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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디자인] 2019서울정원박람회 '동네정원D'
  • 나창호 (ch_19@daum.net)
  • 입력 2019-09-26 18:36
  • 수정 2019-09-2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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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정원D 작품 디자인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정원디자이너에 의해 조성돼 왔던 '작가정원'이 올해 서울정원박람회에서는 '동네정원D'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도시재생형 정원박람회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면서, 도시와 마을로 무대를 옮겼기 때문이다. 

 

1차 심사방식도 작품을 평가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작가를 우선 선발 후 대상지 선정과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줬다. 

 

대상지는 해방촌오거리 버스정류장 앞, 용산동2가 옹벽 사면 위, 후암동 계단형 부지, 후암동 수직공원, 후암동 데크사면으로 각기 다른 유형의 장소이다.

 

디자이너들은 해방촌 일대의 대상지 5개소에서 주변 주민과 협업하여 동네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조경나눔재단과 환경과조경이 주관하는 서울정원박람회는 10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서울로 7017과 용산구 해방촌 일대에서 개최한다. 올해 슬로건은 '어딜가든, 동네정원'이며, 주제는 ‘정원, 도시재생의 씨앗이 되다’이다. 

 

 

소월정원(White Moon Garden)

상민정 라마라마플라워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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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산구 용산동2가 1-1144

 

버스정류장 뒤편으로 숨겨진 이공간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모두를 기다리고 있었다. 해방 후 실향민들의 터전이 되었고, 미군들까지 모이며 활기와 개성을 뽐내며 발전했다. 하지만 최근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동네주민들이 하나 둘 떠나가기 시작했다. 

고요히 어두워져가는 이곳에 하얀 달을 띄운다. 탐방객, 버스이용객, 동네주민을 생각하여 화려한 정원보다는 보행편의와 과거의 기억을 담고자 했다. 김소월 시인의 시 속에서 친근하고 누구나 쉽게 연상이 가능한 식재 수종을 선별하여 모두가 동네를 돌아보고 정원을 포근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한다. 



노을을 대하는 태도

박준서 조경설계사무소 엘 대표

김영진 조형연구소 LeaF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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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산구 후암동 406-101


대상지는 수년전 가파른 콘크리트 계단으로 되어 있던 것을 지금의 데크길로 변경되어 생긴 자투리 녹지이다.

이곳은 기본적으로 길이다. 주민도, 이곳을 구경하거나 놀러온 사람도 모두 이용하는, 이동에 전용되는 공간이다. 경사진 이곳은 쓸모를 덧대기 위해서 3개의 잘 정리된 단을 형성하고 원래 있던 난간을 없애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그저 걸어가야 할 길이었지만 잠시 머물 수도 풍경을 즐길 수도 있는, 쓸모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한다. 쓸모를 주입한 이곳에서는 잠시 앉아 남산과 용산을 올려 다 보거나 내려다 볼 수 있다. 이 정원은 노을을 감상하고 쉬어갈 수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열려있는 공간을 제안한다.

 

 

보이지 않는 것들의 정원

정주영 주식회사 안팎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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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산구 후암동 406-80

 

동네정원은 구성원 사이에 소통의 계기를 마련하고, 용도를 찾지 못하는 공간에 관심을 갖도록 한다. 때문에 구성원의 관심을 무관심 속에 놓인 다른 공간들까지 확장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정원은 도시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중요한 요소를 소재인 파이프를 활용한다.  

도시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 중 많은 것들은 보이지 않는다. 가정마다 가스와 전기를 공급하는 파이프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시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필요한 곳과 사람에게 자원을 제공한다. 도시를 작동하게 하는 사람들 간의 관계와 소통도 마찬가지다. 이런 관계와 소통은 작은 마을 길을 다양한 문화가 있는 길로 바꿔서 도시 조직과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다. 

 

 

해방루트, 행복으로 가는 정원

김명윤 가든어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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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산구 후암동 409-93

 

용산 2가동은 지역 토박이부터 새로 정착하는 주민들까지 다양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상지는 경사가 급하고 폐기물로 채워져 있다. 일부 주민이 사용하고 있어 방치가 지속된다면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 새로운 뿌리를 내리는 정원을 제안하고자 한다. 나무를 닮은 남산과 뿌리를 연상시키는 골목길의 이미지에서 착안해 뿌리형태의 조형물을 생각했다. 이것은 벤치와 테이블이 되어 동네정원사들이 활동하는 공간이 된다. 해방루트는 동네정원사 교육과 실습이 이뤄지고, 정원관리 도구도 수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동네정원을 제안한다.    


 

해방촌 틈을 깁다, 쪽모이 정원

정성희 식물공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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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산구 후암동 409-66

 

과거 해방촌 상징산업인 ‘니트산업’을 모티브로 하여 ‘해방촌 틈을 녹색실로 깁는다’는 콘셉트를 제안하였다. 또한 기존 텃밭은 경작이 이뤄졌던 공간 이용 성격을 유지하며 ‘실용원’의 성격을 더했다. 

먼저 허브원과 채소원은 주민들의 경작공간을 유지, 보수하는 개념으로 접근한 구역이다. 해방촌에서 발생한 일상정원, 실용원으로서의 기능을 유지하고 자발적으로 발생한 도시 가드닝이 이어질수 있도록 한다. 그라스원은 가을 속 정취를 도시 속에서 담을 수 있도록 니트실로 연출한 플랜터가 포토존 역할을 한다. 덩굴원은 기존 텃밭의 사용성을 보존한다. 낮은 덩굴식물 식재로 휴게공간의 시야를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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