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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시공원 일몰제가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까지 소극적 정책만 내놓는 정부와 국회에 대한 환경 관련 시민사회단체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도시숲친구들, 2020도시공원일몰제대응전국시민행동, 한국환경회의는 1일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와 정부는 연내 입법을 통해 도시공원을 지켜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지난 6월에도‘도시공원일몰제 대응 국회 긴급 입법촉구 및 시민행동선포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정부와 국회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재차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0년 7월이면 도시계획시설(공원) 결정 이후 20년이 경과되면 효력을 상실하게 되는 도시공원일몰제가 시행돼 전국 1만9000여 개 도시공원이 도시공원으로서 효력을 잃고 해제된다. 이들 단체는 “도시공원일몰이 코앞에 와 있지만, 이제와 정부가 내놓는 대책이라고는 지역 갈등을 유발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국공유지 해제 유예, 지방채 이자 지원 등 소극적 정책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도시공원은 도시자연경관보호와 시민의 건강, 휴양 및 정서 생활의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도시가 만들어질 때 함께 계획되는 필수 공간이다. 미세먼지와 폭염 등 날로 악화되는 도시에서 도시공원은 시민의 삶의 질을 보장하는 최후의 보루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런 도시의 허파 역할을 하는 보물같은 공간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도시공원 일몰 후 공원 곳곳에 붙을 출입금지 팻말과 우후죽순 들어설 건물로 인한 시민 접근성 저하, 도시공원의 훼손과 상실, 도시 난개발은 불보듯 뻔하다”고 경고했다. 이들 단체가 정부와 국회에 요구하는 것은 ▲국공유지는 도시공원 영구 보전을 위해 일몰 대상에서 제외 ▲도시공원구역 토지소유자들을 위한 재산세 50%, 상속세 80% 감면 ▲도시공원 및 도시자연공원구역 매수청구 등 부지 매입비를 지자체의 재정여건에 따라 50%의 국고 지원 ▲도시공원일몰 우선관리지역 매입을 위한 지방채 발행 시 상환기간을 20년까지 연장 허용 ▲정부지자체의 장기재원 마련을 위한 교통, 에너지, 환경세제 개편 ▲도시공원일몰제 대응 종합대책과 예산 확보를 위해 실효를 3년 더 유예하는 것이다. 단체는 “도시공원은 도시민의 환경권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공간이며 도시공원의 주인은 공원에 사는 동, 식물,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 미래를 살아갈 다음세대다. 더 이상 시간이 없다. 국회와 정부는 연내 입법을 통해 도시공원을 지켜라”고 촉구했다.
  • [경북대학교 = 황수경 통신원] 경북대학교 조경학과 총동창회는 지난 21일부터 3일간 일본전통정원을 찾아 일본 교토, 오사카지역으로 답사를 다녀왔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답사는 경북대 조경학과 총동창회에서 준비한 첫 해외답사로 전문지식 습득 및 동문 간의 친목도모를 위해 마련됐다. 답사에는 총 40명의 동문과 특수대학원생 및 학부생이 참여했다. 2박 3일간 진행된 답사는 21일 ▲히가시혼간지 ▲료안지 ▲금각사를 방문하고, 22일 ▲은각사 ▲남선사 ▲고다이지 ▲겐닌지 ▲다이센인을 찾았다. 마지막 날인 23일 ▲게이타쿠엔▲엔츠지까지 보는 일정으로 답사를 마무리했다. 첫날 방문지인 료안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고도 교토의 문화재 중 하나로, 가레산스이 방식으로 조성된 방장 앞의 돌 정원은 일본 조경 역사상 걸작으로 유명하다. 돌 정원은 흰 모래와 15개의 이끼가 낀 돌로 이뤄진 넓은 정원으로 돌의 모양, 크기, 위치, 높낮이, 원근감이 흰 모래와 어우러지는 광경이 보는 이에게 긴장감을 준다. ‘료안지’를 찾은 조경학과 학생들은 정원을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정원의 느낌이 인상적이었고,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을 보는 것 같다며 감탄했다. 선종의 선 정신에 입각해 세워진 ‘은각사’는 고요함과 간소함의 미를 지닌 저택과 정원이다. 금각을 입힌 각사와 같은 화려함은 없지만, 소박하며 내면적인 여유로움과 깔끔함을 느낄 수 있다. 답사에 참여한 정태열 교수는 “은각사 정문에서부터 시작되는 50m 길이의 참배길이 걷는 사람에게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고 이를 지나왔을 때 보이는 은각사와 모래정원은 정적인 아름다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엔츠지’ 정원은 고산수식 정원으로, 약 6km정도 떨어진 히에이산을 차경으로 했다. 전정된 키 큰 삼나무와 나무의 아래가지, 정원 경계에 조성된 수벽이 액자의 역할을 하여 히에이산의 장엄한 풍경을 느낄 수 있다. ‘엔츠지’의 주지스님은 “급속하게 진행되는 도시개발에 의해 차경이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교토시는 엔츠지 정원 등 차경보호를 위한 조망조례를 만들었다. 이 조례에 따라서 엔츠지의 경우 주변구역은 높이뿐만 아니라 건물기단형식 등까지도 제한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답사를 이끈 이제화 총동창회장(코리아랜드스케이프 대표)은 “앞으로도 친목을 통한 동창회의 발전은 물론, 서로 간 토론과 정보교류의 장이 되는 해외답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재청은 1일 나명하 궁능유적본부 궁능서비스기획과장을 초대 궁능유적본부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나명하 본부장은 한국방송통신대 농학과를 졸업하고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석사, 상명대학교 환경자원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화재청에서 조선왕릉관리소장, 현충사관리소장, 궁능문화재과장, 자연문화재연구실장을 지냈으며, 직전에는 궁능유적본부 궁능서비스기획과장으로서 본부장 직무대리를 수행했다. 논문 이력으로는 ‘남·북한 천연기념물 관리정책의 비교연구’,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보존 관리에 관한 연구’가 있으며, 1992년 문화부장관 표창, 2000년 국무총리가 수여하는 모범공무원 표창을 받았다. 나명하 본부장은 “연간 1100만 명의 관람객이 찾아오고, 1100명이 넘는 인원이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기관의 초대 본부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궁궐과 조선왕릉은 많은 고건물과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다. 앞으로 조선왕릉과 궁궐이 시민들에게 더 많은 공감과 건강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새로운 조경과 복원정비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문화재청 소속 궁능유적본부는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종묘의 문화재 및 시설물과 수목의 보존·관리 및 활용, 능·원·묘와 그 부속 임야 및 토지의 보호·관리 및 활용 등을 총괄하는 책임운영기관으로 올해 1월 신설됐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산림청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대회의실에서 '컨테이너 조경수 생산기술 및 산업화 발전방안'을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컨테이너 조경수 생산기술의 개념과 국내외 사례를 소개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이다. 특히 조경수 수요처인 LH공사의 조경설계 방향도 들어볼 수 있다. 