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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립대학교 = 박공민·이지우 통신원]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동문회와 학생회는 학부생을 격려하기 위해 졸업작품전과 연계한 ‘제1회 조경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은 지난 4일 ‘제33회 도시과학대학 공동작품전’ 개전식을 개최했다. 조경학과 동문회는 이날 출품한 조경학과 4학년 졸업작품을 대상으로 별도의 경진대회를 마련했다. 제1회를 맞은 조경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는 우수작에 각 100만 원 상당의 상금을 수여함으로써 4학년 학부생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졸업 후 다양한 조경 분야로 진출하는 학부생들의 실질적인 고민을 선배들과 함께 풀어가는 자리로 마련됐다.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7인의 심사위원은 설계형과 연구형 부문으로 출품된 조경 캡스톤 디자인안 중 각 부문별 우수작을 뽑았다. 설계형 우수작은 ▲주민수·장찬희 학생의 ‘늘보의 섬’ ▲심규희·추원준 학생의 ‘청년기지 212’, 연구형 우수작은 ▲강건희·정보석 학생의 ‘멸종위기종 저어새 번식지를 중심으로 한 비오톱 특성 및 대체 서식지 연구: 수도권 제4매립지를 대상지를 중심으로’ ▲김채운·강재웅 학생의 ‘역사문화경관으로서 한국근대경관의 해석’이 선정됐다. ‘늘보의 섬’은 연평도 유휴공간의 가치 발굴을 통한 섬마을 사회생태계 디자인 및 경관계획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경관자원과 맥락, 프로그램과 참여의 소통 프로세스를 밀도 있게 구체적으로 보여준 점이 탁월하고, 연평도 농어촌 재생 프로그램의 대안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년 기지 212’는 건대입구역 2호선 고가 활용방안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현대도시의 당면 주제를 적합한 대상지로 선정, 분석 계획을 통해 완성도 있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건희·정보석 학생의 연구는 도시 개발에 대응한 생태환경 조성 연구로, 수도권 매립지에 새로운 서식 공간 조성을 모색한 완성도 높은 연구로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채운·강재웅 학생의 연구는 한국의 역사/문화에 대한 해석과 도전의식이 돋보이는 연구로, 향후 활용가능성이 돋보이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한편 5월 31일부터 6월 10일까지 경농관과 10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제33회 도시과학대학 공동작품전’에는 건축학부(건축공학전공, 건축학전공), 도시공학과, 조경학과, 교통공학과, 공간정보공학과 등 도시대학소속 5개 학과가 참여했다. ‘도시과학대학 공동작품전’은 도시과학 분야의 학문적 교류와 소통을 통해 도시과학의 새로운 발전과 미래 도시 공간 창출의 방향을 모색하고 관련 학과와 도시과학 주요 분야들이 서로 융합하고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자리다. 공동작품전에서는 ▲도시과학대학장상에 김정인·김희원의 ‘이화원(梨花園), 미군위안부 낙검자 수용소 이야기’ ▲국토연구원장상에 강건희·김희원 학생의 ‘멸종위기종 저어새 번식지를 중심으로 한 비오톱 특성 및 대체서식지 연구: 제 4매립지를 중심으로’가 조경학과 소속으로 상을 받았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2020년을 목표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기구 창립을 추진한다. 시는 서울에서 시작해 현재 동북아 4개국, 10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는 도시 간 협력기구인 ‘동아시아 맑은공기 도시협의체(EACAC, East Asia Clean Air Cities)’의 회원국을 늘리고 기능을 확대해 국제기구로 격상한다는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동아시아 맑은공기 도시협의체’는 급속한 도시화, 산업화로 심화된 동아시아 지역의 대기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도시 간 협력체다. 2016년 서울에서 열린 ‘동북아 대기질 개선 국제포럼’에서 발족했다. 현재 서울시, 중국 베이징시, 선전시, 일본 도쿄, 몽골 울란바토르 등 4개국 10개 도시를 비롯해 유엔환경계획, 중국환경과학연구원 등 22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기존 도시협의체가 교육이나 조사‧연구 활동에 집중했다면, 이를 국제기구로 발전시켜 정례회의를 통해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각 도시의 우수정책‧기술‧정보 등을 공유‧연구하고, 회원도시 간 교류협력도 강화해 나간다는 목표다. 시는 포럼 참여 도시에 협의체 발족배경, 추진 목표, 제공 프로그램, 향후계획, 가입방법 등을 소개하는 안내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향후 1년 간 신청을 받아 '20년 5월 개최 예정인 동북아 대기질 개선 서울 국제포럼에서 창립총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는 오는 9일 낮 12시부터 17시까지 대학로 일대에 '2019 대학로 차 없는 거리'를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대학로 차 없는 거리는 ‘낭만과 추억을 회상하는 Again1989!’를 슬로건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가·기업·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예술공연, 예술마켓, 농부시장, 도심걷기행사까지 5개 구간에서 다양한 콘셉트로 즐길거리, 볼거리 등 풍성한 체험 행사를 제공한다. 종로구 거리예술가, 이화예술공방, 농부시장 마르쉐, 한국관광공사, 반스 등 대학로와 관련된 다양한 단체와 기관들이 참여해 거리공연, 체험행사까지 직접 운영한다. 1구간(혜화역 1번출구~올리브영 혜화역점)에서는 9월 대학로에서 개최되는 ‘2019 웰컴 대학로’의 수준 높은 거리공연을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대학로를 세계적인 공연관광 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 중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시 차 없는 거리와 함께 뜻을 모았다. 2구간(공간아울~마로니에 공원)은 ‘8090 추억의 거리’로 변신한다. ‘복고거리’라는 컨셉 아래 복고패션쇼, 거리극, 마술쇼, 음악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추억의 복장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추억의 사진관 등 3代가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구간(마로니에 공원~예술가의 집)에서는 대학로를 대표하는 지역공동체 ‘이화예술공방’과 ‘마르쉐’가 그동안 마로니에 공원에서만 진행하던 농부시장과 예술시장을 도로까지 확대해 ‘사람, 관계, 대화’가 있는 지속가능한 상생의 공간으로 시민들을 맞는다. 4구간(119안전센터~방송통신대학 정문)에서는 반스가 ‘걸스 스케이트 클리닉’을 운영한다.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스케이트 보드를 배우고 스텐실 아티스트 ‘족오’와 함께 자신만의 스케이트 보도 그립 테잎을 만드는 아트 워크숍에 참가한다. 5구간(방송통신대~서울사대부여중)부터는 도심 속 걷기 생활화와 보행문화 확산을 위한 ‘제2회 걷자, 도심보행길!’ 