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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설공단은 서울시청에서 을지로까지 이어지는 지하보도를 문화예술거리로 탄생시키기 위해 5일부터 ‘서울아랫길, 문화예술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한다. 공단은 현재 서울 2호선 시청역부터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까지 이어지는 을지로 지하보도에 문화예술 콘텐츠를 더하는 ‘서울아랫길’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공모전은 을지로 지하보도를 시민들과 함께 ‘문화예술이 흐르는 서울아랫길’을 만들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최근 뉴트로 열풍으로 재조명받는 을지로 지역, 그 아랫동네에 위치한 을지로 지하보도는 1960~1980년대 방공대피시설로 운영됐다. 현재 을지로 지하보도에는 335개의 점포와 포토존, 피아노계단, 을지로 아뜨리에 갤러리 등이 조성되어 있다. 공모주제는 ‘문화예술이 흐르는 서울아랫길’로 을지로 지하보도의 벽면, 천장, 바닥 등을 문화예술 콘텐츠로 꾸밀 수 있는 아이디어다. 공단은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 1편(100만 원), 우수상 2편(각 50만 원), 장려상 3편(각 25만 원)등 총 6팀을 시상할 예정이다. 참가신청서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아 오는 18일까지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건축 및 조경 분야 종사자를 위한 국내 첫 언리얼 엔진 세미나가 열린다. 세계적인 게임개발사이자 게임엔진 개발사인 에픽게임즈의 한국법인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오는 17일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건설공제조합 본점에서 건축 및 조경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언리얼 빌드: 건축 2019’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개최되는 ‘언리얼 빌드: 건축 2019’는 일반산업 분야 중 건축 업계에서의 언리얼 엔진을 통한 혁신적인 사례부터 고퀄리티의 실시간 시각화 및 인터랙션 콘텐츠 제작법까지 관련 종사자들을 위한 세션들로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언리얼 엔진을 통한 AEC 분야의 혁신’ 시간에는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디지털 트윈이 전 세계 건축 분야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디자인에서부터 제품 판매 그리고 관리에 이르기까지 건축 전반에 걸쳐 활용된 다양한 언리얼 엔진 사례를 통해 인사이트를 공유할 계획이다. ‘트윈모션을 활용한 건축 설계 사례 소개’ 세션은 현재 신축 중인 상가주택 청연재의 건축 설계 및 시공 과정에서 트윈모션과 언리얼 엔진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소개하고, 스케치업과 트윈모션의 워크플로를 중심으로 실제 사용 방법을 배워보는 세션이다.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건축 시각화 및 실시간 인터랙션 제작하기’ 시간에는 언리얼 엔진에서 완성도 높은 신을 만들기 위한 전반적인 워크플로를 설명하고, 레빗(Revit)에서 만든 데이터를 언리얼 엔진으로 임포트해 프로시쥬얼하고 인터랙션이 가능한 신을 만들어본다. 마지막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국내 건축 분야 사례’는 건축 시각화 토털 솔루션 회사 레이존이 국내 유수의 아파트 재건축 및 분양에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사례와 HMD 콘텐츠와 터치 스크린 콘텐츠 개발 사례 등 언리얼 엔진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건축 제작 사례를 소개하고, 효율적인 워크플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현장에서는 강연 외에도, 직접 관련 기능이나 콘텐츠 데모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운영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트윈모션, 건축 데모, VR 건축 데모 등을 직접 체험할 할 수 있다.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오프라인 렌더러나 실시간 렌더러를 사용하시는 분들, 언리얼 엔진으로 고퀄리티 건축 시각화와 VR/AR 등의 몰입형 경험을 제작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언리얼 빌드: 건축 2019’에 많은 참석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언리얼 빌드: 건축 2019’에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온오프믹스 서비스를 통해 사전등록을 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 도시재생실과 도시재생원센터는오는 4일부터 8일까지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과 그 일대에서 ‘2019 서울도시재생 주간’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도시재생 주간은 도시를 만드는 사람들(Urban Change Maker)를 주제로, 도시의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도시재생 현장의 다양한 주체’ 들에 주목하도록 기획되었다. 도시재생에서 다 주체 참여의 중요성과 그 가치에 대해 토론회, 심포지엄, 토크쇼, 공유회, 전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과 소통한다. 서울도시재생주간이 열리는 4일 서울도시건축센터 2층에서는 ‘2019 서울도시재생 대토론회’가 사람중심 도시재생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다. 5일에는 서울역사박물관 아주개홀에서 ‘도시재생x교통 심포지엄 : 도시재생 교통과 만나다’ 가 열리고, 6일에는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4층에서 ‘2019 집수리지원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에 실제로 참여하고 있는 주민 및 관계자에게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현장 프로그램은 4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다. 5일에는 도시재생 교육 프로그램 체험 및 도시재생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그룹의 경험을 공유하는 ‘도시재생 교육프로그램 공유회’와 ‘도시재생사업 참여 공유회: Urban change maker’가 열린다. 도시재생 사업 참여 공유회에서는 도시재생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Urban Change Maker 그룹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정보와 노하우를 전하는 상담부스가 운영된다. 6일 돈의문박물관마을 마당에서는 도시를 바꾸는 가드닝, 도시를 바꾸는 에너지, 도시를 바꾸는 리&업사이클링을 주제로 서울도시재생의 의미가 담긴 만들기 중심의 ‘도시재생 체험부스 원데이 클래스’가 진행된다.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에서는 “도시재생 희망지사업”에 대한 자유로운 토크콘서트 ‘변화하는 희망지 토크콘서트:어쩌다 희망지’ 가 진행된다. 7일 ‘도시재생 인문학 강좌’는 건축가 김진애가 ‘ 도시 이야기 속 도시재생:환상과 현실’을, 방송인 홍석천이 ‘홍석천의 젠트리피케이션 분투기’를,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음악과 도시재생의 만남’을 주제로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8일 진행되는 ‘도시재생 투어’에서는 명지대 이태호 교수와 함께 ‘그림으로 보는 옛 서울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강연과 투어가 진행된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속 풍경을 따라 이태호 교수의 시대를 넘나드는 옛이야기를 들으며 서촌 이상범의집-박노수미술관-이중섭작업실-윤동주하숙집-수정동계곡-옥인동을 함께 걸을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서울도시재생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6일 서울도시건축센터 2층에서는 시민과 도시재생을이어주는 ’네트워크 파티’가 열린다. 도시재생 전문가 및 관계자 그리고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일반 시민들에게는 아직 낯설 수도 있는 ‘도시재생’에 대한 벽을 허무는 자리가 될 것이다.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의 제품(묵2동 장미막걸리와 수유동 수제맥주)를 활용한 ‘칵테일 쇼’와 ‘협치酒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도시재생기업(CRC)의 자생적 경제 플랫폼 구축을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화합과 공유의 장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았다. 4일부터 31일까지 서울도시건축센터 2층에서는 ‘도시재생의 새로운 가능성들 : 파트너십’ 전시가 열린다. 도시재생의 다양한 주체 참여의 중요성을 현대작가와 학자, 전문가들의 회화와 설치작품, 사진, 영상 등으로 담아냈다. 2019 서울도시재생주간 행사는 모두 무료 체험 및 관람이며 참여 신청 및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도시재생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대공원 동물원 정문 광장'의 재구조화를 위한 지명공모에서 '조경설계사무소 엘 컨소시엄'의 'NETRO WILD'가 당선됐다. 서울대공원은 조경 5개팀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울대공원 동물원 정문 광장 마스터플랜과 정문 및 부속시설 리모델링' 지명초청 설계공모 당선작 디자인을 29일 공개했다. 서울대공원은 노후된 동물원 정문 광장을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되고 예술성을 갖춘 공간으로 새롭게 만들기 위해 설계 공모를 실시했다. 관람객의 편의에 부응하고 광장의 기능과 쉼을 제공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디자인과 그에 걸맞은 경관을 창출하는 것이 공모의 목적이었다. 조경설계사무소 엘, 에이치오엠건축사사무소, 안팎에서 설계한 'NETRO WILD'의 네트로는 새로움을 뜻하는 'NEO'와 돌아가다는 뜻의 'RETRO'의 합성어다. 'NETRO WILD'는 광장을 품은 거친 숲의 경계를 제안했다. 9000㎡의 넓은 정문광장을 입구, 서비스, 진입공간으로 분할하고, 각 공간에서 진·출입 동선을 녹지와 시설로 분리해 이용자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입구공간은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방문객 숫자를 고려해 적정규모를 산출하였고 분할된 공간중 활용도가 낮은 공간에는 고객지원시설을 배치하여, 관리 동선과 진입동선을 자연스럽게 구분하고, 서비스 코어를 두어 고객서비스 향상을 유도하도록 했다. 35년 동안 동물원 입구에 설치돼 있던 정문 구조물은 보존과 해체를 통해 벤치와 물품보관소로 새롭게 변신한다. 기존 정문 구조물에서 벽체를 해체한 후 지붕과 기둥만을 남기고 휴게시설을 두어 모험을 준비하는 공간으로 사용토록 했다. 우수작에는 조경그룹이작, 이데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팀이, 입상작에는 기술사사무소 이수, 구우건축사무소, 허비영 팀과 조경상회스튜디오엘, 오즈앤엔즈건축사사무소, 그린컬쳐조경설계사무소 팀이 각각 선정됐다. 