주제발표는 ▲LH공사의 '조경설계 방향'을 시작으로 ▲한국농수산대학의 '컨테이너 조경수 재배의 개념 및 국외 사례' ▲조경수 업체의 '국내 컨테이너 조경사 생산사례' ▲산림과학원의 '컨테이너 조경수 재배 연구' ▲헤니의 '컨테이너 조경수 활용 및 시설 선진화' 순으로 진행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조경수협회 사무국에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개최한 '국제융합디자인캠프'에서 차태욱 Supermass Studio 대표의 지도로 제안된 'Play in the City’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Play in the City’는 강남역 사거리와 같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휴식을 취하고 상호작용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질수 있는 놀이 공간 조성 프로젝트이다. 주요 놀이기구로는 ▲주변 환경을 아우르는 수직·수평적 요소를 갖춘 거대한 해먹 숲 ▲바닥에 베게모양으로 부착되어 있어 사람들이 그 안에서 눕고 뛰어놀 수 있도록 조성한 도시형 베개(Urban Pillow)▲정자세가 아닌 기울일 수 있는 벤치로 비오는 날 빗소리를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회전의자(Spintops)가 있다. 이번 캠프는 전 세계 22개국, 47개 대학, 14개의 기업·기관에서 총 103명의 학생들과 디자인전문가가 모여 13개 팀이 구성됐다. 세계적 추세인 도시의 대형화와 밀집화에 따른 문제점을 다루기 위해 ‘포용을 향한 스마트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대주제로 이동성, 보안과 안전, 연결성, 생산성이라는 4가지 분야 도시화 문제를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학생들은 6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 동안 각 팀에 배정된 전문가(튜터)의 도움을 받으며 리서치를 통한 조사·분석, 문제 정의, 콘셉트 도출, 디자인과 기술의 융합을 통한 솔루션 시각화, 시제품 제작의 과정을 거치며 창의적인 결과물들을 제시했다. 우수상에는 ▲최근 급부상 중인 공유형 이동수단의 위치를 쉽게 파악하고 주차와 동시에 충전도 가능한 ‘개인용 공공 교통수단’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고 있는 물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기 위한 ‘스마트아푸아링크(Smart AFFUA Link)’ ▲식물을 키우며 세대 간의 단절된 의사소통을 활성화하고 동시에 대기오염도 저감시킬 수 있는 ’닿다(Dot Dot)’ ▲ 도시 과밀화로 협소해진 주거공간을 창의적으로 디자인하여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공간으로 만드는 ‘1평방미터의 삶’이다. 이번 캠프에 참석한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학생들의 신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디자인에 놀라워하며, 동 캠프가 계속 발전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순천시가 학교, 유치원, 교회 등 도심 유휴공간에 텃밭정원을 지원하는 '유형별 텃밭정원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시는 오는 7월 10일까지 관내 개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2019 하반기 유형별 텃밭정원 지원사업’을 접수한다고 1일 밝혔다. 유형별 텃밭정원 지원사업은 개인, 유치원, 학교, 교회 등에 장소별 여건을 고려한 텃밭정원을 보급하는 사업으로, 도시민들에게 농사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건강한 식생활 습관 형성해 나가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신청자격은 순천시에 주소를 둔 개인 및 단체(학교 등 포함)로서, 노지텃밭, 옥상텃밭, 상자텃밭 등 다양한 유형의 텃밭 조성비를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시 홈페이지 또는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에서‘유형별 텃밭정원’을 검색하면 사업 내용과 신청 서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신청서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제출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도심 유휴공간에 생태적 도시농업공간을 조성할 수 있고, 시민들이 교육과 휴식이 있는 농업․농촌문화를 가까이 할 수 있어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기능사 필기시험 대비뿐만 아니라 조경 분야 입문서로도 유용한 최신판 수험서가 발간됐다. 김진호 성운환경조경학원 원장에 따르면 조경기능사 1차 필기시험 준비는 반복적 학습이 중요하다. 전체적인 내용을 공부하고 핵심적 사항을 정리해 두 가지를 반복적으로 번갈아 가면서 공부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조경기능사 필기정복은 알찬 본문내용과 핵심요약인 ‘생으로 외우기’의 이원적 구성과 해설·사진·그림을 더한 삼차원적 구조로 돼 있어 반복적인 학습에 연상을 통한 최대의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책은 조경을 시작하는 첫 단계에서 만나는 조경기능사 시험의 1차 필기시험을 위한 대비서로 발간됐다. 1차 필기시험 공부는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공부를 하는 것이 좋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공부를 할 수 있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며, 공부를 위한 계획을 세울 때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이 책은 짧은 시간에 효과적인 공부가 될 수 있도록 시간 단축을 위한 핵심 요약정리와 체계적인 문제 및 해설로 구성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새로운 출제기준에 맞춘 내용과 새로운 구성, 미리 보는 CBT 문제를 통한 최신 시험 정복이 가능토록 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미세먼지, 폭염과 같은 기후변화 대응 이슈와 일상 속 정원문화 확산을 핵심으로 하는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 시즌2를 시작한다. 1일 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실내정원 조성, 정원지원센터, 정원특화마을 조성 등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 시즌2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기후변화 대응 및 일상에서의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산업 활성화 등 핵심가치를 담은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 시즌2의 새로운 BI와 슬로건을 공모한다.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은 시민이 주도하는 도시녹화사업으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공동체 활성화를 이끌면서 지난 6년 간 106만여 명의 시민과 함께 1807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이번 BI‧슬로건 공모는 꽃과 나무를 사랑하고, 정원문화 확산에 관심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는 BI 부문과 슬로건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되며, 각 부문별로 1인당 3편까지(2개 부문 총 6편 이내) 제출할 수 있다. BI 부문은 로고타입과 심볼마크를 모두 포함한 독창적 디자인이어야 하며, 슬로건은 띄어쓰기를 포함해 30자 이내로 하되,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의 취지를 쉽게 전달하고, 사업의 인지도를 높여 정원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 공모는 7월 1일부터 8월 1일 18시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총 28편의 입상작을 선정하여 8월 19일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공모전 공모기간 중 홈페이지를 개설하였고, 향후 시민심사 및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8월 