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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땅에 대한 권리는 지금 살고 있는 사람에게 주어져야 한다. 시민들에게는 내가 살던 곳에서 계속 살 수 있는 권리와 쾌적한 환경에서 살 권리가 있다. 과천의 땅에 대한 권리를 되찾고 시민들의 주거권을 보장하는 데 앞장서겠다. 지속되는 난개발을 억제해 지속가능한 과천을 만드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 난개발로 위기에 처한 과천시를 구하기 위해 과천풀뿌리 시민단체와 진보정당 연합군 ‘과천시민정치 다함’의 대표선수로 안영 과천시장 예비후보가 나섰다. 수도권의 환경거점으로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 과천은 지금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택 재개발 사업들로 인해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고, 수십 년간 화훼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온 과천화훼단지 주민들도 거리로 내몰려 생존권 투쟁을 이어오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도시 전 지역이 젠트리피케이션에 휩싸여 홍역을 앓고 있다. 초고밀도 개발과 그린벨트 훼손으로 인해 도시기반이 흔들리고 있지만, 정작 과천시민들에게 돌아오는 보상은 미미한 실정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과천의 주거환경은 정부청사가 들어서던 1970년대의 7만 인구 계획에서 큰 변화가 없이 쭉 이어져 왔다. 청사를 중심으로 12개 단지가 동시에 만들어지고 나머지 구역에는 그린벨트가 형성됐다. 과천 시민들에 따르면 과천에는 예부터 10년 이상 장기 거주하는 사람이 많았고, 3대가 동문인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계획도시로서의 특성이 자연환경과 더불어 과천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오며 지금에 이르렀다. 7만2000여 명에 달했던 인구는 재개발 추진으로 약 5만7000여 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지금까지 정주권이 시민들의 당연한 권리라는 생각이 많이 부족했다.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고, 친구들과 함께 성장하는 모든 삶의 기반이 내가 살던 집과 마을을 중심으로 형성된다. 집이 허물어지고 살던 동네를 나가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삶의 기반이 무너지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현재 6개 단지에 대한 재건축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아파트 거주 인구가 대부분인데, 인구의 20% 이상이 쫓겨나게 되는 상황이라 많은 시민들이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안 예비후보의 설명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개발 사업 시 사업시행자는 주택의 소유자 또는 세입자의 이주대책을 수립해야 하지만, 그동안 과천시가 대책 없이 개발을 승인해주면서 시민들이 쫓겨날 처지에 놓였다는 것. “주거에 대한 모든 행정과 법률이 땅이나 건물을 소유한 사람의 권리를 우선으로 한다. 실 거주자의 권리가 우선돼야 마땅한데, 재건축이나 재개발 진행에 대한 것은 소유주의 뜻만 묻는다. 법이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 해도 시 정책 방향에 따라 충분히 시민들을 보호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과천은 세입자, 소유주 불문하고 기존 주거에 대한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어 정주권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진 상태이니 많은 실험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겠다.” 이에 안 예비후보는 ‘주거주권’ 실현을 위한 전략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먼저 별내와 지축에서 추진 중인 위스테이 방식을 과천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위스테이는 주택의 소비자가 공급자로, 주택 소유의 방식이 개인에서 공동체로, 아파트 관리형태가 협동조합을 통한 자주관리 모델로 운영되는 모델이다. 이 방식을 적용해 뉴스테이를 전면 재검토하고, LH와 건설사 사이에 지역공동체가 ‘소셜 섹터’로 들어가도록 해 개발 이익 일부를 지역에 환원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지식정보타운에는 8300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민간분양, 공공분양, 임대 세 가지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공공택지를 싸게 수용 받아서 아파트를 짓는 것인데, 민간분양가가 너무 높게 책정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로 합리적 분양가가 책정되도록 하고, 공공 분양가 및 공공 임대료 하향을 유도하겠다.” 위스테이는 화훼유통센터 부지에서부터 출발한다. 과천 뉴스테이 지구의 80%가 화훼산업과 관련된 부지다. 비닐하우스에서 생계와 거주를 해결하는 가구도 60가구 정도 된다. 안 예비후보는 과천화훼단지 문제를 젠트리피케이션 문제이자, 과천에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을 갖춘 유일한 산업의 문제로 보고 꼭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화훼유통센터 건립 시 기존 화훼인에게 우선 입주 권리를 주겠다는 약속도 빼놓지 않았다. “소셜 섹터를 통해 다양한 재정적인 모델을 마련하고, 과천시와 주민이 함께 풀어가는 방식을 도입하고자 한다. 정부와 과천시, 화훼인의 뜻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과천시가 될 것이다. 과천시가 더 이상 방관자가 아닌 당사자로서 주체적인 입장으로 나서겠다.” 안 예비후보는 시청-시민회관-정부청사-청사 유휴지를 하나로 묶는 시민공간 조성 계획도 공약으로 내놨다. “미래부까지 내려가면 정부청사는 법무부만 남는다. 정부 계획대로 순차적으로 내려가는 것인데, 지금까지는 이전할 때마다 반대 시위만 해와 거둔 성과가 없다. 정부청사 활용에 있어서 과천시가 독자적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결정권을 요구하는 것이 실효성 있는 대책이다.” 유휴지는 과포화 상태인 기존 중앙공원의 역할을 분담하기 위해 공원화하고, 이를 통해 재개발로 고층 고밀화 된 도심권의 숨통을 틔운다는 복안이다. 안 예비후보가 속한 ‘과천시민정치 다함’은 과천풀뿌리와 녹색당, 정의당, 노동당 등 진보정당이 중앙 논리에 귀속된 정당정치의 한계를 벗어나 지역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모인 새로운 정치조직이다. 지난 3월 시민들의 손으로 직접 시장 1명(안영), 지역구 시의원 2명(구자동, 안수정), 비례대표 시의원 1명(녹색당 성미선)을 후보로 세웠다. ‘다함’은 권한과 책임을 시민들에게 이양해 생활정치에 참여하게 하는 데도 뜻을 두고 있다. “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의 의제를 발굴하고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정책을 찾고자 한다. 행정은 전문가와 주민들이 결정한 것을 집행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시장에게 집중돼 있던 권한과 책임을 주민과 어떻게 나눌 것인가가 핵심이다. 위원회와 동별 주민회의 등을 구성해서 결정할 권한을 주고, 그에 대한 책임도 나눌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전문가 최진우 부천시의원 예비후보가 도심의 적극 녹지화 등 미세먼지 박멸을 위한 다섯 가지 생활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최진우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대 생활정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최 예비후보는 부천YMCA 시민정책 100인 클럽(이하 ‘100인 클럽’)이 추대한 공식선출후보다. 