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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공공체육시설 인조잔디 운동장의 유해성 조사를 실시한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유해성 기준을 초과한 공공체육시설의 인조잔디와 우레탄트랙은 시설 폐쇄나 이용 제한 조치를 취하고 개·보수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공공체육시설 인조잔디 운동장 전수 조사는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 전면 교체에 이은 후속 조치다. 문체부는 지자체 공공체육시설의 인조잔디 운동장 2703개소 중 2010년 이전에 설치한 1167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유해성 조사는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에서 규정하는 인조잔디의 품질기준에 따라 인조잔디 파일Pile과 충전재에 포함된 중금속, 휘발성유기화합물, 다환방향족 탄화수소 등 유해원소 함량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체부는 2013년에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 1037개소에 대한 유해성 조사를 실시하고 교육부와 공동으로 472억 원을 투입해 2015년까지 유해 물질 기준을 초과한161개 학교의 운동장 인조잔디를 전면 교체했다. 또한 공공체육시설 인조잔디 주변에 설치된 우레탄트랙에 대해서도 7월부터 지자체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함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전문기관을 통해 유해성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가 지난 2015년 5월과 12월 사이 수도권 30개 초등학교의 인조잔디 운동장과 우레탄트랙을 조사한 결과 납, 카드뮴, 크롬, 아연, 수은, 비소 등 6개 중금속과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 7종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 김모아
    • 2016-07-04
  • 지난 6월 4일 전통조경 청년연구가모임 주최로 창덕궁 답사가 진행됐다. 예상 규모를 훨씬 웃도는 60여 명이 사전신청을 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답사는 한봉호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의 해설로 진행됐다. 오후 2시 창덕궁 입구에 집결한 참가자들은 간단한 답사 일정을 안내 받고, 창덕궁 내로 들어섰다. 한봉호 교수는 창덕궁 내 수목들의 현황와 전통조경 복원의 문제점, 그리고 아직도 진행 중인 논란거리들을 설명하며 참가자들의 흥미를 이끌어 냈다. 참가자들은 인정전, 화계, 후원 등 고궁 곳곳에 심어진 나무와 꽃들을 통해 조경적 가치와 역사적의미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인정전에서는 “일제시대 때 베어진 인정전 뒤편 소나무를 복원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논란을 제기했다. ‘현재 자생하고 있는 갈참나무를 모두 베어내고 과거의 모습을 재현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와 ‘과거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든 역사적 경관의 복원이 의미 있는 것인지’에 대한 상충되는 관점을 제시해 참가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졌다. 또한 후정에 해당하는 화계에서는 왕족들을 위해 매우 희귀한 식물들이 심겼을 것으로 추측한다며, 현재 심어진 식물들은 역사적 고증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후원에서는 후원과 얽힌 정치적 야사와 복원의 문제점 및 에피소드를 섞어가며 재밌는 해설로 참가자들의 호응을 높였다. 한 참가자는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들을 제기해 주셔서 좋은 기회가 됐다”며 전통 공간 답사 기회가 앞으로도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이태겸 서울시립대학교 박사는 “평소 전통조경 답사 기회가 많이 없어서 조경가들이 이런 기회에 목말라 있었던 것 같다. 이번 답사에는 쾌적한 답사를 진행하기에 조금 많은 수가 참가했는데, 문제점을 개선해서 추후 답사를 더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정원으로 구현된다. 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는 정원 완공을 목표로 하는 ‘정원설계 및 실습’ 수업을 지난 5월 19일부터 31일까지 진행했다. 이 수업은 이행렬 상명대학교 교수가 담당하고 김종해 김종해조경설계 대표가 외래교수로서 함께 참여했다. 대상지는 김종해 대표가 컨설팅을 진행 중인 아산 3세대 주택으로, 클라이언트와 협의해 실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정원 설계 실습의 목적은 학습자의 입장이 아닌 실제 조경 설계자로서 클라이언트의 입장과 요구를 수용하고, 경제성 등 실질적인 여건을 고민하는 데 있다. 수업에서 도출된 우수 작품은 패널 작업 후 실시설계에 반영된다. 이행렬 교수와 김종해 대표는 학생들의 디자인 구상을 위해 ▲종합분석도 및 종합분석표 작성 ▲잠재력, 문제점, 개발방향 도출 ▲조별 정원 디자인 주제 설정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 요약정리 ▲도입활동 다이어그램과 표 작성 ▲정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활동 및 관련 시설 도입 등을 지침으로 제시했다. 아산 3세대 주택은 3세대가 일부 공간을 공유하며 함께 거주하는 주택이다. 3개의 주택을 연결해 짓고, 데크와 정원 등을 공동으로 소유하는 형태다. 침실 외 공간을 공유하는 셰어하우스와는 차이가 있다. 세대가 결합한 주택은 국내의 건축 시장뿐만 아니라 조경 분야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산 3세대 주택에 거주하는 한 클라이언트는 “실제 정원 설계를 학생들이 맡아줘서 신선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설레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 박소연
    • 2016-07-04
  • 신구대학교 환경조경과는 지난 6월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체계로 전면 개편한 교육과정의 첫 학기를 수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환경조경과를 비롯한 신구대학교의 33개 학과는 NCS 체계로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올해 입학한 신입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신구대학교 환경조경학과 NCS 교과목 편성과정은 재학생, 졸업생, 산업체 인사를 비롯해 교수진의 의견을 수렴해 교육과정 개편을 위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실무능력을 갖춘 전문기술인 양성을 목표로 교육과정 편성위원회 회의를 통해 과목 내용의 적정여부를 판단하고, NCS기반 능력단위 또는 능력단위 요소별로 교과목을 편성했다. 현재 2학년이 이수해야 하는 조경시공과목은 내년부터 능력단위 기준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수목 및 잔디식재공사와 조경기반시설 및 포장공사로 나눠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에 큰 범위를 다뤘던 조경시공과목의 내용을 실무 공종에 맞게 식재공사와 시설물공사 등으로 나눔으로써 실무 중심의 교육을 실천한다는 복안이다. 신상현 신구대학교 환경조경과 학과장은 “지난 2009년부터 신구대학교 환경조경과가 NCS 기반 교육과정의 시범교육기관으로 선정돼 시범운영해 왔다. 현재는 선행 경험을 인정받아 NCS를 교외에 선도하고 있고, 내적으로는 환경조경과 교육과정에 NCS 내실을 더욱 다져 현장 중심의 교육을 실시해 기존 이론 교육에 치우쳐있던 교육과정 및 내용을 현장실무능력을 배양하는 쪽으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밝혔다. 이에 따라 2016년도에 신구대학교 환경조경과에 입학한 신입생부터 NCS 능력단위를 기반으로 한 전공 직무능력 성취도를 학점과 연계해 새로운 교육과정을 적용받고 있다.
    • 허강일
    • 2016-07-04
  • 박승준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 과장 “갯벌을 복원하는 데서 한 발 나아가 갯벌에 대한 경제적, 생태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갯벌자원화 정책의 목적이다.” 갯벌자원화사업을 총괄하는 박승준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 과장은 갯벌을 보존하는 동시에 이곳을 터전으로 하는 어민들의 삶과 조화를 이루도록 갯벌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갯벌복원사업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갯벌은 전 지구 생태계 면적의 0.3%에 불과하지만 단위면적당 가치는 숲의 10배, 농경지의 10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수부 발표에 따르면 갯벌의 연간경제적 가치는 1km2당 63억 원으로 총 16조 원에 달한다. 그런데 산업화로 지난 1987년 이후 여의도 면적의 247배에 달하는 716km2의 갯벌이 사라졌다. 최근 갯벌의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갯벌을 복원하기 위한 사업들이 탄력을 받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 2010년부터 갯벌복원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순천·고창 등 8개소에 대한 복원을 완료했고, 강화 동검도, 순천만 등 3개소에 대한 복원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그동안 진행된 벌복원사업은 물리적인 구조를 변경하는 선에서 그쳤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해수부는 지난해 기존 갯벌복원사업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갯벌자원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올해부터 갯벌자원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갯벌자원화 정책은 해양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한 물리적 복원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생태관광, 친환경 갯벌어업을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복원, 관광, 업이라는 세 가지 이슈가 서로 상충되지 않도록 융화시키는 것이 정책의 모토다. 사업의 유형은 지역주민 관리형, 국가 주도 관리형, 지자체 관리형 세 가지로 구분된다. 주민들이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지역은 우선적으로 사업 기회가 주어진다. 훼손이 심한 지역은 특별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해수부에서 직접 복원을 추진하게 되며, 지자체가 제안하는 사업은 사업 적격 여부를 검토해 선별적으로 예산을 지원한다. 물리적 복원은 선진사례를 접목시킨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보다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며, 각 대상지는 보존지역, 완충지역, 이용지역 등으로 구분, 각 구역별 성격에 따라 물리적 복원을 추진하거나 콘텐츠가 도입된다. 생태관광 육성을 위한 방편으로 지역주민들을 갯벌생태해설가로 양성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해양생태계협력금 사업도 추진된다. 해양생태계를 훼손한 개발업자가 직접 복원공사를 추진하도록 하고, 해양수산부가 사업비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다. 해수부는 갯벌자원화 정책 추진에 매년 50억 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올해 태안에는 2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순천만은 올해부터 3년간 약 70억 원을 투입해 갯벌자원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건강한 갯벌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갯벌의 가치에 대해 공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갯벌을 삶의 터전으로 만들고 제2의 순천만이 탄생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 박원제 아세아환경조경 전무 “조경 권익 짓밟는 고질적 문제들, 체질 개선해야 살아남는다.” 