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경산 펜타힐즈 푸르지오, 어린이 정원 “뜰 벗” “아이들이 정원에서 논다”
  • 박광윤 (lapopo21@naver.com)
  • 입력 2019-08-02 16:22
  • 수정 2019-08-02 17:02

1-1-1.jpg

 
 
“기존 놀이터 대신 우리 아이들에게 자연을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
 
‘아이들을 위한 정원’을 조성한 아파트 단지가 있다. 경산 펜타힐즈 푸르지오의 작가정원으로 조성된 어린이 정원 ‘뜰 벗’이 그곳이다.
 
경산 펜타힐즈 푸르지오는 753세대 규모의 주거 단지로, 다섯 개의 주동에 둘러싸인 중심 공간에 넉넉한 크기의 작가 정원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단지 중심부에는 UZ센터를 비롯해 어린이집과 연계된 선큰 공간이 위치해 있어서 디자인적인 제약요소가 되고 있으며, 토심이 0.5m 밖에 확보되지 않은 옥상공간이어서 식재나 시공이 불리한 환경이다.
 
김승민 작가(디자인 봄 대표)는 이곳에 “어린이 수목원을 조성해 달라”는 발주처의 요구 사항을 반영하고 현장의 약점을 고려하여 놀이, 전시, 자연 학습 등 다양한 기능을 담은 ‘뜰 벗’ 정원을 조성했다.
 

아이들 스케일, 어른들에겐 향수
 
펜타힐즈의 어린이 정원인 ‘뜰 벗’은 크게 이이들의 공간인 ‘어린이 정원’과 식물을 다채롭게 체험하는 공간인 ‘체험 정원’으로 나눠볼 수 있다.
 
정원의 입구는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도록 식재에 포인트를 줬다. 초화와 수목이 잘 어우러진 인상적인 식재를 통해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감성을 파고든다. 정원으로 들어가는 게이트를 열면 아이들의 스케일에 맞춰 조성된 어린이 정원이 펼쳐진다. 작은 스케일의 정원은 아이들에게 난쟁이 나라에 온 듯한 동화적 환상을 심어주고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이곳은 어린이 중에서도 특히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조성됐다. 작은 조형물과 낮은 돌담 등 작은 스케일의 공간을 통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정원을 만들고자 했다. 정원에 지어진 작은 돌집은 동화 속 과자의 집을 연상케 하고, 정원 곳곳에 아이들에게 친숙한 고양이와 부엉이 조형물이 숨겨져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2-2.jpg

 

3-3.jpg
동화 속 환상을 선사하고 싶어 정원 속에 작은 집을 지었다. 아이들이 밀폐된 공간을 좋아하는 점에서 착안했다.

 

3-4.jpg

 

2-3.jpg

 

2-6.jpg
모든 것은 아이들의 스케일에 맞춰져 있다.

 

2-5.jpg

 

정원은 디테일, 담장과 동선이 만드는 공간의 연계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요소도 특징이지만, 무엇보다 이 정원의 핵심적인 요소는 동선과 돌담이다. 정원의 담장과 동선이 서로 어우러지며 재미난 공간의 연계를 만들어 내고 있다.
 
돌담은 평면적으로는 빙글빙글 도는 팽이를 모티브로 디자인했으며, 공간의 흐름에 따라 높낮이를 달리해 정원에 생동감을 더하고 있다. 아이들은 돌담을 따라 걷거나 위에 앉아서 쉬기도하고 돌담을 뛰어넘으며 창의적인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바닥포장은 데크, 판석, 디딤석, 모래포장 등 매우 다양한 재료들이 사용돼 공간에 따라 변화하는 경관과 재미를 선사한다.
 
4-3.jpg
실제 아이의 그림을 모티브로 장식물이 디자인됐다.

