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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주관하는 ‘도시재생, 골목길 정원 가꾸기’ 국제 웨비나가 오는 10월 15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개최된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정원컨퍼런스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웨비나는 ‘니얼 커크우드(Niall Kirkwood)’ 하버드대학교 교수의 ‘골목길 활성화를 위한 혁신적 디자인’이란 제목의 기조강연과 주제발표,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 시간은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사회로 진행되며 ▲문길동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장의 ‘정원박람회와 골목길재생: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최수영 한국공항공사 차장의 ‘기업사회공헌과 골목길재생: 사회공헌사업 프로젝트 중심으로’ ▲‘샴술 아부 베이커(Shamsul Abu Baker)’ 푸트라 말레이시아 대학교 교수의 ‘골목길 재생 사례: 동남아시아 사례’ ▲임주원 텍사스대학교 알링턴캠퍼스 교수의 ‘골목길 재생 사례: 미국 사례’로 구성된다. 토론 시간에는 ‘도시재생, 마을골목길 가꾸기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웨비나는 유튜브에서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을 검색해서 해당 채널로 들어가면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며, 구글 설문지를 통해 사전 질문을 접수한 사람에게는 세미나 자료집을 발송해준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광화문 구간의 차로를 확장하고 공원 기능을 강화하는 등 수정된 광화문광장 계획안을 토대로 10월 말부터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변화되는 광화문광장’의 구체적 계획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변화되는 광화문광장’의 기본방향을 ▲전면 보행화의 단계적 추진 ▲공원적 요소 반영 ▲광화문 일대를 아우르는 미래지향적 계획 마련으로 잡고, 시민소통을 통해 크게 달라진 4가지 구체적 계획을 공개했다. 첫째, 사직로는 교통정체 심화에 대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기능을 유지하면서, ‘세종대로 사거리~광화문’ 구간의 광장 동측차로를 양방향의 7~9차로(주행차로수 7차로)로 확장 조정한다. 광장 인근 교통대책 등은 지난 2월 시민소통 결과를 발표한 이후 지역주민 및 행정안전부, 문화재청 등의 관계기관 협의와 각종 사전 행정(심의)절차를 통해 확정했다. 광화문 일대의 평균 통행속도가 저하될 것이라는 당초 우려를 감안해 교통량 우회 및 분산처리로 도심교통량 수요를 집중 관리하고, 광장 주변 교통운영체계를 세부적으로 개선하는 계획을 마련해 현행 수준의 통행속도를 유지하도록 할 예정이다. 둘째, 세종문화회관 쪽 서측도로는 공원을 품은 광장으로 바꾼다.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꽃과 나무를 심어 ‘도심 속 공원 같은 광장’으로 변화한다. 서측도로를 광장으로 전환하는 계획은 시민 선호도 여론조사와 전문가 의견, 주변 건물과 연계성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안이다. 광장의 중앙부는 열린 공간으로 유지해 광화문, 백악산 등의 경관을 조망할 수 있게 하고, 주변 시설과 연계성을 고려한 주제별 쉼터 등도 마련한다. 시는 소통과정에서 지역주민과 시민들의 요구가 가장 컸던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공원적 요소가 담긴 광장’에 대한 의견을 적극 반영한 만큼, 이를 기본으로 향후 전문가와 시민소통을 통해 광장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셋째, 지하공간은 대규모 개발이 아닌 현재 지하에 위치한 해치마당을 리모델링하는 수준에서 진행한다. 이는 인근 지역상권의 침체와 지하 매장문화재 훼손 등을 우려하는 시민과 전문가 등의 목소리를 반영해 결정했다. 해치마당 내 화장실을 개선하는 등 시민 다중이용시설을 중점적으로 정비해 서비스의 질을 높일 예정이다. 넷째, 광장의 변화를 주변지역으로 확산, 경복궁 서측, 북촌, 청계천 등 광장 일대의 전반적인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이와 함께 광화문~의정부터~세종로공원 등을 포함해 서울역까지 연결되는 ‘광화문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한다. 좁고 오래된 보행거리를 사람이 걷기 안전한 길로 개선하고, 곳곳에 나무를 심어 그늘을 제공하는 등 거주하는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해 광장과 주변 지역 간 보행의 연계성과 접근성을 높인다. 시는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변화되는 광장과 함께 동시에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교통, 역사, 도시계획, 도시재생(경제) 등을 포함하는 ‘광화문 일대 종합발전계획’은 현재 수립 중인 최상위 법정계획인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등에 반영해 지속가능성과 실행력을 확보한다. 이를 위해 10월 말부터 광장의 동측차로를 양방향으로 통행할 수 있게 확장 정비하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현재 진행 중인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사업(서울역~세종대로 사거리, 1.5km)의 공정과 연계해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광장 동측도로 조정과 서측으로 광장을 확대하는 공사는 차량통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순차적으로 실시, 동측차로 정비 마무리 후 서측차로 문화재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광화문광장의 변화를 진행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문화재청과 서울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경복궁 광화문 월대 등 문화재 복원 및 주변정비’사업은 광장의 변화와 연계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광화문 월대는 사직로 기능 유지 등 교통흐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2021년 상반기에 관계기관 협의 등 사전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2021년 하반기에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2023년까지 월대 등 문화재 복원과 주변을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대공원에서 나무 지도를 보며 가이드 없이도 혼자 공원을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서울대공원은 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혼자 참여할 수 있는 비대면 프로그램인 ‘나혼자 나무탐험’을 11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나혼자 나무탐험’은 동물원 입구에서 식물원 가는 길에 참여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체험 가능하다. 기존에 진행하던 식물 프로그램들이 숲해설가의 설명과 함께 다수의 참여자들과 어울려 체험했던 것이라면, ‘나혼자 나무탐험’은 타인과의 접촉 없이 리플릿을 가지고 혼자 자율적으로 체험하는 것이다. 리플릿은 각 나무에 설치된 함에 스탬프와 함께 비치되어 있어 자율적으로 꺼내서 참여할 수 있으며 나무 지도를 따라 8종류의 나무를 찾아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미션이 완료된다. 미션 완료 시 성공 배지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미션 성공 배지는 마지막 8번째 나무 옆 선물함에서 미션 완료한 사람이 한 개씩 가져가면 된다. 리플릿은 동물원 정문 리플릿 거치대에도 비치돼 있다. 동물원 입구에서 식물원 가는 길에 숨어있는 8종류의 나무는 느티나무, 소나무, 튤립나무, 팥배나무, 이팝나무, 칠엽수, 단풍나무, 참느릅나무로 리플릿에는 나무에 대한 재미있는 설명과 함께 나무 지도가 표시돼 있다. 김강환 서울대공원 조경과장은 “나무와 함께 작은 성취감을 느끼며 잠시나마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해보길 바란다”며 “코로나 예방을 위해 프로그램 참여 시 다른 관람객과 충분한 거리를 갖고 생활수칙을 꼭 준수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사회가 크게 바뀌고 있는 시점에서 비대면의 일상화로 인한 서울의 변화를 탐구하는 공모전이 개최된다. 서울연구원은 25일부터 10월 15일 오후 6시까지 2020년 하반기 ‘작은연구 좋은서울’ 지원사업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모에는 서울시정에 관심 있는 개인 또는 단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서울연구원 누리집에서 접수를 받는다. ‘작은연구 좋은서울’은 시민 생활과 밀접한 문제를 연구하고자 하는 시민연구자를 발굴해 지원함으로써 현실에 기반한 정책을 도출하도록 하는 서울연구원의 대표적인 지원 사업이다. 지난 2012년부터 지금까지 총 229개 연구 사업을 지원했다. 