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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DP 공간·건축 맥락, 음악으로 풀다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디자인재단이 DDP를 매개로 공간과 건축의 맥락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눈길을 끈다. 서울디자인재단(이하 재단)은 서울을 디지털 감성 문화도시로 이끌고자 다양한 예술 장르의 결합을 디자인하는 시도로 DDP 뮤직 에피소드를 지난 21일 처음으로 공개했다. DDP 뮤직 에피소드는 DDP 건축물의 아름다움과 숨은 매력을 알리고자 음악 장르별 힙한 아티스트와 협업해 DDP의 시간, 비밀, 선이라는 주제로 총 3편을 제작했다. ‘DDP의 시간’은 낮에는 소매, 밤에는 도매시장으로 꺼지지 않는 동대문의 지역 특성을 고려해 24시간, 365일 DDP라는 키워드로 갤러리문과 이간수문을 배경으로 DDP의 시간을 표현한 영상을 제작했다. 이루마 아티스트가 ‘RIVER FLOWS IN YOU’를 연주하며 컴템포리한 무드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이루마의 ’RIVER FLOWS IN YOU‘는 2020년 빌보드 클래식 차트 23주 1위를 달성한 전 세계에서 유명한 곡이다. ‘DDP의 비밀’은 ‘신비, MZ세대’라는 키워드로 시민에게 공개되지 않는 DDP 숨겨진 장소인 기계실과 풍도 등을 배경으로 신비롭고 몽환적인 느낌의 영상을 제작했다. 이 영상은 릴체리 아티스트와 함께 제작했고 미공개 신곡인 ‘꿈’이라는 음악으로 힙한 뮤직비디오를 완성했다. 릴체리는 최근 미국의 래퍼 리코 네스티와 협업해 싱글을 공개했으며, CL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에게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로 뽑히는 힙한 아티스트다. ‘DDP의 선’은 ‘DDP의 빛과 그림자’라는 키워드로 DDP 시그니처 공간인 조형계단, 둘레길 등을 배경으로 DDP의 기하학적인 건축미와 선을 표현했다. DDP의 선은 빛과 그림자를 뚜렷하게 표현하기 위해 흑백으로 제작했으며 아티스트는 모니카와 립제이가 참여했다. 모니카와 립제이는 MNET ’스트리트우먼파이트‘에 프라우드먼팀을 이끌었으며 최근에는 아이폰, KT, 조니워커 등 유명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다. 또한 립제이는 왁킹댄서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월드클래스 댄서다. 이번 뮤직 에피소드 영상에 참여한 모니카와 립제이는 “DDP는 우리의 춤을 공간에 그대로 구현한 듯 유려한 모습”이라며 DDP를 가까이에서 본 소감을 전했다. 릴체리도 “영상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표현했는데 DDP 지하공간의 독특한 느낌이 어우려져 흥미로운 영상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영상은 DDP 공식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에서 DDP 개관기념일인 21일 오후 5시부터 공개됐으며, 참여 아티스트 SNS 계정에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재단이 추구하는 디지털 감성 문화 도시는 시민 누구나 내 손안에서 디자인을 경험하는 것”이라며 “DDP를 배경으로 제작된 뮤직 에피소드 영상은 온라인으로 청취 가능하며, 재단은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통해 매력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영화 ‘고양이들의 아파트’, 오는 17일 개봉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고양이를 통해 도시 생태 문제를 모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고양이들의 아파트’가 오는 17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고양이들의 아파트’는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고양이 주민들과 행복한 작별을 꿈꾸는 사람들의 고양이 이주 프로젝트 기록이다. 아파트 단지 내 생태계에서 고양이와 새, 나무와 꽃과 풀, 낡은 콘크리트까지 같은 공간 속에서 유기적으로 공생하는 관계를 조명한다. 이번 작품은 도시 주거 공간의 역사와 생태를 성찰해 온 정재은 감독의 네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다. 정 감독은 공간과 사람의 관계에 주목하면서 만든 첫 다큐멘터리 ‘말하는 건축가’(2012)를 시작으로 ‘말하는 건축 시티:홀’(2014), ‘아파트 생태계’(2017)로 이어지는 건축 3부작 다큐멘터리를 통해 도시와 건축, 그 공간 속 삶을 아카이빙 해왔다. 이번 작품은 도시, 생태, 동물권, 환경 등의 주제로 이어지며 보다 깊은 사유와 시선으로 축조한 도시 아카이빙 프로젝트로서 ‘아파트 생태계’에 이어지는 연작이기도 하다. 재건축을 앞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사라져가는 과정을 담기 위해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아파트 단지의 또다른 주민들인 수백 마리 길고양이들의 주거, 안위에 대한 궁금증과 걱정이 모아지며 이들의 이주와 더불어 아파트의 소멸의 과정을 섬세하게 기록했다. ‘고양이들의 아파트’는 도시 생태계 속에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당위인 동물과 인간의 공존과 공생, 나아가 ‘동반’의 화두를 던진다. “고양이는 한국 사회의 변화를 보여주는 척도라고 생각해요”라는 정재은 감독의 전언처럼 ‘고양이들의 아파트’는 도시 공간 속 고양이를 통해 생태, 동물권, 환경 등의 주제를 폭넓게 사유하며 아우른다. 공들인 촬영과 섬세한 연출을 통해 고양이를 단순히 예쁨과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존재로 대상화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 생태계에서 인간과 동등한 동반자로 위치시킴으로써 도시 생태 문제에 대한 다른 시선, 다른 질문, 다른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는 작품이다. 나아가 살던 공간을 쉽게 바꾸지 않는 ‘정주성’을 지닌 고양이들을 안전하게 이주시키려는 과정을 통해, 산업화에 따른 부동산의 이해관계로 삶의 터전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우리 사회의 모든 존재들을 호명하고 위로한다.
  • 조경가협회, ‘2022 아카이브’ 전시 개최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 조경가들의 50년 활동을 되돌아보는 회고전이 마련됐다. 한국조경가협회는 ‘KALA 2022 아카이브’ 전을 공개하며, 선배 조경가들의 작품 전시, 해외 답사와 국제교류, 국내답사 내용을 소개한다고 20일 밝혔다. 한국조경가협회(KALA: Korean Association of Landscape Architects)는 조경 작품 전시 활동을 통해 조경과 조경가를 알리고, 해외 답사를 통해 국제적 안목과 교류를 증진하며, 조경가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1980년 창립된 모임이다. ‘KALA 2022 회고전’은 선배 조경가들의 작품 전시회, 해외 답사와 국제교류, 국내답사와 동료애를 주제로 구성했다. 회고전이 열리는 한국조경가협회(KALA) 홈페이지는 조경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전문지식과 기술을 공유하며, 소통과 홍보를 위한 공간이다. 이번 아카이브 전시회와 연계해 오는 21일 오후 4시에는 춘천시에 소재한 동심재에서 좌담회를 개최한다. 한국조경가협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그동안 한국조경의 발전을 위해 애써오신 선배 조경가들을 기억하는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는 활동의 일환이다. 기록은 과거와 오늘을 이어주는 징검다리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미래를 여는 창이기 때문이다”며 전시 의의를 설명했다.
  • “알고 보면 감동 두 배”, 한국 전통정원 감상법
    [우석대학교 = 장상아 통신원] 신상섭 우석대학교 조경학과 명예교수가 LH 토지주택박물관 온라인 강의 ‘생생 역사토크’를 통해 알고 보면 감동이 배가 되는 한국 전통정원 감상법을 소개했다. LH 토지주택박물관은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생 역사토크’ 제7화 ‘선조들이 향유한 별천지세계, 전통정원’ 편을 공개했다. 초청 전문가는 전통조경 분야 석학 신상섭 우석대 조경학과 명예교수다. ‘생생 역사토크’는 전문가가 역사·문화 현장을 직접 찾아가 역사 속 숨겨진 우리 문화 이야기를 들려주는 온라인 강의다. 국내 교수진과 LH 토지주택박물관장이 역사 속 흥미로운 이야기를 주제로 총 8회의 강의를 진행했으며, 영상은 LH 유튜브 채널이나 LH 토지주택박물관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전통정원을 다룬 7화는 담양의 소쇄원, 식영정, 명옥헌이 만들어진 배경, 주변 풍경과 어우러진 우리 선조들의 이상향의 세계를 그린 조선 시대 전통정원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꾸려졌다. 신상섭 교수는 답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정원의 의미를 설명했다. 정원은 한자 어휘로 ‘뜰 정(庭)’과 ‘동산 원(園)’의 합성어다. 울타리가 쳐진 반듯한 자연 공간 속에 물, 나무, 돌을 이용해서 자신만의 이상향의 세계를 구축한 내용물이다. 신 교수에 따르면 이러한 가치들은 서양에서 이야기하는 가든(garden)의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가든은 ‘겐(gan)’이라는 울타리 속에 펼쳐진 ‘에덴(oden)’의 동산을 상징한다. 울타리 안에 자신만의 이상향의 세계를 펼쳐놓은 진성성을 가지고 있는 목적 공간으로서 동서양의 정원이 맥을 같이한다는 설명이다. 첫 답사지인 소쇄원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정원 문화유산이다. 한자 어휘로 ‘맑고 깊을 소(瀟)’, ‘비바람 소리 쇄(灑)’의 합성어다. 조선 시대 선비들이 지향했던 고결한 생각을 품는 정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 교수는 “오늘날에는 나무가 우거져 다소 폐쇄적인 모습이지만, 500여 년 전 원형 경관은 절제된 이상향의 공간을 구현하는 모습이었다. 선비들이 지향했던 매난국죽과 같은 사군자 식물이라든지 상징성이 아주 고귀한 가치를 담고 있는 별천지 이상향의 세계를 의인화시켜서 공간을 형이상학적으로 높게 구현한 대표적인 정원”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의 엘리트 문사들이 거쳐간 정자문학이 결집된 집합체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서 조선 중기 동방 18현의 한 사람이었던 하서 김인후 선생이 소쇄원의 아름다운 경치 48개소를 재현한 소쇄원 48영이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 우암 송시열 선생은 1755년 소쇄원의 아름다운 전경을 목판화로 소쇄원도를 제작했다. 신 교수는 소쇄원을 즐기기 위한 팁도 제공했다. 기승전결로 풀어내는 이상향의 세계를 점입가경으로 즐기는 게 소쇄원의 포인트다. 먼저 대숲 경관을 통과하면 오곡의 계류를 통해서 물줄기의 청아한 소리를 즐길 수 있다. 다음 단계로 긴 담장을 통과하면서 연못, 정자, 우암 송시열 선생의 다채로운 바위글씨, 편액을 향유할 수 있다. 마지막 단계는 외나무다리를 건너 양산보 선생이 경영했던 자신만의 이상향, 별천지를 즐기는 것이다. 매화꽃 어우러진 화계, 복숭아꽃 어우러진 뒷동산, 광풍각과 제월당을 기반으로 구축한 이상향의 세계 만나는 것으로 아름다운 명원을 만끽할 수 있다. 다음 답사지 식영정은 조선 중기인 1560년대 서하당 김성원이란 인물에 의해서 조영된 정자다. 너무나 아름다운 경치에 구름도 쉬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 교수는 이곳이 세상 풍파와 부귀영화에 휘둘리지 않고 유유자적하는 이상향의 별천지를 구축한 한국의 대표적인 별서정원이라고 소개했다. 식영정은 조선 중기 이후 시인, 묵객들이 찾던 답사 일번지다. 신선이 노니는 선유동이라는 가치를 부여해서 식영정 사선을 비롯한 수많은 명사들이 시, 서, 화, 기, 금 같은 풍류 문화를 즐겼다. 한국의 대표적인 가사문학 ‘성산별곡’의 작중 무대이기도 하다. 식영정을 처음 작정한 김성원과 동문수학한 송강 정철이 이곳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아름다운 풍광을 서사적으로 읊은 모습이 그것이다. “맑은 물줄기 옥구슬 소리에 강퍅한 내 마음을 맑게 씻어내리네” 마지막 답사지 명옥헌에 담긴 의미다. 명옥헌 원림은 효 문화를 상징하는 별서원림이다. 작정자가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을 추모하는 효행의 공간으로 조성됐다. 아름다운 여름철 배롱나무꽃이 어우러진 장관을 통해서 배롱나무 주제정원의 성격이 강하게 표출된다. 신 교수는 “네모난 연못이 조성돼 있고 그 중심에는 원형 섬이 있는데, 이는 동양의 우주관인 음양오행의 가치를 담아 인간 세상의 소우주를 펼쳐 보이는 이상향의 세계를 구현한 것이다. 음과 양에 의해서 가문의 번영, 학문의 번영, 자신의 올곧은 생활철학, 가치관을 실현하기 위한 목적 공간이다. 거기에 수목, 괴석을 도입해서 무병장수, 불로장생, 선경의 이상세계를 개입시키는 철학적 사고가 펼쳐진다”고 말했다. 명옥헌 원림은 ▲옥구슬 흘러가는 청아한 물줄기를 취할 수 있는 계류경관 ▲이상향의 사고와 철학을 개입시킨 상하부 방지원도 형태의 연못 ▲배롱꽃이 어우러져 펼쳐지는 무릉도원과 그윽한 꽃향기 등이 주요 감상 포인트다. 한편 신상섭 교수는 고려대에서 전통조경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89년부터 우석대 조경학과에서 교편을 잡았다.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교 조경학과 연구교수,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 한국조경학회 부회장, 전북 문화재기술심의위원장, 문화재청 전문위원, 전주시 경관심의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전통마을 문화경관 찾기’, ‘동양조경문화사’(공저), ‘한국의 조경’(영문판) 등 20여 권의 책과 130여 편의 논문을 냈으며, 국제정원박람회(중국 우한, 2016) 당선작 등 국내외 30여 편의 조경설계작품을 만들었다.
