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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19년 9월 빅데이터 분석결과 공기업 브랜드평판 1위에 올랐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공기업 36개 브랜드에 대해서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2019년 9월 브랜드 평판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소는 2019년 8월 11일부터 2019년 9월 12일까지의 브랜드 빅데이터 3215만7362개를 분석했다. 지난 2019년 5월 브랜드 빅데이터 2555만5550개와 비교하면 25.83% 증가했다. 공기업이란 국가 또는 지방 자치 단체가 출자했거나 대부분의 지분을 소유하는 기업을 말한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수행하는 사업 가운데 기업적인 성격의 것을 수행하는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2019년 9월 공기업 브랜드평판에 분석한 공기업 36개는 직원정원이 50인 이상이고, 자체수입원이 총 수입액의 2분의 1 이상인 공공기관에서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정한 기관이다. 브랜드평판지수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습관이 브랜드 소비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찾아내서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만들어진 지표다. 브랜드에 대한 긍·부정 평가,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끼리 소통량, 소셜에서의 대화량, 커뮤니티 점유율을 측정해 분석했다. 공기업 브랜드평판 분석은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사회공헌지수로 구분해 브랜드평판지수를 산출했다. 2019년 9월 공기업 브랜드평판 순위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감정원,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공항공사, 강원랜드, 한국철도공사, 한국동서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도로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마사회, 한국전력공사, 한국서부발전,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해양환경공단,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남부발전, 부산항만공사, 한전KPS, 인천항만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한국남동발전, 한국조폐공사,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 대한석탄공사, 울산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한전KDN, 한국광물자원공사, 그랜드코리아레저, 주식회사 에스알 순으로 나타났다. 1위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브랜드는 미디어지수 51만8952, 소통지수 83만8500, 커뮤니티지수 71만9226, 사회공헌지수 36만1411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243만8089로 분석됐다. 지난 2019년 5월 브랜드평판지수 1880만797와 비교하면 29.63% 상승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SID) 수변생태·여가문화 공간 조성 국제지명 설계공모 최종 엔트리가 확정됐다. 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탄천과 한강 일대 수변생태·여가문화 공간 조성을 위한 ‘국제지명 설계공모’에 참여할 최종 7개 팀을 선정했다. 이들은 기본 및 실시설계권을 두고 오는 11일 22일까지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지명팀은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컨소시엄(Henn GmbH, sbp gmbh, 동해종합기술공사, 에이치이에이, 누리플랜)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MVRDV, 조경설계 서안, 삼안, 한맥기술) ▲서영엔지니어링 컨소시엄(COWI UK Ltd., 오피스박김, 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 운생동건축사사무소) ▲신화컨설팅 컨소시엄(창조종합건축사사무소, 선인터라인건축사사무소, 조경설계 비욘드, 도화엔지니어링) ▲유신 컨소시엄(Supermass Studio, 엠엠케이플러스, 곽정인 도시생태학연구센터장) ▲Gustafson Gurthrie Nichol 컨소시엄(HLD, Biohabitats, 동일엔지니어링, 안병철 원광대학교 교수) ▲Topotek1 Gmbh 컨소시엄(디자인캠프 문박디엠피, BuroHappold, Transsolar, Systemtica, 진영 컨설턴트)이다. ‘국제교류복합지구’는 삼성동 코엑스~현대자동차 GBC 부지(옛 한전부지)~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166만㎡ 지역에 국제업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수변공간을 연계해 서울의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핵심 공간인 글로벌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복합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핵심 방향은 ▲탄천과 한강이 지닌 본연의 자연성 회복 ▲전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수변 휴식체험 공간 조성 ▲강남과 송파를 잇는 탄천보행교 신설을 통한 주변으로부터의 접근성 강화다. 서울시는 탄천양안 및 한강변 정비사업과 탄천보행교 신설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각각 지난 2017년 8월, 2018년 10월에 수립했다. 이번 설계공모는 ‘탄천양안 및 한강변 정비사업’과 ‘탄천보행교 신설사업’에 대한 통합 공모다. 시는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SID) 중심에 수준 높은 공공수변공간 조성을 위해 지리적·계획적 연관성이 높은 이 두 사업의 설계공모를 통합 추진함으로써 공모결과물의 통합 디자인을 확보함과 동시에 사업기간 감소,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국제지명 설계공모를 거쳐 연내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하고 2021년 6월 착공을 시작해 2024년 상반기까지 조성사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향후 설계공모 당선팀(1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예정 설계비 59억 원)에 대한 계약 우선 협상권을 부여한다. 그 외 지명팀에게는 2등(1팀) 1억 원, 3등(1팀) 5000만 원, 가작(2~4팀) 각 25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부산시가 ‘감동나룻길 리버워크’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삼영기술의 ‘이음, 프롬나드’를 선정했다. 부산시가 ‘금빛노을브릿지’에 이어 ‘감동나룻길 리버워크’로 낙동강권 보행전용교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고 5일 밝혔다. 감동나룻길 리버워크는 도시철도 3호선 구포역과 낙동강 화명생태공원을 연결하는 보행전용교로 금빛노을브릿지와 더불어 ‘구포생태 문화밸리 조성사업’의 핵심 사업이다. 부산시는 민선7기 1호 사업인 부산을 걷는다 ‘사람중심 보행혁신’의 일환으로 도심 공간과 낙동강·수영강을 연결하는 보행전용교 사업을 추진해왔다. 