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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관광객과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이자 힐링관광의 거점 공간이 될 전주 완산칠봉 한빛마루공원 조성사업이 구체화됐다. 전주시는 지난 9일 전주시장실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최신현 시 총괄조경가 및 용역사인 평화엔지니어링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완산칠봉 한빛마루공원 조성을 위한 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착수보고회에서는 ‘자연과 문화가 함께하는 힐링 콘텐츠’라는 기본목표 아래 완산칠봉 일원 자연환경을 비롯한 주변 자원과의 연계방안에 중점을 둔 특화된 설계안을 마련하고자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공원 내에 ▲달맞이숲 ▲계절의숲 ▲휴식의숲 ▲삼나무바람숲 ▲체험의숲 ▲사색의숲 ▲참여의숲 등 7개 테마숲을 조성하는 계획과 하늘데크 구축 계획이 소개됐으며, 야간경관과 공원 운영과 조경 주변경관자원 연계와 관련한 계획들도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장애의 유무나 연령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공원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의 도입과 지속가능한 물순환 시스템 구축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시는 오는 2024년까지 완산칠봉과 초록바위 일원 6만1100㎡에 총사업비 172억 원을 투입해 ▲랜드마크 지구 ▲힐링캠프 지구 ▲플라워갤러리 지구 ▲힐링로드 등 4개 지구의 한빛마루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랜드마크 지구에는 벙커형전망대와 전망데크, 달맞이정원이, 힐링캠프 지구에는 힐링센터와 옥상정원, 하늘바람길, 풍욕장 등이 들어선다. 플라워갤러리 지구에는 허브가든과 향기가든, 오색화단 등이 조성되고, 힐링로드에는 거점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크로드와 그림자조경, 포장길 프린팅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특히 연면적 2583㎡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2층구축되는 힐링센터의 경우 그린공예 체험교실과 원예치유실, 카페테리아 등 치유·체험의 공간이 갖춰질 전망이다. 향후 시는 관광·조경 등 관련 분야 전문가 자문과 완산동과 동서학동, 서서학동 등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완성도 있는 설계용역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최병집 시 정원도시자원순환본부장은 “완산칠봉 한빛마루공원은 지역정체성을 반영한 시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쾌적하고 활기찬 수준 높은 미래지향적인 친환경 공원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향후 전주 전역, 나아가 전북 광역관광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건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김주환 가천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가 제13대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신임회장으로 당선됐다.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지난 9일 온라인으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부회장 5인 이내로 제한됐던 현행정관을 부회장 8인 이내로 변경했으며, 회장 및 부회장을 포함한 임원의 임기는 기존 3년과 같지만, 보궐임원의 임기는 잔임기간에서 3년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협회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온라인 전자투표로 신임회장 선거를 진행했으며, 투표 결과 김주환 교수가 차기 회장으로 당선돼 이날 임시총회에서 협회원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주환 신임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엄중한 시기에 전체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협회를 유지·발전시켜주신 분들과 함께 힘을 모아 전임 회장단이 지속했던 일들을 수행하겠다”며 “협회 설립 이후 공립보다 사립 식물원·수목원의 회원이 더 많아지고 역할도 커졌다. 앞으로 기본적이고 다양한 의견을 모아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 신임회장은 오래전부터 영국 왕립Kew식물원과 관계를 맺고 객원교수 활동을 해왔으며, 가천대학교 바이오나노대학 학장, 국립수목원 겸임연구관, 한국자원식물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자연과 하나 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겨울시즌 비대면 안심관광지 25선’이 뽑혔다. 한국관광공사는 단계적 일상회복과 뉴노멀 여행을 고려해 겨울에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겨울시즌 비대면 안심관광지 25선’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비대면 안심관광지는 옛 선조들처럼 최소한의 건축으로 자연과 하나 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곳을 비롯해, 고대부터 근현대까지의 다양한 역사유적, 승객들이 떠나간 자리를 아름다운 시로 채운 간이역 등이 선정됐다. 선정된 25곳은 ▲서울 광진구 아차산 ‘동행숲길’ ▲인천 강화군 ‘동검도’ ▲경기 파주시 ‘질오목마을’ ▲강원 동해시 ‘감추사’ ▲충북 영동군 ‘황간역’ ▲충남 홍성 ‘용봉산’ ▲경북 의성군 ‘양반마을’ ▲경남 산청군 ‘전구형왕릉’ ▲전북 완주군 ‘공기마을 편백나무숲’ ▲전남 강진군 ‘다산초당에서 백련사 가는 길’ ▲제주 서귀포시 ‘박수기정&대평포구’ 등이다. 관관공사 관계자는 "여행지 방문 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입장이 제한되는 등 변동 여지가 있으므로, 여행 전 개방여부·개방시간·관람방법 등 세부정보를 관련 지방자치단체, 관광안내소 등에서 꼭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직정원 전문기업 렛그린과 경복대학교 작업치료학과 학생들이 지역 소재 고등학생들의 정서 치유를 위한 원예작업치료 재능기부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끈다. 경복대학교 작업치료학과는 지난 11월 30일 경민 비즈니스 고등학교에서 원예작업치료 프로그램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해당 봉사활동은 혁신사업지원으로 산학협력 산업체인 ‘렛그린’과 함께 경민비즈니스고등학교 재학생 15명을 대상으로 운영됐다. 이번 활동에는 작업치료과 재학생 6명과 박우권 지도교수, 김미영 렛그린 미래식물산업연구소 부소장이 참여했다. 지친 학생들의 정서적 치유를 목적으로 진행된 이번 원예작업치료 프로그램은 크리스마스 꽃을 활용한 수직정원 꾸미기와 작은 트리 만들기 등으로 구성됐다. 김미영 부소장은 “식물을 직접 심고 가꾸는 것은 나를 치유하고 세상을 치유할 수 있는 유연성과 건강한 일상 습관을 만든다. 이러한 만남은 지속가능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내적 힘을 길러 준다”고 설명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최윤서 작업치료학과 학생은 “이번 봉사활동으로 전공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현장에서 적용함으로써, 전공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 온라인 수업으로 지쳐있었는데, 직접 현장을 접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우권 경복대 작업치료학과장은 “코로나 상황으로 온라인 수업 등의 이유로 지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과에서 배운 전공지식과 산업체와 연계하여 학생들에게 직접 적용함으로써 대상자와 참여자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산업체와 연계한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으로 지역사회 작업치료 서비스를 확대하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렛그린은 실내외 미세먼지 제거와 대기질 개선을 위해 공기정화식물로 이뤄진 수직정원을 보급하는 전문기업이다. 수직정원의 자동관수시스템, 원격 센서, 유닛화된 화분, 프레임 등은 자체 개발한 특허기술로 구성된다. 중소기업청 연구과제로 벽면녹화에 적합한 식물종을 찾아내 적용했으며, 공기정화식물 생산 및 공급 체계도 갖추고 있다. 2019년부터 미래식물산업연구소를 설립해 환경교육과 원예치료를 접목해 대중의 접근성을 높였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내에선 과수원에서만 발병했던 화상병이 야생 장미과 식물에도 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야생 장미과 식물을 대상으로 화상병 감염 가능성을 병원균 인공접종 실험으로 확인하는 등 화상병 감염방지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화상병은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에 주로 발병하는 세균병으로, 한 번 발병하면 방제가 힘들고 감염 속도가 빨라 감염된 식물은 바로 매몰해야 한다. 화상병을 일으키는 세균은 어위니아 아밀로보라(Erwinia amylovora)로 스페인, 스위스 등에서 산사나무속, 개야광나무속 등 야생식물을 감염시켜 피해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된 사례가 있다. 우리나라는 2015년 경기도 안성의 일부 과수원에서 최초로 발병된 후 매년 발병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화상병 발병 시 과수원에는 피해가 있었으나 주변에서는 아직까진 확인된 사례는 없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따르면 야생 장미과 식물에도 발병 가능성이 있기에 안심할 수 없고 계속 조사가 필요하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오창식 경희대 교수진과 공동으로 야생 장미과 식물의 감염 가능성을 연구했다. 먼저 충북지역 매몰지 3곳 주변의 야산에 서식하는 장미과 식물을 대상으로 화상병 세균의 잠복 여부를 유전자 표지(마커)로 특정 부위를 증폭해 병원균을 검출하는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 등으로 확인했다. 