  • 자연의 소리·영상, 심리·생리적 치유 효과 입증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립공원공단이 자연의 소리와 영상이 심리적·생리적 치유효과가 있다는 걸 실험을 통해 입증하고 ‘자연치유 소리영상(ASMR)’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코로나19 단계적 일상 회복에 맞춰 코로나로 지친 국민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1일부터 50일간 매일 새로운 자연치유 소리영상을 국립공원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국립공원 자연치유 소리영상은 전국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자연경관과 동·식물, 인문 자원을 배경으로 제작됐으며 대표적인 소리영상에는 ▲지리산 쇠딱따구리 소리 ▲경주 주상절리 파도 소리 ▲가야산 해인사 범종 소리 ▲덕유산 구천동 계곡 소리 ▲소백산 비로봉 바람 소리 등이 있다. 공단은 충남대·공주대와 공동 연구를 통해 자연치유 소리영상이 심리적으로 긴장과 불안을 해소하고 생리적으로 쾌적감과 안정감을 증가시키는 것을 실험적으로 입증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자연치유 소리영상 시청 전과 후의 심리적·생리적 효과를 평가했으며, 심리적 효과는 기분 상태 검사 등 4종류의 설문조사를 통해 측정했고 생리적 효과는 심박 변동성(HRV) 등 2종류의 검사를 통해 측정했다. 이진철 국립공원공단 탐방복지처장은 “자연치유 소리영상을 찾는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연말까지 모바일 앱(APP)을 개발하여 서비스할 계획이다”며 “이번 서비스가 코로나에 지친 국민의 정서적 안정감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승정원일기] 세계테마‘정원’기행
    ‘이길 승(勝)’.이기다,뛰어나다,승리 등의 뜻을 나타내는 한자 ‘이을 승(承)’. ‘잇다’, ‘계승하다’, ‘받다’, ‘받들다’등의 뜻을 나타내는 한자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는 조선과 대한제국의 승정원에서 왕명 출납,행정 사무 등을 매일 기록한 위대한 유산입니다만, ‘승’정원(庭園)일기는 소박하고,소심하고,게으른 정원사의 미루고 미루던 정원 이야기를 겨우 기록하는 일기입니다. 어떤 한자를 쓸지 고민하다 정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이기고,뛰어나고 싶은 욕심도 많고 정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게으른 정원사의 묵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텅 빈 공간이 풍성한 정원으로 채워지듯 너그러운 마음으로 쉬이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늘 정원에서 뵙겠습니다. EBS에서 방송 중인 여행다큐 ‘세계테마기행’은 의외로 즐겨 보는 사람이 많다. EBS에서는 2014년부터 공모를 통해 일반 시청자들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여행에 목마른 나 또한 ‘정원’을 주제로 응모했다. 응모할 때 처음 기획은 수목원에서 일하는 정원사 아들과 아버지가 함께 영국정원을 여행하는 것이 주된 골격이었다. 평소 알고 지내던 방송국 PD들에게 자랑스럽게(?) 기획안이 어떤지 의견을 물어보았다. 거짓말처럼 그들도 같은 의견을 내게 주었지만, 서운하게도 “채택될 가능성이 아주 낮다”는 말을 들었다. PD들 입장에서 남자 2명이 출연해 ‘정원’을 소개하는 구성은 선호하지 않는다는 의견이었다. 일반적으로 아버지와 아들이 여행하는 모습은 밝은 분위기로 연출하기가 쉽지 않고 ‘정원’이라는 공간적 배경 또한 여행다큐에서는 여러 이야기를 끌어내기가 힘들다는 것이었다. 그때로부터 7년이 흐른 지금도 PD들에게 정원은 쉽게 다가가기 힘든 영역이라 한다. 야심 찬 기획이 제출되기도 전에 상처를 입어 힘이 빠졌다. “그렇다면 사하라에서 정원을 찾는 기획은 어떻습니까?”라고 물어보니 거짓말처럼 90% 이상 그 기획은 채택될 것 같다는 의견을 주었다. 정원 이야기를 여행다큐로 담아내는 데 있어 적합성 여부를 떠나 모두가 그 기획은 궁금해했다. 더 구체적으로는 “정말 사하라 사막에 정원이 있을지 궁금하다”는 반응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시청자 여행큐레이터에 선정되어 북아프리카 튀니지로 ‘정원’을 찾아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2년 뒤 다시 서아프리카 세네갈과 감비아로 여행을 한 번 더 갈 기회가 생겼지만 역시 메인 테마는 ‘정원’이 아니었다. 그래도 정원사의 눈에는 여행지 곳곳이 정원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세계테마기행’ 프로그램에도 위기가 찾아왔는데, 이에 대한 대응으로 예전 방송을 테마별로 재편집해서 송출하고 있다. 주요 테마는 ‘먹거리’, ‘축제’, ‘소수민족’, ‘장거리루트’, ‘유라시아 견문록’ 등이다. 이번에도 ‘정원’이라는 테마로 각 나라별 여행기가 방송되길 기대했지만 아직 계획이 없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다행히 최근에는 공중파에서 간간이 ‘정원’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제작되고 있고 반응도 나쁘지 않다. 향후 기회가 닿는다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정원채널에서도 해외의 정원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꼭 기획하고 싶다. 욕심을 더 낸다면 ‘정원’이라는 콘텐츠로 PD들이 ‘먹방’이나 ‘맛집탐방’에 버금가는 관심으로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언제가 ‘세계테마정원기행’이라는 프로그램이 기획된다면 꼭 첫 큐레이터가 되고 싶다. 노회은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사업실 팀장
  • [승정원일기] 작곡가를 찾습니다
    ‘이길 승(勝)’.이기다,뛰어나다,승리 등의 뜻을 나타내는 한자 ‘이을 승(承)’. ‘잇다’, ‘계승하다’, ‘받다’, ‘받들다’등의 뜻을 나타내는 한자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는 조선과 대한제국의 승정원에서 왕명 출납,행정 사무 등을 매일 기록한 위대한 유산입니다만, ‘승’정원(庭園)일기는 소박하고,소심하고,게으른 정원사의 미루고 미루던 정원 이야기를 겨우 기록하는 일기입니다. 어떤 한자를 쓸지 고민하다 정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이기고,뛰어나고 싶은 욕심도 많고 정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게으른 정원사의 묵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텅 빈 공간이 풍성한 정원으로 채워지듯 너그러운 마음으로 쉬이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늘 정원에서 뵙겠습니다. “수다 떠는 아줌마들처럼 웃는 새들과 누굴 애타게 찾는 것처럼 울어대는 벌레들 여전해요 그대와 거닐었던 그 날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추억의 숲 속길 나뭇가지 사이 숨어든 따스한 햇살 너무 푸르름이 뿜어내는 아찔한 산뜻함 여전해요 그대와 행복했던 그 날 그대로의 향기를 간직한 채로 추억 속의 길은 나를 인도하네 나 괜찮아요 여기 그대 없어도 혼자 걷는 이 기분 아주 그만인걸 늘 그대 인생 푸른 날만 있도록 빌어줄게 나 정말 편한 맘으로 찾아온 수목원에서 우리 사진 속의 그 나무들은 많이 자랐네 찌든 가슴 안고 들이마셨던 싱그런 풀 내음 여전해요 그대와 행복했던 그 날 그대로의 향기를 간직한 채로 추억 속의 길은 나를 인도하네 나 괜찮아요 여기 그대 없어도 혼자 걷는 이 기분 아주 그만인걸 늘 그대 인생 푸른 날만 있도록 빌어줄게 나 정말 편한 맘으로 찾아온 나 괜찮아요 여기 그대 없어도 혼자 걷는 이 기분 아주 그만인걸 늘 그대 인생 푸른 날만 있도록 빌어줄게 나 정말 편한 맘으로 찾아온 수목원에서” 2001년 발매된 윤종신의 9집 앨범 수록곡 ‘수목원에서’. 수목원에서 일하는 가드너에게 그의 노래는 운명처럼 다가왔다. 나름의 인생 ‘띵곡’이 있겠지만 직업과 일터를 이토록 서정적으로 표현한 곡이 있다는 것 또한 행복이다.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아빠가 매어 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애들하고 재밌게 뛰어놀다가 아빠 생각나서 꽃을 봅니다 아빠는 꽃 보며 살자 그랬죠 날 보고 꽃같이 살자 그랬죠” 어린 시절 꽃봉오리보다 앙증맞은 목소리로 즐겨 불렀던 동요 또한 나를 닮은 아이가 같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며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곤 한다. 최근 ‘꽃밭에서’ 동요를 들으며 노래에 등장하는 아빠는 가드너가 아닐까 하는 상상을 했다. 새끼줄로 나팔꽃 줄기를 유인하는 아빠는 정원 가꾸기에 진심인 분일 것이다. 다시 곱씹어 본 2절의 가사 내용은 괜히 눈물이 핑 돌 정도의 그리움까지 뽑아냈다. 죽기 전에 이뤘으면 하는 소망이 몇 가지 있다. 정원사로서는 아주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 내용이다. 그중 하나가 식물 혹은 정원과 관련된 ‘동요’를 만드는 것이다. 내가 만든 동요를 아이들이 부른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나아가 그 노래를 계기로 식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생기고 또 정원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면 더없이 행복할 것 같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니 ‘작곡’을 할 엄두는 나지 않고 뜻을 같이하는 작곡가를 만나 노래를 함께 만들고 싶다. 아름다운 수목원에서, 아름다운 정원에서, 아름다운 아이들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상상만으로도 온 세상이 정원으로 바뀔 것만 같다. 노회은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사업실 팀장
