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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잘 쓰면 돈이 되는 유출지하수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참고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었다. 서울시가 건물을 신축하거나 지하철 공사 등으로 지하공간을 개발할 때 발생하는 ‘유출지하수’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서울시 유출지하수 활용 가이드라인』을 전국 최초로 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유출지하수’는 냉난방용이나 조경 용수 등으로 사용 가능하지만 활용방법을 몰라 잘 이용되지 못하고 하수도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지하수법」에 따라 유출지하수가 일정량 이상 발생할 경우 건축주 등은 이용계획을 수립해야 하지만 관련 매뉴얼이 없고, 사용 가능한 유출지하수의 수질기준도 부재한 상황이다. 「지하수법」에 따라 건축물의 경우 하루 30톤, 지하철의 경우 하루 300톤 이상의 유출지하수가 발생하면, 건축물 등을 설치하려는 자는 유출지하수 이용계획을 수립해 구청장에게 신고하고,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 특히 지하공간 개발이 증가하면서 서울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는 2011년 하루 16만6000톤에서 2020년 하루 18만6000톤으로, 최근 10년간 약 18% 증가했다. 작년에 하수도로 버려진 유출지하수를 활용했다면 하수도요금은 96억 원, 하수처리비용은 259억 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관련 매뉴얼이 없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공공과 민간의 유출지하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해 기후위기 시대 버려지는 수자원에 대한 재활용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유출지하수 활용 가이드라인』에는 어떤 절차를 거쳐야 유출지하수를 사용할 수 있고, 어떤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지 기준, 방법, 관련 법령 등을 체계적으로 담고 있다. 특히 시 자체적으로 용도별 수질기준을 정립해 실제 현장에서 수질기준을 적용하는 데 혼란이 없도록 했다. 유출지하수 사용용도와 각 용도별 수질기준도 제시했다. 음용, 생활용, 농어업용, 공업용은 「지하수법」 상 지하수의 용도별 수질기준으로 하고, 하천유지용수는 「하수도법」 및 「물환경보전법」 규정상 청정지역 배출기준에 준해 권고 수질기준을 설정했다. 현재 「지하수법」상에서는 유출지하수 활용 수질기준이 모호하다. 서울시는 이용 시민들의 지속적인 안전을 위해 기존 지하수의 수질기준을 토대로 최초 이용계획 신고 시 수질기준을 명확히 했을 뿐만 아니라 정기적인 수질검사를 권고하는 기준안을 마련했다. 유출량별, 주변 입지별 이용방안도 안내한다. 1일 50톤 이하일 경우 생활용수, 51톤~100톤의 경우 소방·도로청소용수로 활용할 수 있다. 하천 인근 500m 이내일 경우 하천유지용수, 대형건축물 주변은 건물의 냉난방용수, 대규모 개발지역이면 공사용수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건축주 등이 이용계획을 수립할 때 각 공사 단계별로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도 가이드라인에 담았다. 관련 법령 준수여부, 안전한 이용을 위한 관리방안 등을 현장상황에 맞게 미리 자체적으로 점검할 수 있게 했다. 예컨대 공사 전엔 지반을 정밀조사해 유출량을 예측하고, 저감공법을 검토한다. 공사 중엔 유출량을 측정하고 수질조사를 한 후 이용계획을 마련한다. 공사 후엔 주변 영향과 활용방안 등을 검토해 이용계획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시가 유출지하수를 활용한 사례도 상세히 소개해 참고할 수 있게 했다. 시는 2020년 시범사업으로 유출지하수를 양천공원 내 실개천, 녹지용수 등으로 재활용했다. 서남병원에 발생한 유출지하수를 민방위비상급수시설(음용수)로 지정해 비상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사례를 담았다. 대부분 건천인 서울시 하천에 유지용수로 활용한 지하철·전력구·통신구 등의 사례도 소개돼 있다. 건물을 신축하려는 민간기업, 통신구·전력구·지하철·터널 공사 등을 시행하는 공공기관 등 시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 홈페이지와 물순환정보공개시스템을 통해 게시한다. 정보가 필요한 시·자치구, 기관, 업체 등이 참고할 수 있도록 책자도 배포한다. 최진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서울시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시민의 애로사항을 해결함과 동시에 수자원 활용 다변화 모색 등, 공공에서 민간부문까지 수자원 활용 정책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 올해 서울시는 유출지하수활용 사업을 클린로드·쿨링포그, 생태수경관, 하천유지용수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서울숲공원 중앙호수 주변의 나대지를 임영웅 트로트 가수의 이름을 딴 정원으로 조성한다. 시는 올해 8월말까지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 with hero(이하 영웅시대)’의 후원금 3000만 원으로 서울숲 중앙호수 주변의 나대지를 ‘별빛정원’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500㎡ 규모의 나대지에 호수를 관망할 수 있는 산책로·벤치를 조성 및 분수를 정비하고, 주변으로는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를 식재해 시민들이 찾아오고 싶은 새로운 전망공간으로 조성된다. 이 공간은 서울숲을 찾는 시민들에게 잠시 쉬어 가는 휴식공간과 새로운 포토존 공간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옛 뚝섬경마장이었던 서울숲은 5000여 시민들의 기금과 봉사로 2005년 6월 18일에 나무가 우거지고 호수가 있는 동식물의 생태지역이자 서울 도심의 녹지축으로 탄생됐다. 서울숲이 시민들의 도시숲으로 자리잡은 이래 16년 동안 수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서울숲의 녹지공간이 많이 훼손되고 나대지화됐다. 이에 서울숲의 이용과 보존을 위한 공간의 재구성 필요성이 제기돼 시민이 주체적으로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시민주도 도시녹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한편 시는 2012년 ‘신화숲’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다양한 스타들의 팬클럽 후원을 통해 공원 및 녹지의 비어있는 공간에 숲과 정원을 조성해 시민주도 도시녹화사업의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별빛정원’은 59번째다. 2020년까지 지난 9년간 58명의 스타 팬클럽 후원을 통해 20개소 지역 1만629㎡에 수목 2만5719주를 식재해 푸른 도시 서울 만들기에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공동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역할을 살펴보면 ▲서울시는 사업의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관계기관 협의 및 제반사항에 대한 행정업무를 지원한다. ▲서울숲 컨서번시는 사업의 설계·공사 등 기술 지원과 함께 사업을 실행·관리하고 ▲영웅시대는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후원한다. 대상지 내 수목들은 ‘나무돌보미 사업’을 통해 영웅시대 및 시민들이 직접 ‘나의 나무’를 가꾸는 자원봉사에 참여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최윤종 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숲의 나대지 공간이 식물이 가득한 정원으로 바뀌면 더욱 쾌적해지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서울을 만들고 시민들에게도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자연 속 ‘소확행’을 얻고자 창경궁 영춘헌 동쪽 숲에서 전통·현대 무용가들이 복합 공연을 선보인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27일까지 고궁음악회 특별공연 ‘고궁의 숲, 무용을 만나다’를 창경궁 영춘헌 동측 숲에서 개최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5월 창덕궁 ‘국악하기 좋은 날’에 이어 개최하는 행사로, 매일 2회(오후 3시·5시) 공연한다. 월요일인 14일과 21일에는 공연을 열지 않는다. 