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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와 우리은행은 광복 72주년을 맞아 ‘무궁화와 서울, 그 새로운 탄생‘을 주제로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로7017에서 ’우리의 꽃, 무궁화축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광복절을 맞아 나라꽃 무궁화로 서울로7017을 꽃길로 만들어 무궁화와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며, 역사를 기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전시구간은 서울로7017 상부 중심에 위치한 서울로 전시관부터 만리동광장까지로, 안전난간 유리에 무궁화 꽃을 랩핑하고, 회색이었던 서울로의 트리팟(화분)에는 핑크리본을 단다. 바닥에는 핑크 꽃 시트를 부착해 시민들의 동선을 유도할 예정이다. 또한 장미마당 구간 바닥에는 시민들의 움직임에 따라 무궁화 꽃이 움직이는 인터렉티브 아트로 꾸며진다. 인터렉티브 아트에 사용된 무궁화 패턴은 기업 마리몬드에서 디자인했으며, 국내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임을 증언한 故 김학순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행사기간 동안 서울로는 블루 계열의 조명을 벗고 무궁화의 분홍색 계열의 조명으로 바뀌고, 무궁화를 이용한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과 전시, 예술공연 등이 마련된다. 행사 마지막 날인 15일 광복절에는 만리동광장 무대에서 오후 5시 30분부터 만담의 대가 장광팔 만담보존회장의 ‘무궁 무궁한 서울만담’이 펼쳐지고, 오후 6시부터는 한국홍보전문가로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와 김영만 신구대 미디어콘텐츠과 교수, 그룹 ‘책의노래 서율’이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무궁화 스탬프투어 등 다양한 시민 참여행사도 마련됐다. 시민들이 무궁화 희망나무에 소망달기와 무궁화 꽃길 스티커 붙이기, 무궁화와 함께 인증샷을 찍는 미션을 완료하면 매일 750명을 대상으로 무궁화 묘목, 책자, 부채 등을 나눠줄 예정이다. 14일 오후 3시부터 15일까지 만리동광장에서 마리몬드의 무궁화 패턴으로 랩핑된 자동차를 만나볼 수 있으며, 14일 오후 3시부터 5시에 진행되는 마리몬드 인스타그램 팔로우 이벤트에 참여하면 무궁화 에이드도 맛볼 수 있다. 매일 오후 3시에는 무궁화 해설사와 함께 하는 행사장 투어도 진행돼 무궁화의 역사·의미·품종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그밖에 ▲무궁화 꽃 카트 운행 ▲무궁화 차 시음 ▲무궁화 얼음작품 만들기 ▲무궁화 폼클레이 만들기 ▲무궁화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 한편 서울시와 우리은행은 2015년 ‘나라꽃 무궁화 보급 확산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2015년도에는 용산 효창공원에 백범 김구, 안중근 등 독립 운동가를 기리기 위해 무궁화를 심고 표식을 설치했다. 2016년에는 서울시내 11개 학교에 ‘무궁화동산’을 조성했고, 올해 무궁화 축제를 진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무궁화 보급 사업을 추진 중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2017년 하반기에 치러진 조경기술사 시험에 최종 8명이 합격했다. 상반기 합격자 4명을 포함하면 올해 총 12명이 조경기술사로 배출됐다. 큐넷은 11일 2017년 정기 기술사 112회의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번 조경기술사 시험에는 필기에 87명이 응시해 6명이 합격했으며, 실기에 10명이 응시해 8명이 합격했다. 필기와 실기 합격률은 각각 6.9%와 80%로, 상반기 치러진 시험에서 각각 6.2%와 50%였던 것에 비하면 다소 높아졌다. 연 2회 시행되는 시험을 통틀어 보면, 올해 조경기술사는 필기는 총 168명이 응시해 11명이 합격했고, 실기는 18명이 응시해 12명이 최종 합격했다. 응시자수는 역대 가장 많았던 2012년 이래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390명에서 올해 168명까지 6년간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합격자수는 지난해와 2008년을 제외하면 2006년 이래 10~15명을 유지하고 있다.조경기술사 제도는 지난 1977년 처음 도입된 이래 지난해까지 총 370명이 합격했다. 올해 합격한 12명을 포함하면 지금까지 총 382명의 기술사가 배출됐다. 표1. 조경기술사 응시자 수 및 최종 합격자 수 비교(2012년~2017년) 연도 필기시험 응시자 최종 합격자 2012 390 12 2013 345 11 2014 308 12 2015 228 15 2016 178 8 2017 168 12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제부도 해안산책로 ‘경관벤치 SEAt’와 ‘제부도 아트파크(Jebudo ARTPARK)’가 각각 세계적 디자인 어워드인 ‘2017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한다. 경기도와 화성시는 이번에 공동 추진한 두 개 프로젝트가 ‘2017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해 2관왕에 오르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세계적 디자인 어워드에서 2개나 수상한 것은 사실상 공공디자인의 높은 수준과 우수한 기획력을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는 평가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지난 1955년 독일에서 시작됐으며, 독일의 IF, 미국의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매년 제품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컨셉 디자인 3개 부문에서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창작 활동을 선정해 수상하고 있다. 경기도와 화성시, 경기창작센터는 지난 2016년부터 디자인과 건축, 예술로 고유한 경관자원을 회복하고 문화예술섬으로 도약하기 위해 제부도 명소화 사업을 협업으로 진행해 왔다. ‘경관벤치 SEAt’는 방문객들이 제부도의 해안경관을 다양하게 감상하고 머물 수 있도록 스탠딩(standing), 썬 베드(sun-bed), 앰퍼시어터(amphitheater) 등 세 개의 유형으로 디자인됐다. 각각의 벤치는 바다를 향해 열린 유리 난간과 함께 구성돼 이용자들에게 바다 위에 앉은 듯한 경험을 제공하고, 예술적 조형미로 드라마틱한 경관을 만들어낸다. ‘제부도 아트파크’는 6개의 컨테이너를 이용하여 제부도의 바다 경관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각각의 컨테이너는 바다를 향해 펼쳐져 있으며 다양한 각도와 레벨에서 섬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준다. 내외부로 열린 아트파크의 독특한 공간 구성으로 방문객들은 색다른 전시예술을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의 설계와 디자인을 맡은 권순엽 SOAP 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제부도의 고유한 경관 가치를 디자인과 건축 그리고 예술이 담긴 공공디자인을 통해 재발견하도록 기획했다”며 “세계적인 문화예술섬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정숙 경기도 문화정책과장은 “경관벤치와 아트파크에서 편안하게 즐기는 서해의 낙조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면서 “향후 서해안의 우수한 자연자원을 활용한 문화예술공간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8000개 이상의 작품이 출품된 이번 2017년 레드닷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시상식은 오는 10월 27일 독일 베를린에서 전시와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수상작은 레드닷 홈페이지(http://en.red-dot.org)를 통해 연중 공개된다.