  • 비대면 셀프 공간 투어 ‘도시는 미술관’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미술관 방문조차 쉽지 않은 팬데믹 시대, 가을을 만끽하며 야외 공간에서 안전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비대면 셀프 공간 투어 프로그램이 기획돼 눈길을 끈다. 소다미술관은 지역의 스토리가 담긴 건축·조경·디자인·예술 공간을 여행할 수 있는 비대면 셀프 공간 투어 프로그램 ‘도시는 미술관’을 기획했다. ‘도시는 미술관’은 화성시의 역사와 자연, 사람을 아름답게 이어주는 건축·조경·디자인·예술 공간 6곳을 엮고, 이를 예술가와 건축가, 기획자가 함께 이미지와 이야기로 풀어낸 프로그램이다. 맵에 정보가 제공되는 답사지는 ▲죽음과 삶이 마주하는 공간 ‘융·건릉’ ▲지역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담긴 재생건축 ‘소다미술관’ ▲빛으로 영혼을 위로하는 건축 ‘남양 성모마리아 대성당’ ▲100년을 넘어 역사와 만나는 공간 ‘3.1운동 만세길 방문자센터’ ▲현대사의 비극을 치유하는 건축 ‘매향리 평화기념관’ ▲자연과의 공존을 꿈꾸는 쉼터 ‘궁평 오솔 아트파빌리온’이다. 프로그램은 픽셀 아티스트가 제작한 ‘맵’과 답사지 관련 건축가, 조경가 및 지역 활동가의 이야기가 담긴 ‘오디오 가이드’로 제공된다. 참여자는 답사지에 배치된 맵과 QR코드를 통해서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각각의 답사지를 재미있고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다. ‘도시는 미술관’ 맵을 제작한 픽셀 아티스트 주재범은 나이키, 디올, AOMG, 스타벅스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픽셀 아트를 대중으로 확장하는 작가다. 오락실 게임기와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연상하게 하는 8bit의 도시 맵은 참여자들이 동심으로 돌아가, 게임을 하듯 답사지를 클리어할 수 있다. 맵과 함께 배포되는 답사지 스티커는 픽셀로 변역된 건축물을 엿볼 수 있으며, 참여자 일상 공간에 붙여져 투어의 여운을 계속해서 가져갈 수 있다. 장동선 소다미술관장은 “도시는 미술관은 예술이 특별한 공간에서만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이 이루어지는 도시에서 만나고 즐길 수 있음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며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미술관의 담장을 도시로 확장하며, 그 안에서 발견하는 공간과 사람과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삶 가까이에 있는 예술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11월 21일까지 무료로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소다미술관 ‘도시는 미술관’ 채널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원주 간현암, 빛과 소리·바람·물 어우러진 야경명소로 거듭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간현관광지의 낭만적인 밤을 즐길 수 있는 야간코스 ‘나오라쇼’가 1일 저녁 오픈한다. 간현은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에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담고 있는 곳으로, 그 위에 만들어진 출렁다리는 1년에 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던 명소다. ‘나오라쇼’(Night Of Light Show)는 간현암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빛 연출 쇼로 빛과 소리, 바람과 물을 통해서 환상과 신비,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속에는 원주 치악산의 설화인 ‘은혜 갚은 꿩’의 결초보은의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미디어파사드는 폭 250m, 높이 70m의 자연 암벽에 최상의 화질을 자랑하는 빔프로젝터를 쏘아 연출된다. 최대 영화 스케일인 아이맥스 영화관보다 8배가 큰 규모다. 초대형 영상의 해상도는 6K의 초고해상도 랜더링을 통해 구현되고, 음향은 9.1 서라운드 음향시스템과 함께 신비로운 빛을 선사하는 레이저, 음악분수와 함께 낮에는 볼 수 없던 새로운 분위기의 야간경관을 연출한다. 하천에 설치된 음악분수를 통해 최고 60m까지 쏘아 올리는 시원한 물줄기와 함께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삼산천교를 따라 설치된 야간경관조명은 레이저, 안개분수, 빛의 터널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빛의 쇼를 선보인다. 이번 ‘나오라쇼’ 연출을 맡은 이연소 유엘피 좋은빛디자인연구소 총감독은 “최초, 최고, 최대 규모로 나오라쇼를 준비했다. 이제 이곳 간현 나오라쇼를 통해서 가을 향기 속의 아름다운 추억과 사랑, 원주 꿩들이가 들려주는 따뜻한 보훈의 이야기를 담아갈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조경기술] 맑은 공기 충전소, 세인 ‘스마트 퍼걸러’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세인환경디자인(이하 세인)은 깨끗한 공기를 제공하는 다기능 휴식공간 ‘스마트 퍼걸러’를 선보였다. 세인의 ‘스마트 퍼걸러’는 센서로 내외부 공기질을 측정해 자동으로 공기를 정화하고, 미세먼지·날씨정보를 제공하는 등 체감 쾌적도를 보다 높인 퍼걸러다. 이용자 움직임 감지를 통해 자동으로 작동토록 설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전방 3m에 사람이 다가서면 외부 인감지센서가 이를 감지해 양흡입기, LED 살균기, 에어커튼을 작동시킨다. 내부에 진입하면 또 다른 센서에 의해 에어컨, 모니터, 무선충전기, 온열벤치가 작동된다. 냉난방기는 설정 희망온도를 기준으로 자동 조절된다. 공기질측정기를 통해 내부 온도, 습도, 미세먼지 정보가 입력되고, 디스플레이로 해당 데이터를 송출해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현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쉼터 이용을 마친 후 이용자가 밖으로 나가면 센서가 내부에 사람이 없는 것을 감지해 자동으로 기기작동을 종료시킨다. ‘프리+헤파필터’는 큰 먼지를 걸러주는 프리필터와 초미세먼지(2.5㎛)를 99.9%까지 제거해주는 헤파필터로 구성돼 이용자들에게 깨끗한 공기를 제공하는 핵심 기능이다. 입구에 설치된 ‘에어커튼’은 ‘프리+헤파필터’와 LED살균기를 통과해 미세먼지와 각종 세균·바이러스가 제거된 깨끗한 공기를 분사해 이용자의 몸에 붙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떨어뜨린다. ‘멀티센서’는 사람의 출입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퍼걸러 내부의 각종 기계들을 작동시킨다. 온습도 측정값을 냉·난방기로 넘겨주어 자동으로 냉방, 난방, 송풍모드로 작동시켜 주기도 한다. ‘실내공기질측정기’는 내부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측정해 줌과 동시에 이산화탄소(CO2), 대기오염물질(VOCs), 온도, 습도를 측정해 모니터로 송출한다. 실내공기질측정기는 국내 날씨 및 공기질 분야 선도 기업인 케이웨더의 기술을 적용했다. 퍼걸러 내부 테이블에는 무선충전기도 설치돼 있다. 위급상황 시 주변에 알릴 수 있는 긴급안전벨과 겨울철 일정온도 이하로 온도가 떨어졌을 때 자동으로 예열되는 온열벤치도 부가적으로 설치할 수 있다.