오는 18일까지는 ▲국악신드롬 에서 선정된 5개 팀 중 3개 팀인 8인조 국악앙상블의 ‘피어나’, ‘완전6도’, ‘더나린’ ▲국악그룹 정은혜 컴퍼니의 ‘현대국악’ ▲한국의집 예술단의 ‘전통무용’이 함께 펼쳐진다. 19일은 ▲최문석·샤밀라 코드르 현대무용가부부의 ‘만발한 꽃과 같이’, 20일은 ▲지경민·이경구·이연주의 ‘그대에게 흐드러진다’, 22일은 ▲예효승 현대무용가의 ‘풀꽃에서 느껴지는 숨결’, 23일은 ▲차진엽 예술감독의 ‘그 따뜻한 속삭임’을 주제로 무대가 펼쳐진다. 24일은 ▲정재우 무용가의 ‘저 멀리 흐르는 강물처럼’, 25일은 ▲이대호 무용가의 ‘당신에게 가는 길에’, 26일은 ▲이윤주 무용가의 ‘그대와 두 눈을 마주하며’, 27일은 ▲이번 음악회 전체 무대를 총 연출한 예효승의 마무리 공연으로 ‘영원을 노래하리라’를 주제로 전통무용과 현대무용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관람 인원은 하루 최대 50명으로 제한되며, 국악단과 전통무용 공연은 현장 선착순 무료 관람으로 행사 1시간 전에 사전 번호표를 현장에서 배부한다. 공연은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네이버 예약’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모든 공연은 유튜브 채널 문화유산에서 생중계로 볼 수 있다. 네이버 예약과 관련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와 한국문화재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4차 산업혁명이 가져다 줄 이동수단의 변화를 전망하고 모빌리티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는 10일부터 12일까지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리는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가 열린다고 밝혔다. 미래 교통에 대한 서울의 비전을 소개하고 선도 기업들의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이번 엑스포는 ‘모빌리티 혁신이 만드는 더 스마트한 도시’를 주제로 미래 교통 비전을 소개한다. 현장에서는 현대자동차, 한화시스템, LG전자, GS칼텍스, 벤츠, KT, T맵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 티머니, 42dot, 오토머스 등 국내를 넘어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40여개 기업 참여 속에서 다양한 논의와 체험행사가 이뤄진다. 국내 UAM 산업의 성공적인 실현을 위해 서울시와 현대자동차가 손을 잡고 UAM의 생태계 조성 및 관련 산업 활성화에 나선다. 서울시는 현대자동차와 UAM 성공적 실현 및 생태계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10일 문화비축기지에서 체결했다. 서울시와 현대차는 업무협약을 통해 UAM 생태계 구축, UAM 산업 활성화, UAM 이착륙장(버티포트) 비전 수립, 한국형 UAM 로드맵 및 ‘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 사업 등을 협력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UAM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현대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영국 코벤트리 등 현대자동차그룹이 모빌리티 사업에 대해 파트너십을 체결한 해외 주요 도시와 연계하여 협력할 예정이다. 10일, 11일 양일간 진행되는 주제별 세션에서는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대를 맞아, 서울시의 모빌리티 비전과 국내 기업의 기술과 사업, 모빌리티 산업동향에 대해 공유한다. UAM은 물론 자율주행과 친환경 모빌리티를 통한 저탄소 도시 계획, 통합교통서비스(Mobility as a Service, MaaS)를 통한 미래 교통, 코로나19로 인한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 등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다. 서울시의 미래 모빌리티를 체험할 수 있는 주제관에서는 UAM과 스마트물류, 자율주행, 3개의 주제로 드론 기체 탑승 체험, 물류배송 로봇, 자율주행 VR 체험 등 다양한 전시, 시연행사가 진행된다. UAM존에서는 UAM 기체와 터미널 역할을 하는 허브, 안전한 운행을 위한 관제 등 UAM 핵심 기술 등 미래 서울의 하늘길을 여는 3차원 도심교통망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물류존에서는 상품 주문부터, 주문한 상품의 이동경로를 따라 첨단물류센터의 물류로봇과 라스트 마일 배송로봇의 시연과 함께 미래 효과적이고 친환경적인 물류 배송을 볼 수 있다. 자율주행존에서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고밀도 지도 등 자율주행 핵심기술을 소개하고, 차세대지능형교통시스템(Cooperative Intelligent Transport Systems)의 VR체험도 가능하다. 또한 현대모터스그룹과 42dot, 언맨드솔루션의 자율주행 셔틀과 컨셉카도 볼 수 있다. 또한 CJ대한통운, GS칼텍스, LG전자, SKT, 네이버랩스, 카카오모빌리티 등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는 40여개 참가기업들은 전시존에서 새로운 모빌리티 물결에 대응하는 기업들의 비전과 기술을 선보였다. AI 로봇쇼, 대학생 모빌리티 디자인 전시, 웨어러블 로봇 체험, 행사장 인근 자율주행 셔틀 운영 등 시민들이 직접 미래 모빌리티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AI 로봇쇼는 AI로봇 6대가 함께 자율주행 군집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일상 속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AI 로봇의 편의성과 안정성, 로봇 기술의 現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모빌리티 디자인 전시는 UAM 터미널인 버티포트 설계 아이디어 공모전의 대상 수상작과 국민대 디자인학과 학생들의 창의력이 넘치는 디자인을 전시했다. 웨어러블 로봇 체험은 영화 속에서만 볼 수 있던, 인간의 힘을 한계 이상으로 끌어올려 주는 로봇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배낭처럼 편하게 착용해 작은 힘으로 무거운 물건을 손쉽게 들어볼 수 있다. 신장 150~190㎝ 사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남산예장공원이 정식 개장하면서 남산의 생태환경과 전통 역사문화유산을 복원하고 경관과 접근성을 개선하는 ‘남산르네상스 사업’이 12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서울시는 남산의 자연경관을 가리고 있던 옛 ‘중앙정보부 6국’ 건물과 TBS교통방송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1만3036㎡의 남산예장공원을 조성해 정식 개장했다고 9일 밝혔다. 남산예장공원은 크게 ▲‘지상’ 녹지공원과 명동부터 남산까지 보행으로 연결하는 진입광장 ▲이회영기념관·친환경 버스환승센터 등 공원 하부 ‘지하’ 시설로 조성됐다. 지상 녹지공원에는 남산의 고유 수종인 소나무 군락을 비롯해 18종의 교목 1642주, 사철나무 외 31종의 관목 6만2033주 등 다양한 나무가 식재됐으며, 다양한 산책코스도 조성됐다. 공원은 ‘중앙정보부 6국’이 있던 자리에 국가권력에 의한 인권침해 역사를 기억하는 ‘기억6’이라는 공간을 조성해 현재 전시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남산예장공원’ 조성과정에서 발굴된 조선총독부 관사 터의 기초 일부분을 그대로 보존한 유구터도 있다. 특히 공원을 조성하기 전 명동에서 남산을 가기 위해 지하차도 또는 건널목 건너 경사진 길을 올라가야 하는 불편이 있었던 진입광장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명동에서 공원까지 쉽게 올라갈 수 있게 됐다. 공원 하부 지하공간에는 남산 일대를 달리는 친환경 ‘녹색순환버스’가 정차하는 환승센터와 40면 규모의 관광버스 주차장을 조성했다. 또한 온 집안이 전 재산을 들여 독립운동에 나섰던 우당 이회영과 6형제를 기념하는 공간인 ‘이회영기념관’을 조성해, ‘난잎으로 칼을 얻다’라는 이름으로 후손이 기증한 유물 42점 등을 상설전시한다. 개관을 기념해 100년 전 우리 독립군의 봉오동‧청산리 대첩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체코군단의 무기가 처음으로 공개되는 특별전도 열린다. 한편 ‘남산르네상스’는 남산의 생태환경과 전통 역사문화유산을 복원하고 경관과 접근성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남산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은 ‘회복’과 ‘소통’이라는 두 개의 큰 틀 아래 장충·예장·회현·한남 등 남산의 4개 자락과 남산타워 주변을 재정비해 남산을 시민 일상 속 공간으로 되돌려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변화된 관광 트렌드에 맞춰 지역 고유 특색을 담은 ‘마을관광 콘텐츠’ 발굴·지원에 나선다. 시와 관광재단은 ‘2021 마을관광 신규 콘텐츠 발굴 공모전’을 개최해 로컬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시는 서울소재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마을공동체·마을기업·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서울 내 특정 지역의 스토리텔링을 담은 마을관광 콘텐츠’ 주제의 공모전을 진행해 총 5개 우수상품을 선발할 예정이다. 접수는 오는 11일부터 내달 7일까지 진행되며, 심사 및 선발과정을 거쳐 오는 8월부터 상품 운영과 홍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선정된 단체는 ▲마을관광 기획자 교육 지원 ▲시민체험단 대상 상품 시범운영 ▲홍보 콘텐츠 제작 등 해당 마을관광 콘텐츠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홍보 및 운영을 지원한다. 