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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시가 올해 조경직 14명 등 총 30명의 녹지직을 선발한다. 인천시는 올해 신규 지방공무원 1553명을 채용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1962명 보다는 409명이 줄었지만 지난해에 이어서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시는 올해도 대규모 신규 채용이 이뤄지는 것은 상수도·환경·보건·안전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행정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인력을 보강하는 한편, 정부의 일자리 확대정책과 연계해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을 통한 청년 실업 해소에도 노력하겠다는 민선 7기 인천시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급별로는 ▲7급 20명 ▲8급 111명 ▲9급 1388명 ▲연구사 24명 ▲지도사 10명 등 총 50개 직류 1553명이며, 임용예정 기관별로는 ▲시 및 8개 구 1455명 ▲강화군 29명 ▲옹진군 69명 등이다. 녹지직 9급 30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시 본청 및 8개 구에 근무할 산림자원직 16명, 조경직 12명을 뽑고, 강화군에 근무할 조경직 2명을 뽑는다. 조경직 시험과목은 공통과목은 국어, 영어, 한국사로 동일하지만, 전공과목의 경우 조경학, 조경계획 및 생태계관리로 인천시가 자체 출제한다. 시험은 상·하반기로 나눠 2회에 걸쳐 필기시험을 보게 된다. 1회 임용시험은 4월 6일부터 10일까지 원서접수를 하고 6월 13일, 2회 임용시험은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원서접수 후 10월 17일 실시된다. 접수는 인터넷으로만 할 수 있다. 시험에 응시하고자 하는 수험생은 인천의 거주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2020년 1월 1일 이전부터 최종 시험일(면접시험)까지 계속해서 인천에 주소를 두고 있거나 2020년 1월 1일 이전까지 인천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두고 있었던 기간이 총 3년 이상이어야 한다. 임용시험의 세부일정과 내용은 인천시 홈페이지 시험정보와 지방자치단체 통합인터넷 접수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스마트시티 기술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11일 인천 송도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글로벌 선도형 스마트시티 조성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양 기관은 기술개발, 시험검증, 테스트베드 구축, 국제협력 등 스마트시티와 스마트건설 분야 경쟁력 확보와 미래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할 예정이다. 스마트시티는 도시에 ICT·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접목해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 수 있는 도시모델이다. 건설연은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서비스 지원기관’으로 선정돼 국가 제도로서의 스마트시티 서비스 인증제 도입을 준비하는 연구기관이다. 이번 업무협약에서는 특히 스마트 건설기술 실용화 및 사업화 부분에서 양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장 중심의 건설산업 디지털화, 자동화를 위한 기술혁신 및 스마트 생태계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건설연은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시티와 스마트건설 관련 기술들을 실제 도시공간에 적용하고 검증하는 기회를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경제청은 운영 중인 스마트시티 서비스의 확산과 함께 시민 만족도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연은 경제청과의 연구개발 협력을 통해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신규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창출하고, 송도국제도시 테스트베드에서의 기술 검증을 통해 국내 스마트시티 분야 우수 사례를 정립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인천 서구가 미래비전으로 제시한 ‘스마트에코시티’의 청사진을 그려가고 있다. 이재현 서구청장과 관련 부서 직원 등 10여 명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6박 7일간 대만 타이중과 싱가포르로 해외 비교시찰을 다녀왔다고 27일 밝혔다. 이 지역은 친환경적이면서도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사업 선도사례로 손꼽히는 곳들이다. 구는 이번 시찰을 기반삼아 옛 것을 최대한 살리되 스마트한 아이디어와 무한한 상상력, 여기에 감탄을 자아내는 기술력과 고품격 매력을 덧입혀 ‘사람과 자연이 중심 되는’ 새로운 도시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대만 타이중의 주요 방문지는 도시재생의 아이디어를 개발할 문화창의산업원구와 범특희미창문화거리, 초오도였다. 문화창의산업원구는 1922년 일제강점기에 국영 양조장으로 설립됐다가 도시화로 인해 2000년 초 공장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10년 이상 방치됐던 곳이다. 이후 2003년 리모델링을 거쳐 2012년 현재의 이름으로 개방됐다. 5만600㎡에 이르는 대규모 공간을 전시장, 공연장, 카페, 아트숍과 창업실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면서, 옛 모습 그대로의 외형과 소품을 간직해 대만 양조산업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재로도 지정됐다.