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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빗소리, 파도 소리, 숲 소리 등 직접 녹음한 대한민국 자연의 소리에 음악을 접목해 현대인에게 필요한 치유의 음악을 선사하는 뮤직 콘서트가 열린다. 마포문화재단은 지난 24일 그대를 위한 단 하루의 특별한 엠비언트 뮤직 콘서트 ‘그대에게’를 오는 26일 마포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대에게’는 코로나19의 어려운 시기를 잘 버텨낸 그대에게 활기찬 일상으로 회복하는 특별한 하루를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엠비언트 뮤직이란 영국에서 유래된 전자 음악으로 단순한 리듬과 반복적인 멜로디가 특징으로 최근 우울한 현대인에게 필요한 치유의 음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유럽과 일본에서는 이미 인기가 높은 장르이자 대중적으로 친숙한 공연으로 이번 마포문화재단이 선보이는 엠비언트 뮤직 콘서트 ‘그대에게’는 직접 녹음한 대한민국 자연의 소리에 음악을 접목해 색다른 시간을 선사한다. 공연은 오프닝과 이 비를 그대에게, 파도의 향연, 재잘거리는 숲 속, 사랑의 테마, 희망의 테마 총 5개의 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비를 테마로 만들어진 ‘이 비를 그대에게’는 경기도의 빗소리를 녹음해 샘플링했다. 프로젝트 밴드M의 연주와 휴식 같은 빗소리가 어우러진 곡으로 윈드휘슬, 오션드럼, 썬더드럼 등의 악기로 빗소리, 바람소리, 천둥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직접 연주하며 편안함과 안정감을 준다. 두 번째 악장 ‘파도의 향연’은 강릉 바다의 파도 소리를 녹음해 샘플링한 곡으로 파도를 테마로 만들어졌다. 역시 프로젝트 밴드M의 연주와 유명 보컬들로 결성된 M합창단의 허밍송이 하나의 악기처럼 어우러진다. 편안하고 예쁜 어쿠스틱 기타 소리에 M합창단의 허밍이 파도와 같이 출렁인다. 세 번째 악장 ‘재잘거리는 숲 속’은 대한민국 강원도 숲의 소리를 녹음해 탄생했다. 시작을 알리는 피아노 소리와 술잔 정도만한 크기의 놋그릇(종지)로 만들어진 국악 타악기 정주 소리가 숲 속의 수다를 연상하게 한다. 거문고 박천경의 연주와 기타 연주로 국악기와 대중음악 악기의 어우러짐에 빠져보는 시간이다. 냇물을 테마로 만들어진 네 번째 악장 ‘사랑의 테마’는 대한민국 남한산성의 시냇물 소리를 담았다. 거문고 연주와 프로젝트 밴드M의 연주가 동양적 느낌을 자아낸다. 특히 정가 보컬리스트 하윤주의 내레이션이 돋보이는 곡으로 맑고 청아한 목소리의 내레이션에는 사랑과 치유의 메시지를 담았다. 이어 나태주 시인이 가사를 쓴 하윤주의 ‘황홀극치’라는 곡이 공연의 분위기를 더한다. 마지막 ‘희망의 테마’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간을 보낸 대한민국 국민에게 희망을 전하는 내레이션이 주가 되는 곡으로 내레이션은 영화 서편제로 이름을 알린 영화배우 겸 국악인 오정해가 맡았다. 모든 출연진이 모여 희망의 시간을 선물한다. 송제용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코로나 사태 이후 지난 2년 간 우울증 관련 상담이 583만 건을 기록했고 대한민국은 OECD에서 우울증, 자살율이 가장 높은 국가다. 마포문화재단은 멍 때리기 대회, 불멍, 물멍 등 지친 일상에 쉼을 가지는 문화를 공연으로 선도하고자 공연과 명상이 결합된 엠비언트 뮤직 콘서트를 준비했다. 공연을 모든 관객들이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떨쳐버리고 희망의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대에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포구 소상공인들을 무료 초청한다. 공연의 자세한 정보 확인 및 예매는 마포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정원은 삶을 붓 대신 식물로 그리는 예술” 지난 22일 목수책방이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자연주의 정원의 거장 피트 아우돌프가 쓴 ‘후멜로’ 국내 출간을 기념해 북토크를 진행했다. 아우돌프는 최근 울산태화강국가정원에 조성된 자연주의정원 ‘후스·아우돌프 울산 가든(Hoes·Oudolf Ulsan Garden)’과 관련해 국제학술대회 참석차 방한했다. 북토크에는 아우돌프와 정원 작업을 함께해 온 동료이자 태화강 국가정원 ‘후스·아우돌프 울산 가든’의 총괄 조경가인 바트 후스, 카시안 슈미트 독일 가이젠하임대 조경학과 교수, 로라 에카세티아 퓨처 플랜츠 북미 담당자가 패널로 참석했다. 이날 북토크에서 아우돌프는 “시와 극본, 음악처럼 정원은 삶을 표현하는 예술 장르의 하나”라며 “펜이나 붓 대신 식물로 정원에 그림을 그린다”고 말했다. ‘후멜로’는 네덜란드 시골 마을 후멜로에서 시작해 세계적인 식물·정원전문가로 성장한 피트 아우돌프가 지나온 삶의 여정을 살피며, 그가 선구적 역할을 한 여러해살이풀 중심의 자연주의 식재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책이다. 아우돌프에 따르면 후멜로는 네덜란드 동부 헬데를란트의 시골 마을 이름이다. 1982년 그의 아내와 함께 시골 후멜로에서 처음으로 육묘장을 시작, 식물을 기를 수 있는 변두리 땅을 찾다가 정착한 곳이었다. 폐허 같은 동네였지만 이곳에서 식물을 키우는 동안 미국·덴마크·독일·영국의 정원가들이 방문하면서 후멜로 식물 컬렉션이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특히 마을과 같은 이름인 ‘후멜로’ 품종은 아름다운 자주색 스타티스 꽃의 일종으로, 후멜로의 독일어 발음이 꿀벌을 닮아 선뜻 이름 붙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입속의 검은 잎’을 쓴 고 기형도 시인의 큰 누나인 기향도 기형도문학관 명예관장은 “피트의 정원은 한 편의 시와 같다. 식물과 함께 빛의 변화, 움직임, 조화, 신비감이 주요 배역을 맡는다는 점에서 시의 메타포를 연상시킨다”며 정원과 시의 공통점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아우돌프는 “정원은 시뿐만 아니라 연극 무대에 올리는 극본이나 음악 등 모든 예술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삶에 관련된 모든 것이 정원 무대에 올라간다. 정원이든, 삶이든 이해하기는 어렵더라도 느끼는 많은 요소가 있다”며 “예술가는 그런 요소를 펜으로, 붓으로 표현하고, 내 경우에는 식물로 표현하려고 한다.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것은 개인의 섬세한 감성을 정원에 표현해내는 것인데, 이를 다른 사람들과 나눌 때라야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원은 우리가 함께 그러한 감성을 나누는 공간이다”고 말했다. 한 청중은 카시안 슈미트 교수에게 유럽과 미국에서 자연을 정원에 끌어들이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서식처 정원(habitat garden)이 인기를 끌고 있다.현재 독일의 정원 정책 방향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카시안 슈미트 교수는 “독일은 기후 변화 위기에 선도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빗물을 모으고 공공녹지를 조성하는 등 녹색 인프라 정책을 세우고, 도시 녹지 계획인 ‘그레이 투 그린(Grey to Green)’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생종 위주가 아니라 종 다양성을 풍부하게 할수록 기후 변화 대응에 효과적이다. 독일 정치인들도 식물종 다양성을 확보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태화강국가정원에 조성된 자연주의정원 ‘후스·아우돌프 울산 가든’과 관련해 바트 후스는 “아우돌프와 시골 마을에서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정원 일도 같이 하게 됐다. 