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전체뉴스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우리는 도시의 미래를 위해 공원에서 무엇을 양보하고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신간 ‘2050 공원을 상상하다’는 굵직한 이슈가 맞물린 서울의 공원들과 관계를 맺어온 공직자의 진지한 고민이 담긴 책이다. 저자 온수진은 1999년 서울시에 입사해 푸른도시국 공원과, 조경과, 자연생태과, 공원녹지정책과에서 정책을 즐기고, 월드컵공원, 선유도공원, 남산공원, 관악산, 노들섬과 서울로 7017에서 현장을 누볐다. 이렇게 공직에서 20년 넘게 공원과 깊은 관계를 유지해온 저자는 공원의 ‘공공성’에 초점을 맞춘다. 공원이 환경에, 도시에, 아이들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에게, 문화와 경제에, 심지어 민주주의에, 그리고 공원 자신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 계속해서 질문하고 끊임없이 탐구한다. 이 책은 ▲환경을 살리는 공원 ▲도시를 살리는 공원 ▲녹색을 살리는 공원 ▲문화를 살리는 공원 ▲민주주의를 살리는 공원 ▲공원을 살리는 공원이라는 테마로 나눈 30가지 제언들을 담고 있다. 저자는 “생태계와 반려견에 대한, 옥상녹화와 도시재생에 대한 제도 개선을 위해, 여러 기관이 절차의 번거로움을 무릅쓰고라도 협력해야 할 때가 왔다”고 주장한다. 또한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 커다란 돔을 씌운 실내 공간을 공원에 설치하고 공원의 에너지 자립을 위해 이용자들 스스로 발전기를 돌릴 수 있는 시설을 도입하거나, 빗물이 모여 머무르다 땅속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도시의 기울기를 맞출 것을 제안한다. 책에서 나오는 저자의 서른 가지 제언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변화와 유연성, 포용력이다. 저자는 이를 기후·경제·돌봄 등 총체적 위기에 맞닥뜨린 도시들이 그 위기를 극복할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서울시가 홍제천 상류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테마별 친수 공간과 녹지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구축한다. 시는 그동안 도시화에 밀려 접근이 어려웠던 홍제천 상류 시점부에서 홍지문까지 약 3km 구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홍제락 길’을 조성한다고 22일 밝혔다. ‘홍제락 길’사업은 총 37억5000원을 투자해 올해 설계를 마치고 2021년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홍제천 상류는 물과 산이 좋다 해 ‘이요동’이라 불릴 만큼 많은 화가와 시인, 시민들이 즐겨 찾던 서울의 대표 여가 활동의 장소이자 힐링 공간이었으나, 도시화로 인해 하천길이 단절되고 경관이 악화하는 등 여가 활동의 장소로서 제한받고 있다. 이번 사업은 복개 구조물과 교량 등으로 단절된 하천 내 산책로를 개선해 연결하고 보행길 구축이 어려운 구간은 주변 도로를 활용한 보행 축을 연결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테마별 친수 공간과 녹지공간을 만들어 시민이 즐기며 산책하고 운동할 수 있게 된다. ‘홍제락 길’은 하천 및 주변 도로를 연결하는 ‘힐링길’, 동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관문’, 보행 중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 등 크게 3가지로 이뤄진다. 시는 홍제락 길 외에도 등산로 이용자와 지역주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주변의 활성화된 북한산, 북악산, 한양도성길 등산로와 연계해 안내시설과 접근로를 조성해 홍제천 상류 구간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향상하게 시킬 계획이다. 또한 향후 이용 현황을 모니터링해 걷고 싶은 도심 속 하천길을 확대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홍제락길이 조성되면 홍제천 상류부터 한강까지 이어지는 보행축이 구축돼 자연과 공존하는 힐링의 공간이 재탄생되고 아울러 산과 강이 어우러지는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범죄와 위험 상황에 노출돼 환경 개선이 시급한 ‘대전역 쪽방촌’이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안전거리로 재생된다. 국토교통부, 대전광역시, 동구청은 ‘대전역 쪽방촌 도시재생 방안’을 22일 발표했다. ‘대전역 쪽방촌 도시재생’은 쪽방촌을 정비하는 공공주택사업과 주변 상업지역을 활성화하는 사업으로 구성되는 중심시가지형 뉴딜사업이다. 과거 대도시를 중심으로 급속한 도시화·산업화 과정에서 밀려난 도시 빈곤층이 도심에 대거 몰리면서 최소한의 주거복지 요건도 갖추지 못한 노후·불량 주거지인 쪽방촌이 자리 잡게 됐다. 쪽방촌은 밀집된 주거 형태, 낡은 목재구조 등으로 인해 단열‧난방, 위생 및 화재에 취약하며, 어둡고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해 범죄 등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어 환경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국토부는 쪽방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쪽방 주민에 대한 이주 및 재정착을 지원하는 ‘先이주 善순환' 방식의 공공주택사업으로 전면 정비하는 ‘영등포 쪽방촌 정비방안’을 지난 1월 발표했다. 대전역 쪽방촌은 공공주택사업으로 정비하며, 대전 동구청‧LH‧대전도시공사가 공동 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공공주택사업은 쪽방촌과 인근 철도부지 편입한 총 2만7000㎡ 면적에 추진되며, 영구임대주택과 사회 초년생 등을 위한 행복주택 등 총 1400호의 주택과 업무복합용지를 공급한다. 행복주택 단지에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사회복지시설, 공공도서관 등 생활 SOC 사업도 병행 추진되며, 사업부지내 상가 내몰림 방지를 위한 상생협력상가도 운영할 계획이다. LH는 쪽방촌 정비를 포함해, 대전역 원도심의 기능을 회복하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전역은 1905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설치된 이래, 철도 여객 및 화물 수송의 요충지로서, 상권이 발달된 대전의 관문이자 얼굴이었다. 발전을 거듭하던 대전역은 한국 전쟁시 모여든 피난민들의 쪽방촌 형성, IMF 외환위기 이후 급증한 노숙자, 외곽의 신도시 개발 등에 따라 점차 상권이 쇠퇴하고 노후 저층 주거지 밀집지역으로 중심지의 기능을 잃어갔다. 대전역 일대 중심시가지형 뉴딜사업 구상은대전역 대전로 건너편의 낙후된 저층 골목 상권을 정비하고 그 일대의 명소화를 추진한다. 상권 가로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안전거리로 재정비하고, 미디어월 설치, 거리문화축제 등을 통한 특화거리를 조성한다. 대전역 쪽방촌 도시재생사업은 사업부지내 코레일이 소유·활용중인 철도부지를 활용한 사업으로서, 사업 구상 단계부터 도시재생 사업 시행자인 LH와 철도공사 간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추진됐다. LH와 철도공사는 대전역 사업 추진과정의 기관 간 협업 모델을 확산하고, 전국의 구도심 철도 역세권 재생의 활성화를 위해, 양 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도모하는 양해각서 체결한다. 앞으로 양 기관은 역세권 재생사업의 후보지 발굴, 사업방향, 사업계획 수립 등에 협력함으로써, 구도심 내 유휴 철도부지를 활용한 역세권 도시재생사업 활성화를 모색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대전시‧LH가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을 수립해 국토부에 사업을 6월까지 신청하고, 도시재생 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업이 선정되면 2021년부터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세종중앙공원 1단계 개방이 코로나19로 인해 5월에서 9월로 연기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세종특별자치시, LH 세종특별본부는 완성도 높은 공원 조성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세종중앙공원 1단계를 9월 개방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새종시는 세종중앙공원 1단계는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복합체육시설, 한놀이마당, 가족예술․여가숲 등이 밀집돼있어 5월 개장 시 방문객들이 세종시뿐만 아니라 충청권과 전국에서 방문할 경우 ‘코로나19’ 확산을 대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렵다는 판단으로 개방을 늦췄다. 세종중앙공원 1단계는 당초 5월 시민 개방을 위해서 지난 2월 말부터 행복청, 세종시, LH 및 세종시내 체육 동호회를 중심으로 합동점검을 시행하고 있으며, 개장 순연과 무관하게 중앙공원 인계인수 협의를 마무리하는 등 이관 절차는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1단계 내 대규모로 조성된 체육시설의 경우 관내 축구, 야구 등 체육 동호회가 합동점검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는 시민들이 시설물을 직접 이용한 후 시민들 눈높이에 맞게 미비한 사항을 개선할 목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다. 공원 내 매점·카페 등 편의시설도 9월 공원 개방에 맞춰 시민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며, 시 관계자는 편의시설이 들어설 건축물에 대한 합동점검 역시 진행하고 있으며 개장과 동시에 편의시설이 제공될 수 있도록 사업자 선정작업도 준비하고 있다. 행복청, 세종시, LH 관계자는 “코로나19 진정, 시설보완 등 여건 개선시 시민들에게 순차적으로 일부시설에 대해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중앙공원 1단계 개장행사는 10월 세종축제와 연계해 별도 개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4년의 역사를 가진 국내 최대 규모의 꽃 축제 고양국제꽃박람회가 그 역사와 ‘국제’라는 명성에 못 미치는 위기 대처능력을 보여 아쉽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고양국제꽃박람회재단은 지난 3월 중순경 박람회 전시, 연출, 기획 등에 참여하는 업체와 가든쇼 공모 작가들에게 행사 기간 변경으로 기존에 추진 중인 사업을 전면 취소했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재단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4월 24일 개최 예정이었던 고양국제꽃박람회 일정을 9월 25일부터 10월 11일까지로 변경했다. 박람회를 준비 중이던 업체와 공모에 출품한 작가들도 코로나19라는 재난적 상황에 행사가 미뤄진 것은 어쩔 수 없다는 데 공감하지만, 기존에 추진하던 모든 사업을 취소하고 원점에서 사업을 새로 추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람회를 준비하던 A업체 관계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업체들이 있는데 재단 측에서 일방적으로 계약을 맺지 않고 일을 취소해버렸다. 재난 상황이니 행사를 미룬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동안 준비과정에 대한 아무런 피해 보전 없이 취소하는 건 부당한 처사”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꽃박람회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대기업이 아니라 영세한 소기업들이다. 새로 일을 시작하지 않은 채 허리띠를 졸라매고 버티는 것도 힘든데, 이미 진행 중이던 일을 보상 한 푼 없이 중지하면 타격이 크다. 