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전체뉴스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직정원이 실내공간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10%, 이산화탄소(CO2)는 4%가량 낮춰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도서관 안에 수직정원을 조성한 결과, 공기 질 개선을 비롯해 쾌적함과 집중력 면에서 이용자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수직정원(바이오월)은 식물의 잎과 배양토(흙)의 미생물에 의해 공기를 정화하는 식물-공기청정기시스템으로, 2013년 농촌진흥청이 개발했다. 연구진은 전북혁신도시 농생명분야 공공기관 연계 협력사업으로 지난해 말 전북 완주군 콩쥐팥쥐도서관 1층 책카페에 스킨답서스, 산호수 등 공기정화식물 336주를 넣어 수직정원을 조성했다. 이어 도서관 이용자 80명을 대상으로 수직정원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5점 만점에 평균 4.31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도서관 분위기가 좋아졌다(4.38점)’ ‘마음이 안정되고 기분이 좋다(4.24점)’ ‘집중이 잘 된다(4.05점)’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공기 질을 도서관 운영시간인 주중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9개월 동안 확인한 결과, 수직정원을 조성한 책카페는 초미세먼지(PM2.5) 13.2㎍/㎥, 아무것도 조성하지 않은 공간은 14.6㎍/㎥로, 수직정원을 조성한 공간의 초미세먼지가 9.4% 낮은 것을 확인했다. 이산화탄소 농도 역시 수직정원 조성 공간은 531ppm, 미조성 공간은 557ppm으로, 수직정원 조성 공간이 4.0% 낮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수직정원 조성 후 식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성인과 아동, 총 120명을 대상으로 공기정화식물·반려식물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식물에 대해 알게 됐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이 들었다며 만족감과 함께 지속적인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농촌진흥청은 그동안 식물의 오염물질별 저감 능력 평가, 오염물질 종류와 식물의 관계성 구명 등 식물의 실내 건강 증진 효과를 지속적으로 연구해왔다. 이번 연구는 식물에 의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도서관에서 검증하고, 반려식물에 대한 도시민의 인식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광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은 “정부혁신에 따라 식물을 통한 공공 공간의 환경개선 효과와 반려식물에 대한 선호를 확인했다”며 “식물 활용이 확산할 수 있도록 정책 제안과 제품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강원도 정선 상유재 고택 앞 생육상태가 좋고 수형이 아름다운 오래된 뽕나무 두 그루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강원도기념물 제7호인 ‘봉양리 뽕나무’를 ‘정선 봉양리 뽕나무’라는 명칭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5일 밝혔다, 강원도 정선군청 앞에는 유서 깊은 살림집인 정선 상유재 고택(시도유형문화재 제89호)과 뽕나무가 있다. 정선군 문화유적 안내에 따르면 약 500년 전 제주 고씨가 중앙 관직을 사직하고 정선으로 낙향할 당시 고택을 짓고 함께 심은 뽕나무라 전해지며 후손들이 정성스럽게 가꿔 오고 있다. 봉양리 뽕나무는 비교적 크고 두 그루가 나란히 자라 기존에 단목으로 지정된 뽕나무와는 차이가 있다. 북쪽 나무는 ▲높이 14.6m ▲가슴높이 둘레 3.5m ▲수관폭은 동-서 15m·남-북 18m이며, 남쪽의 나무는 ▲높이 13.2m ▲가슴높이 둘레 3.3m 수관폭은 동-서 18m·남-북 15.8m로서 규모 면에서도 사례가 드물고 생육상태가 좋아 수형이 아름답다. 조선말 문신 오횡묵이 정선군수로 재임 시 작성한 ‘정선총쇄록’에 정선 지역의 뽕나무에 대해 기록돼 있고 또한 정선군 근대행정문서에는 1909년 이 지역의 양잠호수와 그 면적에 대한 기록도 전해지고 있다. 이번에 지정 예고한 봉양리의 뽕나무는 정선 지역에서 양잠이 번성했음을 알려주는 살아있는 자료로서 역사적인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뽕나무는 6월에 꽃을 피우고 오디라는 열매를 맺으며, 뿌리껍질은 한방에서 해열·진해·이뇨제·소종으로 쓰이는 등 그 활용도가 높다. 문화재청은‘정선 봉양리 뽕나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향후 지방자치단체, 지역 주민과 함께 보존과 활용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독도에 자생하는 식물 분포 정보가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이하 GBIF)에 첫 등재됐다. 국립수목원은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의 생태적 보전가치를 알리고, 우리나라 영토 주권 확립을 위해 독도에 자생하는 식물 분포 정보를 최초로 GBIF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등재한 식물 분포 정보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국립수목원이 독도에서 조사한 자료와 1947년부터 2018년까지 발표된 문헌, 표본 자료들을 모두 종합한 자료로 독도의 식물다양성에 관한 기준자료다. 총 39과 115분류군으로 70여년간 축적된 838개의 식물분포점 정보를 등재해 조사된 시기별로 독도의 식물상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조사된 식물 중에는 전 세계적으로 울릉도‧독도에만 서식하는 특산식물 섬괴불나무, 섬초롱꽃, 섬기린초, 섬장대, 추산쑥부쟁이 5종과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로써 취약종인 초종용을 포함하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앞으로 이 식물들에 대한 종의 보전을 위해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적색목록으로 평가하고 등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금까지는 대학과 연구소에서 수행한 독도의 식물상 조사 결과가 개별적인 논문으로 발표돼 국제적으로 공유하는 데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에 통합된 자료를 세계의 생물다양성 정보가 모이는 GBIF에 등재함으로써 우리나라 영토인 독도의 주권 확립과 식물다양성 보전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게 됐다. 이번에 공개한 독도의 식물상 정보는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에서 전 세계 어디에서나 내려받을 수 있다. 길희영 국립수목원 DMZ산림생물자원보전과 박사는 “독도의 식물 분포 자료의 국제사회 공유를 통해 독도의 생물다양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지속적으로 관계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독도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돌봄시설 아동 36만 명을 대상으로, 도내 수목원, 산림욕장 등 산림휴양시설 166개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숲 체험’ 활동을 지원한다. 도는 도내 돌봄시설과 산림휴양시설을 연계하는 ‘숲에서 자라나는 아이들’ 사업을 내달부터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숲 체험 사업은 도내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등 돌봄시설 1만 1300여 개소 내 이용 아동 36만여 명이 도내 수목원, 산림욕장 등 산림휴양시설 166개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는 주기적으로 돌봄시설에 숲 체험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하고, 유아 및 초등학생 맞춤형 숲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한다. 특히 아동들이 생태 감수성을 보다 높일 수 있도록 체험학습, 숲 해설사 활용 등의 방안을 지속 개발할 계획이다. 도는 시·군을 통해 돌봄시설 이용 아동의 숲 체험 프로그램 참여를 권장할 예정이며, 참여를 원하는 돌봄시설은 내달부터 시설 인근의 산림휴양시설로 숲 체험 프로그램 문의 후 예약하고 이용하면 된다. 