행사가 함께 열린다. 이날 ‘차 없는 거리’ 운영으로 대학로는 이화사거리~혜화동로터리(약 960m 구간) 양방향 도로의 차량통행이 9일 9시부터 19시까지 통제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와 국가보훈처는 전국 대학 재(휴)학생을 대상으로 7월 5~6일(무박 2일) 숙명여자대학교에서 ‘2019 대학생 아이디어 워크숍: 효창공원 해커톤’을 개최한다. 효창공원은 오는 2024년 일상 속 추모공간이자 공공공간으로 다양한 기능이 공존할 수 있는 100년 공원으로 장기적 비전을 갖고 재조성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 ‘효창 독립 100년 공원 구상(안)’을 발표하고 효창공원의 재구조화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국가보훈처와 함께 ‘효창독립 100년공원 포럼’ 운영을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이해관계자와 전문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반영한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효창공원 해커톤은 효창공원 조성 기본구상·계획 과정에서 미래세대인 젊은 청년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구현을 통해 효창공원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키고 시민 공감대 형성을 목적으로 열리는 대학생 공모전이다. 해커톤이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참여자가 팀을 구성해 한정된 시간 내에 마라톤을 하듯 긴 시간 쉼 없이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과정을 통해 최종 결과물을 만드는 행사를 뜻한다. 이번 효창공원 해커톤은 대학생 6인과 청년멘토 2인으로 구성된 총 8명이 한 팀이 되어 약 25시간 동안 효창공원과 주변부 답사, 아이디어 회의, 전문가 멘토링 등으로 이뤄진다. 효창공원 해커톤의 주제는 ‘효창독립 100년공원 장소마케팅 아이디어와 실현방안 제안’이다. 해커톤은 공간설계1, 공간설계2, 영상, 브랜딩, 역사문화콘텐츠 5개 분과별로 진행되며, 전공과 상관없이 참여가 가능하다. 서울시는 최우수상 1팀, 우수상 1팀, 참가상 3팀을 선정하고, 모든 참가자에게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수상작 중 우수 작품에 한해 10월 중 예정인 효창활용백서(EXPO)에 참가해 결과물을 발표하고 제안한 아이디어를 실제 실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전국 대학 재(휴)학생 3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할 예정이며, 신청은 5월 21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 [상명대학교 = 이수민 통신원] 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는 지난 5월 31일 서울 양재 EL타워에서 ‘상명대학교 환경조경 교육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30주년 기념행사는 교수, 학생을 비롯한 동문 및 학계, 업계 관계자 약 240여 명이 참서거한 가운데, 김귀곤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4차산업혁명 시대 스마트 도시’에 대한 특강과 30주년 기념 ‘희망의 벽’ 제작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상명대 환경조경 교육은 1989년 관상원예학과에서 환경녹지학과로 명칭을 변경하고, 환경원예조경학부와 환경조경식물산업학부를 거쳐 환경조경학과로 독립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구본학 상명대 환경조경학과장은 환영사를 통해 “산업의 흐름이 급속히 바뀌면서 교육 시스템 또한 변화할 것을 강요받고 있다. 그런 흐름 속에서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변화를 수용해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변화하기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모두 애정 어린 관심으로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어 방광자 상명대 명예교수는 축사를 통해 “조경학과로는 다른 학교에 비해 15년 정도 늦게 출발했기에 실내식물과 그 이용 및 실습과목을 추가해 우리만의 독특함을 살리려고 무던히 애썼다. 앞으로도 타 대학의 추종을 불허하는 생태조경식물, 특히 실내식물과 환경식물을 중심으로 환경조경학과가 남다르게 꾸준히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양천구는 어린이집 및 유치원 원아를 대상으로 인권 감수성 향상을 위한 '양천근린공원 통합놀이터 유아 장애인권 교육프로그램'을 올해 처음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양천구 장애인권교육센터와 협업해 운영하는 ‘양천근린공원 통합놀이터 유아 장애인권교육프로그램’은 관내 어린이집 및 유치원 원아를 대상으로 장애를 편견 없이 이해하도록 돕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이다. 교육은 지난해 양천구가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해 장애·비장애 아동 누구나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 통합놀이터(쿵쾅쿵쾅 꿈마루놀이터+실내 놀이공간인 키지트) 내에서 진행된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여우와 두루미 영상교육 ▲일반 놀이터와 통합놀이터의 같은 점과 다른 점 찾아보기 ▲실내·외 통합놀이터 시설 체험하기 ▲통합놀이터에서 함께 노는 방법 찾기 ▲소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기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내용의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은 10월까지 3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양천구청 홈페이지 통합예약시스템에서 각 회차 교육에 참여할 기관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양천근린공원 통합놀이터 유아 장애인권교육프로그램을 통해서 통합놀이터를 더욱 활성화하고, UN아동권리협약에 담긴 아이들의 놀 권리와 차별받지 않고 존중받을 권리를 구현해 아동친화도시 양천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2022년까지 횡단보도 주변과 교통섬에 녹음을 제공할 수 있는 ‘그늘목 쉼터’ 400개소를 설치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서울시 3천만그루 나무심기」 정책의 일환으로 2022년까지 연간 4억 원씩 투입하여 그늘목 쉼터 총 400개소 조성 및 그늘목 600주 이상을 식재할 계획이다. ‘그늘목 쉼터 조성사업’은 기존 천막시설처럼 단순히 그늘을 제공하는 것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미세먼지 흡수 및 미기후 조절 등 기후변화 대응에 대처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도시녹화의 일환으로 그간 교통섬 등 유휴공지내 녹지조성사업을 추진하였으며, 그 중 교통섬 23개소에 대해서는 그늘목 형태로 식재하여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받은 바 있다. 서울시는 올해 ‘그늘목 쉼터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자치구로부터 대상지 추천을 받아 면적 및 주변여건 등 적합성을 검토하여 사업대상지 113개소를 확정하였다. 