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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전국에서 추진중인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이 ‘개발이냐, 보존이냐’는 환경문제로 이슈화되면서 도시공원 조성에 대한 시민사회의 발언이 높아지고 있다.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부지의 70%를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면 나머지 부지에 주택사업 등의 수익사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현재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 2020년 대거 일몰을 앞둔 상황에서, 공원을 조성할 예산이 부족한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일몰제 대응으로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을 적극 추진중이다. 하지만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은 대규모 아파트 사업일 뿐”이라는 시민단체의 입장이 지자체와 충돌하면서 특례사업이 추진중인 지역에 새로운 갈등 요소로 떠올랐다. 또한 사업 추진 초기 일부 산발적으로 존재하던 특례사업 반대 여론이 최근에는 조직적인 시민들의 반대 움직임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실제 시민단체들도 이 특례사업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 6개 시민단체가 모여 도시공원 일몰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선언한 뒤, 같은 해 6월에는 ‘도시공원일몰제 대응을 위한 시민단체 워킹그룹’이라는 이름으로 국회에서 토론회가 개최되면서 ‘도시공원’이 시민사회의 주요 이슈로 다뤄지기 시작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도시공원 일몰제와 관련해 환경운동연합과 생명의 숲 등 시민단체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례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대부분의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에 시민모임이 결성돼 있을 정도로 시민들의 참여도 눈에 띄게 늘었다. 또한 이러한 시민들의 높아진 관심에 지자체들도 일방적인 사업 선정에서 벗어나 시민의견 수렴 절차를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광주시의 경우는 시민심사단을 구성해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광주시는 장기 미조성 공원 25곳 중 10곳을 민간공원으로 개발하기로 하고, 이중 4개 공원에 대한 1단계 공모를 우선 진행해 이달 12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했으며, 앞으로 2단계 특례사업 대상지 6곳에 대한 공모도 추진할 예정이다. 그런데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민간공원특례 1단계 사업의 시민심사단의 일부 참여자들이 지난 23일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심사를 할 수 있도록 시민참여단들의 역할과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심사단의 보다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라는 요구다. 이들은 “시민심사단의 질문을 차단하고 광주시가 이미 정해놓은 질문지에서 질문을 선택하도록 했다”며 광주시가 시민심사단을 들러리로 이용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대전시의 경우는 올해 초 공무원으로 구성되는 도시공원위원회 당연직 위원을 폐지하는 개정 조례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이 개정안 발의는 특례사업 추진과정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26일 열린 대전시 제3차 도시공원위원회에서는 월평공원 특례사업 추진에 대한 찬반 표결을 진행했으며, 이날 도시공원위원 총 21명 가운데 17명이 참석해 찬성 10표, 반대 6표, 기권 1표로 사업추진이 가결됐다. 하지만 당시 찬성 10표 가운데 5표가 대전시 공무원들로 구성된 당연직 위원이었으며, 이 5표를 빼면 실제로는 반대가 더 많았다는 셈이 가능해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이 무시된 결정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이 지역 시민단체들은 도시공원위원회 당연직 위원 폐지를지지하고 있다.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은 최근 특례사업을 둘러싼 도시공원에 대한 시민사회의 높아진 관심에 대해, 과거 난지도 공원화 과정에서 골프장 건설 반대나 청주시에서 택지개발시 두꺼비 서식지 살리기 등의 사례를 들어 “과거에는 공원 자체 보다는 환경운동의 입장에서 접근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공원을 대상으로 하는 시민사회의 움직임도 변화를 거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도시공원을 대상으로 하는 특례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와관련해 공원녹지과보다 오히려 다른 부서에서 더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시민사회가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한 대응을 주도하는 지금, 조경계의 역할은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인천광역시가 인천대공원에서 2018년도 환경녹지국 주요업무계획에 대한 보고를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시민이 행복한 글로벌 녹색도시 조성’을 올해 환경비전으로 설정하고 7개 전략에서 26개의 주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년도보다 1017억 원이 증가된 6953억 원의 예산을 편성하였다. 시에 따르면 생활권 녹지공간 확충, 장기미집행 공원 조성, 문학공원 조성과 월미공원 생태환경 조성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인천에서는 IPCC(기후변화 정부간 협의체) 총회, WMO(세계기상기구) 총회 등 기후변화관련 국제행사가 열린다. 성공적인 개최로 인천이 글로벌 기후변화대응도시로 발전하는 계기로 만들 계획이다. 시민과 함께하는 환경행정을 추진하고자 지속가능 발전 지표를 설정하여 시민이 체감하는 사업을 발굴한다. 경유차 저공해 조치와 도로 재비산먼지 제거 등 미세먼저 저감정책의 확대를 통하여 2020년 저감 목표를 2019년에 조기에 달성하기로 하였고, 어린이 통학 경유차를 LPG차량으로 대체 구입하는 지원 사업도 새로이 실시한다. 또한, 폐기물 감량 지원,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직매립 제로화를 달성하고 수도권매립지와 관련하여서는 후속 조치를 조속히 완료하기로 하였다. 이와 더불어 생태하천 추가 조성과 노후된 승기․검단․만수하수처리시설 현대화를 연내 추진하기로 하였다. 전국 최초로 대이작도에 지하댐설치를 추진하여 도서지역 물 복지도 추진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강원도 삼척시가 지난해 12월 개최했던 이사부 기념공원 국제건축 공모전을 널리 알리고자 이사부와 독도가 갖고 있는 역사적 의미를 문화적인 시각에서 새롭게 접근한 이색 전시회를 개최한다. 