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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는 오는 28일 서울시립대학교 자연과학관 1층 대회의실에서 2021년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이사회와 식전행사, 기후변화와 생태복원을 주제로 한 유호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의 특별강연, 정기총회 및 시상식, 학술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학술발표는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그린인프라와 그린뉴딜 ▲생태모니터링 및 생물다양성 ▲수생태계 보전 및 관리 ▲생태계서비스와 환경평가 ▲기반환경 모니터링 및 시나리오 분석 등 6개 분과에서 이뤄진다. 또한 ▲도시생물종 서식환경 관리를 위한 종 탐지 및 데이터 활용 기술 개발 ▲국토환경 녹색복원 방향 ▲자연환경복원사업 등 3개 주제의 특별세션도 운영한다.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국립생태원이 공동 주관하는 ‘국토환경 녹색복원 방향’ 세션은 ‘국토환경 녹색복원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세미나에서는 유호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이 과업 수립 배경을 설명하고 ▲구본학 상명대학교 교수가 ‘국토환경 녹색복원의 흐름과 방향’ ▲전재경 자연환경국민신탁 대표가 ‘국토환경 녹색복원 관련 법·제도 발전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후 전성우 고려대 교수를 조장으로 ▲박종원 부경대학교 교수 ▲박종순 국토연구원 박사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박사가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이어 ▲송영근 서울대학교 교수가 ‘녹색복원 기법과 기술의 산업화’ ▲신현석 부산대학교 교수가 ‘도시 녹색복원을 위한 물순환 그린인프라 기술과 인력 양성’ ▲김한수 경기연구원 박사가 ‘도시생태현황지도를 활용한 녹색복원 기반 조성’을 주제로 발표한 후 윤정호 KEI 박사를 좌장으로 ▲송인주 서울연구원 박사 ▲심윤진 한국농수산대학 교수 ▲홍진표 우영환경개발 박사 ▲서창완 국립생태원 박사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달인의 경지에 오른 두 조경가의 정원 작품을 한 곳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복합문화공간 ‘피크닉’이 마련한 전시 ‘정원 만들기’의 일환으로 조성된 두 개의 정원이다. 오는 10월 24일까지 남산의 ‘피크닉’에서 열리는 ‘정원 만들기’는 정원을 만들고 가꾸기 어려운 ‘아파트’라는 주거 환경에서 어떻게든 식물을 삶 가까이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조명하는 전시다. 정원을 만들고 식물을 가꾼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보고, 나아가 한 뼘의 작은 정원이라도 가꾸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질문을 던진다. 전시는 ▲땅 ▲정원가들 ▲정원 일의 기쁨과 슬픔 ▲나의 정원까지 총 네 개의 섹션으로 구분된다. 2개의 정원 사이 1층부터 4층(옥상)까지 이어진 공간에서 각자의 메시지를 가진 5개의 작품이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구성되고, 그 사이에 ‘피크닉’ 큐레이터들이 기획하고 모은 자료들이 아카이브 형식으로 펼쳐진다. 생태학자임을 자처하는 설치미술가 최정화, <말하는 건축가>를 연출한 영화감독 정재은, 그래픽 디자이너 박연주, 박미나 작가 등이 참여해 그들이 생각하는 정원의 가치를 표현했다. 그리고 자신의 정원을 가꾸고 그 노동으로부터 얻은 사색과 영감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예술가들, 정원을 통해 마을과 도시를 변화시킨 정원가들의 공간이 영상과 사진으로 소개된다. ‘땅’ 섹션에서는 김봉찬·신준호의 <어반 포레스트> 정원과 최정화의 <너 없는 나도, 나 없는 너도>, 구기정의 <초과된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초과된 풍경>은 토양에서 이뤄지는 생명의 순환과정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작가는 땅에서 쉽게 관찰 가능한 흙이나 메마른 나뭇잎, 이끼 등을 렌즈로 촬영한 다음, 3D 가상 공간에 배치해 생경한 느낌의 이미지와 영상을 만들었다. 이를 실제 흙, 나뭇가지 등의 자연물과 함께 배치해 관객이 독특한 방식으로 땅속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정원가들’ 섹션에서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8명의 정원가를 소개한다. 이어지는 ‘정원 일의 기쁨과 슬픔’은 긴 시간 자연과 관계를 맺어온 정원가들과 그들의 정원을 담은 정재은의 <정원의 방식> 영상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어두운 전시장이 정원가가 정원으로 나가기 전 거울에 서서 작업을 위한 옷매무새를 단정하게 하고 작업도구를 챙기는 시간과도 같기를 바라면서 작품을 만들었다. 정원과 정원가의 의미와 가능성에 대해 잠시 숙고할 수 있는 경건한 분위기다. ‘나의 정원’ 섹션은 조경가 정영선이 조성한 옥상정원이다. 이와 함께 전시 기간 동안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정원가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에 관한 다큐 영화 <다섯 계절: 피트 아우돌프의 정원>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정원 일’의 가치를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아카이브 형식으로 구성됐다. 전시 시작점과 끝에는 김봉찬 더가든 대표와 정영선 조경설계 서안 대표가 만든 실제 정원이 자리하고 있어, 전시 작품들이 이 두 개의 정원을 조성하고 가꾸는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물처럼 느껴지게 한다. ‘피크닉’이 초청한 두 명의 조경가는 각자 걸어온 길과 스타일은 다르지만 ‘자연의 중요성’과 ‘한국적인 경관’을 강조하는 점이 비슷한 것 같다는 의견을 보이는 이도 있다. 그 둘이 조성한 정원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점도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두 정원은 존치돼 전시 이후에도 계속 볼 수 있다. 정영선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첫 졸업생으로 국가 기술사 시험의 첫 여성 합격자다. 예술의 전당, 아시아공원, 선유도 공원,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등의 프로젝트를 주관했다. 조경의 개념이 국내에서 자리 잡기 시작하던 시절부터 현재까지, 한국의 현대 조경의 역사를 써 내려간 살아있는 역사라 할 수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우리 땅과 우리 삶에 어울리는 정원의 모습을 고민해 온 그는 나의 정원을 꿈꾸는 이들에게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멋 부리지 않은 소박하고 친근한 느낌의 옥상 화단을 조성했다. 남산 풍경과 이어지는 듯한 이 정원은 앞으로도 피크닉 옥상에 남아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쉼터가 될 것이다. 김봉찬은 제주대학교에서 식물생태학을 전공했다. 제주여미지식물원 식물 과장을 거쳐 평강식물원 연구소장으로 일하면서 식물원 기획, 설계, 시공 및 유지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생태학을 바탕으로 한 암석원과 고층습원 조성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평강식물원 암석원 및 습지원, 제주도 비오토피아 생태공원, 국립수목원 희귀·특산식물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암석원 및 고층습원, 베케 정원, 아모레 성수 정원 등이 있다. 이번 <어반 포레스트 가든> 작업은 신준호(더가든 부장)와 함께 했다. 식물학과 생태학에 대한 연구와 오랜 기간의 조경 현장 경험이 반영된 도심 속 원시림 정원이다. 거친 야생 자연의 느낌을 드러내는 정원은 생물의 안정성과 함께 그들이 서로 간에 맺는 관계를 기반으로 디자인됐다. 정원은 심어진 식물과 함께 벌과 나비 등 주변의 생물이 삶을 건강하게 이어가는 서식처가 된다. 발아래 무성하게 자리 잡은 자연의 모습과 함께 담장 너머로는 도심의 빌딩 숲 경관을 감상하면서, 인간이 보다 커다란 자연 공동체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닫길 바라는 의도가 담겼다. 김범상 피크닉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안에 화분을 들이거나 베란다에 작은 텃밭을 만드는 모습이 증가하고 있다. 삶 속에 식물을 끌어들여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한다. 식물을 가꾸고 정원을 만드는 것과 그 노동을 감내해야 하는 것, 그 행위가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흥미롭고 의미있게 전달하고 싶다”고 정원을 주제로 한 전시 개최 배경을 밝혔다. 더불어 “식물과 정원을 가꾸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의미 있는 일이다. 환경을 지키고 더 나아가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다. 따라서 전시를 관람하는 모든 이들에게 정원을 가꾸는 일이 단순히 사치스러운 것이 아님을 정원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하고자 했다. 각자가 처한 다양한 환경 속에서, 한 평일지라도 정원을 가꾸는 삶을 꿈꾸고 조금이라도 땅을 일굴 수 있는 주거지를 선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 땅 진정한 정원사는 ‘꽃을 가꾸는 사람’이 아니라 ‘흙을 가꾸는 사람’이다. 정원의 방문자는 꽃과 열매를 보지만, 정원사는 그 결과물을 얻기 위해 자신의 발 아래, 예민하고 까다롭고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땅’과 끊임없이 씨름해야 한다. 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개념이다. 