5월 사업을 시행하여 6월 중 완료를 목표로 약 4억 원 예산을 투입하였다. 올해는 교통섬 71개소, 횡단보도 42개소 등 총 113개소를 조성 및 운영할 예정이며, 운영 중 도출되는 미비점을 2022년까지 계속 보완할 계획이다. ‘그늘목 쉼터 조성사업’은 교통섬이나 횡단보도 주변 유휴공간에 느티나무 등 녹음을 넓게 형성하는 나무로 식재를 하되, 유휴면적 및 주변여건에 따라 다양하게 조성된다. 예를 들어 공간이 충분히 넓은 곳은 2~3주씩 모아서 심도록 하고, 녹음 아래에는 의자 등 휴게시설을 설치하여 잠시 쉬었다가 갈 수 있도록 조성한다. 113개소 중 35개소는 그늘목을 2주 이상 식재하여 녹음을 풍성하게 제공할 예정이며, 45개소에는 하부에 원형의자 등을 두어 신호 대기시 잠시 쉬어 갈 수 있도록 조성한다. 또한 9개소에는 이동이 가능한 플랜터 형태로 설치하여 주변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조성한다. 특히, 그늘목이 차량 운전자 시야 방해나 신호등을 가리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식재에 유의하고, 기존 그늘막 시설과의 연계에도 주안점을 두고 추진하였다.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를 가리지 않도록 횡단보도 오른쪽에 그늘목을 식재하도록 하며, 도로변에서 적당한 이격거리를 두고 보도 안쪽으로 식재를 하도록 기준을 정했다. 또한 식재 후 바로 그늘목의 역할을 수행하기엔 다소 어려운 점이 있는 점을 감안하여 일부지역에는 충분한 나무그늘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기존 그늘막 시설과 병행하여 식재하는 방법도 시도된다. 서울시는 「서울시 3천만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향후에도 ‘그늘목 쉼터 조성’과 같이 작은 규모지만 시민들이 쉽게 체감할 수 있는 효과가 높은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도로변 유휴공간인 교통섬 등은 녹색 그늘섬으로 조성하고, 가로변에도 키 큰 가로수 사이에 중간 키 나무들과 작은 키 나무들로 식재하는 다층형 식재도 적극 활용하여 가로변에 밀도 높은 녹지공간을 지속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해가 갈수록 서울시 폭염일수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이런 기후문제와 관련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무심기는 훌륭한 녹색답안” 이라고 밝히며, “향후 그늘목 쉼터 조성사업을 통해 폭염에 대비함은 물론, 미세먼지 저감효과 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5월 30일 오후 1시, 젊음과 낭만이 숨 쉬는 마로니에공원이 3시간동안 놀이터로 깜짝 변신했다. 한 아이가 스테인리스 뒤집개로 양철 냄비를 두드리며 소리를 질러도 말리는 사람은 없고 박수를 치며 잘한다는 사람만 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는 아이들 중에는 휠체어를 탄 밝은 표정의 어린이도 섞여 있었다. 장애를 가진 사람도 주변 눈치안보고 마음껏 뛰노는 팝업 통합놀이터 풍경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세이브더칠드런, 재단법인 동천, 사단법인 두루,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등 9개 단체는 30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팝업놀이터 운영과 함께 통합놀이터 알리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팝업놀이터는 고정된 놀이터가 아닌 곳에 임시로 놀이공간을 만드는 게릴라 놀이터이다. 이번에 진행된 팝업 통합놀이터 행사는 장애인, 비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어린이가 함께 즐기는 통합놀이터의 가치를 알리고, 모든 아이의 놀 권리를 지켜주기 위한 기획된 캠페인성 이벤트이다. 팝업 통합놀이터에는 휠체어 그네, 블록쌓기, 소리정원, 촉감상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조경작업소 울과 아트니어링에서 설치한 8개 놀이가 준비돼 있었다. 휠체어 그네를 제외하고는 생활 속 쉽게 찾을 수 있는 도구와 시설을 이용해 만든 놀이다. 누구나 쉽게 다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놀이들이다. 8개 놀이 외에도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함께 만드는 핸드프린팅, 통합놀이터 디자인 전시, 공감 서명전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고, 야외공연장에서는 성미산학교 합창단 공연, 유엔아동권리협약 함께 읽기, 축하공연 등이 진행됐다. 주최 단체들은 팝업 통합놀이터를 기점으로 법과 고시 등 제도적 개선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했다. 박김영희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대표는 “그동안 나는 창 안에서 창밖을 구경하는 사람이었지만, 지금에서야 처음 그네라는 것을 타보게 됐다. 앞뒤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그네를 타면서 나무 위를 올려다보는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 중에는 나처럼 어른이 되어서 처음 그네를 타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모든 곳이 지금 마로니에 공원처럼 모두가 함께 놀 수 있는 장애 없는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서울로 7017' 250m 구간에 인공 안개비 '쿨링포그' 시스템을 새롭게 적용한다. 서울시는 서울로 7017 구간중 장미꽃과 버스킹 공연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장미마당부터 방방놀이터까지 약 250m 구간에 쿨링포그를 설치한다고 30일 밝혔다. 일종의 인공 안개비인 ‘쿨링포그’는 보행로 난간에 촘촘하게 설치된 노즐에서 깨끗한 수돗물을 20마이크론 이하의 미세 물방울로 분사하는 시설이다. 분무된 물이 더운 공기와 만나 기화하면서 주위의 열을 빼앗아 온도를 2~3℃ 낮추는 효과가 나타난다. 시는 2017년부터 운영중인 광화문광장 쿨링포그와 함께 서울로 7017에 9월말까지 가동할 계획이다 신대현 서울시 기후대기과장은 “시민의 호응과 기온 등을 고려하여 운영시간 연장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심상응의 존재와 그가 조선 철종 때 이조판서를 지냈다는 설의 문헌적 근거가 불확실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문화재 가치 유무 논쟁이 붙은 성락원에 대해 문화재청이 재조사에 들어갔다. 문화재청은 성북구청과 함께 최근 언론 등에서 제기되는 명승 제35호 성락원의 역사적 사실과 문화재 가치 여부 등에 대한 연구 등을 포함한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작년 4월부터 오는 6월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제기되는 ‘조선 시대 철종 때 심상응’의 존재 여부와 ‘조선 시대가 아닌 정자와 연못’ 등에 대해 이번 연구에서 철저하게 역사적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며, 그 결과를 관계 전문가와 문화재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필요할 경우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성락원은 조선 시대의 민가정원으로 자연과 함께하는 고유문화가 잘 보존된 가치가 있어 1992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378호로 지정된 후, 2008년 그 성격에 더욱 적합한 명승 제35호로 재분류됐다. 