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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정수 살래 환경예술조경연구원 원장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시작부터 벽에 부딪혔다. 인터뷰이의 호칭 때문이다. 그는 서양화가이면서 예술조경가고, 대학 교단에도 섰던 인물이다. 지금은 환경예술조경연구원을 운영하는 공동대표다. 혹자는 그를 가리켜 ‘땅 위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고 한다. 결국 고민 끝에 작가라는 호칭을 쓰기로 했지만, 그 고민 가운데 인터뷰이가 찍어놓은 여러 개의 발자국들을 돌아볼 수 있었다. 주인공은 바로 정정수 작가이다. 하지만 이름 뒤에 붙는 여러 호칭과 달리, 그의 철학은 심플하다. ‘아름다움은 자기다움이다.’ 이 말은 정 작가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표현이다. 물론 조경에서도 마찬가지다. 새싹들이 땅 위로 솟아오르는 시작하는 3월, 정정수 작가의 살래 조경스쿨도 오는 15일부터 4기와 함께 개강한다. 분주히 개강 준비를 하는 그와 만나 조경과 교육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경계를 없애자 처음 그는 조경의 경계를 화두로 던졌다. 지명이나 국경에는 경계가 있지만, 자연에는 경계가 없기 때문에 이를 다루는 조경도 경계를 없애자는 것이다. 땅과 강 사이를 예로 들었다. “강과 땅 사이에는 사실 경계가 없다. 강과 습지가 있고, 그 습지는 땅으로 연결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강과 습지 사이, 습지와 땅 사이에도 무수한 연결을 찾을 수 있다.” 정 작가에 따르면 많은 경계를 다룰수록 폭이 협소해지는데도 조경은 오히려 경계짓기를 하고 있다. 수목원의 식물 표찰도 ‘없어도 되는 경계’ 중 하나다. 식물 앞에 명찰을 달아두어도 그 식물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대신 식물에 관한 리플렛을 만들어 배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3월과 4월 사이, 4월과 5월 사이, 이런 방식으로 식물을 설명하는 자료를 배부하여 사람들이 직접 꽃과 나무를 찾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식물원을 하나의 경관으로 바라본다면 표찰은 경관을 훼손하는 요소라는 말도 했다. 하지만 그보다는 “식물에 대해 가르치고자 한다면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가 핵심이다. 경계가 단순히 에지나 턱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식물을 가르치지 말고, 사랑하게 하라 대화 주제는 자연스럽게 교육으로 전환됐다. 특히 근래의 자연체험학습에 대해서 쓴소리를 뱉었다. “과히 체험공화국이라 할 만큼 많은 체험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자연체험프로그램의 면면을 보면, 결과를 정해놓고 아이들이 따라오게 하는 유형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것이 무슨 체험인가?” 그는 체험자마다 생각이 다른데, 획일적인 결과를 강요하는 자연체험학습 프로그램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놀이터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다. 정 작가는 “놀이시설도 위험할 수 있다. 적어도 25%는 모험적 요소가 가미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어린 시절 놀이를 하며 당한 작은 상처가 미래에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예방접종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가 만든 벽초지 수목원의 수면 데크도 난간을 설치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스스로 조심해서 걷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정 작가는 밖에서 집어넣는 주입식 교육보다는 스스로 고민하도록 해서 꺼내놓도록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운영하는 살래(Sallé)에도 정정수 작가의 교육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살래라는 이름에는 ‘행복하게 살래’라는 근본적인 바람을 어떻게 현실적으로 구현할지에 대한 정 작가의 고민이 들어있다. 정 작가는 “사람이 자연을 더 사랑하게 하는 것이 조경 교육의 출발이다. 자연을 위해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방향만 알려주면 스스로 노력하게 된다”며 “식물을 사랑하는 것만큼 좋은 방향제시는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 대학 강단에서도 미술과 조경을 가르쳤던 그는 학생들에게 교과서 없이 강의하는 교수로 알려졌다. 교실마다 학생들의 개성이 다르고, 받아들이는 속도도 달라 일률적인 방식으로는 학생들의 장점을 끌어낼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래서 정 작가가 학생들에게 입버릇처럼 말하는 것이 “남이 해놓은 것을 가지고 교과서로 삼지 말아라. 너희 안에서 찾아라. 공부하고 싶으면 다른 책을 찾아라. 미술에 교과서가 없다”였다. 조경의 일제 잔재 청산해야 마지막으로 그가 강조한 것은 ‘한국적인 조경’에 관한 것이다. 특히 돌쌓기와 전정에서의 일제 잔재가 한국다운 경관을 망치고 있다고 했다. “전통 돌쌓기만으로도 한국이 아름다워질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 가져온 들여쌓기 방식이 지금도 만연하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은 우리 국토에서 집을 짓고, 정원도 만들었는데, 그 당시 정원을 만들었던 사람이 기술을 전수해서 지금까지 내려왔다는 것이다. 