낙동강권의 금빛노을브릿지와 감동나룻길 리버워크를 비롯해 앞으로 사상스마트시티 보행교, 대저대교 하부 보행전용교, 수영강 휴먼브릿지 등 3개 사업이 더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설계공모를 통해 지난달 말 삼영기술의 ‘이음, 프롬나드’ 디자인을 선정했다. 이는 나룻배와 물길, 물결을 모티브로 도시철도 구포역과 선착장, 화명생태공원 간 동선을 고려해 보행교 상부에 다양한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는 9월 실시설계 용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공사는 오는 2021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GS건설의 ‘미사강변센트럴자이’가 세계조경가협회 아시아·태평양지역 어워드(이하 IFLA-APR 어워드) 주택부문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 부문 수상은 국내건설사로는 유일하다. GS건설은 ‘미사강변센트럴자이’가 IFLA-APR 어워드 Residential Category 부분에서 Honourable Mention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GS건설의 이번 IFLA-APR 수상은 2007년 ‘양주자이 Eco-Stream’의 President Award 수상과 2011년 ‘일산자이 Zero Garden’의 조경관리부문 President Award 수상, 2012년 ‘일산자이Regeneration the Green DNA’의 조경계획부문 Awards of excellence 수상에 이어 네 번째이다. ‘미사강변 센트럴자이’는 총 1222세대 규모의 단지로 미사강변도시 한 가운데 위치한다. 이 단지는 계획 초기부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조경’을 콘셉트로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니얼커크우드(Niall Kirkwood) 교수와 국내 조경설계사무소인 그룹한이 협력해 설계를 진행했다. 산업혁명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화석연료 사용은 대기 온실가스 농도 증가와 전 지구적 기상이변을 야기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평균을 상회하는 기후변화 진행 속도로 지난 100년간 6대 도시 평균기온 상승이 약 1.5℃에 달하며 강우 패턴 변화로 인한 침수 피해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분야에서의 전략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며, 특히 우리나라 주거 비율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아파트 단지 외부공간 디자인에 있어 기후변화와 관련된 이슈들은 그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하남 미사강변 센트럴자이’는 기후변화 시대에 더욱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는 ‘물’을 중심으로 전체 디자인 과정을 끌고 나가는 프로세스에 주안점을 두어 ‘Design with Water’라는 메인 디자인 콘셉트를 수립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건강 Health, 환경 Environment, 자기개발 Personal Development, 지속가능한 삶 Sustainable living을 의미하는 ‘5 Seasons Living’을 추구하고자 했다. 따라서 이 프로젝트에서는 디자인의 모든 과정이 ‘물’을 중심으로 강우 시 우수유출 지연과 저류, 그리고 원활한 침투를 위한 디자인 프로세스로 진행됐다. 그리고 이를 실제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단지 안에 셀 모양으로 잘게 나뉘어진 다양한 크기의 레인가든과 연못을 조성했고 보도 하부에는 저류박스를 설치했다. 또한 단지 내 주요공간들도 기후변화와 물에 초점을 맞추어 빗물 지연, 침투를 위한 스펀지시스템인 ‘Xi-HUB’, 빗물침투화단과 투수블록, 옥상녹화 등 다양한 친환경 공법을 사용해 여름에 주변보다 더욱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인 ‘쿨링존’ 등 다양한 기후변화 대응형 공간들로 계획했다. ‘미사강변 센트럴자이’는 이처럼 전 지구적 이슈인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생태 조경 공간 조성의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8년 자연환경대상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 IFLA에서 Honourable Mention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 IFLA-APR 어워드 시상식은 오는 11월 초 필리핀 세부에서 열릴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한화건설이 천안시 두정지구에 분양하는 ‘포레나 천안 두정’에 다양한 체험형 조경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포레나 천안 두정은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28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9층, 13개 동 전용면적 76~102㎡, 총 106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한화건설은 이 단지에 다양한 체험형 조경 공간를 조성해 온 가족이 함께 특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차별화된 주거문화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단지 중앙부에는 대규모 중앙광장을 조성해 산책과 운동, 놀이를 즐길 수 있게 만든다. 또 이와 연계해서는 반려동물 놀이터인 ‘포레나 펫 파크’와 차를 마시며 쉴 수 있는 ‘포레나 티하우스’, 지형의 높낮이를 활용한 어린이 테마 놀이터 ‘포레나 울리불리’를 조성한다. 특히 ‘포레나 펫 파크’는 천안시 최초로 아파트 단지 내 조성되는 반려동물 놀이터여서 주목된다. 이는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도입되는 특화공간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팸 펫족(펫+패밀리)의 관심을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단지 내에는 야외 물놀이장으로 꾸며지는 어린이 놀이터 ‘워터 플레이 코트’와 공용텃밭이 마련된 친환경 생활정원인 ‘카사파크’ 등이 조성된다. 또 곳곳에 주민운동공간도 들어선다. 포레나 천안 두정 관계자는 “워라밸을 중시하는 현상이 커지고, 주 52시간 근무제도가 확대되면서 가족과 함께 일상을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현 사회 트렌드에 맞춘 특화설계를 고민한 결과물”이라며 “굳이 시간을 내거나, 멀리 나가지 않고도 단지 안에서 가족과 특별한 일상을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이 많은 호응을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한편 단지는 입주민의 쾌적한 주거생활을 위한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도 도입한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작은미술관 ‘포레나 갤러리’를 비롯해 피트니스센터, 실내 골프연습장, 스크린 골프장, 맘스&키즈카페, 작은도서관, 독서실, GX룸, 사우나실 등이 구성된다. 이 밖에도 게스트하우스와 어린이집, 경로당이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는 계약자의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금융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먼저 계약금은 2회 분납제와 1차 계약금 1000만 원 정액제를 적용해 초기 부담을 낮췄다. 