도 관계자는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에서는 숲을 통한 교육의 효과성을 높게 평가해 숲 활용 교육이 보편화된 만큼 도에서 산림휴양시설과 돌봄시설을 직접 연계하는 사업을 전국 광역지방정부 최초로 실시해 공적 돌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돌봄시설 이용 아동들이 숲 체험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뿐만 아니라 창의력, 감수성, 사회성을 키우고 미래 환경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기후위기와 팬데믹 시대에 대응하는 녹색복지 실현을 위한 ‘조경진흥원’의 설립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국조경학회는 ‘제2차 조경진흥기본계획(안)’ 공청회를 22일 서울숲 커뮤니티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돼 실시간 생중계되는 공청회 내용을 확인하고 자유롭게 의견도 개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조경진흥기본계획은 ‘조경진흥법’에 따라 2017년 처음 수립됐으며, 조경 분야의 진흥을 위해 5년마다 국가 조경정책 비전과 기본방향을 설정하는 계획이다. 서영애 한국조경학회 기획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청회는 조경진 한국조경학회장의 개회사와 신보미 녹색도시과장의 인사말, 제2차 조경진흥기본계획 수립 연구를 총괄한 최정민 한국조경학회 총무부회장의 발표와 패널토론, 의견수렴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자로는 ▲김한배 전 한국조경학회장(좌장)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김경윤 한국조경발전재단 명예이사장 ▲이홍길 한국조경협회장 ▲김아연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 ▲김요섭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장이 참석했다. 조경진 회장은 개회사에서 “내년은 한국조경 50년을 맞이하는 해다. 조경 분야는 1972년 개발 과정에서 국토를 보전하기 위한 공공적인 목적으로 강력한 리더십에 의해 태동했다. 기후위기와 팬데믹 시대, 새로운 공공 리더십을 천명하는 것은 우리 조경의 역할이다. 국토 보전을 넘어 생명이 살아 있는 국토를 통해서 우리의 터전을 잘 보전하고 노력하는 도시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을 진흥하는 것을 넘어 조경이 우리 사회에 무엇을 기여하고 사회적 가치를 만들 수 있는가 하는 관점에서 조경진흥계획을 작성하고 준비했다. 공공적인 가치 실현을 위해 조경산업이 어떻게 재편되고 달라져야 하는지 견지했다”고 설명했다. 신보미 과장은 인사말을 통해 향후 5년간 조경 분야가 나아갈 길에서 정부의 탄소중립 시나리오 마련과 용산공원 조성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2차 조경진흥기본계획 수립의 의의를 짚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조경학회는 이번 계획 수립을 위해 우리나라 조경공간과 산업 현황을 분석하여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녹색기반으로서 조경공간 구축과 조경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초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조경학회는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해 조경공간과 산업에 대한 국민인식과 전문가 설문조사,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회의 등을 거쳐 이번 계획(안)을 마련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제1차 조경진흥기본계획’이 조경의 양적 확충과 안정적 기반 조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제2차 조경진흥기본계획’은 1차 조경진흥기본계획을 바탕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녹색기반 구축, 국민건강과 복지에 기여하는 조경서비스 실행, 고품격 국토환경 구현을 목표로 한다. 향후 5년간 조경정책 비전은 ‘기후위기 시대에 생태문명을 선도하는 공간복지 조경’으로 ▲기후위기 대응형 공공조경 선도사업 추진 ▲조경의 질 제고를 위한 조경산업 기반 강화 ▲녹색복지로서 공원·녹지 정책 제도 정비 ▲국민과 함께하는 조경 문화 형성이란 4개 추진전략으로 구성된다. 이에 따른 세부 추진과제는 ▲그린인프라 네트워킹 및 기능 향상 ▲다기능 그린인프라 사업 지원 ▲탄소중립형 스마트 공원녹지 조성 기반 마련 ▲국가도시공원 조성 시범사업 기획 ▲ 공정한 설계환경 조성 ▲설계의도 구현을 위한 발주 및 감리 제도 개선 ▲조경 관련 산업 정보 체계화 ▲녹색산업 기반 단지 및 시설 조성 지원 ▲조경진흥법 실효성 강화 ▲생활SOC로서 공원녹지 확충 ▲공공조경 진흥을 위한 전문성 제고 ▲공원녹지 확충을 위한 재정 다변화 ▲조경문화 확산 ▲국민소통 활성화 ▲조경 교육 지원 ▲국제협력과 교류가 있다. 발표를 맡은 최정민 부회장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공간복지로서 조경의 역할을 요구받고 있고, 조경은 양극화 사회를 중재하는 매개공간이 될 수 있다”며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은 세계적인 문제이자 우리 시대의 과제다. 조경은 중요한 탄소흡수원으로서 기후변화를 완화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4차 산업 시대의 조경은 저탄소 녹색산업으로서 녹색일자리를 창출하고 녹색기술로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분야로 발전이 필요하고 요구받고 있다”며 “도시재생, 농어촌뉴딜 같은 개발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러한 개발방식에서 필요한 공간전략과 활성화계획은 전통적으로 조경과 조경가들이 해오던 일로서, 그 역할은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조경진흥법’ 및 조경진흥기본계획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조경진흥법‘이 제정되고 제1차 조경진흥기본계획 수립하면서 6개의 정책과제와 20개의 세부실천과제를 마련했으나 조경지원센터 지정 외엔 대부분 과제가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7개 과제는 전혀 진행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강제 조항이 없어 실행력이 미비하다는 점과 조경진흥을 기존 조경산업에 조경산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 조경지원센터 기능 수행에 필요한 예산·지원 미흡 등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특히 조경정책 수행을 위한 기관으론 조경지원센터가 유일하단 점이 가장 큰 한계로 거론됐다. 토론에서 심왕섭 이사장은 “조경정책·사업을 시행함에 있어 한국조경학회 내 조경지원센터로는 한계가 있다”며 “준공공기관 형태의 녹색복지를 총괄하는 조경진흥원 설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경 분야는 대상 및 법령이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다. 고품격 국토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정책의 조정과 협의가 중요하다”며 국가조경직 확충, 국가조경정책위원회·지역조경정책위원회 신설, 총괄조경가제도 확대 등을 제안했다. 김경윤 명예이사장도 “1차 기본계획 실행이 미진한 사유는 국토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려면 조직과 예산이 필요하다”며 2차 기본계획도 선언으로 끝날 것을 우려했다. 이에 연차별계획을 세우되 매년 연말 평가를 실시하는 체계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재정 다변화를 통한 조경지원센터 활성화와 함께 조경진흥원의 단계적 설립을 제안하면서 “국토부의 실천 의지가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했다. 이외 조경소재산업 통계 작성, 기후위기 대응형 공공조경 선도사업 일환으로 미세먼지 저감형 완충녹지 시범사업 제안 등을 제안했으며, 조경 분야는 건설업에서 유일하게 생물과 자연환경을 다룬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건설업 대업종화로 타 분야로 통합되는 일을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홍길 회장은 “전통적 조경산업뿐만 아니라 시대 및 사회적 요구에 따라 변화하면서 그린과 디지털 융복합에 국가정책 부흥 및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이 대우될 수 있도록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조경시장의 87%를 차지하는 시공 분야 진흥방안이 다소 부족하다”며 “제도적 절차 간소화, 사업 확대 등을 통한 매출 향상, 기술자 복지 등에 대한 제도적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건축법’ 42조에 따른 ‘대지의조경’을 녹색도시과가 아닌 녹색건축과에서 담당하는 제도적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민간사업 활성화를 위한 관련 제도 개선, 지자체 조례에 따르도록 한 ‘대지의조경’ 규정을 법령에서 다시 다룰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조경설계 대가 기준 근거로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한 표준계약서 제정, 건산법 시행령 별표1 업무내용 예시를 최신화해서 개정할 것도 제안했다. 