삼척시는 정라동 육향산 일원에 추진중인 이사부 역사·문화 창조사업과 관련해 사업 예정지내에 있는 오래된 목욕탕 건물을 리모델링해 이색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탕속의 대화 ; 삼척, 독도, 그리고 이사부”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이사부 기념공원 국제건축 공모전’과 국내 한 민간단체에서 주관한 바 있는 독도 예술작품 전시회인 ‘아름다운 우리 섬, 독도 국제초대전 2018 특별전’으로 나누어 오는 26일 오픈식을 시작으로 4월 30일까지 약 3개월간 정라진 삼거리 (구)해동목욕탕 건물에서 열리게 된다. 전시 내용은 건축공모전 1등 당선작을 비롯한 건축 작품 47점과 독도를 주제로 한 31개국 156명의 해외 작가가 표현한 포스터 디자인 작품 160여 점이다. 해외 작가의 눈으로 바라본 각기 다른 독도에 대한 시각과 디자인이 주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삼척시는 이번 전시회를 2018 평창올림픽 기간 중에 개최해 이사부와 독도를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알리는 한편 현재 건립예정 중인 이사부 기념공원의 미래 모습을 시민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대화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사부 기념공원은 삼척시 정라동 육향산 일원 약 2만5000여㎡ 부지에 국도비를 포함 200여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기념관과 독도 뮤지엄, 다목적 공연장, 문화·예술촌을 조성하게 되며 오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금년 하반기에 착공을 앞두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부산 지역 조경인들이 십시일반 손을 모아 복지사각 시설에 희망 놀이터를 조성했다. 부산조경협회와 그린트러스트는 취약계층의 복지사각 시설에 놀이터를 새로 조성해 주는 '희망어린이 놀이터' 사업을 새빛기독보육원에서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희망어린이 놀이터 사업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건강과 미래를 위해 부산 지역 조경인이 주축이돼 2012년부터 6차에 걸쳐 진행한 나눔봉사이다. 놀이터를 위해 부산지역 조경 회사들은 시설물과 자재 기부로 십시일반 손을 모았다. 협회에 따르면 올해는 대상 단체가 놀이터보다 휴게시설 조성을 희망해 모든 사람이 편히 쉴 수 있는 장소로 만들었다. 한편 부산조경협회는 오는 1월 26일 오후 2시부터 새빛기독보육원에서 희망어린이 놀이터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박광윤 뉴스팀장]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는 내달 6일 오전 11시 30분 쉐라톤 서울팔래스 강남호텔 1층 로얄볼룸에서 ‘제33회 정기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총회는 심왕섭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회장과 양경복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회장이 취임하고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다. 정기총회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협회 사무국(02-3284-1126)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앞으로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환경센서 등 다양한 신기술을 활용해 대기오염 물질을 측정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빛 등 다양한 디지털기술이 적용된 옥외 광고를 만나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대통령 주재 ‘규제혁신 토론회’를 개최하고, ‘신산업․신기술 분야 규제혁신 추진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술과 산업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직된 정부 규제가 신산업․신기술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지난해 9월 7일 ‘새 정부의 규제개혁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그간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정부부처, 지자체는 물론 경제계의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통해 개선과제를 집중 발굴해 왔다. 이에 ▲신산업 우선허용․사후규제를 위한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 전환과제 38건과 ▲신산업 현장애로 해소를 위한 규제혁파 과제 89건을 선정해 발표했다. 우선 ‘우선허용․사후규제 체계 전환’은 신제품․신기술의 신속한 시장 출시 등을 우선 허용하고 필요시 사후 규제하는 방식으로 규제체계를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1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 발굴 가이드라인’에 따라 38건의 전환과제를 발굴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에 대기오염 물질별로 한 가지의 측정방법만 명시한 조항을 삭제한다. 이를 통해 기존에는 환경오염 측정을 위해 사물인터넷 센서 측정기술 등 신기술 적용이 어려웠으나 앞으로는 다양한 방법으로 대기오염 물질을 측정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옥외광고물 분류에 새로운 유형을 포함할 수 있도록 혁신카테고리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광고가 가능해진다. 기존 옥외광고물은 구조물형태, 부착 방식 등을 기준으로 벽면이용간판, 돌출간판, 현수막 등 16종으로 한정적으로 열거돼 있어 디지털 기술,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라 새롭게 등장하는 광고물의 시장 출시가 제한됐으나, 앞으로는 빛을 이용한 설치예술품에 협찬하는 옥외광고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광고물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새롭게 출현한 디자인 분야를 위해 산업디자인전문회사 전문분야를 포괄적으로 전환한다. 기존에는 시각디자인, 포장디자인, 제품디자인, 환경디자인, 멀티미디어디자인, 서비스디자인, 종합디자인 등 7개 분야로 구분하여 신고제도를 운영했으나 열거 규정을 포괄 규정으로 전환한다. 이외에도 ▲임산물 범위에 포함되는 목재제품 개념을 포괄적으로 정의 ▲기업경영림을 경영할 수 있는 업종 확대 ▲임산물 소득원의 지원대상품목 분류체계 유연화 등 산림청 소관 규제개혁안이 3개 항목이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신산업 현장애로 해소를 위한 규제혁파 과제에는 ▲공원자연환경지구 내 기존 건축물 활용 태양광발전 설비 설치 허용 ▲공공기관의 국내산 목재 및 목재제품 우선구매 의무비율 지정 등 89건이 선정됐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 도시재생본부가 올해부터 추진하는 모든 공공건축물 신축‧리모델링 사업 및 공간환경 사업(총 약 250개 사업)에 설계자의 건축과정 참여를 보장한다. 22일 서울시는 설계 이후 시공과 준공, 사후관리까지 건축 전 과정에서 설계자의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디자인 감리제도’를 새해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공공부문에서 이 제도가 시행되는 것은 서울시가 처음이다. 