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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여의도공원이 조성 18년 만에 정원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왔다. 지난 22일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2017 서울정원박람회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정은주·정성훈 팀의 ‘너를 담다’가 작가부 대상에 선정됐다. 서울정원박람회는 노후화한 공원을 정원을 통해 재생하고,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행사다. 이번 2017 서울정원박람회는 서울특별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월간 환경과조경이 주관했으며, 전시·문화·시민참여가 결합된 다양한 정원문화 프로그램과 80개의 정원 전시로 구성됐다. 이날 개회식은 이제원 행정2부시장의 개회사와 김재현 산림청장의 축사, 시상식,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소개 및 기념촬영, 테이프커팅, 박람회장 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2017년 서울정원박람회 공모는 ‘너, 나, 우리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추진했으며,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전국 공모전을 통해 ▲일반작가부 12팀 ▲포미터 가든 및 더블 포미터 가든 각각 10팀씩 ▲팝업가든 10팀이 본선에 진출해 정원을 조성한 후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결정했다. 대상을 받은 ‘너를 담다’는 중의적으로 너를 온전히 받아들인다는 의미와 함께 정원에서 너를 담는다는 뜻이 담겨 있다. 정원 사이를 가로지르는 동선 양 옆으로 선큰 공간을 배치해 오롯이 담아낸다는 의미에 집중했으며, 철근을 활용한 울타리와 날카롭게 꽂혀 있는 슬레이트석은 타인에 대한 이질감을 나타낸다. 부드러운 식물 소재와의 대비로 효과를 극대화한 작품이다. 작가부 금상은 ▲윤호준·고대웅 팀의 ‘아빠와 나’, 은상에는 ▲원종호 팀의 ‘삶의 풍경’ ▲조윤철 팀의 ‘The Blue Garden’ ▲김지윤 팀의 ‘YOU ME AND EVERYONE’이 선정됐다. 동상은 ▲차용준·김현민 팀의 ‘한강에 돌을 던지다’ ▲노회은·박건 팀의 ‘훈맹정원’ ▲김민지 팀의 ‘푸른문’ ▲박종완·황신예 팀의 ‘여백의 정원, 우리가 머무는 빈자리’ ▲조성희 팀의 ‘다채원’ ▲김미진 팀의 ‘따로 또 같이 어울林’ ▲김지환·안기수 팀의 ‘Let it Bee: Garden americano’ 등 본선에 오른 7작품이 받았으며, 인기상은 김지윤 팀의 ‘YOU AND ME AND EVERYONE’에게 돌아갔다. 더블포미터 가든 금상에는 ▲강희혁·이용주·김성일·김영·이유진 팀의 ‘In my secret Garden’, 은상은 ▲김유진·현석비·박우태·최동연·최영선 팀의 ‘이곳에선 천천히’, 동상은 ▲장혁권·나준수·김용훈 팀의 ‘시간의 화실’과 오형균·김백수·김기범·전병호 팀의 ‘휴브[휴(숨), 휴식+생명튜브]’ 등 2개 작품, 포미터 가든 금상은 ▲김다영 팀의 ‘DARK GREEN’, 은상은 오선경·정승원 팀의 ‘다리정원’, 동상은 ▲염미선 팀의 ‘네모난 공간에 동그란 일상’과 정세빈·최성진 팀의 ‘꽃들에게 희망을’ 등 2개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팝업 가든 금상은 ▲이성구·윤석주·김성은·이승규 팀의 ‘한여름 밤의 꿈’, 은상에 ▲이서연·권순화· 이호철 팀의 ‘에메랄드 정원에서’ ▲동상 정용현·김석훈·김다겸·조영지 팀의 ‘모두가 쉬어갈 수 있는 시골정류장 YOLO’와 박주영·김민수·채미화·박예은 팀의 ‘생활의 재발견’이 받았다. 이제원 행정2부시장은 환영사에서 “서울에 여의도공원처럼 큰 공원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1000만 시민이 사는 도시이기 때문에 더 많은 숲과 정원이 필요하며, 서울의 미래 모습 중 하나는 숲과 정원의 도시가 될 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는 일상에서의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고 도시공간에서의 공원과 숲을 확대해 서울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 대상 너를 담다 정은주·정성훈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17 서울정원박람회의 꽃인 작가정원에서 정은주·정성훈 팀의 '너를 담다'가 치열한 경합을 뚫고 대상에 선정됐다. ‘너를 담다’는 중의적으로 너를 온전히 받아들인다는 의미와 함께, 정원에서 너를 담는다는 뜻이 담겨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포용과 이해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공모주제인 '너, 나, 우리의 정원'을 표현하고자 했다. 정원은 크게 '너를 담는 공간, 이해와 포용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너에게로 가는 길'이 동선을 연결하고 있다. 정원의 메인 포토존으로 목재 사각 프레임이 특징인 '너를 담는 공간'은 풀숲에 담기는 느낌을 자아내는 공간이다. '이해와 포용의 공간'은 날카롭게 꽂혀진 슬레이트석, 철근 울타리와 대비되는 풍성한 식재 연출로 서로 다른 너와 나의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두 공간의 경계이면서 동선의 역할을 하는 '너에게로 가는 길'은 나와 너가 만나는 공간으로 따뜻한 목재 소재를 사용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이 정원은 공간 사이를 가로지는 동선 양 옆으로 선큰 공간을 배치해 오롯이 담다낸다는 의미에 집중하고자 한 점이 특징이다.
  • [환경과조경 김정은 편집팀장] 평화로운 가을, 음악이 흐르는 정원에서 가족과 함께 이야기가 있는 음식을 즐기는 소풍이 펼쳐졌다. 지난 24일 낮 12시, 2017 서울정원박람회장인 여의도공원의 중앙무대에서는 올:어바웃 플레이스가 주관하고, 평창의 별난청년들이 기획, 감자꽃스튜디오가 지원한 ‘정원에 차린 식탁: 가을소풍’이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평창의 농촌을 기반으로 성공적으로 창업한 청년들의 네트워크인 ‘별난청년들’이 지역의 식재료로 만드는 로컬 푸드를 경험해보는 자리였다. 사전 접수를 통해 참여한 40팀의 가족들은 ‘별난청년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며 수제 음료를 맛보고, 재료 속에 담긴 이야기를 들으며 직접 요리를 해보는 등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즐거운 축제를 만끽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를 위해 평창의 로컬베이커리인 ‘브레드메밀’을 운영하고 있는 최효주는 장발잔루스티크라는 이름의 건강한 빵을 준비했고, 베짱이농부 최지훈은 직접 키운 브로콜리와 감자로 파머스 샐러드를 만들었다. 수제 음료 전문점인 ‘평창다반사’ 대표 최승수는 직접 블렌딩한 다양한 차를 선보였다. ‘핫플레이스’라는 평창 로컬푸드 & 펍을 운영하고 있는 김명진은 파파 소시지를 준비해 어린 친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평창 로컬 뮤지션인 안병근이 만든 음악이 행사장에 흘러 축제 분위기를 한층 돋우었다.
