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조경일반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김준현 미시건 주립대 조경학과 교수가 학과장을 연임한다. 지난 2017년 가을부터 이번 여름까지 미시건 주립대 조경학과 학과장 첫 번째 임기를 마치고, 올 8월부터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두 번째 임기는 2023년까지다. 첫 3년의 임기 동안 김준현 교수는 Landscape Architecture Accreditation Board(LAAB)가 주관하는 조경학과 인증제도를 통해 해당 학과의 인증기간을 2024년까지 갱신했다. 또한 미국 건축 및 조경 분야에서 중요하게 고려하는 Design Intelligence의 해당 조경학과 순위를 14위에서 9위로 상승시켰으며, 학과 120주년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해 학생 등록률을 20% 증가시켰다. 아울러 학과 커리큘럼 및 입학 프로세스를 새롭게 개선하고, 학생들의 학업 수행능력 평가지표를 새로 개발했으며, 동문들로 구성된 학과 자문위원회와의 관계 개선을 통해 새로운 장학금 및 학생들의 취업 및 대외활동을 위한 지원을 강화했다. 한편 현재 김 교수가 맡고 있는 Council of Educators in Landscape Architecture(CELA) 부회장 임기가 CELA 위원회의 결의를 통해서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나 2021년까지 부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코로나19로 한차례 연기됐던 ‘한국조경학회 이사회 및 정기총회, 춘계학술대회’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6월 26일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한국조경학회는 온라인으로 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어 온라인으로 학술발표를 진행한다. 학술발표는 6개 분과로 ▲조경설계 ▲조경계획 ▲경관문화 ▲생태환경 ▲시공관리 ▲작품전시로 진행된다. 우수논문발표상 명단은 학회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한편 ‘차기 학회장·수석부회장·감사 선거’도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선거일정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이상석 한국조경학회장은 “전례 없는 국가적 상황 때문에 회원 여러분을 직접 모시고 행사를 개최하지 못하게 된 것을 사과드린다”며 “사전에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아파트 준공 이후 조경시설을 다른 시설로 용도 변경하기가 보다 쉬워질 전망이다. 기존에는 주민 2/3 이상이 동의해야 가능한 일이었으나 앞으로는 입주자대표회의 의지만으로도 조경면적을 줄일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공동주택 입주 이후에도 주민들의 수요 변화에 맞게 시설 공사가 보다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공동주택 행위허가제도를 완화하는 내용의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11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공동주택 단지별로 주차장, 놀이터, 경로당, 운동시설 등 주민들이 원하는 시설을 쉽게 설치·변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아파트 내에 이미 설치된 시설을 어린이집, 경로당, 놀이터, 운동시설, 작은 도서관 등으로 용도를 변경하는 경우, 기존에는 전체 입주자의 2/3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했으나 앞으로는 전체 입주민의 1/2 이상 동의만 있으면 가능하게 된다. 또한 주차장, 관리사무소, 담장, 건축설비 등 부대시설과 놀이터, 경로당, 어린이집 등 복리시설의 경미한 파손‧철거도 입주자대표회의 동의 및 신고만으로 가능해진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 시행령과 규칙이 개정되면 조경시설 일부를 주민운동시설, 놀이터 등으로, 단지 내 여유공간을 도서관 등으로 쉽게 변경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다른 시설 설치를 위해 사용검사 받은 면적의 10% 내에서 조경시설을 철거하는 경우 전체 입주자의 2/3 이상의 동의 및 허가를 받아야 했으나, 앞으로는 입주자대표회의 동의 및 신고만으로도 철거할 수 있게 된다. 아파트 주차장 확보를 위한 용도변경도 쉬워진다. 1996년 6월 8일 이전에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아파트만 주차장으로의 용도변경을 허용했으나, 허용대상을 2013년 12월 17일 이전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아파트도 주민운동시설, 단지 내 도로, 어린이놀이터 각 면적의 1/2범위 내에서 주차장으로 용도를 변경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는 주민공동시설 총량제 시행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 단지 중 총량 기준에 미달되는 단지는 주차장 추가 확보에 불편이 많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주민공동시설 총량제 100세대 이상 아파트는 경로당, 어린이놀이터, 주민운동시설, 도서실, 휴게시설 등 주민공동시설의 각 시설 세부 설치면적 대신에 전체 총량면적만 규제하는 것이다. 2013년 12월 18일 이후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아파트 단지는 현행과 같이 용도변경 신고를 통해 부대시설 및 주민공동시설을 주차장으로 용도 변경할 수 있다. 주민공동시설 중 운동시설, 경로당, 어린이집, 도서관 등의 필수시설도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해당 시설 전부를 다른 시설로 용도변경 할 수 있게 된다. 단지 내 도서관 수요가 없으나 어린이집이 필요한 경우 그동안 필수시설은 해당 시설 전부에 대해 원칙적으로 용도변경이 허용되지 않아 도서관 전부를 어린이집으로 용도변경 할 수 없었으나 개정안에 따르면 가능하다. 개정안은 관보 및 국토교통부 누리집의 ‘정책자료-법령정보-입법예고’에서 볼 수 있으며, 개정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경우에는 우편, 팩스 또는 국토교통부 누리집을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수원시가 시민들에게 ‘그린커튼’ 식물 모종을 무료 보급하고 올해 시청, 구청, 학교 등 공공시설 41개소에 그린커튼을 설치한다. 시 공원녹지사업소와 생태조경협회는 그린커튼 사업을 확산하고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개인·단체·학교·기관 등을 대상으로 그린커튼 식물 모종 4000본을 나눠준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생태조경협회에서 육성한 나팔꽃 모종 3500본과 색동호박 모종 500본이다. 모종을 받길 원하는 시민은 별도 양식 없이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를 6월 12일까지 생태조경협회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우편·전화·팩스·방문 신청은 할 수 없다. 그린커튼 모종은 6월 13일 오전 9시부터 정오 사이에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 주차장에서 모종을 수령할 수 있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받을 수 있다. 모종을 받기 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소독해야 한다. 모종은 1인당 10본으로 제한해 지급한다. 시가 2018년 시작한 그린커튼 사업은 건축물 외벽에 그물망·로프를 설치하고, 나팔꽃·색동호박·수세미 등 덩굴식물을 심어 식물이 그물망·로프를 타고 자라 외벽을 덮게 하는 것이다. 그린커튼을 설치한 건물은 일반 건물보다 여름철 실내 온도가 5도가량 낮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으며 덩굴식물의 넓은 잎이 먼지를 흡착해 주변 미세먼지 농도를 낮춰준다. 시는 올해 시청, 구청, 동행정복지센터, 공원녹지사업소, 관내 학교 등 41개소에 그린커튼을 설치한다. 시의 ‘그린커튼’ 사업은 투자 대비 효과가 뛰어난, 가성비 좋은 사업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전국 20여 개 지자체가 수원시를 찾아 그린커튼 사업을 벤치마킹했다. 시 공원녹지사업소는 ‘그린커튼 조성매뉴얼’을 제작해 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홈페이지 검색창에 ‘그린커튼’을 검색하면 그린커튼 효과, 설치 자재, 적합한 식물, 설치·철거 방법, 병충해 관리 방법 등이 자세히 수록돼 있다. 시 녹지경관과 관계자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미세먼지 농도를 낮출 수 있는 그린커튼 사업을 널리 확산하겠다”며 “많은 시민이 모종을 신청해 그린커튼을 직접 만들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21년부터 종합건설업자와 전문건설업자 간 상호 진출이 본격화된다. 2개 이상 전문업종을 등록한 건설사업자는 그 업종에 해당하는 전문공사로 구성된 종합공사를 원도급으로 받을 수 있게 돼 조경식재공사업,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 면허를 같이 내거나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조경으로만 구성된 종합공사를 원도급으로 수주하는 게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는 건설산업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종합·전문건설업 간 업역규제를 폐지하는 ‘건설산업기본법’ 시행을 위한 하위법령 개정안을 11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10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종합·전문건설업 간 칸막이식 업역규제는 1976년 전문건설업을 도입한 이래 지금까지 공정경쟁 저하, 서류상 회사 증가, 기업성장 저해 등의 부작용을 낳았다. 이는 복합공사(원도급)는 종합건설, 단일공사(하도급)는 전문건설업자만 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선진국에는 사례가 없는 갈라파고스 규제라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에 국토부는 종합‧전문건설업 간 업역규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종합·전문건설업 간 업역규제 폐지로 2개 이상 전문업종을 등록한 건설사업자는 그 업종에 해당하는 전문공사로 구성된 종합공사를 원도급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종합건설사업자도 등록한 건설업종의 업무내용에 해당하는 전문공사를 원·하도급 받을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허용한다. 영세 전문건설기업 보호를 위해 10억 원 미만 공사를 도급 받은 경우 하도급은 전문건설사업자에게만 가능하고, 2억 원 미만 전문공사의 경우 2024년부터 종합건설사업자에게 도급이 허용된다. 