이번에도 한국에 동료들과 왔지만, 이런 여행이 아우돌프의 아이디어를 이해하는 사람과 식물이나 정원, 경관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나누는 값진 기회였다”며 “피트는 태화강에 조성한 정원에 내 이름을 앞세워 ‘후스·아우돌프’로 지을 만큼 동료애가 따뜻하다”고 밝혔다. 아우돌프의 공식 한국 에이전트인 이현수 천지식물원 실장은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 시민들과 함께 조성한 후스·아우돌프 울산 가든처럼 피트의 공공 정원 철학이 구현된 정원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지역주민과 아동이 직접 디자인한 용마어린이공원 놀이터가 마을 공동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민관협력 창의어린이놀이터 사업’으로 재조성한 송파구 ‘용마어린이공원 놀이터’ 개장식이 지난 11일 개최됐다. 개장식에는 서강석 송파구청장,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총장, 김승일 코오롱 부사장, 황인식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박명권 가이아글로벌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인사말, 아동디자인단 수료증 수여식, 기념촬영, 놀이터 해설투어 등이 진행됐다. ‘용마어린이공원’은 구 마천동 내 어린이공원 중에 면적이 가장 넓어 인근 어린이들의 놀이 수요가 높은 반면, 놀이기구 등 시설의 노후도가 심해 재정비가 시급했다. 이에 구는 이용 어린이들에게 재미있고 안전한 놀이 환경을 제공하고자 서시,코오롱,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하는 민관협력 어린이놀이터 개선사업을 추진, 지난 4월부터 노후시설을 보수하고 놀이기구를 추가로 조성하는 등 다채로운 공간으로 정비했다. 새롭게 개장하는 용마어린이공원은 민간투자 3억 원을 투입해 기존의 단조롭고 낙후된 놀이터에서 벗어나 개성 넘치는 다양한 놀이기구들로 구성된 최신 놀이 트렌드의 어린이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이번 개선사업은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창의놀이터 운영협의체’를 운영해 디자인, 설계, 시공 등의 과정에 아이들과 학부모가 직접 참여하고 함께 진행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놀이터 조성 실무를 맡은 가이아글로벌은 주민 디자인 워크숍을 개최해 대상지 현황, 현재 공간 및 시설물에 대한 만족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터와 놀이 행태 등을 파악했다. 그리고 인근 초등학생 22명으로 구성된 아동디자인단이 직접 놀이 콘셉트에 대한 아이디어 등을 도출하고,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터의 모습을 함께 그려나갔다. 이를 통해 가이아글로벌은 ▲다양한 연령을 려한 결과 ▲규모가 크고 상징적인 조합놀이대 ▲개방성과 안정성 ▲동시에 여러명 수용 가능한 공간 ▲충격완화를 위한 바닥포장재를 키워드로 디자인 방향을 도출했다. 가이아글로벌은 아이들의 생각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취합해 기존 모래놀이터의 데크를 삭제하고 놀이공간을 확대해 온전한 유아놀이공간으로 조성했다. 강아지, 고양이, 원숭이, 큰 부리새 등 다양한 동물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콘셉트로 아이들이 창의력을 키우고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로 디자인했다. 미끄럼틀, 그네 등 기존 흔히 볼 수 있는 정적인 놀이기구가 아닌 아이들이 실제 놀고 싶은 쿠키 놀이집, 원숭이 저울시소, 통과놀이대, 트램폴린, 미어캣형제 나무오르기 등 몸으로 직접 경험하며 창의력도 키울 수 있는 놀이기구로 설치했다. 또한 공원 내 바닥은 언덕모양의 마운딩으로 조합놀이대가 연결되는 놀이 동선을 통해 아이들이 자유롭고 재미있게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놀이터로써 완성도를 더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새단장한 용마어린이공원이 아이들에게 자유롭게 뛰어놀며 창의력과 상상력을 기를 수 있는 놀이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민관협력을 통해 어린이공원을 정비해 어린이들의 감수성과 모험심을 키우고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창의적인 기반시설을 적극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숭례문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건축적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숭례문 역사 이야기’ 무료 해설이 5년 만에 재개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오는 22일부터 내달 19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하루 2회씩 숭례문의 건축적인 아름다움과 의미에 대한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는 숭례문 무료 해설 프로그램을 한국의재발견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무료 해설 운영시간은 오후 2시~2시 35분과 오후 3시~3시 35분으로 회당 35분 정도 소요되도록 구성됐다. 무료 해설은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다. 숭례문은 조선왕조 500년과 근현대를 거쳐 현재까지 이어져 온 문화유산이자, 서울을 상징하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2017년까지만 운영했던 숭례문 해설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의 요청으로 5년 만에 다시 시범 재개되는 만큼 덕수궁관리소는 이번 행사를 운영하며 관람객의 수요를 조사하고 의견을 수렴하여 향후 정기 해설 프로그램으로 전환하는 계획 수립에도 참고할 예정이다. 해설 프로그램은 숭례문 정면 광장 입구에서 시작해 숭례문을 통과하여 그 뒤쪽 면에서 종료되며, 자세한 사항은 덕수궁관리소로 문의하면 된다. 덕수궁관리소 관계자는 “숭례문 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관람객들이 숭례문의 역사와 구조에 대한 흥미 있는 이야기를 들으며 숭례문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건축적 아름다움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식물원이 가을을 맞아 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색상의 식물을 활용한 기획 전시를 운영한다. 21일 서울식물원에 따르면 이번 식물전시는 기후변화로 인해 짧아진 단풍기간에 대한 식물정보를 게시해 가시적 변화의 원리를 설명하고, 이를 통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자 했다. 서울식물원은 전시온실 내부 지중해관 일대에 브로멜리아드, 칼라디움, 자주얼룩달개비 등 여러 색채를 가진 총 50종의 관엽식물을 둬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열대 우림에 서식하여 일상에서는 보기 힘든 ‘브로멜리아드’는 잎 한가운데 빗물을 저장하는 탱크구조를 가지고 물과 영양분을 주로 흡수하는 독특한 모양의 식물이다. 탱크구조의 잎이 빨갛게 물들어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남미가 원산지인 칼라디움은 토란잎과 유사한 관엽식물로 잎에는 다양하고 화려한 색과 무늬가 있어 많은 이들에게 반려식물로 인기가 높다. 서울식물원 내에서는 다양한 색과 무늬를 가진 10종의 칼라디움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전시온실 지중해관 내부 곳곳에서는 할로윈 축제의 상징인 호박을 활용한 조형물과 사진무대(포토존)도 마련됐다. 