김아연 위원은 실행동력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안건이 없어도 지속적으로 의제를 발굴하며 상시적인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국가건축정책위원회를 예시로 들며 법 개정을 통한 상설위원회 운영체계 구축, 정책 필요성 확보를 위해 기존 국책연구기관을 활용한 연구주제 개발·축적을 제안했다. 아울러 ‘조경진흥법’ 외 조경과 연계되는 다른 법률과의 관계 연구를 통한 신규 법률 제정 타당성 발굴할 것, 조경서비스가 국민 삶의 질에 얼마나 영향을 주고 국토·지구환경의 질을 위해 중요한지 공감대 형성하고 확산할 수 있는 사업을 같이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김요섭 회장은 “조경의 대상과 행위만 볼 게 아니라 시설과 자재 등 조경과 관련된 모든 업을 골고루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수한 제품에 대한 우대, R&D과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조경진흥단지 설립과 관련해서는 계획·설계, 시공, 관리, 시설·자재가 아우러지도록 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지정토론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박명권 조경설계업협의회장이 유튜브 댓글을 통해 의견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조경설계 분야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 성장의 주역으로서 쾌적한 환경조성과 시민건강 향상 등 환경복지를 실천하는 녹색인프라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인근 분야인 건축설계, 토목설계 분야에 비해 정부의 지원과 배려가 매우 부족하여 열악한 설계 대가와 근무환경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국토환경 개선과 환경복지 기반의 중추적 임무를 수행하는 조경설계 분야에 대한 국가의 적극적인 정책적 배려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건축가협회 같이 정부에서 조경설계가들을 위한 법정단체를 구성하고 조경시공과 조경설계자격이 혼재돼 있는 조경기사자격증과 별개로 현행 건축사 제도와 같은 조경사 자격증 제도를 도입해 정책적, 제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에 대한 국토부와 토론자 의견을 구했다. 이날 토론과 질의와 관련해서 신보미 과장은 “탄소중립과 용산공원 이슈를 잘 살린다면 과제를 하나하나 해나갈 수 있는 타이밍이 올 것이다. 예산과 조직을 늘리는 건 쉽지 않지만 실제로 업무가 늘어나고 있고 하나하나 하다 보면 예산도 조직도 늘어난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전략적으로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1차 기본계획은 많이 구현되지 않은 게 사실이다. 법 제정과 지원센터 지정이 의미가 있다. 2차 기본계획에서는 내실을 다지면서 실질적인 업무를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조경사 자격증 제도의 필요성 여부는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국조경학회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제2차 조경진흥기본계획 수립 연구’ 최종안을 마련하고, 국토부는 이 최종안을 토대로 관계기관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제2차 조경진흥기본계획’을 연내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김포 장릉 인근 아파트 단지가 지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문화재청 대상 감사원 감사를 결의하고 김현모 문화재청장을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지난 21일 배현진 의원은 “문화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현모 문화재청장이 지난 7월 제출한 유네스코 공식 보고서와 공식 보고서 및 김포 장릉 주변 아파트 건설 문제 누락된 이유에 대한 답변에서 2번이나 위증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지난 5일 실시한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조선왕릉 등재 후 세계유산관리 3200억 투입에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위 유지를 위한 모니터링 계획 10년째 미비한 점 ▲김포 장릉 주변 아파트 건설 당시 현장 공무원 25명이 있었음에도 최근 우연히 사태를 파악한 점 ▲지난 7월 말 제출한 유네스코 공식보고서에 장릉을 누락한 점 등을 지적했다. 배 의원은 “지난 7월 제출한 유네스코 공식보고서와 관련해 김현모 청장은 ‘유네스코 공식 보고 아니다’고 밝혔으나 ‘유네스코 공식 보고 맞다’고 말을 바꿨으며, ‘소송과 수사가 진행된 이후 유네스코에 보고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실무진이 판단했다’고 답했으나 의원실 녹취파일 확인 결과 궁능유적본부 주무관 혼자 유네스코 공식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누락됐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김포 장릉 앞 아파트 건설로 분양받은 3400세대의 명운이 걸린 일에 대해, 문화재청은 담당 사무관, 실·국장, 청장 어느 누구도 신경 쓰지 않고 주무관 한 명에 맡겼다”고 비판했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배 의원이 질문한 직무유기 수준의 관리 부실 책임에 대해 “보고 누락의 잘못을 인정하고, 잘못한 부분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배 의원의 지적에 따라 여야 합의로 문화재청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청구됐고, 두 번의 위증을 한 문화재청장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건설사들로부터 ‘아파트 외부 색채를 장릉 사당 색과 비슷하게 하겠다’, ‘벽에 장릉에 있는 비석 돌 문양을 넣겠다’ 등의 수준 낮은 대책만 보고 받은 상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김현모 문화재청장이 전통조경의 정책기반 마련과 조경유산 보존관리 정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전통조경학회는 지난 22일 국립고궁박물관 본관에서 온라인 형식으로 ‘2021년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화옥 전통조경학회 총무이사의 사회로 ▲이사회 ▲임시총회 ▲공로패 수여 ▲특별강연 ▲학술발표 ▲작품전시 ▲우수논문 발표 및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박율진 전통조경학회장은 개회사에서 “작년에 40주년 행사를 진행했다. 이렇게 학회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금까지 노력해주신 여러 회원들의 덕택이라고 생각한다”며 “코로나로 인해 만남과 소통에 한계가 있는 야외답사 등을 추진하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앞으로도 학회에 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올해 문화재청 내 전통조경계가 신설된 후 열리는 첫 행사라 더욱 뜻깊은 것 같다”며 “행사에서 나누게 될 전통조경의 다양한 연구의 해석이 전통조경분야의 깊이를 더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문화재청은 전통조경 정책을 담당하는 유일한 국가기관으로서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 전통조경의 정책기반 마련과 조경유산 보존관리 정책에 관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경과보고 ▲2022~2023년도 차기 회장단 인준 ▲2021년도 신입 상임이사 인준 ▲2021년도 신입회원 인준 ▲2022년도 정기총회 일시 및 장소선정 ▲기타안건을 진행했다. 학회는 지난 2월 전통조경 전문학술서의 선례를 잇기 위해 전통조경 대계 발간계획에 따라 발간된 ‘전통조경 시공・관리’를 이어, ‘전통조경계획 및 설계’, ‘전통조경식물’ 등의 대계 시리즈를 발간할 예정이다. 