이번 하반기에는 최대 10개 사업을 선정할 예정이며, 기획연구과제는 800만 원, 자유연구과제는 500만 원까지 지원한다. 2020년 하반기 기획주제는 서울연구원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이 직접 제안한 ‘언택트 도시, 서울의 변화’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하게 비대면 사회로 바뀌었는데, 그 속에서 대도시 서울의 변화를 관찰하고 더 나은 시민의 삶을 위해 필요한 부분을 찾아 연구하자는 의도다. 이번 하반기 ‘작은연구 좋은서울’ 지원사업 선정 결과는 11월 중 서울연구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1·2차 심사를 거쳐 합격한 최종 선정자는 서울연구원의 해당 분야 멘토와 함께 논의하고 소통하며 6개월간 연구를 수행한다. 착수·중간발표회를 통해 연구수행 과정을 공유하고 점검하며, 최종발표회에서는 연구결과와 정책 제안을 시민에게 공개한다. 최종 결과물로 정책 제안이 포함된 연구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2027년 완공 예정인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에 한강물을 활용한 신재생 ‘수열에너지’를 도입해 냉각탑 소음과 진동이 없는 녹지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에 신재생 수열에너지 도입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와 광역관로 원수 활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24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내 수열에너지 우선 적용 ▲광역상수도 원수의 안정적인 공급, 기술지원 ▲사업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 ▲친환경 도시공간 조성 등에 협력한다. 서울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업무협약에 이어 단계적으로 기본협약 및 실시협약을 체결해 사업내용을 구체화해, 수열에너지 냉난방 시스템을 설치·가동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민간 분야에서 수열에너지를 도입한 적은 있지만 공공 인프라에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것이다. 수열에너지의 활용은 프랑스 파리(42,000RT), 캐나다 토론토 시(7만5000RT) 등 일부 세계 대도시권에 도입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4년 서울 롯데월드타워(3000RT) 등에 적용됐다. 수열에너지 시스템은 수온이 여름에는 대기보다 낮고 겨울에 따뜻한 물의 특성을 이용한 신개념 친환경 냉난방 기술이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인근을 통과하는 한강수 광역원수관 물을 이용해 열교환 장치인 ‘히트펌프’를 통해 하천수의 열 에너지를 실내의 열기·냉기와 교환시켜 냉‧난방에 사용하는 원리다. 서울시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냉난방의 약 70%를 수열에너지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지역난방을 사용할 때보다 온실가스를 연간 약 1천 톤 감축하고, 대규모 지하공간의 냉난방 운영에 필요한 전기료 등 운영비도 매년 3억 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또 다른 신재생에너지인 연료전지와 달리 대규모 부지를 확보할 필요가 없어 부지 보상비, 설치 공사비 등 약 205억 원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대형 시설물의 냉난방을 위해 건물 외부에 설치하는 냉각탑이 필요 없어 소음과 진동 없는 녹지광장을 제공하고 도심 열섬현상 완화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는 영동대로를 통과하도록 계획된 5개 철도교통과 지상버스를 하나로 묶어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의 대중교통체계를 지원하게 되며, 문화·공연·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질 계획이다. 영동대로를 통과하도록 계획된 5개 철도교통은 광역급행철도(삼성통탄선, GTX-A, C)와 위례신사선 경전철, 서울시 도시철도(2·9호선)가 있다. 박상돈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향후 다른 사업에도 한국수자원공사와 수열에너지 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오피스 공간, 벽면 등 건물 내·외부를 활용해 도시농업 공간을 ‘수직적’으로 확대한다. 서울시가 2024년 도시농부 100만 시대를 연다는 목표로 그동안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해온 도시농업을 한 단계 진화시키기 위한 ‘도시농업 활성화 5개년 종합계획’(2020~2024)을 24일 발표했다. 서울시가 도시농업을 도입한지 8년 동안 옥상, 학교, 주말농장 등 도시 곳곳에서 수확의 즐거움과 공동체 가치를 키워가는 도시농부가 4만5000명에서 64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대규모 가용지가 부족한 대도시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텃밭 면적도 7배 가까이 확대됐다. ‘도시농업’의 다양한 가치와 긍정적 효과도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 연구에 따르면 도시농업 참여자의 스트레스 호르몬과 우울감이 이전보다 각각 56.5%, 20.9% 감소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사회활동이 급감하면서 고립감과 우울감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의 해결책으로 반려식물이나 홈가드닝이 각광받고 있다. 2019 농촌진흥청의 연구에 따르면 도시농업에 참여한 청소년의 66%가 식생활이 개선됐고, 공격성과 적대감이 감소한 경우도 각각 20%, 18%로 나타나 인성 함양 효과도 확인됐다. ‘도시농업 활성화 5개년 종합계획’은 서울에서 8년 새 14배로 급증한 도시농부 수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도시농업 공간과 지원 인프라를 촘촘하게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고령화 시대, 공동체 붕괴, 코로나블루 같은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 전략으로 ‘도시농업’ 활용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서울시 도시농업 활성화 5개년 종합계획’은 3대 분야 27개 사업으로 구성된다. 5년간 총 2514억 원을 투자한다. 이번 종합계획 수립을 위해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관 거버넌스를 통한 30여 차례에 가까운 토론회, 워크숍, 자문단회의와 시민 설문조사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 최종 확정했다. 3대 분야는 ▲공간확보 ▲시민참여 확대 ▲사회적 가치 확대다. 첫째, 도시농부 100만 시대를 대비해 도시농업 공간을 현재 202ha에서 2024년 240ha 규모로 확대한다. 향후 5년간 농업에 대한 향수가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 75만 명이 은퇴를 앞두고 있고, 시민 10명 중 6명 이상(63.4%)이 도시농업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지속 증가가 예상되는 도시농업 인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목표다. 수평적 확장이 어려운 대도시 특성을 고려해 옥상텃밭, 그린힐링오피스, 벽면녹화 등 건물면적을 활용한 수직적 확대를 시도한다. LH공사 임대주택 등 타 기관의 영역과 서울시 근교지역까지 확장한다. 또, 도시농업과 휴게, 문화, 교육 등 다양한 기능이 한 곳에 이뤄지는 복합공간도 권역별 총 4개소를 조성해 도시농업 입문공간으로 활용한다. 도심 환경에 적합하고 접근성이 높은 생활권 내 옥상텃밭, 학교텃밭 등 도시농업 실천공간을 지속적으로 늘린다. 그린힐링오피스, 식물재배기 보급을 통해 집이나 직장 등 일상공간에서도 참여기회를 확대한다. 도시농업과 교육, 전시, 휴게, 문화 등 기능이 도입된 복합공간을 권역별로 하나씩 총 4개소를 조성해 도심 속 힐링장소이자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 운영한다. 일반시민들이 도시농업에 입문할 수 있도록 공유텃밭 등 다양한 공유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 등을 대상으로 선형으로 연결되는 도시농업 거리를 새롭게 조성한다. 벽면녹화, 그린커튼 등을 활용해 생활공간에서 도시농업을 체감하고 환경개선 효과도 거둔다는 목표다. 올해 1개소를 시범 선정해 조성하고 2024년 5개소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둘째, 도시농업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 단순히 관심에 그치지 않고 도시농업을 시작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시농업의 ‘일상화’를 시도한다. 자치구별 도시농업지원센터를 전 자치구에 1개소씩 지정 운영하고, 다양한 공동체 활동도 지원한다. 서울 시민은 지역에서 농촌체험을, 지역의 농민들은 서울에서 직거래장터를 여는 상생사업도 지속한다. 