박원제 아세아환경조경 전무는 조경감리시장 진출을 조경분야 권익 신장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박 전무는 “공동주택의 조경감리는 1500세대 이상만 상주하게 돼 있다. 수많은 현장을 토목, 건축이 하고 있다. 이는 전문가로 인정을 못 받는 것인데 아무도 나서지 않고 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 건설기술자 등록 회원은 올해 6월 기준 71만9390명으로 그중 조경기술자가 3만5192명으로 4.9%를 차지한다. 토목, 건축, 기계 다음으로 많다. 그런데 조경감리는 온전히 조경기술자의 영역이 아니다. 박원제 전무는 이를 조경에 대한 심각한 규제로 볼 수 있다며 꼭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박원제 전무에 따르면 1500세대 미만의 경우 비전문가가 조경감리를 하니 품질, 공정, 하자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 감리시장에서 조경은 비상주라 대우를 못 받고, 급여도 제대로 못 받는 실정이다. 이에 그는 500세대 이상은 조경기술자가 감리로 상주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조경인의 시장을 위해서는 본연의 전문성을 찾아야 한다. 조경학과 학생들의 취업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조경단체가 나서 건설시장의 문제점을 분석해서 대안을 만들고 체계적으로 시장의 현실을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박원제 전무는 1980년부터 34년간 서울에서 공직생활을 하며 조경 관련 업무를 수행한 베테랑이다. 서울시 건설안전본부와 감사담당관실을 거치며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구로구청 공원녹지과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2014년 정년퇴직했다. 아세아환경조경에서 제2막을 시작한 박원제 전무는 2년간 업계 생활을 하면서 조경분야가 당연히 가져야 할 최소한의 권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는 걸 크게 느꼈다. “발주처는 업체에 줄 건 제대로 챙겨 주고, 조경회사는 품질을 내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제대로 하자!” 박원제 전무가 강조하는 말이다. 그는 공무원으로서 조경 분야의 권익 신장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서울시 감사담당관실에 있을 때는 들쭉날쭉하던 서울시 발주 조경공사의 식물소재 할증률을 3%로 일괄 적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하기도 했다. 박원제 전무는 조경감리 범위 확대 외에도 ▲10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의 경우 조경기능사 이상의 조경관리 직원을 상주토록 주택법 개정 ▲공사 실정에 맞도록 설계기준 준수 ▲건축, 토목 공사와 조경용 토양의 철저한 분리 ▲학명을 기준으로 성상에 따른 명확한 수목 가격 고시 및 설계 ▲조경재료에 대한 객관적인 할증률 일괄적용 ▲조경기술사 전문분야별로 세분화 ▲소운반비 계상 현실화 ▲식재공사 물주기 작업의 물 값 계상 ▲나라장터 식물재료 수량에 따른 차등 가격 산정 등을 시급히 개선해야 할 조경분야의 과제로 선정했다. “조경분야의 전반적인 체질이 개선돼야 한다. 누구든 계속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개선은 요원하다. 내 뜻대로 되지 않고 장애물이 많다하더라도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고 조경의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
    • 박광윤
    • 2016-07-04
  • 생활권 수목병해충 방제공사’를 산림사업법인에게 맡기라는 산림청의 방침에 대해 조경업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전문건설협회(이하 전건협)는 지난 5월 산림청을 방문해 수목병해충 방제공사를 조경식재공사업에서도 입찰할 수 있도록 자격을 달라고 요청했다. 산림청은 지난 1월 “생활권 수목병해충 방제사업은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당한 자격을 갖춘 산림사업법인이 입찰에 참여하고 사업에 수행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적힌 ‘지자체 생활권 수목병해충 방제공사 입찰자격 관련 안내’ 공문을 각 지자체에 배포했다. 이에 전건협은 건설공사의 범위에서는 건설산업기본법 적용을 우선해야 한다는 조항과 법제처 해석을 근거로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2009년 5월 법제처는 “산림자원법에 따라 산림사업법인이 하는 도시림 조성·관리사업은 건설산업기본법령에 따라 조경공사업자가 하는 수목원·공원 및 숲 등의 조성공사와 그 내용에서 구분되는 별개의 사업이라고 하기 어렵다”며 조경공사업자나 조경식재공사업자도 관련 사업을 할 수 있다는 법령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6월에 이를 뒤집는 해석이 나왔다. 법제처가 “국가나 지자체가 산림병해충 방제사업을 대행하거나 위탁해 시행할 경우,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에 따른 조경식재공사업을 하는 자는 이를 대행하거나 시행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다. 산림청은 2009년 법령해석 이후인 2011년부터 산림병해충의 정의를 ‘산림이 아닌 지역에 있는 수목’까지 확대하는 등 지속적인 법령 개정을 진행해 왔다. 이에 전건협은 “생활권 수목병해충 방제공사 발주 문제는 비단 조경식재업종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전문건설의 업역 수호 차원에서 시급히 대응해야 할 문제”라며 “수목의 조성과 유지·관리는 조경식재공사업의 업무 범위로 구분하는 건설산업기본법령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동탄2신도시에 조경가가 만드는 공공정원이 조성된다. 공원의 기능과 정원의 형태가 융합된 공원융합형 정원이다. 지난 5월 30일 경기도 화성시,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조경사회는 동탄2신도시 근린공원 7호에 정원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화성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채인석 화성시장, 신인철 LH 동탄사업본부장, 황용득 한국조경사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새로운 공원 융합형 정원 모델을 제시하는 테마 정원을 만들기로 하고 조경가의 작가 정원 조성에 합의했다. 동탄2신도시는 광역녹지축을 보전하면서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하는 친환경도시로서의 틀을 잡아가고 있다. 도시계획 초기부터 바람길을 고려해 건물을 배치했고, 하천과 공원녹지를 연결하는 자전거도로도 조성할 계획이다. 탄소중립도시로서 신재생에너지를 단지설계에 적용할 계획도 세워뒀다. 동탄2지구 1단계 조경설계는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컨소시엄이, 2단계는 동부엔지니어링 컨소시엄, 3단계는 기술사사무소 렛이 각각 당선됐다. 근린공원 7호는 30만387m2 규모로 내년 6월 준공될 예정으로 대중적이면서 작품성까지 갖춘 10개의 작가 정원과 수경시설, 운동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채인석 시장은 “공공기관 간 소통과 협업을 통해 국민행복을 실현하는 정부 3.0을 실천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이번 협약으로 동탄2신도시 랜드마크로 손색없는 특별한 명품 공원이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근 서울형 레인가든 시스템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시가 올해부터 물순환 그린인프라 구축을 위해 가로수, 중앙분리대, 공원녹지 등에 ‘레인가든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2012년부터 레인가든 조성을 추진했지만 간헐적으로 진행해 왔다. 도시기반시설본부의 업무지시전에 따르면 설계는 레인가든 세부 도면을 넣도록 요구하고, 시공 과정에 지시사항으로 넣고 있다. 지난 5월 25일 작성한 경춘선 폐선부지 2단계 공원조성공사 업무지시전에도 시는 ▲공원 내 모든 포장 마감성을 녹지 마감선보다 높게 시공해 우천 시 빗물이 녹지로 유입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지형 여건상 녹지가 포장면보다 높을 경우 잔디수로를 설치해 자연배수 유도하며 ▲수목 식재 시 마운딩 처리는 금지하고 수목 뿌리분 크기를 고려해 포장면보다 10~30cm 낮게 평탄 작업 후 수목을 식재할 것을 시공사에 요구했다. 시는 앞으로 신규로 조성하는 가로녹지는 오목하게 만들어 빗물을 최대한 녹지대로 유입시키는 등 모든 녹지를 레인가든 형태로 만들 계획이다. 김인숙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방재시설부 공원시설과장은 “공원과 녹지를 조성할 때 마운딩을 하고 식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도심권에서는 이로 인해 환경 관리 차원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중앙분리대나 식재지의 높이가 도로보다 높아 비가 오면 흙과 함께 오염물이 길가로 흘러든다.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다. 식재지를 경계보다 낮게 하고 녹지 전반을 레인가든 시스템으로 정비하면 빗물 저장, 오염 저감, 미관 유지와 관리효과까지 다양한 효과를 가질 것이다”고 말했다.
  • 갯벌복원은 내륙과 함께 진행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5월 27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서울대학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안양대학교, 해양환경관리공단(KOEM)이 주관하는 ‘갯벌 생태복원 워크숍: 갯벌복원정책과 기술’이 개최됐다. 이날 순천만 갯벌복원 사례를 소개한 이기정 순천시 과장은 “갯벌복원은 육상 지역과 연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순천만은 정원박람회를 통해 보존지역과 이용지역을 구분해서 보존했기 때문에 농경지, 정원, 갯벌을 아우르는 복원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조동길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원장은 육상 지역의 자연생태복원 사례를 소개하면서 “갯벌과 내륙을 떼 놓고 생각할 수 없다”며 유역 차원의 접근을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이창희 명지대학교 교수는 “갯벌은 하구와 연관성이 높다. 하구 순환 기능 복원과 함께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갯벌복원사업 추진 시 규정이나 지침에 하구를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국 갯벌의 연간 총 경제적 가치는 약 16조 원에 달한다. 갯벌은 수산물 생산, 서식지, 수질 정화 등의 기능을 수행하며 1km2당 연간 63억 원의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0년부터 갯벌복원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현재 순천·고창 등 8개소의 복원을 완료하고 강화 동검도, 순천만 등 3개소에 대한 복원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갯벌복원을 통한 자원화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지난 4월부터 갯벌 생태자원 활성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추진된 갯벌 복원은 물리적 구조 변경에 한정되고, 복원 대상지 선정기준이 불명확하며, 복원사업의 효과성 평가 시스템이 없다는 문제 등이 지적됐다. 이날 워크숍은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고 선진 갯벌복원사업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워크숍에서는 로버트 코스탄자Robert Costanza 호주국립대학교 교수가 ‘연안생태계 서비스의 가치’, 싱입 리Shing Yip Lee 그리피스대학교 교수가 ‘아시아 갯벌의 가치’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주제 발표는 ▲갯벌 생태자원 활성화 연구(김종성 서울대학교 교수) ▲갯벌자원화 정책(박승준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 과장) ▲순천만 갯벌복원(이기정 순천시 과장) ▲강화도 갯벌복원(문경신 강화군 과장) ▲자연생태복원사례(조동길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원장) ▲노두길 갯벌 생태복원(태기호 알트이엔씨 대표) ▲갯벌 생태복원의 함의와 과제(진승주 세광엔지니어링 전무) ▲갯벌 생태복원의 함의와 과제(남정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박사) 순으로 진행됐다.