현재 입찰자격 논란이 되고 있는 강진 정약용 유적탐방로, 고흥군 존심당 등에 대응할 내실 있는 지침서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학회는 집행이사진 중 ▲총무이사 ▲재무1·2이사 ▲편집위원장 ▲저술위원장 ▲제도3이사 ▲감사 1명은 공석인 상태로 현재 섭외를 진행하고 있다. 기타안건으로는 학회 사무국 입주 건에 대해 검토했다. 현재 사무국인 코리아비즈니스센터에서 한국과학기술회관 신관으로 내년에 재입주할 계획이다. 특별강연은 신상섭 우석대학교 명예교수가 ‘한국의 조경문화, 이상향을 가꾸다’를 주제로 진행했으며, ▲온고지신 ▲선인들의 이상향 ▲조경식물 ▲조경시설 ▲한국의 조경문화를 중점적으로 풀어냈다. 학회는 이날 11대 전통조경학회장을 역임한 홍광표 동국대학교 명예교수에게 정년퇴임 공로패를 수여했다. 학술발표는 소현수 서울시립대학교 교수·함광민 횡성군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을 좌장으로 일반분과 13개와 전시 19편이 발표됐다. 우수논문 발표 및 시상은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우수논문상은 ▲정다인·김채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문화유산전문대학원 문화재수리기술학과 석사과정·이재용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의 ‘보길도 윤석도 원림의 판석보 변화 고찰’ ▲강재웅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 석사과정·소현수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서울특별시 종로구 송현동 일원의 역사문화경관 해석’이 선정됐다. 우수작품전시상은 ▲김은겸·이재용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이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의 ‘수목 음파 단층촬영을 통한 외과수술 부위의 영향 진단’ ▲최소정·성선용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이재용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의 ‘창덕궁 관람지 및 목교 복원 계획’이 뽑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주변의 자연과 연결되도록 하는 단지계획과 옥상녹화 등을 적극 도입한 설계안이 ‘2021 미래건축 특별설계공모’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최우수작은 해당 대상지에 적용될 뿐 아니라 실증을 거쳐 LH 미래건축 모델로 제시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8월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공모한 ‘2021 미래건축 특별설계공모’에 대한 수상작을 24일 공개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2회째 개최된 이번 공모전은 고양장항지구를 대상으로 ▲언택트(Untact) 시대에 변화된 생활패턴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생활공간 제시 ▲생활편익을 높일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 적용 ▲탄소중립 친환경 주거단지 구현을 주제로 진행됐다. 수상작으로는 최우수상 1팀, 우수상 1팀을 선정했으며, 해마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PALETTE FOR TOMORROW’가 최우수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최우수상 수상팀에게는 국토교통부 장관상과 함께 설계권이 부여되며, 우수상 수상팀은 LH 사장상과 소정의 보상금을 받게 된다. 당선작의 주택평면과 단지배치 등 새로운 설계 개념은 오는 12월 예정된 고양장항지구 사전청약 대상 단지에 적용될 예정이다. 최우수 작품은 다양한 경험과 취향을 담아내는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기 위한 유연성, 다양성, 편의성 등 미래주거의 3요소가 담겨 있다. 먼저 공간의 가변성을 확보해 유연한 세대구성이 가능하도록 계획됐다. 가변형 벽체를 이용해 다양한 생활방식에 대응하고, 가족구성원 변화에 따라 공간을 변경할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어려워진 상황 등을 반영해 세대 간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복층과 테라스 구조도 도입됐다. 아울러 동별 사이 공간에 마당 개념을 적용해 이웃 간 만남과 소통이 이루지는 공간이 계획됐으며, 엇갈린 배치 및 다양한 층수의 주동 계획을 통한 옥상 정원, 입체 보행로 등 자연스럽게 마주치는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었다. 주거 생활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단지 및 개별 세대에 실용적인 스마트 기술도 활용된다. 지하 각 주동 코어에 택배분류 및 저장소 공간 등을 집중 배치한 스마트 물류 코어를 계획하고, 미래 전기차 수요에 대응해 충전구역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천정형 스마트 무빙 충전시스템도 설치된다. 또한 스마트 정원도 만든다. 주동과 연계한 옥외정원, 선큰 정원(Sunken Garden), 단지 내 캠핑 공간 등을 마련해 입주민의 주거 질을 높였다. 향후 단지 내 상가 등과 연계해 입주민이 모바일 등을 통해 물품을 주문할 경우 빠르게 배송될 수 있도록 소규모 풀필먼트(물류창고) 공간도 마련돼 입주민의 거주 편리성을 더욱 증진시킬 예정이다. 단지는 친환경배치 및 친환경요소를 적용한 탄소중립 주거단지를 지향한다. 장항천과 근린공원이 단지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친환경 단지 배치를 통해 단지 내 바람길을 조성해 탄소 발생량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했으며, 테라스를 이용한 차양 및 옥상녹화, 공중정원 등을 활용하는 등 친환경 요소도 적극 적용했다. LH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도출된 미래건축에 대한 아이디어들을 실증사업으로 구현해 미래건축 방향을 제시하고, 지속적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주거공간을 혁신하고 품질을 향상시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기후변화로 전국 산림에 분포한 우리나라 고산 침엽수들이 멸종위기에 놓인 가운데, 제주 한라산 구상나무의 결실량이 급감해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한라산 구상나무의 구과(열매) 결실량을 모니터링한 결과, 구과가 맺힌 나무가 거의 없으며 달린 구과마저도 해충 피해를 심각하게 받아 보존 및 복원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는 매년 결실이 가장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는 백록담을 포함해 Y계곡, 백록샘, 남벽분기점, 장구목, 진달래밭 등 전 지역에서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한라산 영실 지역의 수고 1.5m 이상 구상나무 45개체를 대상으로 심층 조사한 결과, 15개체만이 평균 34.8개(1~123)의 구과를 맺었으며, 이마저도 해충 피해가 심각했다. 작년에는 27개체 중 26개체가 건전했으며, 평균 69개(8~272)의 구과가 달렸던 것과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특히 10개체에서 구과 3개씩 총 30개를 채취해 관찰했더니 한 개만 건전했고, 충실한 종자는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또한 충실한 종자 비율이 95.9%였던 작년과는 현저히 대비되는 모습이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올해 봄철 이상기후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구상나무는 암수한그루로 암꽃은 대개 5월에 달리며 수분이 이뤄지면 구과가 돼 10월까지 익는다. 그러나 올해 5월 초 한라산에는 기온이 급강하고 상고대가 맺히는 등의 이상기후 현상이 있었다. 영실 지역의 2016부터 2021년까지 매년 4월 26일부터 5월 10일까지 일평균기온을 비교한 결과, 구과가 비교적 잘 달린 해였던 2016, 2017, 2020년에는 5.0~18.1℃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구과가 잘 달리지 않은 해였던 2018, 2019, 2021년에는 10℃ 안팎으로 유지되다 3.6∼4.5℃로 급감하고 다시 회복되는 특성을 보였다. 2018, 2019, 2021년에는 공통적으로 5월 초 상고대가 나타나고 일최저기온이 0.