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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72시간 동안 서울의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를 수행할 최종 7팀이 선정됐다. 28일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일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에 참여할 7팀을 선정하고, 심사위원 및 자치구 의견 등을 반영해 수정한 설계안을 최근 확정했다. 선정된 7팀과 후원사인 한화 1팀은 내달 6일부터 9일까지 총 72시간 내에 중구 남대문로 쉼터 등 8개소에서 작품을 설치하게 된다. 진행상황은 SNS(72시간 프로젝트 밴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업로드된다. 최종 심사결과 및 시상은 오는 7월 20일(목) 오후 3시부터 서울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폐회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작품 설치비용을 1500만 원 내로 지원할 예정이며, 우수작품에 대해서는 상금과 상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시상은 ▲최우수상 1팀 상장과 상금 1000만 원 ▲우수상 1팀 상장과 상금 500만 원 ▲한화상 1팀 상장과 상금 500만 원 등이다. 한편 프로젝트 실행 첫날인 6(목) 오전 9시에는 서울광장에서 참여팀을 비롯한 약 100여 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참여 팀을 소개하고 액션실행을 선언하는 개회식을 가질 예정이다. ◆ City.4 팀의 ‘風景風磬(풍경풍경)’ 대상지: 남대문로 쉼터(중구 봉래동1가 111-3, 면적: 499㎡) 팀원: 백진(대표), 김영환, 강상현, 김동현, 이혜건, 이신후, 한상우 ‘풍경풍경’은 도시의 기계적인 리듬과는 다른 바람에 의해 만들어진 리듬을 시민들에게 경험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City.4 팀은 도시를 몇 년간 경험하면서 도시의 리듬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됐다. 열정의 끝에는 ‘페이’가 붙고, ‘감정’의 끝에는 ‘노동’이 붙는 도시의 기계성 속에서, 능동은 수동성이 돼가고 있다고 느꼈다. 바람이 불지 않아 소리가 나지 않거나 바람이 너무 불어 너무 소리가 나더라도 이 작업은 실패가 아니다. 기계적이지 않은 ‘일하지 않은’ 리듬을 만들고자 했다. 이 공원을 지나면서 오늘의 바람을 귀로 느끼거나 아래에 서서 바람이 움직이는 추를 지켜보면서 소리가 나길 기다리는 경험을 기대하며 구조물을 제안했다. ◆ 모쿠디자인 연구소 팀의 ‘시간의 정원’ 대상지: 회현동 쉼터(회현동 1가 167-2, 면적: 75㎡) 팀원: 목정호(대표), 목정훈, 김순옥, 정채윤, 김형수, 목천수, 목성수, 차명운, 이재원, 김동건 회현동 쉼터는 기존에 있던 정자로 인해 소음과 흡연 등을 유발한다는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많았다. 이 정자는 곧 철거될 예정인데, 해체되어 사라지는 기존의 네 기둥의 도시적인 그리드를 대상지에 심으면서 건축적으로 접근한다. 디자인은 ▲다양한 동행자의 수용 ▲쉼터 기능의 해체 ▲도시 내 자연공간에서의 건축적 행위 ▲기존 퍼걸러의 상징성이란 네 가지 방향에서 이뤄진다. 퍼걸러의 기억과 상징성을 보존한다. 기둥에 드리우는 그림자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간의 영속성을 가지며, 인위적으로 설치되는 그림자는 특정한 시간을 담는다. 기존의 장소와 새롭게 탄생되는 장소가 공존하는 곳으로 변화한다. ◆ 일사천리(1472) 팀의 ‘1분의 행복’ 대상지: 광장동 교통섬 쉼터(광진구 광장동 517-3, 면적: 240㎡) 팀원: 윤호준(대표), 박세준, 이병우, 오진숙, 박혜진, 조아라, 이향지, 고대웅, 정아름, 안기수, 김지학, 서락원, 김연재, 김준택 교통섬은 차량의 안전하고 원활한 통행과 보행자 도로횡단의 안전을 위해 태어났다. ‘1분의 행복’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잊혀진 이곳에 신호를 기다리는 1분이란 짧은 시간 안에 행복을 채워주는 ‘행복충전소’를 제안했다. 행복충전소에는 ▲울창한 느티나무 그늘 아래 기대어 휴식을 취하고 한 폭의 하늘을 그림처럼 담은 ‘기대어보소’ ▲각기 다른 높낮이의 의자를 배치해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 ‘앉아보소’ ▲천천히 걸어가며 눈으로 휴식을 즐기는 ‘바라보소’가 만들어진다. ◆ 일상너머의 풍경 팀의 ‘숲의기억’ 대상지: 두산 위브 아파트 공공공지(강북구 번동 410-5, 면적: 689㎡) 팀원: 김현민(대표), 차용준, 이슬기, 김은지, 오태현, 고태영, 이상수, 김희주, 이상민, 신영재, 최선기, 이주영 서울시에는 많은 동네가 있지만 어른들에게 중요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필요에 의해서 선택한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겐 10살 평생을 나고 자란 고향이자 기억의 공간이다. 이에 ‘숲의기억’은 동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대상지가 위치한 번동의 지명은 고려 말 이씨 조선의 창동을 막기 위해 벌리사를 보내 오얏나무를 베었던 데서 유래했다. 지명을 기념하는 장소를 만드는 게 프로젝트의 주제다. 만약 나무를 베지 않았다면 600년 정도 되는 큰 아름드리나무가 되었을 것이란 상상에서 600년생 그루터기 나무를 조형화한 플랜터를 만들고 오얏나무를 심어 번동이 가진 지명유래를 기념하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 동작보슈(補SSU) 팀의 ‘정독도서관 꿈다방을 아시나요’ 대상지:정독도서관 쉼터(종로구 화동2번지,면적: 156㎡) 팀원: 유해연(대표), 황인용, 양지원, 송준엽, 김경환, 강진, 권조현, 김예진, 김종범, 박재우, 방선아, 변희윤, 손태진, 이지원, 김지욱, 권정화, 박시현, 박정빈, 윤재원 오래된 정독도서관에는 예쁜 쉼터가 많다. 그런데 열람실 뒤편에는 담배골이라 불리는 흡연하기 좋은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건물 뒤편에 자리하고 암석으로 막혀 있는 숨겨진 곳이라 늘 지저분하다. 이에 ‘담배 피는’ 공간에서 ‘꿈을 피울 수 있는’ 쉼터로 바꾸는 방안을 모색했다. 공간은 3개의 다방으로 이뤄지며 각각 벽, 꿈, 수 다방으로 만들어진다. 동작구 주민(마을발전소 등)과 숭실대 학생들이 협력해 지역의 공간을 새롭게 바꾼다는 의미도 있다. ◆ Letter N 팀의 ‘Green Nocturne’ 대상지:사가정 어울림마당(중랑구 면목동496-12,면적: 189㎡) 팀원: 민소정(대표), 박정은, 도승현, 이재인, 양훈우, 왕혜린 한나린 현재의 사가정 어울림마당은 정신없이 바쁘게 흘러가는 사회의 한 모습을 대변이라도 하듯 칙칙하고 황폐화된 공간으로 남아있다. Letter N 팀은 이곳을 주변으로부터 독립된, 도심 속 작은 숲속 공간으로 바꾸고자 한다. 새롭게 조성할 사가정 어울림마당에서 시민들이 잠시라도 편히 휴식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공간을 계획했다. ◆ UIID(유이드) 팀의 ‘이따 만나’ 대상지:공릉2동 마을마당(노원구 공릉2동462-14,면적: 103㎡) 팀원: 윤태용(대표), 김다혜, 문승현, 우수지, 박민수, 정민영, 곽은호, 이세은 ‘이따 만나’는 ‘잇다’와 ‘만나다’의 합성어로, 공간에서 이뤄질 수 있는 만남, 즉 서로를 잇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공간과 사람을 잇고, 지역주민과 관람객을 잇고, 어린이와 어른을 이으며, 자녀와 부모를 잇는 모습 등을 포괄한다. 이러한 목적으로 노후화된 기존 시설물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시설물로 육각형을 기본으로 한 모듈러 방식의 벤치를 제안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을 이어주는 커뮤니티 쉼터를 만들고자 한 의도다. 