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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 성동구가 성수동 현대테라스타워 앞 공개공지를 공유정원 쉼터로 새롭게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현대테라스타워 관리단과 함께 ‘민관협력 공개공지 공유정원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난 4월 ‘더 포레스트 테라스’라는 이름의 공유정원 조성을 마치고 공개했다. ‘공개공지’는 건물을 소유한 민간 건축주가 용적률 인센티브 등의 혜택을 받는 대신 자신의 땅 일부를 일반 시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로 약속한 ‘사적 영역 내 공적 공간’이다. 2024년 1분기 기준 성동구 내 공개공지는 총 95개소이며, 그중 80%인 76개소가 성수동에 있다. 구는 올해 도보 5분 내 정원에 닿을 수 있는 도시 조성을 목표로 ‘5분 일상정원도시 성동’을 추진하고 있으나 성수동은 골목골목 건물이 좁게 밀집되어 녹지 확충이 쉽지 않다. 이에 성동구는 성수동 내 공개공지를 활용해 녹지 쉼터 확보에 나선 것이다. 성수동 공유정원은 연장 80m 직사각형 규모로 공간적 특징을 명확히 하기 위해 원형의 플랜터를 반복적으로 배치하는 한편, 주민이 앉아서 쉴 수 있도록 제작했다. 또한, 6m 크기의 대형교목을 일렬로 심고 관목과 지피류는 계절별로 다양한 이미지를 드러낼 수 있도록 연출했다. 구에 따르면 인적이 드물었던 노후 된 공개공지가 녹색 쉼터로 재조성되며 성수동 일대를 방문하는 주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가 많은 성수동에 정원문화를 확산하는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정원오 구청장은 “민관이 서로 협력해 공개공지를 푸른 녹색 공간으로 개선해 나가면 사람이 모이는 즐거운 장소, 걷다가 멈추고 싶은 장소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민관협력 정원 조성의 좋은 출발점이 되어 도심 곳곳 정원을 누릴 수 있는 정원 도시로 더욱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도시와 건축·조경·정책 등 분야를 넘나들며 정원의 가치, 정원도시로 나아가려는 서울의 미래를 그려보기 위한 자리가 열렸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오후 5시부터 뚝섬한강공원 피크닉무대에서 ‘서울, 정원으로 치유를 말하다’를 주제로 ‘정원도시 서울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토크콘서트에는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학교 교수, 박원순 국립세종수목원 전시원 실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사회는 박진희 영화배우(서울시 홍보대사)가 맡았다. 이날 행사는 도시와 건축·조경·정책 등 분야를 넘나들며 정원의 가치, 정원도시로 나아가려는 서울의 미래를 심층적이면서도 솔직하게 주고받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1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왜 정원인가’를 주제로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정원이 필요한 이유와 효과에 대해 각 패널들이 다양한 사례와 경험 공유가 진행됐다. 오세훈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주 토요일 낮과 밤 모두 즐거운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찾아 5시간 이상 머물렀다. 정원 박람회는 끝나도 정원은 계속 존치되기 때문에 배부르고 흐뭇한 마음으로 즐겼다. 시민 여러분께서 많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현준 교수는 “정원이라고 해서 나무 그늘이 없을 줄 알았는데, 나무와 함께 어우러진 정원이라 더 좋았던 것 같다. 나무 그늘이 주는 상징적 의미인 쉼터의 느낌과 나무 아래라는 또 다른 공간감을 느끼며, 평소 도시 속에서 생활과는 다른 여유로움을 느꼈다”며 정원을 둘러보면서 느낀 점을 이야기 했다. 더불어 “과거 도시민들은 마당 등 자연과 함께 생활했지만, 최근에는 아파트 생활, 발코니 확장 등 일상의 공간에서 자연과 점점 분리된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자연의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도시 속 정원이 있다는 건 우리가 ‘공동으로 쓸 수 있는 마당’이 하나 생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을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 ‘정원도시’라는 키워드를 앞에 둔 이유는? 오 시장은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자연을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제일 컸다. 걸어서 5~10분 거리에 녹지 공간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정원도시 서울 프로젝트’를 발표하게 됐다”고 했다. 지난해 서울시는 비움·연결·생태·감성 등 4가지 핵심 전략을 통해 단절된 녹지를 연결하고, 자연과 생태가 공존하는 녹색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정원도시 서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26년까지 서울 전역에 정원 1007개를 매력가든·동행가든 형태로 조성할 계획이다. 비움으로 녹지를 연결한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유현준 교수는 “건축가가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무엇이든 세우려고 하는 것이다. 실제로 연결은 비어서 서로 쳐다볼 수 있을 때 연결이 되는 것이다”며 “근데 그냥 비워놓게 된다면 도시 속에 있는 많은 공간이 잘못하면 정치 시위 장소로밖에 안 된다. 그 공간을 잘 활용하려면 적극적으로 꽃, 나무를 심어 자연으로 채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2부에서는 ‘시민을 위한 정원도시는 어떤 모습인가’를 주제로 서울시의 정원 정책에 대한 청사진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부 토크쇼 시작 전 패널들은 각자 ‘우리가 생각하는 정원은?’을 주제로 먼저 이야기를 나눴다. 유현준 교수는 “나에게 정원은 쉼표”라며 “문장 안에서 쉼표는 하나의 점 정도밖에 안 되지만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는 것처럼, 바쁘게 움직이는 도심 속에서 작은 정원이라고 하더라도 그 공간은 큰 움직임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나에게 정원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얼굴”이라며 “정원은 바라보고만 있어도 즐겁고 행복한 여러분 얼굴 한 분 한 분의 얼굴이기 때문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원순 실장은 “나이게 정원은 시집”이라며 “시의 역사만큼이나 정원의 역사가 굉장히 오래됐다. 그동안에 쓰인 시만큼이나 많은 정원들이 지금 인류 역사상 만들어져 왔고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다. 유명한 정원이 아닌, 화분 몇 개를 키우더라도 나만의 정원이고 시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원을 디자인할 때 어떤 부분을 고려해야 하고,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하나? 박원순 실장은 “정원 디자인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나무인 것 같다. 나무 단 한 그루만 잘 자라도 그 속에 새·벌레 등 수백, 수천 종의 온갖 생물이 깃들어 살아가기 때문에 생물다양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최대한 오감을 일깨우는 상상을 하면서 디자인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강조했다. 이어 “도시는 지방보다 오히려 습지·옥상·수변 등 다양한 서식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도시 환경에 알맞은 식물을 다채롭게 심다 보면 거대한 도시 생태계 망 형성과 탄소중립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을 만드는 조경가와 건축가는 어떤 부분에 방점을 두고 협업을 해야 하나? 유 교수는 “건축가의 입장에서 조경가와 서로 협업을 하게 되면은 ‘사자가 날개를 다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협업을 위해서는 둘이 ‘앙상블’을 이루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건축가는 건물 안에서 바깥을 어떻게 볼 것인지, 조경가는 건축물과 어떻게 조화를 이뤄 이 공간을 보여줄 것인가에 대해 서로 생각하면서 디자인하는 게 가장 좋은 협업의 방식인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건축물은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일종의 액자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쳐다보기만 하는 오브제로 생각하면 안 된다. 한국의 전통 건축을 살펴보면 이런 특징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현대인들은 바깥을 바라보는 게 자연이 아니면 TV와 스마트폰 등만 본다. 자연이 없어졌기 때문에 각종 기기의 화면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바깥이 자연과 정원이 됐을 때 건축과 제일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서울을 하나의 거대한 정원으로” 오세훈 시장은 “종종 풀리지 않는 숙제가 있을 때 퇴근하면서 남산을 걷는다. 걷다가 만난 자연을 보면 머리에 산소가 공급되는 느낌이다. 곤란한 일을 당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근처 공원에서 여유 있게 걸으며 도시 생활을 지혜롭게 할 수 있도록 서울 전체를 ‘거대한 하나의 정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원순 실장은 “기후위기시대에 정원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영국에는 정원을 즐기는 3000만 명의 가드너들이 있다. 