  • [대구대학교 정윤정 통신원] 대구대학교 조경학과는 조경에 대한 사회적 수요에 부합하는 전문지식과 기술을 산업현장에 적응시킬 수 있는 창의성과 실용성을 갖춘 전문조경가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1985년 대구대 농과대학에 신설됐으나 2006년 공과대학 조경학과로 변경 개설돼 지금까지 32년간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 자연을 모티브로 한 학과로고 대구대 조경학과 로고는 조경학의 대표적인 이미지인 ‘자연’을 모티브 삼아 ‘풀잎’과 ‘나무’를 베이스로 심볼을 만들었으며, 경관을 조성하는 예술로서 기능적이고 경제적이며 미적으로 이용, 개발, 창조한다는 의미에서 나무 안에 작은 창을 두어 조경을 다양한 범위에서 활용한다는 의미를 두었다. ◆ 실무 중심의 미래지향적 NEO형 전문 글로벌 조경인재 육성 대구대는 지역기반 대규모 중위권 대학으로서, 현재 처해 있는 입학인원 감소 등의 위기상황을 인식하고 이를 도약의 기회로 활용해 “학생과 함께 미래로, 지역과 함께 세계로!”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2020년 발전목표를 “NEOwithDU(New Ecosystem for the Other 90% with DU)”로 설정해, 소외된 90%를 위한 새로운 교육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러한 대학 기조를 바탕으로 조경학과의 비전은 “실무 중심의 미래지향적 NEO형 전문 글로벌 조경인재 육성”으로 설정했다.대학의 목표에 부합하고 학과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대구대 조경학과는 ▲조경학 분야의 특수성을 고려한 실무 지향적 전문가 양성 ▲해외견학, 특강 및 외국어 능력 향상 등을 통한 글로벌 조경인재 육성 ▲학사제도 유연화 및 다양한 학습기회 보장을 통한 창의적 조경 전문가 양성 ▲지역 전문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연계 강화를 통한 지역 선도 조경가 육성 ▲진학 및 진로 상담, 취업준비 활성화를 기반으로 한 역동적이고 활기찬 조경인 양성 등의 세부과제를 실천하고 있다. ◆ 아프리카 도시 개발 전문가, 우리에게 맡겨라 대구대는 건축학과, 조경학과, 도시·지역계획학과 등 도시 개발 전문가를 양성하는 3개 학과를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아프리카 도시개발 전문가 양성 사업단, AUD사업단’을 구축했다. 아프리카의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 개발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특화시킨 것이다. 더불어 국제화 비전에 맞춰 “세계시민 자질과 글로벌 리더십을 겸비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아프리카 도시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융·복합형 국제화 사업단사업 프로그램은 해외 선진지 및 낙후지 조경답사인 ‘아프리카 챌린지 &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포함한 재학생 외국어 능력 및 영어 능력 향상 전략 마련, 교과과정 이외에 비교과 과정을 통한 외국어 능력 강화, 학생들이 자유롭게 모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SIG모임활동 지원 프로그램, 해외봉사활동, 전공 역량강화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 선배들과 함께 하는 일자리 토크 대구대 조경학과는 홈커밍데이를 통해 선배, 후배와의 교류 뿐 아니라 조경학과 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으며, 최근 ‘선배들과 함께하는 일자리 토크쇼’도 진행했다. 설계, 시공, 엔지니어링, 시설물, 공사 등 다양한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선배들에게 현장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 답사를 통한 다양한 경험 대구수목원, 경주 산림환경 연구원, 영주 국립 산림치유원, 서울정원박람회 등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답사를 통해 조경의 견문을 넓히고, 수업의 일환으로 수목원, 산림원에서 실제 나무를 관찰하며 배우기도 한다. 또한 학과의 모든 학생들과 교수들이 함께 참여하는 MT도 거제도, 경주, 통영 등 매년 새로운 장소를 답사지로 물색해 공부의 기회로 만들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제14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에서 경희대학교 팀이 대상을 거머쥐었다.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운영위원회는 지난 8일 대상 1작품, 금상 1작품, 은상 2작품, 동상 6작품, 장려상 6작품 등 총 16개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상은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의 이지현·김유진 팀의 '숲새마당, -사람사이를–흐르다'가 선정됐으며 ▲금상은 경희대학교 한지민·이은진 팀의 ‘광장자리, 나누어잇다’ ▲은상은 동아대학교 김관수·김자정·우진명 팀의 ‘Be; 울’과 강원대학교 김지한·최다영 팀의 ‘연’이 수상했다. 올해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에는 총 77개 작품이 접수됐으며, 심사결과 지난달 18일 본상 16작품과 입선 14작품을 선정해 발표한 바 있다. 작품 전시회는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문화역서울284 RTO관(구 서울역사)에서 진행되며 23일에는 오픈식 겸 시상식도 열릴 예정이다. 표1. 제14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수상작 수상 작품제목 소속 팀원 대상 숲새마당,-사람사이를-흐르다. 경희대학교 이지현·김유진 금상 광장자리, 나누어잇다 경희대학교 한지민·이은진 은상 Be; 울 동아대학교 김관수·김자정·우진명 연 강원대학교 김지한·최다영 동상 여백에 풍경을 입히다 한경대학교 이성원·이호승·김우진·윤수민 Agora for Agoraphobia 가천대학교 김수민·신수정·차윤영·최은지 모란장 가천대학교 조상은·김민수·박성배·김지민·전기성 DISTRIBUTED SQUARE 서울시립대학교 김병호·박동진·윤선아·김도연 잔사래 작은 광장 한경대학교 유다성·이효정·한승희·이주영·허아림 FLOATING SQUARE 동아대학교 전현정·여나경·이아진·류희령 장려 청춘동 광장 연구소 한경대학교 김단비·문다솜·김수지·최수정 모이는 곳 광장, 판을 통해 쉬워지다 서울시립대학교 이서연 DOWNSQUARE 경희대학교 김재훈·손원석 기억하라 촛불 2017 동아대학교 이수원·박서정·정지원 사회적 현상에 따른 관계의 역설: 광장의 재발견 중부대학교 김민준·윤승렬·최영선·이영록 바다, 광장을 품다 경희대학교 이지은·유하림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대구광역시가 조경공사에 관급자재 반영을 지양하고, 특히 하자 분쟁 소지가 높은 식물 자재의 반영을 자제하기로 했다. 한국조경사회 대구경북시도회는 관급자재 반영 자제, 준공 후 유지관리비 시행 등을 골자로 한 탄원서를 대구시에 제출했다고 최근 밝혔다. 대구경북시도회는 탄원서와 함께 조경인 1190여 명의 서명지도 전달했다. 대구경북시도회가 제출한 탄원서에는 ▲관급자재 반영 지양 ▲준공 후 유지관리비 반영 ▲ 하자 분쟁 소지가 있는 자재는 관급자재 지양 ▲특정 업체에 편향된 관급자재 선정 지양 ▲사급자재 설계 시 부당한 단가적용 지양(나라장터 쇼핑몰 단가 등) ▲ 관급자재의 철저한 직접생산 확인 등을 통한 투명성 확보 등의 요구가 담겨있다. 이후 대구경북시도회와 대구시는 7월 31일 간담회를 갖고 관급자재 반영 자제, 준공 후 유지관리비 시행 등이 반영해 가기로 했다. 먼저 시에서는 과도한 관급자재 반영을 자제하도록 구・군청에 협조공문을 발송하고, 특수한 경우 외에는 식물소재의 관급자재 반영을 피하기로 했다. 아울러 2015년 대구시장 면담을 통해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이행되지 않고있는 ‘식재공사 유지관리비 반영’은 대구시에서도 의지를 갖고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 밖에 두 기관은 ▲조경공사 설계 용역 시 기본계획 및 측량 비용 반영 ▲가뭄에 대비한 수목 보습제 식재설계 반영 등에 관해 합의했다. 대구경북시도회는 이번에 합의된 내용이 신속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TF팀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통합놀이터만들기네트워크가 오는 8월 22일(화) 오후 2시부터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김영호, 권미혁, 박경미 의원과 함께 '통합놀이터 확산을 위한 제도적 과제들'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통합놀이터만들기네트워크는 장애 어린이와 비장애 어린이가 장벽 없이 어울려 뛰놀 수 있는 통합놀이터를 확산시키기 위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2016년에는 서울어린이대공원에 최초의 통합놀이터인 꿈틀꿈틀놀이터를 만들었으며, 지난 6월에는 ‘자유로운 놀이공간을 규제하는 안전기준’ 토론회를 열고 통합놀이터 확산을 위한 제도적 개선 논의를 촉발시키기도 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장애 어린이의 놀이터 접근을 위해서 해결해야할 문제들▲통합놀이터가 자리 잡기 위해서 선결되어야 할 법적·제도적 제약 등을 주제로 논의를 갖는다. 먼저 장현아 함께가는마포장애인부모회 회장이 ‘통합놀이터의 필요성’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갖는다. 이어 김남진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국장이 ‘통합놀이터 확산을 위한 제도적 과제들’을, 꿈틀꿈틀놀이터를 설계한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이 ‘놀이터 안전기준의 한계’를 주제로 현장 전문가로서 체감하는 안전기준의 문제점을 발표한다. 토론에서는 이영범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김태형 법무법인 지평 장애인권소위원회 위원장, 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 박김영희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상임대표, 제충만 세이브더칠드런 대리, 소준영 부천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과 교수가 참석한다. 