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스마트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공간 활용으로 적은 비용으로도 테마와 가치를 만들어내는 도시재생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범특희미창문화거리는 원도심의 오래된 주택을 리모델링하면서 거리까지 바꾸고, 한 마을 전체를 변화시킨 사례다. 단순히 건물만이 아니라 문화, 예술, 스타트업 등 다양한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관광 명소로 거듭났다. ‘범특희’라는 말은 ‘판타지’라는 뜻으로, 말 그대로 판타스틱한 공간으로 변모된 것이다. ‘정원 속의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싱가포르에서는 창이국제공항 복합 쇼핑몰 쥬얼(Jewel)과 친환경 건축물, 국립공원관리공사(National Parks), 원도심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찾아 도시재생사업의 친환경적인 설계와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에 대해 검토했다. ‘쥬얼’은 걸작이라 불릴만한 거대한 인공폭포를 내세워 식물원과 실내공원 및 쇼핑몰 센터가 복합적으로 융합된 공간이다. 2019년 4월 개장 이래 6개월 만에 방문객 5000만 명을 돌파하며, 전 세계 공항순위에서 인천국제공항을 밀어내고 창이국제공항을 단숨에 1위로 등극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싱가포르 최대 건축회사인 WOHA 방문에서는 도심 속 친환경 빌딩을 인천 서구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가 오갔고, 국립공원관리공사(National Parks) 방문에서는 2030년까지 전 국민의 90%가 400m 근거리에서 공원을 이용하게 하는 싱가포르의 파크커넥터(Park Connector) 사업 및 녹지 조성 사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한 상상력이 가미된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관광명소가 된 헨더슨 웨이브(Henderson Waves)를 찾아 도심 곳곳의 단절된 녹지와 공간 등 기존 자원을 잇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스마트에코 모델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으며, 원도심에 위치한 운동장을 소통과 협력의 힘으로 주민과 함께 복합커뮤니티센터로 탈바꿈시킨 아우어 템피니스 허브(Our Tampines Hub)도 큰 영감을 주었다. 서구는 이번 해외사찰을 바탕으로 장소와 목적, 이용 주민에 따라 대규모로도 소규모로도 활용 가능한 스마트에코시티 모델을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소규모지만 바로 적용 가능한 포켓정원과 커넥터 사업을 중점으로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이번 해외 비교시찰 방문은 서구의 스마트에코시티와 원도심 재생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알려주고 있다”며 “싱가포르의 쥬얼을 탄생시킨 세계적인 기술, 한 평짜리 작은 녹색공간이 만들어낸 이음의 가치, 빈집을 리모델링해 창업과 예술의 근거지로 만든 스마트한 상상력, 복합적인 요소를 두루 갖춘 멀티 기능 충족에 핵심을 두고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방문에서는 대만국립짜이퉁(교통)대학교, 싱가포르기술&디자인 대학교(Singapore University Technology&Design)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해 서구의 스마트에코시티 발전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검단중앙공원 조성이 민간특례사업으로 추진될 경우 한남정맥 내에서 아파트를 개발하는 상황이 발생해 오히려 자연환경 및 경관을 훼손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21일 성명을 내고 “공원 조성을 명분으로 아파트 개발계획이 추진돼 한남정맥 자연녹지가 훼손될 위기에 놓인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며 인천시에 즉각 사업을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검단중앙공원은 인천시 서구 왕길동 산 14-1번지 일원에 60만5733㎡ 면적으로 조성되는 공원이다. 이와 관련해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해 2월 브리핑을 통해 인천시 자체 재정을 투입해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박 시장은 직접 브리핑을 통해 인천시와 군·구비 5641억 원을 들여 검단중앙공원을 포함한 43개소의 장기미집행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당시 인천녹색연합 등 민선5기 때부터 공원일몰제대응을 촉구해왔던 시민환경단체들은 일제히 환영했다. 당시 인천시는 모든 장기미집행공원을 인천시 재정으로 추진하기 어렵다며 민간특례사업지로 무주골공원, 검단16호 공원, 연희공원, 송도2공원 4곳을 언급했다. 검단중앙공원은 인천시 재정사업으로 2019년 하반기 공원조성 용역, 2020년 하반기 보상, 2022년 사업 시행 절차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인천녹색연합은 “민간특례사업은 사업자에게 특혜를 주고, 공공용지로서 기능해야 할 자연녹지가 사유재산으로 전락해 버리는 제도로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결국 민간특례로 공원조성이 진행될 경우 난개발 경관훼손, 기업특혜시비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민간특례 도시공원조성사업은 민간사업자가 부지 중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부지에 주거, 상업시설 등을 개발하는 제도다. 실제 다른 지역들에서도 민간특례사업으로 공원 조성을 추진하면서 지역사회와 갈등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 광주는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밝혀져 재판을 진행 중이고, 구미도 최근 행정절차 위반 주장이 나와 논란에 휩싸였다. 