최 예비후보는 미세먼지 대응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시민 공감형 미세먼지 대응 행정시스템 마련 ▲미세먼지 저감 특별대책 추진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아파트 관리비 Down, 주거가치 Up ▲대장동 산업공단 No, 국가농업생태공원 Yes 등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5가지 생활정책을 제시했다. 먼저 미세먼지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중장기적/단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큰 틀을 세웠다. 최 예비후보는 “부천은 전국 7위로 미세먼지가 높은 지역이다. 경인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가 대기오염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말 그러한지 측정소 확대로 인한 정확한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모든 초등학교, 주요 도로, 근린공원에 간이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고, 전국 최초로 민간이 협력하는 미세먼지대응센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미세먼지 저감 특별대책’으로는 도심을 적극 녹지화 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최 예비후보는 “산림청 발표를 보면 도심숲이 도심의 미세먼지를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중동 신도시의 아파트 사잇길 등 보행자가 많은 곳에 마을숲을 조성하고 기존에 있는 나무들을 가꿔 도심을 녹지화, 미세먼지 고농도 구간을 정책적으로 특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심곡천의 물을 재활용해 신흥로에서 길주로변에 물이 흐르는 가로수길을 조성함으로써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전 교실에 공기정화장치 시설을 설치하고, 공기정화식물로 청정그린교실 만들기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계획도 세웠다. 또한 기획 단계부터 아이들이 참여하는 놀이터를 중앙공원 내에 시범적으로 만들어보고 동네 놀이터로 확산시켜 나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지역구 맞춤 공약으로, 아파트 관리비는 낮추고 주거가치는 높이는 정책을 제시했다. 최 예비후보는 “20년이 넘은 중도신도시 아파트 내 나무들은 공익적 가치가 있다. 그러나 관리비 절감이라는 사유로 나무들을 강하게 자르는 강전지 작업이 한창이다. 민간이 알아서 하기보다는 시에서 공익적으로 지원·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컨설팅을 통해 저독성 농약으로 병충해 관리 등을 지원하고, 통학로이자 출근길인 단지 내 사잇길 녹지를 더 푸르게 만들어 문화가 있는 사잇길을 만든다는 공약이다. 햇빛발전 활성화와 에너지절약 공동체운동도 함께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최 예비후보는 “대장동 산업단지 개발 사업비가 1조8000억 원인데 개발수익의 대부분은 개발업자들에게 돌아가고, 그에 따른 환경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올 것이다”며 “토지의 공공적 가치와 시민의 환경권 보호를 위해 지속가능한 개발의 청사진을 그려보았다. 국가농업생태공원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성균관대학교 = 문찬욱 통신원] 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조경학전공은 지난 15일 황동규 마을숲수목생태연구소 대표를 초청해 ‘드론으로 바라본 새로운 조경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개최했다. 황 대표는 본인이 제작한 전통마을숲 파노라마 웹페이지와 시흥 월곶 에코피아 파노라마 웹페이지를 예시로 들며, 드론과 VR 기술을 접목하면 항공영상 및 사진촬영 뿐만 아니라 공간정보를 기록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에 따르면 파노라마 웹페이지는 항공측량 자동항법시스템이 적용된 드론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클라우드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지도에서 바로 가공할 수 있다. 항공영상보다 10배 이상 해상도가 높아 현 시점의 대상지를 명확히 밝힐 수 있으며, 이를 캐드 도면으로도 나타낼 수 있어 설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 드론으로 소나무 개체수를 데이터화할 수 있고, 소나무에 대한 수목이력관리시스템을 만들어 소나무재선충병 등을 관리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황 대표의 설명이다. 황 대표는 “조경 분야에서도 드론과 VR 기술을 접목해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에 대한 연구와 실험이 부족한 실정이다”며 “다른 분야의 기술과 연계를 키워야 하고,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커뮤니티가 많아져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제6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참가할 디자인을 뽑는 ‘정원디자인 공모’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경기도와 부천시가 공동주최하고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공모전 주제는 ‘집으로 가는 길, 정원’으로 출·퇴근 시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부천 중앙공원의 특성과 장소성을 반영하는 한편 집으로 가는 길에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정원을 표현하면 된다. 공모부분은 작가정원부문(show garden), 참여정원부문(living garden)으로 나뉘며, 시민정원부문(ctizen garden)은 추후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작가정원부문은 조경, 원예, 화훼 등 관련 전문가, 참여정원부문은 정원 조성에 관심 있는 일반인 및 관련 학과 대학(원)생이 단체나 팀을 구성해 참여하면 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개인 또는 단체는 6월 19일까지 공모전 정원설계 개념도, 평면도, 개략스케치 등을 작성해 응모신청서와 함께 온라인 또는 우편(방문)으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된 작품은 설계개념, 디자인, 식물 및 도입시설물, 시공부분 등을 중심으로 심사위원회를 통해 최종 선정되며, 입선된 작품은 오는 10월 부천 중앙공원 일원에 조성·전시된다. 이들 작품은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경기도 시민정원사와 부천 그린디자이너들이 관리할 예정이다. 공모결과는 6월 25일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과 경기정원문화박람회 홈페이지에 발표된다.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청, 부천시청,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전문가로서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의 녹지를 지키고,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 시민단체 대리인으로 나선 후보가 의미 있는 득표력을 갖는다면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시민운동이 힘을 얻으리라 본다.” 