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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교통부가 ‘부처 간 땅 나눠먹기’ 논란이 일었던 8개 콘텐츠 안을 원점으로 백지화하기로 했다. 용산공원 조성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부족도 인정했다. 국토부는 지난 25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 설명회에서 “그동안 용산공원 활용방안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부족했다”며 “부처 간 나눠먹기 콘텐츠라는 지적을 받아들이고 원점에서 전면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용산공원 부지에 새로운 건물도 짓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국토부는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공원 인근 주민, 일반 국민으로 구성된 국민참여단을 만들어 현장방문, 간담회, 설명회 등을 개최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용산공원의 기본 이념인 민족성, 역사성, 문화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용산공원조성추진위에 분야별 소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조경, 건축, 도시, 역사 분야 전문가와 함께 용산공원의 인문사회적 함의, 생태와 역사의 조화 등을 주제로 심층토론회도 정례화할 방침이다. 설명회에 앞서 열린 아드리안 구즈 West8 대표와 승효상 이로재 대표의 특별대담에서 아드리안은 훼손된 용산의 자연지형을 회복하고,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복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병기창, 위수병원, 총독관저 등 일본군 부대시설의 터로 추정되는 부지를 ‘마당’이라는 한국적 플랫폼으로 재해석하여 다양한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승효상 대표는 그동안 보안문제로 조사하지 못했던 지하벙커, 유류저장고와 같은 지하시설물 현황을 조성계획에 추가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들 공간이 용산공원에 대한 다양한 수요를 담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현재 공원계획에 없는 국립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 국방부 등 주변 건물도 용산공원과 어떻게 조화시킬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용산공원 종합기본계획에서 제시된 2027년 공원조성 완료 등의 추진일정을 사회적 총의와 주변 여건의 변화에 따라 최대한 유연하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용산공원 설계의 기본틀인 ‘자연지형 회복’과 ‘역사유적 보존’의 기조는 유지하면서 정확한 현장조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미래세대의 요구를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배성호 국토부 공원정책과장은 “용산공원 조성은 시간에 쫒기지 않고 여유를 갖고 진행시키겠다. 2027년 완공은 완성이라는 의미보다는 공원의 기본적인 틀이 마련되는 시점이며, 이후에도 채워가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토양, 지하시설, 건물내부 대한 세부조사는 2017년 미군기지 평택이전이 완료되면 실시해 조성계획까지 보완하겠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 2016년 3분기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가 2분기보다 13.8 포인트 낮은 56.3으로 조사돼 지난 2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2016년 3/4분기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및 4/4분기 전망(SBSI)’를 18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내용은 지난 3분기의 건설투자증가율과 GDP성장률의 증가, 주택분양시장의 호황과 건자재 업체들의 매출증대와도 상반되는 결과다. 보고서는 공공과 민간의 공사발주물량의 증가가 전문건설업체의 수주량 증대로 이어지는 시차에서 원인을 찾았다. 4분기 전문건설업 경기 전망도 밝지 않다. 연구원은 4분기 경기실사지수가 3분기보다 낮은 48.4라고 예상했다. 보고서 따르면 4분기는 공공기관의 예산집행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시기이지만, 발주된 공공공사 물량에 전문건설업체가 참여한 공사대금을 받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체감경기도 낮을 것으로 보았다. 보고서는 “동계비수기를 지나면 올해 발주 및 미착공된 공사물량이 풀리면서 전문건설업계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식의 비관론은 설득력이 낮다”고 했다.
  •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의 사후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남창진 서울시의회 의원은 도시공간개선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이 운영하는 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의 홈페이지 운영과 지정 후 사후관리 소홀 등을 지적했다고 23일 밝혔다. 남 의원에 따르면 홈페이지에 인증제품 설치현황이 2013년 이후 업데이트가 안되어 있어서 실제로 어디에 설치돼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 재인증 선정문제도 제기됐다. 남 의원은 지난 3년동안 재인증 선정율이 16.4%에 그친 점에 대해 "재인증은 업체의 신청을 통해 심사를 하는 구조이지만, 업체가 신청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인증제에 대한 기대효과가 적은 것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남창진 의원은 “시민, 업체, 담당부서 모두가 외면하는 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가 과연 실효성 있는 정책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운영관리부서인 도시공간개선단은 “실태조사 및 개선방향에 대해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법안심사가 본격화되며, 도시공원 개발 특례 등이 포함된 '지역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프리존의 지정과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규제프리존법)'에 관한 논란이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법안은 지역전략산업의 육성을 위해 새로운 산업진출을 어렵게 하는 규제를 없애자는 정책에서 출발한다. 즉 지역전략산업의 육성을 위해 각 지역에 규제특례가 적용되는 규제프리존을 설정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다. 하지만 환경운동연합 등 6개 시민단체는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규제프리존법은 기업에 특혜를 주면서 시민의 안전과 생명, 환경을 지키는 규제를 완화하려는 법"이라며 국회에 규제프리존법 폐기를 주장했다. 이 법안에는 규제프리존 내에서 도시공원법 내 도시공원·녹지의 점용허가 기준을 무력화시키는 특례조항도 포함돼 있다. 규제프리존법은 지역전략산업과 관련돼 있으면 '도시공원법'에 명시된 도시공원·녹지의 점용 대상 및 기준을 지자체 조례로 다르게 정할 수 있다고 명시해 놓았다. 