정부와 지자체가 국민들에게 긴급생계자금 지원에 나서는 상황에서, 지원책은커녕 피해라도 주지 말아야 할 것 아닌가? 행정소송까지 고려했으나 지자체에 찍힐까봐 무서워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제안서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B업체 관계자는 “재단은 계약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로 취소된 것이니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행사 연기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 이해한다.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건 이미 당선된 업체 선정을 취소하고 가을 사업에 대한 공모를 다시 하겠다는 점이다. 설계변경 등 다른 방법은 고려하지 않은 채 당선을 취소하면 한 달 동안 준비해서 제안한 업체 입장에서는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성토했다. 당초 박람회 일정이 4월 24일이었기에 미리 식물을 사두거나 일부 시설 제작에 들어간 업체들도 있었다. 업체가 식물을 구매하기로 했다가 취소한 경우에는 화훼농가의 매출에 영향이 있었고, 이미 대금을 지급하고 식물을 구매해놓은 업체는 적자를 떠안았다. 시설 제작과 관련해서는 자재 구입, 공장과 업체 간 협의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피해액을 추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디자인 제안을 한 업체와 작가들은 인건비, 기타경비 등을 그냥 떠안게 됐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C업체 관계자는 “화훼업계가 어려워 전국적으로 꽃을 구매하는 운동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수십 년 동안 국내 대표 꽃 축제로 자리 잡은 고양국제꽃박람회가 그 이름에 걸맞은 품격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고양 플라워 가든쇼’ 작품 공모에 참여한 작가들은 재단의 미숙한 공모 운영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총 12작품을 선정하는 해당 공모에는 24작품이 접수됐다. 작품 선정 심사는 원래 2월 14일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재단에서는 일주일 뒤인 2월 21일에서야 법인 내부 일정으로 연기됐다고 메일을 보냈다. 그러고 3월 16일 기존 추진 사업을 모두 취소하고 계획을 재수립하기로 했다면서 출품작을 파기하거나 돌려주겠다고 통보했다. 이번에 출품한 D 작가는 “코로나19로 인한 행사 일정 변경 전에 이미 작품 선정 날짜가 지나 있었는데, 예정일보다 일주일이 지나서야 일정이 연기됐다고 공지하고, 한 달이 넘어서 결국 취소를 통보하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황당해 했다. 이어 “작가를 선정했으면 발표를 하고 가을에 맞춰 수정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발표 날짜도 연기하면서 이미 출품한 작가들에게 아무런 조치도 않다가 작품 24개를 모두 폐기처분해버리는 것은 작은 문제가 아니다. 고양국제꽃박람회재단이 정원 작가들을 얼마나 무시하고 홀대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앞으론 그쪽 관련 일은 전혀 하지 않으려 한다”고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또 다른 출품 작가 E 씨는 “이미 어떤 이유로 작품 선정에 문제가 있던 부분을 코로나 핑계로 떠넘기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작가는 “디자인 공모라는 것은 창작물을 만드는 별도의 과정이다. 행사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디자인 공모를 했으면 선정을 하고 그 다음에 대책을 강구하는 절차가 있어야 하는데, 선정조차하지 않고 계획 자체를 취소해버리는 건 행정편의적인 결과다. 절차상 문제가 있고 행정적 일처리를 제대로 못한 것 같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많은 시간을 들여 준비했는데 발표도 안 하고 취소해 24개의 아이디어 모두 평가조차 받지 못하고 쓰레기가 되어버렸다. 조성을 못하더라도 디자인안을 만들기 위한 준비과정도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 24년이란 역사를 가진 고양국제꽃박람회 품격에 맞지 않는 대처다. 국제적인 박람회라고 하기엔 아직도 부족해 보인다. 준비한 시간이 너무 아깝고 허무하다”며 허탈해 했다. 고양국제꽃박람회가 국내 대표 꽃 축제 중 하나인 만큼 그 대처가 타 지자체 행사에까지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조경 전문가는 “이는 고양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지자체도 마찬가지다. 상반기 화훼농사는 완전히 망해 농민들의 피해가 심각하다. 생계자금 지원을 전 국민에게 돌아가게 하는 것보다 실제로 피해가 큰 분야에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추경으로 전 국민에게 생계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없겠지만, 만에 하나 화훼·정원 산업에 쓰일 예정이었던 예산을 생계자금에 편성하는 일이 생긴다면 이는 큰 문제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가 경제 건전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복지 차원에서 무조건적으로 돈을 지원하는 것보다 실제 산업 분야에 비용을 지급함으로써 돈을 유통시키는 게 유리한데, 화훼산업 쪽에서는 정원 조성을 통해 예산을 순환시킬 방도가 있음에도 활용하지 못하는 건 문제라는 지적이다. 화훼농가 종사자도 “기존 사업이 취소가 된다 하더라도 수긍하는 이유는 그 예산을 그대로 가을에 쓴다는 것 때문이다. 내가 하나 남이 하나 대의적인 차원에서는 화훼업계에서 일을 수행한다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을로 옮기면서 축소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를 보고 다른 지자체에서도 관련 예산을 줄여 다른 데 쓸까 우려된다. 혹시라도 다른 데 예산을 돌려서 쓴다면 머리띠를 둘러 멜 각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화훼농가 대표는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주기적으로 열리는 우리나라 대표 화훼행사다. 연기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꼭 개최해야 한다. 꽃을 보고 집에 하나라도 갖다 놓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함으로써 화훼소비가 활성화되도록 하는 것이 꽃박람회의 역할”이라며 “식물이라는 실체를 다루는 행사에서 왜 프로그램에 초점이 맞춰져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역행하는 행보를 보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여러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고양국제꽃박람회재단 관계자는 “가을에 맞춰서 행사를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규모를 축소해 모든 업체와 작가 선정을 다시 할 계획이다. 계약 전에 취소를 했고, 이후 계획은 아직 세우지 못했다. 5월 정도 되면 추이를 보고 어떻게 할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2020 조경기능 콩쿠르’ 일정이 연기됐다. 대신에 대회에 대한 이해를 보다 높이기 위한 설명회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조경학회와 한국조경협회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행사가 1개월 연기됐으며 오는 29일 오후 3시부터 ‘2020 조경기능 콩쿠르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설명회 장소는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락이며 ▲전효중 위원장 ▲조경진 조직위원장 ▲안명준 기획위원장 ▲안세헌 심사위원장 ▲박철원 사무국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2020 조경기능 콩쿠르’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사전 행사 안내를 하고, 예선 및 본선 참가 접수 및 경기 준비 관련 사항을 설명한다. 또한 참가를 계획하고 있는 지도교사, 학생 등에게 적합한 정보를 제공하고 운영진에 요청하는 사항을 간담회 형식으로 토의한다. ‘2020 조경기능 콩쿠르’ 참가 접수는 5월 25~29일 까지며 예선 경기는 6월 27일 서울 식물원 입구 광장에서 진행된다. 본선 경기는 9월 중으로 예정돼 있으며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2020 조경기능 콩쿠르’와 관련한 보다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농촌진흥청이 안정적 식량공급을 위해 간척지를 활용한 농업기반을 조성한다, 농진청은 국제 곡물시장 변동에 대응하고 고품질의 식량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해 대규모의 특성화 단지 조성이 가능한 간척지 활용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기후변화로 전 세계 식량 생산은 10년마다 2%씩 감소하는 반면, 수요는 2050년까지 10년마다 14%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경지 면적도 2019년 기준 158만 1000ha로 전년보다 0.9% 감소해 안정적인 식량공급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간척지는 국가 차원의 식량과 풀사료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경작지이자 첨단농업시설을 갖춘 수출 전진기지로써 활용가치가 크다. 아울러 고소득 수출 농산물이나 수입 농산물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고부가가치 작물 재배가 가능한 농수산식품 단지로도 활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3월, 간척지 농업 기반을 조성하고 다양한 간척지 활용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국립식량과학원에 ‘간척지 농업연구팀’을 신설했다. ‘간척지의 농어업적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 26조 동법시행령 제 29조에 따라 ‘간척지 영농편의 제공에 관한 농촌진흥청 훈령’이 제정되면서 전담 연구팀 신설이 가시화됐다. 간척지 농업연구팀은 앞으로 풀사료와 바이오 에너지작물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디지털 재배기술을 개발하는 등 간척지 농업연구를 선도할 계획이다. 또한 첨단 시설농업을 통한 수출 증대 방안을 연구하고, 국내외에서 높은 수요가 예상되는 농기자재 산업을 육성하는 등 첨단 시설 재배단지 육성을 위한 발판 마련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이번 간척지 농업연구팀 신설로 간척지에 디지털 농업기술을 접목해 농업적인 이용을 확대하는 연구에 충실하게 됐다”며 “앞으로 간척지를 첨단 수출농업 전진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연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환경운동연합이 백령도 진촌 농수로에 사람과 개구리가 공생하기 위한 개구리 사다리를 설치했다. 