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개화기의 급격한 기온 변화가 구상나무 구과 결실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러한 이상기후 현상은 어리목, 윗세오름, 진달래밭에서도 유사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간신히 열매를 맺었더라도 해충의 피해로 건강한 구과의 모습을 보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구과 표면에 송진이 흘러나오고 형태가 한쪽으로 휘거나 종자가 흩날려 버린 모습과 섭식, 산란, 기거 등의 흔적을 통해 결실 이후 해충 피해의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사에 참여한 임은영 연구사는 “기후변화로 인해 풍매화인 구상나무의 꽃가루 날림이 점점 앞당겨지고 있는데, 개화와 결실로 이행되는 단계에서 기온이 급강하여 결실량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급감한 구과들에 대한 해충의 경쟁적인 가해는 더욱 심각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임균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장은 “내륙과는 달리 제주도 한라산 구상나무의 경우 해거리 현상은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구상나무 결실량 감소 원인에 대해 명확히 규명하고 시급히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유관기관 및 전문가 집단 등과의 연구협력을 통해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유니버설디자인 시민 인지도 제고 및 포용적 디자인 문화 확산을 위해 SNS를 활용한 릴레이 수어 챌린지 캠페인을 추진한다. 2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 정책 슬로건 ‘누구나 누리는 내일’을 선포하고, 이를 바탕으로 장애인·고령자·어린이·육아 부모·외국인(관광객 포함) 등 다양한 이용자 모두가 일상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공공건축물 등에 대한 유니버설디자인 컨설팅을 실시하고 유니버설디자인의 필요성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유니버설디자인, 필요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시민이 나와 가족, 친구, 이웃 등에게 필요한 유니버설디자인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이를 직접 표현하는 캠페인이다. 캠페인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유니버설디자인 관련 제안 내용을 수어 동작 ‘필요해’와 함께 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게시하고, 게시물 링크를 이벤트 댓글에 등록하면 된다. 이 때 함께 참여하고 싶은 SNS 친구를 댓글에 지목해 릴레이를 해나갈 수 있다. ‘필요해’의 수어 동작은 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행사는 내달 20일까지 진행된다. 시는 릴레이 수어 챌린지에 응모한 시민 중 총 30명을 선정해 소정의 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며, 이벤트 당첨자는 내달 26일 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 공식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확인가능하다. 이번 챌린지를 통해 다양한 유형의 시민이 유니버설디자인을 통해 누리고자 하는 일상을 음성, 자막, 수어 등과 함께 담은 본 콘텐츠는 유니버설디자인 필요성과 공감대 확산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수어 동작 캠페인 영상을 유니버설디자인 콘텐츠로 재구성해 오는 12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유니버설디자인센터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참고하면 된다. 한편 시는 이번 캠페인을 위해 지난 9월 ‘세종대로 사람숲길, 서울공예박물관, 남산예장공원’ 을 배경으로 시민 모델이 직접 참가하고, 유니버설디자인이 지향하는 가치를 설명하는 ‘유니버설디자인, 필요해’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혜영 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유니버설디자인이 포용적인 디자인 문화로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자발적 동참이 필수적”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이번 캠페인에 참여해, 유니버설디자인의 필요성과 의의를 알리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나무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이 땅을 우리와 함께 공유하고 살아가는 나무의 삶을 이해하고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숲의 자연을 여러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숲극장-서울숲에서 만나는 자연 스토리’ 전시가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서울숲방문자센터 앞 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모움 아트버스’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된다. ‘모움 아트버스’는 비영리 문화예술경영 단체인 모움의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찾아가는 로드아트스튜디오이며, 문화예술 콘텐츠를 축적·공유·네트워킹하는 모바일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숲극장’ 전시는 자연 탐구의 연장선에서 우리 곁의 자연을 다시 보고, 자세히 보고, 낯설게 하려는 시도다. 코로나19 등장으로 일상의 활동과 만남이 줄어든 반면, 공원에 가거나 반려식물을 키우고 베란다 탐조를 하는 등 개인이 오롯이 자연을 마주할 기회가 늘고 있다는 데서 착안했다. 나무의 삶은 홀로 스스로를 돌보지만 이들도 진화의 과정 속에서 가계를 일구고 공동체를 꾸리며 살아왔다. 이러한 나무의 이름 속에는 기나긴 시간의 흔적이 각인돼 있다. 세계 공통으로 명명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인 학명은 나무의 특징과 서식지 환경, 발견지역과 명명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서울숲에는 약 130종의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데, 이 나무들에게는 어떤 특징과 사건, 시간이 있었을지 데이터와 그 이름을 통해 톺아보는 것이 이번 전시의 포인트다. 나무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실은 움직이는 버스 안을 전시공간으로 꾸민 ‘아트버스(전시실1)’와 ‘서울숲 이야기관(전시실2)’ 두 곳에 마련됐다. ‘아트버스’에서는 ▲‘새소리 그림’ 영상 ▲‘나무 지도’ 패널 ▲일러스트로 표현한 ‘서울숲 작은 생물들’ ▲‘풍경 거울’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참여자들은 만화경으로 서울숲과 이곳에 살고 있는 새를 들여다보았다. 만화경으로 본 숲과 새의 이미지는 원래의 형체를 드러내지 않지만, 평소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숲의 모습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숲의 바닥과 땅 밑을 자세히 보면, 평소 인간의 눈에 잘 띄지 않았던 작은 생물들의 세계가 나타난다. 이같이 작은 서울숲의 생물들을 작은 스케일에서 관찰하고 기록한 이야기를 일러스트로 표현해 담아냈다. ‘풍경 거울’은 18세기 풍경화가들이 사용하던 자연을 관찰하는 도구인 클로드 글래스(Claude Glass)에서 착안했다. 풍경은 플랫한 거울면에서 색조의 미묘함을 보여주며, 자연의 실제미와 분리되고 거울에 투영된 자연은 현재의 시간성을 넘어 저마다의 상상의 숲으로 우리를 이끌어준다. ‘서울숲 이야기관’에서는 ‘나무 지도’ 패널과 ‘나무의 하루’ VR을 체험할 수 있다. 서울숲에 살고 있는 큰키나무 113종의 분포를 인포그래픽으로 살펴보고, VR을 통해 늦여름 어느 날의 나무를 관찰하며 하루 동안 나무에는 어떤 빛깔이 새겨지고 어떤 방문자들이 다녀가는지 알아본다. ‘전시실1’에서 영상으로 만나본 ‘풍경 거울’은 전시 기간 중 서울숲을 이동하며 전시된다. ‘나무 지도’ 속 나무들을 서울숲에서 찾아보는 것과 서울숲 곳곳에 설치한 ‘바이오큐브’를 찾아 서울숲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물 종을 살펴보는 것도 전시를 즐기는 방법이다. ‘바이오큐브’란 작은 공간에 집중해 생물다양성을 탐구하는 장치다. 바이오큐브 내 잎사귀, 흙, 모래 등 서식지 구석구석 숨겨진 구성요소를 자세히 관찰해본다. 바이오큐브 속 생물 관찰을 통해 서울숲을 가까이 그리고 낯설게 볼 수 있다. ‘우아한, 세려된’이라는 뜻을 가진 배롱나무, '붉은 나무'란 뜻을 지닌 메타세쿼이아, ‘약효가 있는’이라는 의미의 산수유를 서울숲 향기정원과 거울연못, 가족마당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잎이 ‘두 갈래로 나뉜’ 은행나무, ‘원뿔꼴의 꽃’ 칠엽수, ‘매우 큰 잎을 가진’ 나한송, 독일의 의사이자 식물학자인 지볼트(Siebold)의 이름이 들어간 목련, 식물탐험가 뷔르게(Buerger)의 이름이 붙여진 중국단풍, 그리고 한반도 대표 자생종으로 알려진 구상나무와 노각나무를 찾아본다. 