대중들이,언론이,클라인트가인지할만큼의차이가존재하는가?할말은있다.회사를운영해보니과거불합리하다고생각했던선배들의행태가실상은생존을위한합리적인판단이었다는이해하게된다.해외에서일할때왜저것밖에하지못하냐고비판했던설계가주어진조건에서의최선이었다는것을알게된다.발주처의어처구니없는요구를단칼에거절하자니다음번수주가염려된다.매일매일회의에,협의에불려가다보니막상펜을잡고디자인을고민한시간이없다.그리많지도않은직원들인데모두를만족시키며이끌어나가는것이버겁기만하다.디테일에좀더신경을쓰고,다시한번수정해완성도를높이고싶지만이미남아있는시간과설계비는없다.공사비는다시한번삭감되고,아무리아이디어를내보아도제일저렴한재료와공법말고는대안이없다.도움도안되는자문과심의를거치면서처음의개념은사라지고누더기같아져버린설계안이내앞에놓여있다.한국조경의새로운방향과미래?10년전패기있게외치던말들은이제와철없는공허한외침처럼들린다.하루하루일을처리하기도버거운데그런이상이니,꿈이니하는말들은사치스러운말장난같이느껴진다. 그런데생각해보면,그누구도여유가있었던적은없다.어떤시기에도허덕이지않았던순간은없었다.정영선은늘여유가있어하고싶은설계를했는가?박승진은큰회사를만들어조직력을갖추고일을하는가?동심원과CA에는알아서클라이언트들이일을들고줄을서있는가?제임스코너는늘모두의박수를받으며성장했는가?Z+T의장동과탕지잉의성공은중국경제의성장때문에손쉽게얻어진것인가?사실힘겹다는것과꿈을꾼다는것은아무상관이없다.오히려결핍이없는자들은꿈을꾸지않는다.모든것이여유롭다면아무것도바꿀이유가없다.생각해보라.그대가가장큰꿈을꾸던때는사실그대가가장초라하고무력했을때였다.더이상꿈을꾸지않는다면,그것은어떤피치못할상황이나사정때문에꿈을꿀수없게된것이아니라그대가꿈을더이상꿈을꾸지않기로했기때문이다.이를반대로말하면,꿈을꾸기원한다면바로지금이순간꿈을다시꿀수있다.꾸어야할꿈은새로운한국조경의방향을제시하고,세계적으로유명해질그런작품을하는것이아니다.조경을해보니생각보다찬란하지도,쉽지도,영광스럽지도않다.어린시절꿈꾸었던조경보다꾸질꾸질하기도하고,늘아쉽기도하고,매일매일힘겹게꾸역꾸역해나가는느낌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내가조경을하는지를생각해보면,그것은내가하고싶은조경이있기때문이다.10년우리가모여서떠들었던것은사실엄청난대의가아니라각자내가하고싶은조경에대한이야기였다.그리고우리가혹시라도잃어버린꿈이있거나,되찾아야할꿈이있다면아마도우리가진정하고싶은조경이라는꿈일것이다.이제현실이마냥이상적이지않다는것을깨닫고,자신감에겸손함이더해지고,그래도예전보다좀더할수있는것이많아진지금,우리는다시한번지금우리가해야만할조경이아니라,저마다하고싶은조경을생각하고서로나누어야한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도시는 살아있는 생명체…용산공원 조성, 통섭적 사고로 진화해야”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용산공원은뉴욕센트럴파크의단순한모방이아닌,전혀다른‘유전형질’을가진한국적공원이어야한다.” 조세환한양대학교명예교수(한국조경학회고문,포럼명예의장)는지난2일서울강남구한국과학기술회관소회의실에서열린‘용산국가공원포럼발기·창립회의’특별발제를통해용산공원조성이나아가야할미래방향성과공공성,철학의필요성을설파했다. 조세환명예교수는센트럴파크의역사적배경을언급하며,“센트럴파크는산업화시대의유물이며도시속‘녹색섬’으로설계됐다.그러나용산공원은그와다른역사와환경,복잡한사회적맥락을품고있다”며“쌍둥이처럼보일수있지만전혀다른유전형질을가진공원으로봐야한다”고말했다. 이어서용산공원이지닌역사적깊이와공간적확장성을강조하며,단순한휴식과자연감상의공간을넘어,복합적인생태·사회·문화적요소가어우러지는‘과정의공원’으로진화해야한다고주장했다. 조교수는현재까지진행된용산공원관련연구와계획들이대부분분야별로나뉘어환원적으로접근된한계를지적했다.지금껏“우리가계획한것은단지공간을나눈것일뿐,생명을불어넣지못했다”고언급하며,공원전체를하나의‘생명체’처럼보고통섭적사고로접근할필요성을역설했다. 이를위해조세환명예교수는용산공원이“도시와분리된섬이아닌,도시와연결된유기체로서공존하고흐르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며,‘문화적에코톤(완충지대)’의개념을도입해도시와공원사이의물리적,정서적경계를허물어야한다고강조했다. 포럼창립특강에서는센트럴파크가직면한한계를극복하기위한세계주요공원들의사례도소개됐다.시카고의밀레니엄파크,파리의라빌레트공원,도쿄의아자부다이힐즈등은모두공원과도시의융합을통해새로운공공성과도시활력을실현한대표적사례로언급됐다. 조교수는“이제공원은고정된구조물이아니라시대변화에따라유연하게조정될수있는‘전략계획’의대상으로바뀌어야한다”며“물리적치유를넘어창조와극복의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강조했다. 조세환명예교수는포럼의역할에대해“국가주도의일방적계획을넘어서,민간과시민,전문가가유기적으로연결되는지식생산과공유의‘시냅시스’가되어야한다”고주장했다.포럼은시민의식과공공가치를담는플랫폼으로서,용산공원이시대에따라끊임없이변화할수있도록지식적토대를마련해야한다는것이다. 조세환명예교수의특강은단순한공원설계나조성의문제를넘어서,도시와공공성,생태와문화,미래세대의삶에대한깊은철학적질문을던졌다.그는마지막으로“용산공원은치유의공간을넘어,창조의공간으로나아가야한다”며,공원과도시가함께살아숨쉬는대한민국의새로운모델을제시했다.