어른, 아이 구분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높낮이가 다른 의자를 배치했으며, 모듈러 벤치로 소음과 주차문제가 심한 대상지 문제까지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 양천구, 한국공항공사,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28일 더익스체인지빌딩에서 ‘하늘길 초록동행’ 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한국공항공사 소음대책지역 중 한곳인 김포국제공항 인근의 양천구 양원초등학교 일대의 환경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개선하는 ‘하늘길 초록동행’ 프로젝트를 공동추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체결됐다. ‘하늘길 초록동행’ 프로젝트는 양천구 신월동 일대 항공기 소음대책지역 2만7000㎡의 규모에 총 사업비 10억 원을 민·관이 공동으로 투자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2021년까지 5년간 추진된다. 양천구 신월동 일대는 양원초등학교, 광영고등학교 등 학교가 밀집해 있는 주거지로서 항공기 소음피해는 물론이고 노후화한 시설과 좁은 골목길의 양방통행, 불법주차 등으로 인해 주거 및 보행환경이 열악한 곳이다. 네 기관은 이러한 마을 곳곳의 자투리땅, 골목길, 개방이 가능한 사유지 등에 정원을 조성하고 교통체계를 개선해 안심하고 쾌적한 마을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하늘길 초록동행’ 프로젝트의 기획, 실행 및 유지관리 ▲사업의 홍보, 학교 주변 및 주거환경 개선 효과 등 성과 평가 분석 ▲주민참여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등 녹색문화 확산을 위한 상호 협력 ▲기타 상호 발전에 필요한 제반사항 등에 대해 민·관 협치방식으로 적극 협력하는 것이다. 시는 사업의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관계기관 협의 및 제반사항에 대한 행정업무를 지원하고 양천구는 부지제공 및 각종 인·허가 절차 등 행정업무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공항공사는 사업의 기획 및 실행 등 전반을 총괄 추진하면서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지원하고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사업의 설계, 공사 등 기술 지원과 함께 실행·관리를 맡게 된다. 협약식에서 정세영 한국공항공사 본부장은 “친환경녹색공항을 만들기의 일환으로 지난 2014년부터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소음대책지역에 게릴라가드닝 지속해 왔다.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 아이들 등굣길을 더욱 푸르고 활기차게 만들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며 “녹색문화활동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공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은 “녹색복지를 보편화하는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 설립취지와 부합하는 사업을 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 도시재생이 커다란 하나의 화두로 떠오른 시점에 도시재생의 방향과 사업이 같은 궤를 달려 의미가 더 깊다”며 사업의 의의를 설명했다. 서노원 양천구청 부구청장은 “항공기 소음지역 주민은 공항공사에서 많이 신경을 쓰고 있지만, 지역 특성상 주민들이 피해의식을 갖고 있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있어 지역주민과 협력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양천구가 중간에서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광빈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항공기 소음대책지역이 녹지가 풍부한 초록마을로 거듭나면서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 영등포구가 7월 1일 조직개편을 통해 ‘도시재생과’를 신설하고 영등포경인로 일대의 본격적인 도시재생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구는 민선6기 구정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새로운 행정환경 변화 및 미래 행정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이번 개편을 시행하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구 본청은 기존 5국 1담당관 30과 140팀에서 6국 2담당관 31과 143팀으로 1개 국, 1개 담당관, 1개 과, 3개 팀이 늘어난다. 이번 조직개편의 주목할 점은 ‘도시재생과’의 신설이다. 지난 2월 영등포경인로 일대가 서울시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으로 최종 선정돼 서울대도시권 서남부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전담조직으로 ‘도시재생과’를 신설한 것이다. 도시재생과는 도시국에 속하며 ▲재생기획팀 ▲재생사업팀 ▲도시재정비팀으로 구성된다. 도시재생정책 수립 및 신규사업 발굴, 재개발정비사업 및 도시환경정비사업 등의 업무를 맡아 영등포구가 서울 3대 도심의 위상에 걸맞는 ‘4차산업의 혁신메카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단계별 계획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구는 또한 청소, 환경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부서를 재편해 생활자치를 구현하고 현장행정 기능을 강화하고자 ‘생활환경국’도 신설한다. 신설되는 생활환경국은 ▲가로경관과 ▲청소과 ▲환경과 ▲푸른도시과로 구성된다. 안전건설국, 복지국, 도시국에 각각 속해 있던 주민생활과 밀접한 부서들을 생활환경국 내로 모아 구민 행정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한다. 이 외에도 유사·중복된 업무를 수행하는 공공관리팀, 녹색성장팀 등 3개 팀은 통합한다. 메낙골공원 조성 및 공원기획 TF팀은 공원 개발 시기가 확정되지 않아 업무추진이 어려운 실정을 감안해 폐지하고 해당 업무는 공원팀이 추진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17 서울정원박람회'의 작가정원 12개 작품이 오는 7월 3일 공개된다. '서울정원디자인 선정위원회'는 지난 6월 28일 서울시 푸른도시국 회의실에서 작가정원 2차 심사를 열고 올해 서울정원박람회에 설치될 12개 작가정원 디자인을 선정했다. 지난 4월 17일부터 5월 26일까지 진행된 공모기간 동안에는 총 35개 작품이 접수됐다. 1차에 29개 작품이 접수된 지난해보다 크게 늘은 숫자다. 2차 심사는 1차를 통과한 작가들의 프리젠테이션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정위원회는 정원의 동선과 식물 및 시설물 배치를 비롯해 대상지의 특성과 실현가능성까지 고려해 심사를 진행했다. 문현주 선정위원회 위원장(오브제플랜 대표)는 "올해 서울정원박람회의 작품 디자인 수준이 예년보다 한 단계 높아졌다"며 "특히 '너, 나, 우리의 정원'이라는 주제를 참신하게 풀어낸 작품이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작가정원 선정결과는 오는 7월 3일 서울정원박람회 홈페이지(festival.seoul.go.kr/garden)또는 e-환경과조경(www.lak.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월간 환경과조경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2017서울정원박람회'는 9월 23일(토)부터 27일(수)까지 5일간 여의도공원에서 개최된다. 