  • [환경과조경 김정은 편집팀장]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종이와 콘크리트: 한국 현대건축 운동 1987-1997’ 전을 지난 9월 1일부터 서울관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1987년 민주화 이후 한국 현대건축 운동사에서 가장 역동적이었던 10년을 재조명하는 최초의 기획전이다. 청년건축인협의회, 건축운동연구회, 건축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 4.3그룹, 서울건축학교 등 10여개 건축 집단이 남긴 출판 및 연구 자료를 통해 한국 현대건축의 흐름을 살펴본다. 87체제 30년, 러시아혁명 100주년 등 국내외 중요한 사회적 변혁을 성찰하는 현 시점에서 이 전시는 최근 문화예술계 전반에 파고든 1990년대에 대한 비평적 성찰의 연장선에 놓여있다. ‘콘크리트’가 민주화 이후 건설과 소비를 비롯한 한국 사회의 폭발적인 성장과 세계화라는 이름 아래 진행된 시장 개방, 그리고 IMF로 이어진 짧은 영화의 급속한 붕괴를 상징한다면, ‘종이’는 그에 대응한 우리 건축계의 각성과 이를 토대로 한 건축운동이 남긴 결과물이자 건축 집단이 추구했던 이념을 뜻한다. 주택 200만 호 건설, 신도시 공급 등 건축 시장이 가장 풍요로웠던 시절 등장한 여러 건축 집단들은 당대 상황을 비판적으로 성찰했지만, 그 활동이 10년 넘게 지속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집단의 활동은 한국 현대건축의 담론 지형을 그리는 지표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한국 건축이 세계적인 흐름에 동참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진보적인 건축운동 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 청년건축인협회(청건협)는 진보적인 역사이론을 전파하며 도시 재개발 문제, 도심지 소필지 개발, 용산공원화 사업 등 오늘날에도 유효한 도시건축 문제를 처음 제기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청건협 활동과 이들이 남긴 연구 자료가 최초로 공개된다. 그리고 오늘날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건축가로 성장한 승효상, 조성룡, 김인철 등 당시 30~40대 젊은 건축가 14인으로 조직된 4.3그룹의 움직임과 문제의식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바르토메우 마리 관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국립현대미술관이 건축가 개인전이나 파빌리온 설치가 아닌 한국 건축의 역사를 주제로 기획한 전시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라며 “건축을 연구/수집하는 전문 시각예술기관으로서 국립현대미술관의 건축 아카이브 연구와 향후 건축 전시의 방향을 점검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2018년 2월 18일까지 개최될 예정인 이번 전시에는 심포지엄과 전시 연계 포럼, 도록 출간 토크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 학술 행사 - 주제: 1990년대 한국 현대 건축 - 일시 및 장소: 2017. 12. 9(토)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 - 주최: 국립현대미술관, 한국건축역사학회 공동 ○ 전시 연계 포럼 1. 1987년 이후 한국 건축운동의 두 흐름: 9.23(토) 오후 2-4시 - 김성홍(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박인석(명지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최욱(원오원건축 대표) 2. 1990년대 건축 교육과 오늘: 10.18(수) 오후 4-6시 - 김수영(숨비건축 대표), 윤근주(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 도시공간설계팀장), 전숙희(와이즈건축 대표), 이진오(사이건축 대표) 3. 건축 안의 그래픽 디자인: 10.25(수) 오후 4-6시 - 성재혁(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교수), 안상수(PaTI 날개) 4. 지식 체험으로서 기행: 11월 중 - 민현식(기오헌 대표), 이상해(국민대학교 건축대학 석좌교수), 전봉희(서울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5. 출판, 저널, 비평의 흐름: 11.22(수) 오후 4-6시 - 김선문(도서출판 발언 대표), 박길룡(국민대학교 건축대학 명예교수), 이주연(건축평론가), 전진삼(와이드AR 발행인) 6. 다시 읽기 - 건축 역사·이론·비평의 재인식: 12.20(수) 오후 4-6시 - 박정현(도서출판 마티 편집장), 이종우(명지대학교 건축학부 강의전담 교수) 7. 포스트의 시대: 1990년대 한국 현대 건축과 미술 (2018년 1, 2월중) - 박정현(도서출판 마티 편집장), 신정훈(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 학술연구교수), 이종우(명지대학교 건축학부 강의전담교수) 전시와 부대 행사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단국대학교 김연재 통신원] 서울시는 21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서울정원박람회 개막을 하루 남겨두고 언론 관계자를 초청해 미리 만나는 ‘프레스 투어’를 개최했다. 이날 서울정원박람회와 언론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먼저 문화의마당에서 포미터가든, 더블포미터가든, 오로라타프, 자치구정원, 여의지, 시민정원사 등을 보고, 잔디마당 영역으로 이동해 작가정원과 팝업가든 등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서울정원박람회는 ‘너, 나, 우리의 정원’을 주제로 선정했다. 이는 여의도의 옛 지명이 ‘나의 섬 너의 섬’에서 유래한 것을 모티브로 가져왔으며 소통과 화합의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서 열린 제2회 서울정원박람회에서는 오팔지를 활용한 그늘막으로 ‘오로라타프’를 조성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는 오로라타프와 함께 여의도를 형상화한 ‘여의지’가 새로운 명물로 거듭날 전망이다. ‘여의지’는 여의도공원 중앙에 조성돼 주변의 빌딩들과 박람회장 곳곳에 조성된 정원의 모습을 비춰줘 색다른 경험을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투어 인솔을 맡은 이상석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장은 “서울정원박람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시간이 지날수록 노후화되는 도시공원을 정원박람회를 통한 도시재생으로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루었지만 아직 문화적인 요소의 성장은 선진국에 못 미친다”며 문화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환기했다.
  • [환경과조경 김모아 기자] 서울시의 도시재생 사업과 정책, 현장, 정보를 종합 관리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이하 도시재생센터)'가 오늘 22일 공식 개소했다. 도시재생센터는 서울 전역의 14개 현장도시재생지원센터를 촹괄하는 광역 센터로서 각 현장의 도시재생 사업이 원활하고 체계적으로 추진되도록 지원한다. 더불어 사업 추진 현황을 모니터링해 개선 방안을 도출하고, 사업 실행 매뉴얼과 사례를 공유하는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3년간 중앙 정부의 지원이 미약한 상태에서 서울시만의 힘으로 도시재생을 추진하면서 일부 어려운 점도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의 성과가 축적돼 새로 출범한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중앙 정부와의 적극 협력 기반이 마련된 만큼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도시재생에 대한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주거 환경 개선에 힘쓰고, 특히 저층 주거지 중심의 소외된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도시재생센터를 통해 지난 3년간의 도시재생 사업 성과를 분석해 다양한 재생 모델을 개발하고, 도시재생 전문 인력을 양성해 도시재생 정책의 기반을 확대 및 공고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도시재생지원센터의 주요 업무는 크게 ▲도시재생 희망지사업 추진▲주거 환경 개선▲전문 인력 양성으로 나뉘며, 효과적인 업무 진행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했다. 먼저, 효과적인 도시재생 희망지사업 추진을 위해 시는 우수한 성과를 거둔 지역 중 매년 7곳 내외를 '서울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해, 노후 저층주거지 재생사업의 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도시재생 희망지사업이란 주민 10명 이상의 주민 모임이 신청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모임은 도시재생 교육 및 홍보, 도시재생 추진을 위한 주민 모임 구성, 지역 조사를 위한 마을 의제 발굴, 주민 사랑방 운영 등을 위해 약 1억 2천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두 번째로 주거환경 개선도 중점적으로 시행한다. 