그러나 현행 도시공원법에는 도시공원의 보전과 이용에 지장이 없는 시설, 녹지의 기능에 지장을 주지 않는 시설에 한해서 점용을 허용하고 있다. 도시공원의 경우 일반적인 공원시설이 아닌 관리용 가설건축물, 농업용 관개용수로 등이 점용 허가시설에 포함된다. 녹지에서는 기존건축물의 증축과 개축, 공사용 비품 및 재료 적치장 등을 점용시설로 허용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도시공원과 녹지의 점용기준이 지자체 조례에 의해 결정된다면 도시공원과 녹지에서 개발행위가 불보듯 뻔하다"고 내다봤다. 환경운동연합에서도 "보호지역이 상대적으로 강한 규제로 지가가 낮은 점이 악용돼 보호지역이 아닌 곳에 개발 가능한 수요를 보호지역으로 이전시키는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아울러 "규제프리존법은 워낙 다양한 분야의 산업 규제완화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규제 완화가 필요한 드론과 같은 신산업 분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그런 법들 때문에 다른 악법들을 포함하는 규제프리존법 전체를 통과시킨다는 것은 넌센스"라며 신산업 성장에 방해되는 법령은 개별적으로 해당 법률을 정비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조경 전문가는 "공원과 녹지는 공적 영역에서 다뤄야 하고, 앞으로 더 확대시켜야 할 중요한 공공재임에도 불구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명분아래 서서히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면서 "시민사회 운동에 조경계가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 동아전람이 주최하는 ‘제13회 동아 홈&리빙페어’가 2017년 1월 12일부터 15일까지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다. 2017 동아 가구·인테리어 박람회, 제43회 MBC건축박람회(SETEC)와 동시 개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가전, 주방용품, 욕실용품, 홈인테리어, 기타 가정·생활용품 등으로 이루어진다. 동아전람 관계자는 “동아전람의 축적된 전시 노하우가 담긴 이번 동아 홈&리빙페어 참가업체에게 최적의 마케팅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의 출품신청은 선착순 마감이며, 동아전람 홈페이지에 사전등록하면 무료관람 초청장을 보내 준다. 참가문의: 동아전람 (02)780-0366
  • 요즈음 조경의 화두는 친환경, 생태, 자연스러움 등이 대세를 이룬다. 그러다보니 자연과 유사하게 꾸미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심어놓은 식물을 되도록 손을 대지 않고 자연스럽게 유지하려 한다. 그리고 자연의 생태계에 맞는 수종을 선택해 심으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경향이 옳은 방향인지는 차치하고라도 식재한 식물에 계속적으로 손을 가한다는 것(유지관리)은 인건비가 비싼 현실에서는 비효율적이다. 또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도 정형정인 조경에서 자연스런 경관연출로 변해가는 것이 현재의 추세다. 자연계에서 식물들이 조화롭게 자라는 것을 보면 아름다운 부분도 많지만 반드시 아름다운 경관만 연출하는 것이 아니다. 그 속에는 치열한 생존 경쟁이 있다. 식물은 움직일 수 없으니 자신이 좀 더 나은 자리를 차지하려 애써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고 어떻게 해서든 경쟁상대를 도태시키려 애를 쓴다. 그러니 그 속에는 죽음이 있고 식물이 기형적으로 자라는 것도 많다. 그리고 속으로 들어갈수록 지저분한 경관이 곳곳에 눈에 띈다. 죽은 가지, 썩어가는 나뭇잎, 뒤틀린 나무들… 어쩌면 아름다움과는 아주 먼 경관이 연출된다. 과연 조경이 이런 자연과 닮아야 하는 것일까? 조경이란 무엇인가? 경관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과연 무질서한 자연계를 닮아야 하는 것이 아름다운 것인가? 어차피 인간이 만드는 경관이 자연을 닮게 조성한다고 해서 자연스럽고 생태적으로 되는 것인가? 인간도 자연의 일부인데 인간이 만든 것은 생태적이지 않다는 말인가? 식물을 가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려면 인간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가미해야 하지 않는가?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도처에 자연이 널려있는데 산을 그대로 방치해 식물들을 경쟁시키면 그것이 최상의 경관이 연출되는 것인가? 여기서 왜 전정이 필요하며 전정이 조경의 큰 기술 중에 하나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조경의 기술 중에서 전정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이는 나무를 살리고, 조경 즉 경관을 아름답게 만드는 기본 기술 중의 하나다. 교과서에는 전정의 기본원리가 있는데 내 기억으로는 ‘수목의 정자세를 유지해라, 고사지, 교차지, 역지, 도장지, 평행지를 제거하라’와 전정은 ‘위에서 아래로, 밖에서 안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 등이 기술돼 있다. 이는 수목을 왕성하게 성장시키고, 아름답고 손쉽게 유지하는 방법이다. 수목의 기분이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인간의 관점에서 보는 경관의 연출법이다. 인간을 위해서 식물을 전정하는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식물을 위해서 전정을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둥글게 구름이 피어오르는 모양으로 전정한 가이즈까향나무는 전정의 극치를 보여준다. 식물은 저렇게 둥근 가지 모양을 원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은 그러한 가이즈까향나무의 모습이 친숙하다. 원추형으로 단장된 주목에서도 똑같은 감정을 느낀다. 인간의 이기심(?)이 토피어리를 만들어 놓고 즐거워한다. 잘못된 것일까? 그렇게 나무를 전정했지만 사람은 그 잘려나간 가지만큼 비료로 보상을 해 잎이 무성하게 자라도록 생육에 신경을 쓰며, 속가지의 죽은삭정이를 제거해 가지와 잎 사이로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해 주면서 나무의 생육이 조금이라도 잘못될까 공을 들인다. 나무도 느낌이 있다면 죽은 잎이 다 없어지고 통풍이 잘 되니 시원하게 생각할까, 아니면 잘려나간 가지의 아픔을 되새기며 힘들어 할까? 또 나무를 전정하는 데 정자세가 되게 나무를 전정하고 고사지, 도장지, 역지, 간섭지를 제거해 주면 나무도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잔가지가 다른 잎에 가려 죽었는데 몸에서 떨어지지 않고 달려 있어 자신의 성장에 방해가 되고, 자신의 몸에서 난 가지가 두 개 겹쳐서 바람이 불 때마다 서로 부대껴서 상처가 생기는 것(간섭지) 역시 나무가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이때한 가지를 제거해 주는 작업을 하는 것은 나무도 좋아하리라 생각한다. 이렇듯 전정이란 나무에게도 좋은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생물은 자신의 성장과 번성을 원한다고 볼 때 전정을 한 나무가 생기가 넘치게 자라는 것을 보면 전정을 한 사람도 흐뭇할 때가 많다. 이런 의미에서 전정은 조경의 아주 중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전정은 우리가 감상할 때 좋아 보이게 하는 면도 강하지만 진정으로 나무가 잘 자라고 원기왕성하게 번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할 수 있다. 