제주, 대전, 천안 등에서 민간공원 개발을 놓고 지자체와 시민단체 간 갈등을 겪고 있으며, 진주시는 지난해 10월 민간특례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인천녹색연합은 “재정을 투입해 공원일몰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던 민선7기 인천시집행부가 검단중앙공원을 민간특례로 추진하는 경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며 “법적 문제가 없다는 등 침묵으로 일관할 경우 감사원 감사 청구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 단체는 검단중앙공원 민간특례사업이 추진되면 오히려 자연녹지가 훼손된다면서 사업 추진을 강하게 반대했다. 환경영향평가 협의기관인 한강유역환경청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지형 및 생태축 훼손’, ‘주변 자연경관에 미치는 영향’ 등을 크게 우려되고, “공동주택 부지는 한남정맥 완충구역에 해당하며 사업시행으로 인한 지형훼손이 과도하게 발생하는바, 환경 상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제시하여야 함”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공동주택(24층) 부지가 한남정맥 능선부에 위치하여 경관상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므로 비공원시설의 지반고와 계획고 등을 제시하고 주요 조망점을 선정하여 경관 영향을 예측하고, 영향이 최소화 되도록 계획(층고 조정 등)을 수립·제시하여야 함”이라고 요구했다. 이뿐만 아니라 한강유역환경청은 검단중앙공원 계획지역이 사월마을 사례와 같이 주거환경 및 건강영향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가 예상되는 지역임으로 비공원시설으로 개발하기보다는 지자체 자체 조성방안 및 정부 정책(공원구역에 대한 우선관리지역 선정 등) 반영 등을 우선적으로 검토·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인천녹색연합은 “협의기관의 협의의견까지 무시하면서, 또한 앞에서는 공원녹지조성을 주요 치적으로 홍보하면서 뒤로는 민간사업자의 개발이익을 챙겨주려는 인천시의 행정행위는 시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검단중앙공원 부지는 지금도 많은 시민들이 산책길로 이용하는 곳이며, 최근 서구청이 둘레길을 조성한 곳이다. 공원을 조성한다면서 자연녹지를 훼손한다면 인천시민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라도 인천시 집행부는 검단중앙공원 민간특례사업추진계획을 폐기하고, 다른 민간특례사업에 대해서도 전면재검토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농수로에 빠진 개구리를 구출하기 위한 개구리 사다리가 백령도에 설치됐다. 백령기독연합회, 새와 생명의 터, 인천환경운동연합, 한스자이델재단, 환경운동연합, 영국 로즈디자인연구소는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에 걸쳐 백령도 진천에 개구리 사다리를 설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개구리 사다리는 인천 백령면의 협조로 높이 1m 15㎝ 폭으로 6곳에 설치됐다. 진천의 논 주변 농수로가 선택된 이유는 그 지역 논에 개구리가 많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구리 사다리는 농수로에 빠진 양서류들이 사다리를 타고 논으로 올라올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영국에서는 맨홀에 빠진 두꺼비, 개구리 등의 80%가 사다리를 통해 구출됐다. 김주성 백령기독연합회 목사는 “논에 서식하는 개구리들이 해충을 먹어치움으로써 살충제의 역할을 해 농부들을 돕는다. 백령도 최초 개구리 사다리 설치를 통해 개구리 살리기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21일 연천에도 개구리 사다리를 설치했으며, 개구리 동면이 끝나면 지역 환경단체와 시민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전개할 계획이다. 2013년부터 백령도의 생태현황을 조사해 온 ‘새와 생명의 터’의 나일무어스 박사는 『백령도로 떠나는 생태여행 -2019 제안서』에서 개구리 살리기를 통해 백령도의 생태여행이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심형진 인천환경연합 대표는 “백령도 학생, 시민들과 함께 개구리사다리를 모니터링하며 백령도 논습지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시가 시민, 전문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섬 경관’ 명소화에 나섰다. 인천시는 도서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경관사업 추진절차를 재정비하고, 효율적 업무추진을 위한 시·군·구 협력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시는 2019년 경관법에 근거한 도서지역 경관관리계획을 수립해 ‘풍경이 아름다운 섬 인천’이라는 경관미래상을 설정하고 ‘아름다운 섬’, ‘살고싶은 섬’, ‘찾고싶은 섬’을 주제로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명품 섬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2020년에는 ‘살고 싶은 섬’ 만들기 일환으로 섬마을 지붕색채 경관특화시범사업(3개소)과, ‘찾고 싶은 섬’을 만들기 위해 왕산해수욕장 경관특화사업 등 중구, 강화군, 옹진군 일원 총 4개소에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는 그동안의 경관사업 부진요인을 점검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지난 15일 도서지역 경관형성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군구 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행에 나섰다. 