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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가 도시를 조성할 때 자연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조경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지난 13일 서울시청 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세계 30대 조경가, 박명권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4일부터 오는 7월 4일까지 진행하는 ‘2017 제1차 시민조경아카데미’ 교육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토크콘서트에서는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가 ‘조경설계가의 시선’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작품 활동과 배경, 설계 진행·감리 중 있었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한 대담이 진행됐다. 이날 박명권 대표는 지난 25년 동안 조경가로 살아오면서 고민을 거듭해 온 일곱 가지 주제와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했다. 박명권 대표가 선정한 일곱 가지 주제는 ▲‘조경은 자연의 편인가 자연에 대치하는가?’ ▲‘조경은 과학인가 예술인가?’ ▲‘조경은 단지 건축 또는 도시의 조연인가? 새로운 주인공인가?’ ▲‘조경은 디자인인가 문화인가?’ ▲‘조경은 공간을 창조하는 것인가? 시간을 창조하는 것인가?’ ▲‘우리는 공간을 채우는 디자인을 해야 하는가? 비우는 디자인을 해야 하는 것인가?’ ▲‘한국적 조경은 무엇이며 동시대 조경사에서의 위치는 어디인가?’ 하는 것이다. 그는 이 주제들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경력을 쌓아가면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명권 대표는 “조경은 자연과 인간의 사이에서 어떤 접점을 찾아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자연과 인간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것이다. 자연이 아무리 좋더라도 도시에서 인간에게 해악이 되는 자연은 우리에게 의미가 없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경의 전통적인 반도시적 가치지향에서 벗어나 도시 속에서 그 정체성을 찾아야 하며, 조경과 건축과 도시가 혼합된 새로운 영역에서 조경가가 영역 간의 네트워크를 조절하는 지휘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축과 토목, 도시계획에 의해 자연의 시스템이 무너지기 전에 조경이 먼저 광역 차원에서 자연 시스템을 구축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용산공원과 같은 대형공원을 조성할 때는 학제적 경계를 넘어 주민과 협의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통해 오랜 시간 숙고의 노력이 필요하고, 공원이 시설이 아닌 유기체로서 도시에서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박 대표의 생각이다. 이외에도 조경을 함에 있어서 ▲주민들 스스로 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 베이스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출 것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시간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할 것 ▲시민이 주인이 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비움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을 권했다. 더불어 박 대표는 한국적 조경설계를 위한 방향을 대상의 외형을 넘어서 내적인 본질을 그려낸 겸재 정선의 그림에서 찾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한국적인 조경에 대한 고민은 작가와의 대담에서도 이어졌다. 대담은 ▲아파트조경: 회고와 전망 ▲전통조경의 현대적 적용 ▲최근에 조성된 대형공원, 배곧신도시라는 세 가지 세부주제로 진행됐다. 대담에서 박 대표는 “전통조경과 한국적인 조경은 맥락이 다르다. 과거에는 한옥에서 살았으니 그에 맞는 스타일로 조경을 한 것이다. 현 시점에서 가장 한국적인 것은 무엇인지 찾아내야 한다”며 한국이 가진 IT 강국 이미지와 아파트 거주율이 60% 이상인 한국의 상황을 통해 한국적인 조경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현시대 한국은 IT 강국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조경설계에 첨단이 들어가면 심사위원들은 서구적인 것이라 오해한다. 또한 아파트단지 주거비율이 높은 우리나라의 아파트조경이야말로 가장 한국적인 것이 될 수도 있다”며 “한국적인 조경이란 그 시대 가장 많은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이 한국적이어야 한다. 동시대 한국의 외부공간에서 가장 유효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데서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질의응답시간에 다른 나라는 지역별로 조경적 특색이 있는 것으로 느껴지는데, 한국은 어느 지역을 가도 똑같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우리나라는 마을단위, 지역단위 개념이 아니라 아파트 브랜드 개념으로 지역 이름이 정해진다. 지역 특성이 아닌 대기업 브랜드를 강화하면서 기업별로 특색 있는 아이템을 단지별로 넣도록 했다. 아파트조경을 상품으로 보는 시선이 있기 때문인데, 아파트에서도 지역 특색이나 역사·문화적인 부분을 잘 살려야 할 것이다”고 답변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로 식물산책 : 이야기가 있는 식물도감>은 '서울로 7017'에 있는 228종의 식물에 대한 정보와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사단법인 서울산책에서 펴낸 이 책은 가지과부터 회양목과까지 서울에 살고있는 50개과의 수목을 서울로에 가나다 순으로 심은 차례를 그대로 따라, 서울로를 한 발씩 걸으며 책장을 한 장씩 넘겨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식물을 사랑하는 서울시민으로 꾸려진 서울로 자원봉사단 '초록산책단'이 우리 나무들에 얽힌 이야기를 풀면서 생동감을 담아냈다. 기존의 식물도감과 이 책의 차별성은 식물에 대한 접근성이다. 일반 식물도감은 하나의 장소에서 모든 실물을 찾기 어려운 반면, 이 책은 본문 속 식물을 하나의 공간 안에서 곧바로 비교하며 대조할 수 있다. 서울로 7017에 있는 식물 이름이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꽃과 열매는 언제 볼 수 있는지 등 식물의 매력이 고스란히 한 권의 책 속에 담겨있다. 책과 함께 제공되는 '산책 지도 화첩'도 서울로 7017 답사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유용한 도구이다. 도시산책과 식물산책으로 구성된 화첩은 서울로를 통해 갈 수 있는 주변 명소나 서울로 위에서 한눈에 보이는 건물을 일러스트로(도시산책), 여러해살이풀, 낙엽활엽교목, 상록침엽교목 등 다양한 모습의 식물을 일러스트로 나타내었다. 서울로에 심어진 50개의 과 위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와 함께 양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산책은 "이 책은 자연과 식물에 대한 애정과 이해를 높이는 것 이상으로, 정보를 얻고 교육을 하는데 활용하기 좋다"고 전했다. <서울로 식물산책>은 서울로7017의 공식 기념품으로 선정되어 6월 17일부터 서울로7017 내 위치한 기념품점에서 구매 할 수 있으며, 추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산책(02-702-5996)으로 물어보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경관학회가 ‘제3회 경관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한국경관학회는 오는 7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서울대학교 203동(SPC 농업생명과학대학 및 기초과학연구동에서 지자체 경관계획 담당 공무원, 경관계획 실무자, 경관 관련 전공자를 대상으로 ‘제3회 경관아카데미’를 운영한다. 