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형석 ([email protected])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리옹기능올림픽 조경 종목에 한국팀이 출전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국가대표 선발은 조경민간기능경기대회에서 맡는다.
지난 17일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는 도곡 spaceLACH 지하 1층에서 ‘2024 리옹국제기능올림픽 준비 토론회 및 문예포럼’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한승호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장을 비롯해 김태경 한국조경학회장, 안세헌 조경협회장, 이재홍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장, 정길균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회장, 최종희 한국전통조경학회장, 김형선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조경기술인회장, 정주현 한국정원문화협회장,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이사장, 최일홍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 운영위원장, 박공영 우리씨드그룹 회장 등 조경단체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승호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장은 축사에서 “그동안 염원해왔던 리옹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이 확정됐다”며 “여러분들을 초대한 ‘spaceLACH’이라는 공간에서 어느 때 보다 즐겁게 올림픽 출전에 대한 토론과 문예포럼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경 민간기능경기대회는 이번 리옹 국제기능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해 3월에 국제기능올림픽 기준을 전부 갖춰 국제기능올림픽 한국위원회로부터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경기대신 조경 민간기능경기대회를 통해 조경 국가대표를 선발할 수 있는 성과를 이뤘다.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는 민간기능경기대회의 질을 높이기 위해 기능실습 영상 가이드북을 제작해 배포했고, 기술위원을 모집해 경기대회 설명회 및 직무연수를 2차 이상 진행하는 등 각 지역에 떨어져 있는 학생들에게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최일홍 위원장은 2023년 민간기능경기대회에서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공동으로 운영하며, 대한전문걸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한국전통조경학회,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가 경기준비위원회와 출제·심사위원회, 행정·홍보위원회 업무를 맡아 진행된다.
이에 2023 민간기능경기대회에는 작년 2022 민간기능경기대회 지출비용 7280만원의 두배 이상인 1억 5000만원이 쓰일 예정이다.
올해 2024 리옹 기능올림픽 출전에 대한 업무계획은 크게 6가지로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 대관 업무 추진 ▲2023 민간기능경기대회 국가대표 선발 홍보영상 제작 ▲2023 조경가드닝 민간기능경기대회 개최 ▲국가대표 훈련 ▲기능 인력 양성 ▲기능 훈련 시스템 및 제도 벤치마킹 등이 있다.
민간기능경기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이번에 리옹 기능올림픽에 조경가드닝 종목 출전이 확정되면서 조경가드닝 국가대표 훈련 내용, 방법, 장소 및 멘토 등을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과 협의하고, AI 시대에 발맞춰 조경가드닝을 홍보해 조경을 알릴 예정이다.
또한 2023 조경가드닝 민간기능경기대회를 오는 10월 12, 13일 양일간 국립세종수목원에서 개최해 학생 및 직장인 10팀을 대상으로, 대표팀 한 팀과 후보팀 한 팀이 선발된다.
조직위는 선발된 두 팀에게 월 100만원씩 국가훈련비를 지급하며, 국가대표 훈련을 위한 코칭스태프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는 리옹 대회 출제 예상문제를 발굴하고 국가대표 팀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한 것이다.
또한 조직위는 기타 업무계획에 고교 지도교사 기능직무교육을 강화시켜 수준을 높이고 일본, 스위스, 독일 등 기능올림픽 강국의 선진사례를 답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수선발 등 홍보에 대한 토의에서 최종희 전통전통조경학회 회장은 “초화류나 식재 정원은 사람이 흙을 묻히는 것이 시작이므로, 이번 기능경기대회는 흙을 묻히는 단계로 매우 중요하다”라며 “협의회에서 홍보에 대해 논의해 지침을 내려주면 전통조경학회에서 홍보 관련 체계화한 자료들을 통해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실행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그다음 지도교사 교육에 대해 김태경 한국조경학회장은 “현재 환경조경나눔연구원에서는 초등학생을 위주로 조경 교육을 진행하고, 이번 민간기능경기대회를 통해서는 고등학생들 위주로 돌아가는 조경 교육이 생겼다. 더 나아가 중학생들에게도 조경 교육 제도를 도입하고 대학생들이 졸업 후 기업에 취업하기 전 재교육해주는 시스템만 갖춘다면 평생교육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학교에 농업교육과를 나온 선생님들이 많다. 이들에게 조경 교육에 대해 간지러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 줄 수 있도록 교육청과 협의해 초·중·고 선생님들에게 강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을 제안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참가 학생 교육에 대해 정길균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회장은 “식물 식재나 식물 디자인이 식물을 못살게 굴고 있다”며 “이번 기능경기대회를 통해 사람들을 위한 정원도 정원이지만 식물들과 사람이 공생해서 서로 좋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근본적인 내용들과 새로운 디자인들을 위주로 교육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훈련에 대해서 김형선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조경기술인회장은 “리옹의 기후와 환경에 대해 가르치고 한국정원이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조직위원회가 아닌 여기 모두 모여있는 학회, 협회, 협의회 분들과 공동주관 협회를 만들어 여러 기준과 기타 교육 방식 등을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협회를 만들어 정원 작가들이 참여하는 박람회에 국가대표 팀도 투입시켜 작가들과 함께 현장에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교육 방식과 해외에서 진행되는 여러 정원박람회에도 투입시켜 다른 나라의 기후와 정원 방식을 몸소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말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 참석한 조경단체들은 2024 리옹 국제올림픽 출전을 축하한다며 위원회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승호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장은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응원 사이트를 오픈했다”며 “응원 메시지를 남겨주시는 모든 사람들에게 응원 단원증을 발급하고, 추첨을 통해 프랑스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응원단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항공권을 제공하겠다”며 많은 응원을 부탁하고 토론회를 마무리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