현재 4개소인 센터를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센터는 민간 주도의 도시농업 교육과 지역별 축제, 박람회, 국제 컨퍼런스 등을 개최해 현장 중심의 자생적인 도시농업을 확산하고 도시농업인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실현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농부의 시장 등 도농상생 직거래장터를 확대 운영해 우수농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고, 상설판매장도 운영한다. 서울 근교와 전국 3개소에 운영 중인 서울농장(상주, 괴산, 영암)을 통한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지속 확대 운영한다. 셋째, 도시화, 고령화 사회에 따른 각종 사회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도시농업을 활용한다. 변화하는 도시농업 환경 속에서 서울시가 전문가 양성에 나서고, 스마트팜 등 유망산업을 발굴해 일자리 창출과도 연계한다. 안전한 먹을거리와 미세먼지 등 생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생태농업기술을 통한 지속가능한 안전농산물 생산기반을 구축한다. 빗물, 낙엽 등 자원을 텃밭에 활용하는 ‘자원순환형 도시텃밭’을 매년 2개소씩 확대하고, 도시농업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도 강화해 나간다. 지난 7월 16일 제정된 ‘사회적 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시작으로 치매어르신, 장애인, 학교 부적응 학생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치유농장‘ 조성을 본격화한다. 향후 치유농장 운영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으로 이어지는 추진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등 8개 지정기관을 통해 도시농업 전문가 양성교육을 확대한다. 지하철역 등 지하 유휴공간을 활용한 미래형 스마트팜도 확대 조성한다. 미래형 농산업의 저변을 확대하는 동시에, 유망 스타트업을 참여시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런 다각도의 전략을 통해 도시농업을 도시의 재난 대응력을 키우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형 산업으로 성장시켜나갈 계획이다. 첨단 ICT기술과 융복합 된 스마트팜 산업을 활성화하고, 농식품 산업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도시농업이 일자리 창출과 창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이번에 발표한 ‘도시농업 5개년 종합계획’의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24일부터 개최되는 ‘제9회 서울 도시농업박람회’ 정책관을 통해 소개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4일간의 전 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그동안 서울 도시농업의 성장과 발전, 앞으로의 비전을 영상과 그래픽으로 확인할 수 있다. ‘도시농업과 청년’을 주제로 9월 24일(목)부터 27일(일)까지 개최되는 서울 도시농업박람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시 도시농업 정책과 다양한 전시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사전신청에 의해 생방송 체험프로그램과 일자리상담 및 경품이벤트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지난 8년간 생활환경 곳곳에서 농산물을 키우고 이웃과 함께 나누는 도시농업이 확대되며 회색빛 도시가 녹색생명의 도시로 물들어가는 기분 좋은 변화를 경험했다. 도시농업은 시민 개인의 삶에도 휴식과 힐링이 되고 있다”며 “이런 효과와 시민 호응을 바탕으로 도시농업 5개년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시민과 함께 100만 도시농부 시대를 열고, 도시농업이 단순 취미활동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창업이나 일자리 기회로도 연결되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오는 10월 12일 오후 2시부터 서초구에 있는 링크컨설팅 회의실에서 ‘통합놀이터와 안전기준’을 주제로 한 간담회가 개최된다. 이번 간담회는 통합놀이터가 제도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통합놀이터가 추구하는 가치를 지키며 어떻게 안전기준 속에 적용할 수 있을까를 함께 공부하고 논의하는 자리다. 맹기돈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간담회에서는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의 발표와 전문가 토론이 진행된다. 토론자로는 ▲배송수 어린이놀이시설안전검사기술협의회장 ▲송영탁 가이아글로벌 부사장 ▲김남진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사무국장 ▲엄선희 사단법인 두루 변호사가 참여한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참석자는 사전신청을 통해 인원을 제한하고 대신 온라인으로 동시 진행해 보다 많은 사람이 간담회를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수어통역도 제공된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통합놀이터만들기네트워크,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조경작업소 울, 경기대학교 대학원 커뮤니티디자인연구실, 부천대학교 도시공간재생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 [삼육대학교 = 오지연 통신원] 김유선 삼육대학교 환경디자인원예학과 교수(학과장)는 지난 11일 ‘2020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의 일환으로 ‘낭만시대의 예술, 슈베르트와 나무’라는 주제의 강연을 진행했다. 삼육대학교 학술정보원은 지난 8월 20일부터 11월 초까지 원내 북카페에서 ‘클래식 이야기와 함께 떠나는 통합 힐링 여행’을 주제로 다채로운 인문학 강좌를 운영한다. 이 강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2020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공공 및 대학도서관을 거점으로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기획·제공하여 지역주민의 문화 수요를 충족하고, 인문 활동을 확산하는 사업이다. 삼육대 학술정보원은 지역주민과 재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10주간 인문학 강좌를 운영한다. ‘소설처럼 아름다운 클래식 이야기’를 함께 읽으며 음악가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보건, 심리, 미술, 원예, 체육, 무용, 컴퓨터공학 등 다양한 전공 분야 교수들이 강단에 올라 통섭적 관점으로 텍스트를 분석한다. 이날 강연에서는 먼저 박정양 삼육대 학술정보원장이 ‘낭만시대의 예술’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나무와 관련된 음악 ‘소나무야 소나무야’를 들려줬다. 박 원장에 따르면 슈베르트는 낭만시대의 예술가로,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웠던 시기가 슈베르트의 음악이 만들어진 초석이 됐다. 이어서 김유선 교수는 ‘슈베르트와 나무’라는 제목 MBC 다큐프라임 영상을 먼저 보여주며 강연을 진행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나무가 군락지를 이뤘을 때 천연살균제인 피톤치드라는 성분이 나와서 편안함을 안겨준다. 그래서 실제로 사람들이 우거진 숲에 들어가서 삼림욕을 즐기는 것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김 교수는 힘들었던 대학원 시절 느티나무가 자라는 것을 관찰하며 위로를 받았다는 개인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나무에 대한 설명과 특성 등을 설명했다. 짧은 글기와 함께 나무를 감상하며 슈베르트의 음악을 듣는 시간을 갖고, 온실로 이동해 직접 나무를 심는 것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미래형 중앙버스정류소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스마트쉘터’의 디자인이 ‘한국의美’로 최종 선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6월 10일부터 24일까지 스마트쉘터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한 결과, 한옥의 형태와 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외관 이미지로서 ‘한국의美’를 ‘스마트쉘터’의 디자인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10월 말부터 이번에 선정된 디자인을 입힌 스마트쉘터를 시범 설치에 나설 계획이다. 앞으로 설치되는 스마트 쉘터는 기존의 삭막한 환경에서 벗어나 녹지대와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교통 쉼터로 변신할 예정이다. 횡단보도에 설치돼있는 중앙분리대 가드레인 대신 녹지축이 조성되고, 벽면에는 수직정원이 만들어져 도심 정원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승하차 시 일상적으로 겪어왔던 불편함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그동안은 버스정류소의 지붕이 좁아 비가 오면 일일이 우산을 접고 펴야했으며, 먼지가 섞인 물이 떨어져 옷이 더러워지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지붕 디자인을 개선한 맞춤형 설계를 완료했다. 