경관법은 지난 2013년 전면 개정을 통해 경관계획을 의무화하고 경관심의를 강화했다. 또한 정부차원에서도 경관정책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을 제정하는 등 다양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아직 새롭게 개정된 경관법에 의한 경관계획 관련 전문 인력이나 경험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한국경관학회는 경관정책과 경관실무에 대한 현장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경관정책과 경관실무–경관계획 수립과 경관심의 운영’을 주제로 경관아카데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국토교통부 인재개발원에서 진행하는 ‘국토경관제도·디자인 전문과정’의 강의과목 및 강의내용, 강사진을 기초로 구성했으며, 경관학 특강, 경관계획 보강, 경관세미나 과목을 추가했다. 수강신청은 선착순 100명까지 제한하며 수강을 원하는 사람은 오는 28일(수)까지 학회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교육비는 30만 원(교재비, 중식비 포함. 주차권 제공)으로 신청서를 제출하고 한국경관학회 계좌(우리은행: 1005-400-999339)로 입금하면 된다. 과정 이수자에게 수료증을 수여하고, 경관담당 공무원일 경우 상시학습시간(24시간)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경관아카데미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경관학회 사무국(02-585-5034)으로 문의하면 된다.
  • [건국대학교 주원주 통신원] 건국대학교 청년 정원서포터즈 ‘숲속의 고릴라’ 팀은 지난 8일 어린이대공원에 야생화정원을 조성했다. ‘청년 정원서포터즈’는 산림청에서 처음 시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정원현장 모니터링을 비롯해 정원 조성, 정원박람회 자원봉사 등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해 9월 신청자를 모집했고 같은 해 10월에 발대식을 가졌다. 현재 전국 6개 권역 14개 팀 1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청년 정원서포터즈’는 각 팀별로 하나의 정원을 꾸미도록 돼 있다. 이에 건국대학교 ‘숲속의 고릴라’ 팀은 학교와 가까운 어린이대공원에 야생화 정원을 조성했다. 정원의 위치는 어린이 대공원 상상마을 쪽에 있는 발달장애 아동들을 위한 텃밭 옆이다. ‘숲속의 고릴라’ 팀은 잔디만 있던 공간에서 일부 잔디를 걷어내고 야생화를 심어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숲속의 고릴라’ 팀장을 맡고 있는 이호정 건국대학교 산림조경학과 학생은 “어린이대공원이라는 공적인 공간에 정원을 조성해 더 의미 있었고, 야생화정원이라는 주제가 독특하고 즐거웠다. 또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정원을 관리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조경시설물회사 예건이 제7회 강동 도시농업원예박람회에서 이벤트 정원인 ‘히코리와 토토의 정원’을 조성해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모았다.지난 10, 11일 이틀간 강동구 일자산 자연공원 내 도시농업공원에서 열린 강동 도시농업원예박람회에는 '오즈의 마법사'를 테마로 한 ‘히코리와 토토의 정원’이 선을 보였다. ‘히코리와 토토의 정원’은 예건과 가천대학교 게릴라가든 프로젝트팀 홍의택 교수가 산학협력을 통해 조성한 이벤트 정원으로,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깡통로봇 히코리와 허수아비 등을 직접 만들어 전시하고, 정원 곳곳에 예건의 브랜드인 푸르너스 제품과 왈로 제품을 배치해 박람회장의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하며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정원은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이 대부분 어린이를 동반한 가정과 어르신임을 고려하여 시민들이 친근하고 익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은 동화같은 정원으로 연출하고자 했다. 이에 동화책으로 익숙하게 만날 수 있는 ‘오즈의 마법사’를 상징요소로 활용하여 상상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숲속의 집과 정원을 연출하고, 이를 배경으로 재미나게 농사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평면적인 정원박람회의 설치 기법을 지양하고 양철인간, 허수아비 등 동화속 캐릭터를 실물 크기로 제작함으로써 이들과 함께 정원안에서 사진을 찍는 등상상 속 추억거리를 만드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한편 전시장 곳곳에 전시된 예건의 시설물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예건은 이번 박람회에 푸르너스 제품인 꽃수레, 행잉용 트렐리스, 벤치형 농기구보관함과 왈로 제품인 트와짓(Toit Gite), 휴틀라인(Hüttlein), 강아지 벤치를 비롯해 카림라시드 벤치, 실루엣 벤치 등을 전시했다. ◆ 전시된 왈로 제품 트와짓(Toit Gite) 단순한 반려견 하우스가 아니라 일광욕을 할 수 있는 옥상층과 지붕에 가려진 계단으로 구성돼 반려견이 계단을 오를 때 지붕을 타고 오르는 듯한 재미를 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휴틀라인(Hüttlein) 독일어로 작은 오두막을 의미하는 휴틀라인은 애견들의 본능을 일깨워주는 Tug(터그)와 굴 통과하기 놀이를 접목한 디자인으로 우드칩이나 잔디와 배치가 가능하다. 터그는 복종 훈련의 일종으로 애견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매우 중요한 운동이다. 강아지 벤치 견주의 편의를 위해 특화된 조형벤치로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동안 반려견의 리드줄을 잠시 묶어둘 수 있도록 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용산구도 용산공원 조성과 관련해 테마별 공론장을 마련한다. 용산구는 용산공원의 추진현황, 미군부대 오염문제, 공원조성 문제 등을 주제로 3차에 걸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국민적 이해를 넓히기 위해 국토부에서 '라운드테이블 1.0'이란 이름의 릴레이 세미나 및 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가운데, 용산구도 구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 1차 공론장은 오는 22일 오후 3시 용산아트홀 소극장 가람에서 진행된다. ‘상흔의 역사, 공원으로 치유하다’란 주제로 용산공원 조성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역사·문화적 가치를 살린 생태공원 조성 방향을 논의한다. 1차 공론장에서는 배성호 용산공원추진기획단 공원정책과장, 김천수 용산지역사 연구가,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가 참여한다. 배성호 과장은 용산공원 조성 추진경위와 향후계획을 알리고 김천수 연구가는 기지의 역사와 주요 문화유산을 살핀다. 조경진 교수도 역사와 문화를 살린 바람직한 공원 조성 방향을 제안하게 된다. 전문가 강연 후 주민 질의응답과 의견수렴을 진행한다. 