확인 결과 이 일대 야생 장미과 식물에서는 화상병 증상이 보이지 않았고 병원균도 검출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팥배나무, 산사나무, 꽃사과 등 장미과 야생식물 9개속 21종을 대상으로 꽃·잎·가지·열매 등에 병원균을 인공으로 접종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병원균 인공접종 결과, 실험 대상 야생식물에 전형적인 화상병 증상이 나타났고,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에서도 병원균이 검출됐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 결과, 국내 야생 장미과 식물도 곤충이나 비바람에 의해 화상병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고 보고 감염방지를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미량의 병원균도 검출할 수 있는 정밀한 방법을 개발하고, 전국 단위의 사전예방적인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박진영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야생 장미과 식물이 화상병균에 감염되어 생태계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지 사전예방적인 차원에서 조사한 결과”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관급자재 선정 시 수요기관이 요청하는 제품이 우선 반영된다. 조달청은 관급심의 공정성 강화와 선정위원회 운영 개선을 위해 ‘조달청 시설공사 맞춤형서비스 관급자재 선정 운영기준’을 개정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개정 기준은 공정성 강화를 위해 관급자재 심의대상이 많은 기계, 전기 분야에 민간전문가를 위촉하는 등 외부 심의위원을 50% 이상 참여시키도록 했다. 또한 납품업체 선정품목이 50억 원 이상인 관급자재 심의회에는 청렴옴부즈만이 심의과정 전반을 참관하고, 청렴도 향상을 위해 제도개선 방안을 제안한다. 심의회 전에 대상품목의 상세규격을 제공하고, 심의회 이후에는 수요기관 추천사유 등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또한 수요기관이 요청하는 제품을 우선 반영해 실사용자의 선택권을 보장한다. 이와 함께 혁신성과 공공성이 인정된 혁신제품도 납품업체 선정대상에 포함시켜 성장과 판로를 지원한다. 공사현장 시·도에 납품가능 업체가 없는 경우 납품업체를 선정할 수 있는 범위가 인접 지역까지 확대된다. 예를 들면 서울은 인천·경기, 대전 은 세종·충남·충북, 광주는 전남 업체를 선정할 수 있게 된다. 그 가운데 대상품목의 해당연도 모든 우수조달물품 배정금액 중 해당업체에 배정된 비율이 50% 이하만 선정해 지역별 편중을 완화했다. 김정우 조달청장은 “맞춤형서비스를 통한 관급자재 공급은 기술개발업체에게 공공조달시장에 진출하는 중요한 경로를 제공하고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는 긍정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개정으로 관급자재 선정의 공정성이 한층 강화되는 것은 물론 수요기관 선택권이 보장되고, 유지관리 편의성이 증대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남 담양군이 문화재청과 담양 관방제림(천연기념물 제366호)의 제방단면 시굴조사를 추진한다. 9일 군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2021년 국가지정문화재 문화재보수정비의 일환으로 관방제림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향후 체계적인 문화재 보존·관리를 도모하기 위해 진행된다. 시굴조사 전 관방제림 내 보호수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수목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조사구간을 설정했으며, 시굴조사 중에도 문화재의 현상 보존에 주력하면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군과 문화재청은 조사를 통해 제방 축조 이전과 자연제방 존재유무 및 형성을 파악하는 등 제방 조성 및 보수 현황과 축조방법을 확인해 기록하고자 한다. 군은 시굴조사에 따른 관광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회로 안내 및 현장관리인을 배치하고 완료 후에는 제방의 안전성 검토 및 하천설계기준에 부합한 복구계획을 수립해 제방을 원상복구 할 예정이다. 한편 관방제림은 담양읍을 감돌아 흐르는 담양천 북쪽 제방에 조성된 인공제방과 인공림으로 조선시대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축조됐으며, 영산강 상류의 물길을 다스리는 선조의 지혜가 담긴 역사 및 문화적 자료로서 1991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식물원이 연말을 맞이해이국적인 열대식물과 화려한 크리스마스 소품 등을 활용한 ‘겨울 특별전시’를 연다. 서울시는 오는 10일 부터 ‘식물기록_초대’를 주제로 ‘겨울 특별전시’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전시는 내년 2월 말까지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식물원을 찾아올 수 없는 시민을 위해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시는 코로나19로 연말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운 시기지만 서울식물원에서 잠깐이나마 크리스마스 시즌의 설렘과 새해를 맞이하는 기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자 이번 겨울 특별전시를 기획했다. 먼저 온실 열대관에서는 난초의 여왕으로 불리는 ‘카틀레야’ 등 열대난초 20여 종을 전시하고, 열대식물 사이에 식재된 다양한 난초뿐만 아니라 연못 속에 난 드레스를 입고 춤을 추는 무용수 조형물을 설치해 보다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주로 열대·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난초는 꽃이 크고 화려하며 종류에 따라 감귤·바닐라·라일락 등 강렬한 향기를 뿜어낸다. 온실을 들어서자마자 다양한 난초로 꾸며진 벽을 시작으로 열대관 관람동선을 따라 팔레놉시스, 심비디움, 파피오페딜룸 등 화려한 난초를 만날 수 있다. 그밖에도 열대관에서는 큰 키의 쿠바대왕야자, 인도보리수, 벵갈고무나무를 비롯해 바나나, 파인애플, 파파야 등 열대식물 과실이 맺힌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다. 지중해관에서는 높이 4m의 거대한 포인세티아 화분트리를 선보인다. 네 마리의 순록이 끄는 썰매 포토존과 함께 ‘정원사의 방’에는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크리스마스 만찬 컨셉의 전시가 준비돼 있다. 특히 빨간 양초와 와인잔, 호랑가시나무로 장식된 접시를 가지런히 올려둔 테이블은 마치 크리스마스이브 유럽 어느 마을의 오두막을 찾은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지중해관에서는 카나리아야자, 대추야자, 워싱턴야자, 여우꼬리야자 등 여러 종류의 야자나무와 함께 올리브나무, 바오밥나무, 변경주선인장 등 이국적인 식물을 만날 수 있다. 야외 주제정원도 겨울 전시로 옷을 갈아입었다. 순록 12마리와 선물상자, 빨간색 트리 오너먼트로 꾸며진 '순록의 스노우 가든' 주변으로 좀눈향, 무늬실유카, 꽃양배추를 식재해 겨울 정원의 느낌을 극대화했다. 특히 측백나무과 식물 중에서도 땅에 납작하게 붙어서 넓게 자라는 '좀눈향'은 한겨울 눈이 내리면 잎 위에 눈이 가지런히 쌓여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식물원은 저물어가는 한 해를 알차게 마무리 하고 싶은 시민을 위해 온라인 인문학 강연 ‘스프레드’도 연다. 자연이 하는 말을 받아쓰는 시인 김용택과 식물 주제 유튜버 신시아가 식물이 주는 위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인문학 강의는 서울식물원 SNS 및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시는 내년에도 식물을 주제로 한 인문학 강연 스프레드를 연재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찾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한 온라인 겨울 특별전시 영상 및 콘서트를 12월 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식물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온실은 동시 입장인원 550명으로 제한해 운영 중이며, 사적모임 기준인 6명까지 동시 발권할 수 있다. 한정훈 서울식물원장은 “코로나19로 서울식물원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윈터가든 페스티벌’을 열지 못해 아쉽지만, 시기와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온·오프라인으로 식물원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발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진주혁신도시 충무공동에 위치한 저류지를 복개해 상부를 공원으로 조성한다. LH는 지난 8일 진주혁신도시 충무공동에서 ‘진주혁신도시 저류지 상부 다목적광장 조성사업’ 기공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기공식에는 신경철 LH 스마트도시본부장, 진주시 신종우 부시장, 이상영 시의회 의장, 지역주민 등 약 50여 명이 참석했다. ‘진주혁신도시 저류지 상부 다목적광장 조성사업’은 집중호우 시 빗물을 일시 저장해 홍수 조절 기능을 하는 소규모 저류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상부를 덮어 광장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LH는 진주혁신도시 충무공동 291-1번지에 위치한 면적 4000㎡의 저류지를 대상으로 지난 2018년부터 진주시와 협의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저류지 부지를 복개해 상부공간을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되, 하부공간은 방재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상부공간의 활용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진주시와 함께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의 목소리를 반영해 지난 6월 기본계획(안)을 확정했다. 저류지 상부공간에는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열린 광장’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는 ‘잔디 광장’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디자인 광장’ 등 다목적 광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영천강변 산책로와 가까이 위치한 입지를 활용해 다양한 연령의 주민들이 언제든지 광장을 이용함으로써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약 30억 원의 재원이 투입되고 2022년 상반기 착공 및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설계 및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신경철 LH 스마트도시본부장은 “이번 사업 외에도 신진주역세권 희망정원 조성사업, 평거3지구 유적공원 정비사업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더욱 살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붓순나무 잎에서 추출한 정유로 스쿠티카충에 대한 사멸효과를 실험한 결과, 현재 사용되고 있는 수산용 구충제보다 최대 10배 높은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산림과학기술과 수산과학기술의 융·복합 연구를 통해 붓순나무 잎 정유를 활용해 ‘스쿠티카충’을 구제할 수 있는 친환경 수산용 의약품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공동연구팀이 붓순나무 잎에서 추출한 정유로 스쿠티카충에 대한 사멸효과를 실험한 결과, 현재 사용되고 있는 수산용 구충제보다 최대 10배 높은 효능을 나타냈다. ‘스쿠티카충’은 스쿠티카병을 유발하는 어류 기생충이다. 