환경운동연합은 4월 22일 지구의 날 50주년을 맞아 사람과 개구리가 함께 공생하던 가치를 복원하기 위해 백령도 진촌 농수로에 27개의 개구리 사다리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백령면 사무소, 서울환경운동연합, 새와 생명의 터, 인천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 영국로즈디자인서비스, 파타고니아코리아가 참여해 개구리 사디리를 설치했다. 2013년부터 백령도의 생태조사를 해온 새와 생명의 터 나일무어스 박사는 “2015년 봄 백령도 내 여러 농수로에서 많은 개체 수의 개구리들이 새롭게 건설된 농수로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을 목격했고 그중 진촌 농수로가 가장 심각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여름을 나기 위해 연못에서 논으로 이동하던 수백 마리의 개구리들이 진촌 농수로에 갇혀 있었고 매해 봄 더 많은 개구리들이 농수로에 빠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2019년 봄, 진천 논에서는 더 이상 개구리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가 없었다”며 개구리 사다리 설치 장소로 백령도 진촌 논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터 나일무어스 박사는 개구리는 농작물의 해충을 먹기 때문에 농부들에게도 매우 이로운 생물종으로 개구리는 농부와 공생이 가능하다. 농부와 개구리가 함께 하는 진촌 논 아니 전국의 논은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심형진 인천환경운동연합 대표는 “개구리, 물범과 함께 자란 백령도 주민들이 백령도 생태가치에 대해 자부심이 크지만 한편 사라져가는 백령도의 생태에 대해 안타까워한다. 개구리 사다리 설치를 계기로 새와생명의 터, 백령면 사무소, 백령 주민들과 함께 백령도 생태보호를 위한 다양한 협력의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사무부총장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에게 성찰을 요구하는 수준을 넘어 강요하고 있다. 인간과 가축의 질병이 생태계의 건강과 밀접히 연관된다는 즉 ‘하나의 지구, 하나의 건강’ 개념을 우리는 뼛속깊이 새겨야 한다. 그런 점에서 개구리 사다리 설치는 개구리를 살리는 것만이 아닌 우리 자신을 살리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백령도에는 1월 17~18일 우리나라 최초 설치된 6개의 개구리 사다리와 더불어 총 33개의 개구리 사다리가 설치돼있다. 백령도 주민, 새와생명의 터, 인천환경운동연합은 개구리사다리가 설치된 진촌 농수로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며 나아가 백령면과의 협조를 통해 개구리 사다리 설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헬로우뮤지움이 지구의 날을 맞이해 씨앗 심기 재료 등이 포함된 ‘지구시앗키트’를 빈곤층 어린이들에게 보급했다. 어린이 미술관 헬로우뮤지움은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지구의 날을 기념해 ‘지구씨앗키트’를 성동구 지역 내 드림스타트 어린이들에게 증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드림스타트는 가족 해체와 사회 양극화로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빈곤층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복지 사업단이다. 지구의 날을 맞아 지구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자 기획된 ‘지구씨앗키트’는 씨앗으로 생명의 탄생을 경험하고 생태적 양심을 키울 수 있도록 제작됐다. 지구씨앗키트는 강낭콩 2알, 지렁이 분변토로 만든 천연 상토, 생분해성 지피 화분으로 구성된 씨앗 심기 재료와 씨앗이 자라는 모습을 기록할 수 있는 관찰일기도 함께 포함돼 있다. 김이삭 헬로우뮤지움 관장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따르면 지구의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높아진 온도가 땅의 습기를 빨아들여 가뭄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우리 어린이들이 ‘지구씨앗키트’를 통해 나무 심기는 가뭄 방지 뿐 아니라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중요한 활동 중 하나임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헬로우뮤지움은 2019년 10월에 재 개관한 성동구 지역 내 미술관으로 지구와 연결된 모든 생명의 회복을 예술로 구현하고 친환경 일상을 실천하는 에코 미술관으로 재개관 했으며, 드림스타트 어린이와 성동구 지역 내 어린이들이 서로 어울리고 소통할 수 있는 협동 미술 프로그램을 운영해 차별과 편견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오고 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문화재청이 백제 왕실 후원으로 사용되던 ‘부여 부소산성’의 발굴 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부여군, 백제 고도문화재단과 함께 백제 사비기 왕궁의 배후 산성으로 알려진 사적 제5호 ‘부여 부소산성’의 성벽 구조와 내부 시설물을 확인하기 위한 발굴조사를 오는 5월 본격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부여 부소산성은 백제의 마지막 도읍으로 알려진 사비의 추정 왕궁지인 부여 관북리 유적의 북쪽 배후에 있는 산성이다. 부여 지역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핵심 위치이면서 주변의 수려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자 왕실의 후원 역할도 겸했던 곳이다. 부소산성은 1980년부터 2002년까지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 발굴조사를 했던 곳으로, 당시 조사를 통해 백제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산성의 구간별 축조 방법과 축조시기가 밝혀졌다. 백제 시대에는 포곡식 산성을 만들었고, 통일신라 시대에는 테뫼식 산성 2개소로, 조선 시대에는 테뫼식 산성 1개소로 점차 축소해 운용한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또한 성벽 내부에서는 백제~조선 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성내 시설물이 확인됐다. 이후 약 20여 년 만에 다시 시작되는 이번 부소산성 발굴조사는 대상지는 백제 시대에 축조된 성과 통일신라 시대 축조된 성이 만나는 지점과 서문지로 추정되는 지점이다. 문화재청은 조사가 마무리되면 시기별 성벽 축조 양상의 차이, 서문지 주변 성벽 구조 등을 명확하게 규명하고 부여 지역의 역사적인 성격을 조망하면서 유적 정비를 위한 기초 자료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유적의 보존‧보호를 위해 수립한 마스터플랜에 따른 것으로, 발굴조사 마스터플랜은 정부혁신 과제로 수립된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 에 따라 수립된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관계자는 “앞으로도 부여군과 함께 부여 부소산성을 비롯한 부여지역 핵심유적에 대한 단계적인 조사를 통해 백제 왕도의 실체를 복원할 수 있는 학술자료를 확보하고 나아가 백제왕도 핵심유적의 보존‧관리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가 올해 성남복정1·2를 시작으로 의왕월암 등 약 5개 지구에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 발주방식을 확대 적용한다. LH는 성남복정1·2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에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이하 시공책임형CM) 발주방식을 도입하고, 업체 선정을 위한 공고를 시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시공책임형CM’ 방식은 시공사가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시공 노하우를 반영하고 발주자와 사전에 협의한 공사비 상한 내에서 책임공사를 수행하는 제도다. 발주자·건설사·설계사 간 협업을 통해 설계의 완성도를 높이고 사업비 절감, 공기 단축 등 공사관리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도입됐다. LH는 지난 2017년 시범사업 시작 이례 건축공사 위주로 적용해오던 시공책임형CM 방식을 작년 8월 남양주진접2 조성공사에 최초로 도입했다. 올해는 성남복정1·2 조성공사를 비롯해 의왕월암, 경산대임, 대구연호, 구리갈매 역세권 조성공사 등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발주하는 성남복정1·2지구 조성공사는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창곡동 일원에 면적 66만㎡의 공공주택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며 추정사업비 593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아울러 기존의 미흡한 점을 보완한 새로운 심사기준이 적용될 예정으로, 주요 내용은 기술·안전부문 배점 상향을 비롯해 중소기업·지역업체 참여에 따른 인센티브 확대, 스마트건설기술 활용계획 평가 항목 신설 등으로 구성된다. 일정은 오는 5월 8일까지 PQ심사서류 제출, 6월26일까지 입찰서 제출 등으로 진행되며, LH는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5월 22일 오후 2시 LH 경기지역본부에서 현장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병홍 LH 스마트도시본부장은 “성남복정1‧2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를 시작으로 시공책임형CM 발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라며, “이를 통해 설계 완성도 제고 및 조기 착공을 추진하고 시공품질‧안전‧공정관리 전반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코로나19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일정이 연기된 2020년 기사 제1·2회 필기시험이 통합 시행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올해 조경기사 시험 기회는 두 번으로 줄어들게 됐다. 시험 기회가 축소되는 건 난이도를 높인 효과를 불러오게 되는데, 어떤 종목은 이전과 동일하게 1년에 세 번의 시험기회가 주어지면서 형평성 논란도 제기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당초 4월 25일에 시행될 예정이었던 제1회 기사·산업기사 필기시험을 6월달로 연기해 제1·2회 시험을 통합 시행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기사 시험은 6월 6~7일, 산업기사 시험은 6월 13~14일에 실시되며 시험은 통합 시행 기간 중 1회만 시행 가능하다. 제1·2회 통합 시행 원서접수는 신규로 실시하며 기간은 5월 12~15일이다. 제1회차 시험에 원서접수를 했던 사람은 5월 7일까지 원서 접수자 본인이 큐넷 홈페이지에 접속해 수수료 환불 신청을 해야 한다. 당초 조경기사 시험은 1·2·4회차에 실시했다. 하지만 이번 제1·2회차 통합 시행으로 인해 1년에 주어지는 시험 기회가 한 번 줄어드는 부작용이 발생하게 된다. 1·3·4회차에 시험을 치르던 종목은 3회의 기회가 그대로 주어진다. 통합 시험 시행 결정 소식을 접한 충남 소재 조경학과 학생 A씨는 “코로나19라는 재난 상황이기 때문에 시험 일정이 조정되는 건 불가피한 상황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 아닌가 싶다. 일정을 미루다 2개 회차 시험을 동시에 치르면 발생하는 피해와 문제들이 눈에 훤한데,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국민보다 행정 편의를 위한 것 아닌가”라며 비난의 화살을 쏘았다. 부산 소재 조경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 B씨도 “시험을 통합하기보다 1회차 시험을 이미 신청했던 사람들은 1회차와 2회차 두 번 다 응시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이번 기사 시험 통합 시행 공지는 일방적 통보라고 생각한다”며 비판했다. 