성락원은 자연적·인문적 문화요소가 잘 남아있고, 주변 숲과 함께하는 경관가치 또한 높으며, 추사 김정희의 각자와 영벽지 등 전통정원의 경관요소 등이 잘 남아있어 명승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와 서울도시문화연구원은 6월 12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각기 다른 주제로 문학작품 속 배경이 된 장소를 문학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탐방하는 <서울문학기행>을 총 16회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문학기행>은 매회 각기 다른 주제를 정하여 약 3시간 정도 서울의 문학 유적지 및 문학관, 작가의 집터, 문인들의 시비 등을 탐방하는 도보 기행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부터는 직장인과 학생들에게도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평일 뿐 아니라 토요일에도 진행되며, 오는 8월 31일에는 야간기행도 새롭게 운영한다. 올해 첫 탐방은 6월 12일 ▲관악구 남현동 미당 서정주의 집 ‘봉산산방’에서 시작한다. 이어 ▲윤동주의 ‘서시’ 시비가 있는 종로구 청운동 윤동주 문학관(6월 19일), ▲‘뿌리’의 시인 김수영의 도봉구 방학동 김수영 문학관(6월 29일),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의 시인 백석의 러브스토리가 깃든 성북동 길상사(7월 3일)로 이어진다. 첫 번째 탐방의 주제는 ‘서정주의 국화옆에서’로, 미당의 제자로 ‘미당 서정주 평전’을 쓴 이경철 문학평론가가 작가의 시세계와 작품의 배경에 대해 깊이 있는 해설을 들려준다. 이후, ‘윤동주의 서시’는 ‘서울문학기행’의 저자인 방민호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가, ‘김수영의 뿌리’는 김수영과 로버트 로웰의 고백시를 비교 연구한 진은경 문학평론가가,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는 백석의 동화시로 석사학위를 받은 박미산 시인이 각각 해설을 맡았다. 오는 8월 31일에는 박태원의 ‘천변풍경’을 주제로 작가가 태어난 무교동에서 작품의 배경인 청계천을 따라 걸으면서 불볕더위를 피해 야간기행으로 진행된다. 이후 9월부터 11월까지 박인환의 ‘세월이 가면’,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최인훈의 ‘소설가 구보씨의 하루’ 등 유명 작품을 주제로 한 탐방이 진행될 예정이다. 탐방은 도보를 원칙으로 하며, 모든 참가자에게 매회 참고 책자와 쾌적한 해설청취가 가능한 오디오가이드 시스템을 제공한다. 참가신청은 총 16회 중 매회 회차별 문학 해설가와 주제가 다른 만큼 흥미 있는 주제를 선택하면 된다. 이번 <서울문학기행>은 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오는 6월 3일부터 참가자 접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신청방법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강지현 서울시 문화예술과장은 “<서울문학기행>은 서울과 인연이 있었던 작가의 삶과 서울을 배경으로 한 문학작품들을 알아가는 여행”이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문학작품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역사와 문학의 도시 서울’에 대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북대학교 = 신재문 통신원] 한국조경협회는 지난 26일 ‘2019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일환으로 코엑스에서 일반인을 주 대상으로 ‘조경’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한 상담 시간 ‘조경,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를 마련했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이승제 서울나무병원 원장 ▲김정하 정원문화연구소 소장 ▲정미숙 에스빠스조경 대표가 상담자로 나섰으며, 김정하 소장과 정미숙 소장의 강연 이후 일반인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상담시간을 가졌다. 참여자는 주로 50대 이상 정원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이 많았다. 정미숙 대표는 가로수정원과 관련된 강의를 하면서 “식상했던 회양목 위주의 가로정원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진다면 풍부한 정원이 될 수 있다”며 “공간에 테마를 넣어 조성한다면 더욱 풍부한 정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예시로 오브제를 활용해 재밌는 스토리를 만들어 낸 장미정원을 보여주었고, 커피숍 등 그 장소에 맞는 주제를 활용한 정원들을 보여주었다. 꽃 배식과 관련해서는 “기존의 평면적 구성이 아닌 우리나라 야생화와 초화류들을 적절히 섞어 조합하면 더욱 풍부한 정원을 만들 수 있다”며 “꽃 배식 시엔 반드시 심고자 하는 곳의 식생과 상태를 고려해야 하고 키 큰 꽃은 뒤쪽에, 그리고 색깔을 고려해 심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평면적 식재가 아닌 입체적인 식재를 통해 다이내믹한 공간 조성을 하면 더욱 풍부한 정원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정하 소장은 2019년의 몇 가지 정원 트렌드와 자신만의 키워드를 가지고 일반인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며 정원의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를 설파했다. 가장 먼저 꺼낸 트렌드 키워드는 필환경 시대다. 필환경이란 친환경이 아닌, 미세먼지나 플라스틱같은 환경적 문제가 심각해진 요즘, 환경은 필수적 존재가 되었다는 의미로 반드시 환경을 고려하는 트렌드가 있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미세먼지가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지금, 공기청정기보다 식물들이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더 큰 효과가 있다”며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는 테이블야자, 피크니아, 제라늄 등의 식물을 소개해주었다. 두 번째 키워드는 밀레니얼 세대다. 밀레니얼 세대란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가리키는 말로 IT기술에 능통한 세대를 말한다. 이들은 SNS를 통해 환경에 관한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내며 요즘 트렌드를 만들고 있는데, 그중 정글과 방갈로의 합성어인 정갈로, 플랜테리어, 반려식물이라는 단어를 일반인들에게 소개했다. 세 번째는 ‘먹는 식물, 경관이 되다’였다. 여기선 텃밭을 통한 정원 조성을 말해주었다. 텃밭 또한 하나의 경관으로서의 역할을 하며 충분히 아름다운 정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아름다우면서도 먹을 수 있는 꽃들을 소개했다. 네 번째 키워드 ‘공유정원’이다. 내 손으로 직접 가꾸기도 하면서 다 같이 할 수 있는 정원들을 말했는데, 삭막한 요즘 시대에 마을 공동체나 실버세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다섯 번째 키워드는 ‘꽃 세상을 바꾸다’로, 아스팔트 위의 자그마한 꽃섬이 세상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져준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가드닝은 식물과 교감하는 하나의 과정이다. 