의견수렴 결과는 주제별로 묶어 국토교통부, 국방부, 서울시 등 유관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천수 연구가는 “용산기지도 한때 둔지미 마을로 불리며 우리 선조들의 삶의 흔적과 숨결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장소”라며 “우리의 어두운 과거를 제대로 치유하기 위해서는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는 오는 9월과 11월에 2, 3차 공론장을 이어간다. 9월에는 미군부대 환경오염 문제를, 11월에는 도시와 조화된 공원 조성 문제를 중점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용산구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후원한다. 공원 조성에 관심 있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한편 용산구는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구민 청(聽)하는 용산공원 이야기’라는 게시판을 새롭게 운영할 예정이다. 오프라인에서 나누지 못한 더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서다. 내부망을 통해 구 공무원들의 댓글 토론도 이어간다. 구는 지난 2015년부터 용산공원 조성 관련 주민 의견을 수렴해 국토부와 서울시로 전달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이 공원 조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공원은 용산을 넘어 세계적인 공원으로서 우리구의 도시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주민과의 협치를 통해 보다 온전한 형태로 국가공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용산구 기획예산과(02-2199-6422)로 물어보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청와대가 민간에 매각한 통의동 마을마당의 부지를 다시 사들이겠다고 약속했다. ‘공원을 사랑하는 시민 모임(이하 공사모)’은 지난 11일 박원순 시장이 통의동 마을마당을 방문해 서촌 마을네트워크의 구심점인 ‘통의동 마을마당’의 부지매입을 약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공사모에 따르면 이날 박원순 시장은 서울에서 20여 년 동안 마을의 사랑방으로 기능하고 있는 소공원의 존재에 신기해하며 통의동 마을마당과 같은 오래된 공원을 공원으로서 지켜질 수 있도록 예산과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통의동 마을마당 맞은편에 있는 영추문과 마을마당을 연결하는 횡단보도 설치까지 검토하겠다고 했다. 공사모 관계자는 “통의동 마을마당뿐만 아니라 전국에 산재된 소공원의 법적 지위를 공고히 하는 것이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처방전인 만큼, 박원순 시장의 약속은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복궁 서문(영추문) 맞은편에 자리한 419㎡ 규모의 통의동 마을마당은 1996년 서울시가 공원녹지확충 5개년 계획의 일환인 ‘마을마당 조성사업’에 의해 시범적으로 조성된 마을마당 중 1곳이다. 이곳은 2010년 서울시가 청와대에 통의동 마을마당의 소유권을 ‘대지’ 용도로 넘기면서 소공원의 법적 효력을 잃었다. 이후 청와대는 토지 맞교환 방식인 ‘대토’로 통의동 마을마당을 부동산 개발회사에 매각했다. 인근 서촌 주민과 시민들로 구성된 ‘공사모’는 민간에 매각된 마을마당을 되찾기 위해 소공원 지키기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통의동 마을마당을 시민의 품으로 되돌리기 위해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부지를 매입할 예산검토를 완료했으며 현재 추진계획을 수립 중이다. 푸른도시국 관계자는 “계획을 수립하고 사전 절차를 밟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매입이 어려울 수 있다”고 했지만 “올해 안에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부지매입 후 쉼터조성을 계획 중”이라며 사업추진 의사를 밝혔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1996년에 통의동 마을마당을 비롯해 총 9개의 마을마당이 조성돼 있으며, 통의동을 제외하면 8곳 모두 도시계획시설로서 행정재산으로 잡혀있기 때문에 앞으로도특별한 사유가 없는한소공원으로서기능을 유지하게된다. 공사모의 회원으로 활동 중인 황두진 건축가는 “서울시가 부지매입을 완료하고 온전한 공원으로 시민에게 돌려주게 된다면, 공원관리부서와 공사모가 협력해 공원을 관리하는 거버넌스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최근 주차장 등 개발압력에 의해 입지가 좁아지는 공원문제 해결을 위해 공사모가 앞장서 나가겠다고도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녹색복지 공간 ‘불암산 더불어숲(이하 더불어숲)’이 오는 7월 1일 문을 연다. 서울특별시는 청소년을 위한 모험 및 협동체험 공간인 더불어숲 개장을 앞두고 12일 사전체험 행사를 가졌다. 이번에 개장하는 더불어숲은 ‘중랑청소년 체험의 숲’에 이어 서울시에 두 번째로 조성된 숲 속 모험 및 협동체험 공간이다. ‘생애주기별 녹색복지’의 일환으로 청소년을 주 이용대상으로 삼아 마련한 공간이다. 청소년들의 스트레스와 개인주의 등의 문제를 해소하고 동료 간 협동과 모험심을 키울 수 있도록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특화시킨 숲 속 체험공간이다. 시설면적은 총 2만4351㎡로, 불암산의 우거진 숲을 배경으로 청소년 안전체험장, 모험시설, 휴게시설, 실개천, 잔디마당, 교육장 등의 복합시설을 갖추었다. 더불어숲 시설은 나무와 나무를 와이어·목재구조물·로프 등으로 연결해 땅을 밟지 않고 동료와 함께 이동하면서 자연을 즐기고 협동과 모험심을 키울 수 있도록 조성됐다. 이러한 모험체험공간은 국내외 휴양림 또는 단체수련시설에서 각광받고 있으며, 특히 단체 지도력 양성과 공동체 단결력 증진을 목적으로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더불어숲은 혼자가 아닌 여러 명과 더불어 어려움을 극복하고 함께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더불어숲 내 시설 배치는 난이도별 3개 코스에 총 34개의 협동 및 모험시설을 배치해 위기대처 훈련, 동료 간 협동심 및 신뢰 강화, 도전정신, 함께하는 성취감 등을 이끌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스별로는 ▲지상 4m 이하에서 문제 해결이나 창의성을 요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팀원 간 협동심과 단결력을 키울 수 있는 ‘챌린지 로우코스(10개)’ ▲지상 6m 이상의 상공에서 어려움의 극복과 도전을 통해 자신감을 향상을 시킬 수 있는 ‘챌린지 하이코스(17개)’ ▲어두운 공간을 헤쳐 나가는 미로형 체험공간과 레일 위를 활강하는 모험시설인 ‘챌린지 액티브코스(7개)’로 구성돼 있다. 특히 팀원 간에 의사소통, 동료애 증진 등 팀워크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되는 협동체험 시설물이 다수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시설이용은 오전(9시~12시), 오후(14시~17시) 각 4개 팀(1팀 30명)이 이용할 수 있고, 각 시설별 이용시간은 20~30분으로, 전체 3개 코스 이용 시 약 3시간이 소요된다. 1일 240명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모든 시설은 초등학생 이상이면 이용할 수 있으나, 하이코스 및 액티브코스는 이용자 안전을 위해 키 140cm 이상만 이용할 수 있다. 오는 15일(목)에는 지역주민과 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개장행사를 갖고, 6월 말까지 무료 시범운영을 거쳐 미비점을 보완한 후 내달 1일(토)부터 공식 개장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주민대표 33인과 함께 삼일대로와 그 주변지역을 3·1운동 대표가로로 조성한다. 