또 다른 학생 C씨는 “시험이 또 한 번 연기됨에 따라 한 달 반 동안 더 공부를 해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또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졸업작품에도 영향을 미쳐 졸업작품을 바탕으로 준비하는 환경조경대전 출품에도 차질이 생길 것 같아 걱정이다”며 우려를 표했다. 1·2회차 통합 시행에 따른 종목 간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며, 난이도 상승효과가 생긴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조경학과 졸업생 D씨는 “똑같이 1년에 세 번을 치르던 시험을 어떤 종목은 3회, 어떤 종목은 2회만 기회를 준다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 안 그래도 조경기사 시험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한데 시험기회가 줄어들면 난이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으니 화가 치밀지 않을 수 없다. 1·2회차 통합 시행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할 대책이 마련돼 있는지 궁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통합시행은 고용노동부 방침대로 진행된 것이다. 시험 기회가 줄어드는 과목에 대한 보상이나 대책과 관련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정해준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 교수는 “4학년의 경우 대부분 1회차에 자격증을 취득해 2학기 때 시공, 엔지니어링, 공기업 등으로 조기 취업을 나가는 학생들이 많다. 대부분 조경학과는 6월에 졸업작품 전시회가 있기 때문에 졸업작품과 기사시험 공부를 같이 병행하는 학생들은 더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줄어든 시험 횟수로 학생들의 부담감은 커지고 계속되는 시험 연기로 인해 의욕과 집중력이 많이 저하된 상태다. 작년 같은 경우 3월 초에 실시하는 1회차 필기시험 일정에 맞춰 교과과정 일정을 조정했으나 올해는 계속되는 시험 연기와 사이버 강의수업으로 인해 이마저도 힘든 상황”이라며 조경학과 학생들이 이중고를 겪는 안타까운 상황임을 전했다. 이에 정 교수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조경·산림·생태복원 시험 횟수가 3회에서 2회로 줄어든 것이다. 1회차와 2회차 시험을 1주일 차이를 두고 실시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 두 회차 모두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피해를 보는 수험생이 없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이노블록이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하면서 고객들을 위한 기념 이벤트를 준비했다. 친환경 명품 보도블록과 옹벽블록을 생산하는 이노블록은 최근 자사의 홈페이지를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개선하고 유저들의 사용 편의성을 높인 리뉴얼을 단행해 새롭게 오픈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노블록은 이를 기념해 이달 22일부터 29일 사이 카카오톡플러스 친구를 맺어주는 고객 700명에게 스타벅스 커피쿠폰을 제공한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카카오톡 검색창에서 ‘@주식회사이노블록’을 검색해 친구를 추가한 뒤 카카오톡 1:1 채팅창에 ‘친구추가 인증샷’과 ‘이름’, ‘휴대폰번호’를 남기면 된다. 이벤트에 선정되면 응모시 기재한 휴대폰으로 커피쿠폰이 발송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담당자 이메일([email protected])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문화재청과 산림청이 5월 준공을 앞둔 국립세종수목원 후계목 정원에 ‘의령 성황리 소나무’의 후계목을 심었다. 문화재청과 산림청은 국립세종수목원 후계목 정원에서 4월 21일 ‘천연기념물 후계목 도입’ 기념식수했다고 21일 밝혔다. 기념 식수한 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59호 의령 성황리 소나무를 무성번식한 7년생 소나무다. 산림청은 국민들에게 녹색 문화 서비스 제공으로 행복도시의 조기 정착 및 발전에 기여하고자 국립세종수목원을 세종특별자치시에 2016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0년 5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현지 외 식물 보전과 생물종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는 국립세종수목원은 후계목 정원을 포함한 20개의 주제별 식물 전시원을 갖추고 있다. 후계목 정원은 천연기념물, 역사적 상징성, 희귀성 등이 있는 나무의 유전자원을 수집·보전함으로써 관람객에게 영감을 주고자 하는 정원으로 면적은 후계목 약 800그루 식재 가능한 1.0ha다. 산림청과 문화재청은 2013년 ‘문화유산의 보전 전승과 산림자원 보호·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정부혁신 협업과제로 천연기념물의 유전자원 보존과 후계목 육성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그 결과 천연기념물 제30호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 등 69건 539본의 천연기념물 후계목을 성공적으로 육성했으며, 이중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와 의령 성황리 소나무, 제주 산천단 곰솔 군 등의 후계목 151주를 21일 국립세종수목원 내 후계목 정원에 식재했다. 151주 중 천연기념물 제359호 의령 성황리 소나무의 후계목은 업무협약 체결 이듬해인 2014년에 접붙임 해서 키운 것으로, 7년간의 협업 성과를 상징하는 의미가 크다. 기념 수목인 ‘의령 성황리 소나무’는 경상남도 의령 성황리 마을 뒷산에서 자라는 수령이 300년으로 추정되는 나무로 오랜 세월 마을을 보호하는 서낭나무로 민속학적 가치가 크다.
  • [대구가톨릭대학교 = 정서희 통신원] 대구가톨릭대학교 조경학과 ‘NAEIL’팀은 지난 1월 13일부터 7일간 학업과 실무의 효율적인 연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일본 오사카로 해외 강소대학 탐방을 다녀왔다고 21일 밝혔다. 답사 팀은 박진욱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를 포함한 총 10명으로 구성됐으며 ▲오사카 난바 파크스 ▲나카노시마 장미 정원 ▲오사카 부립대학 녹지계획 공학 연구실 ▲아마 유적 공원 ▲츠루미 녹지 ▲핫토리 녹지 ▲우메다 공중 정원 ▲주택 박물관 ▲덴노지 정원을 찾았다. 오사카 부립대학의 녹지계획 공학 연구실은 1888년 오사카 부립농업학교에서 시작해 반세기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며, 일본 관서지역 조경학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서울 한남동 더힐 조경을 디자인한 사사키 요지, 난바 파스 2기를 디자인한 E-Design의 쿠츠나 등 우수한 조경가를 배출했다. 오랜 역사를 가진 만큼 탄탄한 교육과정과 우수한 실습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지역과의 연계활동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아마 유적 공원은 오사카 부립대학을 졸업한 이에모토가 책임 설계가로 참여한 유적 보존 및 방재기능을 겸한 공원이다. 공원이 지역사회에 자연스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설계 단계부터 시민들이 참여했으며, 공사 진행 중에도 일부 완성된 공간을 개방해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핫토리 녹지는 1941년 공원녹지로 지정된 오사카부 4대 녹지 중 한 곳이다. 약 126ha의 오사카부를 대표하는 공원으로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 주민들이 함께하는 시민참여형으로 운영, 관리되고 있다. 총무를 맡았던 구현지 학생은 “7일간의 탐방을 통해서 단순한 학문적 이야기를 떠나 수십 년 동안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문가들을 볼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산불 피해지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의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서식 밀도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소나무류에 치명적인 소나무재선충병의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의 서식 밀도가 산불피해지 내에서 더욱 증가하므로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산불피해지 관리가 중요하다고 21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는 2017년 5월 5일 발생한 경북 상주 사벌면 산불피해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2017년에 비해 2019년에 솔수염하늘소는 평균 31.3배, 북방수염하늘소는 평균 4.7배 증가했고 산불 이후 3년 동안 산불 피해 등급 심·중·경 중 ‘심’과 ‘중’ 같은 피해 정도가 심한 곳의 매개충 서식 밀도가 더 높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산불 피해 고사목은 매개충을 유인해 산란처가 되기 때문에, 다음 해 성충으로 우화한 매개충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지역 인근의 산불피해지에서는 이듬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기간까지 고사목을 제거해야한다.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는 딱정벌레목 하늘소과에 속하는 곤충이다. 솔수염하늘소는 남부지역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분포하고, 북방수염하늘소는 제주도를 제외한 내륙에 분포한다. 산불이 발생했던 경북 상주처럼 매개충 두 종 모두 분포하는 지역도 있다.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는 보통 연 1회 성충으로 발생하며, 목질부에서 월동한 유충은 보통 4월부터 번데기가 된다. 북방수염하늘소는 4월 하순~5월 상순, 솔수염하늘소는 6월 중·하순에 성충으로 우화한다. 올해는 따뜻한 겨울철 기온으로 인해 북방수염하늘소의 우화 시기가 약 보름 정도 앞당겨질 것이라 예상된다.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에서 우화한 매개충 성충은 건강한 소나무의 새로 난 가지를 섭식한다. 이때 난 상처를 통해 매개충 몸속에 있던 소나무재선충이 소나무 내부로 침입해 소나무를 시들어 죽게 한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소나무재선충병의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의 방제가 중요하지만, 매개충의 생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산불피해지의 관리 방안 마련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서울시가 전남 강진 화훼농가와 협력해 ‘나와 너‧우리, 봄꽃 나눔’ 행사를 개최한다. 시는 서울과 전라남도의 마을공동체가 함께 코로나19로 멀어진 이웃 간 거리를 봄꽃으로 연결하는 ‘나와 너‧우리, 봄꽃 나눔’ 행사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나와 너‧우리, 봄꽃 나눔’행사는 꽃 수출길이 막혀 소비되지 못하고 있는 전남 강진 화훼농가의 수국 6000송이를 서울시민들이 구매해 한 송이는 코로나19로 지친 나에게, 다른 한 송이는 이웃에게 나누는 행사다. 전남은 다른 지역에 비해 코로나19 확진자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지역 꽃 박람회가 취소되고 꽃 수출이 막히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봄꽃 나눔 행사에 참여할 시민들은 4월 21~25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고 밝혔다. 2송이에 1만 원이다. 