선정된 콘텐츠 중 가장 우수한 실적을 보이는 최우수 콘텐츠에 대해서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영상 제작 특전이 있을 예정이다. 마을의 숨은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마을관광 상품의 지속적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서 개최하는 공모전인 만큼, 지역 기반성·지속가능성·상품화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심사는 공모전 전용 이메일로 기획안을 제출받아 1차 서류심사·2차 PT심사가 진행되며, 더 자세한 사항은 시와 관광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미숙 시 관광정책과장은 “코로나19로 마을과 골목 등 일상 공간이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을 받으며, 동네 탐방에 매력을 느끼는 관광객들이 많아졌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시 마을 곳곳에 숨어있는 다양한 관광 콘텐츠가 발굴돼, 시민들에게 새로운 면모를 선보일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Harmony of Harris Family Harris Family팀 [고려대학교 = 이채린 통신원] 작은 규모라 정원이라 하기에 부족해 보일 수도 있지만, 함께 만드는 ‘참여’ 과정을 통해 ‘다문화’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한 프로그램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일환으로 시민들의 손에서 만들어진 ‘세계가족정원’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8일부터 9일까지 만리동광장에서 ‘세계가족정원’ 조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정원박람회 중 유일한 오프라인 시민참여 정원문화프로그램이다. 참가팀은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가족 20팀으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했으며, 참가 가족의 안전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5팀씩 나눠 총 4회차에 걸쳐 진행했다. 몽골·캐나다·인도·프랑스 등의 총 14개국의 다양한 국적의 가족이 참가해, 세계 각국의 특색이 담긴 작은 정원들을 만들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영국 왕립식물원 큐가든에서 근무한 오경아 전문 정원디자이너와 정다운 정원사의 강의로 진행됐으며, 각 팀마다 신청 접수 시 제출했던 ‘정원 구상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서울시는 세계가족정원을 조성한 외국인 가족 20팀 중에서는 미국팀 해리스 팸(Harris Fam), 인도팀 로터스 팀(Lotus Team) 등 두 팀에게 특별상을 수여하고, 서울특별시장상과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야외 가족사진촬영권을 부상으로 수여했다. 그중 한 팀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인터뷰> “다문화가 일상 속에 조화롭게 정착되길” - 세계가족정원 조성에 참여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우리가 거주하는 단지 내에서 작은 텃밭을 가꾸고 있는데, 지인으로부터 가족이 함께하는 행사가 있다는 걸 듣고 참여했다. 아이들이 꾸미고 만드는 데 큰 관심을 보여 가족 단위의 가드닝 행사가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의견을 조율하고 하나씩 채워 나가는 기쁨을 느끼기에 최적의 이벤트였다고 생각했다. 우리 가족은 함께 체험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정원박람회 이야기를 꺼냈을 때 가족들이 모두 동의하며 좋아했다. - 정원 만들기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다른 가족정원 중 기억에 남는 정원이 있는가? 주최 측에서 워낙 꼼꼼하게 준비를 해주시고, 정원사님과 디자이너님도 계셔서 어려운 점은 없었던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해 동시에 많은 팀이 참여할 수는 없었는데, 이로 인해 오히려 더 여유롭게 도움을 받으며 조성할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정원은 바로 옆에서 작업하던 한-일 가족의 정원이다. 두 남자아이가 부모님을 도와 열심히 했고, 정원을 소개할 때 일본에 있는 할아버지와 가족들을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해서 마음이 울렸던 것 같다. - 미국에서의 정원과 관련된 기억이 있는가? 미국 미시건에 거주했다. 미시건은 특히 오대호로 유명한 곳이고, 사계절이 있지만 1년의 반 정도가 추운 곳이다. 하지만 봄과 여름에는 자연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곳으로 봄에는 튤립 축제가 유명하다. 미시건에는 나무가 많기로 유명한 도시가 있으며, 대부분 평지에 땅이 크다 보니 집집마다 개인 정원을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꾸며 놓은 곳을 많이 볼 수 있다. - 코로나로 인해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가? 생각보다 길어지는 코로나로 인해 바깥출입이 자유롭지 못하다 보니 아이들과 함께 여행이나 체험으로 좋은 추억을 만들 기회가 줄어들었다. 그중 가장 슬픈 기억은 만 3세인 둘째에게 인생의 반을 마스크를 씌우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막는 일이었다. 앞으로 모든 상황이 나아지리라고 믿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 형형색색의 정원들을 관람할 수 있는 이런 행사가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가족으로서 서울시에 바라는 점이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가족에게 너무 뜻깊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준 서울시와 환경과조경에 감사드린다. 시상을 떠나 즐겁게 참여한 것 자체로 뿌듯함을 느낀다. 15년을 서울에서 보낸 우리 남편이 세계 어디에도 이만큼 재밌고 안전한 도시는 없다고 했다. 서울에서 다문화의 일원으로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아직도 많은 시선과 호기심을 받고 있지만, 다문화가 일상 속에 조화롭게 정착되도록 홍보와 이벤트를 해주는 것 같아 감사하다. 앞으로 시에서 하는 다양한 다문화 행사를 찾아보고 참여할 생각이며, 주변에 많은 다문화 혹은 외국인 가족들에게 소개하고 싶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HSBC(홍콩상하이은행), 생명의숲과 손잡고 2024년까지 훼손된 녹지에 ‘도시숲’ 3개소를 조성한다. 시는 지난 8일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HSBC, 생명의숲과 ‘도시숲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도시숲 프로젝트’는 도시의 대기질 개선 및 열섬을 저감시키고, 탄소를 상쇄시키기 위해 민·관이 협력해 숲의 자연성을 회복시키는 사업이다. 2013년부터 추진해 왔으며, 도시숲 보전에 대한 시민의식을 개선해 녹색문화를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2024년까지 총 3억 원을 투입해 매년 1개소 총 3개소 이내 대상지를 선정하고, 시내 훼손되거나 방치된 녹지공간에 다양한 수목을 심어 ‘도시숲’을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시는 도시숲 프로젝트와 관련된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관계기관 협의를 비롯한 행정적인 지원을 한다. HSBC은 사업에 필요한 재정을 지원하고, 생명의숲은 사업 실행·설계·공사 같은 도시숲 조성 사업을 총괄한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사업의 기획·실행 및 유지관리 ▲사업의 홍보 및 환경개선 효과 증진 ▲시민 참여 등 녹색문화 확산을 위한 상호 협력 ▲기타 상호 발전에 필요한 제반사항 등의 사항에 대해 민·관 협치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첫 대상지는 ‘영등포 문래근린공원’ 내 산책로 주변의 훼손된 1000㎡ 규모 녹지공간이다.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다양한 수목을 식재해 자연성을 회복한 숲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공사에 착수해 오는 10월 조성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내년 사업대상지는 ▲나대지 형태의 국공유지 ▲산림·하천·공원 등 훼손된 지역 ▲숲 조성을 통해 녹화 효과와 시민 이용도가 높은 지역 등을 검토해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한 다양한 도시녹화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협약도 그 연장선상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지난 8년간 197개 기업과 함께 녹화사업을 실시했으며, 약 175억 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하고 서울 곳곳에 도시 숲을 조성했다. 