이보다 더 가슴 아픈 것은 나무의 개성을 무시하고 둥글게 전정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과거 향나무가 유행하던 시절 둥글게 전정하던 것을, 소나무에도 그대로 적용시켜 소나무 자체의 아름다움을 없애고 있다는 말이다. 우리 전통의 석축조성 방식과 나무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전정 기술만 개선된다면 우리 조경의 격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회가 닿는다면 조경의 일제청산에 기꺼이 참여하겠다는 의사까지 피력했다. 그와 한 모든 대화 안에는 ‘아름다움은 자기다움이다’이라는 정정수 작가의 철학이 담겨있었다. 그래서 진정한 자기다움을 찾는 방법을 묻자, ‘상대방과 끊임없이 대화하라’고 답했다. “하루는 전깃줄 위에 갈매기를 보았는데 앉아있는 간격이 거의 같았다. 그래서 갈매기에게 왜 그러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갈매기는 ‘위험에 처했을 때 동시에 날아가기 위해서’라고 말해줬다.” 내가 아닌 그들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것이 대화의 시작이고, 그 상호작용을 통해 자기다움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여의도공원이 올해 서울정원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더익스체인지 서울빌딩 9층 회의실에서 '2017년 서울정원박람회 제1차 조직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9월 21일부터 27일까지(7일간) 여의도공원에서 '2017 서울정원박람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장으로는 이상석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조직위원 투표로 선정돼 2년간 조직위원회를 이끌어가게 된다. 이상석 조직위원장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돼 어깨가 무겁지만, 지난 정원박람회 심사위원장의 경험과 위원들의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해 성공적인 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회의는 이상석 조직위원장의 진행으로 '2016년 서울정원박람회 추진결과 보고, 조직위원회 운영개요 및 일정, 2017년 서울정원박람회 추진계획(안)' 등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특히 박람회 개최장소 대상지로는 여의도공원 외에도, 서울식물원, 7017 서울로 주변이 검토되었지만, 서울정원박람회의 핵심 취지인 노후된 공원을 리모델링 한다는 '재생'의 관점에서 '여의도공원'이 가장 적합하다는 조직위원의 의견이 개진돼 대상지를 확정지었다. 다만 내년에는 도시재생차원에서 공원을 벗어나 도심 속에서 유람을 통해 정원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대상지를 선정하자는 의견쪽으로 무게가 실렸다. 지금까지 10월 3일에 축포를 터트렸던 개최일은 추석 연휴 등을 고려해 9월 21일부터 7일동안 앞당겨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9월 21일과 9월 22일은 원활한 전시준비를 위해 'PRE 서울정원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하고, 23일 토요일에 정식 개막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조직위원회 회의에서는 분과위원 구성, 해외 작가 참여방안, 공모 작가 지원금, 주제 및 슬로건 등을 안건으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편 조직위원 14명은 오는 3월 25일 위촉식을 갖고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년동안 박람회 자문활동을 하게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의 정원은 우리가 가꾼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지난 7일 '2017년 아름다운 정원 가꾸미 발대식'을서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개최했다. 아름다운 정원 가꾸미(이하 정원가꾸미)란 서울정원박람회에서 조성된 정원의 유지관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봉사하는 서울시 시민정원사를 말하며,올해는 43명이 재능기부에 동참했다. 정원가꾸미는 총 43명 9개 조로 구성돼올해 3월부터 11월까지평화의공원의 36개 정원을 유지관리한다. 발대식에는 정원가꾸미와 함께 서울정원박람회에 참가했던 가든디자이너들도 참석했다. 이들은조성 의도가 유지관리를 통해 표현될 수 있도록, 정원현장에서 디자인 콘셉트부터 식재계획 및유지관리에 관한정보를 정원가꾸미와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원영 서울시 조경과장은 "작은 면적에 다품종 초화 위주의 정원을공원에서 지속적으로 유지관리하는 것이현실적으로 시도하기 어려운 일임이 분명하지만,정원가꾸미의 참여로 이것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서울정원박람회는 재생이라는 테마 아래작가정원 존치로 공원을 리모델링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정원박람회와 다르다. 이러한 특별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정원가꾸미의 참여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17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 12명이 선정됐다. 서울시가 서울정원박람회 자문 역할을 맡게될 조직위원 12명을 지난 2월 확정·발표했다. 