통합놀이터만들기네트워크 관계자는 "이제 어린이의 놀 권리 속에 장애어린이와 비장애 어린이가 ‘함께 놀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며 "통합놀이터 확산과 통합 놀이시설물 개발을 가로막는 현실적인 제약들은 무엇인지 구체적인 논의와 해법 찾기가 논의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고용노동부가 지난 2일 열사병 사망사고를 낸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지역본부 세종시 건설현장에 대한 강한 제재 조치에 들어갔다. 고용노동부는 폭염(33℃ 이상)에도 불구하고 근로자에게 물·그늘·휴식 제공 등 ‘열사병 예방 3대 기본수칙 이행 가이드’를 준수하지 않아 근로자를 사망케 한 사업장에 대해 모든 작업을 중지시키고, 사업장 안전보건 전반에 대한 엄정한 감독을 실시하는 등 강력 조치할 것이라고 지난 8일 밝혔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 2일 세종시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열사병 추정 사망재해와 관련해 다음날 근로감독관 2명과 안전보건공단 전문가 3명을 현장에 파견해 현장의 모든 작업을 중지시키고 안전보건 전반에 대한 근로감독을 실시했다. 재해조사 감독 결과 현장에는 휴게장소·물·식염 등은 갖추고 있었으나 상당수 근로자들이 이를 알지 못하는 등 현장에서는 열사병 예방관리에 소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는 확인된 법 위반사항에 대해 행정·사법처리 등 강력하게 조치하고, 안전진단 등을 통해 개선계획을 마련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또한 폭염 지속이 예상되는 8월 한 달 동안 ‘열사병 예방 3대 기본수칙 이행 가이드’를 준수하지 않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즉시 개선토록 집중지도하고, 미이행 사업장에 대해서는 법상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근로자가 폭염에 직접 노출되는 장소에서 작업하는 경우 적절히 휴식할 수 있도록 하고, 휴식시간에 직사광선을 피해 쉴 수 있는 그늘진 장소를 제공토록 하는 사업주의 의무를 규정한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고용노동부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개정안이 시행되면 ‘열사병 예방 3대 기본수칙 이행 가이드’를 준수하지 않는 사업주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김왕 고용노동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33℃를 넘는 폭염 시 옥외 작업을 하는 근로자에게 그늘이 갖춰진 휴식장소와 물을 제공하는 것은 법 준수 이전의 근로자에게 보장된 기본적인 인권의 문제다”며 “8월 한 달 간 모든 사업장에서 ‘열사병 예방 3대 기본수칙 이행 가이드’를 제대로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휴가철을 맞아 온 가족이 추억의 순간을 남길 수 있는 충남 서천군 국립생태원 일대의 촬영 명소 16곳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16곳은 ▲나저어못 데크 ▲새싹조형물 ▲금구리못 데크 ▲방문자센터 옆 소나무잔디 ▲하다람광장 ▲하다람놀이터 ▲서천농업생태원 ▲한반도숲 들꽃길 ▲중앙 억새길 ▲에코리움 앞 ▲열대관 ▲수생식물원 억새숲길 ▲ 한반도습지 ▲마을숲 ▲고산생태원 ▲잔디마당 등이다. 이곳에서는 국립생태원의 상징적 건축물인 에코리움부터 수생식물원의 억새밭, 하다람광장 등을 배경으로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 등 세계 5대 기후를 체험하며 다양한 주제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나저어못 데크’에서는 나무 그늘 밑 벤치에 앉아 사진을 찍거나 백로가 나는 모습을 촬영할 수 있고, 방문자 센터 중앙 계단 밑에 있는 ‘금구리못’은 아이들과 손잡고 뛰는 모습을 연출하여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다. ‘한반도숲’은 들꽃을 배경으로 찍기가 좋으며, ‘중앙 억새밭 길’은 좌우로 키가 큰 억새 사이로 길이 나있어 운치 있게 걸어가는 뒷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이 밖에 ‘수생식물원’과 ‘한반도 습지’는 물에 비친 반영 사진 촬영이 가능하고, ‘고산생태원’은 국립생태원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촬영하기 좋은 곳이다. 국립생태원은 홈페이지(www.nie.re.kr)에 이번에 선정한 촬영 명소 16곳의 촬영 포인트별 정보와 예시 사진을 소개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이 월간 『환경과조경』에 3년간 연재한 글을 엮은 『시네마 스케이프』가 오는 25일 출간될 예정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31일(목) 오후 7시 RAON(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방로 19길 4-1)에서 출간 기념 북파티를 연다. 이날 행사는 청중과 영화 속 경관에 관한 자유로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된다. 서영애 소장이 책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고, 송영탁 가이아글로벌 상무의 사회로 청중들이 생각하는 ‘내 인생의 영화 속 한 장면’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시네마 스케이프』는 영화를 통해 바라본 물리적 공간 혹은 공간과 사람의 관계를 주제에 따라 장소, 경관, 도시, 시간, 일상, 유머 등 여섯 개의 키워드로 정리했다. 이 책은 ▲공원은 왜 만들어졌는가(카페 소사이어티) ▲정원의 본질은 무엇일까(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한 공간이 특별해지는 계기는 무엇일까(브루클린) ▲도시의 정체성은 어떤 요인으로 생성되는가 또는 쇠락하는가(라라랜드, 경주, 로스트 인 더스트)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방법은 무엇인가(디올 앤 아이)와 같은 도시 공간에 대한 궁금증부터 ▲설계가로서 느끼는 지난한 여정(버드맨) ▲일하는 여성을 바라보는 동지 의식(조이) ▲돌아가신 아버지가 떠오르는 일상의 공간(걸어도 걸어도)과 같이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까지 폭 넓은 스펙트럼으로 구성돼 있다. 조선희 씨네21 초대 편집장은 “서영애의 영화 이야기에는 일반적인 평론의 시선에서 비껴나 있는 것 한 가지가 눈에 들어온다. 그녀의 안내 덕분에 우리는 새삼 영화의 배경에 주목하게 되고 그 장소나 공간이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경우를 경험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행사 참가비는 2만원(학부생1만5000원)으로 『시네마 스케이프』 1권과 와인, 샌드위치를 제공한다. 참가신청은 오는 24일(목)까지 참석자 이름과 소속을 이메일([email protected])로 보내고 참가비를 입금(국민은행 810102-04-101290 예금주 정경화)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안병진 동서대학교 디자인대학 교수팀은 지난 7월 25일부터 지난 1일까지 ‘우리 가치’란 주제로 갤러리 가든을 조성했다. 7일 안병진 교수에 따르면 이번 갤러리 가든 조성은 지난 2010년부터 민간인통제선 안에 위치한 해마루촌을 대상으로 수행해 온 ‘DMZ 해마루촌 디자인 예술마을 만들기’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경기도 파주의 해마루촌은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으로부터 2km쯤 떨어진 민통선 내 자리 잡은 실향민 1세대를 위한 정착촌이다. 정부의 실향민 정착촌 조성 계획에 따라 파주시 동파리 일대 10만 여㎡에 조성된 해마루촌은 한국전쟁 후 출입이 통제된 덕에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는 곳이다. 하늘에서 본 마을 형상이 높은음자리 모습을 띠고 있으며 현재 60가구 150여 명이 살고 있다. DMZ해마루촌은 안병진 교수팀이 8회에 걸쳐 조성한 ‘디자인예술마을 만들기’ 활동으로 특색을 갖춘 마을로 변모하고 있다. 여덟 번째인 이번 프로젝트의 콘셉트는 이 마을 사람들과 외부 방문객의 만남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누구에게나 즐거운 장소 편안한 장소를 위한 갤러리 가든 ‘우리 가치’이다. 올해 활동은 주민이나 방문객이 건물 관리를 위해 통제된 내부 공간을 이용하는 데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외부공간을 장소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진행했다. 마을회관으로 진입하는 곳에 있는 미완의 작은 공원에 벽돌로 된 ‘사색 의자’와 기존 벤치를 활용한 파라솔을 설치했으며, 이동형 테이블 10개와 의자 20개를 이용한 야외 만남 공간, 아이와 여성들을 위한 유선형 야외의자를 설치해 활용도를 높였다. 긴 목재를 활용한 사인은 공원을 밝아 보이게 하는 요소로 노란색과 하늘색을 매칭해 디자인하고, 마을길을 거닐며 흔히 만나는 들꽃을 화분에 심어 철제 프레임의 가드닝 공간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안 교수는 “이 마을의 방문객은 주민들의 지인과 허가를 받은 영농인 그리고 관광객, 주변 부대원들과 면회객들이다. 