집수리 등 마을 관리 서비스를 확대하고 에너지 재생, 자율주택정비사업 등 시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주거 환경 개선을 추진해 다양한 재생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세 번째로 도시재생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이는 저층 주거지 재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해결해야 하는 시급한 과제이기도 하다. 도시, 건축 분야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도시재생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및 실습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도시재생센터를 중심으로 도시재생기업의 발굴과 육성을 위해 도시재생지역을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 공모 등 인큐베이팅 과정을 시작한다. 올 10월 저층주거지 재생사업 14곳의 주민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지역별 창업이 가능한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하고, 공모 당선자가 창업 가능성 검토, 아이디어 체계화, 전문가 컨설팅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2017 서울정원박람회’가 22일 오후 3시 여의도공원에서 공식 개막식을 열며 5일간의 축제의 문을 연다. 지난해 이어 올해 3회째를 맞는 서울정원박람회는 ‘너, 나, 우리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80개의 전시정원과 컨퍼런스, 시민참여 행사 등 풍성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정원 80개 여의도 물들인다 특히 올해는 조성된 지 18년이 지나 점차 노후화되고 있는 여의도공원에 ‘정원’이라는 새 옷을 입힌다는 취지로 박람회를 준비했으며, 대한민국 최초의 비행장(옛 경성비행장)에서 5.16광장, 여의도광장을 거쳐 현재의 여의도공원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박람회장에 녹여냈다. 우선 약 2600㎡ 부지를 아름답게 수놓을 전시정원은 국내 정상급 정원 디자이너들이 조성한 작가정원 12개소를 비롯해 일반 시민들이 참여해 만드는 포미터가든 20개소, 팝업가든 10개소, 시민정원사 정원 10개소, 기업·초청정원 2개소, 서울의 각 자치구를 대표하는 자치구 정원 24개소 등 총 80개 정원이 시민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매일 가든센터에서 컨퍼런스 열려 여의도공원 내 마련된 가든센터에서는 매일 굵직굵직한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23일에는 올해 서울정원박람회에 참여한 작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가든토크쇼’가 열린다. 24일에는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과 환경과조경 OB 통신원 모임 ‘아라리’에서 ‘서울로7017’을 주제로 한 ‘서울로, 정원으로 가는 길’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25일에는 공동주택의 정원조성 현황과 정원문화 확산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공공 정원문화 확산방안’ 컨퍼런스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대표적인 건설사 및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 경기도시공사가 참여하며, 정원 주무부서인 산림청에서도 참여해 앞으로 추진할 정원정책 발표할 예정이다. 26일에는 한국조경사회가 준비한 “나는 조경가다 시즌5 - 당신의 정원을 디자인해 드립니다”가 열린다. 특히 올해는 여성조경가 특집으로 구성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민참여·문화예술 행사 BIG 5 시민참여 및 문화예술 행사도 풍성하다. 가장 눈의 띄는 행사는 단연 24일에 열리는 ‘정원에 차린 식탁’이다. 평창에서 온 다섯 명의 청년농부들과 농산물을 활용해 샐러드, 소시지 같은 음식을 만들고 시원한 정원에서 함께 이야기하며 점심식사도 하는 프로그램이다. 23일에는 ‘가족화분만들기’와 ‘가을밤의 정원 음악회’가 열리며, 22일과 24일에 열리는 무료 야외영화제인 ‘가든시네마’도 눈길이 간다. 특히 22일부터 26일까지 박람회 기간 내내 1일 4회씩 열리는 ‘해설이 있는 정원 투어’는 전문 가드너, 시민정원사 등 해설사와 함께하는 정원을 답사하는 것으로 서울정원박람회를 더 깊게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산업전 등 박람회장 곳곳 볼거리 박람회장 곳곳을 볼거리로 가득 채웠다. 박람회의 주 무대가 될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는 옛 경성비행장을 테마로 길이 250m 폭 10m의 활주로 모양의 잔디밭이 깔리며, 활주로 한 가운데는 한강의 섬 여의도를 형상화한 지름 20m의 수생식물정원 ‘여의지’가 조성돼 눈길을 끈다. 또한 50여 개 기업이 정원·조경산업의 신제품과 신기술을 소개하는 ‘정원산업전’도 문화의마당에서 개최되며, 그 한 켠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을 갖춘 통합놀이터가 마련돼 어린이 손님을 맞는다. 중앙무대에는 지난해 그늘막으로 설치돼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모았던 ‘오로라타프’가 새로운 버전으로 설치돼 박람회장과 파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변화무쌍한 모습을 연출한다. ‘2017 서울정원박람회’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http://festival.seoul.go.kr/garde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2017 서울정원박람회는 단순한 정원전시와 정원문화 교류 차원을 넘어, 통합과 화합이라는 시대정신을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통해 담고자 노력했다”며 “전문 작가와 시민들이 만든 소중한 정원들은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여의도공원에 존치되거나 각 자치구와 시민 생활 속으로 들어가 ‘숲과 정원의 도시, 서울’을 이루는 데 훌륭한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정원박람회는 지하철5호선 여의도역 3번 출구와 9호선 국회의사당역 4번 출구로 나와 약 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한나절만에 정원을 완성하는 ‘서울정원박람회 팝업가든 설치 행사’가 개막식보다 먼저 열려 박람회의 기대감을 높였다. 제3회 서울정원박람회 공식 개막식을 이틀 앞둔 20일, 행사기간 동안 관람객들에게 전시될 ‘팝업가든’ 설치 행사가 여의도공원에서 열렸다. 팝업가든이란 정해진 짧은 시간 안에 조성하고 이벤트가 끝나면 철거하는 일시적인 정원으로, 지난해 서울정원박람회에서 첫 선을 보였다. 팝업가든은 다른 전시정원에 비해 임시적 속성이 반영된 실험성 있는 주제가 많으며, 정원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매우 독창적이어서 관람객들에게 정원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실제 작년 박람회에서 팝업가든은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사진을 찍는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해는 “반짝이는 너, 나, 우리”라는 주제로 지난 7월 17일부터 8월 14일까지 공모전을 진행했으며, 심사를 통해 본선에 입성한 9개 팀이 한자리에 모여 각 팀의 디자인 안을 실제 정원으로 조성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참가팀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설치 작업을 진행했으며, 주어진 시간이 지난 뒤곧이어심사가 진행되는 일정이어서하루 종일 긴박감 넘치는 작업을 진행했다. 