  • 조경·정원 공유 플랫폼 ‘녹녹’, 타임워크명동 오픈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자연주의 정원 조성 후 체험 콘텐츠를 운영하는 새로운 공유경제 모델이 만들어졌다. 조경·정원 플랫폼 스타트업 주식회사 앤로지즈는 부동산 자산운용업계 국내 1위인 이지스 자산운용 소유의 중구 명동 타임워크명동 빌딩(구SK명동빌딩)에 국내 최초의 공유정원, ‘녹녹 타임워크명동’을 오픈한다고 28일 밝혔다. 공유정원은 옥상, 오피스 공실 등 도심 유휴공간에 정원을 조성한 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형태로 정원을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공유경제 모델이다. 경제 격차가 환경서비스의 격차로 이어지는 환경 불평등의 시대에, 내 집 마당이 없어도 양질의 정원 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도시거주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서비스이자, 건물주들에게는 버려져 있던 공간을 활용하고 입주자 만족도를 높여 건물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새로운 수익모델이란 것이 앤로지즈의 설명이다. 코로나 이후 발코니와 테라스가 있는 주택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처럼, 환경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우리가 일상을 보내는 공간들이 얼마나 자연친화적가 하는 것은 중요한 가치 기준이 되고 있다. 미국의 건물 친환경 인증 기준인 LEED는 조경, 자연채광, 실내 대기의 질 등 건물이 제공하는 환경서비스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인증하는데, 최근 이 리드인증을 받은 국내 건물들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경우들이 늘고 있다. 약 1000㎡ 규모의 녹녹타임워크명동 정원은 미국, 중국, 한국을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며 ‘제3회 젊은 조경가상’을 수상한 조경설계사무소 랩디에이치의 최영준 소장이 설계했다. 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풀 위주의 식재로 자연주의 정원을 구현했다. 멤버쉽 자유이용 외에도, 가드닝 클럽, 요가 클라스, 피크닉 패키지 등 다양한 일반 대상 프로그램들이 운영될 예정으로 반려식물, 플랜테리어, 아웃도어 액티비티 등을 즐기는 MZ세대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정원이 있는 삶을 경험하는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을 제공한다. 앤로지즈에 따르면 공유정원은 코로나 시대에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공원보다 안전하고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면서, 퀄리티가 더 우수한 조경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 또 미국, 영국 등 해외의 공유정원이라고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가든이 주로 유휴토지의 개발 제한을 목적으로 지역주민이 가드닝에 함께 참여하는 단순한 형태인데 반해, 녹녹의 공유정원은 정원 관리와 가드닝의 부담은 덜고, 정원 생활의 즐거움을 다양하게 체험해 볼 수 있다는 데에서 차별화 된다. 명동은 18세기에 명례방이라 불리며 다산 정약용의 집인 죽란서옥이 있던 지역으로, 당시에도 말과 수레가 바삐 오가던 번잡한 곳이었으나 다산은 이곳에 대나무 울타리를 둘러 바깥 소음을 차단하고 정원을 가꾸며 친구들과 함께 시를 읊고 계절 풍류를 즐겼다는 기록이 있다. 녹녹타임워크명동은 도심 속 정원이라는 역사성을 되살리고 정원이라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제안으로 코로나 이후 침체된 명동에 MZ세대들을 다시 끌어모으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녹녹은 주식회사 앤로지즈의 서비스 브랜드다. 앤로지즈는 타임워크명동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공간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정원을 경험하게 하는 공유정원의 확장과 함께, 온라인으로 간접적인 정원체험을 해 볼 수 있는 유튜브 채널 nocknock을 운영하고 있고 정원과 조경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어플도 곧 론칭할 예정이다. 앤로지즈 대표 조영민은 서울대 공대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하고 제일기획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의 국내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과 콘텐츠 제작을 담당한 이력이 있다. 조영민 대표는 “콘텐츠가 있는 정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조경·정원 플랫폼 구축으로 도시 생활자들의 삶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 놀이터에서 모래 공룡이 살아 움직인다!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세인환경디자인이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결합된 신개념 놀이 기능을 더한 스마트 퍼걸러를 선보였다. 세인환경디자인은 포스코 더샵 분당 가스공사 이전부지 현장에 ‘THE가든 Montessori’ 테마정원을 설계·시공했다고 15일 밝혔다. ‘THE가든 Montessori’는 어린이를 위해 포스코건설이 새롭게 론칭한 테마정원이다. 세인환경디자인은 분당 현장 설계·시공을 맡으면서 자사 제품들을 활용해 어린이집과 놀이터 옆에 배치할 수 있는 퍼걸러 모델을 구현했다. 놀이와 휴식 등 다양한 기능을 담으면서도 공간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고려한 디자인이다. 이번 현장에서는 빔프로젝터를 이용한 애니메이티드샌드와 그늘막이 있는 데크쉼터로 보다 자유롭게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스틸 플레이트, 스틸 파이프, 하드우드, NT패널, Glass, LED, 화산석 등의 재료가 사용됐으며, 사인물, 키즈 텃밭, 조명, 아트월 프레임, 샌드박스, 연식 벤치, 스탠드형 데크, 선세이드 차양, 장식패널로 공간을 구성했다. 특히 세인환경디자인은 이곳에서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결합된 신개념 놀이를 적용한 애니메이티드샌드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야외에서 즐기는 미디어콘텐츠 모래놀이로, 체험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촉감을 통해 두뇌와 정서발달에 도움을 주는 모래놀이 특성을 미디어와의 조합으로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모래를 쌓거나 구덩이를 파면 센서가 이를 인식해 미디어가 그에 따라 반응하는 방식이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캐릭터 라인에 맞춰 모래를 쌓아 캐릭터를 완성시킬 수 있는데, 캐릭터가 완성되면 나타나는 버튼을 터치했을 때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게 된다. 이 모래놀이는 프로젝터 빔, 센서, 스피커 그리고 샌드박스로 구성되는데, 상판은 목재를 적용해 평상시 테이블로도 사용할 수 있다. 모래는 유해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호주 청정 모래를 사용했으며, 까다로운 중금속 검사를 통과하고 KC인증을 받은 모래를 사용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 신선의 호리병 ‘고창 병바위 일원’ 명승 지정예고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백악기에 분출한 유문암질 용암 등이 굳어 형성된 독특한 경관을 이루고 있는 ‘고창 병바위 일원’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자연유산인 ‘고창 병바위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8일 밝혔다. 병바위는 전북 고창군 아산면 반암리 호암마을의 높이 35m 바위로, 보는 방향에 따라 엎어진 호리병 또는 사람얼굴로 보인다. 이 바위는 지질시대 백악기에 분출한 유문암질 용암과 응회암이 오랜 기간 풍화침식되며 생겨났는데, 주변의 소반바위, 전좌바위와 함께 독특한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병바위와 주변 바위는 침식으로 생겨난 수많은 단애, 스택이 있고, 타포니와 같은 화산암 지형경관을 갖고 있으며 바위를 덮고 있는 백화등, 담쟁이와 같은 덩굴류가 계절에 따라 색깔을 달리하며 주변 소나무 군락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을 보인다. 또한 ‘선동마을 뒤 선인봉 반암 뒤 잔칫집에서 몹시 취한 신선이 쓰러지면서 소반을 걷어차자 소반 위 술병이 굴러 인천강가에 거꾸로 꽂힌 것이 병바위가 됐다’는 전설이 전해져 호리병 바위라는 뜻의 호암이라고도 불린다. 이러한 전설로 인해 주변의 여러 바위와 함께 금반옥호 또는 선인취와라 해 명당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또한 전좌바위 옆면의 움푹 파인 곳에는 작은 정자인 두암초당이 있는데, 조선 중기 정착한 변성온·변성진 형제와 그 후손들이 이곳에서 학문을 닦고 연구했다는 문헌이 많아 병바위가 고창의 명승으로 더욱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관련 문헌으로는 여지도서, 대동지지, 호남읍지에 ‘관아의 서쪽 20리 장연가에 있다’, ‘병 모양으로 서있어 호암이라고 불린다’는 기록이 있고, 지방지도에는 바위를 병 모양으로 강조해 묘사하는 등 오래도록 지역을 대표하는 명승이 된 역사성이 있다. 문화재청은 ‘고창 병바위 일원’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 [조경기술] 예초기·동물 “갉갉” 나무 피해, 트리가드로 막는다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예초기, 동물로 인한 나무줄기 피해는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조경 전문가들에 따르면 나무는 심는 것보다 관리가 중요하다. 하자 없이 잘 심어놓은 나무를 잘 관리하더라도 죽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관리가 원인인 경우도 있다. 나무 주변에 자라난 풀을 베어내는 예초 작업으로 나무줄기에 피해를 입는 경우가 그러하다. 공원 및 공공기관 조경 관리자들에 따르면 기능인력들이 예초 작업을 하다가 나무 지제부(줄기가 땅에 접한 부분)에 상처 입히는 일이 적지 않다. 특히나 관리면적이 넓을 경우 나무가 상처를 입은 후에도 죽기 전까지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하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공공기관 조경관리를 하는 A 씨는 “제초제를 사용하면 환경문제를 비롯한 더 많은 식물 피해가 예상되고, 사람이 이용하는 공간에서 식물을 전혀 관리하지 않은 채로 두면 오히려 위해요소로 작용하니 곤란하다. 예초기를 써서 최대한 나무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더라도 나중에 보면 또 죽어나는 나무가 생긴다. 특히 시각적으로 눈에 띄는 곳 교목이 죽는 경우 비상이 걸린다”며 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산불피해 및 훼손지를 복원하는 곳에서는 풀베기 사업 중 예초기로 인해 묘목 절단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묘목을 심어놓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잡초와 같이 베어지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나무줄기에 비슷한 피해를 입히는 또 다른 위협요소는 동물이다. 염소 등의 가축을 기르는 방목농장에서는 개체수 증가로 나무줄기뿐만 아니라 뿌리까지 갉아먹는 사례가 보고되며, 노루 등 야생동물들에 의해서도 나무가 피해를 입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와 같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나무 둘레에 철판이나 비닐포대, 마대자루, 페트병 등을 두르기도 하는데, 인력 투입부터 자재 소모 및 활용, 폐기물 처리 등 다양한 문제가 추가되면서 효율이 떨어진다는 게 관리자들의 설명이다. 이러한 노력들 중 페트병을 활용한 김포시의 사례는 산림청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될 정도였다. 보림의 ‘트리가드’가 주목받는 이유다. 트리가드는 이러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수목재해방지기술로 발명 특허를 등록한 제품이다. 내광 합성수지 재질로 가벼우면서도 예초기 커터나 동물의 이빨에 견디는 내구성을 갖고 있다. 규격 선택이 가능하고 사이즈 조절이 가능해 나무 크기나 환경 등의 여건에 따라 손쉽게 연결하고 확장해서 사용할 수 있다. 예초기 작업 중 나무 지제부 상해 및 절단 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며, 동물의 갉아먹기나 나무타기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조림지에서는 식재 표식봉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야간 가로수 추돌 사고를 방지하는 빛반사 소재, 나무의 명칭과 관리번호를 적을 수 있는 라벨, 흉고자 기능까지 갖췄다. 감초·우엉·마 등 곧은뿌리식물 재배포트로도 활용할 수 있다. 조림지, 조경수농장, 공원, 골프장, 가축 방목농장, 가로수 등에서 나무 보호용으로 쓸 수 있다. 한편 보림은 트리머드와 트리밴드, 트리매트, 트리가드로 이어지는 수목재해방지기술로 2010년 정부지원 아이디어상업화사업에 선정돼 창업한 수목재해방지기술 개발 전문기업이다. 환경보호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설계·제작·포장·소비 등 제품의 탄생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고 있다.