시는 지난 2월 공개모집을 통해 ▲조경, 정원, 원예, 산림 등 계획 및 설계분야 ▲정원 및 조형물 전시연출 ▲문화예술 ▲광고홍보 등 4개 분야에서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조직위원은 '▲김성주 한수그린텍 대표이사 ▲김요섭 디자인파크개발 대표이사 ▲류재현 가치기업 류스 대표이사▲박은영 중부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 ▲안영애 안스디자인 기술사사무소 대표이사 ▲유선희 한국조경사회 정원문화담당 부회장 ▲윤영주 디자인필드 대표이사 ▲이상석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이유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 ▲이재흥 에코밸리 대표이사 ▲이혁재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총무이사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 등이다. 이들은 ‘정원박람회 정책 수립 자문, 정원박람회 주제 선정 자문, 민관협력 자문, 안전관리 자문, 예술공원 기획 자문, 정원산업 기업 유치 자문’ 등박람회 전반에 걸쳐 자문 업무를 맡게 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3월 중 1차 조직위원회 회의를 개최하여 조직위원장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경기농림진흥재단이 ‘2017년 조경가든대학’의 교육생을 모집한다. 이번에 모집하는 교육생은 총 12개 반 360명이며 ▲고양 농협대(금요일, 토요일 총 60명) ▲포천 대진대(화요일 30명) ▲안양 대림대(목요일, 금요일 총 60명) ▲수원 수원여대(수요일, 토요일 총 60명) ▲성남 신구대식물원(수요일, 토요일 총 60명) ▲안산 신안산대(수요일 30명) ▲성남 평생교육원 파이(토요일 30명) ▲용인 한택식물원(화요일 30명) 등 8개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은 3월 중순부터 6월말까지 해당 교육 장소에서 주 1회 4시간씩 총 14주 56시간 동안 진행되며, 교육 과목은 식물의 환경과 생리, 원예식물의 특성, 식물의 번식 등 기초적인 지식에서부터 정원계획과 설계, 식물의 식재 및 잔디관리, 관수, 비배 등 유지관리까지 실내·외 정원 조성에 필요한 이론과 실습으로 진행된다. 교육 과정을 모두 수료하면 지역사회 발전에 봉사하는 경기도지사 인증 시민정원사 교육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참가 신청은 경기도민은 물론 수도권 내 거주자면 누구나 가능하고, 오는 10일(금)까지 경기농림진흥재단 홈페이지(http://greencafe.gg.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예비교육생 추첨 결과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수강료는 경기도민인 경우 30만 원(재단 35만 원 지원), 그 외 지역 거주민은 65만 원을 납부해야 하며, 그 외 자세한 사항은 재단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가칭)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사업이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경기도는 2월 23일 ‘(가칭)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사업의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10월까지 약 8개월에 걸쳐 수행될 이번 용역에서는 ▲기초 및 타당성 조사 ▲개발방향 설정과 정원기본 구상 ▲경기가든센터 등 시설 및 국내외 모델정원 조성 방안 ▲정원문화진흥 및 주민 커뮤니티 공간 활용방안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개발 ▲투자 및 관리·운영계획 등 물리적 부분과 기술적 부분 등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중 ‘경기가든센터’는 정원산업진흥을 위한 공간으로 ▲정원산업의 창업 및 경영컨설팅 지원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 ▲자료수집·보존·전시 ▲회의실 및 교육실 ▲정원용 식물·시설물·재료 등의 생산·유통·판매장 등 구성될 예정이다. ‘(가칭)세계정원 경기가든’은 약 45만㎡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인근에 40만㎡ 면적의 안산갈대습지공원, 47㎡ 규모의 화성비봉습지공원이 인접해 있어 이들을 연계해 개발한다면 111만㎡ 규모의 순천만 정원을 넘어서는 132만㎡의 국내 최대 규모 정원·에코벨트가 탄생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광선 도 공원녹지과장은 “세계정원 경기가든을 단순히 수도권 주민의 여가·휴식공간을 넘어 정원문화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특화지역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기본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17 코리아가든쇼 운영위원회가 참여작가 10인을 선정했다. 운영위는 지난 22일 '2017 코리아가든쇼'에 참가할 10인의 작가를 발표했다. 작가 10인은 ▲김기범(친구름정원) ▲김지영(내 마음의 동굴-Cave of the Heart) ▲김철중(그루잠-잠깐 깨었다가 다시든 잠) ▲노회은(이프_꽃보다 아름다운 삶을 가꿀 수 있다면) ▲박지혜(마음풍경원-Mindscape Garden) ▲서빛나래(낮과 밤, 마을을 비추는 시간) ▲정효연(Red Roote, 할머니) ▲차용준(B612) ▲최재혁(세심원(洗心園)-마음이 쉬는 자리) ▲한라영(로그오프 가든) 등이다. ‘토닥토닥, 내 삶에 위로를 주는 정원’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공모에는 총 37개 작품이 접수됐고, 독창성, 시공성 등을 평가해 10개 작품을 가려냈다. 심사위원에는 김은성 유림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김인수 환경조형연구소 그륀바우 대표, 윤지동 조경설계 디원 대표, 진혜영 국립수목원 전시원조성관리실장 등이 참여했다. 