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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기술] 관리 쉬운 수직정원 ‘꽃담애(愛)’
8년간의 연구로 진화 거듭한 렛그린의 벽면녹화기술 보급 확산
  • 입력 2020-03-05 20:51
  • 수정 2020-03-0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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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역 ‘미세먼지 프리존’에 설치된 렛그린의 수직정원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직정원의 바탕을 이루는 구조물부터 화분, 식물종 선정에 이르기까지 8년간의 실증연구로 발전을 거듭해온 벽면녹화기술이 보급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인공지반녹화 전문기업 렛그린의 ‘꽃담애(愛)’다.


최근 실내식물 도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정부와 지자체 지원으로 실내조경 보급사업이 확산되고 있다. 실내공기질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공기정화 뿐만 아니라 다양한 효용성을 지닌 식물의 활용 방안을 찾게 된 것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대기오염으로 인해 전 세계 수명이 평균 3년 가까이 단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880만 명이 조기 사망하고 있는데, 이 중 약 57%가 실내공기 오염으로 인한 피해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현대인은 하루 중 평균 21시간을 실내에서 생활한다. 하루 중 거의 대부분을 실내에서 생활하다 보니 실내공기질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실내공기질을 개선하는 것은 창문을 열고 순환시키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심한 날이 많아 창문을 여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 그러다 보니 공기청정기가 사계절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밀폐된 공간에서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면 오염농도는 줄어들지만 이산화탄소가 증가하고 산소가 결핍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식물을 실내에 도입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로 이어지고 있다. 


식물은 공기 중의 각종 오염물질을 흡수해 양분으로 사용하고 일부는 뿌리로 이동시켜 토양 내 미생물의 영양원으로 제공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식물은 이산화탄소 등 각종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제거하는 동시에 산소를 배출해 실내공기를 효과적으로 개선한다.


실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 환경조경연구실 연구에 따르면 공간 부피 대비 2%의 식물을 도입하면 미세먼지 25%, 포름 50%, 톨루엔 60% 저감 효과가 있다. 또한 심리적 안정감을 15% 높여주고, 스트레스 21%, 새집증후군 21%, 안구증상 14%를 줄여준다.


실내식물 도입의 필요성에 공감해 그린오피스를 조성하는 기업과 기관이 늘고 있는데, 아직까지 접근을 어려워하는 곳이 많은 실정이다. 실내에 식물 도입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점과 관리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렛그린의 수직정원 시스템 ‘꽃담애(愛)’는 이 두 가지 고민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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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담애’ 시스템 모식도

 


‘꽃담애’는 실내조경을 활용한 공기정화 시스템이다. 식물로 실내공기를 개선하는 방법과 일정한 공간에 식물을 더 많은 배치하는 방법 등을 고민한 결과물이다. 자동관수시스템으로 하부수조에 물만 보충하면 타이머와 펌프가 작동해 식물 관리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 전용 센서가 있어 IoT를 이용해 원거리에서도 식물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좁은 바닥 면적에 공기정화식물을 수직으로 세워, 좁지만 넓은 면적의 녹화 공간을 연출하는 게 가능하다. 개별 화분의 집합구조물 형태라 식물이 병들거나 죽었을 때 바로 교체할 수 있으며, 식물을 담고 있는 화분 역시 안전성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각각 유닛화된 심지 화분은 관리가 매우 편리하며, 개별 화분 단위로 즉시 판매가 가능해 가격 부담이 적다. 수직정원에 사용하지 않아도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공기를 정화시킬 뿐 아니라 단열 효과까지 더불어 얻을 수 있다.


렛그린은 2012년부터 식물을 활용하는 실내환경 개선을 위한 수직정원 연구를 지속해 왔다. 서울시립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2013~2014년 중소기업청 연구과제로 ‘실내환경 개선과 벽면 녹화 및 벽면 텃밭 조성을 위한 화분집합구조물의 개발’에 성공해 기업부설연구소로 인정받았다. 2015~2016년에는 중소기업청 연구과제로 벽면녹화에 적합한 식물종을 찾아내고, 2017~2018년에는 ‘IoT 기반의 벽면녹화 및 도시 텃밭의 식물 관리 기술개발’을 개발했다. 이렇게 개발된 시스템은 특허등록까지 마쳤다.