야외 주제정원에는 가을을 상징하는 꽃들이 시민들을 기다린다. 계절을 대표하는 국화 외에도 구절초, 맨드라미, 가우라 등 총 10종의 식물들이 가을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주제정원을 포함한 서울식물원 전 구역에 억새, 갈대가 절정을 이뤄 바람이 불 때면 마치 파도가 일렁이는 듯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온실 및 주제정원은 유료공간으로 이달 말까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11월부터는 동절기 운영으로 전환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전시온실과 주제정원을 제외한 열린숲, 호수워, 습지원은 무료로 24시 입장이 가능하다. 한편 정원지원실은 ‘잎의 기록’과 같은 계절별 기획 전시 이외에도 방문객들에게 식물 재배 방법 등 식물에 관하여 자유롭게 상담하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상담실도 상시로 운영 중이다. 김대성 서울식물원장은 “단풍이 아름다운 계절을 맞아 서울식물원에서 더 다채로운 색의 가을을 준비했으니, 전시와 체험, 식물들과 함께 즐기며 풍성한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억새 절정기 맞은 ‘건원릉 능침’의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는 내달 1일부터 20일까지 하루 2회씩 동구릉 내의 건원릉 능침을 특별 개방한다고 20일 밝혔다. 건원릉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능으로,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봉분이 억새로 덮여 있다. 이는 태조의 유언에 따라 고향인 함흥의 억새를 옮겨와 봉분을 조성하였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억새가 가장 아름다운 시기를 맞아 시행하는 ‘건원릉 능침 특별개방’은 아름다운 가을 정취와 함께 태조 이성계의 이야기를 안내 해설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고, 세계유산 조선왕릉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건원릉 능침 특별개방은 안내해설과 함께 1일 2회(오전 10시·오후 2시), 휴무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진행한다.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조선왕릉 홈페이지를 통해 1인당 최대 4명까지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으며, 더 자세한 사항은 조선왕릉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문화유산을 활용해 국민이 특별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성동구가 악취로 외면받던 용답동의 전농천을 자연친화 생태하천으로 재조성했다. 지난 18일 구에 따르면 중랑천과 청계천, 한강 등과 접한 구는 총 14.2㎞에 이르는 서울 최대의 수변 공간을 품은 ‘물의 도시’다. 그러나 용답동 일대의 전농천은 열악한 보행환경과 악취 등으로 그동안 방치됐으며, 특히 여름철엔 악취와 벌레가 극심해 인근 주민들의 기피 장소로 꼽혔다. 이에 구는 2019년부터 ‘전농천 악취저감 및 주민친화공간 조성사업’을 추진, 주거환경 불편을 해소하는 동시에 전농천의 잃어버린 하천 기능을 다시 살리고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 조성에 나섰다. 이를 위해 구는 사업의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는 한편, 수십 차례에 걸친 국회의원 및 시·구의원, 서울시 관계자 등과의 현장답사 및 간담회를 통해 사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주민들 또한 1003건에 이르는 청원을 접수하며 힘을 보탰다. 그 결과 성동구는 102억 원 규모의 시비를 확보했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청신호를 켤 수 있었다. 지난해 3월 첫 삽을 뜬 사업은 오수 처리용 차집관로를 개설하여 악취 발생 원인을 차단하는 작업에서부터 제방 산책로 환경 및 하천 수질 개선, 생태 회복을 위한 공사, 생활체육시설 등 주민편익시설 조성까지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이와 함께 인근 주택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제방도로 거주자 우선주차구역도 기존 36면에서 총 64면으로 확대 조성했다. 장기간에 걸친 공사 끝에 새 모습을 얻게 된 전농천 수변 공간은 총 길이 600m에 폭 최대 42m 규모로,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전농천이 주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자연친화적 생태하천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오랜 시간 일대 주민의 숙원사업이었던 전농천 악취저감사업 및 주민친화공간 사업을 마무리하고 이제 전농천을 주민의 품으로 돌려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180도 탈바꿈한 자연친화적 생태하천 전농천에서 주민들이 즐겁고 쾌적하게 하천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유지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신유정 기자] 서울대공원이 ‘다’ 함께 공감하며, ‘누’구나 평등하게 기회를 제공 받고, 불편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 복지서비스 ‘다누리’를 올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다누리 서비스’는 복지 사각지대·소수자 차별 등의 사회 문제, 코로나19·인프레이션 등의 경제 문제로 늘어나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서울대공원만의 다양한 컨텐츠를 이용해 조성·제공하고 있는 공원복지 서비스다. 서울대공원은 동물원 둘레길 무료 개방, 무장애 데크 설치, 유모차·휠체어용 야외의자(5개소) 등 누구나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범용 디자인(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시설로 개선하는 등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공원시설 BF(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인증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스트레스로 정신적인 고통을 겪는 시민들에게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만든 50여 개 꽃의 숲 정원을 제공해 쉼과 힐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가을 장미, 코스모스 언덕, 팜파스 반짝 정원(팝업 가든), 코스모스 ‘꽃멍존’을 10월 말까지 설치하여 방문객이 대공원에서 은은하고 편안한 가을 정원을 만끽할 수 있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정원 가꾸기에 관심이 많았으나 접근 장벽을 느끼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재능기부자들이 지식과 체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25일~26일, 11월 22일~23일 2회에 걸쳐 시행 예정 중인 ‘다누리 힐링캠프’는 서울대공원 캠핑장을 이용해 장애우, 차상위 계층, 보육원 등 사회적 약자 가족을 초청하고 숲해설 및 힐링 캠핑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1회당 