또 중도금은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적용한다. 또한 비규제 지역에 조성되는 단지로 전매제한을 받지 않아 계약 이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포레나 천안 두정의 견본주택은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1426번지에 위치했으며, 입주는 2022년 3월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에 관한 이야기를 99개의 키워드와 이미지 콜라주로 풀어낸 전시가 마련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온라인 지도 기반으로 서울의 나무를 공유하고 가상의 숲을 만드는 프로젝트 ‘서울 나무’도 공개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6일부터 10월 6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갤러리문에서 ‘DDP 오픈큐레이팅’ 전시 ‘아마추어 서울(Amateur Seoul)’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DDP 오픈큐레이팅’은 서울디자인재단이 독립 큐레이터를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2015년부터 ‘NOT ENOUGH TIME’, ‘지랩’ 등 총 12팀의 신진 전시기획자와 디자이너를 발굴해 소개해왔다. 이번에는 올해 1위로 선정된 ‘아마추어 서울’ 전을 공개한다. 2009년부터 서울 곳곳의 이야기를 기록해온 프로젝트 그룹 ‘아마추어 서울’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그래픽, 사진, 가구 등 다양한 분야의 젊은 예술가 다섯 팀이 ‘서울의 OO’을 주제로 리서치-아카이빙-메이킹 작업을 지속해온 과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본 전시의 기획자이자 참여 작가인 ‘아마추어 서울’은 10년간 서울의 숨겨진 의미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지도로 기록해왔다. 북촌 일대인 원서동, 재동을 기록한 1호 ‘옛서울’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9호의 지도를 발간했다. ‘아마추어 서울’은 현재까지 기록한 서울에 관한 이야기를 99개의 키워드와 이미지 콜라주로 선보임으로써 익숙한 듯 낯선 서울의 겹겹을 보여주려 한다. 작업 에피소드, 서울 여행법 등 지도에 미처 담지 못했던 내용도 전시를 통해 공개한다. 또한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About Scene’과의 협업을 통해 서울을 소리와 영상 매체로 담아내기도 했다. 개발, 젠트리피케이션 등으로 인해 지도 제작 당시와 달라진 서울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다. 전시영 사진작가는 온라인 지도 기반으로 서울의 나무를 공유하고 가상의 숲을 만드는 프로젝트 ‘서울 나무’를 공개한다. 2015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서울의 나무 중에서 나의 나무 한 그루를 ‘사진’을 통해 기록-저장-공유하는 일이다. 누구나 자신의 이름으로 서울의 나무를 촬영하고 그 위치를 공유하며 가상의 숲을 만드는 데 참여할 수 있다. 이러한 디지털 방식의 나무 심기는 인간의 편의에 따라 존속 여부가 결정되는 서울의 30만 가로수를 다시 인식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가구와 조명, 오브제 등 공간에 관한 사물을 주로 다루는 소동호 디자이너는 2017년부터 기록해온 ‘서울의 길거리 의자들’을 주제로 삼았다. 사용자에 의해 변형되고 재창조된 길거리 의자들은 때로는 디자인이 잘된 의자처럼 창의적이고 조화롭다. 소동호 디자이너는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서울의 길거리 의자들을 정해진 기준에 따라 기록하여 새롭게 소개한다. 특히 수백 개의 의자 중에서 100개만을 추려 완성한 포스터가 눈길을 끄는데, 이는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의 의자 컬렉션에 대한 오마주이면서도 마스터의 의자와 무명의 길거리 의자 사이의 간극에 대해 꼬집고 있다. 이상익 디자이너의 ‘테이블 테니스 테이블’ 프로젝트는 탁구 애호가들을 위해 새로운 형태의 탁구대를 제안하는 프로젝트다. 그중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서울 탁구대’ 시리즈는 시공간의 구애 없이 탁구를 즐기려는 서울의 탁구 애호가들을 위해 제작됐다.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은 작품과 함께 자유롭게 탁구를 즐길 수 있다. 박예지(p)와 홍지선(H)으로 구성된 ‘pH(피에이치)’는 서울에 사는 것에 대한 질문과 고민의 과정을 여러 작업으로 풀어냈다. pH는 2년 전 서울시 성북구에 있는 집을 꾸려가며 틈틈이 기록해온 보고서 ‘서울 집- 내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집과 연결된 기억을 그림과 글로 재구성하였다. 또한 주거 공간에서 한 차원 더 나아가, 서울에서 겪어온 시간과 기억에 상상을 불어넣어 ‘머물고 싶은 곳’의 좌표를 그려 넣었다. 전시와 함께 강의, 워크숍, 퍼포먼스 등의 연계 프로그램을 개최해 관람객과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전하고자 하는 주제를 확장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나간다. 연계 프로그램은 DDP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할 수 있다. 본 전시는 DDP 갤러리문에서 휴관일 월요일과 추석 당일(9월 13일)을 제외한 평일, 주말 모두 오후 12시부터 저녁 9시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DDP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류 첫 창조학교로 불리는 바우하우스 설립 100주년을 맞이해 만들어진 영화 ‘바우하우스’가 지난 29일 국내에서 개봉했다. ‘바우하우스’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사람 중심의 디자인 철학으로 현대 디자인의 모습을 바꾼 바우하우스의 100년 발자취와 그 신념을 이어가는 현대 예술가들의 프로젝트와 목소리를 담은 작품이다. 1919년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가 설립한 예술종합학교 바우하우스는 1차 세계대전의 혼돈과 산업화가 맞물린 시대상황에서 사람들의 일상에 기여할 수 있는 예술을 꿈꾸며 시작됐다. 근대 건축의 거장 중 하나로 꼽히는 발터 그로피우스는 ‘짓는 것’은 단순히 건축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포함해야 한다며 새롭고 이상적인 사회의 창조를 구상하게 됐다. 추상미술의 선구자 바실리 칸딘스키, 전위적인 무대 예술가 오스카 슐레머, 색채교육의 전문가 요하네스 이텐, 미술과 음악을 결합한 추상회화의 파울 클레 등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이 뜻을 모아 구성된 교수진은 예술과 기술의 조화, 인간 중심 디자인의 가치를 모토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새로운 예술가들을 길러냈다. 기하학적 도형과 색채에 충실해 대량생산에 용이한 디자인을 만들어낸 바우하우스는 화려하고 장식적이었던 당대 디자인에 혁신적이고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아름다우면서 단순하고 기능에 충실한 바우하우스 스타일은 모던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의 시작을 알렸다. 