환경전문가 최진우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박사가 '부천YMCA 100인 클럽' 대리인으로 부천시의원(무소속)에 출마했다. 부천은 면적 53.44㎢에 87만 명의 인구가 밀집돼 서울 다음으로 인구밀도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도시다. 산림면적은 13.6%로 전국 지자체 중 최하위이며, 미세먼지 오염도 전국 7위, 불투수율 61.7%로 전국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환경조건이 매우 열악하다. 이 때문에 녹지 확보 및 환경 개선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높다. 하지만 부천시가 이러한 시민들의 요구와 반대되는 정책을 펼쳐왔다는 것이 시민·환경단체들의 주장이다. 부천YMCA에 따르면 부천시가 환경 개선보다 개발 중심의 정책을 펴 시민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한 상태다. 특히 부천YMCA는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가 대장들녘에 7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을 강행하면서 시민운동만으로는 환경을 지키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 ‘부천YMCA 시민정책 100인 클럽’을 발족하고, 최진우 박사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지방선거에 참여하게 됐다. ‘부천YMCA 시민정책 100인 클럽’은 국회 차원의 정당정치가 아닌 도시에서 살아가는 생활환경 영역을 개선하는 데 목소리를 내고, 시민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는 통로로서 만들어졌다. 최진우 예비후보는 서울시립대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환경생태 분야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천YMCA 이사, 환경생태연구재단 상임이사, 대장들녘 지키기 시민행동 정책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연구자이자 부천시민으로서 마을과 도시를 친환경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대장들녘 보존을 위한 시민운동을 지원해왔다. 최 예비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내건 핵심 공약은 “아이들의 건강·학습력을 떨어뜨리는 미세먼지를 잡는 것”이다. 최근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미세먼지 해결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최 예비후보는 타 후보와의 차별화를 위해 환경전문가로서 보다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위한 전략을 세웠다. 지역에 적합한 ‘부천형 미세먼지 대책’ 수립을 위한 측정망 구축, 외곽순환고속도로를 통해 유입되는 오염물질 원인자부담 방지책 마련, ‘민관협치를 통한 도심 녹지 십분 활용’ 전략이 그것이다. 최 예비후보는 “적합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서는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예비후보가 데이터를 분석해 본 결과 부천의 미세먼지 체감농도와 앱에서 알려주는 농도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천이 받고 있는 미세먼지 알림 서비스가 경기도망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날 부천시 데이터를 확인해보니 미세먼지 농도가 서울보다 높았는데, 서울은 주의보를 발령했음에도 부천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 경기도 중부권 전체로 평균을 내니 발동하지 않은 것이다. 시 자체적으로 망을 갖춰야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고, 제대로 된 대응체계를 갖출 수 있다.” 외곽순환고속도로를 통해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최 예비후보는 도로를 운영하는 한국도로공사에 고속도로 지붕 설치 및 대기정화장치 설치 등 미세먼지 발생에 대한 저감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생활권 내부에서는 최대한 많은 녹지를 확보해 시민들의 미세먼지에 대한 접촉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방법은 ‘민관협치를 통해 도심 녹지를 십분 활용’하는 것이다. 도심 녹지 활용 전략 그 첫 번째는 “관리비 다운, 주택가치 업”이다. 아파트 조경관리도 공공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도시생태에서 아파트에 심긴 나무는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아파트 내 수목과 녹지가 재산상으로는 사유재지만, 기능적으로는 공유재다. 공익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행정에서 지원하고 관리해야 한다.” 아파트 조경관리를 공공에서 지원하면 도시 구성원이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데 기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주택 가치는 올라가며 관리비는 줄일 수 있으니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 의무하자기간 이후 수목 관리를 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최 예비후보는 보고 있다. 두 번째 전략은 시민들의 참여로 학교 숲, 옥상녹화, 자투리땅을 “도시형 마을숲”으로 만들 수 있게 지원하는 것, 세 번째는 “아이들의 등굣길을 녹도로 연결하기”다.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자폐증과 조현병, 치매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단기기억, 학습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뱃속 태아의 뇌 발달을 저해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이러한 미세먼지와 아이들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할 수 있도록 등굣길을 녹도로 연결하는 것이 최 예비후보가 내건 주요 공약사항이다. “나무가 울창한 길을 걸으면 조금이라도 미세먼지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안전하게 걸으면 몸도 건강해지고 머리도 맑아진다. 그런 길의 나무를 함부로 손대지 못하게 막고, 부족한 부분은 나무를 최대한 많이 심어 보완하도록 만들겠다.“