실제 꽃은 4월 28일~29일 지정된 장소에서 받을 수 있다. 전남 마을공동체는 화훼농가로부터 받은 수국을 서울시 각 자치구로 배송하고 시와 각 자치구 마을자치센터는 신청자에게 꽃을 전달한다. 신청자는 안내받은 날짜에 본인이 지정한 자치구 지정 장소에서 수국을 직접 수령하면 된다. 나눔은 ▲신청한 꽃을 개인이 직접 수령해 나누는 ‘개인나눔’ ▲꽃 중 절반만 본인이 갖고 절반은 지정된 기관에 나누는 ‘지정나눔’ ▲꽃을 수령하지 않고 모두 지정기관에 나누는 ‘전부나눔’ 중 선택하면 된다. ‘지정‧전부나눔’을 선택할 경우 각 자치구 마을자치센터가 신청인의 이름으로 코로나19로 고생하고 있는 병원, 치료센터, 복지관, 동주민센터 등에 전달한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정읍시가 월영습지와 솔티숲 일원을 지역주민 중심의 생태관광지로 조성한다. 시는 지역의 생태 가치 제고와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월영습지와 솔티숲 일원에서 생태관광지 육성사업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솔티숲은 1971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내장산 자락의 솔티마을 숲이다. 월영습지는 산 능선에 있던 산골 마을이 습지로 천이돼가는 자연의 역사를 담고 있으며 2014년에 환경부에서 습지 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솔티숲과 연접해있으며 4곳의 습지로 구성돼 있다. 또한 깃대종인 비단벌레와 진노랑상사화와 같은 멸종 위기종과 733종의 자생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루고 있다. 시는 2024년까지 7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생태관광 기반시설을 구축 하고있다. 관련해 시는 월영습지와 솔티숲 생태관광지의 첫 관문인 내장생태탐방마루길을 조각공원 인근에 조성해 내장호와 내장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풍경조망의 명소를 만들었고, 솔티숲과 솔티마을을 잇는 솔티숲 옛길을 복원 완료했다. 또 월영습지 탐방객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월영마을에서 월영습지까지 약 1km의 자연탐방로를 개선해 기존에 1시간 이상 급경사를 올라야 했던 등산로를 20분만 걸으면 월영습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솔티숲 생태체험장과 생태관광지 인근에 내장산 생태탐방원도 조성해 시민들과 관광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솔티숲 생태체험장은 보타닉원정대와 에코버딩과 같은 전문 생태해설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어린이를 위한 생태 놀이터, 성인을 위한 토박도예 공예작품인 풍경과 자연의 소리를 감상하는 명상터가 자리하고 있다. 시는 2021년까지 탐방객을 위한 방문자 지원센터 건립도 계획·추진 중이다. 시설이 완공되면 월영습지와 솔티숲의 자연자원을 전시·교육·홍보하고 탐방객에게는 생태 체험과 마을 생태 밥상 체험 등 다양한 실내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등 생태관광 공동체의 활동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양서류 생태를 중심으로 한 기초자료를 구축하고 생태적 가치와 보전·이용의 필요에 대한 평가를 통해 정읍 월영습지와 공간계획도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솔터마을은 주민 주도로 2016년 전국 생태관광 축제, 2018년 전라북도 생태관광 축제, 2019년 생태관광 네트워크 축제를 개최했고, 매년 솔티모시 마을 축제를 열어 지역주민은 물론, 국민과 함께 하는 생태관광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주민들의 주도적 생태관광 활동이 높이 평가받아 2018년 전국에서 26번째로 국가 생태관광지로 지정받기도 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문화재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관중인 실내 관람시설의 휴관기간을 연장한다. 문화재청은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무형유산원 등 문화재청 소관의 실내 관람기관과 덕수궁 중명전, 창경궁 대온실 같은 실내 관람시설의 휴관을 당초 4월 19일까지에서 다시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번 연장은 2월 25일 휴관한 이후 그동안의 휴관 공지와 달리 별도 기한을 정하지 않았다. 현재 휴관중인 기관·시설은 ▲국립고궁박물관(서울▲덕수궁 석조전·중명전(서울), 창경궁 대온실(서울)▲세종대왕역사문화관(여주)▲천연기념물센터(대전)▲충무공이순신기념관(아산)▲칠백의총(금산)‧만인의총(남원)기념관▲해양유물전시관(목포‧태안)▲국립무형유산원(전주)▲조선왕릉 내 역사문화관 등이다. 실내 관람기관과 시설의 재개관 시기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와 생활방역 전환시점과 기관별 재개 준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실내 관람시설이 아닌 궁궐과 왕릉 등은 현행과 같이 정상 운영하되, 관람객의 감염 예방을 위해 특별 방역을 시행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LH가 건설공사 대금지급을 위한 기성검사 기간을 추가로 4일 더 단축해 공사비 지급이 총 8일로 단축된다. LH는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건설현장 경제활성화 대책'을 수립하고, 건설산업분야 경제위기 극복 지원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LH는 지난 3월 사업비 23조6000억 원 투자계획과 함께 상반기 9조3000억 원 조기집행을 통한 건설경기 활성화 추진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선금 지급률 10%p 상향 및 코로나19로 인한 공사 중단 시 계약기간·금액 조정 등 다양한 건설업체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에 마련한 대책은 건설사의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과 함께 경기침체 지속에 대비한 하도급자·건설근로자 피해구제 방안 등 건설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포함됐다. 세부내용을 보면 기획재정부의 계약예규를 보다 폭넓게 적용해 건설현장 자재금액 지급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각 현장 맞춤형으로 제작된 자재의 현장 반입 시 그 재료비를 확대 지급하기로 했으며, 공사용 펜스 등 가설자재의 경우 기존에는 설치부터 해체까지 분할해서 재료비를 지급했으나 앞으로는 설치할 때 재료비를 전액 지급하게 된다. 아울러 건설공사 대금을 신속하게 지급하기 위해 기성검사 기간을 단축했다. 지난 3월 기획재정부의 계약특례에 따라 기성대가 지급기간이 2일 단축된 데 이어 이번 대책으로 기성검사 기간이 4일 단축됐다. 따라서 기존에 약 14일 소요되던 공사비 지급이 총 8일로 단축될 전망이다. 해당 조치는 우선 올해 상반기 동안 적용되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한 공사용 직접구매자재 발주 시스템을 구축해 자재 구매 시기를 세부 공사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하반기 중 시스템이 구축되면 시공사는 효율적인 공정관리가 가능해지고, 자재 제조사는 적기 자금 조달로 유동성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등 해외 반입 자재의 납품이 지연되면서 공정이 늦어질 경우, 중간 공정관리일을 지연일수만큼 조정해 건설사에 부여되는 벌칙조항을 면제할 예정이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⑤] 조동범·임승재 ‘겸재 선생님 한강공원에서 뵈어요’
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 TeacherGyeomjae,SeeyouatHangangPark 조동범,임승재(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이번작업을하면서우연히발견한건데,겸재선생의광진그림하고압구정그림을싹붙여보니까두그림이하나의그림같은거예요.모래톱도이어지고산도이어지고.그래서이분은2차원이아니라3차원공간속에서그림을표현했다는생각이들었어요” “혹시최초로발견하신게아닐까요?” “아마최초일것같은데요.” 조경미학에서는빼놓을수없는조선시대화가,‘겸재정선선생’에대한한조경학자의존경이300년이흐른지금‘정원’으로탄생했다. 아이엘오퍼레이션의조동범·임승재작가는겸재의진경산수화속배경이됐던한강변에그로부터받은영감을바탕으로‘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라는정원을조성해역사와시간을초월한만남의기회를만들고자했다. 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는조선의실제풍경을직접보고옮겨그린사실주의적인작품으로,조경미학적으로도높은가치를인정받는다.특히조동범작가는겸재의그림안에는경관을체험하는숨겨진방식이있다며특별한의미를부여했다. “겸재선생님이그린금강산그림을보면,폭포아래조그마한사람들이그려져있다.선비가둘이있는데그중한명이마치그림을보고있는사람에게‘저기를보라’는듯손으로폭포를가리키며,폭포의어떠한시점속으로관람자를끌고들어간다.이렇게겸재의진경산수화는3차원적인체험을제공하고있어서흥미롭다.” 정원에는겸재의작품에서영감을얻은다양한요소들이반영됐다.작가는단순한풍경화가아니라실제현장을가서보고느낀것을담았던겸재의양천팔경첩과그외그림들에착안해한강의옛모습을현대적인정원으로재현하는데집중했다. 실제정원에가장주요한시설물은액자화된그림을연상시키는‘프레임’과‘철판산수화’이다.모래톱바닥포장위로사각형의프레임세개가공간에부피감을만들며정렬되어있고,프레임안쪽으로는‘광진’과‘압구정’그림을기반으로만들어진두개의철판산수화가설치됐다.이철판산수화는겸재의그림을선으로추출해철판에모양을깍아표현한것으로,정원을지나치는사람이나정원안쪽관람객들이휴게벤치에서앉아서감상할수있도록배치됐다. 또한겸재가경교명승첩에그림마다찍어놓은‘천금물전’이라는낙관도시설물로제작해프레임안쪽에걸렸다.경교명승첩은겸재가그림을그릴때마다그의벗이병연이지은시와서로바꾸어보면서완성된화첩으로,당시“천금을준다고해도남에게전하지말라”는뜻의천금물전(千金勿傳)을인장으로남겨둔것으로유명하다.작가는이메시지가천금보다값진옛한강의절경을엿볼수있는부분으로현재에던지는의미가크다고생각해특별히많은고민을했다. 겸재의그림속‘한강을떠다니던돛을단배들’도정원의한켠으로들어왔다.빠른배도있고천천히따라가는배도있듯앞서거니뒷서거니떠있는형태로배치했다. 식재는그늘이거의없는대상지의특성을반영하고,모래톱가장자리로스며들도록심겨지는콘셉트를잡으면서,건조한곳에서도견딜수있는식물들을위주로적용했으며무엇보다강변식물과의조화에중점을두고진행했다. “겸재가그림으로서한강의경관을이야기했다면우리들은정원으로서이야기하고자했다” 겸재선생은한강의풍경을화첩이라는틀에남기기위해언덕에올라가거나아니면배를타고그림을그렸을것이다.그언덕과배의시점에서보이는강가의모래톱과풍경이전체의공간구성의모티브가됐다. 어쩌면미술사에획을긋는발견이었을지모른다는상상과이번이아니면정원으로겸재를만날기회가없을것같았다는절박한욕망,다양한감정과희망이교차했던정원에서작가는무릎을꿇고그모든것을경애심으로대신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 -대학에있는동안은정원박람회에참여할시간적인여유가없었다.작년에은퇴하고서울정원박람회를돌아보면서욕심이생기기도했고,특히이번에한강에서열리는행사라는이야기를듣고평소존경하는겸재정선선생님을만나는기회를만들어보자는생각에참여하게됐다. 겸재선생님은한강을매우사랑했던분이다.약300년전조선시대진경산수화의대가로금강산이나인왕산등유명한그림들을그렸다.특히한강상류에서하류까지에유명한명소들을그림으로담았으며,그중에서도개인적으로광진과압구정그림을좋아한다. 예전부터겸재정선선생님처럼그림을그리고싶다는생각을많이해왔고,그의작품이큰영감을주었다.서울정원박람회에서에서그영감을실현할수있을것이라고생각해서참여하게됐다. 어떤점에중점을두고정원을조성했고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한국적인정원은무엇인지,전통적인요소는어떻게풀어야하는지고민이많았다.단순히전통요소를그대로가져오는것이아니라현대적으로해석하고재창조하고자했다.예를들어풍경을그리는활동을하는어반스케처들을이곳으로불러내그림을그리게한다면이것이전통과현대의만남이되지않을까생각을했다.그들이결국겸재의후배들이고,그들이정원에반영된겸재와의어떠한접점을찾아낸다면그것만으로도좋을것같다. 