 

4-2.jpg

 

4-1.jpg

 

“내 어릴 적 놀던 곳, 키만한 담장이 둘러쳐진 정원”
 
‘체험 공간’은 식물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식물 전시 공간으로 이뤄졌다. 전체적으로는 황금측백이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식물 체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트렐리스가 도입되었고, 오래된 수목원의 느낌을 주는 죽은 노간주나무가 매우 인상적이다.
 
전체적인 식재는 토심이 얕은 인공지반이라는 점을 고려해 대형목은 심지 않았으며, 아파트 단지 특성상 식물생육 및 관리를 고려한 소교목, 관목, 초화류를 선정해 심었다. 특별히 마운딩을 통해 리듬감 있는 녹지를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들 놀이터가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기성 놀이시설물에 기댄 비슷비슷한 놀이터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아파트 단지에 지어지는 놀이터는 특색보다는 공식이 눈에 보일 정도로 뻔한 느낌이다. 물론 푹신푹신한 탄성고무칩을 뛰어다니고 동화캐릭터가 그려진 놀이시설물을 오르내리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일이다. 하지만 나무, 꽃, 흙 등 자연을 보고 만질 수 있는 공간을 함께 선사하는 것은 우리 아이들에게 얼마나 멋진 일이 될까.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유년의 기억을 줄 것인가! 아파트 정원의 새로운 도전 영역이 떠오르고 있다.
 

5-4.jpg

 

5-3.jpg

 
 
 
 <인터뷰>
공동주택 정원 활성화, 다양한 주체간 소통 필요한 시점
 
김승민-3.jpg
김승민 디자인 봄 대표

 

Q ‘뜰 벗’ 설계의 주안점은 무엇인가?

A 경산 펜타힐즈 푸르지오 작가 정원은 ‘어린이 수목원’이라는 테마로 설계되어야 했다. 하지만 이러한 테마를 수용해 아이들에게는 동화적 환상을 심어주는 동시에, 어른들에게도 내 집 앞의 정원을 방문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할 수 있는 정원을 만들고자 했다. 공동주택 정원은 개인 정원이 아닌 만큼 다양한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
 
 
Q 주거 단지 정원에 접근하는 작가만의 철학은 무엇인가?

A 처음 주거 단지의 정원을 조성할 때에는 매우 경직된 자세로 설계에 접근했다. 정원의 본질은 가꾸는 것이므로, 가꿀 수 있는 정원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기본적인 정원 설계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아파트 조경은 안전을 중시하는 동시에 불특정 다수가 즐기는 공공 정원이어야 한다. 현재 그에 맞는 적절한 형식과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단계다. 변화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고수해 온 세 가지 요소가 있는데 담장, 동선, 햇빛이 그것이다. 이 세 요소를 통해 정원에 메시지를 담고, 이용자와 교감하고자 한다.
 