버스의 지붕을 가장 큰 신형의 전기버스보다 높이고, 날씨와 계절 변화에도 버스를 충분히 덮을 수 있도록 버스 정차면 방향으로 60cm를 연장한다.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친환경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는 시스템도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태양광 패널을 지붕 곡선면과 일체화 해 고층 건물에서 내려다보는 경관을 고려했을 뿐만 아니라, 미래형 디자인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안전성도 강화된다. 외벽 디자인이 주로 유리로 구성되는 만큼, 충격과 풍압에 강하면서도 혹서기에는 냉방시설의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태양복사열의 차단효과가 우수한 특수강화접합유리를 적용했다. 스마트쉘터 후면에는 미디어 파사드와 같은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시정 정보 등을 홍보하고, 미디어 아트 그래픽을 송출해 옥외 디지털 갤러리의 효과도 극대화한다. 단순한 교통시설, 구조물이 아닌 다양한 이벤트와 메시지를 표출함으로써 시민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스마트쉘터에 표준 디자인을 만들어 모듈화 개념을 적용한 것이 특징적이다. 모듈은 쉽게 더하거나 뺄 수 있는 장점을 가진 것으로, 쉘터 주요자재, ICT(정보통신기술) 기기, 정보통신시스템은 서로 다른 회사의 제품을 조합하더라도 문제없이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표준화했다. 이에 따라 공기청정기, 공기질측정기, 냉난방기, 공공와이파이, 스마트 LED, 스마트정보안내기기 등 다양한 첨단 ICT기기를 쉽게 추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스마트쉘터에서 교통 정보, 기후정보 등 정보를 언제든 얻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이 적용돼 기존의 교통 환경상 약점이 개선된다. 예를 들어 교통약자인 장애인이 승차대기 버튼을 누르면 저상버스 도착예정시간을 알려주며, 운전기사에게도 스마트쉘터에 장애인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린다. 시는 10월 말부터 숭례문 중앙버스정류소 1개소, 왕십리광장, 구파발역2번출구, 독립문공원 등 가로변 정류소 3개소와 광역버스환승정류소(중앙차로)인 홍대입구역 2개소, 합정역 2개소 등 총 10개소에 시범설치에 착수한다. 여기에 추가로 공항대로에 신설되는 BRT 중앙버스정류소 2개소가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내년부터 스마트쉘터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지만, 예산투입 없이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가 세계 최초로 도입하는 스마트 쉘터는 미래형 교통 환경에 걸맞는 혁신적인 시작이 될 것”이라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스마트 기능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민들의 높아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가 지난 8월 4일 발표한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공급’ 대상지에 포함된 태릉골프장의 생태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곳에 아파트를 세운다면 중요한 생태적 자원을 잃을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8일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생태연구실, 생태보전시민모임, 정의당 이은주 국회의원, 정의당 노원구위원회와 공동으로 태릉골프장 환경생태 조사를 실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면적 73만7250㎡ 중 21.1%인 15만6167㎡가 비오톱 1등급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오톱이란 특정한 식물과 동물이 하나의 생활공동체를 이뤄 지표상에서 다른 곳과 명확히 구분되는 생물서식지를 말한다. 비오톱유형평가는 5개의 등급으로 구분해 서식지 기능, 생물서식의 잠재성, 식물의 층위구조, 면적 및 희귀도를 종합해 평가한다. 서울시 도시계획조례는 비오톱 1등급 지역을 보전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태릉골프장에는 보호가치가 높은 대경목 소나무림이 10만5973㎡ 분포한다. 소나무 수령은 85~200년이고, 흉고 직경은 25~104㎝, 수고는 16~18m였다. 야생조류 출현형황 조사 결과 총 18종 178개체를 확인했다. 주요 출연종으로 천연기념물인 원앙 1종 60개체와 서울시 보호종인 쇠딱따구리 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박새, 꾀꼬리 총 5종 21개체를 확인했다. 태릉골프장 일대 녹지 지역에서는 천연기념물인 원앙, 솔부엉이, 하늘다람쥐가 멸종위기종 Ⅱ급 맹꽁이 등 4종의 법정 보호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자연성이 높은 녹지 공간 중 하나인 태릉골프장의 전체 면적은 74만㎡다. 이 면적은 올림픽공원(약 145만㎡)의 절반 정도이고, 여의도공원(약 23만㎡)의 3.2배, 서울숲공원(약 43만㎡)의 1.7배에 달한다. 조사를 총괄한 한봉호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태릉에는 200년 가까이 된 오래된 소나무숲이 있다. 태릉골프장에 있는 소나무들도 같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골프장 안에 넓은 저수지가 있고 작은 폰드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생태적으로 관리가 잘 됐다. 물이 있고 오래된 숲이 있으니 보호종들이 살기 적합한 곳이 됐다. 생물다양성이 높고 희귀성이 있는 곳으로서, 서울 어디에도 없는 중요한 생태적인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골프장이라 이용에 제약은 있으나 도시환경을 정화하는 도시의 녹지공간으로서 가치가 있다. 이곳에 아파트를 세운다면 여의도공원, 서울숲공원보다 큰 녹지공간이 사라지는 것이다. 생태적으로도 중요한데 면적도 크다. 함부로 개발할 곳이 아니다”고 경고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직접 구청에 가서 종이문서로 열람해야 했던 ‘지구단위계획’ 정보를 이제 컴퓨터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용적률·건폐율 등 필지별 건축규제내용 뿐만 아니라 건축한계선·공개공지 등 공간정보도 제공된다. 서울시는 21일부터 서울도시계획포털 내 지도서비스를 통해 ‘지구단위계획 온라인 열람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시민이 지구단위계획 세부내용을 확인하려면 해당 구청을 직접 방문해 수십 페이지의 종이도서와 도면을 일일이 열람해야 했다.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는 마포구청 1곳에서만 자치구 내 지구단위계획 및 개발사업에 대한 정보를 전용 시스템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지구단위계획은 건축물의 용도, 용적률, 건폐율, 높이 등을 정한 도시관리계획이다. 주로 역세권과 재개발·재건축 구역 등 주요 부지에 지정돼 시민들의 재산권과 직결되는 규제정보로 작동하고 있어 각종 건축행위나 개발사업 추진시 지구단위계획 상세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지구단위계획은 필지별 건축행위를 직접적으로 규제하는 법정계획으로 현재 서울시 내에 총 482개(104㎢) 지구단위계획구역이 지정·관리되고 있다. 녹지를 제외한 서울시 시가화면적(371.5㎢)의 28%에 해당된다. 서울시가 새롭게 구축한 ‘지구단위계획 온라인 열람 서비스’는 서울 전역의 지구단위계획 상세정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이를 GIS(지리공간정보)를 기반으로 인터넷 지도 상에 시각화한 것이다. 사이트에서 Active-X 설치 없이 바로 열람이 가능하며, 인터넷 브라우저나 기기(모바일도 가능)에 제한 없이 이용 가능하다. 지도에서 개별 필지를 클릭만 하면 각 필지별 지구단위계획 결정정보와 건축규제 내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관련 문서도 내려 받을 수 있다. 건축한계선이나 공개공지 위치 같은 공간정보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검색창에 찾고 싶은 지역의 주소를 입력해 바로 확인도 가능해 편리하다. 