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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그동안 대형공원에서 시행됐던 서울정원박람회가 올해부터 도시 속에서 도시재생을 위한 마중물 사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작가정원 공모도 대상지에 대한 디자인이 아닌 작가를 모집하는 새로운 방식을 과감히 도입했다. 서울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조경나눔재단과 환경과조경이 주관하는 2019 서울정원박람회가10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서울로 7017과 용산구 해방촌 일대에서 개최한다.이 행사는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다. 서울시와 환경과조경은 시민에게 찾아가는 정원박람회를 추진하기 위해 ‘어딜가든, 동네정원’이라는 슬로건과 ‘정원, 도시재생의 씨앗이 되다’라는 주제로 작가정원, 학생 및 주민참여정원 등 다양한 규모의 동네정원을 용산구 해방촌 곳곳에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정원박람회는 서울시가 2015년부터 노후한 공원을 대상지로 선택하여, 시민과 전문가, 기업이 공원을 재생하고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의 박람회이다. 서울시는 기존의 노후 공원을 재생하던 전시행사 방식을 벗어나 올해부터는 정원이 본격적으로 노후도심으로 스며들어 확산되는 ‘도시재생형 정원박람회’를 시도한다. 용산구 해방촌은 남산 자락에 위치하여 해방 이후 이북에서 월남한 실향민들과 6.25 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임시 정착하여 형성된 마을로 1970년대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니트산업이 부흥하다 1980년대 니트산업 및 봉제산업이 쇠퇴하여 인구 유출 및 지역상권이 침체되었다가 2015년 ‘서울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되어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번 공모는 전문 정원디자이너를 대상으로 한 동네정원D(작가정원) 5개소와 조경관련학과 및 정원에 관심 있는 학생(Student)들을 대상으로 한 동네정원S(학생정원) 5개소이다. 동네정원D는 국내외 거주하는 내·외국인으로 정원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작가나 조경·원예·정원·건축·도시계획·도시재생 등 관련 분야 설계자 및 시공자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공동 응모할 시 2인까지 응모할 수 있다. 최종 당선자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5개팀이 선발되며, 개소당 조성비 3000만 원을 지원한다.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되는 참여 작가들은 해방촌 일대의 대상지 5개소에서 주변 주민과 협업하여 동네정원을 조성하게 되며, 박람회 기간 중 본인들의 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전시하게 된다. 당선 작가는 해방촌에서 5개 대상지에 대한 현장 워크숍 실시 후에 투표를 거쳐 최종 대상지를 결정하며, 1차·2차 디자인 검토 과정을 거쳐 최종 디자인을 확정하고 작품 실물을 조성하게 된다. ‘동네정원D(작가정원)’ 작가 공모 기간은 6월 26일부터 7월 15일까지이며, 이메일로 접수하고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조경과로 문의하면 된다. 신청서는 ‘서울특별시 고시공고란’ 또는 ‘서울정원박람회’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으면 된다. 제출서류는 지원신청서 1부, 개략 실행 계획서(A4 세로, 3매 이내) 1부, 작품 포트폴리오(A4 세로, 10매 이내) 1부, 국내외 정원박람회 출품 및 수상경력서 1부 등이며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동네정원S에는 국내 조경·원예·정원·건축·도시계획·도시재생 등 관련 학과 및 정원에 관심 있는 학생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본 모집 공고를 통해 5개의 작품을 선정한다. 팀의 정원은 최대 5인까지 참여 가능하며, 개소당 조성비 200만 원을 지원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되는 참여팀은 해방촌 일대의 대상지 5개소에 멘토의 도움을 받아 동네정원을 조성하게 되며, 박람회 기간 중 본인들의 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전시하게 된다. 공모 대상지 1개소에 대한 정원 계획안에 우수한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제시한 5팀을 선정한 후, 멘토와의 협의를 통해 최종 대상지를 재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제 조성 대상지는 면적과 위치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실제 정원 조성 시 기존의 계획안을 부지에 맞게 변경해야 하며, 멘토가 각각의 팀에게 디자인 변경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동네정원S(학생정원)’ 공모 기간은 6월 26일부터 7월 31일까지이며, 이메일로 접수하고 자세한 사항은 주관사인 환경과조경으로 문의하면 된다. 신청서는 ‘서울특별시 고시공고란’ 또는 ‘서울정원박람회’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으면 된다. 제출서류는 출품신청서 1부, 참여팀(또는 개인) 소개서 1부, 작품설명서(A4 세로, 5매 이내) 1부, 출품도판(A1 가로형태의 JPG 파일) 1부 등이며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제출된 신청서와 작품 심사는 ‘2019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위원과 서울시 내부인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선정하며, 결과는 ‘서울정원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동네정원D(작가정원), S(학생정원)’ 공모의 참여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각각 5개의 작품을 선정하여 '2019 서울정원박람회' 당일인 10월 3일에 시상할 예정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올해 5년차를 맞이한 서울정원박람회가 시와 시민의 연결고리가 되어 도시재생형 정원박람회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다양하고 우수한 정원이 발굴되어 일상생활 속에서 정원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 용산구가 해방촌 도시재생 8대 마중물 사업의 하나로 9억 원을 투입해 테마가로 조성 2,3단계(남산가는 골목길, 역사문화 탐방로) 공사를 10월까지 진행한다. 2단계 공사는 이태원과 해방촌, 남산을 잇는 1.6㎞ 구간 ‘남산가는 골목길(마을 흔적 여행길)’에서 이뤄진다. 구는 소월길 용산2가동주민센터 교차로 인근 보도에 ‘해방촌 폴사인’을 설치, 마을 진출입구 시인성을 높인다. 폴사인은 폭 25㎝, 높이 2m 규격이다. 