이러한 특수성은 의외의 관심을 받기도 하지만 자칫 폐쇄적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그 폐쇄성은 내부에서 생활하는 주민의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디자인을 기획했다”며 “어느 누구보다 남북평화를 기원하는 주민들의 마을을 담은 갤러리 가든 ‘우리 가치’는 세계인이 모두 모이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앞으로 도심 속 개방 휴식공간인 ‘공개 공지’를 상습적으로 불법 이용하면 벌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개 공지 관리 내실화를 통한 활용성 제고’ 방안을 마련해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공동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공개 공지’란 대형건축물의 건축주가 건축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조성하는 개방된 소규모 휴식공간으로, 공개 공지를 조성하면 용적률이나 높이제한 완화 등의 혜택을 받는다. 국민권익위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국에는 4528개의 공개 공지가 조성돼 있으며, 총 면적은 여의도공원의 15배가 넘는 약 358만㎡이며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있다. 국민권익위가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제기된 총 230건의 공개 공지 관련 민원의 추세를 분석한 결과 민원 건수가 ▲2014년 46건 ▲2015년 66건 ▲2016년 118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민원은 주로 ▲건물 입점상가의 무단영업 77건 ▲관리소홀 42건 ▲불법노점과 광고‧적치물 40건 ▲불법주차 37건 ▲출입 폐쇄 13건 ▲흡연 13건 등 공개 공지가 당초 목적대로 이용되지 않거나 관리 부실을 신고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지난 3년간 공개 공지에 대한 정기점검을 실시한 자치단체는 68개에 불과해 공개 공지가 설치된 153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권익위 실태조사 결과 공개 공지의 사후관리를 조례에 반영해 관리‧점검하는 자치단체는 서울과 광주 두 곳밖에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국민권익위는 공개 공지의 사후관리를 조례에 반영해 자치단체가 보다 체계적으로 공개 공지를 관리할 수 있도록 국토부와 함께 건축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공개 공지를 불법이용 하더라도 마땅한 제재 수단이 없었던 상습 위반자에게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건축법을 개정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아울러 국민권익위와 국토부는 공개 공지 시스템 ‘모두의 공간’을 보완해 시민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등 공개 공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국민권익위 관계자는 “이번 제도개선을 계기로 공개 공지가 진정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며 “잘 관리된 공개 공지는 건축물의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하는 만큼 건축주의 인식 개선을 통해 제도 개선에 시너지가 발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부산대학교 주소영 통신원] 푸른 녹음이 우거진 여름,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지켜내고 있는 국립김해박물관은 박물관과 구지봉을 지켜주던 ‘나무’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국립김해박물관은 지난 6월 27일부터 오는 9월 24일까지 국립김해박물관 열린전시실에서 박물관에서 자라는 58종의 나무와 나무문화재, 나무 사진을 전시한 ‘나무이야기 특별전’을 연다. 이번 특별전은 박물관 나무에 깃든 인문학적 이야기를 담아 나무푯말을 설치했고, 나무 사진과 이야기를 담은 ‘도록’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장에는 사진과 이야기를 포함해 국립김해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나무문화재도 전시되고 있다. 이를 통해 나무와 관련한 우리들의 삶과 문화를 되돌아보게 하는 인문학적 내용을 담아내고 있다. 전시는 크게 ▲숲으로 들어가다 ▲나무를 만나다 ▲꽃을 피우다 ▲솔, 으뜸나무 ▲열매를 맺다 ▲우리 곁의 나무들 ▲나누고 받다 ▲나무에게서 배우다로 구분돼 있다. 전시실을 들어서면 ‘숲으로 들어가다’라는 제목의 전시가 우리의 삶과 나무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전시는 숲에서 만나는 나무와 풀을 이야기하고 나무들의 사진으로 ‘나무를 만나(다)’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어서 ‘꽃을 피우(다)’며 꽃을 피우는 것에 대한 중요성과 함께 우리 삶에 꽃이 얼마나 문학적으로 밀접해있었는지 전해준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자라고 사랑받는 소나무에 대한 ‘솔, 으뜸나무’ 이야기가 이어지고, ‘열매를 맺다’는 우리에게 식량을 제공해주며 열매의 특징이 나무 이름을 짓는 데 주는 영향을 설명해 준다. 특히 ‘우리 곁의 나무들’은 우리의 삶과 나무는 밀접하게 관계됐다는 것을 알려주며, 나무 하나하나에 이야기가 있고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있음을 깨닫게 해 준다. ‘나누고 받다’는 나무가 우리에게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작은 동물들에게도 은신처와 먹거리를 나누어주는 등 만물이 서로 주고받으며 작은 세계를 일구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따는 것을 알려준다. ‘나무에게서 배우다’는 지구의 진정한 주인은 나무이며 그들에 대한 경외와 존중을 가지라는 교훈을 전해준다. 기획전 외에도 인류가 처음 사용한 도구의 재료가 나무라는 데 착안해 국립김해박물관이 소장한 나무문화재들이 함께 전시돼 있다. 목재운반구인 썰매, 느릅나무로 만든 북, 유적지에서 나온 여러 목재로 만든 생활용구, 나무로 만든 목제인형, 단지 속에 봉인된 나무부적, 성산산성 목간 등이 전시돼 목제 문화재들의 사용 모습, 보존처리, 그 당시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국립김해박물관은 오는 9일부터 특별전과 연계한 어린이 여름방학 체험교육 ‘나무야 나무야’를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 신청은 국립김해박물관 홈페이지(gimhae.museum.go.kr)에서 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전주시가 추진한 첫 마중길 조성사업이 “2017 아시아 도시경관상(2017 Asian Townscape Awards)”을 수상했다. 전주시는 지난 3일 전주 첫마중길 사업이 유엔 해비타트 후쿠오카 본부, 아시아 인간주거환경협회, 아시아경관디자인학회, 후쿠오카 아시아도시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7 아시아 도시경관상’에서 최고의 국제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도시경관상은 아시아 사람들의 행복한 생활환경과 활력 있는 도시경관 구축을 목적으로 2010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상의 권위와 명성이 높아지면서 아시아 각국 도시들이 앞 다투어 참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순천만 국가정원, 부산 감천마을, 양재천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전주시는 이번에 ‘첫마중길 조성사업’을 응모해 지난 6월 국내 예비심사를 거쳐 본선에 올랐으며, 지난달 27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진행된 결선심사에서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올해 본선에 오른 도시는 아시아 8개국 총 53개 도시이며, 이 가운데 13개 도시가 경관상을 수상하고, 2개 도시가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도시 중에서는 전주 외에도 서울과 부산이 경관상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도시경관상의 구체적인 평가 기준은 ▲지역 환경과 공존하는가? ▲안전하고 이용자에게 편리하며 지속성이 있는가? ▲지역의 문화·역사를 존중하고 있는가? ▲예술성이 높은가? ▲지역의 발전에 공헌하고 타도시의 모범이 되는가? 등 5개이다. 전주시의 첫마중길 조성사업은 전주역에서 명주골사거리까지 백제대로 850m 구간을 대상으로, 황량하고 생기 없는 전주역 앞 도로를 살리기 위한 경관 개선, 전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심어주는 도시 홍보, 자동차를 위한 도로보다는 사람을 위한 거리를 만들겠다는 생태도시적 지향 등의 취지로 전주시가 전격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산림청의 도시숲 조성 사업비를 지원 받아 추진됐다. 