19일 ‘내 손안에 서울’ 홈페이지 등을 통해 최종 수상작품을 발표한다. BI 부문 대상 300만 원, 슬로건 부문 대상 100만 원 등 총 28명의 수상자에게 서울특별시장 상장과 총 101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하며, 수상작품은 향후 정책자료 및 홍보물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시민이 주도하는 도시녹화사업인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시민과 함께 푸른 서울을 만드는 캠페인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신의 정원’이라 불릴 만큼 경관이 탁월한 조선왕릉의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유산가치와 생명력을 지속하기 위해 왕릉 권역과 주변 환경의 관계를 새롭게 모색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세계유산 등재 당시 철거하기로 한 태릉선수촌과의 공존을 위한 대안이 제시되는가 하면, 보존을 위한 격리된 공간에서 마을 활성화를 위한 핵심 문화콘텐츠 공간으로서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되는 등 적극적인 접근방안들이 나왔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조경학회는 지난 28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성찰과 모색’을 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는 궁능유적본부 소관인 조선왕릉의 등재 세계유산 10주년을 맞이해 그간의 관리 및 운영에 대한 성과를 돌아보고, 문화유산으로서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송인호 서울역사박물관장이 ‘조선왕릉의 세계유산적 가치와 활용’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엄서호 경기대학교 관광개발학과 명예교수가 ‘세계유산 조선왕릉 관광커뮤니케이션 방안’ ▲이창환 상지영서대학교 도시조경인테리어과 교수(전 한국전통조경학회장)가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10년의 평가와 성찰’ ▲홍윤순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조선왕릉 세계유산과 이종 문화유산의 공존 및 활용방안’ ▲김흥년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사무관이 ‘조선왕릉 능제 복원 10년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김학범 한경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허권 몽골국제대학교 부총장(전 이코모스 코리아 부위원장) ▲소현수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이원호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임경희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관 ▲전진성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팀장이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나명하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장 직무대리는 개회사를 통해 “올해는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맞는 동시에 우리 궁능유적본부가 새로 출범하는 해다. 조선왕릉을 어떻게 소중히 보존해 국민과 누리고 미래에 전해줄지 지난 10년의 노력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할 최적의 시점이다”고 말했다. 이상석 한국조경학회 회장은 “우리나라는 산천이 아름다운 금수강산으로 뛰어난 자연과 문화유산이 많다. 궁능유적은 우리에게 친근하고 중요한 문화유산이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조선왕릉의 가치와 잠재력을 높이고 국민이 문화재를 향유할 수 있는 정책과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문화공간 플랫폼 구축을 위한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환영사를 했다. 국제사회 약속, 태·강릉 ‘선수촌 철거’ 향방은?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조선왕릉 세계유산에 등재 당시 국제사회에 이행을 약속했던 태릉선수촌 철거와 관련한 내용이 쟁점이 됐다. 송인호 관장은 기조강연에서 “조선왕릉은 태릉과 강릉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유산구역으로 지정하고, 그 사이에 있는 근대체육시설 전체를 이전하는 것을 조건으로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체육시설 철거는 유산구역으로 지정된 태릉과 강릉의 지형과 경관의 원형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수촌 이전은 국제사회와 이행해야 할 약속임을 상기시켰다. 그럼에도 송 관장은 “이미 태릉과 강릉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체육시설을 흔적 없이 완전히 철거하는 것이 유일한 이행방식인가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유산구역 내에서 태릉과 강릉의 원지형과 경관을 복원하되, 그 완전성의 회복과 상충되지 않는 기존시설에 대해서는 근대체육의 기억을 적절한 수준으로 보존함으로써 역사층위를 중층적으로 보존하는 대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홍윤순 교수는 발표를 통해 한양도성과 구서울시장공관, 의릉과 구 중앙정보부강당 등 국내 이종 문화유산 간 공존하는 사례를 근거로 태·강릉과 태릉선수촌이 공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홍 교수는 시뮬레이션과 헬리캠을 활용한 경관분석을 통해 공존 가능성을 검토했으며 이날 심포지엄에서 연구 내용을 공유했다. 홍 교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오륜관, 필승관 등의 건물은 강릉 경관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의 진입부 경관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컸으며, 능침에서 홍살문 방향의 조망점에서도 영향이 높다. 특히 규모가 큰 오륜관은 여러 지점에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태릉은 주변 건물군이 낮은 층수를 유지하고 수목과 구릉에 의한 차폐효과로 건물들에 의한 경관 영향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홍 교수는 강릉 영향권 내 체육시설을 철거하고, 강릉의 참도 원형 회복과 주변 지형, 재실 복원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태릉선수촌의 역사적, 상징적 중추환경인 운동장, 월계관, 승리관은 보존하고, 챔피온하우스, 행정관, 올림픽의집, 영광의집 등 최소한의 운동환경과 지원시설을 활용함으로써 공존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홍 교수는 “다양성 자체가 우리 문화가 돼야 한다. 경관적으로 상충과 폐해가 없고 최소화될 수 있다면 기억되고 보존되고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하지 않을까 한다. 국제적 절차 이행은 당연하고 약속한 것이니 지켜야 되는 상황이다. 다양한 주체 간 토론 등 국내 내부적 논의를 충분히 거쳐 유네스코의 동의를 얻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임경희 연구관은 “태릉선수촌이 얼마나 중요한지 충분히 이해한다. 보존하고 기념하는 것은 필요한 사항이다. 태릉선수촌에 대해 우리나라는 태강릉의 온전한 보전을 위해 철거 또는 새로운 방법을 국제적으로 약속한 상태다. 그런 의미에서 홍윤순 제안 매우 의미 있다. 중추적인 환경 남겨놓고 최소한의 지원시설 활용한다는 제안 합리적이다”며 홍 교수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이어 임 연구관은 “태릉선수촌 철거 약속 이행은 대전제다. 다만 우리나라 상황에 따라 변동이 발생한다면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이를 결정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가 충분한 정보와 세계유산위원회 사무국인 세계유산센터와 긴밀한 협의가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창환 교수는 “태릉이 10년을 버티고 다시 시작되는 게 아쉽다. 