지난 1월 말 개방한 청담역 ‘미세먼지 프리존’에도 렛그린의 시스템이 적용됐다. 청담역 지하 보행구간 650m에 설치된 ‘미세먼지 프리존’은 대기오염이 심한 날 주민들이 숨 쉬며 산책할 수 있도록 만든 지하정원이다. 외부공기 유입을 차단하고, 공기청정기 72대와 미디엄필터가 설치된 5대의 공조기가 미세먼지 90% 이상을 제거해 깨끗한 대기질을 유지한다. ‘스마트 캐어 시스템’을 통해 모바일로 실내 대기질과 온·습도를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보행구간에는 수직정원과 인공폭포, 인터렉티브 아트영상 등이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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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철구 렛그린 대표

 

 

한철구 렛그린 대표는 수직정원 시스템을 실외공간과 공공기관 실내 등 도심 곳곳에 적용하면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관리 노력이 적게 든다 해도 최소한의 점검이 필요하고, 일정 부분은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한 대표는 시스템을 설치한 후 정수기·공기청정기 관리방식처럼 1개소당 1만 원의 관리비를 책정하고, 지자체가 구역별 관리단을 선정해 일정 구역을 맡아 운영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지역의 소소한 일자리를 만들고 이를 통한 관리 효율화를 꾀하는 동시에 식물 갱신을 원할 때는 식물나눔 행사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게 가능하다는 구상이다.


한철구 대표는 “수직정원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1차, 2차, 3차 산업의 유기적인 협력을 유도하는 6차 산업의 새로운 대안 모델이다. 식물 생산을 기반으로 하는 농업 분야인 1차 산업과 시스템을 생산하는 2차 산업, 유통하고 관리하는 3차 산업이 결합해 환경, 일자리, 농업을 통한 도시재생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직정원이 많이 보급되면 지역의 일자리도 생기고 지역주민들끼리 서로 나눔의 시간도 갖고 마을을 아름답게 하는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 화훼농가와 어르신, 청소년들을 위해 예산을 쓰고 다시 세금으로 돌아오는 선순환구조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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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그린의 수직정원 시스템 시공사례. 1. 세턴바스 전시공간 연출 2.안성보개초등학교 3. 천안축산농협 그린오피스 4. 강남 미진휘트니스센터 5. 서울정원박람회 6. 롯데월드타워 19층 공용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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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사 제도 본격 시행’… 수목 진료 위반 단속
[환경과조경박형석기자]산림청이나무의사자격제도의안정적인정착을위해5월8일부터6월30일까지지자체와합동으로특별계도·단속에나선다. 산림청은아파트단지,학교숲등수목진료가필요한곳을중점적으로단속한다고8일밝혔다. 아파트단지,학교숲등수목진료가필요한곳을대상으로실시되는이번단속에서는나무의사또는수목치료기술자자격을갖춘나무병원을통해서만수목진료가이루어져야함을홍보하고,수목진료사업실행주체의적정여부등을단속할계획이다. 나무병원을등록하지않고수목진료를하는경우나나무의사또는수목치료기술자자격을취득하지않고수목진료를하는경우등은산림보호법제54조에따라500만원이하의벌금에처해질수있다. 김명관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안전하고건강한생활환경이조성될수있도록무자격자·비전문가가수목진료를하는행위등위반사항에대해관리·감독을강화해나갈계획이다”라고말했다.