서울시에서도 다양한 분들의 활동으로 1000만 명은 기본적으로 달성될 것 같다”며 “서울시와 각 도시, 산림청, 수목원이 연계해서 ‘정원 운동’을 벌이면 굉장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오는 10월 8일까지 역대 최장기간으로 열리며, 정원문화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각종 해설과 학술행사부터 휴식·독서·음악·친환경 등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또한 오는 10월 2일부터 8일까지는 정원박람회와 연계해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가 개최되며, 정원 공모 ‘코리아가든쇼’ 및 국제학술행사 ‘국제정원심포지엄’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이하 조경*정원박람회)’가 오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4일간 삼성동 코엑스 1층 B홀에서 개최한다. (사)한국조경협회와 ㈜동아전람이 주최하는 이번 조경*정원박람회는 환경 친화적 국토개발과 정원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에 부응하는 행사로 올해 17회째를 맞이한다. 개막식은 오는 29일 10시 40분 코엑스 1층 B홀 전시장 입구에서 국토교통부와 베트남관상생물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테이프 커팅식과 박람회 투어가 진행된다. 이어서 11시부터는 전시장 내 수상업체 부스에서 우수조경정원시설 전시 참여사를 발굴 시상하는 ‘2024 찾아가는 조경시상식’을 갖는다. 특히, 올해 조경*정원박람회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첫째 날인 29일에는 이동 차량에서 반려식물에 관한 궁금증 해소와 식물진단 및 처방하는 ‘이동형 반려식물클리닉’을 진행된다. 둘째 날 30일에는 오후 1시부터 1층 B홀 내부 세미나실에서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경설계, 정원, 조경식물, 공공기관과 관련한 진로와 디자인빌드 등의 주제로 관련 실무자와 무료상담할 수 있는 ‘조경문답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갖는다. 셋째 날 31일에는 오후 2시부터는 B홀 세미나실에서 ‘조경콘크리트 기술동향’이라는 주제로 ‘월간 조경기술세미나’가 진행된다. 또한, 박람회 기간에는 조경·정원 분야 아틀리에 형태의 젊은 회사소개 및 작품을 전시하는 ‘조경*정원 아틀리에 작품전시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동아전람 누리집에 사전등록하면 무료 관람초청장을 받을 수 있다. 조경*정원박람회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조경협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지난 4월 말 안양천공원에 스무개 정도의 의자를 설치했다. 작년 환경부가 양평교 주변 1만5000㎡ 둔치에 초화원을 조성하면서 수변 산책로와 포켓쉼터를 설치했는데, 쉼터에는 정작 의자없이 포장만 해놓았기 때문이었다. 물멍하기 맞춤한 장소라 오래 앉을 수 있는 등의자를 골라야 했는데 간혹 침수가 되는 곳이라 한참을 망설였다. 홍수가 무서운 것이 물만 덮치는 게 아니라 토사는 물론 각종 나뭇가지와 풀, 쓰레기 등이 뒤엉켜 내려오는데, 의자와 같은 시설에 달라붙으면 수압을 받는 면적이 커지며 뿌리째 뽑힐 수 있기 때문이다. 장고 끝에 외발로 선 단순한 등의자를 골라 설치했고, 지나는 분들이 간간이 물멍하며 다리쉼을 하신다. 끝났나 싶었지만 곧 햇볕이 따가워지는 철이라 다시 고민에 들었다. 결국 쉼터마다 그늘목을 심기로 하고 강가에서 잘 버티면서도 겨울 철새들 먹이로 유익한 참느릅나무를 수배했다. 동네 자그마한 어린이공원에 그늘막 주변으로 각양각색 1인용 의자들이 모인 걸 볼 수 있다. 모든 공원은 아니고 주변에 어르신이 많이 사셔서 서로 어울리는 분들이 많고 그늘이 깊은 공원일 경우다. 동네 어르신들이 개별적으로 가져다 놓으신 일명 ‘움직이는 의자’인데, 추울 때는 햇볕으로 더울 때는 그늘로 비올 때는 비가림 아래로 이동한다. 등받이가 있고 푹신한 재질이 많으며 간혹 바퀴가 달린 경우도 있다. 작은 공원엔 의자가 제한적이라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하니 서비스를 자급하는 방식인데, 어르신 특성상 오래 머무르셔야 하니 등받이가 없으면 지속성이 떨어지고, 딱딱한 재질도 부담이고, 무엇보다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어서다. 문제는 불법이라는 이유로 철거를 요구하는 반대 민원인데, 내키지는 않지만 적절한 위치와 방향으로 의자를 추가하면서 조금씩 양보하는 차선책으로 수렴되기도 한다. 움직이는 의자는 햇볕과 그늘을 찾거나 고독과 대화를 위해 의지대로 이동시킬 수 있어 이용자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며 자존감을 높이는 순기능이 크나, 훼손과 분실에 대한 관리 우려 또한 상존해 공원의 오랜 쟁점이었다. 이제는 고객을 환대하는 상징으로써 공원에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할 때다. 양천구는 2022년 파리공원에 시범적으로 도입했고, 지난 말 리노베이션한 오목공원에선 설계자의 의도에 따라 전면 시행했다. 비를 피할 수 있는 오목공원 회랑 아래론 부드러운 라탄의자와 테이블이, 그늘 깊은 숲라운지에는 철재 가든벤치와 테이블이 설치되어 인기를 독차지한다. 아직 단 1개만 분실되었을 정도로 잘 지켜지고 있어 큰 걱정은 덜었으나, 외려 입소문이 나면서 이용객이 늘어 지속적으로 추가해야 하는 행복한 상황이다. 의자와 관련된 또 다른 쟁점 중 하나는 팔걸이를 빙자한 노숙인 배척장치다. 많은 짐을 동반하며 심각한 냄새를 풍기고 (술에 취해) 의자에 누운 노숙인을 좋아하기는 누구도 어렵다. 하나 분명한 것은 특별한 사회적 계기가 없는 한 노숙인은 크게 늘어나지 않으며, 더더군다나 의자 때문에 노숙인이 생기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누군가를 배제하려는 건 늘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우리도 혹여 응급상황 등으로 공원에서 잠시 누워야 할지도 모르니 말이다. 정 어렵다면 1인용 의자를 놓는 한이 있더라도, 도시의 품위를 내려놓지는 말자. 차별은 인권의 문제이며 공공공간의 태생적 취지와도 걸맞지 않는다. 이렇듯 공원을 관리하는 일에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사람뿐 아닌 방문하는 뭇 생명에게도 환대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바쁜 도시인들이 잠시나마 그곳에 머물길 바란다면 의자는 필수다. 공원은 도시의 쉼표고 의자는 공원의 쉼표다. 삭막한 도시라는 표현도 한편으론 몸 누일 공간(집)도 몸 쉴 공간(의자)도 부족한 탓일테니, 우리가 유독 카페에 집착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 점심때마다 직원들과 카페를 찾는데, 커피맛이 우선이지만 멋진 경관과 쾌적한 공간과 편안한 의자도 중요한 기준이다. 언제나 우리를, 아니 우리의 카드를 환대하는 공간이지만, 아뿔싸, 자리가 없는 경우도 다반사고, 원하는 자리는 늘 귀하고, 아니, 원하는 숫자만큼의 자리마저도 쉽지 않다. 어쩌면 이리도 도시의 공간들과 빼닮았는지. 이런 빈틈을 메우는 완충공간이 공원과 같은 공공공간이라 무척 소중하다. 특히, 의자는 공공공간이 제공하는 환대의 수준과 정비례하는데, 도시에서 늘 공원이 부족한 것처럼 공원에서도 늘 의자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늘 깊은 숲, 멋진 전망, 시원하고 맑은 물, 사랑스러운 아이를 바라보는 자리에 의자는 더 놓여져야 한다. 그래야 더 머무른다. 상업 서비스가 금과옥조로 여기는 게 체류시간인데, 공원도 마찬가지다. 경쟁력이 높다는 것은 기꺼이 오랜 시간을 내어 줄 만큼 감동받는 것이고, 의자는 그 핵심이다. 누구나 소중한 시간을 편안하게 보내려는 욕망을 충분히 받아 안는 공원을 꿈꾼다. 도시인의 자존감을 높이는 공공공간의 환대가 온갖 위기 속에서도 결국 도시를 구할 것이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건설 분야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국토개발 기술을 발굴하고 친환경·미래 지향적인 도시건설의 방향성 제시를 위해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제15회 LH 국토개발기술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국토개발기술대전은 ‘LH가 시행하는 단지분야 사업 및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국토‧도시개발 관련 혁신기술’을 주제로 대학(원)생의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마련됐다. 응모자격은 전공불문 국내 대학생, 대학원생으로 1팀당 2인 이내로 구성해 참여할 수 있다. 접수된 응모작은 1차와 2차 심사를 거쳐 9월 30일에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1차 심사는 공모주제 적합성, 창의성, 실현가능성‧현장 적용성 등을, 2차 심사는 PT발표를 통해 평가한다. 당선작은 LH 사장상과 ▲대상 1팀 500만 원 ▲최우수상 1팀 300만 원 ▲우수상 2팀 200만 원 ▲장려상 4팀 100만 원 등이 수여된다. 또, 신입사원 채용 시 서류전형 면제 및 필기전형 가점을 받게 된다. 신청은 오는 6월 3일부터 7월 26일 오후 6시까지 LH 국토개발기술대전 누리집을 통해 접수가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LH 국토개발기술대전 누리집을 참고하고, 궁금한 점은 ‘묻고답하기’ 게시판을 이용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그동안 개발이 어려웠던 서울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 BYC 사옥부지에 37층 업무시설과 공원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제7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해 ‘대림광역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변경, BYC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3일 밝혔다. BYC 특별계획구역은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에 바로 연접된 대림광역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있다. 지구단위계획구역 대부분은 개발이 완료되어 주거시설이 주로 자리 잡고 있으나 BYC 부지는 대규모 장기 미개발지로 주변 기반시설이 확보되지 못해 환경 개선이 요구되는 지역이다. 이번에 수정 가결된 세부개발계획은 과거 BYC 사옥이었던 대규모 저밀 부지에 업무시설 및 판매시설 등을 지하 5층, 지상 37층 규모의 2개 동을 건축한다는 내용이다. 