대한체육회가 태릉에서 나오는 조건으로 정부에서 3000억 원을 받아 진천에 선수촌을 지었다. 태릉선수촌 안에는 강릉 재실이 있었다. 그건 반드시 복원해야 한다. 유네스코, 이코모스에 이 문제에 대해 거론하고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왕릉 보존관리를 위한 과제들 이창환 교수는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문화재를 잘 보존하는 국가에 속한다. 하지만 문화재청이 관리하고 있는 코어존은 잘 관리가 되고 있는 반면, 지자체 영역인 버퍼존 관리는 제대로 안 되는 실정이다. 코어존은 1756ha, 버퍼존은 4251ha로 더 넓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권고사항에는 세계인이 함께 교육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사이트를 찾아서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포함돼 있는데 10년이 지난 이제야 찾고 있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교수는 “2013년 9월 300mm의 폭우가 내려 산사태 등의 영향을 받아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유적관리소 일원 역사경관림이 심하게 훼손됐다. 콜로세움, 웨스트민트 등 전 세계 72%의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이 기후변화에 의한 영향으로 훼손 위기에 놓여있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지속적 보존과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조선왕릉 보존관리를 위한 향후 과제로 ▲삼척 준경묘와 연경모, 함흥 7릉, 개성 2릉, 연산군과 광해군묘의 추가 등재 추진 ▲각종의궤, 일성록, 승정원일기 등 고문헌 번역 정비 ▲이코모스 등의 권고사항인 동아시아 중국, 일본, 북한, 베트남 등 유사유산과의 보존 관리에 대한 협력 ▲세계유산센터의 자료제공 및 홍보 강화 ▲정기/수시 모니터링에 대한 준비 및 제도화 ▲지자체와 협력을 통한 적극적 홍보 및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 ▲한반도 많은 왕릉문화의 체계적 연구를 위한 학회/협회 등의 인프라 구축 등을 꼽았다. 임경희 연구관은 이 교수 발표와 관련해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서는 공감을 표했다. 임 연구관은 “조선왕릉은 문화유사이지만 타입으로는 문화경관적 요소가 강하다. 경관적 의미가 강한 조선왕릉은 왕릉과 주요 건조물과 함께 경관 보존이 가장 중요한 주제다. 조선왕릉에 가해진 가장 큰 위협요소가 무엇인지가 큰 고민이다. 이창환 교수 발표대로 기후변화는 전 세계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기후변화가 유산에 얼 만큼 많은 영향을 주는지 현황을 파악하고, 전문가(조경학회)가 협의해서 올바른 해결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선왕릉의 세계유산 추가 등재 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임 연구관은 “연속유산 국제 논의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세계유산을 통해서 국가 간 협력과 인류 발전에 공헌한다는 것이다. 북한 유산까지 확장 등재되면 40기에서 42기가 돼 완전성을 완벽히 충족한다. 조선왕릉을 통해서 남북이 협력하는 국제적인 모델이 생겨 의미는 확실하지만, 월경유산은 국내유산보다 훨씬 어렵다는 점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준비과정이 단일국가보다 두 세배 노력을 요한다. 지침에 의하면 국가 간 공동관리위원회나 유사기구가 권고가 돼 있다. 확장 등재해야 한다면 단기, 중기, 장기를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 월경유산 확장을 위한 남북한 공동연구. 공동관리를 위한 제도·절차 마련, 모니터링 대비할 수 있는 남북협력기구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등재 이후 문제 발생할 수 있다. 세계유산은 선언이 아니라 절차이고 제도란 점을 상기시켰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조선왕릉의 관리와 관련해서 소현수 교수는 “가치가 높은 현존 자원의 특성화를 위해 측량을 통한 조선왕릉 전체 능역의 배치 및 현황도, 수계 형상과 수로의 규모 등 수체계 현황도, 원형 고증이 필요한 수목에 대한 수령 측정 등 면밀한 자원조사와 현장에 대한 기록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소 교수는 ▲조선왕릉에 도입되는 다양한 편의시설물의 형태, 재료, 색상 등 디자인 가이드라인 작성 ▲지속적 경관 유지관리 방안으로서 학술적이고 전문성 높은 현장 관리 조직 구성 ▲관리자의 가치관과 전문성 고양을 위한 교육 ▲기후변화를 고려한 일상적 현장 유지관리 매뉴얼 작성할 것을 궁능유적본부에 요구했다. 조선왕릉, 생활여행자 유인하는 차별화된 핵심 콘텐츠 엄서호 명예교수는 “감성적 체험으로부터 시작하지 않는 지식 전달은 자발적인 탐구를 유발하지 못한다”며 조선왕릉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높이는 동시에 관리·활용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관광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엄 교수에 따르면 관광의 핵심은 탈일상성이다. 탈일상성이란 여행을 통해 경험하는 총체적 감성을 말한다. 탈일상성은 가치를 공감하고 태도를 변화하고 일상을 회복시킨다는 것이 엄 교수의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보는 관광에서 체험관광으로 트렌드가 바뀌었는데, 최근 두드러지는 게 생활여행이다. 관계 체험 중심의 현지인 모드로 살아가는 여행이다. 현지인 모드로 제주도 한 달 살이, 템플스테이 같은 것이 대표적인 생활여행이다. 템플스테이는 사찰다움이라는 강력한 정체성이 사람을 끌어들이고 일탈체험, 장소관계체험을 형성한다. 엄 교수는 “미래 도시의 성패는 지역다움이다. 관광객, 거주자 중간 단계의 생활여행자를 많이 유치하는 지자체가 성공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며 “문화재가 영향을 주어 차별화된 생활문화도 문화유산의 일부이며 유산관광의 가장 중요한 콘텐츠다. 조선왕릉의 영향을 받아 차별화된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완충지역 문화재 보호로 인해 생활환경의 제약을 받는 것이 아니라, 차별화된 생활문화 조성을 통한 정체성 제고 차원의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입지에 따라 보존과 활용 사이에서 각각 차별화해 관리하는 조선왕릉 스펙트럼형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조선왕릉 유산영향권 특화 방안을 제안했다. 먼저 일부 완충지역에 대한 ‘세계유산마을만들기’ 사업을 제안했다. 왕릉과 관련된 교육, 컨설팅, 마중물사업 등의 역량강화 사업을 통해 주민의 눈을 뜨게 하고, 사업계획을 평가한 후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을 적용하자는 것이다. 또한 지역주민에게 능과 관련된 일을 하는 능군이나 수호군의 역할을 맡겨,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사람에게는 제향스테이, 능군민박, 수호군 식당 등의 네이밍을 할 수 있도록 해 마을을 육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엄 교수는 “지역마다 산지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그것을 조선왕릉 완충지역 마을기업에 전수하고, 제물 협찬을 받아 고품격 관광 자원화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경관만으로는 사람들에게 감성적인 공감을 얻지 못한다. 스텝재현배우를 적용해 조선왕릉 배역 주는 여가문화형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조선왕릉 경관치유 가치 발굴 및 숲·역사 동시해설 ‘경관해설가’ 양성 ▲문화관광 재현배우 주민공연 콘텐츠 발굴 ▲공연, 제향음식 등 왕릉기반 문화 생태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이원호 연구사는 “문화는 인물과 사건, 장소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제향행사 체험, 왕과 왕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텔링, 능참봉의 일화 연계 등은 더욱 활발하게 각 왕릉들과 연계될 필요가 있다. 