감염정도가 심해지면 뇌까지 침투해 어류 대량폐사를 유발한다. 공동연구팀이 넙치에게 ‘스쿠티카충’을 인위적으로 감염시킨 후 붓순나무 정유를 투여한 군과 미투여한 군을 비교한 결과, 붓순나무 정유를 투여받은 넙치가 미투여한 넙치보다 스쿠티카충에 대한 생존율이 50% 이상 높았다. 이번에 개발된 수산용 의약품은 양식어류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스쿠티카병에 대한 치료효과와 어체 안전성 등의 결과를 기반으로 공동특허로 등록됐다. 붓순나무는 붓순나무과의 상록관목으로 일본과 대만에서 주로 자라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진도, 완도의 산지에서 자란다. 붓순나무의 잎에서는 동물이 기피하는 독특한 향이 난다. 한편 산림과학원과 수산과학원은 2016년 9월 융복합을 통한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호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8년 업무협의를 통해 2019년부터 본격적인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박현 산림과학원장은 “수산과학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산림식물정유를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며 “국내 산림식물정유가 바이오산업소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도시계획 관점에서 서울의 2000년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 발간됐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서울 도시계획의 역사를 집대성한 서울역사총서 제12권 ‘서울도시계획사’을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역사편찬원은 그동안 행정·건축·교통·상공업·인구·재정·항일독립운·공연예술·재해·사회복지·체육 등을 대상으로 11권의 서울역사총서 시리즈를 발간했다. ‘서울도시계획사’는 시간 순서에 따라 총4권으로 구성했다. 1권은 고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2권은 광복부터 1970년대까지, 3권은 1981년부터 1995년 본격적인 지방자치제의 부활 직전까지, 4권은 1995년 이후 2020년까지를 대상으로 했다. 전근대는 도시계획과 관련한 기록이 부족하기 때문에 계획과 함께 그 결과를 중심으로 서술했고, 현대는 도시계획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서울 시민이 체감해온 서울의 대도시로의 발전 과정을 장별 제목에 반영했다. 1권에서는 백제의 한성, 고려의 남경, 조선의 한양, 개항기의 서울, 일제강점기의 경성과 관련한 도시계획과 도시로서의 성장 과정을 검토했다. 개항 이전의 경우 도시 건설을 위한 계획을 수립했겠지만 설계도 같은 것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확인할 수 있는 유적․유물과 문헌 기록을 바탕으로 검토했다. 2권에서는 광복~1970년대 서울도시기본계획의 전개, 전재복구 계획, 여의도와 한강 개발, 강남과 잠실 개발, 주택난과 대규모 주거지 건설, 강남북 연결 도로망 확충과 지하철1호선 건설, 서울 인구집중 방지책과 수도권 계획 등을 검토했다. 현재의 서울 영역이 확정되고 강남지역 개발이 본격화되는 시기다. 3권에서는 1981~1995년의 서울도시기본계획, 올림픽 준비와 2차 한강개발, 택지개발사업과 외곽 신시가지 조성, 분당 등 신도시 건설과 서울의 광역도시화, 도시환경 정비와 합동재개발, 2기 지하철 건설과 광역 간선도로망 구축 등을 살펴봤다. 1981년 ‘도시계획법’ 개정으로 20년 단위의 도시기본계획 수립이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의 법정 의무가 됐으며, 이에 따라 시가 1990년에 수립한 서울도시기본계획의 내용을 자세히 분석했다. 4권에서는 지방자치시대 도시기본계획의 패러다임 변화와 내용, 상암 DMC·용산·마곡·양재·창동지구의 발전전략과 개발, 도심의 역사성 회복을 위한 청계천 복원․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조성·북촌한옥마을·한양도성 복원, 친환경 시민공간인 여의도공원·선유도공원·월드컵공원·서울숲·용산공원 조성, 균형발전정책의 추진, 주택재개발과 재건축, 현대적 교통망 구축과 보행환경 개선 등을 검토했다. 이 시기는 물리적 도시공간의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개선이 조화를 도모하면서 서울이 세계적인 최첨단 대도시로 성장한 시기다. 이상배 역사편찬원장은 “2천년 역사도시 서울이 최첨단의 세계적 대도시로 성장해온 과정을 도시계획 관점에서 살펴본 이 책의 발간을 계기로 학계에서의 서울 도시사 연구가 더욱 활성화되고 시민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됐는지를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책은 서울시청 시민청 지하1층 ‘서울책방’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역사편찬원 홈페이지에서 12월 말부터 전자책(e-book)으로 열람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월간 환경과조경은 지난 8일 방배동 환경과조경 2층 세미나실에서 ‘제24회 올해의 조경인 시상식’ 및 ‘제4회 젊은 조경가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소수의 인원만 참석해 약식으로 치러졌다. 행사는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의 인사말 ▲올해의 조경인·젊은 조경가 소개 및 영상 시청 ▲시상식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제24회 올해의 조경인’에는 주신하 한국경관학회장(서울여자대학교 교수)이, ‘제4회 젊은 조경가’에는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이 각각 선정됐다. 주신하 회장은 경관법을 제정하고 보완하는 데 참여해 주도적으로 임했으며,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의 연구책임을 맡아 한국 국토 경관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또한 여러 지자체의 도시 및 지역 경관계획을 수립하고 경관자원 조사를 진행한 점, 도시 경관 분석을 위한 경관형용사 목록을 작성해 정량적 도시 경관 연구의 기초를 다진 점,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상임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조경의 사회적 역할과 영역을 제시하고 ‘어린이 조경학교’의 교장을 맡아 어린이 교육 등 조경의 사회적 저변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신하 회장은 “경관학회장을 연임하면서 개인적으로 장·단점이 있다. 왜 굳이 조경에서 나가서 하나의 학회를 만드는지에 대한 그런 시각이 있는데, 그때마다 이 일이 조경 분야만 가지고 해결되지 않는 일이 있기 때문에 다른 분야와 협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지자체 단위에서 중요하고 아름다운 것을 골라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경관자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런 부분을 어떤 사람들이 제일 잘 해결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본다면, 조경 분야에서 조경계획 훈련을 받은 사람들인 것 같다. 앞으로 법 제도화가 강화되면 협력의 기회가 많아질 예정인데, 조경 분야에서 많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용준 소장은 새로운 ‘광화문광장 기본 및 실시설계’를 이끌고 있으며, ‘워커힐 더글라스 정원 기본 및 실시설계’, ‘세종대로 사람숲길 기본계획’, ‘종로구 통합청사 설계공모’ 등 국내외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또한 ‘워커힐 더글라스 정원’처럼 재료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통해 고전적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공간을 만드는가 하면,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처럼 공공을 위한 의미 있는 장소를 만들기도 했다. 선정위원회는 이런 점을 높이 평가해 젊은 조경가로 선정했다. 조용준 소장은 “젊은 조경가로서 여러 작업들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들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어디에 있을지 생각해 봤을 때, 이 상은 되게 뜻깊은 것 같다. 요즘 젊은 조경인들 사이에서 회사를 차리는 게 유행이라 자기의 크레딧을 위해서 꼭 회사를 차려야 되는가에 대한 의문점을 갖고 있지만, 오히려 그 크레딧을 나누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회사 규모에 상관없이 그 안에 있는 많은 젊은 전문가들이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명권 발행인은 인사말에서 주신하 회장에게 “앞으로도 조경의 사회적 저변을 넓히고 조경 분야의 도약과 발전을 위해 더욱 많은 노력과 헌신을 해주리라 기대한다”며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어 조용준 소장에게 “다양한 조경 프로젝트를 통해, 조경가를 꿈꾸는 학생들 그리고 동료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조경가로 활약하길 기원하며, 앞으로도 새로움을 추구하는 태도로 큰 활약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불합리한 조경감리 제도 개선을 위해 조경인들이 뭉쳤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조경기술인회는 8일 한국건설기술인협회 대강당에서 ‘건설사업관리 조경시공감리분야 제도개선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건설사업관리에 있어서 공동주택 조경감리 제도가 안고 있는 현안 사항과 문제점, 개선방안, 향후 처리방안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공동주택 조경감리 제도개선 추진현황’에 대한 오순환 조경지원센터 본부장의 발표와 참석자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토론회는 참석자들이 한국건설기술인협회와 조경기술인회를 중심으로 향후 조경감리 제도 개선을 위한 활동에 함께 할 뜻을 모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와 조경기술인회는 토론에서 정리된 자료를 기초로 조경 관련 단체와 협의해 관련 주관부서인 국토부 건의 등을 통해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토론회 참석자들도 행동이 필요할 때 함께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원제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조경기술인회장 인사말을 통해 “조경기술인들은 국가 역점사업 등에 적극 참여해 녹색성장에 따른 공원녹지 확충으로 도시경관·농촌경관 개선은 물론 공동주택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택의 가치를 증대시키는 데 기여해왔다. 