기업 입장에서도 조경 분야의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 이미지 향상 효과도 있어 참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윤종 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기업과 함께 협력해 친환경적인 서울의 도시숲을 만들 수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며 “시민들이 쾌적하고 아름다운 공간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시숲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활짝원 꽃피는 책방팀 [경희대학교 = 제갈갑성 통신원]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팝업가든 콘테스트에서‘꽃피는 책방팀’의 팝업가든 ‘활짝원’이 금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15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만리동 광장, 손기정체육공원 및 중림동 일대에 ▲초청정원 ▲작가정원 ▲학생정원 ▲동네정원 ▲팝업정원 총 5가지 유형의 정원작품들을 시민에게 선보였다. 꽃피는 책방팀은 이번 공모 주제인 ‘Link Garden, Think life’를 보고, 사람과 자연의 소통 과정을 정원으로 표현하자는 생각을 했다. 활짝원을 구성할 때, 사람과 자연을 꽃과 식물들로 연결하자는 생각을 중점으로 두고 만들었다. 꽃피는 책방팀은 한국정원디자인학회에서 주최하는 ‘정원디자인 아카데미’에서 만나 정원의 설계·식재·시공을 배우고 5명이 한 팀이 돼 활동한 후, 이를 토대로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팝업가든 콘테스트에 나오게 됐다. 활짝원은 문이라는 소재를 중점적으로 사용해, 사람과 자연의 소통 장을 만들어 나아가는 정원이다. 문이 ‘활짝’ 열린 공간 너머로 꽃이 활짝 피어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온라인 전시는 SIG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언제든 볼 수 있다. <인터뷰> “정원을 보는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길” - 수상 소감을 부탁드린다. 정말 기대도 못 한 상이어서 너무 놀라고 가슴이 벅찼다. 사실 주변에서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서류 통과도 힘들다고 들어서 우연한 기회로 본선에 올라왔기에, 참여한 것만도 만족하자고 생각했다. 정원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나 열정도 넘치고 각자의 장점이 서로 달랐는데 그게 극대화돼 좋은 정원이 나왔던 것 같다. 혼자였으면 솔직히 못 했을 것 같은데 좋은 팀원을 만나 열심히 했다. 앞으로 정원에 관련된 일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정원을 활짝원이라 이름 지은 이유는 무엇인가? 작은 공간이지만 정원을 통해서 사람 간의 정이 깊어지고, 사람들의 얼굴에 활짝 웃음을 머금게 하지 않을까 한다. 밖으로 나가는 게 힘들어진 코로나 시대에 지역 안에서의 관계와 소통이 더없이 소중해진 지금, 공원 속 자투리 공간에 들어선 활짝원이 사람들에게 ‘작지만 큰 광장’이 되길 바라면서 조성했다. - 특별히 공을 들인 부분이나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식재에 공을 많이 들인 것 같다. 당초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예정일은 지난해 가을이라서 그에 맞는 식재를 진행했는데, 박람회가 올해 5월로 바뀌는 바람에 봄에 맞는 식재로 변경했다. 최대한 디자인을 많이 변경하지 않으면서 생각했던 색감과 높이를 가진 식물들을 찾는 것이 어려웠고, 금전적인 문제도 컸던 것 같다. 예쁜 꽃들을 풍성하게 많이 심고 싶었는데 50만 원이라는 비용 안에서 식재와 소품들을 준비해야 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 정원 조성 과정에서 있었던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활짝원을 시공하는 당시에 정말 더웠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관리가 잘 될까?’, ‘식물들이 죽으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시공이 거의 끝날 즈음 지나가는 사람들이 활짝원을 보고 “괜찮다!”, “예쁘다!”고 말해주었는데, 그 말을 듣고 가슴이 벅찬 느낌이 들고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난다. 사회적으로 힘든 시기인데, 정원을 보면서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으면 좋겠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앞으로 25년 후 서울 도시공간의 미래 변화를 예측해보는 ‘미래서울 도시풍경’ 전시회가 오는 20일까지 서울도시건축전시관 갤러리 아워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미래 서울의 모습을 예측하고, 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공간해법을 찾아 마을 단위·지역 거점·서울 전체에서 상상적 대안을 모색하는 ‘미래서울 도시풍경’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는 생활, 새롭게 도입되는 미래 교통수단, 초고속 정보 기반의 기술환경과 더불어, 혁신적 기술변화를 기반으로 녹색인프라를 연결하고 다양한 공공복지공간을 확보하며 스마트한 가로공간을 만드는 새로운 공간해법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미래 서울 도시공간을 통합하는 의제로 ‘서울-도시별자리’를 제안하며, 마을과 동네의 점을 잇는 ‘마을별자리’, 지역 거점과 마을을 연결하는 ‘거점별자리’, 시 전체의 틀을 다시 다듬는 ‘서울별자리’를 통해 미래 서울의 도시풍경을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시민과 함께 공유한다. 이번 전시는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제1섹션은 주요 동선을 따라 ‘현재의 서울 도시읽기’라는 주제로 서울 도시공간의 발자취, 자연지형, 도시적 맥락, 생활기반시설의 분포, 사용자별 지역생활공간 분석 등을 지도와 그림으로 설명한다. 제2섹션에서 미래 서울 도시공간 통합구상의 아젠다로 제시된 ‘서울-도시별자리’의 도출과정과 종류를 보여준다. 제3섹션은 세 종류의 도시별자리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중간에는 주거지와 지역 거점, 도시 경계부에 ‘마을별자리’, ‘거점별자리’, ‘서울별자리’가 펼쳐지는 도시공간 시뮬레이션을 영상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제4섹션에서 미래 서울 도시공간의 통합 시뮬레이션 결과를 지도와 이미지로 종합하면서 ‘미래서울 도시풍경’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 갤러리 아워는 옛 지하 연결통로를 리모델링한 전시공간으로 시청역 지하보도와 바로 연결돼 시민의 접근이 용이한 공간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한동안 굳게 닫혀있던 출입구를 개방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주출입구를 통해서도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더 자세한 문의사항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 [서울여자대학교 = 김지영 통신원]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학생서포터즈 그린핑거스가 SNS를 통해 만화 형식의 홍보를 진행해 눈길을 끈다. 서울시는 ‘숲과 정원의 도시, 서울’ 브랜드를 전세계에 확산시키고, 정원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5월 15일부터 20일까지 ‘정원을 연결하다, 일상을 생각하다’를 주제로 만리동광장, 손기정체육공원 및 중림동 일대에서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했다. 정원박람회는 지난해 10월 개최를 목표로 준비하던 중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2.5단계가 지속되면서 올해 5월로 정식 개최는 연기하고, 비대면 컨퍼런스·온라인 정원문화프로그램만 일부 진행했다. 이에 홍보 또한 온라인에서 유튜브를 비롯한 다양한 형식으로 이뤄졌다. 