한편 산림청, 고양시,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주최하고, 국립수목원, 한국조경신문이 주관하는 코리아가든쇼는 4월 28일부터 5월 14일까지 일산호수공원에서 '2017 고양국제꽃박람회'와 함께 열린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산림청은 청년정원서포터즈의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지난 20, 21일 양일간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에서 ‘청년정원서포터즈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 첫날에는 서포터즈 활동계획 소개에 이어 야생화 정원 조성 방법,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온라인 홍보방법, 정원의 기초 구성과 관리 방법 등을 주제로 한 특강이 진행됐으며, 둘째 날에는 천리포수목원 주제 정원 답사와 정원사 설명을 통한 실무 교육이 이어졌다. ‘제1기 청년정원서포터즈’는 전국 6개 권역 14개 팀 112명의 대학생들로 구성됐으며, 지난해 10월 발대식을 가졌다. 앞으로 1년 여간 정원 현장 모니터링을 비롯해 정원 조성, 정원박람회 자원봉사 등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최병암 산림보호국장은 “청년들이 정원에 대한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 자체가 정원문화 확산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산림청은 청년정원서포터즈의 활동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경기농림진흥재단의 명칭을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으로 변경하는 조례 개정안이 입법예고됐다. 20일 경기도의회는 염동식 의원이 발의한 '경기도 농림진흥재단 설립 및 지원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염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 농산물의 판로개척과 소비증대 업무를 확대하기 위해 개정을 추진했다. 개정안에서도 ▲제명 및 기관 명칭 변경 ▲기관의 역할에 농식품 사업 강조 ▲경기농산물 온·오프라인 유통플랫폼 구축 및 운영, 공공기관 식재료 공급 사업 추가 등 농식품 관련 사업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재단의 주요사업이었던 공원 및 녹지 조성과 정원문화 활성화 사업은 진흥원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다만 개정안의 역할 및 기능 조항에서 도시녹화 관련 문구가 수정됐고, 사업 조항에서도'도시녹화 및 민간참여 활성화' 조항이 삭제돼 세부적인 사업 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조례 개정안의 입법예고는 2월 27일까지로, 이메일([email protected]) 등을 통해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경기도농림진흥재단이 시민정원사 교육을 담당할 조경 전문가를 찾는다. 재단은 ‘6기 경기도 시민정원사’ 양성 교육을 위한 전문강사 모집을 오는 25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민정원사 양성교육은 일반 시민에게 정원에 대한 기본 지식과 실무능력을 교육해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3년부터 실시하는 사업이다. 강사 지원자는 조경 관련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조경가든대학, 시민정원사 등 녹색시민 양성교육 경력이 있어야 한다. 위촉 인원은 12명 내외로 대림대·수원여대·신구대·신안산대·한경대 등 경기도지사가 지정한 5개 양성기관에서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주요 교육내용은 식물이해, 식물관리, 정원조성 등이다. 시민정원사 교육전문가는 이 같은 교육 외에도 ▲시민정원사 인증평가 문제출제 및 시험감독 ▲시민정원사 교육운영 및 인증 후 활동관련 자문 ▲활동보고서 작성지도 및 교육생 학사관리 ▲시민정원사 양성 교육과정 관리 및 실적보고 ▲기타 재단이 요청하는 시민정원사 교육운영 관련 업무 등을 수행해야 한다. 지원서 접수는 경기농림진흥재단 홈페이지(greencafe.ggaf.go.kr)에서 신청양식을 내려받아 담당자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신청하거나 우편 또는 방문접수를 하면 된다. 최형근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이사는 “현재까지 인증받은 시민정원사는 521명으로 도내 학교숲 가꾸기, 공공임대주택, 사회복지시설, 도시공원 등 다양한 정원 관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번 공모를 통해 시민정원사 교육과정이 한층 발전한 현장 실무형 교육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산림청은 16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17년 제1차 정원정책자문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정주현 한국정원문화협회 회장,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 송정섭 정원문화포럼 회장, 오경아 오경아가든디자인연구소 대표 등 정원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원 품질 향상 방안과 정원 명장(名匠) 선정 등 정원 관련 전문가 육성방안이 논의됐다. 아울러 정원법 및 하위법령 개정을 통해 지방정원을 조성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정원정책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향 등이 모색됐다. 최병암 산림보호국장은 “정원은 휴식과 치유의 공간일 뿐만 아니라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와 산업성장 잠재력도 높다”며 “국민에게 행복을 주고 국가경제에 도움이 되는 정원정책을 통해 정원문화와 관련 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 녹지경관과는 수원에 정원문화 확산 및 활성화를 위해 특색 있는 주제정원을 조성하고자 시민 의견을 기다린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15개 주제정원을 제시하고, 이 중 수원에 필요하고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주제정원 2개를 선택하는 설문조사를 진행중이다. 