인류 첫 창조학교 바우하우스는 시각예술, 공예와 디자인, 공연예술, 건축에 이르기까지 예술 전반에 영향을 미친 바우하우스는 현재도 예술가들에게 무한한 영감을 주며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바우하우스의 슬로건에 기반한 현대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애플, 이케아, 무인양품 등을 꼽을 수 있다. ‘단순함이란 궁극의 정교함이다’라는 디자인 철학으로 전 세계의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애플 디자인의 원천은 바우하우스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전자제품 디자인의 혁신을 일으킨 스티브 잡스는 자서전에서 스스로를 바우하우스의 후예라 칭했고 애플의 디자인 언어 중 하나인 “형태는 감정을 따른다”는 바우하우스의 슬로건에 비롯됐다. 전자제품 뿐만 아니라 역시 20세기 북유럽 디자인 전통에 기반한 미니멀한 제품들을 대량생산, 조립식으로 판매하며 젊은 세대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케아 또한 합리적인 가격, 깔끔한 디자인, 라이프스타일 판매 전략의 기반에는 바우하우스의 철학이 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사람 중심의 디자인 가치를 내세웠던 바우하우스의 철학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바우하우스’는 덴마크의 공간 디자이너 로잔 보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자율성과 창의력 극대화를 지향하는 교실 없는 학교, 베를린의 건축가 반 보 레-멘첼의 미니하우스 프로젝트, 스위스의 도시 디자인 회사 어반 싱크 탱크가 슬럼가에 근사한 디자인을 가미해 주민들의 행복에 기여하는 남미의 공공기반시설 건축 프로젝트 등 삶을 둘러싼 다양한 요소들에 담긴 바우하우스의 영향력을 보여준다. 디자인 혁명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바우하우스의 100년 발자취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의 시작과 그 배경을 비추는 영화는 인류 첫 창조학교로 자유로운 상상력과 배움의 즐거움을 가르쳤던 바우하우스의 교육, 일상에 기여할 수 있는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모두의 삶을 이롭게 하고자 꿈꾸었던 바우하우스의 철학을 전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가 아파트 경관 색채 유니버설 디자인(CUD)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연내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LH는 일반인보다 안전에 취약한 고령자, 색약자 등 시각인지약자를 위해 공공주택에 색채 유니버설 디자인(CUD)을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LH에 따르면 CUD는 개인유전자의 특성이나 다양한 눈의 질환에 따라 시각인지능력이 다른 점을 고려해 시각인지약자를 배려하고 가능한 모든 사람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이용자 관점에서 만든 색채디자인이다. LH는 안전에 대한 생활 노출 빈도가 높고, 디자인 향상에 효과가 뚜렷한 아파트 경관 CUD 가이드라인을 우선 마련하고, 연내 이를 적용해 시공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LH는 CUD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 한국컬러유니버설디자인협회(KCUD)와 지난달 30일 LH경기지역본부에서 기본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로 양 기관은 공공주택의 가치와 포용적 주거환경 구현을 위한 토론회 개최, 가이드라인 제작 등 각종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CUD의 취지 및 우수사례 홍보, 연구개발, 국민참여 프로그램 등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운정의 ‘물의 정원(Wave Carpet)’과 아모레 퍼시픽 신사옥의 ‘옥상정원(Skyrise Garden)’ 등 2개 작품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2019 IDEA’에서 각각 본상(Finalist)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는 1980년부터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관하는 국제 디자인 상으로, 독일의 ‘iF 디자인어워드’, ‘레드닷(reddot)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IDEA 디자인 어워드는 디자인 혁신과 사용자 혜택, 사회적 책임 등 다양한 심사기준을 종합 평가해 최고의 디자인을 선정하고 있다. 이번에 IDEA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한 힐스테이트 운정의 ‘물의 정원’은 넒은 잔디광장을 따라 분수, 인공폭포, 벽천, 생태연못 등으로 구성된 수경공간으로, 공동주택 외부에 힐스테이트 로고의 모양인 모던스케이프(Modern Scape) 조경 디자인이 감각적으로 구현되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중앙의 실개천 바닥에는 화강석을 놓고 그 위에 자갈을 깔아 자연스러움을 강조했다. 옆의 산책로와 플랜터는 노출콘크리트를 이용해 도시와 자연의 어우러짐을 표현했고, 산책로 주변은 단풍나무를 배치해 숲속에서 산책하는 느낌을 극대화했다.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의 ‘Skyrise Garden’은 대형 오피스 건물의 5, 11, 17층에 독특한 경관의 옥상 조경을 계획한 공간이다. 남산의 스카이라인을 본 딴 마운딩, 대형 단풍나무와 얇은 수면이 넓게 펴져 있는 수경시설이 특징적인 작품으로, 특히 설계단계부터 독창적인 옥상 조경 디자인이 반영됐다. 건물 가운데를 과감하게 드러내고, 4m 깊이의 토양을 담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한편 현대건설의 조경 작품은 2018 Good Design 및 2019 Asia Design Prize 수상 등 국내외 다양한 디자인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 시공만이 아닌 디자인 분야에서도 글로벌 건설업체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하고 있다. 박준호 현대건설 건축주택조경팀 팀장은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대건설 조경의 디자인이 우수성을 인정받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디자인의 상품을 개발하여 최고의 조경 품질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국토교통부는 내년 예산 및 기금안을 49.8조 원으로 편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예산안에는 SOC 예산은 대폭 증가됐으나 도시공원 일몰 대응 관련 예산은 전혀 없어서 도시공원이 대거 사라지는 것이 불가피해 질 전망이다. 국토부는 2020년 예산 및 기금안을 2019년 43조2000억 원 대비 15.2% 증가한 49조8000억 원으로 편성했다. 이중 예산은 2019년 대비 12.5% 증가한 19조8000억 원이고 기금은 17.0% 증가한 30조 원으로 구성했다. 눈에 띄는 것은 SOC 예산이 대폭 증가한 점이다. 정부 전체 SOC 예산은 22조3000억 원으로 2019년 대비 12.9%가 증가했으며, 국토교통부 소관 SOC 예산은 2019년 15조8000억 원 대비 2조2000억 원 증액돼 18조 원이 편성됐다. 국토부 소관 SOC 예산은 ▲노후SOC 유지보수 등 안전강화 ▲지역 균형발전 ▲대도시권 교통혼잡 해소 등에 사용된다. 노후SOC 유지보수 예산에는 3조9131억 원이 책정됐으며, 여기에는 포트홀과 불량포장 정비 3080억 원, 도로 안전 개량 1200억 원, 노후철도역사 개선 282억 원, 도시철도노후시설 개선 566억 원 등이 포함됐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SOC 예산으로는 도로, 철도, 공항, 산업단지 진입도로 등 주요 교통, 물류망 확충 지원에 8조6398억 원,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15개 예타면제 사업 추진에 1878억 원, 도시재생 뉴딜 사업 등 생활 SOC 투자에 5조3652억 원이 편성됐다. 