이곳에는 시민희망나무 헌수를 통해 느티나무 가로숲길이 조성됐고, 지역예술가들이 디자인하고 제작한 예술정류장, 아이들을 위한 워터미러 등이 도입됐으며, 지난 4월 공식 개통 이후 다양한 문화행사 등을 통해 하루하루 달라지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자동차보다는 사람, 콘크리트보다는 생태, 직선보다는 곡선의 도시를 지향하는 전주시의 방향을 유엔과 아시아 각국 전문가들도 인정해준 셈”이라며 “지난해 전주가 아시아에서 꼭 가봐야 할 도시 3위에 선정됐는데, 올해는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수상하게 됐다. 앞으로도 자연과 문화예술,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전주를 가꾸어서 아시아 문화 심장터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9월 27일부터 29까지 중국 은천시에서 열리는 ‘2017 아시아 도시경관포럼’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이곳에서는 수상 도시별 홍보부스 및 시티 프로모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어서 전주시를 아시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파크골프협회와 조경사업자협동조합 ‘봄’(이하 봄)은 파크골프장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기술적으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황용득 조경사업자협동조합 ‘봄’ 이사장과 전영갑 한국파크골프협회 상근부회장은 3일 심경빌딩 4층에서 파크골프장 설계·시공·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2003년 파크골프를 한국에 처음 도입하고 보급 및 기술 발전에 이바지해 온 한국파크골프협회가 쌓아온 노하우와 조경전문가 집단인 봄의 풍부한 기술력을 집약해 스포츠 경기가 가능한 파크골프장을 조성함으로써 국민적 스포츠로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파크골프는 10만 여 명의 동호인이 즐기는 레저스포츠로 대한체육회에 가입된 95개 종목 중 하나다. 골프와 게이트볼이 접목된 형태로 경기인원은 4인 1조로 18홀 기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되며, 생활체육으로서의 위상을 갖춰 전국체전 시범종목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플레이어의 실력에 따른 변별력이 뚜렷한 코스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파크골프장은 골프장 면적의 1~2% 면적으로 조성이 가능한 파크골프장은 전국에 133개 구장이 조성돼 있다. 경기 코스로서의 위상을 갖추고 있는 일본 현지의 파크골프장과는 달리 한국 내 파크골프장은 주로 하천변이나 공원에 평지형으로 조성돼 있다. 현재 국내 파크골프장은 남녀 거리에 따른 차별화된 티잉그라운드, 경기코스로서의 적절한 헤저드 배치, 페어웨이와 러프의 적절한 잔디높이 조절, 퍼팅면 기능을 할 수 있는 적절한 크기의 그린 및 잔디관리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기량에 따른 변별력이 뚜렷하지 않은 실정이다. 일본은 정규 골프장 조성 신규 사업은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주로 파크골프장 조성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1500개의 파크골프장을 300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전영갑 상근부회장은 “숲의 보전에서 이용으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지만 소극적인 프로그램뿐이라 국민들이 이용하는 데 아쉬움이 있다. 파크골프장은 기존 산림을 유지하고 약간의 개입으로 코스를 조성할 수 있다. 기존 숲의 보전과 원지형을 이용하는 환경 친화적인 스포츠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녹색복지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황용득 이사장은 “베이비붐 세대 730만 명이 대거 은퇴할 시기가 다가왔다. 노인층의 휴식, 운동, 힐링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며 “파크골프는 적은 비용으로 간단하게 공원 내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어 실버 녹색복지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전국체전 시범종목으로 채택됨에 따라 생활체육으로서 더욱 각광받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파크골프장은 사용하지 않는 땅을 활용해 쉽게 만들 수 있다. 관 주도형의 파크골프장뿐만 아니라 개인의 수익성 측면에서도 유리해 조경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며 파크골프장 모델을 개발해 해외로 수출하는 신 한류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23일에는 일본 삿포로 그랜드 호텔에서 한국파크골프협회와 산림조합중앙회, 일본파크골프설계커설턴트협회가 국내 산림휴양·치유의 이용가치 증진과 시설의 활용방안을 높이고 국민복지 증진에 기여하는 국제적인 친환경적 파크골프장 표준화 설계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파크골프장 표준화 설계기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업체탐방 한국고유식물연구소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끼와 재능이 있는 사람을 발굴하는 연예기획사처럼, 가치 있는 식물을 발굴해 스타로 키워내는 회사가 있다. 바로 식물기획사, 한국고유식물연구소다. 한국고유식물연구소(이하 한고연)는 좋은 식물을 발굴하고 육성해 사람들의 생활에 가치 있게 녹여내고 작동하게끔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다. 고유식물을 근간으로 조경설계와 시공을 도맡아 하고 필요한 제품 생산과 식물 재배·유통까지 아우르고 있다.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과 보여지는 형식은 연예기획사의 방식을 벤치마킹한다. 직원들의 역할 분담도 마찬가지다. 직원들은 조경학과 및 인접 학문 전공자들로 구성돼 있다. 설계하면서 일러스트에 관심 있는 사람은 일러스트를 맡고, 3D 담당은 설계뿐만 아니라 홍보 관련 디자인에서 특화된 실력을 발휘한다. 홍보디자인과 콘텐츠디자인에서 각자 역량을 발휘하기도 한다. 대표는 전체 디렉팅을 맡고, 콘텐츠는 전문 작가와 직원들이 콜라보한다. 스텝 중에는 엔지니어도 있다. 윤준 대표는 직원들이 다양한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것은 ‘조경’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조경은 다양한 기술과 지식을 배움에도 전문분야라 그 영역 안에서 선택지를 찾게 되지만 사실 매우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 조경을 전공한 그의 선후배 중 드라마 작가도 있고 조경 외적으로 별의별 직업군에 포진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그들은 각자가 가진 특성도 있지만 조경학과에서 배운 역량으로 적용이 가능한 게 많기 때문에 현재 직업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전통적인 조경의 실무영역이 아니라도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조경학과에서 배운 역량으로 진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조경인이라면 누구나 조경의 업역을 확장하고 싶은 열망이 있다. 조경인은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디자인과 관련된 것은 확장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하다. 이러한 생각에서 식물의 가치를 공감하기 쉽게 전달하는 역할을 포괄하는 이름으로 식물기획사를 만들었다.” 윤준 대표가 창업하게 된 배경에는 ‘고유식물의 지속가능한 이용모델 개발’이란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 이에 고유식물 중 실생활에서 활용하기 좋은 종을 찾기 시작했고, 그 가치를 스터디하면서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식물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고민했다. 그렇게 얻은 답은 스타식물을 발굴해 육성하는 것이었다. 그날로 식물기획사 대표 직함을 달고 연습생 트레이닝에 나섰다. 식물을 직접 키우는 과정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잘 키울 수 있고 좋아할 만한 스타식물을 발굴해 콘텐츠화 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스타식물을 발굴해 콘텐츠화하는 데는 무엇보다 가장 좋은 식물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원 디자이너가 정원을 만드는 것도 좋은 식물을 캐스팅하는 것이 관건이다. 