건축물은 설계자의 설계와 디자인을 바탕으로 시공돼 사용되고,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리모델링되거나 다시 신축된다. 하지만 건축물의 구조와 디자인, 설비 등을 설계한 설계자는 설계 이후 단계에는 참여가 사실상 배제돼 설계안과 다르게 시공돼 품질이 떨어지거나 설계자의 의도가 건축물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디자인 감리는 시공 단계에서 공사감리만으로 사업의 목표나 방향, 디자인 등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설계자가 직접 건축과정에 참여해 설계안대로 시공이 이뤄지는지 감리하는 제도로, 미국, 독일, 일본 등에서는 이미 보편화됐다. 국내에는 관련 규정에 따라 설계자가 설계 이후 건축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근거는 마련돼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감리’ 개념보다는 소위 애프터서비스(후속책임업무)로 여겨져 왔다. 또, 대가산정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대가가 지급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사실상 실효성이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현재 설계자의 디자인 감리(사후설계관리업무)는 건축법, 건축사법 상 ‘사후설계관리’업무, 건축서비스산업진흥법 상 ‘설계구현의도 업무’ 등의 이름으로 규정이 마련돼 있다. 서울시는 서울역일대도시재생활성화 사업, 남산예장자락 재생사업, 노들섬 특화공간 조성사업 등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에서 1월부터 추진하는 모든 공공건축물 신축‧리모델링 사업 및 공간환경 사업(총 약 250개 사업)을 대상으로, 설계자의 건축과정 참여 기회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설계자의 최초 설계‧디자인 의도를 충분히 반영해 기획 목적에 부합하는 건축 디자인을 관리하고, 더 나아가 민간건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낮은 공공건축물의 품질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디자인 감리’에 참여하는 설계자는 시공 및 유지‧관리 단계에서 ▲자재‧장비 선정 등 디자인 품질검토 ▲설계변경 시 자문·협의 ▲시공상세도의 디자인사항 검토·확인 ▲건축과정 중 의사결정 과정 참여 ▲시공 등 모니터링 ▲인테리어 등 별도발주 디자인업무 자문 ▲리모델링 등 유지관리 제안 등을 수행하게 된다. 소규모 건축사업의 경우 설계자가 공사 감리자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 경우에는 디자인 감리를 따로 두지 않고 공사 감리시 디자인 감리를 병행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자체방침을 통해 시는 그동안 명확한 규정이 없었던 디자인 감리에 대한 대가에 대한 지급기준도 정했다. 발주담당부서에서 사업목표‧방향, 디자인 개념, 예산범위 등을 고려해서 판단, 수의계약방식 또는 수당지급방식으로 지급하도록 했다. 시는 관련 대가산정 기준, 계약방법 등 규정이 없어 예산계획에 반영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배정된 사업예산 범위 내로 운영하도록 정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디자인 감리제도 시행을 통해 설계자의 건축과정 참여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합리적인 의사결정 등을 통해 초기 사업목적 및 설계의도에 부합하는 건축디자인 관리가 가능하게 되었다”라며 “건축과정 중 설계의도와 다른 설계변경 등을 미연에 방지함으로써 공공부문 건축디자인 등 건축품질이나 디자인 우수성이 충분히 확보 되리라 보며 향후 서울시 건축 환경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김용식 영남대학교산림자원 및 조경학과 명예교수가 오는 2월 1일부로 천리포수목원 제7대 원장으로 취임한다. 김용식 교수는 1979년 전북대 임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 대학원 임학과에서 석·박사를 수료했다. 1983년부터 2017년까지 영남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환경생태학회 회장, 대구생명의숲 공동대표,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금은 국제식물원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Botanic Gardens) 상임이사, 국제식물원저널(Hortus Botanicus: International Journal of Botanic) 편집위원 등 식물보전 및 이용과 관련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김용식 교수는 "천리포수목원의 운영을 맡게돼 영광이지만, 큰 책임감도 느낀다"며 "직원 모두 합심해 우리나라 사립수목원의 원조이며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천리포수목원의 수월성을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 활동 방향에 대해선 "천리포수목원의 장점인 정확한 식물수집과 관리기록을 발판으로 국제적인 협력체계를 다듬고,체계적인 전시에 더욱 관심을 가질 것이며, 자질있는 가드너의 양성과 일반인의 교육을 더욱 충실히 해나가겠다"며 "특히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서 천리포수목원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2018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국회 본회의를 통해 의결된 19조 원으로 2017년 대비 3조1000억 원이 삭감되었다. 국가재정 운용계획안에 따르면 2021년에는 연 7.5% 감축된 16조 원대로 조정이 예상된다. 향후 건설업과 연계된 조경산업에 대한 여파와 더불어 전 산업영역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와 대응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다위니즘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WEF)의 2016년 주제는 “4차 산업혁명의 이해(Mastering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로 많은 이슈를 남겼다. 특히, 미국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와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발간한 “일자리의 미래(The Future of Jobs)” 보고서는 향후 미래사회의 급격한 노동시장변화를 예견하였다. 