조선왕릉의 지속적 보존과 활용 방면에 있어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엄 교수가 제안한 조선왕릉 활용방안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현대건설이 인기 애니메이션 '바다 탐험대 오토넛' 캐릭터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시설물을 결합한 어린이놀이터를 힐스테이트에 적용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28일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얼리버드픽쳐스와 '바다 탐험대 옥토넛' 캐릭터 어린이놀이터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바다 탐험대 옥토넛’ 애니메이션은 바닷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용감한 8명의 바다 영웅으로 구성된 이야기로, 2010년 영국 BBC를 시작으로 미국의 디즈니 채널 및 중국의 CCTV 등 전 세계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3년 시즌 1 런칭 이후 현재 시즌 4까지 이르렀으며, 극장판, 완구류, 어학 도서류, 아쿠아리움 및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포맷으로 제작되어 유아·아동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날 업무협약에는 현대건설의 윤영준 전무(주택사업본부장), 이인기 상무(디자인마케팅실장), 박준호 부장(건축조경팀)이, 얼리버드픽쳐스의 김대창 대표, 박기원 실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얼리버드픽쳐스는 옥토넛 원작사인 영국 Vampire Squid Productions의 국내 캐릭터 저작권을 독점 대행하고 있다. MOU를 기점으로 현대건설과 얼리버드픽쳐스는 ‘바다 탐험대 옥토넛’ 캐릭터 어린이놀이터 출시를 위한 디자인, 홍보 및 마케팅 지원에 상호 협력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바다 탐험대 옥토넛’ 캐릭터를 올해 하반기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현장의 어린이 놀이터부터 적용한다. 이 어린이놀이터는 바다 탐험을 모티브로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미스트 분사, 물놀이 공간 등과 함께 옥토넛 만의 개성을 강조한다. 미세먼지와 여름철 폭염 등을 피할 수 있는 미스트 분사 시설을 갖춘다. 일부는 물놀이 공간과 어울려 아이들이 마치 애니메이션 속의 캐릭터들과 함께 뛰어노는 듯 한 색다른 스토리텔링을 경험할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옥토넛은 귀여운 동물 탐험대 캐릭터뿐만 아니라 늪지대, 빙하 등 다양한 환경에서 에피소드가 진행되었고, 해저 기지와 탐험선, 해저 수트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장비들이 많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디자인의 상품을 개발하고 특히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특화된 놀이터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문화가 있는 놀이터’, 교통안전 놀이터 등 다양한 주제로 스토리가 있는 놀이공간을 조성해 왔고, 차별화된 조경 상품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건설의 놀이시설물은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수상을 비롯해, 최근에는 4년 연속 우수디자인(Good Design) 선정 및 2019 Asia Design Prize Winner 수상 등을 통해 조경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 처음부터 미쳐있던 것은 아니었다. 차츰 친해졌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어느 날 다가왔고 매력을 느꼈으며 내게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것이 좋았다. 한 걸음 다가가면 알쏭달쏭한 질문을 다시 던져주고 그것을 풀기 위해 온 신경을 써서 해결하다 보니 정이 들었다. 때론 깊게 빠져들었다. 집에 가는 길에 가로등에도 생각나 집에 들었다 다시 나와 한참을 만났다. 빛이라는 것이 그렇게 신비하고 재밌을 수가 없다. 결국 남은 것은 알 수 없는 결과였지만 그것도 매력 있었다. 그리고 한참을 지나 -그때는 아날로그라 바로 답해주지 않았다- 답해주는 것이 좋았다. 정이 들듯 논리정연한 것이 아닌 무엇이었다.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왔다. 지금도 잘 알지 못하는 우리 사이, 하지만 정으로만 만나지는 않는다. 디지털시대, 답을 바로바로 해준다는 점이 변했다. 내가 질문하는 속도가 못 따라갈 정도로 말이다. 시간 속에 사진은 오랜 연인이 되었다. 가끔 어떻게 해야 좋은 사진을 찍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연애 상담처럼 느껴진다. 길고 길게 답을 늘어놓든지 짤막한 해결책이든지 듣고 싶은 대로 말해 주는 것이 상책이다. 몇 가지 생각 나는 나만의 방식을 늘어놓아 본다. ‘돈을 많이 쓰면 됩디다’ 물량 공세만큼 쉬운 것은 없다. 상대방을 현혹하는 직접적이고 단순한 방식으로, 원하는 사진이 생기면 원하는 장비를 사면 된다. 그래도 안 되면 시중에 수많은 액세서리가 준비되어 있다. 그래도 안되면 명품 카메라나 렌즈로 스스로 미혹되는 것이 상책. 장비는 남는다. 떠나간 것들이 있을지언정 물건은 남지 않는가. 먼지가 쌓이는 것만 주의하시라. 약간의(?) 헛헛함은 덤. ‘많이 찍어보세요’ 수없이 대화한다. 될때까지 들이대는 것이다. 그래도 안된다면 -열번 찍어도 안될 수 있으니- 남는 시련은 감수해야 한다. 떠나가도 사진은 남는다. 애정 공세 끝에 몇장의 사진도 남는다. 자기만족의 가장 쉬운 방식. 짝사랑은 그렇게 시작하고 끝나기 마련. 물론 성공하면 좋다. 짝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이 쉽지 않아 문제라면 문제이지만. 한 가지 주제가 어렵다. ‘책을 찾아봅시다’ 이론에 빠삭한 분석가가 되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부작용이 있는데 아는 만큼 결과도 미리 짐작하여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은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이럴 때는 아는 것이 병이다. 이성으로만 해결되지 않을 때가 있다. ‘내’게 맞는 감성은 책에 쓰여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 이러저러해서 안돼’라며 염세주의자로만 변하지 말자. ‘소개라도 받아보세요’ 정확한 목표설정은 방법을 강구하게 한다. 공모전이 대표적인 방법. 상대방을 아는 방법을 배우기 좋다. 역시 단점이 있는데 하다 보면 자기 자신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주변에서 찾아보세요’ 익숙한 것을 담아내는 것은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다. 하나씩 일기처럼 기록하고 비틀어 주제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다만 익숙하니 쉽게 질릴 수 있으니 이것도 주의. 이렇게 늘어놓으니 사진은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과 닮아있다. 쉽게 만들어지고 상실감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진득하게 오래갈 때도 있다. 처음으로 돌아가 생각해본다. 첫 카메라를 손에 쥐고 기뻤던 순간. 그 카메라를 손에 쥐고 잠들었던 풋풋한 기억들이 살아난다. 어설펐던 그시절, 대상에게 내 생각만 강요하던 시기는 어느덧 지나고 대상이 들려주는 것에도 집중하려 한다. 오랜 연인과 이야기 하듯 말이다. 아 그리고, 연재에 실리는 인물 사진을 찍어준 이계후 선생님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유청오 조경사진가
    • 유청오