가로수로 심긴 나무는 보도블록에 갇혀 환경이 좋지않으니 가지도 뿌리분의 상태에 맞게 잘라야 하며 하부의 곁가지는 차량에 부딪치지 않게 전정해야 한다. 또 건물 입구에 서 있는 잘 전정된 주목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키우기보다는 원추형으로 깔끔하게 단장된 모습을 유지하도록 조치해야 한다. 이는 나무가 원하는 방향과 다를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필요에 따라서 그렇게 나무를 유지하는 것이 목적에 맞는 전정이지 않겠는가? 일부러 나무를 괴롭히고 학대할 필요는 없겠으나 목적에 맞는 전정은 꼭 필요하며 잘못된 전정은 지양해야 한다. 우리가 소, 돼지, 닭을 키워 인간의 목적에 맞게 유용하게 사용하듯 식물도 큰 원칙은 식물이 왕성하게 자라게 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인간이 원하는 방향으로 전정을 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잘못된 생각으로 나무를 자르는 데만 초점이 맞춰지면 잘못된 전정이라고 생각된다. 그냥 잘려나가는 가로수의 가지를 보면서…. 신경준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환경조경학과 에서 ‘한국의 아파트 옥외공간 변천과 조경의 시대별 특성’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장원조경의 대표이사로 조경과 생태복원에 관한 연구 용역, 소재 개발,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천안 연암대학과 단국대학교에서 조경경영, 조경시공 및 재료, 실내조경, 조 경수목학 등을 강의하였으며, 현재 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 회 운영위원, 서울시 건설기술심의위원, 경기도 공공주택검수위원, SH 공사 건설디자인위원, 서울지방항공청 신공항건설심의위원 등으로 활 동하고 있으며,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 ‘커뮤니티 가든 디자인 학생 아이디어 공모(제3회 예건 조경나눔공모전)’ 최우수상에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팀(이경, 임가연, 조은아)의 '푸릇트럭'이 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커뮤니티 가든 디자인 학생 아이디어 공모' 심사결과, 최우수상 1작품, 우수상 1작품, 가작 1작품, 입선 5작품을 선정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주최·주관하고 예건, 월간 환경과조경,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후원한 이 공모전은 생산과 나눔의 녹색 활동을 통해 도시인들이 소통할 수 있는 만남의 장에 대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구할 목적으로 개최됐다. 심사위원회는 전국의 조경 관련 학과 대학생 20개 팀의 제출작을 대상으로 11월 10일에 심사를 진행해 총 8개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최우수상에 선정된 이경, 임가연, 조은아(서울여대 원예생명조경학과)의 ‘푸릇트럭’은 일종의 ‘찾아가는 정원 센터’이다. 기존 텃밭이나 유휴지에 마련된 여러 ‘캠프’와 다양한 문화 활동이 일어나는 ‘사이트’ 사이를 순환하는 트럭이 시스템의 핵심이다. 심사위원회는 “커뮤니티 가든의 확산과 전파에 관심 있는 지자체라면 독창적일뿐만 아니라 실행력 또한 갖춘 이 아이디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우수상에 뽑힌 이서린, 박민형(서울여대 원예생명조경학과)의 ‘SNS(Stay Network Share)’는 아파트로 둘러싸여 있는 매우 평범한 공원인 중계근린공원에 커뮤니티 가든 프로그램과 시설을 계획한 작품이다. 심사위원회는 이 작품이 “공원 기능과 텃밭을 균형 있게 배분한 점, 근린공원 이용자 계층의 특성을 잘 읽어내 친밀한 교류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제시한 점, 세대 간 소통과 융합의 창구를 구상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가작에 선정된 이서영, 김민정, 김지연, 송채정, 김세령(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의 ‘Dormmunity Garden’은 대학 기숙사에서 지속가능하게 경영될 수 있는 커뮤니티 가든의 운영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심사위원회는 “활동 주체(교내 학생과 단체), 관리 주체, 행정 주체, 지역 전문가 모두가 함께 운영하는 시스템을 설계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사계절 내내 활기찬 활동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제시한 점이 크게 돋보이며, 면밀한 리서치에 토대를 둔 점 또한 이 작품의 강점”이라고 평했다. 김한배 심사위원장(서울시립대 교수)은 "커뮤니티 가든의 물리적 디자인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운영 프로그램과 시스템 제시가 이번 공모전의 핵심이었다"며 "특정 대상지가 주어지지않고 도시 내 유휴지를 자유롭게 선정하도록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작품들이 매우 구체적인 설계 해법과 지금 당장이라도 실행 가능한 프로그램을 제안했다는 점을 본 심사위원회는 높이 평가했다"며 총평을 전했다. 이번 공모전은 예건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원한 상금과 부대비용으로 진행됐다. 예건은 지난 2014년부터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약정을 맺고 매년 조경나눔공모전을 후원해 오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2일 금요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그룹한 지하 1층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며, 최우수상 1팀에게는 상금 2백만원과 상장, 우수상 1팀에게는 상금 1백만원과 상장, 가작 1팀에게는 상금 50만원과 상장, 입선 5팀에게는 상장이 수여될 예정이다. 모든 수상팀은 또한 월간 환경과조경 1년 정기구독권을 부상으로 받는다. 문의: 환경조경나눔연구원(02-585-4251)
  • “미집행 도시공원을 해결하는 것은 제도가 아니다. 결국 예산(돈)문제로 귀결된다.” 송준수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 주무관은 “중앙정부에서 도시공원 장기미집행 예산 확보가 쉽지 않다”며 도시공원의 70%가 공원으로 조성되는 민간공원 특례제도가 현실성 있는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조경사회,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협의회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세미나’를 지난 4일 가든파이브 TOOL관 대회의실에서 공동으로 개최했다.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대처방법 중 하나로 꼽히는 ‘민간공원 특례제도’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송 주무관은 국토부가 지난 6월 공개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가이드라인’을 설명하며,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에 관한 국토부의 정책적 방향을 말했다. 그는 “중앙정부도 미집행 공원에 대한 예산 확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안이 민간 재원을 끌어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만약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의해 도시공원 조성이 30%의 난개발을 이유로 반대에 부딪힌다면, 70%의 도시공원조차도 잃는 상황에 놓인다”고 설명했다. 70이 아니면 없다는 것이다. 