정원박람회 개막 전 2일은 프리쇼(9월 21일~9월 22일) 기간으로 기자설명회와 정원작품 최종심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 종로구에 전국 1호 ‘지역재생기업(Community Regeneration Corporation, CRC)’이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수도권 유일의 도시재생선도지역인 종로구 창신숭인에 ‘창신숭인 도시재생 협동조합’이 지난 23일 문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지역재생기업(CRC)’은 일종의 도시재생 마을기업이다. 공공이 마중물사업 등을 통해 선지원하는 초기 도시재생사업 이후에도 주민 스스로 도시재생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 같은 자립 형태로 지역사회의 공유자산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것을 다시 지역사회에 재투자해 도시재생을 진화, 발전시켜 나가게 된다. 시에 따르면 도시재생 사업이 선도적으로 진행된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는 새로운 도시재생 사업체 모델로 ‘지역재생기업(CRC)’이 확산 추세지만 국내에서는 서울이 첫 사례다. ‘창신숭인 도시재생 협동조합’(영리 협동조합)은 발기인 8명을 포함해 조합원 총 43명으로 구성됐으며, 조합원 각자 3만 원부터 50만 원까지 출자해 총 출자금액 334만 원으로 출발했다. 창립총회, 설립신고, 설립등기를 마치고 지난 23일 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주 사무공간은 기존의 창신숭인 도시재생센터 공간을 사용하게 된다. 조합원은 창신숭인 도시재생사업 시작부터 참여하고 있는 주민협의체 대표, 일반 주민, 도시재생리더로서 역량을 키우고자 뉴딜일자리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 청년과 창신숭인 도시재생센터 센터장과 센터 코디네이터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5월 11일 열린 창립총회에서는 조합 설립의 가장 기초가 되는 정관 승인과 임원선출이 있었다. 임원으로는 7명의 이사와 2명의 감사를 선출했고, 협동조합을 대표하는 이사장으로는 현재 창신동 백남준기념관 내 주민공동이용시설인 백남준 기념카페의 대표가 선출됐다. 아울러, 지역기업으로서 사업계획 수립 및 운영을 위해 지역주민 출신 코디네이터가 조합의 이사로 실무를 맡기로 했다. 조합은 앞으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마련한 공동이용시설 운영‧관리 ▲지역의 역사문화자원과 도시재생을 연계한 답사 프로그램 운영 ▲봉제 등 지역산업 생산품 판매‧유통 같은 다양한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여기서 나온 수익은 마을기금으로 지역사회에 재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조합원들은 지난 3월 10일 개관한 ‘백남준 기념카페’(창신1동)를 비롯해 주민공동이용시설 4개소를 운영한다. 나머지 3개소 창신2동, 창신3동, 숭인1동 공동이용시설은 6월 중 착공해 연내 오픈하며, 공동육아, 청소년 공부방, 마을미디어, 소규모 공유부엌 등 공간대여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백남준 기념카페’에서는 현재 지역주민 15명이 오전‧오후 2명씩 운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이미 작년부터 ‘공간기획단’이라는 모임을 통해 도시재생 기초교육, 바리스타 교육, 마을카페 사례 답사, 일일찻집 운영 등을 준비해왔다. 14명의 조합원은 ‘창신숭인 도시재생 해설사’로 활동한다. 이들은 주민역량강화 사업 중 하나인 교육 프로그램(총 20주)을 통해 양성됐으며, 2인 1조로 창신숭인 지역 도시재생을 배우고자 하는 단체 방문자들에게 지역답사와 역사문화강의 등으로 구성된 답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난 4월 대전 공무원 연수팀(39명)을 시작으로 청주도시재생지원센터 주민, 인천시 도시재생과 공무원, 이화여대 건축학과 학생 등 다양한 방문객들이 답사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돌아갔다. 창신숭인 지역의 대표 산업인 봉제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도 계획 중에 있다. 지역 봉제장인들이 만드는 생활소품, 생활한복, 박수근 화백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한 다지역 캐릭터 인형 ‘단지’ 등 다양한 제품의 판로 확대와 유통 지원을 위한 사업 아이디어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창신숭인 지역은 서울시 도시재생활성화지역 1호이자 정부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선정한 도시재생선도지역(2014년 국토부 지정)으로, 2017년까지 예산 총 200억 원(국토부, 서울시 매칭)이 투입돼 도시재생 마중물 사업을 진행 중이다. 백남준 기념관을 비롯한 공동이용시설, 봉제역사관 등 6개 거점시설과 방치됐던 폐채석장을 문화적 명소로 탈바꿈할 준비 중이며, 창신동라디오덤, 창작단, 아트브릿지, 한다리중개소 같은 지역 공동체 조직과 도시재생해설사, 꼭대기장터(도시재생장터), 단지네 등 무형자산 발굴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학회 조경관리연구회는 내달 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SH공사 14층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조경수 관리방안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승규 국립산림과학원 과장과 이승제 서울나무병원 원장이 각각 ‘조경수 병해관리’와 ‘조경수 충해관리’에 대해 발표한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박율진 한국조경학회 조경관리연구회장(전북대학교 교수) ▲김동필 부산대학교 교수 ▲이관준 지랜드 대표 ▲노송호 SH공사 팀장이 지정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미나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박율진 조경관리연구회장(010-3666-2528)에게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동구밖 과수원길 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네” 장익식 M-CM건축사사무소 상무는 지난 24일 은평구 불광동에 마련된 ‘향림도시농업체험원’에서 ‘꽃과 나비의 인생’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조경기능대학(실무과정)’ 수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수업에는 조경기능대학 강사들과 ‘향림도시농업체험원’ 가족들, ‘서울시민정원사’ 회원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조경기능대학은 조경인의 기술배양을 위해 장익식 상무가 재능기부로 시작한 실무교육과정이다. 조경계의 기술자(기능 소유자)가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고, 공사 관련 투입될 인력풀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했으며 한국조경사회를 비롯한 몇몇 지인과 자발적인 강사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강의의 주된 내용은 조경 식재 및 유지관리, 시설, 포장, 생태설계 등 조경실무 전반에 대한 내용을 아우르며, 레인가든, 생태계류, 연못 설치 등 세부 주제별 디테일까지 실무적인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 이뤄진다. 이날 강연에서 장익식 상무는 동요 ‘과수원길’ 가사내용 속 환경을 설명하며 “바람이 불지 않았다면 냄새를 맡을 수 없고, 냄새가 안 났다면 아카시아인 줄 몰랐을 것이다. 냄새가 나서 벌과 나비가 날아오고 이에 상관관계(相關關係)를 맺는다. 사람 마음을 동화시키는 데는 자연의 힘이 크게 작용한다”며 자연의 순응원리를 설명했다. 