    • 2019-06-30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초구 5개 초·중학교에 폭염과 미세먼지를 피할 수 있는 작은 공원이 들어선다. 서울 서초구는 학교 내 유휴공간을 자연학습장, 쉼터, 녹지 등을 조성해 미세먼지와 폭염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고, 자연 친화적인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미세먼지 저감형 ‘에코스쿨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구청은 서원초교 등 5개교에 대해 시비 7억 5000만 원(학교별 1억 5000만원 내외)의 예산을 들여 내달 공사를 시작해 9월까지 학교별 특성에 맞는 녹지공간을 조성한다. 그간 구는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해 대상지를 신청 받아 현장조사를 했으며, 지난 3월부터 학교별로 ‘에코스쿨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조성 계획부터 설계 등에 이르기까지 공사 전 과정에 대해 학생·학부모·학교 관계자의 의견을 담았다. 특히 이번 사업은 ‘미세먼지 저감’과 ‘폭염 대비’에 초점을 맞춰 녹지공간을 꾸민다. 이를 위해 구는 5개 학교 총 4720㎡ 공간에 미세먼지 저감에 도움이 되는 느티나무, 회양목, 사철나무 등 26종을 포함한 교목 699주, 관목 1만2010주, 초화류 1만3720본을 학교 환경에 따라 식재한다. 이 외에도 쿨링포그를 설치하고, 그늘목 등을 식재하여 폭염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한다. 각 학교별로, 서원초등학교는 ‘그린갤러리(포토존)’와 미세먼지 저감 수종으로 다층형 녹지를 조성하여 쾌적한 야외공간으로 꾸미며, 신동초등학교는 그간 이용이 저조한 생태연못을 쿨링포그로 재활용하고, 청정텃밭과 초화원을 조성해 자연학습장을 조성한다. 도로변 주변에 위치한 원촌중학교는 학교 외곽부로 사철나무 생울타리를 전면 식재하여 매연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며, 방일초등학교는 벽면 녹화와 장미 아치, 사계절 꽃이 피는 초화류를 식재해 아름다운 학교로 조성한다. 마지막으로 이수중학교는 무더위를 피하는 퍼걸러를 설치하고, 계단형 플랜터 화단을 조성한다. 한편 구는 2015년부터 지역 내 6개 학교의 유휴공간에 총 5290㎡ 면적에 6억92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학생들과 주민들을 위한 ‘에코스쿨 조성 사업’을 시행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올해 1분기 전체 건설공사 계약금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2% 감소한 가운데, 조경공사 계약액은 지난해와 같은 6000억 원을 유지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분기(1~3월) 건설공사 계약액이 작년 동기 대비 9.2%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체 계약액을 살펴보면 올해 1분기(1~3월) 건설공사 계약액은 54조6000억 원이다. 주체별로는 국가·지자체·공공기관 등이 발주하는 공공공사 계약액은 18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반면, 민간부분은 36조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산업설비, 조경 포함) 분야의 계약액은 안인화력발전소(4조2000억 원) 등 대형 발전공사 계약이 있었던 작년의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한 20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건축 분야는 상업용 건축물과 공장작업장 건축 등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34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5년간 1분기 조경공사 계약액은 ▲2015년, 6000억 원 ▲2016년, 6000억 원 ▲2017년, 7000억 원 ▲2018년, 6000억 원 ▲2019년, 6000억 원이다. 조경공사의 연도별 누적금액을 살펴보면 ▲2015년, 2조3000억 원 ▲2016년, 2조3000억 원 ▲2017년, 2조4000억 원, ▲2018년, 2조3000억 원으로 대동소이하다. 기업규모별 계약액을 살펴보면 1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상위 1~50위 기업이 22조5000억 원(전년 동기 대비 21.3% 감소) ▲51~100위 기업이 2조7000억 원(7% 감소)으로, 상위기업들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반면 중소규모기업들은 ▲101~300위 기업 5조 원(2.1% 증가) ▲301~1000위 기업 5조2000억 원(0.9% 감소) ▲그 외 기업이 19조1000억 원(3.6% 증가)으로 전년과 유사하거나 소폭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1분기 지역별 건설공사 계약액은 수도권이 27조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27조 원으로 23.6% 감소했다. 본사 소재지별로 살펴봤을 때는 수도권 소재 기업은 32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했고, 비수도권 소재 기업은 22조3000억 원으로 7.5% 감소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건설산업종합정보망(KISCON)에 통보된 건설공사 계약금액을 집계·분석한 결과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내년부터 ‘전통조경식물보급센터’ 조성에 나선다. 김흥년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사무관은 지난 28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궁능유적본부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155억 원을 투입해 경기도 남양주시 홍릉과 유릉 일원에 ‘전통조경식물보급센터’를 만든다. 내년에 설계를 진행하고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설 조성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통조경식물보급센터’는 조선 시대 궁능의 정원(庭苑) 관리 기구인 장원서(掌苑署)의 기능과 역할을 현대적으로 계승·발전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기존 왕릉 정비 목적으로 수목을 생산하던 데서, 전통조경식물자원을 집중 육성·보급하는 시설로서 그 역할을 보다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에 궁능유적본부는 기존에 분산돼 있는 5개의 양묘장을 통합·정비해 맞춤식 양묘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궁능 지정 천연기념물(6종) 후계목 증식 등 우수한 식물자원을 육성해 보존·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삼척 준경묘·연경묘 소재 문화재 보수 복원용 목재 생산림도 집중 관리한다. 또한 이곳을 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학생들의 현장 적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현장실습장으로 지정·운영하고, 생태 해설가 양성 및 전통식물 활용 체험·전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궁능을 비롯한 한국의 전통정원이 국민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센터 건립과 함께 궁능 전통조경식물 연구 및 기록화 사업도 추진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그동안 자원봉사 성격으로 운영돼 온 ‘문화재 돌봄사업’의 법적 근거가 마련될 전망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간사 박인숙 의원은 지난 28일 문화재 돌봄사업의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추진을 위한 ‘문화재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이 2010년부터 수행해 온 문화재 돌봄사업은 문화재에 대한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경미한 수리 등의 활동을 통해 훼손을 사전에 방지하고,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예방적 관리사업이다. 이러한 문화재 돌봄사업은 그간의 전국 17개 시·도로 확대됐고, 지정문화재와 보존가치가 있는 비지정문화재를 포함해 2019년 기준 7587개소의 문화재를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법적 근거가 미비해 체계적인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란 것이 박 의원의 설명이다. 