프랑스의 정원가 질 클레망은 최초의 정원은 채소밭이었고, 미래의 정원은 바다에 있으며, 지구 전체는 하나로 연결된 ‘커다란 정원’이라고 표현했다. 한 조각의 땅을 돌보는 일은 이 커다란 지구 정원이 연결성을 회복하는, 작지만 의미 있는 행동이기도 하다. 최정화 <너 없는 나도, 나 없는 너도> 최정화의 <너 없는 나도, 나 없는 너도>는 지표면 아래 여러 생명체를 최정화만의 방식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통생명체라는 뜻의 ‘Holobiont’는 하나의 생명체에 대해 규정할 때 공생하는 다른 생명체를 함께 묶어서 생각하는 생물학의 개념을 일컫는다. 예컨대 사람과 사람의 몸에 공생하는 미생물을 하나의 생명체로 규정하는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개념을 예술적으로 전유하여 모든 생명이 연결되어 있음을 환기시킨다. 작품은 지면뿐 아니라 바다 속까지를 포함해 지구의 통생명체를 표현하고 있다. 구기정 <초과된 풍경> 구기정의 <초과된 풍경>은 동식물의 유해가 침식이나 풍화를 거쳐 생성되는 토양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작가는 땅에서 쉽게 관찰 가능한 흙이나 메마른 나뭇잎, 이끼나 벌레 등을 매크로 렌즈로 촬영한 다음, 3D 가상 공간에서 합성하여 생경한 느낌의 이미지와 영상을 만들었다. 이를 실제 흙과 나뭇가지 등의 자연물과 함께 배치해 안팎으로 다양한 레이어를 형성했다. 관객이 땅속의 세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2. 정원가들 여덟 명의 정원가들을 소개한다. 텃밭과 정원을 가꾸는 그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행위가 때로는 위대한 저술과 예술 작품으로 승화되기도 하고, 때로는 마을 풍경을 변화시키기도, 때로는 우리 삶을 근본적으로 돌아보게 하는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의 정원은 그 자체로도 보는 이에게 소박하고도 충만한 감동을 전해 준다. 정원은 자연과 인간이 교감하여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예술 작품이다. 거트루트 지킬 거트루트 지킬은 지킬 이전과 이후가 있다고 할 만큼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정원 디자이너다. 교목이나 관목을 활용해 패턴을 만드는 정도였던 종래의 정원 디자인 방식에서 벗어나 식물 자체의 습성과 색채를 바탕으로한 정원 구성으로 유명세를 떨쳤으며, 유럽과 미국에 400여 곳 이상의 정원을 설계했다. 글쓰는 능력 또한 뛰어나, 그녀의 많은 글이 오늘날 정원 디자인 이론에 초석이 됐다. 피트 아우돌프 피트 아우돌프는 네덜란드 출신의 정원 디자이너이자 식물 전문가다. 꽃에만 치중하던 전통 가드닝 방식에서 벗어난 지속가능한 정원, 곤충과 새들이 찾아오는 친환경 정원을 제시해 마치 자연에 몸담은 듯한 자연형 식재의 선구자로 불린다. 1996년 스웨덴 드림파크의 성공을 시작으로 시카고 루리가든, 뉴욕 하이라인 등 대규모 프로젝트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3. 정원 일의 기쁨과 슬픔 울타리 쳐진 땅. 정원에서도 불확실한 야생의 자연과 평화롭게 공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낮과 밤 사이에 서서히 변해 가는 정원의 모습과 이를 보살피는 사람들의 손길과 움직임을 보면, 다른 생명을 아끼고 돌보는 일이 인간에게 주는 잔잔한 행복감과 자연이 가르쳐주는 겸손함이 무엇인지를 어렴풋이 느끼게 된다. 정재은 <정원의 방식> 정재은의 <정원의 방식>은 긴 시간 자연과 관계를 맺어온 정원가들과 그들의 정원을 담은 작품이다. 정원이란 정원가의 수고와 의지를 통해 변화해 가는 자연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어두운 전시장이 정원가가 정원으로 나가기 전 거울에 서서 작업을 위한 옷매무새를 단정하게 하고 작업도구를 챙기는 시간과도 같기를 바라면서 작품을 만들었다. 정원가의 의미와 가능성에 대해 숙고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4. 나의 정원 MY GARDEN 나만의 정원을 갖는다는 건 결코 불가능한 꿈만은 아님을 일깨워 준다. 흙을 가꿀 한 뼘의 땅이 없다 해도, 실내든 옥상이든, 설령 너무 비좁거나 그늘진 공간밖에 없어도 괜찮다. 시작하는 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작은 풀 하나에 기울이는 관심과 사랑, 자연과 생명을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려는 노력이다. 디렉토리 매거진 <나의 한 평 정원> 직방과 볼드피리어드가 함께 만드는 직방의 브랜드 매거진으로 MZ세대 1~2인 가구의 주거 라이프스타일을 기록한다. 주택이 아닌 자립의 공간으로 집을 바라본다. 다양한 형태의 집에서 자기다움을 배워가는 이들의 인터뷰 콘텐츠를 통해 집을 바라보는 새로운 태도와 관점을 전달하고자 한다. '정원 만들기' 전시에는 주거환경과 라이프 스타일에 초점을 둔 질문을 바탕으로, 나만의 정원을 찾을 수 있다. 공동취재: 하예진 동아대학교 통신원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추경예산으로 강변북로와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부를 보도·공원 등으로 활용하는 사업의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서울시가 ‘서울 재도약’ 추가경정예산(안) 4조2370억 원을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하고 심의를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도 결산에 따른 정례 추경이다. 서울시는 올해 역대 최초로 40조 원이 넘는 본예산을 편성, ▲S방역 강화 ▲민생경제 회복 ▲포스트코로나 대비 등 3대 분야, 7대 과제에 중점투자하고 있다. 시는 본예산의 기조를 이어가면서 코로나 시대 민생·일상 회복과 도시의 미래 준비에 필요한 추가 재정수요를 반영하는 추경을 편성했다. 추경예산은 ▲민생회복 3360억 원 ▲안심·안전 5008억 원 ▲도시의 미래 4029억 원 등 3대 분야 11대 과제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도시의 미래’ 분야 예산 중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 구현과 생활편의시설 개선 등에 2393억 원이 투입된다. 추경예산에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및 녹지 보완을 위한 예산 285억 원이 증액됐다.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공원) 매수청구 보상을 위한 예산으로 80억7900만 원이 추가 투입된다. 또한 보상완료지 공원 9개소에 대해서는 3억4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설계를 진행하고, 2022년에 공원 조성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남근린공원 기본계획 수립에 2억 원, 장기미집행 녹지 조성 및 재정비에 기존 8억8900만 원에 추경 204억100만 원이 포함된 총 2억9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녹지축 연결하는 거점 휴식공간 조성에는 4억 원이 신규로 투입된다. 생활권 공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남권에 거점 공원을 새로 만들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에게 녹색 힐링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녹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유휴부지 대상으로 2025년까지 총 4개소를 조성할 예정으로 그중 2개소는 올해 기본계획 수립을 마친 후 2022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한다. 현재 운영 중인 8개 캠핑장에 더해 서북권 은평구 서오릉공원에 2억 원을 들여 캠핑장 1개소를 추가 조성한다. 내년도 설계를 진행해 2023년 개장한다는 목표다. 기존 ‘서울형 치유의 숲길 조성 및 운영’을 위한 예산은 1억 원을 증액했다. 전문 산림치유지도사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산림치유 공간인 ‘치유의 숲길’을 확충하기 위함이다. 내년까지 시민 만족도가 높은 기존 2개소(불암산 등)를 연장하고, 신규로 3개소(수락산 등)를 조성한다. 주요 SOC 시설 장기개발‧재구조화 등에는 41억 원이 투입된다.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과 연계해 광화문~한강 7㎞ 구간을 ‘국가상징거리’로 조성하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고, 강변북로 재구조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및 지상부 활용방안 용역도 각각 추진한다. 국가상징거리 조성계획 수립을 위한 5억 원을 신규로 편성했다. 새로운 광화문광장 사업, 이달 초 정식 개통한 세종대로 사람숲길과 연계해 광화문~용산~한강 구간을 서울의 대표 상징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광장 및 주변부와 연계한 가로 중심의 도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 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울시-국토교통부-한국공항공사가 협력해 김포공항과 주변지역을 항공산업 물류거점으로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해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시작한다. 공공기여를 활용해 지역주민들에게 필요한 시설을 확충하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서남권 신경제거점으로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강변북로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고 지상에 보도·공원 등을 조성해 한강 수변공간과의 연계성·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도 추진한다. 또한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양재IC 구간을 지하화하고 상부공간을 활용해 동서 생활권을 연결하기 위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한다. 