  • ‘서울특별시 정원문화 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안(이하 서울시 정원조례)’이 지난 6월 7일부터 14일까지 서울시의회 입법예고를 마쳤다. 순천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다. 이윤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서울시 정원조례에는 서울정원지원센터 설치, 정원박람회 운영·개최, 정원진흥실시계획 수립과 시행 등을 담고 있다. 이번 서울시 정원조례에는 순천시와 달리 정원박람회의 개최와 운영에 대한 조항이 명시됐다. 이에 따르면 국제적인 정원박람회 육성을 위한 시 차원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정기 또는 수시로 박람회를 개최하며, 개최 성과와 지원체계에 대한 평가도 이뤄지게 된다. 정원 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참여를 지원하는 것도 명문화됐다. 정원은 시민참여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고 사회적 갈등을 정서적으로 치유하는 구심점이 돼야한다며, 이를 위해 정원전문가 양성을 위한 시민정원사 인증제도, 민간 교육과정 운영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서울정원지원센터는 정원 관련 교육과 컨설팅, 정원용품 대여, 정원 자료의 수집과 보존 등의 서울시 정원사업 실무를 담당하고, 정원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법인이나 단체가 대행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서울시 정원조례가 시행되면 그동안 서울 꽃으로 피다, 민간협력 도시녹화, 서울정원박람회에서 분산돼 있던 정원 예산이 통합 운용된다. 시의회에 제출된 비용추계서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55억 원의 예산이 정원사업에 투입될 것으로 예측되며, 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이 정원박람회로 매년 10억 원씩 배정된다. 서울정원지원센터는 2017년과 2018년에는 6000만 원, 2019년과 2020년에는 1억 원을 투입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의회는 최근 도시 정원에 대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정원 관련 산업의 진흥을 위한 지원 근거를 마련,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정원 정책을 수립하고자 조례안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 ‘백제정원 설계는 문화재 조경기술자가 수행해야 한다.’ 지난 6월 7일 한국전통조경학회는 공주시가 발주한 ‘웅진백제 4대왕 숭모전 및 백제정원 조성공사 실시설계 현상공모’에 대해 건축과 조경 분야의 과업 수행 부분을 명확히 할 것을 요청했다. 공주시는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웅진백제 4대왕 숭모전 및 백제정원 조성공사 실시설계 현상공모’를 발주했다. 전체 부지면적 총 1만2308m2 중 조경계획인 백제정원은 1만882m2이다. 지침서에는 백제정원을 조경설계라고 명기하고도 건축 설계의 일부로 포함해 놨다. 하지만 ‘문화재 수리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전체 실측설계 중 조경분야의 실측설계 비율이 100분의 20 이상인 경우, 조경 분야의 실측설계 예정금액이 500만 원 이상인 경우 문화재 조경기술자에 의해 과업을 수행하도록 돼 있다. 이에 학회는 “‘웅진 백제 4대왕 숭모전 및 백제정원 조성공사 실시설계’에서는 조경분야의 설계는 전통조경기술자가 과업이 수행해야 하며, 조경 관련 시방서 기준이필요하다”는 공문을 공주시에 발송했다. 학회 관계자는 “과업 목적상 시방서 작성기준도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문화재수리표준시방서(조경공사)’가 기준이 돼야 하지만 국토교통부 제정 표준시방서를 사용하도록 명기했다. 또한 기준에는 ‘조경공사표준시방서’는 제외돼 있다”고 밝혔다. 공주시 문화재과 관계자는 “숭모전과 체험관을 짓는 사업을 추진하던 중 문체부 심사에서 백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정원을 조성하라는 요구에 백제정원이 추가했다”며 “전문가와 협의 없이 진행하다 보니 착오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백제정원 조성공사 추진 시 한국전통조경학회와 협의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환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은 “문화유산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있어 주변 경관과 생태자원이 중요한 요소로 주목받는 것이 세계적인 패러다임이다. 정원과 어우러진 공간에서 건물만 복원하는 것은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 등재가 무산된 배경도 주변 환경에 대한 가치 규명이 부족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주는 부여 익산과 함께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다. 이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백제인의 삶이 담긴 문화를 발굴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정원을 보다 넓은 개념으로 이해하고, 경관에 대한 보존이 먼저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웅진 백제 4대왕 숭모전 및 백제정원 조성공사 실시설계 현상공모’는 숭모전과 백제정원을 각각 분리 발주하게 되며 이에 따라 백제정원에 대한 발주도 별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 서미경 해안건축 조경설계실 수석 “민간공원 개발은 장기미집행 공원시설을 공원화한다는 측면에서도 그렇지만, 기존에 관 주도의 발주가 아닌 민간이 직접 기획을 한다는 점에서 조경에게 큰 기회 요소가 될 수 있다.” 최근 장기미집행 공원시설의 70% 부지에 공원을 지어주면 나머지 30%는 아파트 등 개발사업을 허가해 주는 도시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 제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민간기업의 입장에서는 30%의 개발사업을 통해 공원조성비용을 감당하고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인 것이다. 서미경 수석은 이 사업에서 가장 조명받아야 할 것은 무엇보다 ‘공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원래 공원시설인데 돈이 없어서 조성하지 못하는 것을 일부 개발사업을 허용해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므로 ‘공원’이 사업의 주인공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명확한 관점을 가지지 않는다면 민간공원은 자칫 개발사업의 한 방편으로 흐를 우려가 존재한다. “시행사나 건설사와 달리 적어도 조경가들은 이 사업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공원을 선사할 수 있을지를 중심에 두고 이야기해야 한다” 민간공원은 조경가들에게 기회 요소로서 잠재성이 크다. 우선 조경가의 설계적 폭이 더 넓어질 수 있다. 기존에는 지자체에서 제시하는 금액에 맞춰 설계를 했지만, 민간공원은 시행사와 건설사로부터 비용이 나오기 때문에 좀더 이상적인 설계를 해 볼 기회가 된다는 설명이다. 시행사에서는 먼저 수익성을 따져보겠지만, 공모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면 조경가들의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 “기존에는 관이지시하는 형태였다면, 민간공원은 시행사, 건설사, 조경회사가 같이 기획을 하는 개념이 크다.” 또한 운영 및 유지관리 부문을 함께 기획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장기미집행 공원시설이 대부분 큰 규모여서 공원을 만들면 유지관리 문제가 커지고, 유지관리 문제가 생기면 지자체도 공원을 만드는 것을 주저하게 된다. 이에 공원을 어떻게 조성할 것인지는 물론 어떻게 운영하고 유지할 것인지가 중요해지면서 이를 통합적으로 제시할 필요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현재 해안건축도 민간공원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민간공원 사업자를 공모방식으로 선정해 이슈가 됐던 수원 영흥공원이다. 공원을 좀 더 의미있게 발전시키기 위해 해안건축 조경설계실,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성종상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가 함께 팀을 이뤘다. 당선된 제안서는 ‘잘 조성된 계획안’이라기 보다는 ‘잘 고민했다’는 평이다. 조성 이후 어떻게 관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고민이 많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민간공원이 개발 사례가 많아지면 노하우가 생길 수 있고, 아파트 개발을 위한 방편이 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민간공원은 조경가의 역할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좋은 공원이 되도록 특례법상 조항을 넣거나 지자체에서 나름의 운영규칙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조경가들이 좋은 선례를 남기는 것이중요하다.”
  • 지난 6월 3일 부산광역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2016 국가도시공원법 통과 부산선포식 및 기념 심포지엄’이 열렸다. 행사는 1부 국가도시공원법 통과 부산선포식, 2부 기념 심포지엄 순으로 진행됐다. 박관용 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 상임의장은 환영사에서 “국가도시공원법에는 100만 명 서명운동에 함께해 준 모든 분들의 의지가 담겨 있다. 그 의지가멋진 시민공원으로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포식에서는 양건석 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 사무처장이 경과보고를 하고, 동아대학교 조경학과의 김관수, 최지수 학생이 국가도시공원 부산선언문을 낭독했다. 공로패 수여식에서는 박관용 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 상임의장, 정의화전 국회의장, 이동흡 부산시 공원운영과 팀장, 양홍모 국가도시공원전국민관네트워크 공동대표, 장병관 국가도시공원전국민관네트워크 공동대표, 정주현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김부식 국조경신문 회장이 국가도시공원상을 받았으며, 이어 국가도시공원 파트너즈 전달식이 진행됐다. 심포지엄에서는 김승환 국가도시공원전국민관네트워크 상임대표가 ‘국가도시공원법 통과 향후 전략과 과제’를 발제했다. 이어 김민수 경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부식 회장, 김수봉 한국조경학회 영남지회 회장, 김승남 일신설계 대표, 박만준 하천살리기시민운동본부공동대표, 송삼종 부산광역시 서부산개발국장, 여운상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 장병관 국가도시공원전국민관네트워크 공동대표, 정주현 이사장이 토론을 진행했다.