송준수 주무관은 “도시공원이 실효를 2020년 이후로 연장한다고 해서 집행되지 않은 예산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중앙정부의 예산확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미집행 도시공원 가운데에서도 ‘민간개발 특례사업’이 가능한 곳은 전체의 3%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은주 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은 “국가 통계와 지자체 공원 데이터베이스를 일대일로 비교 검토한 결과, 전국 2만2066개 도시공원 가운데 특례사업이 적용 가능한 조건을 갖춘 곳이 628개소였다”고 밝혔다. 즉 전체 미집행 도시공원 중 ▲5만㎡ 이상의 미집행 공원면적, ▲생활권 공원 및 주제공원 유형, ▲공원 내 사유지 면적(30% 이상) 등의 여건을 갖춘 곳이 3%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 중에서도 사업성 등을 고려해 특례사업 개발지로 활용할 만한 곳은 100개소 미만이 되리라 예측했다. 민간공원 설치과정 역시 쉽지 않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주민 KG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 전무는 의정부 추동‧직동 근린공원의 사례에서 민간공원 조성을 위해 고려할 사안들을 설명했다. 먼저 대상지 조건에서도 ‘사업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지자체, 주민, 사업주 모두가 Win-Win 하는 방식이 아니면 사업 진행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민간공원 조성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사업절차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사업자 선정에 대한 특혜시비 발생도 조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주민 측면에서도 “사업 환경이나 접근성이 뛰어난 자리에 아파트 등 비공원시설이 자리할 가능성이 높아, 실질적인 공원은 산지에 조성될 여지가 크다”고 전하며 민간공원 특례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더욱 세심하게 접근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연구원도 “포스트 특례사업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교차보전방식'도 그중 하나다. 교차보전방식이란 수익성 있는 공원부지 개발수익금을 활용해 인근 미집행 공원 조성사업비에 충당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즉 공원부지 개발수익금을 인근 미집행 공원으로 확산시키는 기법을 도입해 공원조성 면적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도적 측면에서는 기존의 개발사업지구 안에서 공원녹지를 확보하던 방식에서 인접한 미집행공원으로 조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용득 한국조경사회 회장은 “도시공원을 보존의 대상으로 봐야 한다는 전제를 제고해야 한다”며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다. 해제될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자연공원으로 전제로 바라보게 된다면 주민들의 관념적 반발이 확대됨으로써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도시형 이용공원이라는 전제 아래 지금의 모습에서 자연적, 생태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킨다는 점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정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회장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사업은 국민의 녹지복지를 향상시키고, 향후 조경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정도로 파급력이 큰 사업”이라며 “조경분야에서도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이 사업의 잠재된 가능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은주 연구원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전국 도시공원의 미집행 면적은 516㎢로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보상비만 47.5조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국토부 송 주무관은 내년 1월부터 장기미집행 시설해제 신청제도에 의한 도시공원 실효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 응용생태공학회는 '2016 응용생태기술 우수사례 공모전' 대상에 '바이오폴리머를 이용한 다층다공성 일체형 호안'을 선정했다. 응용생태공학회는 지난 3일 '제4회 응용생태기술 심포지엄'을 K-water 수도권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2016 응용생태기술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과 함께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는 학회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바이오폴리머를 이용한 다층다공성 일체형 호안 기술(SBB,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자연친화적 저수호안을 위협하는 콘크리트 제품을 대체할 바이오폴리머 소재를 개발해 제안하고 있다. 이 기술을 개발한 안홍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위원은 "시멘트의 독성이 하천생태계에 환경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무독성 소재인 바이오폴리머를 이용한 일체형 호안조성 기술을 개발해 창원시 광려천에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 기술에는 비탈멈춤공과 사면피복을 동시에 적용하고 있는 일체형이기 때문에 별도의 추가 시설물 설치도 필요없다고 부연했다. 안 위원은 "바이오폴리머 호안조성 기술은 모니터링을 통해 자연친화적 기술임을 입증했다. 앞으로 하천복원을 위한 소재로 폭넓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금상은 '치수 및 수질개선 기능이 접목된 다방향유수블록을 이용한 부댐(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 동산콘크리트산업)'이, 은상에는 '녹조제어 치료제 MEDI-TIDE(한양대학교)'와 '생태융합형 접촉산화수로식 수질정화시설(수생태복원,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이 각각 수상했다. 우효섭 응용생태공학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 학회는 토목, 건축, 조경, 생태 등의 다양한 분야가 학회에 참여하고 협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앞으로도 생태계의 가치를 발굴하고 인간과의 조화를 위한 기술을 만들어가는 데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안시권 행복도시건설청 차장의 강연과 수상작 시상식, 수상자 발표 등이 진행됐다. 한편 심포지엄에 앞서 진행된 임시총회에서는 한명수 한양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가 2대 회장에 추대돼 내년부터 2년동안 학회를 이끌게 된다.