김용미 심사위원장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 많았다"며 심사에서는 "과도한 디자인보다는 보완을 통해 공사비 안에서 구현이 가능한 안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당선작의 경우 기존 게이트 앞에 새로운 자동출입 게이트를 설정해 또 하나의 광장을 창조한 아이디어, 외부광장에서 내부광장까지 정원과 숲을 조성하여 이용자들에게 쾌적한 환경 제공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출입동선이 명확해 인지성이 높고 서비스 동선도 확실히 구분되었으며, 어린이동물원과의 연결동선도 설득력이 있었다는 평가다. 한편 서울대공원 정문 광장은 내년 3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10월까지 재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중부대학교 환경조경학과 학생들이 ZEMCH 2019 국제 학술대회에 참가했다.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용산 Y-vallley에서 ZEMCH 2019 국제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ZEMCH NETWORK가 주최하고 한국태양에너지학회, 한국건축친환경설비학회,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숭실대학교, 서울특별시 도시재생지원센터 등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국토교통부, 서울시, LH, SH, LG하우시스 등 40여개 기관·기업이 후원했다. ZEMCH는 Zero Energy Mass Custom Home의 약자이며 제로에너지 공업화 건축의 보급 확대를 위한 국제적인 산학연 조직체로 2010년에 창립했다. 건축, 건설, 에너지공학, 신재생에너지, 주거학, 주거복지, 행정, 도시, 단지계획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국제 조직으로 연례적인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학생 및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개최하고 선진 기술견학을 실시한다. ZEMCH 2019 International Design Workshop의 주제는 ‘도시재생’이다. 도시재생 지역 내의 ‘저렴주택과 SOC시설’에 대한 대안을 찾는 것이 목적이었다. 서울형 3기 도시재생활성화지역 5군데와 서울역 일대 활성화지역 1곳, 고양시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1곳을 대상지로 정해, 대상지와 대상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전문가, 공공과 소통하며 대안을 만들고자 했다. 도시재생이란 인구의 감소 산업구조의 변화,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 주거환경의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는 도시를 지역역량의 강화, 새로운 기능의 도입·창출 및 지역자원의 활용을 통해 경제적·사회적·물리적·환경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에 이번 워크숍에서는 도시계획의 영역으로서 조경 분야가 포함돼 중부대학교 환경조경학과 학생 5명도 참여하게 됐다. 박중훈 중부대 환경조경학과 학생은 “ZEMCH 워크숍에 건축학과 학생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조경이라는 분야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해연 숭실대 건축학부 교수는 “그동안 건축학전공자와 건축공학전공자가 주가 되어 진행하다보니 건축유형 즉, 주거시설 중심으로 대안을 모색하는 결과물을 도출해왔다. 이번 워크숍에는 다양한 전공자가 참석해 도시재생지역이라는 마을 단위의 공간에서 지역을 해석하고 이해한 후 넓은 단위의 마스터플랜부터 가로, 외부공간 계획은 물론 새로운 주택유형과 SOC시설까지 제안했다”며 “조경학과 학생들의 참여를 통해 이러한 계획안들이 더욱 구체화 될 수 있었다는 측면에서 매우 유의미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ZEMCH 2020은 아랍에미리트에서 ZEMCH 2021은 인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국제교류복합지구(SID)의 중심 수변공간인 탄천‧한강 일대 약 63만㎡의 공간을 수변여가 및 문화활동 공간으로 조성하는 국제지명설계공모에서 ‘나우동인 건축사사무소 + MVRDV + 조경설계 서안 + 삼안 + 한맥기술’ 컨소시엄의 “The Weave”가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서울시가 28일 국제교류복합지구(SID, Seoul International District) 내 탄천‧한강 일대의 밑그림에 해당하는 국제지명설계공모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사업은 탄천과 한강 합수부의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또 이와 조화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시설은 물론, 탄천으로 단절됐던 동-서를 연결하는 새로운 보행교 설치까지 포함하는 대규모 복합 사업이다. 국제교류복합지구는 서울시가 코엑스~현대차 GBC(옛 한전부지)~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166만㎡에 국제업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시‧컨벤션 등 4가지 핵심산업시설과 수변공간을 연계한 마이스(MICE)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설계공모 대상지는 지리적으로 한강과 탄천이 만나는 곳이자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주 보행축 중심에 위치한 지역이다. 도심 속 자연수변공간으로서 생태학적 가능성도 풍부하다. 그러나 현재는 콘크리트 인공호안으로 조성돼 차고지, 고가도로, 지하보도 같은 ‘기능적’ 공간에만 그치고 있다. 또, 폭 300m의 탄천을 중심으로 단절된 동-서를 연결하고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계속됐다. 이에 따라 시는 설계공모 당시 새로운 탄천‧한강 일대 수변생태‧여가문화공간의 핵심방향을 3가지로 제시한 바 있다. ▲탄천과 한강이 지닌 본연의 자연성 회복(자연성) ▲전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수변 휴식체험 공간 조성(여가문화) ▲강남-송파를 잇는 탄천보행교 신설(접근성)이다. 당선작은 공모 대상지 전체를 엮는(weave) 형태를 주요 개념으로 해 ▲수변을 곡선화, 자연화해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매력적이고 주변 맥락에 대응하는 다채로운 활동 프로그램을 제안했으며 ▲수변공간과 도시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보행연결을 구축했다. 자연성 회복, 여가문화 공간, 탄천보행교 등 세 가지 디자인 전략이 서로 엮여서 탄천·한강 일대 수변공간이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중심으로, 또한 연결점으로서 생태적인 요구와 도시적인 요구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게 계획됐다. 심사위원장인 강병근 건국대 명예교수는 “대상지 주변의 도시맥락을 조화롭게 받아들여 도시활동의 밀도와 역동성을 선형이라는 하나의 설계언어로 통일성 있게 풀어낸 작품” 이라며 “공모지침에서 요구한 생태적 아이디어는 물론 수변공간의 또 다른 역할인 도시민의 놀이와 휴식, 문화와 관광 등에 대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설계안”이라고 심사평을 밝혔다. 서울시는 국내‧외 7팀을 지명해 지난 3개월에 걸쳐 국제지명설계공모를 진행했다. 지난 7, 8월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11개 팀을 대상으로 심사를 통해 7개 설계팀을 지명․선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작품을 접수받아 최종 입상팀을 선정했다. 심사는 도시‧건축, 조경, 토목, 생태환경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심사위원에는 강병근 건국대 명예교수‧심사위원장, 김세훈 서울대 교수, 배정한 서울대 교수, 백경오 한경대 교수, Andrew Fassam 싱가포르 도시재개발청 도시계획국장, Dennis Pieprz Sasaki Associates 디자인 본부장, 한봉호 서울시립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당선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이외에도 2등상에 선정된 ‘서영엔지니어링 + COWI UK Ltd + 오피스 박 김 + 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 + 운생동건축사사무소 + DK Architcture & Urban Design + 이피에스엔지니어링 + 김정윤’ 컨소시엄에는 1억 원의 상금이, 3등상인 ‘GGN + HLDesign, Biohabitats + 동일엔지니어링 + 안병철’ 컨소시엄에는 5천만 원이 상금이 주어지며, 나머지 4팀 가작에는 2천 500만 원이 주어진다. 서울시는 당선팀과 연내 설계계약을 체결하고, 2021년 5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2021년 6월 착공, 2024년 상반기까지 조성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시상식은 12월 16일 개최할 예정이며, 이날부터 22일까지 일주일 간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당선작을 포함해 총 7개 작품 전체를 전시한다. 수상작 리스트 ◆당선작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 MVRDV + 조경설계 서안 + 삼안 + 한맥기술 ◆2등 ㈜서영엔지니어링 + COWI UK Ltd + 오피스 박 김 + 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 + 운생동건축사사무소 + DK Architcture & Urban Design + 이피에스엔지니어링 + 김정윤 ◆3등 GGN + HLDesign, Biohabitats + 동일엔지니어링 + 안병철 독일, 한국, 미국 ◆가작 ▲그룹한어소시에이트 + Henn GmbH + sbp GmbH + 동해종합기술공사, + 에이치이에이 + 누리플랜 + 생각나무파트너스 ▲신화컨설팅 + 창조종합건축사사무소 + 선인터라인건축사사무소 + 조경설계 비욘드 + 도화엔지니어링 ▲유신 + Supermass studio + 엠엠케이플러스 + 곽정인 ▲TOPOTEK 1 + 디자인캠프 문박디엠피 + 뷰로하폴트 + 트랜스솔라 + 시스테마티카 + 진영컨설턴트 + 선진엔지니어링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역공동체갈등관리연구소는 내달 10일 서울시립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37-나 601호에서 '갈등을 넘어 지역공동체 희망 이루기'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용학 지역공동체갈등관리연구소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세미나는 김용근 지역공동체갈등관리연구소 대표의 ‘공동사업 상 갈등, 극복해야 할 장애물에 불과하다’ 발표로 포문을 연다. 이어 ▲이종영 돼지박물관 대표가 ‘공간적 협동좋바 구성을 통한 농촌지역사업 상생활동’ ▲이성종 늘푸른자연학교 교사가 ‘주변 공동체와의 협력구도 형성을 통한 마을사업 회복’ ▲이상창 세상상회 대표(보탬플러스협동조합)가 ‘작은도시, 좁은골목이야기-충주시 보탬플러스협동조합 활동을 중심으로’ ▲이창미 백미리 어촌체험마을 사무장이 ‘주민 간 갈등을 넘은 어촌체험마을 활성화 사업’ ▲안광희 마을기업 제주살래 대표 ‘공동체 사업을 통한 지역주민과 정착주민의 갈등극복사례’에 대해 발표한 후 라운드테이블을 운영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 남부터미널역사 내 유휴공간이 청년들의 도시농업 창업을 지원하는 인큐베이션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교통공사가 10여 년 간 비어있던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사 내 유휴공간을 도시농업 분야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스마트팜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킨다고 27일 밝혔다. 