보행자를 위한 야간 조명 역할도 한다. 또 해방촌오거리 바닥(284㎡)을 조명, 안내판으로 새롭게 꾸미고 인근 노후 계단 3곳도 안전한 ‘친환경(통석)’ 계단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계단 정비 후 바람언덕길, 늘솔언덕길, 마루언덕길 등 애칭도 부여한다. 3단계 공사 구역은 ‘역사문화 탐방로(역사 흔적 여행길)’다. 1.2㎞에 걸쳐 108계단, 신흥시장, 해방교회, 해방촌성당, 보성여고 등 지역의 대표 문화유산이 하나로 연결된다. 구는 해방촌성당, 보성여고 주변에 ‘역사흔적옹벽’을 설치키로 했다. 또 해방교회 앞에는 교회 역사를 담은 휴게공간을 조성한다. 신흥로3가길, 신흥로22가길 바닥 포장도 이뤄진다. 구는 지난해 테마가로 1단계 공사로 신흥로 한신아파트 입구부터 기업은행 사거리까지 ‘HBC가로(다문화 흔적 여행길)’ 일대를 정비한 바 있다. 108계단에는 경사형 승강기도 설치했다. 구 관계자는 “향후 해방촌을 찾는 관광객들은 스토리 안내판을 따라 다문화, 마을, 역사 등 테마별 관람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야간 언제라도 해방촌을 찾을 수 있도록 경관조명도 곳곳에 설치하겠다”고 전했다. 해방촌은 1945년 해방 이후 귀국한 해외동포와 북에서 남으로 내려온 월남인들이 개척한 마을이다. 1960~70년대 개발시대를 지나면서 지방민들, 1990년대 이후로는 외국인들도 많이 유입 됐다. 지금은 협소한 가로망, 노후건물, 주차난 등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상황. 지난 2015년 서울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이 됐으며 서울시와 구는 내년까지 국·시비 100억 원을 투입, 8개 마중물 사업을 추진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해방촌 주민공동이용시설 조성을 비롯, 여러 마중물 사업이 하나 둘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상반기 범죄예방디자인 공사에 이어 하반기에는 해방촌 테마가로 조성을 모두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2022-3000, 아낌없이 주는 나무심기 프로젝트' BI‧슬로건 시민공모 당선작을 발표했다. 19일 서울시 BI 부문 대상에 나무심기 실천으로 미세먼지를 줄이고 깨끗한 공기를 공급하고자 하는 본 프로젝트의 목적을 설득력 있게 표현한 “무한대를 활용한 BI”가 선정했다고 밝혔다. 슬로건 부문 대상은 신O현씨의 “나무심기의 어울林, 서울공기의 되살林” 작품이 선정됐다. 본 작품은 심사과정에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심기 프로젝트”에 대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내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민선6기인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이미 153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민선7기인 2019년부터 2022년까지는 4,8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가로 15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음으로써 민선7기가 끝나는 2022년까지 총 3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서울시는 '2022-3000, 아낌없이 주는 나무심기 프로젝트'에 대한 시민 공감대 확산과 나무 심는 문화 정착을 위해 시민공모를 추진했으며, 총 1523점의 작품을 접수받아 3차에 걸친 심사 끝에 최종 27점의 당선작을 선정했다. 당선작에는 BI 부문 대상 300만원, 슬로건 부문 대상 100만원을 포함해 총 1,000만원의 상금과 시장상장이 수여된다. 수상작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 홈페이지와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새로운 일·창업을 찾는 신중년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50+세대가 주도하는 도시재생 분야 창업'을 지원한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자영업자 중 50대 자영업자의 비율은 29.9%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69.1%로 주로 영세형 창업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대부분의 자영업이 도소매업과 음식업 등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장벽의 생활밀접업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새롭게 창업을 준비하는 신중년의 경우 제한적인 창업 환경에 놓여있는 현실이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LH는 각 기관의 강점 분야를 살려 도시재생이 필요한 전국 현장에서 50+세대가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 기반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LH는 도시재생 기반 창업을 희망하는 50+세대를 발굴하고 이들에게 체계적인 교육 및 컨설팅을 제공, 창업 아이템을 구체화하고 소셜벤처로서의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전문성을 가진 50+세대 발굴과 더불어 창업교육, 컨설팅에서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고 LH는 사회공헌을 위한 재원 기부와 함께 도시재생 노하우를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창업 교육이나 사업화 지원만으로 진행되었던 기존방식과 달리 1년간의 장기 계획으로 교육, 컨설팅, 사업화를 순차적‧체계적으로 지원하는데 의미가 있다. 김영대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는 “중장년층 중심의 은퇴 창업 붐이 일고 있으나 일부 업종에 편중되어 그들의 전문성이 사장되고 있다”며 “청년층 못지않은 열정과 사회적 경험을 갖춘 50+세대가 이번 신중년 도시재생 창업지원 프로젝트로 새로운 창업 모델을 만들고 도시재생의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내 유일한 콘크리트 블록 행사 ‘서울 보도블록 EXPO’가 19일 서울광장에서 문을 열었다. 2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보도블록 신개발품 전시회 ▲국제 블록포장 심포지엄 ▲서울시 보행정책 홍보관 ▲시민참여형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이중 보도블록 전시회에서는 대기정화 블록, 잔디블록, 투수블록 등 다양한 기능성 보도블록이 전시장을 채웠다. 녹지율 67%, 도시열섬 꽉잡는 ‘리비오 잔디블록’ 리비오 에코디자인 연구소는 녹지율 67%에 감각적인 라인 디자인이 특징인 ‘리비오 블록’을 공개했다. 리비오블록은 잔디생육에 필요한 토양층을 확보할 수 있으며, 내구성까지 뛰어나 광장과 주차장에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이 제품의 특징은 67%에 달하는 녹지율에 있다. 