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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33년간 주민의 접근이 엄격히 제한됐던 송파구 오금공원 배수지가 공원으로 조성된다. 구는 지난 6일 오금공원 배수지 상부를 개방해 주민들에게 볼거리 및 보행코스를 제공하는 ‘오금공원 배수지 공원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오금공원 배수지 공원화사업’은 송파둘레길 시즌2 사업의 일환으로 2019년부터 시작해 2020년 설계공모를 통해 선정된 지오조경기술사사무소의 ‘송파노을언덕’을 기반으로 설계용역,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지난 8월 말 착공에 들어갔다. 총 사업비는 35억 원이 투입되며, 2022년까지 단계별로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오금공원 배수지는 하부에 저류조가 매설돼 있어 언덕 형태의 높은 지형을 가지고 있는데, 올해는 배수지 사면에 ‘무장애 데크길’을 조성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배수지 상·하부에 하늘쉼터, 데크쉼터를 조성해 주민 휴식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오금공원의 기존 산책로와 연결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상부 배수지에 올라 구 전경을 바라보며 휴식할 수 있는 전망 명소로 재탄생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그간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돼 이용이 어려웠던 구역을 전면개방해 편의시설로 조성함으로써 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토지보상 없이 공원을 확보하는 등 약 439억 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는 측면에서 더 의미가 있다. 아울러 구는 지난달 8월 공원 중앙광장~오금역 방면 산책로까지 총 길이242m 구간을 올해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모든 계층이 공원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경사가 완만한 산책길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산책로를 지상에서 일정 높이 이격해 데크 하부를 생물이동통로로 조성하는 등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하고, 자연과 공존하는 숲길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지난 7월 송파를 둘러싼 성내천, 장지천, 탄천, 한강을 잇는 21km 순환형 송파둘레길을 완성했다. 구가 가진 ‘물길’이라는 천혜의 자연지형을 활용해 휴식공간을 확대·조성하고, 도심 내 주요 명소와 연결하는 ‘송파둘레길 시즌2’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주변 공원에서의 여가생활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원화사업’은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특색 있는 휴식 및 여가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송파둘레길 시즌2’ 사업을 통해 송파둘레길의 자연생태 경관을 보존·활용해 21km의 수변길을 따라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대표 힐링 공간으로 가꿔가겠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식물 및 식물원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고민하고자 서울식물원에서 함께한 순간을 담은 ‘2021서울식물원 SNS 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시는 지난 3년 간 시민들이 서울식물원에서 남긴 추억을 공유하고, 식물 및 식물원의 공공가치를 알리기 위해 ‘서울식물원 SNS 사진 공모’를 내달 5일까지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작품 접수는 서울식물원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할 수 있다. 한 사람이 여러번 중복 응모한 경우 최초 접수한 작품만 응모작으로 인정한다. 작품은 1인 당 최대 3장까지 접수할 수 있으며, 2018년 10월 임시 개방 이후 서울식물원에서 촬영한 모든 사진이라면 응모할 수 있다. 풍경·인물·스냅 등 분야에 제한이 없으며, 응모자가 저작권을 소유한 작품이어야 한다. 단 서울식물원에서 촬영된 사진임이 확인돼야 하므로 접사 등의 사진은 접수할 수 없다. 가로 1500픽셀 이상, JPG 형식의 파일만 접수 가능하며, 수상작으로 선정되면 원본을 제출해야 한다. 서울식물원은 식물원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담아냈는지, 촬영․표현기법 등이 서울식물원과 잘 어우러지는지를 다방면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가려낼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금상 1명에 100만 원 ▲은상 2명에 각 50만 원 ▲동상3명에 각 30만 원 ▲장려상 10명에 각 10만 원의 상금과 서울식물원장상이 주어진다. 수상작은 서울식물원 홈페이지·SNS 등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며,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시상식과 수상작 현장전시는 진행되지 않는다.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식물원 홈페이지 또는 서울식물원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향후 SNS 해시태그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작품 응모와 관련한 문의는 운영사무국으로 연락하면 된다. 시는 수상작에 한해 서울식물원 홍보·교육 등 자료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식물원 운영 전반에 시민의 창의적인 의견과 아이디어를 반영해 시민의 손으로 만들어 가는 식물원으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계획이다. 한정훈 서울식물원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식물 전시를 통해 코로나19 속에서도 식물이 전하는 치유와 위로를 건네는 공간이 되겠다”며 “SNS 사진 공모에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광나루한강공원에 연령·장애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며, 창의력과 모험심을 기르고 즐길 수 있는 6000㎡의 대규모 놀이터가 생긴다. 시는 지난 2일 광나루한강공원의 노후화된 어린이놀이터 부지를 창의적인 놀이공간으로 재탄생시켜 2023년 봄 첫 ‘거점형 창의놀이터’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시는 2015년부터 소규모의 창의놀이터를 지속적으로 설치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시내에는 창의놀이터 131개가 있다. 거점형 창의어린이놀이터는 이를 보완·발전시킨 형태로 기존 창의놀이터보다 규모를 확대해 나이와 장애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아이들이 다양한 놀이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로 조성된다. 시는 지난 6월 설계공모를 통해 조경작업소 울의 ‘무한 놀이터’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누구나 끊임없이 도전하고 발견하는 공간’이라는 방향 아래, 크게 세 가지 특징을 가진 공간으로 조성된다. 놀이터는 나이·신체발달 정도·장애유무에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연령대를 수용할 수 있는 ‘모두의 그물놀이’, ‘모두의 그네’ 등을 마련한다. 특히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 어린이도 차별 없이 즐길 수 있는 놀이터를 조성해 휠체어에서 내리거나 타는 것을 돕는 시설물을 설치하는 등 자유롭게 놀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어린이가 스스로 새로운 놀이를 발견하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사용법이 정해진 놀이기구보다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놀이대를 만들어 다양한 행동을 유도한다. 아울러 가족 단위로 놀이터에 올 경우를 대비해 보호자가 아이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그늘쉼터, 벤치를 곳곳에 배치한다. 