이사업과 연계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공원인 ‘탑골공원’ 원형 회복 작업도 추진된다. 9일 시는 삼일대로를 3.1운동 대표가로로 조성하기 위해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삼일대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삼일대로 조성사업은 2019년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6대 랜드마크(3.1운동 대표가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항일 독립운동 테마 역사, 만인보의 방, 딜쿠샤 복원, 남산 예장자락 역사 탐방로) 사업 중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삼일대로는 3·1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3·1운동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66년에 명명된 도로이다. 하지만 시민들은 인사동과 북촌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은 삼일대로가 왜 삼일대로인지,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3·1운동과 관련된 역사적 이야기가 담긴 공간이라는 점을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우용 한양대학교 교수는 3.1운동에 대해 “3.1운동은 정의, 인도주의, 세계평화, 인류평등을 지향하는 대한민국 헌법 정신이 응축된 역사적 대사건”이라고며 3.1운동 정신은 과거에만 머물러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신분 계급, 지역, 종교, 이념, 성별 등의 모든 차이를 뛰어넘은 거족적 민족운동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3.1운동의 발상지이자 중심무대였던 삼일대로는 대한민국의 정신이 담긴 대표 도로이기 때문에 삼일운동 대표가로 조성은 국민 재통합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명래 단국대학교 교수도 “삼일운동의 해석은 과거의 해석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준비가 함축돼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100주년기념 대표가로 조성사업은 3.1운동 100주년 기념관 건립, 탑골공원 원형 회복, 천도교중앙 대교당 기념공간 조성 등이 포함돼 추진된다. 양병현 서울시 도시재생과장은 “3.1독립선언문 낭독 및 만세운동의 성지인 탑골공원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삼일대로 주변 3.1운동 관련 거점들과 연계하여 3.1운동 기념 대표 공간으로서 탑골공원과 인접한 국유지(기획재정부)에 약 연면적 3900㎡ 규모의 ‘3.1운동 100주년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천도교중앙대교당 주차장은 역사문화마당으로 조성하고, 담장으로 인해 폐쇄적인 수운회관 전면공지를 보도공간과의 통합 정비를 통한 기념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공원이자 대한제국이 소멸하고 대한민국의 탄생 시발지인 탑골공원을 문화재청과의 협의와 역사적 고증을 통하여 원형 회복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삼일대로의 조성방식에 대한 전문가들의 생각은차이를 보였다. 강병근 건국대학교 교수는 “삼일대로를 비우는 가로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중요한 것은 정신이며, 형상을 만드는 것보다는 오랜 시간동안 논의를 통해 만들어야 할 공간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안계동 동심원 조경설계사사무소 대표는 “이 사업의 취지는 많은 사람이 가로로 오도록 함으로써 활성화 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활기찬’ 가로만들기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3.1운동 대표가로라고 해서 ‘독립, 애국’과 같은 숭고한 주제에 치중하게 된다면 활기찬 주제로 연결되기 어렵다”고 강조하며, 사람들이 즐겨서 찾을 수 있는 콘텐츠 유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드는 과정에서도 3.1운동 상징가로의 의미를 살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는 “3.1운동은 국민이 자주적으로 독립을 선언한 역사적 사건이다. 삼일대로 역시 기존 전문가 중심, 관공서 중심의 방식에서 탈피해 33명의 주민대표가 직접 만들고 책임을 지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도 의미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3.1운동 후손,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대표 33인’에 대한 위촉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이들은 앞으로 서울시와 함께 삼일대로 조성에 참여하게 된다. 행사를 주관한 이정희 천도교 교령은 “단순히 사적을 발굴하고 공간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말고 3.1운동과 관련한 인물들의 활동상을 재조명하는 사업이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을지로와 세종대로 일대의 지하 및 지상보행로 주변의 공간환경개선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9일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은 '인문도시, 입체보행네트워크 마스터플랜 수립 기술용역'의 제안요청서를사전공개 했다. 이번 연구는을지로와 세종대로 일대의 지하·지상보행로의 공간환경개선 및 활용방안을 마련하고,도시블럭 내부에 위치한 저이용, 미이용 공간과 유기된 지역자원을 발굴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이마스터플랜은서울시의중장기적 보행활성화 계획 및 도시공간의 입체적 활용을 통한 도심공공성강화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게 된다. 서울시는"도시의 끊임없는 변화와 인문적 환경을 고려한 도시공간의 지속적인 활용 및 성장을 위해 입체보행 네트워크 마스터플랜 구상하게 됐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대공원이 멸종위기 야생생물Ⅱ등급인 금개구리의 서울 도심공원 내 증식에 성공했다. 서울대공원은 금개구리의 서울 도심공원 내 복원 가능성을 연구하기 위해 지난해 8월 구로 궁동생태공원에 직접 증식한 금개구리 100마리를 방사하고 모니터링한 결과, 동면에 성공한 것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직접 증식한 금개구리를 구로구와 함께 서울시 도심 내에 시험방사하고, 이후 적응 및 동면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왔다. 서울대공원은 동물원 내에 양서류 사육장을 조성하고 청계산에서 내려오는 자연 계곡수를 공급, 금개구리 서식에 적합하도록 수생식물을 식재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인공증식장을 조성했다. 그 결과 지난 2015년 9월에 200마리의 금개구리 인공증식에 성공하고 그중 100마리를 방사했다. 금개구리의 서울 도심공원 내 자연적응과 복원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풍부한 수생식물이 존재하고 개구리의 동면이 가능한 시험방사지로 구로구 궁동 생태습지원을 최종 결정했다. 구로구 궁동 생태습지원은 훼손된 자연을 본래의 자연생태계 공간으로 되돌려 주는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습지로, 지역주민들을 위한 생태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생태습지, 생태배수로, 궁동저수지, 다랑이 습지 등 다양한 습지가 조성돼 있어 금개구리가 크기 등 상태에 따라 선택해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금개구리는 한국 고유종으로 등 위에 금빛 두 줄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참개구리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울음주머니가 없어 소리가 작고, 몸집이 더 작은 편이다. 