한 팀은 애초 계획대로 시공이 되지 않자, 가족들이 모두현장에 나와서 늦은 시간까지 작업을 함께 돕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작가정원과 포미터·더블포미터 가든에 대한 심사도 진행됐으며, 심사결과는 개막식에서 시상식과 함께 공개된다. 제3회 서울정원박람회 개막식은 오는 22일 오후 3시 여의도공원 내 마련된 중앙무대에서 열린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뉴타운 해제지역에 대한 도시재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서울시는 2012년 뉴타운 출구전략 시행 이후 해제된 361곳 중 관리수단이 없는 해제지역 239곳을 대상으로 맞춤형 희망지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기본구상계획 수립 및 현장거점 운영에 지역당 최대 35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지역 내 갈등 관리와 주민역량 강화, 공동체 형성 등을 위한 전문인력을 현장에 파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시는 올해 뉴타운‧재개발 해제지역 20곳을 선정해 10월부터 맞춤형 희망지사업을 추진하고, 사업평가를 거쳐 우수지역은 도시재생활성화사업, 주거환경관리사업,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우리동네살리기, 주거정비지원형 등과 연계해 재생사업지역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대상지는 자치구 공모방식으로 추진한다. 자치구청장은 지역쇠퇴도, 재생의 시급성 등을 고려해서 신청하면 된다. 시는 자치구로부터 신청 받은 지역에 대해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자치구당 최대 2개소 내외로 선정할 계획이다. 제안내용은 사업필요성, 인구, 산업, 노후건축물 등 지역 현황 및 주거환경 개선방안, 사업대상지 주민공동체 현황 및 역량강화 방안 등으로 ▲지역 쇠퇴도 ▲사업추진 시급성 ▲목표 및 기대효과 ▲실현가능성을 기준으로 심사한다. 선정된 지역에는 일부 해제지역에 남아있는 주민갈등 관리를 전담할 전문인력과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주민추진주체를 발굴하고, 도시재생교육 및 홍보 등을 위해 현장활동가를 파견한다. 갈등 전담 인력 및 재생현장활동가는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 관련 전문인력을 신규로 선발해 도시재생에 대한 교육 후 파견하고, 현장상담실에 상주(비상주)하면서 갈등관리프로그램 운영, 재생교육 및 홍보를 담당한다. 시는 해제지역별로 주민 스스로 재생을 추진할 수 있는 역량강화사업과 동시에 지역쇠퇴도, 지역현황 및 지역자원 조사 등을 실시하고, 주민공모사업 등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개략적인 기본구상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추진성과 제고를 위해 사업은 2단계로 추진되며, 1단계 사업 종료시점에서 평가를 거쳐 2단계사업 추진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SH는 선정된 해제지역 내 가로주택정비사업, 자율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정비사업에 적합한 곳을 발굴하고, 추정분담금, 사업비 등 초기 사업성 분석서비스 등 사업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해제지역 내 개별주택 집수리 및 신축 상담을 위해 마을건축가 등 전문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선정된 해제지역은 향후 사업이 완료되면 분야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단을 통해 도시재생 실현가능성, 추진주체의 역량 등 종합평가해 우수지역은 도시재생활성화사업, 주거환경관리사업, 도시재생뉴딜사업 등 재생사업으로 연계 추진을 검토할 예정이다. 시는 해제지역 상당수가 주거환경이 열악해 사업지 선정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부동산 가격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투기세력을 사전에 차단하고, 단계별 사업평가를 통해 부동산 투기 조짐을 보이는 사업지는 사업 시행시기 조정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이번 해제지역 맞춤형 희망지사업을 통해 주민 간 갈등이 치유되고 지역재생 및 발전을 위해 주민 스스로가 주인이 돼 지역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함으로써 도시재생 역량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1박 2일간 서천 서울시연수원에서 ‘서울시 도시재생활성화지역 통합워크숍’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워크숍에는 서울시와 재생사업 협력 협약을 맺은 대구시 공무원을 비롯해 경상남도, 포항시 등의 공무원들이 참여한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 2015년 서울시 도시재생본부 조직 신설과 준비, 2016년 도시재생사업 본격 추진, 2017년 도시재생 사업성과를 사례로 학습하고, 앞으로 추진할 ‘서울시 도시재생’의 비전 등을 실무자들이 모여 소통하고 공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워크숍에서는 ‘서울로7017’의 조성 과정과 남대문시장, 남산, 효창공원을 연결하는 보행도시 구현 및 195만㎡의 서울역 주변 지역에 대한 재생 노하우를 소개하고, 세운상가의 산업재생과 보행재생을 위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소통 과정, 함께하는 거버넌스 구축 전략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창신숭인 도시재생 사례를 통해 삶터로서 주거지와 봉제산업 마을의 가치를 회복시키는 방법과 전국 최초의 주민자립 재생기반 조직인 지역재생협동조합(CRC) 설립 과정 등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지역관리(재생)회사(CRC, Community Regeneration Corporation)는 공공의 도시재생 이후 지속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시행·운영·관리할 지역기반의 도시재생 전문회사다. 아울러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와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작사, 작곡)가 만든 ‘도레미파솔라시 도시재생’이라는 서울시 도시재생 노래도 이날 공개되며, 소통공감 힐링 강의와 서천 국립생태원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번 워크숍 참가자에게는 서울시가 도시재생 특별법, 국토교통부 가이드라인, 관련 규정을 체계적으로 분류해 지난 8월 발간한 ‘도시재생법 해설서’가 배부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강에서 창포, 부들, 매자기, 송이고랭이, 가래, 줄 등 국내 최대 내륙 습지 ‘창녕 우포늪’의 습지식물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포늪 습지식물을 이촌한강공원 논습지에 식재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와 창녕군은 습지 보전 및 생물 다양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7월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했으며, 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두 차례에 걸쳐 창녕군으로부터 우포늪 습지식물을 기증받아 이촌한강공원 논습지에 식재했다. 