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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22년 조경계 10대 뉴스
“박제화된 기념을 넘어 도약으로”
  • 입력 2022-12-21 18:17
  • 수정 2022-12-21 18:17

올해는 한국조경이 역사 50년을 맞이하고, 30년만에 세계조경가대회를 개최하는 등 기념비적인 행사들이 줄을 이었다. 기념은 박제화된 의미가 아닌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역동적인 동기가 되어야 한다. 올 한 해를 축제로 기억하는 동시에 새로운 도약의 한 해로 만들기 위한 조경계의 노력들이 올해 10대뉴스에 담겼다.

-편집자주

 

 

‘광주 IFLA’ 성공적 개최, 한국조경 위상 드높이다

 

올해는 한국조경의 발전된 위상을 전세계에 알린 해가 됐다. ‘제58차 IFLA 세계조경가대회’가 올해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한국이 세계조경가대회를 개최한 것은 1992년 서울, 경주, 무주 개최 이후 30년 만의 일이다.

세계조경가협회(이하 IFLA)와 광주시가 주최하고,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 조직위원회,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대회는, ‘리:퍼블릭(RE:PUBLIC)’을 주제로 우리 도시가 직면하고 있는 감염병·기후위기·인구감소·도시재생 등의 복합적 난제를 풀어갈 수 있는 사회적 좌표가 공공성의 회복에 있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진행됐다. ▲조경의 공공 리더십을 되찾기 위해 현재까지 전문적이고 학문적인 실행들을 되짚어보고(re:visit) ▲새로운 담론과 기술을 통해 지구를 재구성(re:shape)하고 ▲더 건강하고 활기찬 방식으로 일상생활을 되살림(re:vive)으로써 ▲마침내 자연과 다시 연결(re:connect)된다는 것을 소주제로 정했다.

대회에는 40여 개국 약 1500명의 조경가가 모여 동시대 도시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변화, 환경위기, 팬데믹, 도시쇠퇴 등의 난제를 풀어갈 해법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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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광주 IFLA ⓒ유청오 작가

 

 

‘문화재’에서 ‘국가유산’으로 변경…“전통조경, 달라지는 위상”

 

60년간 쓰여온 ‘문화재’라는 명칭이 ‘국가유산’으로 바뀔 전망이다. 올해 9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기존 재화 개념의 ‘문화재’라는 명칭이 역사와 정신까지 포함하는 ‘국가유산’으로 확장하는 등 국가유산 체제로 전환을 위한 총 13개의 법률 재·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번에 문화재 명칭과 분류체계 개선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현재 대내외적으로 사용 중인 ‘문화재’라는 용어가 가지는 의미상의 한계를 극복하고 유네스코 등 국제기준과의 정합성을 맞추는 등 문화재 정책 범위의 확장과 시대변화·미래가치를 반영한 체계 수정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은 일본의 문화재보호법을 대부분 원용해 제정된 것으로, 기존 ‘문화재’라는 용어로는 확장된 문화재 정책 범위를 포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특히 이번에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안’ 제정을 추진하면서 ‘전통조경’의 정의와 함께 ‘문화재청장이 전통조경의 보급 및 육성을 위해 전통조경 조사·연구, 전문 인력 양성·지원, 전통 수종의 보급·양성 등의 시책을 추진하도록 한다’는 의무사항을 명시했으며, 전통조경 기본계획 수립 등을 통해 ‘전통조경과’ 신설을 위한 기반이 다져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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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향적인 국가유산 체제 도입을 촉구하는 결의문 채택(사진=문화재청 제공)

 

 

조경설계, 품질 향상·권익 개선 ‘스텝 바이 스텝’

 

지난해 조경설계표준품셈이 제정된 이래 조경설계업 분야의 권익 개선을 위한 행보가 지속적인 성과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는 ‘조경설계 공모제’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건축설계는 공모제도가 시행되고 있어서 그간 조경업계에서도 조경설계 공모제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국토부는 조경진흥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근거를 마련할 계획으로, 제도가 시행되면 조경산업표준품셈 적용을 강제화할 예정이어서 조경설계 단가의 현실화 및 신진 조경가들의 공공부문 진입 장벽이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는 지난 6월 불공정한 계약과 불합리한 설계대가에 따른 피해를 막고자 ‘조경설계 표준계약서’를 만들어 공표했다. 이번 조경설계 표준계약서는 조경설계자 입장에서 작성된 것으로 비록 법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는 문서는 아니지만, 계약에 있어서 설계자에게 유리한 부분과 불리한 부분을 파악하여 스스로의 권리를 찾고 상대방의 요청에 방어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LH는 단지조경 설계발주시 과업 내용에 디자인 감리를 반영하는 ‘조경디자인 감리제’를 시행한다. 공사감독과 시공사가 설계를 변경할 시에는 디자인 전문가가 협업하여 지원하는 체제로 전환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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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금 ‘자연주의 정원’…‘피트 아우돌프 정원’ 관심 집중