그리고정원이사람들이많이지나다니는곳에자리를잡았는데,지나가면서그냥보는것과안으로들어와서앉아보는것은완전히다르다.개인적으로안에서보는게훨씬좋다고생각한다.사람들이안에서보는것과밖에서보는것의차이를느꼈으면한다. 조경학자로서정원에대한많은연구와고민을했을텐데,이번작업을하면서정원에대한새로운생각도가지게됐을것같다. -정원에대한대중적인관심이증가하고,많은작가와작품이등장하고있다.가든쇼를통해좋은정원,재미있는정원을만드는것은좋은일이지만,정원의본질은예술작품이아니라일상속에서자연과함께살아가는공간이라는점을잊지말아야한다. 너무거대한것들을만들려고몰입하다보면결국본질을잃고매너리즘에빠질수있다.정원은예술작품으로서가아닌일상속에서자연스럽게존재할때더가치가있다는점을느꼈다. 가끔가드너양성교육참가자들이나학생들에게“정원을왜배우느냐”고물어보면,대부분정신적인힐링을위해서라고답한다.하지만정원은심리적인안정을위한수단도아니다.정원그자체를즐기다보면심리적인안정은자연스럽게얻어지는것이므로,작은정원이라도직접만들고돌보면서삶의일부로만드는것이중요하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④] 중국 션쉬시엔·양이밍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BiologicalSelf-OrganizingGarden) ShixianShen,YimingYang(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올해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가장이국적인정원이무엇이냐고물으면바로중국의“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을꼽는데주저하지않을것이다.멀리서부터중국현지장인들이만든대나무구조물이한눈에들어오고,이를통해전통과현대적공예기술의조합을볼수있는정원으로,매우이색적인비주얼로관람객의이목을집중시키며국제전시회의분위기를물씬풍겨주고있다. 이색적이라는것은조금어렵다는뜻이기도할까.이정원은이름부터어렵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으로읽혀질수있지만사실그이상의의미를가진다. 작가의의도를이해하려면살짝공부가필요하다.우선‘점균류’부터알아야한다.점균류는처음에는독립된단세포로시작해서,이후단일세포안에여러개의핵이모이는‘다핵세포체’를형성하는것이특징인데,이다핵세포체는무작위로아무렇게나형성된듯하지만‘어쩌면저렇게효율적인기능과유기적인관계를맺고있을까’싶을정도로,흡수한영양분을분해하고먹이를찾기위해최적의경로를찾는능력이뛰어난것으로알려져있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이러한점균류의알고리즘을기초로정원의모든요소들이최적의경로를찾아갈것이라는믿음이반영됐다. “하이에크의‘자생적질서(SpontaneousOrder)’와레이놀즈의‘에이전트모델(AgentModel)’이론을결합하여,생물학적자기조직화의개념을가진정원을만들고자했다.점균류알고리즘을사용해풍경형태를만들었으며,절강성에서특별히배송된대나무를이용해서울에중국적특색을더했다“ ‘자생적질서’는중앙집권적인계획이나통제가없는상태에서개인들이상호작용을통해자연스럽게형성되는질서를의미하며,이는예측불가능한방식으로진행된다. ‘에이전트(개체)기반모델’은예를들어각개체들이서로부딪히지않기위해적당한거리를유지하거나(근접유지),같은방향으로움직이거나(정렬),무리가흩어지지않도록서로모이려는경향(응집)등을보이는데,이러한단순한경향들을따르다보면자연스럽게복잡하고조직화된집단행동을하게된다는것이다.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이라는의미를넘어서,특정알고리즘을이용하여정원의경로와노드가효율적이고조직적으로배열되도록설계한다는의미를가지고있다. 물론정원은“그냥즐기면그뿐”이다.하지만작가의의도를이해하는것은정원에대한감동을풍부하게해주고,평론과해석은정원의인문학적가치를배가하는힘이된다.점균류알고리즘을차용한설계를통해모든가능성을열어놓은정원의동선과노드가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지지켜보는것은또다른재미가될것이다. 정원을조성하면서중점을둔부분은무엇이고,추천하는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정원에들어서면점균류처럼무작위로형성된정원을발견할수있다.꽃들은일년내내무작위로피어나고,대나무구조물도무작위로자란다.해가들면땅에생기는구조물의그림자도흥미롭다.마치사람의일생이가능성으로가득차있는것처럼,모든이가꿈을꿀수있고,또한꿈은실현될수있다는가능성의메시지를정원에담았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는무엇인가? -정원을만들면서가장어려웠던부분은대나무구조물을중국에서서울로가져오는것이었다.모든대나무구조물은중국에서미리만들고각부분에이름을붙여분해한뒤서울로옮겨와서현장에서다시조립하는과정을거쳤다.이는매우어려운작업이었지만결국성공적으로완성돼좋은결과물이나온것을기쁘게생각한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우리정원은긍정적인에너지를담은그릇으로,모든사람이고민과걱정을잊고활력과에너지를느낄수있었으면좋겠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마법같은경험이었다.우리의그림이한강에서현실로변하는것을지켜보았다.많은시민들이정원에서기념사진을찍는것을보며진심으로기뻤다.이과정에서외국디자이너로서서울시의효율적인운영능력을느꼈으며,김명윤씨가이끄는한국시공팀의전문성과헌신도느낄수있었다. 작가는더불어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씨,함께프로젝트를진행해준허양(YangHe)작가에게도감사의말을전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은상-③] 이창엽‧이진 ‘회복의 시간’
회복의시간(ImmersiveResilience) 이창엽‧이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 작가는한강공원안에조성될정원의위치를고려할때,인공적구조물과번잡함에서벗어나360도자연에둘러싸일수있는회복의공간을떠올렸다.“자연과물리적,심리적으로연결되는오감을통해특별한장소적경험을제공해줄수있을까?”정원은이물음에서출발한다. 정원은썬큰(Sunken)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해디자인했다. 정서적회복의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자연그대로의구조적으로재현하기위해여러해살이풀과그라스류를배경식물로식재했다.그라스류는2~3년뒤절정을이룰것이다. 구조와질감을통해자연의느낌과평온한느낌을더해주기위해파란색,보라색,분홍색,옅은흰색을사용해화려하지않은절제미를표현했다.여러해살이풀은겨울이나절정기가지난뒤에도충분히매력적이다.이지점에서자연주의정원은구조와질감이색보다더중요한역할을한다. 작가는“식물의구조와질감을고려한정원의완성도는색만을고려한정원에비할수없다”고말한다.보기에화려한정원을넘어,사람과식물이교감할수있는공간이다. 라운지는시민들이쉬어갈수있는쉼터의역할을제공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동선역할을수행한다.이를통해사람들은자연스레식물과의접촉을통해‘회복’을마주한다.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둘러싸인정원과그안에서의공간은인공으로부터의탈출과쉼의매개체가된다. 이번서울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창엽:유럽에서오랫동안생활하면서정원문화에굉장히익숙한상태로자연주의정원에매료돼있었다.개인적으로정원이나아가야할방향은자연주의정원이라고생각하는데,이정원을보여줄수있는좋은타이밍과계기가서울국제정원박람회라고생각했다. -이진:귀국후우리나라의공공디자인에대한인식을바꿔보는작업을해보고싶었다.대상지로선정됐던번잡한한강공원에작은공간이라도머무는시간동안사람과자연,사람과사람이온전히자연과연결될수있는곳을만들고싶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중요키워드를‘회복’으로잡고,4계절내내인간과자연이연결되며회복할수있는장소를만드는데집중했다.라운지에앉았을때모습은벌,나비가다녀가는꽃봉오리형태처럼보이기도한다.겹겹의꽃안으로들어가서꿀을따는동안평화를느끼고그곳에서먹을것을찾으며회복하듯,이공간에들어오는모든사람들이머물며회복했으면좋겠다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을기획할때주변나무의형태를참고했다.이나무를그대로유지하면서바깥환경과정원내의공간이자연스럽게연결될수있는공간을조성했다.‘회복’이라는주제를너무직설적으로만풀어내지않고,실제로공간안에들어왔을때사람이회복될수있는공간을구현하기위해주력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솔직히처음부터끝까지다도전이었다.정원을조성할때곡선의형태에관련한질문을많이받았지만,예측했던대로돼서별문제가없었다.아이러니하게제일쉬울것같았던라운지가구가마지막에원하는표면을얻기위해서제일많이고생한것같다. 식재부분은특별한어려움이있었다기보다정원을조성하는분들이다같은생각을했을것같다.외국정원의경우식물이가장중요하기때문에기본적으로쇼가열리기10개월전부터공모를발표한다.10개월전부터식물을준비하는것과한달,두달전부터식물을찾아다니는건전혀다르다.농장하고직접계약을맺고10개월전부터내가원하는식물을몇cm까지키워달라,혹은3~4년된식물을갖다달라하는것이여유롭게가능하다. 한국도이런시스템적인면이조금고쳐진다면훨씬더한국정원의수준이높아질것같다.그렇게변화해간다면미성숙한정원이아닌,성숙한정원의모습을보여줄수있을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와다른정원박람회의차이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귀국한지얼마되지않아박람회에많은경험이없지만,서울시그리고주관사환경과조경을통해진행된소통이기대했던것보다좋았다.향후몇년뒤정원선진국이라고하는국가들이할수있는수준으로정원박람회를서울에서개최할수있지않을까하는기대감을갖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창엽:나에게정원은‘사계절’이다.한국에좋은장소들이많이생기고있지만,굉장히순간적이고단편적인것같다.정원은4계절내내다른장면을보여주며머물수있는장소를만들게하는매개인것같다. -이진:나에게정원은‘함께하는곳’이다.세상에많은공간들이존재하지만,노키즈존등함께할수없는곳이많아지고있다.정원은누구나차별없이남녀노소함께즐길수있는공간이다.또한정원을만들어가는과정도혼자서는절대할수없는작업이고,많은분들의협업과도움과또때때로는봉사로이렇게이뤄지고있다.이번에작업을하면서다시한번‘함께’라는의미가정원안에서커진다는생각을많이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금상-②] 이지훈·문경록 ‘기억과의 동행’
기억과의동행(WalkingwithMemories) 이지훈,문경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지훈·문경록작가는동행을위해필요한것은동반자,길이라고말한다.이길을함께걸어가는사람을‘기억’으로해석해정원에풀어냈다. 작가는사람들이살아가는인생의‘기억’을수많은찰나의점들로연결된‘선’으로표현했다.이선들의간격을통한기억의밀도는시간의연속성안에서시간이지남에따라틈이생긴다.이과정에서과거,미래의기억들이만들어지면서복잡성과다양성이생성됨을보여준다. 정원은기억의섬,기억의선,기억의길,그림자쉼터등4가지섹션으로나눠정원을감상할수있도록디자인했다. 주변의풍경을담을수있는스테인리스판(미러마감)을반원으로만들어나열하고,그공간에녹지를확보해섬기린초·백리향등다양한초화류와,꼬랑사초·수크령등그라스류를식재했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들어가는식재의완성도를높이고,조화를이룰수있도록식재배식에주력했다. 퍼걸러를설치한그림자쉼터는정원에쉼을부여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찰나의순간을관찰할수있다.감정과시선에따라‘기억의선’들은뚜렷하고흐릿게보이기도하며,태양의각도에따라스테인리스반원에비춰진모습들이다양하게연출되는모습을보여준다. 작가는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지훈:2009년에독일BUGA정원박람회를접하고정원에대한호기심이생겨나기시작했다.최근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기본계획용역을하면서정원에대한관심이커져작품을지원하게됐다. -문경록:식물소재와정원에대해관심이많다.나만의정원을넘어함께공유하고즐길수있는정원을만들어보고싶다는마음에2021년부터꾸준히정원박람회작가정원에공모하고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주제에서동행이라는키워드에집중을했다.‘같이길을감’이라는사전적정의에서는길을함께동행사람으로인식될수있는데함께하는주체가물질적인것이아닌,정신적인것이무엇일까고민했을때‘기억’이라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감상포인트는스테인리스미러마감과그사이에심어진초화및그라스류들의조화다.이질적으로보일수있는두재료가반사돼하나의덩어리로보여지는연출이포인트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식재가들어가는데강한구조물과자연과의조화를가장많이생각했다.또한기존담장의인공적인구조물느낌을완화하기위해수직과수평이만나는부분에틈을만들었고,솔방울멀칭과작은다육이와세덤을식재해보완해완성도를높였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원형의스테인리스판을컷팅하는과정에서제작업체의실수로반대로제작됐다.다시발주하기힘든상황이었지만,현장에서최대한설계안과비슷하게수정해어색한부분을보완했다.이과정에서초화류와돌들이더많이들어갔다.시간과비용은의도치않게많이들어갔지만,완성형정원에가깝게연출됐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지훈:나의정원은‘새로운기억’이다.정원은손이많이가고수고스러움이많은‘디테일의연출’이라고생각한다.빠른일상속쉼이필요한현대인들이공원을찾아산책하며,정원의작은공간감안에서숨겨진디테일을발견하고기뻐할수있는공간인것같다. -문경록:나의정원은‘SpecialMemory’다.시시때때로변화하는정원을모습을보면서다양한감정을느끼고많은생각을하게된다.아름답게핀꽃들을보면서기뻐하고,불어오는바람에실린향기에위로받고,가을의갈색물결속에서추억에젖기도하며,겨울의스산한풍경속에삶을돌아보기도한다.정원을조성하면서또는조성된정원속에서배우고더나은사람으로성장하고커가는것같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금상-①] 중국 허양·천훙량 ‘섹션 가든’