특히 시는 이번 사업부터 주민, 전문가, 공무원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나가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군·구 소통을 위한 협력플랫폼을 구축하고, 경관사업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사업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경관사업 추진 시 도서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준공 이후에는 주민만족도를 체크해 데이터화하고, 매년 사업백서를 작성·보급해 도서경관 정책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반상용 인천시 도시경관과장은 “인천시 도서지역이 지닌 잠재가치가 무궁무진 하지만, 무계획적인 개발로 퇴색되고 있다”며 “우수한 도서경관을 보전하고 특색 있는 경관을 형성하려는 노력은 인천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도서경관 명소화 전략은 관광 수요를 늘려 지역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시가 공공디자인 전문회사 신고 절차를 시행한다. 인천시는 ‘공공디자인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공디자인 전문회사 신고·등록 절차를 마련해 공공디자인 용역의 전문성을 높이겠다고 13일 밝혔다. 공공디자인 전문회사는 공공디자인에 관한 기획·조사·분석·개발·자문 등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말한다. 인천시 공공디자인 전문회사 등록은 오는 15일부터 접수할 수 있다. 신고증은 공공디자인 전문인력 3명 이상을 상근으로 고용하고 직전사업연도의 매출액 또는 직전 3개 사업연도의 평균 매출액이 1억 원 이상인 것을 증명하면 받을 수 있다. 공공디자인 전문회사 신고서 및 전문인력에 대한 기준 등 세부사항은 인천시청 홈페이지 고시/공고 게시판 또는 민원소식, 민원편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고 또는 변경신고는 구비서류 지참 후 인천시청 민원실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인천시 도시경관과에서 자료 검토 후 14일 이내에 신고증이 발급된다. 반상용 인천시 도시경관과장은 “공공디자인 전문회사 신고절차를 운영하면 앞으로 공공디자인 용역 발주 시 참여 기준을 두는 등 공공디자인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시 부평구는 6일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총괄기획가로 최정한 씨를 선정하고 구청장실에서 위촉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최정한 총괄기획가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적 도시재생 컨설턴트와 서울시 도시재생위원회 위원 등 관련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는 부평 음악·융합도시 조성사업 총괄기획을 맡으며 부평구가 문화도시 예비도시로 선정되는 데 구심적인 역할을 했다. 구는 지난해 12월 30일 문체부의 ‘제2차 문화도시 지정 공모사업’에서 문화도시 예비도시로 선정됐다. 구를 포함해 예비도시로 선정된 10개 지방자치단체는 1년간 예비사업을 진행하고, 올해 하반기 문체부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최종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다. 문화도시 예비사업의 성과는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중요한 결정 요인인 만큼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란 것이 부평구의 설명이다. 구 관계자는 “정부의 문화도시 정책에 정통한 전문가를 부평구 문화도시 총괄기획가로 위촉해 파트너십을 형성할 예정”이라며 “실행력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인천광역시는 내년부터 수목식재 공사 후 수목활착을 돕고 수목고사를 최소화하기 위한 특수시책으로 수목에 대한 책임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인천시는 지리적으로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고 매립지가 많아 수목 성장에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라 수목식재 시기인 봄 가뭄이 심해지고 여름철 폭우와 태풍 등 이상기후로 인해 고사된 수목에 대한 처리를 놓고 시공사와 관리청간 하자 책임 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광역시지회와의 협의를 통해 수목을 식재하는 조경공사에 대해 하자보수기간 동안 시공사가 수목활착을 책임지는 책임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 책임관리시스템은 수목식재 공사 준공 후 2년 하자보수기간 동안 발주청이 시공사에 수목식재 공사비의 5% 내외에 해당하는 유지관리비를 지급하고 시공사는 수목의 활착을 돕기 위한 관수, 병충해방제, 전지 등 관리작업을 책임지고 시행하는 제도로서, 이를 통해 수목의 건전한 활착을 유도하여 하자발생을 최소화함은 물론 시공사와의 하자책임 분쟁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안상윤 녹지정책과장은 “2020년에 수목식재 공사에 대한 책임관리시스템을 도입하여 수목식재 공사에 대한 하자발생 최소화를 통해 시민들에게 건강한 숲을 조기에 제공하고 하자보수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 제4활주로 건설과 제2여객터미널 확장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기공식'을 19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건설현장에서 개최했다. 인천공항 4단계 건설 사업은 총 4조 840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2024년까지 제2여객터미널 확장, 제4활주로 신설, 계류장 및 연결교통망 등을 확충하게 된다. 