자연을 보면 건강해진다”며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가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강연 후에는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은 식물들이 살기 좋은 토양은 무엇인가란 질문이다. 이에 이승제 원장은 “토양은 식물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매우 중요하다. 화학적 성질도 중요하지만 물리적 성질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딱딱한 모래 같은 경우엔 식물들이 숨을 쉴 수 없어 뿌리가 자라지 않는데,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의 토양을 개량해주면 좀 더 살기 좋은 토양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답했다. 오염된 물을 식물에 줬을 때 식물의 자가 정화능력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 질문에 이승제 원장은 “어느 정도 토양에서 이온화가 되어야 식물이 흡수를 할 수 있기는 하나, 식물에도 자가 정화능력이 있다. 하지만 웬만하면 좋은 물을 주는 것이 더욱 좋다”고 조언했다. 조경 법제화에 대한 질문에 정미숙 대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건축가들과 일했을 때 그들이 가져온 도면은 법에 대한 이해를 빠뜨린 채 가져온 경우가 많다. 조경법이란게 만들어져 조경인들에게 맡긴다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한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우리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 [계명문화대학교 = 황해빈 통신원] 한국조경협회와 조경 팟캐스트 ‘꽃길사이’는 지난 25일 ‘2019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일환으로 코엑스 전시장 내 세미나홀에서 ‘꽃길사이 팟캐스트 진행자와 함께하는 토크쇼’를 개최했다. ‘젊은 조경 디자이너와의 만남’을 주제로 한 이날 토크쇼는 ▲오현주 안마당더랩 대표 ▲주례민 오랑주리 대표 ▲최재혁 오픈니스 대표 ▲이현수 천지식물원 실장의 강연과 질의응답으로 구성됐다. 오현주 대표는 주거공간에서의 정원 디자인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오 대표는 “주거공간에서의 정원은 소유자의 개성과 환경에 대한 태도 그리고 가치관이 담긴 인위적으로 조성된 공간”이라며 “그 공간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의 역할은 사용자와의 소통에서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그 이야기를 공간으로 연출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라이프스타일과 정원’을 주제로 강연한 주례민 대표는 실내공간과 벽면녹화에 대한 조사자료를 통해 “식물이 있는 카페의 매출이 높다”며 상업적인 측면에서도 가드닝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역설했다. ‘한국적 정서를 담은 정원’이란 주제로 강연한 최재혁 대표는 본인이 조성한 정원 사례 두 가지를 통해 주제를 보여주고자 했다. 먼저 2017년 안산에서 열린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조성한 정원을 통해서는 세월호 참사로 아이들을 잃은 부모들의 마음을 달래주려는 의도를 담아냈음을 설명했다. 제1회 LH가든쇼 일환으로 조성한 ‘무궁산수원’은 무궁화가 피어있는 금수강산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정원이다. 나지막한 석재조형물과 수반 그리고 그 주변에 피는 야생화들로 금수강산이라 불리는 우리나라의 산수경관을 표현했다. 이현수 천지식물원 실장은 최근 정원 식물소재 트렌드와 특성에 대해 강연했다. 이 실장은 강연에서 정원 식재 기법 마련의 필요성과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품종을 계절, 색깔, 수고별로 보여줬다. 또한 과거 교목, 관목, 초화 단순 식재에서 최근에는 다양한 수종과 패턴 식재로 변했다는 점과 식재시기에 따른 품종 선별과 식재 기법이 다르다는 점을 사례와 함께 설명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는 시민 300명이 생물분야 전문가 70여명과 조를 이뤄 자연을 탐사하며 식물, 곤충, 버섯, 양서파충류, 조류 등 생물종을 조사하는 ‘2019 바이오블리츠 서울(BioBlitz Seoul)’ 을 6월 15일과 16일 이틀간 남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바이오블리츠 서울(BioBlitz Seoul)은 24시간 동안 생물전문가와 일반인들이 함께 생물다양성 탐사 대작전을 펼치는 세계적인 행사 바이오블리츠(BioBlitz)를 2015년에 서울형으로 만든 것으로, 올해로 다섯 번째 행사이다. 바이오블리츠란 24시간 동안 탐방 지역 내에서 살아있는 모든 생물종을 샅샅이 조사하는 방식을 일컫는 것으로 1996년 미국지리조사국(USGS)과 미국국립공원(NPS)에 의해 처음 시작됐다.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 등 세계 각지 주요 국립공원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으며, 국내에도 국립수목원 주관으로 바이오블리츠 코리아가 2010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고, 자치단체로는 서울시가 2015년 처음 시작한데 이어 울산, 성남, 인천 등 많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서울시는 강동구 일자산도시자연공원에서 2015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2016년은 월드컵공원, 2017년은 수락산, 2018년은 관악산에서 바이오블리츠 서울을 개최하였으며, 올해는 남산에서 진행한다. 국립수목원과 공동으로 행사를 주관하며, 국립생물자원관과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클로란 식물재단이 후원한다. 올해 개최지인 남산은 서울 중심에 위치하여 도심 속 다양한 생물들이 머무르는 서식처로서 비교적 다양한 생물종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는 남산 야외식물원 소나무숲 일원에베이스캠프를 두고 인근 숲속에서 생물종을 탐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Walk 프로그램, Talk 프로그램, 생물다양성 한마당으로 구성된다. Walk 프로그램은 이 행사의 핵심으로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생물종을 탐사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전에 참여를 희망한 시민 240명을 8개조로 나누어 야외식물원 일대와 인근 산책로 등을 따라 이틀간 식물, 곤충, 버섯, 양서파충류, 저서성무척추동물의 생물종을 탐사한다. 또한, 생물다양성에 관심이 많은 중·고·대학생 등 60명을 ‘생물다양성 탐사대’로 별도 선발하여 생물 분류 전문가 1인당 3~5명이 동행하며 생물종 탐사결과를 기록한다. 특히 평소 경험하기 힘든 야간 곤충탐사와 새벽 조류탐사도 사전 예약한 시민들과 함께 실시한다. 탐사가 이루어지는 생물종은 고등식물, 선태식물, 균류(버섯), 지의류, 딱정벌레목, 벌목, 나비목, 잠자리목, 저서성무척추동물, 양서·파충류, 조류, 포유류 등이며 생물분야 전문가 약 70명이 행사에 참가한다. Talk 프로그램은 생물다양성 이야기, 그날 찾은 생물종 이야기 등을 주제로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생물다양성 한마당은 사전에 신청하지 않은 시민도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생물다양성 관련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 15개가 운영될 예정이다. 