10가족(4인 기준)을 수용 가능 인원으로 하며 신청자 접수 및 심사를 통해 사회적 약자 여부 확인 후 참여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김재용 서울대공원장은 “서울대공원은 누구나 편리하고 불편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거듭나고자 ‘다누리’ 공원복지서비스를 지속 개발·운영하고 있다”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힐링캠프, 맞춤형 산림 치유프로그램을 올해부터 시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내·외 다양한 도시 사례를 통해 서울 수변공간의 미래상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는 오는 25일 중구 서울시청 본관에서 ‘제2회 워터 서울 2022 국제 콘퍼런스’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행사에는 ▲유네스코 물 분야 정부 간 기구인 ‘유네스코 IHP(Intergovernmental Hydrological Programme)’ ▲세계적인 홍수 분야 수자원 연구소 ‘델타레스’ ▲통합적 수자원 관리 기구 ‘국제물제휴(GWP)’ ▲아시아 최대 물 분야 협력 기구인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속한 국내·외 물 분야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해 ‘물문화, 사람 그리고 수변감성도시‘를 주제로 토론한다. 시는 작년 컨퍼런스에서 다뤘던 3개 분야(물순환·물안전·물문화) 중 ‘물문화’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올해 초 발표한 ‘서울형 수변감성도시’의 발전 방향, 수변공간의 활성화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컨퍼런스 주제를 선정했다.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는 서울 전역에 흐르는 75개 소하천과 실개천에서 시민들이 다채로운 여가·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재편하는 사업이다. 시는 현재 정릉천과 도림천, 홍제천 중·상류 4곳에서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주요 인사가 담론을 펼치는 ‘라운드 테이블’ ▲수변공간 활용 국내‧외 사례를 알아보는 ‘국내·외 경험 공유와 토의’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정책 토론회’ 등으로 채워진다.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한유석 시 물순환안전국장이 기조 연설을 시작으로, 참석자들이 대도시 수변공간 활성화 필요성과 도시 경쟁력 향상을 위한 서울 수변공간 활용 방향을 논의한다. 국내·외 경험 공유와 토의 세션 참석자들은 ‘도시의 성장–수변을 품다’와 ‘하천의 진화–감성을 더하다’를 주제로 발표한다. 정책 토론회에서는 국내 분야별 전문가들이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사업 개선 방안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토론하고 정책 개선 아이디어를 발굴한다. 토론회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며, 현장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21일까지 컨퍼런스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참가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선착순 약 200명을 모집한다. 컨퍼런스 참가 등록 후 유튜브를 통해 주제 영상에 관한 시청소감 또는 시의 하천·수변공간에 대한 영상을 제출하면 추첨과 우수 작품 선정을 통해 상품을 증정한다. 한유석 물순환안전국장은 “제2회 워터 서울 2022 국제 콘퍼런스는 국내‧외 다양한 도시 사례를 통해 수변공간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해보는 자리”라며 “서울 전역의 하천과 수변공간이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대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식물원이 2018년 10월 11일 임시 개방한 이후 만 4년이 된 지난 10일 누적 방문자가 20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2000만 명은 서울식물원 유·무료구간(공원·주제원) 방문자를 합한 수치로 수로 주요 진입로에 설치된 CCTV 15곳에 진입 방향 사람만 선별해 계수하는 인공지능(AI) 이용객선별시스템을 적용해 조사했다. 주말(공휴일)에는 평균 1만7000여명이, 평일에는 1만2000여명이 꾸준히 서울식물원을 찾고 있으며, 월 평균 41만3000여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야외 구간인 공원 이용자는 확산 전 월 평균(약 24만1600명)보다 95%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식물원측은 주변지역 각종 연구소와 기업들의 입주 증가와 충분한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도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식물원은 방문객이 지속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해 희귀·특산식물 보존원을 조성하고 계절별 기획전시 프로그램 운영, 문화 체험프로그램 확대 등 볼거리, 즐길거리를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식물 종다양성 확보 측면에서도 현재 보유 중인 4600여 종의 식물을 수집과 교류, 연구, 증식 등을 통해 2028년 8000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대성 서울식물원장은 “국내 식물·수목원에 바람직한 운영모델을 제시하고 생활 속 식물 문화를 확산하는 세계 유수 식물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표 식물원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오는 31일 심오피스54 메인스테이지에서 도시공원의 형평성과 지속가능한 전략을 기반으로 서울그린비전 2040을 제안하는 ‘제4회 숲으로 도시혁명’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17일 서울그린트러스트에 따르면 ‘숲으로 도시혁명’은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서울그린트러스트의 캠페인이다. 지난 2019년부터 도시·조경·공원 분야의 전문가와 활동가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매년 한 가지의 주제를 정해 숲으로 도시를 혁명하는 법을 모색하고, 이를 심포지엄으로 발표해 공론화하고 있다. 4회차를 맞은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전세계적 화두인 ‘형평성’과 ‘지속가능성’을 키워드로 기후위기와 팬데믹에 대응하는 공원녹지전략, 서울그린비전 2040을 제안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은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의 ‘뉴 노멀 시대의 공원’ ▲이우향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의 ‘시민과 기업이 함께 한 도시숲 사업 임팩트’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의 ‘글로벌 그린정책 동향과 서울그린비전 2040’ ▲심주영 퍼블릭어라운드 대표의 ‘지속가능한 실천 과제와 전술’ 순으로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발표가 끝난 후 이강오 한국임업진흥원 원장을 좌장으로 ▲김인호 국가환경교육센터 센터장 ▲윤서연 서울연구원 연구기획조정본부 부연구위원 ▲이윤주 숲과나눔 풀씨행동연구소 캠페이너의 토론이 진행된다. 