황인식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인생 첫 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인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장애와 차별을 경험하지 않고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도심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자연공간인 한강공원에서 건강한 웃음꽃이 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놀이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가 평화의숲과 업무협약해 생태문화유산의 보호 및 가치 확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비대면 행사를 개최한다. 창덕궁관리소는 평화의숲과 세계유산 창덕궁이 보유하고 있는 생태문화유산의 보존과 가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서면으로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세계유산인 창덕궁의 가치 확산과 생태문화유산의 보존·공존을 위한 콘텐츠를 공동으로 개발해 보다 적극적으로 궁궐을 활용하기 위해 진행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 궁궐의 생태문화유산 보호와 공존 가치를 홍보하기 위한 상호 지원·협력 ▲궁궐 활용 프로그램에 적합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공동기획·운영을 위한 제반 업무지원 및 협력 등이다. 창덕궁관리소는 평화의숲과 첫 번째 협력사항으로 창덕궁의 식생을 주제로 한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배포하기로 하고, 3일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덕궁 나무답사’ 행사를 동영상 촬영한다.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덕궁 나무답사’ 행사는 창덕궁의 나무들을 약 2시간에 걸쳐 둘러보며 전문가의 나무 해설을 듣는 창덕궁의 인기 답사 프로그램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년째 중단된 상태다. 이에 문화재청은 비대면 행사로 온라인 나무답사를 진행한다. 답사 진행은 ‘우리 궁궐의 나무’ 저자인 박상진 경북대학교 명예교수와 창덕궁 문화재해설사들이 참여한다. 답사는 창덕궁 안에 있는 나무들을 일일이 설명하며, 직접 답사를 하는 듯한 현장감을 살려 창덕궁 내 식생들의 특징을 최대한 선명하게 영상에 담을 예정이다. 동영상은 문화재청 유튜브에 공개될 예정이다. 창덕궁관리소와 평화의숲은 창덕궁의 온라인 나무답사에 이어 오는 10월에는 한국물새네트워크 이기섭 박사를 초청해 ‘기후변화로 사라지는 우리 새’ 온라인 강연도 창덕궁 후원에서 녹화해 동영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창덕궁관리소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세계유산 창덕궁의 생태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고 생태문화유산의 보호 필요성과 가치 확산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비대면 행사를 기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온라인 콘텐츠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 궁궐의 생태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도 공동으로 기획·운영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를 관통하는 중랑천 일대가 문화와 예술, 휴식이 있는 수변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시는 중랑천 창동교와 상계교 사이 의정부 방면으로 가는 동부간선도로 3~4차로 1356m 구간을 지하화하고, 상부에는 중랑천을 따라 이어지는 800m 길이의 서울광장 1.5배 규모 수변문화공원(약 2만㎡)을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수변문화공원과 중랑천 건너편을 잇는 2개 교량도 신설된다. 준공 예정인 ‘서울아레나’(2025년),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2023년), ‘서울사진미술관’(2023년) 등 문화‧예술산업 거점을 보행으로 연결한다. 이번 사업은 베드타운이었던 동북권을 신도심으로 육성하기 위한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내 조성될 서울아레나,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등 핵심 거점을 연결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정부 뉴딜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며, 국비 120억 원을 포함해 총 1953억 원이 투입된다. 향후 유동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하차도, 수변문화공원, 연결교량 건설이 완료되면 중랑천으로 단절된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동(서울아레나, 문화‧예술산업 거점, 창동역 등)-서(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스마트기술 기반 혁신성장산업 거점, 노원역 등) 간 접근성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프라 구축의 주요 내용은 ▲동부간선도로 지하차도화 및 상부 수변문화공원 조성 ▲창동·상계 동-서간 연결교량 2개 건설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차도 및 중랑천 수변문화공원은 지하안전영향평가, 공사 중 교통소통대책 등 사전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 달 말 착공에 들어갔다.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진행되며, 지장물 이설 등 우선 시공분 공사는 올해 4월 완료된 상태다. 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기간 동안 임시지하차도를 설치·운영해 동부간선도로 기능이 온전히 유지되도록 할 계획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차도는 국토계획법에 의한 ‘도시계획시설(도로)사업’으로 추진되며, 지난해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에 따라 시공사(SK에코플랜트)가 선정됐다.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 도봉구 창동과 노원구 상계동을 연결하는 2개 교량은 모두 보행자가 이용 가능한 교량으로 건설된다. ‘서울아레나’ 앞에는 보행자와 차량이 모두 이용 가능한 보차도교(연장 118m, 폭 32m)가 설치된다. 농협하나로마트 앞에는 보행자 전용교(연장 110m, 폭 10m)가 들어선다. 이렇게 되면 보행교가 기존 1개(창동교 보차도교)에서 3개로 확대된다. 시는 향후 조성될 ‘서울아레나’와 중랑천 수변문화공원, 바이오의료 클러스터 등 주변 시설을 연결하는 역할뿐 아니라 보행교 자체가 지역의 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설계공모를 실시했다. 국내외 교량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2019년 동해종합기술공사, 누리플랜, 혜동 브릿지 주식회사, 폴리머건축사사무소가 공동 응모한 ‘다이나믹 웨이브’가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정화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이번에 구축되는 인프라는 서울 동북부의 자족기반을 확보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의 다양한 핵심사업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며 “도로가 있던 자리를 중랑천과 연결되는 수변문화공원으로 조성함으로써 중랑천 중심의 동북권 발전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양천구가 기후환경 위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감소하는 탄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구는 지구 온난화가 초래하는 세계적인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재생에너지에 기반을 둔 지역에너지를 구축해 에너지 자립을 통한 ‘녹색도시 ECO양천’을 조성하고자 감소하는 탄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시 에너지 혁신지구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을 기반으로 에너지 혁신지구란 관내 거점지역을 선정해, 이를 중심으로 구청·구민·전문가·기업 등이 협력해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추진하는 에너지 전환 랜드마크 조성사업이다. 구는 25개 자치구 중 2번째로 에너지 혁신지구에 지정됐다. 