과거 서울을 비롯해 한반도 서부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었으나 도시화에 따른 개발로 인해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현재는 환경부 멸종위기 2급 동물로 지정된 법정 보호종이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이번 모니터링에서 궁동 생태공원에서는 금개구리와 서식지를 공유하는 참개구리의 알과 올챙이, 청개구리의 알이 발견되는 듯 양서류 서식환경에 매우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공원은 금개구리 서식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환경부의 방사허가를 얻은 후 30여 마리를 추가 방사할 계획이며, 방사 개체들이 성숙되는 내년까지 번식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향후 서울 도심공원에서 서울의 대표 양서류가 잘 서식할 수 있도록 방사뿐만 아니라 서식지 관리 및 모니터링도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어경연 종보전 연구실장은 “동물원에서 증식한 금개구리의 자연으로의 시험방사는 동물원의 종 보전 기능 확대와 더불어 도심 생태계의 다양성 증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서울특별시 푸른도시국은 오는 13일 서울시청 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세계 30대 조경가, 박명권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4일부터 오는 7월 4일까지 진행되는 ‘2017 제1차 시민조경아카데미’ 교육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저녁 7시부터 개최되는 토크콘서트에서는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가 ‘조경설계가의 시선’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가 사회를 맡아 작품 활동과 배경, 설계 진행·감리 중 있었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대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담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주어진다. 작가와의 대담에서는 ▲아파트 조경: 회고와 전망 ▲전통조경의 현대적 적용 ▲최근에 조성된 대형공원, 배곧신도시라는 세 가지 세부주제를 자세하게 다룰 예정이다. 토크콘서트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사무국(02-585-4251)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운동연합은 오는 15일(목) 오후 2시부터 국회의원회관 3간담회실에서 ‘한강, 복원과 개발의 기로에 서다’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신곡 수중보를 시작으로 1000만 시민들이 이용하는 한강의 생태계 복원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4대강 보를 철거하고 수문을 개방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4대강 복원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신곡 수중보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는 신곡 수중보가 서울에 위치하고 있지만 국토부 소유로 돼 있어 논의가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대통령이 4대강 개선에 의지를 보이면서 한강에 대한 논의도 수중 위로 올라오게 된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용 정의당 서울시당 정책위원장과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이 각각 ‘한강 개발사업 문제점과 개선방안’과 ‘신곡보 철거와 한강복원’을 주제로 발제하고 전상봉 서울시민연대 대표가 좌장으로 ▲서울시 관계자 ▲연제화 환경부 수생태보전과 사무관 ▲손종필 정의당 정책연구위원 ▲한봉호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김규원 한겨레신문 기자가 참석해 종합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토론회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환경운동연합 중앙사무처 물순환팀(담당 안숙희, 02-735-7066)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이번 행사는 노동당 서울시당, 생태보전시민모임, 서울복지시민연대, 서울시민연대, 정의당 서울시당, 환경운동연합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이정미 국회의원(정의당)이 후원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시민단체들이 용산미군기지의 온전한 반환을 위해 서울시가 로드맵을 마련하고 시장이 정치적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특별시는 8일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 1동 13층 대회의실에서 ‘용산미군기지의 온전한 반환과 정화를 위한 환경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토론에서 윤상훈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용산미군기지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박원순 시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며 용산미군기지의 온전한 반환을 위한 행동을 서울시가 주도할 것을 촉구했다. 윤 사무처장은 “서울시 한가운데 땅이 오염에 찌들어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이 오염이 기지 밖으로까지 나오고 있어 서울시민에게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며 “서울시장이 국내법인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오염을 발생시킨 미군에 정화명령을 내려야 하는데, 서울시는 이러한 심각한 사태를 가만히 내버려 두고 있는 상황이다”고 비판했다. 또한 “서울시가 부지를 반환받는 순간 전적으로 책임질 수밖에 없다. 공원화가 우선이 아니라 오염된 토양 정화가 우선이고, 비용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서울시가 로드맵을 마련해 이 땅을 어떻게 돌려받고 미군에 책임을 묻을 것이며, 향후 어떤 과정을 거쳐서 시민들에게 돌려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은 용산미군기지의 온전한 반환과 정화를 위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포럼에는 국방부와 환경부는 참여하지 않아 행사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같은 날 국방부는 ‘반환 미군기지 매각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는데, 매각 대상인 캠프킴(용산)과 미 극동공병단(을지로)의 관할 기관인 서울시와는 이전 및 정화 등에 대해 협의하지 않고 정보도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지난 2001년 유류오염 발견 이후 기지 내부 오염조사를 환경부와 미군 측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유류오염 발견 직후 기지 주변 지역(녹사평역과 캠프킴)에 대한 정화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으며, 국가를 상대로 한 소송을 통해 정화비 및 소송비용 78억 원 전부를 환수받았다. 지난 2015년 5월부터 2016년 8월까지 3차례에 걸쳐 녹사평역 인근 사우스포스트 기지를 조사했다. 