  • [가천대학교 = 차민진 통신원] “생태복원의 첫 단추는 인간의 시각이 아닌 자연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끼워야 한다.” 가천대학교 조경학과는 지난 10일 김경훈 일송환경복원 상무를 초청해 ‘생태복원의 최신 동향’을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김경훈 상무는 “산불 등으로 자연이 훼손되거나 어떠한 동·식물을 위한 서식처를 마련해주기 위해서는 생태를 복원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하지만 생태복원은 초기의 설계안과 변수가 굉장히 커 정말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이다”며 “생태복원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시간, 비용, 운(확률), 노력이란 4박자를 꼭 갖춰야 하며, 자연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에 따르면 아무리 초안이 논리적으로 잘 짜여 있다고 한들 당장 성과를 이뤄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 그 주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드는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초기 설계안에 딱 들어맞게 진행되는 대상지가 있는가 하면 전혀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는 대상지가 있기 때문에 운도 따라줘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김 상무는 생태복원이 어려운 이유로 “시간의 경과에 따라서 변수를 예상해야 하고 대상지의 주변 식생을 고려해 서로 교란되지 않게 주의해야 하기 때문”이란 점을 들었다. 특히 김 상무는 생태복원은 인간의 시각이 아닌, 그 대상지에 살아갈 생물종의 시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예로, 반딧불이가 살 수 있는 모든 환경조건을 고려해 서식처를 만들었지만 반딧불이가 살지 않는 난지도 하늘공원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하늙공원의 경우 반딧불이는 청주시 청원구에서 가져오고, 기반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물은 서울의 ‘아리수’를 공급했으며, 반딧불이의 주 먹이인 우렁이는 동남아에서 수입해 공급했다. 인간의 시각에서 완벽한 서식처라고 생각했지만, 반딧불이의 입장에서는 낯선 환경에서 불완전한 서식처에 살게 된 것이다. 김 상무는 “인간의 시각에서는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춰 서식처를 마련한 셈이다. 하지만 청주시의 반딧불이는 자신이 살던 물이 아닌 전혀 다른 물과 먹이를, 심지어 자신의 몸집에 비해 몇 배나 큰 동남아산 우렁이에 적응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결국 하늘공원의 반딧불이 서식처는 주인 없는 집이 돼 버렸다”며 “생태복원은 자연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에서부터 비롯된다”고 주장했다. 인간의 관점이 아니라 그곳에서 살 동·식물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김 상무는 “자연의 입장에서, 더 나아가 자연을 우러러보는 자세부터 시작하는 것이 생태복원의 첫걸음이다. 자연이 스스로 복원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도움을 주는 것뿐이지 모든 것을 바꾸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18 고양국제꽃박람회가 17일간 50만 명을 끌어모으며 13일 막을 내렸다. 고양국제꽃박람횐는 지난달 27일부터 5월 13일까지 진행된 전시에 총 50만 명이 다녀갔고, 2700만 달러의 화훼 수출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국고객만족경영학회의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전시 작품의 질과 전시 내용의 다양성, 전시 작품의 높은 수준이 서비스 품질 만족도에서 기존 대회와 비교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반적 만족도는 타인 추천의향, 기대 대비 만족도, 재참여 의향 순이다. 안내문·표지판, 체험프로그램 참신 등의 부분도 전년 대비 만족도가 높게 조사됐다. 또한 이번 박람회 개최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액 926억 원, 부가가치유발액 456억 원, 세수유발효과 20억 원으로 총 140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취업유발효과는 2561명으로 추산된다. 또한 화훼 수출 계약으로 2700만 달러를 체결했다. 장미, 선인장, 다육, 동서양란 등이 일본, 미국, 네덜란드, 중국 등 세계 각지로 수출된다. 장기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국제 플로리스트 연합 FLORINT, 러시아 꽃박람회 조직위원회, 키르키즈 공화국 등과 지속적 상호 발전을 위해 협약했다. 작년에 처음 발족한 아시아화훼박람회개최기구연합(C.A.F.E.)의 회원국도 한자리에 모였다.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8개국은 각 국의 화훼 산업과 박람회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교차 참가를 논의 했다. 오는 8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3차 회의에서 아시아 화훼 산업 발전을 위한 장기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차기 행사에는 올해의 잘된 점과 부족한 부분을 명확히 분석하여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꽃박람회 재단은 5월 25일부터 6월 3일까지 고양시 호수공원 장미원에서 ‘2018호수장미페스티벌’을 개최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동아전람이 주관하는'제47회 MBC건축박람회'가 10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조명박람회와 공공시설 및 조경박람회, 디지털프린팅·사인엑스포와 동시 개최하는 이번 박람회에는 350여개 업체가 3500여개 아이템을 선보였다. 조경 관련 업체는 10여 개 안팎으로 숫자는 많지 않았지만, 빗물저장형 화분, 친환경 옹벽 등 최신 트렌드의 신제품으로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박람회는 오는 13일까지 진행되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콘크리트 벽에서 피어나는 꽃 벽화수에서 개발한 ‘꽃블록’은 돌축대의 단순함과 보강토 옹벽의 삭막함을 보완한 친환경 옹벽이다. 이 제품은 수직이나 경사가 있는 지형 어디에나 식물과 결합해 경관미를 표현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이다. ‘에코블록’은 구멍에 경사를 주어 토양 유실을 방지한 특허 공법에 양분과 수분 보습제를 혼합한 에코토낭을 결합한 ‘에코홀 시스템’이 반영된 특허 제품이다. 빗물은 자원이다 근옥에서는 빗물저장형 화분과 수경재배기를 선보였다. ‘빗물저장형 화분’은 빗물을 저장해 스스로 수분 공급을 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 야외 화분으로 벤치 기능화 결합해 휴게 공간을 함께 제공할 수 있다. 하단 물탱크에는 공기창과 배수관이 설치돼 있으며, 빗물 자동 조절도 가능해 설치 후 유지관리가 편하다. 수경재배기는 식물재배 LED 조명이 부착돼 실내 재배 시 부족한 일조량을 채울 수 있다. LED 조명은 식물 광합성에 필요한 파장을 방출시킨다. 제품은 프리 필터와 쿨링패드 필터가 장착된 ‘청정식 수경재배기’와 저렴한 가격의 수동 모델인 ‘일반식 수경재배기’ 2개가 있다. 숯으로 뜨는 인공부유 식물섬 산수경석에서는 각종 비점오염원에서 수질을 정화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할 수 있는 ‘인공부유 식물섬’을 공개했다. 업체 관계자는 숯을 부유체로 삼으면서 기존의 인공식물섬과 차별화했다고 말했다. 인공부유 식물섬은 생활환경과 밀접한 비점오염물질을 식물의 뿌리로 흡수시킴으로써 수질을 정화시키는 원리이다. 옥상 습지, 골프장 연못, 수변 공원 등 소규모 수공간에 설치하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자연생태 학습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수원시가 도시 활성화가 시급한 세류2동 13만 5000㎡를 대상으로 국토교통부 도시재생뉴딜사업 공모에 참여한다. 수원시는 세류2동 주민센터 대강당에서 '공공기관 제안형 도시재생뉴딜 공모 추진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수원시는 경기도시공사와 손잡고 도시재생뉴딜사업 공모에 참여할 예정이다. 공모방식은 공공기관(경기도시공사) 제안형, 사업유형은 주거지 지원형이다. 사업내용은 ▲노후 저층 주거지 주거환경 정비 ▲도시재생어울림플랫폼 조성 ▲가로(街路) 환경 정비 ▲도시재생 거버넌스 활성화·공동체 회복 등이다. 수원시는 지난 4월 수립한 '수원시 도시재생전략계획'에서 세류동 548-31번지 일원 68만 8930㎡를 도시재생활성화구역으로 지정·공고한 바 있다. 