대도시권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서는 광역도로·혼잡도로 개선 1607억 원, 광역·도시철도 건설 8651억 원, GTX-A노선 추진 1350억 원, GTX-C노선의 시설사업기본계획 10억 원이 편성됐다. 손명수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은 “내년 예산안은 안전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기반시설 노후화에 적극 대응하고, 만성적인 대도시권의 교통혼잡을 해소하는 한편, 지역경제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예산임을 강조하면서, 국민들이 체감하는 생활SOC 투자도 대폭 증액하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시공원 대거 일몰을 앞둔 내년도 예산안에도 이에 대한 대응 예산을전혀 찾아볼 수 없어서 도시공원 소관부처로서의 직무유기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시가 남산 예장자락에 약 1.7㎞에 이르는 ‘국치길’ 조성을 완료하고, 109년 전 한일병탄조약이 공포된 국치일인 8월 29일에 맞춰 독립유공자 후손 등과 함께 국치의 현장을 걷는 역사탐방 ‘국치일에 국치길을 걷다’를 개최한다. 일제는 서울(한양)의 얼굴 격인 남산에 조선신궁을 설치하고 식민지 침략자인 메이지 일왕과 일본 건국신 아마테라스 오미카미를 숭배케 했다. 한국 통치의 중추인 통감부를 세우고, 일본인 집단 거주지를 조성한 곳도 남산이었다. 남산은 나라를 잃고 국토와 주권을 내주어야 했던 치욕스런 장소였으며 해방 이후에는 중앙정보부가 설치되어 100년 간 시민이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장소이기도 했다. 시는 이곳 남산에 약 1.7㎞에 이르는 ‘국치길’ 조성했다. ‘국치길’은 한일병탄조약이 체결된 ‘한국통감관저 터’에서 시작해 김익상 의사가 폭탄을 던진 ‘한국통감부 터(왜성대 조선총독부 터)’와 ‘노기신사 터’, 청일전쟁에서 승전한 뒤 일제가 세운 ‘갑오역기념비’, ‘경성신사 터’를 거쳐 ‘조선신궁’에 이르는 길로, 길 마지막에는 지난 8월 14일 위안부 기림의 날에 서울시에서 설치한 ‘서울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를 만날 수 있다. 시는 이번에 ‘길’을 형상화하고, 역사를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한글 자음 ‘ㄱ’ 모양의 로고를 국치길 보도블록 곳곳에 설치하고, 시민들 발걸음마다 치욕스러웠던 시대의 감정을 기억할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시는 ‘ㄱ’ 로고 안쪽에 ‘국치길 1910/1945’를 함께 넣어서 역사의 현장성과 시대의 의미를 간략하지만 명료하게 표현했으며,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공공보도 위에 보도블럭 모듈로 설치했다. 아울러 국치길의 각 역사 현장에 ‘ㄱ’ 모양의 스탠드형 안내 사인을 설치했다. 국치길을 알리는 전체 로고 디자인 ‘ㄱ’ 기본 형태에 설치지역 각각의 지형적 특성(등고선)을 반영하여 착시효과를 통해 일그러진 역사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한편 서울시는 국치일인 8월 29일 오후 3시 독립유공자 후손, 시민들과 국치의 현장을 함께 걷는 역사탐방 ‘국치일에 국치길을 걷다’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1부 역사탐방로 개막식, 2부 현장답사로 진행되며,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찬 3.1운동 100주년 서울시기념사업위원장, 이종걸 국회의원과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 김용만, 조소앙 선생의 손자 조인래씨 등 독립유공자 후손과 시민들이 함께 한다. 이번 국치길 조성을 기획한 서해성 교수는 “국치길을 걷는 건 욕스러움을 잊지 않고자 하는 까닭이다”라며, “과거는 그저 잊히는 게 아니라 현재로 함께 할 때만 역사다. 치욕을 잊지 않는 자는 다시 쓰러지지 않는다. 이 길에서 그걸 다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완성된 국치길이 역사의 아픈 상처를 시민들이 직접 느끼고 기억하며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하는 첫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현대건설이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의 첫 적용 단지인 ‘디에이치 아너힐즈(THE H HONORHILLS)’ 입주를 앞두고 5가지 차별화 요소를 공개했다.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개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33층, 23개동 총 1320세대 규모로 지어졌다. 지난 2015년 디에이치 브랜드를 런칭한 이후 2016년 8월에 디에이치 이름으로 첫 분양을 해 당시 최고 청약 경쟁률 1198:1을 기록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8월말 입주를 앞두고 외부 모습이 드러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단지 콘셉트는 강남 최초의 ‘호텔 같은 집’이다. 건물 외관은 고급 아파트를, 세대 내부는 고급 단독주택 또는 고급 빌라, 커뮤니티는 리조트, 조경 및 단지 환경은 현대 미술관을 고려했다. ‘호텔 같은 집’으로서 디에이치 아너힐즈만의 차별화된 가치는 주요 장소 5곳을 통해 잘 드러난다. ▲대규모 통합형 커뮤니티 ▲테라스하우스 ▲공원 뷰와 프라이버시를 해결한 세대 내부 ▲현대미술관 콘셉트의 조경 및 단지환경 ▲스카이라운지 등이다. 첫 번째로 ‘통합형 커뮤니티’이다. 아너힐즈의 커뮤니티 전체 면적은 총 8504㎡(2572평 세대당 약 2평)이며, 통합 커뮤니티는 총 6768㎡(2047평)로 현재까지 강남 아파트 내 최대 규모이다. 통합 커뮤니티는 스포츠존, 연회존, 에듀존 등 크게 3가지로 구분했다. 스포츠존은 비거리가 15m나 확보된 실내 골프연습장, 명품 피트니스 기구가 설치된 피트니스 센터 등이 있으며, 연회존에는 크고 작은 연회장, 음악연주실, 영화감상실 등이 있고, 에듀존에는 라운지형 북카페, 일반 독서실과 개인 독서실 등이 준비돼 있다. 통합 커뮤니티 중앙에는 정욱주 서울대 조경학과 교수가 직접 설계하고 시공에도 참여한 ‘헤리티지 가든’이 이목을 끈다. 이곳은 안개가 피어오르는 대모산의 고즈넉한 풍경에서 모티브를 따온 현대적 감성 공간이다. 3면이 통유리로 돼있어서 실내에서도 언제든 푸른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브랜드의 독점향(香)인 ‘THE H PLACE’를 개발해 통합 커뮤니티 곳곳에 설치했다. 만다린, 로즈마리, 시트러스 허브 3가지 향을 주요 성분으로 마치 스위스 융프라우 산 속에 있는 청정한 느낌을 제공한다. 강남 도심 최초 빌라형 테라스 하우스도 디에이치 아너힐즈를 더욱 돋보이는 요소 중 하나다. 빌라형 테라스 하우스는 총 8세대로 세대 천장고가 2.6m이며, 거실과 주방에 설계된 우물 천장의 높이는 0.4m로 일반 아파트 보다 넓은 공간감을 제공한다. 특히 우물천장 구간의 경우 총 높이가 3m나 돼 쾌적한 공간감과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6m 높이의 필로티, 호텔식 로비도 눈여겨볼 만하다. 일반 아파트 보다 높은 필로티로 인해 개포근린공원의 바람길을 열고 단지 내 시원한 개방감과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세대 내부는 분양 당시부터 관심이 높았던 전 세대 90% 이상이 개포근린공원 또는 대모산을 바라볼 수 있다는 공원 뷰를 가지고 있다. 공원 뷰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거실 창호에 ‘진공 유리’를 적용했는데, 진공 유리는 단열성과 소음방지 및 결로방지 효과가 뛰어나며 세대 내부에서 바깥을 바라볼 때 더욱 넓은 개방감을 제공한다. 단지 조경은 국내외 유명 조경·공간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 아파트 조경의 새 기준을 제시하고자 했다.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조경은 현대적 디자인과 현대건설의 장인정신이 결합된 최고의 작품을 뜻하는 ‘현대미술관’ 콘셉트로 설계했다. 