구는 주거인구가 가장 많고 온실가스 감축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신정3동을 중심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환경 캠페인 진행·포럼을 개개최하는 등 민관산학 협의체를 구성하고, 마트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스마트 그리드 실증사업’도 추진한다. 또한 새롭게 단장 예정인 연의생태공원 내 ‘Eco Space 연의’ 시설 일부를 활용해 ‘스마트에너지-ㅂ(에너지와 집을 의미)’을 조성해 에너지혁신을 위한 주민조직 소통공간을 마련하고, 전기·가스·수도 등 분산된 에너지 정보를 통합 분석해 지역 에너지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에너지 정보 플랫폼’도 구축한다. 구는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지역 특성을 고려한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 적응 대책을 포괄하는 ‘기후변화 대응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며, 탄소 중립 전략과 그린뉴딜을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감축계획을 수립해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요소에 대처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기후변화 문제가 오늘날 국제사회의 가장 중요한 이슈인 만큼, 구는 감소하는 탄소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선도함으로써 에너지 혁신지구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주민과 함께하는 30만 그루 나무 심기 프로젝트 ▲미세먼지 저감 및 도로 미관 조성을 위해 분전함에 울타리를 조성하는 초록 울타리 설치 ▲전국 최초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 등 다채로운 녹색 프로젝트를 주민과 함께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47년간 공원관리의 길을 제시해 온 일본 공원재단의 경험을 담은 종합 지침서가 발간됐다. 신간『공원관리 가이드북』은 공원관리 운영에 관한 업무를 총망라해 정리한 종합 지침서다. 일본 국영공원과 도시공원을 운영·관리하는 전문기관인 일본 공원재단(구 공원녹지관리재단)의 저술로 1985년에 최초 출간됐으며, 이후 2005년과 2016년에 두 차례 개정을 거쳤다. 한국어판으로는 처음 소개된다. 이 책은 시민과 함께 녹색도시를 만들어가는 서울그린트러스트가 4년여에 걸쳐 준비했으며, 국내 공원 전문가들이 번역에 직접 참여했다. 일본 현지에서는 히라타 후지오 효고현립대학 대학원 교수가 자문을 맡았다. 미노모 도시타로 일본 공원재단 이사장은 “이 책은 당시 일본 건설성(현 국토교통성)의 위탁을 받아 실시한 ‘공원관리 기준조사’를 바탕으로 했다”며 “36년 전 초판본과 비교해 목차 구성이 진일보하는 등, 공원관리 운영의 진화가 바로 이 책에 담겼다”는 출간 소감을 밝혔다. 책 편집을 총괄한 지영선 서울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은 “수십 년에 걸친 일본 공원관리의 현장 경험이 녹아든 알찬 책”이라며 “이렇다 할 지침 자료가 없었던 우리나라의 공원관리에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총 일곱 장으로 구성된다. 1장은 공원관리의 목적과 의의를 규정하고 이후 2~7장의 구성을 개략적으로 언급했으며, 2장부터 4장까지는 공원관리의 목적을 토대로 관리 업무를 유지관리·운영관리·법령관리의 세 가지로 분류해 이를 순서대로 설명했다. 5장은 공원에서 일어나는 사고·사건 등의 대책을 실제 사례에 비춰 다뤘으며, 6장에서는 공원의 다양한 주체인 공원애호회·공원어답트 등과 그 파트너십의 자세에 대해 서술했다. 마지막 7장은 공원매니지먼트와 2003년부터 도입된 ‘지정관리자제도’를 소개했다. 권말에는 자문을 맡은 히라타 교수의 책 출판의 배경과 의의를 고찰한 논고가 실렸다. 그는 이 책이 일본에서조차 “공원관리 업무를 체계적·구체적으로 제시한 유일한 도서”라며 “한국도 머지않아 공원의 신규정비 시대는 끝나고 관리운영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공원재단은 일본의 국영공원과 도시공원을 운영·관리하는 전문기관이다. 1974년 창립됐으며, 수십 년간의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공원관리운영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공원녹지의 관리운영 기술 개발, 전문가 양성, 해외 공원 전문가 및 기관과의 교류, 그리고 공원관리 업무 등을 통해 얻은 지식과 정보를 시민에게 널리 보급·확산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김모아 기자] 제18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본상 및 입선 수상작이 선정됐다.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운영위원회가 ‘제18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본상과 장려상 및 입선 수상작이 선정됐다고 지난 30일 발표했다.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가 주최하고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운영위원회와 환경과조경이 주관하는 ‘제18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이하 환경조경대전) 공모 심사가 지난 28일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올해 공모에는 122개 팀이 접수했으며, 접수 시간 이후 작품을 제출한 팀들은 실격 처리됐다. 심사 중계는 그룹한빌딩 6층 회의실에서 진행됐으며, 코로나 19를 고려해 최소한의 인원을 제외한 심사위원들은 온라인으로 심사에 참여했다. 심사위원은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회장 ▲김정윤 오피스박김 대표(하버드 GSD 교수) ▲김현민 스튜디오일공일 대표 ▲양대모 국토교통부 사무관 ▲이윤주 LP SCAPE 대표 ▲이호영 HLD 대표 ▲정재윤 James Corner Field Operations 조경가 7인이다. 심사기준은 ▲공모전 주제와의 정합성 ▲대상지 분석 및 해석의 충실성 ▲개념의 창의성 ▲설계 과정의 논리성 ▲개념과 결과물(평면, 이미지 등)의 연관성 ▲설계 매체의 창의성과 표현의 완성도 등이다. 공모 주제인 ‘건강도시와 조경’이라는 큰 키워드 아래, 스마트 도시 시대에 도시의 건강을 위해 어떤 해법을 제시했는지에 주안점을 두고 심사가 진행됐다. 심사 결과 본상 수상작 7작품과 장려상 및 입선 수상작 15작품이 선정됐다. 본상 수상작은 ▲조수빈·박한별·전소희(가천대학교 조경학과)의 ‘수용도시: 시흥의 하-해-호’ ▲Jin Biao·Gao Ruilin·Ke Fangni·Yuan Mingwei·William Virgilio·Tejeira Restrepo(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 석사과정)의 ‘Connective Community’ ▲배유경·정은선·양예진(한경대학교 조경학과)의 ‘소록도 105년 치유의 첫걸음 건강 섬으로 미래를 잇다’ ▲이성진·오다연·임비아(한경대학교 조경학과)의 ‘Build a Shield’ ▲김성민·박공민(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의 ‘Project 1.25; Revital Coastline’ ▲임주영·김희주·이수빈(건국대학교 산림조경학과)의 ‘Sensory Ramp’ ▲유가현(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김지윤(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의 ‘비정제 대지’ 등 7개 작품이다. 장려상 및 입선 수상작은 ▲정지인·김채윤·권지은·곡호우(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의 ‘서부정류장, 흔적의 재구성’ ▲신재우·이원영·안소정(동아대학교 조경학과) ‘빈집, 평등으로 채우다’ ▲김민지·양은아·박지민(가천대학교 조경학과)의 ‘걸어서 ‘틈’ 속으로’ ▲이주호·Li Fei·Bahmatova Nerlovic Margarita(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랜드스케이프어바니즘전공)의 ‘Healing Market’ ▲이현승·박성은·이주영(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의 ‘Terraform Data Pollution’ ▲정승헌·김진솔·김효정(영남대학교 조경학과)의 ‘Move to Avenew’ ▲김예진·김다예·서다현·최명철(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의 ‘Multiple Space by Blank’ ▲양유준·하유리(전남대학교 조경학과)의 ‘Under Park Station; 지하역사 공원화 프로젝트’ ▲유소영·김은빈·심세용·김영석·서민정(대구대학교 조경학과)의 ‘Forest Bridge’ ▲박준석·고서연·김나유·이규진·이재흥(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의 ‘오! 