이번에 공모 신청을 하는 지역은 도시재생활성화구역 중 일부다. 세류2동은 인구·사회, 산업·경제, 물리·환경 등 모든 부문에서 '도시쇠퇴지수'가 높아 도시 활성화가 시급한 지역이다. 이날 설명회는 경기도시공사 관계자의 도시재생뉴딜사업 추진과정 소개와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수원시와 경기도시공사는 경기도 도시재생대학 참여팀을 중심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도시재생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 대상 토지 등 소유자의 50% 이상이 사업성 분석검토에 찬성하면 경기도시공사에서 사업성 검토를 추진한다. 수원시와 경기도시공사는 도시재생뉴딜 추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14일), 토지 등 소유자 찬·반 의견을 수렴한 후 사업구상서를 작성해 7월 제출할 계획이다. 사업구상서 제출 전 가로주택정비사업 사업성을 분석하고 세부사업설명회를 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매산동 일원 도시재생사업 계획인 '수원시 도시재생, 125만 수원의 관문으로 通(통)하다'(중심시가지형)을 비롯한 전국 68개소를 도시재생 뉴딜사업 시범 사업지로 선정한 바 있다. 올해는 100곳 안팎의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를 선정한다. 7월부터 사업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곽호필 수원시 도시정책실장은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지역 주민이 중심이 돼 지역 자산을 활용하고, 사업을 발굴해야 성공할 수 있다"면서 주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난 8년간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이끌어온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하 경기유통원)의 도시정원부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10일 경기유통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월 경기유통원은 도시정원부를 해체하고 인사이동을 마쳤다. 경기유통원은 이번 박람회를 끝으로 정원박람회 업무에서 손을 떼게 된다. 경기유통원은 올해 정원박람회 추진을 위한 내부 TF팀을 꾸렸으며, TF팀을 중심으로 타 부서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박람회 운영을 해나갈 계획이다. 경기유통원 관계자는 “유통원 내부 TF 구성을 최근에 마쳤다. 경기도, 부천시와 함께 하는 전체 TF팀은 조만간 구성될 예정이다. 마지막까지 차질 없이 정원박람회가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부천시가 주최하고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주관하는 제6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오는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부천 중앙공원 및 중1동 미리내마을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통해 부천 중앙공원을 관련 전문가 그룹, 시민 등이 함께 만들어가는 박람회장으로 조성하고, 중1동 미리내마을 아파트 사잇길을 비롯해 인근 주거지역을 박람회 대상지로 포함해 마을정원만들기도 함께 추진하게 된다. 이번 박람회의 주제는 ‘집으로 가는 길, 정원’으로 출·퇴근 시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부천 중앙공원의 특성과 장소성을 반영했으며, 과거 여럿이 함께하는 문화가 있었던 우리 선조의 마당 뜰을 현재 집으로 가는 길에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정원으로 재해석했다는 설명이다. 박람회장에는 정원 작가와 일반인 및 대학생 정원작품 20개, 시민정원 20개가 조성되며, 5월 중 공모를 시행할 예정이다. 마을정원만들기는 5월 중 사업지원 단체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마을협의체와 함께 생활환경에 대한 문제의식과 조사·분석, 공공디자인으로써의 마을정원디자인, 정원 조성 및 연출 등에 참여하게 된다. 한편 경기도, 부천시, 경기유통원은 10일 ‘2018 제6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장 기본(계획)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마쳤으며, 5월부터 정원박람회를 본격 추진하게 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수원시는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청소년문화공원 중앙 잔디광장 일원에 토양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도심 정원 ‘레인가든’을 조성해 지난 3일 개방했다고 밝혔다. ‘레인가든’은 빗물이 모일 수 있는 저지대에 물이 잠시 머물다 빠질 수 있는 토양환경을 만들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호습성(好濕性) 초화류’를 심어 가꾸는 정원을 말한다. 물이 스며들지 않는 콘크리트 바닥을 흐르며 오염된 빗물을 흙과 식물이 자연적으로 정화하는 효과가 있어서 ‘도심 속 빗물 정화정원’이라고도 불린다. 시는 지난달 청소년문화공원 잔디광장 일원의 물이 잘 빠지지 않는 토양 특성 때문에 말라죽은 나무를 제거하고, 빗물이 흘러 모이도록 완만한 경사면을 만들어 레인가든으로 꾸몄다. 453㎡ 면적의 정원에는 붓꽃, 수크령, 부처꽃 등 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초화류 5730본을 심었다. 주변에는 193㎡ 규모의 야트막한 동산을 만들고 왕벚나무·메타세쿼이아·산수국을 심어 레인가든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지난달 초 청소년문화센터를 이용하는 초·중·고등학생 100여 명이 산수국을 심는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임인수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장은 “공원 토양환경에 적합한 나무와 화초를 심고 가꾸면 유지·관리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며 “300여 개에 이르는 우리 시 도시공원의 식물 생육환경을 분석해 맞춤형 공원관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과천 주암지구 뉴스테이 사업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과천화훼단지 문제 해결에 앞장서 온 안영 과천시장 예비후보(무소속)가 “과천 주거주권을 실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안영 과천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2일 과천시의회 열린강좌실에서 정책기자회견을 열고 8가지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안 예비후보는 “과천의 주거주권을 실현해 과천 사람들이 과천에서 쫓겨나는 걸 막아내겠다”며 “지식정보타운의 공공분양가와 공공임대료를 최대한 낮추고 LH가 가져갈 1조 원 안팎의 이익 중 30%를 과천시에 다시 환원토록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안 예비후보는 주암동에서 추진되는 뉴스테이 사업으로 쫓겨날 처지에 놓인 기존 과천화훼단지 입주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하고 시 차원에서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뉴스테이 사업 완료 후 과천 화훼인들이 우선 입주할 수 있도록 하고, 주거부지는 위스테이를 모델로 계획을 수정해 협동조합형 사회주택 부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안 예비후보는 “과천시도 능동적이고 과감한 투자 주체로 나서 서민의 주거안정에 기여하고, 과천 땅에서 LH와 대형건설사만 폭리를 취하는 사례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못 박았다. 