  • 내년에는 지방직 9급 공채 필기시험이 6월 17일, 7급 공채 필기시험은 9월 23일에 실시된다. 행정자치부는 내년도 지방직 9급, 7급 공개경쟁신규임용 필기시험 일정을 1일 공개했다. 필기시험 일정은 서울을 제외한 16개 시도(서울 제외)에서 일제히 적용되며, 지방공무원 공채 시험별 응시원서 접수일, 직렬별 선발 예정인원, 응시자격 등 구체적인 사항은 시도별로 내년 2월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된다. 서울시 7·9급 공채 필기시험은 6월 24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채홍호 행정자치부 자치제도정책관은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내년도 시험일정을 예정보다 빠르게 미리 공개했으며, 행정정보의 공동이용을 통한 가산점의 전산 조회 등으로 최종 합격자 결정기간도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 최근 4년 동안 투수・저류블록의 특허출원 비율이 전체 블록의 40%를 차지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허청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투수블록 및 저류블록의 출원비율이 40%(총 166건)를 차지하며 이전에 조사된(2005~2009) 블록 관련 총 출원비율인 19%(총 95건)보다 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청은 전체 블록 관련 출원량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출원비율과 출원건수가 늘어났다고 덧붙여 말했다. 일반적인 보도블록과 달리 투수블록은 내부의 공극 및 구멍(홀)을 통해 물을 쉽게 통과시켜 지하로 스며들게 하고, 저류블록은 블록 내에 공간을 만들어 우수를 저장시킴으로써 자연적인 물순환을 촉진시킨다. 특허로 출원된 기술을 보면 투수블록의 경우 고분자 바인더를 이용하여 골재 간의 결합력을 높여 투수성과 강도를 동시에 확보하는 기술, 투수를 위한 구멍(홀)에 필터를 설치하여 투수뿐만 아니라 우수 정화까지 유도하는 기술 등이 있었다. 최근에는 투수블록의 공극이 막히는 문제를 개선하는 기술들도 출원되고 있다. 또한 저류블록은 블록 내부에 중공부를 형성해 우수를 보관하고, 중공부 하부에 우수 배출구를 우수 유입부보다 작게 형성하여 우수를 저류시키는 기술, 우수 배출구를 우수 저장부보다 높게 형성하여 저장부의 물이 일정 수위에 도달하면 배출구를 통해 물이 배출되어 일정한 저수량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 등이 있다. 이석범 특허청 국토환경심사과장은 “도심의 홍수를 방지하고, 도시의 물순환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투수시설과 저류시설을 확충하는 것 같이 친환경적인 도시 시설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와 관련된 투수블록 및 저류블록의 특허출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외국에서도 우리나라 가든디자이너가 통할까?” 지난달 중순 업무차 한국에 온 황혜정 작가를 만났다. 그는 우리나라 가든디자인은 세계에 내놓아도 통하겠지만 전반적으로는 아직 보완할 점이 있다고 했다. 한국의 가든디자인은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지만, 그것이 시공 품질까지 연결되지 않고 있다며 가든디자이너의 자질에 대해 말했다. 며칠 후 서울정원박람회 모델정원의 작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조경설계사무소에 다니고 있는 한 젊은 작가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그는 “설계공모에 많은 작품을 내놓았다. 그런데 제출한 것들이 디자인으로만 남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작품이 끝나도 허전함이 남았다”고 말했다. 서울정원박람회에 참가한 이유도 시공까지 본인 손으로 직접해보고 싶어서였다고. 일주일 간격으로 만난 두 명의 작가가 공통으로 말한 것은 시공이었다. 특히 황혜정 작가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시공부터 유지관리로 넘어가는 프로세스에서 가든디자이너의 전문성을 강조했고, 설계사무소 소속의 모델정원 작가는 첫 시공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황 작가의 지적도 모델정원 작가도 말하는 것은 하나였다. 조경과 정원의 차이다. 그동안 조경은 설계와 시공이 각각의 영역에서 이루어졌다. 대학에서도 설계 중심, 시공 중심으로 영역을 나누었다. 그런데 정원문화가 태동하는 지금, 과거 조경이 해왔던 관성만으로는 완성된 정원을 만들기 힘들다는 결론이 두 대화 속에 들어있었다. 그동안 다루는 스케일 차이로 조경이 정원을 포함한다는 말을 어렵지 않게 들어왔다. 그러나 정원 현장에서 일하는 작가들은 설계와 시공을 이원화한 조경교육만으로는 정원을 제대로 다룰 수 없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황 작가는 “영국에서는 정원의 설계와 시공, 여기에 유지관리까지 할 수 있어야 전문가로 불린다. 오히려 설치와 유지관리가 디자인보다 중시되는 경향을 띤다”며 스케일로 조경이 정원을 포함한다는 생각은 맞지 않고 프로세스로 접근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이제는 부분이 아닌 완성을 위한 조경의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 황혜정 작가의 손에는 오래된 굳은 살이 박혀있었다.