정원은 식물의 가치를 일반인들에게 어떻게 선사해주는지를 고민하는 것인데, 식물기획사는 이를 보다 쉬운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콘텐츠의 바탕이 되는 식물정보 구축 식물정보를 모아 분류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은 한고연의 주요 역할 중 하나다. 식물정보는 국가생물종시스템을 비롯해 환경부, 농촌진흥청, 산림청 등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가 있고, 각종 도감과 인터넷 등 다양한 루트로 접할 수 있다. 이에 한고연의 식물정보시스템이 필요하냐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 한고연이 구축하는 정보는 고유식물을 중점으로 하고, 네 가지 환경정보를 기초로 식물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고 구매정보까지 제공함으로써 사람이 식물을 키우는 데 있어 쉽게 접근하는 방법을 제시해 주는 것이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실제 고유식물을 키우고자 할 때 환경정보를 분석해 필터링 된 정보를 연결해 주는 시스템을 함께 제작하는 중이다. “구글이 스마트 화분을 키울 수 있는 식물 데이터 구축을 시작했다. 인간으로 치면 게놈프로젝트 같은 것이다. 데이터가 구축되면 활용방안은 무궁무진할 것이다. 영화 마션을 보면 화성에서 감자를 키워서 생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식물학자라는 설정으로 극한 상황에서 한정된 감자를 재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인데, 구글이 구축하는 식물 데이터를 응용하면 식물 전문가가 아니라도 영화에서 나온 일이 가능하다. 식물이 필요한 환경에 대한 기초자료가 있으면 누구나 환경을 조성해 줄 수가 있다. 식물은 의식주, 의학 등에 밀접하게 쓰이는 귀중한 자원이다. 그 가치를 일반인에게 어떻게 보여주는지가 중요한 이유다.” 환경정보를 갖추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식물을 가꿀 수 있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어떤 식물의 가치를 어떻게 전달해 줄지가 더욱 중요해진다는 것이 윤 대표의 설명이다. 새로운 식물 콘텐츠, ‘웹툰’ 도전 한고연은 지난 6월부터 e-환경과조경과 함께 정원 문화의 대중화와 고유식물에 대한 인식 및 저변 확대를 취지로 웹툰 ‘가든 다이어리’ 연재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식물 콘텐츠 시장 확장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현재 진행 중인 웹툰 연재는 작가가 그림과 스토리를 맡고, 정원 상식과 식물 일러스트는 한고연의 직원들이 맡은 콜라보 작업이다. 실제 조성한 정원과 연계한 콘텐츠도 개발 중이다. 최근에 한고연이 조성한 야생화숲길은 주 이용자가 인근의 유치원생들이었다. 이에 한고연은 공간 외에 이곳을 재미있게 이용할만한 콘텐츠로 ‘고유식물 보물찾기 지도’를 만들어 제공했다. 또한 개인 정원공사에서 계약서와 유지관리매뉴얼을 전해줄 때 컬러링페이퍼와 식물명함을 포함한 콘텐츠를 같이 첨부해 줬다. “일상적 재미와 관련된 콘텐츠를 식물과 매칭시키고 계속 만들어가는 게 우리 역할이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식물에 대해 알아가고 그 가치를 깨닫게 될 것이다.” 고유식물의 숨겨진 가치를 발굴하는 헌터, 고사리 서포터즈 올해 2기를 맞은 ‘고사리 서포터즈’는 고유식물을 사랑하는 이들의 모임으로, 한국고유식물연구소가 고유식물 자원에 대한 애착심 고취 및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선발해 운영하는 그룹이다. 서포터즈는 고유식물의 소중함을 널리 알림과 동시에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아이디어를 콘텐츠화해, 대중과 고유식물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한다. 고사리들이 의외의 의문점을 던져주기도 한다. 스마트화분 시제품 고민 당시, 고사리 일원 한 명이 3D프린팅 회사를 운영하는 아버지를 통해 견본품을 만들어왔다. 고유식물을 소개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한다. 캐릭터 인형 제작, 양말, 페이퍼토이 제작 등에 함께 참여했다. 식물, 사람과 교감하는 하나의 다른 생명 한고연은 주렁주렁 테마파크 조성 초기 자문 역할로 참여했다. 주렁주렁은 동물원을 뜻하는 ZOO와 허파를 뜻하는 LUNG의 합성어로, 도심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실내 동물 테마파크다. 이곳은 호랑이나 사자 같이 크고 일상에서 만나기 어려운 동물을 전시용으로 관람하는 곳이 아니다. 토끼와 같이 일상과 가까운 동물이 사람과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세계 같은 생명’이란 슬로건으로 동물도 사람과 같은 생명이란 것을 느끼게 해 준다. 한고연은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식물을 대한다. 동물은 움직이기 때문에 사람이 바로 반응을 느낄 수 있고 식물은 반응이 없다는 차이가 있지만, 사람 외의 생명과 교감한다는 것이 중요한 지점이다. 식물을 통해서 사람들이 변화하고 식물이 사람들의 삶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느끼도록 하기 위해 식물을 의인화해 ‘스타식물’이란 이름을 붙이게 된 것인데, 주렁주렁 테마파크 하남점은 기획 단계부터 조성에 함께 참여해 식물 콘텐츠를 검증하는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실 식물을 사람처럼 대하고 도전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어렵겠지만 하나씩 해 나갈 숙제라 생각하고 풀어보려 한다. 조금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콘텐츠 자체가 비즈니스가 되는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제 시작점에 왔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풍부하지 않지만 고학력의 인재가 많이 배출되니 고부가가치산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고부가가치는 창작 작업들이다. 고유식물로 스타 발굴에 나서 콘텐츠를 만드는 작업에 도전장을 낸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가 준공 이후 식생유지관리 뿐만 아니라 공사 중인 경우라도 필요한 경우에는 관수, 수간주사, 제초 등의 유지관리비를 반영하기로 했다. LH 도시경관단은 기후변화 가속화에 따른 가뭄발생빈도 증가로 고온·건조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수목 하자 저감을 위해 관수비용 현실화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최근 30년간 평균기온이 1.2℃ 상승했으며 21세기 후반 평균기온이 3℃ 이상 상승해 대부분 지역이 아열대화 될 것으로 전망되며, 아열대화 진행 시 강수량은 증가하지만 집중강우 형태로 강우특성이 변하기 때문에 가뭄발생빈도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6월 말까지 강수량은 전국평균 218.8mm로 평년대비 5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돼 1973년 기상관측 이래 최악의 가뭄으로 기록되고 있다. 식생유지관리는 조경공사 품질 확보 및 하자예방에 중요한 공정의 하나로, LH는 30년 전부터 준공 후 수목관리를 위해 식생유지관리비를 반영해 오고 있다. 준공 후 식생유지관리의 경우 수목은 전정, 관수, 병충해방제 등 8항목을, 잔디 및 초화류는 시비, 제초, 깍기 등 3항목을 반영해 관리기간은 준공 후에 공동주택은 3년간, 공원·녹지·가로수는 2년간 시행하고 있다. 금년도 식생유지관리에 대한 개선사항은 조경공사 준공 시까지 공사 중인 수목, 잔디, 초화류에 대해 식생유지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잔디 및 초화류에 제초, 깎기, 수간주사를 반영했으며, 춘기 식재 수목에는 관수를 하는 것으로 개선했다. 특히 금년도 상반기와 같이 극심한 가뭄으로 무강우 일수 지속 시에는 춘·하기에도 공사 중인 수목에 관수를 적용해 가뭄 초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개선 중에 있다. 또한 이와 함께 유지관리 관련 시설 설치를 대폭 강화해 지난 3월에는 교목규격 B16 이상 전체 가로수에 물주머니 및 통기관을 설치하도록 했으며, 교목규격을 B10 이상까지 확대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이강문 LH 도시경관단장은 “가뭄·폭염 등 이상기후에 따른 하자 저감과 품질 향상을 위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 제도 개선은 정확한 데이터에 의해 시행돼야 하나 아직도 조경계는 온도변화에 따른 강우량, 강우빈도, 토양 함수량의 관계와 수종별 위조점을 감안한 관수량과 관수빈도 등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가 없다”며 “제도 개선에 필요한 정확한 근거를 준비하거나 제시하지 못하는 조경계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 [한국농수산대학 성연수 통신원] 한국농수산대학 산림조경학과가 조경학과와 산림학과로 분과된다. 이에 따라 조경학과가 독립된 학과로 설립되며 학생들은 내년부터 보다 세부화된 커리큘럼으로 교육을 받게 된다. 