보고서는 전 세계 65%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주요 15개국의 9개 산업분야 내에서 최대 710만 개가 사라지고, 200만 개가 창출되어 결과적으로 약 510만 개의 단순 노동력을 요구하는 일자리가 구조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리고, 전 산업분야에서 급격한 발전에 따른 직업군별 기술 요구조건 또한 변화하여 근로자가 습득한 기존 기술수명이 단축되고, 오히려 전략적 전문 직군에 대한 인재선발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2012년 미국 3대 경제잡지에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기업가”로 선정된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는 디지털 다위니즘(Digital Darwinism)으로 정의하고 있다. “디지털 적자생존시대에서 속도는 곧 생존을 의미한다”고 역설하고,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디지털 고도화에 적응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공유경제와 사물인터넷 지속적인 SOC예산 축소를 담고 있는 국가재정 운용계획안에 따르면 대표적인 실물경제형 산업구조를 지닌 조경산업의 조정국면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달리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성장 둔화, 1인가구 증가, 가속되는 노령화 등의 사회변화에 따라 자원공유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공하는 공유경제(Sharing Economy)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현재 공유경제규모를 공식적으로 집계한 자료는 없으나,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2014)에서 2025년 세계 공유경제 기업 수익을 2013년 대비 22배 증가한 3350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공유경제 플랫폼의 확산은 ICT 기술에 의한 효율적 거래비용으로 수요자에게는 경제성, 편의성, 선택 유연성 등이 제공되고, 공급자에게는 서비스 진입장벽을 완화시킴으로써 가능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기술적·경제적 관점의 고찰이 요구된다. 우선, 기술적 관점에서 센싱, 스마트 디바이스, 네트워크와 서비스 인터페이스로 구현되는 사물인터넷(IoT)의 발전을 들 수 있다. 사물인터넷은 1999년 프록터앤갬블(P&G) 브랜드 매니저였던 케빈 애슈턴(Kevin Ashton)에 의해 제안된 개념인데, RFID를 모든 사물에 부탁하여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술적 방안을 구상한 것이었다. 주로 숙박, 차량, 금융, 공간, 재능 등 다양한 유·무형 자산을 온라인 상에서 거래하고, 오프라인 상에서 서비스하는 공유경제체제에서 사물인터넷은 현실과 가상공간을 상호연계하는 새로운 개념의 인프라 기술로 이해할 수 있다. 케즘 극복을 위한 산업적 방안 경제·산업변화에 따른 경제적 관점의 고찰도 요구된다. 비즈니스 컨설턴트인 제프리 무어(Geoffrey Moore)는 저서 “캐즘 마케팅(Crossing the Chasm, 1991)”에서 어베렛 로저스(Everett M. Rogers, 1962)가 “혁신의 확산(Diffusion of Innovation)”을 통해 제시한 기술수용주기모델(Technology Adaption Life Cycle)을 마케팅 관점에서 해석하고 있다. 그는 5가지 유형의 소비자집단의 기술수용경향을 바탕으로 첨단기업의 혁신적 기술서비스가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주류 소비시장에서 발생하는 급격한 매출감소현상을 지질학적 용어인 캐즘(Chasm)으로 설명하였다. 여기서 기술적 선도계층인 혁신수용자(Innovator), 선각수용자(Early Adaptor) 등에게 기술측면에서 수용된 제품·서비스라도 특히 버즈마케팅(Buzz Marketing)을 담당하는 선각수용자에게 효용성을 제공하지 못할 경우에 주류시장 진입은 어려워지게 된다. 대부분의 혁신적 기술서비스 분야가 동일한 문제에 봉착하게 되는데 이중 주목할 만한 성공사례를 정밀농업에서 찾을 수 있다. 구글 출신의 데이빗 프리드버그(David Friedberg)는 The Climate Corporation(2006)을 설립하고, 기상정보가 사업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산업분야를 대상으로 일종의 보험서비스 출시하게 된다. 그러나, 큰 호응을 얻지 못했는데 날씨에 대한 높은 산업적 관심이 보험상품으로 직결되기에는 경제적 효용성이 부족한 것이었다. 고심 끝에 그는 작은 기후변화가 경제적으로 직결되는 산업을 발견하게 된다. 아이오와 주의 농업이었다. 그는 미국 농무부와 기상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물별 수확량에 대한 세부지역별 자체 알고리즘을 개발하여 기상시나리오를 제공하여, 이용료 대비 높은 수확량을 제공하였다. 또한, 일일기온이 36도 이상의 경우 열압박일로 구분하여 보험료가 가입농부에게 자동 입금되는 종합기후보험(Total Weather Insurance)을 출시하여 크게 성공하게 된다. 결국 이 기후서비스 기업은 2013년 미국 거대 농업기업인 몬산토(Monsanto)에 11억 달러에 인수되어 스타트업계의 잭팟을 기록하게 된다. 사이버물리시스템(CPS)과 스마트조경 4차 산업혁명의 초연결인프라 핵심기술인 사물인터넷은 공간을 다루는 조경분야에서 특히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공유경제의 공간 자산은 도심 내 다양한 실내·외 공간유형에서 유발되며, 현실과 가상공간을 연결하여 데이터활용 가치사슬(Data Value Chain)에 의한 새로운 수익모델과 산업적 발전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세계는 사물인터넷 기술 기반의 사이버물리시스템(Cyber Physical System)으로 도시서비스와 산업을 융합하는 스마트시티(Smart City)에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2010년을 전후로 하여 선진국은 물론 중동 산유국, 중국, 인도 등 개발도상국에서도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관련 시장규모는 2020년까지 플로스트 앤 설리번(Frost&Sullivan)과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서 1.4~1.5조 달러 규모로 예측하고 있는데, 이와 더불어 2·3차 경제적 파급효과로 인한 국가경쟁력 제고가 예상되는 산업이다. 스마트시티는 물리적·사회적 관점에서 저비용 도시와 고도화된 사회인프라를 통해 인적자원 및 생산체계를 구조적으로 제고하는 것이다. 즉, 스마트시티가 추구하는 새로운 도시는 ICT 기술을 통한 SOC 개념을 개편하여, 과거 도시커뮤니티의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지능형 도시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지만, 데이터의 실질적인 활용과 서비스 및 제도에 취약한 국내 관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간 이용프로그램 연계를 통한 조경관점의 다양한 가치사슬 창출은 산업견인에 주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체인(Block Chain) 기반의 암호화 화폐가 기존 금융시장에 급속한 영향력을 미치는 등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변화들이 최근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상황에서 조경산업의 미래를 앞서 살펴본 공유경제, 사물인터넷, 케즘이론 등으로 예단하기는 어렵다. 