처음 설계단계부터 최고급 수목을 선별해 공사에 미리 반영했다. 중앙공원을 비롯해 서산 소나무, 부여산 금송 등 기존 아파트에선 접하기 어려웠던 최고급 수목들이 압도적인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또한, 해외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들도 단지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탈리아 대표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의 시그니쳐 작품인 ‘Prust’와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로 꼽히는 론 아라드(Ron Arad)의 대표작 ‘Folly’, 영국 공간 예술가 신타 탄트라(Sinta Tantra)가 디자인한 조형물 ‘Compose Motions’과 예술 놀이터 등이 단지와 조화를 이루면서 마치 미술관에 온 듯한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하이라이트는 대모산과 강남 일대의 파노라마뷰 감상이 가능한 스카이라운지다. 스카이라운지는 약 87평(288.3㎡) 규모로 30층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민들 전용 카페나 레스토랑, 파티룸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부터 디에이치 아너힐즈만의 별도 TF팀을 구성해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로서 차별화에 나섰다. 외관, 문주와 동출입구, 테라스, 커뮤니티, 조경 등 특화 디자인에 대한 철저한 점검에 들어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차별화된 조경계획, 호텔 같은 고급함을 갖춘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실체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재건축 조합의 남다른 안목과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별화된 아이템을 향한 조합의 지속적인 관심과 신뢰가 현대건설의 기술력과 시너지를 발휘한 선례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지난 26일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LH 미군기지본부에서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의 총괄계획가(MasterPlanner)를 위촉했다고 27일 밝혔다. 총괄계획가는 ‘신도시가 일관되게 계획·개발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그간 성남판교 등 국내 대규모 신도시에 이 제도를 적용해 도시 활성화에 큰 효과를 거둔바 있다. 이에 LH는 현재 추진 중인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개발사업의 계획·개발 및 투자 전략 수립단계에서 도시계획, 건축, 조경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총괄계획가를 위촉해 그들의 지식과 경험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총괄계획가에는 ▲위원장에 제해성 아주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김찬호 중앙대 교수(도시계획) ▲김도년 성균관대 교수(건축) ▲이재준 LH이사회 의장(조경) ▲도건철 법무법인태평양 변호사(법률) ▲김영기 한국수출입은행 금융자문역(금융) ▲이희수 한양대 명예교수(중동문화)를 위촉했고, 추후 마케팅 총괄계획가를 선정해 총 8인이 향후 2년간 활동하게 된다.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건설사업은 우리나라와 쿠웨이트가 협력해 추진 중으로, LH가 도시 계획과 설계를 주도하고 있다. 금년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후 2020년부터 2035년까지 총 15년간 64.4㎢의 사막 위에 약 27만 명이 거주하는 쿠웨이트 최초의 스마트시티로 조성된다. 향후 LH는 쿠웨이트 정부와 개발사업 협력 추진을 위한 본약정 체결을 마무리한 후 내년까지 스마트시티 개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사업 참여에 나선다. 변창흠 LH 사장은 “LH는 압둘라 스마트시티 개발사업을 통해 다양한 국내기업의 쿠웨이트 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번 총괄계획가들의 참여로 보다 양질의 마스터플랜과 도시계획을 수립해 관심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 유망한 해외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올해이어 내년까지 아파트 준공후미분양 물량이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아파트 사업을 기반으로 추진돼 오던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6일 한국개발연구원 정책포럼에서 발표된 ‘우리나라 주택공급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5월 기준 우리나라의 아파트 준공후미분양 규모가 1만8558가구로, 2015년 말 보다 76.4%나 증가했다. 주로 경기도 신도시를 중심으로 미분양 적체현상이 발생됐으며, 5대 광역시에서도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주택 인허가 물량이 급증한 영향으로, 기초주택수요에 비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새주택 분양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택건설의 사업성 악화는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대상으로 민간사업자가 70% 이상의 면적에 공원을 개발해서 주면 나머지 30%는 주택사업 등의 개발사업을 허가해 주는 제도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해소 방안으로 추진돼 왔다. 하지만 이 사업의 우선사업대상자로 선정됐던 건설사들이 최근 사업성 우려로 발을 빼는 모습이다. 강원도 원주시의 경우 중앙공원 1, 2구역과 단구공원, 그리고 단계공원 등 4개 공원을 민간공원으로 추진해 왔으나, 이중 단구공원과 단계공원 사업지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던 기업들이 사업을 포기했다. 단구공원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한양 컨소시엄은 원주시내 공동주택 미분양 물량 증가 등으로 사업성이 악화됐다고 판단해 사업을 백지화했으며, 단계공원의 우선협상대상자인 두산건설도 포기의사를 밝힌 것을 알려졌다. 경북 구미시는 송정·형곡·광평·사곡동 일원 중앙공원 부지를 도시공원 민간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16년 10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으나, 구미시의회가 주택공급 과잉을 우려해 동의안 처리를 2년간 보류했다가 올해 5월에 부결시켰다. 그리고 26일에는 창원시 도시공원위원회가 창원시의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도내 최고라는 점을 들어 대상공원 개발사업에 있어서 아파트 규모를 축소하라는 결정을 했다. 대상공원은 지난해 5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사업을 검토 중에 있지만, 아파트 규모 축소는 사업성을 중시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사업여부를 재검토하는 사항이 될 수 있다. 