 
Q 주거 단지 정원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A정원을 조성하면서 주민들이 나의 설계를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걱정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건설사와 시행사가 나의 설계를 받아줄지에 대한 걱정은 많았다. 실제로 현장 직원을 설득하지 못해 포기한 설계안도 있다. 작가 정원을 만든다는 것은 기존 주거 단지의 조경과는 차별화된 경관을 만들겠다는 시도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이러한 시도를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부족한 것 같다. 아직 아파트 정원이 정착되지 않은 상태여서 시행사, 건설사, 주민, 작가 간의 깊이 있는 대화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정원 작가간의 소통도 많아지면 좋은 주거 단지 정원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환경과조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댓글(2)
김나연 2019-08-06 (17:41)
댓글삭제
비밀번호 입력 해당 댓글을 수정/삭제하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여야 합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정말 꿈의 정원같이 너무 동화같네요~아이들이 자연에서 뛰어놀며 푸르른생각을 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좋은 기운을 많이 받을것같아요^^
김현겸 2019-08-04 (10:20)
댓글삭제
비밀번호 입력 해당 댓글을 수정/삭제하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여야 합니다.
집 앞 아파트 정원에 이런 곳 있다면 정말 좋을거 같네요. 아이들 손잡고 어른들도 산책 할수 있는 조화로운 공간인거 같아서 ~ 아이 그림 모티브가 참 인상적이네요 ^^
  • 환경과조경 2020년 7월
  • 2021 CONQUEST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실기정복
  • 교토 속의 정원, 정원 속의 교토
공모전
  • LA+CREATURE This design competition—the third in the LA+ international series—asks whether we can live with animals in new ways, whether we can transcend the dualism of decimation on the one hand and protection on the other, and how we can use design to open our cities, our landscapes, and our minds to a more symbiotic existence with other creatures. BRIEF The LA+ CREATURE design ideas competition asks entrants to do three things: First, choose a nonhuman creature as your client (any species, any size, anywhere) and identify its needs (energy, shelter, procreation, movement, interaction, environment, etc.). Second, design (or redesign) a place, structure, thing, system, and/or process that improves your client’s life. Third, your design must, in some way, increase human awareness of and empathy towards your client’s existence. For jury panel, submission requirements, competition conditions, and Q+A, see menu tabs above. AWARDS US $10,000 total prize money 5 winners to receive US$2,000, a certificate, and publication in the LA+ CREATURE issue. 10 honorable mentions to receive a certificate and publication in the LA+ CREATURE issue. ENTRY PLATFORM OPENS August 1, 2020 SUBMISSION DEADLINE October 20, 2020 at 11.59 EDT (Philadelphia, USA time) WINNERS ANNOUNCED December 8, 2020 WINNERS + SELECTED ENTRIES PUBLISHED The LA+ CREATURE issue will be published in Fall 2021 SUGGESTED READINGS Jennifer Wolch & Marcus Owens, “Animals in Contemporary Architecture and Design,” Humanimalia: a journal of human/animal interface studies 8, no. 2 (Spring 2017) 1–26. Jennifer Wolch, “Zoopolis” in Jennifer Wolch & Jody Emel, Animal Geographies: Place, Politics, and Identity in the Nature-Culture Borderlands (Verso, 1998) 119–138. Ursula Heise, Imagining Extinction: The Cultural Meanings of Endangered Species (University of Chicago Press, 2016). Timothy Morton, Humankind: Solidarity with