오는 2022년 6월까지 각각 9억 원과 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코로나 시대 우리 모두가 겪은 2020년과 2021년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자연과 이웃에 공감하며 서로를 위로할 수 있는 시민참여형 생태문화축제가 개최된다. 서울시 문화비축기지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멀리에도 있지만 가까이에도 있다’를 주제로 코로나 시대에 자연과 이웃에 공감하며 서로를 위로할 수 있는 시민참여형 ‘2021 생태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본 축제는 장애·여성·노동·시니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공연·워크숍·토론회 등 4개의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후위기와 인간의 삶을 성찰할 수 있는 미디어파사드 전시와 사운드아트 공연, 시민사연 영상전 등 현장참여가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은 타자와 세계를 공감해가는 과정을 ▲움직이기 ▲이야기하기 ▲기억 나누기로 구성해, 공연·워크숍·토론회 등으로 운영하며 문화비축기지 블로그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오프라인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는 ▲라움콘의 ‘언덕 위의 정점’ ▲송은지의 ‘별다꺼리 워크쇼’ ▲조기현의 태초에 노동이 있었다 : 돌봄과 아픈 몸의 노동권을 위한 대화 ▲이모저모 도모소의 ‘시니어 솜씨페어 : 파랑개비와 고운방신’ 등으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 회차당 8명~10명을 사전 모집해 운영한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비축기지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전예약 없이 현장에서 관람 가능한 야외프로그램도 진행한다. T2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는 베일리 홍 작가의 ‘The Cosmic Circle’와 T6 탱크외벽에 상영하는 양영신 작가의 ‘How Are you?’ 미디어 파사드 전시는 초저녁의 공원에서 색다른 공간적 경험의 기회가 될 것이다. T4 복합문화공간에서는 축제기간 내내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코로나19를 살아가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전을 관람할 수 있다. ▲삶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는지 ▲어떻게 극복해왔는지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로 구성된 영상에는 여러분야에서 살아가고 있는 시민 10명 공연예술종사자, 아르바이트생, 배달라이더, 코로나격리 경험자, 수험생 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현장을 방문한 시민 중 선착순 100명에게는 자연이 만든 면손수건을 제공할 예정이다. 남길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어려움이 있을 때 서로의 아픔을 공감·위로하는 연대의식이 필요성을 느꼈고, 자연생태계가 공존하는 공원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엄격하게 준수해 쾌적한 환경에서 축제를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오는 7월부터 한강공원에서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방문한 공원의 다양한 관광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시 한강사업본부는 지난 21일 11개 한강공원 전역에, 한강공원 이용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 169개를 오는 6월까지 설치한다고 밝혔다. QR코드는 방문객들이 필요로 할 때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시민들이 한강공원으로 진입하기 위해 지나쳐야 하는 나들목·승강기 같은 접근시설과 지난해 시민·전문가가 함께 발굴한 한강명소 21개소 인근에 설치된다. 또한 초여름 양화 청보리밭 산책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난지 갈대바람길 등 시민이 직접 선정한 한강명소도 소개한다. 역사탐방코스, 야경투어코스, 생태체험길 등을 통해 해설사 없이 시민 스스로 한강의 역사·문화를 체험하는 나만의 여행도 즐길 수 있다. 나들목·보행육교·승강기 등 접근시설엔 벽면에 부착하고, 벽이 없을 경우 QR코드가 부착된 기둥을 새롭게 만들어 한강명소 인근 편의시설 및 시민이 많이 찾는 광장 등에 설치할 예정이다. 주요 정보는 QR코드가 설치된 장소의 특성을 반영해 나들목 등 접근시설의 경우 공원 내 편의시설 및 현황 중심의 정보가, 한강공원 내 21개 주요 명소에는 여행지도 등 관광정보가 제공된다. 송영민 시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시민들이 QR코드를 이용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한강공원을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천만 시민의 안전한 휴식공간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공원 방문 시 기본 방역수칙을 꼭 지켜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유니버설디자인 확산 및 관련 산업 진흥을 위해 ‘서울 유니버설디자인 대상’을 제정한다고 23일 밝혔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성별, 나이, 장애 유무, 국적에 따라 차별받지 않고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서울시는 ‘유니버설디자인 대상’을 제정해 모든 사람이 존중받는 디자인이 반영된 건축물·공간·서비스·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도시 혁신에 기여한 개인·단체의 업적을 격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울형 유니버설디자인을 모델로 한 통합적인 디자인 문화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목표다. 시는 작년 지자체 최초로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를 설립하고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디자인 복지 실현과 디자인 문화 확산에 박차를 가해왔다. ‘서울 유니버설디자인 대상’은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가 주관한다. 총 8점을 선정해 총상금 2600만 원을 수여한다. 대상 수상자(개인, 팀, 기관 등)에겐 서울시장상 및 상금 700만 원이 수여된다. 대상 수상자에겐 수상작 도록 제작도 지원한다. 서울시 및 센터 홈페이지를 통한 홍보 등 특전도 부여된다. 공모분야는 크게 ▲UD(Universal Design) 환경조성 ▲서비스 및 정책 두 가지다. ‘UD 환경조성’ 분야는 최근 2년 이내에 준공 또는 사업 완료된 공원·광장·건축물·공간을 대상으로 한다. 사회·공공부문과 민간부문으로 나누어 공모한다. ‘서비스 및 정책’ 분야는 공간 운영 체계, 매뉴얼, 서비스 프로그램, 정책 및 제도개선 아이디어 등을 공모한다. 사용자 서비스 개선 사례와 미래 정책 제안 중 한 분야를 선택해 응모하면 된다. 미래 정책 제안에 채택된 안은 향후 서울시 정책에 반영될 계획이다. 1회 대상 접수 기간은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이며, 유니버설디자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수상작 발표와 시상식은 올해 12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시가 지난 10년 동안 토대를 닦아온 유니버설디자인 정책과 사업을 통해 공급자 중심의 ‘획일적인 평균’에서 벗어나 시민 개개인이 존중받을 수 있는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초석을 세웠다고 본다”며 “이번 대상이 공공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유니버설디자인 도시 조성에 참여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조선시대 목양장에서 부터 윤중제 건설, 한강개발을 거쳐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 여의도의 변천과정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여의도의 변천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울반세기종합전 ‘모래섬, 비행장, 빌딩숲 여의도’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18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여의도 관련 자료를 통해 조선시대 여의도의 모습과 일제강점기 항공교통의 중심지였던 비행장을 보여주며, 해방 이후 1960년대 윤중제 축조를 시작으로 빌딩숲에 이르기까지 변천과정을 새롭게 조명한다. 전시는 ▲1부 조선시대의 여의도 ▲2부 비행장이 된 여의도 ▲3부 여의도 개발시대 ▲4부 여의도의 건물들 ▲5부 시민의 광장으로 나눠 보여준다. 배현숙 서울역사박물관장은 “박물관이 2019년에 발간한 여의도 조사보고서를 토대로 그동안 유물과 자료들을 수집했다”며 “이를 통해 약 100년간의 여의도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21일부터 9월 26일까지 진행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운영 방침에 따라 별도 공지 시까지 사전예약관람제 및 현장접수제로 운영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3회 시간별로 운영되며, 회당 예약은 100명· 현장 접수 50명 이내로 관람이 가능하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관람 예약은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매우 익숙하고 어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대상인 ‘도시’를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책이 발간됐다. “도시는 왜 생겨났고, 사람들은 어떻게 도시에 모여 살게 되었을까?” 