[공원에 간다] 다른 이용, 다른 투시도
누군가에게공원은절실하게시간을내어찾는공간 앞으로새롭게조성되거나변경될공원의모습을미리보여주는투시도의풍경은평화롭다.석양을등지고조깅을즐기는젊은여성,그옆으로풍선을들고달리는어린이들,느긋한자세로젊은이와어린이를향해앉아있는노인.그뒤로유모차를끌고천천히산책하는젊은부부,어린이의손을잡고걷는엄마,아빠도보인다.자전거를타고바람을가르는이,반려견을데리고산책하는이,책을보며산책을하는이도보인다. 일과공부로빠듯한일상에서잠시짬을내공원에서여가활동을하는이들의모습,흔히평범한일상,평범한공원이용이라고여겨지는모습이다.공원이용설문조사에서공원이용의목적으로흔히제시되는항목인‘1.휴식2.산책3.놀이4.친구만나기5.기타’에해당한다.일상을영위하는데큰영향을주지않는잉여의활동.투시도에서제대로표현되지않았지만,잉여의시간에잉여의공간인공원에서잉여의활동을하는이들의표정은아마도평온하고즐거움을드러낼것이다. 남산공원북측산책로에서흰지팡이로점자블록을짚으며산책하는시각장애인을보면서,장충단공원에서잘움직이지않는팔을어색하게흔들며순환산책로를반복해걷는노년의여성을보면서다른투시도를머릿속에그려본다.질병으로몸의특정기능이상실되거나훼손되어재활의목적으로매일매일특정시간에공원을찾아걷고운동하는이,치매에걸린부모가잠깐이나마바깥바람쐴수있도록휠체어를끌고나온이,또장애자녀를돌보는빠듯한일상속에서조각시간을내어자신을찾기위해공원을찾는이.어린이들이자연과멀어지는게너무나안타까워동네뒷산을찾아수업하는이.은퇴후밀려오는삶의허망함을이기기위해서매일매일공원을걷는이.이들로투시도를채워보면어떤풍경이될까? 여러사회적단위와층위에서‘평범’,‘정상’이라는단어가도전받고있다.이는정상이라고칭해지는범위에서벗어나면배제되는사회에대한도전이다.결혼제도안에서부모와자녀로이뤄진핵가족을정상가족으로흔히이야기하는데,과연그러한가족은얼마나되는가?그러한가족의형태에서벗어나면비정상이라고할수있는가?그런데도흔히말하는정상가족을중심으로사회시스템이꾸려져있다.청소년에게‘몇학년’이냐고물어보는것도청소년은학교에다니는게정상이라는관념이깔려있기때문이다.장애인이라는단어의상대어로정상인이아니라비장애인이라는단어가통용되고있는건,우리사회가정상이라는단어가갖는폭력성을조금이나마인정한것이다. 누군가에게공원은잉여의활동을위해잉여의시간에찾는잉여의공간이아니다.절실하게시간을내어서절실하게찾는공간이다.재활의공간이고,위로의공간이고,학습의공간이고,존재를확인하는공간이다.그들이만들어내는풍경은앞에서묘사한이미지와는다르겠지만,‘긍정을찾기위해’라는것에서는별차이없을것이다.비록오늘은잘안되더라도말이다. 공원에서붉은물고기가되어 「공원을헤엄치는붉은물고기」라는동화책은공원풍경을담는열두개의그림으로채워져있다.그림은모두공원곳곳을헤엄치며구경하는붉은물고기를제외하면흔한공원의풍경이다.한쪽에서어린이들은공놀이하고있고,젊은청년은플롯을연주하고있고,중년의남자는어깨가축처져진채로산책하고있고,소녀는킥보드를타고있고하늘에는새들이날고지상의강아지는여기저기를뛰어다니고있다.얼핏보면열두개의그림은모두같아보이지만,사람에주목해쫓아가다보면다름을볼수있고다름사이에숨겨진이야기를발견하게된다. 동화책에는남편과는사별하고자식들은모두외지에나가있어외로운여성이공원에서자신을짝사랑했던이를다시만나는이야기,서툴게마음을주고받는소년과소녀의이야기,영감을찾는젊은시인과현상의본질을찾는꼬마과학자가교감을나누는이야기,이주민인할머니와소년이함께작은성취를이루고축하하는이야기,시각장애인안내견과고양이의쫓고쫓기는추격전,참새도청중으로존중하는플루티스트의자기고백이수록되어있다.다행히도이야기는모두해피엔딩으로끝난다.공원에어울리는결말이다. 이동화에서처럼사람들은‘1.휴식2.산책3.놀이4친구만나기5.기타’로만은드러나지않는자신들만의사연을가지고공원을찾는다.하나의그림에서는그이야기가포착되지않지만,우리의일상처럼비슷비슷하게보이는열두개의그림을차분하게들여다보면밀도높은질감의일상을만나게된다.붉은물고기는무심히공원을헤엄치고있는듯하지만,관찰자이다.이연재에서는붉은물고기가되어공원을찾는이들의이야기,특히평범,정상이라는단어를확장할수있는이야기를찾아보려한다.그래서공원의미래를그리는투시도의풍경이풍부해질수있기를바란다.연재의제목은‘공원에간다’이다.주어와목적어가빠져있다.앞으로이어지는글에서다양한주어와목적어를대입할것이기때문이다.