제2여객터미널 확장으로 연간 수용능력 총 1억 600만 명의 초대형 허브공항이 완성되고 세계 최초로 여객 5천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여객터미널을 2개 보유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가상․증강현실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여객 맞춤형 서비스를 대거 도입하고, 자연환경과 건축물이 어우러진 “공원 속의 공항”을 구현하는 등 이용객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고 빠른 공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4단계에서는 “예술작품”과 “디지털 컨텐츠” 전시, “정원·공원” 조성, 태양광·지열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그린·아트 공항'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국토교통부 김경욱 2차관은 기념사를 통해 “인천공항을 사람중심 경제를 구현하는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누리공원에서 글로벌파크를 연결하는 보행녹도 3개소를 내년까지 설치, 단절된 거점공원을 잇는 녹색네크워크를 구축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업 구간은 지난 2007년 조성된 미추홀공원에서 올해 7월 준공한 글로벌파크까지 도로로 단절된 4개 지구 공원 2.6km를 연결하는 것으로 경제청은 공원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공원의 기능을 대폭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 3월 착공돼 현재 공정률 65%로 연말 임시개방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경제청 관계자는 “앞으로 송도 11공구에 조성될 공원과 연결되면 송도 북동에서 남서 측 4.3km의 녹지축이 형성돼 생태, 문화, 휴양, 녹음을 누릴 수 있는 인천 최장의 녹색네트워크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송도 주변경관과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각계 전문가 자문과 주민 의견 수렴을 거치는 등 이용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반영했다"고 덧붙여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인천 부평구가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첫 발을 내딛었다. 22일 구에 따르면, 오는 28일까지 ‘부평구 굴포천 소하천정비종합계획’ 공람을 진행하고, 내년 초까지 계획안을 마무리한다. ‘굴포천 소하천정비계획’은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에서부터 국가하천 굴포천 기점까지 총 연장 1.56km를 대상으로 복개 철거 및 하천 복원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소하천 복원은 1.2km 규모다. 구는 굴포천 옛 물길 복원을 통해 도심 내 친수 공간 등을 활용하여 문화·경제 활성화 등 원도심 재생 촉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비 55억 원과 구·시비 581억 원 등 총 636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오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는 내년 초까지 소하천정비종합계획을 모두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에 설계관련 각종 여러 심의를 거쳐 설계를 마무리한 후 하반기 공사를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복개구간 철거 시 주민들의 주차 불편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오는 2021년부터 단계별로 기존 주차장은 철거하고 인접지역의 서부동 놀이공원 부지를 주차장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해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현재 추진 중인 ‘부평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따른 교통소통대책 수립 용역’이 내년 상반기 마무리 되면 주차시설 이용실태 조사 등을 통한 주차문제 대안 분석 및 개선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통해 주민 이용 편의성과 쾌적한 하천 환경 및 생활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주차 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람은 구청 도시재생과와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에 비치된 계획을 보고 양식에 따라 서면으로 의견서를 제출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도시공사가 ‘송도 석산 명소화를 위한 2차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인천도시공사는 폐 채석장으로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송도 석산의 역사, 문화, 자연, 공간자원의 합리적 활용을 도모하기 위한 1차 아이디어 공모전에 이어, 송도 석산의 명소화를 위한 구체적인 아이디어와 콘텐츠를 발굴하고자 2차 아이디어 공모전을 시행한다. 공모주제는 ‘폐 채석장의 문화적 도시재생(부제: 문화공간의 도시상징성 형성 아이디어)’으로, 오랫동안 방치된 송도 석산(폐 채석장)에 문화공간으로서의 도시 상징성을 형성하고 지역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데 공모의 목적이 있다. 공모에는 도시계획, 건축, 토목, 조경, 예술, 문화, 환경 등 관련분야 전문가, 대학(원)생, 시민 누구나 개인 또는 4인 이내의 팀으로 지원할 수 있으며, 14일부터 11월 24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작품을 접수한다. 시상내역은 ▲최우수 1작품 이내 인천도시공사 사장상 및 상금 1000만 원 ▲우수 1작품 이내 인천도시공사 사장상 및 상금 500만 원 ▲입선 5작품 이내 인천도시공사 사장상 및 상금 100만 원이다. 또한 수상자에게는 공사 취업 전형시 가점 혜택을 부여한다. 