또한 국제적, 사회적 문제인 탄소배출 저감 대책 일환으로 기후변화, 미세먼지 저감 등에 부응해 헌신적으로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며 조경 분야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조경기술인들은 현재 여러 분야 현업에서 맡은 바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자긍심을 갖고 맡은 바 책무를 다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균형감각을 잃은 잘못된 제도로 인해 타 분야 건설기술인에 비해 일자리 마련, 권익보호 등에 이어서 역차별을 받아왔다”며 제도 개선 의지를 불태웠다. 김연태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은 축사에서 “300세대 이상 주택건설공사에는 각 분야 기술자가 감리로 배치돼야 하는데, 조경은 1500세대 이상일 때 배치되는 현실은 잘못된 것”이라며 조경감리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공감했다. 또한 “조경기술인의 숫자가 적지 않고 타 건설기술분야에 비해 많은 여성기술자가 포진해 있다. 건설분야에서 조경의 중요성은 크다”며 “디테일한 하자는 그 분야 전문가만 알 수 있다. 토목, 건축감리가 조경감리 역할을 대체하는 건, 호미로 막을 걸 나중에 포크레인으로 막게 하는 일이다.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 감리가 충실히 돼야 공사가 잘 된다. 협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공동주택 조경감리 제도 문제는 박원제 현 조경기술인회장이 여러 매체 인터뷰를 통해 알리면서 2017년부터 공론화됐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져 이듬해 12월 한국조경협회가 서명운동과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2019년 7월 국토교통부 주택건설공급과 공동주택 조경감리 제도개선 간담회가 개최됐다. 그해 12월 조경지원센터가 공동주택 건설공사 조경감리 제도개선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감리제도 현황, 실태 및 문제점, 개선방안 등을 도출했다. 2020년 4월 국토부가 행정예고한 ‘주택건설공사 감리자 지정기준 개정안’에 대해 환경조경발전재단이 수정안을 제출했으며, 올해 2월에는 유재호 한국조경협회 감리분과위원장이 국토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 11월 조경감리 100인 국민신문고 청원운동에 이어 이번 토론회 자리가 마련됐다. 오순환 본부장에 따르면 건축, 토목, 설비분야의 감리는 국토교통부 고시 ‘주택건설공사 감리자 지정기준’에 의거해 세대수나 공사비 규모에 따라 총괄감리원과 분야별 감리원에 대한 배치기준을 정하고 감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공동주택 건설공사비 중 전기, 정보통신, 소방설비 분야는 공사비 규모에 따라 감리비를 산정하고, 관련 법령에 따라 별도로 발주하고 감리자를 선정해 전문자격을 가진 감리원이 감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조경분야 감리는 ‘주택법 시행령’에서 300세대 이상은 공사분야별로 감리원을 배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토교통부 훈령에서 1500세대 이상인 경우에만 조경공사 기간 동안 조경감리원 배치와 조경감리 업무를 수행토록 하고 있다. 1500세대 미만의 경우 조경감리 배치규정이 없어 토목, 건축 등 타 분야 감리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건설산업기본법 상 건설업종의 범위, 건설기술진흥법과 주택법에서 규정하는 있는 감리제도의 도입취지 및 목적에 상충된다는 것이 오순환 본부장의 지적이다. 비전문가의 조경감리 배치로 인한 품질 저하 문제는 실증연구 결과로도 제시됐다. 김정철 시흥시청 공원관리 팀장이 한국조경학회지에 투고한 논문(공동주택 건설사업에서 조경 감리의 품질관리 현황과 개선방안 연구, 2021) 내용이다. 연구자는 수도권 내 2010~2020년도에 시행된 공동주택 감리활동을 조사해 감리보고서, 사용승인 설계도서, 관련 문헌 등을 바탕으로 조경감리활동 지수화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조경감리가 배치된 단지에서는 특히 수목자재 품질검수가 철저히 수행됐고, 토목감리가 배치된 단지에서는 세부적인 조경시설물 감리활동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조경감리 배치 현장의 감리활동지수는 70.0~70.4, 아닌 현장의 활동지수는 38.7~46.9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1500세대 미만 공동주택 건설공사 조경감리는 토목이 수행했다. 조경지원센터에서 조사한 지난 5년간 민간부문 주택건설공사 감리용역 발주현황(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을 살펴보면 1500세대 이상은 ▲2016년 8% ▲2017년 7% ▲2018년 7% ▲2019년 11% ▲2020년 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현장이 비전문가에 의한 조경감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오순환 본부장에 따르면 최근 15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은 감소하고, 지하주차장 건설로 조경면적은 증가하는 추세다. 건설사별 공동주택 브랜드 차별화를 위해 세대수와 상관없이 테마정원, 조형물, 수경시설, 모험놀이터, 휴식공간 등 공원처럼 수준 높게 조성되고 있으며 조경공사비도 증가하고 있어 조경분야 전문자격을 가진 감리업무 수행 필요성이 더 높아진다는 것이 오 본부장의 설명이다. 이에 오 본부장은 “공동주택의 세대수와 상관없이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품질 시공을 위해 ‘주택법’과 ‘건설기술진흥법’의 목적에 맞게 전문자격을 가진 기술자가 공종별로 해당 공사 기간 동안 감리하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오 본부장은 개선방안을 2단계에 걸쳐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먼저 현행 ‘건설기술진흥법’과 ‘주택법’에 적합하게 3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건설공사의 조경공사 시 조경 분야 전문자격을 가진 기술자가 상주감리원으로 감리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국토부 훈령을 개정하는 것이다. 그 다음엔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입주민의 주택에 대한 높은 요구수준 등 시대적으로 변화된 여건에 부응하고, ‘건설기술진흥법’의 감리제도 도입 취지에 적합하게 300세대 미만의 공동주택 건설공사의 조경공사 시 조경분야 전문자격을 가진 건설기술자가 상주감리원으로 감리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건설기술진흥법’, ‘주택법’, ‘건축법’의 감리 규정을 개정하는 것이다. 오 본부장은 이와 같이 제도 개선을 시행해도 감리용역금액 증가, 타 분야 감리업역 감소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못 박았다. 감리용역금액은 공동주택 건설공사의 세대수 규모에 따라 총공사비의 일정 비율로 산정하고 있다. 공사종류별로 해당 공사비의 비율에 따라, 해당공사 기간 동안 해당공사분야의 전문자격을 가진 건설기술자가 감리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기본원칙이므로 감리용역금액 증가, 타 분야 감리업역 감소는 있을 수가 없다는 설명이다. 비용증가는 없지만 감리자(감리회사)가 사업계획승인권자를 대신해 감독을 하기에 민간부문 주택건설공사 사업계획승인권자인 시장·군수·구청장과 입장에선 오히려 이익이다. 공사종류별로 해당 공사의 전문자격을 가진 건설기술자가 감리하니 부실 방지, 품질 향상은 물론 입주자의 권리 및 준공 후 사후관리의 민원예방 측면에서도 낫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사업계획 승인 시 조건을 부여하는 것도 조경감리 제도개선의 한 방법으로 제시됐다. 공동주택 조경감리 제도개선 효과로는 ▲공동주택 조경공사의 시공관리 및 품질관리 제고 ▲공동주택의 품질 향상 및 가치 증대 ▲공동주택 입주자의 권익확보 및 삶의 질 향상 ▲수준 높은 조경으로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공동주택단지 녹시율 확충 및 도시경관 개선 등이 제시됐다. 아울러 조경분야 전문 일자리 창출, 여성 조경가 및 경력단절 여성 전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오순환 본부장의 설명이다. 조경전공은 매년 53개 대학에서 1200여 명의 학부 졸업생과 120여 명의 석·박사가 배출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에 등록된 조경기술자는 2020년 말 기준 2만2925명, 조경기술자격 취득자는 12만820명(한국산업인력공단)에 달한다. 여성기술자는 약 1만2200여 명으로 타 건설기술분야에 비해 많은 여성 전문인력이 포진해 있다. 끝으로 오순환 본부장은 “오늘 토론회가 그동안 간헐적으로 진행된 내용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소통하며 의견을 모으는 자리다. 한 사람이 하면 힘들겠지만 여러 사람이 모이면 힘이 될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잠자는 자에겐 권리가 주어지지 않는다”며 조경인들의 제도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권익을 위해 행동할 것을 당부했다. 박원제 회장은 정리발언으로 “조경감리는 역차별 받아왔다. 제도 개선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기 어렵다. 조경협회, 기술인협회, 지원센터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이 노력했는데도 오늘 여기까지 왔다. 조경 분야에 종사하거나 할 분들, 조경 관련된 종사자들은 공동체 의식을 갖고 협력해야 한다. 몇 사람이 앞에서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구심점을 갖고 뭉쳐야 살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환경조경발전재단, 한국조경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라펜트, 한국조경신문, 환경과조경 협력으로 이뤄졌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방문하고 싶은 도내 장소를 도 멀티미디어 자료실 포토앨범에 올라온 사진으로 추천받는다. 도는 오는 15일까지 방문하고 싶은 도내 장소를 포토앨범에 올라온 사진으로 추천받는 ‘2021년 경기도 방방곡곡 가고 싶은 장소 찾기’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멀티미디어자료실에는 1965년부터 현재까지 도 관련 32만여 건의 분야별 다양한 사진·영상자료가 등재됐다. 올해는 특히 ▲미술관 ▲박물관 ▲사찰 ▲휴양림 등 도내 유명 관광지 및 아름다운 자연풍경 사진들을 게시했다. ‘2021년 경기도 방방곡곡 가고싶은 장소 찾기’ 이벤트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온라인 링크로 접속해 멀티미디어자료실 포토앨범에 올라온 사진 중 가장 가고 싶은 곳의 페이지 링크, 이름, 연락처를 기입해 제출하면 된다. 