한강’ ▲Selin Altun·Morvarid Kabiri·Tian Qingwen·Xia Yuqiong(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랜드스케이프어바니즘전공)의 ‘Garak Market / Healthy Community for Healthy City’ ▲김태현·양종은·최진혁(공주대학교 조경학과)의 ‘Forestarium’ ▲김범준·김혜빈·박정현·신윤아·김명훈(가천대학교 조경학과)의 ‘Waste is-land’ ▲송윤주·이승준·이지선·한주희(청주대학교 조경도시계획전공)의 ‘Excellence in Design: National Blue Network’ ▲박지영·안이솔(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의 ‘숨 쉬는 지하, 쉼 있는 을지로’ 등 15개 작품이다. 박명권 심사위원장은 “‘건강도시와 조경’을 주제로 한 ‘제18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에 예년보다 훨씬 많은 작품이 출품돼 심사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작품의 수준 또한 높아져 대상지 선정에서부터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대안 등에서 건강한 도시환경을 위한 조경가의 역할을 치밀하게 고민했음을 엿볼 수 있었다”는 심사평을 밝혔다. 더불어 “실무를 하는 소장과 해외에서 근무하는 교수가 심사에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이며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 결과를 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상 이상의 본상 수상작은 정해진 기한 내에 작품 3D 영상(루미온) 혹은 작품 소개 애니메이션 동영상과 작품 제작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제출해야 한다. 제출시한까지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입상은 취소되고 차순위자가 입상하게 된다. 최종 순위는 영상 제출을 마감한 이후인 내달 27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시상식 및 전시회는 마포문화비축기지에서 오는 10월 12일에서 17일 사이로 예정돼 있다. 일정 및 진행사항은 주최기관 사정 및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심층 생태학적 관점에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해석한 미술작품 전시회가 마련됐다. 용산구 소재 갤러리바톤은 오는 9월 16일까지 유이치 히라코(Yuichi Hirako, b. 1982)의 개인전 ‘마리아나 산(Mount Mariana)’을 개최한다. ‘유이치 히라코’는 하이브리드 형상을 가진 존재를 매개로 인간과 자연, 환경과 공존 등의 이슈들을 비유와 상징이 가득한 화풍으로 묘사해오며 국제적인 인지도를 키워온 작가다. 이번 전시는 2019년 그룹전(시그너스 루프, Cygnus Loop) 이후 바톤에서 여는 첫 번째 개인전이다. 바톤에 따르면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작가군이 주목을 받는 시대에, 히라코의 작업은 고전 미술과 현대 미디어의 형식미와 구성 메커니즘의 면면을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내재화시켰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반인반수의 신화적 등장인물을 제외한다면, 사물의 조합으로 인간의 형상을 구현하는 작풍은 베르툼누스(Vertumnus, 1590)로 잘 알려진 16세기 궁정화가 아르침볼도(Giuseppe Arcimboldo)를 시초로 보는 평이 우세하다. 아르침볼도는 대부분의 궁정화가가 소속된 왕족 및 특권 계급의 초상화에 매진하던 관행과는 다르게 과일, 꽃, 나무 등 자연물을 절묘하게 배치해 표현한 ‘조합된 두상’ 연작을 다수 남겼다. 이러한 작업들은 고전주의 화풍이 지배하던 시대에 시각적인 놀람과 유희를 선사했는데, 계절의 순환, 사원소 등의 주제를 모태로 한 작품들은 ‘새의 얼굴을 가진 인간’을 자주 등장시켰던 막스 에른스트(Max Ernst) 등 20세기 초 발흥한 현실주의의 전신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전시 제목인 ‘마리아나 산’은 실제로 존재하는 지명이 아니라 태평양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Mariana Trench)의 지명에서 착안했다. 플라톤의 대화편에 등장하는 아틀란티스 설화같이,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는 지구 저편의 어딘가에 인간과 외형이 유사한 캐릭터가 숲속에서 유유자적하며 다른 생명체와 공생하며 일상을 보낸다는 설정은 히라코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중심 플롯이다. 그는 작품의 서사성을 배가시키고 하나의 중심 주제에서 뻗어 나가는 세부 스토리라인의 구축을 위해 ‘트리 맨(Tree Man)’이라고 불리는 하이브리드 캐릭터 외에도 고양이, 강아지 등을 비중 있게 등장시킨다. 이러한 보조 캐릭터의 등장은 현대 애니메이션의 구성 기법에 있어 하나의 정석으로 여겨진다. 장편 또는 시리즈에서 자칫 발생하기 쉬운 스토리의 단조로움을 피하고, 장면의 정황 전달에 유용하기 때문이다. 메인캐릭터와 같은 선상에서 항상 보호를 받는 설정은, 자연과 동물이라는 대상에 대해 작가가 품고 있는 연민을 상징하기도 한다. 전시에서는 ‘마리아나 산’이라고 명명된, 순환계의 핵심이자 동식물이 의식주를 위탁하고 있는 ‘숲 지대’는 일본에서 일종의 신성한 장소로 간주된다. 산지가 발달한 오카야마현 출신인 작가는 학사 학위 기간 체류한 런던에서 다른 대도시처럼 사람들의 정신적 위안을 위한 도시의 녹지대, 가로수 그리고 가정 내의 인테리어용 식물들의 처지를 깊게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인간의 공간에서 통제를 받으며 최소한의 생명 유지를 지속하다가 생을 마감하는 상황은 애초에 그들에게 주어진 운명이 아니라는 그의 생각은 작품의 근간을 이루는 중심 주제로까지 발전했다. 이는 모든 자연을 통일된 하나의 전체화된 개념에서 조망하는 심층 생태학(Deep ecology) 관점과도 연결된다. 유이치의 작품에서 자연은 극복하거나 개척해야 하는 대상이 아닌 동등하게 대하고 존중해야 하는 위치로 묘사된다. 파괴된 자연과 고통받는 동식물에 대한 적나라한 고발이 현대 환경 보호 운동의 매체적 특성이라면, 히라코는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을 통해 작품 자체의 미학적 가치 너머 자신의 신념을 드러내는 매개체로써 회화의 가능성을 꾸준히 탐색해오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신한금융지주회사(이하 신한금융), 사단법인 평화의숲(이하 평화의숲)과 함께 남산의 나대지화된 산림을 오는 12월까지 숲으로 복원한다. 시는 남산 자연성 회복 민·관 공동협력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서울의 훼손된 녹지를 복원하는 것과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추진된다. 이번 사업대상지인 장충동 2가 192-143번지 일대는 주택가와 인접한 나대지화된 산림으로 최근 시에서 남산공원 조성을 위해 매입했다. 시는 앞으로 이 대상지에 남산을 대표하는 소나무 등 약 1000그루의 나무를 심고 산책로를 조성해, 시민에게 건강한 숲과 휴식공간을 제공할 계획으로 오는 9월 착공해 오는 12월 숲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민·관협력사업과 관련해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관계기관 협의를 비롯한 행정적인 지원을 한다. 신한금융은 사업에 필요한 재정을 지원하고, 평화의 숲은 기술지원 및 관리를 맡게 된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사업의 기획 및 실행 및 유지관리 ▲사업의 홍보 및 환경개선 효과 증진 ▲시민 참여 등 녹색문화 확산을 위한 상호 협력 ▲기타 상호 발전에 필요한 제반사항 등 민·관 협치 방식으로 적극 협력키로 했다. 시에 따르면 시는 그동안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한 다양한 도시녹화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8년 간 197개 기업과 함께 도시녹화사업을 실시하며, 약 175억 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훼손되거나 방치된 녹지공간에 수목을 심고 도시 숲을 조성해 탄소흡수, 대기질 개선, 생물다양성 증진 등 지구의 생태계 보호에 기여하는 민‧관 협치의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영봉 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기업과 협력해 남산을 복원하고 시민에게 건강한 숲을 제공할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한 도시숲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생태경관 회복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 양천구가 경관성 제고를 위해 도심 중심 가로들을 정원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서울시 양천구는 지난 20일 오목교역 트라펠리스 앞 오목로 중앙분리대와 띠녹지 300㎡ 공간에 ‘오목로 가로정원’을 조성했다고 29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오목로 가로정원’은 오목로가 양천구의 중심로로서, 미관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곳이다. 