이는 생태면적률 가중치인 50%를 상회하는 비율로 도심 열섬현상을 저감시키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리비오 에코디자인 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대형 건설사를 비롯해 관공서와 개인 클라이언트들로부터 제품에 대한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설치한 곳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리비오블록은 잔디뿐만 아니라 목재데크, 자갈, 인조잔디 등 다양한 소재와 결합이 가능해 클라이언트가 구상하는 다양한 공간에 적용할 수 있다. 밤에도 공기를 정화시키는 ‘파인블록’ 자연과환경은 가시광선에서 공기중 유해물질을 분해하는 ‘파인블록’을 선보였다. 기존 광촉매 기술은 태양광의 극히 일부인 자외선에서만 유해물질을 분해하고, 가시광선에서는 효율이 없었다. 하지만 파인블록은 가시광선으로 유해물질을 분해시키기 때문에 기존 기술과 차이를 보인다. 여기에 콘크리트 혼입 믹싱 제조법으로 내구성과 투수성까지 갖추고 있다. 자연과환경 관계자는 “기존 광촉매 기술의 경우 태양광 에너지의 일부(UV 5%)만 사용하였지만, 파인블록은 기존의 효율에 가시광(43%)을 더하여, 낮뿐만 아니라 가로등이 켜있는 밤에도 대기에 있는 유해물질을 정화시킬 수 있다”고 제품의 장점을 설명했다. 향후 자연과환경은 공원, 하천변, 건축물 등 다양한 시설에 광촉매기술을 적용시키는 것도 구상하고 있으며, 안산에 테스트베드를 만들어 성능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한씨원, “점토벽돌이 약하다는 것은 편견” 삼한씨원은 맥반석이 함유된 점토보도벽돌을 선보였다. 점토벽돌은 100% 흙으로 제작되는 친환경 녹색제품으로 악취흡착, 분해기능, 습도조절 등의 효과를 함유하고 있다. 특히 도심 복사열에 의한 열섬현상 방지에 우수한 제품으로 서울시 연구분석에 따르면 삼한씨원의 점토바닥벽돌이 시멘트소재의 바닥재보다 13.8도가 낮게 측정됐다. 삼한씨원의 대표적인 보도벽돌인 토미황토플러스보도벽돌은 제품에 돌기가 형성되어 있어 팽창에 의한 모서리 파손이 없으며, 압축강도 700kgf/㎠ 이상의 깨지지 않는 고강도 제품이다. ‘3D-HOLE 투수블록’ 3단계 레이어로 물빠짐, 강도, 보습 해결! 대일텍은 3단계 레이어가 결합된 3D-HOLE 투수블록과 차도블록을 공개했다. 대부분의 투수블록은 제품이 2단계 레이어로 구성돼 있지만, 3D-HOLE은 투수블록의 단점으로 지적돼왔던 강도를 개선하기 위해 기초층을 보강했다. 대일텍은 블록의 투수지속성을 회복시키는 장비를 통해 시공후 3년이 지나도 투수계수 0.62를 유지시킬 수 있다. 이러한 블록 강도를 기반으로 한 차도블록도 선보였다.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3D-HOLE 차도블록은 아스팔트와 비교해 경제성, 공용성 부문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고, 표면온도도 10도 이상 낮출 수 있다. 대일텍 관계자는 “미세먼지의 85%가 도로에서 나오는 재비산 먼지인데, 3D-HOLE 차도블록을 시공하면 미세먼지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차도용 블록의 장점을 설명했다. 보도 위의 안내자, 유니블록의 ‘블록 픽토그램’ 유니블록은 블록표면에 지자체 로고와 문구를 표시할 수 있는 블록 픽토그램 기술을 가지고 나왔다. 유니블록 관계자는 “블록에 픽토그램과 글자 디자인을 입히는 기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니블록이 가지고 있다”며 “금연구역, 어린이보호구역과 같은 특화 구역의 바닥을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제품의 장점을 설명했다. 습식방식으로 제작된 고강도 점자블록도 유니블록의 자랑이다. 점자블록의 경우 요철의 접촉면이 적기 때문에 요철면의 미끄럼을 방지할 돌기를 적용시키기도 했다. 이 밖에 유니블록에서는 고온 세척을 통해 비산먼지가 발생하지 않는 보도블록 틈새 마감용 전용 모래도 선보였다. ‘LID 블록’ 공극 막힘없는 물순환 특화 블록 에스코알티에스가 개발한 LID 블록은 유출수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는 물순환 전용 블록이다. 2014년 방재신기술(NET)로 지정받은 이 제품은 블록 내류에 저류공간형 부재가 적용됐다. 특히 블록 상부표면에 구멍형 유입 공을 만들어 기존 콘크리트 투수블록의 단점으로 꼽히던 설치 후 공극 막힘 현상이 없다. 투수블록 내부의 저류공간은 표면으로 빗물이 유출되는 것을 막는다. 또한 블록 내부의 필터는 하부 기층의 원활한 물빠짐을 돕고, 오염원까지 줄일 수 있다. 업체 관계자는 “일반적인 투수블록은 시간이 지날수록 투수 기능이 떨어지는 반면, LID블록은 유지관리를 통해 투수기능과 공극율을 회복시킬 수 있다. 특히 일반 블록과 패턴 조합으로 시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새롭게 투수블록을 설치할 필요없이 사이사이에 LID블록을 넣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봉황씨원, 점토블록에 식물이 자란다 봉황씨원은 점토벽돌에 식물의 생육공간을 마련한 식생점토 블록매트를 가지고 나왔다. 이 제품은 친환경 점토를 주원료로 하는 점토벽돌과 보조 지지판으로 구성돼 있다. 이 둘의 조합으로 블록을 균일하고 안정적으로 배열 고정할 수 있으며, 특히 블록 사이사이에 식물이 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잔디와 화초가 생육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물빠짐에 특화된 투수블록매트도 선보였다. 점토블록에 보조 지지판에 투수 기능을 삽입해 보도블록 틈새로 빗물을 저류시킬 수 있다. 봉황씨원 담당자는 “식생점토 블록매트는 식재면적이 50%를 차지하기 때문에 환경부 생태면적률에서 가중치를 받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심 속에서 대나무 숲의 바람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오피스빌딩이 들어서 눈길을 끈다. 건설, 레저 전문기업 한양은 최근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에 있는 ‘한양타워’로 사무실을 옮겼다. ‘한양타워’는 한양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서남해안 ‘솔라시도’를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정원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담고, 사옥을 사전실습 공간 삼아 정원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는 향후 건설 부문에서 정원의 가치와 비중을 높이고자 하는 한양의 의지가 담겨 있다. ‘솔라시도’는 사업 대상 토지를 보유한 한양과 전라남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미래형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이다. 개발 대상지는 전라남도 해남군 산이면 일원으로 여의도 8배 면적인 634만 평 규모다. 한양은 올해 초 이병철 전 아침고요수목원 이사를 보성그룹(한양 본사) 조경본부장으로 영입해 정원을 기반으로 한 ‘솔라시도’ 만들기에 나섰다. ‘한양타워’ 조경의 모토는 ‘솔라시도’ 개발 모델로서 가치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사옥 ‘한양타워’의 지상부 정원은 고산 윤선도의 시 ‘오우가’를 모티브로 했다. 소나무의 변함없는 푸르름과 대나무의 꿋꿋한 절개 등 남다른 자연의 품격을 표현한 ‘오우가’ 속의 상징적인 소재를 정원에 담아 그 정신을 이어가고자 했다. 