신간 『도시의 자격』은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도시를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역사적 관점에서 도시를 조망한다. 사람들이 도시를 왜, 어떻게 만들었는지와 함께 도시가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해 왔는지를 역사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도시의 역사적 발전과정을 통해 우리가 사는 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며, 앞으로 만들어 나갈 도시의 미래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줄 것이다. 이 책은 ‘제대로 찬찬히 도시를 배워야 할 이유’와 ‘도시를 바라보는 세 가지 패러다임’으로 시작한다. 본문은 도시의 역사·도시계획의 역사 총 2부로 구성되며, 도시계획·공동체의 지속가능한발전을 이끌다·우리나라의 도시계획을 어떻게 볼 것인가?와 함께 부록으로 도시계획 관련 주요 연혁을 싣고 있다. 이를 통해 대부분 사람이 살아가는 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도시의 미래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저자는 시민의식을 가진 자유롭고 평등한 사람이 스스로 공동체 삶을 꾸려 나갈 의지와 자립 역량을 갖추는 것이 도시가 되는 자격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의 저자 강명구는 서울대학교 도시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미국 MIT 도시계획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이며, 국제저명학술지 IJUS의 편집장과 스마트도시연구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다. 이 책은 강홍빈 전 서울연구원 이사장, 이우종 청운대학교 총장, 서순탁 서울시립대학교 총장, 정창무 서울대학교 교수의 추천사가 담겨 있으며, 일반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도시계획의 이론을 다룰 『도시의 비움』을 6월 중 출간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가로등·신호등 같은 도로시설물을 통합하고, 지능형 CCTV·공공와이파이·IoT 센서 등 ICT 기술을 결합시킨 ‘스마트폴’을 도시 곳곳에 본격 확대한다. 시는 올 연말까지 ▲구로구 ▲동작구 ▲강동구 ▲종로구 등 4개 자치구에 190개의 스마트폴을 추가로 설치 완료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올 2월 서울광장, 숭례문, 청계천변 등 시민들이 많이 방문하는 주요장소 6곳에 처음으로 26개 스마트폴을 시범설치했다. 이를 통해 구축운영지침과 10개 표준모델을 도출하고 제도화해 본격 확산에 나선다. 구로구·동작구는 국토교통부 ‘2021년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사업’에 응모해 선정된 자치구로, 국비를 지원받는다. 일부 시비·구비도 투입된다. 솔루션 확산사업은 국토부가 효과성과 우수성이 검증된 사업을 전국에 확산하기 위해 국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가 시범사업으로 설치한 스마트폴의 효과성과 우수성을 바탕으로 선정됐다. 시는 스마트폴 190개 추가 구축이 완료되면 민간기업이 신기술·제품을 실증할 수 있도록 ‘스트리트 랩’으로도 제공해, 차도·골목길·산책길 등 다양한 도로환경에 구축되는 만큼 상권·교통·도시현상 분석·개선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시는 한강공원에도 CCTV를 탑재한 맞춤형 스마트폴 설치를 추진한다. 개량형 표준모델을 하반기 중 마련해 연말엔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며, 여름철 장마 기간 침수가 발생할 수 있는 장소적 특성을 고려해 침수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시민 안전을 높인다는 목표다. 더불어 하반기엔 친환경차 수요 증가에 발맞춰 전기차 충전기능이나 드론 스테이션을 장착하는 ‘스마트폴 기능 고도화’ 시범사업도 추진해, 충전소 부족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드론을 이용한 재난감시‧인명구조 등에 활용 가능성을 검토한다. 시가 스마트폴 시범구축을 완료하고, 구축운영지침을 발표한 후 전국 30여 개의 지자체로부터 구축에 대한 문의와 실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시는 오는 21일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하고 스마트폴 표준모델과 구축운영 방안을 소개해 스마트폴 전국 확산을 지원하고 표준화하는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시는 도시전역에 널리 설치돼있는 가로등·신호등 같은 도로시설물을 스마트도시 기반시설로 진화시킨다는 목표로 스마트폴 표준모델과 구축운영지침 수립을 5월 완료하고, 도시전역에 스마트폴을 체계적으로 확산·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앞서 스마트폴 시범사업을 통해 ▲다양한 시설물 통합을 통한 도시미관개선 ▲교체 시기가 도래한 도로시설물 활용을 통한 교체비용 절감 ▲시설물 안전 확보 등의 설치 효과도 확인했다. 이원목 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스마트폴은 도시미관과 시민 안전·편의를 향상시키는 동시에 구축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는 스마트도시의 핵심 기반시설”이라며 “스마트폴 표준모델과 구축운영지침 제도화로 도시전역에 표준화된 스마트폴의 구축확대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앞으로 신규 설치·교체되는 가로등·신호등에 적용하고, 올 하반기에는 전기차 충전·드론 등 스마트도시에 새롭게 요구되는 기능을 개발해 더욱 똑똑한 도시기반시설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학습교재·교구 중심의 교실 안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생태친화 어린이집’ 10곳을 추가로 조성한다. 시는 올해 2개 자치구 동대문구와 동작구를 추가 선정하고, 이들 자치구에서 어린이집(구별 5개소) 10개소를 ‘생태친화 어린이집’으로 추가 선정할 계획이라고 지난 17일 밝혔다. 생태친화 어린이집은 활동의 중심을 실내에서 실외로 옮겨 기존 보육과정에서 취약한 자연체험, 놀이활동을 확대한 어린이집이다. 그동안 어린이집은 정해진 보육일정에 따라 학습과 수업중심의 일과에 맞춰 활동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정해진 시간과 정해진 공간, 연령구분 및 교재·교구 활동 등 교사의 통제에 따라 진행하다 보니 아이들의 창의성을 키우기 어렵거나 아이 주도적 놀이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생태친화 어린이집은 아이들이 직접 텃밭을 가꾸며 제철 음식을 수확해보거나 산책‧바깥놀이를 통해 자연변화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현재 10개 자치구에 50곳이 있으며, 올해 10곳이 추가되면 12개 자치구·60곳으로 확대된다. 2019년 4개 자치구 20개소를 시작으로 2020년 6개 자치구 30개소를 추가 선정해 지원했다. 시는 텃밭·산책로·놀이터 등을 조성해 다양한 생태체험을 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 별로 최대 500만 원(이번 선정된 자치구의 어린이집은 최대 200만 원)을 지원한다. 또한 시는 각 어린이집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발굴·적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생태친화 보육 안내서와 전문가 컨설팅도 제공하며, 우수사례는 시 보육포털 ‘생태친화 보육소식’에 게시해 공유한다. 이번 자치구를 선정할 때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통해 생태친화 보육 취지에 맞는 ▲어린이집 운영계획 ▲사업계획의 구체성 ▲자치구 자원·프로그램 연계계획 ▲추진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중랑구 어린이집 관계자는 “예전에는 보육실 내에 교사가 준비한 자연물을 돋보기로 관찰했지만, 이제는 아이들이 마당 텃밭에서 직접 흙을 만지면 식물도 심고 곤충도 관찰하는 자연체험을 하고 있다”고 달라진 모습을 밝혔다. 강희은 시 보육담당관은 “생태친화 어린이집은 자연친화적인 보육활동을 넘어 아이의 놀이욕구를 중시하고 아이다움의 구현을 도와주는 보육을 지향한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보육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남산 소나무의 역사적 의미 찾기 및 보전·관리를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서울시는 최근 남산 소나무림 조성 및 보전·관리 계획을 수립해 남산 소나무에 대한 기존의 정책 및 사업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향후 남산 소나무를 명품으로 보전 관리한다고 1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남산 소나무는 수피가 붉으며 수형이 약간 굽고 수려해 남산 소나무만의 특성을 갖고 있으며, 같은 종이라 해도 자라는 환경에 따라 모양이 달라진다. 역사적으로 1411년(태종) 장정 3000여 명을 동원해 남산에 소나무를 식재(태종실록)했으며, 이후 국가적인 보호정책으로 소나무를 관리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해방 혼란기, 한국전쟁 등을 거치면서 소나무림이 훼손됐다. 1970년대 전후로 남산 일부 지역에 출입을 제한하며 복원이 시작됐고, 1990년대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으로 전국의 좋은 소나무를 가져와 심었다. 2007년 남사면 소나무림은 생물다양성 및 역사문화경관 관리를 위해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소나무는 자연의 역경 속에서도 늘 푸른 모습을 간직하기 때문에 우리 민족 문화에서 절개와 지조, 변치 않는 마음과 불멸성을 상징하고, 특히 남산의 소나무는 애국가에도 등장하며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국민 정서 함양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1990년대 ‘남산 제모습 찾기 사업’으로 소나무 1만8000여 주를 식재했으며, 1995년에는 광복 50주년을 맞아 전국에서 가져온 소나무를 식재해 팔도소나무단지를 조성했다. 2009년에는 속리산 정이품송 ‘맏이’ 소나무를 식재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남산 산림경관을 회복시키기 위해 소나무 식재, 시비작업으로 토양개선, 솔잎혹파리 등 병충해 방제, 아까시나무 등 지장목 제거로 소나무림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2004년 ‘남산 고유 소나무림 보존대책’을 수립해 남산 소나무 중 우량 수형목을 선정하고, 그 종자를 채취해 후계목 생산을 해왔다. 