이번 습지식물 식재는 서울시가 지난해 2월부터 한강의 자연하천 기능을 회복하고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추진해 온 ‘이촌권역 자연성 회복사업’의 일환으로 한강에 국내 최대 내륙 습지인 ‘창녕 우포늪’과 닮은 습지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이뤄졌다. 규모는 약 873㎡로 창포, 부들, 매자기, 송이고랭이, 가래, 줄 등 6종 4600본의 수변식물을 지원받아 이촌 한강공원 내 논습지에 식재했다. 공사구간은 원효대교에서부터 한강철교 북단까지 전체 9만7100㎡ 면적으로 저수호안 콘크리트블록과 기존 자전거 도로를 철거하고 식생매트를 설치하는 등의 작업을 통해 자연형 호안과 천변습지, 논습지의 자연성을 회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수변데크,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 휴게쉼터, 다목적운동장 등의 시민 휴식 및 편의시설을 설치해 친수공간으로서 역할도 겸하도록 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복합적 생태하천 복원공법으로 시공해 기존의 저수호안 콘크리트블록을 걷어내 저수호안 약 1.3Km에 흙을 쌓고 수크령, 물억새, 사초 식생매트를 설치해 하천 식생을 복원했고, 저수호안변에는 수제(하안 구조물)를 설치해 호안의 침식 및 세굴 방지, 수생생물의 서식장소를 만들었다. 또한 자전거도로 선형 변경 등을 통해 인간의 간섭을 최소화하며 생물서식처를 보전하는 등 하천생태계의 전반적인 기능을 높이도록 했다. 한편 ‘한강 이촌권역 자연성 회복사업’은 오는 12월 준공 예정으로, 자연형호안 복원사업이 완료된 하천변 횃대에는 벌써 가마우지들이 찾아오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난 30여 년간 방치된 국내 최초 주상복합타운 세운상가가 창의제조산업의 혁신지이자 도심 보행 중심축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는 세운상가 일대 재생을 위해 추진해온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3년 6개월 만에 마무리하고 19일 시민 개장행사 ‘다시세운한마당’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1967년 처음 문을 연 세운상가군은 전기·전자 등 도심산업의 메카로 성장하며 서울의 명물로 자리매김했으나, 이후 강남으로 상권이 이동하면서 쇠퇴의 길을 걷게 됐다. 지난 1979년부터 재개발 계획이 세워졌으나 주민 갈등,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계속 사업이 무산되면서 30여 년간 방치돼 왔다. 이에 시는 재개발에서 존치 후 재생하는 것으로 사업의 방향을 전환하고 지난 2014년부터 세운상가 일대를 도심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 거점으로 혁신한다는 목표로 재생사업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다시‧세운 프로젝트’는 ▲다시 걷는 세운(보행 재생) ▲다시 찾는 세운(산업 재생) ▲다시 웃는 세운(공동체 재생) 등 3가지 방향으로 추진됐다. 세운상가의 내실 있는 재생을 위해 보행로 연결뿐만 아니라 산업과 공동체를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병행해 진행함으로써 하드웨어적(물리적) 재생과 소프트웨어적 재생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2005년 청계천 복원 당시 철거됐던 세운~대림상가 간 3층 높이 공중보행교는 총연장 58m의 ‘다시세운보행교’라는 새 이름으로 12년 만에 부활했다. 세운상가 옥상(8층)에는 남산과 종묘 등 도심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쉼터가 문을 열었다. 세운상가~대림상가 양 날개엔 각 500m 길이, 3층 높이의 보행데크가 새로 생겼다. 이곳은 에스컬레이터(3개), 엘리베이터(4개), 계단 등을 통해 지상과 연결돼 청계천 등 주변 방문객들의 발길이 세운상가로 이어지도록 했다. 이 같은 입체보행네트워크는 다시 세운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시는 이곳을 통해 관광객이 유입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운상가 앞 옛 초록띠공원은 다양한 행사가 열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다시세운광장’으로 기능을 전면 재편했다. 광장 지하에는 다목적홀과 문화재전시관이 조성됐으며, 문화재전시관에는 공사 중 발견된 중부관아터와 유적을 한양도성 내 최초의 현지 보존방식으로 전시했다. 스타트업 기업들의 창작·개발도 본격화된다. 시는 지난 3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교육, 제작활동을 지원하는 ‘4대 전략기관 입주 공간’을 오픈하고 5월엔 스타트업 창작‧개발공간 ‘세운 메이커스 큐브’ 조성을 마쳤다.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17개 팀이 8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시는 세운상가의 기술 장인들과 입주기업이 개별적인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서로 협업할 수 있도록 세운상가 일대 업체 정보를 총망라한 ‘세운상가산업지도’ 홈페이지(http://www.sewoonmap.net)를 오픈해 정기적인 네트워크·기술 연계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개장행사는 오후 5시 30분부터 다시세운광장(옛 초록띠공원)에서 ‘새로운 세운을 만나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다. 국내 최초 주상복합아파트이자 대한민국 전자산업 메카였던 세운상가가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통해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 거점으로 변화하는 과정과 미래비전을 시간 순으로 선보인다. 1부 ‘세운의 과거’는 세운상가 설립부터 1980년대까지 세운상가의 옛 전성기를 보여주는 ‘세운늬우스’와 게임음악을 재해석한 ‘게임음악회’ 등이 열린다. 2부 ‘세운의 현재’는 세운상가의 역사를 함께한 마이스터(장인)들을 소개하고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3부 ‘세운의 미래’는 새로 문을 여는 다시세운광장과 세운보행교를 드론영상으로 실시간 중계하고, 세운 메이커스 큐브에 입주한 기업‧단체들을 소개한다. 또한 세운상가의 과거와 현재를 이끌고 있는 마이스터(장인) 16인과 입주단체 17개 대표가 세운상가의 미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발표한다. 박원순 시장은 “세운상가군 재생을 통해 서울 도심 보행 축을 사방으로 연결하는 랜드마크를 만들고 그 활력을 세운상가군 일대 주변 지역까지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와 스타벅스는 18일 서울광장에서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친환경 활동 인증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은 시민들이 일상 생활공간 곳곳에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꿀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민 주도의 도시녹화운동으로서 지난 4년간 96만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서울시와 함께 1334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성과를 거뒀다. 환경사랑의 의미와 소중함을 나누기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는 서울시, 스타벅스, 자원순환연대 임직원이 참여하는 오픈 기념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시민체험행사와 활력콘서트로 꾸려졌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서울시의 연중 캠페인 ‘서울, 꽃으로 피다’에 동참하며 일회용컵의 사용을 줄이고 생활 속에서 커피찌꺼기를 통해 실천할 수 있는 자원 선순환 친환경 활동을 벌여왔다. 이날 행사에서는 다회용 컵 사용 또는 꽃과 함께 찍은 친환경 활동사진 인증, 환경 지킴이 동참 서명 SNS 공유, 커피찌꺼기 자원 선순환 전시 관람 등의 체험 순서를 마치면 커피 퇴비로 심은 꽃 화분 또는 키트를 비롯해 스타벅스 텀블러를 각각 5000개씩 1인 1회 한정으로 선착순 증정했다. 