이번 심포지엄은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현장형으로 진행된다. 선착순 50명을 대상으로 하며, 온라인 생중계도 동시 진행될 예정이다. 사전 신청은 이벤터스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 참여의 경우,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행사 당일 생중계 링크를 개별 발송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유한킴벌리가 후원했으며,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한국조경학회가 진행하고 있는 ‘노후 생활권 공원 재생모델 사업개발 연구’의 결과 내용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최종 연구 결과보고서는 연구가 최종 마무리되는 11월 중순 이후 서울그린트러스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안양천 목동교 하부 설계공모에서 에이치이에이, 에스엘디자인이 제출한 ‘MZ모이자GO!’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서울 양천구는 지난 13일 안양천 목동교 하부 하부 6000㎡ 공간에 대한 현상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안양천 목동교 하부 MZ스포츠플라자 조성’ 공모 당선작 “MZ 모이자 GO!”는 고가 하부 공간과 주변 도시와의 연계와 내부 공간 속 자유로운 흐름을 계획했다. 아울러 메인 공간인 복합스포츠 공간뿐만 아니라 주변의 서브 공간에도 주목해 공간 활성화를 도모했다. 웨이팅존, 스트레칭존, 정원공간 등의 서브존을 두텁게 조성해 메인 운동공간으로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야간경관을 계획해 빛과 색을 활용한 예술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교각 하부를 활용한 조명계획으로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도록 하고, 선명한 색감의 월을 통한 예술적인 공간을 제시했다. 아울러 가변적인 미디어 파사드(건축물 외부 정면)를 통해 다채로운 야간경관을 연출하고자 한다. 다만 하천부지는 집중호우 시 상시 침수될 수 있고, 유속의 흐름에 따라 시설물의 파손 등 우려가 있으므로, 당선작의 아이디어는 취하되 유속의 흐름과 침수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개선안을 도출해 추진할 계획이다. 심사위원단은 당선작에 대해 “멀티스포츠를 위한 오픈스페이스의 계획이라는 사업목표와 설계지침에 가장 충실한 안이었으며, 주변 도시와의 입체적인 연결과 고가 하부의 공간 구성 및 활용 등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천변 부지라는 특성을 고려할 때 침수 시 문제가 될 만한 일부 시설물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해 조건부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현상설계공모 2등작으로는 아이엘조경기술사사무소의 ‘THE NEW PLAZA’, 3등작에는 얼라이브어스가 제출한 ‘오색마루’가 선정됐다. 구는 당선된 에이치이에이와 에스엘디자인과 설계계약을 체결하고, 설계용역(6~8개월)을 통해 오는 2023년 연내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입상한 두 팀에게는 소정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2회 서울 유니버설디자인 대상에 전북 진안군 ‘마령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과 경기도 ‘과천 자이_그랜드 오 파크(Grand ‘O’ Park)’가 선정됐다. 서울시는 ‘제2회 서울 유니버설디자인 대상’의 대상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 유니버설디자인 대상은 성별·나이·장애 유무나 국적에 따라 차별받지 않고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확산하고자 서울시가 제정한 상이다. 시는 ▲최근 3년 내 준공·사업이 완료된 공원·광장·건축물·공간을 대상으로 ‘UD(Universal Design) 환경조성’ ▲공간 운영 체계, 서비스 프로그램, 직원·시민 교육 프로그램 사례 등을 대상으로 ‘사용자 서비스 개선사례’ 등 두 분야로 나눠 공모했다. 공공 부문 대상을 받은 마령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한국농어촌공사·진안군청)은 고령자·장애인·어린이를 포함한 모든 주민이 보편적인 삶을 살게 하고 도농의 문화 격차를 줄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민간 부문 대상작인 과천 자이_그랜드 오 파크(GS건설·삼성물산에버랜드리조트)는 차별화된 공간과 특색있는 시설물을 연계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지역 주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개방해 공공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외에도 최우수상 수상작으로는 ▲문정도시개발사업(서울주택도시공사)과 ▲현대위아 초록학교(현대위아) ▲우수상 수상작으로는 ▲이젠 나도 할 수 있다! 지금은 모두·함께 캠핑시대!(강릉관광개발공사) ▲디에이치 자이 개포 조경(현대건설)이 선정됐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모두를 위한 유니버설디자인 사업(안양시청 도시재생과)이 받았으며, 사용자 서비스 분야에서는 ▲부산도시철도, 모두의 일상을 위한 공간(부산교통공사)이 최우수상을, ▲청소년 유니버설 디자인 프로젝트 더블유, 더블업(마포청소년문화의집)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한편 시상식은 내달 1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온 스튜디오에서 비대면으로 열린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서울 유니버설디자인 대상’ 공모에 참여한 다양한 분야의 추진사례를 통해 유니버설디자인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저변의 확대를 실감한다”며 “시는 유니버설디자인을 통해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환경적 기틀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서초구 양재동 소재 ‘시민의숲’의 명칭이 ‘매헌시민의숲’으로 새롭게 변경됐다. 매헌은 윤봉길 의사의 아호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매헌시민의숲’ 내에 조국 광복을 위해 희생하신 매헌 윤봉길의사의 기념관이 있고, 주변 주요시설(매헌교, 매헌초, 매헌로 등)의 명칭과 일관성을 주기 위해 명칭 변경을 추진했다. 앞서 시는 새로운 명칭의 변경을 위해 공원 이용객, 온라인, 지역주민들 43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78.6%의 높은 동의를 얻었다. 이후 ‘매헌시민의숲’이라는 명칭을 서초구, 시의 지명위원회를 거쳐 국가지명위원회에 상정했으며, 국가지명위원회가 지난 9월 23일 최종 고시했다. 이번 명칭 변경으로 국토정보플랫폼 국토정보맵, 포털(카카오맵, 네이버)에 양재시민의숲으로 되어있는 것을 재정비하고, 공원 안내시설을 신속히 교체해 이용객이 불편이 없도록 하며,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한편 매헌시민의숲은 우리나라 최초로 숲 개념을 도입한 공원으로 86서울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당시 서울의 관문이었던 양재톨케이트 주변환경을 개선을 위해 1986년에 조성됐다. 매헌로를 기준으로 북측 구역에는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 바닥분수, 어린이놀이터 등이 있다. 