또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하나의 온실로, 생태계의 생물과 환경의 상호관계에서 식물의 광합성 작용에 의해 낮엔 사람을 중심으로 생명체에 필요한 산소가 만들어지고 밤엔 그 반대로 산소를 먹고, 물 또한 낮과 밤의 온도차에 의해 순환되는 과정이 하나의 큰 테라리움(terrarium)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지구 내 생명체가 살아가려면 식물은 절대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요소다. 그러기 위해 사람들은 자연을 잘 관리하고 가꿀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 장 상무의 설명이다. 여기서 도시민이 살아가는 환경을 보다 질 좋은 환경으로 만들기 위해선 도시농업과 서울시에서 마련한 ‘향림도시농업체험원’과 같은 실무과정 배움터, 그간의 다양한 자연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서울시민정원사의 역할분담이 중요하며, 도시를 아름답게 가꾸어 나갈 교육이 영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의 핵심은 지구의 법칙이 깨졌을 때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었다. 이에 자연에 순응하고 살아가는 방식의 연장선으로서 원예, 조경과 관련된 친환경 기법들을 소개했다. 수업은 무(無) 콘크리트 집수조, 폐박스 활용공법 레인가든 만들기와 바람이 잘 통하는 집 구조, 가변형 지하온실에 대해 모형을 통해 이해도를 높였다. 실내 이론수업이 끝나고 진행된 실외수업에서는 답압으로 인해 고사돼가는 나무와 수세가 약해진 나무를 실험 대상으로 수목 주변의 토양 진단 및 처리방법, 관목의 정지·전정법 등에 대한 기초실습을 진행했다. 한편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기능대학(6개월 단위)은 현재 2기 과정을 진행 중이며, 오는 8월부터 3기 과정 수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3기 과정은 마포 홍대 주변 ‘국민책방 cafe’에서 이론수업을 진행하고 ‘향림도시농업체험원’에서 실습을 지속 병행할 예정이 한다. 아울러 장익식 상무는 서울시민정원사들의 재충전 교육을 통한 역량 제고(提高)와 도시농업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 서울 도시민에게 아름다운 도시가꾸기, 우리 동네, 내 집 마당에 녹색공간 만들기 운동을 펼쳐 질 높은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건축허가가 수반되는 주택재개발·재건축사업, 도시환경정비사업과 더불어 도시공원, 학교, 도로 등에 저영향개발 사전협의를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 LID)이란 침투, 저류, 이용을 통해 도시화로 인한 수생태계 영향을 최소화해 개발 이전의 상태와 최대한 가깝게 만들기 위한 도시개발 기법을 말한다. ‘서울시 빗물관리 기본계획(2013)’에서는 2050년까지 도시 물순환 회복 및 표면유출 관리를 위해 장기목표(빗물관리대책량 184.3만㎥/hr)를 설정했다. 시는 개선된 저영향개발 사전협의제도로 총 목표량의 49%(91만㎥/hr)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영향개발 사전협의제도 서울시가 지난 2014년 전국 최초로 도입했으며, 인허가 전 저영향개발 계획을 수립해 물순환 주관부서와 협의토록 하는 제도다. 그동안 건축허가가 수반되는 개발사업 위주로만 협의가 이뤄져 왔으나, 앞으로는 대지면적 1000㎡ 이상이거나 연면적 1500㎡ 이상 건축물 등 41개의 각종 개발사업으로 이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특별시 물순환 회복 및 저영향개발 기본조례’에 명시된 저영향개발 사전협의 대상 41개의 각종 개발사업에는 ▲학교·공장의 설립 ▲도시공원 조성사업 ▲공공주택지구조성사업 ▲도시·군계획시설사업 ▲도시개발사업 ▲주택재개발사업 ▲도시환경정비사업 ▲물류단지개발사업 ▲택지개발사업 ▲체육시설·문화시설 설치사업 ▲8m 이하 도로의 신설 및 전폭보수 등이 해당된다. 또한 지금까지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빗물관리 전문가로 구성된 물순환 총괄계획단이 별도로 자문을 실시해 왔는데, 이를 빗물관리, 물재이용, 지하수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저영향개발 자문 소위원회로 개편해 자문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문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대지면적 1만㎡ 이상인 사업에 대해서 일괄적인 서면자문을 시행하던 기존의 운영방식을 개선해 대지면적 5만㎡ 이상, 공원시설부지면적 1만㎡ 이상은 대면회의를 개최하고, 자문을 정례화할 방침이다. 대지면적 1~5만㎡의 개발사업은 서면으로 자문하며, 대면회의 개최 시에는 사전에 서면검토를 실시하고, 사업자는 이에 대한 조치계획을 작성해 회의 개최 시 반영 여부를 논의하도록 하는 등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토교통부는 ‘회화, 사진,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와 함께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의 세 번째 시간을 가졌다. 지난 6월 23일 전쟁기념관에서 ‘공원탐독1: 공공예술과 문화콘텐츠’를 주제로 개최된 공개 세미나에서는 문경원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양철모 믹스라이스 작가, 이재준 리마크프레스 소장의 발제와 정다영 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을 통해 예술과 공원의 연결지점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세미나에 앞서 용산기지를 다녀온 토론자들은 ‘지금까지 서울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경관’이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재준 소장은 “더운 날씨에 찾아간 기지였지만, 더위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쾌적했다”며 3시간 여의 답사 시간이 짧게 느껴졌을 만큼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산지가 많은 서울의 지형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용산기지는 넓은 평지를 가지고 있어서 서울의 가장 중요한 쉼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다영 큐레이터는 “도저히 서울의 안에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 장면이 용산기지 속에 담겨있다. 우거진 나무들도 있었다”고 했다. 본격적인 토론에서는 용산공원에 무엇을 남겨야 할지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지금의 용산기지 자체를 기억으로 남길 것이 아니라 지금의 것을 적극적으로 보존하자는 방향에 무게가 실렸다. 문경원 교수는 용산 미군기지는 그 자체만으로 시간성과 장소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많다고 했다. 그는 “새롭게 만들어 새로운 이미지를 추구하기 보다는 현재의 모습 자체를 남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양철모 작가는 “녹지를 늘리는 등 공원이라는 형식을 갖추기 위해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이를 기억하기 위해 메모리얼관을 만드는 것이 옳은지도 의문”이라며 보존을 위한 예술가의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토론자들은 “국민들이 미리 용산기지를 체험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임시 개방이라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이 미군기지를 직접 본다면 현재 그 장소의 가치에 대한 공유가 활발히 이뤄진다는 것이다. 