그중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서포터즈 그린핑거스의 산하 ‘인스타그램 에피소드 만화팀(이하 에피소드 만화팀)’은 지난 4월 12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해 특색있는 캐릭터와 다양한 조경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만화를 제작해 SNS 홍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에피소드 만화팀의 기획을 제안한 서민정 팀장(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학생)은 “캐릭터와 콘티 등 정해야 할 부분이 많아 걱정이 많았는데, 그린핑거스의 다른 팀과 협업해 임팩트 있고 친근한 캐릭터인 ‘블루미’와 ‘잔망이’를 만들어 인스타툰에 사용하게 돼 수월한 진행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에피소드 만화팀은 딱딱하지 않은 콘티를 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 콘텐츠를 제작해, 인스타툰을 본 조경인들이 “나도 이런 적이 있다, 누가 내 사연을 써 놓았냐” 등의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 목적 달성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에피소드 만화팀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에피소드 만화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조금 더 연재하고 싶었는데 빨리 끝나버려서 아쉽다”며 “캐릭터 소개부터 조경학과 소개까지 다양한 사연을 모아 진행했는데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에피소드 만화를 통해 조경이 어떤 분야인지 조금이나마 알리게 되는 프로젝트였다고 생각한다”며 “블루미와 잔망이의 이야기를 잊지 말고 기억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2020 종약원 혜민서 식물치료과팀(건국대학교 산림조경학과) [건국대학교 = 김희주 통신원] 건국대학교 산림조경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혜민서 식물치료과 팀의 ‘2020 종약원’ 작품이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학생정원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15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만리동 광장, 손기정체육공원 및 중림동 일대에 ▲초청정원 ▲작가정원 ▲학생정원 ▲동네정원 ▲팝업정원 총 5가지 유형의 정원작품들을 시민에게 선보였다. 학생정원 부문 금상을 수상한 ‘2020 종약원’은 식물로 사람을 치료했던 중림동의 역사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한약방에서 약재를 보관할 때 쓰이는 약장 구조물에 주민들은 자신의 반려식물을 보관할 수 있으며, 저울·약탕기 등 다양한 소품과 QR 코드 명패를 설치해 감상에 즐거움을 더했다. 이 정원은 식물을 돌보며 스스로를 치유하고, 약장 속 이웃의 반려식물을 함께 키우며 공동체가 회복하길 바라는 염원을 담고 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온라인 전시는 SIG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언제든 볼 수 있다. <인터뷰> “혜민서 약재터, 희망의 꽃으로 활짝” - 작품 컨셉과 모티브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개최된 중림동은 조선 시대 의료기관이었던 혜민서의 약초밭 ‘종약전’이 있던 곳이다. ‘2020 종약원’은 여기서 영감을 받았다. 혜민서는 치료에 필요한 약재를 이곳 중림동(당시 약전중동)의 약초밭인 ‘종약전’에서 재배했다고 한다. 종약전은 약재 생산과 더불어 약값을 지불할 여력이 없는 백성들에게 약초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준 장소다. 사람을 치료하기 위해 재배됐던 식물들이 점점 서식지를 잃는 것을 보며 이 정원을 통해 식물들에게 받아온 은혜를 미약하게나마 보은하고자 했다. 이에 식물들의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주민들이 그것을 보살피는 과정에서 치유를 받아 식물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순환의 장을 재현했다. - ‘2020 종약원’만의 차별화 포인트는? 국내에 자생하는 약초를 위주로 정원을 조성한 게 특징이다. 또한 두 가지 주민 프로그램을 구상한 것도 우리 작품만의 차별점이다. 주민들끼리 서로의 화분을 함께 관리해주는 품앗이 활동과 약장에 비치한 병에서 씨앗을 가져가 키우는 활동이 그것이다. 어려운 점은 예산에 맞게 재료를 선정하는 부분에서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는 점이다. 주제가 한의원, 약방과 밀접하다 보니 소품을 구하는 경로와 야생화를 취급하는 농원을 찾는 일이 어려웠다. - 특별히 공을 들인 부분이나 감상 포인트는 무엇인가? 산발적이고 자연스럽게 솟아나는 야생화의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다른 정원과 비교했을 때 심심하다 느낄 수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족두리풀·풀솜대·깽깽이풀·승마·투구꽃 등 각양각색의 식물들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조명을 설치해 저녁에도 은은히 빛나는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감상 포인트다. - 내년에 출품하는 학생작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원을 조성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우리의 이름을 걸고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데서 큰 힘을 얻었다. 세상에 처음으로 내보이는 자신의 작품이니 애정을 갖고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상반기에 개최됐는데, 긴 시간 동안 함께해준 팀원들과 정원 조성에 도움을 준 모든 분에게 감사를 표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노후 민간건축물 안전관리에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이하 IoT) 융합 기술을 도입한다. 시는 안전등급이 낮아 재난위험시설로 지정·관리되거나 지은 지 30년이 경과된 노후 건축물 안전관리를 위해 전국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위험 구조물 안전진단 플랫폼’을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건물에 IoT 센서를 부착해 기울기·균열 데이터를 실시간 측정하면,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이 데이터를 저장·분석해 정확성을 검증하고 구조물의 이상변화도 분석해 위험을 감지한다. 위험이 감지되면 시·자치구·건물소유자에게 경보알림이 문자로 전송돼 사전에 예방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PC·스마트폰으로 구조물 상태 정보, 실시간 데이터를 언제든 상시 모니터링·조회할 수 있다. 시는 그동안 사람이 점검하던 현장·인력 중심의 건축물 안전관리를 넘어 디지털·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해 나갈 예정이다. 플랫폼의 관리 대상은 ▲재난위험시설로 지정·관리되는 위험건축물(D·E급) ▲30년이 경과한 소규모 노후 건축물(미흡·불량 등급) ▲옹벽·인공 비탈면 같은 주택사면(D·E급)이다. 시는 오는 12월부터 약 46개(동)를 대상으로 플랫폼을 시범 적용하고 2022년부터는 시 전역에 있는 824개 노후 민간건축물 전체로 확대해 건축물소유자의 사전 동의를 거친 후 시행할 예정이다. 김성보 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사회 전반적인 영역에서 4차 산업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시도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맞춰 건축물 안전관리에 신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적용해 시민들이 신뢰할 수는 건축행정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내 2종 일반주거지역 중 7층 높이제한을 받고 있는 곳도 소규모 재건축 사업 추진시 의무공공기여 없이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해진다. 시는 소규모재건축사업을 활성화해 저층주거지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주택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소규모재건축사업 업무처리기준」을 수립했다고 3일 밝혔다. ‘소규모재건축사업’은 정비기반시설이 양호한 지역에서 소규모로 공동주택을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가로주택정비사업·자율주택정비사업과 함께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른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의 유형 중 하나다. ‘소규모재건축사업’은 사업시행구역의 면적이 ▲1만㎡ 미만 ▲노후‧불량건축물의 수가 해당 사업시행구역 전체 건축물 수 3분의 2 이상 ▲기존주택의 세대수 200세대 미만인 주택단지가 대상이다. 