이번 하위법령 개정은 이러한 종합‧전문건설업 간 업역규제 폐지를 원활하게 시행하기 위한 상호실적 인정 등 세부사항을 정비하는 한편, 건설산업 혁신의 성과가 건설근로자 등에게 전달되도록 임금직접지급제를 강화·개선하는 것으로 그간 업계·전문가 의견수렴 및 건설산업 혁신위원회 논의 등을 통해 마련했다. 먼저 종합·전문 업역규제 폐지 초기에는 시공자격 등에 대한 혼란이 예상됨에 따라 제도 조기 정착을 위해 발주자가 해당 공사에 적합한 건설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시공자격의 적용방법 등 발주 지침(가이드라인)을 정부가 고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종합, 전문 간 상대업역 계약 시 자격요건도 마련했다. 종합건설사업자가 전문공사를 직접 시공할 수 있도록 시설·장비 및 기술능력을 갖추고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전문건설사업자가 종합공사를 시공할 수 있는 기술능력 및 자본금에 대한 등록기준을 갖추고 입찰에 참가할 수 있도록 자격요건을 마련했다. 종합, 전문 간 상호시장 진출 촉진 및 공정한 경쟁을 위한 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건설사업자가 상대시장 진출 시 종전의 업종에서 취득한 실적을 한시적(최근 5년간)으로 인정하는 특례기준도 마련했다. 종합에서 전문으로 진출하는 경우 전체 실적의 2/3를 인정하고, 전문에서 종합으로 진출하는 경우 원·하도급 실적을 전부 인정해준다. 직접시공 강화 방침에 따라 대형공사 수급인의 직접시공 자발적 참여 유도와 시공능력평가의 정보제공 기능 강화를 위해 직접시공실적에 대한 시공능력평가를 공시한다. 종합·전문업체 간 업역 및 생산구조 개편에 따라 상호시장 진출, 원·하도급 공사 등에 대한 실적인정기준도 새로 규정했다. 종합건설사업자는 등록한 건설업종의 업무내용에 해당하는 전문공사를 모두 도급받을 수 있다. 종합공사를 등록한 건설사업자가 전문공사를 도급받아 하도급하는 경우와 2개 업종 이상을 등록한 전문건설사업자가 도급받은 종합공사를 하도급을 하거나 시공 관리 등을 한 경우에는 실적의 50% 인정한다. 업역규제 폐지에 따라 임금체불 방지를 위해 공공공사 발주자를 기타 공공기관 등으로 확대하고, 대상사업도 5000만 원에서 3000만 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입법예고 기간은 6월 11일부터 7월 21일까지(40일)이고, 관계기관 협의, 규제심사 및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하위법령안을 10월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건설사업자 간 상호시장 진출이 가능해짐에 따라 공정경쟁이 촉진되고, 발주자의 건설업체 선택권이 확대되어 시공역량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내년 1월 법 시행 전까지 발주기관 및 건설사업자에 대한 전국적인 교육 및 홍보 등을 실시해 새로운 건설 생산구조가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문건설사업자의 종합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전문건설업 대업종화, 주력분야 공시제, 시설물유지관리업 개편 등 업종 개편방안도 6월 중 건설혁신위원회 논의를 거쳐 조속히 개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청이 조경과 신설을 위한 과정의 일환으로 제도상 기관 재량으로 가능한 정원·조경팀을 먼저 신설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지난 8일 ‘산림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총액인건비제를 활용해 산림청 산림복지국에 2023년 6월 30일까지 존속하는 정원·조경팀을 신설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정원·조경팀은 ▲정원진흥기본계획의 수립 및 시행 ▲국가정원에 대한 지도·감독 및 지방·민간정원의 육성·지원 ▲정원분야 전문인력의 양성에 관한 사항 ▲정원분야 실태조사·분석 ▲정원산업의 육성·지원에 관한 사항 ▲정원 인프라 확대 및 정원 기술 육성에 필요한 조경산업 지원에 관한 사항 ▲정원 문화 활성화에 관한 사항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총액인건비 제도는 정부 각 기관 내에서 조직·정원, 보수, 예산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되 그 결과에 책임을 지는 제도로 지난 2007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산림청은 제도 내에서 기관 재량으로 가능한 정원·조경팀을 먼저 만들고 행정안전부에서 조경과 신설이 승인될 수 있는 논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총액인건비제를 활용해 조직을 자체적으로 만들 때는 기간을 설정하게 돼 있다. 지난해 행안부에 조경과 신설을 요청했으나 반영이 안 됐다. 때문에 과가 만들어지진 못한 상황이지만, 자체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팀을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반영이 안 됐다 해서 청 차원에서 조경과 신설을 포기한 건 아니다. 정원·조경팀 신설은 조경과를 만든다는 걸 전제로 하며, 과 신설을 위한 준비단계라고 보면 된다. 과 신설 논리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자체적으로라도 꾸릴 수 있는 조직을 먼저 만드는 것이다”며 “정원·조경팀을 운영하면서 정책을 만들고 현장에 적용하다 보면 필요한 부분들이 나타나게 되니, 이를 근거로 과 신설을 다시 요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축구장 면적의 약 11배 크기의 영상·문화단지 ‘스트리밍 시티’가 조성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인천경제청, 한국토지주택공사, 스트리밍시티 등 3자가 청라에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단지와 관련 산업 클러스터인 ‘스트리밍 시티’를 조성하기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스트리밍시티는 ‘영상·문화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쏟아져 내리는 도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총사업비 8400억 원을 들여 청라 투자유치 용지 약 11만9000㎡에 MBC 계열사인 MBC아트 등을 앵커로 해 영화·드라마 촬영 스튜디오, 미디어 센터, 세계문화거리 및 업무시설 등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 클러스터를 조성해 영상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 청라국제도시의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스트리밍시티의 주요 사업자로는 부천 영상복합산업단지 공모에 참여했던 경력이 있는 예닮글로벌과 드라마 제작 및 스튜디오 건설·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MBC아트, EBS미디어 등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시행 파트너로는 한국자산신탁과 외국인 투자사인 A사, 재무 파트너로는 미래에셋 등 국내 금융사들이 참여한다. 앞으로 스트리밍시티와의 협의를 거쳐 세부 사업계획이 확정된 뒤 3자간 업무협약을 거쳐 LH와 스트리밍시티 간 토지매매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등은 스트리밍시티가 들어설 부지가 실시계획 변경이 필요한 투자유치 유보지인 점을 감안할 때 2021년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2022년 스튜디오 시설을 부분적으로 준공해 입주한 후 전체적인 프로젝트는 오는 2025년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H 균형발전본부 관계자는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청라 시티타워와 함께 의료복합타운, 스타필드, 국제업무단지 등 청라의 핵심개발 사업이 본격화 되는 가운데, 이번 영상·문화 복합단지 건립 사업은 청라의 또 하나의 핵심시설이 될 것”이라며 “본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조경은 아무리 잘 그린 도면이라도 시공을 통해 구현되지 않으면 의미가 퇴색된다. 공사로 공간이 완성되어야만 그 효과가 발휘되고 많은 사람들이 그 결과를 향유하게 된다. 그러한 조경시공을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시공비는 조경식재공사만 예로 들어 보면 금액은 대체로 ▲수목이 60~65% ▲인건비가 15~20% ▲장비비가 5% 내외 ▲경비가 10~20% 정도로 구성된다. 여기서 주요항목에 해당하는 수목, 기능 인력, 장비 및 기타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점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식재공사의 주 자재가 되는 수목의 비중은 전체 공사비의 50%가 넘는다. 그런데 조경가들은 그동안 조경수의 생산에 대하여 약간은 등한시 하지 않았나 싶다. 조경수를 키우는 조경수협회는 산림청 소속 단체로 활동하면서 산림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런데 조경수협회가 조경분야 주요 단체와 교류하는 모습은 별로 보지 못했다. 소위 말하는 조경의 주요 6개 단체에도 속하지 못하고, 조경의 여러 단체의 총회에 초청되는 것도 별로 보지 못했다. 그러니 당연히 조경수 생산, 수종 개발, 품질 개선 등의 논의도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몇 년 전 조경진흥법이 통과되어 조경진흥단지의 조성을 위한 발판이 마련되었다. 하지만 정작 조경수를 재배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예는 별로 없었다. 조경수 생산자들과의 긴밀한 유대와 소통이 조경식재공사 발전의 관건이 된다. 조경을 전공한 사람들이 먼저 다가가야 한다. 특히 조경 관련 단체의 장들이 서로 교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너무나 오랜 기간 동안 대화가 없었으므로 물꼬를 트는 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 것이다. 그러나 서로의 진심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발전을 위하여 허심탄회하게 한발 한발 다가서야 한다. 그 다음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인건비다. 조경기능공이 노쇠하여 업계에서는 큰일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정작 누구하나 이런 해결책이 있으니 시행하자는 사람이 없다. 높은 기능역량을 가진 사람들은 하나둘 은퇴하여 손끝에서 나오는 기술의 전수는 날로 사라져가고 있다. 두 사람 이상이 짝이 되어 무거운 물건을 얽어맨 몽둥이를 어깨에 지고 옮기는 걸 목도라 한다. 요즘 이처럼 무거운 물건을 목도로 옮기는 조경인은 거의 없다. 예전에 철도 침목을 나를 때 철도기능인과 조경기능인들이 누가 더 목도를 잘 하느냐 내기를 하기도 했다. 경복궁 근정전을 복원할 때 조선의 내로라하는 목도꾼 300여 명이 모여 근정전 기둥을 목도로 져다 날랐다는 이야기는 전설이 된 지 오래다. 어떤 관목이 주어지더라도 군식을 하고 나면 전정을 할 필요가 없는 군식을 하는 기능인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거짓말 같다 여겨진다. 