  • ‘포항 내연산 폭포’ 명승 지정 예고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만 길 하얀 절벽이 좌우에 옹위하며 서 있고 천 척 높이 폭포수가 날아 곧장 떨어져 내렸다. 아래에는 신령스런 못이 있어 깊이를 헤아릴 수 없었다. 연못가의 기이한 바위는 저절로 평평하게 되어 수십 명은 앉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사다리로 올라보니 선계에 앉은듯하여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_ 서사원(1550~1615)이 ‘동유일록(東遊日錄)’에 내연산 폭포를 묘사한 글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포항시에 있는 자연유산 ‘포항 내연산 폭포’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23일 밝혔다. 내연산은 경북 내륙의 산들이 동해안으로 이어지는 산으로 풍화에 강한 화산암 기반이라 깎아지른 절벽과 깊게 팬 계곡이 많다. 이 계곡에는 자연스럽게 형성된 침식지형의 폭포와 용소들이 다양한 경관을 만들어내고 있다. 용소는 폭포수가 떨어지는 바로 밑에 있는 깊은 웅덩이를 말한다. 내연산 계곡은 직선거리로 10㎞가 넘는 긴 구간에 굴참나무와 물푸레나무, 작살나무와 병꽃나무 등이 숲을 이루고 있으며 기암괴석의 사이사이마다 부처손, 바위솔, 바위채송화 등이 자라 식생의 보존도 양호하다. 이곳은 청하골 또는 내연골로 부르는데 물이 맑고 깨끗하여 언제나 청량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계곡 입구의 유서 깊은 사찰인 보경사를 지나면 상생폭포를 시작으로 여러 폭포들을 만날 수 있으며 풍부한 폭포수가 크고 작은 용소를 만들어 언제나 시원한 감흥을 일으킨다. 특히 연산폭포(내연폭포)는 여러 폭포 중 규모가 가장 커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며 여름철의 우렁찬 물소리와 겨울철의 얼음기둥이 압권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대동여지도’에 내연산과 삼용추(三龍湫)로 기록돼 있고 겸재 정선의 ‘내연산폭포도’, ‘내연삼용추도’, 조선 중기 문신 황여일(1556~1622)의 ‘유람록’, 조선 중기 문인 서사원(1550~1615)의 ‘동유일록’ 등에 폭포의 아름다움이 시, 글, 그림으로 묘사돼 자연유산을 즐기며 살아온 조상들의 생활모습을 공감할 수 있어 역사·문화적 가치 또한 높음을 알 수 있다. 문화재청은 ‘포항 내연산 폭포’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 IFLA 페낭 총회 폐막, 광주에 배턴 터치… 티저 홈페이지 오픈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광주광역시가 세계조경가협회(이하 IFLA) 대회기를 넘겨받으며 공식적으로 ‘2022년 IFLA 광주총회’ 준비 돌입을 알렸다.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 조직위원회 사무국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제57차 IFLA 페낭총회가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온라인으로 개최됐다고 밝혔다. 폐막식에서 차기 개최지인 제58차 IFLA 광주총회를 소개하는 홍보영상을 상영했다. 페낭총회는 ‘Future Tense’를 주제로 매일 4시간 이상 전체 26개의 초청강연이 생방송으로 전 세계에 송출됐으며 ▲IFLA 국제 학생 디자인 공모전 ▲Kopitiam 오픈스튜디오 ▲온라인 산업박람회 등이 동시에 진행됐다. 2008년부터 ‘IFLA 국제 학생 디자인 공모전’을 후원해온 그룹한 어소시에이트는 이번 페낭총회에 ‘Gold Sponsor’로 참가했다. 폐막식에서는 IFLA 대회기가 다음 개최지인 광주광역시로 이양됐으며, 이후 광주총회의 개최지와 주제를 소개하는 홍보영상 상영 및 주제, 일정 등을 게시한 티저 홈페이지가 공개되며 페낭총회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광주총회는 2022년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총 3일 동안 김대중컨벤션센터 등 광주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며, 광주총회 조직위원회는 페낭총회의 폐막을 기점으로 실질적인 준비와 국·내외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광주총회의 주제는 ‘리:퍼블릭 랜드스케이프(RE:PUBLIC LANDSCAPE)’로, 조경의 공공 리더십 회복을 목표로 한다. 주제는 ▲과거를 되돌아보는 RE:VISIT ▲현재를 재구성하는 RE:SHAPE ▲미래를 설계하는 RE:VIVE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RE:CONNECT까지 4개의 소주제로 분화된다. 기조강연자로는 ▲조경·도시·건축을 가로지르는 통합적 접근으로 주목받고 있는 ‘Henri Bava’ ▲워터 라이트와 스모그 프리 프로젝트 등 인터랙티브 기반의 공공 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주목받고 있는 ‘Daan Roosegaarde’ ▲Z+T Studio의 공동 대표인 ‘Dong Zhang, Ziying Tang’ 등 조경 및 문화예술 전문가들이 연단에 선다. 초록접수와 참가등록은 올해 10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광주총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승정원일기] 평양과 개성에 정원을 만들다
    ‘이길 승(勝)’.이기다,뛰어나다,승리 등의 뜻을 나타내는 한자 ‘이을 승(承)’. ‘잇다’, ‘계승하다’, ‘받다’, ‘받들다’등의 뜻을 나타내는 한자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는 조선과 대한제국의 승정원에서 왕명 출납,행정 사무 등을 매일 기록한 위대한 유산입니다만, ‘승’정원(庭園)일기는 소박하고,소심하고,게으른 정원사의 미루고 미루던 정원 이야기를 겨우 기록하는 일기입니다. 어떤 한자를 쓸지 고민하다 정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이기고,뛰어나고 싶은 욕심도 많고 정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게으른 정원사의 묵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텅 빈 공간이 풍성한 정원으로 채워지듯 너그러운 마음으로 쉬이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늘 정원에서 뵙겠습니다. 2018년 겨울, 청와대에서 ‘어서 와, 봄’이라는 콜라보 기획전이 열렸다. 젊은 작가들과 청와대의 컬래버레이션 전시는 테이프아트, 그래피티, 식물세밀화, 펜드로잉, 한국화까지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이소영 식물세밀화작가의 ‘한반도 식물도감’을 주제로 한국·북한·한반도에서만 자생하는 특산식물, 기후변화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식물 등의 작품이 눈에 더 띄었다. 특히 전시에서 선보였던 <검산초롱꽃>은 우리나라에 생체가 전혀 없어 표본과 사진을 보고 그렸는데 묘한 울림이 있었고 가드너도 뭔가 해야겠다는 동기를 부여했다. 2021년 현재 우리나라는 정원문화의 확산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애쓰고 있다.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정원문화는 마당까지 다다랐다.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날이 올 것이다. 조금 이른 걱정이긴 하지만 정원과 정원문화에 대한 인식 차이가 클 것으로 보인다. 몇 년 전 서울정원박람회에 초청을 받아 개마고원을 모티브로 정원을 만들었다. 보지 못한 풍경을 상상하며 만든 정원은 여러모로 엉성했다. 하지만 정원을 완성하고 느꼈던 그 뿌듯함은 잊을 수가 없다. 식물은 때때로 인간이 할 수 없는 공감대를 이끌어 낸다. 평양에서 열렸던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모감주나무는 고운 나무 말(번영) 만큼이나 참여한 모든 사람들 가슴에 귀한 메시지를 남겼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기념식수처럼 기념정원이 북에도 만들어지길 바라본다. 아직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급하지 않은 사회적 분위기일지라도 정원은 분명 더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다. 꿈같은 이야기지만 그 정원에서 더 많은 이야기가 피어날 것이다. 북에서 기른 식물로 대한민국에 조성한 정원, 남에서 기른 식물로 북에 조성한 정원, 남과 북의 정원사가 함께 만드는 정원, 남과 북의 학생들이 함께 만드는 정원, 남과 북의 정원디자이너가 함께 참여하는 국제 정원공모전!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 노회은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사업실 팀장
  • ‘아바타’로 둘러보는 ‘스마트국토엑스포’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아바타’로 공간정보 산업동향·최신기술 등을 만나볼 수 있는 메타버스 기반의 온라인 전시관이 마련된다. 국토교통부는 공간정보 분야의 국내 최대 행사인 ‘2021 스마트국토엑스포’가 21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고 20일 밝혔다. ‘2021 스마트국토엑스포’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국토정보공사(LX), 공간정보품질관리원, 국토연구원, 공간정보산업진흥원, 공간정보산업협회, 한국공간정보산업협동조합이 공동 주관하는 행사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이번 엑스포는 ‘또 하나의 대한민국, 디지털 트윈국토가 미래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디지털 트윈국토로 대표되는 공간정보 분야의 최신기술을 한 자리에 모아 소개하고 비즈니스 기회 등을 제공하는 공간정보 분야 소통·교류의 장이다. ‘디지털 트윈국토’는 국토의 지능적 관리와 국민 삶의 맞춤형 문제 해결을 위하여 현실세계를 디지털 세계로 모사하고 가상화 기술로 연결한 국토(위치) 관점의 정보체계다. 엑스포 관람객들은 메타버스 기반의 온라인 전시관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전시부스를 체험할 수 있으며, 공간정보 산업동향·최신기술 등을 소개하는 컨퍼런스·쇼케이스 등을 행사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관람할 수 있다. 참고로 메타버스는 가공·초월을 의미하는 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되는 개막행사에서는 세계적 로봇공학자인 데니스 홍(UCLA 기계공학과 교수)이 기조 강연에 나서 모빌리티 로봇 ‘알프레드 2’의 개발과정을 설명하는 등 공간정보 융·복합 최신기술과 공간정보가 만들어갈 새로운 미래전망을 소개한다. 인기 유튜버(라이너, 안될과학)가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속에 등장하는 공간정보 관련 첨단기술을 일반 국민의 시각에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무비 토크쇼도 실시간으로 진행한다. 전시행사는 디지털 트윈 신기술과 사업 콘텐츠를 모은 메타버스 방식으로 운영된다. 디지털 트윈국토의 개념과 사업현황, 실증모델을 소개하는 디지털 트윈국토 테마관을 중심으로, 디지털 트윈의 구축에서 활용까지 전 주기에 걸친 각종 기술·제품 등을 관람객의 ‘아바타’가 온라인에서 직접 살펴보고 이용해볼 수 있다. 전시 콘텐츠는 자율주행지도를 구축하는 라이다(LiDAR), 빅데이터를 활용한 부동산 입지분석, 드론 비행운영시스템 등 공간정보 분야의 최신기술로 구축된다. 올해는 국내 굴지의 공간정보 기업은 물론, 해외 공간정보 기업까지 약 7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공간정보의 최신 기술동향과 정책방향 등을 조명하는 컨퍼런스에 공공기관은 물론, 국내외 민간기업·전문가 등이 참여해 디지털 전환 시대의 핵심 기반 산업으로서 공간정보의 역할을 논의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국토정보공사의 공간정보 사업계획을 온라인으로 소개해 민간의 사업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해외기관의 사업동향 및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고 국내기업의 최신기술을 홍보하여 사업기회를 창출하는 글로벌 쇼케이스도 개최한다. 전시에 참가하는 국내외 기관은 온라인 회의 시스템을 통해 해외 바이어와 실시간 비즈니스 미팅의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며, 행사 종료 후에도 온라인 비즈니스 미팅룸을 지속 운영해 민간의 해외사업 수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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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녹색조달 기반 다진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조달청이올해탄소중립과기후위기에대응하는녹색조달의기반을다진다. 조달청은이같은내용을포함한2025년업무계획을20일발표했다.조달청은올해‘중소·벤처·혁신기업의벗’과‘Backtothebasic’전략을심화해,민생경제를최우선으로하고신뢰받는공공조달의체계를강화할방침이다. 이를바탕으로경제·사회구조전환에대비한‘전략조달’과차세대나라장터구축,공공조달법제정을포함한두가지인프라를마련할계획이다.조달청은이를통해공공조달의역할을국민이체감할수있는수준으로끌어올리고,효율적이고투명한조달행정을실현할예정이다. 특히경기회복을위해상반기에만역대최대규모인34조5000억원을신속히집행하고,조달수수료를최대20%까지인하한다.발주계획조기공표와절차간소화를통해재정집행속도를높이며,공사비현실화와물가변화반영으로공정한대가를지급하는데도집중한다. 중소·벤처기업의성장을돕기위한노력도확대된다.첨단융복합제품의공공조달진입을지원하고,혁신제품시범구매를활성화하기위해유연한임차방식을도입한다.혁신제품지원센터신설을통해유망기업의성장과해외진출을전략적으로지원하며,서비스산업활성화를위한신상품발굴과공공서비스표준화도추진한다. 공정하고투명한조달시장조성을위해단계별제재실효성을높이고,공정평가시스템을강화한다.국민안전과품질을최우선으로조달물자를계약하고관리하며,공급망위기대비를위해공공비축역량도강화한다. 저출생,탄소중립등사회적과제를해결하기위해공공조달의역할도확대된다.저출생대응을위한입찰가점을신설하고,탄소중립을위한녹색조달체계를구축한다.장애인과소상공인등약자기업의조달시장진입을지원하며,공공조달의사회적책임을실천한다. 녹색조달의기반을다지기위해‘최소녹색기준’을강화하고적용대상제품을확대한다.또한저탄소자재사용등탄소배출량을감축할수있는시설설계검토기준을마련한다.아울러EPD·탄소감축계획서도입등녹색조달로의체계전환을위한연구용역도실시하여기반을조성할계획이다. 차세대나라장터본격운영과공공조달법제정을통해디지털신기술기반의효율적이고안정적인조달시스템을구축하고,AI와데이터를활용한조달행정을고도화한다.전문인력양성을위해공공조달학과개설과공공조달관리사제도의법적기반마련도추진된다. 임기근조달청장은“공공조달이민생경제안정과경제·사회구조전환을지원하는핵심역할을수행할것”이라며“체감할수있는성과와본질적인체질변화를통해국민의기대에부응하겠다”고강조했다.
