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형석 ([email protected])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기후변화의 유일한 해결책은 식물이다”
가든프로젝트가 빗물을 이용해 탄소중립 실천에 나섰다.
박경복 가든프로젝트 대표는 강동구청에 재직하던 시절부터 도시재생 분야와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다.
당시 도시농업을 통해 많은 사회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얻어 ‘가든프로젝트’라는 회사를 설립해 조경 및 도시농업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가든프로젝트의 사업 영역은 도시농업, 도시숲, 빗물이용시설의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비포장 지역은 물론 건물 옥상, 광장 등 포장지역에서도 농사가 가능한 상자 텃밭과 옥상 수도시설 및 도시농업용수로 이용 가능한 빗물 저금통을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온실가스 배출, 산림훼손 등으로 초래된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블루골드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식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양수리 빗물 용수를 만들었다.
한편 박경복 대표는 지난 2015년 서울시 빗물이용시설 설치 업체로 참여했으며, 서울시 동대문구 빗물 마을 조성사업, K-water 물 환경 관련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 및 지원 사업 선정, 지난 2021년부터 3년간 국정교과서에 빗물 저금통이 등재되는 등 빗물 자원을 통해 친환경 사업을 선두하고 있다.
<인터뷰>
“사람에게도 빗물을 주고 싶다”
가든프로잭트는 어떤 일을 하는가?
가든프로젝트는 수자원을 이용한 블루골드 시스템과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하는 양수리 빗물을 개발했으며, ‘프라나·베(PRANA·VE)’라는 고유 브랜드를 통해 도시 곳곳에 텃밭을 일구고 빌딩 옥상에 정원과 텃밭을 조성해 녹지면적을 증대시켜 도시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장애인 복지회관이나 실버타운 등에 무상으로 텃밭을 조성하는 공익적 철학이 담긴 사업을 실천 중이다.
블루골드(Blue Gold) 시스템은 무엇인가?
블루골드 시스템과 양수리 빗물은 모두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이용한 빗물 자원으로, ‘물’을 가리켜 블루골드라 한다. 블루골드 시스템의 원리는 오염물질이 없는 빗물을 관수해 식물이 더 건강하고 빠르게 자랄 수 있도록 만들어 도시에서 나오는 화석연료 즉, 블랙카본(Black Carbon)을 흡수하는 역할이다. 이때, 남은 물은 재관수를 통해 식물에게 다시 공급돼 따로 관수를 안 해도 된다. 이 시스템은 탄소 숲 조성 및 관리, 도시농업 관리, 가로수 관리, 공원녹지 관리에 용이하며, 이를 통해 탄소 배출을 저감시키는 효과를 준다.
양수리 빗물은 무엇인가?
양수리 빗물은 하늘에서 내린 빗물이 땅에 닿기 전 상태로, 대기 중 오염원만 있고 아스팔트에서 나오는 오염원이나 사람들로 인한 오염원이 없는 상태의 빗물 원액을 4단계 필터링을 거친 후, 최종 자외선 살균까지 진행돼 만들어졌다. 이렇게 만들어진 양수리 빗물 용수는 ‘먹는 물 수질 공정시험기준’에도 인증받았으며, 식물원, 온실 카페, 반려 식물들에게 좋은 물을 공급해 도시 내 식물들이 더욱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양수리 빗물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식물에게는 먹는 생수보다 수돗물을 받아 하루 지나서 주는 것이 좋고, 더 좋은 방법은 비가 올 때 반려 식물들을 밖에다 내놓는 것이 좋다.
앞으로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지?
빗물을 식물에게 공급이 가능하도록 하는데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앞으로는 반려동물들이 먹을 수 있는 동물용 식수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고,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빗물을 이용한 생수를 사람들이 먹을 수 있도록 개발해 물 부족을 없애는 것이 최종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