또한 유류오염의 외곽 확산 감시를 위한 지하수 관정 및 미군하수에 대한 수질 모니터링도 당초 19개소에서 40개소로 확대 추진 중이며, 관내 12개 미군기지 중 오염이 확인되지 않은 메인포스트 등 7개 기지 주변 지역에 대해서도 토양과 지하수 오염도를 조사할 계획이다. 포럼에서는 ▲신수연 녹색연합 평화생태팀장이 ‘용산미군기지 환경오염사고 현황과 해결과제’ ▲송세정 한국농어촌공사 과장이 ‘토양·지하수 오염정화 사례 및 용산기지 정화현황’ ▲김동건 배재대학교 공무원법학과 교수가 ‘소파 본문 및 후속문서의 환경규정 개정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윤성택 고려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김은희 용산주민 모임 대표 ▲신현성 국토교통부 용산공원기획단 사무관 ▲윤상훈 녹색연합 사무처장 ▲이강근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이재영 서울시립대학교 환경공학부 교수 ▲한정상 한·미환경공동실무위원이 참여해 토론을 펼쳤다. 용산미군기지, 유류유출사고만 무려 84건… 기지 내부 환경조사 시급 발표자인 신수연 팀장에 따르면 2016년까지 용산미군기지에서 확인된 환경오염사고는 한강 독극물 방류, 기지 내 유류유출, 기지 바깥으로 유류유출 등 14건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미국 정보자유법을 통해 확인한 용산미군기지 내부 유류 유출사고 기록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15년까지 84건의 유류유출사고가 있었다. 이 중 1000갤런 이상에 해당하는 사고는 7건이며, 110갤런 이상에 해당하는 사고는 32건이다. 시민사회단체가 밝혀낸 사고만 수십 건임에도 불구하고, 환경부가 파악한 사고는 불과 5건에 불과하다. 신 팀장은 “미국과의 자료를 교차 비교했을 때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사고가 다수 존재해 기지 내부 오염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한 수준일 수 있다. 주한미군 측은 한국정부와 지자체에 환경사고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않고 있다”며 “장기간 누적된 미군 내부 토양지하수 오염도가 높고, 유류 오염으로 인한 위해성이 문제로 제기된다. 공원으로 이용 시 인체에 위해함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에 신 팀장은 “주한미군과 한국정부의 공식사과가 필요하며, 기지 내부 오염원 및 처리에 대한 전모 공개해야 한다. 또한 용산미군기지 내부에 대한 민간과 서울시가 참여하는 한미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조사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용산미군기지의 온전한 반환이 가장 중요한 선결과제다”며 주장했다. 또한 ▲소파 본 협정에 오염자 부담원칙에 따른 원상복구의무 규정 명시 ▲환경오염피해에 대한 미군당국의 의무 조항 신설 ▲명확한 정화 기준 명시 ▲환경오염사고 발생 시 통보의 의무화 및 사고현장 조사권 보장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소파 환경분과위원회 회의 결과와 반환미군기지 오염결과 공개 ▲구속력 있는 강제조항으로 개정 등 실효성 없는 소파 환경 관련 조항 및 운영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세정 과장은 토양증기추출법, 토양경작법, 저온열탁착법, 토양세척법, 토양세정법 등의 토양정화공법과 양수처리법, 기분사법 등의 오염지하수와 정화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송 과장은 “여전히 기지 외곽에서는 자유상 유류가 관측 돼 기지 내부 처리 대상 오염물질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기지 외곽 오염지하수 확산방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기지 내부 오염사고, 조사, 정화자료 등을 공유해 정밀조사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 또한 조사결과 및 오염부지 특성을 반영한 정화공법 선정 및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파 환경조항 무의미, 국내법 적용해 미국 책임 물어야 김동건 교수는 “소파(SOFA)에는 원상회복 의무도 없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 의무도 지지 아니한다는 규정이 있다. 이는 고치고 부서지는 것을 돌려놓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인데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도 배제 가능한 것으로 잘못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소파 협정에 환경규정이 없더라도 국내법을 적용해서 미국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법리 구조가 있다. 헌법재판소가 환경에 관한 사항은 전혀 규율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므로 환경에 관한 사항은 어떠한 법률로 근거할 것인가가 문제다. 미국측에 훨씬 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부속문서는 MOU 성격이라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불어 “소유권 넘겨받으면 1차적 책임은 관리 주체가 받고, 구상할 수 있는지 여부는 2차적이다. 서울시는 환경문제를 해결한 이후 소유권을 넘겨받아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정상 위원은 “소파에서 주한미군에 의해 야기되는 인간건강에 대한 공지의 급박하고 실질적인 위험(KISE)만 정화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가해자가 가해자의 기준으로 파악하겠다는 발상이다”며 “현재 미8군이 소파에서 정하는 키스의 명확한 정의를 미국 법원의 판례를 감안해 구체적으로 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미 적폐 청산 1호다. 환경관련조항에 공동조사 빨리 실시하고 미국 토양과 지하수 정화기준을 초과한 것은 키스(KISE)의 적용대상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강근 교수는 “오염 정화 수준을 어느 기준에 맞추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반환을 받아서 국가공원으로 활용한다면 우리 환경기준에 맞게 정화해야 할 것이다”며 “원인을 알고 있는 오염도 정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시급하게 기지 내부를 포함한 용산미군기지 주변의 환경오염 실태조사를 진행해야 효율적인 대책 및 정화방안이 마련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재영 교수는 “용산미군기지 내에 대한 토양오염 정보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이다. 기지 외부에서는 지하수 정화에 노력이 국한돼 있다”며 “유류뿐만 아니라 여타 오염원에 대한 조사를 시급해 추진하고, 지하수뿐만 아니라 토양오염에 대한 종합적인 정화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건국대학교 주원주 통신원] 건국대학교 산림조경학과는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 디자인 기법을 함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삶의 질 향상과 생태환경의 공존에 대한 사회적 욕구가 높아짐에 따라 생명과 공간이 융합하는 학문영역에 대한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건국대 산림조경학과는 시대적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산림, 조경, 생태복원 전문가를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산림, 조경, 생태복원의 융합 커리큘럼 건국대 산림조경학과는 지난 2013년 녹지환경계획학과로 시작해 지난 3월 산림조경학과로 명칭을 변경했다. 산림조경학과는 임학과와 원예학과에 뿌리를 두고 있어 다양한 영역에서 학과 선배들을 만날 수 있다. 