서울시, 입체공원 도입과 상행위 완화로 규제 철폐 박차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가시민제안을반영해공원활용도를높이고도시정비사업의효율성을높이기위해입체복합공원도입과공원내상행위제한완화를즉시시행한다. 서울시는그동안시민의불편을유발하고경제활성화를억눌렀던규제2건을철폐한다고16일밝혔다. 정비사업의사업성을개선하기위해기존평면공원만인정되던규제를완화된다.이에따라건축물상부에조성된입체공원도공원으로인정받게된다.대규모정비사업에서는부지면적의5%이상을공원으로확보해야하지만,지역내공원이충분히조성된경우입체공원으로대체할수있게된다.이를통해민간소유대지를활용한공원조성과하부공간의주차장이나문화시설등다양한시민편의시설활용이가능해진다는것이시의설명이다. 입체공원은기존옥상녹화와달리도시계획시설로지정되며,서울시또는자치구의공원관리부서에서관리와운영을맡게된다.지속가능한공원기능을유지하기위해식생기준과접근성을고려한가이드라인을마련하고,정비사업대상지에대한사전컨설팅도지원할예정이다.서울시에따르면이조치로평균8만㎡규모의사업지에서법적의무확보공원면적의절반이상을입체공원으로조성할경우약100세대추가건립이가능해져사업성이크게개선될전망이다. 아울러그동안전면금지됐던도심공원내상행위가문화나예술행사가열릴때일부허용된다.기존에는공원법에따라공원내행상이나노점영업이금지돼푸드트럭이나직거래장터운영이어려웠다.하지만이번조치로시민들은공원에서더다양한경험을즐길수있고,소상공인은새로운판로를개척할수있게된다.서울시는공공질서를유지하는범위내에서운영기준을마련하고,도시공원조례제15조를기반으로상행위를허용할계획이다. 서울시는또한도심공원에서열리는문화행사를확대할예정이다.대표적으로오는5월에는다양한여가프로그램과정원산업전시를포함한‘서울가든페스타(가칭)’를개최해시민들에게다채로운경험을제공할계획이다. 서울시는지난14일시민대토론회에서접수된197건의제안을해당부서에서적극검토중이며,최대한신속히반영할방침이다. 서울시관계자는“올해의화두를‘규제철폐’로선정해시민삶을옥죄는규제를발굴하고즉각적으로철폐해나가겠다”고말했다.
울산시, 2028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준비 본격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울산시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성공개최를목표로4대핵심전략을수립하고,올해부터본격적인기반조성과관련사업을추진한다. 울산시는15일시청프레스센터에서2025년녹지정원분야주요업무계획을발표하며‘꿈의도시울산,산업에정원을수놓다’라는비전을제시했다.이를실현하기위해울산시는▲울산국제정원박람회준비본격화▲박람회장기반조성과주변환경개선▲녹색여가공간확대▲태화강국가정원의품격향상등4대핵심전략을추진할계획이다.올해녹지정원분야예산은전년대비21.4%증가한1023억원으로책정됐다.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준비원년으로삼은올해,울산시는1월1일자로국제정원박람회추진단을구성했으며연말까지박람회조직위원회를출범할예정이다.박람회종합실행계획및실시설계용역을진행하는한편,시민과기업이함께참여하는성공기원대축전을개최해분위기를조성하고,참가국유치및기업과의파트너십을구축하는등준비에박차를가한다. 울산시는남구삼산‧여천매립장부지에54억원을투입해지반안정화작업을진행하고있으며,2026년까지225억원을들여도시숲을조성하고주변환경을개선할계획이다.또한내년까지89억원을투입해여천배수장유수지를준설하고수질환경을개선하며,100억원의사업비로돋질산생태복원및수변공원화사업을추진해쾌적한환경을조성할예정이다. 녹색여가공간도지속적으로확대한다.울산대공원내가족소풍공간과어린이체험놀이시설을새로조성하고,남구남산로광장과동구대왕암공원을확장해시민들이사계절즐길수있는공간을마련한다.중구태화강둔치에위치한축구장3개를이전해주차공간을확보하는등이용객편의를높이는데도힘쓴다.아울러가로수특화거리와가로변정원화사업을추진하고,산림녹지관리센터를착공한다.내년까지는임산물산지종합유통센터를조성해시민의편의와건전한여가생활을지원할계획이다. 울산시는태화강국가정원의품격을한층높이기위해울산정원지원센터를운영하고,새로운볼거리를제공할체험시설과야간경관을갖춘‘태화루하늘산책로’를조성할계획이다.이와함께십리대숲과삼호대숲의생육환경을개선해대나무숲보전에힘쓰고,박람회장과태화강국가정원을연결하는연계교통망을구축해방문객접근성을높인다. 울산시관계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개최도시에걸맞는산업과정원이공존하는친환경정원도시로발전하기위해모든역량을집중하는한해가될것”이라고말했다.
세종시, 정원도시과 신설… 탄소중립 정원도시 조성 박차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세종시는정원도시비전실현을위해정원도시과를신설하고주민참여형정원조성및관련사업을본격추진한다. 세종시환경녹지국은올해주요업무계획을발표하며기후위기대응,자원순환촉진,치수안전성강화,생태자원보존,도시숲조성등시민중심의정책을적극추진하겠다고14일밝혔다. 세종시는정원도시비전을실현하기위해정원도시과를신설하고,산림청공모사업에선정된정원도시조성사업의연구용역에착수한다.주민참여형정원을조성하고,대학생실습정원공모사업및아름다운정원경연대회를지속적으로개최할방침이다.이를통해세종시는자족형정원도시로발전하며지속가능한미래도시모델로자리잡을전망이다. 올해원수산둘레길,도시상징광장2단계관리권,괴화산등총198만㎡규모의공원과녹지를인수하여시민들이다양한여가활동을즐길수있도록관리할계획이다.특히시청앞광장에3000㎡규모의조경공간을조성해도심속휴식과문화공간을제공할예정이다. 세종시는도시내탄소흡수원확보와미세먼지저감을위해아름동생활권에1ha규모의미세먼지저감숲과고운동경관녹지에3ha규모의탄소저장숲을조성한다.또한폭염완화와도심열섬현상개선을위한바람길숲조성사업을지속추진하며,국산목재를활용한목재친화도시모델을구축할계획이다.이를위해가로수생육개선을위한중장기종합관리계획도수립한다. 2030년까지친환경종합타운준공을목표로행정절차를본격추진한다.국비확보를위해환경부와사전예산협의를진행하고,기획재정부예타면제및행정안전부지방재정투자심사등의후속절차도차질없이이행할예정이다.아울러주민과의원활한소통을위해주민지원협의체를구성하여지역상생발전기반을마련할계획이다. 탄소중립기본계획과기후위기적응대책이행을통해생활속탄소중립실천을확산할예정이다.이를위해부서장중심의추진상황점검TF를운영하여분기별과제를점검하고,기후대응기금을도입해시민의탄소중립활동을지원한다.또한,기후녹색환경재단설립을추진하여범시민탄소중립운동의중심역할을수행할계획이다. 자원순환촉진을위한새활용센터가올해3월개관할예정이다.이곳은재사용,재활용,새활용관련산업을육성하고자원순환문화를확산하는거점으로활용된다.또한이응가게를3곳으로확대운영해시민참여를높이고,1회용품줄이기운동과다회용기대여사업도적극추진할예정이다. 권영석세종시환경녹지국장은“기후위기대응을위한저탄소녹색도시와정원도시조성을통해모든시민이일상에서즐길수있는녹지향유권이풍부한녹색민주주의실현을위해최선을다하겠다”고말했다.