객석과의 대화에서는 용산공원 조성에서 ‘문화‧예술’의 역할에 대한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학생은 “용산기지의 흔적을 어떻게 남겨야 할까에 대해 예술가들은 물리적 공간보다 사회적인 현상을 통시적 관점에서 프로그램으로 남길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용산공원 주변 지역민의 모임인 용산클럽 관계자는 “조형물이 용산공원에 들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필요한 건물은 그대로 존치하고, 관리 시설만 리모델링해야 한다”며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길 것을 주장했다. 이에 문경원 교수는 “서울은 갈등이 많은 도시이기 때문에 각 분야에 있는 사람의 의견을 어떻게 수렴하는 지가 중요하다”고 했으며, 의견을 잘 수렴하는 방법으로는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질문 중에는 ‘용산기지가 꼭 공원이어야 하는가’도 포함된다고 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SH도시연구원과 한국도시재생학회는 오는 27일(화) 오후 2시부터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4층 대강당에서 ‘저층주거지 재생을 위한 지역재생회사 육성방안’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남철관 나눔과 미래 국장이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한 사회적경제조직의 역할’ ▲김지은 SH도시연구원 수석연구원이 ‘지역재생회사 육성을 위한 공기업의 역할 모색’ ▲이재우 목원대학교 교수가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공공기금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고 이어서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종합토론에는 김갑성 연세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국승열 서울시 주거재생과장 ▲김현민 주택도시보증공사 팀장 ▲류현수 소행주 대표 ▲서수정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이홍수 국토교통부 도시재생과장 ▲장남종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다양한 공유 사업을 마을에 집적화해 공유를 경험할 수 있는 기반 확대를 위해 공유마을을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공유마을 조성사업은 자치구별로 산재돼 있는 공유자원을 마을 단위에 집적시키고, 마을의 특성을 반영한 공유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사업이다. 공유마을 조성사업은 ‘시범 조성기’와 ‘확대 조성기’로 나누어 2단계로 추진한다. 올해는 ‘시범 조성기’로 공유 마을(아파트) 1~2곳를 선정하여 공유 인프라 구축 비용을 지원한다. ‘확대 조성기’인 내년부터는 공유 인프라 확대, 운영비 지원을 추가로 하고 우수 사업을 타 마을로 전파할 예정이다. 선정된 공유마을에는 공유 주차면 조성, 공공 자전거 대여소 설치, 공유 냉장고 확보 등 서울시 공유사업을 위한 인프라를 마을 내에 구축할 수 있으며 육아, 복지, 여성 등 마을의 특성을 반영한 창의적 사업을 시행할 수 있다. 공유마을 신청을 희망하는 마을에서는 마을 주민과의 합의 과정을 거쳐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고, 오는 22일(목)부터 7월 12일(수)까지 자치구를 통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공유마을 조성 사업은 자치구 내 마을의 특수성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사업 계획서의 타당성 ▲기존 공유 자원과의 연계성 ▲사업의 지속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다. 올해 지원 규모는 5000만 원이며 공유마을 조성을 희망하는 마을(아파트) 1~2곳을 선정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공모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혁신기획관 사회혁신담당관(02-2133-6319)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양재고개 녹지연결로 국제현상설계공모’에서 리투아니아의 건축가인 이바네 크스넬라슈빌리(Ivane Ksnelashvili)의 ‘SLOPE-WALK’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양재고개 녹지연결로 조성사업’을 위해 실시한 공모전 심사결과 당선작 1작품, 입선작 4작품을 최종선정해 21일 발표했다. ‘양재고개 녹지연결로 조성사업’은 지난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가 개설되면서 단절된 곳중 우면산 양재고개 일대를 녹지축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경부고속도로 상부의 우면산과 말죽거리공원 사이를 이어주는 100m 이상 길이의 녹지연결로를 조성하는 내용이다.특히 양재고개 일대는 서울시의 외곽환상녹지축에 해당되는 지역으로 타 지역보다 위치적으로나 경관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양재고개 녹지축이 연결되면 인근의 대모‧우면산 서울둘레길 4코스(우면산-양지천-양재시민의숲)와도 연계돼 서울둘레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또 다른 우회로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국제설계공모엔 국내 67팀, 국외 120팀 등 총 187팀이 신청해, 최종적으로 국내 27팀, 국외 27팀 등 총 19개국 54팀이 작품을 제출했다. 시는 지난 16일 심사를 통해 최종 당선작 및 입상작을 선정했다. 심사에는 김인철 아르키움 대표가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김상효 연세대학교 교수, 송인주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김혜란 종합건축사사무소 예일 대표, Dietmar Feichtinger Dietmar Feichtinger Architectes 대표, 이경환 에이오와이 대표가 참여했다. 당선작인 ‘SLOPE-WALK’는 단순한 구조의 변형을 통해 입면의 형태적 변화를 이끌어냄과 동시에 구조물의 기능과 경관과의 조화를 함께 고려한 작품이다. 고속도로 운전자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 단순한 디자인이면서 산책로, 동물이동로, 녹지연결로가 적합하게 구성된 계획이라는 평가다. 또한 통상적인 강구조에 변형을 준 구조물로, 고속도로 상부에 위치하는 만큼 중간 기둥이 없이, 말죽거리 근린공원과 우면산 도시자연공원의 녹지를 잇는 자리에 100m 이상 길이의 구조물로 계획돼 있다. 녹지 부분은 주변 능선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점진적인 경사를 두었으며, 다층식재를 통해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이외 2등은 임우진(AEV Architectures), 3등은 위진복(유아이에이 건축사사무소㈜), 4등은 박윤진(오피스박김), 5등은 Mr Aleksander Jankovic(AJAA)의 작품이 각각 선정됐다. 