수상작은 12월 6일 발표하고 12월 11일에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공모지침서 및 관련 서류는 인천도시공사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인천광역시는 지난 달 29일 ‘2019 인천 시민정원사 양성과정 수료식”을 갖고 지난 네 달여 동안 진행된 시민정원사 교육을 마쳤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난 4월 30일부터 18주 동안 매주 화·목요일에 3시간씩 이뤄졌으며, 나무의 생리기작 이해, 나무식재 요령, 수목관리요령, 가지치기, 정원 설계, 정원 만들기, 수목 병충해 관리, 삽목·파종, 정원토양 실습, 테라리움, 디쉬가든 만들기 등 생활 속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다양한 교육 내용으로 운영됐다. 이번 교육과정 이수로 43명의 ‘인천시민정원사’가 배출됐다. 이번에 배출된 인천시민정원사는 앞으로 사회복지시설, 어린이공원의 정원 관리와 개인 주택의 정원과 나무 관리에 관한 기술자문, 상담 활동 등 사회적 봉사활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민정원사 양성과정에 참여한 미추홀구 김모씨는 “정원설계 수업 후 직접 설계한 도면대로 한 평 정원을 만들고 보람과 성취감을 느껴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상윤 녹지정책과장은 “인천시민정원사는 푸르고 쾌적한 녹색도시 인천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추진하는 각종 도시녹화 정책, 어린이공원 수목관리 등 다양한 사업에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인천광역시는 ‘인천항 사일로 슈퍼그래픽’이 지난 3월 독일 아이에프(이하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데 이어 이번에 미국 아이디이에이(이하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본상(FINALIST)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고 21일 밝혔다.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관하는 국제 디자인상으로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이 상은 디자인 혁신, 사용자 혜택, 사회적 책임 등 다양한 심사기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고의 디자인을 선정하기 때문에 디자인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며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디자인상이다. 올해는 전 세계에서 1700여 개의 작품이 출품됐고, ‘인천항 사일로 슈퍼그래픽’은 출품작 중 5~7%만이 선정되는 본상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둘레 525m, 높이 48m로 아파트 20층 높이에 해당하는 거대한 규모에 86만5400리터의 페인트를 사용해 100일간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된 ‘인천항 사일로 슈퍼그래픽’은 노후화된 사일로에 디자인을 적용하여 세련되고 시민친화적인 산업시설물로 탈바꿈시키고자 인천시를 비롯해 인천항만공사, 인천테크노파크, 한국 티비티(TBT)가 협업해 만들어낸 결과물로 지난해 ‘세계 최대의 야외벽화’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남주 산업진흥과장은 ‘우리시는 독창적 콘텐츠와 디자인을 적용한 환경개선을 통해 낙후된 산업시설에 대한 인식개선으로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내실있는 산업시설 환경개선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가 토목공사에 적용되는 주요자재와 공법선정 과정의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LH 기술혁신파트너몰을 새롭게 도입했다. LH는 ‘인천검단 3-2공구 생태통로’를 대상으로 이 시스템을 활용하는 자재·공법 선정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LH 기술혁신파트너몰’은 기술 발굴부터 설계 적용까지 온라인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진입장벽을 해소하고 우수 신기술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해 이를 적극 적용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중소기업이 파트너몰 내 자재·공법 홍보공간을 통해 개발한 신기술을 자율적으로 홍보할 수 있고, 해당 사업의 진행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쉽고 투명하게 도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공모하는 시범사업은 인천검단 3-2공구 생태통로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참여자격은 생태통로에 적용될 ‘라멘교’ 형식에 대한 특허·신기술 권리를 가지고 있는 전문건설업 면허 소지자이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23일부터 25일까지 ‘기술혁신파트너몰’에 접속해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접수된 기술은 대학, 설계사, 현장 관계자와 설계 담당 직원 등으로 구성된 ‘집단지성’ 평가단이 투표해 상위 3~6개 기술을 후보기술로 확정하며, 이후 본 심의를 통해 적용기술이 확정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우리나라에 단 두 그루뿐인 천연기념물 무궁화 중 한 그루가 죽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져 천연기념물, 보호수 등 노거수 보호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옹진군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가 고사해 천연기념물 지정해제가 진행 중인 것을 지난 19일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백령도 무궁화는 2012년 태풍 ‘볼라벤’의 강풍으로 뿌리가 훼손되는 피해를 입었고 2018년 태풍 ‘솔릭’의 강풍에 가지가 부러지는 피해를 입었다가 올해 완전히 고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백령도 무궁화는 우리나라에서 단 2그루뿐인 천연기념물 무궁화 중 하나로 인천녹색연합에서는 몇 년 전부터 고사를 우려해 보호조치를 요구해왔다. 