올 가을, 남산 소나무 후계목 양성을 위해 종자를 채취해 파종할 계획이다. 2004년에 종자를 채취해 파종한 후, 15년 이상 지난 현재 동부공원녹지사업소 연평양묘장에 30여 주의 남산소나무 후계목이 남아 있다. 남산 소나무 식재물량이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남산 소나무 종자를 채취해 연평양묘장에 식재하고, 성목이 된 후 남산으로 재이식해 남산 소나무의 유전적 형질을 유지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남산 소나무의 유래과 관리, 생태 보존의 중요성에 대해 전문가의 설명을 듣는 ‘남산 소나무 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다. 김인숙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 소장은 “남산 소나무의 상징성을 되새기고, 남산을 더욱 아끼고 사랑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남산 소나무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지속적인 보전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중랑역과 상봉역 사이 물순환 거리 조성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스마트물순환도시 조성사업을 확대한다. 서울시가 ‘스마트물순환도시 조성사업’의 최종 대상지로 중랑구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스마트물순환도시 조성사업’ 공모전에는 총 5개 자치구가 응모했으며, 현장평가 및 발표심사를 거쳐 사업의 적정성, 공익성,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평가해 선정됐다. 중랑구 상봉동 일대가 80% 이상의 높은 불투수율, 많은 유출지하수 활용량, 현장적용성, 물순환 회복 효과성, 시민체감, 유지관리계획 등 모든 심사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지로 선정됐다. 중랑구에는 2년간 총 30억 원의 사업비가 지원되며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실시하고, 2022년에 공사를 완료하게 된다. ‘스마트물순환도시 조성사업’은 빗물, 유출지하수, 중수 등 풍부한 물자원을 지역의 특성에 맞게 다양하게 결합해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유출지하수 등 수자원을 활용하여 경제적 비용까지 창출해내는 미래형 사업이다. 사업대상지로 선정된 상봉동 망우로 지하에는 한전 전력구에서 매일 1300톤의 유출지하수가 하수관을 통해 버려지고 있었다.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을 통해 유출지하수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게 되면 하수도요금 연간 2억 원, 중랑물재생센터를 거치지 않는 처리비용 연간 5억 원 등 총 7억 원의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물 공급기를 설치해 청소, 조경용수로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며, 도로변에 급수전을 설치해 도로 청소용 물차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유출지하수를 도로에 살수하도록 망우로 중앙에 클린로드시스템을 설치해 도로청소와 비점오염원을 제거하고, 보도 곳곳에 쿨링포그를 설치해 깨끗하고 시원한 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망우로에 강우가 내려 도로유출수가 발생하면 빗물받이를 통하여 비점오염원 저감시설인 식물재배화분으로 유입되는 물순환 구조가 자동으로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오염된 물을 정화하고, ‘침투 트렌치’를 통해 빗물을 지하로 스며들게 함으로써 도시의 물순환 회복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침투 트렌치는 하수도관으로 빗물을 흘려보내는 집수구의 하부를 큰 자갈 따위로 채워 투수성을 높여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해주는 시설이다. 또한 빗물침투량, 열섬완화, 미세먼지 저감 등 사업효과를 시민들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스마트센서를 수위계, 유량계, 온도계, 미세먼지 측정기 등에 설치하고,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광판과 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전달 시스템(키오스크)에 표출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대상지가 상봉재정비촉진지구에 걸쳐 있어, 향후 대규모 건축물 건립 시 중수도 시설이 설치되면 ‘상봉동 스마트물순환도시’와 연계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진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이번에 선정된 중랑구 상봉동 지역 스마트물순환도시 조성사업을 내년까지 조성 완료하고, 2030년까지 매년 1개소씩 지속적으로 확대·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서울의 물순환 회복은 물론 수자원 활용가치에도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올해 잠원·이촌한강공원을 비롯한 한강 전역에 7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한다. 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도심에 필요한 생태적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총 7만 그루의 나무를 한강공원에 식재해 ‘한강숲’ 을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2015년부터 ‘한강숲 조성사업’을 시행하고, 지난해까지 총 108만 그루의 나무를 한강공원에 심었다. 올해는 3만 그루를 잠원·이촌한강공원에 심고, 한강 수변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생태숲’과 시민들에게 쾌적한 녹음과 나무 그늘을 제공하는 ‘이용숲’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잠원한강공원 성수대교 남단과 생태학습원 주변에 약 1만 5000그루, 이촌한강공원 동작대교 인근과 서빙고놀이터 주변에 약 1만 5000그루가 식재된다. 이를 위해 총 2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오는 7월 숲 조성을 완료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참여 한강숲’ 사업을 통해 5000그루, ‘녹지식재사업’을 통해 3만 5000그루가 심어질 예정이다. 시민참여 한강숲은 민간기업·시민단체가 기부하는 경우와, ‘나무 심으러 한강 가요’ 캠페인을 통해 4인 이하의 시민이 개별적으로 참여해 나무를 심는 경우를 포함한다. 녹지식재사업은 한강공원 내 놀이터와 운동시설 주변의 경계목과 그늘목을 심는 것으로, 시민 이용시설 정비 시 함께 진행한다. 특히 계절과 관계없이 찾아오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는 소나무·낙우송 등 미세먼지 저감의 효과가 우수한 나무와 하천구역 내 식재 권장 수종 위주로 식재할 방침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도시숲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것은 미세하고 복잡한 표면을 가진 나뭇잎이 미세먼지를 흡착·흡수하고, 가지와 나무줄기가 밑으로 가라앉는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때문이다. 김상국 한강사업본부 공원부장은 “한강숲 조성을 통해 한강의 자연성 회복에 기여하고, 맑고 깨끗한 서울시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강숲을 통해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하고 치유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스페인·영국 팀(DRC)의 ‘더 핑크 아일랜드’가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 금상에 선정됐다. 서울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과조경이 주관한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이 지난 14일 손기정체육공원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서양호 중구청장, 후안 이그나시오 모로(Juan Ignacio Morro) 주한 스페인 대사, 요안나 도너바르트(Joanne Doornewaard) 주한 네덜란드 대사 등이 참석했다. 작가정원 금상인 ‘더 핑크 아일랜드(The Pink Island)’는 만리재로에서 손기정체육공원으로 올라가다 보면 가장 먼저 만나는 정원이다. DRC의 테오 히달고 나체(Teo Hidalgo Nacher, 스페인)와 데이비드 바르디(David Vardy, 영국), DRC 디자인팀이 함께 설계했다. 이주은 작가의 팀펄리가든이 현지 조경 컨설팅 및 식재, 코르크로가 코르크 시공을 맡았다. ‘더 핑크 아일랜드’는 두 개의 고리로 구성돼 있다. 인간과 자연의 링크 그리고 그 무한한 순환을 시각화한 조형물과 길을 통해 일어나는 교류를 상징하는 ‘시민들의 고리’와 이를 어우르는 ‘자연의 고리’다. 우드칩, 흙, 코르크 등 자연에서 만들어진 제품 그리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순환과 함께 자연의 공존을 제안한다. 홍콩 소재 조경설계사무소의 이반 발린(Ivan Valin)과 나탈리아 이체베리(Natalia Echeverri) 작가가 설계한 ‘기층+꿰다’는 은상을 수상했고 ▲홍광호 작가(한국)의 ‘결승선, 자연의 위로’ ▲원종호·박태영 작가의 ‘기억을 걷는 시간’ ▲Zeger Dalenberg(네덜란드)·Quentin Aubry(프랑스) 작가의 ‘공감의 정원’이 동상에 선정됐다. 