제시된 15가지의 정원은 ▲세계성곽미니어쳐 정원 ▲이산과 다산의 정원 ▲예술(조각) 정원 ▲장미 정원 ▲토피어리 가든 ▲모험 정원 ▲포시즌 가든 ▲수생식물원 ▲일루미네이션 정원 ▲웨딩 가든 ▲그라스 가든 ▲맛있는 정원(약용정원) ▲미로 정원 ▲워터 가든 ▲덩굴 식물원 등이다. 이 외에도 마음껏 정원을 제안할 수 있으며, 시는 가장 선택을 많이 받은 4개 정원은 주제정원 조성계획 수립 시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설문은 내달 4일까지 진행되고, 수원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자세한 것은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 녹지경관과(031-228-4571, [email protected])로 문의하면 된다. ◆수원시가 제시한 15가지 주제정원 ▲세계성곽미니어쳐 정원(world miniature garden)수원화성을 기본으로 세계성곽을 미니어쳐로 설치하는 정원으로 화성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고 시 홍보가 가능하다. ▲이산과 다산의 정원정조와 다산 정약용과 관련된 정자, 식물 등을 주제로 조성된 전통 정원으로 정조와 다산의 사상(思想)을 이해하고 전통 정원 문화를 접할 수 있다. ▲예술(조각) 정원(art(sculpture) garden)전문 예술가나 시민작가, 학생 졸업 작품 등과 접목된 정원으로 시민들의 예술에 대한 이해을 증진시키고 수원시 예술가의 창작 활동 여건을 제공한다. ▲장미 정원(rose garden)200여 품종의 장미를 소재로 3계절 꽃을 볼 수 있는 정원으로 품격 있는 장미정원을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의 다양한 정원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토피어리 가든(topiary garden)동물형상과 기하학적인 모형의 수목을 소재로 하는 정원으로 다양한 정원의 체험과 볼거리 제공으로 공원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모험 정원(adventure garden)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모험 놀이시설을 도입하여 조성된 정원으로 청소년의 놀이 문화를 다양화하고 체력 증진을 도모할 수 있다. ▲포시즌 가든(four season garden)다양한 꽃과 화단으로 조성되는 정원으로 연중 계절별 꽃을 볼 수 있는 정원이다. 4계절 고품격의 꽃을 감상할 수 있고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의 정서함양에 기여한다. ▲수생식물원(Aquatic botanical garden)연, 수련, 부들 등 수생식물을 소재로 하는 정원으로 다양한 정원을 체험할 수 있고 자연생태 교육에 활용할 수 있다. ▲일루미네이션 정원(illumination garden)야간 조명을 이용 화려한 정원 연출로 낮 중심의 정원 이용을 야간으로 확대하고 포토존 등을 설치하여 정원(공원) 회전율을 제고하고자 한다. ▲웨딩 가든(wedding garden)평시에는 정원으로 이용하고 필요시에는 야외 결혼식장으로 활용하는 정원이다. 정원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일반시민에게 야외결혼식장으로 제공한다. ▲그라스 가든(grass garden)억새 등의 초본류를 활용한 정원으로 볼륨감과 활동성을 보여주는 정원이다. 다양한 정원의 체험과 볼거리 제공으로 정원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및 볼거리를 제공한다. ▲맛있는 정원(약용정원)(Medicinal garden)허브 등 약용 식물을 소재로 조성된 정원으로 약용 식물을 학습할 수 있고 수확물 일부를 활용한 요리 체험을 제공한다. ▲미로 정원(Mazes garden)생울타리를 이용한 미로 조성으로 흥미를 유발하고, 정원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체험정원으로 활용한다. ▲워터 가든(water garden)수원(물 고을)의 역사성을 정원과 연계하는 공간으로 물이 가지고 있는 정적, 동적, 변화 등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수원의 역사성과 맥을 같이 하는 정원이다. ▲덩굴 식물원다래, 담쟁이, 포도, 머루, 하늘 타리, 조롱박, 여주 등 덩굴식물을 소재로 하는 정원으로 우리 고유의 덩굴식물을 이해하고 열매를 활용한 체험의 장을 제공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순천시가 2017 정원주간을 맞아 정원식물과 용품을 거래하는 '가든마켓-꽃데이!굿데이’를 개최한다. 시는 4월 22일 개최하는 이번 행사의 부스 운영에 참여할 정원‧조경 관련 20개 업체를 2월 15일부터 28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문화의거리 일원에서 개최되는 가든마켓은 참여 업체‧단체 홍보, 정원 용품 판매, 꽃·식물 가꾸기 현장교육, 체험행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신청대상은 꽃집, 화원, 조경․정원 수목, 조경시설물, 정원포장재 생산, 정원시설·설계·시공, 정원용품 등 정원 및 조경 관련 업체·단체이다. 한편, 순천시는 정원문화 저변확산과 산업화로 나아가기 위해 2015년부터 정원의 날(4월20일)을 조례로 제정했다. 올해도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정원의 날을 기준으로 4월 17일부터 23일까지 정원주간을 지정했다. 시 관계자는 “가든마켓-꽃데이!굿데이 행사는 정원의 날과 정원주간을 맞아 펼쳐지는 정원식물과 용품이 거래되는 시장으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이 행사를 통해 스스로 정원 산업을 이끌어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순천시 정원산업과(749-4873)에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순천시가 철쭉 정원도시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2021년 철쭉 가드닝 쇼 개최도 타진 중이다. 