아울러 남측 구역에는 유격 백마부대 충혼탑과 1987년 미얀마 안다만해협 상공에서 북한의 테러로 폭파된 대한항공 858편의 위령탑,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로 사망한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세운 위령탑, 우면산 산사태 희생자 추모비 등이 있다. 유영봉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윤봉길의사의 호를 공원 이름에 명기한 만큼 애국정신이 깃든 공원이자 시민들이 행복한 쉼터로 조성하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기후위기 대응이 전 세계적 해결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서울에 적용 가능한 각국의 친환경적 도시농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는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전 세계 도시농업전문가가 참여하는 ‘2022 서울 도시농업 국제콘퍼런스’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행사는 ‘서울시 도시농업 유튜브 채널’ 통해 실시간 생중계된다. 도시농업 국제컨퍼런스는 국내외 도시농업 전문가가 모여 국가별·도시별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도시농업 인간 협력과 연대를 위해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이번 콘퍼런스의 주제는 ‘전환시대 도시농업’이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독일, 네덜란드 등 5개국 22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대도시에 적용 가능한 도시농업의 역할과 사례 등을 공유한다. 콘퍼런스 첫날인 13일에는 권영걸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의 ‘미래를 여는 도시농업’이라는 기조연설을 시작된다. 이후 ‘전환시대 도시농업과 먹거리’를 주제로 ▲식품·농업 분야 20대 리더인 터너 와이어트 미국 업사이클푸드협회 대표의 ‘기후위기 시대의 먹거리와 푸드업사이클링’ ▲요시다타로 일본 나가노농업대학 교수의 ‘가까운 먹거리가 건강하다: 도시텃밭 저탄소농산물 활용 방안’ ▲강대현 팜에이트 대표의 ‘먹거리 시간‧공간이 진화하다:지능형 도시농업 제안’의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이튿날인 14일에는 ‘녹색치유, 힐링도시농업’를 주제로 ▲폴린 노우게바우어와 니콜 팔도프스키(독일크나이프협회)의 ‘면역력 강한 국민을 위한 농업의 활용’ ▲한스 필스 네덜란드 소셜그린프로젝트 설립자의 ‘사람과 식물, 환경까지 치유하다:도시에서의 치유농업’ ▲정재경 더리빙팩토리 대표의 ‘치유농업이 사회적 안부로 발전하다: 반려식물’의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이번 콘퍼런스는 누구나 유튜브로 참여할 수 있으며, 해외전문가의 연설은 사전 녹화 영상으로 공개된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행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영희 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도시농업국제컨퍼런스는 전세계적인 사회적 과제를 도시농업의 시각에서 해결하고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건강한 먹거리 제공, 정서치유 등 다양한 도움을 줄수 있는 방안을 공유하는 자리”라며 “도시농업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2년 경관디자인·공공디자인 집담회가 오는 27일 열린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건축공간연구원(AURI)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경관학회와 더나은도시디자인포럼, 홍익대학교 공공디자인연구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연합세미나가 개최된다. 세미나는 문화역서울 284 RTO에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경관이 공공에게, 공공이 경관에게’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번 세미나는 ▲주신하 한국경관학회 회장(서울여자대학교 교수)의 ‘경관디자인과 공공디자인의 공유가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이은정 율 소장(경관디자인)·심윤서 홍익대학교 공공디자인연구센터 연구원(공공디자인)의 ‘경관과 공공디자인의 계획’▲신은주 두다 대표(경관디자인)·표승화 에스이다인그룹 공공디자인연구소장(공공디자인)의 ‘경관과 공공디자인의 사업’▲정두용 인천광역시청 도시경관팀장(경관디자인)·오병찬 충남연구원 공공디자인센터장(공공디자인)의 ‘경관과 공공디자인의 관리’ 발제가 진행된다. 주제 발제가 끝난 후 토론은 ‘경관디자인과 공공디자인의 공생’을 주제로 진행된다. 정해준 계명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배웅규 중앙대학교 교수 ▲심경미 AURI 경관센터장 ▲류영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본부장 ▲이현성 홍익대학교 교수(더나은도시디자인포럼 부회장)가 패널로 참여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경관학회가건축공간연구원(이하 AURI)과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서울공예박물관 교육동 1층 강당에서 ‘2022년 AURI 경관포럼’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도시 경관을 위한 높이관리, 가능성과 방향’을 주제로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된다. 온라인 생중계는 유튜브, 페이스북, AURI 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포럼은 ▲류중석 중앙대학교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명예교수의 ‘도시경관에서 높이관리의 필요성과 가능성’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이정민 청주시 도시계획상임기획단 주문관의 ‘경관지구 지정을 통한 청주 원도심 높이관리 사례’ ▲정성구 도시문화집단CS 대표의 ‘광주 도심부 높이관리를 위한 제도 개선사례와 현안’ ▲김인희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서울시 높이관리를 위한 다양한 시도’ 순으로 발제가 진행된다. 발제 후 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에는 ▲김기호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명예교수의 진행으로, ▲강인호 한남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신지훈 단국대학교 환경원예조경학부 교수 ▲심경미 AURI 연구위원(경관센터장) ▲정 석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석한다. 이번 포럼과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경관학회에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억새꽃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서울억새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마포구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서 ‘제21회 서울억새축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하늘공원이 문을 연 2002년부터 시작된 억새축제는 매년 정상 개최됐으나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중단됐다가 올해 다시 개최되는 것이다. 