학생정원 부문에서는 ▲혜민서 식물치유과 팀(건국대학교)의 ‘2020 종약원’이 금상을 차지했으며 ▲초록이 팀(서울대학교)의 ‘I 'CAN' DO IT!’이 은상을 ▲청춘LA 팀(서울시립대학교)의 ‘우리 사이는 이미, 우리 사이의 의미’, 신(新)윤복 팀(서울여자대학교)의 ‘월야재회’, Studio 205 팀(고려대학교)의 ‘Hyper-LOOP Garden’이 동상을 수상했다. 동네정원 부문 금상은 ▲푸릇푸릇 팀의 ‘꽃과 새와 아이들’에게 돌아갔으며 ▲꽃향기 팀 ‘목련나무 아래서’와 Leafy Leafy 팀의 ‘Well Calming Garden’은 은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외 ▲자연사랑 팀의 ‘정원 품은 꽃’, Greener 팀의 ‘푸른 마음’, 엄마의 정원 팀의 ‘발걸음이 멈추는 곳’ 등 3팀이 동상을 받았다. 팝업가든 부문은 ▲금상에 꽃피는 책방 팀 ‘활짝원’ ▲은상에 라디에이터 팀 ‘자연경’ ▲동상에 바람이 분다 팀 ‘소망일기’, 99절절 팀 ‘Plan-T-able’, SSAK5 팀 ‘다시 여름 바캉스’가 선정됐다. 세계가족정원을 조성한 외국인 가족 20팀 중에서는 미국팀 해리스 팸(Harris Fam), 인도팀 로터스 팀(Lotus Team) 등 두 팀에게 특별상을 수여하고, 서울특별시장상과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야외 가족사진촬영권을 부상으로 수여했다. 한편 올해 ‘정원박람회’는 ‘정원을 연결하다, 일상을 생각하다(Link Garden, Think Life)’를 주제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오프라인 전시는 오는 20일까지 손기정체육공원, 만리동광장, 중림동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한 곳에서 집중 개최하는 대신 장소를 다양하게 분산했다. 총 58개 정원이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녹색 힐링을 선사한다. 이 중 약 절반인 27개 정원은 박람회가 끝난 이후에도 철거하지 않고 지역 주민들의 쉼터로 유지한다. 오프라인으로는 ▲세계적인 조경가 앤드류 그랜트(Andrew Grant)가 선보이는 ‘해외 초청정원’(남대문로문화공원) ▲국내·외 6개국 작가가 참여하는 ‘작가정원’(손기정체육공원) ▲동네정원사들이 만든 ‘동네정원’(중림동 일대) ▲서울 거주 외국인가족이 꾸민 ‘세계가족정원’(만리동광장) 등을 만날 수 있다. 해외 초청정원은 싱가포르의 ‘가든스바이더베이(Gardens by the Bay)’를 설계한 세계적인 조경가 앤드류 그랜트가 설계했다. ‘덩굴의 그물망(The Vine’s Web)’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에서 발견할 수 있는 덩굴을 조형적으로 재현한 150㎡ 규모의 정원이다. 선형의 구조물은 인간과 자연, 도시와 정원 사이의 뗄 수 없는 관계, 즉 공생 관계로 재해석한다. 시공은 공간시공 에이원(대표 안기수)이 맡았다. 정원박람회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작가정원’은 작년 처음으로 국제공모를 시도해 19개국 80개 팀(국내 50팀, 해외 30팀)이 참가했다. 심사를 거쳐 네덜란드·스페인·영국·프랑스·한국·홍콩 등 6개국에서 참여한 5개 팀이 최종 선정됐다. ‘정원을 연결하다, 일상을 생각하다’라는 올해 박람회 주제에 맞게 ‘상생’의 메시지를 전하는 정원들이 기획됐다. 정원이 조성되는 장소의 의미에 충실한 작품들도 주목할 만하다. 5개 정원은 모두 정원박람회 종료 후에도 존치된다. 중림동 일대에는 학생, 시민, 국내 작가 등이 참여한 학생정원 5개소와 동네정원 16개소 등이 조성됐다. 이들 공원은 정원박람회 종료 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존치된다. 동네정원은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은 윤호준 조경하다 열음 소장과 열음 조경가들이 교육부터 설계, 시공까지 주민참여과정 전반을 서포트했다. 가로와 생활권 주변의 마을정원 조성 또한 조경하다 열음이 담당했다. 만리동광장에서는 서울에 사는 외국인 가족 20팀이 만든 ‘세계가족정원’을 만날 수 있다. 몽골, 캐나다, 인도, 프랑스 등 14개 국의 다양한 국적의 가족들이 참가해 지난 8일~9일 각국의 특색이 담긴 다양한 작은 정원을 만들었다. 또한 영화, 카페 등을 모티브로 한 10개의 팝업가든(만리동광장 5개소, 손기정체육공원 5개소)도 조성됐다. 온라인 프로그램으로는 ▲국내 100여 개 정원 관련 업체가 참여하는 ‘정원산업전’ ▲시민들이 서울시 곳곳에 숨겨진 정원을 추천·공유하는 ‘서울정원여지도’가 운영된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정원 작품과 정원 조성과정 등을 담은 영상기록물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정원산업전’은 기존에 대규모 장소에 부스를 설치하는 방식 대신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긴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100여 개 기업의 600여 제품을 통해 국내 정원산업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정원산업전은 정원용품전, 정원시설물전, 해외산업전 등으로 진행되며, 만리동광장에서 모델정원 2개소와 일부 정원제품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모델정원은 서울정원박람회 2017년 대상을 수상한 정은주·정성훈(제이제이가든스튜디오) 작가와 2019년 대상 수상자 김명윤(마이조경) 작가가 만들었다. 모델정원 시공과정은 영상으로 공유될 예정이다. ‘정원박람회’는 당초 작년 10월 개최를 목표로 준비하던 중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지속되면서 올해 5월로 개최를 연기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피로감이 누적된 시민들에게 도심 속 정원체험을 통한 정서적 안정과 힐링을 선사하기 위해 작년부터 준비해온 정원 조성을 마무리 짓기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안전하게 정원박람회를 즐길 수 있도록 다수가 모이는 해설 프로그램을 생략하고, 개별관람 중심으로 운영한다. 대면 접촉 최소화를 위해 종이 대신 QR 방식의 모바일 가이드북을 제공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코로나19로 휴식공간이 필요해져 집 근처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곳에 잠깐씩 걸을 수 있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정원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외부활동을 자제해야 하는 요즘, 가장 절실한 게 정원문화가 아닌가 한다. 그래서 시민들께 숨 쉴 틈을 드리고자 안전하면서도 다양하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작가들의 정원부터 중림동의 주민들이 손수 만든 동네정원까지. 이 정원들은 우리의 지친 일상을 새롭게 전환 시켜주는 공간이 될 것이다. 전국 최초로 선보이는 온라인 정원산업전에서는 정원산업의 최신 정보와 트렌드를 모두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수요가 늘어나는 정원산업이 발전하는 좋은 토대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서울정원박람회가 자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주는 단순한 일회성인 축제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서울시 구석구석을 초록빛으로 물들이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민 5000여명이 골목길, 학교 등 자투리땅에 꽃과 나무를 심어 삭막한 도심 속 녹색 활기를 불어넣었다. 시는 ‘2021 시민주도 도시녹화 주민제안사업’을 통해 시민 5117명이 참여한 25개 자치구 300곳에 수목 10만5000주, 초화류 8만4000본을 심었다고 11일 밝혔다. ‘시민주도 도시녹화 주민제안사업’은 시민들이 5인 이상 단체를 조직해 대상지 발굴부터 신청, 녹화,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동네 녹화사업이다. 최종 대상지로 선정되면 1개소 당 200만 원 이내의 녹화재료를 지원해주며, 2000년부터 시민들이 직접 꽃·나무를 심고 가꾸는 정원문화 정착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대상지는 올해 초 공모를 통해 진행됐으며, 지난 3월 15일 자치구별 현장조사·평가·보조금심의위원회 검토 등을 통해 동성고등학교 등 대상지 300곳을 최종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단체는 신청한 녹화재료를 배부 받아 해당 자치구별 일정에 따라 계획된 장소에 직접 식재를 완료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마포구의 한 단체는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고가 밑 버려진 공간에 꽃과 나무를 심어 녹색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꼈다”며 “많은 시민들이 저와 같은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사업이 더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윤종 시 푸른도시국장은 “시민들이 이웃과 소통하며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소소한 실천과 녹화활동이 모여 푸른서울의 원동력을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주도형 도시녹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오는 21일부터 광화문광장 매장문화재 발굴조사에서 대거 발굴된 조선시대 육조거리의 흔적을 시민에게 공개한다. 시는 그동안 사료를 통해 추정만 했던 삼군부와 사헌부 등 조선시대 주요 관청의 위치와 건물기초를 실제 유구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2013년부터 7년여의 발굴조사를 통해 조선시대 최고 행정기구인 의정부 터를 확인한 데 이어, 일제강점기 때 훼손되고 고층건물과 도로가 들어서면서 사라진 옛 육조거리의 흔적을 추가로 찾아냈다. 육조거리는 지금의 광화문광장~세종대로 일대에 있던 조선시대 서울의 핵심 가로다. 