지상부 정원에서 건물은 변함없이 묵직한 바위를 상징한다. 건물을 중심으로 대나무 정원과 소나무 정원으로 공간이 구분되는데, 대나무와 소나무는 음과 양, 직선과 곡선, 부드러움과 강함이 연속되는 세상의 이치와 이 땅의 삶을 의미한다. 정원 하부에는 봄·여름·가을·겨울 다채롭게 연출되는 소재들로 생동감을 주고자 했으며, 이를 통해 미묘한 자연의 변화를 상징하도록 설계했다. 곳곳에 행운과 부를 상징하는 황금빛 소재로 황금아카시나무, 황금조팝나무, 황금눈향나무, 황금리시마키아 등을 도입했으며, 액운을 막고 풍요를 기원하는 붉은색 소재로 자엽안개나무, 붉은매자나무, 자엽국수나무, 휴케라 등을 심었다. 작품을 감상하듯 공간에 따라, 보는 사람의 생각에 따라 의미와 느낌이 달라지는 경관을 연출하려 했다. 매일 출퇴근하는 직원들이 로비 앞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첫 조망 포인트로, 주변의 어수선한 도로와 상가들을 대나무 숲으로 가리고 소나무 숲이 주는 위요감으로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한양타워’ 조경은 이병철 보성그룹 조경본부장이 식재 디자인 및 총감독을 맡아 진두지휘했으며, 김홍조 한양 차장이 코디네이터로서 조경파트 전반의 업무조율과 관리 등을 도맡았다. 조경설계는 ‘The Sup’, 조경식재 및 시설물공사는 한국조경개발이 맡았으며, 옥상 내 특화정원 조성과 초화류 식재는 팀펄리가든이 담당했다. 바람소리 들려오는 대나무 정원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대나무는 겨울에도 푸른 잎을 지니고 있으며 속이 비어 있으나 곧게 자라기 때문에 예부터 부정과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지조를 굳게 지키는 것을 ‘대쪽 같다’고 표현했다. 소나무와 함께 송죽(松竹)으로 부르는 대나무는 사군자와 십장생의 하나로서 귀하게 여겨졌다. 건물의 강한 수직선과 이어지는 대나무의 선으로 통일감을 줬다. 대나무 하나는 선이지만 선들이 모이면 숲을 이룬다. 마운딩을 통해 레벨 차를 주어 멀리서 볼 때는 작은 산처럼 보이게 연출했으며, 능선의 흐름은 옆에 선 소나무의 선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대나무의 쭉 뻗은 선들은 건물의 선과 통일감을 주며, 그룹의 뻗어나가는 성장과 발전, 직원들의 기개와 화합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잿빛의 삭막한 도시공간에 펼쳐진 싱그러운 대나무 숲길에 들어서면 모든 장면과 소리가 멈추는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느낌이 들도록 한 의도도 있다. 성장과 발전 염원 담은 소나무 정원 소나무는 그 뒤틀린 모양과 형상이 우리 민족이 걸어온 수많은 질곡의 세월과 닮아 친숙하게 여겨진다. 소나무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 때나 고요할 때나 항상 우리의 자연과 어우러져 애국가에도 등장할 정도다. 군자라는 칭호답게 품격이 느껴지고 고결하며 항상 변하지 않는 푸르름이 산하를 채운다. 이곳의 조경을 맡았던 관계자들은 전국을 헤매며 수형이 제대로 잡힌 소나무를 간신히 수배해 찾아냈다고 한다. 용처럼 승천하는 형상의 소나무를 건물의 모든 출입구마다 배치해 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을 새겨 두고자 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카페 같은 분위기의 옥상정원 영국 엑세터대학, 카디프대학, 호주 퀸즐랜드대학 공동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식물이 많은 회사에서 일하면 구성원의 행복도가 높아져 생산성이 향상된다. 녹색식물이 많은 곳은 그렇지 않은 곳보다 생산력이 15% 상승하고, 일에 대한 집중력과 만족도도 높아졌다는 것이다. ‘한양타워’ 옥상정원은 이러한 연구 결과에 착안해 내부 직원들의 전용 공간으로 편안한 휴식과 함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보다 신경을 기울였다. 가급적 쉽게 접할 수 없는 식물들을 적용코자 했으며, 이국적인 색체와 함께 오랫동안 바라봐도 싫증나거나 피곤해지지 않는 부드러운 질감의 그라스류를 많이 심었다. 업무에 지친 잠깐의 휴식시간 동안 눈을 시원하게 풀어주고자 대나무로 그린 파사드를 형성하고, 지루하지 않도록 적절한 포인트 식재를 안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 서초구가 방치된 옥상공간을 재활용해 어린이·장애인·어르신의 힐링·치유형 텃밭으로 만들었다. 서초구는 지난 4월, 방배2동에 위치한 ‘까리따스방배종합사회복지관’ 옥상공간에 서울시 예산 1억 원을 지원받아 ‘싱싱텃밭’을 조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싱싱텃밭 조성사업’은 사회복지시설의 옥상 공간에 녹색휴식공간, 상자텃밭 등을 설치 운영해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린이·청소년·장애인·어르신 등 지역주민들에게 농작물 재배, 원예치유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치유와 돌봄, 여가휴식의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서초구는 2015년 중앙노인복지관을 시작으로 2019년 현재까지 5년간 총 5개소의 복지관에 싱싱텃밭을 조성했으며, 이번에 조성한 까리따스방배종합사회복지관 싱싱텃밭은 2013년도에 복지관 옥상에 설치됐으나, 이용이 중단된 장애체험장을 토대로 텃밭 및 휴게공간을 추가 조성함으로써 방치된 공간을 재생해 활용도를 높였다. 이번에 새롭게 조성된 싱싱텃밭에는 전문 원예치료사가 직접 방문해 어린이·청소년·장애인·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봄·가을 채소 심기, 수확물을 활용한 요리 만들기 등 원예치유 프로그램을 연 20강 운영 지원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도시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우수한 품질의 벤치, 펜스 등 공공시설물 45점을 '제22회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품으로 선정해 17일 발표했다. 시는 올해 2월 선정계획을 공고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총 97점의 제품에 대해 서류심사와 현물심사, 현장실사 등을 거쳐 최종 45점을 선정했다. 이번 선정 제품은 보행자용 펜스가 21점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전거도로용 펜스 7점, 벤치 5점, 교량용 펜스 4점, 볼라드 3점, 가로수 보호덮개 2점 등이다. 합격률은 46.4%로, 지난 2018년 제20회부터 3회 연속으로 40%를 넘었다. 인증제품에는 향후 인증기간 2년 동안 인증마크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과 서울시의 홍보 지원 혜택을 제공하며, 오는 6월 19일부터 선정업체에게 인증서가 배부될 예정이다. 인증제품은 서울시 도심경관 개선사업 등에 우선 권장 받게 되며, 매뉴얼 책자를 통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SH공사 등 관련기관에 홍보된다. 