하지만 기존 중앙분리대와 띠녹지에 심어진 회양목 등의 관목류가 도로로 둘러싸인 열악한 환경으로 생육이 저하돼 미관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이에 구는 환경적 내성에 강한 암석정원 형태로 정원을 새롭게 조성했다. 이에 더해 라임라이트 등 수목류 3종 60주, 가우라 등 지피류 8종 750본을 식재했고, 볼(ball)경관석 및 자갈멀칭재를 들여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정원의 특색을 한층 더 돋보이게 재정비했다. 볼경관석은 보행자가 다채로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크기로 조성했다. 양천구는 ‘오목로 가로정원’ 외에도 다양한 가로녹지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설계 중인 ‘화곡로 가로정원 조성사업’을 비롯해 ‘학교통학로 녹화사업’, ‘자녀안심 그린숲 사업’ 등을 추진해 미세먼지 저감 및 교통사고 예방 등 쾌적한 보도환경을 구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오목로 가로정원은 아담한 공간이지만, 양천구의 대표 가로인 만큼 경관의 중요성을 고려해 수준 높은 가로정원으로 재정비했다”며 “앞으로도 ‘공원도시 양천구’에 어울리는 가로경관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공원 내 환경정비원 채용에 기존 윗몸일으키기, 모래주머니 들고 달리기 등 대면 방식 대신 체력인증센터에서 발급한 인증서로 시험을 대체하는 비대면 지원서비스를 도입한다.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는 산하공원 및 양묘장에서 시설물, 녹지대 등을 관리하는 환경정비원 2명을 채용하기 위해 응시원서 접수를 받는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환경정비원 공개채용시험’은 응시자들이 체력시험을 따로 받을 필요 없이 사전에 체력인증센터를 방문해 인증서를 발급받고 응시원서 접수기간에 체력인증서를 제출하면 된다. 체력인증센터는 서울시 소재 5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전문자격증을 보유한 운동지도사가 심폐지구력, 근력, 유연성, 순발력 등 개인별 체력측정 후 인증서를 발급해 주고 있어 구직자는 채용에 필요한 서류도 제공 받고 자신의 체력진단을 통해 체계적인 건강관리도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 ▲마포 ▲서대문 ▲동작 ▲송파 ▲서초 등 서울시 내 5개 지역에서 체력측정 및 평가, 운동처방, 체력인증을 할 수 있는 체력인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환경정비원 공개채용에 응시하고자 하는 시민은 누구나 개인 시간에 맞추어 가까운 센터를 방문해서 체력측정을 받을 수 있으며 당일 몸 상태가 안 좋거나 등급 수준을 높이고 싶은 경우 재도전의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센터를 방문하기 전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사전예약을 해야 하며 체력측정시간은 40~50분 정도 소요된다. 체력인증서는 연령별 개인 측정 결과에 따라 1~3등급까지 발급되며 비용은 무료다. 시는 전문적인 기관의 체력검증을 통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할 수 있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구직자에게는 체력심사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 ‘체력인증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환경정비원 채용에 적용하는 ‘체력인증제’는 내년도 공원 인력충원을 위한 공개채용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체력인증제’를 통한 환경정비원 채용은 오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까지 원서접수를 받고 실기와 면접을 거쳐 11월 2일 최종 합격자 2명을 선발하게 된다. 2022년 환경정비원 채용은 ‘체력인증제’ 확대시행으로 11월 초 원서접수를 받아서 실기와 면접을 거쳐 12월 말 최종 합격자 발표 후 내년도 1월에 각 현장에 배치될 계획이다. 박미애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채용 방식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체력인증제’를 통해 시민들이 지원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50대 이상 연령층 지원이 많은 공원 업무특성상 지속적으로 홍보하여 다른 근로자채용에도 확대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채용안내 및 합격자 공고는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동작구가 사당4동 도시재생뉴딜 대상지 일대를 사람 중심의 안전하고 편리한 가로환경으로 조성한다. 구는 사당4동이 지난 2019년 국토부의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3세대 100년! 사람 사는 이야기가 있는 스마트마을’ 비전으로 2023년까지 5년간 총 260억을 투입해 20여 개 마중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사당4동 도시재생 마중물 사업 중 하나인 가로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지역 내 산재된 이면도로 및 골목길을 정비할 예정이다. 최근 기본디자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10월 중 공사에 들어가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비대상 구간은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사당로16길 ▲남성역 골목시장부터 이정영 묘역이 있는 사당로14길 ▲남성중 학생들의 통학로로 활용되는 사당로20나길 등이다. 먼저 많은 주민이 이용하지만 보‧차도 구분이 없어 안전사고 위험이 산재한 사당로16길을 ▲사고석 설치를 통한 보도확장 및 차도 분리 ▲보도(1.5M) 개설 ▲불량도로 재포장으로 ‘편안한 길’로 조성한다. 전통시장과 역사자연자원을 품고 있는 사당로14길은 ‘소중한 길’을 콘셉트로 ▲주민쉼터 ▲전통시장 가로환경 개선을 위한 점포 어닝 ▲까치산 근린공원 입구 조형물 등을 설치한다. 또한 사당로20나길 및 교차로 지점은 ‘안전한 길’로 조성해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횡단보도 설치 ▲차량 속도 저감 디자인 교차로 ▲주택가 방범 CCTV 확충 ▲어린이 안전 도로포장 등을 선보인다. 한편 구는 사당4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2019년 9월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를 개소를 시작으로 마중물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1월에는 노루어린이공원 하부공간을 키움센터로 리모델링하고하반기에는 ▲이정영 묘역 둘레길 조성 ▲스마트 공영주차장 확충 ▲공공와이파이 구축 ▲마을카페 조성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더불어 마중물 사업 종료 후에도 주민이 주도하는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구현을 위한 앵커시설 건립 및 주민공동체 역량 강화를 위한 마을기업(CRC) 설립도 진행하고 있다. 김종우 구 전략사업과장은 “사당4동을 주민이 살고 싶은 스마트마을로 조성하고자 추진하는 마중물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완료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QR코드만 찍으면 한강공원별 세부지도, 편의시설, 관광 콘텐츠까지 공원의 모든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한강 QR 176’ 서비스를 오픈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지난 27일 11개 한강공원 전역에 비대면 관광 QR코드 176개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강 QR 176’은 방대한 한강공원 곳곳의 이용 정보, 문화시설·명소와 관련한 정보를 망라해 신속하고 손쉽게 찾을 수 있는 비대면 관광 QR코드다. 배드민턴장 등 운동시설 정보부터 주차장 정보, 해설사 없이 즐길 수 있는 역사탐방·야경투어·생태체험 코스, 오디오가이드, 셀프 가이드북까지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시는 이용자 중심으로 최근 새롭게 개편한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한강사업본부는 이용자가 한강공원에 관한 정보를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지난 7월 디자인 개선·관광콘텐츠 확충·문화시설 홈페이지 통합 등 홈페이지 개편을 완료했다. 