임한솔 선임연구원, 조경학 연구로 ‘제15회 심원건축학술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임한솔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선임연구원이‘제15회심원건축학술상’수상자로선정됐다. 심원문화사업회는‘제15회심원건축학술상’당선작으로임한솔선임연구원의‘원림으로다스리다:조선시대감영원림의역사와미학’을선정했다. 심원문화사업회가주최하는심원건축학술상은건축역사와이론,미학과비평분야에서신진학자및연구자의저작을지원하는프로그램이다.1년이내미발표원고를대상으로매년한편의당선작을선정해단행본출판및1500만원의저술지원비를후원하고있다. 임한솔선임연구원은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한양대학교건축학과에서석사를,서울대학교협동과정조경학전공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 역사건축기술연구소에서연구원으로일했고한양대학교,성균관대학교에서강의했다.현재는한국연구재단의박사후국내연수지원을받아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선임연구원으로재직중이다. 한편심원건축학술상시상식은내달2일오후5시이건하우스2층아카데미홀에서개최될예정이다. 임한솔선임연구원은“건축분야의학술상이지만조경학연구로수상한다는점에의미를두고싶다.탈경계나융복합이꼭새로운것을개척하는일이아니라,이미있던것을다르게보는데서출발할수있음을알게됐다”며“앞으로도조경과건축,역사와미학처럼가깝고도먼학제들의사이와너머를시도하고꿈꾸는연구자가되고싶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조경논단] 사람이 자산이다
사람을구하기힘들다.청년들의취업난이이슈화되어정부에서청년수당이니내일채임공제니청년관련각종정책을쏟아내고있는데도정작만나는중소기업사장님들은한결같이사람을구하기힘들다고호소를한다.필자의회사에서도운좋게입사지원자가있어면접날짜를잡으면불참하는사례가빈번하고입사하기로약속을한후에도출근전날입사취소를통보당하기일쑤이다.그럴때면우리회사가그렇게매력이없나?면접관인내가질문을잘못했나,면접을잘못본것인가?역으로고민하게된다.면접자가예상질문과그에대한답변을준비하며긴장하던때는고래적이야기이고이제젊은청년들을뽑기위해서는면접관이면접자에게회사의매력을어필해야하는그런상황이온듯하다.중소기업의급여나복지수준이대기업에턱없이못미치는것은어제오늘의일이아니니이렇게젊은청년들찾기가힘든또다른이유가있을것이다. 학령인구가급감하면서2022년대학정원이49만명인데응시생은42만명이었다고한다.서울에있는대학과지방국립대를제외하고는대학이다사라질수있다는위기감속에지방대학은학생유치에사활을걸고있다.생산활동인구로보면1971년생이94만4179명인데2002년생은49만111명이니출생인구가절반으로꺾인셈이다.맞다!정말사람이없는것이다.이젊은인구중몇명이우리의산업으로유입될것인가?의사,변호사,변리사등전문직종,하이테크기업,대기업,중견기업,공무원등순서대로이력서가빠져나가면과연우리조경계에는몇장의이력서가들어올것인가? 타산업분야에서는이런이유로스마트공장을도입해최소의인원으로도생산관리를할수있도록하거나챗GPT등을업무에도입해시간비용을절감하려는노력들을발빠르게진행하고있다.그러나조경업종은디자인,설계,영업,생산,현장관리등전통적인산업형태로로봇이나AI에의해대체될수있는업무가많지않다.생산분야도맞춤식오더메이드가많으니표준화를통한생산자동화가쉽지않다.그야말로사람에의해움직여질수밖에없는구조이다.특히현장의업무는전국을대상으로하다보니근거지에서벗어난타지방근무가대다수이고통상수개월에서1년이상을상주해야하다보니워라밸을강조하는청년들에게는매력적인직장이될수가없다.