남부터미널역 유휴공간은 1987년 민간기업(진로종합유통)이 조성해 운영하다 2008년 기부채납 방식으로 반납됐다. 이후 3차례 입찰을 진행했으나 모두 유찰돼 빈 공간으로 있는 상태였다. ‘스마트팜 플랫폼’은 ICT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실내농장인 ‘스마트팜’을 통해 농산물 생산부터 가공‧유통‧판매가 이뤄지고 청년 도시농업 일자리 창출과 전후방 산업 투자까지 유도하는 복합공간으로, 남부터미널역사 종점부 지하1·2·3층 연면적 5629㎡ 규모 공간에 조성된다. 공간 구성은 ▲첨단 ICT 기술로 생육, 에너지, 병충해를 자동 관리하는 ‘스마트팜’ ▲청년과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인큐베이션 공간’ ▲생산 작물을 활용한 판매시설, 전문 식음료 매장, 청년 창업키친 등으로 이뤄진 ‘라이프스타일 복합공간’으로 이뤄진다. 향후 공간이 조성되면 청년창업 및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관련 근무자를 우선 모집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앞서 지하철 7호선 상도역과 5호선 답십리역사 내 스마트팜 복합공간인 ‘메트로팜’을 조성했다. 기존 메트로팜이 스마트팜 체험·교육에 집중했다면, 이번에 조성하는 ‘스마트팜 플랫폼’은 도시농업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조성·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공사는 스마트팜 확산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 생태계를 혁신해나간다는 목표다. 서울교통공사는 농촌진흥청과 이와 같은 내용으로 ‘유휴시설 활용 도시형 스마트팜 시범구축 지원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하고, 공모를 통해 ‘남부터미널 URBAN FARM 컨소시엄’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해당 컨소시엄은 넥스트온(전문재배사), 리치앤코(자금조달), 바른팜(판매/유통), LG전자(기획 및 인프라 구축)로 구성됐다. 농촌진흥청은 국비 27억3800만 원을 지원하고 사업자 선정과 기술, 창업 지원을 맡는다. 공사는 컨소시엄과 함께 농업분야에 첨단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유능한 청년을 유입하고, 전후방 산업의 투자를 주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창조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착공에 들어가 2021년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 [가천대학교 = 정세령 통신원] 가천대학교 조경학과가 조선 시대 경복궁부터 근·현대 역사적인 장소들에서 갖는 공원녹지의 의미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가천대학교 조경학과는 지난 21일 종로 일대로 답사를 다녀왔다. 이번 답사는 학과 전공과목인 ‘공원녹지론’ 수업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종로 일대의 역사적 장소에서 찾아볼 수 있는 조경적 의미와 경관적 의미를 살펴보는 시간으로 최정권 교수의 지도하에 이뤄졌다. 답사는 ▲경복궁(교태전 후원, 향원정, 경회루) ▲탑골공원 ▲세운상가 ▲청계천 순으로 진행됐다. 경복궁에서는 교태전 후원, 향원정, 경회루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교태전 후원은 과거 중전이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장소로 경회루의 못을 넓히면서 나온 흙으로 아미산을 쌓았다. 교태전 후원은 아름다운 화계와 육각형의 벽돌집을 연상시키는 아미산 굴뚝의 절묘한 배치가 운치를 더해준다. 향원정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지난 9월부터 시행한 발굴조사를 통해 도넛 형태의 온돌구조가 밝혀진 향원정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관찰했다. 경회루는 한국 전통조경을 잘 나타내는 장소 중 하나로 손꼽힌다. 사면이 시각적으로 완전히 개방돼 있어 서쪽의 인왕산, 북쪽의 북악산, 동쪽의 낙산, 남쪽의 남산의 경관을 끌어들이는 차경기법의 묘미를 감상할 수 있다. 세운상가 옥상에서는 종로 일대의 전경을 볼 수 있는데, 남산에서부터 시작되어 종묘 등 종로 주요 오픈스페이스들이 이어지는 녹지축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옥상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위로 올라가면서 녹지축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답사에 참여한 홍다은 학생은 “가시적으로 보고 ‘좋다’ 하며 지나쳤던 공간들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이제 경복궁과 탑골공원, 청계천은 하나하나의 관광지가 아니라, 한양도성과 대한민국의 생활양식을 담는 장소로 인식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유빈 학생은 “이번 답사지들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고 즐겨 찾는 장소다. 그래서 나름 장소에 대해 안다고 자부했지만, 조경가의 시각을 가지고 바라보니 달랐다. 신선이 놀음하던 경회루와 세운상가 옥상정원에서 보던 경관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겸재 정선의 ‘청담도’ 추정본이 발견됐다. 송석호 고려대학교 대학원 환경계획 및 조경학 박사과정은 청담별업에 대한 복원 단서를 찾던 중 겸재 정선의 ‘청담도’ 추정본을 발견하고 지난 15일 학계에 처음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송석호 고려대학교 대학원 환경계획 및 조경학 박사과정, 조장빈 한국산서회 이사, 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한 『북한산 청담별업(淸潭別業) 복원을 위한 겸재 정선의 <청담도(淸潭圖)> 해석』 논문으로 소개했다. 연구진이 발견한 ‘청담도’ 추정본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으로 ‘본관 5077’이라는 관리 코드가 있어 조선총독부박물관에 수장되어있던 유물임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가 된다. 이 그림에는 ‘金地粹印, 天台山人(김지수인 천태산인)’이란 낙관이 있어 ‘김지수필산수도’라는 소장명으로 관리되고 있었다. 김지수(金地粹, 1585~1639)는 조선 중기 문인이자 서예가로 시와 그림에 능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관련된 인물관계와 행적에서 청담과 연결고리가 없으며 김지수의 생몰년이 그림의 작도 하한연대인 1733년경보다 이전인 점과 그림에 표현된 준법 등에서 김지수가 작자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송석호 씨의 설명이다. 정선의 ‘청담도’로 추정할 수 있는 하나의 단서는 별업의 주인으로 정선과 청담을 유람했던 홍상한(洪象漢, 1701~1769)의 증손 홍한주(洪翰周, 1798~1868)가 남긴 ‘제정하양청담도병(題鄭河陽淸潭圖屛)’이다. ‘하양 현감을 지낸 정선의 청담 그림 병풍에 시문을 남긴다’는 이야기로 가문 대대로 전승되던 정선의 ‘청담도’ 병풍 그림이 있었음을 알려주는 단서가 된다. 홍한주가 ‘청담도’를 보며 남긴 제화시문은 전체적으로 비 그친 골짜기의 모습을 형용했는데 이 그림과 매우 흡사하다. 송석호 씨는 “이 그림에 표현된 인물들이 모여 바라보고 있는 물웅덩이가 동의 유래가 되는 ‘청담(淸潭)’이라는 점에서 그림이 ‘청담도’로 추정할만한 신빙성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청담도’는 청담동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감한 그림으로 ‘청담’의 위상과 장소성을 표현하기 위해 발원지인 인수봉부터 별업의 내원을 휘돌아 아래의 동구까지 굽이쳐 흐르는 골짜기를 주안에 두고 구도를 잡았다. 골짜기의 습윤한 피마준과 미점의 표현이 원숙하고 특유의 소나무 묘법도 완연하다. 인수봉과 칠성봉을 쇄찰로 묵 칠했으며 대각구도의 동구에 실제 없는 가산을 여백으로 그려 넣고, 소나무 2그루를 둠으로써 대비를 통한 음양의 조화를 꾀했다. 송석호 씨에 따르면 이는 남종화풍을 보이면서도 우리나라 산천의 특성과 사상을 반영하여 창안한 정선의 화법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그리는 일종의 비보술로 볼 수 있으며, 회화 풍수상 안산을 배치한 형국이다. 그 앞에는 지수의 기능을 하는 ‘청담’을 그려 넣음으로써 홍상한과 자신이 앉은 자리를 동천 속의 복지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하였다. 한편, 인물들의 시선 처리뿐만 아니라 ‘좌측의 소나무’와 ‘송시열 칠언절구 글씨 바위’, ‘동구바위의 형태’, ‘물가의 나무’ 등도 ‘청담’을 향해 기울여 그렸는데, 특히 ‘송시열 칠언절구 글씨 바위’는 좌측 산기슭에 있지만, 이를 청담 곁으로 과감하게 끌어내어 마치 청담을 내려보는 듯하게 그렸다. 또한, 화면 좌우의 자연 경물들을 진하게 묵 칠함으로써 중앙의 청담에 시선을 집중시켰고, ‘청담’을 그릴 때는 큰 폭으로 떨어지는 계류가 휘돌며 정체되는 모습을 깊이 있게 담아내는 등 시각적으로 장소적 중요성을 드러내기 위해 농담의 대비, 경물의 과장 및 변상, 주요 경물의 이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경을 풀어내었다. 정선은 ‘청담도’에서 별업의 입지를 표현할 때 역시 비보 차원의 화술을 보인다. 나무다리가 있는 곳의 ‘반선대’ 머리 부분은 실제로 높지 않고 평평한 반석이지만 그림에는 굉장히 높고 둥근 형태의 암봉의 형상을 취하고 있다. 이는 본래 별업의 입구가 훤히 열려있기 때문에 수구막이 용도로 과장한 것이며, 별업 앞에 그려진 우거진 숲 또한 비보림의 개념으로 보인다는 것이 송석호 씨의 말이다. 송석호 씨는 “정선 말년(81세)의 완숙하고 세밀한 필선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미술사와 정원사, 건축사 연구에 고무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는 “연구진의 지난 연구로 문화재로 등록된 북한산 송계별업에 이어 이곳 청담별업도 복원이 절실하며, 문화재 지정 가치는 더욱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 한국경관학회는 지난 2일 서울시 상계신도시 일대로 경관답사를 다녀왔다. 답사는 정경상 도시건축 소도 대표와 위재송 서경대학교 교수의 안내로 진행됐으며, 보행자전용도로부터 상업가로까지 총 13곳을 돌아보는 일정으로 꾸려졌다. 상계신도시는 1970년대 ‘가로공간의 생활녹화’를 핵심 목표로 삼아 조경과 더불어 도시재생산업을 진행한 최초의 도시다. 근린주구이론을 바탕으로 도시재생의 필요성을 인지해, 대규모 주거지 개발의 문제점 중 하나인 단지 중심의 폐쇄적인 생활권 형성을 피하고자 한 것이다. 광역 중심 상업시설은 중앙집중형으로 일상생활 상업시설을 동일로 변에 선형으로 배치하면서 보행중심 중심상업지를 계획했다. 상계지구 공원녹지는 중랑천과 수락산 등 인접 자연요소를 주민들이 보행으로 쉽게 접근하고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자연적이고 정적인 위락공간으로 조성됐다. 단지 내 보행로를 통해 학교나 도시시설로의 접근이 용이하게 했으며, 오픈스페이스의 주골격으로 사용했다. 이 보행자 전용로는 상계지구에서 국내 최초로 시도했다. 도로는 보행자 통행만을 목적으로 하고 자동차의 교통을 완전 배제했다. 이러한 계획을 통해 교통약자들이 배려 받고 보행이 활성화됨으로써 활력 넘치는 도시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이 계획은 도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보행자전용도로가 늘어나는 계기가 됐다. 