    • 신수경
    • 2016-07-02
  • 수목관리시설에 가로수 보호틀과 보호덮개 외에도 통기시설과 빗물 유입관이 포함됐다. 지난 5월 30일 국토교통부는 시설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로공사 표준시방서 등 4건의 건설기준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도심지 생활환경에서 발생하는 위험요소를 건설공사의 설계·시공부터 예방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설물의 안전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국토부와 국가건설기준센터는 지난해 3월부터 민관 특별팀을 구성·운영했다. 지난해 6월에는 ‘시설물 숨은 위험 찾기’ 대국민 캠페인을 벌이며 위험요소를 발굴했고 이에 대한 조치로 건설기준을 개정하게됐다. 특히 보행자들은 도로, 아파트단지, 공원 등 보도부 가로수 식재 시 설치하는 지지대의 기능 저하와 가로수 덮개부로 인한 보도 폭원 축소, 가로수 뿌리에 의한 보도블록 융기현상 발생에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국토부는 이번 도로공사 표준시방서 개정을 통해 보호덮개 홀 직경 규격을 규정하고, 가로수 뿌리로 인해 발생하는 보도블록 융기를 방지하도록 했다. 도로공사 표준시방서에서는 가로수 식재의 적용 범위, 수목 보호재료의 기준, 시공방법 등이 개정됐다. 과거에는 수목관리시설로 가로수 보호틀, 보호덮개 및 보호대를 사용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번 개정을 통해서 오물의 유입을 방지할 수 있는 뚜껑이 있는 통기시설, 빗물 유입관 시설도 설치 항목에 포함시켰다. 보호덮개는 홀 직경 10mm 이하, BPN(미끄럼 저항지수) 40 이상을 적용하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했다. 시공에서는 뿌리에 의한 보도블록 융기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로수 내부와 주변에 통기시설을 설치하도록 했다. 도로공사 표준시방서의 적용 범위도 확대됐다. 기존에는 가로 경관의 조성, 환경오염의 저감과 녹음 제공, 가로구역과 그 주변의 가로수에 적용됐지만 이번에 생활환경과 보행환경 개선공사가 새로 추가됐다. 국토교통부는 도로공사 표준시방서 외에도 구조물기초 설계기준, 가설공사 표준시방서, LH전문시방서 등 시설물의 품질 및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설기준개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 건설사조경협회의회가 100세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직장인들의 고민에 도움을 주고자 초청강연회를 개최했다. 지난 6월 2일 서울시립대학교 자연과학관 대회의실에서는 건조협 주최로 강창희 트러스톤 자산운용 연금포럼 대표의 ‘인생 100세 시대 생애설계와 자산관리’라는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강창희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100세 시대가 현실적으로 도래함에 따라 길어진 노후를 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행복한 노년을 위해 노후 준비를 어떻게해야 하는지를 집중적으로 이야기했다. 강창희 대표는 홀로 사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세태의 변화를 지적하며 싱글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2010년 기준 50세까지 한 번도 결혼하지 않은 생애미혼률이 남성은 20%, 여성은 11%이며, 2030년이 되면 남성은 47% 여성은 3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며, 국내 상황이 일본의 트렌트를 따라가는 것을 보았을 때 국내도 자발적 싱글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혼자 사는 노후’를 즐겁게 살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노후 대비 중 하나라고 말했다. 보통 노후 대책은 노후자금이 부족하다 보니 재테크에 집중하는데, 그보다 확실한 노후 준비는 평생 현역이 되는 것이라며, 사회공헌 활동과 노년에 즐길 취미, 그리고 용돈벌이를 할 수 있는 재취업 및 창직에 관심을 가지라고 말했다. 또한 재테크보다는 절약에 집중하는 것이 저성장 결핍의 시대를 이기는 노하우가될 것이라며, 있어야 할 것의 기준이 높을수록 불행해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조영철 건조협 회장은 “이번 강연은 기존의 조경 특강들과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접근해 회원들에게 유익함을 주고자 마련했다”며 앞으로 인문학 강연 등 새로운 특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경관디자인을 도입한 SOC가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다. 한국수자원공사(이하 K-water)는 SOC사업(사회기반시설) 전반의 경관디자인 현황을 진단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5월 24일 K-water 수도권지역본부 대강당에서 제1회 K-water 경관디자인 포럼을 개최했다. K-water는 지난 2014년 ‘경관법’ 개정과 동시에 경관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수립했고, 2015년부터 K-water 경관디자인 가이드라인 매뉴얼을 수립해 왔다. 지난해엔 댐, 공공시설물 부문의 매뉴얼 수립을 완료했고, 지난 6월 수도, 하천, 단지 부문까지 K-water 사업별 경관디자인 가이드라인 수립을 완료했다. K-water 경관디자인 가이드라인 매뉴얼 수립용역을 맡은 김경인 브이아이랜드 소장은 포럼에서 “SOC가 관광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해외 사례와 연구 내용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K-water의 시설들은 기능에 충실한 디자인, 정돈되지 못한 배치, 과다한 규모의 CI를 사용하는 것 등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댐, 수도, 하천, 단지 네 개 사업영역과 공공시설물까지 다섯 가지 부문에서 통일성을 유지하고 마이너스 요소를 없애는 차원에서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 주제 강연은 ▲국토 경관디자인 정책 방향(진준호 국토교통부 주무관) ▲K-water 경관디자인 제도 발전방안(박태인 K-water 차장) ▲K-water 경관디자인 가이드라인 성과 소개(김경인 브이아이랜드 소장) ▲SOC사업의 경관디자인 향상 방안(이종세 한양대학교 교수) ▲EDC사업 도시경관 디자인 전략(위재송 도시건축소도 소장) ▲도시인프라 스트럭처 디자인의 산수전략(김정윤 오피스박김 대표) 순으로 진행됐으며, 이후 ‘아름다운 댐, 수변도시조성을 위한 창조적 경관디자인 전략’을 주제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 한국조경사회 여성위원회는 지난 5월 25일 이천마이다스CC에서 ‘제5회 대한민국 여성조경인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김득일 명산 대표가 후원했다. 이날 골프대회는 건강한 문화 활동을 통해 여성조경인의 친목을 도모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장으로서 마련됐으며, 한국조경사회 소속 남성조경인들이 게스트로 참여해 경기를 함께 했다. 총 36명이 참가해 8개 팀으로 진행된 이번 골프대회에서는 윤수희 라인조경 대표가 우승을 차지했다. 메달리스트는 주정민 조경설계솔빛 대표가 차지했으며, 정필순 아톰크리에이티브 소장과 변금옥 도화엔지니어링 부사장이 각각 롱기스트와 니어리스트를 수상했다. 이 밖에 ▲박기숙 이산 상무 ‘집중호우상’ ▲유희선 한설그린 과장 ‘일취월장상’ ▲박은미 다인산업개발 본부장 ▲호원조경 김양순 소장이 ‘챌린지’를 수상했으며, 유선희 세민조경 부사장, 박근정 제이스디엠 대표, 서미경 해안건축 조경설계실 수석, 최일홍 디자인파크개발 부사장이 ‘최고의 팀웍상’을 수상했다. 베스트드레스상은 박기숙 상무, 한영미 이노블록 과장, 유희선 과장, 최종필 G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부사장이 수상했다. 골프대회를 주관한 남은희 한국조경사회 여성위원장은 “여성조경인 골프대회는 이번에 5회째를 맞이했다. 열띤 성원과 물심양면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100회까지 번창하길 기대한다. 이외에도 여성조경인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보다 많은 여성조경인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조경설계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따라서 공간을 구현할 아이디어 제시가 중요하다.” 김정윤 오피스박김 대표는 지난 5월 26일 삼성물산 서비스아카데미에서 열린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조경디자인그룹 렉처시리즈에서 ‘Idea is Nothing’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김정윤 대표는 오피스박김의 9개 프로젝트 사례를 통해 설계 아이디어를 공간으로 구현하는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김 대표는 오피스박김에서 설계부터 전 과정에 참여한 ▲양화한강공원 ▲SBS프리즘타워 ▲현대캐피탈 배구단캠프 ▲일산 와이시티 ▲CJ 광교통합연구소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설계안을 관철하고자 발주처, 관공서, 심의위원을 설득하고 시공현장에서 대화를 시도했던 경험을 들려줬다. 