어렵고 생소한 도시계획 용어는 바로 연결되는 링크를 클릭하면 용어설명 페이지가 바로 떠서 도시계획 관련 지식이 없는 시민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우선 올해 13개 자치구 281개 지구단위계획구역을 시범 서비스하고, 연말까지 나머지 DB구축 작업을 완료해 내년 초 25개 자치구 전체 총 482개 구역으로 전면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6년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조례’에 국토이용정보체계를 통한 지구단위계획 정보 제공 근거를 마련하고, DB 구축을 추진해왔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지구단위계획 온라인 열람 서비스’가 시민들의 도시계획 정보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비대면 방식의 행정서비스 실현이라는 시대적 요구에도 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민에게 더 편리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농업기술센터가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빛, 온도, 습도, 영양분 등 환경을 최적화로 조절해 계절이나 장소에 관계없이 연중 안정적인 채소 생산이 가능한 ‘식물재배기’를 확대 보급한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미래 농업기술의 생활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구청, 동주민센터, 복지관 등 시민들이 많이 방문하는 시설의 실내 공간 10곳을 선정해 ‘사물인터넷 기술적용 실내용 3단 식물재배기’를 보급해 시범운영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식물재배기를 시범운영 중인 곳은 ▲서부공원녹지사업소 푸른수목원 안내실 ▲서부공원녹지사업소 월드컵공원 노을여가센터 ▲금천구 꿈꾸는작은도서관 ▲양천도시농업교육센터 ▲광진구 중곡제1동 주민센터 ▲금천구 참새작은도서관 ▲시립문래청소년센터 ▲성북장애인복지관 ▲강남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 ▲강동구 도시농업파믹스센터 등 총 10개소다. 식물재배기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원격으로 인공광원, 펌프 등을 제어하며 실시간으로 상황 조절이 가능하다. 규격은 가로 2.25m, 세로 0.8m, 높이 2m 이며, 재배공간은 3단 3열로 구성돼 있다. 1.8㎡ 공간에 쌈채소 96포기(약 53주/1㎡)를 재배할 수 있으며, 일반 노지재배에 비해 같은 공간에서 2.6배 더 많이 재배할 수 있다. 재배상에 1/100 정도의 경사를 두어 얕은 막상태로 양액을 흘러내리게 하는 박막양액재배 방식으로 재배하며 인공광원인 발광다이오드, 공조장치(송풍기, 냉방장치), 양액제어장치를 통해 식물 생육에 필요한 최적의 환경조건을 조성해 안정적인 채소 재배가 가능하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가 10개소에 설치, 시범운영 중인 식물재배기에는 채소류 재배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했으며, 1개월 재배 후 포기 수확이 가능한 엽채류 8종이 재배되고 있다. LED를 이용한 채소류 최적조명조건, 가정용 식물재배기 관수시스템, 식물공장용 엽채류 선발 실험 등 서울농업기술센터의 인공지반용 버티컬팜 모델개발 연구(2014~2019년) 결과가 적용돼 있다. 시범운영 중인 ‘식물재배기’는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현장을 방문해 모종 및 양액공급, 내부청소, 설비점검 등의 유지관리를 진행하며, 보급기관을 대상으로 식물재배기 운영 및 수확물 활용 교육과 만족도 조사도 진행해 향후 운영 방향에 반영할 계획이다. 조상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실내 텃밭 활동이 될 수 있다”며 “식물재배기 보급 사업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새로운 도시농업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점차 확대·보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엄격한 규제로 생활환경이 열악해진 개발제한구역 내 주민들의 생활환경개선을 위한 사업에 127억 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2021년에 개발제한구역 내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국비 60억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여기에 지방비 67억을 추가해 총 127억 규모의 주민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 개발제한구역 면적은 종로구 등 19개구 총 149.13㎢로, 서울시 행정구역의 24.64% 에 해당하며, 약 1만7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16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27조에 따라 개발제한구역에 대한 엄격한 규제로 생활환경이 낙후된 주민들을 위해 생활기반 확충과 환경문화 개선 등을 목적으로 국토교통부에서 지원받은 국비와 지방비를 추가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의 주요 지원기준은 개발제한구역 면적, 구역 내 주민수, 보전부담금 징수 현황이며, 사업계획과 구역관리 실태 등을 평가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에 따라 국비 70~90% 차등 지원하고 있다. 내년도에 추진하는 사업은 8개 자치구 총 10개 사업으로 종로구는 ▲평창취락지구 주차장 조성, 도봉구는 ▲무수골 녹색복지센터 건립, 노원구는 ▲수락산 스포츠 힐링타운 조성(상계동 125번지 생활체육시설 조성), 은평구는 ▲편백나무 힐링숲 조성, 강서구는 ▲개화산 근린공원 생태복원 및 생태모험숲 조성, 구로구는 ▲푸른수목원 확대 ▲항동 도시농업공원 조성, 금천구는 ▲호암산자락 생활체육공원 조성, 강동구는 ▲암사역사공원 조성 ▲고덕산 여가녹지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주민지원사업을 통해 공원, 도로, 주차장 등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년도에 도봉구는 주민들의 소통과 화합, 복지증진을 위해 마을복지회관과 생태치유공간을 위한 무수골 복지센터를 건립하고자 하며, 노원구는 주민들의 건강증진 및 여가선용을 위한 생활체육시설 확충을 위해 공장 및 무허가 건물로 훼손된 지역을 정비해 야구장, 축구장, 테니스장 및 여가녹지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한다. 올해에도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5개 자치구에서 공원과 도로 조성을 위한 토지보상과 산림 내 산책로 정비, 둘레길 조성 등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총 8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북구는 ▲진달래마을 커뮤니티숲 공원조성, 은평구는 ▲북한산 전통사찰 주변 경관 정비, 구로구는 ▲천왕동 연지마을 소공원 조성 ▲개웅산 자락길 조성, 금천구는 ▲시흥계곡 생태공원 조성, 강동구는 ▲암사역사공원조성 ▲진황도로 확장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최윤종 푸른도시국장은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으로 생활기반 확충과 환경문화 개선으로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의 건전한 생활환경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가 공공기관이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경우 용적률을 최대 500%, 층수는 최대 50층까지 허용하는 공공재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후보지 발굴에 나섰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수도권 주택공급 기반 강화방안’에 따라 추진 중인 공공재개발사업의 시범사업 후보지를 오는 21일부터 11월 4일까지 45일간 공모한다고 17일 밝혔다. 공공재개발은 LH·SH 등 공공이 정비사업에 참여해 낙후지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도심 내 주택공급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재건축을 시행하는 경우 용적률은 500%까지 높여주고 층수는 최대 50층까지 허용한다. 준주거지역의 주거비율 상한은 60%에서 90%로 상향되며, 재건축시 세대당 2㎡를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공원은 임대주택을 만들어 기부채납하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인·허가 간소화, 분양가상한제 적용 제외, 사업비 융자 등 각종 혜택을 지원한다. 조합원 분양분을 제외한 물량의 절반은 공공임대, 수익형 전세주택 등으로 공급해 원주민과 주거지원계층(무주택 청년·신혼·고령자)의 주거 안정을 위해 활용된다. 이번 공공재개발 시업의 시범사업 후보지 공모 대상은 서울시 내 ▲정비구역(재개발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구역 지정을 준비 중인 구역(해제구역 포함)이다. 공모에 참여하려는 사업장은 국토부가 제시하는 자격 요건을 갖추고 사업지가 속한 자치구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공모신청을 접수한 자치구는 해당 구역의 주민동의율, 정비구역 지정요건 등을 평가 후 공공재개발 추진이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구역을 서울시에 추천하게 된다. 서울시는 LH·SH 등을 통해 개략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국토부·서울시 합동 ‘후보지 선정위원회’를 통해 정비의 시급성, 사업 추진 가능성 및 기대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보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 시 공공재개발사업 취지를 반영하면서 서울시 정책의 일관성 유지를 위해 도시재생사업·관리형 주거환경사업 등 대체사업이 추진 중이거나, 도시관리 및 역사문화보존 등을 위해 관리가 필요한 지역 등은 검토대상에서 제외한다. 기반시설 연계 등으로 주거환경 개선효과가 크거나, 재난 및 안전관리가 필요한 지역, 사업성 개선으로 장기 정체를 해소할 수 있는 구역들을 우선 검토할 예정이다. 후보지로 선정된 구역에 대해서는 주택공급계획 및 기반시설 설치계획 등이 포함된 주택공급활성화계획의 수립 및 공공시행자 지정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한다. 