상계지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상업시설 계획이다. 부도심과의 연결을 고려하되 중심상권 형성을 위해 대규모 상업, 업무시설을 노원역 인근에 배치해 주거기능과의 상충을 최소화했다. 또한 상가의 기능적 편의성과 도시화 촉진을 도모하기 위해 동일로변에 일부 복합상가를 선형으로 계획했는데, 이는 상업지역의 개발을 효율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도시설계라 볼 수 있다. 상업용도와 주거용도가 혼재된 주거형태인 주상복합아파트가 배치되어 집약적인 토지이용과 건물 안에서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상계주공아파트는 1985년부터 특정 대상에게 주택을 공급하는 차원에서 건설된 아파트다. 기존 아파트와 달리 Y자, L자, V자 등 다양한 건물을 지형에 맞게 배치했으며, 아파트 높이도 최고 25층으로 높아져 혁신적인 시도가 돋보였다. 그중에서 특히 Y자형 아파트 형태는 건폐율이 낮아 단위면적당 많은 가구를 채워 넣기에 효과적이었으며, 전면과 측면 등 3면 개방형으로 설계되어 탁 트인 파노라마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다양한 주거형태의 개발로 선택기회요소를 보장하고 실입주자의 기회 균등성을 제공하면서 단위세대의 기본적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획기적인 계획이었다는 평가도 있다. 상계신도시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단지 내 공원이 조성됐다는 점이다. 아파트 내 녹지공간은 대규모의 운동공원을 비롯해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등 전체면적의 6.7%를 차지하는데, 이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시도였다. 이러한 단지 내 공원 도입은 크게 자연 공급, 레크리에이션 장소 제공, 주민교류의 장소, 인식성 제고 등의 기대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녹지 도입은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사적공간을 확보해 주었고 녹지를 보존하고 연결할 수 있는 연결녹지의 역할을 해주었다. 산책이나 자전거 드라이브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나 유아가 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공공성을 갖춘 동시에 사회적, 교육적 효과를 갖는 장소로 발전했다. 뿐만 아니라 녹지를 통해 널찍한 동간 거리를 확보해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일조량과 채광, 통풍에까지도 영향을 미쳤다. 이는 공원형 아파트가 주목받는 데도 영향을 미쳤다. 상업가로는 도시공간의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인지적인 관점, 행태적인 관점, 기능적인 관점, 경제적인 관점을 아우르는 곳으로 도시의 활성화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노원역 인근 상업가로에서 대로변은 오피스 중심의 대형 필지와 내부에 점포 중심의 소형 필지를 계획하고 보행중심 상업지로 계획했다. 현재 통합된 상권 활성화로 공간구조 위상이 높아져 접근성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당대 획기적이었던 상계지구의 도시계획은 과거 우리나라의 고도경제성장으로 인한 인구집중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 화두였다. 주로 주택공급을 늘리는 도시정책에 반해 사람 중심, 지역성, 삶의 질의 키워드가 돋보였다. 이는 단순한 주택단지 건설을 넘어 당시 주택가격의 안정, 고용 확대 등의 경제적 측면에서 효과를 보였으며 인근 지역의 도시계획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현재 도시교통 체계로 인한 교통체증, 대기오염, 에너지 과소비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보행친화적 도시계획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심부의 재생 측면에서 가로환경 개선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손하림·임수빈 한국경관학회 학생기자단 8기
    • 손하림·임수빈 한국경관학회 학생기자단 8기[email protected]
    • 2019-11-26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대공원은 오는 28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동물원 110주년 및 AZA 국제 인증 획득 기념 세미나를 개최한다. 한국의 첫 공공동물원의 역사는 1909년 창경원에서 시작된다. 1909년 11월 1일 창경원 개원 후 1984년 지금의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옮기며 동물원을 새로이 개원했다. 이듬해 식물원 개원후 2000년 어린이동물원 및 장미원 개원에 이르기까지 서울대공원은 지속적인 발전을 해왔다. 서울대공원은 2000년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서식지외 보전기관 1호로서 국내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2009년에서 2013년까지 동물원에서 번식한 반달가슴곰 16수를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 보내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에 참여했다. 2014년 토종 여우 3쌍의 복원에 참여하고 같은 해 토종동물인 삵 5마리를 안산 갈대습지공원에 시험방사하여 ‘동물원 증식 삵의 야생방사에 대한 국내 최초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구로, 종로, 강북구 3개 자치구와 협력해 북방산 개구리를 증식하고 방사하는 등 다양한 토종동물 방사 및 복원연구를 진행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서울대공원은 올해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Association of Zoo and Aquarium)가 운영하는 국제적 인증제도인 AZA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동물원 역사 110주년을 맞아 그간의 서울대공원과 협력기관, 시민단체 등과의 활동을 돌아보고 그러한 민관협력의 발전적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토론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대공원은 국내 세미나 후 2020년 1월 ‘AZA 국제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AZA협회장 (Daniel Ashe), 인증 실사단 중 한 명인 샌디에이고 동물원 연구소장(Stacey Johnson)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AZA인증 명판도 이날 전달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 중심지형 도시재생지역이 총 20개소로 확대됐다. 서울시는 북촌 가회동 일대, 효창공원 일대 등 총 6개 지역을 산업·상업·역사문화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중심지형 도시재생지역으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지역들은 지난 4월 중심지형 도시재생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6개월 간 각 지역의 핵심 사업을 발굴·구체화하고, 도시재생의 실현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소규모 재생사업을 추진하는 등 거버넌스 역량을 키워왔다. 시는 그 결과를 바탕으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도시재생 활성화지역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심지형 도시재생지역은 기존 14개소에서 20개소로 늘어나고, 서울시 내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은 총 47개소로 확대됐다. 시는 지난 6월 ‘2025 서울시 도시재생전략계획’ 확정 공고를 통해 37개 지역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했다. 이후 2019년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를 통해 ‘홍릉일대’가 경제기반형 국가 선도지역으로, ‘목3동’이 일반근린형 국가 선도지역으로 지정됐다. 지난 11월 서울시 자체사업으로 일반근린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 2개소가, 이번에 중심시가지형 6개소가 신규 선정되는 등 10개소가 늘어나 총 47개소가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확대됐다. 이번에 도시재생지역으로 신규 선정된 곳은 지역의 특화된 산업․상업․역사문화 자원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근린재생 중심시가지형으로 ▲북촌 가회동 일대(역사문화특화형) ▲효창공원 일대(역사문화특화형) ▲구의역 일대(도심상업육성형) ▲면목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 일대(도심산업육성형) ▲홍제역 일대(지역거점육성형) ▲풍납동 토성 일대(역사문화특화형) 등 총 6곳이다. 북촌 가회동 일대는 대한민국의 높은 브랜드가치로 평가 받은 가회동‧삼청동 한옥밀집지역으로, 최근 대두되고 있는 오버투어리즘에 따른 주민의 정주 환경 및 일상권 침해 문제 해결과 한옥 콘텐츠만으로는 자생적 성장기반 마련에 한계가 있어 ‘한옥의 정주환경과 역사문화 자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선정됐다. 효창공원 일대는 백범 김구 선생과 윤봉길·이봉창 의사 등 7인의 독립운동가가 잠들어 있는 역사성을 바탕으로 지역 재생에 나선다. 특히 후보지 거버넌스 구축사업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은 적극적인 참여와 역사적 특성을 잘 나타낸 독립마켓 축제, 교육 등을 통해 지역 정체성이 강화됐으며 앞으로도 역사 콘텐츠를 활용하여, 지역주민이 지속 참여하는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구의역 일대는 2017년 동부지법․지검 이전에 따른 법무 업종 사업체 이탈로 지역상권이 급격히 쇠퇴했으나 5G, 첨단산업의 테스트베드 조성을 통해 성수-구의-강변역 일대를 잇는 ‘스타트업 링크’로 창업생태계를 구축함은 물론 지역상권(미가로)체질개선 및 주거환경개선 등 도심상권활성화를 목표로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 전체 봉제업의 11%가 밀집한 중랑구는 면목2동-상봉2동 일대를 2016년 면목 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했으나 그동안 활성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이번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면목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 일대가 선정되면서 패션봉제 산업 클러스터 조성 및 패션봉제 특화 가로 조성 등을 통해 패션봉제 허브로 성장하고, 낙후된 주거생활환경도 개선해 나간다는 청사진을 그릴 수 있게 됐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서울 도심과 서북권을 잇는 통일로의 중심인 홍제역 일대는 서북권의 중심 거점으로서의 위상 회복을 목표로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의 자산인 유진상가를 리모델링해 지역에 부족한 거점공간을 확보하고, 서대문구 자체사업인 지하보행네트워크 조성사업과 연계, 지역의 특성과 문화를 대표하는 특화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풍납동 토성 일대(풍납 1, 2동)는 2000년 전, 백제한성기 500년 역사가 살아 숨쉬는 풍납동 토성의 상징성과 역사적 정체성을 강조하고 백제한성기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문화재와 주민이 상생하는 역사문화관광 체험마을 조성’을 목표로, 주민 주도 지역자생을 위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도시재생지역은 내년부터 5년 간 마중물 사업비 1200억 원과 다양한 협력사업까지 포함하면 총 3277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내년도 전략계획 변경을 통해 신규 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됨과 동시에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의 신청자격이 부여된다. 