특히 당인리 서울복합화력발전소 공원화 현상공모 제출작인 ‘Thermal City’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설계전략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서소문밖 역사유적지 설계경기 출품작 ‘홍예-빛의 숲’은 조경의 리드로 건축과 협업한 작업으로 공모 당시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시공에서 설계 의도가 왜곡되는 바람에 아쉬움이 남는다는 2개 사례도 차례로 설명했다. 김정윤 대표는 “대상지를 여러 번 찾아가서 다른 사람과 맥락을 공유하려 했고, 설계 과정에서 재료와 기술 검토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중에서도 실현가능성을 꼼꼼히 따지고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과 설계안 구현을 위한 시공과의 긴밀한 협조를 강조했다. 삼성물산 리조트사업부의 조경디자인그룹은 지난 2011년부터 디자인 렉처시리즈를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는 ‘Seeking Inspiration’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 김인숙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공원시설과 과장 서울시에 푸른도시국 말고 조경가들이 꼭 알아야 할 부서가 하나 더 있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산하 공원시설과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이하 도기본)는 일종의 시공부서다. 교량, 지하철, 건축물 등 서울시의 핵심 사업들에 대해 서울시 본청 관련 부서들이 계획·설계를 하면, 이를 직접 만드는 일을 수행한다. 도기본은 그간 도로나 건축물의 부대 조경은 꾸준히 수행해 왔지만, 2002년에 완공한 선유도공원을 끝으로 거의 14년간 공원사업을 진행한적이 없었다. 공원 조성은 서울시 3개의 공원녹지관리사업소의 업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도기본 산하에 공원시설과가 신설되면서 공원 조성 업무가 재개됐다. 도기본에 공원시설과가 다시 생긴 건 지난 2014년이다. 아직 모르는 이들도 있지만, 이미 알 만한 조경가들은 다 아는데, 그 유명한 경의선숲길을 시공한 부서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부터 50억 원 이상의 공원사업은 도기본 공원시설과에서 시공하고 있다. 앞으로 서울역 고가, 석유비축기지 공원화, 예장자락 공원화등 굵직한 시 핵심 공원사업들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김인숙 도기본 공원시설과장은 “도기본 산하에 공원시설과가 있다는 것을 아직 조경가들이 많이 모르는 것 같다”며 잘 좀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서울시 공원 조성 부서의 조직 개편 배경과 우리 건설현장의 문제점 및 개선점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실 공원 조성 업무가 도기본 관할이 된 것에 대해 조경이 토목의 하위부서로 전락했다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김인숙 과장은 ‘협치’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조치였다고 말한다. 조경현장도 건설현장의 일부이기 때문에 책임감리, 하도급, 임금체불, 안전문제 등에 대해 다른 건설분야와 상호 논의할 필요성이 매우 많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조경은 타공종에 비해 뒤떨어진 업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도시 공간에 대한 조경가의 역할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토목분야가 튼튼한 것만 최고로 여기고 미적인 것에 눈을 돌리지 않으면서 우리 도시 공간들이 오랫동안 정체돼 왔다. 이에 조경이 토목과 협치를 이뤄 조경가로서 조언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인숙 과장은 앞으로 도기본 내에 조경부서의 위상을 높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조경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가 보기에 현재 국내 조경시장은 너무 열악하다. 설계품은 낮은데 오만 가지 요구를 받는 상황에서 창의적인 설계는 거의 불가능하고, 건설현장에는 숙련공이 너무 없다. 이에 조경설계는 진정성이, 조경현장에는 조경장인이 살아 숨쉬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좋은 것이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다. 슈베르트의 마왕을 보면 공포스럽지 아름답지는 않다. 하지만 진실한 내면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좋은 것이다. ‘진眞’이 먼저다. 자꾸 화장만 하면 오랜 세월 남아 있지 못한다. 조경가들이 이런 관점을 가졌으면 좋겠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금상-②] 이지훈·문경록 ‘기억과의 동행’
기억과의동행(WalkingwithMemories) 이지훈,문경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지훈·문경록작가는동행을위해필요한것은동반자,길이라고말한다.이길을함께걸어가는사람을‘기억’으로해석해정원에풀어냈다. 작가는사람들이살아가는인생의‘기억’을수많은찰나의점들로연결된‘선’으로표현했다.이선들의간격을통한기억의밀도는시간의연속성안에서시간이지남에따라틈이생긴다.이과정에서과거,미래의기억들이만들어지면서복잡성과다양성이생성됨을보여준다. 정원은기억의섬,기억의선,기억의길,그림자쉼터등4가지섹션으로나눠정원을감상할수있도록디자인했다. 주변의풍경을담을수있는스테인리스판(미러마감)을반원으로만들어나열하고,그공간에녹지를확보해섬기린초·백리향등다양한초화류와,꼬랑사초·수크령등그라스류를식재했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들어가는식재의완성도를높이고,조화를이룰수있도록식재배식에주력했다. 퍼걸러를설치한그림자쉼터는정원에쉼을부여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찰나의순간을관찰할수있다.감정과시선에따라‘기억의선’들은뚜렷하고흐릿게보이기도하며,태양의각도에따라스테인리스반원에비춰진모습들이다양하게연출되는모습을보여준다. 작가는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지훈:2009년에독일BUGA정원박람회를접하고정원에대한호기심이생겨나기시작했다.최근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기본계획용역을하면서정원에대한관심이커져작품을지원하게됐다. -문경록:식물소재와정원에대해관심이많다.나만의정원을넘어함께공유하고즐길수있는정원을만들어보고싶다는마음에2021년부터꾸준히정원박람회작가정원에공모하고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주제에서동행이라는키워드에집중을했다.‘같이길을감’이라는사전적정의에서는길을함께동행사람으로인식될수있는데함께하는주체가물질적인것이아닌,정신적인것이무엇일까고민했을때‘기억’이라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감상포인트는스테인리스미러마감과그사이에심어진초화및그라스류들의조화다.이질적으로보일수있는두재료가반사돼하나의덩어리로보여지는연출이포인트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식재가들어가는데강한구조물과자연과의조화를가장많이생각했다.또한기존담장의인공적인구조물느낌을완화하기위해수직과수평이만나는부분에틈을만들었고,솔방울멀칭과작은다육이와세덤을식재해보완해완성도를높였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원형의스테인리스판을컷팅하는과정에서제작업체의실수로반대로제작됐다.다시발주하기힘든상황이었지만,현장에서최대한설계안과비슷하게수정해어색한부분을보완했다.이과정에서초화류와돌들이더많이들어갔다.시간과비용은의도치않게많이들어갔지만,완성형정원에가깝게연출됐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지훈:나의정원은‘새로운기억’이다.정원은손이많이가고수고스러움이많은‘디테일의연출’이라고생각한다.빠른일상속쉼이필요한현대인들이공원을찾아산책하며,정원의작은공간감안에서숨겨진디테일을발견하고기뻐할수있는공간인것같다. -문경록:나의정원은‘SpecialMemory’다.시시때때로변화하는정원을모습을보면서다양한감정을느끼고많은생각을하게된다.아름답게핀꽃들을보면서기뻐하고,불어오는바람에실린향기에위로받고,가을의갈색물결속에서추억에젖기도하며,겨울의스산한풍경속에삶을돌아보기도한다.정원을조성하면서또는조성된정원속에서배우고더나은사람으로성장하고커가는것같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금상-①] 중국 허양·천훙량 ‘섹션 가든’