이에 개정법률안은 문화재 돌봄사업의 활동 범위와 관리대상 문화재의 기준을 명확히 하고,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문화재청장은 중앙문화재돌봄센터를 설치·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문화재청장은 시·도 지사가 지정한 지역문화재돌봄센터가 지침에 따라 적정하게 운영되는지를 평가하고, 센터종사자는 문화재청장이 실시하는 문화재 돌봄 관련 교육을 받도록 해 사업의 질적 향상을 꾀할 수 있도록 했다. 박 의원은 “개정안을 통해 문화재의 예방적 관리체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 면서 “개정안이 문화재의 보존·관리에 기여하고 국민의 문화재 향유 기회를 늘릴 수 있도록 국회 통과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 ‘백령·대청’과 전라북도 ‘진안·무주’가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환경부는 지난 28일 과천정부청사(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제21차 지질공원위원회(위원장 박천규 환경부 차관)’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질공원위원회 위원들은 이들 지역이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지질학적인 가치를 갖고 있으며, 자연경관도 매우 뛰어나 국가지질공원으로써 관광 등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백령·대청’은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 섬들로 ‘10억년 전 신원생대의 변성퇴적암’이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생물흔적 화석인 ‘스트로마톨라이트’가 발견되는 등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우수한 곳이다. 두무진, 용트림바위, 진촌현무암, 서풍받이, 검은낭, 분바위와 월띠 등 경관이 뛰어난 지질명소 10곳이 포함된 총 66.86㎢ 지역(백령도 51.17㎢, 대청도 12.78㎢, 소청도 2.91㎢)이 지질공원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서해 최북단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인 이곳 일대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정받음에 따라 기존 독도, 마라도 등 우리나라 접경지역의 중요한 섬들이 모두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진안·무주’는 역암과 풍화혈로 대표되는 마이산이 지질·지형학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이산, 구봉산, 운일암반일암, 오산리 구상화강편마암 등 지질명소 10곳을 포함해 총 1154.62㎢ 지역(진안 613.98㎢, 무주 540.64㎢)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정받았다. 이날 지질공원위원회에서는 2014년에 인증했던 ‘청송 국가지질공원’을 재인증했다. ‘청송 국가지질공원’은 2017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도 등재돼 국제적인 가치를 인정받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서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 공원을 말한다. 국립공원 등 자연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다른 공원제도와 달리 행위제한이 없으며, 4년마다 조사·점검을 통해 인증 지속여부를 결정 받는다. 지역 주민들과 지자체를 중심으로 관리·운영되며 보전과 활용의 조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지질공원은 ‘백령·대청’과 ‘진안·무주’가 새로 포함되면서 총 12곳으로 늘어났다. 기존 10곳은 ▲울릉도·독도 ▲제주도 ▲부산 ▲청송 ▲강원평화지역 ▲무등산권 ▲한탄강 ▲강원고생대(태백 일대) ▲경북동해안(울진 일대) ▲전북서해안권(고창 일대) 등이다. 이 중 제주도, 청송, 무등산권 3곳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됐다. 지질공원은 세계적으로도 보호지역 관리의 새로운 모델로 각광받고 있으며, 현재 41개국 147곳의 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돼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한여름 폭염을 대비해 원격 시스템으로 수목의 생육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이동식 화분 20개를 서울광장에 설치했다. 시는 28일 신청사 간담회장에서 SK임엄 등과 ‘서울광장 내 이동식 수목 화분 설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움직이는 숲’ 프로젝트로 서울광장을 시작으로 시는 일상 곳곳에 이동식 화분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동식 화분은 모바일 기반인 ‘원격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습도, 지온, 대기 등 생육상태를 체크하는 센서를 화분 속에 설치해 정보를 수집, 관리자 휴대폰 앱으로 실시간 전송된다. 식물이 살기에 적정한 생육 조건을 벗어나면 관리자는 수목이 무엇을 원하고 어떠한 요인이 부족한지 판단하여 맞춤형으로 관리할 수 있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사업을 기획하고 홍보활동, 행정업무를 지원한다. SK임업과 SK텔링크가 총 20그루 이동식 화분을 공동으로 기부했다. SK임업에서는 점검 및 검수를 SK텔링크는 원격 무선관리시스템을 설치하고 관리한다. 식물에 대한 유지관리는 서울시에서 맡기로 했다. 시는 폭염에도 효과적이고 도심 속 녹음과 녹시율(녹지가 보이는 비율)을 늘리는 동시에 열섬현상과 미세먼지 저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민간기업과의 협력으로 시민들이 많이 찾는 서울광장에도 천연그늘이 생겨나고, 도심 속 녹지공간도 확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사상 첫 5급 조경직 국가공무원 선발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국토부 5급 시설조경직의 경우 11개 선발단위 중에서 가장 높은 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사혁신처는 최근 '2019년도 국가공무원 5·7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 원서접수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국토부와 환경부에서 사상 처음으로 5급 시설사무관 직급의 시설조경직 선발 계획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먼저 5급 시설조경직 1명을 선발하는 국토부의 경우, 응시자가 81명이 몰려 5급 11개 직렬별 선발단위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5급 시설조경직 1명을 뽑는 환경부에도 54명이 응시해 네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5급 시설조경직은 기관의 시설·환경·조경 등 관련 분야 제도를 연구‧개선하고, 각급 기관의 업무계획 수립과 시행을 담당한다. 특히 정책기획, 집행·관리, 평가 및 법령의 제·개정 업무를 맡음으로써 조경분야의 제도 개선에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7급 조경직 국가공무원은 총 5명을 채용한다. 국토부 2명, 환경부 1명, 행안부 1명, 산림청 1명이다. 먼저 7급 2명을 뽑는 국토부 시설조경직에는 총 70명이 응시해 3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1명을 채용하는 환경부 시설조경직에는 26명이 응시했다. 산림청 산림복지국, 수목원조성사업단 또는 지방산림청, 국유림관리소에서 근무하게될 7급 산림조경직(1명 선발)은 5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정부청사관리본부에 배정돼 ▲조경설계 및 조성 ▲실내조경 식물 유지 관리 ▲조경수 및 초화류 등 조경 식물 유지관리 등의 사업을 담당할 행안부 7급 산림조경직(1명 선발)에는 53명이 몰렸다. 한편 이번 민간경력채용의 필기시험은 7월 20일 시행된다. 필기시험은 업무수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판단력·사고력 등을 평가하는 ‘공직적격성평가’로 진행된다. ‘언어논리영역, 자료해석영역, 상황판단영역’ 등 3개 과목에서 각 25문항씩 출제되며, 시험시간은 1시간이다. 문제유형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종 합격자는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12월 27일 발표된다.