비경제적인 신축행위 및 투기방지를 위해, 필요한 경우 지분 쪼개기 주택의 조합원분양 권리산정일을 ‘공모공고일’로 지정한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공공재개발사업의 정의와 절차, 임대주택 공급의무와 도시규제 완화 등 특례를 규정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주택법’ 개정안이 지난 1일 발의되면서 공공재개발의 법적 근거 도 조만간 마련될 전망이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앞으로도 8.4대책으로 발표한 도심 내 4만호 공급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업설명회 및 후보지 공모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공공재개발 제도가 정착되면 이를 수도권으로 확대해 실수요자에 대한 주택공급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부의 8.4 부동산 대책은 양적 증가에만 초점이 맞춰져 도시경관은 물론이고 쾌적한 정주환경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부작용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주택공급이 늘어나는 효과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정주환경 및 도시경쟁력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고밀 개발에 따른 부작용을 어떻게 해소할지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하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도시재생 뉴딜’로 추진되는 집수리사업의 범위에 옥상녹화 등을 포함한 골목길과 주변 노후 주택을 함께 개선하는 패키지 사업으로 추진한다. 서울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중랑구 묵2동 등 12개 지역을 대상으로 ‘서울형 뉴딜 골목주택 외관개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형 뉴딜 골목주택 외관개선사업(이하 서울형 개선사업)’은 재생지역 내 저층주택과 골목길을 통합 개선하는 노후 저층주거지 환경개선사업으로써, 정부 뉴딜사업의 하나인 ‘도시재생 뉴딜 집수리사업’의 서울형 사업이다. 자치구가 대상지를 선정해 설계부터 시공까지 주도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며, 호·세대 당 자부담 10%를 포함해 최대 1241만 원이 지원된다. 서울시 내 추진중인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우리동네살리기형, 일반근린형, 주거지지원형)는 총 13개소로, 이 중 12개소에서 ‘도시재생 뉴딜 집수리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주민들과 자치구가 참고할 수 있도록, 올해 1월부터 국토교통부와 약 8개월에 걸친 실무회의와 협의를 진행했으며, 서울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반영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별도 기준이 없었던 지원대상과 조건을 명확히 해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 내 도시재생활성화계획으로 정비 예정이거나 이미 정비를 완료한 골목길과 접하고 있는 노후 주택’으로 명시했다. 지원범위도 ‘주택 외부 집수리 및 리모델링’으로 구체화해 국토부의 사업목적과 정합성을 유지하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방수, 옥상녹화 등 ‘지붕·옥상’ ▲단열, 고효율 창호교체 등 ‘외벽’ ▲주차장, 계단, 화단‧쉼터 등 ‘옥외공간’ 공사를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형 개선사업의 설계~시공 전 과정을 주도하는 자치구의 역할도 명시했다. 자치구는 지역주민들의 충분한 참여를 전제로 하는 투명한 선정기준을 마련해 대상지를 선정해야 하며, 취약계층이나 독거어르신 세대 밀집지역을 우선 발굴해야 한다. 자치구는 대상지 결정 후 설계자와 시공사를 직접 선정해 사업을 진행해야 하며, 준공 이후에도 주민과 함께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경제위기와 기후위기에 동시에 대응하기 위한 '서울판 그린뉴딜' 전략과 서울시가 그 동안 추진해온 친환경 정책이 서울형 개선사업에 적극 도입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적용 방법도 담았다. 예컨대, 외벽과 창호는 단열 성능이 좋은 제품으로 설치해 난방비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고, 골목길 바닥은 투수블록으로 포장하며 LED 가로등과 인공지능형 방범CCTV도 설치할 수 있다. 또한 빗물저금통을 설치하거나, 기존 보일러를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친환경(저녹스) 보일러로 교체하는 등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여러 친환경 사업을 골목주택 개선에 적극 도입토록 했다. 시는 또한 이번 가이드라인을 통해 현재 사업 추진 중인 12곳 중 7곳에서 연내 사업지를 선정하고 설계용역 발주 등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훈 도시재생 실장은 “주민들은 적은 부담으로 집을 고칠 수 있고, 낡은 주택과 불편한 골목길을 함께 정비 할 수 있어 재생사업의 체감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시재생지역 내 가시적인 환경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창덕궁, 서울식물원,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옥상정원 등 서울의 공간이 구현된 ‘3D 가상공간 서울’이 생겼다. 여기에서는 전 세계 사람들이 실제로 서울을 방문한 것처럼 발표와 강연에 참여하고 관광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 간, 새롭게 개발한 ‘3D 가상공간 서울’에서 ‘제8차 국제협회연합(UIA) 아시아·태평양 총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1907년 설립된 국제협회연합(UIA, Union of International Association)은 국제협회 및 단체들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국제회의 개최실적 등을 집계하는 역사 깊은 기관이다. 서울시는 UIA가 매년 발간하는 『국제회의 통계 보고서(International Meetings Statistics Report)』에서 5년 연속(2015~2019) 세계 3위의 국제회의 도시로 선정됐다. 올해로 8회를 맞는 ‘국제협회연합(UIA) 아‧태 총회’는 전 세계 23개국 150여 명의 UIA 관계자가 참석하는 대표적인 국제 행사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협회와 학회, 컨벤션뷰로(국제회의 유치 전담 조직), 컨벤션센터 등이 참석해 국제 협회와 학회의 발전방안을 논의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중요한 자리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작년 2월 ‘제8차 국제협회연합(UIA) 아시아‧태평양 총회’ 유치 성공 이후 준비해온 회의를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 서울을 배경으로 한 3D 가상회의 플랫폼인 ‘가상회의 서울’을 개발 완료했다. 도시 자체를 마케팅 하는 가상 플랫폼 형태로는 세계 최초다. ‘3D 가상회의 플랫폼’에는 ▲창덕궁 ▲세빛섬 ▲서울식물원 ▲DDP 옥상정원 ▲N서울타워 등 5개 주요 명소가 360°의 3D 국제회의장으로 재탄생해 클릭 한 번으로 서울을 만날 수 있다. 전 세계 23개국 비대면 참석자들이 마치 실제로 서울을 방문한 것처럼 발표와 강연, 네트워킹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창덕궁’ 내에 마련된 컨퍼런스홀에 입장하면 기조연설과 강연 등 메인 프로그램을 참관할 수 있다. 창덕궁에서는 UIA 회장(Mr. Cyril Ritchie)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UIA의 데이터베이스 활용법, 협회 및 학회에 필요한 조직 구성과 자원, 국제회의 개최지, 비즈니스 모델 등 총 9개의 다양한 강연이 진행된다. ‘세빛섬’에서는 한강 전망을 배경으로 토론세션이 진행된다. ‘서울식물원’에 마련된 네트워킹 라운지에서는 전 세계의 참석자들이 (화상)채팅, 음성 등을 통해 실시간 소통할 수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옥상정원(랜선 서울여행 극장)에서는 서울의 주요 관광지와 쿠킹클래스, 템플스테이 체험 등을 16편의 360〫 VR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N서울타워(서울관광 홍보부스)에서는 한글 이름으로 된 멤버십 카드 만들기, 스탬프 투어, SNS 인증 이벤트 등 다양한 재미 요소도 즐길 수 있다. 또 인력거 투어, 쿠킹클래스 같은 서울관광 프로그램을 VR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즐길 수도 있다. 