섹션가든(SectionGarden) YangHe,HongliangChen(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관람객들을“땅속초미세생태계”로초대하는,조금기괴하지만매우흥미로운정원이‘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최고상에올랐다. 중국허양·천훙량작가의‘섹션가든(SectionGarden)’은제목그대로토양의횡단면(section)을통해사람이보지못하는토양속미세생태계를그대로드러내는정원이다. 전체공간은지그재그형의경사로를따라코르텐강으로만들어진다섯개의‘서식지섬’이배치된모습이다.거기에‘서식지섬’들을통과하는관람동선과몇개의작은휴식공간을조성했다. 각서식지섬에는한국의전형적인다섯가지형태의식생군락을조성하고,옹벽에유리칸막이를적용해토양의단면,식물뿌리의성장,그리고토양속곤충들을볼수있도록했다.대상지가일정한경사를가지고있어서오히려횡단면을드러내는지형으로조작하는데유리했다는전언이다. 정원이보여주는횡단면은나비의나풀거리는춤사위와같은아름다운모습이아닐수있다.또한화려한꽃이아닐수있다.그보다는땅속을기어다니는벌레들일수있고,땅속을뻗쳐성장하는뿌리들의역동적인모습일수있다. 이는작가가워낙곤충을좋아하기때문이기도하지만,자연의못생긴모습까지보아야자연을좀더깊이이해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자했기때문이다. “시민들이자연을보다깊이이해할기회를제공하고싶었다.이를위해정원을찾은관람객들이자연의모든부분을감상하도록했다.나비만사랑하는것이아니라애벌레의존재도드러냄으로써‘못생긴시’라는새로운미학적패러다임으로안내하고자한다” 이정원은궁극적으로사람만이아닌나비,딱정벌레,새와같은토종동물들의상호작용이일어나며성장해갈것이다.작가는시민들로부터사랑받는것도중요하지만,그에못지않게곤충의서식지로서제대로자리잡아가길기대하고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작가정원A부문공모주제가‘정원이가진회복력’이었는데,개인적으로곤충과생태적인경관복원에관심이많았고,중국과한국은거리도가깝고가치관도매우비슷하다고생각해서참여해보기로했다. 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우리는대상지의단차를이용해흥미로운옹벽들을만들고자했다.그리고일부옹벽에는유리칸막이를적용해한국의토종소생태계를보여주는전략을시도했다.옹벽에있는유리단면을통해토양단면은물론그안의생물들을관찰할수있다. 딱정벌레유충의서식지를만들기위해버려진고목들을모았는데,유리단면을통해죽은나무가토양으로변하는전과정을관찰할수있다.또한작은포유류와땅속에사는동물들도볼수있다.한국에는코뿔소딱정벌레,사슴벌레,꽃벌레등과같은많은종류의딱정벌레가있는데,성충들이참나무수액을먹으면서반(半)인공적인환경에서전체생명주기를완성하는것은매우흥미로운관찰이될것이라고생각한다. 또한유리단면을통해식물뿌리의성장도볼수있다.자연에관심이많은시민들이나아이들은이러한과정을보는것을매우즐거워할것이다.이유리단면은실제자연의회복력을보여준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가있는가? -시공팀은우리아이디어를매우존중해주었고,전체과정이매우순조로웠다.하지만한국의시공비가중국보다훨씬높은점을사전에충분히예상하지못해서시공도중에세부디자인을단순화할수밖에없는상황이었다.다행히도우리시공팀이많은수의고목을가지고있음을알게되었고,대량의고목을사용하는것을특징으로계획이일부조정됐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정원은인간과자연간의소통을위한매개체”라고생각한다.이정원이서울시민들에게사랑받고,한강변의중요한소생태서식지가되기를기대한다. 끝으로작가들은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스승,시공을맡은김명윤씨,장수풍뎅이목조각을만들어준독립예술가장퉁(JhangTo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스승,프로젝트책임자스시옌선(ShixianShen)스승등에게“정말감사했다”는말을전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들의 수다’…“식물 구하려 수도권 전역 돌아다녀”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수상한주요정원작가가모여작품관련뒷얘기를전했다. 지난18일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박람회장메인무대에서정원작품을조성한작가들이출연해작품소개와조성과정중에피소드를들을수있는‘작가토크쇼’가열렸다. 이날토크쇼에는▲김영민작가(‘앉는정원’,초청정원)▲이창엽‧이진작가(‘회복의시간’,작가정원A은상)▲이지훈작가(기억과의동행,작가정원B금상)가패널로참여했다.사회는박람회조직위원인최재혁오픈니스스튜디오대표가맡아진행했다. 우선정원작가들이자신의정원작품을소개하는시간을가졌다. 초청정원부문인김영민·김영찬작가의‘앉는정원’은쉼의장소다.이정원은아늑하게,자유롭게,따로같이,바라보며,나란히앉는정원등다섯가지형태의앉는방식의공간을만들어꽃과풀로사람들이쉴수있게조성했다.이작품은25㎡의정사각형9개규모로60평정도의큰집같은공간으로사적공간인정원과같은의미를부여했다.작가는하나의방을한단위로하고총9개의방을다양하게구성해연출했다.이정원은버려지는콘크리트를재활용했다.김영민작가는“한강을배경으로좀쉬어가는개념으로‘앉는다’는방식을정체성으로삼아다양한앉는행위로쉬어가는정원을디자인했다”고설명했다. 작가정원A부문은상을받은이창엽‧이진작가의정원‘회복의시간’은정서적회복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했다.특히,작품위치가나무로둘러싸인그늘이만들어지는공간으로360도주변과자연이연결되도록리본의고리형태로디자인된정원이다.정원은썬큰(Sunken,움푹들어간)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와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한디자인을가미했다.이작가는“비정형적선과면을표준화해형성할수있는실험이가미된정원이다.아침은빛이상대적으로덜하고,오후부터그늘이시작하며,4시부터골든아워(Goldenhour,땅의모든존재를매력적으로보이게하는시간)가시작될때꽃과꽃이반응하면서몽환적분위기를만들어낸다”고했다. 작가정원B부문금상을받은이지훈·문경록작가의‘기억과의동행’은인생이길이고동반자는기억이라는콘셉트로디자인한작품이다.직선의형태는기억을나타내고,흐릿한기억의번짐은반원통의스테인리스강판위로조성한녹지로,기억이나지않는기억사이의틈은강판과강판사이에식재된식물로표현했다.이지훈작가는작품을감상할위치두곳을제시했다.“퍼걸러에앉으면보이는선명한강판의선형을볼수있고,왼편의자에서는강판에비친식물이넉넉하게느껴진다.이것은풍성한기억이다”라고말했다. “식물찾아발품팔아수도권모든곳뒤졌다”“허리와작품을맞바꿨다”…열정가득한이야기 이어진작가토크쇼에서는작가들이정원을조성하며기억에남았거나작품의부연설명,그밖의허심탄회한이야기들이오갔다. 작품의주요시설물인스테인리스강판제작이주문과달라어려움을겪었다는이지훈작가는“첫의도와다르게식물의식재밀도를높여야하는급한상황이었다.마음에드는식물이보일때까지경기도대여섯군데를이틀간돌아다녔다”며조성당시를회상했다. 회복의시간정원의식물식재를담당한이진작가는“국내정원공모를앞두고작가가원하는식물을얻는것은거의불가능하다.외국의경우,공모전공고가약10개월에서1년전에발표돼시공비로미리농장들과협의해계약할수있다”며“내가원하는식물의어느정도물량을준비할수가있어쇼가든의품질이매우높다”고했다.“하지만저희는그럴상황이아녀서일주일전에있다던식물이일주일이되면없어지는상황이었다.이지훈작가이야기를들으니한국에서쇼가든을잘하려면무조건일주일전에찾아바로구하는게답인것같다”고웃지못할상황을털어놓았다. 김영민작가도“저희도식물찾으러돌아다니는데시간을들였다.판매업자들의추천으로식물을사다심어놓고보니,다른모든정원에도그품종이다있었다”며공감했다.특히,부서진콘크리트를작품에재활용한김작가는“제정원중에암석원연출이있다.돌을기중기로들어서위치를잡아놓는데,성에안차직접손으로퍼즐을맞추다가다음날허리가아파못일어났다”며“허리를작품과맞바꿨다”라는말에청중에게웃음을안겼다. 조경,건축,인문학등여러분야확장성보인박람회 이번박람회에서는여러분야의작가들이작품조성에참여했다.조경·원예학전공자들이많았던기존박람회와는달리,이번에는건축가나인문학전공자들도참여해다양성을보였다는평이다. 사회자는정원조성과정에서작가가의도한정원구현과정에서얻은소득이나발견등에관해질문을던졌다. 한양대에서실내건축디자인을가르치는이창엽작가는이번작품에서맥락을고려한조형을언급했다.“어디서나비슷한풍경이아파트배경이된한국에서는지역적이고고유한맥락이나개별성등에서사람들을온라인밖으로이끄는‘플레이스메이킹’힘이나온다”며“이런맥락에서저의정원작품은‘조형이발현됐다’는말을몸으로느낄수있다”고했다.또“작품이800㎜정도평지보다내려가는데,주변지형과배수의형태를고려해설계했다.조형자체는땅에서만있을수있는조형으로구현되어의미가있다”고설명했다. 주변시민정원사와학생들에게높은선호도를얻은정원‘기억과의동행’조성기술에관해조경실무자로활동하는이지훈작가는큰규모의공원에서정원작품의강점을살리려면정교함에서승부를봐야한다고설명했다.그는“작품조성중의도한것은재료선택에있어스테인리스거울강판과철근에돌과콘크리트를채워넣은개비온등이다.반면시공을하다보니벽과길사이의도치않은틈이생겨그사이로다육,바크,왕마사,솔방울등으로채웠다”며의도하지않은부분들이오히려의도된것처럼극대화된것같다고말했다. 정원작품을풀어나가는과정에관해서도이야기가오갔다.서울시립대조경학과교수인김영민작가는9개의모듈형태인‘앉는정원’에관해“5개의다른의자들은큰이질감이없는‘패밀리룩’이다.5개중3개를붙여서이으면선형공원이되고단위를두배,네배로반복하거나어느곳을비워배치하면쉽게동네주변공간을만드는데적용할수있다”며실용성을강조했다. 부부가함께참여한이창엽·이진작가는작품조성시부부라서어려웠던점에관한질문에이진작가는“저는식물에조금이라도해가되면예민해지고,남편은시설포장에조금이라도방해가되길꺼렸다.이런요소를조율할때서로배려가필요하다는것을느꼈다”며“다음프로젝트에기회가된다면조금더사이가좋아지는방향으로작업하겠다”며웃었다.정치외교학을전공해공공정책을연구한이진작가는정원을공부해현재천지식물원피에트우돌프의한국정원을담당하는가드너로활동중이다. 작품조성을위해대구에서서울로오가며작업한이지훈작가는“예전에살았던동네라좋았다”며“나이지긋한여성이‘남편이나자식이나다필요없다.이렇게내기억과추억으로함께사는거야’라는말이기억난다”며작품을두고여러해석이가능한관람객들의표현에감사하다고전했다. “건축·조경·토목·원예·식물등다함께더좋은공공공간을만들기위해노력하겠다.”-이진작가 “정원만들기는이제시작,시민들이보여줄때다.”-이창엽작가 “이번에조성된정원들은서울시가시민들에게주는선물이다.”-이지훈작가 “시민들의공간인만큼자기것으로생각하고다른이에게자랑했으면좋겠다.”-김영민작가 토크쇼말미에공간을설계하는건축프로세스와정원을만드는조경프로세스의공통점과관계성에관한수준높은질문이방청석에서나오기도했다. 이창엽작가는“학제적으로분야가나누어졌지만,목표는좋은장소를구성하는것이다.그공간에사람들이어떻게이용하고경험하는지에관한측면에서각분야가통합되어어느분야가아닌새로운무언가를창조되는그런기능성이무궁무진하다고생각한다”고답했다. 김영민작가는“현재국립현대미술관에서전시중인정영선조경가전시를보면건축과조경과의관계에대한부분이제일크다.