  •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이하 동심원조경)는 지난 27일 동심원갤러리에서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동심원조경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존 사옥을 리모델링한 동심원갤러리를 새로 오픈했다. 전시는 2층과 3층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2층에는 현상설계, 히스토리, 조경만평이, 3층에는 연도별 작품전과 안계동 대표의 핸드드로잉이 전시돼 있다. 기념행사는 인사말, 축사, 식사 순으로 진행됐으며, 원로 조경인부터 젊은 조경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동심원갤러리를 메웠다. 안계동 대표는 인사말에서 ‘감사, 혁신, 기여’라는 세 개의 키워드로 압축해 지금까지의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를 말했다. ‘감사’는 동심원조경의 20년을 있게 한 사람들에게 보내는 인사였다. 안 대표는 동심원조경에게 일을 맡긴 고객, 성원해준 동료, 믿고 따라온 직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혁신’은 미래의 방향을 설명하는 키워드로 안 대표는 '사내 팀 독립제'를 도입해 운영방식의 틀을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를통해 동심원조경의 3개팀에 독립성을 부여하고 성과에 대한 보상까지 공정하게 돌아가게 할 예정이다. 마지막 키워드 ‘기여’는 조경학과를 졸업한 1세대 조경인으로서 보내는 그의 메시지이다. 안계동 대표는 “앞으로 남은 기간 조경분야에 있는 업계와 후배를 위해 기여하는 일을 할 것”이라며 “우선 과거 사옥으로 이용했던 ‘동심원갤러리’를 조경 단체와 학생들에게 저렴하게 대여해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축사자로 나선 권오준 한국종합기술공사 부사장은 “지난 20년동안 동심원조경은 국내 굴지의 조경설계사무소로 성장해왔다. 이것은 안계동 대표와 그 직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이뤄낸 결과”라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1996년 설립된 동심원조경은 공원, 광장, 가로 등의 도시 오픈스페이스, 정원 및 주거단지, 건축 외부 공간, 생태환경, 관광 및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영역의 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해오고 있다. 회사명인 '동심원'은 순수함과 하나됨, 부드러운 확산을 상징한다. 또한 조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뜻을 한데 모아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평화의공원, 서울숲, 난지한강공원과 같은 대형 사업부터 사도감어린이공원, 율수원처럼 소규모 작품까지 다양한 규모의 작업을 소화해오고 있다. 연혁 1996. 01. (주)동심원조경 설립 1998. 01. (주)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로 사명 변경 2002. 10.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동에 사옥 신축 2016. 10. 동심원갤러리 오픈, 20주년 기념식 수상 1994.10. 제3회 조경상 - 서울조경문화센터조경설계 2000.10. 서울특별시 조경상 - 종로구 서린동 SK서린마당 조성 2001.11. 서울특별시 조경상 - ASEM 및 한국무역센터조경 2003.01. 월드컵공원 조성기본계획 표창장 2003.04. 서울숲조성사업 기본계획안 현상공모 당선작 2003.12. 은평뉴타운 M.A위원 표창장 2006 Award of Excellence IFLA(세계조경가협회) 우수상 2006.06. 서울사랑 시민상 - 환경부문 조경생태분야 본상 2007.02. 성남판교도시 가반시설 조경설계공모 장려상 2007.07. 신월정수장 공원조성 기본계획안 현상공모 우수작 2010.06. 서울특별시환경상 - 조경생태분야 우수상 2012.05. 용산공원 설계 국제공모 가작 2012.11. 자연환경대상 최우수상 - 행복도시첫마을B4블록 공동주택 최우수상 2013.09. 인공지반녹화대상 - 서울시청 신청사 에코플라자 벽면녹화 2014.09. 인공지반녹화대상 -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2014.10. 2014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설계공모 최우수상 2014.12. 영등포 디자인상 - 공개공지디자인부문 2015.09. 2015 서울특별시 환경상 조경생태분야 우수상
  • 한국조경설계업 협의회는 오는 11월 4일을 '조경설계가의 날'로 정하고 서울숲 동심원갤러리에서 기념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조경설계가의 날은 조경설계가의 자긍심을 높이고, 설계가들의 친목을 도모하는 것 외에도 미래의 희망인 학생들에게 설계입문을 장려하기 위한 취지로 제정이 추진됐다. 조경설계가의 날에는 학생과 전문가 모두가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낮 1시부터 준비돼 있다. 각 대학에서 추천을 받거나 신청을 받아 제출된 졸업작품을 발표하는 시간을 비롯해, 설계사 대표들의 토크콘서트, 조경가의 음악공연, 옥상 파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조경설계가의 날을 선포하는 공식행사는 오후 3시에 개최된다.