대상지 주변으로 도로가 조성되면서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을 해소함과 동시에 지역 필요 시설인 공원과 빗물펌프장 및 저류조 등 방수설비부지를 확대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신설되는 공원은 초등학교와 인접한 대상지 북측에 조성해 녹지가 부족한 구로디지털단지역 일대 주민과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BYC 부지에 있던 기존 빗물펌프장은 부지를 확대하고 공원 하부에 저류조 등을 설치해 침수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아울러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과 접하고 있는 전면부는 역 출입구와 직결되는 입체보행통로 설치, 건축한계선 및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해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했다. 3개소의 소규모 휴게시설 등의 공개공지도 설치해 보행자를 위한 공공쉼터로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금번 BYC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을 통해 대림동 일대 상습 침수 피해지역의 안전성 및 쾌적성이 확보되고 보행환경과 휴게공간이 조성되면서 가로 및 지역 활성화를 위한 여건이 마련됐다”며 “상대적으로 침체한 구로디지털단지역 북측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 영등포구가 공원, 가로변, 골목길, 하천, 자투리땅 등 일상생활 곳곳에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정원을 조성한다. 최호권 영등포 구청장은 22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꽃의 도시 영등포, 정원도시 영등포’ 계획을 발표했다. 구는 그동안 산이 없고, 철공소가 밀집된 낡고 오래된 구도심의 이미지였다. 이번 ‘정원도시 영등포’ 추진으로 도시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바꾸고 구민들이 일상에서 정원문화를 즐기는 ‘젊은도시! 영등포’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공원녹지 확충사업에 주력한 결과, 1인당 공원녹지 면적이 2022년도 9.5㎡에서 올해 10.2㎡까지 늘어난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 ‘정원도시 영등포’ 선언은 양적인 확대에 집중해 왔던 기존 녹지사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뒤바꿀 것으로 예상한다. 우선 구는 지난 8일 ‘문래동 꽃밭정원’ 개장을 시작으로 ▲걷는 것이 힐링이 되는 ‘가로변 정원화’로 도심 속 녹지공간 조성 ▲도로변, 골목길 등 생활 주변 곳곳에 꽃과 나무가 가득한 ‘생활 밀착형 정원’ 조성 ▲지역의 수변자원 활용한 ‘수변감성 생태정원’ 조성 ▲주민과 함께 수준 높은 ‘정원여가문화’ 확산 등 4개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가로변 정원화 사업은 2025년까지 목동교에서 국회의사당 앞 교차로 2,700m의 국회대로 상부를 정원화해 안양천부터 한강까지 녹지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또 올해까지 신풍로, 영중로, 여의대방로 등 7개 구간에 2,480m의 가로정원을 조성한다. 도심 속 거리를 걸으며 작은 정원과 사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정원형 띠녹지 및 생활권 가로변 녹지공간 등 노선별로 특색있는 가로정원을 조성하여 차별화된 도시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생활밀착형 정원 조성은 40년 된 문래근린공원을 인근 문래 창작촌과 연계해 내달부터 주민 설명회 등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9월까지 기본설계 용역을 마치고, 2026년 지역 명소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또한, 여의도 앙카라공원에는 버려지는 샛강역 유출 지하수를 활용한 ‘물의 정원’, 올해 ‘문래 창작촌 골목길’ 조성을 시작으로 지역별 공간 특성에 맞는 정원 확대조성, 학교·경로당·어린이집 등 주변 다양한 테마정원, 올해까지 당산공원 이끼정원·중마루공원 사계정원 등 특화정원 8개소 조성, 재건축·재개발과 연계한 ‘영등포 그린웨이’, 산이 없는 영등포를 고려한 ‘공개공지 되살리기 사업’ 등을 시행한다. 아울러, 수변감성 생태정원 조성 사업은 양천, 도림천 일대 사면부, 둔치 내 유휴공간에 생태복원 및 녹화사업, 월드컵대교 개통과 연계해 양화 인공폭포 재조성 및 올해까지 안양천 1만3000㎡ 규모의 생태정원 완공, 목동교~양평교 사이 약 2만2000㎡ 부지에 수변 시설과 습지를 2025년까지 마련,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을 2025년까지 마련, 양평·대림·도림 등 유수지에 수변 특유의 감성이 있는 생태정원 조성과 이와 연계한 마을단위 지역 축제 활성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정원여가문화 확산 계획은 올해 영등포공원과 문래동 꽃밭 정원에 ‘정원문화센터’를 각각 개장한 것을 시작으로 마을정원사 양성교육, 정원을 가꿀 공간이 없는 주민들에게 건물 앞이나 국공유지 유휴공간을 나누어주는 ‘쉐어가든’ 시범사업, 사회적 약자에게 반려식물 보급과 치유프로그램 실시 등을 담았다. 구는 이번 ‘정원도시 영등포’ 선언을 시작으로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영등포공원에서 ‘정원소풍’을 주제로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호권 구청장은 “산이 없는 영등포, 쇳가루 날리는 철공소 이미지, 낡고 오래된 구도심의 영등포를 ‘정원도시, 문화도시, 건강·힐링도시’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라며 “일자리와 주거, 문화와 정원이 어우러진 ‘꽃 피는 영등포, 젊은도시!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 도전과 혁신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클래식부터 모던 음악까지 정원과 함께한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열린음악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서울문예마당은 지난 18일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열린음악회’를 개최했고 22일 밝혔다. 열린음악회는 싱그러운 자연과 아름다운 선율이 가득한 정원 속에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음악을 통해 즐거움을 공유하고, 다양한 음악 그룹이 참여해 클래식부터 모던 음악까지 다채롭게 열렸다. 음악회는 ▲밴드 천기누설 ▲모던 색소폰 앙상블 ▲디아만테 블루 합창단 ▲라크 템페스테 오페라단 ▲은평화 어린이 합창단 순으로 공연이 진행됐다. ‘밴드 천기누설’은 김천기 하버드 의대 교수가 만든 아마추어 시니어 밴드로 2018년에 결성했으며 전형적인 밴드구성인 일렉기타, 베이스, 키보드, 드럼 외에 어쿠스틱 기타, 바이올린, 첼로, second 키보드까지 포함해 연주하며 감성 짙은 팝부터 록까지 다양한 음악을 추구하는 밴드다. 2023년 제1회 콜텍 직장인밴드 경연대회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모던 색소폰 앙상블’은 2010년부터 송파구에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대중에게 친숙한 가요, 팝, 영화음악 등의 레퍼토리를 위주로 연주하는 아마추어 색소폰 앙상블 연주팀이다. 2019년에는 엘프에서 주최하는 색소폰 콘테스트 앙상블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디아만테 블루 합창단’은 2000년 2월, 일곱 명의 경기 신우회 동문으로 시작된 중창단이 60여명의 동문이 함께하는 경기고 동문합창단 Diamante Blu로 발전했다. 창단10주년기념 부터 전문 아트홀에서 공연하기 시작했고 모테트, 마드리갈, 성가곡, 흑인영가, 한국가곡, 한국민요, 오페라합창, 외국가곡, 창작곡, 대중음악 등 아카데믹하고 수준 높은 레퍼토리를 통해 남성합창의 중후함과 합창음악의 감동을 전하고 있다. ‘라크 템페스테 오페라단’은 서울문예마당 소속의 2020년 창단한 신생 오페라단으로서 최경아 소프라노와 박범수 바리톤이 공동대표 겸 지도교수다. 전공자뿐만 아니라 음악에 열정을 가진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돼있다. ‘작은평화 어린이 합창단’은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을 노래에 실어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든다’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1994년에 창단한 어린이공연팀 최다공연인증을 받은 팀으로 대한민국동요 대상, KBS 창작동요대회 대상 등 다양한 수상경력이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사를 통해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연녹지와 어우러진 문화 공간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시민정원에 공연을 위한 상설무대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열린음악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앞으로도 정원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음악회를 주관한 서울문예마당은 2015년 서울시청사에서 ‘그린프로포즈’ 음악회를 시작으로 2017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가을밤의 정원 음악회(여의도공원)’, 2018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광장음악회(윤슬광장)’, 2019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가을로, 서울로(윤슬광장)’, 2024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열린음악회(뚝섬한강공원)’를 개최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서울문예마당과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가 주관하고 서울시, 한설그린, 이노블록, 디자인파크개발, 대목환경건설, 우리씨드그룹, 수프로, 미주강화주식회사, 공간세라믹, 신일팜글라스, 유송산업이 후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사)한국조경협회는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일환으로 조경·정원 설계시공 작품전시회 참여작을 모집한다. (사)한국조경협회가 주최하고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조경·정원 설계시공 작품전시회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4일간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리는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기간에 개최된다. 