섹션가든(SectionGarden) YangHe,HongliangChen(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관람객들을“땅속초미세생태계”로초대하는,조금기괴하지만매우흥미로운정원이‘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최고상에올랐다. 중국허양·천훙량작가의‘섹션가든(SectionGarden)’은제목그대로토양의횡단면(section)을통해사람이보지못하는토양속미세생태계를그대로드러내는정원이다. 전체공간은지그재그형의경사로를따라코르텐강으로만들어진다섯개의‘서식지섬’이배치된모습이다.거기에‘서식지섬’들을통과하는관람동선과몇개의작은휴식공간을조성했다. 각서식지섬에는한국의전형적인다섯가지형태의식생군락을조성하고,옹벽에유리칸막이를적용해토양의단면,식물뿌리의성장,그리고토양속곤충들을볼수있도록했다.대상지가일정한경사를가지고있어서오히려횡단면을드러내는지형으로조작하는데유리했다는전언이다. 정원이보여주는횡단면은나비의나풀거리는춤사위와같은아름다운모습이아닐수있다.또한화려한꽃이아닐수있다.그보다는땅속을기어다니는벌레들일수있고,땅속을뻗쳐성장하는뿌리들의역동적인모습일수있다. 이는작가가워낙곤충을좋아하기때문이기도하지만,자연의못생긴모습까지보아야자연을좀더깊이이해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자했기때문이다. “시민들이자연을보다깊이이해할기회를제공하고싶었다.이를위해정원을찾은관람객들이자연의모든부분을감상하도록했다.나비만사랑하는것이아니라애벌레의존재도드러냄으로써‘못생긴시’라는새로운미학적패러다임으로안내하고자한다” 이정원은궁극적으로사람만이아닌나비,딱정벌레,새와같은토종동물들의상호작용이일어나며성장해갈것이다.작가는시민들로부터사랑받는것도중요하지만,그에못지않게곤충의서식지로서제대로자리잡아가길기대하고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작가정원A부문공모주제가‘정원이가진회복력’이었는데,개인적으로곤충과생태적인경관복원에관심이많았고,중국과한국은거리도가깝고가치관도매우비슷하다고생각해서참여해보기로했다. 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우리는대상지의단차를이용해흥미로운옹벽들을만들고자했다.그리고일부옹벽에는유리칸막이를적용해한국의토종소생태계를보여주는전략을시도했다.옹벽에있는유리단면을통해토양단면은물론그안의생물들을관찰할수있다. 딱정벌레유충의서식지를만들기위해버려진고목들을모았는데,유리단면을통해죽은나무가토양으로변하는전과정을관찰할수있다.또한작은포유류와땅속에사는동물들도볼수있다.한국에는코뿔소딱정벌레,사슴벌레,꽃벌레등과같은많은종류의딱정벌레가있는데,성충들이참나무수액을먹으면서반(半)인공적인환경에서전체생명주기를완성하는것은매우흥미로운관찰이될것이라고생각한다. 또한유리단면을통해식물뿌리의성장도볼수있다.자연에관심이많은시민들이나아이들은이러한과정을보는것을매우즐거워할것이다.이유리단면은실제자연의회복력을보여준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가있는가? -시공팀은우리아이디어를매우존중해주었고,전체과정이매우순조로웠다.하지만한국의시공비가중국보다훨씬높은점을사전에충분히예상하지못해서시공도중에세부디자인을단순화할수밖에없는상황이었다.다행히도우리시공팀이많은수의고목을가지고있음을알게되었고,대량의고목을사용하는것을특징으로계획이일부조정됐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정원은인간과자연간의소통을위한매개체”라고생각한다.이정원이서울시민들에게사랑받고,한강변의중요한소생태서식지가되기를기대한다. 끝으로작가들은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스승,시공을맡은김명윤씨,장수풍뎅이목조각을만들어준독립예술가장퉁(JhangTo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스승,프로젝트책임자스시옌선(ShixianShen)스승등에게“정말감사했다”는말을전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들의 수다’…“식물 구하려 수도권 전역 돌아다녀”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수상한주요정원작가가모여작품관련뒷얘기를전했다. 지난18일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박람회장메인무대에서정원작품을조성한작가들이출연해작품소개와조성과정중에피소드를들을수있는‘작가토크쇼’가열렸다. 이날토크쇼에는▲김영민작가(‘앉는정원’,초청정원)▲이창엽‧이진작가(‘회복의시간’,작가정원A은상)▲이지훈작가(기억과의동행,작가정원B금상)가패널로참여했다.사회는박람회조직위원인최재혁오픈니스스튜디오대표가맡아진행했다. 우선정원작가들이자신의정원작품을소개하는시간을가졌다. 초청정원부문인김영민·김영찬작가의‘앉는정원’은쉼의장소다.이정원은아늑하게,자유롭게,따로같이,바라보며,나란히앉는정원등다섯가지형태의앉는방식의공간을만들어꽃과풀로사람들이쉴수있게조성했다.이작품은25㎡의정사각형9개규모로60평정도의큰집같은공간으로사적공간인정원과같은의미를부여했다.작가는하나의방을한단위로하고총9개의방을다양하게구성해연출했다.이정원은버려지는콘크리트를재활용했다.김영민작가는“한강을배경으로좀쉬어가는개념으로‘앉는다’는방식을정체성으로삼아다양한앉는행위로쉬어가는정원을디자인했다”고설명했다. 작가정원A부문은상을받은이창엽‧이진작가의정원‘회복의시간’은정서적회복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했다.특히,작품위치가나무로둘러싸인그늘이만들어지는공간으로360도주변과자연이연결되도록리본의고리형태로디자인된정원이다.정원은썬큰(Sunken,움푹들어간)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와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한디자인을가미했다.이작가는“비정형적선과면을표준화해형성할수있는실험이가미된정원이다.아침은빛이상대적으로덜하고,오후부터그늘이시작하며,4시부터골든아워(Goldenhour,땅의모든존재를매력적으로보이게하는시간)가시작될때꽃과꽃이반응하면서몽환적분위기를만들어낸다”고했다. 작가정원B부문금상을받은이지훈·문경록작가의‘기억과의동행’은인생이길이고동반자는기억이라는콘셉트로디자인한작품이다.직선의형태는기억을나타내고,흐릿한기억의번짐은반원통의스테인리스강판위로조성한녹지로,기억이나지않는기억사이의틈은강판과강판사이에식재된식물로표현했다.이지훈작가는작품을감상할위치두곳을제시했다.“퍼걸러에앉으면보이는선명한강판의선형을볼수있고,왼편의자에서는강판에비친식물이넉넉하게느껴진다.이것은풍성한기억이다”라고말했다. “식물찾아발품팔아수도권모든곳뒤졌다”“허리와작품을맞바꿨다”…열정가득한이야기 이어진작가토크쇼에서는작가들이정원을조성하며기억에남았거나작품의부연설명,그밖의허심탄회한이야기들이오갔다. 작품의주요시설물인스테인리스강판제작이주문과달라어려움을겪었다는이지훈작가는“첫의도와다르게식물의식재밀도를높여야하는급한상황이었다.마음에드는식물이보일때까지경기도대여섯군데를이틀간돌아다녔다”며조성당시를회상했다. 회복의시간정원의식물식재를담당한이진작가는“국내정원공모를앞두고작가가원하는식물을얻는것은거의불가능하다.외국의경우,공모전공고가약10개월에서1년전에발표돼시공비로미리농장들과협의해계약할수있다”며“내가원하는식물의어느정도물량을준비할수가있어쇼가든의품질이매우높다”고했다.“하지만저희는그럴상황이아녀서일주일전에있다던식물이일주일이되면없어지는상황이었다.이지훈작가이야기를들으니한국에서쇼가든을잘하려면무조건일주일전에찾아바로구하는게답인것같다”고웃지못할상황을털어놓았다. 김영민작가도“저희도식물찾으러돌아다니는데시간을들였다.판매업자들의추천으로식물을사다심어놓고보니,다른모든정원에도그품종이다있었다”며공감했다.특히,부서진콘크리트를작품에재활용한김작가는“제정원중에암석원연출이있다.돌을기중기로들어서위치를잡아놓는데,성에안차직접손으로퍼즐을맞추다가다음날허리가아파못일어났다”며“허리를작품과맞바꿨다”라는말에청중에게웃음을안겼다. 조경,건축,인문학등여러분야확장성보인박람회 이번박람회에서는여러분야의작가들이작품조성에참여했다.조경·원예학전공자들이많았던기존박람회와는달리,이번에는건축가나인문학전공자들도참여해다양성을보였다는평이다. 사회자는정원조성과정에서작가가의도한정원구현과정에서얻은소득이나발견등에관해질문을던졌다. 한양대에서실내건축디자인을가르치는이창엽작가는이번작품에서맥락을고려한조형을언급했다.“어디서나비슷한풍경이아파트배경이된한국에서는지역적이고고유한맥락이나개별성등에서사람들을온라인밖으로이끄는‘플레이스메이킹’힘이나온다”며“이런맥락에서저의정원작품은‘조형이발현됐다’는말을몸으로느낄수있다”고했다.또“작품이800㎜정도평지보다내려가는데,주변지형과배수의형태를고려해설계했다.조형자체는땅에서만있을수있는조형으로구현되어의미가있다”고설명했다. 주변시민정원사와학생들에게높은선호도를얻은정원‘기억과의동행’조성기술에관해조경실무자로활동하는이지훈작가는큰규모의공원에서정원작품의강점을살리려면정교함에서승부를봐야한다고설명했다.그는“작품조성중의도한것은재료선택에있어스테인리스거울강판과철근에돌과콘크리트를채워넣은개비온등이다.반면시공을하다보니벽과길사이의도치않은틈이생겨그사이로다육,바크,왕마사,솔방울등으로채웠다”며의도하지않은부분들이오히려의도된것처럼극대화된것같다고말했다. 정원작품을풀어나가는과정에관해서도이야기가오갔다.서울시립대조경학과교수인김영민작가는9개의모듈형태인‘앉는정원’에관해“5개의다른의자들은큰이질감이없는‘패밀리룩’이다.5개중3개를붙여서이으면선형공원이되고단위를두배,네배로반복하거나어느곳을비워배치하면쉽게동네주변공간을만드는데적용할수있다”며실용성을강조했다. 부부가함께참여한이창엽·이진작가는작품조성시부부라서어려웠던점에관한질문에이진작가는“저는식물에조금이라도해가되면예민해지고,남편은시설포장에조금이라도방해가되길꺼렸다.이런요소를조율할때서로배려가필요하다는것을느꼈다”며“다음프로젝트에기회가된다면조금더사이가좋아지는방향으로작업하겠다”며웃었다.정치외교학을전공해공공정책을연구한이진작가는정원을공부해현재천지식물원피에트우돌프의한국정원을담당하는가드너로활동중이다. 작품조성을위해대구에서서울로오가며작업한이지훈작가는“예전에살았던동네라좋았다”며“나이지긋한여성이‘남편이나자식이나다필요없다.이렇게내기억과추억으로함께사는거야’라는말이기억난다”며작품을두고여러해석이가능한관람객들의표현에감사하다고전했다. “건축·조경·토목·원예·식물등다함께더좋은공공공간을만들기위해노력하겠다.”-이진작가 “정원만들기는이제시작,시민들이보여줄때다.”-이창엽작가 “이번에조성된정원들은서울시가시민들에게주는선물이다.”-이지훈작가 “시민들의공간인만큼자기것으로생각하고다른이에게자랑했으면좋겠다.”-김영민작가 토크쇼말미에공간을설계하는건축프로세스와정원을만드는조경프로세스의공통점과관계성에관한수준높은질문이방청석에서나오기도했다. 이창엽작가는“학제적으로분야가나누어졌지만,목표는좋은장소를구성하는것이다.그공간에사람들이어떻게이용하고경험하는지에관한측면에서각분야가통합되어어느분야가아닌새로운무언가를창조되는그런기능성이무궁무진하다고생각한다”고답했다. 김영민작가는“현재국립현대미술관에서전시중인정영선조경가전시를보면건축과조경과의관계에대한부분이제일크다.건축과조경을함께공부해보니건축과조경의요소가각각서로의영역에서적용해볼수있는부분이매우많다.하지만정원은건축요소와조경요소라고하기에는어려운자연식물,시설물의요소가있다”고했다.또“‘건물은태어나는순간죽는다’라는말이있다.갓만들어졌을때가장아름답지만,점점노후화되는‘웨더링(Weathering,풍화)’에관해건축이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가다.하지만정원과조경은시간이지나면더욱풍성해지는것이므로두가지요소가함께가야한다”고설명했다. 또,작품조성시가장좋았던기억은무엇이었는지방청객질문에4명의작가가답하기도했다.이진작가는“가장큰혜택을받은것은저인것같다.너무좋은기회에참여해도움을얻어아름다운정원을만들수있었고,앞으로살려나가는과정이계속해서행복할것같다.이렇게공공정원프로젝트를크게성장시키겠다고결심한서울시와정원산업부흥에관심과격려를해주신국민께계속잘부탁드린다.개인적으로행복한시간이었다”고했다. 이지훈작가는“외부작업시설계와시공이달라고생을많이했다.하지만이번정원작품을조성하면서시공사인시트러스가드닝현우성대표와이야기로풀어나가면서발전하는과정이너무나즐거웠다.그리고완성된작품을시민들이이용하는모습에가장뿌듯했다”고소회를밝혔다. 김영민작가도“정원을잘사용하는것이가장감사한일이다.뜨겁지않은오전에어린이들이모여의자에앉거나올라가는장면을보고저희가만든공간을잘즐겨주는것이저희에겐좋은일이다”고했다. 이창엽작가는“서울전역에서비용을들여정원공간을만들어지고있다.한국이갖는공공자산들이외부로확산력을갖도록많은프로젝트가생겼으면좋겠다”고밝혔다. 한편,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울,그린바이브(Seoul,GreenVibe,서울에서의정원의삶)’를주제로한강수변배경으로오는10월8일까지서울시광진구강변북로139뚝섬한강공원에서6만평규모로진행중이다.이달22일까지는정원투어·문화행사등본행사가진행되고,이후상설전시로진행된다. 