앨고어(Albert Arnold “Al” Gore, Jr) 전 미 부통령의 수석 연설문 작성자이기도 했던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Daniel Pink)는 저서 “새로운 미래가 온다(A Whole New Mind, 2006)”에서 미래사회를 견인하는 2가지 핵심 요소를 하이컨셉(High Concept)과 하이터치(High Touch)로 제시하고 있다. 하이컨셉은 분야 간 통섭을 통해 기술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창조적 능력을 의미하고, 하이터치는 기술에 대한 인간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감성적 역량을 의미한다. 조경산업이 기존 기술적 선도계층에 국한될 수 있는 실물경제형 산업구조에서 미래의 또 다른 수익모델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이 하이컨셉과 하이터치 관점의 문제접근방법이 주요해 보인다. 점차 심화되는 도심 내 사회·환경적 난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고, 초연결 도시인프라 시대에서 도시민에게 생태적 기능은 물론 정량화된 효용성과 경제성을 제공할 수 있는 “High Performance Green Infrastructure” 구현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조경발전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스마트도시는 현재가 아닌 다가올 미래다. 조경분야도 스마트도시에 대한 이해와 준비가 필요하다."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는 지난 19일 '2018년도 제1차 등기이사회 및 신년교례회'를 한양대학교 신소재공학관 610호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도시'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조세환 회장은 스마트도시라는 시대적 화두에 조경분야의 적극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조경에서 해왔던 것들과 다른 새로운 측면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스마트도시를 이해하려면 4차산업의 핵심키워드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가상현실' 등에 대한 이해가 수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초연결'과 '조경'을 어떻게 접목시킬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앞으로 조경인들은 기술로서의 조경뿐만 아니라 스마트도시에 맞는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매개'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종성 한국정보화진흥원 연구위원은 "스마트도시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는 유기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저비용 고성능 도시, 선제적 대응도시, 시민 중심 도시, 창의적 기회도시'를 실현시킬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스마트시티가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기반조성에 장기전략이 결여돼 있고, 시민참여가 부족하며, 신도시 위주로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도시는 쇠퇴하는 도시를 살리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며 신도시 위주의 적용을 넘어서 도시재생적 관점까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황 위원은 "스마트도시에서는 사람들의 생산활동도 중요하지만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춰 도시의 기능이 재편될 것이기 때문에 조경과 같이 사람의 마음에 위안을 줄 수 있는 분야가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와 신년교례회에선 '2017년 사업결산과 2018년 사업계획 심의, 떡 커팅, 임원 위촉 및 임원증 전달식' 등이 진행됐다. 이사회에서는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가 운영하고 있는 바이오도시포럼, 생명도시운동본부가 활동역량 강화를 위해 각각의 조직에 의장을 별도로 임명하기로 했다. 바이오도시포럼은 담론을 생성하는 기능을, 생명도시운동본부는 실천 운동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김점규 석전건설 대표가 생명도시운동본부의 이사장으로 위촉됐다. 한편 양병이 서울대 명예교수는 축사에서 '집단지성의 장'으로서 학회의 발전가능성을 강조했다. 양 교수는 "이 학회의 특징은 많은 지식을 이합집산해 공유하고 융합시킨다는 점에 있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새로운 지식 창출로 모두가 살기좋은 생명도시를 만들어 줄 것"을 주문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e-환경과조경은 22일 '조경인이 함께 짓는 네이밍 공모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모는 그랜드오픈 1주년을 맞은e-환경과조경이 대한민국 녹색문화를 선도하는 종합적인 온라인 미디어로의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며 마련했다. e-환경과조경은 내부 심사회의를 거쳐 이인철 씨의 '조경IN'을 1등상에 선정했다. '조경IN'에는 조경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담아, 보다 가치있는 조경생태계의 내일을 조경인과 함께 그리는 토털 조경정보 네트워크를 만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특히 'IN'에는 '조경 속으로'라는 뜻 외에도 '조경인(人), 정보 네트워크(Information Network)' 등 중의적 뜻이 내포돼 있다. 2등상에는 김희수 씨의 'Greeming(그리밍)', 유관열 씨의 'LA'EVE', 이경호 씨의 '환경과 조경ⓔ야기'가 선정됐다. 'Greeming(그리밍)'은 '녹색 자연공간을 그려갈 ‘e-환경과조경’을, 'LA'EVE(라이브)'는 미래 조경시대를 열어갈 매체를, '환경과 조경ⓔ야기'는 '종합적인 온라인 미디어로 모든 사람이(everyone), 언제나(everyday), 쉽게(easy) 접하는 대중 미디어가 된다'는 뜻이 담겨있다. 이 밖에 LAWW, 스케치랜드, ON세상의조경 등 3등상 10개 작품도 선정했다. 1등상에게는 ‘삼성 기어 VR 카메라’를, 2등상 3명에게는 ‘월간 환경과조경 1년 정기구독권을’, 3등상 10명에는 ‘e-환경과조경 이매거진 1년 정기구독권’이 상품으로 수여된다. e-환경과조경은 "기존 조경매체와 차별화하면서, 대중성을 고려한 많은 작품들이 접수돼 심사과정에서 열띤 논의가 벌어졌다"며 "이번에 접수된 네이밍 작품들은 e-환경과조경의 새이름을 짓는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 마포구가 도심 속 나무를 개인이 임의로 훼손할 수 없도록 강제하는 조례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주민이 참여하는 공동체 정원 사업에 대한 지원 근거도 마련했다. 구는 도심 건물 주변 민간 소유 나무 등에 대한 임의의 강한 가지치기 등을 금지하는 ‘서울특별시 마포구 녹지보전 및 녹화지원에 관한 조례’를 1월부터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전에는 도심 속 나무를 개인이 임의로 훼손하더라도 사유재산이라는 이유로 제지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도시 미관과 녹화 기능이 저해됨에도 방치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마포구의 설명이다. 