조경·정원 설계시공 작품전시회는 조경인과 대중에게 작품전시를 통해 조경과 정원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작품전시에 참여를 원하는 업체는 오는 24일 오후 6시까지 ▲패널 이미지 크기(841×841) ▲파일형식(PPT, AI, INDD, PSD) 중 1개 선택 ▲이미지해상도(300dpi) 등 양식에 맞춰 조경·정원박람회조직위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여러 자세한 사항은 한국조경협회 전시포럼분과로 전화 문의가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지난 5월 16일,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과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원위원회가 함께 참여한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재단 관계자를 비롯해 서울시 내빈, 기업동행정원 조성에 참여한 메르세데스-벤츠와 삼성물산, KB증권, 현대산업개발 등 총 9개 기업이 함께 참석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메르세데스-벤츠 그린플러스 도시숲 프로젝트’는‘메르세데스-벤츠 그린플러스(GREEN+)’사회공헌 사업의 하나로 탄소 중립을 실천하고 기후환경 보호에 앞장서기 위해 시작된 탄소중립 기후 행동 실천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2년 서울시와 업무 협약을 맺고 도시 대기질 개선과 탄소 및 열섬 현상 저감을 위해 도심 내 훼손되거나 방치된 녹지를 개선하는 서울시 공원 도시 숲을 조성 중이다. 이에 구로 천왕 근린공원에 3400여 그루 규모의 녹지를 조성했다. ‘서리풀 도시자연공원구역 산책로’, ‘말죽거리 자연공원구역 쉼터’, ‘명일 도시자연공원구역 쉼터’ 등에 녹화 사업을 진행했다. 올해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뚝섬한강공원 내 기업동행정원을 구축했다. 1300㎡ 공간에 탄소 및 미세먼지 저감에 탁월한 대왕참나무, 블루엔젤, 자작나무 등의 교목을 중심으로 5520주 이상의 관목과 교목을 조화롭게 심었다.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대도시와 정원의 삶(Metropolitan, Green Vibe)’을 주제로 전 세계 ‘정원도시 서울’과 한강의 여가문화를 알리기 위해 추진 및 계획됐다. 메르세데스-벤츠 그린플러스 도시숲 프로젝트의 일환인 기업동행정원 외에도 뚝섬한강공원 일대 20만㎡에 작가정원, 학생동행정원, 시민동행정원 등으로 구성됐다. 박람회 행사는 개막식 당일인 지난 16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며, 상설전시는 오는 10월 8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아이들과미래재단 관계자는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을 통해 뚝섬한강공원 내 아름답고 친환경적인 녹지공간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와 함께 장차 미래의 아이들을 위한 환경보호 실천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은 후원 기업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외 아동,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약 70여 개의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재단이다. 아이들이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교육과 안정된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지난 16일 막을 올린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방문객이 행사 5일 만인 20일까지 102만명을 돌파했다. 2015년 정원박람회가 개최된 이후 최단기간·최다 집객 기록이다. 21일 시에 따르면 뚝섬한강공원은 연일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첫 주말이었던 지난 18일~19일에만 50만 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규모 부지에 마련된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국내·외 정원작가를 비롯해 학생·시민·외국인, 기업·기관 등이 참여한 76개의 정원과 정원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초청정원 ▲작가정원을 비롯해 ▲학생·시민·기업동행정원 ▲기관참여정원 ▲글로벌정원 등 전문가뿐만 아니라 정원을 처음 접한 시민도 조성에 참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정원이 조성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주 개막과 동시에 서울 시내 자치구는 물론 세종, 대구, 대전, 경기, 충북, 경북 등 이미 여러 지자체에서도 정원 트랜드와 행사 운영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박람회 현장을 다녀가기도 했다. 정원박람회에 큰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시는 22일까지 본행사를 운영하고, 26일까지 4일간은 ‘상설전시 특별전’을 운영할 방침이다.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원은 물론이고, 가든센터를 포함한 일부 프로그램을 본행사 이후에도 운영할 예정이다. 본행사까지만 전시하기로 했던 ‘글로벌정원’ 등 이벤트성 정원도 더 오래 볼 수 있게 됐다. 정원 상설 전시는 오는 10월 8일까지 이어진다. 폐막 전까지 다양한 정원 프로그램이 정기적으로 이뤄질 예정으로, 다른 행사와도 연계하여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할 계획이다. 이번 박람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행사장 입구의 ‘해치웰컴가든’과 ‘서울 굿즈샵’ 역시 10월까지 만나볼 수 있다. 정원에 대한 이해를 돕는 해설·정원교육 프로그램부터 각종 정원 체험, ‘구석구석라이브’ 등 공연 등이 운영되고, 6월 초 열릴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와도 연계해 ‘한강풀멍타임’도 진행된다. ‘조각도시 서울 프로젝트’ 연계 조각작품 전시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오는 6월 1일에는 뚝섬한강공원에서 ‘드론 라이트쇼’가 예정돼 있어 아름다운 정원과 화려한 드론의 향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시는 올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뚝섬한강공원에서 연데 이어 다음 개최지를 서울 서남권으로 검토 중이다. 현재 보라매공원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다양한 권역에 수준 높은 ‘시민 대정원’을 조성해 뉴욕의 센트럴파크 같은 정원 인프라를 서울 전역에 확장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박람회 현장은 연신 사진 찍는 방문객과 식물·정원용품을 판매하는 ‘가든센터’ 관람객, ‘정원문화 프로그램’ 체험 부스를 이용하려는 참여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또 SNS·블로그·유튜브 등에는 행사장을 다녀간 방문객들의 후기도 쏟아지고 있다. 방문객들은 “어제 다녀왔는데 또 가려고 한다”, “부스와 볼거리가 많다”, “참여 기관이 많아 다양한 가든 스타일을 만날 수 있는 것도 매력”, “정원박람회를 경험 삼아 서울이 더 아름다워지길 기대한다”, “박람회장 인근 주민이 부러워진다”, “가을에 가면 어떤 풍경일지 벌써 궁금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수연 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정원을 통해 서울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여드리겠다는 서울시의 진심이 통한 것 같다”며 “앞으로 남은 상설 전시 기간동안 계절마다 색과 모습이 바뀌는 정원의 놀랍고도 아름다운 변화를 경험해 보고, 정원이 주는 행복을 얻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영등포구가 건강한 도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생명의숲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강 여의도지구 둔치 녹지대에 ‘무궁화정원’을 조성했다. 21일 구에 따르면 ‘무궁화정원’은 한국수출입은행의 민간 재원을 지원받아 구와 생명의 숲이 함께 조성했으며, 정원 인근에는 현재 약 3000그루의 무궁화가 식재된 무궁화 동산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구는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하기 위해 겹벚나무 등 교목 10주를 비롯해 황매화, 병꽃나무 등 관목 922주, 수크령, 털수염풀 등 지피초화 2000본을 추가 식재했다. 특히 이번 무궁화정원은 오랜 질곡의 시간을 지켜온 민족의 상징 무궁화의 ‘강인함’과 ‘영원한 번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정원 내 ‘무한의 대지’를 컨셉으로 무한대(∞) 모양으로 조성된 잔디밭은 영원·번영·끝없이 피어나는 무궁화의 상징성을 표현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이 너른 잔디밭 위에서 휴식 및 피크닉 등을 즐기며 편히 쉬어갈 수 있고, 잔디밭을 따라 그려진 무궁화 산책로를 걸으며 다채로운 수목을 감상할 수 있다. 무궁화정원은 지난 20일 개장식을 마치고 구민들에게 개방됐다. 한편 구는 구민들이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힐링 공간을 제공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해 탄소 중립을 실천하고자 도심 곳곳에 숲과 정원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현재 민간 기업의 사회 공헌활동과 연계해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수출입은행 및 생명의 숲과 함께 업무협약을 맺고 ‘희망의 숲’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무궁화 정원을 통해 우리 꽃 무궁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긍심을 갖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문래동 꽃밭정원, 도림동 매력정원에 이어 여의도 무궁화정원은 ‘정원도시 영등포’ 실현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상징한다. 