이를 한강공원에 설치된 ‘한강 QR 176’과 연계해 나들목 등 접근시설의 경우 편의시설·주차안내 등 현황 중심의 정보를, 관광명소의 경우 해당 시설개요 및 여행지도, 미디어 콘텐츠 등 관광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 시는 ‘한강 QR 176’을 활용하면 온라인에 흩어진 각종 정보를 오프라인과 연계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한강공원의 이용이 급증한 코로나 시대에 시민들의 자율적인 여가활동을 지원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강 QR 176’은 현장에서 손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나들목, 승강기 같은 접근시설과 문화예술명소, 자연명소 등 한강공원 관광명소에 설치됐다. 나들목 등 접근시설에는 91개, 관광명소에는 85개가 설치됐다. 접근시설의 경우 벽면에 부착해 공원을 오갈 때 눈에 띄도록 했다. 관광명소, 편의시설, 광장 등 벽면이 없는 경우 기둥형태의 QR코드를 제작해 설치했으며, 특히 기둥형 QR코드는 생태공원이나 산책로 등의 진입로에 설치해 현장을 걸으며 생생하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QR코드는 16×16cm 대형 크기로 제작해 비교적 먼 거리에서도 눈에 띄도록 제작됐으며, 대규모 수변공간인 한강공원에서 유용한 정보를 편리하게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황인식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 QR 176’을 이용하면 드넓은 한강공원의 방대한 정보를 한 번에 신속하게 찾을 수 있어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이 한강공원에서 휴식이나 레저를 즐길 때 유용한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 용산구가 주한미군 용산기지에 위치한 둔지산의 지맥과 지명 고찰, 용산기지 역사성 보존 방안 등에 관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용산구는 오는 27일 오후 2시 용산문화원 3층 대강당에서 ‘사라진 둔지산의 역사를 찾아서-남단(南壇)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중심으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주최·주관은 용산문화원, 한일사료가 후원한다. 행사는 내빈소개, 인사말, 주제발표, 종합토론, 폐회 순으로 4시간 동안 진행된다. 정재정 서울시립대 명예교수가 사회(좌장)를 맡았다. 주제발표는 ▲문상명 성신여대 연구교수의 ‘둔지산의 유래와 공간적 특성’ ▲이욱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서울의 단묘와 남단의 상징성’ ▲김태우 신한대학교 교수·김천수 용산문화원 역사문화연구실장의 ‘둔지산의 장소성 소멸 과정과 복원에 대한 시론’ 순이다. 문상명 연구교수는 ‘군사마을’로서 둔지방 형성 과정과 현 용산기지의 장소성을 소개한다. 둔지방은 조선 영조 때 도성 밖에 설치한 한성부 남부 11방 중의 하나로 지금의 용산구 이태원·서빙고·후암·동자동 일대를 말한다. 이욱 연구원은 남단 혹은 풍운뢰우단의 성격을 살펴보기로 했다. 남단은 조선 시대 종묘, 사직단과 더불어 가장 오래된 국가 제례시설이다. 서울 중구 소공동에 있는 ‘환구단’의 전신으로 임금이 직접 기우제, 기곡제(풍년을 기원하는 의례) 등을 지냈다. 김태우 교수, 김천수 실장은 남단 위치를 재검토한다. 각종 문헌 기록과 고지도 등을 확인, 현 용산기지 내에 있는 남단터 추정지 외에도 삼광초등학교, 용산중학교 부지를 다각도로 고증한다. 김천수 실장은 “향후 용산공원 조성 과정에서 문헌의 추가적인 발굴과 고고학적 조사가 진행된다면 잊혔던 남단의 위치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며 “둔지산의 역사성과 장소성은 여기서부터 복원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용산공원 명칭이 정해졌지만 둔지산이라는 이름도 반드시 회복돼야 한다”며 “용산기지에는 용산이 아닌 둔지산이 있었다. 일제의 왜곡을 우리가 그대로 반복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주제발표와 이어지는 종합토론은 ▲배우리 전 한국땅이름학회장 ▲양효성 향토사학가 ▲배경식 역사문제연구소 부소장 ▲박종인 조선일보 선임기자 ▲김규원 한겨레21 선임기자가 함께한다. 구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 참석인원을 최소화시켰다. 발열 체크·참석자간 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도 준수한다. 예정 인원(20명) 외 추가 참석은 불가하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은 온전한 역사 이해에서 비롯된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남단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용산공원 내 역사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지난해에도 용산문화원과 함께 ‘용산기지 내 용산위수감옥 역사성·장소성 규명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올해는 ‘용산기지의 역사를 찾아서’ 통합본(전3권)을 발간했다. 기지 역사를 종합적으로 규명한 최초의 성과다. 올 연말에는 위수감옥 심포지엄을 한 번 더 개최한다. 지난해보다 심화된 내용으로 자료집도 따로 발간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용산구가 아동·청소년이 직접 참여해 놀이터 이용 시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제안하는 워크숍을 진행한다. 구는 아동·청소년이 놀이공간 조성에 직접참여하는 ‘찾아라! 우리 동네 놀이권’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찾아라! 우리 동네 놀이권’은 아동친화도시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아동·청소년 참여권과 놀이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만10~18세 아동·청소년이 놀이 기획단으로 직접 참여해 원하는 놀이공간을 구성하고 사업제안서를 작성하는 워크숍이다. 활동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18일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총 4회차, 온라인 플랫폼 줌을 통해 진행된다. 참여 청소년에게는 놀이키트 및 활동재료를 우편으로 지급하고, 1365 자원봉사시간을 부여한다. 구는 지난달 23일부터 인터넷 구글폼을 활용해 참여자를 모집했다. 놀이기획단은 당초 정원 20명이 팀을 구성해 용산구 놀이터를 탐방하고 시설들을 분석·평가하는 대면 강좌로 기획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라 줌을 이용해 정원 제한 없이 운영한다.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놀이법과 활동 요령 등을 알려주고 개별적으로 인근 놀이터를 탐방해 시설 등을 사진과 영상으로 남긴다. 사진·영상을 토대로 놀이터 이용 시 좋았던 점과 불편했던 점 등을 나누고 개선 방안을 모은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시 자치구 최초로 설계 초기부터 아동이 참여해 만든 ‘용산 도담도담 실내놀이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아이들이 정책에 참여하는 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아동친화도시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2019년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에 가입했으며, 유니세프 업무협약, 아동실태조사,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주요 추진 사업으로는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 운영 ▲아동권리 옴부즈퍼슨 운영 ▲아동권리 구민강사 양성 ▲아동권리 교육 운영 ▲청소년 운영 위원회 개최 ▲혁신교육지구사업 추진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운영 등이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의 공원화를 추진하는 서울시가 구 서울의료원 부지와 맞교환 하는 것으로 매입 문제를 해결키로 했다. 서울시는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와 맞교환할 시유지를 ‘구 서울의료원(남측) 부지’로 잠정 합의하고, 9월 14일 서울특별시공유재산심의회에서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8월 서울 도심 한복판에 마지막 남은 미개발 대규모 부지인 송현동 부지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입지적 중요성 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와 LH, 대한항공 3자는 지난 3월 말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과 관계기관의 합의로 체결된 조정서를 이행하기 위해 수차례에 협의를 진행해 왔다. 3자 협의에 따라 교환대상 부지인 구 서울의료원(남측)의 부지면적은 감정평가를 통해 등가교환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용도지역은 현행 준주거지역을 유지하기로 했다. 