대한민국이초고령사회로향해가듯조경계도고령화이슈가곧닥쳐올것이다.상황은답답한데이상황을타개할묘수는잘보이지않는다. 필자가있는회사또한인력난으로조직이안정화되지못해어려움을겪다가최근에임직원들이모여토론을하면서우리스스로변화하지않으면상황을타개할수없다는인식에이르렀다.나라님도못하는인구절벽문제로세상을탓하고있을때가아니니우리가청년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할수있는회사가되어보자이렇게결심한것이다. 먼저회사의중심간부들이청년이회사의자산임을인식하는것이다.돈도기술도중요하지만지속가능한회사가되기위해서는청년이오래근속하고잘성장할수있도록회사가되어야한다.’이것을회사의제1원칙으로삼기로하였다.그러자면청년들이가장싫어한다는갑질,꼰대행위,부당한지시,불공정한인사는절대하지말아야할것이다. 두번째는청년들의이직을막기위해4년근속1개월유급휴가제를도입키로하였다.직원들의이직패턴을보면입사후2-3년지나면1차퇴사바람이분다.국가에서젊은청년들의근로연속성을위해본인부담금에더해국가와기업이반반씩부담하여목돈을마련해주는내일채움공제도만들었지만만2년기준이라그시기만채우고그만두는직원들이적지않다.한직장에서3년정도근속하면사실다른일도해보고싶고연봉도점프하고싶고잠시쉬기도하고싶지않은가.나또한직장에다닐적에실적스트레스,조직내부인간관계스트레스로어디유럽이나장거리여행이라도훌쩍다녀오고싶었지만앞뒤주말을끼어넣어도9일이상휴가를내면눈치가보이니그런여행은언감생심이었다.요즘젊은직원들은이럴때미련없이사표를던진다고하니이때를잡아야했다. 유급휴가를주는근속연수를3년을해야한다5년을해야한다말들이많았지만필자의회사는4년근속을기준하여4년마다1개월의유급휴가를주는것으로결정했다.현재주1회2시간단축근무를시행하고있는데단축근무에따른업무손실보다직원들만족도가높아내년부터는4.5일제도도입을검토해보려한다.물론생산공장과현장근무자들은일이몰리는시기에야근과휴일근무를할수밖에없어본사근무자들과의여러가지형평성문제가대두되기도하지만장기적으로근로시간감축을목표로생산관리,현장스케줄관리에혁신을꾀해야한다. 셋째,직원들의채용과인사관리를위한전담부서를두기로하였다.사람이자산이라면이자산관리를위해온전히고민하는전담부서와인력이있어야한다.사실필자의회사같은규모에서는관리부서나총무부서가직원채용업무를하는경우가많다.구인사이트에공고를올려놓고(유료광고도비싸서잘하지않는다)입사지원자를기다리는것이여태껏우리가해왔던방식이었다면인사관리전담부서는근무시간의절반이상을인재를찾는데에시간을투자한다.이력서를뒤져회사에적합한인재를찾고그에게메일을보내회사를소개하며면접제의를한다.면접을볼때에는회사도격식을갖추어인재를맞이하고새로운직원이입사하면먼저회사의취업규칙이나내규등을체계적으로브리핑하고바로업무에투입하는것이아니라이업을파악하고회사와업무에대한이해를돕기위해오리엔테이션을반드시갖는다.이부서는직원고충상담도진행하는데대표이사직할의독립된부서로기능하면서각부서안에서일어나는일들중위계간에는말하지못하는고충을듣고상담을해주거나회사내부의문제라면공식적인의제로올리는역할을수행한다.이부서를만들고난뒤생각보다많은직원들이담당자와상담을한것으로파악되었다. 넷째,시니어및중년인력에칸막이를치지않고현업에적극영입하기로하였다.조직생활의정점을찍어본6말7초(1960년대말~1970년대초)인재들이퇴직을앞두고상대적으로인력시장에많이나와있다.71년생돼지띠가현재우리나라인구에가장많은수를차지한다고하니이런수치가반영된듯하다.주요관리보직을맡기기위해스카우트하는것이아니라현업에실무자급으로이런인재를채용하는것이다.짧게는20년에서많게는30년까지조직생활을경험해본이들이니업무파악이나조직생활의눈치는다들10단이상이다. 