앞으로 구민들의 힐링 공간이 되어 줄 오아시스 같은 정원들을 조성하여 자연과 사람이 어울려 살아가는 영등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11주년을 맞이한 시민정원사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해보기 위한 포럼이 열렸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지난 17일 뚝섬한강공원 메인무대에서 서울시민정원사 포럼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시민정원사 포럼을 통해 11주년을 맞이한 서울시 시민정원사 교육과 시민정원사들의 활동을 조명해보고, 시민정원사 교육 및 활동 활성화와 함께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미래지향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이사장의 환영사 ▲성종상 서울대학교 교수가 ‘시민정원사의 어제와 오늘’ 발제를 진행했다. 이어 ▲박현숙 서울시민정원사회 홍보 부회장이 ‘시민정원사 활동 소개’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가 ‘시민조경아카데미와 정원문화’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발표가 끝난 뒤 토론에는 주신하 교수가 좌장을 맡아 최재혁 오픈니스 스튜디오 대표, 김선영 7기 시민정원사 시민정원사, 정현정 라테르 소장이 패널로 참여해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 기억과의 동행(Walking with Memories) 이지훈, 문경록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정원을 바라보며 함께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사람과 식물이 교감하며, 새로운 기억을 남길 수 있길 바란다.” 이지훈·문경록 작가는 동행을 위해 필요한 것은 동반자, 길이라고 말한다. 이 길을 함께 걸어가는 사람을 ‘기억’으로 해석해 정원에 풀어냈다. 작가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인생의 ‘기억’을 수많은 찰나의 점들로 연결된 ‘선’으로 표현했다. 이 선들의 간격을 통한 기억의 밀도는 시간의 연속성 안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틈이 생긴다. 이 과정에서 과거, 미래의 기억들이 만들어 지면서 복잡성과 다양성이 생성됨을 보여준다. 정원은 기억의 섬, 기억의 선, 기억의 길, 그림자 쉼터 등 4가지 섹션으로 나눠 정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주변의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스테인리스판(미러 마감)을 반원으로 만들어 나열하고, 그 공간에 녹지를 확보해 섬기린초·백리향 등 다양한 초화류와, 꼬랑사초·수크령 등 그라스류를 식재했다. 선적인 조형물 사이에 들어가는 식재의 완성도를 높이고,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식재 배식에 주력했다. 퍼걸러를 설치한 그림자 쉼터는 정원에 쉼을 부여함과 동시에 그 자체로 정원의 찰나의 순간을 관찰할 수 있다. 감정과 시선에 따라 ‘기억의 선’들은 뚜렷하고 흐릿게 보이기도 하며, 태양의 각도에 따라 스테인리스 반원에 비춰진 모습들이 다양하게 연출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는 정원을 바라보며 함께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사람과 식물이 교감하며, 새로운 기억을 남길 수 있길 바란다.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 -이지훈: 2009년에 독일 BUGA 정원박람회를 접하고 정원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기본계획용역을 하면서 정원에 대한 관심이 커져 작품을 지원하게 됐다. - 문경록: 식물소재와 정원에 대해 관심이 많다. 나만의 정원을 넘어 함께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정원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마음에 2021년부터 꾸준히 정원박람회 작가정원에 공모하고 있다. 정원 콘셉트와 주제는 어떤 관련성이 있나? - 주제에서 동행이라는 키워드에 집중을 했다. ‘같이 길을 감’이라는 사전적 정의에서는 길을 함께 동행 사람으로 인식될 수 있는 데 함께하는 주체가 물질적인 것이 아닌, 정신적인 것이 무엇일까 고민했을 때 ‘기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원 감상 포인트나 조성 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주력했던 점은 무엇인가? - 감상 포인트는 스테인리스 미러 마감과 그사이에 심어진 초화 및 그라스류들의 조화다. 이질적으로 보일 수 있는 두 재료가 반사돼 하나의 덩어리로 보여지는 연출이 포인트다. 선적인 조형물 사이에 식재가 들어가는데 강한 구조물과 자연과의 조화를 가장 많이 생각했다. 또한 기존 담장의 인공적인 구조물 느낌을 완화하기 위해 수직과 수평이 만나는 부분에 틈을 만들었고, 솔방울 멀칭과 작은 다육이와 세덤을 식재해 보완해 완성도를 높였다.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 등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무엇인가? - 원형의 스테인리스판을 컷팅하는 과정에서 제작업체의 실수로 반대로 제작됐다. 다시 발주하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현장에서 최대한 설계안과 비슷하게 수정해 어색한 부분을 보완했다. 이 과정에서 초화류와 돌들이 더 많이 들어갔다. 시간과 비용은 의도치 않게 많이 들어갔지만, 완성형 정원에 가깝게 연출됐다. 나에게 정원이란 무엇인가? “나의 정원은 OOO이다” 본인 작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이지훈: 나의 정원은 ‘새로운 기억’이다. 정원은 손이 많이 가고 수고스러움이 많은 ‘디테일의 연출’이라고 생각한다. 빠른 일상 속 쉼이 필요한 현대인들이 공원을 찾아 산책하며, 정원의 작은 공간감 안에서 숨겨진 디테일을 발견하고 기뻐할 수 있는 공간인 것 같다. - 문경록: 나의 정원은 ‘Special Memory’다.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정원을 모습을 보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아름답게 핀 꽃들을 보면서 기뻐하고, 불어오는 바람에 실린 향기에 위로받고, 가을의 갈색 물결 속에서 추억에 젖기도 하며, 겨울의 스산한 풍경 속에 삶을 돌아보기도 한다. 정원을 조성하면서 또는 조성된 정원 속에서 배우고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고 커 가는 것 같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AIA생명이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리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기업동행정원 조성에 참여해 시민의 정서적 건강을 지원하는 정원을 선보였다. AIA생명은 ‘서울사랑의 열매’, ‘사단법인 평화의숲’과 함께 AIA 원 빌리언(AIA One Billion, 이하 AOB)’ 캠페인의 목적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AOB 캠페인은 개인의 건강과 웰빙을 증진하고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 도모를 위해 육체적 건강(Physical health), 정신적 건강(Mental health), 재무적 건강(Financial health), 환경적 건강(Environmental health) 등 4가지 부문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AIA생명은 이번 박람회에 사람들의 정신적 건강(Mental health) 증진을 위한 특별한 자연 속 치유 정원을 조성했다. 박람회에서 선보인 AIA생명의 기업동행정원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자연이 주는 쉼을 제공하고 사람들이 건강한 삶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뜻을 담았다. 또한, 건강한 삶을 위한 결심과 이유를 작성해 인증샷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환경보호 활동을 SNS에 인증 시 플라스틱 뚜껑을 업사이클링한 키링을 제공한다. 한편,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오는 10월 8일까지‘서울, 그린 바이브’를 주제로 국내외 정원전문가와 기업·기관, 학생·시민·외국인 등이 가꾼 한강과 어우러진 76개의 정원이 소개된다. AIA생명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시민들과 ‘일상에서 건강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자’는 우리의 마음을 함께 공유하고자 AIA생명만의 특별한 기업동행 정원을 조성했다”며 “뚝섬을 찾은 분들이 이곳을 찾고, 잠시나마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며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것들을 되돌아보고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부지에 대규모 녹지공간을 갖춘 시민친화적 랜드마크 복합문화공간인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lobal Business Complex, 이하 GBC)’ 조성 계획안을 발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혁신 기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가치를 담은 GBC의 콘셉트 디자인 조감도를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GBC는 높이 242m, 55층 타워 2개 동과 MICE(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vents & Exhibition), 문화·편의시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저층부 4개 동 등 총 6개 동으로 조성된다. GBC는 신재생에너지, 탄소배출 저감 등 친환경 기술 및 자율주행, 로보틱스, PBV, UAM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건물 인프라와 융합된 하이테크 업무시설로 건설된다. 