이러한 말들이 모두 까마득한 옛이야기로 와 닫는다. 일각에서는 조경기능올림픽 예선 개최 등을 통해 기능인력을 자체 조달하려 하고 있다. 조경기능인 육성 시스템을 재건하고 확충하자는 일각의 움직임은 아주 고무적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미 국민소득이 3만 달러가 된 지금 시대에 고된 육체노동을 하려는 자는 많지 않다. 그렇다고 무한정으로 인건비를 많이 줄 수도 없다. 모든 선진국의 고뇌가 그러하듯 우리도 조경기능공의 상당 부분을 외국인 근로자에게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다. 상황이 이러하니 합법적인 정식 절차를 거쳐 조경기능인을 수입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상선이나 고기잡이 어선은 상당히 오래전부터 매년 일정량의 인원을 정식으로 들어오게 하여 인원을 보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개별적으로 늙어가는 기능인 문제를 고민할 것이 아니라, 조경업계 차원에서 힘든 일을 할 사람을 확보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큰 숙제이다. 인원이 부족하고 힘든 일을 기피하다 보니 장비의 역할이 날로 많아지고 있다. 공사비에서 장비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데, 조경에 적합한 장비 발전은 유독 우리나라에서 더디게 발전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대단위 토목공사에 적합한 장비는 조경공사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외국의 경우에는 조금만 개선하면 효율이 극대화될 수 있는 장비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우리는 유독 무관심해 왔던 것이 현실이다. 볏짚을 감는 기계, 농업용 트랙터 등은 한국의 농업에 맞게 많은 발전을 해 왔다. 그런데 나무를 심는 기계 및 굴취기계, 수목을 다루는 기계, 조경공사가 끝난 현장에 농약을 살포하는 기계, 관수를 유효 적절히 할 수 있는 장치 등 아쉬운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과수원에서 사용하는 농약 살포 기계를 사용해보니 농약의 손실이 너무 많다는 걸 경험했다. 식재공사가 1년에 4조 원 정도 금액이라면, 조경업계에서 사용하는 장비비는 2000억 원 정도 된다. 이 정도 금액이 장비업계에는 별로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조경설계에 지출되는 비용과 비슷할 정도로 조경업계에서는 큰 금액이다. 그래서 조경용 장비 개발을 위하여 조경용도에 맞는 장비에 대해 설명하고 그들에게 협조를 구해야 한다. 이 정도 금액이면 충분히 틈새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생각된다. 모든 조경학술대회에서 장비 설명회를 갖고, 조경박람회에서는 반드시 신형장비의 전시 부스를 마련해야 한다. 장비업체가 우리와 함께 할 때 조경공사가 발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경비 절약은 제도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설계에서 공사발주, 시공, 유지관리까지 기계화, 자동화 및 제도화가 되도록 해야 절약과 품질 향상이 이루어질 수 있다. 매년 시공 후 무수히 많은 나무들이 죽어나간다. 이처럼 반복되는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하려면 관수를 고려한 설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관수나 농약, 비료를 주는 것도 경비가 많이 들어가면 실행하기 힘들다. 조경수는 심으면 으레 몇 % 하자가 나는 게 아니다. 공사를 한 사람이면 왜 하자가 나는지 잘 안다. 설계에서 내역이 빠지면 이후에 보완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라는 사실은 모두 잘 알고 있다. 그냥 유지관리비만 잡아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규정에 의하여 체계적으로 방법을 만들어 놓고 비숙련인이라도(관리업체의 그 누구라도) 매뉴얼에 의해 따르기만 하면 되게끔 해 놓으면 경비부분에서 많은 개선이 이루어지리라 확신한다. 우리나라는 자고로 금수강산이라고 칭하면서 너무 풍광이 좋은 곳이 많아서인지 오래된 수목을 다루는 데 너무 무심하다. 개발이 정해지면 나무의 보존은 중요한 아젠다가 아니고 항상 뒤로 밀리는 것을 느낀다. 프랑스에서는 세잔이 그린 소나무를 보존하기 위해 고속도로의 노선도 바꾸었다지 않은가? 잠실아파트 단지의 아름다웠던 벚나무, 한국전력 앞에서 훌륭한 경관을 자랑하던 소나무들은 개발과 동시에 하루아침에 사라졌다. 왜 우리는 유럽에서 보던 몇 백년 된 숲이 많지 않은가? 왜 우리는 훌륭한 조경공간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기껏 양산보가 조성한 소쇄원을 전부로 내세운다. 손대지 않는 것이 아름답다? 자연스러움이 우리의 오천년 아름다움이자 우리의 정서다? 글쎄다. 조경이란 무엇인가? 뜻 그대로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경관을 만드는 것이다. 물론 많은 조경인들은 이 견해에 찬성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만들지 않고 어떻게, 보존하지 않고 어떻게, 사람이 복작거리는 이 좁은 국토에서 좋은 풍광이, 환경이 보존되기를 바라겠는가?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조성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조경수를 생산하는 사람, 조경기능을 가지고 실현하는 사람, 장비로 조경을 만들어 가는 기술자들, 제도를 정비하는 이들이 함께 해야 한다. 그러할 때 조경이 진보하리라 생각한다. 신경준 / 장원조경 대표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20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도시를 숨 쉬게 하라’를 주제로 열린 이번 조경박람회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부대 행사와 프로그램이 대폭 축소되고 참여업체 수도 여느 때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월 코엑스에서 모든 전시가 중단된 이후 3개월여 만에 재개된 행사라 세간의 관심을 받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박람회 주최 측은 신원이 확인되고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에 한해 체온 측정을 통해 출입을 허용했다. 대기라인을 따라 스티커를 부착해 관람객 간 거리를 유지하도록 유도하고, 입구에 살균게이트를 설치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한국조경협회는 당초 조경박람회 기간 동안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프로그램을 대폭 축소했다. 첫날 기념식을 제외하고 박람회 동시진행 행사로는 ▲조경작품전시 ‘조경가 1人1cut’ 展 ▲‘조경,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만 운영했다. ‘조경가 1人1cut 전’은 2020년 협회 40주년을 맞이해 대한민국 조경가들의 흔적을 기록하기 위해 기획됐다. 다양한 작업 내용이나 아이디어, 철학 등을 엿보는 잡학사전 같은 형태의 전시다. 자신을 대변하는 설계 혹은 시공 작품, 사진, 스케치, 글귀를 담은 작은 종이들이 박람회 기간 동안 전시장 벽을 채웠다. 조경협회 40주년 기념식과 기념전시가 진행된 장소는 목재 평벤치를 설치해 휴게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며, 무대 주변을 기념정원으로 조성해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조경협회 40주년 기념정원은 이주은 팀펄리가든 대표가 설계·시공했다. 조경박람회 한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영향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도 조경박람회가 점차 줄어드는 느낌이 든다. 한편으로는 조경분야 사람들만 찾던 장소에서 이제 대중을 상대로 변화하는 과도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조경산업과 관련 없는 부스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조경과 다른 문화적인 측면을 접목할 생각을 해봐야 한다. 조경산업박람회가 아니라 조경문화박람회로서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경박람회에서는 수직정원 아이템으로 참가한 업체들이 많이 보였다. 벽걸이형 식물공기청정기도 있었고, 잔디보호매트, 비료·토양 회사들도 일부 있었다. 특히 예건과 디자인파크개발은 꾸준히 박람회에 참여해왔는데, 단일 제품이 아니라 자사 제품군이 어우러지는 하나의 공간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중 주목할 만한 아이템을 모아봤다. 디자인파크개발 ‘캠포레스트’로 새로운 캠핑문화 선도 조경시설물 제조업체인 디자인파크개발은 이번 박람회에서 자사 개발 제품들로 캠핑장 형태를 구현해놓아 눈길을 끌었다. 기존 모던이글루 업그레이드 버전인 ‘모던이글루2세대’를 비롯해 카라반, 건식사우나, 모듈러수영장 등 캠포레스트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형태의 캠핑문화를 제안했다. 조경업계 최초로 카라반과 건식사우나 제품도 출시했다. 캠핑문화 선도를 위해 출시한 카라반은 7미터 대형사이즈로, 전면부 대형 곡선형 페어 유리(16T)를 통해 개방감을 높인 게 특징이다. 모던이글루2세대는 카라반 소재인 GRP를 사용해 단열효과를 높이고 소음차단 효과를 극대화했다. 모듈방식으로 다양한 형태의 공간 연출도 가능하다. 설치와 수질관리가 쉬운 모듈러수영장도 선보였다. 1m×1m 규격의 모듈형태로 구성되어 다양한 크기로 설치할 수 있는 모듈러수영장은 안티스케일 정수시스템으로 각종 세균을 99.9% 제거할 수 있어 수질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캠핑장이나 야외수영장 등에서 즐길 수 있는 건식사우나도 함께 개발했다. 또한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휴게시설 분야 진출을 선언하고 고재파고라와 온열의자, 스마트가든볼, 스윙벤치 등의 제품도 선보였다. 아토피 인증까지 받은 산수경의 ‘식물공기청정기’ 산수경의 제품 ‘산수경’은 필터나 살균제가 필요 없는 친환경 공기청정기 겸 가습기다. 액자에 부착된 팬과 LED조명이 공기를 지속적으로 정화하며 산소와 음이온을 발생시켜 항시 쾌적한 실내공기를 유지시켜주는 특허제품이다. 식물, 수족관, 거울, 조명을 한꺼번에 액자에 담아 벽에 걸 수 있게 제작해 인테리어 아이템으로도 제격이다. 세계아토피협회로부터 ‘아토피 인증’도 획득했다. 산수경 위에 부착된 팬이 오염된 실내공기를 화분 속에 젖어있는 화산재로 밀어 넣어 물로 공기를 씻는 방식으로 공기를 정화한다. 수조 안에 붙어 있는 구리의 동이온에 의해 물고기의 배설물은 분해가 되고, 물에 흡착된 세균 및 바이러스는 살균된다. 또한 오염된 물은 화분 속 화산재에 의해 걸러지고 분해된 물고기의 배설물은 식물의 영양소가 된다. 자연순환 원리에 기반한 시스템을 적용해 주기적으로 식물에 물을 주거나 어항의 물을 자주 갈 필요가 없다는 것도 이 제품의 장점이다. 비료 한 알로, 새턴바이오텍 ‘알톨’ ‘알톨’은 뿌리에 직접 시비하는 환 형태의 친환경 종합영양제로,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운반과 보관이 간편하고 뿌리에 직접 시비해 전문 농업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시비할 수 있어 노동력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사용법은 땅을 파 ‘알톨’을 넣고, 모종을 심은 후 흙을 덮으면 끝이다. 