행사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이틀 동안 찾은 최종 생물종수 계수를 완료하고 이를 발표하는 시간도 갖는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바이오블리츠 서울을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생활 속 생물다양성을 발견하고 보전에 대한 중요성을 체감하길 바란다”며, “지속적으로 도시 생물다양성에 대한 시민 관심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한양도성 순성길’ 숭례문 구간 중 사유지로 인해 단절됐던 정동지역 750m구간을 연결한다고 28일 밝혔다. 돈의문터, 창덕여중, 이화여고, 러시아대사관, 소의문터를 잇는 구간으로 한양도성 전체 구간 중 가장 많이 훼손된 곳이기도 하다. 한양도성 순성길은 조선시대 성곽을 따라 걸으며 도성 안팎의 풍경을 감상하던 '순성놀이'에서 유래된 총 6개 구간, 총 25.7km 길이의 길이다. 정동지역 한양도성 순성길은 그동안 한성교회 등 사유지, 창덕여중, 이화여고 등 학교시설, 도로 등으로 사용돼 왔고 이로 인해 시민들은 이 일대를 탐방하려면 배재어린이공원으로 우회해야만 했다. 이번 사업은 ‘정동 역사재생활성화사업’ 가운데 하나다. 서울시는 이들 구간에 포함된 창덕여중, 이화학원, 러시아대사관 등 당사자들과 지속적인 협의 끝에 시민들에게 일정 시간 동안 개방하기로 하고, 정동지역 한양도성 순성길을 연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5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9월 준공이 목표다. 한양도성의 남아있는 유구와 추정선을 따라 기존의 노후보행로는 정비하고, 보도가 없는 곳은 새롭게 신설해 역사탐방로로 연결한다. 이때 바닥동판 등으로 시민들에게 한양도성 순성길 임을 알린다. 시민 개방은 해당 기관들과 개방 시간에 대한 협의가 완료되면 한양도성 해설사 투어프로그램과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이번 사업으로 단절돼 있던 정동지역 한양도성 순성길이 연결되면 정동지역의 역사적 장소성을 회복함과 동시에 시민들이 사라진 한양도성에 대한 기억과 가치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도시미관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전선 329km를 땅 속에 묻는다. 26일 서울시는 서울 전역의 가공배전선로를 대상으로 지중화사업 우선 추진 대상지와 중장기 추진계획을 담은 「서울시 가공배전선로 지중화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전주와 전선류를 땅에 묻거나 설치하는 ‘지중화(地中化)’ 사업에 대한 서울시 차원의 최초의 종합계획이다. 이에 공중에 거미줄처럼 얽힌 전선(가공배전선로) 329km 구간을 2029년까지 땅 속에 묻는다. 이렇게 되면 현재 59.16%('18.12. 기준)인 서울시 전체 지중화율은 3.16%p가 증가해 2029년 67.2%(재개발‧재건축 지중화분 4.9% 포함)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면도로를 제외한 4차로 이상 주요도로를 기준으로 하면 94.16%(현재 86.1%)까지 증가한다. 서울시는 런던, 파리, 싱가포르 100%, 도쿄 86% 등 세계 대도시들과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지중화율을 끌어올려 보행중심 도시공간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현재 지중화 사업 대부분이 신규 개발지에서 이뤄지다보니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이뤄진 강북지역의 지중화율이 더 낮고 지역 간 편차도 크게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25개 자치구 중 지중화율이 가장 높은 중구(87.37%)와 가장 낮은 강북구(31.37%)는 56%p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기본계획은 서울 전역 4차로 이상 주요도로(1,049개소/945km)를 후보군으로 잡아, 지역균형, 보행환경 개선, 도심경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고려해 간선도로별 지중화사업 우선순위를 선정했다. 2024년까지의 단기 목표로 약 164km를, 2025년~2029년 중기 목표로 추가 164km를 지중화해 총 329km를 체계적으로 지중화 한다. 특히, 자치구별 지중화율을 기준으로 지중화율이 낮은 순으로 가중치를 부여해 지역 간 균형을 고려하고, 역세권·관광특구지역·특성화 거리 같이 유동인구가 많아 통행이 불편한 구간,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구간 등을 우선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번 기본계획을 통해 서울시내 지중화사업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를 시가 주도, 서울 전역에 대한 일관성 있는 지중화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사업비용을 시, 구, 한전이 분담하고, 한전은 한정된 예산으로 전국 단위 사업을 시행하기 때문에 서울시가 편성한 예산에 꼭 맞춰 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만큼, 한전과 긴밀한 협력관계 아래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제도개선도 병행할 예정이다. 특히 시민 안전 상 긴급한 구간은 별도로 협의하고 추가 조사를 통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현재 보도구간에 설치되어 있는 가공배전선로의 지중화로 시민들의 보행안전 확보 및 도시미관 개선효과를 기대하며, 시민들의 불편요소가 해소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옥상녹화가 도시 미세먼지 해결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옥상녹화가 미세먼지 해결의 1번 답안은 아니지만, 다른 방안과 동시에 시행될 때 효과를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다.” 세계적인 옥상녹화 전문기업 독일 ZinCo GmbH(이하 징코사) 하이드론 에커하르트(Heidrun Eckert) 본부장은 지난 24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열린 ‘옥상녹화 10가지 사례와 생물다양성’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와 SH공사가 공동주최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하이드론 에커하르트 징코 본부장이 징코사에서 수행한 수많은 프로젝트 중 한국에서 관심이 높은 도시열섬현상과 미세먼지 등의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만한 10개의 옥상녹화 사례를 공유했다. 그가 꼽은 옥상녹화 프로젝트는 ▲스키폴공항(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산탄데르 뱅크 시티(스페인 마드리드) ▲조를루 센터(터키 이스탄불) ▲반두센 식물원(캐나다 벤쿠버) ▲스바루 사옥(싱가포르) ▲소호 하우스(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쇼핑몰 인센터(독일 란츠베르크) ▲SNFCC 문화센터(그리스 아테네) ▲하이라인(미국 뉴욕) ▲코펜힐(덴마크 코펜하겐) 등 10가지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키폴공항에는 옥상녹화와 태양광패널이 결합된 시스템이 설치됐는데, 녹화로 인해 태양광패널에서 발생하는 열을 줄어들고 발전효율이 좋아지게 된다는 것이 에커하르트 본부장의 설명이다. 