현재 주택건설 불황 여파로 도시공원 민간개발사업이 좌초되는 사례는 지방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준공후미분양 물량이 5대광역시에서도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어서 여파가 확대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에 대해 도시공원 민간개발사업을 반대하는 환경단체들은 애초부터 정부와 지자체가 도시공원 대상지에 대한 직접 매입을 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조경업체 담당자는 “도시공원 대거 일몰을 일 년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국토교통부의 거의 유일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해소 정책이었던 민간공원특례사업이 큰 암초를 만난 게 아니냐”며, “문제는 이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이 거의 없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도시설계학회는 ‘미래지향적인 스마트 도시재생’ 이라는 주제로 제7회 도시설계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에는 전국 대학(원) 재학생 및 휴학생이 개인 혹은 4인 이내 팀으로 지원할 수 있다. 제출물은 도판과 작품 수록 CD 1매로 구성된다. 도판은 A0(841×1189㎜) 10㎜ 두께의 압축스티로폼에 부착해서 제작해야 하며, 모형은 900mm×900mm×500mm 이내에서 자유롭게 제출 가능하다. 작품 수록 CD(케이스 포함)에는 도판 전체 이미지, 상세 이미지(개념, 구상도, 마스터플랜, 조감도 등)를 jpg파일(해상도 300dpi)로 저장해야 한다. 참가 접수는 8월 23일부터 10월 25일까지이고, 작품접수는 10월 28일 오전 9시부터 29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당선작은 10월 31일 발표할 예정으로, 작품전시 및 시상은 11월 9일 부산에서 열리는 추계학술대회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심사기준은 지역 특성에 대한 이해, 새로운 도입기능의 적절성, 그리고 이를 도시설계 차원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창의성 및 설계 완성도 등이다. 시상은 대상(안건혁상) 1작품에 500만 원, 최우수상 1작품(SH 사장상)에 300만 원, 우수상 2작품에 각 50만 원, 장려상 5작품에 각 20만 원이 수여된다. 참고로 안건혁상은 한국도시설계학회 제4대 회장을 역임한 안건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명예교수가 매년 한국도시설계학회에 후학 양성을 위해 장학금 500만 원을 지원하는 뜻을 기리는 상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시가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과 관련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거버넌스 조직인 ‘광화문시민위원회 시민참여단’ 170여 명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개최한다. 서울시는 시민이 원하는 광화문광장으로 만들기 위해 광장에 필요한 공간과 시설물, 시민의 발길을 붙잡는 다채로운 문화행사 등에 대한 시민 아이디어를 모으고 논의하는 ‘광화문시민참여단 워크숍’을 27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의 거버넌스 조직인 광화문시민위원회는, 사업계획 단계부터 전문가와 시민의 폭넓은 참여를 위해 지난해 7월 발족한 이후 현재까지 69차례의 회의와 워크숍, 강좌 등을 운영해오고 있다. 특히 시는 지난 6월, 시민들의 의견 수렴 폭을 넓히기 위해 시민 참여단을 추가 모집해 당초 100명에서 170명으로 늘렸으며, 올해 말까지 200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은 광화문시민위원회 전문분과별 논의를 통해 설계중이고, 진행 중인 설계안은 워크숍 등을 통해 시민참여단과 공유하면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지난 1월 정기총회시 국제설계 공모 당선작을 처음으로 소개하였고, 3월에는 마스터플랜안을 공유했다. 시는 이번 워크숍에서 새로운 광화문 광장기본설계(안)을 소개하고 논의할 예정이다. 또 광장 사용 신청이 주 기능이었던 기존의 광화문광장 홈페이지를 시민의견 수렴이 가능하도록 개편한 내용도 소개한다. 시는 광화문광장 조성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광장 조성 등에 대해 시민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안할 수 있는 쌍방향 소통 공간으로 개편한 광화문광장 홈페이지(https://gwanghwamun.seoul.go.kr)를 시민참여단에게 처음으로 소개한다. 이번 시민참여단 워크숍의 메인행사인 토론회는 ‘시민이 즐겨 찾는 새로운 광화문 광장’을 주제로 시민이 즐겨 찾는 새로운 광화문광장을 조성하기 위해 시민이 원하는 공간과 시설물 등 하드웨어와 문화행사 등 소프트웨어 측면의 콘텐츠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다. 강맹훈 도시재생실장은 “요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과 관련해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 향후 광화문시민위원회, 지역주민, 시민단체 등 다양한 주체와 소통을 확대하고 시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모아 기자] 역사, 철학, 영화 등 인문학을 통해 도시 공간을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21일 그룹한 2층 세미나실에서 강주형 생각나무파트너스건축사사무소 대표를 초청해 공개 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2015년부터 진행해온 미래포럼의 24차를 맞이해 진행되었다. 미래포럼은 조경 분야의 번영을 위한 장기 전략을 도출하고자 하는 담론의 장으로서 올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강연과 토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강주형 대표는 ‘도시공간인문학’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강연에 앞서 그는 “인문학이라는 단어를 두려워 하지 않아도 된다. 인문학은 그냥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다”라며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테라스(terrace)의 어원인 라틴어 테라(terra)는 땅을 의미한다. 강 대표는 땅을 사람이 사용하기 좋은 형태로 바꾼 테라스를 살핌으로써 그 시대의 사람들이 땅을 대하는 태도를 들여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와 철학, 영화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화두로 던지며 도시 공간의 테라스들을 소개했다. 그는 바빌론의 공중정원에서는 고대인들이 꿈꿨던 물과 나무가 가득한 이상향의 모습을 발견했다.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는 ‘엘리시온의 뜰’에서 유래한 단어인데, 엘리시온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축복받은 영웅만이 갈 수 있는 장소라 여긴 낙원이다. 강 대표는 이외에도 파라다이스, 천국 등에서 유래한 단어를 현대 공간에서 추적함으로써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향의 풍경을 가늠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테라스의 변천사를 통해 인간은 끝없이 높은 곳을 열망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유클리드공간 이론에 따르면 우리가 사는 공간은 x축(거리), y축(길이), z축(높이)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지구가 둥글기에 x축이나 y축으로의 확장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z축, 즉 높이로의 확장에는 아직 한계가 없기 때문에 에펠탑, 자유의 여신상에 이어 부르즈 칼리파에 이르기까지 높은 건물을 지어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따라서 도시 공간 z축의 꼭대기에는 항상 그 시대에서 높게 평가되는 가치가 담겼다. 