시는 정부의 뉴딜사업에 선정되면 지역당 국비 150억 원을 추가로 확보해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되면 중심시가지형의 경우 200억 원의 마중물 예산을 통해 도시재생 거점시설 조성 등 H/W 사업과 지역 거버넌스 구축 및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S/W 프로그램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시에 따르면 이 지역들은 마중물 사업 외에 다양한 지자체 협력사업, 부처 협업사업들을 연계해서 추진할 수 있으며,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중심시가지형으로 선정되면 총 375억 원(국비 150억 원)의 마중물 예산으로 사업 확장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옥상녹화를 하면 빗물유출 저감효과가 최대 50%까지 높아진다는 실험결과가 공개됐다. 뿐만 아니라 옥상녹화를 제대로 하면 녹색건축인증에서 무려 4개 항목에서 점수를 얻을 수 있는 1석 4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지난 22일 유네스코회관에서 ‘2019년 임시총회 및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인공지반의 빗물이용과 도시농업’을 주제로 한 이날 기술세미나에서는 ▲이은수 노원도시농업협의회 대표가 ‘빗물의 새이름 하늘물’ ▲제상우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부사장이 ‘LID기법으로서 옥상녹화 접근방법 및 효과’ ▲한규희 어번닉스 공동대표가 ‘일본인공지반 임대농원(텃밭)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제상우 부사장은 “대부분의 LID시설이 불투수면에서 유출되는 빗물을 받아 저류 침투시키는 시설인 반면 옥상녹화는 직접 비를 받는다. 주변 여건과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설치할 수 있고 도심에서 설치 공간 확보가 가장 쉽다”며 옥상녹화가 LID시설로서 강점이 있음을 강조했다. 제 부사장에 따르면 건축물 옥상은 외부와 차단된 독립적 공간으로 내부 제약 요건만 고려하면 다양한 공법으로 설치가 가능하다. 또한 옥상녹화방식은 보통의 빗물관리시설이 위치하는 지하부 설치보다 상대적으로 제약요건이 적고 설치 방법이 간단하다. 지하부에는 복잡한 지장물이 매설되어 보호하거나 피하는 방식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옥상 빗물은 수질이 양호해 재이용수로 활용할 수 있고 재해예방 효과도 큰 장점이 있다.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가 옥상녹화의 빗물관리 효과를 분석한 결과 옥상녹화에 따른 빗물 유출량 저감효과는 26~5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T200 세덤 옥상녹화는 총강우량의 51.1% 저감, T100 세덤 옥상녹화는 총강우량의 26.4%를 저감한다. 첨두유량을 약 40% 이상 낮춰 옥상녹화로도 홍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수치를 바탕으로 제 부사장은 옥상녹화 활성화를 위해 환경부, 서울시 등에서 저류옥상 개념으로 녹화를 하면 인증에 대한 가중치를 주는 내용 등의 기존 관련 법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녹색건축인증 점수 산정에서 30㎜ 빗물관리 계획 시 5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으며, 옥상녹화를 통해 생태면적률 점수를 보충할 수 있다. 또한 저류조를 설치했을 때 주는 가점 4점을 옥상녹화로 대체할 수 있으며, 비오톱 조성으로 받을 수 있는 4점의 점수를 옥상녹화만으로 확보가 가능하다. 각 지자체별 ‘도시 물순환 개선을 위한 조례’에 빗물관리 조치를 하면 인센티브를 주게 돼 있는데, 그 속에도 옥상녹화가 포함된 걸 이해하고 적극 활용하길 당부했다. 특히 제 부사장은 “현재 서울시 생태면적률 규정에 따르면 옥상녹화 최소토심을 20㎝ 이상 유지하도록 하고 있는데, 건물지붕면 옥상녹화는 저관리, 경량형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공법 개선으로 T100 이하에도 생육이 가능하고, T100 옥상녹화 시스템으로도 LID 빗물저류 효과가 있다. 서울시 생태면적율 녹화 최소 깊이 규정을 삭제해 저관리 경량형 옥상녹화 활성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은수 대표는 발표를 통해 “빗물하면 산성비, 공해, 매연, 홍수, 오염 등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른다. 증류수인 빗물이 공기 중 미세먼지를 품에 안고 떨어지면서 공기를 정화하는 것이다”며 빗물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하늘물’이란 새 이름을 제안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하늘물(빗물)을 잘 쓰고 좋아하는 탐나라공화국, 천수나라공화국, 나미나라공화국, 노을공원공화국, 호박골공화국, 꽃심전주공화국, 서울대빗물공화국이 빗물의 가치를 새롭게 만들기 위해 연합체를 구성하고, 제주 탐나라공화국이란 곳을 하늘물의 성지로 만들어 정기적인 국제회의 B7을 개최하고 있다. 이 대표는 “빗물은 관리의 영역이다. 문화로서의 하늘물은 우리가 가져가겠다. 깨끗하게 승화시키고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만들어가려 한다. 빗물은 자원이라 인식하는 순간 자원이 된다. 그게 안 되니 하늘물의 성지로 만들어 문화콘텐츠로 만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빗물화분 등을 활용한 도시농업은 옥상을 푸르게 하려는 작은 활동이다. 도시농업은 빗물을 자원으로 인식하고 사용하는 주역이며, 도시농업을 확장시킬수록 도시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인공지반녹화협회 기술력으로 도시농업이 발전할 수 있겠다”며 도시농업을 통해 인공지반녹화 활성화를 꾀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물순환 구조를 개선해 빗물 관리 측면에서도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협회는 임시총회에서 고영창 현 회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고 회장 연임과 함께 임원진 구성에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 협회 활동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가는 총무이사직에 기존 이애란 청주대 교수, 한규희 어번닉스 대표와 함께 한재혁 한수그린텍 대표, 이태호 기브앤 대표, 제상우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부사장을 신규로 임명하고, 김정곤 SH 스마트사업단장을 신입 이사로 영입해 운영진을 추가하는 등 협회조직 강화를 통해 내실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한국에서 한일국제세미나를 개최하고 ▲옥상녹화 기술 개발 및 활용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규제 개선과 옥상녹화추가법정의무 등의 관련법규 검토 및 개정을 위한 ‘옥상녹화포럼’ ▲옥상녹화의 토양에 대한 ‘기술세미나’ 등의 활동이 예정돼 있다. 또한 기술표준을 위한 기술분과위원회, 법개정 및 옥상녹화활성화를 위한 시민분과위원회 활동을 활성화 할 계획이다. 인공지반녹화대상 참여 확대를 위해서는 참여양식을 간략화하고, 실내녹화분야·인공지반관리 신설한다. 아울러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 부문에도 힘쓸 예정이다. 고영창 회장은 “도시열섬과 미세먼지 문제 등의 대안 중 하나로 숲을 만들자는 움직임이 있다. 나무 하나 심기 어려운 도심에는 많은 옥상이 버려진 채 방치돼 있는데, 이곳을 녹화하는 데 활용한다면 폭발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다. 버려진 땅을 찾아 녹화하려는 서울시를 비롯해 다양한 지자체가 옥상녹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는 내달 2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서울시립대 100주년 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토포텍 1(Topotek 1)의 마르틴 라인-카노(Martin Rein-Cano) 대표 초청강연회를 개최한다. 수퍼킬렌을 통해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토포텍 1(Topotek 1)은 통념을 뛰어 넘는 디자인으로 조경 설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디자인 오피스다. 1994년 그래픽으로 완성한 ‘아파트 주차장 놀이터’로 독일 조경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마르틴 라인-카노는 1996년 베를린을 기반으로 토포텍 1을 설립했다. 이후 20여 년 동안 작은 옥상 정원에서부터 대규모 역사유적지까지, 정원박람회의 쇼가든에서 신도시의 마스터플랜까지 다양한 규모와 지역을 넘나들며 풍부한 상징과 문화적 해석을 선보여 왔다. 토포텍 1은 다양한 유형과 규모의 대상지를 다루는 과정에서 지역 구성원들은 물론, 로스메리 트로켈(Rosemarie Trockel)과 수퍼플렉스(Superflex)와 같은 예술가, MVRDV, BIG, 치퍼필드 아키텍츠(Chipperfield Architects)와 같은 건축사무소와 협업하며 그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번 강연회에는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아파트 내 조경의 역할과 트렌드를 조망해 보는 ‘에버스케이프 포럼 2019’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내달 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 홀에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Design the Lifestyle : 아파트 조경,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업계 종사자, 학생들과 조경 분야 외 사회·인류 학계 전문가들도 참여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국내 대표적인 주거형태로 자리 잡은 아파트의 조경이 녹지 개념을 넘어서 휴식과 문화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이에 대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최근 아파트 조경은 미세먼지, 온난화 등 환경적 변화와 인구감소,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적 변화에 맞춰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수목을 확대하고 개인적인 공간과 함께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해 입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토탈 솔루션의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이번 포럼에는 아파트 조경 관련 국내 최고의 석학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미래를 고민하고 추진방향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먼저 박해천 동양대 디자인학부 교수와 정헌목 한국학중앙연구원 인류학과 교수가 ‘아파트 공간의 삶’을 주제로 사회·인류학 시점에서 바라보는 아파트의 역사와 미래 가치에 대해 강연하고 강연주 우리엔디자인펌 대표가 아파트 조경 트렌드 변화에 대해 소개한다. 