독일 인센터 쇼핑몰 옥상녹화도 태양광패널과 옥상녹화를 같이 적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탄데르 뱅크 시티는 6000명 규모의 도시 조성 사업으로, 슈퍼마켓, 병원 등 모든 사회인프라시설과 옥상녹화 설치 작업이 같이 이뤄져 거의 모든 종류의 옥상녹화방법이 다 동원됐다. 매우 큰 규모의 지하주차장이 조성되면서 건물 옥상뿐만 아니라 지면까지 옥상(인공지반)으로 간주하고 조경을 했다. 다양한 옥상정원의 형태뿐만 아니라 식생도 달라 그 설계에 맞춰 챔버를 짜는 것부터 같이 계획했다. 그 결과 총 옥상녹화 면적은 10만㎡ 정도가 확보됐다. 곳곳에 설치한 빗물회수구역과 옥상녹화를 통해서 주거공간이 보다 넓게 확보됐고, 동식물 서식지도 확보할 수 있었다. 터키 이스탄불의 조를루 센터는 호텔과 쇼핑, 주거, 사무공간이 어우러진 8만㎡ 규모의 다목적 공간이다. 타워 4개가 호텔로 구성됐고, 그 밑에 옥상녹화, 그 밑에 아파트와 사무공간이 있다. 주차장은 모두 지하로 배치됐다. 이 프로젝트는 규모가 큰 만큼 지원이 많았고 공사기간도 길었다. 처음부터 건축, 엔지니어, 도시계획가와 협력이 이뤄졌으며, 각각의 분야와 이해관계를 절충하는 데도 시간이 걸렸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로 테라스 구역의 작업을 꼽았다. 기본적인 구조가 콘크리트로 돼 있는데, 이스탄불의 더운 날씨로 인해 관개시설을 설치했음에도 불구하고 말라죽는 현상이 발생해 일부 콘크리트를 제거하고 자갈로 대체해 열을 분산시켰다. 에커하르트 본부장은 “대규모 프로젝트는 이런 문제를 항상 예상하고 유지보수에 대해 더 고려하게 된다”고 말했다. 강연 후 유지관리와 관련한 질문이 나왔을 때 “좋은 옥상녹화 시스템을 적용하면 유지관리가 필요 없다고 홍보하는 사례가 있는데, 아무리 우수한 시스템을 적용하더라도 옥상녹화에는 살아있는 식물이 적용되기 때문에 유지보수 작업이 꼭 따라가게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캐나다의 반두센 식물원은 방문객센터를 자연의 일부처럼 보이도록 옥상을 주변 야생환경과 비슷하게 녹화하는 것이 목표였다. 방문자센터 건축 컨셉은 난초였다. 이에 건축과 자연을 어우러지게 하고, 주변에서 자생하는 식물과 동일한 식재로 구성했다. 난초 컨셉의 건물 곡면의 기울기에 따라 흙이 밑으로 쏠리지 않도록 방지하고, 보양 구조물 자체의 무게를 분산시켜주기 위해 징코사의 시스템 3가지가 적용됐다. 일본의 자동차 회사인 스바루의 싱가포르 사옥은 옥상을 활용해 시승 아이디어를 제시했던 프로젝트다. 옥상녹화는 정글을 헤치면서 차를 모는 느낌이 들도록 조성했는데, 공사용 차량이 잔뜩 올라가도 문제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구조로 건물을 만들고 배수층을 보다 튼튼하게 설계했다. 배수 구조물은 급정거 시에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소호 하우스는 폭우 사례가 속출하는 유럽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험적인 프로젝트였다. 비가 오면 하수구로 빗물이 들어가는 게 아니라 일정 시간 옥상이 빗물을 보유해서 하수도의 물이 빠질 때까지 시간을 벌어줄 시스템 개발을 위한 실험장이 됐다. 단면구조 맨 아래 방수층과 배수층의 간격을 벌리기 위한 공간을 형성하고, 배수층과 식재층 사이 간격도 벌려놓았다. 덴마크 코펜하겐은 평평하고 추운데도 눈이 많이 오지 않는다. 시에서 낙후된 소각장을 새로 짓기로 결정해 공모전을 진행하고, 징코사의 안이 당선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사안이다. 소각장을 산의 형태로 만들어 등산과 스키가 가능한 공원으로 만들었는데, 준공 후 보완작업으로 개장 전이라 시민이용에 대한 평가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징코사의 프로젝트 소개를 끝낸 후, 옥상녹화가 생물종다양성 확보를 위한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에커하르트 본부장은 “옥상녹화에 그치지 않고 종다양성까지 확보하면 더 큰 혜택을 줄 것으로 생각했다. 생물종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다. 표준 옥상녹화 구조물 위에 몇 가지 요소를 추가하면 된다”며 “임시 수역을 놓고 지형을 다양한 높이로 구성하고, 샌드포켓, 자갈, 죽은 나뭇가지를 이용하면 된다. 그 밑에 깔리는 기반은 방수층, 보호층, 배수층 순으로 표준형 옥상녹화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한 사례로는 10년마다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정원박람회 IGA 방문자센터 옥상녹화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징코사는 지난 2017년 IGA 방문자센터 옥상녹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에커하르트 본부장에 따르면 2000㎡ 규모의 방문자센터에 표준형 옥상녹화를 조성한 뒤 약간의 추가요소를 더했을 때 다양한 동식물종이 늘어나는 것이 확인됐다. 에커하르트 본부장은 “완공 후 몇 주 지나지 않았는데 안정화가 빨리 이뤄졌다. 표준형 옥상녹화사례와 비교했을 때 초반부터 다른 모습이 나타나고 종이 보인다. 약간의 노력을 더함으로써 지역의 동식물군이 훨씬 더 풍부해질 수 있다. 종다양성 확보한다는 부분은 비교적 새로운 개념이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옥상녹화가 모든 문제 해결책은 될 수 없지만 도시문제 해결에 기여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1957년 설립된 징코사는 38개국에 지사를 두고 매년 10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옥상녹화 전문기업이다. 1978년 물저장시스템인 ‘Floradratin’ 개발 이후 약 40여 년간 옥상녹화 시스템을 연구·개발해 왔으며, 빗물을 사용하는 옥상녹화배수판 시스템, 방근필름을 최초로 개발했다. 징코의 옥상녹화 시스템이 적용된 프로젝트로 뉴욕의 하이라인, 서울로7017, 이스탄불의 조를루 센터 옥상, 미국조경가협회(ASLA) 건물 옥상, 뉴욕 브루클린 식물원 방문자센터 옥상, 캐나다 벤쿠버 식물원 방문자센터 옥상, 네덜란드 스키폴공항 옥상 등이 있으며, GaLABau Innovation Medal, Innovation Award 'Bio-based Material of the Year 2014, I-NOVE Award(Eco Class-Urban Climate Roof)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다. 현재 옥상녹화와 태양광패널을 결합한 시스템에 대한 연구 및 제품 개발을 하고 있으며, 독일 호엔하임 대학교(University of Hohenheim)와 옥상녹화 효과에 대한 장기연구를 수행 중이다. 또한 영국 런던의 ‘Blue Green Dream’,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Green Urban Climate’ 등의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월드컵공원과 뚝섬한강공원에 태양광·LED 보도블록이 설치된다. 서울시가 시민들이 보다 태양광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눈으로 보고 즐기는 생활 속 체감형 ‘태양광 랜드마크’를 월드컵공원(솔라 스퀘어)과 뚝섬한강공원(솔라 로드)에 오는 10월까지 조성한다고 밝혔다. 두 곳 모두 바닥에 보도블록 대신 태양광 보도블록과 LED 보도블록을 함께 깔고,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으로 해가 진 후 LED조명을 다양하게 연출하는 방식으로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태양광 랜드마크는 서울시가 발표한 '2022 태양의 도시, 서울' 종합계획의 세부 과제 중 하나로, 서울시내에 처음으로 생기는 것이다. 