종교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 중세시대에는 교회의 첨탑이 도시의 꼭대기를 차지했고, 만국박람회 게이트로서 지어진 에펠탑은 자본주의의 표상이다. 미국 뉴욕항의 리버티섬의 여신상의 손에 쥐여진 횃불은 자유를 상징한다. “그렇다면 현재 z축의 꼭대기에는 무엇이 있을까?” 청중을 향해 질문을 던진 강주형 대표는 잠시 뒤 부르즈 칼리파의 사진 한 장을 보여주었다. 부르즈 칼리파의 고층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늘고 뾰족한 형태로 설계되어 있는데, 이는 실제로 사람이 이용할 수 없는 비거주 건축 공간이다. 총 828m의 높이 중 29%에 해당하는 244m가 사용할 수 없는 공간이라고 한다. 초고층 건물을 짓기 위한 욕망이 만들어낸 허황된 공간인데, 연구진은 이를 ‘허영의 높이’라 부른다. 즉 현대 도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가치가 ‘허영’인 셈이다. 마지막으로 강 대표는 "좋은 개념이 좋은 공간을 만들고, 이 공간이 더 좋은 개념을 낳는 선순환 구조가 존재한다"며 "보다 더 좋은 가치가 z축의 꼭대기를 차지할 수 있도록 좋은 개념과 좋은 공간을 만드는 데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가 건설현장에서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각종 산업재해와 근로자들의 안전불감증 개선을 위한 ‘안전 휘슬’ 제도를 시행한다. LH는 건설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재해요소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전사고 발생 시 즉각 조치가 가능하도록 ‘LH 안전 휘슬(Safety Whistle) 제도’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LH 안전 휘슬 제도’는 건설현장 재해예방과 안전사고의 신속한 조치를 위해선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빠르게 전파 가능한 작업환경과 현장근로자 중심의 자발적 안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통해 도입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LH 공사현장 내 안전관리자부터 일용직 노무자까지 모든 근로자에게 ‘안전 호루라기’를 지급한다. 또한 위험상황 인지 및 안전사고 발생 시 행동 요령을 사전에 교육해 상황 전파를 통한 초동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안전 호루라기’는 신속한 사용을 위해 근로자의 안전모에 부착이 가능한 형태로 지급한다. 그간 안전사고에 취약했던 건축공사의 지하공간 및 도로공사 등의 현장에서 원거리간 상황전파가 용이한 장점이 있다는 것이 LH의 설명이다. LH는 원주 태장2지구 조성공사를 비롯해 총 25개 토목·건축현장에 7500개의 안전 호루라기를 지급하고 안전사고 저감효과를 분석해 향후 전국 사업지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건설현장 내 위해요소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아이디어, 건의사항 등을 제보할 수 있는 ‘휘슬 블로우어(Whistle Blower) 정보시스템’도 운영한다. LH 홈페이지 내 별도의 배너시스템을 통해 접속이 가능하며, 제보는 누구나 익명 또는 기명의 형태로 가능하다. 제보내용은 현장 안전점검 시 반영하거나 안전교육 자료 및 사례집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대·내외 홍보용 동영상 제작 및 수급사·하수급사 대상 안전교육 등 ‘안전 휘슬 캠페인’을 시행해 건설현장 안전주체의식을 확산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가 건설근로자 권익 강화를 위한 ‘건설현장 체불예방 컨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 LH는 건설근로자에게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적기에 제공하는 ‘소통플랫폼’을 마련하고, 공정한 건설문화 정착을 위해 공모전을 시행하는 등 건설근로자 권익보호에 더욱 주력한다고 20일 밝혔다. 먼저 건설근로자 권익보호를 위해 LH가 추진하는 다양한 제도를 일선현장 근로자에게까지 빠르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LH체불ZERO 상담시스템을 ‘근로자-발주자 간 직접 소통플랫폼’으로 확대·개편한다. 이를 통해 건설근로자 전자카드제, 발주자 임금 직접지급제 등 현재 LH가 운영 중인 제도뿐만 아니라 건설근로자 처우개선을 위해 앞으로 도입될 다양한 정보를 푸시메시지 등을 통해 근로자에게 직접 전달해 정보 사각지대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공정한 건설문화 확산을 위해 LH 건설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건설현장 체불예방 컨텐츠 공모전’을 개최하고 총 160건의 작품을 선정해 총 600만 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한다. 이번 공모는 표어, 이미지, 아이디어 3개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오는 10월 31일까지 카카오톡 ‘LH체불ZERO상담’을 통해 접수한 후 두 차례 심사를 거쳐 11월 중 최종 당선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설공단이 도심지 보도공사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해 시공방법 개선을 위해 알기 쉽게 설명한 동영상을 제작했다. 서울시설공단은 도심지 보도 공사 현장에서 먼지를 줄일 수 있도록 ‘보도공사 시공방법 개선 동영상’을 제작해 배포한다고 16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최근 일부 보도블록 공사현장에서 뒷정리를 철저히 하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 블록 위에 남겨진 모래는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에 밟히면서 먼지를 날리기도 하고, 비가 오면 빗물에 쓸려 하수관으로 들어가 퇴적됨에 따라 하수나 우수의 흐름에 장애가 되기도 한다. 이에 공단은 보도공사 건설관계자들이 도심지 공사특성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시공과정에서 비산 먼지 등을 개선할 수 있도록 구성된 동영상을 제작했다. 공단은 올해 자체 T/F팀을 구성해 도심지 공사의 특성을 반영하고 현장분석을 통한 개선방안을 도출하여 누구나 알기 쉽도록 동영상으로 제작했다. 공사과정 중 먼지가 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블록 절단 시 방진천막(비산먼지방지시설)을 설치해 천막 안에서 절단기로 절단하고, 모래포설 후 고무밀대로 블록 사이를 1차적으로 충진하며 블록표면 다짐과정에서는 부직포를 덮어 다짐토록 했다. 또한 그동안 블록 사이에 채울 모래를 블록 위에 뿌린 채 방치했지만 앞으로는 전용 솔 밀대를 사용해 블록 틈새마다 모래 채움을 마무리해 먼지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공단은 이번 동영상을 16일부터 지방자치단체 및 해당 건설 관계자 등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이번 보도공사 개선 동영상을 제작·배포해 공사 전에 관계자 교육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보도공사 중 발생되는 비산먼지를 줄여 쾌적한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공사장의 품질 개선에 노력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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