  • [단국대학교 = 배재혁 통신원] “시드볼트는 단순한 씨앗 저장고가 아닌, 미래 생태계의 희망이 담긴 식물 생명정보 저장소다.” 서울식물원은 지난 25일 식물문화센터 2층 보타닉홀에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종자 보존 활동을 홍보하기 위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 및 종자보존’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총 4회에 걸쳐 실시되는 ‘서울식물원 씨앗도서관 전문가 특강’의 3번째 강연이었으며, 종자 보존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 및 전문가 약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강연은 이하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종자보전연구실 종자보존저장팀장이 맡았다. 이하얀 팀장은 강연에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를 선보이고, 수목원 내에서 실시되는 종자보존 연구 현황을 소개했다. 특히 인류의 삶에서 종자 보존 활동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팀장에 따르면 종자는 식물의 기원 및 유전정보가 담긴 살아있는 생명 저장소이자, 채취와 증식 및 생태복원이 가장 용이한 식물의 형태다. 장기 생존이 어렵고 빛과 물, 양분 등의 관리가 필요하며 많은 면적을 요구하는 식물체와 달리, 종자는 생존한 채로 장기 보관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별다른 요소 관리와 넓은 면적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종자를 보존하는 기관은 크게 ‘시드뱅크’와 ‘시드볼트’라는 2가지 형태로 분류할 수 있다. 시드뱅크는 종자를 저장할 뿐만 아니라 특성을 검사하고 개발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는 기관으로, 화폐의 입출금이 자유로운 ‘은행’과 같다.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의 종자보존기관은 대부분 시드뱅크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영국의 밀레니엄 시드뱅크는 국내 및 국제 종자의 보관, 종자개발 및 기후변화 적응성 향상이라는 시드뱅크의 필수 조건을 처음으로 확립한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는 것이 이 팀장의 설명이다. 반면 시드볼트는 식물 자원의 멸종에 대비한 영구 저장시설로, 화폐를 오로지 보관하는 ‘금고’와 같다. 따라서 더 이상 야생 또는 시드뱅크 내에 종자가 존재하지 않을 시에만 종자를 꺼내올 수 있고, 이외의 경우에는 절대로 종자를 이용할 수 없다. 이러한 까닭에 시드볼트는 현재 전 세계에서 단 두 곳,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와 대한민국 백두대간수목원에만 존재하며 모두 외부인의 출입이 제한된 기밀시설로 유지되고 있다. 두 지역의 시드볼트는 서로 비슷하면서도 결정적인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데, 스발바르 시드볼트의 경우 식량난 대비를 위한 식용작물 위주의 종자를 보존하는 데 반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는 생태계 파괴를 대비해 야생식물 위주의 종자를 보존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 팀장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시드볼트는 식량 작물 위주의 종자를 보관해온 기존 종자보존기관과 달리 ‘야생식물을 주요 목표로 생물다양성 보존 및 생태계 복원에 초점’을 맞춘 기관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국내외의 다양한 야생식물 종자를 수집해 ▲유전체(전사체)학 및 단백질체학 기반 종자 생화학적 연구 ▲종자 장기보존법 연구 ▲시드볼트, 뱅크 운영기반 구축 연구를 진행 중이다. 먼저 각종 유전 물질을 활용한 생화학적 연구는 수분, 온도, 광 등 종자의 생장에 관여하는 외부 요인만을 중시하던 기존의 종자연구와 달리 분자 구조, 기본 형질 및 단계별 형질 등의 종자 내부 요인들을 주목하고 분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이를 통해 노거수(오래된 고목)의 종자의 생애주기별 유전다양성을 분석해 수령에 따른 종자보관법을 확립했고, 다양한 야생식물의 단백질 구조 분석을 통해 형질 및 특성에 따른 저장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 또한 종자 장기보존법 연구는 종자의 저장과 발아의 중간단계인 ‘휴면’을 이용해 종자를 보다 오랫동안 활성 상태로 유지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국내 종자는 온대성 기후에 적응했기에 25℃ 내외의 따뜻한 온도에서 발아한다. 하지만 종자의 장기보존을 위해서는 발아를 억제해야 하며, 이를 위해 저온 환경에서 종자의 수분을 제거한 ‘건조저온저장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방법을 이용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한반도의 유일한 기저식물인 수련과의 휴면 유형을 탐색하고 생존전략 형질조사를 거쳐, 휴면 유지를 고려한 종자 보존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건조저장이 어려운 난발아성, 난결실성 종자를 체세포배나 미숙배 상태로 보관하는 대체저장법이 지속적으로 연구 중에 있다. 마지막으로 시드볼트, 뱅크 운영기반 구축 연구는 시드볼트의 효율적인 운영과 차후 시드뱅크로서의 운영체계를 확립을 목표로 한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는 종자의 최적활력검정법과 비파괴활력검정법을 통해 종자의 수명을 예측하고, 활성을 가진 최적의 종자만을 선별한다. 이후 선별된 종자를 종류별, 크기별로 분류하여 맞춤형 전용 용기에 보관하는 시스템을 유지함으로써, 종자의 입고 및 저장시스템의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하고 있다. 또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현존하는 시드볼트 시설 외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 하에 새로운 시드뱅크 시설 건립 및 연구소재은행으로서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여타 종자보존기관과의 협력으로 다양한 야생 종자를 함께 보관하는 ‘중복보존’ 사업과, 식물 연구수준과 종자보존 능력이 미흡한 국가의 식물자원을 대신 보존하는 ‘현지 외 보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하얀 팀장은 시드볼트는 “더 이상 단순한 씨앗 저장고가 아닌, 미래 생태계의 희망이 담긴 저장소”라며 “인류에게 관련 있고 유익한 식량 작물뿐만 아니라 야생식물을 저장하는 시드볼트 시설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팀장은 “국가와 관련 종자저장기관, 일반인들의 종자 보존 활동에 대한 관심의 증가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시 한림읍 귀덕1리, 조천읍 와흘리와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1리, 남원읍 신흥1리가 제주 최우수 행복마을로 선정됐다. 제주도는 지난 26일 제주도립미술관 강당에서 개최된 ‘제6회 제주특별자치도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이 같이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문화·복지 분야에서 한림읍 귀덕1리 마을은 만 원의 행복기금 후원 운동으로 어르신과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마을 자립 기반을 마련했다. 표선면 세화1리 마을은 아름다운 농촌만들기 캠페인 분야에서 특색 있는 경관 조성을 통한 지역 이미지 제고 및 주민 자체적인 경관 보존과 유지관리로 잘 사는 마을 육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덕면 덕수리, 구좌읍 행원리 마을은 우수상을 받았다. 분야별 결과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7월 중 현장 종합평가를 거쳐 전국 본선에 출전하는 20개 마을을 최종 확정한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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