대표적으로 2종 일반주거지역 중 7층 높이제한을 적용받고 있는 지역에서 소규모재건축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할 때 조건으로 제시됐던 의무공공기여를 없애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기존에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통합심의를 거쳐 층수규제 완화를 위한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했지만, 용도지역 상향시 일정 비율을 의무공공기여로 제공해야 하는 규정 때문에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시가 수립한 「소규모재건축사업 업무처리기준」의 주요내용은 ▲통합심의 대상 및 절차 ▲용도지역 변경기준 ▲용적률 기준 및 허용 용적률 인센티브 항목 등이다. 우선 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에서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할 때 의무공공기여 규정을 없애 사업성을 높이고, 입지 기준만 충족하면 시 통합심의를 거쳐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하다. 시는 7층 높이제한을 받고 있는 2종 일반주거지역에 입지한 660개 단지 중 약 150개단지가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번 규제 완화로 사업성이 높아지면 소규모재건축사업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주민과 민간사업자가 용도지역 변경과 임대주택 건설을 통해 용적률 상한까지 계획이 가능하도록 용적률 기준도 담았다. 예컨대 제2종 일반주거(7층 이하)에서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할 경우 기준용적률 190%를 적용받고, 임대주택을 추가로 건설할 경우 용적률의 상한인 250%까지 계획이 가능해진다. 이밖에도 시는 소규모재건축사업 활성화를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와 사업비 등 융자상품 개발을 위한 협의와 지난 1월 국회에 발의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 개정과 연계해 조례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성보 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저층주거지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소규모재건축사업이 활성화돼, 주택공급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소규모재건축사업 촉진을 위한 행정‧예산지원 등 공공지원 기틀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여름철 도심지는 산지나 강변보다 온도가 2.32℃ 높고, 이를 통한 불쾌감을 일찍, 오래 느끼게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IoT(Internet of Things) 도시데이터 플랫폼인 S-DoT을 통해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S-DoT는 온도, 습도, 조도, 초미세먼지 등 17종 도시현상 데이터를 2분 간격으로 수집하는 서울시 자제제작 IoT 복합센서다. 서울 도심지역 및 산지, 강변 등 다양한 시민 생활공간에 총 1100대가 설치돼 보다 촘촘한 도시현상 확인 및 데이터기반 스마트도시 정책 수립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S-DoT 측정항목은 ▲초미세먼지·미세먼지 ▲소음 ▲조도 ▲온도 ▲습도 ▲자외선 ▲진동 ▲풍향 ▲풍속 ▲방문자수 ▲일산화탄소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암모니아 ▲황화수소 ▲오존 ▲흑구온도 등 17개다. 시는 서울시내 주요산지와 강변에 설치한 S-DoT과 인근 도심에 설치한 S-DoT로부터 수집된 1년간의 데이터를 비교해 도시 안 지역 특성별 시민 생활환경 차이를 살펴봤다. 측정된 주요산지는 ▲수락산 ▲시흥계곡 ▲관악산 ▲삼청공원 ▲남산 ▲서대문 안산 등 6개 지점이며, 주요강변은 ▲여의도 ▲반포 ▲이촌 ▲광나루 ▲망원 한강공원 등 5개 지점, 주요도심은 ▲공릉역 ▲서울대입구역 ▲아현역 ▲서울역 ▲대방역 ▲강동역 ▲독산동 ▲창신동 ▲명동 ▲논현동 ▲서교동 일대 등 11곳이다. 도심의 기온은 4~8월 평균 산지보다 2.32℃, 강변보다는 1.08℃ 높고, 11~3월 평균 산지보다 2.16℃, 강변보다는 1.4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지역에 설치돼 S-DoT와 주변 산지와 강변에 설치한 S-DoT 측정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도심의 기온은 평균 1~3℃가량 높아 도심의 기온이 산지나 강변보다 높은 열섬현상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 2020년 가장 맑고 더운 날 기준(6월 22일, 8월 26일) 도심은 산지에 비해 평균 3~3.4℃, 최대 7℃가량 높았고, 강변에 비해서는 평균 1.6~1.9℃, 최대 4.3℃가량 높았다. 여름철 비가 많이 내린 날(6월 30일, 8월 11일)은 도심이 산지에 비해 평균 1.2~1.4℃, 최대 3.6℃가량 높았고, 강변에 비해서는 평균 0.8℃, 최대 2.8℃가량 높아 맑은 날 대비 기온차가 크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겨울 가장 맑고 추운 날 기준(12월 15일, 1월 8일) 도심은 산지에 비해 평균 1.7℃, 최대 5.3℃가량 높았고, 강변에 비해서는 평균 1.6℃, 최대 4.6℃가량 높았다. 눈이 많이 오는 날(12월 29일, 1월 5일)은 도심이 산지에 비해 평균 1.6~2.3℃, 최대 6.9℃가량 높았고, 강변에 비해서는 평균 1.8~2.2℃, 최대 4.6℃가량 높았다. 도심과 산지, 도심과 강변 간에 발생하는 기온차는 지역, 시간, 날씨, 계절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도심과 산지, 강변 간의 습도차가 커질수록 기온차도 커지는 명확한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 기상관측소의 기온과 습도 측정값은 서울시내 산지 주변에 설치한 S-DoT 측정값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산지에 설치된 S-DoT 측정기온 대비 도심에 설치된 S-DoT 측정기온이 높은 것을 통해, 시민들이 많이 생활하는 도심지의 생활환경 기온은 기상관측소 측정 값보다 다소 높고, 습도는 다소 낮음을 유추할 수 있다. 표준화된 환경에서 측정하는 기상청과 달리 S-DoT는 도심에 설치돼 인접 건물, 도로, 에어컨 등 도시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S-DoT은 시민들이 평소 많이 머무르는 건물, 도로 주변, 정류소, 역사 주변 등의 생활공간 뿐만 아니라 서울시내 산지 일대, 한강공원 등 야외생활 공간에도 설치돼 도시 내 다양한 지역 간 생활환경 특성 비교가 가능하다. 여름철 도심지는 산지나 강변보다 불쾌감을 일찍 느끼고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지, 강변, 인근 도심에 설치한 S-DoT 측정데이터를 주간 단위로 살펴본 결과 도심지의 불쾌지수는 산지보다 2~3주 먼저, 강변보다는 1~2주 먼저 한 단계 높은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지표값을 보였다. 2020년 가장 더운 날 기준(8월 26일) 수락산 일대는 오후 8시부터 오전 10시까지는 불쾌지수 ‘높음’ 단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매우높음’ 단계가 측정됐으나 공릉역 부근은 하루종일 ‘매우높음’ 단계를 보여 여름철 더운 날 도심지역의 불쾌감이 상대적으로 높고 오래 지속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0년 열지수는 8월이 높았고, 도심지역이 산지나 강변보다 1.4~3.1가량 조금 높은 것을 확인하였고 비가 오는 날 열지수는 크게 떨어지는 점이 확인됐다. 겨울철 초미세먼지는 산지가 도심보다 낮고 그 외 계절에는 도심과 산지, 강변의 초미세먼지 값은 대체로 유사하게 측정됐다. 겨울철 산지의 초미세먼지는 인근 도심보다 11~3월 평균 11.5 ug/m3가량 낮고 2~3월의 경우 약 15ug/m3 가량 낮아 다소 큰 차이를 보였고, 강변과 도심은 대체로 유사한 측정값을 보였다. 겨울철 외에는 도심, 강변, 산지 지역별 초미세먼지 측정값은 대체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지역별 특성과는 관계없이 주변에서 공사가 이뤄지는 지역의 경우 초미세먼지 측정값이 공사기간 동안 인근지역보다 약 2배 이상 높아지는 현상이 관측됐다. 시는 온도 1℃가 시민생활에 미치는 직·간접 영향에 대해 도시 곳곳에 설치한 S-DoT 측정 데이터와 연동해 보면, 도심이 여름철에 산지나 강변보다 더워(평균 1~3℃가량) 냉방비용 지출 증가가 예상되지만 겨울철 역시 기온이 높아(평균 1~2℃가량) 난방비 절감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도심 지역은 산지나 강변에 비해 여름철 더 높은 불쾌감이 오랫동안 지속되므로 도시 내 강력범죄나 폭력범죄,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여름철 도심지 내 사건사고 방지를 위한 예방활동의 필요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여름철 도심지역은 산지나 강변과 비교해 열지수가 높고 열대야가 오래 지속되므로 폭염 발생 시 고령자나 노약자, 사회적으로 고립된 1인가구에 대한 관리강화가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시는 올 8월 스마트 서울맵을 통해, S-DoT의 측정 데이터를 이용한 실시간 도시 생활환경정보를 시민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 서울맵에서 가까운 위치에 설치된 S-DoT를 선택하면 시민 생활공간과 밀접한 지역의 생활환경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S-DoT 수집데이터는 현재 일반 시민, 기업, 연구원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과 깃허브(GIThub) 등을 통해서도 개방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복궁 복원정비사업 30년의 기록을 담고 있는 다큐멘터리가 방영된다. 