다만회사들이시니어인력영입을꺼리는이유는그분들에겐그간해왔던업의지문이뿌리깊게박혀있어새로운것을받아들일룸이부족할것이라예상되기때문이다.새로운조직의일원이되기위해서는새회사의마인드와룰을먼저이해하고여기에자신의경험치를접목시키려는노력이필요한데사안마다자신이그간해왔던방식이나사고했던패턴과부딪치게되면이게막상말처럼쉽지가않은것이다.여기에는시니어인력의마음가짐이무엇보다중요하다.제2의인생을시작하는것으로여기고나이어린상관에게배우고보필하는것을기꺼운마음으로해내야한다.젊은선임자가의지하고싶은마음이들도록내가더넓은도량의매력적인사람이되어야하는것이다.고육지책이라며쏟아냈지만어쩌면이것이원래했어야할바람직한방향인지도모르겠다. 필자의회사50대들이워라밸을외치며직장인락밴드를만들겠다고한다.뭐든좋다.신나게일하고신나게놀수있다면.그래서건강한에너지가쌓여그대들의삶과기업이함께행복할수있다면나이가무슨상관인가.사람은모든회사의제1자산이다. 허수경/엔쓰컴퍼니대표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 2023 정기 수목교육 “성황”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회원수1200명이넘는조경계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달소나무전지및병충해방제에관한수목교육을진행했다. 조수다는지난4월30일오전10시부터경기시흥시거모동238번지에위치한,송동근조수다방장이운영하는반송원인대영수림원에서수목교육을진행했다고밝혔다. 행사는송동근방장의인사말에이어참석자들이한명한명자기소개하는시간을가졌으며,설계,시공,가드닝,수목농원등조경계다양한분야에서70명이넘는회원들이참가해성황을이뤘다. 교육은나무방제와소나무전지로이뤄졌다.나무방제교육은조수다운영진인영광일송농원의조봉균대표와더히말라야의박재성대표가진행했고,전지교육은국내소나무전지기술자로손에꼽히는대구아름두리조경의서광민대표,등너머조경의안수환대표,나무숨결의이승영대표가나서조경실무자들앞에서직접시범교육을보였다. 특히전지교육시간에는강사들의시범에이어참가자들이각자준비한전지가위로60년키운소나무를직접실습해보는기회가주어져실무에도큰도움이될것이라는반응이많았다. 송동근방장도수목생리학에근거한재배,관리,방제기술에대해교육하며그간의경험적인노하우를회원들에게아낌없이알려주었다. 교육이끝난뒤에는교육태도가우수한회원과이번교육을위해제주도에서비행기를타고오거나목포땅끝마을에서온회원에게감사한마음을담아머그컵을선물로증정했다.이번에증정한머그컵은이강엽그린파크대표의찬조로제작한것으로‘조수다’로고를새겨선물의의미를더했다. 이날교육은재능기부를통해무료로진행됐으며,행사는많은회원들의찬조로이뤄졌다.대림원예종묘의문현수상무가점심식사를,조경유통스타트업루트릭스에서음료수를,화성뜰앤플라워강사인오원숙대표가설기떡1말을찬조했다. 송동근방장은“실력있는후배양성을위해조경에열정이남아있는동안은지속적으로이런자리를마련할예정”이라며“앞으로다양한주제로조경모임을진행하고조경학도들의취업문을여는데에도앞장서서도와줄계획”이라고말했다.또한“많은조경인들이조경교육에관심을가지고참석해서보다좋은품질로승부할수있었으면좋겠다”고강조했다 이번조수다“수목교육”은지난해에이어두번재행사로매년정기적으로진행할예정이다.이번행사에는조경수판매자,신생조경회사창업자,시공초년생,설계초년생등도움을필요로하는많은조경인들이참석했으며앞으로더많은조경인들의참여가이뤄질것으로기대된다. 한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조경을사랑하고조경에대해배우고자하는모든이들에게열린오픈카톡방으로누구나가입이가능하다.송동근방장은“오픈톡방에조경두글자를검색하면상위검색이되고있으니나무를좋아하고조경에관심있는친구들이라면언제든지환영한다”고말했다.