국가정사를 총괄하던 최고 행정기구 의정부를 비롯해 삼군부, 육조를 위시한 조선의 주요 중앙관청이 집적해 있었다. 2013년 부분 발굴조사를 통해 옛 의정부의 유구와 유물을 처음으로 확인한 후 2016년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옛 의정부 주요건물의 배치와 규모를 최초로 확인했다. 7년여의 조사‧발굴 끝에 작년 7월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됐다. 시는 2019년 1월부터 진행한 광화문광장 문화재 발굴조사를 통해 발굴된 유구를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방식을 병행하며, 현장공개에 참여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향후 광화문광장 유구 보존 방향에 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대상지 약 1만100㎡에 대한 총 9단계에 걸친 문화재 발굴조사를 하고 있으며, 현재 마지막 9단계 진행 후 이달 말 최종 완료된다. 문화재 발굴조사는 시험발굴조사와 정밀발굴조사 순으로 진행됐으며, 시험발굴조사는 2019년 3월부터 11월까지 약 8개월간 광화문광장 전역을 대상으로 시굴트렌치(2m×10m) 71개를 설치해 조사했다. 정밀발굴조사는 시굴조사 결과 등을 참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조사범위를 정했으며,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전체 조사대상지 1만100㎡ 중 약 40%에서 조선시대 유구가 발견됐으며, 15~19세기 조선시대의 관청 터를 비롯해 민가 터, 담장, 우물 터, 수로, 문지 등 다양한 유구가 확인됐다. 정부청사 앞에서는 조선시대 군사업무를 총괄했던 ‘삼군부’의 외행랑 기초가 발굴됐다. 육조거리를 사이에 두고 의정부와 마주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삼군부’의 위치가 실제 유구로 확인됐으며, 더불어 19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배수로와 조선전기로 추정되는 건물지 일부도 함께 확인됐다. 세종로 공원 앞에서는 조선시대 관리 감찰기구였던 ‘사헌부’의 유구로 추정되는 문지, 행랑, 담장, 우물이 발굴됐으며, 16세기 육조거리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배수로도 확인됐다. 현대해상 건물 앞에서는 민가로 추정되는 건물지와 우물, 배수로가 조사지역 전반에 걸쳐 발굴됐으며, 이 밖에도 도자기 조각, 기와 조각 등 조선시대 유물도 다수 출토됐다. 현장공개는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사전 신청한 200명을 대상으로 관람이 진행되며, 오는 말일에 온라인으로 발굴과정‧결과 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다. 신청방법은 광화문광장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모든 사람이 성별, 연령, 문화적 배경, 장애유무 등에 관계없이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유니버설디자인 관련 법령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는 여야 국회의원과 지난 7일 여의도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유니버설디자인 조성과 확산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최근 지자체별로 유니버설디자인 조례를 제정하고 관련 정책도 점진적으로 추진해오고 있지만, 상위 법령이 부재하고 기존 유사 제도와도 상충되는 탓에 현장의 어려움이 제기돼 왔다. 지자체 유니버설디자인 조례는 2021년 기준 총 24개다. 서울시 조례를 근거로 2020년 6월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유니버설디자인 연구·실행기관으로 설립된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는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유니버설디자인 관련 법령과 정책 기반의 마련이라는 큰 방향에 공감하는 국회의원,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박주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더불어민주당), 이종성 의원(국민의 힘)이 함께 했으며, 박광재 한국복지대학교 교수, 최성호 한국공공디자인학회장 등 국내 유니버설디자인 전문가들이 발제자 및 토론자로 나섰다. 발제를 맡은 박광재 교수는 ▲유니버설디자인관련 제도의 발전 ▲BF와 유니버설디자인의 비교 ▲국내외 제도 및 정책 현황 ▲유니버설디자인 통합적 정비를 위한 중앙차원의 법체계 정비 및 법제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송한비 서울시 디자인정책과 유니버설디자인팀장은 ▲지난 10여 년간 추진해 온 서울시의 유니버설디자인 정책의 방향과 구체적인 사례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절차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대상 등 향후 예정된 유니버설디자인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최성호 한국공공디자인학회 회장은 ▲공공디자인법을 중심으로 유니버설디자인의 법제화 및 제도화 ▲모두가 편리한 공공디자인 품질의 확보를 통한 새로운 도시창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오창석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편의정책국장은 사회적 약자의 차별 없는 이동 편의를 보장하는 것을 넘어 모두를 위한 디자인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대임을 해외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또한 공선애 ‘장애인이 살기 좋은 은평을 만드는 사람들’ 복지사는 장벽 없는 마을 만들기의 실제 사례를 통해 생활환경에서 체감할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의 효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김선홍 천안시 의원은 천안시는 서울보다 더 이른 2015년에 이미 유니버설디자인 조례를 제정하고도 현장에서 적용이 미진했던 부분을 이야기하며 최근 어린이 유니버설디자인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관내 놀이터 조성에 이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등의 변화를 소개했다. 또한 천안시 공무원들에게는 유니버설디자인 교육을 실시해 유니버설디자인 전문성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회를 공동주최한 박주민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사회 곳곳에 편견처럼 남아 있는 일반성을 보편성으로 개선할 때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음을, 최혜영 의원은 도시환경의 각 접점이 유니버설디자인을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장경태 의원은 건축, 산업, 고용, 교육, 서비스 등 다양한 관계법의 일체화된 정비와 관리부처 간 협업을 통해 제도를 개발해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종성 의원은 유니버설디자인을 통해 진정한 사회적 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령 센터장은 “남녀노소, 장애여부, 국적 등에 관계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유니버설디자인 관련 다양한 관계 법령의 정비를 위한 관심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부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토론회는 영상으로 제작돼 오는 20일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는 부동산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여당 최고위원이 용산공원 부지마저 임대주택으로 채워 넣자고 제안해 “한국사회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근시안적 생각”이란 전문가 비판이 이어진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3일 열린 신임지도부 첫 최고위원회에서 용산공원 예정부지에 공공 임대주택 9만채 공급을 제안했다. 전당대회 출마 과정에서도 이러한 공약을 걸었고, 최종 득표율 2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용산 미군기지 이전 논의는 군사시설과 병력 이동의 단순한 논의 수준이 아니다. 전시작전권 이전과 방위비 분담금은 물론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시아의 팽팽한 군사적 긴장감과 함께 한다. 용산 미군기지 이전이 완료되는 것을 전제로 국가공원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를 가진 특별법이 제정되고 약 15년이 지난 지금도 공원 조성 시점을 정확히 가늠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군은 물론 청와대, 국방부, 외교부, 국토부, 환경부, 문화재청, 서울시 등 다양한 주체들이 얽혀 있기도 해 미군기지 이전 이후 방향을 바꾸긴 어렵지만, 해당 부지를 주택으로 개발하자는 주장이 종종 나오는 상황에서 여당 최고위원이 이를 부추기는 발언을 한 것은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이다. 용산 미군기지는 대한민국의 현대사와 함께해 온 역사적인 땅이다. 6.25전쟁 후 서울의 재건과 함께 한국군과 미군이 공존하며 한반도 안보를 지키던 곳이다. 1980년대 후반 민주화운동으로 군사정권이 퇴진하면서 육군본부 이전과 미8군 골프장 이전으로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됐다. 