 

‘자연주의 정원’이 국내 정원의 중요한 흐름으로 나서고 있다. 식물이 태어나서 죽고 사라지는 모든 과정이 아름답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한 계절만 볼 수 있는 정원이 아닌 사계절 내내 변화하는 ‘자연주의 정원’에 대해 배우고 실천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이미 국내 작가로는 2012년 황지해 작가가 첼시플라워쇼에서 DMZ의 유일한 생태자산을 통해 인간이 제어할 수 없는 자연의 힘과 재생력을 정원으로 선보였던 ‘DMZ: 금지된 정원’이라는 작품이 심사위원으로부터 “자연주의라는 새로운 시대 흐름이 창조되는 터닝포인트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그리고 올해는 자연주의 정원의 대가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가 울산에 ‘자연주의 정원’을 조성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울산시민의 관심과 열정으로 5급수의 죽은 강을 1급수의 생태계가 살아있는 생명의 강으로 변화시킨 태화강의 스토리에 반해서 아시아 최초로 태화강 국가정원 부지 1만 8000㎡에 정원을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트 아우돌프(좌측)와 바트 후스(우측).jpg
한국 방문한 피트 아우돌프(좌측)와 바트 후스(우측)

 


초·중등 학교환경교육 ‘의무화’ 시행…학교 교육 ‘생태적’ 전환

 

‘환경교육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지난 5월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초·중등학교에서의 환경교육이 의무화되고, 어린이집에도 유치원과 동일하게 환경교육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마련됐다. 이번 개정은 미래세대가 기후·환경교육을 필수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정부는 앞으로 학교 교육의 생태적 전환과 교육 전반에 걸쳐 기후변화 대응 교육을 선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로써 2023학년도부터 초·중학교는 학교환경교육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다만 ‘환경’ 과목을 필수 교과목으로 개설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일정 시간 이상을 학생들에게 교육시키도록 했다. 일선 교육기관에서는 교육 준비을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있으나, 지방교육청에서는 내년 3월 교육과정 준비에 맞춰 교재 개발, 지역연계 기관 발굴, 교사 연수 등의 교육기반 마련에 나서며 교육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중등 학교환경교육 ‘의무화’ 시행…조경 역할 고민 필요] 청계천 생태학교 진행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jpg
청계천 생태학교(사진=서울시 제공)

 

 

“산림청 숲가꾸기가 숲을 죽인다” 격론

 

산림청이 산불을 핑계로 숲가꾸기와 토목사업 예산을 늘리려 한다는 규탄의 목소리가 높았다. 환경운동연합은 산림청이 불에 잘 타는 소나무에만 집착하고 산불에 강한 낙엽활엽수를 잡목으로 베어내는 생태 역행적인 ‘숲가꾸기 사업’을 진행해 산불이 오히려 확산됐다며 산불피해지의 산림복구 및 숲관리 전환에 대한 공론화를 촉구했다. 산불로 훼손된 산림생태계를 어떻게 복구할 것인지, 산불에 강한 숲으로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숲의 관리목표와 방식을 어떻게 전환할 것인지에 대해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산림청은 지난 3월 ‘2022년 경북·강원 대형 산불 시사점 분석 및 개선대책’을 통해 ‘산불예방 숲가꾸기’를 2배 가량 확대하고, 내화수림대를 연간 350ha 규모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숲가꾸기를 하지 않으면 숲이 황폐화되고 죽은 나뭇가지가 쌓여 산불에 취약해진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환경운동연합은 “산불에 강한 숲은 물을 많이 품고 있는 자연숲이다. 대형산불 재난을 예방한다며 시행하는 숲가꾸기, 내화수림대, 임도, 사방댐 사업을 확대하면, 숲생태계의 건강성과 회복력을 훼손시켜 산불에 취약한 숲을 만들게 된다”고 주장하며 “숲관리 전환을 통해 산림의 회복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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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실천, 커지는 ‘조경’ 역할