이번 전시는 지난 16~17일과 오는 30~31일 두 번에 걸쳐 진행되며,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30일에는 전시와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오후 2시부터 온라인 줌을 통한 이선 한국전통문화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나무의 학명’ 강연이 진행된다. 전시 및 강연 신청 문의는 서울그린트러스트를 통하거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할 수 있으며, 퍼블릭어라운드윅스닷컴 홈페이지에서 전시 연계 내용을 살펴볼 수도 있다. 한편 유풍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서울그린트러스트가 협력한 이번 프로젝트는 모움 아트박스의 주최·주관으로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 박은실·조은아 추계예술대학교 교수가 기획 및 운영을 총괄하고 서울대학교 도시경관기획연구실, 퍼블릭어라운드의 참여로 이뤄졌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 전남도, 완도군이 한반도 아열대화에 대응하고 국제적 관광·휴양기능을 갖춘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세 기관은 지난 22일 전남도청에서 난대수목원 조성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병암 산림청 청장 ▲김영록 전남도 도지사 ▲신우철완도군 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 아열대화 기후변화 대응과 난·아열대 산림생물자원 보전을 위한 난대수목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난대수목원 조성·운영 사업비 확보 ▲국립난대수목원 인허가 등 행정절차 및 조성·운영 인력지원 ▲수목원 조성 부지 토지교환 절차 신속 이행 ▲진입도로 개설 및 직원 숙소 등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사업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난대수목원이 조성되면 수목원을 통한 국가식물보전 체계가 완성되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나라 최대 난대 상록활엽수림을 보유한 사계절 푸른 수목원을 전 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난지한강공원에 카약과 카누 등 수상레저기구 220여 척을 정박할 수 있는 수상스포츠 통합센터가 조성된다. 교육·체험 기능도 갖춰 수상레포츠를 배우고 싶은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난지한강공원 잔디마당 인근에 지상 2층 규모의 지원센터, 220여 척의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수상·육상 공용계류장, 물결과 바람을 막는 부유식 방파제로 구성된 통합센터를 2023년 개장한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수상레저 활동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꾸준히 제기돼 왔던 수상레저기구의 주차장 역할은 하는 ‘공용계류장’은 기구를 보유한 일반 시민도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수상계류장은 69척, 육상계류장은 150척을 수용할 수 있다. 시는 다른 한강공원보다 상대적으로 관련 인프라가 부족했던 난지한강공원이 수상레포츠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인프라가 집약된 수상레저 거점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즐길 거리로 수상레포츠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수상레포츠 통합센터’는 난지한강공원 잔디마당 인근에 조성된다. ▲1227㎡ 규모의 지상 2층 지원센터 ▲약 220여 척의 선박을 보관·계류할 수 있는 수상·육상계류장 ▲안전확보를 위한 부유식 방파제로 구성된다. 시는 현재 난지한강공원에서 시설물 설치를 위한 기초 말뚝공사를 진행 중이며, 단계에 따라 조립된 수상 시설물을 이동해 설치하고, 전기·통신작업 등 마무리 공사를 거쳐 2022년 12월 완공해 2023년 상반기 중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난지 수상레포츠 통합센터’ 조성은 대규모 공사인 만큼 부유체(선박)는 경상남도 하동 공장에서 블록 단위로 제작해 강서한강공원으로 운반해 건조하고 있다. 황인식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상대적으로 수상레저 인프라가 부족했던 난지한강공원에 ‘수상레포츠 통합센터’를 조성해 도심 속 수상레저를 활성화하고 더 나아가 한강이 대한민국 수상레저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코로나 시대에 즐길 수 있는 개인 레저 활동을 적극 발굴해 시민 여러분의 일상에 활력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난개발 방지를 위해 제한했던 2종 일반주거지역 7층 규제를 풀어 최고 25층까지 지을 수 있게 됐다. 다만 높이·경관 관리가 필요한 일부 지역 구릉지, 중점경관관리구역 등은 예외다. 시는 도시계획 규제 완화를 적용해 개정한 ‘서울시 지구단위계획 수립기준’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나 공동주택 건립을 계획·추진 중인 사업지에 즉시 적용된다. 우선 2종 일반주거지역 중 7층 높이제한을 적용받는 지역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거나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공동주택을 건립하는 경우 2종 일반주거지역과 동일하게 최고 25층까지 건축이 가능해진다. 용적률도 190%에서 200%로 상향됐다. 또한 2종 7층 일반주거지역에서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할 때 조건으로 제시됐던 의무공공기여도 없앴다. 공공기여 없이도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해져 사업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높이·경관 관리가 필요한 일부 지역은 예외로 한다. 구릉지, 중점경관관리구역, 고도지구 및 자연경관지구에 해당하거나, 저층·저밀로 관리되는 용도지역·지구(녹지지역 등)에 인접한 경우 등이다. 더불어 상업‧준주거지역에서 재개발·재건축을 할 때 반드시 채워야 하는 비주거비율도 3년 간 한시적으로 완화한다. 기존 용적률 10% 이상 지상층을 용적률 5% 이상 지상층으로 적용한다. 주택공급난은 심해지는 반면, 코로나19와 온라인 소비 증가 등으로 상업공간 수요는 줄고 있는 사회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비주거 비율을 줄이면 그만큼 주택공급을 늘릴 수 있고 상가 미분양 등 위험부담도 낮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연구원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내 상업공간 수요는 줄고 있으며, 온라인 소비 증가와 인구구조 변화추세를 고려하면 2045년에는 소매점의 상업공간 수요가 2020년 대비 절반 이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비주거비율 완화를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정비사업과 공공이 시행하는 정비사업(공공재개발, 공공재건축)에 우선 적용하고,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개정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해 5월 발표한 6대 재개발 규제완화 방안의 후속 조치가 모두 마무리됐다. 6대 방안은 ▲주거정비지수제 폐지 ▲신속통합기획(구 공공기획) 도입 ▲주민동의율 민주적 절차 강화 및 확인단계 간소화 ▲재개발 해제구역 중 노후지역 신규구역 지정 ▲2종 7층 일반주거지역 규제 완화 ▲신규 재개발구역 후보지 공모 등이다. 류훈 시 행정2부시장은 “이번 지구단위계획 수립기준 개정은 주택공급과 관련해 그동안 일률적으로 적용됐던 규제를 유연하게 완화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택의 적시 공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시장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광주광역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집행이 순조롭게 진행돼 2023년까지 24개 공원 조성이 완료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도시공원일몰제를 앞두고 지켜낸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중 재정공원 15곳의 토지보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17년 도시공원 일몰제 대비를 위한 ‘민관 거버넌스 협의체’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추진 방안을 논의한 결과, 민간공원특례사업 9개 공원과 재정공원사업 15개 공원을 조성키로 결정했다. 