문화재청은 지난 2일 경복궁 복원 30년을 맞아 경복궁의 역사와 복원 의의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조선의 첫 궁궐, 경복궁 다시 서다’를 오는 4일 오후 10시 50분에 KBS 1TV ‘다큐 On’에서 방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송은 경복궁의 창건에서부터 고종 대의 중건 역사, 그리고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경복궁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1991년부터 추진해 온 경복궁 복원정비사업 30년의 기록을 담고 있다. 조선의 첫 궁궐이자 법궁으로 조선을 상징했던 경복궁은 일제의 치밀한 계획 아래 철저히 훼손됐고, 한국전쟁 이후에도 중앙청과 박물관, 군부대가 들어서는 등 수난의 역사는 한동안 계속됐다. 1991년부터 시작된 경복궁 복원정비사업은 단순히 일제강점기에 헐려 사라진 전각을 채워 넣는 작업이 아니라, 조선의 법궁으로서 경복궁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일제의 잔재를 없애고 변형 훼손된 부분을 바로 세우는 과정이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2010년 제 자리에 제 모습으로 바로 선 광화문 복원 과정과 함께 최고의 장인들이 옛 기법 그대로 돌과 나무를 다듬어 완성하는 경복궁 전각 복원 전 과정을 통해 경복궁 복원의 의의를 되짚어 볼 수 있다. 특히 국내에 1권밖에 없었던 경복궁 건축 기록서 ‘경복궁 영건일기’가 일본 와세다대학 도서관에서 9권의 완본으로 발견되면서 광화문 현판의 색깔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된 사연도 소개한다. 더이상 왕이 거처하지 않는 경복궁은 이제 왕의 공간이 아닌 모두가 함께 누리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고, 이를 위한 복원정비사업은 2045년까지 계속된다. 이번 방송은 단순히 건물과 지형 복원을 넘어, 미래에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경복궁의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 문화비축기지는 코로나19시 대에도 시민들이 안전하게 공원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생태+생활문화프로그램’을 6월부터 11월까지 가족과 초등학생, 성인을 대상으로 10개 프로그램을 총 85회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온라인 실시간 수업인 ‘생생집콕’ 프로그램은 사전에 배송 받은 재료를 활용해 강사와 소통하는 5개의 색다른 프로그램으로 골라 듣는 재미가 있다. 문화비축기지의 야외공간체험이 가능한 ‘생생기지’ 5개 프로그램은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요가와 명상, 텃밭 가꾸기 등으로 푸르른 공원의 자연을 만끽하며 즐길 수 있는 활동이다.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수업 ‘생생집콕’ 프로그램은 온라인 화상회의 앱(ex,Zoom 등)을 이용해 참여할 수 있으며 심신을 치유하고 일상에서 누적된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생생기지’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지침을 준수하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문화비축기지의 야외공간을 경험하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별 일정과 정원, 수강료 등 자세한 내용은 문화비축기지 홈페이지와 블로그 및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남길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코로나 시대에 치진 시민들이 일상에서 공원을 자주 방문하여 삶의 활력을 되찾고 공원여가 프로그램을 통해 희망과 즐거움을 만끽하길 바란다”며 “코로나19 지침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모든 프로그램이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더 핑크 아일랜드 테오 히달고 나체(Teo Hidalgo Nacher, 스페인), 데이비드 바르디(David Vardy, 영국), 정우식(한국)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 주제는 ‘Link Garden, Think Life’다. 단절된 도시 공간을 정원으로 연결하고, 이를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꾀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지난해 10월 개최를 목표로 7월부터 공모를 추진하고 작가를 선정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해가 바뀌고 나서야 정원이 조성됐다. 작가정원 총 5개 팀 중 3개 팀이 해외 팀이었는데, 국가 간 이동이 쉽지 않아 조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한국 협력 업체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어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참가팀들은 입을 모은다. 1등작(금상)인 ‘더 핑크 아일랜드(The Pink Island)’도 해외 디자이너들의 작품이다. 디자이너 한 사람이 한국인이었고, 때마침 정원 조성 기간에 한국에 있어 시공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 작품은 DRC 소속의 테오와 데이비드 그리고 정우식 작가가 함께 디자인했다. 정우식 작가는 한국 현지 프로젝트를 조율하는 매니저로서도 역할을 했다. 한국 현지 조경 컨설팅 및 식재는 2018 태화강 정원박람회, 2019경기정원문화박람회, 제2회 LH가든쇼 대상 수상자인 팀펄리가든의 이주은 대표가 맡고, 국내 코르크 생산업체 ‘코르크로’가 코르크 시공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더 핑크 아일랜드’는 도시 서울의 일상 속에 얽힌, 인간과 모든 자연의 공존을 추상적으로 디자인했다. 우드칩, 흙, 코르크 등 자연에서 만들어진 제품 그리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순환과 함께 자연의 공존을 제안한다. 공간은 인간과 자연의 링크 그리고 그 무한한 순환을 시각화한 조형물과 길을 통해 일어나는 교류를 상징하는 ‘시민들의 고리’와 이를 어우르는 ‘자연의 고리’ 등 두 개의 고리로 이뤄져 있다. 이 두 개의 고리는 친환경 소재로 구성된 코르크 섬들을 비롯한 다양한 자연의 요소들과 어우러진다. 커다란 루프 모양의 조형물을 중심으로 꽃댕강나무, 수크령, 병꽃나무, 아스틸베 등 다양한 핑크빛 식물을 만나 볼 수 있다. <인터뷰> “낯선 색과 재료에서 정원과 자연을 다시 생각하다” -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 건축설계 전문이라 마스터플랜 위주로 작업을 해왔다. 그러다 스페인의 테오가 같이 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며, 한국인인 내게 참여를 요청해서 함께 하게 됐다. 테오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스페인 건축가들과 많이 소통하는데, 그들에게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참여해볼 것을 제안받았다. 나는 중국 쑤저우 전시에 함께 참여한 경험이 있는데, 한국적인 맥락을 풀어내는 것과 현지 프로젝트 진행 매니저로서 역할을 맡았다. - 작품 제목이 ‘핑크 아일랜드’다. 핑크라는 색이 나오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재생가능하고 지속가능한 건축 그리고 조경에 대해 연구 중이었다. 최근에는 낯선 재료와 색채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었다. 분홍색은 인위적인 느낌이 강한 색이다. 한국에서 정원이나 자연이라 하면 보통 초록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정원에선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분홍빛이란 상징적인 색을 통해서 자연환경이 우리 삶에 많이 얽혀 있다는 걸 더 강하게 전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사람들 이목을 끄는 것과 동시에 자연 그리고 정원에 대한 생각과 시야를 넓혀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 코르크라는 재료에 무게를 많이 둔 이유는 무엇인가? 코르크는 주로 바닥재로 많이 쓰이고 있는데, 지붕이나 건축벽면 마감재로 쓰는 방안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다. 