 

탄소중립 실현에 국가, 지자체, 기업, 개인이 모두 나서고 있다. 탄소중립은 개인, 회사, 단체 등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드는 것을 말하며, 나무를 심거나, 풍력·태양력 발전과 같은 청정에너지 분야를 통해 온실가스 및 이산화탄소를 상쇄시키는 것을 말한다.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선언과 감축목표 상향 등으로 국가 주도의 탄소중립 정책 및 사업 지원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또한 최근 기업의 ESG 공시 의무화가 전세계적인 움직임인 가운데,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모든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 공시가 의무화되면서 기업 경영에서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탄소중립, ESG 등 변화에 맞춰 조경의 사회적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많은 기업들이 탄소중립 도시숲 조성 등 사회공헌을 위한 조경사업에 나서고 있으며, 조경분야에서도 탄소중립을 위한 정원 모델 개발 및 탄소저감 가드닝 캠페인 등을 통해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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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연계 수목원·정원 교육 활성화 심포지엄 개최(사진=한국수목정원관리원 제공)

 

 

국가정원 꿈꾸는 지방하천, 다양한 욕망 ‘꿈틀’

 

전국 지자체들이 하천에 국가정원·지방정원 조성을 추진하면서, 이를 두고 찬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안양천은 의왕시에서 군포시, 안양시, 광명시, 서울 금천구, 구로구, 양천구, 영등포구에 걸쳐 있는 지방하천이다. 2000년만 해도 생물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된 곳이었지만 생태하천복원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사랑받는 장소로 거듭났으며, 지난해에는 8개 지자체들이 모여 안양천을 국가정원으로 지정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협약식을 진행했다. 올해는 안양천을 국가정원으로 지정하기에 앞서 지방정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시민 공청회를 합동으로 열고 정원조성계획을 발표했으나, 환경단체들이 “인간 중심적인 반생태적 개발”이라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안양천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이 하천에 정원 조성을 추진중이다. 올해 개장했던 성남시 탄천 공공정원의 경우도 지방정원 조성 비전을 가지고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유래 없는 폭우로 대부분의 식물들이 쓸려나가면서 많은 비판에 직면했다.

반론도 적지 않다. 하천변에 홍수에 강한 꽃들을 식재해 정원을 조성하는 것이 다른 방안에 비해 과연 반생태적인가, 혹은 장마로 인한 보식 비용으로 연중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것은 소비성 축제 예산과 비교하면 오히려 경제적이라는 주장도 있어서 ‘하천의 정원조성 사업’은 앞으로도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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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탄천공공정원

 


정원박람회, 신진 작가들 ‘바람’

 

국내 정원작가들의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 신진 정원작가들의 등용문이 되고 있는 국내 정원박람회에서 신세대 출전 작가들이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는 국내 모든 정원박람회들이 정상적인 개장으로 시민들을 맞이했다. 몇 년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원이나 정원의 사회적 가치가 재고된 데 반해, 집합 행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정상적인 정원박람회를 관람할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올해 정원박람회의 정상화로 지난 몇 년간 조명받지 못했던 박람회 수상 작가들이 새삼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 몇 년간의 다수의 수상 실적으로 실력을 인정받는 작가들이 이름을 올리면서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올해 서울정원박람회는 금상에 구영미·박지연 작가, 은상에 최윤정·김동민 작가가 수상했으며, 경기정원박람회에서는 대상에 유충헌 작가, 최우수상에 김명윤·유창현 작가가, 제3회 LH가든쇼에서는 대상에 김단비 작가, 금상에 오태현 작가가 수상했다. 이들은 대부분 최근 2~3년 사이 두각을 나타낸 작가들로 박람회 초창기 유명 작가들과는 구분되는 새로운 세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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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LH가든쇼 시상식

 


50년 맞은 한국조경, 새 도약 다짐

 

한국 현대 조경의 역사가 올해로 50년이라는 기념비적 해를 맞았다. 이에 반백 년 조경의 역사를 기념하고 더 나은 도약을 다짐하기 위한 굵직한 행사들이 줄을 이었다.