또한 자원봉사자로 나선 시민정원사들과 함께 커피박(커피찌거기)을 재활용해 국화, 백일홍, 팬타스 등 7종의 꽃 화분 만들기 체험도 진행됐다. 뿐만 아니라 대나무 울타리와 꽃 화분으로 9m 길이의 도심 속 꽃길을 조성하고, 아메리카노 커피 5만잔 분량의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한 대형 사이렌 아트 조형물, 농가 지원 자원 선순환 전시물 등을 선보이며 환경 보호 실천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서울광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벤치와 파라솔, 꽃 화분으로 꾸민 기념 포토존을 마련하고, 마임과 풍선 퍼포먼스, 시민청 활력콘서트 버스킹 공연도 진행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와 한국조경신문은 오는 23일 '2017 서울정원박람회' 컨퍼런스로 '작가 가든 토크쇼 - 정원! 마음을 닮아가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후 2시부터 여의도공원 내 가든센터에서 개최되는 가든 토크쇼는 작가가 만든 정원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참여형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3부로 나눠 ▲1부에서는 작가 12명의 작품에 대한 토론을 ▲2부에서는 작가 정원을 둘러보며 미션을 수행하고 ▲마지막에는 작가 정원에 대한 문제를 풀고 경품을 지급하는 '도전 정원벨' 순으로 진행된다. 한편 시에서는 현재 작가 가든 토크쇼에 참가할 시민 1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 중이며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화(02-488-2554)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2일부터 26일까지 여의도공원에서 개최되는 ‘2017 서울정원박람회’에서 정원 관련 영화 특별시사회 ‘가든시네마’가 열린다. 이번 특별시사회에서는 가든디자이너 메리 레이놀즈의 ‘첼시 플라워 쇼’ 도전기를 그린 감동 실화 ‘플라워 쇼’와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올 하반기 개봉을 앞둔 ‘파크(원제 PARKS)’ 등 두 편이 상영된다. ‘가든시네마’는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해 정원 및 공원 등 조경 관련 테마 영화를 정원 속에서 감상하며 시민들이 한층 더 쉽고 편안하게 정원과 가까워지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개봉을 앞둔 ‘플라워 쇼’를 정원박람회를 통해 한 발 먼저 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올해는 ‘플라워 쇼’ 재상영과 함께 일본 이노카시라 공원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미개봉작 ‘파크’를 신규로 편성했다. 지난해 개봉한 ‘플라워 쇼’는 아일랜드가 낳은 세계적인 가든디자이너 메리 레이놀즈의 자서전 ‘데어 투 비 와일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영화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꿈을 품은 메리 레이놀즈가 식물학자 크리스티 콜라드의 도움을 받아 2002년 ‘첼시 플라워 쇼’에 도전해 금메달을 획득하는 과정을 그린 감동 실화다. ‘파크’는 공원에서 만드는 음악 이야기로, 일본에서 기치조지 거리와 함께 오랜 세월동안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노카시라 공원이 무대다. 영화는 지난 5월 개원 100주년을 맞은 이노카시라공원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잊고 싶지 않은 시간을 공유하며 함께 지나온 공원에서의 100년이란 시간을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공식 초청작으로 상영된 ‘파크’는 일본 흥행 영화 ‘기생수’에서 호흡을 맞췄던 하시모토 아이와 소메타니 쇼타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시모토 아이는 자연 속에서 음식을 통해 치유하는 과정을 관객들에게 전해준 ‘리틀 포레스트’ 시리즈의 여주인공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바람의 검심’에 출연해 국내에 얼굴을 알린 나가노 메이가 하루 역을 맡아 음악을 매개로 공원의 모습을 조명해 줄 예정이다. ‘가든시네마’는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중앙무대)에서 각각 22일(파크)과 24일(플라워쇼)오후 6시에 상영되며, 상영작 정보는 ‘2017 서울정원박람회’ 공식 홈페이지(festival.seoul.go.kr/garden/citizen-participation/programs/cultural-performances?article=12187)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서울 전 지역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 선정 배제와 국고보조금 기준 보조율 차등 적용하는 것과 관련해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구청장협의회는 14일 서울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제1차 시장-구청장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장-구청장 정책협의회’(이하 ‘정책협의회’)는 지난 7월 25일 ‘제134차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에서 박원순 시장이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고 시와 자치구가 공동관심사항을 논의하는 시·구 간 정례협의체 신설·운영을 제안하고, 이에 25개 자치구가 적극 동참하기로 합의하면서 이뤄졌다. 정책협의회는 시·구 공동 관심사항을 공유하고 정책방향을 모색하며, 더 나아가 국가정책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기구다. 제1차 정책협의회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22개 자치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약 2시간에 걸친 회의를 통해 ▲서울 전 지역 도시재생뉴딜 사업지 선정 배제에 대한 대응방안 ▲지방분권 관련 국고보조금 기준 보조율 차등 적용 개선에 관해 논의했다. 정책협의회는 서울 전지역이 도시재생뉴딜 사업지 선정에서 배제된 것과 관련해 부동산 투기를 방지하겠다는 정부의 고민과 결단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고 적극 지지하지만, 도시재생이 결국 부동산 투기를 완화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도시재생지역을 광역단위 관점에서 보지 않고 세부 사례 중심으로 살펴보면, 산새마을, 세운상가 등 낙후되고 있는 지역이 살아나고 주거환경이 개선되면서 아파트 투기 수요가 분산되는 효과가 있어 부동산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향후 도시재생이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실제 현장에서의 경험과 사례, 고민을 국토부와 같이 공유하는 등 의견조정 과정을 거쳐 내년에는 서울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지방분권 관련 국고보조금 기준 보조율 차등적용 개선에 대해서는 아동수당 등 보편적 복지는 국가가 책임진다는 취지에 맞게 전액 국비 부담이 원칙이고, 지방의 재정부담 완화를 위해 국비부담 상향조정 또는 전국적으로 동일한 기준보조율 적용이 필요하다는 데에 뜻을 모아 구청장협의회와 시가 공동으로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또한 서울시는 자치구와 협력해 지방분권을 선도하기 위해 시 정책이 자치구에 미치는 행·재정적 영향을 평가하는 ‘자치영향평가’를 활성화하고, 주민의 입장에서 자치구가 더 잘 할 수 있는 권한을 대폭 이양하며, 시행령 개정 등으로 즉시 실현 가능한 분권과제부터 자치구와 함께 선정해 중앙에 촉구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법적·제도적 정비 없이도 