정부, 환경기업 녹색투자 지원 확대… 중소·중견기업 이자 부담 줄이고 성장 촉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환경관련기업의녹색투자지원을확대한다. 지난12일환경부와한국환경산업기술원발표에따르면중소·중견기업의녹색투자활성화를위해2025년도녹색자산유동화증권발행지원사업과미래환경산업육성융자사업을확대추진한다. 우선녹색자산유동화증권발행지원사업은중소·중견기업이발행한회사채에대한이자비용일부와한국형녹색분류체계적합성판단을위한외부검토비용을지원한다.올해부터는회사채(3년물)의이자비용지원기간을기존1년에서3년으로연장하고,중소기업은최대3%p,중견기업은최대2%p까지지원한다. 지난해이사업을통해중소·중견기업139개사가3228억원규모의녹색자산유동화증권을발행했으며,참여기업들은평균8600만원의이자비용절감효과를얻었다.올해지원사업참여를희망하는기업은1월13일부터2월6일까지신청할수있으며,관계기관의심사를거쳐3월중증권발행이이루어질예정이다. 또한미래환경산업육성융자사업은중소환경기업의성장을돕고녹색전환을촉진하기위해지난해보다400억원늘어난총4600억원규모로확대운영된다.융자금리는2025년1분기기준연1~1.61%로,5~10년장기저리자금이지원된다. 지원분야는환경산업분야2000억원과녹색전환분야2600억원으로나뉘며,특히녹색전환분야는중소·중견기업의온실가스저감및환경오염방지시설설치를지원한다.올해는환경오염방지시설지원한도를기존100억원에서300억원으로상향하고,전체지원규모도지난해보다600억원증액했다. 미래환경산업육성융자사업은2월3일부터14일까지에코스퀘어홈페이지에서접수하며,심사를거쳐자금지원이이루어진다. 서영태환경부녹색전환정책관은“녹색분야에서국내기업이글로벌강소기업으로성장할수있는기반을마련하겠다”고말했다.
환경부, 2025년 자연 보전과 지역 녹색거점 확대 추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환경부가지역별특성에맞는녹색거점을조성하여복원과경제를융합한모델을확대한다. 환경부는지난10일정부서울청사에서2025년주요정책추진계획을발표했다.이번계획은지역사회환경복지를증진하고국민이체감할수있는자연친화적공간을확대하는데중점을두고있다. 환경부는국토의생태적가치를높이기위해자연보전지역을확대할계획이다.부산·경남금정산을24번째국립공원으로지정하고,곡성반구정을습지보호지역으로신규지정하는방안을추진한다. 아울러기업의자연환경복원및생태계서비스지불제계약참여를환경·사회·투명경영(ESG)실적으로인정받을수있도록제도화해기업의적극적인참여를유도할예정이다. 국립공원을중심으로한친환경서비스를강화해2030년까지탐방객5천만명유치를목표로하고있다.이를위해‘국립공원111프로젝트’를도입,1공원·1탐방체류시설·1테마로구성된체류형관광과생태교육기반을조성할계획이다. 이와더불어산림치유프로그램,캠핑초보자를위한글램핑장등을마련하고,올해4월부터11월까지‘숲속결혼식’서비스를통해청년예비부부50쌍에게국립공원내결혼식장과최대400만원상당의결혼식비용을지원한다. 환경부는댐주변지역의환경서비스강화를위해소규모댐(저장용량2천만㎥미만)에생활지원,학자금,복지지원등을확대할계획이다.또한서천장항제련소등생태계훼손지를대상으로생태복원을적극추진하고,김포거물대리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조성과같은융복합모델확산을계획중이다. 뿐만아니라관계부처와협력해기후위기적응을위한범부처민생대책을수립하고,95억원을투입하여폭염·한파에대비한기후적응기반시설로벽면녹화등을확대할방침이다. 김완섭환경부장관은“올해는환경부가환경처에서승격된지31년이되는해로,환경부의새로운30년은기후환경부로서범정부기후변화대책을새롭게수립하고속도감있게추진하는해가될것”이라고말했다.
조경 정책 강화의 원년, 조경 관련 부서 역할 강조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기후변화대응과도시생태개선등성공적인정책추진을위한핵심축으로서조경전담부서의중요성이부각됐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9일한국과학기술회관12층SC컨벤션아나이스홀에서‘조경인신년교례회’를개최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신년사에서“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부와협력하여다양한사업을추진하고있으며,명승전통조경과관련업무도지원하고있다.올해반드시기반을마련하여내년부터는조경계에실질적인지원이가능하도록힘쓰겠다”며새로운해를맞아함께도약할것을다짐했다. 또한“조경지원센터설립을위해많은노력을기울였으나예산확보가쉽지않았다.국회와기획재정부를오가며설득을이어갔으나올해예산은삭감됐다.다만추경을통해다시한번예산확보를시도할계획이다.비록쉽지않은과정이지만,끝까지최선을다하겠다“며업계와정부의협력필요성을강조했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축사에서국가유산청의주요업무와관련해“기존문화유산중심의문화재청이자연유산까지포괄하는국가유산청으로개편되었으며,자연유산국이신설되었다.이에따라전통조경전담부서가지난해5월신설되어본격적인정책추진의기반을마련했다”며약20년만의전통정원관련시방서개정,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및국제학술대회개최,한국전통정원실감형디지털콘텐츠전시등그간의성과를소개했다. 아울러“전통조경설계를조경전문가가직접수급·수행할수있도록하는법안개정안을발의했으며,현재국회상임위에상정된상태다.앞으로유관기관및국회의심의를거쳐야하는과정이남아있지만,법안개정을통해조경전문가들이직접수급받을수있는체계를마련할계획”이라며“법안개정과더불어조경산업전반의발전을위해서는업계와유관기관의지지와협력이필수적이다.이번만남을통해각기관간협력체계가공고해지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 박미애서울시정원도시정책과장은“2025년에는더욱시민들이일상속에서정원을체감할수있도록‘5분정원도시’구현에박차를가하겠다”며보라매공원에서개최하는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공원녹지가부족한서울서남권변화의시발점으로삼겠다는방침을밝혔다. 정원박람회를통해100개이상의특화정원과기업·기관참여정원을조성해약40만㎡의공원을시민대정원으로변화시키고,보라매공원주변5개자치구에생활권정원과하천정비를통해녹지네트워크를구축하여생태친화적인도시로거듭난다는계획이다. 아울러2026년까지1007개소공원조성을추진하고향후권역별주요공원을중심으로정원박람회를개최하여서울시전체를하나의정원으로변화시키고,조경을통해생태성을회복하며기후위기를극복하는대표사례로만든다는복안이다. 축사가끝난후에는배정한한국조경학회장,남은희한국조경협회장,김형선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장,정양기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장,최규윤대한건설협회조경위원회사무국장,최자호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사무국장,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주신하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조경단체장들의새해인사와주요사업계획발표가이어졌다. 배정한회장은조경교육혁신과조경사자격제도입의필요성을역설했고,남은희회장은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와조경인한마음대축제계획을소개했다.김형선회장은전문교육강화와기술인회선거계획을밝혔다.정양기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장은친환경자재개발에주력할뜻을밝혔다. 최규윤사무국장과최자호사무국장은업계표준개선과적정공사비확보를위한협력방안을설명하며실질적인성과도출을위한노력을다짐했다.한갑수회장은한국전통조경유산보존과연구활동확대계획을발표했으며,주신하원장은조경교육과대중인식제고의중요성을강조하며어린이조경학교프로그램을소개했다. 이날행사에참석한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은“서울시의정원도시국신설과같은사례가타지자체로확산될수있도록지속적인관심과노력이필요하다”며“조경분야가기후변화대응과국민정서안정에중요한역할을하고있는만큼,공공과민간이협력하여조경의영역을확장해야한다”고강조했다. 또한행사에서는도시녹지의탄소흡수효과를정량화하여정책적가치를높이자는제안이나와주목받았다.이제안은향후정부와민간의협력을통해구체화될전망이다.
인구감소지역 산지전용 허가기준 완화…최대 20%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산림청이인구감소지역에서의산지전용허가기준을완화했다. 산림청은7일부터산지관리법시행령이개정되어인구감소지역에서는지방자치단체조례를통해산지전용허가기준을최대20%까지완화할수있게됐다고밝혔다. 이번시행령개정으로산지전용시▲평균경사도는기존25도미만에서최대30도까지▲산림내나무의부피인입목축적은해당시·군평균의150%에서최대180%까지▲산높이(표고)는기존50%미만에서최대60%미만까지완화된다. 다만산사태취약지역의경우산림재난발생을예방하기위해재해방지시설을설치하는경우에만산지전용이가능하도록시행령을추가로개정중이며,산지전용예정지에대한재해위험성평가등의산지전용기준은기존과동일하게운영된다. 산림청은인구감소지역의산지이용활성화를통해시설유치및산업육성을촉진하고,인구감소로인한사회적·경제적문제를해결하기위해산지관리법령개정을추진해왔다고설명했다. 임상섭산림청장은“산림을지역발전의핵심자원으로삼아인구감소지역문제를해소하고국토의균형발전을이루는데기여해나가겠다”며“국민이체감할수있는지속적인규제개선으로지역과산림이함께성장하는가치있고건강한숲을만들어가겠다”고말했다.
“조경산업을 한눈에~”…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22일 개막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공동주최하는‘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가이달22일부터25일까지서울코엑스B홀에서열린다. 올해로18회째를맞은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조경·정원산업의전반의최신흐름을살펴볼수있는신제품,신기술을선보일예정이다. 이번박람회기간에는▲특별강연▲조경,무엇이든물어보세요▲조경콜라보아카데미등풍성한부대행사로관람객에게다양한체험과경험의기회가마련된다. 22일첫날과24일셋째날에는특별초청강연이진행된다.22일오후1시30분부터3시까지전시장중앙무대에서‘2025년정원이야기’라는주제로임영석국립수목원원장과이수연서울특별시정원도시국국장의발표가진행된다.사회는이호영HLD소장이맡았다. 24일오후3시30분부터는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사회로‘조경의미래를그리다’강연이열린다.유지현SWA소장은‘집단적혁신과창의성을향한여정_AJourneyTowardCollectiveInnovationandCreativity’를주제로,김영민서울시립대교수는‘조경이냐?혁명이냐?’주제로특강을한다. 첫날부터매일진행되는‘조경,무엇이든물어보세요’는조경분야전문가들이참여해학생이나일반인을대상으로실무적인정보와현장경험을바탕으로한상담프로그램으로중앙무대에서진행된다.특히조경이나정원분야로진로를모색하는학생들에게상담을통해고민을해소하고진로선택에관한정보를제공한다.이번프로그램에는조경설계,정원,시공,식물·관리등조경분야4명의전문가인멘토가상담을진행한다. 아울러23일오후3시30분부터중앙무대에서진행하는‘나는조경가다’콘셉트의‘조경콜라보아카데미’도열린다.설계사,시공사등업체간협업을통해진행했던프로젝트를소개하며협업의중요성과가능성을모색하는자리다.이해인HLD소장이사회를맡고▲이주은(공간이오),이한울(오스카)▲최윤석(그람디자인),신승주(인더스코)▲이호영(HLD)안기수(에이원),와이엠조명▲강인화(CA조경기술사무소),이주호(더숲)등4개팀이발표자로나선다. 23일오전10시30분에는박영선전중소벤처기업부장관을초청해‘조경의디지털트윈활용현황과AI접목’이라는주제로‘명사초청간담회’이진행된다. 이외에도취업준비생을대상으로조경업체의상담을통해진로모색에나서는‘잡페어상담소’도24일오후2시부터3시30분까지중앙무대에서진행된다.잡페어참가업체는업체소개를담은입식간판을설치해전시기간홍보에나선다. 마지막으로‘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2024대한민국환경조경대전수상작’에대한작품전시회도행사기간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진행된다. 한편,박람회기간코엑스A홀에서는‘2025하우징브랜드페어’가함께진행된다.