이어서 서울대 배정한 교수의 진행으로 지난 8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실시한 ‘에버스케이프 어워드 2019’ 본선에 진출한 학생들과 아파트 조경에 대한 토크쇼도 열리며 모든 세션 참가자들이 패널로 참여해 조경의 역할 증대를 위한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는 조경 산업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방문해 참여할 수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올해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아파트 조경 시설물로 제품 디자인 본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중국 상하이 국제 꽃 박람회에서 정원부문 대상을 받았고, ‘살기좋은 아파트 선발대회’ 대통령상, 시흥시 유공시민상, 부산시 아름다운 조경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차별화된 프리미엄 조경 브랜드로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에버스케이프’를 론칭했으며 조경 분야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대학(원)생 대상 국내 최대 공모전인 ‘에버스케이프 어워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주거단지 경관의 회복탄력적 설계’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행사 당일 시상식도 거행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복궁 향원정에서 온돌구조가 확인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지난 9월부터 시행한 ‘2019년 경복궁 향원정 발굴조사’에서 향원정의 독특한 온돌구조와 건물의 침하원인을 밝혀내 그 결과를 20일 공개했다고 밝혔다. 향원정은 정자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아궁이가 설치된 독특한 형태로 난방을 위한 온돌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돼 왔으나, 풍동실험과 연막실험으로는 배연구를 찾을 수 없었다. 이에 지난 9월부터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가 온돌 형태와 연기가 나가는 통로(연도) 등을 확인하기 위한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발굴조사 결과 온돌바닥은 콘크리트로 덮여 있어 주요시설인 구들장은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러나 고래둑, 개자리, 연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방은 건물 기단 안으로 기와를 깨서 넓게 펴고 그 위로 석회가 섞인 점토를 다지는 것을 교차로 반복해 기초를 조성했다. 이렇게 조성된 기초 바깥으로 방고래와 개자리를 두르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방바닥 전체에 여러 줄의 고래를 놓아 방 전체를 데우는 방식과 비교하면 향원정 온돌구조는 방 가장자리에만 난방이 되는 매우 독특한 구조다.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던 연도는 향원정의 외부 기단하부를 통과해 섬의 동북쪽 호안석축 방향으로 연장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 남아있는 양상으로 미루어 보아 아궁이에서 피워진 연기는 별도의 굴뚝을 통과하지 않고 연도를 통해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는 형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향원정의 6개 기둥 중 동남방향 초석(주춧돌)에 대한 조사 결과, 초석을 받치고 있던 초반석에 균열이 발생되어 있는 것을 확인해 초석의 침하현상이 건물 기울어짐의 주요 원인이었음을 알게 됐다. 경복궁 향원정(보물 제1761호)은 경복궁 후원 영역에 네모난 연못을 파서 가운데 섬을 만들어 조성된 2층 정자로, 경복궁 중건시기인 고종 4년(1867)부터 고종 10년(1873) 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2층의 익공식 육각형 정자로 일반적인 정자와는 다르게 아궁이가 설치된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향원정은 해방 이후 몇 차례 보수를 거쳤지만 계속해서 기울어짐과 뒤틀림 현상이 발생해 해체보수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 2018년 11월부터 해체보수 공사를 시작했으며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와 함께 발굴조사도 진행 중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중랑 묵동천이 맑은 물과 생명을 품은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복원된다. 20일 중랑구는 50억 원 투입해 경관·문화가 복합된 수변공간으로 만드는 묵동천 생태하천조성 사업을 내년 말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묵동천은 중랑구 신내동으로부터 중랑천 합류부까지 총 2.94㎞ 구간으로 그 중 일부 구간은 우기 이후에는 하천에 물이 흐르지 않고 수질 또한 좋지 않아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주민들의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묵동천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해 서울시 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구에서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진행했으며, 이번달 13일 착공식을 시작으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먼저 올해 말까지 노원구 쪽 묵동천 진입 경사로를 설치하고 풍부한 유량확보를 위해 유지용수관로를 매설한다. 이어 내년에는 하천 내 공사를 집중 실시한다.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제방의 여유고가 확보되어야 하는데 묵동천의 옹벽 제방 여유고가 부족해 파라펫 보축을 설치하고, 여울형 어도로 세굴 및 유량 부족으로 인한 어도기능 회복에 나선다. 특히 묵동천 상류구간 수량저하 상태에 따른 수질악화 및 오수역지표종의 과밀서식을 개선하기 위해 묵동천 상류에 유지유량을 분산 공급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매일 1만 톤의 물이 묵동천에 방류된다. 아울러 하천 상류에는 평여울 조성, 구간구간에는 징검여울과 거석도 놓아 하천 양쪽을 가로지를 수 있게 된다. 하천 자생초화를 식재하고 퇴적토도 준설해 하천 자연복원력을 높힌다. 또한 하천변의 가장자리에는 식생블록 호안, 스톤네트 호안을 조성하고, 옹벽에는 인동덩굴, 담쟁이, 능소화 등을 식재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묵동천을 맑은 물과 생명을 품은 하천으로 조성해 주민들의 체육활동 및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와 국가보훈처는 20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에서 효창독립 100년공원 조성방향을 논의하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먼저 1부는 역사강의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효창공원’이라는 제목으로 스타강사인 ▲최태성 EBS강사(독립운동의 역사)와 ▲최순호 前국가대표 축구선수이자 축구감독(한국축구 역사 속 효창운동장)의 초청강연을 진행한다. 2부 국제심포지엄은 ▲서해성 효창독립 100년포럼 위원장의 기조발제로 시작하여 발제와 토론 순으로 진행한다. 발제는 ▲순커지 푸단대학교 교수 ▲알반 마니시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 교수 ▲이성창 서울시특별시 공공개발기획단장이 발표한다. 첫 번째 발제는 순커지 교수가 ‘한국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 공원의 구상’을 발표하고 두 번째는 알반 마니시 교수가 ‘Realms atmospheric of park, Memory design’을 발표한다. 마지막으로 이성창 공공개발기획단장이 포럼과 시민참여단을 통해 논의한 ‘효창독립 100년공원 기본방향’ 발표한다. 지난 6월부터 44인 포럼위원과 101인 시민참여단으로 구성된 포럼을 운영하였고 포럼총회 4회, 시민참여단 4회, 포럼위원 FGI, 설문조사, 현장답사, 효창공원 해커톤 공모 등을 통해 시민, 조경, 보훈, 축구, 도시, 건축 등 다양한 분야 의견을 수렴하여 기본방향을 설정했다. 토론은 ▲서해성 효창독립 100년포럼 위원장을 좌장으로 ▲김규원 한겨레기자▲김종윤 대한축구협회 대회운영실장 ▲이탁희 부산항일학생의거 기념사업회장 ▲조한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최신현 씨토포스 대표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서울시는 "올해 12월 포럼 총회를 통해 기본계획안을 확정하고 공모위원회를 구성해 2020년 상반기 현상설계공모를 진행하고 2024년 공원 및 운동장 전체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보다 질 높은 놀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놀이문화와 환경, 정책까지 놀이 관련 전방위적 활동을 수행하는 놀이터 민/관/산/학 협의체가 구축됐다. 아이들이 놀기 좋은 서울을 만드는 사람들의 연대회의 서울놀이터네트워크는 18일 유네스코회관 유네스코홀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서울놀이터네트워크는 아동 놀이권 실현을 위한 아동중심 놀이문화의 발전과 놀이 환경의 개선을 위해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27개 놀이터 관련 기관, 기업, 단체 등이 모인 연합체다. 이들은 ▲놀이(터)정책 연구 및 관련 제도나 법률의 개선 ▲놀이(터) 관련 실천과제 발굴 및 실행 ▲놀이(터) 사안 전반에 대한 공동대응 ▲놀이(터) 단체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과 연수 ▲놀이(터)단체의 정보공유 및 교류 등의 사업을 펼치게 된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서울놀이터네트워크 추진경과보고, 안건심의 및 의결, 창립선언문 낭독 등이 진행됐으며, 사전 행사로 ‘서울놀이터 10대 정책 미니박람회’, 임옥상 작가의 ‘미술가가 만든 산마루놀이터’에 대한 특별강연 및 토크쇼가 펼쳐졌다. 서울놀이터네트워크는 총회에서 안건심의를 통해 ▲김회님 놀이하는사람들 대표 ▲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 ▲오창길 자연의벗연구소 소장을 공동대표로 추대했다. 또한 ▲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 ▲배송수 한국놀이시설안전기술원장 ▲신우용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오창길 자연의벗연구소 소장 ▲이병율 숲에서놀자 대표 ▲이수정 놀이하는사람들 활동가 ▲이인혁 이미지세탁소 대표 ▲조혁균 국제트리플레잉협회 대표 ▲홍진숙 놀이연구회 통통 대표가 운영위원으로 선임했다. 서울놀이터네트워크가 구축되기까지는 약 1년간의 준비 과정이 있었다. 자연의벗연구소가 서울시 푸른도시국에 시정협치사업으로 놀이터네트워크 구축을 제안하면서 지난 4월 열린 2019 서울시정치협치에서 의제로 다뤄지게 됐고, 놀이(터) 관련 민/관/산/학이 모여 놀이터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합의했다. 