1972년 한국조경학회가 창립한 것을 기점으로 올해 50년을 기록했다. 한국조경학회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12월 9일부터 22일까지 선유도공원 이야기관에서 ‘한국 조경 50년 기념전, IFLA 한국 개최 성과전’을 열었다. 올해 광주에서 개최된 ‘제58차 IFLA 세계조경가대회’도 한국조경의 50년을 기념하기 위한 한국조경학회와 한국조경협회의 역점 사업 중 하나였다. 또한 2013년 제정된 한국조경헌장 내용을 현재 사회의 요구에 맞춰 개정하는 작업을 진행해, 조경을 재정의하고 새로운 좌표를 제시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 12월 9일 그랜드서울 워커힐 컨벤션센터에서 ‘한국조경, 화합과 미래를 향한 도약’을 주제로 조경계 원로 등을 대거 초청한 가운데 ‘한국조경 50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조경 50주년을 뜻깊게 기념하고자 참석자 233명에게 공로상을 수여하고, “국토와 도시를 아름답고 푸른 녹색 인프라로 구축해 국민의 삶의 질을 더 높이는 데 조경인이 힘써가자”는 다짐을 슬로건에 담아 새로운 미래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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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경 50년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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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정원, ‘한옥’ 형태 변화 맞춰 ‘정원’도 변화
[환경과조경박형석기자]과거주거형태가주였던전통한옥이상업목적으로확대되면서전통정원의양식도새롭게바뀌고있다. 과거전통정원은인위적으로조성·관리를하지않고야생의자연을그대로끌어오는수법이었다. 하지만현재전통정원은주거형태를포함한카페,쇼룸,팬션등의상업적인공간으로확대되면서새로운조성방식과식재들이도입됐고,그에따른병해충및낙엽등을철저히관리해야하는정원의형태로변했다. 공간을찾는고객들의정원에대한요구가높아지면서전통정원도많은변화를가지게됐다. 이달용그린부라더대표는“전통정원은자본주의가들어서며변화하기시작했다.처음에는주거의형태에서약간의포인트를줬지만,현재는상업목적의한옥들이많이생겨나며고객들의니즈를만족시키기위해서양식정원을도입하기도하고야간경관을연출하면서정원의형태가많이달라지기시작했다”고말했다. 전통정원의형태가다양해지며전통정원의수도많이늘어났다.하지만아직주변에서는서양식정원을더흔하게볼수있다.또한전통정원은한옥이라는건축물내에포함되는정원이어서공원내부에조성하기에는무리가있다는지적이다. 이러한문제를타파하고자산림청은올해상반기코리아가든쇼의주제를‘정원,옛것에스며들다’로정해전통정원요소를현대적으로변환시켜조성하는공모전을진행한다. 정미애국립수목원정원식물자원과연구사는“이번공모전은창덕궁후원이나소쇄원에대한전통정원이아닌민가정원을위주로초점을맞춰진행되며,한옥이없는전통정원을조성함으로써전통정원을현대화시켜주변에서자주볼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라고말했다. 이소원도봉구가드닝센터장은“전통정원이변화하는것은기후변화나고객의니즈에의한것도있고,유행이돌고돌아과거복고풍옷들이현대에맞춰바뀌어가듯유행에따른것도있지만,무엇보다우리에게현재익숙한형태로바뀐거같다”고말했다. 더불어“한국사람들이서양식정원에지친것같다.서양식정원이예쁘고색다르긴하지만,색다른것을계속보면색다르지않듯이옛날식이라며미뤄놨던것들이다시보니색달라보이는것일수도있다”며“사람들의눈이높아지면서정원의기품을볼수있는안목이생긴것은아닌가생각한다”고말을마무리했다.
한국 조경,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출전 확정