축제 주제는 코로나19 이후 다시 맞이한 일상을 느낄 수 있도록 '춤추는 억새, 행복여행'으로 선정됐다. 은빛 억새와 조명이 만들어낸 화려한 야간 억새와 다양한 장르의 문화 공연, 억새로 만든 대형 조형물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1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매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는 하늘공원 일대를 비추는 경관조명과 음악이 함께하는 '라이팅쇼'가 진행된다. 조명에 따라 빛나는 다채로운 빛의 억새 향연을 만날 수 있다. 16부터 21일까지는 오후 2~8시 사이 재즈, 팝페라, 색소폰 연주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소중한 사람들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18개의 다양한 포토존도 하늘공원 곳곳에 마련된다. 축제의 시간을 더 의미있게 만들어 줄 억새풀로 만든 6m 높이의 반달가슴곰, 꿀벌 조형물, 100개 나무솟대 등도 전시된다. 기념엽서 쓰기, 억새 꽃다발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 12개도 준비된다. 그 밖에 서울억새축제 한정 날짜 도장을 찍고 기념엽서 쓰기, 억새 꽃다발 만들기 등 12가지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체험프로그램은 현장 부스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세부적인 프로그램과 운영시간 등은 서울의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늘공원 이용은 누구나 무료로 가능하며 축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관련 프로그램과 공원이용 사항은 서부공원여가센터 공원여가과로 문의하면 된다. 이용남 시 서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서울억새축제가 장기적인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3년 만에 치유하기 위해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아왔으니, 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고 재충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정원의 본질은 생애주기를 반복하는 생명에 있다” 장찬희 작가는 자그마한 풀 한 포기에도 약동하는 ‘생명’의 모습을 정원에 풀어냈다. 사그라들고 다시 발아하는 식물의 생애를 직관적으로 접하며 정원과 사람이 교감하는 과정 자체를 ‘완연한 예술’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상상톡톡미술관 앞에 조성될 작가정원의 위치를 고려할 때, 아이들이 교감하고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야외 예술정원’을 떠올렸다. “아이들에게 어떤 울림을 줄 수 있을까.” 정원은 이 물음에서 출발한다. 최근 정원은 아파트의 품격을 높이며, 공간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작가는 그 이전에 “정원의 본질은 생애주기를 반복하는 생명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정원은 계절별로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요소 ‘풀’을 통해 생명력을 보여준다. 발아하는 모습이 매력적인 ‘고사리 밭’이 수평적으로 펼쳐지는 정원은 다방면에서 접근하며 감상할 수 있다. 콘크리트 벤치는 정원에 쉼을 부여함과 동시에 그 자체로 동선의 역할도 수행한다. 자연석은 콘크리트 벤치와 더불어, 지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콘크리트와 대비되는 자연의 질감을 표현했다. 정원의 중심부는 화산송이와 현무암괴석을 활용했으며, 정원의 외곽부는 잔디로 마감해 공원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작가는 정원을 설계·시공·관리하며 마주한 가장 경의로운 순간으로 추운 겨울이 지나 얼었던 땅이 녹으며 식물들이 발아하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약동하는 생명력은 정원만이 보여줄 수 있는 완연한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보기에 화려한 정원을 넘어, 사람과 식물이 생명으로 교감하는 공간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작가는 자연과 교감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별다른 포장 없이 식재지에 활용된 화산송이 멀칭을 동선에도 그대로 이어서 깔았다. 이를 통해 눈에 보이는 경계가 사라지고, 사람과 식물이 동일한 대지 위에 있게 된다. 따라서 사람들은 자연스레 발밑의 식물들과 접촉을 통해 식물의 생명력을 마주한다. <인터뷰> “식물의 생애주기, 정원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완연한 예술” 2022서울정원박람회에 참여한 계기는? 인턴부터 시작해 만 3년간 다니던 회사를 나와 개인적으로 잠시 쉬는 시간을 갖고 있을 때 서울정원박람회 공고를 보고 됐다. 그동안 배운 것들을 정리해 보는 기회로 삼고자 지원하게 됐다. 회사라는 든든했던 울타리를 벗어나서도 ‘나’라는 사람이 온전히 인정받을 수 있을지 궁금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입사 초기에 서울정원박람회에 떨어진 경험이 있어, 퇴사를 하면서 다시 한번 도전해자고 생각했다. 정원 주요 콘셉트는 무엇이고, 주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정원의 콘셉트는 ‘식물의 생애주기를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정원’이다. 이번 공모 주제가 ‘꿈의 숲, 예술의 정원’이었고, 정원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완연한 예술이 무엇인가를 고민했다. 그러다 보니 정원 일을 하며 마주했던 가장 경이로운 순간이 떠올랐다. 바로 추운 겨울을 지나 황량했던 땅에서 초화가 다시 발아하는 순간이다. 도시에서 나고 자라 자연의 생명력을 이렇게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잘 없었고, 나와 마찬가지로 도시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이 묘한 감동을 전하고 싶었다. 정원 감상 포인트나 조성 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특히 주력했던 점은? 작품에서 동선이 되기도 하고, 벤치가 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정원의 중요한 뼈대인 콘크리트다. 시설물이 거대한 곡선으로 이뤄져 있어 주어진 환경에서 가장 최선의 퀄리티를 얻을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 이를 위해 전반적인 조경공사를 함께해 주신 조경시공서화 소장님, 시설물을 시공해주신 아름다운길 차장님에게 감사하다. 정원의 감상 포인트는 경사 아래쪽에서 정원을 한 번 올려다보고, 천천히 내부를 거닐면서 화산송이를 밟는 느낌과 소리에 귀 기울였으면 좋겠다. 또 콘크리트에 앉아도 보고 누워도 보면서,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주위의 식물들과 교감하길 바란다.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은?(시공 시 비하인드 스토리 포함) 아무래도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현장이 방문객이 많은 공원이다 보니, 레미콘 차나 펌프카 등 큰 차가 공원 내부로 진입할 수 없었다. 