[새책] 조경개념사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관련용어126항목의기본개념을정립한‘조경개념사전’이발간됐다. 신간‘조경개념사전’은현재통용되고있는조경관련용어의기본개념을명확히정의하고,새로이떠오르고있는조경개념및정책관련어휘까지함께소개하고있다. 단순한용어정의나낱말풀이식의책이아닌하나의용어에담겨있는다중적인가치와미래전망을함께전달할수있도록했다.현장에서활동하고있는조경전문가,연구자,조경관련행정담당자는물론미래의조경현장을이끌학생들이참조할수있도록했다. 조경학의기본갈래를▲조경총론·조경설계▲조경계획▲한국역사경관▲시각경관계획▲경관생태계획▲조경운영관리6개의기본영역으로구분했다. 가나다순차례와함께영역별차례를넣어현장에서활동하고있는조경전문가,연구자,조경관련행정담당자는물론미래의조경현장을이끌학생들이필요에따라찾아보기쉽게구성했다. ‘조경총론·조경설계’,‘조경계획’,‘한국역사경관’은핵심실무영역으로조경설계산업및조경미학,조경역사및양식연구와긴밀히연관돼있다. ‘시각경관계획’,‘경관생태계획’은전통적인경관연구의양대분야로조경이론연구의기초분야이며,앞으로확장성이예상되는영역이다.서구조경계에서‘랜드스케이프’는크게‘시각적경관’과‘물리적토지·환경’이라는두갈래로각각발전돼왔다.‘시각경관계획’이전자라면‘경관생태계획’은후자의연구영역으로볼수있다. ‘조경운영관리’는특히거버넌스시대에부응하는사회과학적접근으로최근에도시와농촌환경의재생과관련해도시공원운영관리,커뮤니티디자인,주민참여를통한지역환경의계획·조성·운영의통합방법론으로수요가확장되고있는분야다. 한편사전에서는실무에바로적용할수있는매뉴얼성격의책이적합한조경재료와식물,시공등기술적세부영역은포함하지않았다.이분야의책은이미국내·외에다수출간돼있다.책제목이‘조경용어사전’에서‘조경개념사전’으로수정된이유도같은맥락이다.