이에 구는 녹지의 체계적인 보전을 위해 전국 최초로 공공기관이 조성한 수목뿐만 아니라, 폭 20m 이상 도로 경계에 인접한 민간 소유의 큰키나무 등에 대해서도 제거·이식·강전지 등 작업을 할 경우에는 구에 사전 승인을 받도록 했다. 만약 건물이나 간판을 가린다는 등의 이유로 개인이 임의로 수목을 훼손할 경우에는 책임자를 상대로 원상 복구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또한 공익적 기능이 큰 도로변의 수목에 대해서는 관리책임자의 유지관리 의무를 명시하고, 수목 관리 시 행위제한 사항을 담는 등 임의적인 훼손을 막기 위한 방안을 구체화했다. 다만 병해충 방제 등 일상적인 수목관리는 사전 승인 등 별도의 협의 없이도 할 수 있다. 이 밖에 주민이 참여하는 공동체 정원 사업 등에 대해서는 예산의 범위 내에서 나무, 초화류, 퇴비 등의 녹화재료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녹화사업의 신청방법 등에 관한 사항을 명시하고 구체적인 법적 근거를 포함했다. 구는 해당 조례의 조기 정착을 위해 양화로, 마포대로 등 상업건물 밀집지역에서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고, 건물 관리주체를 대상으로 수목관리 교육 등을 시행하는 등 녹지보전 운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벌거숭이산에 나무를 심던 때는 지났다. 도심 속 나무를 보전하며 도심숲 기능을 유지해야 할 시대다”며 “이번 조례를 통해 잘려나간 수목 등으로 인한 도심 녹화 기능과 미관 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연암대학교 이민규 통신원] 연암대학교 환경조경과는 1991년 신설된 관상원예과를 모태로, 1997년 조경전공과 화훼전공으로 나누어졌다가 1999년 조경과로 독립했다. 전공 분야의 융·복합 추세에 따라 올해부터는 유사 분야인 친환경원예 및 화훼디자인과와 통합해 스마트원예계열 ‘조경전공’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2015년부터는 3, 4학년 과정인 원예조경학과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 학과 목표 현장 적응능력을 갖춘 유능한 조경기술인력 양성을 목표로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각종 실습장비와 20만 평의 광활한 대학 캠퍼스를 실습장으로 갖추고 다양한 현장 중심형 실무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170여 종에 달하는 캠퍼스 내 수종들을 활용해 수목 보호 및 감별, 수목 전정 기술, 수목 굴취 기술, 농약 및 비료 살포 기술 등과 같은 다양한 현장 실무 기술을 익히며, 조경 분야와 관련된 전문지식과 기술을 체득하도록 한다. ◆ 조경 디자인 연구회 조경 디자인 연구회는 구태익 교수를 필두로 조경 설계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모여 설계 및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지식 습득을 목표로 만들어진 소모임이다. 소모임 내에서 조경산업기사 스터디 그룹을 운영 중이며, 공모전 출품을 함께 도모한다. ◆ 조경수 연구회 조경수 연구회는 장광은 교수를 필두로 수목 전정, 수목 보호 및 감별 등과 같이 관리에 관한 활동을 중심적으로 하며, 관리 분야 현장 실무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 ◆ 조경시공 연구회 조경시공 연구회는 김원태 교수를 필두로 조경 시공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모여 보도블록 포장, 수목 굴취 등과 같이 시공에 관한 실습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시공에 관한 실무 능력 배양을 목적으로 한다. ◆ 분재수목 연구회 분재수목 연구회는 학과 내 다른 동아리와는 다르게 비전공 동아리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동아리는 장광은 교수가 지도하고 있으며, 분재 관리 전반에 관한 것을 배울 수 있다. ◆ 주요 진로 건설 및 엔지니어링회사의 조경부서, 조경컨설팅회사, 종합조경회사, 조경설계사무소, 조경식재전문공사업체, 조경시설물 설치전문공사업체, 실내조경회사, 대학 캠퍼스 및 골프장 등 조경시설 관리업체, 분재 및 수목 등 조경소재 생산업체, 조경관련 자영업, 농장경영 등과 같이 진로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 기획박광윤, 이형주 기자 /그래픽이형주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노환기 조경설계 비욘드 대표가 17일 ‘한국조경사회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 한국조경사회 차기 회장에 추대됐다. 단일 후보로 출마한 노 대표는 정관에 따라 표결없이 출석 선거권자의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얻어 20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차기 수석부회장에는 이홍길 조경설계사무소 길디앤씨 대표가, 차기 감사에는 제상호 천마이앤씨 대표가맡게된다. 노환기 대표는 당선 수락연설에서 젊은 조경인의 참여를 말했다. 그는 “지금 한국조경사회에는 젊고 유능한 조경인의 참여가 중요하지만 밑에서 백업되는 부분이 부족하다”며 “한국조경사회를 연령과 업역 상관없이 모든 조경인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노환기 차기 회장과 20대 집행부는 2019년 1월부터 2년동안 한국조경사회를 이끌게 된다. 가든파이브 Tool동 대회의실에서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된 정기총회에서는 차기 회장단 선출 외에 2017년도 사업결산 및 2018년 사업계획 보고, 4개 공공기관의 2018년 조경관련 사업계획 설명회, 특별강연 등이 진행됐다. 개회사에서 최종필 한국조경사회 회장은 “조경사회는 IoT나 도시재생처럼 조경업계가 새롭게 가야할 방향이나 변화에 적응이 필요한 분야를 개척하는데 노력해 가겠다”며 신시장 개척의 중요성을 말했다. 이어서 그는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과 함께 조경관련 법과 제도 개선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하며 “특히 올해 12월 개정되는 조경기준에 조경계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조경사회의 2018년 사업계획으로는 ‘조경시공사례지 답사(5월), 신기술 세미나(6월), 경관세미나(9월), 조경인 체육대회(조경문화제 주간), 나는 조경가다 시즌6(서울정원박람회 기간), 여성조경인 힐링답사(11월), 조경인 송년의 밤(12월)’ 등이 예정돼 있다.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행사로 ‘조경&공공디자인 포럼(5월), 정원작가 실무 워크샵(7월), 대학생 조경UCC 공모(8월), 전통조경‧문화 발전을 위한 세미나(10월)’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4개 공공기관의 2018년도 조경관련 사업설명회도 진행됐다. 