현장에서 비비더라도 결국은 많은 자재들을 내부로 들여와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조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방안을 고민했고, 결론적으로 공원 외부 도로에 레미콘 차를 세워놓고 1톤 차로 소운반해 타설하는 방안을 활용했다. 이 방법을 사용하기 위해 ‘도로일시점용’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신청해 봤다. 이런 행정적인 절차들까지 직접 찾아가며 시도해 본 것이 굉장히 뿌듯하고 기억에 남는다. “나의 정원은 OOO이다” 자기 작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나의 정원은 ‘관계 맺는 공간’이다. 이 정원의 특징 중 하나가 별다른 포장이 없다는 것이다. 포장은 사람이 편하게 걸을 공간을 제공하지만, 반대로 “여기만 밟아야 해”라고 말하며, 사람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제한하기도 한다. 포장이 경계가 돼서 길 밖의 녹지는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되고, 자연과 사람이 심리적으로 단절되는 것이다. 물론 녹지를 헤집고 다녀야 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심리적 단절이 생기면 자연이 동등한 생명이 아니라 그저 바라만 보는 ‘예쁜 피사체’로만 인식될 수 있다는 걱정이다. 정원을 걷다 보면 자연스레 식물이 밟히기도 하는데, 이러한 접촉이 있어야 식물의 생명력을 마주할 기회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두 아이와 어머님을 정원에서 우연히 마주친 적 있는데, 꽃을 밟을 뻔한 아이에게 어머님이 “00야 식물도 아야해”라고 말씀해 주시는 것을 보게 됐다. 굉장히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양천구가 오는 15일 신정산 우렁바위 유아숲체험원에서 자연 감성을 키울 수 있는 ‘제9회 유아숲 가족축제’를 개최한다. 구는 오는 12일까지 도심 속에서 자연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아이들을 위해 ‘제9회 유아숲 가족축제’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구는 관내 6개소(신정산우렁바위, 계남, 매봉산, 갈산, 지양산, 용왕산)에 유아숲체험원(이하 체험원)을 운영하고 있다. 쓰레기 배출 없는 ‘제로숲-제로웨이스트 숲체험’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실내 활동에 익숙한 아이들이 계절의 변화를 직접 느끼고 자연과 소통하는 법을 익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신정산 우렁바위 유아숲 체험원만의 특색을 반영한 주요 프로그램으로 ▲꼬마논을 관찰하는 ‘땅꼬마 논으로 놀러오세요’ ▲생태연못 속 생물 관찰 및 낚시 놀이 체험 ‘깊은 산속 옹달샘’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곤충 액자 제작 체험 ‘커피향 머금은 숲속곤충들’ ▲룰렛을 돌려 탄소중립 실천 방법 배우는 ‘지구사랑 룰렛 돌리기’ ▲씨앗을 관찰하는 ‘숲속동화극장’ ▲해먹 그네·거미줄 놀이 등을 즐기는 ‘숲속밧줄놀이터’ 등 총 6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양천구는 아동을 위한 행사인 만큼 더욱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시설물 보완, 고사목 정비 등을 마무리하고 말벌과 뱀, 멧돼지 등의 출현을 예방하기 위한 순찰도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행사 당일에는 곳곳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응급상황에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참가 대상은 관내 유치원과 어린이집(유아숲체험 정기이용기관) 원생을 비롯해 유아를 동반한 가족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오는 12일까지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 예약’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다가오는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가을 숲으로 나들이하셔서 푸른 자연을 체험하고 추억도 쌓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숙련기술인 키운다… ‘조경가드닝 훈련장’ 개소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가조경가드닝숙련기술인의미래를이끌어갈‘조경가드닝훈련장’개소식을개최했다. 15일열린개소식에는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관계자및후원기업대표,지도위원및훈련선수들이참석했다. 조경가드닝훈련장은‘2024리옹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직종한국국가대표서영은·송율팀이훈련받는곳으로,▲경기장▲장비실▲자재실▲가공실등을갖추고있다. 훈련장은‘국가대표조경’이라는회사를운영하는강준철대표(2019년카잔기능올림픽지도,전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교사)가조경가드닝에애착을가지고훈련장을제공했다.또한강대표는리옹국제기능올림픽지도위원으로선수들을이끌어간다. 훈련은2005년~2022년의지난8개대회의기출문제를중심으로공종별구조파악,작업순서설정및시공법등도면해석과토양기반조성,시설물자재재단,조립및설치,식재디자인및시공등국제기능경기평가기준을중심으로강도높게진행될예정이다. 특히목공,석공,수경,포장,식재등5개공종의외부전문가와지도위원들의멘토링과함께체력및정신력강화훈련이진행된다. 앞서용인바이오고등학교서영은·송율팀은지난해9월진행된‘2024년제47회리옹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국가대표최종선발전에서‘2023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1등을차지한김해생명과학고등학교오승현·박재현팀과치열한접전을펼친끝에우승을차지했다.국제기능올림픽금·은·동메달수상자는병역특례및포상등의많은혜택도받게된다. 아울러오승현·박재현팀은2026년중국상하이기능올림픽을목표로‘조경가드닝훈련장’에서훈련을받고있다. 한승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회장은개소식에서인사말을통해“프랑스리옹스타디움하늘에태극기가올라가고,애국가가울려퍼지는꿈을꾼오늘아침설레는마음으로이자리에섰다.선수들이태극기를휘날리면이는개인만의승리가아니다.조경가드닝계등대한민국의정원수준을알리는K-가든의위상을높이게될것”이라며“선수들의끊임없는훈련을위해,가드닝분야의큰도약을위해,산·관·학·민모두힘을모아지원하고응원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강준철대표는“2019년카잔기능올림픽을지도하면서아쉬운점이많았지만,보내주신격려와응원그리고관심과후원등을통해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며“선수들과체력및정신력강화훈련에집중해좋은성과를낼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서영은·송율팀은“대회까지150일도채남지않은시간이지만,취약한부분을너무나도잘알고있다.그부분을더보완해대회가끝나도후회가남지않을정도로열심히노력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한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는지난4년간조경가드닝꿈나무양성을위해민간기능경기대회개최등다양한프로그램을추진했다.조경가드닝출전대표선수등의훈련을위해훈련장임대는물론,관련장비와공구구입,멘토링비용등을지원하고있다. 한편한국산업인력공단에따르면제47회‘2024리옹국제기능올림픽’은오는9월10일부터15일까지개최되며,약75개회원국에서5000여명이참가할예정이다.우리나라는총50개직종의국가대표선수가출전한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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