건축과조경을함께공부해보니건축과조경의요소가각각서로의영역에서적용해볼수있는부분이매우많다.하지만정원은건축요소와조경요소라고하기에는어려운자연식물,시설물의요소가있다”고했다.또“‘건물은태어나는순간죽는다’라는말이있다.갓만들어졌을때가장아름답지만,점점노후화되는‘웨더링(Weathering,풍화)’에관해건축이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가다.하지만정원과조경은시간이지나면더욱풍성해지는것이므로두가지요소가함께가야한다”고설명했다. 또,작품조성시가장좋았던기억은무엇이었는지방청객질문에4명의작가가답하기도했다.이진작가는“가장큰혜택을받은것은저인것같다.너무좋은기회에참여해도움을얻어아름다운정원을만들수있었고,앞으로살려나가는과정이계속해서행복할것같다.이렇게공공정원프로젝트를크게성장시키겠다고결심한서울시와정원산업부흥에관심과격려를해주신국민께계속잘부탁드린다.개인적으로행복한시간이었다”고했다. 이지훈작가는“외부작업시설계와시공이달라고생을많이했다.하지만이번정원작품을조성하면서시공사인시트러스가드닝현우성대표와이야기로풀어나가면서발전하는과정이너무나즐거웠다.그리고완성된작품을시민들이이용하는모습에가장뿌듯했다”고소회를밝혔다. 김영민작가도“정원을잘사용하는것이가장감사한일이다.뜨겁지않은오전에어린이들이모여의자에앉거나올라가는장면을보고저희가만든공간을잘즐겨주는것이저희에겐좋은일이다”고했다. 이창엽작가는“서울전역에서비용을들여정원공간을만들어지고있다.한국이갖는공공자산들이외부로확산력을갖도록많은프로젝트가생겼으면좋겠다”고밝혔다. 한편,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울,그린바이브(Seoul,GreenVibe,서울에서의정원의삶)’를주제로한강수변배경으로오는10월8일까지서울시광진구강변북로139뚝섬한강공원에서6만평규모로진행중이다.이달22일까지는정원투어·문화행사등본행사가진행되고,이후상설전시로진행된다. 이번정원박람회에선보이는정원은▲초청정원(1개)▲작가정원(10개)▲학생동행정원(10개)▲시민동행정원(15개)▲기업동행정원(17개)▲기관참여정원(4개)▲글로벌정원을비롯해시민참여로조성한정원(19개)등이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정원도시포럼, “산이정원 형태의 사립식물원이 가장 이상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정원도시포럼콘퍼런스가지난3일전라남도해남군산이정원가든뮤지엄2층에서열렸다.2022년이후2년만에갖는자리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주최하고정원도시포럼이주관한이번콘퍼런스는산이정원개원기념으로마련됐다. 이날콘퍼런스는주제발표와정원토크로나눠진행됐다.정원도시에관한구체적제안과정원정책의방향,현재정원법이규정하는정원의형태등에관해그려보는자리였다. 정원도시기본모델‘산이정원’통해정원정책기조변환필요 주제발표는▲김인호한국환경보전원국가환경보전센터센터장의‘탄소중립사회를위한정원도시미래전략’▲황승흠국민대법학과교수의‘국가정원정책의의제와방향’▲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과과장의‘정원정책과수목원’▲이병철산이정원대표의‘미래와함께하는산이정원’등으로구성됐다. 김인호센터장은“지구의2%가안되는도시가에너지78%,탄소배출량60%를생산하는상황에서정원도시를통해생태문명으로의전환이가능하다고생각한다”며“최근국립수목원전문가들이정원도시유형과문화를개발하고,지자체가‘정원’이들어간과를신설하는등관심을갖고적극적인정원산업활성화에참여하는것에고무적이라생각된다”라고밝혔다.그는정원도시를통해기후위기에대응하고,태양광이나풍력등재생에너지가정원도시에어떻게안착할수있는지기능적요소로서도입필요성을제시했다. 정원도시를구성하기위한법적인관점에서황승흠교수는수목원과정원이목적과특성이달라생기는법적문제를지적했다.정원법은2015년에만들어졌지만,당시수목원식물원법에포함되는것에그쳤다.“수목원을위한정책에정원이끼어든상태”라고황교수는말했다.황교수에따르면수목원은식물전시와유전자원보존이라는특정목적이있다.정원은수목원보다범위가넓다는사실이다.즉,정원은식물을전시하고지속해서가꾸고관리하는공간으로포괄적인목적을가졌다.이런차이에도법에는거의동일하게규정되어있어작은문제들이발생한다. 또한,황교수는국가·지방정원의지정기한도문제삼았다.“현재중앙정부와지자체에서운영하는국가·지방정원은지정기한이없는상태로언젠가문제점이드러날수있는한계를갖고있다.이런면에서김인호센터가제안하는‘정원도시’에공감한다”고말했다. 그는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국가정원정책의필요성도강조했다.‘산이정원’을예로들어“전세계유명정원은모두민간정원이다.사립식물원이면서규모가가장큰민간정원인산이정원이정원본연의모습을찾아가는형태다”라고했다.또한“민간정원은법인,단체,개인조성이가능한것으로규정되어산이정원도주식회사정원조성자로규정할수있다.국가·지방정원처럼국가가정부예산으로직접조성하는것이아닌,외국의‘공공토지임차정원’형태가지속가능한정원정책으로여겨진다”고했다. 아울러“민간정원이활성화되려면조세특례를통해여러세금을감면할수있도록법제개편이필요하다”며“민간에게저렴하게장기간임대해서민간이자본을들여정원을개발하고,지역주민과향유하는형태”를제시했다. 산림청에소속된배준규과장도주제발표에서민간정원의활성화가가장이상적인국가정원정책이라는점에공감했다.배과장은국내외정원산업시장이커지면서세계에서한국의정원산업의위치를전하고지역사회와지자체의연결에고심하는산림청의노력을설명했다.배과장은지자체특수한식물을산림청과연결해자원을복원하는사업을꺼내면서“민간이정원정책에함께해야한다.남양주시,수원시,진주시등과MOU를하고있고,최근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협약을준비중”이라고했다. 산이정원개원기념콘퍼런스인만큼정원을직접조성한이병철대표가산이정원개원과정을사진과영상을프리젠테이션으로참석자들과공유했다.이대표는초기산이정원을둘러싼4개섬을재현한맞이정원부터노리정원,물이정원,동화정원,흐름원등12개의테마정원과시설을자세히설명하며“솔라시도는정원도시,햇빛정원도시라는비전과콘셉트로만들어지고있는새로운미래도시다”라며“해남의첫작품이태양의정원이다.50만평규모의태양광발전이밀집한해남에10분의1인5만평규모의정원을만들었다”고했다. 이대표는“저는나무를심는사람이다.태양의정원이들어서면서산업경관이생태경관으로바뀌어태양의정원이가져온열매들이부수적으로생겼다”고했다.해남에태양의정원조성후환경부는국내최대탄소중립교육기관을유치하고,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등이들어설예정이다.이대표는“내손주들이살아갈미래를생각을하니아찔하다.미래세대를위한환경을조성해보자라는생각에솔라시도를진행했고,그모델하우스가‘산이정원’이라고보면된다”라고했다. 정원예찬,“치유·공존·자연을담는그릇” 이번정원도시포럼의다양한분야포럼위원이모여정원토크를가졌다.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의사회로▲김선미동아일보기자▲김창섭가천대IT융합대학전기공학과교수▲이규인아주대건축학과교수▲이지윤숨프로젝트큐레이터가패널로참여했다. 언론인대표로나온김선미기자는‘정원도시포럼’이종합계획을갖고한팀으로활동하는부분이인상적이라며“국내정원정책이수요자보다는공급자위주인측면이있다”고했다.기업이제품출시에앞서소비자의수요예측을미리해본다는점이다.김기자는“정원도시는생태계와정원이세상을바라보는틀이돼전체적인생명체들과함께연결되는사회인데결과적으로요즘정원에는돌봄이라는키워드가많다.문화예술과접목해비인간생명체와함께연결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에너지와전기,기후변화전문가인김창섭교수는에너지와탄소중립관점에서정원을설명했다.김교수는“알다시피석유나전기는사랑하기어려운물질”이라며“정원은환경기반,기술기반,문화기반솔루션을담기에가장좋은공간으로마치‘합동전진기지’같은느낌이다.이점에서솔라시도는좋은사례”라고설명했다.그는정원사들의역할을과학과연결해“정원사가기르는식물잎사귀는태양광전지판이다.그런면에서정원사는가장오래된‘에너지맥’”이라며결국탄소중립방법은정원이라는사실을확인됐다”고말했다. 이규인교수는정원도시개념에관해정의를내려보자는문제제기를시작으로“정원도시개념을인류를위기에서구할대안으로생각하고싶다”고했다.이교수는인류에게가장큰위협으로기후위기와AI를꼽았다.이교수는“AI가인간을멸망시킬것으로전망하지만,저는AI가인간을노동에서해방해줄것으로생각한다.일하지않고먹고사는시대로바뀌는시점에정원도시가큰역할을할수있다”고말했다.“기후위기나모든문제해결은생태사회로의전환밖에없다.최근자동차도로를최소화하고,보행자전거나퍼스널모빌리티자율차로바꾸고있는등기계와자동차를배제하는방향으로도시가진행되고있다”며정원도시로의방향성을설명했다.또한“솔라시도와같은도시를만드는의지와그런여론을모으고의식을높이는게필요하다”라고제안했다. 이지윤큐레이터는산이정원에개관하는박물관인가든뮤지엄을높이평가했다.이큐레이터는“박물관하면사람들은건물장소를생각하지만,사실생태공원·공원·가든·정원도시등새로운개념의질문에관한연구를할수있는시작과아카이브가만들어질기초가될수있다”며“산이정원의박물관은좋은사례이며시작”이라고했다.그는영국을예시로“영국은정원의국가로정신치료부분을고등학교부터정원과함께시작한다.정신치료가중요한만큼정원도시,생태도시와탄소중립도시에대한고민이정원박물관에서진지하게세계의석학들이모여연구주제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정원도시포럼은정원도시의가치와비전을밝히고이에관한사회적담론을형성하기위해2019년에15명이모여결성됐다.2021년에정원도시정신과가치를담은정원도시선언문이발표됐고,이듬해기후위기와포스트팬데믹이라는새로운도전에맞서도시패러다임으로서의정원도시를살펴봤다.올해3회차로정원‘미래가되다’라는주제로산이정원에서열게됐다. 콘퍼런스시작에앞서조경진정원도시포럼위원장은개회사를통해“그동안위원들이많은답사와회의를통해우리국토가하나의정원이라는생각을확인했다.정원정책도있는자원을잘보존하고겸허한방식으로개입을해야한다고본다”며“앞으로포럼이이런생각들을공유하고확산하고자노력하겠다”고말했다. 또한,채정섭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환영사를통해“2018년부터솔라시도도시조성을6년째하고있지만,속도가더딘상황이다.산이정원개원을시작으로사업속도를높이겠다”고밝혔다. 한편,이날먼거리에도4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포럼에높은관심을내비쳤다.이번콘퍼런스는유튜브채널‘정원도시포럼’에서다시보기가가능하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공원 BF 인증제도, 인식전환 필요… “모두를 위한 설계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모두를위한설계를하기위해서는공원BF인증제도인식을제고할필요가있다는의견이나왔다. 