현재 건국대 산림조경학과에는 약 60여 명이 재학 중이며, 홍성권, 김두한, 김종진, 김재현, 이상우, 안경진 교수가 재직 중이다. 산림조경학과는 ‘미래 걱정 없는 학과 만들기’를 위해 ▲국토교통부, 산림청, 국립공원관리공단, 지자체 등 행정과의 유기적인 협력관계 구축 ▲공기업, 대기업, 조경업계 등 기업과의 협력관계를 형성하여 진로탐색 모색 ▲학과 구성원이 모두 참여하는 취업 스튜디오를 운영해 맞춤형 진로 지도 ▲국제협력사업단(KOICA)과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등의 국제적 활동에 적극적인 참여기회 제공과 외국어 능력을 강화 등 네 가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산림조경학과는 산림, 조경, 생태복원 세 분야로 커리큘럼이 나눠져 있다. 서로 연관돼 있는 과목이 많지만 자신의 진로에 따라 선택해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 교수님, 연구실이 궁금해요! ‘LAB 투어’ 매년 실시하는 LAB 투어는 교수들의 연구실을 직접 둘러보며 전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관심 분야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향후 진로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한다. 각 연구 분야 교수들과 대학원생이 연구실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추후 개인적인 면담을 통해 좀 더 구체적인 진로를 잡아 나갈 수 있다. 연구실은 산림정책학, 녹지조경설계, 경관생태학, 산림환경복원학, 환경설계, 유전공학 및 식물육종 등이 있다. ◆ 멘토링 데이를 통한 선후배 대화의 장 멘토링 데이는 학교 근처 공간을 대관해 졸업한 선배들과 진로에 대해 얘기하고 친목을 다지는 날이다. 매년 말에 진행되는 행사로 79학번 선배부터 최근에 졸업한 선배들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선배들과 만날 수 있다. 학생들은 행사를 통해 평소 수업에서는 알지 못했던 실무환경에 대해 알 수 있으며, 대학생활에 대해서도 조언을 얻고 고민을 상담할 수 있다. ◆ 게릴라 가드닝은 우리가 주도, ‘쿨라워’ ‘쿨라워’는 단과대 안의 동아리로 산림조경학과와 가장 성격이 비슷한 동아리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이 모여 있지만 산림조경학과 학생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2013년에 학교 앞 화단을 꾸미는 것을 시작으로 탄소상쇄숲, 청계천 게릴라 가드닝, 서울정원박람회 등 매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금호타이어, 라이엇 게임즈, 노원에코센터, 어린이대공원, 키엘 등 다방면의 사람들과 함께 활동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분위기상 타인의 땅에 불법으로 꽃을 심는 게릴라 가드닝은 많이 하지 못하고 있지만, 가드닝 위주로 활발하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게릴라 가드닝 동아리인 만큼 게릴라 가드닝의 성향을 잃지 않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 서남권 지역주민의 공동체 조성을 위한 가드닝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서울문화재단의 서서울예술교육센터에서는 서울시 서남권 지역주민의 자발적이고 지속가능한 생활예술활동 활성화를 위해 '지역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 5월, 어린이·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6월에는 성인·가족 대상의 프로그램이 새롭게 시작된다. <지역커뮤니티 프로그램>은 센터 인접지역(양천구, 강서구)에 특화된 것으로, 전통연희·스토리텔링·요리·가드닝 등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를 활용한 총 4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중 어린이·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2개는 지난 5월, 성인·가족 대상 프로그램 2개는 6월초 시작하여, 10월 말까지 매주 한 차례씩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서남권 지역 주민들의 생활 속 문화예술 공동체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6월 셋째 주부터 시작하는 <우리 동네 정원예술학교>는 가족단위의 지역주민들이 센터 공간을 손수 정원과 텃밭으로 가꾸는 가드닝 프로그램이다. ‘우리 동네 정원예술학교(6, 9, 10월 셋째 주 토요일)’는 지역 내 초등학생을 포함한 가족단위 주민들이 센터 공간을 직접 정원과 텃밭으로 가꾸는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식물을 키우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주민들에게는 협업을 통한 상호 교류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우리 동네 정원예술학교’ 프로그램의 참가비는 무료이며, 6월 13일(화)까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www.sfac.or.kr)를 통해 참여자 신청을 받아 15일(목) 선정·발표할 예정이다. 기타 프로그램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서서울예술교육센터(02-2697-0026)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지난 5월에 시작한 어린이·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전통연희 등을 통해 센터 공간을 소리로 재발견하는 ‘소리탐험대’ ▲마을의 이야기를 찾아나가는 ‘그림책 마을에서 놀자’ 및 6월7일부터 매주 수요일에 진행하는 성인 대상 지역커뮤니티 프로그램 ▲지역주민과 예술가들이 한 끼 식사를 나누며 양천구에 관한 탐색을 해 나가는 ‘깊고 무한에 가까운 소일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장화영 서울시 문화예술과장은 “서서울예술교육센터는 서울 서남권 지역의 문화플랫폼으로 지역주민이 함께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열린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강 노들섬에 대규모 오페라하우스를 짓는 '한강예술섬' 사업 계획이 폐지됐다. 서울시는 7일 열린 제10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노들섬에 대한 도시계획시설(문화시설) 변경(폐지) 결정(안)을 원안가결 했다고 8일밝혔다. 노들섬은 2010년 대규모 오페라하우스를 짓는 한강예술섬 사업 추진을 위해 문화시설로 결정된 바 있다. 하지만 사업추진에 대한 시의회 부동의·투자심사 보류 등 사업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해 잠정 중단됐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포럼·시민토론회·시민참여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노들섬 개발에 대한 새로운 방향과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후 2015년 6월부터 노들꿈섬 공모를 진행해 지난해 '음악중심 복합공간' 조성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올해 말에 착공해 2018년말 시설 준공까지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시민들에게 공연과 체험학습 등 다양한 여가활동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와 월간 환경과조경이 '2017 서울정원박람회' 행사 기간 동안 '정원산업전'에 참가할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서울시와 월간 환경과조경은 6월 7일부터 7월 31일까지 2017 서울정원박람회의 '정원산업전 부스'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정원산업전은 '정원시설물, 정원용품, 정원식물소재, 녹화 제품, 정원, 화훼, 원예 등 관련 신제품·신기술·신품종 등의 전시 및 소개가 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모집이 진행되며, 기본부스와 독립부스으로 나눠서 신청을 받고 있다. 