인증서 교부는 6월 19일부터 업체 별도 통보를 통하여 서울시청 디자인정책과에서 선정업체 담당자에게 개별 배부할 예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11년간 총 1146개 제품이 인증을 받았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인증기간이 유효한 총 168개 제품을 서울시 공공사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품으로 선정되지 못한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1:1 전문가 맞춤형 디자인개발 지도를 해주는 서울디자인클리닉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박숙희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는 공공시설물 제조업체의 아이디어 창출을 유도하고, 디자인 개발 능력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도시 공간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을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로 만드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야간 숲·공원 테마파크에 적용가능한 미디어아트의 현황과 전망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경대 VR미래융합센터는 오는 20일 12시 30분 서경대학교 혜인관 7층 시사실에서 '2019 숲 공원 미디어아트+기술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9 숲 공원 미디어아트+기술 포럼'은 공원문화와 예술 향유를 위한 자연친화적 미디어아트 플랫폼 개발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이다. 서경대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9년 문화기술연구개발 지정과제로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날 포럼의 1세션에서는 ▲엄원식 문경시청 문화예술과 문화재관리담당 계장이 ‘문경새재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전형진 국토환경정보센터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ICT기술을 이용한 미세먼지 측정 및 정책’를 ▲엄현진 생산기술원 미세먼지 저감센터 연구원이 ‘제조산업 미세먼지 저감기술 현황’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2세션에서는 ▲정해운 닷밀 대표가 ‘해외 사례를 중심으로한 숲 공원 미디어아트 분석, 국내 환경에 적용 가능한 미디어아트 기술’을 ▲김태욱 전 2018 평창 문화올림픽 감독이 ‘한국형 숲 미디어아트 콘텐츠 기획의 가능성과 미래’를 ▲유원준 영남대학교 트랜스아트 교수가 ‘장소 특징적 미디어아트, 환경과 호흡하다’라는 주제로 발표를 갖는다. 홍성대 서경대학교 VR미래융합센터 센터장은 “현재 미디어아트 기술을 활용한 야간 숲 공원 테마파크는 전 세계적으로 빠른 속도를 확산되고 있다”며 “공원 내에 설치되는 구조물, 특수설비 등이 환경을 정화시키고 나아가 숲공원 이용객에게 힐링을 제공할 수 있는 형태로 진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6월 20일 오후 2시 서울시립미술관 지하1층 세마홀에서 ‘생태도시포럼 발족 21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생태도시포럼은 1998년 민간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발족된 생태도시에 관한 연구모임으로, 시민, 전문가, 공무원 등 희망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열린 형식의 포럼이다. 2000년부터 서울시가 간사 역을 담당했다. 포럼은 지속가능한 도시를 지향하는 조경, 환경계획, 건축, 도시예술 및 문화, 도시건강 등의 분야를 다루며, 종합적이고 융합적인 차원의 주제를 발굴·논의했다. 그동안 포럼에서는 친환경적 도시 계획 및 실천(브라질 꾸리찌바), 환경생태적 도시계획방향(독일 슈투트가르트), 생태마을 사례(한국 성미산마을) 등을 소개함으로써, 생태도시 구현을 위한 정책·기술 등 국내외의 정보를 축적하고 관련 사례를 고찰하였다. 생태면적률 적용 제도화, 도시계획의 옥상녹화 및 벽면녹화, 비오톱 지도 작성, 담장허물기 등 포럼에서 논의되었던 기법들이 실제 서울시 정책에 반영됐다. 서울시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그동안 생태도시포럼이 다루었던 주제 및 성과에 대해 짚어보고,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위기 속에서 생태도시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1부에서는 이은희 서울여대 교수를 비롯한 역대 생태도시포럼 운영위원장들의 생태도시의 정의, 관련개념의 변화 등을 주제로 한 자유발언과 생태도시포럼의 성과를 돌아보는 ‘생태도시포럼, 지나온 길’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2부에서는 『꿈의 도시 꾸리찌바』, 『도시의 로빈후드』 등의 저자인 박용남 지속가능도시연구센터 소장이 ‘꿈의 도시 꾸리찌바, 그 후’라는 제목으로 책에서는 볼 수 없는 꾸리찌바의 최근 모습에 대하여 강연한다. 강연 후에는 이상적인 생태도시의 모습과, 더 나은 생태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우리의 역할 등에 대한 주제로 심포지엄 참가자 및 청중들과 함께 토론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참가를 위한 사전 등록이나 신청이 필요 없으며,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와서 강연을 듣고 그에 대해 질문·토론할 수 있는 자유로운 형식으로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식물원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식물유전자원의 체계적인 연구와 보전, 식물 전시와 교육 분야 상호협력을 위해 12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한반도 기후변화 대응과 백두대간 산림 생태계 보전·연구를 위해 2018년 5월 개원했으며, 서울식물원과는 작년 11월부터 국내 자생종 및 희귀‧멸종위기식물 보전에 관한 공동 연구를 논의해 왔다. 아시아 최대 수목원으로도 알려진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31개의 전시원과 2764종의 희귀·특산식물, 고산식물 등 풍부한 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로 생존을 위협받는 식물 종자를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의 종자 저장시설 '시드볼트'를 보유하고 있다. 연중 항온, 항습(영하 20℃, 상대습도 40% 이하)이 유지되는 시드볼트에는 세계 국가 및 기관이 위탁한 종자를 무상으로 영구 저장 중이며, 최대 200만 점 이상의 종자를 보존할 수 있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식물자원 보전 및 종자 저장을 위한 교류 ▲식물자원 종자 수집과 증식 ▲종자·표본을 포함한 식물정보 교류 ▲식물자원 공동연구와 인력 양성 ▲식물 전시·교육 관련 프로그램 공동 개발 ▲수목·식물원 시설 관리 기술 교류 등이다. 협약 체결 이후 서울식물원은 보유 중인 특산․멸종위기식물인 단양쑥부쟁이를 포함한 식물종자 50종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에 기탁할 예정이며, 양 기관은 서울식물원 대표 수집속과 관련하여 유전자원 수집 및 공동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식물원은 생물종다양성 보전을 위해 현재 3000여 종의 식물을 보유 중이며, 대표 수집속은 산분꽃나무속, 나리속, 으아리속, 진달래속, 무궁화속이다. 