민간공원특례사업과 구분되는 재정공원사업은 일몰제 대상 도시공원 중 광주시가 예산을 직접 투입해 토지를 보상하고 조성하는 공원으로, 전체 면적 196만㎡ 중 사유지가 48%를 차지해 토지 매입이 급선무란 것이 광주시의 설명이다. 이에 광주시는 재정공원 15곳에 대한 토지보상과 공원 조성을 위해 오는 2023년까지 연차적으로 총 3523억 원을 투입키로 하고,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사유지 매입예산 1361억 원을 확보해 토지매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는 94만㎡ 중 42%의 사유지 보상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장기미집행 재정공원 중 첫 번째로 신촌근린공원 조성이 완료됐다. 신촌근린공원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개발제한구역 내 생활공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국비 11억 원을 지원받아 총사업비 19억 원을 투입해 2만3000㎡를 조성했다. 내년에는 재정공원 중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영산강대상근린공원과 송정근린공원에 대한 토지보상에 집중키로 하고, 상반기 중에 보상계획공고, 보상협의회 구성 등 토지보상 절차를 진행하고 감정평가를 통해 보상협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호남대 쌍촌캠퍼스 도시계획변경 협상과정에서 납부하기로 한 공공기여금 203억 원을 서구 관내에 위치한 운천근린공원과 화정근린공원 조성사업에 투입해 새로운 명품공원으로 탈바꿈 시킬 전망이다. 시는 2023년 이후 현재 추진 중인 민간공원특례사업을 포함해 24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조성이 완료되면 시민들이 집과 가까운 생활권역에서 충분한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석웅 시 환경생태국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주거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시민 휴식공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폐광산에서 흘러나온 갱내수로 인해작물재배 부적합지로 방치돼 있는 부산 기장군 일광면 원리 광산마을이 경관농업단지로 재탄생했다. 부산 기장군 농업기술센터는 광산마을 앞 휴경농지 1만2647㎡ 규모에 좁은잎 해바라기, 부처꽃, 국화, 팜파스그라스, 수크령, 파니콤, 납작보리사초등 경관작물 7종을 이용해 경관농업단지를 조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일광 광산마을 휴경농지는 인근 폐광산에서 흘러나온 갱내수로 인해 현재 약 9.5㏊정도가 작물재배 부적합지로 지정돼 농지 대부분이 방치돼 있는 상태다. 이에 군 농업기술센터는 한국광해광업공단과 함께 이곳 휴경농지에 가을철 농촌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경관농업단지를 조성해 코로나 시대에 심신을 위로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었다. 경관농업단지는 총 3구역으로 조성돼 ▲1구역에는 좁은잎 해바라기와 부처꽃, 팜파스그라스, 잡곡, 조, 수수, 기장 등 ▲2구역에는 가을꽃 국화와 수크령 ▲3구역에는 수국과 수크령을 식재해 자연 경관을 연출했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우리 지역에 다시 찾고 싶은 아름다운 농촌경관을 창출하고 특색 있는 볼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광산마을 휴경농지에 경관농업단지를 조성했다”며 “앞으로도 ‘농촌 어메니티’를 증진시켜 지역경제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코로나로 예전만큼 여행과 탐험이 불가능한 시기, 머릿속에서 전 세계를 다시 경험시켜줄 책이 발간됐다.. 신간 ‘보이지 않는 99%’는 누적 다운로드 5억 건을 기록한 인기 팟캐스트 ‘보이지 않는 99%’를 바탕으로 메트로폴리스를 움직이는 숨겨진 것들의 세계를 탐험한다. 이 책은 도시와 인간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거대한 시스템을 최적화해왔는지 그 진화의 과정에서 눈뜨게 된다. 도시를 구성하는 99%의 구조물을 통해 바라본 인간과 도시의 상호작용의 역사, 그 마이크로 인문학이다. 주의 깊게 살펴보면 우리 주변에 드러나지 않는 세상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길 가는 사람들이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도로표지들, 불이 난 건물에서 사람들을 구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작은 안전장치들이 그런 것들이다. 도시 풍경 속, 이처럼 좀 더 미묘한 측면들에 담긴 비밀을 풀어낼 수 있다면 그 도시 안에서 살아온 대다수 사람들과, 타인의 목숨을 구하려고 적극적으로 일했던 소수가 함께 만들어낸 도시의 현재 모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도시를 말할 때 랜드마크 중심으로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도시를 기능하게 하고 도시민의 삶이 반영되는 것들 대부분은 눈에 띄지 않는다. 교통신호등부터 공원 벤치까지, 의식하지 못하는 사소한 것들이 우리가 걷고 앉고 살아가는 모든 순간에 관여하고 있다. 예컨대 암스테르담의 폭이 좁은 건물들은 정면 면적에 비례해 과세하던 시절의 결과물로, 이제는 운하 특유의 풍경이 돼 관광객들을 사로잡으며, 런던 주택가의 검은 쇠 울타리는 2차 대전 당시 군사용 들것을 재활용한 것이고, 진부한 광고물로 치부되는 풍선 인형은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전통춤을 추는 축제 인형에서 유래했다. 이 책은 두 저자가 전하는 새롭고 풍부한 정보를 따라가면서, 우리는 도시라는 공간이 어떻게 지금에 이르렀는지를 이해하는 데에서 나아가 어떠한 공간이어야 하는지 자문하게 된다. 특정 인구를 간과하거나 의도적으로 배척하는 시설물들, 태만한 행정이 수정하지 못한 문제들에 시민들이 직접 개입해 변화를 이루어낸 사례들을 폭넓게 다루며, 앞으로 횡단보도 앞 짧은 경사로를 볼 때면 휠체어 이용자들이 길을 건너는 간단한 행위를 쟁취하기 위해 기나긴 싸움을 했음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또한 공원 벤치의 팔걸이를 보면서 홈리스들을 몰아내는 규제에 대해서 생각하고, 차량을 통제한 ‘차 없는 거리’를 걸을 때면 당연하기만 했던 번잡한 교통 시스템이 갑자기 생경해지기도 할 문밖의 세계를 더 깊게 경험하고 사유하게 해줄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로먼 마스(Roman Mars)는 조지아대학교에서 식물 집단 유전학 박사 과정을 밟다가 라디오 방송 인턴십을 하기 위해 관둔 후 팟캐스트 ‘보이지 않는 99%’를 만들고 진행해왔다. 도시를 유기체처럼 바라보며 사소한 것들이 그 전체적 시스템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주목한 이 방송은 압도적 스토리텔링에 힘입어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팟캐스트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으며, ‘어쩌다 건축석학’이라는 위트 섞인 평가와 함께 ‘패스트컴퍼니’가 선정하는 ‘가장 창의적인 인물’에도 이름을 올렸다. 커트 콜스테트(Kurt Kohlstedt)는 워싱턴대학교 건축환경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보이지 않는 99%’의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디지털디렉터다. ‘웹어바니스트’를 시작으로 다수의 도시와 디자인 관련 웹진을 만들고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학교공간을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생태교육 거점 공간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경기도교육청은 21일과 다음 달 8일 부천 송내고등학교, 김포 고창초등학교에서 생태 숲 미래학교를 위한 생태 공간 준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생태 숲 미래학교는 경기미래학교 한 유형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교육을 중심으로 생태전환을 학습하고 실험하는 학교다. 이 학교에 조성하는 생태 공간은 생명 다양성을 살피기 위해 다양한 수종과 초화류를 다층 구조로 식재한 것을 학생이 직접 가꾸고 관리하는 참여형 숲 공간이다. 또 이 공간은 지역에 개방해 지역 환경교육센터와 공원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부천 송내고는 21일 생태 공간 준공식을 열며 조도연 도교육청 제2부교육감, 황미동 부천교육지원청 교육장, 경기도의회 권정선 의원, 황진희 의원, 장덕천 부천시장 등이 참석했다. 