서울시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한 웨비나(webina, 웹+세미나)나 1:1 온라인 미팅 같은 기존의 ‘비대면’ 방식에서 한 단계 나아가, ‘도시 마케팅’ 전략을 결합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MICE 산업의 새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특히 정교하게 표현된 3D 그래픽 기술부터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갖춘 이벤트, 화상회의 등의 다양한 기능까지, 가상의 공간 서울에 구현된 모든 기술은 국내 IT 기업과 스타트업의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이번에 개발한 3D 가상회의 플랫폼을 향후 MICE 업계에서 개최하는 온라인 행사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 8차 국제협회연합(UIA) 아·태 총회’참가자 등록비는 MICE 업계에 진출하기 위해 공부 중인 서울 거주 저소득층 청년에게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제8차 국제협회연합(UIA) 아‧태 총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3D 가상회의 플랫폼 소개 영상은 UIA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비록 얼굴을 마주하고 두 손을 맞잡으며 인사를 나누지 못하는 점은 아쉽지만, 이번에 획기적으로 개발한 ‘3D 가상공간 서울’을 서울과의 교류협력을 활발히 하고 서울의 마이스 경쟁력과 서울관광 콘텐츠를 알리는 또 하나의 기회로 만들겠다. 뛰어난 IT 기술력과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한류문화를 바탕으로, 코로나 이후 서울을 첫 번째 오프라인 행사 개최지로 고려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해 세계 MICE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신호등·가로등·CCTV를 비롯해 도로 곳곳에 복잡하게 설치돼 있는 지주형 도로시설물의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스마트폴로 전환해 도시미관 향상 및 보행여건 개선을 모색한다. 서울시는 공공 와이파이, 지능형 CCTV, IoT 같은 ICT기술을 결합시킨 ‘스마트폴’을 구축한다고 14일 밝혔다. ‘스마트폴(smart pole)’은 도로시설물(신호등·가로등·CCTV·보안등 등)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뿐 아니라 WiFi, IoT, 지능형CCTV, 스마트횡단보도 등 최신 ICT 기술을 함께 적용한 것이다. 평소 지역주민들의 산책로로 인기가 많은 중랑천변 송정제방길에는 CCTV와 보안등이 결합된 ‘스마트폴’이 설치된다. 여기에 전기자전거 충전시설과 공공 와이파이까지 더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청계천변에는 가로등과 CCTV가 결합된 ‘스마트폴’이 설치돼 안전과 치안 강화 역할을 한다. 현재 서울시내 도로에는 협소한 공간에 각종 도로시설물이 개별 설치돼 있어 도시미관을 해치고 보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개별 설치‧운영에 따른 비용과 관리의 비효율성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일부 시설물의 통합설치가 추진되고 있지만, 대부분 신호등 위주로만 이뤄지고 있어 이번에 적용 시설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는 것이 서울시 설명이다 서울시는 ‘걷는 도시, 서울’, ‘통합지주 사업’ 등을 통해 도로시설물 통합설치를 일부 추진해왔지만 신호등에 안내표지판, 가로등 같은 기능을 더하는 정도여서 다른 시설물의 활용은 다소 미흡했다. 또한 신호등이 없는 이면도로나 골목길에는 사실상 설치가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또 와이파이, 자율주행, 전기충전기 같은 스마트기기의 경우 설치기준이 부재해 하나의 지주(pole)에 여러 개의 기기가 무분별하게 설치돼 안전이 확보되지 못하는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다. 시는 다양한 도로 환경에 맞춤형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시민체감 스마트폴(smart pole)’의 10개 기본모델을 개발 완료했다. 10월부터 성동구·종로구 내 4개소에 총 15개를 시범 설치·운영한다. 10개 기본모델은 현재 설치돼 있는 지주형 인프라(신호등·가로등·CCTV·보안등)의 종류와 조합 가능한 경우의 수를 고려해 도출했다. 예컨대 공원이나 골목길에는 보안등에 스마트기능을 접목한 유형을, 차도에는 신호등, 가로등, CCTV에 스마트기능을 접목한 유형을 설치할 수 있다. 시범설치 4개소는 ▲청계천변 청계1가 도로 일대 ▲한양대 젊음의 거리 ▲중랑천변 송정제방길 ▲성동구청 일대 도로변 ▲왕십리역 광장이다. 시는 시범운영을 통해 12월까지 스마트폴의 표준모델과 설치기준, 유지관리 방안 등을 담은 ‘서울시 스마트폴 표준모델 및 가이드라인’을 수립할 계획이다. 향후 이 가이드라인을 시 산하기관, 자치구 등에 배포해 스마트폴을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고, 도시미관과 보행편의 개선에도 나선다는 목표다. 시는 하나의 폴에 모든 스마트기능을 탑재하는 형태뿐 아니라, 미래에 등장할 새로운 기술도 추가로 설치할 수 있도록 ‘플랫폼’ 형태의 인프라로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매년 교체되는 신호등 등 각종 지주형 인프라를 ‘스마트폴’로 통합 구축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검토해 교체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스마트도시 서비스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에는 약 24만 개의 지주형 인프라가 있으며, 내구연수 도래에 따라 매년 3500~7000본이 교체되고 있다. 2020년 기준 교체비는 396억 원이다. 시는 교체 시기가 도래한 도로시설물을 스마트폴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스마트 인프라의 설치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범죄율 감소, 보행 활성화, 도시미관 개선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그동안 도로시설물과 각종 스마트 기기들이 적절한 기준 없이 도처에 설치되어 도시미관을 해치고 시민안전에도 우려되는 점이 있었다”며 “가로등·신호등과 같은 도로시설물을 효과적으로 통합하는 동시에 다양한 시민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폴’을 확대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스마트도시 서울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서울시가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연기하고 국제정원심포지엄 등 일부 온라인 프로그램은 정상 운영한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8일부터 개최 예정이던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내년 봄으로 연기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등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박람회 연기를 결정했다.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2015년부터 시작된 ‘서울정원박람회’를 확대해 주민, 국내·외 작가 등과 함께 존치정원을 만들어 지역특색을 반영하고 일상 속에서 누리는 ‘도시재생형 정원박람회’다. 올해는 세계적인 조경가 마사 슈워츠(Martha Schwartz)와 앤드류 그랜트(Andrew Grant)를 해외 작가로 초청했으며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꽃인 ‘작가정원’도 국제공모를 통해 다양한 국적의 수준 높은 전시정원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 또한 서울로7017과 연계해 60여개의 시민참여정원과 20여개의 전문가 정원을 조성하고 정원문화 확산 및 관심을 증대시킬 시민참여프로그램과 국제 컨퍼런스 등 다채로운 전시행사를 기획해왔다. 그동안 준비했던 서울로7017을 중심으로 한 중림·만리동 일대 동네정원 조성과 정원산업전, 시민참여 정원문화프로그램 등 오프라인 전시·행사는 내년 5월에 개최되며 구체적 일정은 별도로 정할 예정이다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 프로그램은 일정대로 운영된다. 내년도 조성할 전시정원은 온라인을 통한 작품설명회로 미리 선보일 예정이며, 온라인 화상시스템을 활용한 ‘국제정원심포지엄’에는 국내외 저명한 정원분야 리더들이 참여한다. 특히 기조연설자로 네덜란드 정원 디자이너 ‘피에트 우돌프(Piet Oudolf)’가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 공동 추진하는 국제정원심포지엄은 ‘심포지엄 week’ 방식으로 운영돼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정원, 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매일 새로운 강연이 온라인으로 송출된다는 시의 설명이다. 심포지엄 공식 개최일인 14일에는 서울시 태평홀 임시 스튜디오에서 ‘피에트 우돌프(Piet Oudolf)’의 기조연설과 국내 및 해외연사들의 패널토의가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된다. 기조연설자로는 ▲피에트 우돌프(Piet Oudolf) Landscape design firm 오너 ▲윌리엄 프리드먼(William[Ned] Friedman) 하버드 대학교 생물학 교수 ▲박소현 코네티컷 대학교 식물과학 및 조경학과 조교수 ▲마이크먼더(Mike Maunder) Cambridge Conservation Initiative 전무이사 ▲캐런 오버하우저(Karen Oberhauser) 위스콘신 대학교 매디슨 수목원 소장 ▲후미아키 타카노(Fumiaki Takano) 타카노 경관개발 회장 ▲진혜영 국립수목원 수목원정원연구센터장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10월 15일에는 니얼 커크우드 하버드대학교 디자인 대학원 교수가 정원과 도시재생을 주제로 하는 국제 웨비나가 개최된다. 