이번정원박람회에선보이는정원은▲초청정원(1개)▲작가정원(10개)▲학생동행정원(10개)▲시민동행정원(15개)▲기업동행정원(17개)▲기관참여정원(4개)▲글로벌정원을비롯해시민참여로조성한정원(19개)등이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정원도시포럼, “산이정원 형태의 사립식물원이 가장 이상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정원도시포럼콘퍼런스가지난3일전라남도해남군산이정원가든뮤지엄2층에서열렸다.2022년이후2년만에갖는자리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주최하고정원도시포럼이주관한이번콘퍼런스는산이정원개원기념으로마련됐다. 이날콘퍼런스는주제발표와정원토크로나눠진행됐다.정원도시에관한구체적제안과정원정책의방향,현재정원법이규정하는정원의형태등에관해그려보는자리였다. 정원도시기본모델‘산이정원’통해정원정책기조변환필요 주제발표는▲김인호한국환경보전원국가환경보전센터센터장의‘탄소중립사회를위한정원도시미래전략’▲황승흠국민대법학과교수의‘국가정원정책의의제와방향’▲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과과장의‘정원정책과수목원’▲이병철산이정원대표의‘미래와함께하는산이정원’등으로구성됐다. 김인호센터장은“지구의2%가안되는도시가에너지78%,탄소배출량60%를생산하는상황에서정원도시를통해생태문명으로의전환이가능하다고생각한다”며“최근국립수목원전문가들이정원도시유형과문화를개발하고,지자체가‘정원’이들어간과를신설하는등관심을갖고적극적인정원산업활성화에참여하는것에고무적이라생각된다”라고밝혔다.그는정원도시를통해기후위기에대응하고,태양광이나풍력등재생에너지가정원도시에어떻게안착할수있는지기능적요소로서도입필요성을제시했다. 정원도시를구성하기위한법적인관점에서황승흠교수는수목원과정원이목적과특성이달라생기는법적문제를지적했다.정원법은2015년에만들어졌지만,당시수목원식물원법에포함되는것에그쳤다.“수목원을위한정책에정원이끼어든상태”라고황교수는말했다.황교수에따르면수목원은식물전시와유전자원보존이라는특정목적이있다.정원은수목원보다범위가넓다는사실이다.즉,정원은식물을전시하고지속해서가꾸고관리하는공간으로포괄적인목적을가졌다.이런차이에도법에는거의동일하게규정되어있어작은문제들이발생한다. 또한,황교수는국가·지방정원의지정기한도문제삼았다.“현재중앙정부와지자체에서운영하는국가·지방정원은지정기한이없는상태로언젠가문제점이드러날수있는한계를갖고있다.이런면에서김인호센터가제안하는‘정원도시’에공감한다”고말했다. 그는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국가정원정책의필요성도강조했다.‘산이정원’을예로들어“전세계유명정원은모두민간정원이다.사립식물원이면서규모가가장큰민간정원인산이정원이정원본연의모습을찾아가는형태다”라고했다.또한“민간정원은법인,단체,개인조성이가능한것으로규정되어산이정원도주식회사정원조성자로규정할수있다.국가·지방정원처럼국가가정부예산으로직접조성하는것이아닌,외국의‘공공토지임차정원’형태가지속가능한정원정책으로여겨진다”고했다. 아울러“민간정원이활성화되려면조세특례를통해여러세금을감면할수있도록법제개편이필요하다”며“민간에게저렴하게장기간임대해서민간이자본을들여정원을개발하고,지역주민과향유하는형태”를제시했다. 산림청에소속된배준규과장도주제발표에서민간정원의활성화가가장이상적인국가정원정책이라는점에공감했다.배과장은국내외정원산업시장이커지면서세계에서한국의정원산업의위치를전하고지역사회와지자체의연결에고심하는산림청의노력을설명했다.배과장은지자체특수한식물을산림청과연결해자원을복원하는사업을꺼내면서“민간이정원정책에함께해야한다.남양주시,수원시,진주시등과MOU를하고있고,최근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협약을준비중”이라고했다. 산이정원개원기념콘퍼런스인만큼정원을직접조성한이병철대표가산이정원개원과정을사진과영상을프리젠테이션으로참석자들과공유했다.이대표는초기산이정원을둘러싼4개섬을재현한맞이정원부터노리정원,물이정원,동화정원,흐름원등12개의테마정원과시설을자세히설명하며“솔라시도는정원도시,햇빛정원도시라는비전과콘셉트로만들어지고있는새로운미래도시다”라며“해남의첫작품이태양의정원이다.50만평규모의태양광발전이밀집한해남에10분의1인5만평규모의정원을만들었다”고했다. 이대표는“저는나무를심는사람이다.태양의정원이들어서면서산업경관이생태경관으로바뀌어태양의정원이가져온열매들이부수적으로생겼다”고했다.해남에태양의정원조성후환경부는국내최대탄소중립교육기관을유치하고,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등이들어설예정이다.이대표는“내손주들이살아갈미래를생각을하니아찔하다.미래세대를위한환경을조성해보자라는생각에솔라시도를진행했고,그모델하우스가‘산이정원’이라고보면된다”라고했다. 정원예찬,“치유·공존·자연을담는그릇” 이번정원도시포럼의다양한분야포럼위원이모여정원토크를가졌다.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의사회로▲김선미동아일보기자▲김창섭가천대IT융합대학전기공학과교수▲이규인아주대건축학과교수▲이지윤숨프로젝트큐레이터가패널로참여했다. 언론인대표로나온김선미기자는‘정원도시포럼’이종합계획을갖고한팀으로활동하는부분이인상적이라며“국내정원정책이수요자보다는공급자위주인측면이있다”고했다.기업이제품출시에앞서소비자의수요예측을미리해본다는점이다.김기자는“정원도시는생태계와정원이세상을바라보는틀이돼전체적인생명체들과함께연결되는사회인데결과적으로요즘정원에는돌봄이라는키워드가많다.문화예술과접목해비인간생명체와함께연결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에너지와전기,기후변화전문가인김창섭교수는에너지와탄소중립관점에서정원을설명했다.김교수는“알다시피석유나전기는사랑하기어려운물질”이라며“정원은환경기반,기술기반,문화기반솔루션을담기에가장좋은공간으로마치‘합동전진기지’같은느낌이다.이점에서솔라시도는좋은사례”라고설명했다.그는정원사들의역할을과학과연결해“정원사가기르는식물잎사귀는태양광전지판이다.그런면에서정원사는가장오래된‘에너지맥’”이라며결국탄소중립방법은정원이라는사실을확인됐다”고말했다. 이규인교수는정원도시개념에관해정의를내려보자는문제제기를시작으로“정원도시개념을인류를위기에서구할대안으로생각하고싶다”고했다.이교수는인류에게가장큰위협으로기후위기와AI를꼽았다.이교수는“AI가인간을멸망시킬것으로전망하지만,저는AI가인간을노동에서해방해줄것으로생각한다.일하지않고먹고사는시대로바뀌는시점에정원도시가큰역할을할수있다”고말했다.“기후위기나모든문제해결은생태사회로의전환밖에없다.최근자동차도로를최소화하고,보행자전거나퍼스널모빌리티자율차로바꾸고있는등기계와자동차를배제하는방향으로도시가진행되고있다”며정원도시로의방향성을설명했다.또한“솔라시도와같은도시를만드는의지와그런여론을모으고의식을높이는게필요하다”라고제안했다. 이지윤큐레이터는산이정원에개관하는박물관인가든뮤지엄을높이평가했다.이큐레이터는“박물관하면사람들은건물장소를생각하지만,사실생태공원·공원·가든·정원도시등새로운개념의질문에관한연구를할수있는시작과아카이브가만들어질기초가될수있다”며“산이정원의박물관은좋은사례이며시작”이라고했다.그는영국을예시로“영국은정원의국가로정신치료부분을고등학교부터정원과함께시작한다.정신치료가중요한만큼정원도시,생태도시와탄소중립도시에대한고민이정원박물관에서진지하게세계의석학들이모여연구주제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정원도시포럼은정원도시의가치와비전을밝히고이에관한사회적담론을형성하기위해2019년에15명이모여결성됐다.2021년에정원도시정신과가치를담은정원도시선언문이발표됐고,이듬해기후위기와포스트팬데믹이라는새로운도전에맞서도시패러다임으로서의정원도시를살펴봤다.올해3회차로정원‘미래가되다’라는주제로산이정원에서열게됐다. 콘퍼런스시작에앞서조경진정원도시포럼위원장은개회사를통해“그동안위원들이많은답사와회의를통해우리국토가하나의정원이라는생각을확인했다.정원정책도있는자원을잘보존하고겸허한방식으로개입을해야한다고본다”며“앞으로포럼이이런생각들을공유하고확산하고자노력하겠다”고말했다. 또한,채정섭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환영사를통해“2018년부터솔라시도도시조성을6년째하고있지만,속도가더딘상황이다.산이정원개원을시작으로사업속도를높이겠다”고밝혔다. 한편,이날먼거리에도4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포럼에높은관심을내비쳤다.이번콘퍼런스는유튜브채널‘정원도시포럼’에서다시보기가가능하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공원 BF 인증제도, 인식전환 필요… “모두를 위한 설계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모두를위한설계를하기위해서는공원BF인증제도인식을제고할필요가있다는의견이나왔다. 한국조경협회와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는지난달29일한국과학기술회관중회의실5에서‘공원BF인증제도에대한이해와대응방안’세미나를개최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BarrierFree)’제도는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뿐만아니라일시적장애인등이개별시설물·지역을접근·이용·이동함에있어불편을느끼지않도록계획·설계·시공·관리를평가하는제도다. 이날행사는1부주제발표,2부토론회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은인사말을통해“조경협회에서는조경인들과다양한주제를통해앞으로나아갈방향을논의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앞으로진행될세미나에도많은관심부탁드린다”고말했다. 김형선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장은“100만명이넘는건설기술인전체회원수중에서조경기술인은약5만5000명정도된다.앞으로도세미나외행사등다양한협업을통해힘을합쳐나갔으면좋겠다”고말했다. 세미나는▲이기영제일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BarrierFreeDesign및BF인증저자)이‘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제해설과장애인교통약자의행동특성에대해’▲김연금조경작업소울대표가‘통합놀이터조성사례와기본가이드라인’▲김성은네드지사장이‘공원BF인증사례와문제점,개선방안제시’를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김기천그룹한어소시에이트소장,서은실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김인순한국장애인개발원유니버설디자인환경부부장이패널로참여했다. 이기영부사장은“BF설계를할때는장애인위주의개념이아닌,안전성,접근성,편리성,쾌적성,비차별성을중심으로디자인해야한다.2023년말기준우리나라인구중5%가장애인이고,장애인의54%가노인이다.출산율도점점떨어지고있는이시점에서는나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BF설계시장애인에국한된디자인이아닌,유니버설디자인과인크루시브디자인등모든개념이통합된디자인을추진해야한다”는의견을밝혔다. 더불어“‘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교통약자의이동편의증진법’,‘장애인차별금지및권리구제등에관한법률’,‘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에관한규칙’등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관련법령들을잘살펴봐야한다”고강조했다. 김연금대표는외국국내·외통합놀이터사례를설명하며“전세계적으로통합놀이터와관련된다양한사례들을통해디자인가이드가만들어지고있다.유니버설디자인과BF디자인의개념은공공성과사회적책임이라는관점에서차이가있으나,사회적약자가존엄과평등을실현할수있도록물리적,심리적장벽을제거한다는점은공통적이다”고말했다. 이어“통합놀이터는‘접근성’과‘놀이성’을어떻게균형있게맞출것인가에대해많은고민이필요한것같다.영역별로장애유형과장애정도가다른데,이들이갖고있는활동특성을어떻게고려해시설을이용하게할것인가를다같이고민해야한다”고강조했다. 김성은지사장은BF인증의개요부터관계법령,공원및공원내건축물적용사례에대해설명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서김인순부장은“보편적으로BF인증은장애인을위한제도,유니버설디자인은모두를위한제도라고생각하고있는데,그인식부터바꿔야한다.내가노인이됐을때공원에서어떤편안함느끼고,어떤불편함을느낄수있는지생각만해도답은나온다고생각한다.장애인에초점을두는것이아닌,공원이용자모두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공원BF인증에많은관심과적극적인반영이절실히필요한시점이다”고말했다. 김기천소장은“‘BF인증과정’은서류를제출하고의견을받아서보완하고다시제출하는과정의반복으로이뤄진다.조경설계심의를마쳤음에도불구하고BF인증심의에서심의위원이바뀌면도면전체를바꿔야한다.현재대기기간만3개월이필요하고,이후심의까지모두마치는기간이길게소요된다”는어려움을토로했다. 김인순부장은심사과정과관련해“2021년공원BF인증이의무화되면서설계회사도심의위원들도이해가부족한상황인것같다.위원들도심화교육을통해공원BF인증지표교육을받고있지만,전체적인교육이아니기때문에혼란을일으킬수있을것같다”고말했다. 김성은지사장은“현재인증기관업무과중으로서류제출후약3개월후에심사가진행되며,심사결과에대한조치계획제출및심의요청후에또약1개월대기후에인증심의가이뤄진다.BF인증으로어려움을겪고있는설계사무소가많아지면서인증기관의인력보충및효율화를위한대책이필요한것같다”고지적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6월
  • 최신개정판 CONQUEST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필기정복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