공동주택은 지상 연면적의 20~30% 등이다. 시는 최종 교환계약서 체결을 위해서는 감정평가, 소유권 이전 등에 대해 후속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교환부지 상정에 이어 LH와 소유권 이전시기에 대한 추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금년 11월 서울특별시의회의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을 거쳐 제3자 교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송현동 부지는 조선 시대엔 왕족과 명문세도가들이 살았던 곳이나, 일제수탈 등 88년간 외세에 소유권을 빼앗겼고, 1997년 이후에는 민간기업으로 소유권이 넘어왔으나, 장기간 방치되면서 110년간 시민들은 내부를 들여다볼 수조차 없었다. ‘송현’이라는 지명은 松(소나무 송), 峴(언덕 현)으로 ‘소나무 언덕’이라는 뜻으로, 궁궐 옆에 위치한 조선 왕실 소유의 소나무 숲이었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식산은행(동양척식주식회사 소유)의 사택으로, 광복 후엔 미군 숙소, 주한미국대사관 사택으로 이용되어 오다가 1997년에 삼성생명이 매입하고, 2008년에는 다시 대한항공이 매입했다. 입지적으로 조선의 역사를 대표하는 경복궁, 광화문광장과 청와대, 헌법재판소, 대사관 등 주요 행정기관이 입지한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주요 박물관‧미술관‧공연장이 이 일대에 밀집하는 등 대한민국의 역사·문화의 중심공간이자 서울 도심 관광벨트의 중심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오늘날 메모리얼 공간의 의미 변화를 살펴보고, 문학과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하고 있는 기억과 역사의 표현 방식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유엘씨프레스(ULC Press)는 내달 8일 오후 7시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조경과 예술의 접점을 다루는 ‘OPEN SPACE, OPEN ARTWORK: 공공예술로서의 조경의 세 번째 세미나인 ‘기억 표현하기’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기억 표현하기’는 도시의 일상 공간 속으로 들어온 기념비로서 오늘날 메모리얼 공간의 의미 변화를 살펴보고, 문학과 예술, 문화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하고 있는 기억과 역사의 표현 방식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오늘날 메모리얼은 조각과 기념비에서 점차 경험 중심의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본래 메모리얼은 위대하거나 기념할만한 대상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으나, 최근 많은 메모리얼들이 전쟁이나 재난의 피해자, 사회적 약자를 추모하기 위해 세워지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손은신 건축공간연구원(조경학박사)의 발제가 진행되며, 양근애 명지대학교 교수(연극평론가)와 권영란 건축공간연구원이 토론에 참여한다. 세미나는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며, 홈페이지를 통해 조경과 공공예술의 접점에 관심 있는 누구나 신청을 받고 있다. 참가신청은 유엘씨프레스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가능하며, 진행된 세미나는 유엘씨프레스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추후 세미나 및 포럼 일정은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유엘씨프레스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통합설계미학연구실 출신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청년 연구 모임으로 도시 경관에 관한 이론·사례·현상·비평의 글감을 모으며, 일상에서 발견한 새로운 인식과 경험에 관한 콘텐츠를 기획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출판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양천구 파리근린공원이 과거와 현대가 조화를 이루며,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공원으로 거듭난다. 구는 한불수교 100주년 기념으로 조성한 목동 파리공원의 리노베이션 사업을 오는 26일부터 본격 착공한다고 24일 밝혔다. 목동 파리공원은 서울의 여러 공원 중에서도 유일하게 프랑스 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조성됐다는 점에서 특별한 역사성을 갖는 상징적 공간이다. 구는 지난해 5월 파리공원 리노베이션 제안서 공모를 실시했고, 올해 6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했다. 파리공원 리노베이션 사업은 오는 12월 말 공원 개장을 목표로 한다. 공사 기간 중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구는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공원 주변에 가림막 설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는 이번 리노베이션을 통해 ▲바닥분수와 거울 연못으로 구성된 친수공간 조성 ▲체육시설 확대 ▲커뮤니티센터 건립 ▲순환산책로 보완 등을 중심으로 공원 전체공간을 새롭게 탈바꿈해 기념공원의 상징성을 높이고 이용객의 일상성에 가치를 더할 계획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파리공원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울리며 과거와 현대, 그리고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가 공존하는 시민의 공원으로 새롭게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구는 주민 간 교류·소통을 위한 자리 및 계절별 다채로운 행사를 계획하여 자연 속에서 문화를 즐기려는 도시민의 욕구를 충족하고, 구민 주도의 공원 관리 교육과정 등을 통해 문화가 흐르는 공원도시 양천을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파리공원 리노베이션 사업에 대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구 공원녹지과로 문의하면 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30여 년간 많은 사랑을 받아온 목동 파리공원의 시설정비를 통해 과거의 추억을 보존하면서도 미래 공원도시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집에 대한 가치와 공간의 의미를 환기시키는 건축 기획 전시가 마련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9월 2일부터 10월 3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살림터 D-숲에서 ‘집의 대화: 조병수 × 최욱’ 전시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코로나 시대에 집에 대한 가치와 공간의 의미를 환기하고자 기획된 이번 전시에는 한국의 두 건축가 조병수 BCHO파트너스 대표와 최욱 원오원아키텍스 대표가 작가로 참여했다. 두 건축가는 직접 설계하고 거주하는 자택과 사무실을 비롯해 자연과 만나는 소통의 공간인 집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작업의 근원이 되었던 미공개 드로잉부터 집에 있는 책과 사물, 거주하는 집과 일하는 장소로서의 집 등 더 나은 공간 경험을 하나하나씩 소개한다. 서울디자인재단에 따르면 두 건축가는 건축의 구조와 재료에 대해 탐색하고 우리나라의 지형과 공간에 대해 해석하며 그러한 특징들이 만들어내는 경험과 분위기를 공간에 담아왔다. 이들은 1990년대 독립해 작은 집부터 대기업 프로젝트까지 선보이며 한국 건축계에서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여 왔다는 것이 재단의 설명이다. 전시는 DDP의 시민 라운지 플랫폼인 D-숲의 공간적인 특성을 반영해 디지털 자료를 활용한 영상을 선보인다. 여기에서는 ▲집 속의 집 ▲집 ▲일하는 집 ▲제안하는 집 등 4개의 주제 영상과 조병수, 최욱 두 건축가가 생각하는 ‘집’에 대한 인터뷰 영상을 상영한다. ‘집 속의 집’은 건축에 대한 두 사람의 생각을 탐색하는 열쇳말로 유학시절 경험과 드로잉을 비롯해 수집하고 탐구하는 사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집’은 두 건축가의 내밀한 생각과 취향,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가장 사적인 자택에 대한 이야기로 진행된다. 