추가 시비가 필요할 땐 뿌리 근처에 ‘알톨’을 넣어주기만 하면 된다. ‘알톨’은 작물에 필요한 각종 비료 성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토양에서 3개월 이상 양분을 공급한다. 화학성분이 배제된 천연재료로 구성돼 유기농에 적합하다. 시비효율을 대폭 향상시켜 특허를 받았으며, 농식품신기술인증도 획득했다. 에이치엘비파워 LED 특허기술 기반 ‘모바블 그린월’ 에이치엘비파워는 발전설비, 진동 에너지를 흡수하는 댐퍼, ESS, 스마트팜 시스템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다. 이번에 식물공장 제조 및 공급을 맡아온 파루스(PARUS)와 그린월을 공동 개발해 국내외에 공급을 시작했다. ‘모바블 그린월’은 LED Grow Light를 통해 태양과 가장 비슷한 구조의 자연스러운 빛을 발산해 식물과 사람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LED Grow Light는 식물 생장에 최적화된 빛의 스펙트럼을 구현해 특허출원한 기술이다. 화분을 거치하는 트레이는 수경재배와 심지 관수형을 혼합한 형태로 제작됐다. 자동물공급기를 통해 하부 물통에서 자동으로 물을 끌어와 트레이에 공급하며, 식물의 잎과 뿌리에서 정화된 공기가 무소음 팬에 의해 순환되며 실내공기질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하부에는 밀폐형 물통, 필터, UV살균기와 산소공급기가 장착돼 있으며, 물속의 바이러스와 균을 제거해 순환시킨다. 와이파이 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돼 있어 전용 앱을 이용하면 제품 상태를 원격으로 확인하고 컨트롤하는 것이 가능하다. 조경시설물 명가 예건, 30주년 기념 제품군 출시 예건은 창립 30주년 기념 출시 제품들로 박람회장을 꾸몄다. 부스 중심에 자리한 ‘스마트 퍼걸러’에는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 있다. 천장 루버는 개폐가 가능하며 채광 및 통풍조절에 용이하고 리모컨이나 스위치를 통해 자동 혹은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다. LED 조명, 센서, 스위치 등은 전부 내장형으로 설계됐다. 온도·습도, 미세먼지 측정 기능 또한 탑재될 예정이다. 기능에 초점을 맞춰 조형성은 최소화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출시했다. 디바노(divano)는 소파를 뜻하는 이태리어로, 소파 측면의 실루엣을 모티브로 디자인 된 휴게시설물 시리즈다. 파이프 소재의 특성을 살려 하나의 심플한 선으로 이뤄진 형태가 특징이다. 부식에 강한 백관 파이프에 미색의 파우더 코트 도장으로, 밝은 색감의 목재와 조화를 고려했다. 예건 30주년 기념 벤치인 ‘노바(NOVA) 벤치’는 YEKUN 마지막 영문 이니셜 ‘N’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알루미늄 캐스팅 벤치다. 3번 접은 종이 띠 형상을 토대로 보석을 커팅한 듯한 비정형적 폴리곤으로 디자인됐다. 빛을 받는 각각의 면은 저마다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야외에서 더욱 볼륨감 있는 입체로 보일 수 있다. 숯화분으로 가습·공기정화 효과 높인 유플라워컴퍼니의 ‘차콜큐빅 수직정원’ ‘유플라워컴퍼니’의 주력상품은 ‘차콜큐빅 수직정원’이다. 천연 숯화분과 수질정화블록을 이용한 특허기술을 통해 물만 보충하면 누구나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천연 가습 및 공기정화시스템을 갖춘 상품이다. 스탠드 내부에서 바람이 나오는 공기 순환시스템을 적용해 실내공기질 개선 효과를 높였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실험 결과 제품 설치 90분 경과 후 포름알데히드 85%, 암모니아가스 93%가 제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공급 시에는 계절과 농장 출하에 따른 다양한 식물 중 공기정화 효과, 생장환경, 크기, 모양 등을 고려해 식물을 선정·구성한다. 이 제품은 현재 공공청사 내 로비 및 휴게실, 병원 라운지, 도서관, 헬스클럽, 사무실 등에 설치돼 있다. 일반 화분보다 7배 높은 공기정화효과, 초록에서의 ‘바이오월 허니’ ‘바이오월 허니’는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벽면녹화용 화분장치, 식물을 이용한 공기정화장치 기술을 이전받아 제작한 수직정원이다. 잎에서 갖는 공기정화효과 외에 근원부에 오염된 공기를 강제로 투입시켜 공기정화능력을 추가로 극대화시키는 기술이 적용돼 있다. 또한 건물의 공조기와 연계해 건물의 공기를 식물을 이용해서 공기를 정화시킨다. ‘바이오월 허니’의 실내공기정화시스템은 친환경 종이월, 식생보드, 공기순환용 삼각대, 스테인리스 케이스로 구성된다. 벌집구조의 ‘친환경 종이월’은 뿌리의 원활한 산소공급과 뿌리의 서클링을 막아주며 적정한 수분공급을 해준다. 대량의 공기 흐름으로 넓은 실내공간의 공기정화효과를 극대화한다. ‘식생보드’는 뿌리 활성화와 안정된 성장을 도와주며, ‘공기순환용 삼각대’는 오염된 공기를 흡입하는 역할을 한다. ‘스테인리스 케이스’에는 팬을 설치해 결합된 각 제품들의 기능을 높여주며 물공급라인, 수중모터, 수조 등을 연결해 공기정화시스템으로서 기능을 하게 된다. 오염된 공기는 식물의 잎과 뿌리를 통과해서 정화되며, 이 공기가 팬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배출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이러한 방법은 일반 화분의 공기정화보다 7배 높은 효과가 있다. 최상의 잔디 품질 유지, 키그린의 3세대 ‘잔디보호매트’ 키그린의 잔디보호매트는 잔디 보식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람이 많이 다니거나 행사를 많이 하는 공원, 광장의 경우 2~3일 만에 잔디가 다 죽어서 다시 식재를 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잔디보호매트를 설치하면 최소 4~5년 동안 우수한 잔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키그린 관계자의 설명이다. 잔디보호매트는 국내특허 5건, 실용신안 6건을 획득했으며, 조달청 우수제품으로도 등록돼 있다. 제품에 적용된 함몰 방지 기능 설계는 국내 유일의 국제특허 기술이며 2012년 7월, 2017년 12월 연달아 정부조달 우수제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골프장, 공원, 아파트단지, 옥상녹화공간, 공공건물 주변의 잔디를 보호하는 데 효과적이라 관공서나 현장 관리자들이 특히 선호하는 제품이다. 직접 시공하고 사후관리도 해 주고 있어 한 번 사용해본 발주처는 계속 찾는다는 설명이다. 신규 현장 설치 후에는 그 주변에 있는 기존 설치 제품들의 상태까지 살펴볼 수 있도록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가능한 부분이다. 잔디보호매트 1·2세대 제품은 ▲집중 답압 발생 시 일부 함몰 발생 ▲기온 차에 의한 매트 들뜸 현상이 발생 ▲일부 함몰이 시작되면 자체 원상복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으나 키그린은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해 3세대 제품까지 개발한 상태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충청남도가 향후 5년간 2조6472억 원을 투입해 도시 바람길 숲 조성,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등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대응하는 사업들을 추진한다. 충남도는 ‘그린으로 그린 충남, 새로운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제25회 ‘환경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해 ‘충남형 그린뉴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5일 선언했다. 행사 방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그린뉴딜 추진으로 지속가능한 탄소중립사회로 전환’으로, 목표는 ‘지구는 살리고 일자리는 늘리기 위한 충남형 그린뉴딜’로 설정했다. 4대 분야는 ▲기후위기 대응 및 정의로운 에너지전환 ▲녹색 제도와 생활환경 ▲그린 SOC ▲거버넌스형 일자리 등이다. 과제별 세부 사업을 보면, ‘기후위기 대응’ 과제로는 ▲공공·민간 부문 온실가스 감축 ▲산림·해양 탄소흡수원 조성 ▲기후위기 안심마을 조성 ▲기후변화 도시 바람길 숲 조성 등 4개 사업을 추진한다. ‘녹색제도’ 과제를 통해서는 ▲탄소중립 실천 연대 확대 ▲녹색금융 전국 확산 ▲화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 세율 인상 등 7개 사업을 추진해 일자리 2333개를 창출키로 하고, 674억3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생태복원’ 과제를 통해서는 일자리 5453개를 창출을 목표로 7519억 원을 투입해 ▲서천 브라운필드 ‘국가생태습지공원’ 조성 ▲부남호 하구 복원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등 5개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비 828억9000만 원을 투입하는 ‘미세먼지 대응’ 과제로는 ▲항만 정박 선박 육상전력 공급 등 3개 사업을 추진하고 ‘환경 및 교육 인프라 확충’ 과제로는 ▲충남 광역형 환경교육연수원 건립 ▲탑정호 생태체험단지 조성 등 6개 사업을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충남형 그린뉴딜의 꿈은 지속가능한 탄소중립사회로의 전환이다”며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정의로운 에너지전환을 통해 주민 참여를 늘리는 가운데 그린 SOC와 거버넌스형 일자리를 계속해서 늘려 나아가겠다”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사단법인 한국조경협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 ‘2020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장’ 내 기념정원에서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한국조경협회는 당초 3일부터 4일간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2020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기간 동안 창립 40주년 기념일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 감염증 재확산 우려에 간소하게 행사를 치렀다. 40주년 기념행사 일환으로 ▲월간 환경과조경 주관 ‘70학번-2010학번 세대를 아우르는 조경인 좌담회’ ▲e-환경과조경 주관 ‘지난 10년의 기억과 새로운 10년 이야기’ 역대협회장 좌담회를 사전에 진행했으며, 박람회 동시진행 행사로 ▲조경작품전시 ‘조경가 1人1cut’ 展 ▲‘조경,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마련했다. 이날 기념식은 노환기 한국조경협회 회장 축사, 이홍길 협회 수석부회장 경과보고, 공로상 수여식, 비전 선포 퍼포먼스, 기념정원 해설, 단체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조경협회는 1980년 6월 21일 제1회 창립총회를 개최하면서 ‘한국조경사회’ 이름으로 탄생했다. 1992년 제29회 IFLA세계대회를 경주에서 개최했으며 2000년 4월 24일에는 사단법인으로 등록했다. 