시는 정원 산업화의 일환으로 순천시를 철쭉 정원의 도시를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21년에는 철쭉 가드닝쇼를 개최해 지역성장 동력원으로 삼을 계획이다. 순천시는 철쭉 정원의 도시 조성과 가드닝 쇼 개최를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을 위한 용역을 지난 13일 나라장터에 게시했다. 과업지시서에 따르면 순천시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철쭉 정원의 도시를 조성하고, 2021년에는 철쭉 가드닝 쇼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용역의 입찰 참가자격은 최근 3년 이내 조경 ∙ 도시계획 관련 계획 수립 용역 및 축제(페스티벌)∙박람회∙행사(쇼)∙이벤트 계획 수립 관련 용역의 각 준공 실적을 단일 건당 2000만 원 이상 보유한 기관이며, 연구예산은 1억 원이다. 과업은 ▲철쭉 정원의 도시 조성을 위한 기초 현황 조사 ▲철쭉 정원 도시 조성 기본계획 수립 ▲철쭉 가드닝 쇼 개최 계획 수립 ▲재정 계획 및 경제성 분석 ▲타당성 도출 등으로 그 속에는 ▲철쭉 식재 품종 선정 및 발굴 ▲철쭉 정원 도시 조성 가이드라인 ▲철쭉 가드닝 쇼 개최 타당성 도출 등 세부내용이 포함돼 있다. 입찰등록 및 제안서는 23일 순천시청 정원산업과로 직접 제출해야 하며, 시는 28일 우선협상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순천시 정원산업과(061-749-4868)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올해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는 리드엑스포와 조경산업 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리드엑스포는 한국조경사회,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와 공동으로 ‘2017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Landscape & Garden Expo 2017)’를 5월 18일부터 21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리드엑스포에 따르면 올해 전시회에는 전문성을 강화한 콘텐츠로 조경인 축제의 장으로 꾸며지게 된다. 특히 올해는 한국조경사회를 중심으로 조경관련 협회 및 단체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풍성한 박람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경박람회에는 실내·외 조경자재, 공원시설물, 휴게시설물, 경관조명, 인조잔디 등 도시 경관을 새롭게하는 각종 편의시설을 비롯해 하천생태복원, 비탈면녹화, 유수지복원 등 신기술을 선보이게 된다. 주요 전시품목으로는 조경과 정원 부문을 강화하고 녹색공간을 연출하는 기능성 시설물을 비롯해, 어린이 놀이시설, 학교 시설,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가로등, 환경복원기술, 레저파크 부분 등 신제품과 신기술이 망라될 예정이다. 2017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에 참가희망을 원하는 회사는 홈페이지(www.jokyongexpo.co.kr)에서 참가신청이 가능하고 3월 10일까지 조기신청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 오는 3월 25일 '2017년도 춘계 정기총회 및 학술회의'를 서울에너지드림센터 3층 다목적실에서 오후 1시부터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춘계 학술회의는 'K-Garden 조성을 위한 전략'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되고, 정기총회는 2016년도 결산과 2017년도 사업계획 등이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학회는 포스터발표 논문을내달 15일까지 이메일([email protected])을 통해 접수받고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학회 홈페이지(http://www.kigd.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남기준 편집장] 여기 자신을 ‘행복한 정원사’라고 소개하는 이가 있다. 한 회사의 대표이지만, 그는 늘 대표가 아닌 ‘정원사’로 불러 달라고 청한다. 그것도 아주 정중하게. 그의 논리는 명쾌하다. 대표는 회사의 경영자라는 직위를 나타낼 뿐, 자신이 하는 일과는 무관한 호칭이기 때문이다. 또 함께 일하는 정원사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꿈꾸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그의 회사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정원이 생활을 디자인한다’는 인상적인 문구와 함께 정원사들을 소개하는 페이지가 눈에 들어온다. ‘행복한 정원사’를 시작으로 ‘개념 있는 정원사’, ‘바람난 정원사’, ‘꿈꾸는 정원사’, ‘즐거운 정원사’에 대한 재치 있는 설명이 이어진다. 가장 궁금했던 ‘바람난 정원사’는 정원과 무관한 인생을 살다가 정원과 제대로 바람난 정원사였다. 그렇게 행복한 정원사를 꿈꾸고 실천하고 있는 그와 함께 펴낸 책이 벌써 네 권째다. 2000년대에 펴낸 두 권의 책이 사례와 정보 위주의 실용서였다면, 이후 출간한 책들은 에세이 성격으로 내용과 결이 대폭 바뀌었다. 2012년에 펴낸 『정원사용설명서』의 부제는 ‘몸과 마음의 온도를 높여주는 초록 정원 이야기’였다. 당시 그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정원은 거실에 걸려 있는 아름다운 풍경화가 아닙니다. 완성이 없는, 늘 성장하고 변화하는 살아있는 존재입니다. 