이중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는 진달래속, 으아리속에 대한 식물유전자원 수집과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식물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 식물유전자원 보전과 연구뿐 아니라 식물 전시·교육 분야 또한 활발히 교류하여 시민에게 생물종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고 교육하는데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이원영 서울식물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시민에게 산림생물자원을 선보이고, 종보전의 중요성을 체계적으로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활발한 교류를 통해 서울식물원을 백두대간 산림생태계에 대한 시민 관심을 높이고 보전의식을 확산하는 도시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제4기 서울형 공공조경가' 20명을 6월 26일까지 모집한다. 12일 시는 공고문을 통해 앞으로 2년간 서울시 공원녹지 주요사업의 자문을 하게될 4기 서울형 공공조경가를 26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부문별 모집인원은 계획 및 설계 12명, 시공 2명, 식물 및 식재 2명, 원예 2명, 산림 2명 등 총 20명이다. 이들은 서울시 공원녹지 정책방향 및 주요사업, 공원녹지 시민참여, 공원녹지 시설 및 디자인, 공원녹지사업 설계 및 시공 등의 자문을 맡고, 공원녹지사업에서 마스터플래너로도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 공공조경가에 응모하기 위한 자격조건은 경력 3년 이상의 조교수 및 기술사, 공공기관 시행사업에 참여실적이 있는 사람, 공공기관 또는 국제현상 공모 당선자 등이며, 만 45세 이하의 의식있는 젊은 전문가를 우대한다. 응시원서 양식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응시원서는 이메일이나 등기우편으로 제출해도 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명승 제35호인 성락원의 원래 주인에 대한 재검토의 문제가 불거졌다. 이조판서를 지낸 심상응(沈相應)의 별서였다는 기존의 설명과 달리 심상응이란 인물이 문헌에서 발견되지 않으면서 벌어진 논란이다. 이러한 진위논쟁은 성락원에 각자(刻字)된 ‘영벽지(影碧池)’ 시문의 출처가 밝혀지면서 전기를 맞게 되었다. 황윤명(黃允明)의 『춘파유고(春坡遺稿)』에 수록된 「인수위소지(引水爲小池)」라는 시가 바로 그것이다. 지금까지 제기된 논의를 보면 성락원은 다음의 두 가지 측면에서 의문을 품게 한다. 하나는 성락원을 조선시대에 조성된 정원으로 볼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이는 성락원의 존재가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지도에서만 확인된다는 사실에서 비롯되었다. 다른 하나는 성락원이 우리나라 전통 정원으로서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부분이다. 과연 성락원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정원으로 평가하기에 무색한 곳일까. 이러한 의문의 실마리를 해결하는 데 주목할 만한 자료가 있다. 1887~1888년 정선군수(旌善郡守)를 지낸 오횡묵(吳宖黙, 1834~?)의 『총쇄(叢瑣)』에 기록된 내용을 아래에 밝힌다. “북쪽 시내로 방향을 돌려 시내가로 난 오솔길을 따라 1리 쯤 들어갔다. 길이 구불구불 돌고 아름다운 나무가 무더기로 빽빽하며 기이한 새와 꽃들이 세속 사람의 이목을 번쩍 뜨이고 기쁘게 하였다. 걸음걸음 앞으로 나아가자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고 취병(翠屛) 하나가 있는데 제도가 매우 오묘하고 아름다웠다. 나는 듯한 하나의 정자가 걸음을 따라 모습을 드러내니 바로 황춘파(黃春坡: 황윤명) 선생의 별서이다. 제도가 작고 경계가 그윽하며 폭포물이 떨어지고 향기로운 화훼가 형형색색이라 사람을 기쁘게 할 만 했다.”_ 오횡묵, 『강원도정선군총쇄록(江原道旌善郡叢瑣錄)』 1887년(고종 24) 4월 25일. 오횡묵이 1887년(고종 24) 4월 25일 황윤명의 별서를 기록한 내용의 일부이다. 이때 오횡묵은 혜화문(惠化門)으로 나가 성북동에 들러 참판 김병시(金炳始)의 집과 민영환(閔泳煥)의 별업을 방문하고 이어서 황윤명의 별서를 둘러보았다. 오횡묵의 언급대로 대단히 아름다운 제도를 갖춘 별서였음을 상상하게 한다. 특히 이어지는 내용에서 오횡묵은 정자에 몇 편의 시가 걸려 있어 읊으니 대단히 청아했다며 감탄을 금치 못하기도 했다. 위 글을 쓴 시기가 1887년으로 결국 19세기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별서였음을 증언한다. 이후 오횡묵은 황윤명과 친교를 맺고 다시 황윤명의 별서를 방문했다. “참봉(參奉) 이승국(李承國)은 호가 청몽(淸夢)으로 산을 구경하는 벽(癖)이 있다. 일찍이 함께 가기로 약속했는데, 내가 황춘파를 방문하기로 하여 청몽(이승국)에게 먼저 광릉천점(光陵川店)에 가서 기다리라고 했다. 나는 혜화문에서 황춘파의 계정(溪亭)으로 들어갔다. 춘파는 몇 년 간 병환으로 인해 조제를 불러다 머무르게 하였으나 효험을 보지 못하고 있다가 나를 보고는 몹시 기뻐했다. 안부를 묻는 동안 몇 시간이 지났기에 억지로 작별인사를 나누고 별장을 나섰다.” _ 오횡묵, 『경상도고성부총쇄록(慶尙道固城府叢鎻錄)』 1894년(고종 31) 10월 20일. 1894년 10월 20일 오횡묵이 이승국과 약조하고 도성을 나서는 길에 황윤명의 별서를 들른 기록이다. 당시 황윤명은 건강이 좋지 않아 병환을 다스리고 있다고 하였다. 황윤명의 『춘파유고』에 자신의 병세를 자조한 시문이 종종 보이는데 어쩌면 같은 이유에서 비롯된 일인지 모른다. 이때 오횡묵이 방문하자 황윤명은 그를 반갑게 맞아주었고 몇 시간 대화를 나눈 끝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헤어졌다고 한다. 1887년 묘사된 그의 별서가 이때까지 지속된 정황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상은 성락원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황윤명 별서 기록의 일부에 불과하다. 황윤명의 『춘파유고』를 보면 영벽지에 석가산을 조성한 사실은 이미 밝혀진 바이고, 국화, 대나무, 오동나무 등 화목(花木)의 기록도 곳곳에서 산견된다. 비가 많이 내린 날에는 그곳에 배를 띄워 손자들과 노닐었다고 하였다. 앞서 오횡묵이 선경(仙境)과 같이 아름답게 묘사했던 설명이 결코 과장이 아니었음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19세기 한말사대가의 한 사람인 강위(姜瑋)는 1870년대 육교시사(六橋詩社)를 통해 당대 명성을 드날렸다. 이들의 모임을 기록한 『육교연음집(六橋聯吟集)』에도 황윤명의 별서에 대한 기록이 보인다. 당시 강위는 황춘파(황윤명)의 시옥(詩屋)에서 문형당(文衡堂: 문유용), 김추당(金秋棠: 김창순) 이취당(李取堂: 이원긍) 이소화(李小華: 이시영), 주소창(朱小滄: 주우남)과 만나 밤늦게까지 대화를 나누었다고 하였다. 강위가 말한 곳이 성락원과 동일한 장소인지 여부는 좀 더 검토가 필요하나 강위의 몰년이 1884년임을 고려하면 황윤명이 별서를 경영한 시기는 그보다 이전일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황윤명의 별서는 본래 존재했던 누군가의 정원을 이어받아 경영되며 주변 문인들에 의해 알려지게 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화재청에서도 관련 학자들이 모여 사료를 검증 중이라고 하니 성락원의 가치를 정립하는 일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김세호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 문학박사 * 기고문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김세호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문학박사[email protected]