그 후 2018년 한국조경협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노환기 한국조경협회 회장은 “작년 한 해와 올해는 정책적으로 국토교통부와 산림청 등 중앙정부부처와 조경계의 문제를 공유하고 고민한 뜻 깊은 시간이었다. 올해로 협회는 40주년을 맞는 조경산업 분야의 대표적인 단체로서 이러한 역할론을 계속 승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법제정책분야 및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패러다음을 제시하고 상응하는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정부 주요 정책인 그린뉴딜은 도시공간·생활인프라 녹색전환, 녹색산업 혁신생태계 구축 등 조경산업의 미래지향적 업역을 예시하고 있고 스마트산업과 연관된 디지털뉴딜은 기존 공원인프라 등에 많은 기회요소를 제공할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가 예측되는 부분에서 조경협회는 40주년을 맞이해 그린뉴딜 실천자로서 새로운 출발이라는 모토로 시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국조경협회는 협회장을 역임하고 현 고문으로서 협회 발전에 지속 기여하고 있는 ▲김경윤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이민우 공주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정주현 경관제작소 외연 대표 ▲최종필 KG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부사장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조경단체와 정부부처 관계자들 사이에 그린뉴딜 정책 실행에 있어 조경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코로나19로 연기됐던 환경조경발전재단 주최 ‘제17회 조경의 날’ 행사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기념식 행사장소는 3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공간이지만 코로나19 감염을 고려해 사전접수를 통해 70여 명으로 입장을 제한했다. 기념식에는▲윤관석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의원▲권혁진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 ▲유호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 자연생태정책과 과장 ▲김용관 산림청 산림복지국 국장 ▲나명하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본부장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 국장 등 정부부처 조경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권혁진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은 축사를 통해 “국토부는 도시숲법 제정과 함께 도시공원법에 있어서도 조경의 발전을 위해 어떻게 더 노력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 그린뉴딜의 한 부분으로 스마트공원 조성 등 조경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용산공원은 조경인의 축제의 장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진행했던 2003년 한·미 합의 뒤에 지금까지 공원 조성을 하고 있고 문재인 정부 이후에 더 적극적으로 용산공원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후손들이 사랑하고 즐기고 울고 웃을 수 있는 멋있는 용산공원이 만들어지기를 기원한다”며 용산공원 조성에 있어 조경의 역할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환경부, 산림청, 문화재청, 서울시에서도 그린뉴딜 정책 실행에 조경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윤관석 의원은 “그린뉴딜 정책 실행에 조경분야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게 국회에서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김경윤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은 “최근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디지털 뉴딜’과 그린뉴딜‘ 정책을 발표했다. 이것을 보고 세계적인 미래학지 마티아스 호르크스가 떠올랐다. 그는 인구의 도시 비중화가 가중될수록 도시는 자연을 품은 그리노폴리스(Greenopolis)가 된다고 예견했다. 이것은 하이테크와 그린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루는 곳을 말하는데 정부정책과 매우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같이 그린뉴딜 정책은 국가의 비전이자 세계적인 메가 트렌드이기 때문에 녹생공간 조성은 선택적 요소가 아니라 필수적 요소가 될 것이다. 녹색공간 전문가인 조경인들의 역할은 더욱 더 증가될 것이다”며 앞으로의 조경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한편 조경의날 기념식에서는 조경단체 추천을 통해 선정된 조경인 36명이 5개 기관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국토교통부 장관상은 ▲김정태 인천국제공항공사 조경팀 차장 ▲김선경 한국토지주택공사 전문위원 ▲이시영 배제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오두환 기술사사무소 예당 대표 ▲한태환 데오스웍스 대표 ▲성장현 미류조경 대표 ▲한재홍 한스케이프 대표 ▲박상원 세양조경 대표 ▲임창수 한국조경 대표 ▲서동욱 계룡건설산업 조경부 부장 등 10명이 수상했다. 환경부 장관상은 ▲이형숙 경북대학교 산림과학조경학부 교수 ▲어정희 한국수자원공사 물환경처 부장 ▲최선미 상림원 이사 ▲박미 한국국제협력단 우즈베키스탄사무소 부소장 등 4명이 수상했다. 산림청장상은 ▲권진욱 영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박용진 강릉원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 ▲이흡 계림조경자재 이사 ▲서승락 효성종합조경 대표이사 ▲심일보 경상엔지니어링 상무이사 등 5명이 수상했다. 문화재청상은 ▲김충식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문화재수리기술학과 교수 ▲남은희 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대표 ▲이창환 상지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 등 3명이 수상했다. 서울특별시장상은 ▲안명준 조경시공연구소 느티 대표 ▲이진욱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조용우 도담조경 대표이사 ▲김정일 지산원 대표 ▲류제진 새암조경 대표이사 ▲김지현 동부엔지니어링 조경부 부장 ▲조근영 가산조경건설 자연환경보전사업팀 소장 ▲김현원 송림원 이사 ▲이소연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사무관 ▲이강문 한국토지주택공사 단장 등10명이 수상했다. 자랑스러운 조경인 상은 ▲박대영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기획총괄과장 ▲하재호 서울특별시 푸른도시국 공원녹지정책과장 ▲주정대 국회사무처 관리국 조경서기관 ▲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 등 4명이 수상했다. 한국조경협회 창림 40주년 기념특별표창은 ▲오순환 한국조경학회 조경지원센터 본부장(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상) ▲이민우 공주대학교 조경학과 교수(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상) ▲정주현 경관제작소 외연 대표(서울시장상) ▲이형철 디자인파크개발 부사장(서울시장상) 등 4명이 수상했다.
  • 한국조경협회는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지난 5월 24일 방배동 소재 그룹한빌딩 2층 세미나실에서 “격변의 10년, 위기를 넘어 기회로”를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좌담회는 한국조경이 걸어온 지난 역사를 돌아보며, 특히 대내외적으로 가장 큰 변화를 겪어온 지난 10년의 일들을 집중 점검해 봄으로써 앞으로의 10년을 더욱 힘있게 다짐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에 e-환경과조경에서는 이날 좌담회의 내용을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알리고자 특집 기사를 기획했다. 이번 행사가 협회의 40주년을 뜻있게 기념하고, 조경의 변화와 협회의 역할에 대해 조경인들과 함께 진지한 고민을 나누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 편집자주 ◆참석자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한국조경협회 부회장) 이용훈 그룹21 대표(제13대 한국조경협회 회장) 이유경 성호엔지니어링 대표(제14대 한국조경협회 회장) 이민우 공주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제16대 한국조경협회 회장) 정주현 조경사업자협동조합 봄 대표(제17대 한국조경협회 회장) 황용득 동인조경 마당 대표(제18대 한국조경협회 회장) 최종필 KG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부사장(제19대 한국조경협회 회장) 노환기 조경설계 비욘드 대표(제20대 한국조경협회 회장) 협회 염원 ‘사단법인’ 설립 조경인들의 염원 ‘조경직제’ 신설 사무실 독립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좌장) =조경협회가 40주년을 맞이했다. 사람으로 치면 불혹이다. 더 이상 사회의 현혹됨이 없이 자리를 잡고 있어야 하는데 조경 분야는 여전히 갈등이 많은 것 같다. 이 자리를 통해서 좋은 의견이 모아지기를 바라며, 조경 분야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공통의 분모를 찾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먼저 한 분씩 재임 기간 동안 가장 성공적이었던 과업과 아쉬웠던 점을 이야기하면서 과거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자. 가장 먼저 이용훈 13대 회장부터 말씀해주시길 바란다. ◆이용훈 그룹21 대표(제13대 한국조경협회 회장)= 협회 고문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기는 처음이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배경 설명으로 내 임기 전 협회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1980년 6월 21일이 협회의 공식적인 창립기념일이다. 조경협회는 창립 후 20년 동안 사단법인이 아닌 상태였고, 사단법인 등록은 그 당시 전임 고문들의 숙원 과제였다. 그때만 해도 사단법인 등록이 매우 배타적이고 어려운 문제였다. 특히 건설교통부에서 우리 쪽에 호의적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당시 오휘영 고문(환경과조경 1대 발행인), 김귀곤 고문(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도움으로 환경부로부터 먼저 사단법인 인가를 받게 됐다. 