[환경과조경박형석기자]리옹기능올림픽조경종목에한국팀이출전하는것으로결정됐다.국가대표선발은조경민간기능경기대회에서맡는다. 지난17일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는도곡spaceLACH지하1층에서‘2024리옹국제기능올림픽준비토론회및문예포럼’을진행했다. 이날행사는한승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장을비롯해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안세헌조경협회장,이재홍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장,정길균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회장,최종희한국전통조경학회장,김형선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장,정주현한국정원문화협회장,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최일홍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운영위원장,박공영우리씨드그룹회장등조경단체대표들이대거참석했다. 한승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장은축사에서“그동안염원해왔던리옹국제기능올림픽에출전이확정됐다”며“여러분들을초대한‘spaceLACH’이라는공간에서어느때보다즐겁게올림픽출전에대한토론과문예포럼을즐기시길바란다”고말했다. 조경민간기능경기대회는이번리옹국제기능올림픽에참가하기위해지난해3월에국제기능올림픽기준을전부갖춰국제기능올림픽한국위원회로부터국가대표를선발하는경기대신조경민간기능경기대회를통해조경국가대표를선발할수있는성과를이뤘다.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는민간기능경기대회의질을높이기위해기능실습영상가이드북을제작해배포했고,기술위원을모집해경기대회설명회및직무연수를2차이상진행하는등각지역에떨어져있는학생들에게더좋은기회를제공할수있도록노력했다. 최일홍위원장은2023년민간기능경기대회에서올림픽을준비하기위해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공동으로운영하며,대한전문걸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한국조경학회,한국조경협회,한국건설기술인협회,한국전통조경학회,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가경기준비위원회와출제·심사위원회,행정·홍보위원회업무를맡아진행된다. 이에2023민간기능경기대회에는작년2022민간기능경기대회지출비용7280만원의두배이상인1억5000만원이쓰일예정이다. 올해2024리옹기능올림픽출전에대한업무계획은크게6가지로▲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대관업무추진▲2023민간기능경기대회국가대표선발홍보영상제작▲2023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개최▲국가대표훈련▲기능인력양성▲기능훈련시스템및제도벤치마킹등이있다. 민간기능경기대회조직위원회(이하조직위)는이번에리옹기능올림픽에조경가드닝종목출전이확정되면서조경가드닝국가대표훈련내용,방법,장소및멘토등을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과협의하고,AI시대에발맞춰조경가드닝을홍보해조경을알릴예정이다. 또한2023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를오는10월12,13일양일간국립세종수목원에서개최해학생및직장인10팀을대상으로,대표팀한팀과후보팀한팀이선발된다. 조직위는선발된두팀에게월100만원씩국가훈련비를지급하며,국가대표훈련을위한코칭스태프를구성할계획이다.이는리옹대회출제예상문제를발굴하고국가대표팀들의역량을강화하기위해진행한것이다. 또한조직위는기타업무계획에고교지도교사기능직무교육을강화시켜수준을높이고일본,스위스,독일등기능올림픽강국의선진사례를답사할계획이라고밝혔다. 이번선수선발등홍보에대한토의에서최종희전통전통조경학회회장은“초화류나식재정원은사람이흙을묻히는것이시작이므로,이번기능경기대회는흙을묻히는단계로매우중요하다”라며“협의회에서홍보에대해논의해지침을내려주면전통조경학회에서홍보관련체계화한자료들을통해잘할수있는부분을실행에옮기겠다”고말했다. 그다음지도교사교육에대해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은“현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에서는초등학생을위주로조경교육을진행하고,이번민간기능경기대회를통해서는고등학생들위주로돌아가는조경교육이생겼다.더나아가중학생들에게도조경교육제도를도입하고대학생들이졸업후기업에취업하기전재교육해주는시스템만갖춘다면평생교육이될수있을것같다”고말했다. 아울러“학교에농업교육과를나온선생님들이많다.