이어 5월 한 달간 5차에 걸쳐 놀이(터) 관련 민간단체들과 네트워크 구축방향, 추진방식, 계획 등을 논의했다. 7월에는 놀이터진단토론회를 개최했으며, 8월에 놀이터 관련 행정과 민간이 모여 문제 진단에 따른 솔루션을 제안하는 시간을 가진 후 네트워크를 구성할 단체와 회원을 확보했다. 9월에는 놀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한 정책 제안 공론장을 마련했으며, 서울놀이터네트워크파티를 열어 네트워크 비전 수립을 위한 워크숍을 실시했다. 10월에는 본격적으로 서울놀이터네트워크 창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들의 주관으로 11월 서울 전역의 놀이터에서 일주일간 시민 대상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놀이주간을 열고 이날 창립총회를 통해 공식 단체로서 이름을 알렸다. 서울놀이터네트워크 설립 과정에서는 놀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해 민간이 제안하는 ‘서울놀이터 10대 정책’이 만들어졌다. ‘서울놀이터 10대 정책’은 ▲서울시놀이터 기본계획 수립 ▲놀이터 조성과 운영관리예산 균형 편성 ▲지역의 놀이터와 학교 놀이터 연계 ▲어린이가 만드는 놀이터 약속 제정 ▲모험과 도전을 반영한 놀이터가이드라인 개발 ▲서울 꿈의 놀이터 조성과 운영 ▲미세먼지와 폭염, 대응 놀이터 조성 ▲서울시놀이터 지원센터 설립 ▲서울 놀이터 종합 정보망 구축 ▲놀이터마다 놀이터활동가 운영이다. 이날 서울놀이터네트워크 회원들은 창립선언문 낭독을 통해 “그동안 시민사회, 기업과 행정 영역 등에서 각기 펼쳐왔던 경험과 역량을 한데 모아 서울지역 놀이증진을 위한 환경 개선과 함께, 놀이터 관련 제도와 정책 등의 새로운 기풍을 진작시키고자 한다. 나아가 놀이터운동을 통해 아동이 행복한 서울이란 비전을 수립하는 데 우리의 힘을 보태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민관의 상호협력을 도울 것이며, 놀이권리의 증진, 놀이터 조성과 운영과 안전관리, 시민참여에 이르기까지 놀기 좋은 서울의 공간적 특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놀이터운동을 펼칠 것이다. 또한 국내외 놀이터 단체 간의 상호 소통과 운동을 통해 어린이들과 시민들에게 보다 질 높은 놀이 환경을 제공함을 우리의 사명으로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서울놀이터네트워크 창립선언문 전문 - 꿈의 놀이터를 만들자! - 2018년보건복지부 아동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아동은 물질적으로 풍족하지만, 휴식시간이 보장되지 않고 친구·가족들과 어울릴 시간이 적어 마음의 결핍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아동 행복도 최하위, 아동 결핍 지수 최상위가 바로 한국 어린이들이 처한 현실이고, 한국 아동의 ‘삶의 만족도’가 OECD 회원국 27개 중 가장 낮습니다. 유엔아동권리위원회의 놀 권리 장애요인에 대한 보고서는 놀 권리 장애요인으로 위험한 주변 환경, 안전만을 강조하는 것, 자연을 접할 기회의 제한, 학업스트레스와 구조화된 프로그램, 놀이 마케팅과 상품화 등을 지적하였습니다. 서울시의 어린이놀이시설은 9,845곳이 있고 도시공원에는 1,540곳, 학교에 619곳 등이 설치되어있습니다. 양적으로는 놀이터가 증가했지만, 놀이공간이 비슷비슷한 시설 위주로 조성되거나 정해진 놀이방식이 있는 시설들로 조합되어 어린이가 흥미를 갖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자유로운 놀이 공간이 부족합니다. 최근한국 사회에 놀이터를 만들고 관리하는 것과 관련하여 다양한 움직임이 있습니다. 놀이는 어린 시절 내내 어린이의 일상생활과 경험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놀이의 기본이 되는 놀이터라는 공간은 도시와 자본을 넘어 아이들에게는 삶을 가꾸는 소중한 공공의 공간입니다. 또한 놀이터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학부모, 보호자, 그리고 더 넓은 공동체를 위한 중요한 사회적 장소가 되어야 합니다. 놀이터의 시설 개선과 혁신만으로는 어린이의 행복과 건강한 발달을 위한 자유로운 놀이의 부족을 치유할 수는 없습니다. 서울놀이터네트워크는 올해를 서울시 놀이터운동의 원년으로 이름 붙이고 놀이터 관련단체를 중심으로 학부모, 놀이터활동가, 전문가, 담당공무원, 어린이의 의견을 모아 조성과 관리, 운영에 대한 놀이터 10대 정책과제를 도출하였습니다. 서울놀이터네트워크는 그동안 시민사회, 기업과 행정 영역 등에서 각기 펼쳐왔던 경험과 역량을 한데 모아 서울지역 놀이증진을 위한 환경개선과 함께, 놀이터 관련 제도와 정책 등의 새로운 기풍을 진작시키고자 합니다. 나아가 놀이터운동을 통해 아동이 행복한 서울이란 비전을 수립하는데 우리의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우리는 민관의 상호협력을 도울 것이며, 놀이권리의 증진, 놀이터조성과 운영과 안전관리, 시민참여에 이르기까지 놀기 좋은 서울의 공간적 특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놀이터운동을 펼칠 것입니다. 또한 국내외 놀이터 단체 간의 상호 소통과 운동을 통해 어린이들과 시민들에게 보다 질 높은 놀이 환경을 제공함을 우리의 사명으로 할 것입니다. 오늘 서울놀이터네트워크 창립에 참여하는 모든 기관, 단체들은 1000만 시민을 비롯한 전문가, 행정, 놀이터관계자에게 함께 할 것을 제안하면서, 엄숙한 마음으로 다음을 약속합니다. 하나. 서울놀이터네트워크는 아동놀이권 실현과 놀이터의 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한다. 하나. 서울놀이터네트워크는 놀이터 관련 제도 및 법률의 개선을 통해 놀기 좋은 서울을 위해 노력한다. 하나. 서울놀이터네트워크는 놀이터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기관, 단체와 상호교류, 소통, 프로그램 공동개발과 실천을 위해 노력한다. 하나. 서울놀이터네트워크는 놀이터활성화에 동의하는 모든 단체의 가입을 환영하며, 모든 정보는 투명하게 공개한다. 2019년 11월 18일 서울놀이터네트워크 참여 단체 일동 (사)자연의벗연구소, (사)놀이하는사람들,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사)숲에서 놀자, 국제트리플레잉협회, 놀이연구회 통통, 서울환경운동엽합, 이미지세탁소, 한국놀이시설안전기술원, ㈜리트코, 강동놀자학교, 굿네이버스, 놀자학교협동조합,서울그린트러스트, 세이브더칠드런, 아르디온, 아이땅,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서울아동옹호센터, (사)한국생활환경안전협회, 놀이마루, 리틀빅아이, 맘마놀이터, 봄시내마을선생님놀이지원단, 사부작놀이모임, 생각하는놀이터, 숲앤놀자, 창의인성놀이연구회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조경지원센터, “조경업계·정부 잇는 소통 창구 역할 다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지원센터가조경산업발전의중추적인역할맡아조경업계와정부가소통할수있도록네트워크를구축할방침이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5일역삼동과학기술회관대회의실에서‘제21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 온·오프라인으로진행된이날기념식에는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실장,장구중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과장,김주열산림청도시숲경관과과장,이종희문화재청문화재보존국장,한정훈서울시자연생태과과장,임종국서울시의회의원,정부포상기관별시상자,조경분야단체장,정부기관별대표수상자등이참석했다. 기념식은이형철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의사회로▲환영사▲축사▲비전발표▲기관별표창수여▲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지난한해동안조경사업은여러어려움속에서도위기를극복하고발전해나갔다.국토부와협력을통해조경지원센터를지정받고조경수목가격조사공표등조경분야의현안해결을위한정책과사업추진의발판을마련했다”며더불어“앞으로국토부와의협력을더욱강화해조경산업의발전과제도개선에핵심적인역할을수행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친환경조경기술개발및교육,해외진출지원,우수인력양성등을통해경쟁력을강화하고,조경관련법·제도및개선을주도해정부의정책지원확대를위해노력하겠다.또한조경의가치와역할을알리고국민들의조경에대한관심과이해를높이기위한다양한사업을추진하도록하겠다”고강조했다. 이상주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녹색도시조성은지속가능한발전관점에서볼때선택의문제가아닌생존을위한필수적과제”라며“정부는이러한조경의중요성을새롭게인식하고더나은도시환경조성을위해지난해환경조경발전재단을조경지원센터로지정했다.녹색도시조성뿐만이아닌,조경진흥을목표로정책·제도적지원에최선을다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올해에는국가도시공원지정요건개선을통해제도기반을마련하고,조경수거래가격고시에대한연구용역을추진해내년에는가격고시를추진할수있도록하겠다”며“이외에도공원녹지평가체계구축,미래형도시공원유형개발등국민의삶의질제고를위해적극추진해나갈것이다.이러한과제해결을위해서는조경인들의적극적인협력이필요하다.조경지원센터가조경업계와정부를잇는소통창구역할을해줄것을믿어의심하지않는다.앞으로도지속가능한발전과녹색도시조성을위해함께힘써주길바란다”고덧붙였다. 고하정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탄소중립도시를위한지속가능한국토환경의구현’의내용을담은‘2024비전’을발표했다. 조경지원센터는2024비전을위해▲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등3가지목표를설정하고7가지중점과제를선정했다. ‘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를위해서는조경진흥법검토및제·개정연구,조경산업관련법령을검토할방침이다. ‘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을위해서는공원녹지통합테이터체계마련,조경수목가격조사및공표,민·관·산·학·연협력문화확산등을추진할예정이다. ‘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를위해서는해외진출추진및교류활성화,대외적인조경인식제고등을계획했다. 한편조경의날기념식에서는조경단체추천을통해선정된조경인이5개기관장으로부터표창을받았으며,조경단체가수여하는자랑스러운조경인상시상식도거행됐다. 국토부장관상수상자는▲배정한서울대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이주연한국조경협회사무국장▲주은정미르개발이사▲최정우주원조경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등5명이다. 환경부장관상은▲박재민청주대학교조경도시학과교수가받았다. 산림청장상은▲이근형옥담대표▲박종주삼강조경대표▲김상규뉴텍건설대표▲박정훈삼거조경대표에게돌아갔다. 문화재청장상은▲김규연배재대학교조경학과교수▲박준석아세아종합건설대표(박지영대표대리수상)▲김치년한국전통조경학회이사등3명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상수상자는▲김지환라디오대표▲유희용미류엘엔씨대표▲김충식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민지호한국조경개발이사▲배석희디자인파크본부장▲유희선데오스웍스이사▲박재희그린유토피아대표▲신경준장원조경대표(이사대리수상)▲남상준현우그린대표▲김도훈조경하다열음소장등10명에게돌아갔다. 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송군호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장▲옥승엽한설그린대표▲조현재백상엘엔씨대표등3명이다.