  • 앞으로 공원 및 보행로 등 공공시설 설치 시에도 성평등을 고려해야 한다. 여성가족부는시설·공간 사업 시 안전을 위해 점검해야 할 '공공시설 안전을 위한 성별영향분석평가 지침'을 지난 20일 전국 지자체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부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지하철 화장실 범죄‧성폭력 사건 등을 예방하고 안전한 지역사회 시설‧공간을 만들기 위해 ‘성별영향분석평가 지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안내서는 공간이용 안전, 범죄 및 재난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시설‧공간 관련 사업을 추진하거나 주차장, 화장실, 공원, 건축물, 보행로, 버스 승강장 등을 설치할 때 점검해야 할 사항들을 담았다. 성별영향분석평가 주요 지침 중에는일상생활에서 자주 이용하는 시설물을 설치하거나 개보수할 때 고려해야 할 안전기준 관련 지침이 별도로 제시돼 있다. 이 중에서 버스승강장의 경우, 버스 승강장 주변 가로등이나 가로수 등으로 인해 가려지지 않도록 하고, 내외부로 시야 확보가 가능한 벽면재료를 사용하며, 자체 야간조명을 설치하거나 주변에 가로등을 설치하도록 했다. 공원의 경우에는 산책로의 유효폭은 1.5m가 되어야 하며, 재질을 미끄럽지 않은 재질로 평탄하게 마감하고, 이음면은 5mm 이하로 설치한다. 유모차와 휠체어 통행이 불편하지 않도록 1/18 이하로 설치하도록 했다. 시야확보를 위해 낮은 관목으로 시야의 차단을 방지하고 수목의 하단부 전지 작업으로 가시권을 확보하도록 했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에 마련된 지침을 계기로 지방자치단체가 주민들과 함께 주변 시설‧공간에 대해 살펴보고, 성별, 연령, 장애 등에 구애를 받지 않고 안심하고 자유롭게 이동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동네를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지난해 주택이 역대 최대치인 62만 세대(아파트 약 52만 세대)가 공급됨에 따라 2016년 하반기부터 건축자재 출하량이 급증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LH투자증권의 김형근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주택분양 이후 시공에 평균 2년 6개월 혹은 3년이 소요된다”며 “자재투입은 시멘트, 철근, 엘리베이터, 창호, 요업/바닥, 가구, 페인트 및 조경 순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2016년 하반기에는 엘리베이터가, 2017년 상반기에는 창호, 하반기에는 요업, 바닥 및 가구 업종이 호황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재투입 순서에 의하면 조경자재는 2017년 하반기에서 2018년 상반기 중 차례가 돌아온다. 김 연구원은 "건자재 시장에선 소수 업체가 주도한다"며 "공종별 진행 정도에 따라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의 출하량이 두드러지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분양시장이 침체국면에 재진입하더라도 유지보수, 노후주택 리모델링에 대한 수요증가가 건자재 시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재청은 산사문화 관광상품 프로그램인 ‘2017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 25선을 확정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은 전통산사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려 세계유산에 성공적으로 등재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내년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번에 확정된 사업은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43건의 사업 중 ▲콘텐츠 우수성 ▲사업추진 체계운영 ▲발전성 등을 평가해 선정했으며, 최종 12개 시‧도의 25개 사업이 선정됐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속리산 법주사의 史視樂樂(사시낙락)-역사를 돌아보는 한걸음 ▲오대산 월정사의 오대자락, 천 년의 인고를 품다 ▲지리산 실상사의 실상사, 마을과 함께한 천년의 향기를 느끼다 ▲도솔산 선운사의 보은염 이운행사 ‘1500년을 이어온 은혜 갚은 소금이야기!’ ▲조계산 송광사․선암사의 조계산 천년산문을 열다 등으로, 국내 곳곳의 산사가 지닌 저마다의 특색과 고유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08년부터 지역 향토문화재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더하는 생생문화재 사업을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해 왔으며, 문화재활용 프로그램을 특화시키기 위해 2014년부터는 향교서원 활용사업을 생생문화재 사업에서 분리해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도 별도로 분리해 운영함으로써 그간 종교 공간으로 인식되던 산사에 특별한 문화적 가치를 더해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발판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12개 시·도 25개 사업 자치단체 사찰명 사 업 명 비고 1 서울 은평구 태화산 수국사 서울은평구수국사 나눔의 노래 2 인천 강화군 낙가산 보문사 육지길·바닷길로 가는 “보문사와의 만남” 3 광주 북구 무등산 원효사 원효사, 무등산을 품다! 4 경기 성남시 연장산 봉국사 조선 현종대 공주의 원찰 봉국사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 5 강원 평창군 오대산 월정사 오대자락, 천년의 인고를 품다 6 고성군 금강산 건봉사 금강산 불이(不二)문화재 활용사업 7 강릉시 만원산 용연사 역사와 민족의 숨결 -불교에서 답하다 8 충북 보은군 속리산 법주사 史視樂樂-역사를 돌아보는 한걸음 9 제천시 구학산 경은사 지혜의 상징, 문수보살을 기리다 10 충남 부여군 만수산 무량사 부여 무량사에서 생생하게 문화체험 11 서산시 수덕산 서광사 서광사 문수보살의 지혜를 소리로 색으로 물들이다 12 서천군 건지산 봉서사 “호국불교 봉서사, 호국문화의 길을 밝히다” 13 전북 남원시 지리산 실상사 실상사, 마을과 함께 한 천년의 향기를 느끼다 14 김제시 모악산 금산사 금산사에서 ‘나를 깨치다’ 15 고창군 도솔산 선운사 보은염 이운행사 “1500년을 이어온 은혜 갚은 소금이야기” 16 완주군 종남산 송광사 송광사 문화재와 떠나는 ‘나비채’ 인문학 여행 17 정읍시 내장산 내장사 천년 선사들 숨결따라 이어온 다도체험과 산사문화탐방 18 전남 순천시 조계산 송광사, 선암사 조계산, 천년산문을 열다 19 해남군 두륜산 대흥사 대흥사의 4색 4계 20 경북 영덕군 운서산 장육사 구름이 쉬어 가는 곳, 장육사 산과 물과 바람과 나 21 김천시 불령산 청암사 인현왕후, 꿈을 이룬 천년고찰 청암사 22 안동시 천등산 봉정사 천등우화(天燈雨花) 봉정예가(鳳停藝歌) 23 경남 양산시 영축산 통도사 천년고찰 통도사 '개산대재' 불교문화체험 24 제주 서귀포시 한라산 쌍계암 쌍계암 연화장세계에서 무오법정사 항일운동을 승화시키다 25 한라산 선덕사 선덕사, 선조들의 지혜를 품다
  •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응하기 위해 조경분야가 머리를 맞댄다.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한국조경사회는 공동으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1월 4일 오후 1시 30분부터 가든파이브 TOOL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한 통합적 접근과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총 5개 주제발표가 예정돼 있다. 송준수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 주무관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정책과 가이드라인'을, 윤은주 LH연구소 미집행도시공원 담당이 '미집행도시공원 현황'을, 김철홍 도화엔지니어링 상무가 '인천공원녹지기본계획에 따른 도시공원 사례'를, 이주민 KG엔지니어링 전무가 '의정부 민간공원 사례'를, 황용득 한국조경사회 회장이 '산지형공원의 바람직한 개발방안'을 각각 발표한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진승범 한국조경사회 수석부회장을 좌장으로 한 종합토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 밖에 자세한 내용은 한국조경사회 사무국(02-565-1713)으로 물어보면 된다.