당첨자는 참여자 중 무작위 추첨을 통해 오는 21일 발표되며, 이후 24일 총 100명에게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을 문자 메시지로 지급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도 멀티미디어자료실 이벤트 온라인 링크와 도 카카오 1boon, 도 공식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연경 도 홍보미디어담당관은 “도 멀티미디어자료실 이벤트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도의 아름다운 장소를 만나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더 흥미롭고 생동감 있는 사진 제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내년 광주광역시에서 개최되는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가 일정부터 발표자까지 개최 준비를 마쳤다. 세계조경가협회(이하 IFLA) 한국총회 조직위원회가 지난 7일 오후 4시에 서울숲 커뮤니티 센터에서 관련 단체장 간담회 및 기자설명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안세헌 IFLA 한국총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개회 및 참석자 소개 ▲인사말 ▲IFLA 2022 홍보 동영상 시청 ▲IFLA 2022 조직위원회 추진경과 보고 ▲IFLA 2022 프로그램 소개 ▲조경단체장 간담회 ▲기념촬영 및 폐회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IFLA 한국총회 공동조직위원장인 ▲조경진 한국조경학회 회장·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이홍길 한국조경협회 회장을 비롯해 ▲박명권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 회장 ▲김요섭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회장 ▲정길균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회장 ▲이정현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회장 ▲오순환 조경지원센터 본부장 ▲박원제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조경기술인 회장 ▲고영창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 ▲최종희 한국전통조경학회 수석부회장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김농오 IFLA 특별자문위원회 조직위원 ▲김아연 IFLA 기획위원장 ▲배정한 IFLA 학술위원장 ▲서영애 IFLA 홍보위원장 ▲오화식 IFLA 산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세계조경가대회는 IFLA가 주최하는 전 세계 조경가들의 대표 행사로, 내년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4일간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서 개최된다. 한국은 1992년 서울, 경주, 무주에서 개최한 데 이어 30년 만이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리:퍼블릭’으로, 우리 도시가 직면하고 있는 감염병·기후위기·인구감소·도시재생 등의 복합적 난제를 풀어갈 수 있는 사회적 좌표가 ‘공공성의 회복’에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선정됐다. 조경의 공공 리더십을 되찾기 위해 현재까지 전문적이고 학문적인 실행들을 되짚어보고(re:visit), 새로운 담론과 기술을 통해 지구를 재구성(re:shape)하고, 더 건강하고 활기찬 방식으로 일상생활을 되살림(re:vive)으로써 마침내 자연과 다시 연결(re:connect)된다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공동의 아이디어와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첫째 날 기조강연은 ‘제프리 제리코 어워드’의 수상자가 예정됐으며, ▲앙리바바 아장스 테르 대표 ▲단 로세하르데 스튜디오 로세하르데 대표가 각각 발표한다. 둘째 날은 ▲케서린네이글 시티 파크 얼라이언스 대표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문경원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정근식 서울대학교 교수 등이 참여한다. 마지막날인 셋째 날 강연은 ▲이만의 한국온실가스감축재활용협회장 ▲김정윤 하버스대학교 GSD 교수 ▲질리안월리스 멜버른대학교 교수·하이케라만 로열멜버른공과대학교 교수 ▲동장·지잉탕 중국 Z+스튜디오 공동대표가 진행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IFLA 국제 학술논문 발표 ▲IFLA 국제학생 디자인 샤레트 ▲IFLA 국제 학생공모전 ▲IFLA-APR 어워드 ▲세계조경가대회 기념 조경산업전·전시회 ▲투어·포스트 투어 등이 기획됐다. 또한 IFLA 한국총회의 ‘스폰서십’도 소개됐다. 스폰서십은 후원액에 따라 ▲다이아몬드 ▲골드 ▲실버 ▲브론즈 ▲아이언 등 5개 등급으로 나눠지며, 후원 금액에 따라 총회 등록비를 지원 및 업체홍보의 기회가 제공된다. 신청은 내년 5월 10일까지 진행되며, 소액기부도 가능하다. 현재 스폰서십 현황은 ▲예건 7000만 원 ▲가원조경설계사무소 2000만 원 ▲한국조경학회 1000만 원 ▲한국조경협회는 1000만 원 ▲환경과조경 1000만 원이다. 조경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조경계가 위축된 상황이지만, 세계조경가대회를 유치하면서 한국조경의 50년을 알릴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단체들과 힘을 합쳐 공동의 노력으로 단합할 수 있는 힘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노영일 이사장은 “세계 조경가대회를 통해서 미래세대 조경산업에 어떤 희망을 줄 것 인지 고민해야 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동시대 조경의 토양만큼은 기름지게 다져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조경이 새롭게 도약해 재도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명권 회장은 “세계조경가대회를 다시 개최하게 돼 기대되지만, 예전과 다르게 단합이 약해진 것 같다. 앞으로 우리가 나서서 조경을 알리고, 더 가까이 다가가는 홍보를 해야겠다”며 “이 행사를 개최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한국조경의 두 번째 부흥을 기대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조경의 영향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요섭 대표는 “계획하고 있는 산업전을 진행할 때 업체에게 전시참여만 요구해서는 참여율이 떨어질 것”이라며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담당 공무원들이나, 설계사, 건설사 등이 방문해 업체 참여를 높이기 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순환 본부장은 “많은 조경인들의 참여를 위한 개인 후원 등을 한다면 조금 더 많이 세계조경가대회에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홍보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IFLA는 전 세계 77개 나라에서 조경가 2만5000여 명이 참여하는 글로벌 조직이다. 1948년 영국에서 조직된 이후 현재는 유럽, 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지역의 5개 지회로 활동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이 산림자원조사를 다양한 시뮬레이션으로 예측할 수 있는 첨단 ICT 장비로 정밀화·첨단화해 산림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전망이다. 산림과학원은 지난 7일 고창 문수산 편백림에서 지상 및 드론 등에 최첨단 ICT 장비를 탑재해 산림자원조사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정밀임업을 위해서는 기존 사람이 직접 측정·수집하던 조사 방법보다 정확도와 신뢰도가 높으며 방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장비의 도입과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이에 산림과학원은 지상 및 드론, 헬기 등에 라이다를 탑재하는 등 최첨단 ICT 장비를 산림자원조사에 활용하는 연구를 수행해 소수의 인력과 시간으로도 조사의 정확성을 높이는 방법을 개발했다. 기술 시연회에서는 산림청 및 지방산림청, 국유림관리소, 학계, 산업계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산림과학원과 3차원 스캔기술 업체 wipco가 라이다 조사장비 활용 사례를 현장에서 시연하고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산림과학원은 올해 홍천 선도 산림경영단지에서 지상 및 항공 라이다를 이용해 진행했던 산림자원조사 방법과 기존의 전통적 조사방법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향후 지상 및 항공 라이다 데이터의 정확성 및 효율성을 상세히 분석해 라이다 장비의 활용을 위한 표준 매뉴얼을 개발 제시할 계획이다. wipco에서는 자연유산의 보존·복원을 위해 지상 및 드론 라이다를 이용해 문화재로 등록된 제주와 무등산의 주상절리, 속리산 정이품송 등을 디지털화해 데이터를 구축한 사례에 대해서 발표했다. 이번 기술 시연회는 밀도조절이 잘 돼 있는 문수산 편백림과 같은 인공림의 라이다 장비별 데이터 취득 정확성 및 효율성에 대한 정보를 구축하고, 인공 경영림에 대한 라이다 장비의 활용 매뉴얼 개발 보급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첨단 ICT 장비 활용이 상용화된다면, 작업 여건이 쉽지 않은 산림 현장이나 대면적의 산림조사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으며, 산림사업의 업무 효율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특히 드론이 숲의 상공을 촬영한 자료와 지상 스캐너가 숲속 내부를 스캔해 얻은 자료를 융합하면 숲속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시각화하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진택 산림과학원 연구관은 “ICT 장비를 활용하면 나무의 외형을 실물 그대로 3D 형태로 구현할 수 있고 숲 전체를 현장의 실물 그대로 컴퓨터로 가져와 솎아베기, 가지치기 등 다양한 시뮬레이션으로 숲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원명수 산림과학원 산림ICT연구센터장은 “첨단 산림조사 기술을 통해 얻은 고품질의 산림자원 정보를 정밀임업에 활용해 우리 산림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나아가 이러한 고품질 데이터를 통해 2050 탄소중림과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 기초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식물원이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앞으로 3년간 식물원에서 식물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열린 놀이공간’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서울식물원과 공항공사가 생태 감수성 풍부하고 생물종다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미래세대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고 8일 밝혔다. 