고쳐서 사용한 과거의 집, 지금 살고 있는 집, 실험과 생각을 담은 두 번째 집을 통해 삶의 형식을 질문한다. ‘일하는 집’은 업무 공간이 된 집의 가치와 일을 위한 공간의 의미를 탐색한다. ‘제안하는 집’은 ‘감각의 집’, ‘옆집’, ‘섬집’이라는 주제로 카메라타, 현대카드 디자인라이브러리, 부산 F1963,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지평집, 가파도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집과 자연의 관계를 이야기할 예정이다. 두 건축가의 작업은 우리가 가장 개인적인 공간으로 여기는 ‘집’에 대한 생각의 지평을 열어준다. 건축이 단순한 물리적인 구조체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단단하게 연결해주는 매개임을 환기시킨다. 전시 기간 중에는 이번 전시의 주제를 확장시킨 포럼이 개최된다. 두 건축가는 발표와 토론으로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는 ‘힐링 건축’ 여행을 선사할 예정이다. 박진배 서울디자인재단 DDP운영본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일상 속에 내재된 ‘집’의 새로운 가치를 건축가의 깊은 시선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사전예약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예약은 DDP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공원 BF 인증제도, 인식전환 필요… “모두를 위한 설계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모두를위한설계를하기위해서는공원BF인증제도인식을제고할필요가있다는의견이나왔다. 한국조경협회와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는지난달29일한국과학기술회관중회의실5에서‘공원BF인증제도에대한이해와대응방안’세미나를개최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BarrierFree)’제도는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뿐만아니라일시적장애인등이개별시설물·지역을접근·이용·이동함에있어불편을느끼지않도록계획·설계·시공·관리를평가하는제도다. 이날행사는1부주제발표,2부토론회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은인사말을통해“조경협회에서는조경인들과다양한주제를통해앞으로나아갈방향을논의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앞으로진행될세미나에도많은관심부탁드린다”고말했다. 김형선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장은“100만명이넘는건설기술인전체회원수중에서조경기술인은약5만5000명정도된다.앞으로도세미나외행사등다양한협업을통해힘을합쳐나갔으면좋겠다”고말했다. 세미나는▲이기영제일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BarrierFreeDesign및BF인증저자)이‘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제해설과장애인교통약자의행동특성에대해’▲김연금조경작업소울대표가‘통합놀이터조성사례와기본가이드라인’▲김성은네드지사장이‘공원BF인증사례와문제점,개선방안제시’를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김기천그룹한어소시에이트소장,서은실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김인순한국장애인개발원유니버설디자인환경부부장이패널로참여했다. 이기영부사장은“BF설계를할때는장애인위주의개념이아닌,안전성,접근성,편리성,쾌적성,비차별성을중심으로디자인해야한다.2023년말기준우리나라인구중5%가장애인이고,장애인의54%가노인이다.출산율도점점떨어지고있는이시점에서는나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BF설계시장애인에국한된디자인이아닌,유니버설디자인과인크루시브디자인등모든개념이통합된디자인을추진해야한다”는의견을밝혔다. 더불어“‘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교통약자의이동편의증진법’,‘장애인차별금지및권리구제등에관한법률’,‘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에관한규칙’등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관련법령들을잘살펴봐야한다”고강조했다. 김연금대표는외국국내·외통합놀이터사례를설명하며“전세계적으로통합놀이터와관련된다양한사례들을통해디자인가이드가만들어지고있다.유니버설디자인과BF디자인의개념은공공성과사회적책임이라는관점에서차이가있으나,사회적약자가존엄과평등을실현할수있도록물리적,심리적장벽을제거한다는점은공통적이다”고말했다. 이어“통합놀이터는‘접근성’과‘놀이성’을어떻게균형있게맞출것인가에대해많은고민이필요한것같다.영역별로장애유형과장애정도가다른데,이들이갖고있는활동특성을어떻게고려해시설을이용하게할것인가를다같이고민해야한다”고강조했다. 김성은지사장은BF인증의개요부터관계법령,공원및공원내건축물적용사례에대해설명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서김인순부장은“보편적으로BF인증은장애인을위한제도,유니버설디자인은모두를위한제도라고생각하고있는데,그인식부터바꿔야한다.내가노인이됐을때공원에서어떤편안함느끼고,어떤불편함을느낄수있는지생각만해도답은나온다고생각한다.장애인에초점을두는것이아닌,공원이용자모두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공원BF인증에많은관심과적극적인반영이절실히필요한시점이다”고말했다. 김기천소장은“‘BF인증과정’은서류를제출하고의견을받아서보완하고다시제출하는과정의반복으로이뤄진다.조경설계심의를마쳤음에도불구하고BF인증심의에서심의위원이바뀌면도면전체를바꿔야한다.현재대기기간만3개월이필요하고,이후심의까지모두마치는기간이길게소요된다”는어려움을토로했다. 김인순부장은심사과정과관련해“2021년공원BF인증이의무화되면서설계회사도심의위원들도이해가부족한상황인것같다.위원들도심화교육을통해공원BF인증지표교육을받고있지만,전체적인교육이아니기때문에혼란을일으킬수있을것같다”고말했다. 김성은지사장은“현재인증기관업무과중으로서류제출후약3개월후에심사가진행되며,심사결과에대한조치계획제출및심의요청후에또약1개월대기후에인증심의가이뤄진다.BF인증으로어려움을겪고있는설계사무소가많아지면서인증기관의인력보충및효율화를위한대책이필요한것같다”고지적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안산 정원 단지에 ‘경기가든역’ 만들어질까?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안산시가최근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과관련해‘경기가든역’신설필요성을강조했다. 지난26일김동규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원회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안산1)이제374회임시회제2차본회의‘5분발언’을통해‘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의성공을위한신안산선안산·화성연장안그랑시티자이역반영과경기가든역지선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안산시는신안산선개통에앞서이용수요가높은사동지역으로노선연장을위해타당성조사용역을진행하고중앙정부에건의해왔다.올해경기도가안산선대부도연장해한양대역에서화성을거쳐대부도연결을포함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을발표해안산시로서는역신설에희망을갖게됐다. 이날김동규의원은“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는안산,수원,안양,광명,과천,시흥,의왕,군포8개시의생활쓰레기를처리하면서안정화기간을포함해약30년동안지역주민들에게고통을선사한곳”이라며“올해해당매립지에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이시작되며안산시에경기도정원문화와정원산업의선도적역할을수행할경기정원이조성될예정이다”라고말했다. 그는“만약계획대로준공된다면안산시에는연200만명의관광객이찾는관광명소이자,안산갈대습지공원과비봉습지공원을합친다면순천만국가정원을넘어서는약38만평의국내최대규모의정원단지가조성될것”이라고했다. 이어서“경기정원사업조성지의교통수단부족이문제가될가능성이클것을예상돼본의원을비롯한안산시에서는경기정원의성공적인추진을위해가칭‘그랑시티자이역’과‘경기가든역’의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그는“지난2월발표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에는경기도역점사업중하나인경기정원에대한고려가없었고,경기정원을지나지않고바로화성으로연장되는듯한안이제시됐다”며,이부분을관계공무원에게질의하자“국토교통부‘제5차국가철도망신규사업건의가이드라인’에따라기초지자체의의견수렴절차및이견이있는노선에대한중재안마련을통한단일노선건의를진행하겠다는답변을들었다”고했다. 아울러,김의원은해당지선을경기정원초입에서끝나는것이아닌현재공사가진행중인인천발KTX노선및수인분당선과연결을제안했다.그는“경기정원초입에서인천발KTX노선과수인분당선철로는직선으로약600미터정도의거리만있을뿐이다.만약제안하는지선이철도계획에반영된다면안산,화성을비롯한경기서남부도민들께서KTX이용편의와전국타시도의시민들께서경기정원에더쉽게접근해경기정원의성공적인운영에큰보탬이될것이다”라고했다. 한편‘(가칭)세계정원경기가든’은옛안산시화쓰레기매립장부지위에약45만㎡규모로2026년에조성될예정이다.특히,인근에40만㎡면적의안산갈대습지공원,47㎡규모의화성비봉습지공원이인접해있어이들을연계해개발한다면111만㎡규모의순천만정원을넘어서는132만㎡의국내최대규모정원·에코벨트가탄생될것으로전망하고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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