더불어 한국농수산대는 산림조경학과 교수 정원을 2명에서 3명으로 증원하고 지난 1일 권윤구 신임 교수를 조경 전공으로 임용했다. 한국농수산대학(이하 한농대)은 2018학년도부터 4개 학과를 신설하고 기존 3개 학과를 각각 분과해 총 18개 학과를 운영하며, 9월과 10월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진행해 신입생 550명을 선발한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한농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고 새로운 분야 교육수요에 대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 가공, 유통, 관광 등 기능적으로 통합교육이 가능한 융복합계열을 조성해 농수산비즈니스학과와 농수산가공학과를 신설하고, 스마트농업, 수출농업, 곤충산업 등 미래수요를 반영해 원예환경시스템학과와 산업곤충학과도 신설했다. 상이한 분야가 혼재돼 있던 일부학과를 분과해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교육이 가능하도록 대가축학과를 한우학과·낙농학과로, 중소가축학과를 양돈학과·가금학과로, 산림조경학과를 산림학과·조경학과로 분과했다. 2018학년도 4개 학과를 신설하고 기존 학과를 분과함에 따라 교과목을 기존 343개에서 53% 증가한 526개로 확대하며, 빅데이터, AI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농수산업 트렌드를 반영해 관련 분야 교과목을 기존 9개에서 20개로 확대 운영한다. 확대되는 과목은 ▲드론/무인헬기 영농 ▲버섯스마트팜 ▲식물공장 개론 및 실습 ▲ICT시설원예활용기술 ▲제어프로그램 이해 및 실습 ▲스마트양식 ▲E-비즈니스 등이다. 재학생의 전문성을 높이고, 학습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선택과목의 비율을 기존 33.8%에서 42.5%까지 확대하며, 정예 후계 인력 양성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교양 및 공통기초 과목 간 유사 교과목을 통합·조정할 예정이다. 한농대는 이번 교과과정 개편을 통해 학생들의 농수산업 관련 전문성과 교육서비스 품질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며, 궁극적으로 졸업생들의 성공적인 농수산업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농대는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인원 550명을 선발하며, 20%(110명)를 농수산인재전형으로, 10%(58명)는 도시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나머지 70%(382명)는 일반전형으로 선발한다. 농수산인재전형은 9월 11일(월)부터 29일(금)까지 원서접수가 가능하며, 농수산계 고등학교를 졸업했거나 예정인 사람이나 농어촌 소재 고등학교를 졸업했거나 예정인 사람이라면 지원할 수 있다. 김남수 총장은 “올해는 개교 20주년을 맞이한 한농대가 대한민국 미래 농수산업에 더욱 책임 있는 교육기관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해다”며 “청년 농어업인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청년체감실업률 23.3%. 사회 전반적인 어려움 속에서 장기적 건설업 불황과 더불어 지난 몇 년간 규제완화라는 이름으로 조경의 법·제도적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예비 조경가인 조경학도들의 불안은 더욱 높아져 왔다. 하지만 “조경가 만큼 좋은 직업은 없다”는 것이 기성 조경가들의 조언이다. 지난 잡지나 뉴스를 찾아보면 10년 전에도 20년 전에도 조경계 위기론은 만연해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위기론 속에서도 조경은 항상 전망 있고 중요한 분야로 꼽혔으며, 실제 양적 질적인 성장을 지속해 왔다. 다함께 어려운 시기다. 건축이나 산림 등 인접 분야의 어두운 전망과 잦은 충돌을 거듭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긍정적인 자세로 어려움을 돌파하자는 뜻에서조경학도들에게“그래도 조경이다”라는 희망 메시지를 각 분야에서 전해왔다. “조경만큼 좋은 직업 없어, 일 즐기다 보면 꿈 이룬 자신 발견할 것” 안계동(61)동심원조경 대표 요즘 “헬조선”에 대한 논쟁이 일간지 지면을 달구고 있다. 우리나라 젊은 세대의 방황과 좌절은 조경계에도 이미 만연해있는 것 같다. “조경”자체의 문제가 아니라는 위안도 되지만, 젊은 조경가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조경설계업은 요즘 신입사원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유능한 인재들이 편하고 안정된 직업을 찾아 조경설계가의 길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경은 내 기준으로 가장 좋은 직업이다. 사람들은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데, 나는 설계가 더 재미있다. 취미로 정원을 가꾸는데, 그걸 만드는 게 더 재미있다. 그런데 이렇게 재밌는 일에 사람들이 왜 안 오고, 왜 떠날까? 어느 분야든, 어느 시기든, 위기도 있고 기회도 오는 것이다. 조경의 양은 줄고 있지만 질적 수준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새로운 판이 짜여지고 있다. 관에서 민간으로, 면허조건에서 실력평가로. 성공은 사회적 여건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에게 달렸다. 생각하는 것이 현실이 된다는 씨크릿은 진실이다. 조경설계가에게도 해당됨을 나는 보증한다. 조급해 하지 말고, 쉽게 포기하지 말고, 조경을 사랑하고 일을 즐기다 보면, 길이 보이고 꿈이 생기고, 언젠가 그 꿈을 이룬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만의 꿈 필요, 기다림이 가져다주는 건 없어” 이두열(47)EM디자인 소장 조경은 감성 공간을 창조하는 매력적인 직업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 투여되는 노력에 비해 부족한 보상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심지어 이런 문제로 자신의 목표마저 포기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주변에서 접하게 된다. 오래전 참석했던 세미나에서 이런 문제의 해결책으로 공학, IT기술, 디자인 특화 등 3가지 방법을 제시한 것에 동감한 적이 있다. 하지만 남들이 제시해 주는 해결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꿈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다. 더딘 환경의 변화를 기다리기보다 본인이 꿈꾸는 조경을 위해 스스로 변해야 한다. 나 자신도 그런 마음으로 토목공학, 산업디자인, 프로그래밍언어 등을 습득했고, 지금은 여기에 다양한 경험을 융합한 LIM(Landscape Information Modeling) 기술을 미약하나마 실무와 대학 강의를 통해 보급하고 있다. 우리의 꿈을 이루도록 도와줄 교육의 변화도 필요하지만, 보다 현실적인 대응은 자기 자신부터 변화하는 것이다. ‘꿈을 실현한다는 것’은 ‘변화의 흐름에 희망을 싣고 떠나는 여행’과 같은 것이 아닐지. “높아진 조경 위상 격세지감, 융복합으로 기회 더 많아지고 있다” 박유정(50)삼성물산 건설부문 수석 사회 전반적으로 어렵지 않은 분야가 없다고 한다. 특히 꿈을 실현하기 힘든 청년들의 좌절과 방황이 자주 기사화되고 있다. 미래 조경가를 꿈꾸는 조경학도들도 이런 어려움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처음부터 조경에 대해 많이 알고 시작한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고,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나는 단순히 공학도가 되고 싶었으나, 사회가 발전하면서 필요한 니즈(needs)는 ‘친환경’과 ‘그린(green)’이라고 권유했던 한 지인의 말씀으로 ‘조경’을 시작하게 됐다. 대부분의 사람은 ‘조경’이라고 하면 “푸른 잔디밭과 숲이 있는 곳에서 여유롭게 힐링하는 삶”을 떠올린다. TV 속 광고에서도 배경으로 펼쳐지는 조경공간은 멋진 정원과 공원들이다. 하지만 IoT와 같이 분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융복합으로 새로운 분야가 나타나는 시점에서 조경 또한 Specialist와 Generalist 모두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융복합으로 인한 도시재생, 그린네트워크, 녹색·친환경 도시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전통적인 설계나 시공의 차원을 벗어나 도시를 그린, 친환경적으로 다시 구축하는 매크로(macro)한 업무의 Generalist부터 토양, 종자 개발, 녹화공법, BIM을 이용한 환경분석 등 매크로한 조경 Specialist가 요구되고 있다. 30여 년 전 조경의 위상과 범위에 비하면 지금은 다양한 분야, 범위로 확대돼 가는 것을 나 자신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예를 들면, 예전에는 건설사에 조경직은 아예 없거나 토목, 건축에 묻어서 지원하는 조직이었다면 이제는 조직을 갖추어 지속적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해 체계적인 교육을 하고 있으며, 건설 상품의 마지막을 조경에서 책임지고 있으니 말이다. 