우선 월드컵공원 별자리광장에 생기는 ‘솔라 스퀘어(Solar Square)’는 원의 테두리엔 태양광 보도블록 1088장을, 원 안쪽엔 LED 보도블록 2453장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으로 영상을 연출하는 사례는 국내 최초 시도인 만큼 설계단계부터 전문가와 관리부서의 의견을 적극 검토해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낮 동안 생산된 전력은 에너지저장시스템(ESS)에 저장됐다가 해가지면 저장된 전력을 통해 LED블록과 주변 음향기기 등 부대시설이 작동된다. 뚝섬한강공원 수변무대 일대 자전거도로에 설치될 ‘솔라 로드(Solar Road)’에는 도로 중간에 총 348장의 태양광 보도블록이, 자전거도로 선을 따라 584장의 LED 보도블록이 깔린다. 해가 지면 태양광 전력으로 켜지는 LED 조명을 따라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다. 또 뚝섬한강공원에는 태양광 그늘막, 태양광 전기차 충전소, 태양광 상징 조형물 등 ‘신재생에너지 테마공원’이 조성돼 있어 태양광을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두 개 랜드마크를 6월 중순 중 착공에 들어가 10월 중으로 준공한다는 목표다. 설계단계부터 전문가, 자전거 동호회 회원 등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SNS와 시민 이벤트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도 적극 알릴 계획이다. 개장 후에는 시민의 의견을 수렴한 콘텐츠를 운영하고 정기적으로 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향후 태양광 블록 시설의 발전량과 발전효율을 모니터링해 태양광 도로 구축 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전기차 유·무선 충전, 스마트 도로·시티 구축 등 많은 분야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앞으로도 서울 명소 곳곳에 태양광 시설을 조성해 서울을 태양광 상징 도시로 만듦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한 서소문근린공원이 '서소문역사공원'이란 이름으로 8년만에 새로 문을 연다. 서울시는 내달 1일 지상 1층~지하 4층, 연면적 4만6000여㎡ 규모의 ‘서소문역사공원’을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서소문역사공원의 지상은 기존 서소문근린공원을 대폭 리모델링했다. 광장을 중심으로 1984년 세워진 순교자 현양탑과 함께 편의시설을 조성해 인근 주민과 직장인, 관광객 휴식처로 활용되도록 했다. 공원의 개방감을 연출하기 위해 수목 45종 7000여주, 초화류 33종 9만5000 본을 심어 일상 속 힐링이 가능한 녹지공간으로 조성했다. 공원 지하엔 기념전당과 역사박물관, 편의시설, 교육 및 사무공간,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지하 1층에는 도서실, 세미나실, 기념품 매장과 카페 등 방문자를 위한 편의시설과 교육 및 사무공간으로 채워졌다. 지하 2~3층은 기념전당인 ‘하늘광장’과 상설전시실·기획전시실로 구성된 역사박물관이 위치한다. 하늘광장은 사상과 종교의 자유를 위해 희생당한 사람들의 정신을 기리는 추념의 의미로 하늘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상설전시실은 1관과 2관으로 나뉘어 진다. 1관은 ‘서소문 밖’이라는 장소와 그곳을 거쳐 간 사람들의 자취들로 구성된다. 인근에 흘렀다가 1960년대 복개된 만초천에 대한 흔적도 전시된다. 또한 전시실 2관에서는 서소문을 둘러싼 구한말 역사와 사상의 흐름·개혁을 알려주는 전시물들로 채워진다. 이외 지하 1층~4층에는 방문객을 위한 주차장이, 지하 1,3층에는 전시물을 보관할 수장고도 마련됐다. 앞으로 서소문역사공원 지상 공원부분은 중구청에서 직접 관리하고 그 외 시설운영은 민간위탁으로 천주교 서울대교구 유지재단에서 맡는다. 한편, 서소문역사공원은 지난해 9월 로마 교황청에서 공식 순례지로 아시아 최초로 선포한 ‘천주교 서울 순례길’(3개 코스, 총 44.1km)의 순례지의 하나로 포함됐다. 서울시도 천주교 서울 순례길에 포함된 순례지 일부와 인근 관광명소를 자연스럽게 연계해 ‘해설이 있는 서울 순례길’(3개 도보관광코스)을 운영해 종교적 거부감 없이 즐기는 관광코스가 되도록 했다. 서울시는 서소문역사공원이 본격 개방되면서 정동‧덕수궁‧숭례문‧남대문시장‧서울로7017 등 인근의 역사문화자원과 연결돼 일반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세계적인 옥상녹화 전문기업인 독일 ZinCo GmbH사(이하 징코)가 옥상녹화 시스템의 발전과 확산을 위해 손을 잡았다. SH와 징코사는 지난 24일 SH 본사에서 김세용 SH 사장, 김소겸 SH 도시공간사업본부장, 김정곤 SH 스마트사업단장, 고재영 SH 미세먼지대책추진단 부장, 하이드론 에커하르트(Heidrun Eckert) 징코 본부장과 김진수 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징코 한국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 옥상녹화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폭염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질 개선과 함께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는 환경친화적 도시모델인 옥상녹화시스템에 대한 사례 및 정보 공유, 옥상녹화 시스템 발전과 확산 등을 위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옥상녹화 시스템의 조성 및 공급에 관한 실무 경험 및 지식 공유 ▲기후변화 대응 옥상녹화 시스템의 정보 교환 ▲현명하고 지속가능하며 환경친화적인 옥상녹화 시스템과 관련한 문제 대응에 협력하기로 했다. 1957년 설립된 징코사는 38개국에 지사를 두고 매년 10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옥상녹화 전문기업이다. 1978년 물저장시스템인 ‘Floradratin’ 개발 이후 약 40여 년간 옥상녹화 시스템을 연구·개발해 왔으며, 빗물을 사용하는 옥상녹화배수판 시스템, 방근필름을 최초로 개발했다. 징코의 옥상녹화 시스템이 적용된 프로젝트로 뉴욕의 하이라인, 서울로7017, 이스탄불의 조를루 센터 옥상, 미국조경가협회(ASLA) 건물 옥상, 뉴욕 브루클린 식물원 방문자센터 옥상, 캐나다 벤쿠버 식물원 방문자센터 옥상, 네덜란드 스키폴공항 옥상 등이 있으며, GaLABau Innovation Medal, Innovation Award 'Bio-based Material of the Year 2014, I-NOVE Award(Eco Class-Urban Climate Roof)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다. 현재 옥상녹화와 태양광패널을 결합한 시스템에 대한 연구 및 제품 개발을 하고 있으며, 독일 호엔하임 대학교(University of Hohenheim)와 옥상녹화 효과에 대한 장기연구를 수행 중이다. 또한 영국 런던의 ‘Blue Green Dream’,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Green Urban Climate’ 등의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김세용 SH 사장은 “옥상녹화는 도시 열섬현상 완화, 에너지 사용량 저감, 생물의 서식공간 확충과 대기질을 개선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선진 옥상녹화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양한 적용방안을 검토해 서울의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성공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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