협약식은 한정훈 서울식물원장과 이미애 공항공사 전략기획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 공항공사 본사 대회의실 ‘숨’에서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공항공사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기후변화 위기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 공감하고 있는 양 기관이 협력해 식물, 환경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뤄지게 됐다. 협약을 통해 오는 2024년까지 서울식물원은 새로운 교육 환경을 조성할 장소 제공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공항공사는 조성 및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한다. 우선 내년 6월까지 어린이정원학교 앞에 장애·비장애 어린이가 어우러져 놀이와 실습을 할 수 있는 ‘무장애 텃밭’을 조성한다. 텃밭의 동선과 포장재를 정비해 휠체어, 유모차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실습공간을 설치한다. 시는 어린이들이 흙을 만지며 자연과 교감하고, 농작물을 직접 키우고 수확하는 기쁨을 느껴볼 수 있도록 일반적인 놀이터가 아닌 무장애 텃밭을 우선적으로 조성하기로 했으며, 아울러 우리 땅에서 나는 먹거리의 소중함도 함께 일깨워 줄 예정이다. 어린이 식물해설사 양성도 지원한다. 서울식물원은 이번 겨울 방학동안 총 30명을 모집해 운영할 계획이며, 모집인원 중 50%는 공항 주변 지역(강서·양천구) 거주 어린이를 우선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식목일, 어린이날 등 특별한 행사 및 교육 프로그램 진행도 협력해 식물·환경과 관련된 교육적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식물 교육뿐만 아니라 탄소배출, 환경파괴의 심각성을 깨닫고 생활 속에서 재활용·자원 절약을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위주로 기획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앞으로 3년 동안 서울식물원은 공항공사와 매년 논의를 거쳐 시기·공간에 알맞은 새로운 시설 조성 및 프로그램 운영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정훈 서울식물원장은 “공항공사와 어린이 식물·환경교육의 취지와 중요성에 공감하며 지혜로운 미래시민을 키워내는데 협력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세대를 대상으로 식물문화를 확산해 나가는 한편 사회 통합 가치실현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건설환경공학부, 농생명과학공동기기원(NICEM)이 ‘환경+제4차 산업혁명 요소기술’ 융합 분야 ‘지식기반 환경서비스 특성화대학원’에 선정됐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신성장동력인 녹색산업의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이끌 수 있는 환경전문가 양성을 위해 건국대, 인하대, 서울대, 숙명여대 등 4개 대학을 ‘지식기반 환경서비스 특성화대학원’으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환경부는 올해 10월 공모를 통해 사업 신청서를 제출한 대학을 대상으로 사전검토와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사업계획 및 성과목표 등 평가결과가 우수한 이들 4개 대학을 최종 선정했다. 올해 선정된 4개 대학에는 3년간 약 48억 원을 지원되며, 특성화대학원은 내년 2월부터 석·박사과정과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해 매년 학교당 15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지식기반 환경서비스 특성화대학원’은 ▲지속가능제품 설계 ▲‘환경+제4차 산업혁명 요소기술’ 융합 ▲환경경제컨설팅 등 3개 분야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제4차 산업혁명 요소기술을 활용해 사전예방적 환경관리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에는 환경산업 현장에 직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17개 기업이 함께 참여한다. 환경산업에 대한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기업부터, 4차 산업혁명요소 교육 지원을 할 수 있는 IT 기업까지 다양한 기관으로 사업의 추진체계가 구성됐다. 학생들이 현장 중심의 환경 분야 4차 산업혁명 요소를 습득할 수 있도록, 장학금·파트타임제도·인턴십 프로그램·온라인 커리큘럼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 조경학과가 포함된 서울대 특성화대학원 이름은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특성화대학원(GS-IES, Graduate School of Intelligent Eco-Science)이다. 이번 특성화대학원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강준석 교수가 연구책임자를 맡았으며 동 소속 이동근 교수, 류영렬 교수, 윤희연 교수, 공과대학 건설환경공학부 최용주 교수, 농생명과학공동기기원 이군택 교수 등 26명의 교수진과 산업체, 연구소 등 20명의 외부 강사진이 참여한다.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특성화대학원’은 총 네 개의 트랙으로 구성되며 공통과목 1과목과 인턴십 과목을 필수 수강하고, 각 트랙에 해당하는 2개의 교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각 트랙에 이수 조건을 충족한 학생에게는 환경부 장관 명의 이수증이 수여된다. 올해 12월부터 학생들을 학기 단위로 모집하고, 내년 3월부터 사업계획에 따라 특성화대학원 사업을 운영한다. 본 사업에서 개발되는 교육과정은 환경서비스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사업의 성과 확산 및 리빙랩을 통한 사회공헌이라는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일반 국민들에게도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산학연 연계를 위한 세미나를 운영하며, 본 과업을 통해 창출되는 지식재산권의 기술이전도 추진할 예정이다. NICEM 등을 활용한 실내외 환경개선 실험 등 커리큘럼이 추가 구성되며, 실질적인 연구‧교육환경 마련도 추진 중이다. 타 분야의 특화된 우수대학들과의 연합체를 구성해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하고, 환경과 4차 산업혁명요소 분야의 직접적 협의 물결을 열 예정이다. 연구책임자인 강준석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의 교수는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특성화대학원의 운영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핵심 가치가 될 것”이라며 “다채로운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구성함으로써 지식기반 환경서비스 분야의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강 교수는 타 특성화대학원의 유기적인 협력을 위해서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특성화대학원 로드맵’을 오는 2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공항공사가 법정보호종인 금개구리 서식처에 김포공항골프장 조성을 위한 공사를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포공항습지 보전과 법정보호종 보호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김포습지대책위)는 지난 7일 “법정보호종 서식지를 훼손하는 불법공사를 중단하라”며 한국공항공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김포습지대책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가 시행사를 통해 공사를 하는 구간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금개구리 서식지로서, 법정보호종 보호를 우선으로 조치해야 한다. 2020년 정밀조사 결과, 금개구리 성체를 발견하는 등 금개구리 서식지로 재차 확인됐고, 이에 따라 보호조치를 취해야 함에도,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란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 11월 29일 이 사업의 승인기관인 서울지방항공청에 12월 29일까지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미이행에 대한 이행조치 명령’을 요청했다. 이행조치 요청 사유는 “법정보호종 보전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요청 내역은 “사업부지 인근 남측 수로의 금개구리 보전방안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한국공항공사가 공사를 강행하자 김포습지대책위는 “‘환경영향평가법’과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를 위반해 벌금과 과태료를 얼마든지 지불하겠다는 선언과 같다. 법을 위반해 벌금 좀 물겠다고 나오는 것이 공기업이 할 짓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포습지대책위는 “지금 당장 공사를 중지하라. 시행사를 앞세워, 뒤에 숨어 나는 모른다고 발뺌하지 마라. 지금 밤마다 골프장은 겨울철새들의 잠자리가 되고 있다. 조류충돌을 방지하겠다고, 항공기 안전이 중요하다고 천혜의 습지를 매립해 골프장을 짓던 한국공항공사! 지금은 공항에 침수가 걱정된다고 금개구리 서식지를 콘크리트로 포장하려 한다. 위선과 거짓을 멈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울환경운동연합, 한국공항공사와 사업시행사(인서울27골프클럽)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는 정기회의에서 금개구리 출현지역이므로 최대한 보호하도록 결론을 내렸다. 지난 2020년 1월 21일 24차 협의체 정기회의에서, 사업자가 골프장 외곽 배수로 정비 관련 안건을 다시 상정했으나, 외곽배수로 정비 사업은 계획을 변경하도록 조치하고, 금개구리 등 법정보호종 보호조치를 취할 것을 재차 결의했다. 그리고 11월 18일 열린 30차 정기회의에서는 아직 계획이 변경되지 않았고, 여전히 이행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확인해, 다음 회차에 안건으로 상정하도록 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용산기지 부지 중 지난해 말 반환된 스포츠 필드·소프트볼장 부지에 대한 공사가 시작된다. 이와 함께 기 반환 부지인 장교숙소 5단지에는 어린이 놀이터·실외정원·광장 등이 조성된다. 국토교통부는 반환된 용산기지 내 스포츠 필드·소프트볼장을 공원 조성이 본격화되기 이전 임시활용 목적으로 부지 조성공사에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2005년 용산 국가공원 조성 발표 이후 최초로 반환받은 용산기지로서, 2019년 12월 개시된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절차에 따라 한미 간 협의를 거쳐 우리 정부로 2020년 12월 반환된 땅이다. 