‘정원이 안아주는 일상’ 초안산가드닝센터 개관
[환경과조경박형석기자]정원문화확산을통한친환경녹색도시조성을위한‘초안산가드닝센터’가오는5월2일개관한다. 초안산가드닝센터는구만의특색있는정원문화확산과정원에대한전문지식교육및정원사양성,정원활동을통한마을소통공간마련을목표로운영할계획이라고30일밝혔다. 이번가드닝센터개관은오는5월2일오후4시에도봉구노해로66길98-122에위치한초안산가드닝센터본관에서진행될예정이다. 초안산가드닝센터는총건축면적330.76㎡의규모로,가드닝관련문화행사와전문교육을위한다목적공간,정원실습을위한외부실습정원,사계절온실,정원관련도서를열람할수있는라이브러리,도자예술공방등으로이루어져있다. 가드닝센터는개관후본격적으로정원작가와의만남,정원서적전시및북토크쇼등풍성한문화행사와함께다양한교육프로그램도준비중이다. 교육프로그램으로는도시민의지친심신의치유와건전한여가를위한마음챙김가드닝,가드너를위한테마가있는세미나,지구를위한탄소정원가꾸기등과같은다양한가드닝프로그램,조경스케치및계절꽃일러스트등식물과정원에보다친밀하게다가갈수있는다양한내용으로구성했으며,계절별,주제별로순차적으로개설할예정이다. 이외에도가드닝센터내의예술공방및목재문화체험장을접목해도자기로빚는화분및수반제작후목적에맞는식물연출,목공예미니어처가드닝제작등다양한원예와공예의융복합프로그램도함께운영해나갈계획이다. 이에더해인근의초안산목재문화체험장과연계하는프로그램운영을통해가드닝,도예,목공이어우러지는생태계를조성해구가친환경녹색도시의대표주자로자리매김할수있도록가드닝센터를운영해나갈예정이다. 이소원초안산가드닝센터센터장은“도봉구정원문화의씨앗이될초보정원가부터생태도시도봉을이끌어갈전문정원가까지생애주기맞춤교육과체험을준비했다”며“모두가정원안에서희망이되도록매년성장하는초안산가드닝센터가되겠다”고말했다. 가드닝센터의모든프로그램은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사이트에서‘초안산가드닝센터’를검색후개설된프로그램을접수가능하며,자세한사항은전화로문의하면안내받을수있다.
60년 된 ‘문화재’… ‘국가유산’으로 바뀐다
[환경과조경박형석기자]27일국회본회의에서‘국가유산기본법’이통과됐다. 문화재청은지난1962년문화재보호법제정이래변화된문화재정책환경을반영하고유네스코등국제기준에부합하는국가유산체계로전환하기위해‘국가유산기본법’제정을추진했다고27일밝혔다. 정부의문화재청소관국정과제인‘미래지향적국가유산관리체계마련’의근거가되는국가유산기본법은▲재화적성격이강한문화재(財)를과거·현재·미래를아우르는‘유산(遺産)’으로명칭을변경확장하고▲문화유산,자연유산,무형유산으로세부분류해국제기준인유네스코체계와부합하도록했다. 정부는이를통틀어‘국가유산’이란용어를채택해문화재체제를국가유산체제로전환하기위한취지이다. 또한기존의문화유산을지정·등록문화재중심으로보호하던것에서미래의잠재적유산과비지정유산들까지보호하는포괄적보호체계로전환하고,보존·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진흥정책으로전환하기위해국민의국가유산향유권리,온전한가치의계승,보존과활용의조화,교육·홍보,산업육성기반조성을내용으로하는새로운국가유산보호정책방향을담고있다. 아울러전지구적인기후위기상황에서기후변화가국가유산에미치는영향과취약성을조사·진단해대응하는방안을모색하는내용과매년12월9일을국가유산의날로정하는내용도담았다. 문화재청은국가유산체제전환을위해지난해1월부터문화재명칭및분류체계개선안을마련해지자체,문화재위원회,언론계,불교계등을대상으로의견수렴을실시했다. 또한문화재청은정책토론회및국민·전문가설문조사등사회적공론화를거쳐지난해9월국가유산기본법안을비롯한국가유산체제전환을위한다양한법률제정안을발의한바있다. 이번제정법률안이대통령재가를거쳐공포되면,국가유산기본법이국가유산보호정책의최상위기본법으로자리하고,그아래국가유산의유형별로▲문화유산법▲자연유산법▲무형유산법을새롭게재편및정비해1년후인오는2024년5월부터는새로운국가유산체제로전환할수있게될것이다. 문화재청관계자는“앞으로도국민친화적이고미래지향적인국가유산보호체제를통해우리의소중한국가유산이새롭고체계적으로보존·관리·활용·진흥되고나아가미래세대에온전히계승될수있도록적극행정을이어나갈예정이다”라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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