“용산공원, 시민과 전문가 잇는 다리 놓는다” 용산국가공원포럼 창립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용산공원의조성및운영·관리과정에서공공성과전문성,사회적소통을강화하기위한‘용산국가공원포럼’이공식출범했다. ‘용산국가공원포럼’발기인들은2일서울강남구한국과학기술회관소회의실에서‘용산국가공원포럼발기·창립회의’를열고조직구성과향후활동방향을공유했다.이번포럼은공공과민간,국내와국외를연결하는플랫폼으로서,용산공원에대한지식생산,정보공유,담론형성,시민홍보등다양한분야에서기여하고자창립됐다. 창립총회에서는김홍렬랜드스케이프어바니즘전무가초대의장으로선출됐으며,조세환한양대학교명예교수(한국조경학회고문)가명예의장,권도엽전국토교통부장관이명예고문을맡기로했다.한국조경학회장,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한국도시설계학회장,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한국조경협회명예회장,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협의회회장은당연직고문으로참여하게됐다.이외에도김남만선진건축·엔지니어링부서장,김성하경기연구원AI센터장,이건원고려대학교교수등주요임원진이함께구성됐으며,자문위원단도위촉돼조직의중추적역할을담당하게된다. 김홍렬용산국가공원포럼의장은인사말을통해“용산공원조성과정에서민간차원에서협력하고,민·관이함께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하며,공원조성과관련한최신지식과정보를나누고자하는꿈이있었다.이꿈이실무경험과학문적관심을통해구체화되며결국오늘의포럼창립이라는결실로이어졌다”고밝혔다. 그는자신을“용산김씨의시조”라자칭할만큼용산공원조성업무에깊이몰입해온경험을회고하며,“포럼이용산공원을글로벌공원,대한민국의상징적공원으로성장시키는데기여할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포부를전했다. 이어진축사에서는조세환한양대학교명예교수(포럼명예의장)가“용산공원은뉴욕센트럴파크에필적하거나그이상으로평가받을수있는상징적공간”이라며,“그럼에도불구하고지난38년간제자리걸음을면치못하고있는실정속에서,이포럼이시민사회와용산공원을연결하는중요한계기가될것”이라고강조했다. 권도엽전국토교통부장관(포럼명예고문)은“이포럼이국내도시공원·조경은물론세계도시공원분야발전을선도하는플랫폼이되기를기원한다”고격려사를전했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용산공원조성의역사적맥락을짚으며,“기지반환부터국제공모,기본계획,국민참여단운영까지오랜시간이흘렀지만여전히공원화계획은불안정하다”며“포럼이조성정상화를위한사회적논의의중심축이되어주길기대한다”고밝혔다.특히“참여의과정이곧역사가되는공원”이라는과거국민참여단의제언을인용하며,미래세대에게줄수있는공원으로의방향성을강조했다. 최봉문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회장은“용산공원이상징성을제대로구현하기위해서는시민의관심과전문가의긴호흡이결합되어야한다”며,“용산뿐만아니라전국의녹지와공원이장기미집행등으로훼손되지않도록포럼이더넓은역할을해주길바란다”고당부했다. 박태원한국도시설계학회회장은“도시의공원은도시의수준을반영하는지표”라며,“용산공원은서울의로컬성과글로벌성을아우르는복합적상징공간으로,포럼이그그랜드디자인을논의할중심무대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행사3부에서는조세환명예교수가‘뉴욕의센트럴파크를넘어:한국의용산공원다음을향한길고긴항해’를주제로특별강연을진행하며포럼의비전과역할을제시했다. 이번행사는용산국가공원포럼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한국도시설계학회가후원했으며,희원조경이협찬했다.포럼은향후학술연구와정책제안,국내외전문가네트워크형성,시민참여확대등의활동을통해용산공원의미래비전을함께구상해나갈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2025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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