타워 2개 동 상층부에는 한강, 잠실, 봉은사, 선정릉 등 강남 일대 주요 명소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호텔이 각각 들어선다. 디자인은 주변 지역과 조화로운 스카이라인 형성과 열린 경관 제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를 뜻하는 ‘타임리스 헤리티지(Timeless Heritage)’ 개념이 적용됐다. 특히, 2개 건물은 울창한 숲이 단지 중앙에 대각선 방향으로 배치돼 개방감을 확보하고, 도심숲 형태의 시민 공유 공간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전시∙컨벤션, 공연장, 판매시설, 호텔 등의 저층부는 도심숲과의 유기적인 연계 배치로 시민들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이 대폭 강화된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자연과 하나 되는 도시 공간의 의미가 담긴 ‘어반 포레스트 시티스케이프(Urban Forest Cityscape, 도심숲 도시경관)’를 콘셉트로 디자인했다. 시민들 누구나 잠시 쉬어 가는 휴식처와 도심 열섬 현상 완화, 미세먼지 저감, 교통 및 생활소음 단절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 GBC는 단지 중앙의 도심숲을 통해 코엑스부터 영동대로까지, 복합환승센터부터 GBC, 탄천, 잠실MICE, 한강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보행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도 겸했다. 이번 GBC 디자인은 친환경 건축 기술로 유명한 영국의 ‘포스터 앤 파트너스 (Foster & Partners)’가 맡았다. 포스터 앤 파트너스의 대표 건축가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는 인간과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친환경 건축가로,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비롯해 영국 왕립건축가협회 금상, 미국 건축사협회 금상 등 수상한 바 있다. 대표작으로는 영국의 ‘블룸버그 유럽본사’, 미국의 ‘애플 파크’, ‘50 허드슨 야드’ 등이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GBC는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지속가능성, 혁신성, 공공성이 한층 강화된 대한민국의 대표 랜드마크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GBC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 조속한 인허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NH농협손해보험이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헤아림 정원’을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2015년부터 시작한 서울정원박람회를 국제 행사로 확대 개최한 행사로 뚝섬한강공원의 6만평의 부지에서 다양한 참가자들이 조성한 76개의 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달 19일 서울시와 정원박람회 내 정원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후 농협손해보험의 브랜드 이미지가 반영된 ‘헤아림 정원’을 조성했다. ‘헤아림 정원’은 사람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자연의 헤아림을 느낄 수 있는 정원으로 농협손해보험 캐릭터 조형물 ‘왕구와 므앙이’를 정원에 배치해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포토존도 만들었다. 아울러 오는 22일까지 왕구랜드 부스를 운영하며 컬러링 체험, 헤아림 정원 사진을 SNS 업로드 시 키링, 에코백 등 다양한 굿즈를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서국동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서울에서 열리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정원박람회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며 “헤아림정원 방문객들이 도심 속 자연이 주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KB증권은 지난 16일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서 기업동행정원 ‘깨비정원 with KB증권(이하 깨비정원)’을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KB증권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도심 속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도심 환경 재생을 위한 친환경 테마 사회공헌사업으로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업동행정원’ 참여를 결정했다. KB증권은 ‘깨비정원’을 통해 기업의 가치관과 브랜드를 담아, KB증권의 상징 색상인 ‘노란색의 정원’을 표현했다. ‘깨비정원’은 존치정원으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이후에도 서울시에서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할 예정이다. KB증권 김성현 사장은 “KB증권이 추구하는 사회공헌사업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며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지역사회를 위한 여가공간 조성과 도심 환경 재생에 앞장서게 되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KB증권은 앞으로도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우리 환경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아이파크 가든’을 선보였다. 지난 17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아이파크 가든은 지난달 서울시 관내 친환경 ESG정원 조성을 위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업동행정원’ 업무협약의 연장선으로 뚝섬한강공원 일대에 꾸며진 정원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일상 속 쉼터가 되는 정원 경관을 지역사회 시민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뚝섬유원지역 한강공원 초입부 약 180평 부지에 아이파크 브랜드의 디자인 가치와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의 ‘히든 네이처’ 콘셉트를 표현한 정원을 조성했다. HDC현대산업개발에서 준비한‘아이파크 가든’은 아이파크의 간결하고 모던한 이미지를 담은 진입부 공간을 지나, 천혜의 자연을 연상케 하는 숲속에 반짝이는 유리블록 정원을 표현했다. 이를 통해 친자연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정원을 선보인다. 아이파크 가든은 주간과 야간의 감상 포인트를 달리해 24시간 지속 가능한 명소로 제작되며 국제정원박람회가 종료되는 오는 10월 8일까지 계절에 따라 아름답게 변화해 가는 경관을 시민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아이파크가 가진 브랜드 이미지를 아름다운 정원으로 조성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많은 사람이 아이파크의 매력을 한강공원에서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방문하지 못하는 시민분들도 아이파크 가든을 볼 수 있도록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서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수상한 주요 정원 작가가 모여 작품 관련 뒷얘기를 전했다. 지난 18일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박람회장 메인무대에서 정원 작품을 조성한 작가들이 출연해 작품 소개와 조성과정 중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는 ‘작가토크쇼’가 열렸다. 이날 토크쇼에는 ▲김영민 작가(‘앉는 정원’, 초청 정원) ▲이창엽‧이진 작가(‘회복의 시간’, 작가 정원A 은상) ▲이지훈 작가(기억과의 동행, 작가 정원B 금상)가 패널로 참여했다. 사회는 박람회 조직위원인 최재혁 오픈니스스튜디오 대표가 맡아 진행했다. 우선 정원 작가들이 자신의 정원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초청 정원 부문인 김영민·김영찬 작가의 ‘앉는 정원’은 쉼의 장소다. 이 정원은 아늑하게, 자유롭게, 따로 같이, 바라보며, 나란히 앉는 정원 등 다섯 가지 형태의 앉는 방식의 공간을 만들어 꽃과 풀로 사람들이 쉴 수 있게 조성했다. 이 작품은 25㎡의 정사각형 9개 규모로 60평 정도의 큰 집같은 공간으로 사적 공간인 정원과 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작가는 하나의 방을 한 단위로 하고 총 9개의 방을 다양하게 구성해 연출했다. 이 정원은 버려지는 콘크리트를 재활용했다. 김영민 작가는 “한강을 배경으로 좀 쉬어가는 개념으로 ‘앉는다’는 방식을 정체성으로 삼아 다양한 앉는 행위로 쉬어가는 정원을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작가정원 A 부문 은상을 받은 이창엽‧이진 작가의 정원 ‘회복의 시간’은 정서적 회복 장소, 창의적인 결과물, 기존 대상지 적응이라는 세 가지 콘셉트를 목적으로 했다. 특히, 작품 위치가 나무로 둘러싸인 그늘이 만들어지는 공간으로 360도 주변과 자연이 연결되도록 리본의 고리 형태로 디자인된 정원이다. 정원은 썬큰(Sunken, 움푹 들어간) 구조로 인공적인 배수 방식이 아닌 자연·생태주의 배수 방식을 고려한 과학기술과 융합한 설계와 시공을 시도했다. 특히, 맨 아래 투수 방식은 손실량을 최대한 줄이는 과학기술을 적용한 디자인을 가미했다. 이 작가는 “비정형적 선과 면을 표준화해 형성할 수 있는 실험이 가미된 정원이다. 아침은 빛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오후부터 그늘이 시작하며, 4시부터 골든아워(Golden hour, 땅의 모든 존재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시간)가 시작될 때 꽃과 꽃이 반응하면서 몽환적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고 했다. 