우리의 관심과 손길을 필요로 하는 가꿈의 대상이자, 즐겁고 행복한 땀방울을 흘릴 수 있는 삶의 공간입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정원을 풍경화처럼 감상만 하느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원 만들기 노하우나 다양한 정원 사례를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정원을 친근하게 느끼고 정원을 활용하고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내민 책 제목이 바로 ‘정원사용설명서’였다. 그 책을 편집하며 그가 정리한 ‘정원 사용 십계명’을 곱씹어보았던 기억이 새롭다. 지난 연말에 펴낸 그의 신간 『건축가의 정원, 정원사의 건축』은 지금으로부터 4년 전에 전반적인 책의 콘셉트를 처음으로 들려주었다. 3년 전에는 함께 책을 쓸 건축가와 한 달에 한 번씩 미팅도 하고 답사도 하고 건축주를 만나 인터뷰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다시 1년 후, 이번에는 인터뷰 내용과 집필 분량을 나누어서 원고를 정리하고 있다며 ‘건축가의 정원, 정원사의 건축’이란 근사한 책 제목을 내밀었다. 드디어 최종 탈고한 원고가 도착한 건 출간 1년 전이었다. 그렇게 4년여의 숙성이 필요했던 새 책을 편집하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실제로 집을 짓고 정원을 가꾸고 있는 건축주를 만나 인터뷰한 대목이었다. 만약 내가 저자였다면 인터뷰를 정리하면서 적절히 빼버렸을 것 같은 내용도 그는 가감 없이 포함시켰다. 예를 들어, 다락방을 만들어 놓고도 몇 번 올라가보지 않았다는 예상 밖의 답변부터, 방범, 난방, 하자보수 등 단독주택 생활의 일상적인 어려움에 이르기까지 생활에서 우러나온 건축주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그대로 살린 것이다. 어찌보면 ‘내 집을 짓고 싶다’는 로망을 여지없이 깨트리는 대목인데도 말이다. 물론 ‘집 짓기’란 낭만적인 꿈의 불씨를 되살리는 주택 생활에 대한 찬사와 정원 가꾸기에 대한 만족감도 지면 곳곳에 듬뿍 담겨 있다. 고백하자면, 편집 과정에서 ‘정원이 있는 삶’에 대한 로망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대목을 좀 줄여볼까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바로 그 지점, 전문가 혹은 제3자의 시선이 아닌 생활자의 입장에서 집 짓기를 있는 그대로 바라 본 점이 장점이 아니겠냐는 이야기가 오갔다. 결국 그 대목들은 활자화되었다. 이번 책의 콘셉트를 설명하며 그가 들려준 이야기는 고스란히 책의 서문에 담겼다. “‘건축가와 함께 집과 정원을 주제로 한 책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건, 정원을 만들 때마다 건축가와 미리 상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클라이언트는 건축 공사가 모두 마무리된 시점에서, 혹은 집을 짓고 살다가 정원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정원사를 찾습니다. 그럴 때마다 정원과 주택이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선, 또는 점 하나만 옮겨도 건축주가 훨씬 풍요로운 정원 생활을 즐길 수 있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건축과 정원은 처음부터 하나로 보아야 합니다.” 마치 그의 나지막하지만 확신에 찬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참, 제목에도 밝혀져 있지만 그는 행복한 정원사 이성현이고, 동료 정원사들과 함께 푸르네(www.ipurune.com)를 꾸려 나가고 있다. 그가 마음속에 품고 있을 다섯 번째 책은 무엇일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http://www.lak.co.kr/books2/book_view.php?id=50&idx=1
  •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정원문화 저변 확대의 허브가 될 ‘2017 조경가든대학 교육기관’을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자격기준은 경기도에 있는 평생교육기관, 수목원‧식물원으로 조경가든대학 교육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이 가능한 기관이어야 한다. 또한 해당 교육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강사진이 확보되어야 하며, 개설 과목 전공분야 강사는 석사 이상 또는 자격증 보유자가 전체 강사의 30% 이상 돼야 가능하다. 교육과목은 정원수목의 종류와 특성 등 식물이해, 병해충 관리, 전지전정, 식물번식 등 수목관리, 정원설계, 실내외 정원조성 및 기타 전문분야 실습교육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조경가든대학의 교육기간은 3월부터 6월까지이며, 교육인원은 360명(30명×12반)으로 경기도민과 수도권내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다. 교육비는 경기도민에 한해 총 65만원 중 재단 지원금 35만원이 지원된다. 수업은 주중 또는 주말반으로 구분하여 개설이 가능하며, 이론·실습의 조화로운 교과과정 설계 여부, 교육생의 실무능력 제고를 위한 강사편성 등 제안서 심사 평가 후 최종 교육기관 선정발표는 해당 기관에 2월 23일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교육운영 신청을 원한다면, 재단 홈페이지(greencafe.ggaf.go.kr) 공지사항에서 조경가든대학 운영지침을 참고해 제안서 등 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한 뒤 2월 17일(금) 오후 6시까지 경기농림진흥재단 담당자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재단 도시녹화부(031-250-2732)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경기도 성남시가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성남가드너' 3기 교육생 50명을 모집한다. 