추모공원 조성으로 기억과 치유를… 제주항공 사고 후속 대책 발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김영록전라남도지사는6일,제주항공여객기사고와관련한후속대책으로무안국제공항인근에추모공원을조성하겠다고발표했다.그는“희생자와유가족의아픔을기억하고치유로나아가는공간이될것”이라며추모공원의중요성을강조했다. 김지사는이날오후도청브리핑룸에서열린기자회견에서“179명의모든희생자의인도는마무리됐지만,이는또다른수습의시작이다”며“유가족지원과철저한진상규명,재발방지대책을위해지속적으로노력하겠다”고밝혔다. 추모공원은무안국제공항인근약7만㎡부지에460억원의예산을들여조성될예정이다.추모탑,추모홀,방문객센터,유가족을위로할수있는숲과정원등을포함해아픔을기억하는동시에심리적안정을제공하는공간으로설계된다.이를통해유가족의마음을치유하고지역사회도함께회복할수있는기반을마련하겠다는복안이다. 추모공원조성외에도전라남도는긴급생계비지원,유가족심리상담및힐링프로그램제공,특별법제정추진등유가족을위한다양한지원책을정부에건의할예정이다.특히심리상담과돌봄서비스를기존보다강화해유가족의일상복귀를돕는다는계획이다. 또한무안국제공항의안전성을강화하기위해최첨단조류감시및퇴치시스템을도입하고,대형항공기이착륙이가능한활주로건설을정부에요청할예정이다. 김영록지사는“황망한사고로유명을달리한희생자들의명복을빈다”며,관계부처와의협력을통해후속대책에만전을기하겠다고약속했다.
속초 해변, 빛과 소리로 물들다 ‘속초 빛의 바다’ 개막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가로70m,세로20m규모의속초해변모래사장이디지털멀티미디어아트공간으로변신했다. 유엘피좋은빛디자인연구소는속초의바다와설악산울산바위를미디어아트로담아낸‘열린바다미술관,속초빛의바다’프로젝트를선보였다고3일밝혔다. ‘열린바다미술관,속초빛의바다’는강원도와속초시가지역발전을위해추진한공모사업의결과로,약1년간의준비끝에전국최초이자최대규모의해변미디어아트공간으로탄생했다. 이번프로젝트는2025년1월1일새벽6시,첫해가떠오르기전속초해변모래사장을배경으로한빛과소리의예술로문을열었다.차가운새해아침바람속에서도관람객들은속초의자연과역사를담은미디어아트를통해새로운시작을축하했다.초기기획단계에서해수욕장을미디어아트공간으로조성하는데여러제약이있었지만,속초시민과지방정부의적극적인노력덕분에세계최초로해변모래사장을활용한미디어아트관이탄생했다. 이번프로젝트는단순한예술적시도를넘어지역경제와문화의새로운방향을제시했다.속초시는여름철에집중된해수욕장의이용을사계절관광자원으로확장하기위해친환경적접근을선택했다.모래사장은미디어아트영상으로재탄생했고,아이들이안전하게뛰어놀수있는공간은속초만의차별화된가치를보여주는사례로주목받고있다.다양한작품들이이공간에담기면서‘속초빛의바다’는속초의새로운시작점이자관광명소로자리잡게됐다. 프로젝트총감독은서울청계천프로젝트와창경궁물빛연화,강원도간현관광지의빛연출을총괄했던이연소디자이너(유엘피좋은빛디자인연구소대표)가맡았다.그는속초해수욕장이수도권에서접근성이뛰어난위치적장점을가지고있음을강조하며,이번프로젝트가사계절관광지로도약하기위한성공적인모델이될것이라고말했다. 또한“문화의가치는곧도시의가치다.미디어아트가속초의미래를밝히는열쇠가될것이다”며“단순한조명이상의차별화된빛과감성으로공간의고유한매력을극대화해야만사람들의마음을움직일수있다”고덧붙였다. 속초시는이번프로젝트를발판삼아다양한콘텐츠와문화를접목한사계절관광도시로발전시키겠다는계획이다.‘열린바다미술관’은속초가다른지역을단순히모방하는것을넘어,자체적인이야기와문화를빛과소리로표현하며지역활성화와경제발전에기여하는새로운상징으로자리잡을전망이다.
[2024년을 빛낸 조경인] 2025년에 바란다
지난한해조경의다양한영역에서눈에띄는성취를이루거나자신의자리에서묵묵한노력으로분야발전에기여한‘2024년을빛낸조경인’들로부터신년메시지“2025년에바란다”를들어봤다. -편집자주 대한민국조경,한발한발앞으로나아가길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 푸른용의해를맞아계획했던많은일들중,잘이뤄진일들과이뤄지지못한일들이있었다.이제는그를모두뒤로한채한해를마무리하고있다.국토부에서발주된조경수가격조사에대한용역은환경조경발전재단의조경지원센터에서수주해2025년4월결과가공표될예정으로,순조롭게추진되고있다.그러나재수에삼수를거듭하고있는조경지원센터정부보조금신청은혼란한국정속,이번에도신규사업으로분류돼통과여부가미궁에빠져안타까울뿐이다. 오로지환경조경발전재단의일에매달려“어떻게하면반석위에올릴수있을까?”라는생각만하고있지만,생각대로되지않는다.세상일이그렇게만만하지않다는것을늘느끼고있다. 푸른뱀의해2025년은대한민국조경이한발한발앞으로나가는힘찬한해가되기를기원해본다.또다시기후위기대처와미세먼지대책등조경이해야할많은계획을세우고실천하려최선의노력을다해야겠다는다짐도해본다.2025년도에는대한민국조경인들이건승하길바란다. 조경도일상의평화도"봄을기다리는농부의마음" 원종호 JWL소장 개인적으로2024년은큰의미가있는해였다.JWL이10번째생일을맞이하며,비로소건실한청년과같이설계사무소로서의역량과틀을갖추게됐다.엔지니어링활동주체로서처음도전했던제부도근린공원현상공모에서당선됐고,그간의작업을정리해도전했던‘제7회젊은조경가’에선정되는등즐겁고소중한기억이많았다.좋은환경에서좋은동료들과함께꾸준히작업을해왔다는단순한사실하나만으로도감사한한해였다. 조경업계전반적으로는2024년이그리즐거운해가아니었다.건설경기가좋지않은관계로산업내에서도그리큰파이를차지하지못하고있는우리조경인들에게는쉽지않은한해였을것이라생각한다.다가오는2025년도그리좋지못할것이라는이야기가들려온다.언젠가다가올봄을기다리며농기구와씨앗을다듬는농부의마음으로,내실을다지며이긴터널을함께견뎠으면한다. 우리사회전반에있어2024년은암흑같은한해였다.우리가누리고있는일상의평화가짐짓당연한것이아니었음을깨닫게됐다.과거가현재를도울수있고,죽은자가산자를살릴수있다는한강작가의말처럼,넓은강과같이도도히흘러온우리네삶과일상,그리고민주주의가앞으로도흔들리지않고지속되길진심으로바란다.모든조경인그리고그가족여러분에게도건강하고행복한일상이깃들2025년이길바란다. 아파트조경,대중의삶에서더욱섬세하게빛나길 최연길 현대건설조경팀장 ‘단군이래최대규모의공동주택단지’.올림픽파크포레온(구)둔촌주공재건축)현장을말하는가장적확한표현이다.한편으로는너무쉽게회자되는말인지라사분사분걷자면두어시간을족히걸리는단지의실제규모를체감하기에는현실성이부족하기도하다.아무튼,착공부터중단,재개와준공까지모두의이목이집중되었던올림픽파크포레온이2024년가을완성되었고,감사하게도4개건설사의주관사조경팀장으로이과정에참여할수있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조경은명성에걸맞게각건설사의특화상품과기술이아쉬움없이구현됐다.대규모의광장과아기자기한정원,특별한수목과독보적인디자인의시설물까지공동주택조경에서생각할수있는혹은그범위를넘어서는다양한공간이조성되었다.특히,미디어아트및미술대학과의협업등의예술적시도는입주민들의좋은반응을확인할수있는새로운작업이었다. 비슷한풍경들이수없이반복되는아파트조경에무엇새로운것이있을까하겠지만,한편으로는이렇게특별하고희귀한나무를어디서심어볼수있는지,규모있게계획된도시숲과작가의섬세한감성정원을어느주민의마당에조성할수있는지,다양한모양의수경시설과건축영역을넘나드는시설물이어느가정집앞에설치될수있는지,그리고신진-기성예술가가제안하는여러협업작품이어느시민의일상에서누려질수있는지생각하면,아파트조경은사실이미충분히의미있는작업이아닐까한다. 건설경기의암울한전망으로시작하는2025년이지만,대중의삶에서마주치는첫조경으로서아파트조경이더욱섬세하게빛나기를바란다. 수고했고,고마웠어 박승진 디자인스튜디오loci대표 밤에자다가깨기를반복한다.피곤이쉽게풀리지않는다.워낙기막힌일을겪어서일까,밤새뒤척이다가휴대폰을들여다보는일이잦아졌다.또무슨어이없는일이일어난것은아니겠지,마음이무겁다. 이번겨울들어가장추운날이라는예보가있던날,공원의하늘은투명했다.바람이멈춘때문인지볕은따스해서양지바른자리는앉을만했다.한적하다.아직땅으로떨구지못한이파리들이위태롭게달려있다.잘마시지않는커피를받아들고공원한쪽구석에자리를잡는다.찬공기사이로퍼지는커피향이좋다.아이들이농구하는소리가들려온다.동네어르신들은오늘하루쉬시는모양이다.텅빈자리들.공원은봄과여름,가을을지내는동안참수고많이했다.누구를위로하고누구를품어주었으리라.어떤이의친구가되어주었고,용기내게해주었다.우리가함께즐기는것이즐거운일이라고말해주었다.고독의시간이반드시나쁜것은아니라는것을알게해주었다.고맙다고말해야겠다. 좋은말을듣는것은즐거운일이다.쑥스럽기는하나,오목공원을칭찬해주고꽃다발을주고상장도주고어디서는트로피까지주다니,감사할일이다.‘디자인’앞의두글자,‘공공’에묵직한책임감을느낀다.잘할수있을까. 바람이분다.이제일어나서집에가야겠다.새해를목전에두고희망을말해야하는데,걱정이앞선다.다시마음을다잡아본다.2025년,춥지않기를바란다.다같이,진짜,춥지않기를,모두가잘견뎌내기를바란다.
  • 환경과조경 2025년 2월호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간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