이들에게조경교육에대해간지러운부분을시원하게긁어줄수있도록교육청과협의해초·중·고선생님들에게강의가이뤄질수있도록필요한부분을제안할예정이다”라고밝혔다. 참가학생교육에대해정길균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회장은“식물식재나식물디자인이식물을못살게굴고있다”며“이번기능경기대회를통해사람들을위한정원도정원이지만식물들과사람이공생해서서로좋은효과를창출할수있다는근본적인내용들과새로운디자인들을위주로교육하면좋을것같다”고말했다. 국가대표훈련에대해서김형선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장은“리옹의기후와환경에대해가르치고한국정원이무엇인가에대해다시생각해야한다”며“조직위원회가아닌여기모두모여있는학회,협회,협의회분들과공동주관협회를만들어여러기준과기타교육방식등을논의해야할것같다”고말했다. 더불어“협회를만들어정원작가들이참여하는박람회에국가대표팀도투입시켜작가들과함께현장에서성장해나갈수있는토대를만들고,교육방식과해외에서진행되는여러정원박람회에도투입시켜다른나라의기후와정원방식을몸소느낄수있도록해야한다”며말을마무리지었다. 이날참석한조경단체들은2024리옹국제올림픽출전을축하한다며위원회에도움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입을모았다. 한승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장은“2024리옹국제기능올림픽응원사이트를오픈했다”며“응원메시지를남겨주시는모든사람들에게응원단원증을발급하고,추첨을통해프랑스리옹국제기능올림픽응원단으로참가할수있도록항공권을제공하겠다”며많은응원을부탁하고토론회를마무리지었다.
서울시, 올해 7·9급 조경직 공무원 43명 채용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올해서울시7·9급지방공무원조경직선발인원이43명으로확정됐다. 지난15일서울시에따르면올해채용인원은코로나19대응을위해인력을대거충원했던지난해보다1397명감소했다. 모집분야는▲행정직군1237명▲기술직군1076명▲연구직군7명등이다.직급별로는▲7급184명▲8급5명▲9급2124명▲연구사7명등이다. ‘제1회공개경쟁및경력경쟁임용시험’에서는9급37명(장애인3명,저소득층4명포함)을선발한다. 응시원서접수는내달13일부터17일까지기간동안지방자치단체원서접수홈페이지에서할수있다.필기시험은6월10일에실시하고필기시험합격자발표일은7월12일이며,최종합격자는9월13일에발표할계획이다. ‘제2회공개경쟁및경력경쟁임용시험’에서는공개경쟁으로조경7급4명,경력경쟁으로조경9급(고졸자)2명등총43명을선발한다. 임용시험은6월14일공고예정이며,7월17일부터21일까지응시원서를접수하고10월28일에필기시험을실시한다. 조경직류9급의경우▲국어▲영어▲한국사▲조경학▲조경설계및계획등5개시험과목으로이뤄진다. 조경직류7급의경우▲국어▲영어▲한국사▲조경계획및설계▲조경사및이론▲조경재료및시공▲생태계관리및식물등7개과목으로시행된다. 이와관련한기타자세한내용은시인재개발원홈페이지,지자체원서접수센터를통해확인할수있다.
“1년에 1회 이상 숲 방문자, 미방문자보다 삶의 질 3.9% 높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년에1회이상숲을방문한사람이방문하지않은사람보다삶의질이3.9%높은것으로나타났다. 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은13일‘산림복지’의통계자료를바탕으로국민의숲이용정도와삶의질관계등을분석한연구결과를발표했다. 연구결과1년에1회이상숲을방문한사람이방문하지않은사람보다삶의질이3.9%높았으며,산림복지서비스를1년간1회이상이용한사람이이용하지않은사람보다삶의질이8.8%높은것으로분석됐다. 또한숲의방문유형(일상,당일,숙박)을구분해삶의질에영향을주는요인을조사한결과4시간이내의일상방문자는▲이동시간▲경험횟수▲활동시간이삶의질에영향을많이주는것으로나타났다. 당일방문은▲경험의다양성▲계절▲경험횟수등에따라서,숙박방문은▲이용일수▲지출금액▲함께한인원에따라서삶의질이영향을받는것으로분석됐다. 특히다양한활동을경험할수록삶의질에크게영향을주는것으로분석됐다.일상,당일,숙박방문유형중1개유형의활동을이용한경험자의삶의질은6.57점,2개유형을이용한경험자의삶의질은6.66점,3개유형모두이용한경험자의삶의질은7.01점으로나타났다. 이러한연구결과는‘국민의눈으로숲을읽는해설서vol.3’에서자세히확인할수있다. 간행물에는숲이용과삶의질관계뿐아니라,올해의숲활동과코로나팬데믹에따른숲이용의변화등에관한내용도담고있다. 조재형산림과학원산림휴먼서비스연구과장은“숲이용의다양성은우리의삶의질을높이는데기여하는바가크다”며“앞으로삶의질을더높일수있는숲에대한연구를지속하겠다”고말했다.