작가정원 B 부문 금상을 받은 이지훈·문경록 작가의 ‘기억과의 동행’은 인생이 길이고 동반자는 기억이라는 콘셉트로 디자인한 작품이다. 직선의 형태는 기억을 나타내고, 흐릿한 기억의 번짐은 반 원통의 스테인리스 강판 위로 조성한 녹지로, 기억이 나지 않는 기억 사이의 틈은 강판과 강판 사이에 식재된 식물로 표현했다. 이지훈 작가는 작품을 감상할 위치 두 곳을 제시했다. “퍼걸러에 앉으면 보이는 선명한 강판의 선형을 볼 수 있고, 왼편 의자에서는 강판에 비친 식물이 넉넉하게 느껴진다. 이것은 풍성한 기억이다”라고 말했다. “식물 찾아 발품 팔아 수도권 모든 곳 뒤졌다” “허리와 작품을 맞바꿨다”…열정 가득한 이야기 이어진 작가토크쇼에서는 작가들이 정원을 조성하며 기억에 남았거나 작품의 부연 설명, 그 밖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작품의 주요 시설물인 스테인리스 강판 제작이 주문과 달라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지훈 작가는 “첫 의도와 다르게 식물의 식재 밀도를 높여야 하는 급한 상황이었다. 마음에 드는 식물이 보일 때까지 경기도 대여섯 군데를 이틀간 돌아다녔다”며 조성 당시를 회상했다. 회복의 시간 정원의 식물식재를 담당한 이진 작가는 “국내 정원공모를 앞두고 작가가 원하는 식물을 얻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외국의 경우, 공모전 공고가 약 10개월에서 1년 전에 발표돼 시공비로 미리 농장들과 협의해 계약할 수 있다”며 “내가 원하는 식물의 어느 정도 물량을 준비할 수가 있어 쇼가든의 품질이 매우 높다”고 했다. “하지만 저희는 그럴 상황이 아녀서 일주일 전에 있다던 식물이 일주일이 되면 없어지는 상황이었다. 이지훈 작가 이야기를 들으니 한국에서 쇼가든을 잘하려면 무조건 일주일 전에 찾아 바로 구하는게 답인 것 같다”고 웃지 못할 상황을 털어놓았다. 김영민 작가도 “저희도 식물 찾으러 돌아다니는 데 시간을 들였다. 판매업자들의 추천으로 식물을 사다 심어놓고 보니, 다른 모든 정원에도 그 품종이 다 있었다”며 공감했다. 특히, 부서진 콘크리트를 작품에 재활용한 김 작가는 “제 정원 중에 암석원 연출이 있다. 돌을 기중기로 들어서 위치를 잡아 놓는데, 성에 안 차 직접 손으로 퍼즐을 맞추다가 다음날 허리가 아파 못 일어났다”며 “허리를 작품과 맞바꿨다”라는 말에 청중에게 웃음을 안겼다. 조경, 건축, 인문학 등 여러 분야 확장성 보인 박람회 이번 박람회에서는 여러 분야의 작가들이 작품 조성에 참여했다. 조경·원예학 전공자들이 많았던 기존 박람회와는 달리, 이번에는 건축가나 인문학 전공자들도 참여해 다양성을 보였다는 평이다. 사회자는 정원 조성과정에서 작가가 의도한 정원 구현 과정에서 얻은 소득이나 발견 등에 관해 질문을 던졌다. 한양대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가르치는 이창엽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맥락을 고려한 조형을 언급했다. “어디서나 비슷한 풍경이 아파트 배경이 된 한국에서는 지역적이고 고유한 맥락이나 개별성 등에서 사람들을 온라인 밖으로 이끄는 ‘플레이스 메이킹’ 힘이 나온다”며 “이런 맥락에서 저의 정원 작품은 ‘조형이 발현됐다’는 말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또 “작품이 800㎜ 정도 평지보다 내려가는데, 주변 지형과 배수의 형태를 고려해 설계했다. 조형 자체는 땅에서만 있을 수 있는 조형으로 구현되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변 시민정원사와 학생들에게 높은 선호도를 얻은 정원 ‘기억과의 동행’ 조성 기술에 관해 조경실무자로 활동하는 이지훈 작가는 큰 규모의 공원에서 정원 작품의 강점을 살리려면 정교함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품 조성 중 의도한 것은 재료 선택에 있어 스테인리스 거울 강판과 철근에 돌과 콘크리트를 채워 넣은 개비온 등이다. 반면 시공을 하다 보니 벽과 길 사이 의도치 않은 틈이 생겨 그 사이로 다육, 바크, 왕마사, 솔방울 등으로 채웠다”며 의도하지 않은 부분들이 오히려 의도된 것처럼 극대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원 작품을 풀어나가는 과정에 관해서도 이야기가 오갔다.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인 김영민 작가는 9개의 모듈 형태인 ‘앉는 정원’에 관해 “5개의 다른 의자들은 큰 이질감이 없는 ‘패밀리룩’이다. 5개 중 3개를 붙여서 이으면 선형공원이 되고 단위를 두 배, 네 배로 반복하거나 어느 곳을 비워 배치하면 쉽게 동네 주변 공간을 만드는데 적용할 수 있다”며 실용성을 강조했다. 부부가 함께 참여한 이창엽·이진 작가는 작품 조성 시 부부라서 어려웠던 점에 관한 질문에 이진 작가는 “저는 식물에 조금이라도 해가 되면 예민해지고, 남편은 시설 포장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되길 꺼렸다. 이런 요소를 조율할 때 서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다음 프로젝트에 기회가 된다면 조금 더 사이가 좋아지는 방향으로 작업하겠다”며 웃었다. 정치외교학을 전공해 공공 정책을 연구한 이진 작가는 정원을 공부해 현재 천지식물원 피에트 우돌프의 한국 정원을 담당하는 가드너로 활동 중이다. 작품 조성을 위해 대구에서 서울로 오가며 작업한 이지훈 작가는 “예전에 살았던 동네라 좋았다”며 “나이 지긋한 여성이 ‘남편이나 자식이나 다 필요 없다. 이렇게 내 기억과 추억으로 함께 사는 거야’라는 말이 기억난다”며 작품을 두고 여러 해석이 가능한 관람객들의 표현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건축·조경·토목·원예·식물 등 다 함께 더 좋은 공공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진 작가 “정원 만들기는 이제 시작, 시민들이 보여줄 때다.” -이창엽 작가 “이번에 조성된 정원들은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주는 선물이다.” -이지훈 작가 “시민들의 공간인 만큼 자기 것으로 생각하고 다른 이에게 자랑했으면 좋겠다.” -김영민 작가 토크쇼 말미에 공간을 설계하는 건축 프로세스와 정원을 만드는 조경 프로세스의 공통점과 관계성에 관한 수준 높은 질문이 방청석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창엽 작가는 “학제적으로 분야가 나누어졌지만, 목표는 좋은 장소를 구성하는 것이다. 그 공간에 사람들이 어떻게 이용하고 경험하는지에 관한 측면에서 각 분야가 통합되어 어느 분야가 아닌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되는 그런 기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영민 작가는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정영선 조경가 전시를 보면 건축과 조경과의 관계에 대한 부분이 제일 크다. 건축과 조경을 함께 공부해 보니 건축과 조경의 요소가 각각 서로의 영역에서 적용해 볼 수 있는 부분이 매우 많다. 하지만 정원은 건축 요소와 조경 요소라고 하기에는 어려운 자연 식물, 시설물의 요소가 있다”고 했다. 또 “‘건물은 태어나는 순간 죽는다’라는 말이 있다. 갓 만들어졌을 때 가장 아름답지만, 점점 노후화되는 ‘웨더링(Weathering, 풍화)’에 관해 건축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다. 하지만 정원과 조경은 시간이 지나면 더욱 풍성해지는 것이므로 두 가지 요소가 함께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작품 조성 시 가장 좋았던 기억은 무엇이었는지 방청객 질문에 4명의 작가가 답하기도 했다. 이진 작가는 “가장 큰 혜택을 받은 것은 저인 것 같다. 너무 좋은 기회에 참여해 도움을 얻어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 수 있었고, 앞으로 살려 나가는 과정이 계속해서 행복할 것 같다. 이렇게 공공정원 프로젝트를 크게 성장시키겠다고 결심한 서울시와 정원산업 부흥에 관심과 격려를 해주신 국민께 계속 잘 부탁드린다. 개인적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지훈 작가는 “외부 작업 시 설계와 시공이 달라 고생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번 정원 작품을 조성하면서 시공사인 시트러스 가드닝 현우성 대표와 이야기로 풀어나가면서 발전하는 과정이 너무나 즐거웠다. 그리고 완성된 작품을 시민들이 이용하는 모습에 가장 뿌듯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영민 작가도 “정원을 잘 사용하는 것이 가장 감사한 일이다. 뜨겁지 않은 오전에 어린이들이 모여 의자에 앉거나 올라가는 장면을 보고 저희가 만든 공간을 잘 즐겨주는 것이 저희에겐 좋은 일이다”고 했다. 이창엽 작가는 “서울 전역에서 비용을 들여 정원 공간을 만들어지고 있다. 한국이 갖는 공공자산들이 외부로 확산력을 갖도록 많은 프로젝트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서울, 그린 바이브(Seoul, Green Vibe, 서울에서의 정원의 삶)’를 주제로 한강 수변 배경으로 오는 10월 8일까지 서울시 광진구 강변북로 139 뚝섬한강공원에서 6만 평 규모로 진행 중이다. 이달 22일까지는 정원투어·문화행사 등 본행사가 진행되고, 이후 상설전시로 진행된다. 이번 정원박람회에 선보이는 정원은 ▲초청정원(1개) ▲작가정원(10개) ▲학생동행정원(10개) ▲시민동행정원(15개) ▲기업동행정원(17개) ▲기관참여정원(4개) ▲글로벌정원을 비롯해 시민참여로 조성한 정원(19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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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도시포럼, “산이정원 형태의 사립식물원이 가장 이상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정원도시포럼콘퍼런스가지난3일전라남도해남군산이정원가든뮤지엄2층에서열렸다.2022년이후2년만에갖는자리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주최하고정원도시포럼이주관한이번콘퍼런스는산이정원개원기념으로마련됐다. 이날콘퍼런스는주제발표와정원토크로나눠진행됐다.정원도시에관한구체적제안과정원정책의방향,현재정원법이규정하는정원의형태등에관해그려보는자리였다. 정원도시기본모델‘산이정원’통해정원정책기조변환필요 주제발표는▲김인호한국환경보전원국가환경보전센터센터장의‘탄소중립사회를위한정원도시미래전략’▲황승흠국민대법학과교수의‘국가정원정책의의제와방향’▲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과과장의‘정원정책과수목원’▲이병철산이정원대표의‘미래와함께하는산이정원’등으로구성됐다. 김인호센터장은“지구의2%가안되는도시가에너지78%,탄소배출량60%를생산하는상황에서정원도시를통해생태문명으로의전환이가능하다고생각한다”며“최근국립수목원전문가들이정원도시유형과문화를개발하고,지자체가‘정원’이들어간과를신설하는등관심을갖고적극적인정원산업활성화에참여하는것에고무적이라생각된다”라고밝혔다.