시는 ‘초록정원도시 성남’을 만들기 위한 정원문화 확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신구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성남가드너 교육을 실시한다고 8일밝혔다. 성남가드너는 최근 2년간 98명이 배출됐다. 교육은 3월 24일부터 6월 30일까지 신구대 식물원에서 진행된다. 주중반은 매주 금요일, 주말반은 매주 토요일 각각 오후 1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운영한다. 교육 내용은 ▲식물의 이해(식물과 환경, 정원 수목의 종류와 특성) ▲식물 관리(병충해관리, 정지전정, 월동관리, 식재 및 관수, 잔디관리 등) ▲정원조성(정원의 이해, 정원계획, 실외 정원조성) 등에 대한 이론수업과 실습이다. 교육은 성남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교육비는 성남시가 40만원을 지원해 교육생은 25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신청서는 성남시청 녹지과 조경팀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구비서류는 성남시청 홈페이지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교육대상자는 2월 27일 성남시청 홈페이지 및 신구대학교 식물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성남시는 "이번 교육을 통해 교육생들이 생활 주변의 정원을 가꾸고 자신만의 정원을 만드는 등 실제 실무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경기도 정원문화산업 진흥에 관한 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가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주최로8일경기도의회 4층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토론회는 지난달 23일 김지환 경기도의원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정원문화산업 진흥에 관한 조례안(이하 경기도 정원조례안)'을 시민, 전문가와공유하고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김인호 신구대학교식물원장의 ‘정원문화산업 진흥의 필요성과 나아가야 할 방향’ 주제 발표 ▲김지환 경기도의원의 ‘경기도 정원문화산업 진흥에 관한 조례안’ 제안 설명▲지정 및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신광선 경기도 공원녹지과장은 경기도 정원조례안을 추진하게 된이유를'경기정원문화박람회·시민정원사·세계정원 경기가든의지원'을위해서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경기도 정원조례 제정을 통해 '시민정원사'의활동영역을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신 과장은 "경기도 정원조례를 통해 도시녹화사업 추진시 시민정원사 참여를 장려하고, 예산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시민정원사 활성화 연구'도 현재 경기연구원에서 진행 중에 있으며 오는 8월과 9월사이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걸음나아가민간 주도로 정원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는주장도 있었다. 최연철 경기농림재단 도시녹화부장은"경기정원문화진흥센터를 순수 민간기구로설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정원조례안에 따르면경기정원문화진흥센터란 경기도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문화산업 진흥에 필요한 업무를 지원하는 기구로 정원문화 교육, 정원박람회및 정원문화산업 지원 등의사업을추진하게 된다. 최 부장은 "경기도에는 시민정원사 등 우수한 인적 인프라가 있다. 이를 활용해 민간에서 정원문화와 정원문화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고경기도는 정책적인 지원을 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며경기도정원사협회(가칭) 결성까지 추진하고 있다고덧붙였다. 특히 경기도 내정원부서 신설 제안이 이목을 집중시켰다.최 부장은 "문화는다양한 분야의 참여와지속적인 관심에 의해 활성화가 이뤄지기 때문에 경기도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선 안정적인 예산확보와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며정원부서신설을주장했다. 김인호 신구대학교식물원장도 경기도 내 '공원정원과' 또는 '산림정원과'로의 조직개편을 통해 정원문화 일상화를 적극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지정토론자로는 ▲강재수 경기시민정원사협동조합 이사장 ▲최종필 한국조경사회 회장 ▲진혜영 국립수목원 실장 ▲성현찬 고려대학교 환경생태학부 연구교수 ▲최연철 경기농림진흥재단 도시녹화부 부장 ▲신광선 경기도 공원녹지 과장 ▲이지호 경기도 법무담당관이 참여해 열띤 분위기 속에서 토론을 가졌다. 강재수 이사장은 "보기좋은 정원보다 땀흘려 만든 정원이 더 아름답다"며 정원일의 즐거움을 보다 많은 사람이 알 수 있도록 정원 대중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정원조례안에는▲정원문화산업 종합계획 수립 ▲경기도 정원문화산업 진흥 위원회 설치 ▲정원문화 확산 지원 ▲정원문화산업의 진흥 및 창업지원 ▲경기정원지원센터 설치‧운영 ▲시민정원사 인증 및 양성기관 지정 ▲가로변 녹지조성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최 등을 담겨있다.오는 15일에는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에서 조례안 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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