  • 내년부터 10년 이상 해당 시설사업이 시행되지 않은 장기미집행 도시·군계획시설의 해제가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장기미집행 도시·군계획시설에 대해 지자체의 단계별 집행계획 상 해당 시설의 실효 시까지 집행계획이 없는 경우 해당 부지의 소유자가 결정 해제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정안에 따라 일몰제가 시행되기도 전에 기존 도시공원 예정 부지에 대한 개발 행위가 가능해져 난개발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에 따라 2020년 일몰제 시행 전이라도 집행 계획이 세워지지 않은 장기미집행 시설일 경우 곧바로 해제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2017년에 해제가 된다면 그 해에 바로 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승범 한국조경사회 수석부회장은 난개발을 막는 방법으로 “지자체가 실행계획을 빨리 세워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지자체가 건별로 해제 민원이 들어오면 처리해 주는 것보다 전체 장기미집행 시설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조성과 해제를 포함한 기본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진 수석부회장은 “실행계획상 우선순위가 밀리고 해제 가능한 것으로 판정되는 곳은 소유주의 신청을 받아서 순차적으로 해제를 하되, 단기적으로라도 도시공원에 대한 예산계획을 세우거나 중장기계획을 마련하고, 적절한 대상지에 민간개발공원사업을 승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법 시행 전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에 대한 지자체별 집행계획이 마련된다면 시설이 우후죽순 해제되는 상황은 막을 수 있다”며 “다행히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의 활용을 위한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지자체가 많아 무분별한 난개발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장기미집행 도시·군계획시설 부지의 토지소유자가 3단계에 걸쳐 지자체(입안권자, 결정권자)와 국토부에 해제 신청 등을 할 수 있도록 국토계획법을 개정한 바 있다. 이번에 입법예고 되는 개정안은 토지소유자의 해제 신청 방법과 절차 등에 관한 법률 위임사항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기 위한 것이다. 개정안은 토지소유자가 해제를 신청하면 ▲해당시설의 집행계획이 수립된 경우 ▲해당 시설의 실시계획 인가가 완료 ▲해당 토지를 포함한 개발사업의 지구지정 절차가 진행 중인 경우에 해당하지 않으면 해제가 완료되도록 했다. 1단계 신청 결과 해제가 되지 않는 경우 토지소유자가 추가적으로 결정권자에게 해제신청을 할 수 있으며, 2단계 해제 신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최종적으로 국토부장관에게 해제 심사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국토부장관은 해제 신청을 받으면 입안권자, 결정권자의 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권자에게 해제를 권고하고, 결정권자는 해제 권고를 받으면 6개월 이내에 해당 도시·군계획시설 결정을 해제해야 한다. 이 외에도 개정안은 도시계획시설 결정 없이 설치할 수 있는 시설을 확대하고 용도지구 해제 검토기준 규정도 마련했다. 현재 지자체에서 경관, 미관, 방재, 정비 등을 목적으로 용도지구를 지정하고 있으나, 주변 지역 개발에 따라 존치 필요성이 없거나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는 등 여건 변화가 발생한 경우에는 용도지구의 변경·해제를 검토하도록 기준을 규정했다. 또한 용도지구 중에 경관지구, 미관지구가 지정되면 해당 용도지구에는 조례로 정해진 건축제한이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으나, 지자체 관할 구역 중 여건 반영이 필요한 일부 지역에는 일부 건축제한만 적용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뒀다. 이번 개정안은 누리집(http://www.molit.go.kr)의 법령정보/입법예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개정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경우 11월 28일까지 우편, 팩스 또는 누리집을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 월간 환경과조경은 2016년 한 해 동안 조경분야 발전에 공헌한 ‘올해의 조경인’ 추천을 11월 1일까지 받는다. 올해로 19회를 맞는 ‘올해의 조경인’은 환경과조경이 전국의 독자로부터 올 한 해 동안 조경분야의 발전에 크게 공헌한 인물을 추천 받고 있다. ‘올해의 조경인’은 학술·산업·정책 분야별로 1명씩 선정되며, 특별상 선정을 포함한심사는 기존 ‘올해의 조경인’ 수상자와 조경 관련 단체장, 환경과조경 편집위원으로 구성된 ‘올해의 조경인 선정위원회’가 맡게된다. 추천 방법은 추천서를 환경과조경 이메일, 팩스, 우편으로 전송하는 식이며, 추천서는 환경과조경 홈페이지(www.lak.co.kr) 공지사항에서 양식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제19회 올해의 조경인’ 선정결과는 e환경과조경과 함께 월간 <환경과조경> 12월호 지면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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