하지만 환경부가 ‘조경’이라는 명칭을 못 쓰게 해서 ‘환경계획·조성협회’로 이름을 정했고, 이후 협회의 방향이 환경부 쪽으로 대폭 전향됐다. 그해 3월 정기총회에서 김기성 고문(토문엔지니어링)이 협회의 방향성을 자연환경보전이라고 대대적인 선언을 했다. 그리고 2000년 4월 24일 건설부가 뒤늦게 서야 사단법인 허가를 내준 상황이 됐다. 이후 환경계획·조성협회가 환경부와 모든 정책을 협의하면서 건설부와는 4년간 일체 대화가 없는 시기를 보냈다. 내 전임 회장인 유길종 12대 회장 때 환경계획·조성협회와 한국조경사회로 사단법인체를 분리운영하게 됐고, 내 임기인 13대에 들어 새로운 변환점을 맞게 된다. 조경학과 출신의 최초 협회장으로서 13대 임기(2005-2006) 때 내세운 공약의 핵심은 “조경을 다시 회복하겠다”는 것이었다. 창립 당시 가지고 있었던 조경단체로서의 본성을 끄집어내고자 한 것이다. 그래서 미국의 ASLA(American Society of Landscape Architects, 미국조경가협회)의 운영방식을 벤치마킹하는 데 역점을 뒀다. 이를 위해 2005년 10월 ASLA, IFLA(International Federation of Landscape Architects, 세계조경가협회) 총회를 직접 참여했고, 당시 이민우 부회장(현 공주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에게 부탁해 ASLA 제도를 반영한 협회 운영방안을 마련했으며, 조경진 국제위원장(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을 영국 에든버러에서 열린 IFLA 총회에 파견했다. 또한 임기 때 가장 기억나는 사건은 공무원 조경직제 신설이다. 2005년에 조경직제 신설 문제가 처음으로 대두됐고, 2006년에 지방직 조경공무원이, 2007년에 국가직 조경공무원이 신설됐다. ◆이유경 성호엔지니어링 대표(제14대 한국조경협회 회장)= 회장 재임(2007-2008) 동안 이용훈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과 합을 맞춰 많은 일을 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독립 사무국이 정착된 것이다. 당시에는 경기가 좋아서 조경인들이 협회에 많이 참여하고 기부금도 많이 냈다. 체육대회 예산이 7000만 원 수준이었고, 자재업체들은 서로 메인 스폰서를 달라고 요청할 정도였다. 당시 노영일 사장(예건)으로부터 5억 원의 기부금을 받아서 건물을 구입하고 5000만 원은 세금을 내고 5000만 원은 발전재단에 다시 기부했다. 구입한 건물은 임대를 주고 한국과학기술회관에 사무국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협회의 첫 사무실이다. 독립 사무국이 만들어지면서 조경협회가 다른 협회에 비해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것이 좀 더 수월하지 않았나 싶다. 지금 협회가 자리를 잘 잡게 된 것은 노영일 사장의 기부 덕분이다. 시간이 지났지만 당시 마련한 건물이 온전히 유지되고 있어서 뿌듯하다. ◆이민우 공주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제16대 한국조경협회 회장)= 내 임기(2011-2012)부터는 건설 경기가 쇠약해지는 시기였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거니 했는데 상태가 점점 안 좋아졌다. 그래서 조경산업에 대해 제대로 공부를 해서 업계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고 건설분야 심포지엄을 많이 찾아다녔다. 해외 사례들도 들여다보며 조경산업의 구조를 공부하면서 조경협회가 설계 핵심 단체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 무엇보다 젊은 사람들을 협회로 많이 끌어들이고 싶었는데 조경설계사무소 인원이 줄어들다 보니 젊은 회원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대외적으로 조경이라는 전체적인 틀에서만 일을 하다 보니 여기저기 끌려만 다니다가 설계업계를 위한 실질적인 일들을 하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 좋았던 것은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사업은 조경협회 회원들이 많은 시간을 들여 정원이라는 아이템으로 팀워크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고생에도 불구하고 지속성을 만들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일부 교수들이 산림청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산림청이 정원을 가져가게 하는 데 일조하는 것을 보며 정원은 우리에게 빛과 그림자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조경은 사회 속으로” 라오스에 선물한 ‘놀이터’ 세월호를 추모한 ‘노란 리본의 정원’ 연탄나누기 릴레이 모금운동 ◆정주현 조경사업자협동조합 봄 대표(제17대 한국조경협회 회장)= 임기(2013-2014)를 시작하면서 나중에 후배들한테 우리가 뭘 했는지 알려주기 위한 작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전임 2년간의 협회 활동을 백서로 정리하기로 했다. 예전 조세환 한국조경학회장(한양대학교 명예교수) 겸 발전재단 이사장이 재임 당시 두 개의 백서를 낸 것을 보고 마음먹었던 것이다. 그래서 전임 이민우 회장한테 건의하고 작업에 들어갔다. 아카이브는 후임 회장이 나서서 전임 회장의 업적을 잘 정리하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다. 내 임기까지는 백서로 잘 정리됐는데 이후에는 맥이 끊겨 아쉽다. 단체가 2년 임기로 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데 아카이브로 남기는 것이 좋겠다. 기억에 남는 일은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조경문화박람회이다. 원래는 5월에 서울시청광장에서 개최하기로 했으나 세월호 참사가 터지면서 11월 광화문광장으로 장소와 날짜가 변경됐다. 대신 서울시청광장에는 황용득 소장(동인조경 마당 대표)의 아이디어로 ‘노란 리본의 정원’을 만들어 시민들의 추모 공간을 운영했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꼴로 정부부처를 찾아 다녔던 것도 일이었다. 당시 국토부는 토목에 치우쳐 있어서 조경을 너무 몰랐고, 환경부는 생태복원업, 산림청은 도시숲법 때문에 조경을 견제하고 있었다. 특히 박근혜 정부 출범 시기인 2013년에는 산림청이 정원법을 만들겠다고 해서 이민우 고문과 함께 산림청을 많이 쫓아다녔다. 지나고 보니 실질적 성과를 내지 못한 것같아 아쉽다. ◆황용득 동인조경 마당 대표(제18대 한국조경협회 회장)= 전임 회장들이 잘 해주어서 내 임기(2015-2016) 때는 기존 사업을 충실히 이어가는 것과 조경의 가치를 알리는 것 두 가지에 집중하고자 했다. 이번에 지난 사업들을 회고해 보니 ‘정말 알뜰살뜰 많은 사업들을 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중에서도 조경을 알리기 위한 사회공헌사업에 보다 공을 들였다. 라오스 놀이터 기부사업이나 서울시청광장에 노란 리본의 정원을 조성했던 사례만큼 조경을 사회에 널리 알린 적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노란 리본의 정원은 사무국에서 100일 넘게 초를 켜러 나가며 고생했고 많은 조경인들이 촛불을 켜는 데 나오도록 참여를 이끈 경험이 있다. 그래서 내부적인 단합은 물론 조경을 널리 알리고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사업으로서 ‘연탄나누기 행사’를 기획했다. 그룹한부터 시작해 대구지회, 부산시회로 연탄나눔 모금통을 내려 보내서 돈을 모금하고, 그해 겨울에는 조경인들이 직접 도봉구의 한 마을을 찾아가 연탄배달 행사를 진행했다. 아쉬웠던 일은 조경기사 과목을 축소하지 못한 일이다. 그때 조경기사 시험 합격률이 약 2%대여서 외무고시보다 합격률이 낮아 이슈가 됐다. 관련 세미나를 열어 기사시험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과목을 축소하자는 분위기를 조성했지만 시험과목을 축소하지 못하고 임기를 마친 것이 아쉽다. ◆최종필 KG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부사장(제19대 한국조경협회 회장)= 임기(2017-2018)가 본젹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2016년부터 환경조경단체총연합을 만드는 데 참여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당시 계획으로는 2017년 9월쯤 전국 조경인이 잠실운동장에 모여 단체 행사를 열고, 그때 국회의원들을 초청해 대선 캠프에 반영할 정책집을 만들어 전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017년 12월 예정이던 대선이 5월로 당겨지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5월 대선에서 나는 안철수 캠프의 조경 분야 특별보좌관으로 위촉을 받아서 활동했고, 조경학회는 문재인 캠프에 들어가 활동했으나 준비가 부족해 조경정책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특히 아쉬운 것은 현재 총연합이 유명무실해진 것이다. 2년 뒤 대선을 대비해 지금부터라도 힘을 모아 준비한다면 조경정책을 잘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조경사회 명칭을 조경협회로 변경한 것도 중요한 사건이다. 외부 사람을 만나면 조경사회가 무슨 단체냐 물어보는 일이 허다했다. 이에 단체 명칭을 바꾸고자 다른 단체장들에게 양해를 구했는데 일부 거부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시공, 설계, 자재 관련 단체가 다 있는데, 대외적으로 조경을 대표할 수 있는 단체가 필요하지 않겠냐고 설득해서 한 달 반 만에 국토부에 가서 명칭을 변경하게 됐다. 도시숲법 제정과 산림기술진흥법 하위법령 제정이 추진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김재현 산림청장이 조경계의 의견을 들어 하위법령을 만들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하면서 조경 분야가 참여할 수 있었다. 당시 녹지조경기술자가 법령에 추가됐는데, 앞으로 산림청과 함께 일을 할 수밖에 없겠다 싶어서 산림기술인회를 만드는 데에도 참여했다. ◆노환기 조경설계 비욘드 대표(제20대 한국조경협회 회장)= 회장에 취임(2019)할 당시 중앙정부의 조경공무원 채용 분위기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자 조경백서를 만들었다. 정부부처에서 직제를 만들려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데이터다. 그런데 이낙연 총리 지시로 국무조정실에서 조사를 하려고 보니 조경계 실체를 알 수 있는 자료가 없었다. 그래서 협회에서 업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고, 학회 교수들이 정리해 책자를 만들었다. 정부부처를 다 돌아보니 조경직이 할 수 있는 자리가 175명이었고, 최종적인 인원은 200명으로 정해졌다. 그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인사혁신처, 국토부를 자주 드나들게 됐고, 중앙부처와의 접촉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 계기가 됐다. 국토부에서는 당시 직제 문제 등으로 조경이 갑자기 큰 화두로 떠오르면서 나에게 제안을 해왔다. 