Nonhuman People (Verso, 2017). Richard Weller, Zuzanna Drozdz & Sara Padgett Kjaersgaard, “Hotspot Cities: Identifying Peri-Urban Conflict Zones in the World’s Biodiversity Hotspots,” no. 1 (2019) JoLA: Journal of Landscape Architecture (2019), 36–47. John Beardsley, Designing Wildlife Habitats: Dumbarton Oaks Colloquium on the History of Landscape architecture XXXIV (Dumbarton Oaks, 2013). Chris Reed & Nina-Marie Lister, Projective Ecologies (Actar, 2014). Peter Atkins, Animal Cities: Beastly Urban Histories (Routledge, 2016). Donna Haraway, When Species Meet (University of Minnesota Press, 2008). Lori Gruen (ed), Critical Terms for Animal Studies (University of Chicago Press, 2018). Richard Weller, “The Garden of Intelligence,” Transition: Discourses on Architecture 59 (1998) 114–132. (text) Caspar Henderson, The Book of Barely Imagined Beings: A 21st Century Bestiary (University of Chicago Press, 2013). Animal Series (Reaktion Books, UK). Richard Weller, Claire Hoch & Chieh Huang, Atlas for the End of the World. LA+ WILD, LA+ Interdisciplinary Journal of Landscape Architecture, no. 1 (2015).
  • 춘천 시민공원(구 캠프페이지) 마스터플랜 설계공모 공모목적 - 시민의 활용 기대에 부응하면서 춘천시의 가치와 품격 상승에 일조할 수 있는 시민문화공원 및 보행친화적 주변 도로 계획 포괄 마스터플랜 수립 - 현재 대상지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사업과 현황 조건을 고려한 유기적이고 통합적인 공원계획 수립 - 공원 조성의 영향으로 변화를 겪을 주변 도시맥락에 대한 발전적 비전 제시 대상지 강원도 춘천시 근화동 203번지 일원 (구 캠프페이지 부지) 공모방식 2단계 설계공모 설계비 1,257백만원 (부가세 및 손해배상책임 보증증권 포함) 공모 일정 - 공고 및 공모지침 배포 : 2020. 7. 14(화) - 1단계 제안서 접수 : 2020. 8. 14(금) 10시 ~ 15시 - 1단계 심사결과 발표 : 2020. 8. 19(수) - 2단계 작품접수 : 2020. 11. 13(금) 10시 ~ 15시 - 당선작 발표 : 2020. 11. 19(목) 시상 내역 - 당선 (1개 컨소시엄) : 설계권(약1,259백만원) - 2등 (1개 컨소시엄) : 5,000만원 - 3등 (1개 컨소시엄) : 3,000만원 - 가작 (2개 컨소시엄 이하) : 각 1,000만원 ※ 공식 홈페이지(http://www.chuncheonpark.kr)를 참조(문의 : admin@chuncheonpark.kr)
  • 구)진주역 복합문화공원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 설계공모 건립 대상지는 진주역사 이전으로 낙후된 원도심 주거지 활성화, 지역특색을 살린 복합문화공원을 조성함으로서 시민의 휴식과 정서 함양의 공간을 제공하고 역사·문화자원을 중심으로 주변지역과 연계한 관광거점으로서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구)진주역 복합문화공원 조성』 설계자 선정을 하고자 한다. 해당 지역은 철도유휴부지의 차별화된 가치창출 및 진주시 대표 문화거점 공간으로 체계적인 활용방안이 필요한 장소이다. 특히 앞으로 이전될 국립진주박물관과 조성될 복합문화공원과의 연계를 통해 문화-관광 거점으로 주민생활환경 개선 및 생태환경 보존과 역사자원 정비를 통한 여가・문화 활동 공간으로 전 연령대의 지역주민들이 즐겨 찾는 편안한 일상속의 공간을 균형적으로 구성하여야 한다. 개요 사업명칭: 구)진주역 복합문화공원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 설계공모 대지위치: 경남 진주시 강남동 245-110번지 일원 시행 및 주관기관: 경상남도 진주시 규모: 42,077㎡ 예정 사업기간: 2020년 ~ 2021년 (2년간) 추정 공사비: 9,464,905,000원 (제경비, 부가가치세, 부대비용 포함) 설계비: 535,095,000원 (부가가치세 및 손해배상보험료 포함) 예정 설계기간: 180일 일정 공 고: ‘20.3.23.(월) 참가등록 접수: ‘20.3.23.(월) ~ ’20.4.10.(금) 16:00 / 방문 또는 E-mail접수 현장설명(의무사항 아님): ‘20. 4. 10.(금) 14:00 / 장소 : 진주역 차량정비고 앞 질의접수: ‘20. 4. 14.(화) / 질의서 양식에 의한 서면질의(E-mail접수) 질의회신: '20. 4. 21.(화) / 홈페이지에 게재 작품접수: ‘20.6.12.(금) 10:00~17:00 / 장소 : 진주시 도시계획과 심 사: ‘20.6.22.(월) / 설계도판 및 설계설명서 심사 심사결과 발표: ‘20.6.24.(수) / 심사일에 따라 조정 가능 작품시상: 추후 공지 ※ 단, 상기 일정 및 장소는 추후 변경될 수 있으며 변경된 일정은 별도 통보 공모 홈페이지 http://www.jinju.go.kr (고시공고, 도시계획과 공지사항) 공모 담당자 진주시: 도시계획과 공영개발팀 김영훈 주무관 (kim520@korea.kr, 055-749-8934) 공모관리팀: 마실와이드 (masil@masilwide.com, 02-6010-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