정책협의회를 통해 시와 25개 자치구의 역할과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중앙정부에 건의, 궁극적으로 지방분권과 주민자치 확대를 통해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서울시·25개 자치구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로 선정해달라” 서울시장-구청장 정책협의회, 도시재생 뉴딜·국고보조금 관련 공동대응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서울 전 지역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 선정 배제와 국고보조금 기준 보조율 차등 적용하는 것과 관련해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구청장협의회는 14일 서울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제1차 시장-구청장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장-구청장 정책협의회’(이하 ‘정책협의회’)는 지난 7월 25일 ‘제134차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에서 박원순 시장이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고 시와 자치구가 공동관심사항을 논의하는 시·구 간 정례협의체 신설·운영을 제안하고, 이에 25개 자치구가 적극 동참하기로 합의하면서 이뤄졌다. 정책협의회는 시·구 공동 관심사항을 공유하고 정책방향을 모색하며, 더 나아가 국가정책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기구다. 제1차 정책협의회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22개 자치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약 2시간에 걸친 회의를 통해 ▲서울 전 지역 도시재생뉴딜 사업지 선정 배제에 대한 대응방안 ▲지방분권 관련 국고보조금 기준 보조율 차등 적용 개선에 관해 논의했다. 정책협의회는 서울 전지역이 도시재생뉴딜 사업지 선정에서 배제된 것과 관련해 부동산 투기를 방지하겠다는 정부의 고민과 결단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고 적극 지지하지만, 도시재생이 결국 부동산 투기를 완화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도시재생지역을 광역단위 관점에서 보지 않고 세부 사례 중심으로 살펴보면, 산새마을, 세운상가 등 낙후되고 있는 지역이 살아나고 주거환경이 개선되면서 아파트 투기 수요가 분산되는 효과가 있어 부동산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향후 도시재생이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실제 현장에서의 경험과 사례, 고민을 국토부와 같이 공유하는 등 의견조정 과정을 거쳐 내년에는 서울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지방분권 관련 국고보조금 기준 보조율 차등적용 개선에 대해서는 아동수당 등 보편적 복지는 국가가 책임진다는 취지에 맞게 전액 국비 부담이 원칙이고, 지방의 재정부담 완화를 위해 국비부담 상향조정 또는 전국적으로 동일한 기준보조율 적용이 필요하다는 데에 뜻을 모아 구청장협의회와 시가 공동으로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또한 서울시는 자치구와 협력해 지방분권을 선도하기 위해 시 정책이 자치구에 미치는 행·재정적 영향을 평가하는 ‘자치영향평가’를 활성화하고, 주민의 입장에서 자치구가 더 잘 할 수 있는 권한을 대폭 이양하며, 시행령 개정 등으로 즉시 실현 가능한 분권과제부터 자치구와 함께 선정해 중앙에 촉구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법적·제도적 정비 없이도 정책협의회를 통해 시와 25개 자치구의 역할과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중앙정부에 건의, 궁극적으로 지방분권과 주민자치 확대를 통해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희대 김준택 통신원] “정원에서 꽃만 보지마세요. 잎과 열매도 훌륭한 정원 소재입니다.” 14일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환경과조경이 주관한 ‘나무요일 정원산책’의 세 번째 투어가 서울 상암동 평화의공원에서 개최됐다. 조혜령 정원사친구들 실장이 해설사가 되어 참여 시민들과 의견을 나누며 투어를 이어갔다. 조혜령 실장은 영국 그리니치대학교에서 정원 디자인과 역사를 공부하고, 현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정원사친구들과 2013 순천국제정원박람회, 2014 코리아가든쇼 등에서 수상하였으며, 2015년에는 라이브스케이프와 함께 캐나다 레포드가든 페스티벌의 참여 작가로 활약했다. 전시정원을 통해 조 실장은 ‘식물의 조화와 식재디자인’을 강조했다. 그는 “초록계열 잎 사이에 자색 계열의 잎을 식재하면 초록계열이 더욱 풍성해진다”는 디자인 원리를 설명했다. 또한 계획 초기 과정에서는 꽃을 먼저 배치하지 말고, 바닥면의 형태를 먼저 생각하고, 그 공간을 어떠한 식물로 배치할지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라 말했다. “바닥면은 정다각형보단 사다리꼴, 마름모와 같이 다각형으로 디자인하면 딱딱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식재디자인과 공간감에 초점을 맞춘 해설방식도 큰 호응을 얻었다. ‘사이정원’에서는 조형물에 정원 구성요소가 자연스럽게 스며든 점을 설명했고, ‘숲의 울림’에서는 넓은 공간에서 좁은 공간으로 보행로를 디자인함으로 인해 숲의 깊은 특성을 잘 표현한 점을 짚어주었다. ‘상암리 마을의 풍경’에서는 벽돌담 전면과 후면의 식재 패턴을 설명하면서 "조형물 앞과 뒤의 식재 패턴에 의해 식물이 공간을 서포트해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식재팁을 전했다. 특히 이번 세 번째 투어에서는 가이드와 참가자의 활발한 소통이 특징이었다. 참여자의 질문과 가이드의 답변의 공식을 벗어나, 정원과 식물에 관해 각자의 느낌과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한 참가자는 "구근류는 겨울에 바짝 말려야 이듬해 꽃이 예쁘게 핀다"며 식물 관리법에 대한 지식을 다른 참가자들과 공유하기도 했다. 조혜령 실장은 "각각의 개성의 강한 정원을 공원에서 유지관리하는 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며 평화의공원에서 공공정원의 가능성을 보았다고 했다. 이를 가능하게한 서울시 시민정원사(아름다운 정원가꾸미)와 서부공원녹지사업소 직원의 노력에도 박수를 보냈다. 한편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서 진행된 ‘나무요일 정원산책’은 나무가 연상되는 목요일마다, 2015년과 2016년 서울정원박람회에서 조성된 36개의 전시 정원을 돌아보는 가든 투어 프로그램으로, 오는 9월 28일에는 ‘윤준(한국고유식물연구소 대표)’의 정원산책이 진행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민간위탁을 추진 중인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운영관리의 준비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우미경 서울시의원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노들섬 민간위탁사업의 절차상 문제와 재정운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지적했다. 노들섬 사업은 서울시 최초로 도입되는 운영 중심의 새로운 사업방식으로서, 운영계획을 먼저 마련하고 운영계획자의 의견을 반영하여 시설을 계획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는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의 그 운영 및 관리를 민간업체에 위탁하기 위해 동의안을 제출하여 지난 8월 30일 제276회 제1차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상임위원회에 상정하여 통과되었고, 올 10월까지 수탁자를 공모하여 연말에 수탁공모 당선자와 위탁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우미경 의원은 "노들섬의 '문화컨텐츠 운영'과 '입주·운영·관리'는 별개의 영역으로, 수탁기관이 서로 다른 성격의 업무를 각각의 전문성을 갖추어 수행하기에는 어려울 수밖에 없고, 결국 재하청·재위탁을 추진할 수 밖에 없다"며 "재하청·재위탁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상세히 마련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익창출에 대한 명확하고 책임감 있는 근거제시와 계획이 필요하다"며 "노들섬이 시민들 생활 속에서 가깝게 접할 수 있는 서울의 명소로 조성되기 위해 서울시는 정교하고 책임감 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은 실시설계 중으로, 올 10월에 착공하여 2018년 11월 준공해 2019년 3월에 개관할 계획이다.