당선자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부여되며, 2등부터 5등까지 입선자에게는 각각 2000만 원, 1500만 원, 1000만 원, 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김인철 심사위원장은 총평을 통해 “수상작들은 단절된 녹지를 단순 연결하는 것에서 나아가 자연과 인공의 관계를 복원하는 상징적 풍경을 제시하고 있다”며 “공학적 접근과 개념적 의도가 접합돼 완성된 작품들이 많이 제출돼 고무적이었으며, 간결하고 단순한 형태와 형식으로 표현을 절제한 작업들이 많이 보였다”고 밝혔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이번 공모는 구조물의 기능적인 면과 디자인 요소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어 구조 설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유도하는 첫 사례로 작용할 것”이라며, “양재고개 녹지연결로의 보행, 동물이동로, 녹지축의 기능을 모두 만족시키면서도 새로운 구조 형태를 적용한 디자인을 통해 생태환경과 보행이 공존하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 2018년 하반기에 공사를 착공해 2019년 말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7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치열하지만 아름다운 경쟁이 되길 바란다." 20일 서울시 푸른도시국과 한화는'2017년 72시간 도시생생프로젝트 워크숍'을 최근 공모를 통해선정된 7개팀과 9층 회의실에서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찬홍 서울시 조경과 주무관은72시간 프로젝트 진행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전달하며"팀원간 화합을통해 치열한 경쟁 속에서즐거움을 찾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72시간 프로젝트의 목적은 결과물만이 아니라 그것을 만드는 과정과 경험에도있다는 것이다. ‘72시간 도시 생생 프로젝트’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서울시내 곳곳에 위치한 공터를 찾아 지역사회와 공감할 수 있는 공감터로 바꾸어내는 창작 활동이다. 올해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의 주제는‘불꽃아이디어로 공터를 공감터로!’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팀은 오는 7월 6일부터 9일까지72시간 동안 주어진 예산으로 대상지를 재창조하여 시민들에게 잊혀졌던 공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게 된다. 특히 이번에는참가자 편의와 대상지 여건을고려해기반 조성 지원금의 일부를 조성 전에 사용하도록 하고, 기반시설의 사전설치도 허용할 예정이다. 박 주무관은 "참가팀이72시간동안 만든 공공공간은 존치되는 시설이라는 특성상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콘크리트 타설과 같은 기반 작업은 사전에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더 좋은 공간을 만들기 위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찬희 아이디어플랩 팀장은 '비용지급 가이드라인' 설명에서 "장기간 재료 준비가 필요한 경우에는 설치 시작 3주 전부터지출이 인정된다"며 "지금까지 참여팀이 겪어왔던 어려움을 보완하기 위한 장치"라고 말했다.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원식 서울시 조경과 도시녹화팀장은 "참가팀과 시민의 안전도중요한 고려 사항인만큼,시설물 안전점검도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는 72시간 도시생생프로젝트를 마치면 현장의 기록을 백서로 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 최윤종 푸른도시국 공원녹지정책과장이 7월 1일자로 국장급인 3급으로 승진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내달 1일자로 시행될 3급 승진 5명, 4급 승진 25명 등 총 30명의 인사 명단을 20일 발표했다. 3급 승진 내정자에는 기술직으로 유일하게 최윤종 푸른도시국 공원녹지정책과장이 포함됐으며, 이영기 기획담당관, 이수연 언론담당관, 여장권 재생정책과장, 정광현 시의회 의정담당관 등 총 5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윤종 과장은 고려대학교 임학과를 졸업하고미국 일리노이대학교 레크레이션과에서 석사를 받았다.1994년 제30회 기술고등고시 합격으로 서울시에 들어와 1996년 동작구 공원녹지과장, 2008년 푸른도시국 자연생태과장, 2010년 공원조성과장, 2014년 자연생태과장 등을 거쳐 2015년부터 공원녹지정책과장으로 재임했다. 최 과장은 생활권 10분 거리 안에 소규모 숲과 정원을 조성해 공원소외지역을 해소하는 “천개의 숲, 천개의 정원” 사업을 추진했으며, 2030 공원녹지기본계획을 수립해 서울의 지역적 특성과 여건을 고려한 공원녹지의 확충·관리·이용·보전에 관한 장기적인 정책 비전을 제시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편 이날 발표된 4급 승진 내정자에는 하재호 조경과 조경시설팀장 등 기술·연구직 14명과 행정직 11명 등 총 25명이 포함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학회는 오는 7월 10일(월)부터 21일(금)까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3층 글로컬홀, 3층 스튜디오, 5층 하늘정원)에서 운영하는 ‘2017 제24회 조경디자인캠프’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2017 조경디자인캠프’는 유희적인 장소로서의 공공공간의 역할에 초점을 두고 ‘놀이도시-공공공간의 유희적 역할’을 주제로 디자인을 진행한다. ‘놀이’는 현대사회의 피로감을 극복하게 하는 동시에 새롭고 우연한 만남을 통해 소통사회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우리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활동이지만 그동안 현실의 각박함에 가려져 간과돼 왔다. 캠프 관계자는 “잊혀진 놀이 감각을 깨우기 위해서는 촉매제의 역할을 하는 공공공간의 필요성이 절실한데, 이를 목적으로 캠프는 ‘좀 놀 줄 아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총 4개의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콘텍스트와 이용자의 관점에서 현대사회에서의 ‘놀이’를 분석하고 즉흥적이면서 감성적이고, 의도적이면서 실험적인 공간과 프로그램을 설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4개의 스튜디오는 ▲Studio A, 김준현 인간환경디자인Lab 디자이너가 튜터로 ‘동네에서 놀기 – 주거밀집지역에서의 휴식과 놀이’ ▲Studio B, 박진형 간삼건축 소장이 튜터로 ‘자투리땅에서 놀기 – 버려지고 소외된 공간의 재생’ ▲Studio C, 이호영 HLD 대표가 튜터로 ‘일터에서 놀기 – 공개공지 등의 업무지역에서의 유희’ ▲Studio D, 이상수 studio101 이사가 튜터로 ‘광장에서 놀기 – 시위를 계기로 탄생한 놀이문화’를 소주제로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캠프의 교장(위원장)은 이유미 서울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가 맡았으며, 송영근 서울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가 교감(부위원장), 김수봉 계명대학교 교수(한국조경학회 교육부회장)가 운영위원을 맡아 캠프를 꾸리게 된다. 스태프로는 임동민·노초원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조교가 진행위원을 맡고,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에 재학 중인 박세준(총괄), 노승민, 강상현, 유수하, 송아라 씨가 각 스튜디오 조교를 담당할 예정이다. 캠프 기간에는 ▲전상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홍보라 갤러리팩토리 디렉터 ▲이우향 서울그린트러스트 코디네이터 ▲양수인 삶것 건축사사무소 대표 ▲안영노 문화예술기획가 등의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는 특별강연도 마련된다. 이번 캠프는 조경학과 및 관련학과 학부생, 대학원생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인원은 40~50명 내외로 제한된다. 신청서는 오는 26일(월) 오후 6시까지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제출해야 하며, 합격자는 수강료 30만 원을 납부해야 한다. 