참가비용은 기본부스는 1개소(3m×3m) 당 40만원, 독립부스는 1개소(3m×3m) 당 35만원이다. 기본부스는 주최측에서 별도로 제작한 개별 부스를, 독립 부스는 전시물을 설치할 공간만 제공하는 오픈 부스를 의미한다. 정원산업전의 1차 접수 마감일은 2017년 6월 30일(금)이고, 2차 접수 마감일은 2017년 7월 31일(월)까지로 1차 접수 시에는 추가 10% 할인율이 적용된다. 특히 올해는 독립부스 참여기업의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독립부스는 총 4개소 이상 의무적으로 신청을 해야 하며, 11개소 이상 설치 시에는 추가 부스당 30만 원, 21개소 이상 설치 시에는 추가 부스당 25만 원만 지급하면 된다. 뿐만아니라 독립부스는 기존의 획일적인 부스 배치를 탈피하여 참가기업의 전시 제품의 성격에 맞게 박람회장에 어우러질 수 있도록 별도로 연출할 계획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박람회 주관사인 월간 환경과조경 홈페이지(www.lak.co.kr) 공지사항이나, 서울특별시의 서울정원박람회 홈페이지(http://festival.seoul.go.kr/garden) 공지사항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 받아 관련 내용을 작성 후 월간 환경과조경 이메일([email protected])이나 팩스(02-521-4627)로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는 "이번 '2017 서울정원박람회'에는 조경 및 정원, 화훼 관련 기관 및 기업은 물론 전국 시·군·구 공무원들과 공공기관 조경 담당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된다"며 조경·정원 기업의 참여를 독려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특별시가 옛 ‘남촌’을 ‘북촌’ 한옥마을과 같은 명소로 만드는 ‘남촌재생플랜’을 추진한다. 남촌은 서울로7017과 맞닿아있는 회현동 일대 50만㎡로, 시는 주민과 함께 옛 남촌의 숨은 이야기와 생활문화, 역사자원을 발굴해 고유의 정체성과 브랜드를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남촌재생플랜’을 발표하고 2018년까지 총 158억 원을 투입해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는 80억 원을 투입해 남촌의 자산을 드러내기 위한 선도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내년에는 7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남촌의 자산을 서로 연결하는 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이 계획은 회현동(남촌)을 비롯해 중림동, 서계동, 남대문시장, 서울역 일대, 총 5개 권역(195만㎡)을 아우르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의 세부계획 중 하나다. 시는 ‘남촌재생플랜’과 함께 기존에 남산 일대에 추진 중인 ▲남산예장자락 재생사업 ▲남산애니타운 사업 ▲남산 역사탐방로 조성사업과 연계해 백범광장(회현자락)~남촌(회현동)~애니타운~예장자락에 이르는 남산의 통합재생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남촌재생플랜’은 ‘남산촌락(南山村樂, 남산에서 함께 살고 노닐다)’라는 비전 아래 ▲남촌 5대 거점 재생 ▲남촌 보행중심가로 재생 ▲남촌 가치공유 프로젝트의 3개 부문, 15개 세부사업으로 추진된다. 먼저 회현동의 5개 명소를 발굴해 남촌 5대 거점으로 재생한다. 회현동 입구에서 500년 가까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회현 은행나무’ 주변(4779㎡)은 향후 지역 내 주요행사가 열리는 보행중심 통합광장으로 조성된다. 단원 김홍도의 스승인 표암 강세황의 집터로 추정되는 곳은 강세황 선생의 이야기와 남촌의 문화를 담은 기념공간으로 재생된다. 20세기 초 양식을 간직하고 있는 건축자산 구역도 주민들을 위해 정비되며, 회현제2시민아파트는 리모델링을 통해 ‘장기임대 주거+창작’ 공유형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남산공원에는 무장애 산책로와 잠두봉 전망쉼터, 생태 숲 놀이터가 조성된다. 시는 이렇게 조성한 5대 거점을 서로 연결하고 남산, 서울로7017, 명동 등 주변 명소와 이어지도록 5개 보행중심가로를 조성한다. 서울로7017과의 연결에 초점을 맞춰 조성되는 ▲소월로(남대문시장~서울로7017~백범광장, 연장 350m, 폭 20m) ▲퇴계로 2길(회현역~남산, 연장 250m, 폭 5m)은 서울로7017에서 발길이 뻗어나갈 수 있도록 안내판 등 유입시설이 설치되며, ▲퇴계로 4길(회현역~회현 은행나무, 연장 360m, 폭 8m) ▲퇴계로 8길(회현역~회현제2시민아파트, 연장 578m, 폭 8m) ▲퇴계로 12길(회현 은행나무~강세황 집터, 연장 368m, 폭 5~18m)은 남산의 옛 길들로, 회현동을 상징하는 대표 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간판 정비, 보도 확보 등 가로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물리적 재생과 함께 주민‧상인이 주도적으로 ‘남촌’의 정체성을 만들어 나가는 작업도 병행한다. 옛 길과 건축자산을 활용한 ‘탐방로 조성’, 남산 백범광장, 은행나무 축제와 연계한 ‘남촌 축제 상설화’가 대표적이다. 시는 15개 세부사업 가운데 올해는 도시재생 붐업을 위한 마중물 사업으로 근현대건축자산 밀집지역 내에 도시재생지원시설인 ‘남촌 앵커시설’과 남산공원 생태 숲 놀이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남촌 골목 가꾸기(연장 167m 폭원 1.5~3m), 강세황 집터 안내판 설치, 남촌 보행중심가로 중 ‘퇴계로 12길’ 조성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 수립을 이달 중 마무리하고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6월), 시의회 의견청취(8월), 도시재생위원회 심의(10월) 등 과정을 거쳐 12월 중 고시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오는 9일 3·1운동 대표가로 조성을 위한 '삼일대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종로에서 북촌까지 연결되는 삼일대로 일대를 3‧1운동기념 대표가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기본계획을 지난 10월부터 수립하고 있다.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오후 2시부터 개최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서울시, 학계, 전문가, 3·1운동기념사업추진위원회 등이 참여하는 '주민대표 33인' 위촉장 수여식을 비롯해 주제발표, 전문가 토론, 질의응답이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주제발표는 전우용 한양대학교 연구교수의 '3·1운동 거점으로서 삼일대로 주변지역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 양병형 서울시 역사도심재생과장과 유나경 PMA도시환경연구소장의 '3·1운동 대표가로 조성방향 및 향후 추진계획'이 예정돼 있다. 전문가 토론은 조명래 단국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박현욱 서울역사박물관 부장 ▲안계동 동심원 조경설계사사무소 대표 ▲강병근 건국대학교 교수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박길수 3·1운동 100주년 사무처장 ▲최준영 문화연대 사무총장 등이 참여한다. 이 밖에 심포지엄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역사도심재생과(02-2133-8489)로 물어보면 된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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