서울시 “규제완화로 도시·건축디자인 혁신”… 노들섬 첫 적용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특색있고상징성있는건축물건립을지원하기위해불합리한규제개혁과행정지원에나선다. 지난9일오세훈서울시장은서울시청에서기자간담회를열고서울의디자인혁신을위한‘도시·건축디자인혁신방안’발표했다. 시에따르면세계주요도시들은혁신적디자인건축물을지역명소화해,도시이미지개선과가치향상,시민여가공간등으로활용하고있음에도,시는그동안높이,건폐율,용적률제한등규제와복잡한심의과정으로인해혁신디자인건축물건립이저해돼왔다. 이에시는안창의적디자인의건축물건립을어렵게만들었던제도와행정절차를대대적으로손보고,혁신적건축물이서울곳곳에건립될수있도록제도적기반을만들고파격적인인센티브를부여해민간분야의혁신디자인확산을유도해나간다는방침이다. 구체적방안으로▲창의적설계유도▲유연한제도운용▲신속행정등‘3대도시건축디자인혁신방안’을시행한다. 먼저예술성과상징성이필요한공공건축물의경우사전공모를도입해‘(先)디자인후(後)사업계획’식의디자인우선행정시스템을구축한다. 사업초기단계에서기획디자인공모를실시해서창의적인디자인과콘텐츠를우선적으로확정한후사업계획을수립하고,적정공사비를책정해실행력을확실하게담보한다는취지다.또한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같은비정형건축물처럼특수공법이필요한경우설계비와공사비를현실화할계획이다. 민간의경우는혁신건축디자인제안(공모)을통해,통합선정위원회(가칭)에서사업필요성,디자인적정성,효과성등을검증하고,사업추진의필요성이인정된다면높이(층수),용도등규제완화와법정용적률120%상향등인센티브를제공한다. 특히통합선정위원회는대상지역의선정과사업관련자문,부서간업무조정등을통해사업이기획부터준공까지전과정이원활히추진될수있도록지원한다.이를위해도시,건축,교통,환경등공공,민간의다양한분야의전문가들이포함된위원회를구성한다는계획이다. 또한시는지난해3월‘2040서울도시기본계획’을통해제시한서울형용도지역제인‘비욘드조닝(Beyondzoning)’의세부운용기준을마련할예정이다.다용도복합개발을허용해일자리,주거,여가,문화등다양한기능이혼합된미래형공간이가능하도록하겠다는구상이다. 당초조화롭고창의적인건축물건축이목적인특별건축구역의도입취지와달리제한적으로운용되고있는특별건축구역제도를‘디자인자유구역’으로전면개편한다. 시는혁신디자인의경우,높이,건폐율등건축규제를대폭완화해그동안각종규제로추진이어려웠던다양하고,개성있는건축물건립을유도한다는계획이다. 아울러법정용적률의최대120%완화를통해,혁신디자인으로인한설계비와공사비상승분을일정부분상쇄시켜주고,대신녹지공간,공유공간조성등공공기여와통경축,조화로운스카이라인형성등디자인과공공성을종합고려해용적률완화량을결정한다. 시는디자인을제약하는불필요한규제를지속적으로발굴하고,없애나가겠다는방침이다. 주거분야에서도디자인혁신을추진한다.초고층아파트는경관,조망,한강접근성,디자인특화설계등요건을충족할경우,초고층아파트건립을허용해,조화로운스카이라인등도시경관향상과공공공간제공등공공성을확보한다. 주거지면적의약42%를차지하고있는다세대·연립주택등저층주거지의경우는,더살기좋은동네‘한층더예쁜집만들기프로젝트(가칭)’를통해,디자인특화시용적률인센티브를제공해주민편익시설등설치가가능하도록하겠다는계획이다. 시는이런내용으로마련한도시건축디자인혁신방안을‘노들섬’에첫적용한다. 노들섬의창의적·혁신적디자인구상안을마련하기위한기획디자인공모를실시하고있다.국내·외건축가를초청해지명공모방식으로작년12월부터오는3월까지진행중이며,모든참여자는노들섬및한강일대답사를완료하고본격적으로디자인을구상중이다. 초청지명건축가7명은▲강예린+SoA(대한민국,‘포라운드테이블’등설계)▲김찬중(대한민국,‘울릉도코스모스리조트’등설계)▲나은중․유소래(대한민국,‘자라나는숲’등설계)▲신승수(대한민국,‘구산동도서관마을’등설계)▲비야케잉겔스(덴마크,아마게르바케소각장등설계),▲토마스헤더윅(영국,뉴욕베슬등설계)▲위르겐마이어(독일,스페인세비야메트로폴파라솔설계)등이다. 노들섬은‘자연과예술,색다른경험이가득한한강의새로운랜드마크’를목표로추진된다.그동안충분히주목받지못했던한강의낙조를비롯해노들섬과한강의숨은매력을찾아시민과관광객들에게벅찬감동을줄수있는명소로만든다는목표다. 예술섬의콘셉트에맞게디자인을개선하고,노들섬동·서측을연결하면서한강의석양을360도조망할수있는전망대와보행교를신설한다.또한한강을배경으로한수상예술무대도새롭게마련할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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