기간 내 미납 시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 조경디자인캠프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조경학회 사무국(02-565-2055)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시내 횡단보도와 교통섬에 설치된 대형 그늘막이 SNS에서 화제다. 서울시 서초구가 지난 4월 폭염을 대비해 횡단보도와 교통섬 등 54개소에 설치한 이색 그늘막 '서리풀 원두막'이 주민과 SNS에서 폭발적인호응을 받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서초구에 따르면 '서리풀 원두막'에 대한 입소문은 SNS에서 1000여 건이 넘게 회자됐다. 구는‘서리풀 원두막’을 더 만들어 달라는 주민요청을 반영해 오는 6월 말까지 66개소를 추가 설치하여, 총 120개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추가설치 장소 역시 주민의견을 100% 반영해 횡단보도, 교통섬을 포함한 공원, 하천 등에 설치하기로 하였다. 서리풀 원두막은 한 여름 소나기와 더위를 피하던 원두막의 정서를 서초의 옛 이름인 서리풀에서 느낄 수 있도록 이름을 붙였다. 이 그늘막은 교통신호를 기다리며 따가운 햇살을 피할 수 있도록 한다. 성인 20명이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지름 3~5m, 높이 3~3.5m 크기로 만들어졌다. 또한 자외선 차단 및 통풍을 높이기 위한 특수 원단으로 제작하였다. 특히 서리풀 원두막은 동별로 공무원과 인근 주민을 공동 관리자로 선정하여 지속적인 순찰을 하고, 강풍․호우 예보시 사전에 그늘막을 안전하게 접는 등 안전사고 예방체제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기둥을 보도에 1m 가량 심어 강풍에 넘어지지 않도록 하였다. 이외에도 주민 의견을 반영하여 기둥에 광고물 부착방지 시트를 입혀 깨끗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생활 속 작은 아이디어가 주민들의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몰랐다” 며 “앞으로 더욱 생활밀착형 행정을 통해 ‘행복도시 서초’를 만들어 가는데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벤치, 펜스 등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품 64점을 선정했다. 19일 서울시는 총 152점의 출품제품에서 서류심사와 현물심사, 현장모니터링을 거쳐 최종 64점을 인증제품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18회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 선정제품 품목별로는 보행자용 펜스(22점)가 가장 많았으며 벤치(11점), 자전거도로용 펜스(5점) 순으로 시민편의와 보행안전을 위한 우수 시설물이 많았다. 이번에 새로 인증된 제품 업체로는 ▲예건 ▲데오스웍스를 비롯해 ▲정도산업 ▲다우스 ▲삼호씨엔티 ▲케이원레일 ▲삼영씨앤알 ▲로드폴 ▲주원테크 ▲세원리테크 ▲어반스케이프 ▲가보테크 ▲주성테크 ▲수성씨에프 ▲태헌 ▲아리산업 ▲차본 ▲우성안전 등이다. 인증제품은 2년간의 인증기간동안 인증마크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과 서울시의 제품홍보 지원혜택을 받는다. 인증제품은 걷기 편하고 안전한 보행자 중심의 서울을 만들려는 정책기조와 관련한 경관사업에 서울도시디자인위원회의 심의를 면제받게 되어 발주사업에 우선 권장받게 된다. 선정된 제품은 매뉴얼 책자제작을 통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SH공사 등 관련기관에 홍보된다. 인증서 교부는 7월 3일부터 서울시청 도시공간개선단에서 선정업체 담당자에게 개별 배부할 예정이다. 이번 인증을 통해 총 978개 제품이 서울시 우수공공디자인 인증을 받았으며, 이번 18회 인증으로 올해 상반기 유효한 우수디자인 공공시설물은 총 166점이다. 시는 인증 해당업체가 재인증 신청을 놓치지 않기 위해 오는 7월부터 재인증 신청을 수시로 받을 예정이며, 인증제 홈페이지 내 별도로 ‘신청배너’를 마련하여 인증제 신청을 간소화 하는 등 업체 인증제 참여를 확대하기로 하였다. 안재혁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반장은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품 보급의 확산을 통해 영세업체 판로지원은 물론, 시민이 걷기편하고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우수공공디자인 홈페이지(http://sgpd.seoul.go.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년 동안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 ‘서울로 7017’을 만들었다고 15일 자평했다. 이 날 박 시장은 서울시의회 제274회 정례회에서 이혜경 자유한국당 시의원이 “하이라인파크는 10년 동안 시간을 들여 주민과 관계자와의 소통을 통해 좋은 결과시간을 들여 만든데 비해 서울로 7017은 2년도 채 안되는 기간동안 만들어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다른 나라에서 10년을 했다고 우리가 꼭 10년을 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은 “2년이란 짧은 시간이지만 저와 공무원이 600번이 넘는 소통과 대화를 시도했다”며 “강력한 추진력이 도움이 되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짧은 시간동안 급하게 조성되는 바람에 식물이 고사되거나 콘크리트 균열 등이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으며, 특히 다양한 생육환경을 고려해서 식재하지 않아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식물이 설계자의 의도를 배려해 가나다 순서로 식재했고 각각의 식물을 분류해 적응이 가능한 것으로 선정했다”고 답했다. 이혜경 의원은 설계자 문제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이 의원은 “많은 시민이 뙤약볕 밑에서 신기해서 올라와 봤지만 다시 올라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으며, 시의원이 개선책을 요구해도 서울시가 비니마스와의 계약문제로 못한다고 했다”며 “심지어 어떤 의원은 ‘서울로가 비스마스를 위한 사업이냐, 서울시 시민을 위한 사업이냐’고 한탄하기도 했다”며 시민들이 불편해하는 문제점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박 시장은 “어떤 건축물이나 작품을 만들 때는 누구라도 얘기를 한마디씩 걸치고 그것을 다 들어준다면 오히려 작품이 엉망이 된다”며 작품의 일관성 차원에서 받아들여 달라고 답변했다. 이어 “서울로 7017로 인해 중림동, 회현동, 남대문 시장이 빛을 보게 됐다. 이 사업은 도시의 변화에 큰 영감을 주는 프로젝트로서 이것이 세운상가로 진행해 나간다면 서울은 빛나는 글로벌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탄천물재생센터를 복개해 공원과 체육시설을 설치하는 '탄천 복개공원화 사업'이 18년만에 완공됐다. 18일 서울시는 강남구에 소재한 탄천물재생센터에 추진한 복개공원 사업을 ‘일원 에코 파크’라는 이름으로 6월 19일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탄천 복개공원화 사업은 1999년부터 11만㎡ 면적에 약 954억 원이 투입해 공원을 조사하는 사업이다. 시에서는 총 4단계로 나눠 단계별로 복개공원화 사업을 추진하였으며, 1999년부터 2009년까지 1~3단계 복개공원화 사업을 통해 총 7만6000㎡를 복개하여 배드민턴장,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 및 녹지 공원을 조성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한 바 있다. 이번 4단계 사업은 2013년 10월부터 시행되었으며, 약 359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탄천물재생센터 내 제2처리장 상부 3만 3978㎡를 복개하여 공원으로 조성했다. 