마침 코르크 사용 범위를 지붕이나 벽면으로 확장하려는 한국 현지 업체가 있어 실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우리 생각을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주제를 통해 풀어보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코르크 제품은 화학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그대로 자연으로 돌아가는 친환경재료다. 이 재료로 루프를 형상화하면서 자연으로의 순환을 표현할 수 있었다. 재료적 특성과 ‘순환’이란 의미가 디자인 모티브가 됐다. - 구조물과 동선이 뫼비우스 형태를 통해 하나로 이어지는데, 일부 구간이 지상에서 띄워져 내구성에는 문제가 없을지 우려된다. 아래 내부 틀을 잡기 위해 철근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오로지 코르크로만 구성했다. 탄성이 있어서 올라갈 때 출렁거리지만, 다음날이면 원상복구 수준으로 돌아간다. 떠 있는 부분은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강구조를 이용해서 프레임을 잡고 그 위에 코르크로 마감 처리했다. -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경험하고 느낀 점이 있다면? 서울정원박람회가 국제공모전으로 바뀌면서 다양한 작가들이 한국에 찾아올 수 있었고, 한국의 정원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재료, 수종, 마스터플랜 등 한국에서 진행된 정원박람회 작품들이 어느 정도 색깔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유행에 따라가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해외는 나라마다 다르지만 워낙 다양한 인종이 교류하는 공간이 많아서인지 다양성이 있는 것 같다. 국제공모전이 활성화되고 더 많은 작가들이 참여하는 기회가 있다면 좀 더 풍부한 경험을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코로나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 정원박람회를 통해 시민들이 작은 위안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에서 공공재개발이 예정된 곳에 새로 건축물을 짓는 행위가 제한된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공공재개발 후보지 24곳 중 새롭게 재개발 사업을 시작하는 신규구역 14곳에 대해 「건축법」에 따른 건축행위 제한을 추진한다. 6월 중 시행에 들어간다. 건축행위 제한이 이뤄지면 2년간 구역 내에서 건물을 신축하는 행위가 제한된다. 건축허가·신고는 물론, 이미 건축허가를 받은 경우라도 공사가 이뤄지지 않도록 착공신고도 제한된다. 「건축법」 제18조에 따르면 국토부장관이나 시도지사는 지역계획에 특히 필요할 경우 건축허가나 건축허가를 받은 건축물의 착공을 제한할 수 있다. 주민의견을 청취한 후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2년 이내로 제한할 수 있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투기세력의 비경제적인 건축행위와 이로 인한 분양피해를 막고, 사업지연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투기세력의 유입을 막고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 공급 확대 효과를 가시화한다는 목표다. 앞서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공공재개발 후보지의 분양받을 권리산정기준일을 2020년 9월 21일로 고시했다. 공공재개발 후보지에 지분쪼개기 등을 통해 투기세력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권리산정기준일 이전 소유주만 분양권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후 지어진 주택을 사면 분양권 자격이 없고, 현금청산 대상만 된다. 그럼에도 일부 후보지에서는 건축허가 신고, 착공신고 접수 등 신축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서울시와 국토부는 이렇게 신축되는 다세대주택으로 분양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원활한 사업추진에도 큰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 분양권이 없는 소유주가 많아지면 사업추진을 위한 주민 동의율(2/3) 충족에 제동이 걸리고, 신축 빌라 난립으로 노후도 산정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건축행위 제한이 추진되는 14곳은 1·2차 공공재개발 후보지 24곳 가운데 기존 정비구역이 아닌 새롭게 재개발 사업을 시작하는 신규구역들이다. 기존 정비구역과 달리 건축행위 제한이 걸려있지 않아 건물 신축이 난립할 수 있는 만큼, 보호장치를 새롭게 마련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건축허가 제한(안)을 31일부터 6월 14일까지 열람공고하고, 주민의견을 청취한다. 이후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 중 시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미 건축허가를 받고 공사가 진행 중에 있어 이번 건축허가 제한에서 제외되는 신축 다세대주택에서 향후 분양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 자치구에 적극적인 홍보도 요청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공공재개발사업 후보지에서 다세대주택을 매수하는 경우 분양피해를 입지 않도록 반드시 권리산정기준일 전 세대별 소유권 확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다세대주택 매수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 도심 동서축을 연결하는 자전거 도로망이 완성돼 자전거를 타고 청계광장에서 청계천변을 따라 동대문구 고산자교까지 막힘없이 달릴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시는 ‘청계천 자전거 전용도로’를 31일 정식 개통했다고 밝혔다. ‘청계천 자전거 전용도로’는 서울 전역에 총 23.3㎞의 동서남북 자전거 대동맥을 구축하는 「자전거 전용도로 핵심 네트워크 추진계획」의 핵심 간선망 중 하나로, 가장 먼저 완성된 구간이다. 청계광장에서 고산자교에 이르는 청계천로 직선구간(5.94㎞)에 조성됐다. 청계천을 사이에 둔 양방향에 총 11.88㎞ 길이로 한 바퀴 도는 순환형 도심 자전거 전용도로다. 서울시는 차량과 관광객 등 유동인구, 조업공간이 혼재된 청계천로의 특성을 고려해 기존 차도는 축소하지 않으면서 차도와 완전히 분리된 독립된 자전거도로를 구축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자전거 이용자는 안전하게 다니고, 상인들은 생업을 위한 조업공간이 방해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란 설명이다. 구간별로 도로여건과 상황이 모두 다른 만큼, 맞춤형으로 조성한 점도 특징이다. 청계5가~고산자교(북측)는 기존에 차도에 조성된 ‘자전거 전용도로’를 보도와 같은 높이로 올려 차도와 분리했다. 청계2가~청계7가(남측)는 당초 ‘자전거 우선도로’가 있었는데 안전통행로에 있던 가로수를 옮겨 심어 공간을 확보한 후 ‘자전거 전용도로’로 전환했다. 청계천 상부에 설치된 안전통행로는 기습강우 등이 발생하여 청계천변 하부 보행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고립 시 비상사다리 등을 통해 대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가 모두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경사를 최대한 완만하게 다듬고 미끄럼방지 포장을 해 안전성과 주행성을 확보했다. 각 구간 진입로에는 총 30여 개 LED 표지판을 설치해 야간 시간대 시인성을 크게 개선했다. 자전거도로와 인접한 노후 보행로도 정비해 보행자들의 불편도 크게 줄였다. 교차로 구간 자전거도로 진출입로는 자전거가 우회하도록 턱을 낮춰 보행자와 부딪치는 일을 방지했다. 자전거 전용도로 개통을 계기로 주변 상인과 방문객들이 청계천 주변 인프라를 더 활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 조경디자인도 적용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축제·문화행사가 자주 열리는 청계광장과 상업지역엔 화려한 초화류를 식재해 활력과 생기를 더했다. 주거지 주변은 쉼터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존 자연형태를 보존했다.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청계광장은 보도공간을 확장하고, 이 구역의 자전거도로는 청계천의 상징성을 담아 물결모양으로 디자인했다. 한편 시는 ‘청계천 자전거 전용도로’ 개통을 기념해 6월 13일까지 2주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스탬프 투어 ‘청계천 도장깨기’ ▲주말 자전거 안전교육 체험부스 ▲청계천길 기획영상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테마 라이딩 등 4가지 이벤트를 연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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