조경협회장을 중심으로 다른 단체장들과 같이 정기적인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을 듣고자 했다. 그전에는 국토부와 조경협회가 사업적으로 접촉을 한 문서가 없었다. 서로 공문이 오가야 사업이 뭐가 있었는지 기록으로 남을 텐데 구두상으로만 접촉을 하다 보니 2년마다 협회장이 바뀌면 아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 이번을 기회로 국토부와 관계 회복을 많이 했고, 국토부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조경계의 의견을 반영한 법 제·개정에 대해 MOU를 맺게 됐다. 조만간 그린뉴딜을 통해 조경계에 처음으로 중앙정부 관련 예산도 내려오게 될 것 같다. 도시숲법 입법도 맞물려 진행됐다. 2017년에 만들어진 산림자원법이 법령이나 시행령, 시행규칙에 문제가 있었으나 조경계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조경계의 불이익과 법적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조경단체들이 의견을 내는 과정에서 각자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됐다. 산림청에 산림업계와 조경업계에 똑같은 자격으로 오픈해야 한다고 요청하니 산림업계의 반발이 있다며 장시간을 끌게 됐다. 역대 회장들은 한국조경협회 40년에서 가장 큰 사건이 무엇이었다고 생각할까? 지난 임기에 대한 회고에 이어 ‘조경협회 빅이슈 TOP 10’을 뽑아 보았다. 역대 회장들은 ▲조경진흥법 신설과 ▲조경직제 신설을 주도적으로 추진 한 점을 가장 큰 사건으로 입을 모았으며, 이외에도 ▲사단법인 설립 ▲‘한국조경협회’ 명칭 변경 ▲독립 사무국 운영 ▲조경박람회 ▲조경인 체육대회 ▲사회공헌사업 ▲전조련 산림법 투쟁 ▲조경사회보 40년 지속 발간 등을 조경을 변화시킨 사건 탑 10에 올렸다. 조경협회 정체성 격론 “조경을 너무 책임지지 마라” “모든 조경인의 단체여야” vs “조경설계가의 단체여야” ◆박명권 발행인(좌장)= 이전까지 많은 위기가 있었는데 조경계가 잘 극복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전히 풀리지 않은 많은 문제들이 있다. 특히 협회에는 어떤 문제들이 남겨져 있고, 어떻게 풀어야 할까? ◆이민우 교수= 단체의 명칭이 한국조경협회로 바뀌었는데, 나는 ‘한국조경사협회’로 바꾸길 바란다. 우리 협회가 조경의 모든 고민을 짊어지고 가는데, 이제는 계획·설계를 하는 조경가 중심으로 가는 게 필요하다. 이런 제안을 하는 건 우리가 설계하는 사람이 모여 있는 단체이기 때문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설계가의 자격증만 없다고 본다. 엔지니어링에는 기사하고 기술사가 있다. 공학인증을 통해 공학 과목이 없으면 엔지니어링이라는 말을 원래 못 쓴다. 미국의 ASLA 시스템도 완벽하게 독립돼 있다. 법적으로 보호받으려면 엔지니어링을 따야 하는데, 우리는 현재 그렇지 않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기술사를 국제화 기준에 맞추려고 하고 있다. 이 기준으로 본다면 기술사를 가지고는 조경설계가가 언제까지 보호받을 수 있을지 장담을 못 한다. 건축 분야도 건축가협회랑 건축사협회가 따로 있다. 당장은 아니지만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또한 회원자격이 확실해야 회비를 낸다. 조경협회 구성원의 불분명한 위치 때문에 개인들이 회비를 안 낸다. 젊은 기술사들도 안 나온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체성의 문제가 모든 어려움의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황용득 대표= 조경협회의 개념이 인(人)의 모임으로 객관화되지 않은 게 문제다. 인의 모임과 업(業)의 모임이 혼동되고 있다. 조경협회를 빼고는 다 업의 모임이다. 업이란 본인이 하는 일에 따라 이런 저런 모임을 할 수 있는 이권 단체이다. 하지만 그 사람이 교수이든 공기업에 있든 어떤 업을 하든 본질적으로 조경인들은 조경협회에 가입이 되고 조경협회에 모여야 한다. 조경인들의 순수한 포괄적인 모임으로서 기존 단체들과 궤를 달리하는 본질적 조직이라는 걸 설득하지 않으면 협회에는 미래가 없다. 하지만 모두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것은 협회가 법정 사단법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앞으로 국토부로부터 무언가를 위임을 받는다든지 법적으로 조경인들을 소속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갖춰야 한다. ◆이유경 대표= 건설기술인협회의 경우는 국토부로부터 경력관리를 위임받았기 때문에 170억 원의 예산이 매년 쏟아진다. 회원이 80만 명이지만 진성회원은 40만 명뿐이다. 나머지는 왔다갔다 한다. 회사를 그만두고 나면 2만 원씩 내는 회비를 잊어먹는 사람들도 있다. 회비 납부를 안 하다가 다시 취업을 하면 소급해서 다 내야 하는 불가피한 사안이 있다 보니, 100억 원 정도는 순수 회비로 충당되고 나머지 30억 원은 소급해서 내는 회비이다. 우리도 안정적인 회비 확보 방안을 찾아야 한다. 협회가 살려면 협회 재정이 튼튼해야 한다. ◆정주현 대표= 해외 건축을 보면 엔지니어와 디자이너가 합쳐진 개념이 있다. 그것이 바로 아키텍트다. 동물원 설계는 레저 아키텍트이고, 조경은 랜드스케이프 아키텍트이고, 건축은 빌딩 아키텍트가 된다. 우리도 엔지니어와 디자인을 다 한다면 아키텍트 앞 용어에 대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이 개념에서 보면 조경사협회가 아키텍트가 될 것이다. 협회는 지금이라도 아키텍트로 갈 것인지, 엔지니어링으로 갈 것인지, 필요하면 두 개를 분리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조경이 건설산업이다 보니 다른 분야에서는 조경을 못 쓰고 있는데, 조경을 국토부로 한정할 것인지도 논의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조경이 외부공간을 다 한다고 생각했다. 에브리씽(everything)이라고 말은 했지만, 현재 정원, 도시농업, 생태복원 등으로 업역이 나눠지고 있다. 이러다가 낫씽(nothing)이 될 수도 있다. 분화되고 심화되는 게 시대의 흐름인데, 30년, 40년 전부터에 우리가 다 했었다는 주장만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다만 조경 내부적인 논의를 협회가 지고 가는 게 중요하다. 그간 조경은 용어 정리 없이도 쉽게 성장을 해왔기 때문에 협회나 기관, 제도 등에 대한 용어 정리를 치열하게 다룬 적이 없었다. ◆이용훈 대표= 2018년에 조경협회로 명칭 변경을 한 지 이제 2년 남짓 됐다. 명칭을 다시 변경할 때는 아직 아니라고 생각한다. 명칭 변경으로 협회 위상이 올라갔고 협회가 안고 있는 과제가 굉장히 많다. 일반인이 볼 때 조경의 전체 구조는 연구 분야인 학회와 산업체를 대표하는 협회로 구분된다. 협회하고 사회하고 차이점은 법률적 의미다. 우리는 법적 용어를 고려한 것이 아니었고, 조경기술사와 기사들을 위한 순수한 목적으로 이름을 만들었다. 하지만 협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내부적으로 다시 정리가 필요하다. 우리가 모든 분야를 다 할 수 없다는 데 동의한다. 생태복원은 우리 정관에 있지만 하나의 기본적인 철학일 뿐이다. 환경부 문제를 계속 끌고 갈 일이 아니다. 이미 전문적인 협회가 생겨서 연수가 꽤 됐으니 그런 부분은 놔줘야 한다. 전통조경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산림 관련법은 업역에 있어서 조경의 존재 여부가 걸린 문제로 방관할 수 없다. ◆이민우 교수= 10년을 바라보고 한 제안이다. 지금 바로 협회 명칭을 또 바꾸어서는 안된다는 말에 동의한다. ‘법정단체’ 최대 과제 ‘조경지원센터 활성화’ 관건 “구심점은 지키되 역할은 내려놓자” ◆박명권 발행인= 재정 확보나 법정단체 등 여러 가지 논점들이 조경협회의 위상과 정체성, 그리고 역할에 의해서 앞으로 변해갈 것 같다. 정리해 보면 크게 두 가지 관점이 제시됐다. 하나는 지금처럼 조경인 전체를 아우르는 단체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지금까지 해온 방식으로는 구심점이 안 되고 흐트러지는 상황인데, 거기에 계속 힘을 실어간다면 과거의 반복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함께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고민하자는 것이다. 또 하나는 조경설계가의 단체로 다시 재정립을 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어떤 과제가 남아있는지 좀 더 심층적으로 이야기됐다. 이에 대해 좀더 자유 의견을 제시해주면 다음 세대 조경가들이 더 이상의 논쟁을 덮고 의견을 모아가지 않을까 싶다. ◆노환기 대표= 조경협회로 명칭이 변경되다 보니 모든 민원사항이 협회로 들어오고 있다. 법원, 경찰서는 물론이고 일반인들이 조그마한 문제가 발생해도 협회로 문의를 해와서 간사가 하루 종일 전화만 받는 상황이다. 이런 업무를 조경지원센터로 이관시키는 것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합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도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데, 교육부의 장애인 인재육성교육 같은 프로그램을 국토부를 통해 받아서 수행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다른 단체의 반대가 예상되지만 조경협회가 조경진흥법에 따른 법정단체로 인정받는 것이다. ◆이유경 대표= 우리 협회가 아직도 예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 아쉽다. 협회가 어떻게 자생적으로 돌아가게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건설기술인협회는 자격증이 없으면 4년 동안 초급이 안 된다. 엔지니어링협회는 자격증이 없으면 평생 초급이다. 건설기술인 역량지수가 자격 40%, 경력 40%, 학력 20% 비율로 인정된다. 자격증이 없으면 지수를 10년으로 봤을 때 4년을 일해야 초급이 된다. 조경뿐만 아니라 건설업종 전체가 다 그렇다. 조경설계사무실에 있는 사람 70%가 자격증이 없다. 자격증 취득을 하지 않으면 자기 사무실을 차릴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조경협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은 회원 등록을 통해 들을 수 있는 기사 자격증 특강을 기획하는 것이다. 지금 젊은 조경인들은 조경협회라는 조직을 전혀 모른다. 예전에는 체육대회 등 외부 행사에 업체들이 단체 참가해 만남의 기회를 가지면서 조경사회를 좀 더 가까이 느꼈는데, 외부 활동도 줄어들고 자격제도 자체가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막고 있어서 젊은이들을 떠나게 한다. 이들이 성장해야 설계사무소를 만들고 다른 엔지니어링 회사를 가더라도 차장, 부장으로서 역할을 하는데, 초급, 중급에 다 머물러 있다. 젊은이들의 참여를 높이려면 기사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해 줘야 한다. 지금 건설기술인협회에 등록된 조경기술자는 4만4000명이고, 이 중 약 2만 명이 기능사다. 조경 졸업장을 가진 사람은 2만4000명이다. 설계, 시공, 자재 전체를 아우르는 협회가 되려면 이 중 10% 이상은 회원으로 안고 가야 한다. 문제는 결국 돈이다. 1억 원도 안 되는 회비를 가지고 조경업계의 모든 역할을 우리가 해결하는 건 어렵다. ◆이용훈 대표= 조경협회가 고생을 하고 있지만 회비 문제는 한 번에 해결할 수 없다. 회비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회비 징수율이 더 떨어지는 이유는 일반 회원들한테 협회가 해주는 게 별로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협회의 가치와 필요성을 인정했을 때 돈을 내는 것이다. 