그는정원도시를통해기후위기에대응하고,태양광이나풍력등재생에너지가정원도시에어떻게안착할수있는지기능적요소로서도입필요성을제시했다. 정원도시를구성하기위한법적인관점에서황승흠교수는수목원과정원이목적과특성이달라생기는법적문제를지적했다.정원법은2015년에만들어졌지만,당시수목원식물원법에포함되는것에그쳤다.“수목원을위한정책에정원이끼어든상태”라고황교수는말했다.황교수에따르면수목원은식물전시와유전자원보존이라는특정목적이있다.정원은수목원보다범위가넓다는사실이다.즉,정원은식물을전시하고지속해서가꾸고관리하는공간으로포괄적인목적을가졌다.이런차이에도법에는거의동일하게규정되어있어작은문제들이발생한다. 또한,황교수는국가·지방정원의지정기한도문제삼았다.“현재중앙정부와지자체에서운영하는국가·지방정원은지정기한이없는상태로언젠가문제점이드러날수있는한계를갖고있다.이런면에서김인호센터가제안하는‘정원도시’에공감한다”고말했다. 그는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국가정원정책의필요성도강조했다.‘산이정원’을예로들어“전세계유명정원은모두민간정원이다.사립식물원이면서규모가가장큰민간정원인산이정원이정원본연의모습을찾아가는형태다”라고했다.또한“민간정원은법인,단체,개인조성이가능한것으로규정되어산이정원도주식회사정원조성자로규정할수있다.국가·지방정원처럼국가가정부예산으로직접조성하는것이아닌,외국의‘공공토지임차정원’형태가지속가능한정원정책으로여겨진다”고했다. 아울러“민간정원이활성화되려면조세특례를통해여러세금을감면할수있도록법제개편이필요하다”며“민간에게저렴하게장기간임대해서민간이자본을들여정원을개발하고,지역주민과향유하는형태”를제시했다. 산림청에소속된배준규과장도주제발표에서민간정원의활성화가가장이상적인국가정원정책이라는점에공감했다.배과장은국내외정원산업시장이커지면서세계에서한국의정원산업의위치를전하고지역사회와지자체의연결에고심하는산림청의노력을설명했다.배과장은지자체특수한식물을산림청과연결해자원을복원하는사업을꺼내면서“민간이정원정책에함께해야한다.남양주시,수원시,진주시등과MOU를하고있고,최근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협약을준비중”이라고했다. 산이정원개원기념콘퍼런스인만큼정원을직접조성한이병철대표가산이정원개원과정을사진과영상을프리젠테이션으로참석자들과공유했다.이대표는초기산이정원을둘러싼4개섬을재현한맞이정원부터노리정원,물이정원,동화정원,흐름원등12개의테마정원과시설을자세히설명하며“솔라시도는정원도시,햇빛정원도시라는비전과콘셉트로만들어지고있는새로운미래도시다”라며“해남의첫작품이태양의정원이다.50만평규모의태양광발전이밀집한해남에10분의1인5만평규모의정원을만들었다”고했다. 이대표는“저는나무를심는사람이다.태양의정원이들어서면서산업경관이생태경관으로바뀌어태양의정원이가져온열매들이부수적으로생겼다”고했다.해남에태양의정원조성후환경부는국내최대탄소중립교육기관을유치하고,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등이들어설예정이다.이대표는“내손주들이살아갈미래를생각을하니아찔하다.미래세대를위한환경을조성해보자라는생각에솔라시도를진행했고,그모델하우스가‘산이정원’이라고보면된다”라고했다. 정원예찬,“치유·공존·자연을담는그릇” 이번정원도시포럼의다양한분야포럼위원이모여정원토크를가졌다.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의사회로▲김선미동아일보기자▲김창섭가천대IT융합대학전기공학과교수▲이규인아주대건축학과교수▲이지윤숨프로젝트큐레이터가패널로참여했다. 언론인대표로나온김선미기자는‘정원도시포럼’이종합계획을갖고한팀으로활동하는부분이인상적이라며“국내정원정책이수요자보다는공급자위주인측면이있다”고했다.기업이제품출시에앞서소비자의수요예측을미리해본다는점이다.김기자는“정원도시는생태계와정원이세상을바라보는틀이돼전체적인생명체들과함께연결되는사회인데결과적으로요즘정원에는돌봄이라는키워드가많다.문화예술과접목해비인간생명체와함께연결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에너지와전기,기후변화전문가인김창섭교수는에너지와탄소중립관점에서정원을설명했다.김교수는“알다시피석유나전기는사랑하기어려운물질”이라며“정원은환경기반,기술기반,문화기반솔루션을담기에가장좋은공간으로마치‘합동전진기지’같은느낌이다.이점에서솔라시도는좋은사례”라고설명했다.그는정원사들의역할을과학과연결해“정원사가기르는식물잎사귀는태양광전지판이다.그런면에서정원사는가장오래된‘에너지맥’”이라며결국탄소중립방법은정원이라는사실을확인됐다”고말했다. 이규인교수는정원도시개념에관해정의를내려보자는문제제기를시작으로“정원도시개념을인류를위기에서구할대안으로생각하고싶다”고했다.이교수는인류에게가장큰위협으로기후위기와AI를꼽았다.이교수는“AI가인간을멸망시킬것으로전망하지만,저는AI가인간을노동에서해방해줄것으로생각한다.일하지않고먹고사는시대로바뀌는시점에정원도시가큰역할을할수있다”고말했다.“기후위기나모든문제해결은생태사회로의전환밖에없다.최근자동차도로를최소화하고,보행자전거나퍼스널모빌리티자율차로바꾸고있는등기계와자동차를배제하는방향으로도시가진행되고있다”며정원도시로의방향성을설명했다.또한“솔라시도와같은도시를만드는의지와그런여론을모으고의식을높이는게필요하다”라고제안했다. 이지윤큐레이터는산이정원에개관하는박물관인가든뮤지엄을높이평가했다.이큐레이터는“박물관하면사람들은건물장소를생각하지만,사실생태공원·공원·가든·정원도시등새로운개념의질문에관한연구를할수있는시작과아카이브가만들어질기초가될수있다”며“산이정원의박물관은좋은사례이며시작”이라고했다.그는영국을예시로“영국은정원의국가로정신치료부분을고등학교부터정원과함께시작한다.정신치료가중요한만큼정원도시,생태도시와탄소중립도시에대한고민이정원박물관에서진지하게세계의석학들이모여연구주제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정원도시포럼은정원도시의가치와비전을밝히고이에관한사회적담론을형성하기위해2019년에15명이모여결성됐다.2021년에정원도시정신과가치를담은정원도시선언문이발표됐고,이듬해기후위기와포스트팬데믹이라는새로운도전에맞서도시패러다임으로서의정원도시를살펴봤다.올해3회차로정원‘미래가되다’라는주제로산이정원에서열게됐다. 콘퍼런스시작에앞서조경진정원도시포럼위원장은개회사를통해“그동안위원들이많은답사와회의를통해우리국토가하나의정원이라는생각을확인했다.정원정책도있는자원을잘보존하고겸허한방식으로개입을해야한다고본다”며“앞으로포럼이이런생각들을공유하고확산하고자노력하겠다”고말했다. 또한,채정섭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환영사를통해“2018년부터솔라시도도시조성을6년째하고있지만,속도가더딘상황이다.산이정원개원을시작으로사업속도를높이겠다”고밝혔다. 한편,이날먼거리에도4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포럼에높은관심을내비쳤다.이번콘퍼런스는유튜브채널‘정원도시포럼’에서다시보기가가능하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공원 BF 인증제도, 인식전환 필요… “모두를 위한 설계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모두를위한설계를하기위해서는공원BF인증제도인식을제고할필요가있다는의견이나왔다. 한국조경협회와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는지난달29일한국과학기술회관중회의실5에서‘공원BF인증제도에대한이해와대응방안’세미나를개최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BarrierFree)’제도는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뿐만아니라일시적장애인등이개별시설물·지역을접근·이용·이동함에있어불편을느끼지않도록계획·설계·시공·관리를평가하는제도다. 이날행사는1부주제발표,2부토론회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은인사말을통해“조경협회에서는조경인들과다양한주제를통해앞으로나아갈방향을논의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앞으로진행될세미나에도많은관심부탁드린다”고말했다. 김형선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장은“100만명이넘는건설기술인전체회원수중에서조경기술인은약5만5000명정도된다.앞으로도세미나외행사등다양한협업을통해힘을합쳐나갔으면좋겠다”고말했다. 세미나는▲이기영제일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BarrierFreeDesign및BF인증저자)이‘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제해설과장애인교통약자의행동특성에대해’▲김연금조경작업소울대표가‘통합놀이터조성사례와기본가이드라인’▲김성은네드지사장이‘공원BF인증사례와문제점,개선방안제시’를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김기천그룹한어소시에이트소장,서은실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김인순한국장애인개발원유니버설디자인환경부부장이패널로참여했다. 이기영부사장은“BF설계를할때는장애인위주의개념이아닌,안전성,접근성,편리성,쾌적성,비차별성을중심으로디자인해야한다.2023년말기준우리나라인구중5%가장애인이고,장애인의54%가노인이다.출산율도점점떨어지고있는이시점에서는나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BF설계시장애인에국한된디자인이아닌,유니버설디자인과인크루시브디자인등모든개념이통합된디자인을추진해야한다”는의견을밝혔다. 더불어“‘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교통약자의이동편의증진법’,‘장애인차별금지및권리구제등에관한법률’,‘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에관한규칙’등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관련법령들을잘살펴봐야한다”고강조했다. 김연금대표는외국국내·외통합놀이터사례를설명하며“전세계적으로통합놀이터와관련된다양한사례들을통해디자인가이드가만들어지고있다.유니버설디자인과BF디자인의개념은공공성과사회적책임이라는관점에서차이가있으나,사회적약자가존엄과평등을실현할수있도록물리적,심리적장벽을제거한다는점은공통적이다”고말했다. 이어“통합놀이터는‘접근성’과‘놀이성’을어떻게균형있게맞출것인가에대해많은고민이필요한것같다.영역별로장애유형과장애정도가다른데,이들이갖고있는활동특성을어떻게고려해시설을이용하게할것인가를다같이고민해야한다”고강조했다. 김성은지사장은BF인증의개요부터관계법령,공원및공원내건축물적용사례에대해설명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서김인순부장은“보편적으로BF인증은장애인을위한제도,유니버설디자인은모두를위한제도라고생각하고있는데,그인식부터바꿔야한다.내가노인이됐을때공원에서어떤편안함느끼고,어떤불편함을느낄수있는지생각만해도답은나온다고생각한다.장애인에초점을두는것이아닌,공원이용자모두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공원BF인증에많은관심과적극적인반영이절실히필요한시점이다”고말했다. 김기천소장은“‘BF인증과정’은서류를제출하고의견을받아서보완하고다시제출하는과정의반복으로이뤄진다.조경설계심의를마쳤음에도불구하고BF인증심의에서심의위원이바뀌면도면전체를바꿔야한다.현재대기기간만3개월이필요하고,이후심의까지모두마치는기간이길게소요된다”는어려움을토로했다. 김인순부장은심사과정과관련해“2021년공원BF인증이의무화되면서설계회사도심의위원들도이해가부족한상황인것같다.위원들도심화교육을통해공원BF인증지표교육을받고있지만,전체적인교육이아니기때문에혼란을일으킬수있을것같다”고말했다. 김성은지사장은“현재인증기관업무과중으로서류제출후약3개월후에심사가진행되며,심사결과에대한조치계획제출및심의요청후에또약1개월대기후에인증심의가이뤄진다.BF인증으로어려움을겪고있는설계사무소가많아지면서인증기관의인력보충및효율화를위한대책이필요한것같다”고지적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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