일원 에코 파크 내에는 다목적강당, 온실, 야외 체육시설이 설치되어 있으며 각종 조경수를 식재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볼거리 및 여가 문화공간을 제공한다. 다목적강당은 탄천물재생센터 주민협의회 등 지역 주민과의 협의로 설치되었으며 생활체육, 주민모임, 각종 행사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공원 내 유리온실을 조성하여 볼거리(열대식물실, 수경재배실, 다육식물장 등)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도시농업 체험 및 교육의 장으로 널리 활용할 예정이다. 야외 체육시설로는 풋살구장 1면, 족구장 2면, 기타 체력단련시설 등이 설치되어 지역 주민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야외 체육시설의 경우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다목적강당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이철해 서울시 물재생시설과장은 “복개공원 조성공사 과정에서 주민협의회 등 지역주민의 참여 하에 사업이 잘 마무리되어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탄천물재생센터를 포함한 서울시 4개 물재생센터 주변 환경 개선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물관리를 환경부로 일원화하고, 4대강 보 개방을 지시한 가운데 한강의 재자연화 사업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신곡수중보 철거논의가 재점화될 전망이다. 신곡수중보 개방 및 철거는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이기도 하다. 지난 15일 환경운동연합, 노동당 서울시당등에서 주최한 ‘한강, 복원과 개발의 기로에 서다’ 토론회에서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한강 재자연화의 신호탄이 될 신곡수중보의 철거를 주장했다. 신곡수중보의 구조조정은 ‘2013 서울시 한강재자연화 기본구상’의 첫 번째 축임에도 불구하고 국토교통부의 반대로 진척되지 못했다. 대신 국토부와 기재부는 2015년에 ‘한강개발 4대 협력 사업’을 발표하며 통합선착장 조성과 같은 ‘관광자원화’에 집중했다.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한강의 관광자원화 사업은 ‘신곡수중보’ 철거를 가로막는 토건사업이라며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용 정의당 서울시당 정책위원장은 “한강 4대 협력사업에는 샛강생태계 복원을 통한 재자연화 계획이 포함돼 있었지만 지금은 통합선착장, 여의마루 등 수변시설 건설사업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국토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경인아라뱃길에서 여의도 통합선착장까지 1000톤급 유람선 취항을 요구해오고 있다”며 “대형유람선 취항을 위해선 수심확보가 필수”라고 주장했다. 신곡수중보가 철거되면 수위의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국토부에서 수중보 철거를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봉호 서울시립대 교수도 경인아라뱃길을 한강까지 연결하는 것은 “당연히 문제다”라며 근본적으로 한국수자원공사가 항만시설 사업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수자원공사는 댐을 관리하는 곳이지 항만시설을 만드는 곳이 아니다”라며 국토부가 새로 검토해야 할 근본적인 문제라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한강공원 망원지구에 들어설 강변함상공원의 퇴역군함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퇴역군함 3척 중에는 1900톤 규모의 서울함이 있는데 이것을 한강본류에 들이게 되면 이동구간에 대한 준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통합선착장 건설부지는 람사르습지인 밤섬과 인접해 있어 공사 시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도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한강협력개발 외에도 잠실국제업무교류복합지구 사업으로 추진 중인 잠실야구장의 수변 이전, 마리나계류장 설치로 생태 및 경관 보전지역인 탄천변의 생태계에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주장하며 한강협력개발과 수변개발 사업의 백지화를 주장했다. 반면 신곡수중보를 철거했을 경우 생기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한명희 서울시의회 의원은 “현재 한강에 56개의 선착장을 비롯해 방대한 규모의 수상 시설이 설치돼 있으며, 수위가 줄어들었을 때 발생할 엄청난 양의 수중 쓰레기 처리도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하지만 한 의원은 “정치권력이 바뀌었기 때문에 개발 중심의 패러다임의 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며 한강의 재자연화 사업에 대해선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한봉호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역시 “관광자원화 사업에 관한 설계공모 당선작이 발표됐다고 계획이 실행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권 교체가 이뤄졌기 때문에 국토부의 입장도 바뀔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 ‘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에서 태도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한 교수에 따르면 2주 전 서울시가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에서 탄천 부분을 생태적 환경으로 가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었고, 2달 전까지 토론회에서 신곡수중보 언급을 피해달라던 경기도 고양시도 이제는 오히려 그것의 철거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봉호 교수는 “모든 것이 개별사업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토건사업의 방향이 한강을 따라서 서해로 나가는 형세다. 도시개발이 진행되는 한강신도시, 김포신도시를 보아도 알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서울이나 수도권 개발방식으로 한강 하류 주변을 개발하게 되면 이곳도 서울처럼 된다”고 주장했다. 신곡수중보의 철거를 넘어서 신곡수중보 하류 부분의 일정범위를 보호하는 ‘한강하류 특별법’까지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제화 환경부 수생태보전과 사무관은 “환경부에서는 한강을 포함해 전국 463개 하구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하구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도 덧붙여 말했다. 한편 노동당 서울시당, 생태보전시민모임, 서울복지시민연대, 서울시민연대, 정의당 서울시당, 환경운동연합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최용 정의당 서울시당 정책위원장과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이 각각 ‘한강 개발사업 문제점과 개선방안’과 ‘신곡보 철거와 한강복원’을 주제로 발제하고 전상봉 서울시민연대 대표가 좌장으로 ▲서울시 관계자 ▲연제화 환경부 수생태보전과 사무관 ▲손종필 정의당 정책연구위원 ▲한봉호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김규원 한겨레신문 기자가 참석해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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