    • 2019-06-12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는 6월 12일 공고를 통해 제3회 공개경쟁 및 경력경쟁시험으로 신규 공무원 363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조경직은 총 9명을 선발한다. 이번 제3회 임용시험을 통한 채용인원은 363명이며, ▲공개경쟁 240명 ▲경력경쟁 123명이다. 분야별로는 ▲행정직군 142명 ▲기술직군 209명 ▲연구직군 12명이다. 직급별로는 ▲7급 269명 ▲9급 82명 ▲연구사 12명이다. 조경직은 공개경쟁에 5명(7급), 경력경쟁에 4명(9급)씩 채용할 계획이다. 경력경쟁 9급은특성화고, 마이스터고의 졸업자를 대상으로 모집한다. 시는 8월 6일부터 9일까지 서울시 인터넷원서접수센터를 통해 ‘제3회 공개경쟁 및 경력경쟁 임용시험’ 응시원서를 접수받는다. 필기시험은 10월 12일,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는 11월 19일이다. 최종합격자는 12월 30일 발표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실시간 강우정보를 이용해 도시홍수를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서울시 스마트 도시홍수관리시스템’을 선보인다.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도시홍수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서울시와 공동으로 오는 12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스마트 도시홍수관리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스마트 도시홍수관리’ 기술은 도시홍수의 주요 원인인 국지성 집중호우가 주로 발생하는 지상 고도 1㎞ 내외를 관측하는 한국수자원공사의 ‘고정밀 강우 관측 시스템’으로 얻은 강우예측 정보를 도시의 배수 체계와 연계해 도시홍수에 대응하는 기술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스마트 도시홍수관리’에 필요한 첨단 관측기술과 레이더를 활용한 강우예측의 정확도 개선 사례, 도시홍수 분석 기술을 소개와 전문가 토론으로 진행된다. 먼저 일본 교토대학교 방재연구소에서는 집중호우 및 도시지역 홍수범람 모델링 기술에 대해 발표한다. 미국 아이오와대학은 레이더에 기반한 정량적인 강우추정 기법을 소개하고, 영국 브리스톨대학은 기상레이더를 활용한 강우예측 사례를 공유한다. 이어 경북대의 소형 레이더망을 활용한 서울시 침수분석 사례, 수문레이더 및 데이터 기반 실시간 범람해석과 이화여대의 정량적 강우예측 개선기법을 소개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11월 서울시와 체결한 협약에 따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 스마트 도시홍수관리시스템’을 이번 심포지엄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선보인다. ‘서울시 스마트 도시홍수관리시스템’은 ‘고정밀 강우 관측 시스템’으로 얻은 실시간 강우정보를 활용해 집중호우를 예측하고, 도시 내 홍수 취약지역을 분석해 서울시와 공유하여 도시홍수에 대응하는 시스템이다. 한편 스마트 도시홍수관리시스템은 ‘환경부 R&D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수자원공사 주관으로 고해상도 수문정보를 강우예측 및 수재해 모형과 연계하는 신개념 수재해 대응기술 확보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선의 수도 한양의 치수와 방어를 위해 만들어진 물길을 통해 한양도성의 역사와 장소성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내 동대문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 ‘도성의 수문’ 기획전을 11일부터 10월 26일까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내 동대문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양도성의 두 수문, 오간수문과 이간수문의 역할과 변화상을 소개하는 전시다. 흥인지문과 광희문 사이, 한양도성의 가장 낮은 지점에 사람이 아닌 하천의 흐름을 위한 두 개의 수문이 건설됐다. 성곽 시설물로서 수문의 역할과 물길과의 관계, 그리고 그것의 변화상을 통해 과거 동대문운동장이 위치하고 있었던 한양도성 동쪽 지역의 역사와 장소성을 되돌아보게 한다. 전시는 ▲수문을 쌓다 ▲도성의 수문 ▲근대기 수문의 변화 등 3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수문을 쌓다’ 부분에서는 조선의 수도 한양의 지형적 특색과 물길의 흐름, 그리고 수문의 축성 과정에 대해 소개한다. 내사산으로 둘러싸인 한양은 북쪽과 남쪽에 비해 서쪽과 동쪽의 지세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형적 특색을 보인다. 이에 각 산에서 발원한 물길은 평탄한 중앙부를 동서로 가로지르며 도성 밖으로 빠져나갔다. 산의 능선을 따라 건설된 한양도성의 동쪽에는 물길의 흐름을 관장하기 위한 두 개의 수문이 완성됐다. 산으로 둘러싸인 도성 안 물길의 흐름은 옛 지도와 『준천사실(濬川事實』등 기록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를 영상으로 재현했다. ‘도성의 수문’ 부분에서는 오간수문과 이간수문을 통해 수문의 구조와 역할에 대해 살펴본다. 한양도성의 수문은 성곽 시설물로서 성 밖으로 하천수를 통과시키는 치수의 역할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침입하는 적을 막기 위한 방어의 기능도 가지고 있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간수문과 이간수문에 얽힌 일화를 함께 소개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근대기 수문의 변화’ 부분에서는 20세기 이후 나타는 수문의 훼철-발굴-복원의 역사에 대해 소개한다. 일제강점기 한양도성의 훼철과 함께 수문도 큰 변화를 겪었다. 교통의 편리를 도모하기 위해 오간수문이 철거됐고, 경성운동장의 건립으로 이간수문이 훼철됐다. 지도 위에서 사라졌던 수문은 2000년대 발굴조사를 통해 그 모습을 다시 드러냈다. 