부천 송내고 생태 숲 공간은 ▲비가 오면 연못이 되는 빗물정원 ▲실내외를 연결한 실내정원과 야외학습장 ▲다양한 위치에서 숲을 볼 수 있는 개방형 성큰(sunken) 공간과 관람스탠드 등으로 조성했다. 김포 고창초는 11월 8일 생태 숲 공간 준공식을 열며 조도연 도교육청 제2부교육감, 백경녀 김포교육지원청 교육장, 경기도의회 이기형 의원, 정하영 김포시장 등이 참석한다. 김포 고창초 생태 숲 공간은 ▲상상력을 높이고 자연을 즐기는 놀이터 ▲발표와 교류를 위한 야외 공간 ▲지혜의 숲 ▲학생들이 직접 키운 도토리나무를 심는 도토리 숲 등으로 조성했다. 김은정 도교육청 미래교육정책과장은 “기후위기와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에서 생태전환교육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미래교육 과제”라며 “학생들이 직접 숲을 가꾸며 지역과 함께 지구 문제를 생각하고 해결하도록 이끄는 기후위기대응 교육을 실천하는 생태 숲 미래학교가 새로운 학교로 안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경하다 열음이 부천 송내고, 김포 고창초 생태 숲 공간의 촉진자를 맡았으며, 송내고는 실시설계와 디자인감리를 진행하고 고창초는 일부 구역 실시설계와 전체 공간의 디자인감리를 맡았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구시가 2022년부터 1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금호강 그랜드가든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도시성장에 따라 외곽하천에서 도심하천으로 변모된 금호강을 ▲자연성 회복 ▲친수공간 조성 ▲접근성 개선 등의 3대 전략과 ▲안심습지 ▲동촌유원지 ▲금호워터폴리스 ▲하중도 ▲낙동강 합류점 등 5대 거점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시는 금호강을 중심으로 글로벌 내륙수변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2016년 ‘스마트 내륙수변도시 대구’, 2017년 ‘대구, 금호강 시대를 준비하다’ 세미나 개최, 2018년 ‘금호강 내륙수변도시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추진했고, 이를 바탕으로 2018년부터 현재까지 ‘금호강 그랜드플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용역’을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시민설문조사를 시행하고 시민, 전문가 및 각 구·군의 의견을 받아 전문가 자문회의, 세미나, T/F회의 등을 통해 사업을 구체화 했으며, 2022년부터 사업을 추진해 2030년 완료를 목표로 국비, 지방비 및 민간자본을 포함해 1조 원 이상 투입될 전망이다. 시는 자연성 회복을 위해 수질개선용수 추가확보, 비점오염원 저감시설 설치, 가동보 설치, 수질개선 및 하천정비 등을 실시해 자연성 회복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지방정원 및 산책로 등을 조성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추진하고 대구로 전용 배달존을 설치해 휴식공간과 더불어 먹거리 공간도 조성하는 등 시민과 관광객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친수·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보행자가 금호강을 쉽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연결 접근로 확충, 강변 자율주행 버스 운행, 금호강변도로 조성, 공영자전거 운영 등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금호강 접근성 개선도 추진할 전망이다. 특히 시는 금호강이 전국적인 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안심습지, 달성습지, 하중도 일대를 지방정원으로 지정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고 상생할 수 있는 정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중섭화백의 그림으로 유명한 동촌유원지 일원은 주변의 호국역사와 관련된 시설과 연계하여 수변 호국테마로 조성할 예정이다. 금호워터폴리스 일원은 도시철도 엑스코선이 지나가는 자리로 엑스코와 연계된 MICE산업과 연계된 문화관광 코스로 시민들의 힐링 코스로 개발할 계획이다. 낙동강 합류부는 달성습지를 중심으로 ‘디아크문화관~달성습지간 연결교량’을 설치해 국가하천 자전거 이용객의 편의를 도모할 뿐만 아니라, 시민편의 증진 및 내외국 관광객 유치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금호강에 맑고 풍부한 물을 공급해 자연성을 회복하고, 랜드마크를 조성함으로써 금호강을 시민들의 일상이 녹아드는 거대한 정원으로 만들겠다”며 “이번 기본계획을 조속히 완료해 단계별 사업에 대한 설계 등의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현재 기본계획수립 단계의 사업계획에 대해 오는 26일 오후 2시 시민공청회를 실시하고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금호강 그랜드가든 프로젝트’를 보다 내실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공청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유튜브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되며, 시민의견은 시 홈페이지에서 의견서 양식을 내려받아 오는 29일 오후 6시까지 서면으로 제출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왕성한 번식력과 강한 생명력을 가진 대나무는 연간 최대 11m, 평균 2.8m씩 뿌리가 확산한다는 연구결과가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대나무의 확산 특성을 구명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나무가 연간 최대 11m, 연평균 2.8m씩 이동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2020년과 2021년 경남 진주·하동·산청·의령 등 2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산림과학원은 2000년부터 2019년까지 진주, 사천, 거제 등 8곳을 항공 영상으로 분석한 결과, 20년 동안 평균 약 2ha, 최대 4ha까지 확산했다. 이는 축구장 5∼6개를 지을 수 있는 면적이다. 전국에 분포된 대나무 숲의 연간 확산면적을 개별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평균적으로 1ha 기준 매년 1000㎡씩 확산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대나무 면적은 약 2만㏊ 정도이며, 종류는 왕대속의 왕대, 솜대, 맹종죽이 대부분이다. 대나무는 연간 평균 10도 이상, 강수량 1000㎜ 이상의 생육환경을 요구해 주로 남부지역에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전라도와 경상도에 96%가 자생하고 있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대나무는 탄소흡수, 연료, 가구재료, 식용, 황폐지의 토양 개량, 조경수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중요한 목본성 초본이며, 매년 뿌리줄기의 생장으로 인해 죽순이 발생하여 바이오에너지 자원으로의 활용 가능성도 매우 크다. 특히 대나무 숲 1㏊에서 1년 동안 흡수하는 온실가스양은 30톤 이상으로 소나무 숲보다 3배 이상 많아 온실가스 흡수원으로서의 가치도 높은 수종이다. 그러나 최근 방치된 대나무 숲의 확산이 일본, 중국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인접 농경지·묘지·건축물 등으로 침입해 다수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어 건전한 대나무 숲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적절한 관리기법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대나무 확산지의 산림생태계는▲생물 다양성 감소▲토양 수분 및 성질 변화▲토양 미생물 다양성 감소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대나무에서 방출되는 타감물질은 하층 식생의 생육을 억제하거나 고사를 초래하기도 한다. 손영모 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장은 “탄소흡수량이 높고 화석연료 대체재로 활용 가능한 대나무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건강한 대나무 숲으로 유지·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 최신개정판 CONQUEST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필기정복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