또한 안 예비후보는 “난개발을 막고 지속가능한 과천을 만들겠다”며 상가와 업무용 부지를 주거용도로 변칙적으로 바꿀 수 없도록 규제하겠다고 약속했다. 모든 개발계획은 도시기반시설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승인하고, 기존 개발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시비전 수립에 전문성을 강화하고 주민참여형 도시계획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시민주권으로 도시 공간을 되찾기 위해 과기부 이전 시 시청-시민회관-정부청사-청사 유휴지를 하나로 묶는 시민공간을 조성하고, 정부과천청사역을 과천시민회관역으로 개칭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이외에도 ▲과천을 ‘시민자치 1번지’로 만들 것 ▲‘과천형 교육자치권’ 실현 ▲과천의 경제공동체를 기반으로 사회적 경제 활성화 ▲과천을 예술이 넘치는 도시로 가꾸고 과천축제의 명성을 되찾을 것 ▲예산 바로쓰기 운동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원시가 여름철 실내 온도를 낮춰주고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는 ‘그린커튼’ 조성 사업을 시작했다. 수원시는 올해 공공기관 청사와 학교 등을 중심으로 그린커튼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 유도를 위한 ‘그린커튼 조성 매뉴얼’을 배포하는 등 그린커튼 확산을 위한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시가 그린커튼을 조성하는 곳은 시청과 장안·팔달·영통구청, 10개 동 행정복지센터, 시 공원녹지사업소, 율현초·산남초 등 4개 초등학교, 수원시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등 23곳이다. 두레뜰공원 보행육교, 수성로 보행로 등 6곳에는 터널형 그린커튼을 조성한다. ‘그린커튼’은 수세미, 여주, 나팔꽃, 작두콩, 조롱박 등 1년생 덩굴식물이 그물망·로프를 타고 자라도록 해 커튼 형태로 건물 외벽이나 터널형 시설물을 녹화하는 기법이다. 건물 외벽에 설치된 그린커튼은 여름철 실내 온도를 5도가량 낮춰주며, 비교적 설치와 유지관리가 쉽고 저비용으로 도심 녹시율을 높일 수 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저감효과도 주목받고 있다. 덩굴식물의 증산작용과 넓은 잎의 먼지 흡착으로 주변 미세먼지 농도를 낮춰주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그린커튼을 시 전체로 확산하고자 시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그린커튼 조성 매뉴얼’을 제작해 최근 시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매뉴얼에는 ▲그린커튼의 개념과 기대효과 ▲주요 덩굴식물 ▲필요한 자재와 설치 방법 ▲병충해 관리법 ▲설치 비용 등이 사진자료와 함께 설명돼 있다.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 관계자는 “화분 13개로 가로 8m, 세로 7m의 벽면을 덮을 그린커튼을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은 200만 원 안팎”이라며 “한 번 설치한 시설은 반영구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역사회와 조경인이 힘을 모아 ‘4.16생명안전공원 프렌즈’를 만들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4.16생명안전공원(세월호 추모공원)’은 ‘4·16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희생자들의 추모와 해상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위해 조성하는 공원이다. 법에 따라 공원 조성비는 국가가 부담한다. 추모공간은 62만m² 화랑 유원지의 약 3.8%에 해당하는 일부 구간에 조성되며, 이중 봉안시설은 전체의 0.1% 규모로 만들어진다. 추모공간이 혐오시설로 인식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친환경 디자인으로 설계할 예정이다. 공원 조성은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은 수년째 지지부진한 상태를 이어왔다. 그러던 중 실무협의체 구성 2년 5개월여 만인 지난 2월 제종길 안산시장이 국회에서 안산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추모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안산시는 본격적인 공원 조성을 위해 ‘세월호 추모공간 건립 50인위원회’를 조직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을 지원하는 한 시민은 “안산 지역사회 갈등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소중히 하는 의미로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이를 혐오시설로 폄하하면서 시작된 일이다. 어떤 가치와 의미가 이 공간에 있는지 알지 못한 채 무조건적으로 오해와 불신을 키워가고 있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416안산시민연대’는 ‘4.16생명안전공원 방향 찾기 전문가릴레이포럼’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보는 공론의 자리를 만들었다. 포럼은 갈등이 해결될 때까지 진행된다. 갈등 해결을 위한 또 다른 방안으로, 하이라인의 기적을 만들어낸 ‘하이라인 프렌즈’ 같은 그룹을 만들려는 움직임도 있다. ‘하이라인 프렌즈’는 하이라인의 운명을 결정짓기 위해 열린 한 지역 주민 모임에서 만난 조슈아 데이비드와 로버트 해먼드가 1999년 공동 창립한 그룹이다. 하이라인 프렌즈는 지역주민, 공무원, 예술가, 지역 업체, 원예, 조경, 건축 분야 전문가와 손을 잡고 철거 위기에 놓인 폐 산업 시설을 뉴욕을 대표하는 공원으로 만들었다. 하이라인 공원은 현재 도시재생의 선도적 사례이자 생태학적으로도 건전한 공공장소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시민들이 힘을 합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은 사례로도 손꼽힌다. ‘4.16생명안전공원 프렌즈’ 창립에는 안산의 시민활동가와 일부 조경학과 학생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416안산시민연대’ 관계자는 “4.16생명안전공원은 일상생활 속에서 친구들을 기억하고 추억하며 공원을 향유하는 특별한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장소다.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공원을 만들어가는 과정, 이제 그 첫발을 내 딛어야 할 시간이다”며 “세월호의 가치와 의미를 담기 위해 영원히 기억할 수 있는 추모공원 방법 찾기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건축, 조경, 도시, 생태, 관광, 문화, 사회, 지리, 역사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세월호 추모공원, 지금까지 그렸던 공원에 대한 단상을 깨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줄 것을 부탁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최근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접경 지역과 경기북부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모아졌다. 경기도는 '한반도의 봄'을 즐길 수 있는 경기북부에 있는 수목원 5곳을 추천했다. 남양주 물맑음수목원 남양주시 수동면 지둔리에 자리 잡은 ‘물맑음수목원’은 경기도가 남양주시와의 행정협업을 추진, 도유림을 활용해 지난해 10월 문을 연 신생 수목원이다. 