사라진 수문의 모습은 근대기 지도와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오간수문과 이간수문 터에서 발굴된 철책문, 이음새 등의 유물이 함께 소개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 그린매니저 한고연은 지난 9일 호매실 벨섬시티 14단지 주민들과 서울식물원으로 정원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정원여행은 LH가 아파트 입주민이 자연과 가까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시범 도입한 그린매니저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그린매니저는 조경·놀이시설 등 아파트 외부공간의 유지관리 점검과 입주민의 그린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는 공공주택 조경 관리자로, 한고연이 제1호 그린매니저로 선정돼 사업모델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한고연은 그린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는 녹지공간이 확보된 곳 중 주민조직체계가 갖춰져 있고 참여의지가 높은 ‘수원 호매실 벨섬시티 14단지’와 ‘진주혁신도시 LH 9단지’를 시범단지로 선정했다. 각 단지별 지원자를 모집해 주민과 함께 그린라이프를 구현하는 그린커뮤니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정원여행은 그린커뮤니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수원 호매실 벨섬시티 14단지’ 주민 3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정원여행에는 서울식물원 개원 기념 기획전시 ‘모두를 위한 식물극장’ 연출에 참여한 최윤석 그람디자인 대표가 동행해 식물과 정원에 대해 보다 쉽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설을 도왔다. 조혜령 작가와 그람디자인이 공동으로 연출한 ‘모두를 위한 식물극장’은 인간의 삶, 맛, 고통, 기술, 풍경을 바꾸고 숭배와 흠모의 대상이 된 경이로운 식물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정원여행 참가자들은 유아기·아동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들과 중장년층 그룹으로 구성됐다. 식물과 관련된 이야기를 따라 투어가 진행되도록 해 아이들의 몰입감을 높였으며, 식물 자체에 대한 자세한 궁금증을 갖는 사람들에게는 윤준 한고연 대표가 별도의 해설을 곁들여 참가자들이 고루 만족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아이들과 함께 투어에 참가한 한 주민은 “이야기를 곁들여서 식물에 대해 배우니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았다. 아이들도 어려워하지 않으니 나들이와 공부를 함께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주민은 “다른 데 와서 전문가 선생 말을 들으면서 식물을 보니까 잘 모르고 그냥 지나쳤던 우리 아파트에 있는 나무가 번뜩 떠올랐다. 이래서 좋은 데 많이 다니라 하는가 보다”고 투어 소감을 밝혔다. 그린매니저를 담당하는 LH 관계자는 “본 시범사업은 공동주택의 외부 조경 공간을 활용해 정원, 도시농업 등 입주민의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가는 LH의 녹색복지 서비스다. 앞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강동구가 따뜻한 정과 활기 넘치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2019년 강동구 골목축제만들기 지원사업’을 공모한다고 11일 밝혔다. 일상생활이 이뤄지고 있는 골목에서 주민들이 직접 지역 고유의 골목 특성이 반영된 축제를 이웃들과 함께 만들어 개최하는 사업이다. 그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주민들이 골목단위 의제를 발굴하고 선정해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축제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골목밥상, 골목놀이, 골목장터, 골목잔치, 골목캠페인처럼 소규모이지만 지역의 자연상태·역사·문화·예술 등을 매개로 테마가 있는 마을골목 축제면 된다. 사업은 강동구에 거주하고 마을에 대해 관심과 열정이 있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원규모는 300만 원에서 최대 500만 원까지로 오는 18일까지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에서 접수 받는다. 심사는 지원신청서를 사전 검토해 현장심사, 제안자가 참여한 사전심사를 거쳐 마을공동체만들기 위원회에서 7월경에 최종 결정된다. 2019 강동구 골목축제만들기 지원사업에 대해 자세한 사항은 강동구청 사회적경제과 마을공동체팀에 문의하면 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주민들이 내가 사는 골목을 다시 한 번 돌아보며, 이웃들과 골목공동체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마을공동체 사업을 적극 지원해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 발전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도시설계학회 공간빅데이터 연구위원회는 오는 19일 오후 5시 30분부터 송파구에 위치한 학회 회의실에서 ‘스마트 건설을 준비하는 건설현장 드론활용’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공간빅데이터 연구위원회는 최근 도시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빅데이터의 학문적 탐색 및 전문가적 교류를 지향하는 연구위원회입니다. 현재까지 4차례 진행된 발제에 이어 보다 폭넓고 심도 있는 주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류정림 FM Works 이사가 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 건설과 드론 데이터 활용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 이후 세미나 참석자가 모두 참여하는 자유토론이 이어진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 강서고 학생들이 직접 키운 상추가 지역 공동체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강서고등학교는 지난 5월부터 교내 화분텃밭에서 학생들이 직접 기른 상추를 학교 인근 어르신 사랑방에 기부하는 마을공동체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강서고의 마을공동체 활동은 2016년 예술드림거점학교 운영이 시작된 이래 미술교과와 연계해 이어져오고 있다. 2017년에는 서울시 교육감으로부터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기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동안 강서고는 지역사회와 유리방음벽 버드세이버 부착, 목2동 전통시장 활성화 학생모임, 지역아동센터 공부방 교육 봉사 등을 진행해왔다. 이번 상추 나눔도 미술교과와 연계하여 융합미술반, 원예봉사 학생들이 참여했다. 김성대 강서고등학교 지도교사는 “텃밭에서 상추를 키우며 협력하고 자기주도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인성적 요소"라며, "학생들이 마을공동체 활동을 통해서 이웃을 알고 마을을 통해서 사회를 알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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