올해 ▲한국수자원공사는 약 60억 원 규모의 조경설계용역과 880억 원 규모의 조경공사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약 98억 원 규모의 조경설계용역과 약 5337억 원 규모의 조경공사를 ▲한국도로공사는 약 139억 원 규모의 조경관련 개량사업과 약 50억 원 규모의 건설사업(설계 7억, 공사 45억)을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약 6억 원 규모의 조경설계용역과 약 683억 원 규모의 조경공사를 발주한다고 전했다. ‘하이브리드 성장’을 주제로 한 이동협 SBS A&T 대표의 강연도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잘 만드는 것보다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조경은 유지관리 부분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앞으로는 설계와 시공만으로 그치지 말고, 조경공간 경영까지시야를 넓혀야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기의 전공분야에서 확실한 전문가가 되었을 때 주변과 교집합이 보일 것”이라며 “이것을 수용하면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바로 하이브리드 성장”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축사에서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조경분야에서 장기미집행 공원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고, 서주환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 총재는 조경진흥법 및 시행령 개정과 조경문화제에 전 조경인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대전 동구가 지역내 공원녹지 관리를 경로당, 자생조직 등 48개 단체에 맡긴다. 구는 17일 정동 소재 대한노인회 동구지회에서 2018년 공원위탁관리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구는 대한노인회 동구지회 협조로 총면적 33만㎡의 도시 공원, 시설 녹지, 열린 교정 등을 대상으로 경로당, 동 자생단체 등 총 48개 단체와 위탁관리 협약을 체결했다. 구는 풀 뽑기 등 단순 환경미화에서 각종 제초 관리까지 협약에 포함시키는 등 유지 관리의 범위를 확대시켰다. 구 관계자는 "지난 2003년부터 대전 자치구 최초로 공원 녹지시설에 대한 민간 위탁관리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타 자치구에 비해 월등히 많은 단체와 주민이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현택 동구청장은 “주민 스스로 지역을 사랑하고 가꾼다는 자부심으로 공원관리에 협조해 주신 참여 단체와 주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난해 12월 조달청이 ‘건설기술용역 입찰규정’을 개정·시행함에 따라 공공발주 설계공모에서 상습적으로 이뤄지던 ‘설계비 감액 관행’이 폐지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후 이와 관련한 설계 종사자들의 반응을 접할 수 있었다. 평소 기자와 친분이 있던 한 실무자는 타 언론 보도를 접하고 본지에 문의를 해왔다. 본문에 ‘건축설계공모 운영기준’이라고 적혀 있음에도 “설계공모, 상습적 ‘설계비 감액 관행’ 폐지”란 제목만 보고 “조경설계비가 오른다는 소리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아니”라고 답했다. “왜?”냐고 묻기에 “건축설계공모 운영기준에만 적용되는 것이라고 나와 있지 않나? 건축은 일정 금액 이상의 설계는 공모를 통해 발주하도록 하는 ‘법’이 있다. 이번 개정은 그에 따라 만들어진 조달청 기준을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해줬다. 이 실무자는 조경설계공모에 대한 법적 기준이 없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최근 조경설계대가 기준 관련 기사가 계속 쓰여지는 것을 보고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가졌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그만큼 절실한 심정이 있는 것으로 이해했다. 또 한 가지 알게 된 것은 조경설계공모와 관련된 법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건축설계공모가 개선되면 조경도 덩달아 나아지지 않겠느냐?”하는 기대감을 가진 설계사 대표들이 적지 않게 있다는 사실이다. 앞서 말한 조경설계공모 관련법이 없다는 것을 모르던 실무자도 “건축이 나아지면 조경도 나아지는 거 아닌가? 같은 설계인데…”라며 같은 말을 했다. 이에 대해선 “그건 내가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다. 공공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조경설계공모는 법에 따른 강제사항이 아니어서 상황에 따라 매년 변하는 내부 지침에 따르기 때문이다. 건축설계는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에 따라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고시금액이 2억1000만 원 이상일 경우 공모방식을 우선 적용하도록 의무화 돼 있다. ‘건축설계공모 운영기준’은 관련법에 따른 설계공모에 대한 시행절차 및 방법 등 운영에 관한 세부 지침을 담은 기준이다. 조달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개정은 건축계의 요청에 의해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는 것으로, 관련법에 근거한 조치였다. 개정된 기준은 청년건축사를 육성하는 방안도 함께 담고 있다. 관련법이 있기 때문에 업계의 설계환경 개선 요구를 ‘근거’에 따라 고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다른 분야는 법적인 기준을 만들고 그에 따라 객관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제시하면서 업계 환경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조경 분야는 법을 제정·개정하려는 노력이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다른 분야가 개선되면 똑같이 바꿔달라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조경 시장은 급속도로 팽창하고 2010년 전후로는 각종 사업이 쏟아지는 화수분의 시대가 됐다. 하지만 조경 자체의 힘보다는 외적 환경 변화에 의해 성장하면서 자생적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조경진흥법이 시행된 지 만 2년이 지났다. 제정 당시 많은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조경 산업의 근거가 되는 ‘모법(母法)’이 만들어져 노력하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가 마련됐다. 조경계의 숙원 중 하나인 ‘조경설계대가 기준'마련의 단초도 담겨 있다. 개정을 통해 조경설계공모 관련 기준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그런데 법을 만들어 놓고도 제대로 써먹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화수분은 깨진 지 오래다. 설마, 아직도 감나무 밑에 누워서 연시가 입 안에 떨어지길 기대하는 것은 아니겠지?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산림청이 테마임도 100개소의 유래, 트레킹코스, 체험거리가 담긴 이용안내서를 발간했다. 청은 국민들이 선호하고 많이 찾는 테마임도 100개소에 대한 이용안내서 ‘숲과 사람이 함께하는 테마임도’를 발간한다고 16일 밝혔다. 전국 테마임도 150개소 중 100개소를 엄선한 홍보 책자는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테마임도를 이용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진과 더불어 유래, 교통정보, 트레킹코스, 체험거리와 볼거리 등으로 구성했다. 