이곳에는 자생초화원, 방향식물원 등 20개소의 전시원이 조성돼 있으며 꼬리진달래, 만병초 등 1200종의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증강현실을 도입해 4계절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수목원’, 다산 정약용의 ‘열상산수도’ 폭포 재현, ‘반딧불이 생태공원’ 등은 내년부터 제공된다.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가평군 상면에 소재한 ‘아침고요수목원’은 희귀식물 및 자생 식물 1000여 종 등 식물유전자원 총 5000여 종의 식물을 보존, 증식 및 전시하고 있으며, 고향집정원, 하경정원, 한국정원 등 다양한 주제의 ‘테마정원’들이 구성돼 있다. ‘아침고요수목원’에서는 5월 27일까지 튤립, 철쭉, 금낭화 등 다양한 봄꽃들을 즐길 수 있는 봄나들이 봄꽃축제를 개최하며, 수목원 내 갤러리에서는 ‘상상정원-5월의 산책’을 주제로 미술전시회가 6월 13일까지 열린다. 어린이날인 5월 5일과 6일에는 야외무대에서 마임공연도 펼쳐진다. 이밖에도 매주 금·토·일에는 가드닝 클래스, 코티지 상점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포천 평강식물원 포천시 영북면에 위치한 ‘평강식물원’은 아시아 최대 규모인 1800여 평의 암석원과 50여개의 수련들을 모아 놓은 연못정원, 사철 늘 푸른 잔디광장 등 12개의 테마로 조성되어 있다. 특히 명성산, 산정호수 등 포천의 주요 관광 명소가 가까이 위치해 있다. 평강식물원은 올해 봄 3월부터 덴마크의 업사이클링 아티스트 ‘토마스 담보’와 협업해 폐목재를 활용한 설치미술 ‘잊혀진 거인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중이다. 양주 장흥자생수목원 양주시 장흥면 소재 ‘자생수목원’은 사계절별 테마를 구성한 ‘계절 테마원’, 교과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화초들을 심은 ‘교과서 식물원’, 국내 자생 취를 접할 수 있는 ‘취원’, 화초와 연못이 어우러진 ‘계류원’, 앵초로 꾸민 ‘앵초원’ 등 14개 주제원으로 구성됐으며, 1200여종의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수목원에서는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살아있는 곤충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곤충 체험’, 숲 생태를 재미있는 설명을 통해 배워보는 ‘숲해설’, 창의력과 탐구심을 기르는 ‘놀이체험’이 운영 중이다. 남양주 산들소리수목원 남양주시 별내동에 위치한 ‘산들소리수목원’은 야생화, 허브 등 1200여종의 식물들을 만나 볼 수 있으며, 도시 접근성이 좋고 유치원 및 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현장체험 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해 자녀를 둔 가족들의 발길이 잦다. 5월 한 달 간 매주 토·일요일 마다 핸드메이드 체험, 아트상품판매, 푸드트럭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산들소리 힐링마켓’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매주 토요일 마다 오카리나 연주자 김혜선과 함께하는 산들소리 힐링음악회도 연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경기도가 현재 도장과 도배 등 6개 공정에 대해서만 실시하도록 돼있는 입주자 사전방문제도를 조경, 토목을 포함한 전 공정으로 확대하는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2일 경기도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택건설기준 개정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건의한 개정안에는 아파트 집단민원의 원인으로 지목돼 온 입주자 사전방문 제도의 시기 변경과 점검항목 확대, 입주자 리빙가이드 배포 의무화 등이 담겨있다. 현행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은 도장, 도배, 가구, 타일 등 6개 항목만 입주자 사전 방문 시 확인하도록 했다. 문제는 토목 및 조경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미 시공 상태에서 입주자 사전방문을 진행하면 다른 공정의 품질상태 확인이 어렵고, 공사 중 분진과 소음으로 집단 민원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완성된 아파트를 상상하면서 현장을 방문한 입주자 입장에서는 품질검수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입주자 사전방문 시기를 모든 시공이 완료된 상태로 변경하고, 검수 항목 역시 6개 공정에서 전 공정으로 확대해 입주민이 원하는 충분한 사전점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입주자 리빙가이드 배포 의무화도 건의했다. 리빙가이드는 일종의 공동주택 시설 사용설명서로 설명서가 없을 경우 시설물 사용법을 시공사에 문의해야 하는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설령 배포하더라도 시공사 역량에 따라 질적 차이가 큰 실정이다. 도는 초기 입주자를 대상으로 리빙가이드 배포를 의무화하면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경기도가 시행해 온 아파트 품질검수가 전국으로 확대 시행되면서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고민한 결과 제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제도 개선안이 법제화 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겉모습에 치중한 나머지 끊임없이 남에게 보이기 위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요?" 박은영 교수가 이끄는 중부대 환경조경학과팀은 2018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라는 주제의 정원을 조성했다고 30일 밝혔다. 박은영 교수와 박주선, 서동민, 이철진, 최영선, 최희원, 현석비 학생이 만든 이 정원의 부제는 '거울에 비친 나에게'로 옷장과 양면 거울 등을 정원 소재로 가져왔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는 바로크, 로코코 시대의 화려한 가구와 코르셋을 통해 몸에 맞는 옷을 입기보단 옷에 몸을 맞추려는 현대인들의 나르시시즘을 재해석했다. 로코코 시대, 자신의 모습을 부정하며 코르셋의 줄을 당겨 입던 풍속이 현대에도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화려한 가구와 마네킹을 장치했다. 옷장과 양면 거울으로는 정원에 담겨진 메시지인 '신 나르시시즘'을 표현하고자 했다. 박은영 교수는 "겉모습에 치중하기보단,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아끼며 사랑하는 것에 대해 말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은영 교수팀은 지난해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윤동주 시인의 생애와 활동을 재해석한 ‘다시 찾아온 봄’을 조성해 고양시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18 고양국제꽃박람회가 27일부터 일산호수공원 15만㎡ 부지 위에서 17일간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4.27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당일 개막하는 만큼 평화와 통일, 생명을 주제로 한 정원과 전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박람회 메인 공간 중 하나인 ‘고양 하늘꽃 바람’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에코스타일에서 조성한 이 공간은 시간 여행이라는 컨셉을 통해 선사시대부터 미래의 고양을 걸으면서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 속에 마련된 ‘세상을 바꿀 생명과 평화의 길’과 ‘평화통일 기원의 날’ 구간에는 가까운 미래의 통일을 그리며 제작된 한반도 모양의 상징 조형물 등이 설치돼 있다. 또한 남북 정상 회담, 유라시아 횡단 열차 등을 모티브로 한 ‘화합의 정원’,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한 시민들의 한평정원 10개 작품도 볼 수 있다. 