시는 박람회 진행 과정을 영상으로 담은 ‘디지털아카이브’, ‘반려식물 상담소’와 같은 온라인 프로그램과 시민이 직접 가꾸는 정원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나만의 정원 링크하기’ 등의 사전이벤트를 통해 박람회 개최 전까지 시민들의 꾸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온라인으로 미리 만나는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유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전남대학교 = 이다영 통신원]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지난 8일 오후 2시부터 유튜브 생방송으로 ‘영화로 보는 공원’ 시네마스케이프 북토크를 진행했다. ‘영화로 보는 공원’ 북토크는 ▲죽여주는 여자(2016) ▲더 랍스터(2015) ▲라라랜드(2016) ▲카페 소사이어티(2016) ▲와일드(2014)까지 다섯 편의 영화를 통해 도시, 자연, 경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자리다. 북토크는 『시네마 스케이프』의 저자인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과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이야기로 꾸려졌다. 서영애 소장이 쓴 『시네마 스케이프』는 영화를 매개로 우리 삶의 터전이자 저자의 전공 분야인 ‘장소, 경관, 도시’를 조망한다. 일반적인 영화 에세이와는 결이 다르지만 딱딱한 전문 분야만을 다루지는 않는다. 일하는 여성으로서, 또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이자 엄마로서 일상을 살아내며 느낄 수밖에 없는 고단함과 즐거움도 영화 이야기에 함께 녹여낸다. 서영애 소장은 영화 ‘와일드’에 대해 “이 영화는 장엄미, 인간 극복의 의미 같은 것을 느끼게 하는 것보다는 어려운 상황에 던져진 여자를 체험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자연을 웅장한 공간으로 표현하거나 관조적 시선으로 보지 않고, 자연을 밀착해서 바라봄으로써 순간순간 위험에 처하는 내용을 보여준다. 자연이 아름답다고 하는 것과 완전히 거친 황야에 있을 때 그 미학적 체험이 다른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는 느낌을 전했다. ‘카페 소사이어티’와 관련해서 서영애 소장은 책을 쓸 때 “뉴욕의 센트럴파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이에 조경사적으로 접근했다. 뉴욕과 서부를 비교해 다뤘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영민 교수는 “센트럴파크의 일상성은 특권층만 누린다. 센트럴파크는 원래 흑인들이 자유 신분이 얻고 늪지대를 싸게 사 세네갈 빌리지를 조성했다”며 센트럴파크에 존재하는 이면에 대한 불편한 진실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서영애 소장은 코로나 시대에 볼만한 영화로 ‘지붕 위의 기병(1995)’을 추천했다. 서 소장은 “그 당시 콜레라로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어 고통 받는 내용과 코로나 상황이 비슷해 공감하며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코로나19로 여행이 멈춰버린 상황에서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랜선으로 서울의 명소들을 돌아보는 ‘비대면 여행’ 기회가 마련된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11일 서울관광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탄소년단(BTS)이 출연한 서울관광 홍보영상 ‘서울에서 만나요(SEE YOU IN SEOUL)’를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서울관광 활성화를 위해 매년 다른 주제의 홍보영상을 제작, 전 세계에 서울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이 멈춰버린 상황에서, 올해 서울관광 홍보영상은 기존의 주요 관광지 소개 위주의 영상과는 다른 차별화된 콘셉트로 기획됐다. 이번 홍보영상은 여행의 재개를 손꼽아 기다리는 이들에게 희망을 전함과 동시에 서울관광에 대한 기대감과 인지도를 높여, 향후 서울을 방문하길 바라는 ‘회복 마케팅’에 중점을 뒀다. 이번 홍보영상은 실제 서울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방탄소년단과 함께 랜선으로 서울을 여행하는 기분이 들도록 제작했다. 7명의 BTS 멤버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테마별 서울관광을 직접 안내하는 흐름으로 구성, 한류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서울의 다채로운 매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7개의 테마는 서울방문 관광객의 취향과 관심사를 분석해 ▲RM, 전통과 현대의 공존(Old But New) ▲슈가, 재충전(Recharge) ▲뷔, 일상 탈출(Getaway) ▲제이홉, 즐거운 순간(Exciting Moments) ▲진, 도시 속 휴가(City Break) ▲정국, 자연경관(Scenic Nature) ▲지민, 현지 이색체험(Local Life)으로 선정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이번 서울관광 홍보영상 공개를 앞두고, 지난 4일부터 선공개하고 있는 멤버별 카운트다운 영상은 전 세계 잠재 관광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RM-슈가-뷔-제이홉-진-정국-지민 순서대로 공개된 영상은 현재 약 2100만 뷰와 2만3700여 개의 댓글을 기록(9일 오후 3시 기준)하며, BTS의 파급효과를 실감케 하고 있다. 서울관광 홍보영상은 서울관광 홈페이지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한국시간 기준 9월 11일 오후 5시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다. 이와 함께 BTS와 서울의 매력을 담은 서울 관광홍보 포스터도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는 서울관광 홍보영상 퀴즈 이벤트를 진행,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관광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안산 정원 단지에 ‘경기가든역’ 만들어질까?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안산시가최근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과관련해‘경기가든역’신설필요성을강조했다. 지난26일김동규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원회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안산1)이제374회임시회제2차본회의‘5분발언’을통해‘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의성공을위한신안산선안산·화성연장안그랑시티자이역반영과경기가든역지선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안산시는신안산선개통에앞서이용수요가높은사동지역으로노선연장을위해타당성조사용역을진행하고중앙정부에건의해왔다.올해경기도가안산선대부도연장해한양대역에서화성을거쳐대부도연결을포함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을발표해안산시로서는역신설에희망을갖게됐다. 이날김동규의원은“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는안산,수원,안양,광명,과천,시흥,의왕,군포8개시의생활쓰레기를처리하면서안정화기간을포함해약30년동안지역주민들에게고통을선사한곳”이라며“올해해당매립지에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이시작되며안산시에경기도정원문화와정원산업의선도적역할을수행할경기정원이조성될예정이다”라고말했다. 그는“만약계획대로준공된다면안산시에는연200만명의관광객이찾는관광명소이자,안산갈대습지공원과비봉습지공원을합친다면순천만국가정원을넘어서는약38만평의국내최대규모의정원단지가조성될것”이라고했다. 이어서“경기정원사업조성지의교통수단부족이문제가될가능성이클것을예상돼본의원을비롯한안산시에서는경기정원의성공적인추진을위해가칭‘그랑시티자이역’과‘경기가든역’의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그는“지난2월발표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에는경기도역점사업중하나인경기정원에대한고려가없었고,경기정원을지나지않고바로화성으로연장되는듯한안이제시됐다”며,이부분을관계공무원에게질의하자“국토교통부‘제5차국가철도망신규사업건의가이드라인’에따라기초지자체의의견수렴절차및이견이있는노선에대한중재안마련을통한단일노선건의를진행하겠다는답변을들었다”고했다. 아울러,김의원은해당지선을경기정원초입에서끝나는것이아닌현재공사가진행중인인천발KTX노선및수인분당선과연결을제안했다.그는“경기정원초입에서인천발KTX노선과수인분당선철로는직선으로약600미터정도의거리만있을뿐이다.만약제안하는지선이철도계획에반영된다면안산,화성을비롯한경기서남부도민들께서KTX이용편의와전국타시도의시민들께서경기정원에더쉽게접근해경기정원의성공적인운영에큰보탬이될것이다”라고했다. 한편‘(가칭)세계정원경기가든’은옛안산시화쓰레기매립장부지위에약45만㎡규모로2026년에조성될예정이다.특히,인근에40만㎡면적의안산갈대습지공원,47㎡규모의화성비봉습지공원이인접해있어이들을연계해개발한다면111만㎡규모의순천만정원을넘어서는132만㎡의국내최대규모정원·에코벨트가탄생될것으로전망하고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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