백령도 중화동 교회 앞에 있는 이 무궁화는 1930년대 심은 것으로 추정되며 문화재청이 2011년 1월 13일 천연기념물 제521호로 지정했다. 보통 무궁화의 수령이 40~50년인데 백령도 무궁화는 100년 가까운 수령으로 강릉 사천 방동리 무궁화(천연기념물 제520호)와 함께 우리나라에 단 두 그루뿐인 천연기념물 무궁화다. 인천녹색연합은 “그동안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에서는 뿌리발근제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노령으로 소생하지 못하고 고사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며 “천연기념물, 인천시기념물, 보호수 등 노거수와 큰 나무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시민홍보교육, 보호대책 마련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4년에는 인천역에 있던 우리나라 최고, 최대의 라일락(서양수수꽃다리)이 고사한 일이 있었다. 인천역 플랫폼에 위치해 사람들 왕래가 많은 지역이었음에도 1년이 넘도록 아무도 고사한 사실을 알지 못했을 뿐더러, 우리나라 최고령 라일락이 인천역에 있다는 사실을 일반시민뿐 아니라 행정에서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다. 당시 인천녹색연합은 라일락 고사를 계기로 보호수와 노거수 등 인천의 소중한 자연환경자산들이 방치되지 않도록 전체실태조사와 보호조치 강구를 요청했다. 인천녹색연합은 “노거수 등 큰 나무들은 문화재보호법과 산림보호법에 따라 지정 관리되는 데 그동안 체계적인 조사와 보호조치, 가치발굴 등의 의미여부, 시민홍보가 부족했다. 인천에는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로는 백령도 무궁화, 대청도 동백나무, 볼음도 은행나무, 강화도 갑곶리 탱자나무, 사기리 탱자나무, 첨성단 소사나무, 서구 신현동 회화나무 등이 있고 인천시지정 보호수 116그루 등 120여 그루가 법적 보호수로 지정돼 있다. 이외에 덕적도 서포리, 대청도 사탄동 등에 산림유전자원보호림도 있다.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인천시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들 중 교동면 고구리 물푸레나무, 서구 청라도 음나무, 서구 검암동의 산수유 등 시급하게 정밀진단 후 추가적인 보호조치를 취해야 하는 나무들이 있다. 교동면 고구리 물푸레나무는 갈라지고 있으며, 서구 청라도 음나무는 가뭄에 말라가고 있고, 서구 검암동의 산수유 등도 이식 후 생육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장봉도 소사나무, 대이작도 향나무, 대청도 후박나무, 백령도 모감주나무 등 추가적인 보호수 지정관리가 필요한 나무들도 적지 않다. 인천녹색연합은 “인천시 등 행정기관은 기지정 천연기념물, 보호수 등에 대한 실태조사와 추가적인 보호조치는 물론 도서지역을 포함한 인천 전 지역에 대한 숲과 나무에 대한 조사연구를 통해 자연생태환경의 폭넓은 가치발굴사업 진행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 [단국대학교 = 배재혁 통신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15일 인천 서구 국립생물자원관 전시교육동 2층 세미나실에서 제24기 하계 대학생 현장실습 발대식을 개최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08년 6월부터 매년 하계, 동계 방학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생물자원 수집, 보존 및 교육 관련 업무를 체험할 수 있는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해왔다. 이날 제24기 현장실습 발대식에는 온라인 접수를 통해 최종 선발된 전국 13개 대학의 재학생 20명이 참여했다. 이날 발대식에서 연설을 맡은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지난 11일 제7대 관장으로 취임한 직후 꿈과 열정이 가득한 현장실습생들을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다양한 목표와 관심 분야를 바탕으로 4주 동안 국립생물자원관 내 업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생물자원 분야에 관한 귀중한 경험을 얻어가길 희망한다”고 실습에 참여한 학생들을 격려했다. 발대식 이후 실습생들은 3일간 다양한 부서 소속 연구사들의 강연을 듣고 국립생물자원관 내 주요 시설을 견학하는 공통교육을 이수했다. 먼저 공통교육 1일차에는 ▲김진현 전시교육과장의 ‘우리나라 생물다양성의 이해’ ▲은예 전략기획과 연구관의 ‘국립생물자원관 비전 및 연구 분야’ ▲변혜우 전시교육과 연구사의 ‘곤충 다양성의 이해’ 강연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시설 견학이 이뤄졌다. 실습생들은 이를 통해 생물자원 보호의 중요성과 국립생물자원관의 역할에 대한 기본적 소양을 함양했다. 2일차에는 ▲박태서 동물자원과 연구사의 ‘무척추동물 다양성의 이해’ ▲김화정 동물자원과 연구사의 ‘조류의 다양성’ ▲현창우 식물자원과 연구사의 ‘식물의 다양성’ ▲이지연 동물자원과 전문위원의 ‘생물다양성 정보 관리의 이해’ 강연과 ▲국립생물자원관 전시교육동 시설 견학이 실시되었다. 이날 실습생들은 다양한 부서 연구사들의 실제 생물자원 수집 및 분류, 보존 및 관리 과정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자원관 내에서 이루어지는 대략적인 업무의 흐름을 포착했다. 마지막 3일차에는 ▲이상준 유전자원정보관리센터 연구사의 ‘생물자원과 ABS의 이해’ ▲송영은 전시교육과 주무관의 ‘생물다양성 교육프로그램의 이해’ ▲김수영 생물소재연구팀 연구사의 ‘우리나라 식물자원 보존과 지속가능 이용을 위한 국가야생식물종자은행’ ▲김순옥 유용자원분석과 연구관의 ‘야생생물 유전체 연구의 이해’ 강연과 ▲국립생물자원관 수장고 시설 견학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 공통교육은 생물자원 취급에 관한 다양한 조약과 법률 등에 대한 강연과, 저장고 내 보관 및 유전체 추출 등 자원을 이용하는 방법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를 통해 실습생들은 업무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갖춰야 할 태도와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확립할 수 있었다. 