국토부는 부지반환 이후 용산기지 내 미군이 사용 중인 구역과 반환된 구역을 분리하기 위해 보안울타리를 설치했으며, 대국민 의견수렴을 거쳐 부지 활용방안을 결정하고, 설계를 완료했다. 지역주민·국민참여단 등 인터뷰 결과, 기존 스포츠 시설 용도를 유지하자는 의견이 많았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스포츠필드는 국립중앙박물관 북쪽에 인접해 도보로 접근이 가능한 약 4만5000㎡ 정도의 부지이며, 기존 미군들이 체육활동을 하던 공간이다. 축구장·야구장은 인조잔디 보수·안전울타리 설치 등 보완공사를 거쳐 기존 용도대로 사용하고, 공원 및 골프연습장으로 사용하던 나머지 공간은 산책로로 조성된다. 소프트볼장은 용산기지 동남쪽에 있는 약 8000㎡ 규모 부지다. 이번 조성공사를 통해 부지 정리를 거쳐 체육시설로 사용하되, 기 개방 중인 장교숙소 5단지와 인접한 점을 고려해 5단지와 연계한 야외 행사공간 등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내년 3월까지 조성공사를 완료하고, 체육시설예약시스템 마련 등 사전준비를 마치는 대로 해당 시설을 개방할 계획이다. 김복환 국토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은 “이번 조치는 2005년 용산공원 조성 발표 이후 반환된 부지가 최초로 국민에게 개방되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반환되는 부지는 지속적으로 개방하여 국민들이 활용하면서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기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20년 7월부터 개방돼 이국적인 풍경으로 최근 명소가 된 장교숙소 5단지(용산기지 내 동남쪽에 위치)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부지와 건물 일부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한다. 기 조성된 공간 외 단지 내 주차장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실외정원·광장 등을 실외에 조성하고, 인접한 건물은 이용객들이 쉴 수 있는 쉼터·라운지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아파트 조경 관심도 1위는 “삼성”…현대·대우·롯데건설 순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내주요건설사가운데최근1년간온라인에서‘조경’관련정보량이가장많은것은‘삼성물산건설부문’인것으로나타났다.이어현대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순으로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데이터앤리서치는아파트조경및디자인관심도를알아보기위해2023년5월부터2024년4월까지주요커뮤니티를대상으로빅데이터를분석한결과를지난8일공개했다. 이번조사는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등12개채널23만개사이트를대상으로이뤄졌으며,2023년7월31일국토교통부가발표한2023국내시공능력평가상위12개건설사로한정해조사됐다. 조사키워드는‘건설사이름’+‘조경’및‘디자인’이며한글기준15자이내인경우만결과값으로도출하도록했기때문에실제정보량은달라질수도있다는설명이다. 삼성물산의경우‘건설부문’으로국한해조사했으며,포스코이앤씨의경우옛사명인포스코건설도함께조사했다. 조사결과에따르면,정보량순위에서▲삼성물산건설부문이1위로나타났다.이어▲현대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포스코이앤씨▲GS건설▲DL이앤씨▲현대엔지니어링▲HDC현대산업개발▲한화건설부문▲호반건설▲SK에코플랜트순으로나타났다. 특이할점은각건설사의주요조경상품이세계3대디자인시상식으로일컬어지는미국‘IDEA디자인어워드’과독일‘iF디자인어워드’,‘레드닷어워드’를비롯해국내시상식인‘2023굿디자인어워드’등에서수상하거나호평을받았다는내용이공통적으로확인된것이다. 1위를한삼성물산은5274건의정보량을기록했다. 4월카카오스토리의한유저는“영산홍과철쭉이한창인길을따라걷다가베일리아트라운지(BaileyArtLounge)까지왔다”면서“원베일리아트는삼성물산이국제대회‘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AsiaDesignPrize2024)’에출품해대상을수상한정원”이라며수상소식을소개했다. 또한문정동에위치한래미안브랜드체험관의외부조경공간인‘네이처갤러리’가세계조경가협회(IFLA)가주관하는‘2023년IFLA아시아태평양지역어워즈’에서문화도시경관부문최고상을수상했다는내용과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래미안라그란데’의조경면적이5만3586㎡(조경률46.7%)에달한다는내용의포스팅도발견됐다. 이어현대건설은관련게시물수4534건으로2위를차지했다. 현대건설의경우,‘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의조경작품‘티하우스’와‘작가정원’이‘레드닷디자인어워드2024’에서모두‘위너’에선정됐다는소식이전해졌으며,‘2023IFLA아시아태평양지역어워즈’에서공동주택부문우수상을수상한‘디에이치자이개포’단지조경과놀이터디자인부문장려상을수상한힐스테이트홍은포레스트‘토끼놀이터’사례가소개되기도했다. 일부채널에서는미국건축전문웹진‘아키타이저’주최‘2023아키타이저에이플러스비전어워드’에서현대건설의출품작‘스카이가든위드미러폰드앤미디어아트(SkyGardenwithMirrorPond&MediaArt)’가조경사진부문최고상인‘스튜디오위너’를수상했다는내용도포스팅됐다. 대우건설은3064건의정보량이집계되며3위에자리했다. 대우건설이시공한현장출품작▲대치푸르지오써밋‘아티스틱플레이그라운드’▲하남감일‘아클라우드’▲대구달성파크푸르지오힐스테이트‘숲과빛의풍경’등3개작품이독일‘레드닷디자인어워드2024’에서모두본상을차지했다는소식이비중있게다뤄졌다.또한‘2023굿디자인어워드’에서대우건설의주요주택브랜드응모작이굿디자인(GD)마크를얻었다는소식이전해졌다. 4위롯데건설은2541건으로확인됐다. 롯데는‘신반포르엘’과‘롯데캐슬리버파크시그니처’에서조경·외관·문주디자인·주방등4개상품이‘2023굿디자인어워드’에서우수디자인으로선정됐다는소식이전해졌다. 이외에도포스코이앤씨는1905건,GS건설은1818건,DL이앤씨는1397건,현대엔지니어링은1037건,HDC현대산업개발은933건,한화건설부문은725건,호반건설433건,K에코플랜트249건으로확인됐다. 데이터앤리서치관계자는“건설사별조경·디자인관련총정보량은2만3910건으로직전연도같은기간1만9393건과비교하면23.29%나증가했다”면서“건설사들이최근친환경적조경과다양한감각의디자인을반영한단지를적극선보이고있어조경에대한빅데이터정보량은더욱늘어날것으로보인다”고전했다.
정원도시포럼, “산이정원 형태의 사립식물원이 가장 이상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정원도시포럼콘퍼런스가지난3일전라남도해남군산이정원가든뮤지엄2층에서열렸다.2022년이후2년만에갖는자리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주최하고정원도시포럼이주관한이번콘퍼런스는산이정원개원기념으로마련됐다. 이날콘퍼런스는주제발표와정원토크로나눠진행됐다.정원도시에관한구체적제안과정원정책의방향,현재정원법이규정하는정원의형태등에관해그려보는자리였다. 정원도시기본모델‘산이정원’통해정원정책기조변환필요 주제발표는▲김인호한국환경보전원국가환경보전센터센터장의‘탄소중립사회를위한정원도시미래전략’▲황승흠국민대법학과교수의‘국가정원정책의의제와방향’▲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과과장의‘정원정책과수목원’▲이병철산이정원대표의‘미래와함께하는산이정원’등으로구성됐다. 김인호센터장은“지구의2%가안되는도시가에너지78%,탄소배출량60%를생산하는상황에서정원도시를통해생태문명으로의전환이가능하다고생각한다”며“최근국립수목원전문가들이정원도시유형과문화를개발하고,지자체가‘정원’이들어간과를신설하는등관심을갖고적극적인정원산업활성화에참여하는것에고무적이라생각된다”라고밝혔다.그는정원도시를통해기후위기에대응하고,태양광이나풍력등재생에너지가정원도시에어떻게안착할수있는지기능적요소로서도입필요성을제시했다. 정원도시를구성하기위한법적인관점에서황승흠교수는수목원과정원이목적과특성이달라생기는법적문제를지적했다.정원법은2015년에만들어졌지만,당시수목원식물원법에포함되는것에그쳤다.“수목원을위한정책에정원이끼어든상태”라고황교수는말했다.황교수에따르면수목원은식물전시와유전자원보존이라는특정목적이있다.정원은수목원보다범위가넓다는사실이다.즉,정원은식물을전시하고지속해서가꾸고관리하는공간으로포괄적인목적을가졌다.이런차이에도법에는거의동일하게규정되어있어작은문제들이발생한다. 또한,황교수는국가·지방정원의지정기한도문제삼았다.“현재중앙정부와지자체에서운영하는국가·지방정원은지정기한이없는상태로언젠가문제점이드러날수있는한계를갖고있다.이런면에서김인호센터가제안하는‘정원도시’에공감한다”고말했다. 그는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국가정원정책의필요성도강조했다.‘산이정원’을예로들어“전세계유명정원은모두민간정원이다.사립식물원이면서규모가가장큰민간정원인산이정원이정원본연의모습을찾아가는형태다”라고했다.또한“민간정원은법인,단체,개인조성이가능한것으로규정되어산이정원도주식회사정원조성자로규정할수있다.국가·지방정원처럼국가가정부예산으로직접조성하는것이아닌,외국의‘공공토지임차정원’형태가지속가능한정원정책으로여겨진다”고했다. 아울러“민간정원이활성화되려면조세특례를통해여러세금을감면할수있도록법제개편이필요하다”며“민간에게저렴하게장기간임대해서민간이자본을들여정원을개발하고,지역주민과향유하는형태”를제시했다. 산림청에소속된배준규과장도주제발표에서민간정원의활성화가가장이상적인국가정원정책이라는점에공감했다.배과장은국내외정원산업시장이커지면서세계에서한국의정원산업의위치를전하고지역사회와지자체의연결에고심하는산림청의노력을설명했다.배과장은지자체특수한식물을산림청과연결해자원을복원하는사업을꺼내면서“민간이정원정책에함께해야한다.남양주시,수원시,진주시등과MOU를하고있고,최근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협약을준비중”이라고했다. 산이정원개원기념콘퍼런스인만큼정원을직접조성한이병철대표가산이정원개원과정을사진과영상을프리젠테이션으로참석자들과공유했다.이대표는초기산이정원을둘러싼4개섬을재현한맞이정원부터노리정원,물이정원,동화정원,흐름원등12개의테마정원과시설을자세히설명하며“솔라시도는정원도시,햇빛정원도시라는비전과콘셉트로만들어지고있는새로운미래도시다”라며“해남의첫작품이태양의정원이다.50만평규모의태양광발전이밀집한해남에10분의1인5만평규모의정원을만들었다”고했다. 이대표는“저는나무를심는사람이다.태양의정원이들어서면서산업경관이생태경관으로바뀌어태양의정원이가져온열매들이부수적으로생겼다”고했다.해남에태양의정원조성후환경부는국내최대탄소중립교육기관을유치하고,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등이들어설예정이다.이대표는“내손주들이살아갈미래를생각을하니아찔하다.미래세대를위한환경을조성해보자라는생각에솔라시도를진행했고,그모델하우스가‘산이정원’이라고보면된다”라고했다. 정원예찬,“치유·공존·자연을담는그릇” 이번정원도시포럼의다양한분야포럼위원이모여정원토크를가졌다.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의사회로▲김선미동아일보기자▲김창섭가천대IT융합대학전기공학과교수▲이규인아주대건축학과교수▲이지윤숨프로젝트큐레이터가패널로참여했다. 언론인대표로나온김선미기자는‘정원도시포럼’이종합계획을갖고한팀으로활동하는부분이인상적이라며“국내정원정책이수요자보다는공급자위주인측면이있다”고했다.기업이제품출시에앞서소비자의수요예측을미리해본다는점이다.김기자는“정원도시는생태계와정원이세상을바라보는틀이돼전체적인생명체들과함께연결되는사회인데결과적으로요즘정원에는돌봄이라는키워드가많다.문화예술과접목해비인간생명체와함께연결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에너지와전기,기후변화전문가인김창섭교수는에너지와탄소중립관점에서정원을설명했다.김교수는“알다시피석유나전기는사랑하기어려운물질”이라며“정원은환경기반,기술기반,문화기반솔루션을담기에가장좋은공간으로마치‘합동전진기지’같은느낌이다.이점에서솔라시도는좋은사례”라고설명했다.그는정원사들의역할을과학과연결해“정원사가기르는식물잎사귀는태양광전지판이다.그런면에서정원사는가장오래된‘에너지맥’”이라며결국탄소중립방법은정원이라는사실을확인됐다”고말했다. 이규인교수는정원도시개념에관해정의를내려보자는문제제기를시작으로“정원도시개념을인류를위기에서구할대안으로생각하고싶다”고했다.