마지막을 조경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품의 가치 창출이 달라지는 영향력에서 높아진 ‘조경의 경쟁력’을 실감할 수 있다. 우리가 참여할 수 있는 분야와 기회가 많아지고 있음은 정말 다행스럽고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조경가들이 고민한 흔적이 실체가 돼 시민들이 행복하게 이용한다는 것만으로도 조경의 가치는 다른 분야와 비교할 수 없을 것 같다.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조경’에 대한 사회적 위상이나 영향력은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앞으로도 조경은 매우 가치 있고 모두가 필요로 하는 분야가 아닐까 싶다. 예비 조경가들도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앞으로 융복합적인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꿈을 진취적으로 실현해 갈 것을 기대한다. “현대인의 원초적 갈증 풀어주는 조경, 주변 아닌 주인공 시대 열린다” 김지연(45)(주)송림원 상무 “신은 자연을 만들고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는 서양속담이 있다. 도시는 인간이 자연을 개조해 ‘합리적 행동양식’으로 만들어낸 인간 환경이지만, 원래 자연의 일부였던 인간은 끊임없이 자연을 그리워하는 ‘바이오필리아(biophilia, 녹색갈증)’를 느끼며 살아왔다. 현대사회에 이르러 잃어버린 자연의 일부를 다시 도시 안에 재현하고자 하는 욕구는 점차 강해져 가고 있다. 어쩌면 역사적 기록도 남아 있지 않은 아주 오래전부터 자연 재현에 대한 욕구는 인간의 정주공간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필수불가결(必須不可缺) 그 자체로 우리 의식 속에 자리해 왔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바람을 행위로 옮기는 중요한 일을 하는 분야가 바로 ‘조경’이다. 그런데 요즘 그런 조경의 가치를 점차 상실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어쩌면 우리 스스로가 조경을 주변 역할로 치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우리의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진정성을 찾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되고 4대강 재자연화를 기점으로 어느 때보다도 환경의 가치를 중시하는 전환적 패러다임의 시대가 열렸다. 조경분야가 오랜 침묵을 깨고 토목과 건축의 주변 역할을 하는 배우로서가 아닌 비로소 주인공으로 무대에 설 기회가 오고 있다. 꿈이란 내가 만드는 신화, 조금씩 성장하는 스스로에 ‘뿌듯’ 윤준(44)(주)한고연 대표 대학을 졸업한지 15년이 지났다. 외모가 변했고 세상도 변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한 것은 “조경은 촉망받는, 비전 있는 직업군”이라는 것이다. 기술 발전으로 사람들은 친환경, 건강, 여가로운 삶을 원할 것이고, 그 필요에 매칭되는 몇 안되는 직종이라는 것이 이유다. 하지만 그 당시 선배들이나 작금의 많은 실무 전문가들은 “현실은 다르다”고 말한다. 꿈을 꾸고 희망을 이야기하기에 오늘이라는 시간이 너무나 힘들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신화를 꿈꾼다. 12년의 직장생활을 정리하며 나는 어떤 사람인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고민했다. 그리고 조경이 추구하는 공공선을 생각하며 사회적 기업가로서 꿈을 꾸었다. 사업과는 전혀 거리가 멀었던 ‘나’이지만, 그렇게 시작한 꿈은 몇몇의 동지를 만나며 기업이 됐다. 하루에도 수십 번의 롤러코스트를 타는 상황이지만, 꿈이 있고 확신이 있다면,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길이 생긴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조금씩 성장하는 우리를 보면서 놀랍고 뿌듯하다. 누구나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오늘에 대한 고단함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마음에 일렁임이 생기는 무엇인가를 찾는다면, 빠르지 않더라도 그곳을 향해 나아간다면 오디세우스의 모험처럼 우리의 신화를 써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아! 시간의 흔적을 선물하는 조경가가 되련다” 강성재(25)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3학년 사람은 얼굴이나 신장 등 외형의 변화로 세월의 흐름을 나타낸다. 또한 세월이 흘렀다는 것은 그 사람이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고유한 특징을 가지게 됐다는 것이고, 그것을 통해 주변과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즉 그 사람만의 ‘전통’을 갖게 되는 것이다. 조경 재료들도 사람과 같다. 철은 붉게 녹이 스는 것으로, 나무는 수관(樹冠)과 수고(樹高)의 성장으로, 바위는 쪼개지고 다듬어지는 것으로, 콘크리트나 보도블럭은 조금씩 금이 가는 것으로. 수많은 재료들이 각기 다양한 방식으로 흘러간 세월을 나타내고 자신들의 ‘전통’을 만들어 간다. 나는 세월의 흔적이 담긴 ‘전통’을 모아서 새로운 공간의 ‘전통’을 만드는 조경가가 되고 싶다. 더불어 이 ‘전통’으로 하여금 누군가에게 새로운 터전을 만드는 데 중요한 세월의 배경, 삶의 배경을 선물하는 조경가, 나는 그런 조경가가 되고 싶다. “조경은 매력도 전망도 만점, 당면 과제 슬기롭게 극복해 가자” 최종필(59)한국조경사회 회장, (주)KG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부사장 “조경진흥법”에서 ‘조경’이란 토지나 사물을 대상으로 인문적․과학적 지식을 응용해 경관을 생태적, 기능적, 심미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계획·설계·시공·관리하는 것이라고 정의돼 있다. 이 말이 아니더라도 조경은 다양한 분야에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만들어가는 일 이므로 많은 경험과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새로운 시도나 도전이 가능하고 창작이 가능하다. 조경이 매력 있는 가장 큰 이유를 꼽자면, 첫째는 좋은 설계·시공·관리를 위해 국내․외 선진사례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이며, 둘째는 내가 구상하고, 계획·설계를 하면 그대로 만들어져서 눈앞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한 10여 년 전에 모 신문사에서 “2030년대에 가장 각광받는 직업이 무엇일까”라는 설문에서 1위가 조경직이라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다. 현재는 우리 조경분야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조경의 미래적 가치는 변함없으며,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간다면 반드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대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을 믿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반포 잠수교에 모래해변을 조성해 시민들이 가까운 한강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휴양지로 만든다. 시는 3일간 잠수교의 차량을 통제하고 남단부터 모래사장을 조성해 이색적인 도심 속 휴양지 분위기로 만들고, 북단에는 워터 슬라이드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잠수교 남단 달빛광장에서부터 다리 중반까지 조성된 백사장에는 한강이 주는 도시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선베드와 파라솔을 비치하고, 백사장 책방, 어린이를 위한 모래놀이터와 물놀이터도 함께 조성된다. 북단에 설치하는 슬라이드는 150m 길이로, 탑승을 위해 튜브가 필요하며 사전에 준비하지 못한 경우에는 현장에서 대여가 가능하다. 개장 첫날인 28일에는 뮤직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저녁 8시부터 ‘술탄오브더디스코’,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이 무대에 오른다.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디스코, 뽕짝, 훵크에서부터 판소리까지 다양한 음악장르를 라이브로 연주하며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샌드아트와 마임, 무용, 예술장터 등 다양한 예술퍼포먼스가 다리 곳곳에서 펼쳐진다. 한강의 옛 모습을 추억할 수 있는 모래조각, 마음을 열어주는 샌드아트 퍼포먼스, 삶의 흐름을 표현하는 현대무용단의 ‘시나브로가슴에’ 공연 등의 예술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행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eoulwalk.org)를 확인하거나 전화(02-702-5996)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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