삼성물산,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4’ 대상·금상 동시 수상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삼성물산의‘가든베일리’와‘그린캐스케이드’가‘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2024’의공간·건축부문에서GrandPrize(대상)와GoldWinner(금상)을동시에거머쥐었다. 두출품작은모두삼성래미안의조경전략인‘네이처갤러리’를처음적용한‘래미안원베일리’단지내설치된조경시설이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은아시아최대규모국제디자인어워드에서조경상품2개가동시수상했다고4일밝혔다. ‘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는2016년창설되어디자인명문교토예술대학교의신고안도교수를비롯해총35명의세계적인디자이너들로구성된심사위원단이산업디자인,공간·건축,커뮤니케이션등3개분야에서수상작을선정하는국제디자인공모전으로올해는전세계25개국1061개출품작중248개의출품작이선정됐다. 먼저대상을수상한‘가든베일리’는래미안원베일리중심공간의석가산에초대형미디어큐브를접목시켜전통과현대의만남을독창적으로구현했으며,자연과첨단기술,부드러움과강인함의조화등상반되는디자인요소가한데어울려입주민들에게색다른경험을제공한다. 금상을수상한‘그린캐스케이드’는단지내콘크리트옹벽을조경적해법으로극복한공간으로,2.5m높이를다섯번에걸쳐떨어지는조경테라스로풀어냈다.또한녹지와수경,휴게시설로구성된이공간은안개낀깊은숲속에서편안한휴식을취할수있는주민휴게공간으로재탄생했다. 삼성물산은이번수상을통해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공모전에서업계유일4년연속수상은물론,상위1%에게주어지는GrandPrize를지난2021년도래미안리더스원‘필로티가든’에이어올해도수상하는등래미안만의차별화된조경기술을인정받으며브랜드입지를더욱공고히했다. 삼성물산주택사업팀양준조경그룹장은“이번수상을계기로당사의우수한조경기술을다시한번인정받은것으로,향후분양예정인래미안단지에도삼성물산만의조경기술력과스타일을담은차별화된조경시설을제공할계획”이라고밝혔다.
식재디자인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관점… ‘식물적용학 토크쇼 2024’ 개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식재디자인을바라보는또하나의관점과식물적용학이나아갈방향을모색할수있는‘식물적용학토크쇼2024’가열린다. ’식물적용학토크쇼2024’는2020~2023년써드스페이스베를린환경아카데미고정희박사의식물적용학수강생들과함께만들어가는토크쇼다. 2020년3월개론편으로출발한식물적용학이시즌2와3:인물편에이어시즌4:식물,장소의혼까지순차적으로확장·완성되면서수강자들의커뮤니티가형성됐다. 토크쇼는이커뮤니티멤버들이주축이돼지난3년간축적한데이터를바탕으로오늘날조경과정원을조명하는것을목적으로하고있다. 토크쇼에서는▲조경과정원분야에서현재식물을어떻게다루고있는지▲정원은도시내에서어떤역할을해야하는지▲앞으로만들어지는도시정원은누구의손길을필요로하는지▲식물은어떤과정을통해정원에자리하게되는지▲그렇다면우리는어떻게식물을올바르게적용해야할것인지에관해이야기한다. 아울러현업에종사하고있는다양한전문가와실무진이참여해이야기를들려준다.이양희천변만화대표,손석범더가든디자인이사,오세훈이듬해대표,김기정모듈러플렌팅연구자등4명의사회자와고정희박사그리고스페셜게스트가함께한다. 토크쇼는오는3월부터11월마지막주금요일오후7시부터10시까지진행된다.신청은3월9일까지큐알코드와프로필링크를참조해9회차까지모두참여할수있는얼리버드티켓을신청하면된다.1회티켓은매달둘째주월요일마다공지된다. 한편식물적용학온라인강의는변함없이진행된다.
[2024 아파트 조경 ②-현대건설] 박준호 책임매니저, “공동주택 조경, 매너리즘에 빠지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금아파트조경은매너리즘시대를닮아있다.어딜가나석가산소나무티하우스등기본적인것들은다갖추어져있으나더이상새로울것이없다.” “아파트조경은더이상발전할것이없다”며절망적인분석을내놓은현대건설의박준호책임매니저는인터뷰말미에반전을선사했다.매너리즘을맞은아파트조경의새로운현상과전망에대해이야기를들었다. 나무한그루도작품전시하듯이‘현대미술관’ 현대건설이내세우는아파트브랜드의정체성은‘H’다.‘힐스테이트’의BI도H였고,2015년에론칭한고급브랜드이름도H에정관사THE를붙인‘디에이치’이다. ‘힐스테이트’는2006년도에처음론칭했다.기존에현대홈타운이라는이름을사용했었으나트렌디하지않다는평이많아서,다른건설사보다는비교적늦게첫아파트브랜드인‘힐스테이트’를선보였다. 이후H로고가미세하게변하면서브랜드리뉴얼이몇차례진행됐다.2012년에‘현대가제공하는탁월한공간’을주제로주거문화의기준을제시하고자했고,2019년에는‘집에담고싶은모든가치’를주제로‘라이프스타일리더’로서의자리를굳건히해왔다.이러한리뉴얼에따라조경전략도변화를거쳐왔다. 힐스테이트조경의첫전략은‘도시적인선’과‘자연’이었다.도시적인선으로전체적인레이어를잘만들어내고,거기에풍부한자연을올려놓는다는개념이다.이후2020년기존개념에‘액티비티’를더하여조경전략을살짝리뉴얼하는데,하드웨어적인공간만제공하는게아니라소프트웨어적인‘활동’까지담아내겠다는것이큰방향이었다. “액티비티개념이더해진것은놀이공간이나운동공간에좀더적극적으로관여하겠다는의미였다” ‘디에이치’는2015년에처음론칭했다.고급브랜드에대한내외의기대감을반영해서디에이치아너힐즈,디에이치자이개포,디에이치라클라스등초창기심혈을기울인단지에의욕적으로적용됐다. ‘힐스테이트’의조경은‘현대적인풍경’이라는뜻의‘모던스케이프’를모토로내세웠고,‘디에이치’의조경은‘모던스케이프’의정리된바탕위에“나무한그루라도예술품에준할정도의정성과가치를담아서조경을만들겠다”는개념으로‘현대미술관’이라는개념을붙였다. 최신조경트렌드,굳이말하자면‘협업’ 박준호책임은최근각건설사브랜드별아파트조경의차이점은거의사라진것같다고말한다.‘설계단계’에서어떤아파트를지을것인지가장많은고민을하는데,설계심의가주로이뤄지는재건축등수주단계의제안서를보면차별점이거의없더라는것이다. “최신아파트트렌드에대해고민을좀많이해봤는데,솔직히이미할것들은다해서더이상새로울것이없어보인다.건설사별조경의차이점도그다지많지않은것같다.아파트조경을대표하는석가산,티하우스,대형소나무가1군브랜드아파트만이아니라2군3군브랜드까지일반화됐다.” 다만작업과정에서‘협업’이많아졌다는점은도드라진특징으로꼽았다.특히디에이치의경우‘현대미술관’이라는콘셉트로예술가와협업을많이하고있다. 실제디에이치아너힐즈에서는영국의공간예술가‘신타산트라’와협업하고,이탈리아의대표디자이너인‘알레산드로멘디니’의작품을조경소품으로사용해큰이슈가됐다.서울대정욱주교수와협업으로중정에조성한‘HeritageGarde연하원’도좋은평을받으면서이후서어나무를많이사용하는계기가됐다.디에이치자이개포에서는앤서니브라운이라는유명한동화작가의삽화를어린이놀이터에적용해서큰호응을받았다. 또한유명캐릭터를반영하는것도협업트렌드의하나로볼수있다.‘액티브’한콘셉트를중시하면서부터,3세부터7세사이라면모르는아이가없을정도로인기있는영국의‘옥토넛’캐릭터를공동주택최초로놀이터에독점적용했다. ‘매너리즘’빠진‘아파트조경’ 우리나라아파트조경의역사는미술사를꼭닮았다.서양미술사를보면,천년이나이어진중세암흑기를지나서야르네상스가찾아온다.르네상스시대는라파엘로,미켈란젤로,레오나르드다빈치등거장의등장과함께예술이비약적으로발전하는시기이다. 국내아파트조경도처음아파트가생겨난이래로거의30~40년간법에서규정한식재수량맞추는데만급급했을뿐그이상에대한의지가전혀없었다.당시에는모든아파트의분양가가똑같았고,여러단지를동시분양으로추첨했기때문에조경을잘해놓았다고해서칭찬해줄사람도없었기때문이다. 이후1990년대말부터분양가가자율화되고2000년대중반부터동시분양이실질적으로사라지면서브랜드아파트가나오기시작했다.주차장이지하로들어가조경공간이넓게확보되고지상부를공원화하는것이트렌드가되면서조경의르네상스가시작됐다. “법적으로는15%녹지면적만있으면되는데실제로는40~50%녹지면적이나올정도로조경에대한지원이강화됐고,미분양사태시에는오히려조경을잘해야분양이된다는여론이형성되기도했다.서양르네상스때각군주들의후원에힘입어기술적인발전이라든가재료적인발전을이룬것처럼,우리나라조경도2000년대부터그전과는다른지원을받으며르네상스를맞기시작했다.” 조경의역할이갑작스럽게커지면서,처음에는‘조경공간에무엇을넣으면좋을까’하는근원적인고민들이많았고,외부공간에실제구현하기위한기술적인스터디도많았다.건설사마다어떤부분에힘을줄지서로다른전략들이추진되면서차별성도나타났다.하지만“이젠다비슷해졌다”는평가가많다.“매너리즘에빠진것이다!” 아파트조경의몸부림,‘화려해진’,‘과장된’,‘변형된’조경 “점차차별성이없어지니까대규모수경공간을넣거나엄청큰나무를심거나화려한색채를넣는등과하다싶을정도의식재,시설물이도입되고있다.” 박준호책임은최근아파트조경의변화와예술사에서유사점을찾으며흥미로운설명을이어갔다. “하지만현대미술에서는매너리즘을좋게보는경향도있다”16세기후반화가들이매너리즘을극복하는과정이어쩌면최근조경의경향과닮아있지않을까.당시화가들은왜곡과변형을일삼았다.예를들어목을아주길게늘이거나팔다리를뒤로휘는등인체를비현실적으로왜곡시키기도하고,핑크색을과도하게사용해서특정요소를극단적으로강조했다.하지만이런시도는이상하면서도오히려자연스러워보이는매력으로하나의양식이됐다.당시내용상변한것은없는데뻔한것을뻔하지않게보이려고왜곡과변형을통해재미를느꼈던것처럼,요즘아파트조경도같은맥락이나타나고있다. “최근에는단지위에서맨아래까지100m가훌쩍넘게이어지는물줄기를볼수있는단지도있고,높이가15m까지올라가는놀이터미끄럼틀이설치된아파트도있다.대형낙엽수의경우근원직경1미터짜리를많이심다가최근에는2m의느티나무를심는곳도생기면서그런나무만파는시장도형성됐다.문주가경쟁적으로커지면서그앞에소나무도커지고있다.좋은말로하면조경이고도화되고있다.” 식재는“풍성하게”다층식재는“NO” 식재에서도고도화가나타나는것일까.현대건설의식재전략은‘풍성한식재’이지만예전과다른개념의풍성함이다.2000년대초반만해도다층식재는교과서였다.하지만요즘에는상부가풍성하게식재되면아래를비우고,아래가풍성하면위를비우는개념을적용하고있다.이유는예전식재방식이잘못됐다는판단때문이다. 초창기지어진브랜드아파트의조경공간을다시보면,다층식재로인해나무가너무우거져서음침한느낌마저든다.게다가우거진나무밑으로햇빛이들지않아서당시유행했던점토벽돌포장에모두이끼가끼어눅눅한분위기까지든다. “예전같으면교목을먼저심으면다층식재를위해서그아래소교목으로단풍나무등을넣고,그밑에대관목소관목을넣고,지피를심었다,하지만지금은큰교목아래는관목정도만심는다.” 식재패턴적으로도비우는식재가오히려더풍성해보인다는평가이다.“실제디에이치조경공간에는억새수크렁을풍성한매스감으로덮고,한두개의멋진나무를포인트로식재하는방식을사용한다.”매스자체는배경이될때가더예쁘기도하고,현대미술관이라는조경콘셉트에도더잘맞기때문이다. 시설물,‘표준화’보다는‘다양화’ 조경시설물은‘티하우스’가복층화되고,‘키즈스테이션’이고도화되고,‘복합운동시설’로변화되고있는것이전반적인추세이다. 하지만그보다현대건설의조경시설물에서가장주목할만한변화는‘표준화’포기가아닐까싶다.한때는많은건설사들이브랜드정체성을표현하기위해벤치,테이블등조경시설물디자인을표준화시킨적이있었다.물론현대건설에도사각켜쌓기파고라같은고유한디자인이적용되고있다.하지만현장마다조금씩다른디자인으로바뀌어들어가고있는경향이다. “시설물디자인을표준화하는것은아무의미가없더라.그래서저희는표준화를과감하게포기하고있다.” 새로운트렌드는오히려기술적인부분에서강하게나타나고있다.3D프린팅기술을선도적으로활용하고있는점이다.이를통해비정형적인형태의어려운시설물제작이점차수월해질것으로기대된다.이미몇몇단지에3D프린팅으로제작한‘빨간의자’를적용해호평을받았고,비정형화분을제작해서수상실적까지거머쥐었다. “비정형이면더다양한상상력이가능해지기때문에3D프린팅기술을적극적으로시도하는과정이다.” 다양한시도,매너리즘의극복 미술사에서는교황과군주가싸우다가종교전쟁이일어나면서매너리즘이극복된다.절대왕권을상징하는바로코양식에이어,왕권의몰락으로장식적이고귀족적인로코코양식이등장한다. “미술사에서는매너리즘극복은결국권력과제도의변화였다.그런데아파트조경에서그런변화가가능할까.지금은조합이나건설사가돈을내서만드는구조이고,이것은당장바뀌지않는구조이다.입주자들의목소리가점점커지긴하지만아직아파트의변화를가져올만큼은아니다.” 박준호책임은현재아파트조경의변화를가져올제도적고리는약하지만,주체의변화가진행됐으면좋겠다는바람을전했다.우리가좀더다양한시도를지속하다보면언젠가변화의바람이불어올것이라믿음이다. <인터뷰> 아파트조경위상,너무저평가된거아닌가요?! 현대건설의아파트조경에서주목할만한트렌드이슈가있는가? 월드비전,한국생태복원협회와협력을통해아파트조경공간에자생식물을식재하기시작한것이재밌는이슈가될듯하다.멸종위기종을위한H-네이처정원을조성하는사업으로,실제멸종위기종까지는아니더라도미선나무히어리등우리나라법적보호식물인희귀종,자생종들을아파트정원에넣기시작했다. 또하나는화장품회사와협업을통해폐자재를활용하는사업을하고있다.화장품을사용하고나면버려지는플라스틱케이스를활용해서타일을만들었다.화장품케이스의색상이화려하다보니타일색상도많이화려한데,이를시범적으로쓰레기분리수거장벽면에적용했다.앞으로더많은활용도를모색하고있다. 이런활동은아파트상품성이좋아진다기보다사회공헌활동측면에서탄소저감이라든가고유종을보호하는데에조경이기여를하고있다는의미가크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디테일’이중요하다.나무를심을때나바닥포장을시공할때도의외로신경을쓰지못하는부문이많다.물론건설사직원들의세대교체가빨라지고있고,현장에따라계약직비율이높아지면서디테일한시공노하우가전수되기힘든여건들이존재한다.게다가최근에는조경공사비가급격히올라가면서현장에서조정할수있는부분은한계가있는데,아파트조경이고급화대형화하면서해야할일은더많아지는상황이다. 하지만디테일이좋아야입주자들의만족도도높아지고조경의고급화에대해대중적으로공감을얻을수있다.현실적으로힘들더라도건설사나시공분야에종사하는조경인들에게디테일을부탁드리고싶다. “2022년에한국조경50주년을기념해서50개작품을선정했는데,거기에아파트는3개가들어가있었다.현대건설의디에이치아너힐스가23번째로포함되어조경인으로서자긍심을느낀다.하지만없는것보다는낫지만‘좀적지않은가’하는섭섭한마음이들었다.선정된작품중에는건설사들이시공한것들이많은데,실상비용적으로나노력적인측면에서그에못지않은시도들을아파트조경에서하고있는데왜세개밖에없을까.” 박준호책임은“아파트조경에대해너무뻔한상업주의에찌들었다는평이있지않느냐?”며조심스럽게물었다.‘아파트조경의가치가너무저평가됐다’는서운함때문이었다.이런마음이어쩌면모든건설사조경직원들의이심전심이아닐까싶었다. 냉정과열정을오가며아파트조경에대한애정을보여준박준호책임으로부터훗날‘매너리즘극복이후’에대한이야기를다시들을수있는기회가오길기대해본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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