육군본부가 있던 자리에 전쟁기념관, 미8군 골프장에는 용산시민공원(국립중앙박물관 조성 후 용산가족공원으로 축소)이 조성됐다. 1990년대 미군기지 이전 논의를 시작해 2000년대 주한미군기지 이전 및 재배치 사업 착수, 용산 미군기지 공원화 선포식,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제정을 거쳐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용산 미군기지 반환 사업 관계자 A씨는 “이러한 분위기와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한 채 용산 미군기지 절반을 활용해 공공 임대주택을 공급하자는 제안을 준비했는지 묻고 싶다”며 “미군기지 이전 정도와 기지 폐쇄 시설 현황은 물론 환경오염 정도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못한 상황 속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최고위원의 주장은 국민들에게 실현 가능성 없고, 허무맹랑한 희망고문을 던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8월 4일 정부는 서울 용산 미군기지 캠프킴 부지 개발을 위해 연내 반환을 목표로 하고, 공공임대 주택을 포함한 3100가구 공급 의지를 밝혔다. 캠프킴 부지의 토양·지하수 오염 정화 작업을 우리 정부가 먼저 이행하는 조건으로 이행된 것이지만, 환경조사와 정화작업이 언제 완료될지도 불투명하고 주택 공급 가능 여부도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A씨는 “용산 미군기지 캠프킴 부지와 용산공원 조성 예정지역 모두를 공공 임대주택 공급이 가능하다고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던지고 보는 방식은 달라지지 않았다. 한마디로 전혀 실효성 없는 대안을 내놓고 있다. 선거를 위한 표심에만 목메고 있는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이 왜 걷잡을 수 없는 정도로 치달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원인도 모른 채 모든 경우의 수를 동원해 대안으로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용산 미군기지는 공원화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관통할 수 있는 장소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현 세대와 미래세대가 연결될 수 있는 생태도시 조성의 기회이자 대한민국의 사회적 자본으로 만들어가야 할 대상이다”며 “용산 미군기지에 일반적인 경제재 개념으로 수요와 공급 작용의 잣대를 들이대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익명을 요구한 연구자 B씨는 “용산 미군기지 공원화는 30년이 넘는 논의과정을 거쳐 사회적 합의를 도출한 내용이다. 이를 개인의 정치적 자유란 이름으로 뒤집어엎을 때는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정부 정책과 사회적 논의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없었던 걸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주택공급 측면에서 볼 때도 “수도권 집중 현상을 구조적으로 개선하지 않는 땜질 처방”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한 “용산공원은 열강의 침략, 식민지, 분단 등 한국 근현대 역사를 가장 압축적으로 상징하는 유일한 공간이다. 아파트 몇 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미래 가치가 있다. 그런 곳을 부동산으로 개발하려는 것은 한국사회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좁은 안목”이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아울러 “이곳은 대한민국의 용산이었고, 한반도의 용산이다. 대한민국 국민, 나아가 미래 한반도 구성원들의 땅이다. 미래의 한반도 구성원들의 에너지까지 모아낼 수 있을 만큼의 공간으로 가꾸고 다듬는다는 정책적인 아이디어를 내야지, 가로막는 방향에서 정책적 아이디어를 내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여당 최고위원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했다. 김종헌 배재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는 “용산을 공공 임대주택으로 사용하는 것은 단지 이를 사용하는 몇몇 사람들을 위한 것인 반면, 국가공원은 전 국민을 위한 수백 년 이상 지속할 수 있는 공원을 만드는 일이다. 당장 필요한 것을 해결하려고 주택을 짓는 것은 영속적 자산을 근시안적으로 써버리는 것”이라며 용산 미군기지 내 임대주택 건설 주장은 목이 마르다고 샘에서 물을 퍼 올리기 위한 마중물을 마셔버리는 행위와 같다고 비유했다. 더불어 “용산은 역사의 아픔이 우리에게 남겨준 선물인데, 이를 우리 시대에 써버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 용산공원은 식민지 지배를 받았던 아픔 속에서 탄생한 소중한 자산이다. 그런 곳을 공동주택 단지로 만들자는 건 너무 근시안적인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김천수 용산문화원 역사문화연구실장은 사회적 합의를 거쳐서 결정된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의 기본이념을 존중할 것을 당부했다.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제2조(기본이념)에는 “대한민국에 반환되는 용산부지는 최대한 보전하고 용산공원은 민족성·역사성 및 문화성을 갖춘 국민의 여가휴식 공간 및 자연생태 공간 등으로 조성함으로써 국민이 다양한 혜택을 널리 향유할 수 있게 함을 이 법의 기본이념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김 실장은 “향후 조성되는 용산공원은 서울시민만의 공간이 아니다. 특별법 기본이념에서 명시하고 있듯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역사, 문화, 생태를 즐기면서 향유하게 될 곳이다. 공공임대주택 대량공급을 목적으로 조성하는 것은 특별법 기본이념에 반하며, 국토의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서울을 중심으로 한 좁은 사고방식이다”며 “용산공원은 단순 근린공원이 아니라 최초의 국가공원이다. 국민 전체 향유를 목적으로 제정된 특별법의 기본이념과 취지를 잘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오는 9일까지 외국인 가족 20팀과 함께 만리동광장에 ‘세계가족정원’을 조성한다. 시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유일한 오프라인 시민참여 정원문화프로그램인 ‘세계가족정원’을 통해 시민들의 특별한 체험과 방역·안전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특히 참가 가족의 안전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5팀씩 나눠 총 4회차에 걸쳐 진행한다. 참가팀은 시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가족 20팀으로 지난달 20일까지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됐다. 행사는 몽골·캐나다·인도·프랑스 등의 총 14개국의 다양한 국적의 가족이 참가하며, 세계 각국의 특색이 담긴 다양한 작은 정원들을 통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의 일상 속 행복 지수를 높이고자 기획됐다. 이번 행사는 카를로스 고리토·구혜원 부부가 함께한다. 카를로스 고리토는 현재 주한브라질대사관에서 교육 담당관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서울을 빛낸 외국인으로 ‘2020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구혜원은 현재 구독자 수 100만 명 이상인 유튜버로, 서울영상크리에이터로도 왕성하게 활동해 서울시의 다양한 모습과 시정현장 소식 등을 전해주고 있다. 부부는 브라질과 한국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국 정원과 브라질 열대우림을 결합한 정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원 조성과정은 서울영상크리에이터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영국 왕립식물원 큐가든에서 근무한 오경아 전문 정원디자이너와 정다운 정원사의 강의로 진행되며, 각 팀마다 신청 접수시 제출했던 ‘정원 구상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두 강사의 심사를 통해 총 2팀에게 특별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 때 진행되며, 특별상 수상팀의 정원은 손기정체육공원에 전시된다. 최윤종 시 푸른도시국장은 “올해 초부터 추진된 봄꽃거리 조성 등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의 피로감이 완화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정원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세종대로 사거리~숭례문~서울역 1.55㎞를 보행거리로 조성했다. 가장 넓은 보행로 폭은 12m다. 시는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사업이 작년 7월 첫 삽을 뜬지 9개월 만에 완료됐다고 6일 밝혔다. 정식 개방에 앞서 시민들이 넓어진 보도를 미리 걸을 수 있도록 지난 1월 1일부터 보행로는 임시 개통했다. 이후 4월 말까지 초목을 식재하고, 보도공사를 마무리했다. 세종대로 일대는 기존 9~12차로를 7~9차로로 줄이고, 보행로 폭을 최대 12m까지 확대해 조성했다. 차도가 축소된 자리엔 서울광장 면적의 2배 이상의 보행공간이 생겼으며, 세종대로 전 구간에 자전거 도로가 새로 생겼다. 또한 광화문광장·덕수궁·숭례문 등 세종대로의 명소를 따라 사람숲길 도보해설관광 코스도 신설했다. 시에 따르면 공사 후 통행속도는 공사 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교통량은 공사 전보다 17.6% 감소했다. 한편 시는 세종대로 사람숲길의 완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오는 23일까지 온·오프라인 걷기 행사인 ‘세종대로 사람숲길, 봄을 걷다’를 개최한다. 온라인 걷기 행사는 GPS 기반 워킹 앱 ‘워크온’으로 세종대로 주변 5개 관광코스를 걷고, 스탬프를 찍으면 된다. 오프라인 걷기 행사는 시민들이 시청광장·덕수궁·북창동거리·숭례문 등 10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SNS에 업로드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백호 시 도시교통실장은 “세종대로 사람숲길을 시작으로 도심 전체를 푸른 숲길로 연결해 ‘보행도시 서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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