한국조경협회와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는지난달29일한국과학기술회관중회의실5에서‘공원BF인증제도에대한이해와대응방안’세미나를개최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BarrierFree)’제도는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뿐만아니라일시적장애인등이개별시설물·지역을접근·이용·이동함에있어불편을느끼지않도록계획·설계·시공·관리를평가하는제도다. 이날행사는1부주제발표,2부토론회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은인사말을통해“조경협회에서는조경인들과다양한주제를통해앞으로나아갈방향을논의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앞으로진행될세미나에도많은관심부탁드린다”고말했다. 김형선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장은“100만명이넘는건설기술인전체회원수중에서조경기술인은약5만5000명정도된다.앞으로도세미나외행사등다양한협업을통해힘을합쳐나갔으면좋겠다”고말했다. 세미나는▲이기영제일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BarrierFreeDesign및BF인증저자)이‘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제해설과장애인교통약자의행동특성에대해’▲김연금조경작업소울대표가‘통합놀이터조성사례와기본가이드라인’▲김성은네드지사장이‘공원BF인증사례와문제점,개선방안제시’를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김기천그룹한어소시에이트소장,서은실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김인순한국장애인개발원유니버설디자인환경부부장이패널로참여했다. 이기영부사장은“BF설계를할때는장애인위주의개념이아닌,안전성,접근성,편리성,쾌적성,비차별성을중심으로디자인해야한다.2023년말기준우리나라인구중5%가장애인이고,장애인의54%가노인이다.출산율도점점떨어지고있는이시점에서는나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BF설계시장애인에국한된디자인이아닌,유니버설디자인과인크루시브디자인등모든개념이통합된디자인을추진해야한다”는의견을밝혔다. 더불어“‘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교통약자의이동편의증진법’,‘장애인차별금지및권리구제등에관한법률’,‘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에관한규칙’등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관련법령들을잘살펴봐야한다”고강조했다. 김연금대표는외국국내·외통합놀이터사례를설명하며“전세계적으로통합놀이터와관련된다양한사례들을통해디자인가이드가만들어지고있다.유니버설디자인과BF디자인의개념은공공성과사회적책임이라는관점에서차이가있으나,사회적약자가존엄과평등을실현할수있도록물리적,심리적장벽을제거한다는점은공통적이다”고말했다. 이어“통합놀이터는‘접근성’과‘놀이성’을어떻게균형있게맞출것인가에대해많은고민이필요한것같다.영역별로장애유형과장애정도가다른데,이들이갖고있는활동특성을어떻게고려해시설을이용하게할것인가를다같이고민해야한다”고강조했다. 김성은지사장은BF인증의개요부터관계법령,공원및공원내건축물적용사례에대해설명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서김인순부장은“보편적으로BF인증은장애인을위한제도,유니버설디자인은모두를위한제도라고생각하고있는데,그인식부터바꿔야한다.내가노인이됐을때공원에서어떤편안함느끼고,어떤불편함을느낄수있는지생각만해도답은나온다고생각한다.장애인에초점을두는것이아닌,공원이용자모두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공원BF인증에많은관심과적극적인반영이절실히필요한시점이다”고말했다. 김기천소장은“‘BF인증과정’은서류를제출하고의견을받아서보완하고다시제출하는과정의반복으로이뤄진다.조경설계심의를마쳤음에도불구하고BF인증심의에서심의위원이바뀌면도면전체를바꿔야한다.현재대기기간만3개월이필요하고,이후심의까지모두마치는기간이길게소요된다”는어려움을토로했다. 김인순부장은심사과정과관련해“2021년공원BF인증이의무화되면서설계회사도심의위원들도이해가부족한상황인것같다.위원들도심화교육을통해공원BF인증지표교육을받고있지만,전체적인교육이아니기때문에혼란을일으킬수있을것같다”고말했다. 김성은지사장은“현재인증기관업무과중으로서류제출후약3개월후에심사가진행되며,심사결과에대한조치계획제출및심의요청후에또약1개월대기후에인증심의가이뤄진다.BF인증으로어려움을겪고있는설계사무소가많아지면서인증기관의인력보충및효율화를위한대책이필요한것같다”고지적했다.
봄맞이 나무 관리 교육 위해 시흥에 모인 ‘조수다’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조경계커뮤니티모임인오픈카카오톡방‘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올해첫나무전지와병충해방제관한교육을실시했다. 지난28일조수다는경기도시흥시거모동238번지에있는송동근조수다방장이운영하는대영수림원에서‘조수다수도권조경정기전지교육’을진행했다고밝혔다. 매년정기적으로진행되는조수다조경정기교육은2022년에시작해올해3년차다.매년조경전지와병충해방제교육을받고싶은조경인들을대상으로무료로실시하고있다. 행사는교육을받으러온조경인들70여명이참석한가운데오전11시에송동근방장의인사말에이어참석자들이자기소개하는시간을갖고시작했다. 교육은수목방제와전지교육으로이뤄졌다.황승현미성조경자재부장이수목방제법중하나인수간주사교육을,안수환등너머조경대표,이승영나무숨결대표가직접시범을보이며수목전정교육을진행했다. 이날문현수대림원예종묘전무,박재성히말라야대표,유성훈유한조경개발대표,안정록루트릭스대표등이참석해조경실무자들에게도움을줬다.문현수전무는참석한회원들에게사비를털어음료를제공하는등교육행사에힘을보탰다. 교육은오후2시에식사를끝으로마쳤다.이날참석한한조수다회원은“조경관련다양한분야에서활동하는조경인들과소통하는기회를얻고,좋은교육을통해많은것을알게되어유익한시간이었다”라고소감을밝혔다. 조수다는이번교육을시작으로올해▲5월26일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예정돼있다. 한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회원수는현재약1500여명으로조경계오픈카톡방으로는가장많은회원수를보유하고있다.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다.현재회원수초과로참여코드를부여받아가입할수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안산 정원 단지에 ‘경기가든역’ 만들어질까?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안산시가최근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과관련해‘경기가든역’신설필요성을강조했다. 지난26일김동규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원회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안산1)이제374회임시회제2차본회의‘5분발언’을통해‘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의성공을위한신안산선안산·화성연장안그랑시티자이역반영과경기가든역지선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안산시는신안산선개통에앞서이용수요가높은사동지역으로노선연장을위해타당성조사용역을진행하고중앙정부에건의해왔다.올해경기도가안산선대부도연장해한양대역에서화성을거쳐대부도연결을포함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을발표해안산시로서는역신설에희망을갖게됐다. 이날김동규의원은“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는안산,수원,안양,광명,과천,시흥,의왕,군포8개시의생활쓰레기를처리하면서안정화기간을포함해약30년동안지역주민들에게고통을선사한곳”이라며“올해해당매립지에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이시작되며안산시에경기도정원문화와정원산업의선도적역할을수행할경기정원이조성될예정이다”라고말했다. 그는“만약계획대로준공된다면안산시에는연200만명의관광객이찾는관광명소이자,안산갈대습지공원과비봉습지공원을합친다면순천만국가정원을넘어서는약38만평의국내최대규모의정원단지가조성될것”이라고했다. 이어서“경기정원사업조성지의교통수단부족이문제가될가능성이클것을예상돼본의원을비롯한안산시에서는경기정원의성공적인추진을위해가칭‘그랑시티자이역’과‘경기가든역’의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그는“지난2월발표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에는경기도역점사업중하나인경기정원에대한고려가없었고,경기정원을지나지않고바로화성으로연장되는듯한안이제시됐다”며,이부분을관계공무원에게질의하자“국토교통부‘제5차국가철도망신규사업건의가이드라인’에따라기초지자체의의견수렴절차및이견이있는노선에대한중재안마련을통한단일노선건의를진행하겠다는답변을들었다”고했다. 아울러,김의원은해당지선을경기정원초입에서끝나는것이아닌현재공사가진행중인인천발KTX노선및수인분당선과연결을제안했다.그는“경기정원초입에서인천발KTX노선과수인분당선철로는직선으로약600미터정도의거리만있을뿐이다.만약제안하는지선이철도계획에반영된다면안산,화성을비롯한경기서남부도민들께서KTX이용편의와전국타시도의시민들께서경기정원에더쉽게접근해경기정원의성공적인운영에큰보탬이될것이다”라고했다. 한편‘(가칭)세계정원경기가든’은옛안산시화쓰레기매립장부지위에약45만㎡규모로2026년에조성될예정이다.특히,인근에40만㎡면적의안산갈대습지공원,47㎡규모의화성비봉습지공원이인접해있어이들을연계해개발한다면111만㎡규모의순천만정원을넘어서는132만㎡의국내최대규모정원·에코벨트가탄생될것으로전망하고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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