이교수는인류에게가장큰위협으로기후위기와AI를꼽았다.이교수는“AI가인간을멸망시킬것으로전망하지만,저는AI가인간을노동에서해방해줄것으로생각한다.일하지않고먹고사는시대로바뀌는시점에정원도시가큰역할을할수있다”고말했다.“기후위기나모든문제해결은생태사회로의전환밖에없다.최근자동차도로를최소화하고,보행자전거나퍼스널모빌리티자율차로바꾸고있는등기계와자동차를배제하는방향으로도시가진행되고있다”며정원도시로의방향성을설명했다.또한“솔라시도와같은도시를만드는의지와그런여론을모으고의식을높이는게필요하다”라고제안했다. 이지윤큐레이터는산이정원에개관하는박물관인가든뮤지엄을높이평가했다.이큐레이터는“박물관하면사람들은건물장소를생각하지만,사실생태공원·공원·가든·정원도시등새로운개념의질문에관한연구를할수있는시작과아카이브가만들어질기초가될수있다”며“산이정원의박물관은좋은사례이며시작”이라고했다.그는영국을예시로“영국은정원의국가로정신치료부분을고등학교부터정원과함께시작한다.정신치료가중요한만큼정원도시,생태도시와탄소중립도시에대한고민이정원박물관에서진지하게세계의석학들이모여연구주제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정원도시포럼은정원도시의가치와비전을밝히고이에관한사회적담론을형성하기위해2019년에15명이모여결성됐다.2021년에정원도시정신과가치를담은정원도시선언문이발표됐고,이듬해기후위기와포스트팬데믹이라는새로운도전에맞서도시패러다임으로서의정원도시를살펴봤다.올해3회차로정원‘미래가되다’라는주제로산이정원에서열게됐다. 콘퍼런스시작에앞서조경진정원도시포럼위원장은개회사를통해“그동안위원들이많은답사와회의를통해우리국토가하나의정원이라는생각을확인했다.정원정책도있는자원을잘보존하고겸허한방식으로개입을해야한다고본다”며“앞으로포럼이이런생각들을공유하고확산하고자노력하겠다”고말했다. 또한,채정섭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환영사를통해“2018년부터솔라시도도시조성을6년째하고있지만,속도가더딘상황이다.산이정원개원을시작으로사업속도를높이겠다”고밝혔다. 한편,이날먼거리에도4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포럼에높은관심을내비쳤다.이번콘퍼런스는유튜브채널‘정원도시포럼’에서다시보기가가능하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공원 BF 인증제도, 인식전환 필요… “모두를 위한 설계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모두를위한설계를하기위해서는공원BF인증제도인식을제고할필요가있다는의견이나왔다. 한국조경협회와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는지난달29일한국과학기술회관중회의실5에서‘공원BF인증제도에대한이해와대응방안’세미나를개최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BarrierFree)’제도는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뿐만아니라일시적장애인등이개별시설물·지역을접근·이용·이동함에있어불편을느끼지않도록계획·설계·시공·관리를평가하는제도다. 이날행사는1부주제발표,2부토론회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은인사말을통해“조경협회에서는조경인들과다양한주제를통해앞으로나아갈방향을논의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앞으로진행될세미나에도많은관심부탁드린다”고말했다. 김형선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장은“100만명이넘는건설기술인전체회원수중에서조경기술인은약5만5000명정도된다.앞으로도세미나외행사등다양한협업을통해힘을합쳐나갔으면좋겠다”고말했다. 세미나는▲이기영제일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BarrierFreeDesign및BF인증저자)이‘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제해설과장애인교통약자의행동특성에대해’▲김연금조경작업소울대표가‘통합놀이터조성사례와기본가이드라인’▲김성은네드지사장이‘공원BF인증사례와문제점,개선방안제시’를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김기천그룹한어소시에이트소장,서은실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김인순한국장애인개발원유니버설디자인환경부부장이패널로참여했다. 이기영부사장은“BF설계를할때는장애인위주의개념이아닌,안전성,접근성,편리성,쾌적성,비차별성을중심으로디자인해야한다.2023년말기준우리나라인구중5%가장애인이고,장애인의54%가노인이다.출산율도점점떨어지고있는이시점에서는나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BF설계시장애인에국한된디자인이아닌,유니버설디자인과인크루시브디자인등모든개념이통합된디자인을추진해야한다”는의견을밝혔다. 더불어“‘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교통약자의이동편의증진법’,‘장애인차별금지및권리구제등에관한법률’,‘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에관한규칙’등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관련법령들을잘살펴봐야한다”고강조했다. 김연금대표는외국국내·외통합놀이터사례를설명하며“전세계적으로통합놀이터와관련된다양한사례들을통해디자인가이드가만들어지고있다.유니버설디자인과BF디자인의개념은공공성과사회적책임이라는관점에서차이가있으나,사회적약자가존엄과평등을실현할수있도록물리적,심리적장벽을제거한다는점은공통적이다”고말했다. 이어“통합놀이터는‘접근성’과‘놀이성’을어떻게균형있게맞출것인가에대해많은고민이필요한것같다.영역별로장애유형과장애정도가다른데,이들이갖고있는활동특성을어떻게고려해시설을이용하게할것인가를다같이고민해야한다”고강조했다. 김성은지사장은BF인증의개요부터관계법령,공원및공원내건축물적용사례에대해설명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서김인순부장은“보편적으로BF인증은장애인을위한제도,유니버설디자인은모두를위한제도라고생각하고있는데,그인식부터바꿔야한다.내가노인이됐을때공원에서어떤편안함느끼고,어떤불편함을느낄수있는지생각만해도답은나온다고생각한다.장애인에초점을두는것이아닌,공원이용자모두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공원BF인증에많은관심과적극적인반영이절실히필요한시점이다”고말했다. 김기천소장은“‘BF인증과정’은서류를제출하고의견을받아서보완하고다시제출하는과정의반복으로이뤄진다.조경설계심의를마쳤음에도불구하고BF인증심의에서심의위원이바뀌면도면전체를바꿔야한다.현재대기기간만3개월이필요하고,이후심의까지모두마치는기간이길게소요된다”는어려움을토로했다. 김인순부장은심사과정과관련해“2021년공원BF인증이의무화되면서설계회사도심의위원들도이해가부족한상황인것같다.위원들도심화교육을통해공원BF인증지표교육을받고있지만,전체적인교육이아니기때문에혼란을일으킬수있을것같다”고말했다. 김성은지사장은“현재인증기관업무과중으로서류제출후약3개월후에심사가진행되며,심사결과에대한조치계획제출및심의요청후에또약1개월대기후에인증심의가이뤄진다.BF인증으로어려움을겪고있는설계사무소가많아지면서인증기관의인력보충및효율화를위한대책이필요한것같다”고지적했다.
봄맞이 나무 관리 교육 위해 시흥에 모인 ‘조수다’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조경계커뮤니티모임인오픈카카오톡방‘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올해첫나무전지와병충해방제관한교육을실시했다. 지난28일조수다는경기도시흥시거모동238번지에있는송동근조수다방장이운영하는대영수림원에서‘조수다수도권조경정기전지교육’을진행했다고밝혔다. 매년정기적으로진행되는조수다조경정기교육은2022년에시작해올해3년차다.매년조경전지와병충해방제교육을받고싶은조경인들을대상으로무료로실시하고있다. 행사는교육을받으러온조경인들70여명이참석한가운데오전11시에송동근방장의인사말에이어참석자들이자기소개하는시간을갖고시작했다. 교육은수목방제와전지교육으로이뤄졌다.황승현미성조경자재부장이수목방제법중하나인수간주사교육을,안수환등너머조경대표,이승영나무숨결대표가직접시범을보이며수목전정교육을진행했다. 이날문현수대림원예종묘전무,박재성히말라야대표,유성훈유한조경개발대표,안정록루트릭스대표등이참석해조경실무자들에게도움을줬다.문현수전무는참석한회원들에게사비를털어음료를제공하는등교육행사에힘을보탰다. 교육은오후2시에식사를끝으로마쳤다.이날참석한한조수다회원은“조경관련다양한분야에서활동하는조경인들과소통하는기회를얻고,좋은교육을통해많은것을알게되어유익한시간이었다”라고소감을밝혔다. 조수다는이번교육을시작으로올해▲5월26일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예정돼있다. 한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회원수는현재약1500여명으로조경계오픈카톡방으로는가장많은회원수를보유하고있다.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다.현재회원수초과로참여코드를부여받아가입할수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안산 정원 단지에 ‘경기가든역’ 만들어질까?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안산시가최근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과관련해‘경기가든역’신설필요성을강조했다. 지난26일김동규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원회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안산1)이제374회임시회제2차본회의‘5분발언’을통해‘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의성공을위한신안산선안산·화성연장안그랑시티자이역반영과경기가든역지선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안산시는신안산선개통에앞서이용수요가높은사동지역으로노선연장을위해타당성조사용역을진행하고중앙정부에건의해왔다.올해경기도가안산선대부도연장해한양대역에서화성을거쳐대부도연결을포함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을발표해안산시로서는역신설에희망을갖게됐다. 이날김동규의원은“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는안산,수원,안양,광명,과천,시흥,의왕,군포8개시의생활쓰레기를처리하면서안정화기간을포함해약30년동안지역주민들에게고통을선사한곳”이라며“올해해당매립지에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이시작되며안산시에경기도정원문화와정원산업의선도적역할을수행할경기정원이조성될예정이다”라고말했다. 그는“만약계획대로준공된다면안산시에는연200만명의관광객이찾는관광명소이자,안산갈대습지공원과비봉습지공원을합친다면순천만국가정원을넘어서는약38만평의국내최대규모의정원단지가조성될것”이라고했다. 이어서“경기정원사업조성지의교통수단부족이문제가될가능성이클것을예상돼본의원을비롯한안산시에서는경기정원의성공적인추진을위해가칭‘그랑시티자이역’과‘경기가든역’의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그는“지난2월발표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에는경기도역점사업중하나인경기정원에대한고려가없었고,경기정원을지나지않고바로화성으로연장되는듯한안이제시됐다”며,이부분을관계공무원에게질의하자“국토교통부‘제5차국가철도망신규사업건의가이드라인’에따라기초지자체의의견수렴절차및이견이있는노선에대한중재안마련을통한단일노선건의를진행하겠다는답변을들었다”고했다. 아울러,김의원은해당지선을경기정원초입에서끝나는것이아닌현재공사가진행중인인천발KTX노선및수인분당선과연결을제안했다.그는“경기정원초입에서인천발KTX노선과수인분당선철로는직선으로약600미터정도의거리만있을뿐이다.만약제안하는지선이철도계획에반영된다면안산,화성을비롯한경기서남부도민들께서KTX이용편의와전국타시도의시민들께서경기정원에더쉽게접근해경기정원의성공적인운영에큰보탬이될것이다”라고했다. 한편‘(가칭)세계정원경기가든’은옛안산시화쓰레기매립장부지위에약45만㎡규모로2026년에조성될예정이다.특히,인근에40만㎡면적의안산갈대습지공원,47㎡규모의화성비봉습지공원이인접해있어이들을연계해개발한다면111만㎡규모의순천만정원을넘어서는132만㎡의국내최대규모정원·에코벨트가탄생될것으로전망하고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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