호수공원 국기광장에는 500개의 바람개비로 만든 한반도 지도가 연출되며, 비무장지대 경계에 설치되는 철책과 경계초소를 소재로 한 평화의 정원도 시선을 잡는다. 한울 광장에서는 관람객들이 평화의 메시지를 작성해서 달아보는 이벤트가 행사기간 내내 펼쳐지고, 4월 28일 열리는 개막 축하 공연에서도 관람객과 함께하는 평화 기원 퍼포먼스가 예정돼 있다. 기간 중에는 탈북자 중심으로 구성된 북한 예술 공연단의 특별 공연도 선보인다. 박람회장에는 자연과 생명의 경이로움을 인문학적 감성을 입해 서정적으로 해석한 정원 작품도 있다. 임춘화 아이디얼가든 대표는 나태준 시인의 ‘시’라는 작품을 모티브로 한 ‘바람의 길, 마음의 길’ 정원을 조성했다. 이 정원은 연녹색 이파리 사이를 걷는 기분 좋은 설렘을 표현하고 있다. 바람의 길을 따라가는 설레는 마음은 하트모양의 쉼터와 잔디광장으로, 바람의 길은 쉼터에서 파생된 물결로 표현했다. 바람 물결은 회양목 생울타리로 나타냈다. 생울타리 사이에는 마음의 향기를 상징하는 향기식물과 바람의 길을 그라스를 식재했다. 봄날의 설렘은 노란색 퍼걸러와 기린초, 황매화의 색 조합으로 풀어냈다. 권혁문 가든디자인 뜰 대표는 최근 이슈인 스몰웨딩과 가든카페를 주제로 부스를 구성했다. 상징 조형물도 고양국제꽃박람회의 볼거리 중 하나다. 올해는 ‘가이아의 정원’ 속 ‘생명의 나무’와 ‘생명의 여신’이 박람회 랜드마크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플랜터를 밀도있게 결속해 제작한 생명의 나무는 모든 생명에게 풍요로움을 베푸는 나무를 표현한 대형 조형물로 눈길을 끈다. 이 밖에 피노키오 등 동화를 모티브로 한 ‘컬러풀 플라워 랜드’, 8만 송이 튤립이 피어있는 ‘튤립정원’, 수생식물, 자생식물, 다육식물 등 다양한 품종이 어우러진 ‘온새미로 가든’ 등이 조성돼 있다. 행잉 플라워와 음악, 물소리가 조화를 이루는 꽃 터널 ‘플라워 가든 파티’, 유럽 스타일 정원 ‘고양 시크릿가든’을 지나 호수변에 내려오면 사랑이 가득한 레이크 포토존 ‘FUN & LOVE’와 호수를 아름답게 수놓은 ‘수상정원’도 관람객을 맞이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18고양국제꽃박람회’가 4월 27일부터 5월 13일까지 일산호수공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한울광장부터 주제광장, 메타세쿼이어길, 호수변에 이르기까지 역대 어느 해보다 풍성한 꽃의 정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호수공원에는 ▲대지의 여신을 중심으로 생명의 나무, 꽃, 폭포 등 생동감 넘치는 자연의 모습을 표현한 ‘생명과 평화의 정원’ ▲고양의 역사부터 미래의 비전을 보여주는 ‘고양 하늘 꽃바람’ ▲친숙한 동화를 모티브로 한 알록달록 색채가 돋보이는 ‘컬러풀 플라워 랜드’ ▲8만 송이 튤립이 피어있는 ‘튤립정원’ ▲수생식물, 자생식물, 다육식물 등 다양한 품종이 어우러진 ‘온새미로 가든’ 이 마련된다. 행잉 플라워와 음악, 물소리가 조화를 이루는 꽃 터널 ‘플라워 가든 파티’, 유럽 스타일 정원 ‘고양 시크릿가든’을 지나 호수변에 내려오면 사랑이 가득한 레이크 포토존 ‘FUN & LOVE’와 호수를 아름답게 수놓은 ‘수상정원’이 펼쳐진다.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전시도 마련된다. 평화의 상징 조형물, 통일기원 포토존 등이 설치되고, 평화통일 염원 메시지 퍼포먼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화훼교류관'에서는 오직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화훼류와 이색식물이 전시된다. 영국 클레마티스, 에콰도르 장미, 미국(하와이 마우이 카운티) 열대식물, 태국 난, 에티오피아 안개, 콜롬비아 카네이션 등 23개국 국가관의 대표 꽃들을 만날 수 있다. 경기도 농업기술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한국화훼농협 등 화훼 관련 기관과 대구광역시, 광명시 등 지방자치단체도 참여한다. 세계 화예 작가 초청전 ‘Flower Moments 2018’에는 작년 우승자인 마카오 Cindy Chao를 포함해 독일, 호주 등에서 온 세계 최고 수준의 플로리스트 작가 7명이 참가해 꽃 공간 장식의 마법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들이 직접 현장에서 시연하는 퍼포먼스도 준비돼 있다. 독일 스타일 화훼 장식, 프랑스 스타일 테이블 데코레이션, 압화 및 프리저브드 작품 전시, 화훼 공간 장식, 보태니컬 아트 작품 전시 등 다채로운 전시도 이어진다. 전국 농업기술원 8개 기관에서 출품한 장미, 국화, 칼라 등이 전시되는 국내 신품종 전시관과 대한민국 수출 주력 상품을 전시하는 수출 화훼 전시관도 운영된다. 4월 27일부터 5월 1일까지는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국내 화훼 업체 및 농가와 무역 상담을 진행하는 비즈니스 데이를 개최한다. 야외에 특별히 마련된 고양우수화훼전시관은 고양시에서 재배된 선인장, 분재, 분화, 관엽, 선인장, 절화로 꾸며져 고양 꽃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게 된다. 호수를 배경으로 한 수변 무대에서는 전통 문화 공연, 클래식 연주, K-POP 댄스·노래, 벨리댄스 등 재능과 끼가 많은 지역 공연 단체들의 다채로운 무대 공연이 펼쳐진다. 주말에는 행사장 곳곳에서 마임, 벌룬쇼, 마술쇼, 포토걸 등 다양한 거리 이벤트와 군악대와 캐릭터 등이 함께하는 즐거운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나도 플로리스트 꽃바구니 만들기, 식물액자, 다육정원, 알록달록 테라리움 등 화훼 체험 프로그램과 호수 위의 낭만 ‘수상 꽃 자전거’ 체험 등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박람회는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되며, 야간에는 은은한 조명과 어우러진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 [경희대학교 = 안건희 통신원] “앞으로 관광 및 여가공간 계획에서 콘텐츠 및 프로그램을 어떻게 공간화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내용이 될 것이다.”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는 지난 18일 여가관광지 계획론 수업의 일환으로 최준호 세빌스코리아 부사장을 초청해 ‘관광 및 여가공간의 전략적 액션플랜’을 주제로 강연을 개최했다. 최 부사장은 여가공간의 계략적 프로세스와 실무적 메커니즘에 관한 경험을 바탕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조경 계획 및 설계를 하던 최 부사장은 “무주 리조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지금 하는 일이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 고민하다 디자인의 한계를 느꼈다”며 “차별화된 공간을 만들기 위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고민을 풀기 위해 컨설팅 쪽으로 이직하게 됐다. 최 부사장은 “스키장과 골프장 등의 사이트 디자인은 도시계획이나 건축이 아닌 조경에서 해야 할 일이다. 지역 분위기에 맞는 콘셉트, 땅의 모양새를 고려한 활동과 동선, 배치 등을 기반으로 설계가 되면 건축 분야에서 호텔, 워터파크와 같은 건물 위주의 설계를 다룬다”며 “조경의 관점이 다른 파트와 달라야 하는 점은 프로그램과 액티비티의 구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단순 설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콘셉트로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공간과 행태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디자인을 해야 하며, 그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나 프로그램 위주로 계획돼야 한다. 궁극적으로 미래의 조경가가 해야 할 일이자 특권은 바로 구상의 공간화”라고 말했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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