테마임도는 자연휴양림, 산림욕장 또는 생활권 주변의 임도에서 휴식과 여가를 즐기는 정(靜)적 개념의 ‘산림휴양형’과 임도와 주변환경을 이용하는 동(動)적인 개념의 ‘산림레포츠형’으로 구분된다. 산림청에 따르면, 테마임도는 숲과 산림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국민들이 숲에서 휴양, 레포츠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람 중심의 자원순환경제를 실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번 안내서를 통해 국민들이 테마임도에 대해 재인식하고, 산림치유 등 다양한 산림문화를 즐기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은식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앞으로도 숲과 국민이 함께하는 산림정책으로 국민들이 다양한 산림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공공발주 설계공모에서 상습적으로 이뤄지던 ‘설계비 감액 관행’이 폐지된다는 내용은 조경설계와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조경설계공모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조달청은 지난해 12월 28일 청년건축사의 수주 확대와 청년기술자 고용·감독권한 책임기술자의 우대 등을 골자로 하는 ‘건설기술용역 입찰규정’을 개정·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중 ‘건축설계공모 운영기준’ 개정으로 설계공모에서 이뤄지던 ‘설계비 감액 관행’을 폐지한다는 내용이 설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개정된 기준에 따르면 기존에는 설계공모 당선자와 발주자가 계약 체결 시 공모 설계비에서 7~23%까지 감액되는 것이 관행이었으나, 공고한 설계공모 금액 전부를 설계비로 지급하는 것이 의무화됐다. 하지만 이 기준은 건축설계공모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조경설계공모는 해당사항이 없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기준이 개정된 것이니 조경설계공모도 그에 상응하도록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조경설계공모는 법적인 근거가 없어 실제로 적용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조경진흥법에도 설계공모와 관련한 조항은 마련돼 있지 않다. 건축설계는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에 따라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고시금액이 2억1000만 원 이상일 경우 공모방식을 우선 적용하도록 의무화 돼 있다. 공공기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경설계공모는 건축설계공모 제도에 맞춰 발주기관이 임의로 내부방침을 정해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LH 관계자는 “조경설계공모에 대한 법적 근거는 없지만, 일정 설계금액 이상이 나오고 특화가 필요한 지구에 대해 보다 좋은 설계안을 뽑기 위해 자체적으로 내부방침을 세워 공모를 추진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조경설계공모도 당선됐을 때, 공고된 설계비를 그대로 다 받지 못하고 대개 5% 내외 수의시담을 통해 가격이 조정된다는 것이 공공기관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의시담은 수의에 의한 계약체결 과정에서 계약금액을 결정하기 위한 절차를 말한다. 설계공모를 통해 당선작이 정해지면 곧바로 계약당사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우선협상대상자로서 테이블에 앉아 발주자와 금액을 조정하는 과정을 겪는 것이다. 또 다른 공공기관 관계자는 “전체 조경설계를 현상으로 할 수는 없으니 조경설계공모 기준이 마련된다 해도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 같다. 법을 만들어낼 필요는 있지만 여러 측면에서 반대가 많을 것이다”는 견해를 밝혔다. 국내 최대 발주기관인 LH의 경우 매년 평균 6~7건의 설계공모를 발주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관에서 지난해 발주한 건축설계공모는 69건에 달한다. 조경설계공모 기준 부재로 인한 문제는 또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공원을 설계하는 일에 건축물을 일부 포함해 ‘건축공모’로 발주하는 일이 비일비재해 우려된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진행된 이사부독도 기념공원, 낙원상가 옥상 공원. 조치원정수장 문화공간화사업 설계공모(세종 문화정원) 등이 ‘건축공모’로 추진됐는데, 조경설계공모 관련 법령 부재가 이와 같은 일을 부추긴다는 것이 관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전문가는 “그나마 전문 분야가 포진한 공공기관들은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자체적으로 방침이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적정한 분야를 대상으로 공모를 발주할 수 있지만, 지자체는 관련 법령이나 선행 사례를 근거로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조경설계공모 영역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법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정부가 ‘2018년도 과정평가형 자격 교육훈련과정 지정 선정결과’를 5일 발표했다. 총 278개 기관 가운데 조경에서는 조경기사 3개, 조경산업기사 2개, 조경기능사 15개 등 총 20개 기관이 선정됐다. 과정평가형 자격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하여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교육‧훈련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후, 내부‧외부 평가를 거쳐 일정 합격기준을 충족하는 교육‧훈련생에게 국가기술자격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과정평가형 교육훈련 기관은 정부가 전문대학(폴리텍 포함),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직업능력개발훈련기관, 평생직업교육기관 등을 모집한 후 서류와 현장조사, 국가기술자격 정책심의회 심의를 거쳐 선정됐다. 이들은 NCS 능력단위를 중심으로 교육·훈련 및 내부평가 실시하게 된다. 조경에서는 지난해 조경기능사가 도입됐으며, 올해부터 조경기사와 조경산업기사가 과정평가형 종목에 포함됐다. 올해 조경자격 관련 과정평가형 교육훈련 기관으로 선정된 곳은 ▲조경기사에 대구가톨릭대학교, 한결직업전문학교, 대경녹색기술직업전문학교 ▲조경산업기사에 대경녹색기술직업전문학교, 녹색환경기술학원 ▲조경기능사에 주경야독 직업전문학교, 글로벌능력개발원, 예일직업능력개발학원, 동우직업전문학교, 대경직업능력개발원, 아카데미조경학원, 미래직업기술학원, 한결직업전문학교, 포항직업전문학교, 경상직업전문학교, 대경녹색기술직업전문학교, 대한글로벌, 공동주택경영실무전문학원, 대산직업전문학교, 녹색환경기술학원 등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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