출범식 및 3일간의 공통교육을 이수한 20명의 현장실습생들은 전공 및 자기소개서 등을 고려해 사전에 배치된 ▲식물자원과(분자계통팀) ▲동물자원과 ▲미생물자원과(미생물 1팀) ▲유용자원활용과(활용연구지원팀) ▲생물소재연구팀 ▲유용자원분석과(기초분석팀 및 유전체분석팀) ▲전시교육과(교육팀) ▲유전자정보관리센터의 총 8개 부서로 이동해, 내달 9일까지 현장실습에 참여한다. 이와 더불어 실습생들은 주 단위로 활동보고서를 작성하고, 매주 월요일 각자의 활동내역을 발표하는 주간점검회의를 가진다. 뿐만 아니라 매주 금요일에는 선배 연구사와의 대화시간이 마련돼, 현직 연구원으로부터 업무 노하우를 전수받고 진로 상담을 받게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광역시와 옹진군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백령·대청 지역의 지속가능한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여행 전문사와 손을 잡았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최근 환경부로부터 인증 받은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의 활성화와 지역의 지질생태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 국내 대표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백령·대청’은 지난 6월 28일 ‘제21차 지질공원위원회’에서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이곳은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 섬들로 ‘10억 년 전 신원생대의 변성퇴적암’이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생물흔적 화석인 ‘스트로마톨라이트’가 발견되는 등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우수한 곳이다. 두무진, 용트림바위, 진촌현무암, 서풍받이, 검은낭, 분바위와 월띠 등 경관이 뛰어난 지질명소 10곳이 포함된 총 66.86㎢ 지역이 지질공원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서해 최북단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인 이곳 일대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정받음에 따라 기존 독도, 마라도 등 우리나라 접경지역의 중요한 섬들이 모두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인천시에 따르면 서해5도와 접경지역이라는 이미지로 인해 관광산업의 발전이 제한되었던 과거와 달리, 북한과의 평화분위기 조성과 국가지질공원 인증 등으로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인천시와 옹진군은 하나투어와의 협약을 통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향상시키면서 지속가능한 지질생태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현지와의 협력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기존의 단순 경관 관람형 관광형태에서 벗어나 지역의 생성부터 생태·환경의 형성, 지역 주민들의 생활까지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지질생태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국내 최대 홍보 마케팅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하나투어를 통한 홍보와 운영으로 관광객이 유입되면 지역 경제와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강화군이 강화읍 주거지역 인근에 195억 원을 들여 10만2541㎡ 규모의 수림형 공원을 조성한다. 강화군은 2022년까지 총사업비 195억 원을 투입해 강화읍 신문리 일원에 10만2541㎡ 규모의 근린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남산 근린공원은 1972년 공원으로 결정됐지만, 오랫동안 재정여건 등의 이유로 조성이 지연돼 왔다. 또한, 군은 2020년 7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해제를 앞두고 도시 난개발을 우려해 공원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을 민선7기 군수 공약사항으로 내걸고 신속한 예산 확보에 주력해 왔다. 군은 지난해 12월부터 ‘군민들의 다양한 욕구와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충족시킬 수 있는 거점공원 조성’을 골자로 근린공원 조성계획(변경) 및 실시설계 용역 등 행정절차를 이행 중이다. 기본구상은 남산의 수림을 활용한 생태교육공간과 체험형 자연교육공간 등 생태를 품은 공원, 강화의 문화와 경관을 품은 공원, 숲속에서 건강과 여가를 누리는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사업내용으로는 피톤치드길, 풍욕장, 족구장, 자연형놀이터, 야외무대, 다양한 테마정원(산수국원, 상록원 등), 쉼터 및 전망데크 등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특화된 자연 친화적인 근린공원이 조성되고, 향후 주민설명회를 거쳐 공원 조성에 따른 군민들의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다. 유천호 군수는 “녹색 건강 도시를 만들기 위해 남산공원뿐만 아니라 갑곳공원, 관청공원, 북산공원 등을 동시에 추진 중”이라며 “본 사업들을 통해 강화읍 도심지가 편안한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지역의 명소로 탈바꿈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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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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