  • [전북대학교 이삭 통신원] 서울시는 지난8월 29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서 ‘용산, 금단의 땅을 전하다’ 전시회를 연다. 전시는 오는 26일 용산구청, 11월 1일에는 서울시청으로 자리를 옮기며 순회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31일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서울시 입장 및 정책제안’ 기자설명회를 가졌다. 이를 통해 용산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절차와 과제를 제시했다. 중앙정부, 시민단체, 서울시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공원 조성부지의 공동조사 제안, 현황 정보와 공원 조성계획에 대한 추진 상황 공개, 충분한 논의 및 공론장을 지속적으로 열어갈 것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용산미군기지의 역사성은 일제강점기에 집중돼 있고, 장소성을 고려하는 공간적 범주는 용산미군기지 담벼락 경계 안으로 국한돼 왔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옛 사진과 영상을 조사해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차원보다, 조선인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용산부터 일제 강점기 식민지배의 산실이었던 용산, 8.15 광복 후 냉전시대의 최전초기지가 된 용산, 미군에게 반환을 받게 될 용산까지 100여 년간, 금단의 땅에 남겨진 지문(地文)을 발견하는 과정으로서 마련됐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는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이라는 일관된 목표로 국토교통부, 용산구청을 비롯한 시민단체와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면서 실무적 개선방안을 찾고 있다. 현재 용산 미군기지 반환을 앞두고 많은 문제들이 놓여있는데, 기지 내‧외부에 대한 철저한 토지 및 지하수 오염 조사와 역사‧문화자원 공동조사, 현존하는 건축물에 대한 존치 및 활용에 대한 의견 수렴, 용산공원 조성 지역을 둘러싼 도시개발 계획 및 관리, 용산 미군기지 내 잔류시설과 미 대사관 이전에 대한 향후 일정 등이 당장 실무적으로 해결하기 힘든 숙제들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시회를 기획한 김홍렬 서울시 도시계획국 용산공원 전략팀 주무관은 “용산미군기지 반환 작업은 공원 조성 이슈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얽힌 역사를 복원하는 일이다. 도시에 필요한 기능을 회복하고 주권 회복을 위한 중요한 거점 공간이다”며 용산미군기지의 가치를 알리고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여러 부처와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 과정에서 필요한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개정과 용산 미군기지 이전 시점 명확화와 지속적인 국민적 관심과 참여의 장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과정을 성급하게 추진하기보다 긴 호흡으로 온전한 경계를 회복한 공원 조성 부지 확보와 역사적‧문화적‧생태적 가치 회복에 바탕으로 한 미래지향적 도시 대형공원 조성과 운영을 차근히 준비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김홍렬 주무관은 이번 전시를 ▲용산 지명의 범위의 변천과 용산이 오랫동안 삶의 터전이었다는 점 ▲용산미군기지 주변 지역의 변화: 구용산과 신용산의 도시적 맥락으로의 이해 ▲용산미군기지 조성은 군사시설 점류가 아닌 국내적‧세계사적 의미를 지닌다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볼 것을 권했다. 시는 이번 전시회 콘텐츠와 국내‧외 사료 조사 분석 자료를 도록과 홈페이지로 제작해 시민들과 함께 용산기지의 역사와 미래상을 상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용산구청 전시회에서는 매주 화, 목, 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구민들과 직접 만나 전시회 콘텐츠 설명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김정은 팀장] 2016 서울정원박람회에서 인기리에 개최되었던 “정원에 차린 식탁”이 한층 새롭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왔다. 환경과조경은 2017 서울정원박람회 프로그램인 “정원에 차린 식탁 - 가을 소풍”을 24일 여의도공원 내 문화의마당(서울정원박람회 중앙무대)에서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정원에 차린 식탁”은 ‘별난청년들’과 함께 한다. ‘별난청년들’은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거나 자라 고향을 지키며 살고 있는 청년네트워크의 이름이다. 이들은 건강한 농사를 짓고,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맛있는 빵과 과자를 만들며, 새로운 음료를 개발하고, 독창적인 음식을 연구하고 있다. ‘별난청년들’은 브레드메밀, 평창다반사, 베짱이농부, 핫플레이스, 산너머음악공방 등의 이름으로 자신만의 회사를 차려 성공적인 경영을 하고 있는 청년 창업가들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청년들은 자연과 예술을 사랑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함께 여행을 하고,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노래를 하고 연주를 하며, 멋진 목공 솜씨를 자랑하기도 한다. 이 청년들은 왜 농촌을 떠나지 않고 있으며,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건강하고 창의적인 평창의 다섯 청년들은 ‘서울정원박람회’와 만나 시골의 정취가 가득 담긴 소풍을 준비하고 여러분을 기다린다. 소풍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음식과 놀이다. 같이 음식을 만들고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준비되어 있다. 평창의 ‘별난청년들’과 함께 자신만의 소풍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2017 서울정원박람회 “정원에 차린 식탁 - 가을 소풍”은 서울정원박람회 공식 홈페이지(http://festival.seoul.go.kr/garden)에서 사전 접수를 통해 선착순 40팀(1팀당 2인)의 신청을 받아 진행된다. 환경과조경 관계자는 “지난 11일 오전 9시 정각에 사전 접수를 시작하자마자 많은 분들이 신청해 선착순 마감되었다. 관심 갖고 신청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미처 접수하지 못한 분들도 행사 당일 무대에 마련된 대형 LED 화면을 통해 "정원에 차린 식탁" 프로그램을 참관하실 수 있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정원에 차린 식탁" 프로그램 관련 문의는 ALL:ABOUT PLACE(T. 02-913-8459)로 하면 된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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