회보를 웹진으로 바꾸니 일회성으로 지나가고 체육대회나 기술세미나도 축소되면서 더욱 받는 게 없다고 느낄 것이다. 조경가들이 협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 40주년을 기점으로 붐을 한 번 일으켜보고자 했는데 코로나로 협회 40주년 행사가 축소된 것 같다. 가을에라도 재도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다시 마련하면 좋겠다. ◆최종필 부사장= 협회로 이름을 바꿀 때 고민했던 것이 예산 확보였다. 조경진흥법을 검토하다 보니 법정단체를 만드는 게 가능했지만 당시에는 추진을 못했다. 조경협회로 외형을 갖춰놓고 설계부터 자재 분야까지 국토부에 인지를 시키고, 우리 협회가 역할을 하겠다고 말하려고 했다. 조경계 전체를 끌어가면 다른 곳에서 반대할 수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행히 지금 우리 역할이 커지고 있고, 지금부터 우리가 힘을 모아 가면 가능할 것 같다. 법정단체로 만드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나도 기업회원일 때 조경사회에서 우리한테 뭘 해주나 생각한 적이 있다. 개인 회원들한테 뭔가 해줄 수 있는 법정단체가 되어야 한다. ◆노환기 대표= 협회의 힘이 줄어든 건 돈과 권력의 문제이다. 협회와 학회가 조경단체 양대 축으로 이어오고 있고, 협회 브레인 역할을 했던 사람 대부분은 설계가들이다. 그런데 현재 자재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설계업체가 아니라 대부분 발주처로 넘어가서 LH, 지자체, 건설회사에서 가지고 있다. 협회는 다른 모임과 중복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 같이 설계하는 사람들이 힘을 가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재업체라든가 시공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 하지만 다른 단체들도 다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는데, 문제가 터지면 결국 해결해달라는 요청은 조경협회로 들어온다. ◆이용훈 대표= 조경협회가 쓰러지면 조경계가 쓰러질 것만 같다. 빨리 조경지원센터를 정상화해서 많은 기능을 넘겨줘야 한다. 학회는 역대 회장 간 지속성이 없었다. 협회에서 많은 부분을 끌어안고 왔다. 지원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이 돼서 조경에 대한 기초적인 자료 구축을 담당하고, 중앙부처 대외협력에 지원센터의 자료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 협회가 숨을 돌릴 것 같다. ◆황용득 대표= 조경협회가 이제까지 많은 일들을 했다. 앞으로는 조경을 다 하려고 하지 말고 조경협회다운 일만 해야 한다. ◆정주현 대표= 조경지원센터가 재단으로 가든 모든 기관, 단체들이 지원센터 산하 이익단체가 되든 교통정리가 안 되면 각자도생한다. 40주년을 기점으로 어떻게 할지 선언이 필요하다. ◆박명권 발행인= 재정 문제라는 게 결국은 우리 단체 위상과 정체성에서 비롯되는 것이고, 법정단체나 강력한 단체로서 구심점이 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오늘 많은 토론과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져서 의미 있는 자리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조경협회가 어디로 가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 [서울시립대학교 = 이현우 통신원]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이 ‘제34회 도시과학대학 공동작품전’을 3일부터 온라인 전시회로 개최한다. 전시회는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 온라인아카이브’에서 확인할 수 있고, ▲건축학부(건축학전공, 건축공학전공) ▲도시공학과 ▲조경학과 ▲교통공학과 ▲공간정보공학과 재학생들이 참여한다. 서울시립대는 비대면 재택수업기간 연장 끝에 지난 4월 23일 2020년 1학기 전체기간을 비대면재택수업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오프라인 전시는 방문자 접촉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 하에 도시과학대학은 그동안 서울시립대학교 경농관 및 10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던 전시회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겼다. 플랫폼이 바뀌면서 전시기간과 출품형태 또한 변경됐다. 전시기간이 정해져 있는 기존의 오프라인 전시와는 달리 언제 어디서든 전시작들을 볼 수 있으며, 온라인플랫폼인 만큼 PC 뿐만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서도 효과적인 작품소개를 위해 기존의 패널, 모델의 방식보단 ▲영상 ▲작품설명집 ▲대표이미지 등으로 구성된다. 전시회에 출품하는 강성수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4학년 학생은 “온라인 전시로 전환되면서 준비해야 하는 것이 더 많아지고 실제 작품을 사람들에게 보여 줄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이렇게 진행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아카이브 온라인 전시로 진행되서 전시 기간이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사람들이 내 작품을 찾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온라인 전시회를 기점으로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 온라인아카이브’ 페이지에 매년 공동작품전의 출품작이 아카이빙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학회와 한국조경학회 영남지회가 건축사로 참가자격을 제한해 공원 설계공모를 발주한 경북 영주시와 울진군에 자격요건을 개선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한국조경학회(이하 조경학회)와 한국조경학회 영남지회(이하 영남지회)는 지난 3월 25일 경북 영주시와 울진군이 발주해 현재 진행 중인 ‘어린이테마공원 및 지하주차장 등 복합시설 조성사업’과 ‘주인예술촌 힐링공원 조성사업’ 설계공모 참가자격에 ‘조경기술사가 대표인 조경기술사사무소’를 배제한 사유가 명확하지 않다며 이에 대한 검토 및 개선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2일 발송했다. 조경학회에 따르면 ‘어린이테마공원 및 지하주차장 등 복합시설 조성사업’의 대지면적은 4166.8㎡이며, 용도는 지하(주차장, 작은도서관), 지상(어린이테마공원)으로 구분되어, 주요 설계 요소를 인공지반 위 ‘어린이테마공원’으로 규정할 수 있다. ‘어린이테마공원’은 공원의 한 유형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국표준산업분류』에 따르면 ‘도시계획 및 조경 설계 서비스업’을 ‘공원 및 기타 휴양 지역, 공항, 고속도로, 병원, 학교, 분양 토지, 상업·산업·거주 지역 등의 개발을 계획 및 설계하는 산업활동’으로 규정해 ‘공원’을 ‘조경설계’ 범위에 포함하고 있다.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에서도 ‘조경공사업 업무 내용’에 ‘공원이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서 ‘공원’의 설계‧시공에 대한 전문성을 구비한 산업부문을 ‘조경’으로 정의할 수 있다는 것이 조경학회의 설명이다. 조경은 ‘기술사법’에 따르면 ‘조경기술사’가 주체가 되어 수행하고,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에 의거해 ‘조경엔지니어링 활동주체’로 등록하거나, 『건설기술진흥법』에 의거해‘“건설기술용역업 조경 부문’으로 등록하는 경우, 해당 공공부문 설계업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반면 ‘건축서비스산업진흥법’ 및 ‘건축 설계직제 운영지침’ 등 설계직제를 규정하고 있는 관련 행정규칙에 ‘건축사’의 업무 범위 중 ‘공원’을 명시하고 있는 근거 항목이 없다. 이에 조경학회는 “각종 법규 및 행정규칙 내 해당 사항이 명확히 기술되어 있는 ‘조경기술사’를 배제하는 설계 직제지침은 불합리하다”며 해당 설계직제지침의 개선을 요청했다. 영남지회는 ‘어린이테마공원 및 지하주차장 등 복합시설 조성사업’에 대해 “참가자격을 ‘건축사가 대표인 건축사사무소’로 특정하여, 당해 설계공모를 제한공모 또는 지명공모로 시행하려는 것으로 해석되나 설계공모 개요, 공모방식을 ‘일반설계공모(2단계)’로 명시하고 있어 공모지침이 국토부의 운영지침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주인예술촌 힐링공원 조성사업 설계공모’에 대해서는 “본 설계 공모는 전체 부지면적 1만8327㎡ 중 건축 면적이 959.5㎡로 90% 이상을 녹지 등의 외부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함에도 불구하고 본 설계 공모는 참가자격을 ‘건축사 자격을 소지하고 동법 제23조에 따라 건축사사무소의 등록을 필한 자’로 특정하여, 당해 설계공모를 제한공모 또는 지명공모로 시행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설계공모 개요, 공모방식을 ‘일반설계공모(2단계)’로 명시하고 있어 공모지침이 국토부의 운영지침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당선작과의 계약에 있어서 조경분야 등의 설계자격이 없는 경우 공동도급을 하도록 하고 있으나, 처음부터 조경업체의 참여를 제한한 이유에 대한 명확한 사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영남지회에 따르면 ‘특정한 기술 보유 또는 실적’ 측면에서 본 설계 공모를 제한공모 또는 지명공모로 한정할 경우 ‘어린이테마공원’과 ‘힐링공원’은 특정한 기술의 보유나 실적이 있는 자가 아니면 설계를 수행하기 곤란하다. 신진건축사 발굴·육성 측면에서 본 설계 공모를 제한공모 또는 지명공모로 한정할 경우,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에 조경공사업 업무 내용에 ‘공원’이 명시되어 있는 반면, 건축사의 업무범위를 한정할 수 있는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 등 유관 행정규칙 내에는 ‘공원’과 관련된 업무 내용을 명시하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두 지자체에 ‘참가자격’에 해당 부문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조경산업이 배제된 명확한 사유와 함께 전문성 여부 및 제도적 검토가 적합하게 진행됐는지 확인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건축기본법』 제18조의 규정에 따른 ‘지역건축위원회’ 또는 『건축법』 제1조의 규정에 따른 ‘건축위원회’에서 적법하게 의결된 것으로 사료된다”며 해당 설계 공모지침의 객관적인 해석을 위해 해당 위원회의 회의내용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7월 1일 유튜브를 통해 ‘포용시대의 도시재생과 조경’이라는 주제로 ‘미래포럼’을 개최한다. 나눔연구원은 조경분야의 생존과 번영을 지향하는 장기전략 도출을 위한 지속적인 장 마련을 위해 2015년부터 ‘미래포럼’을 진행해 오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관련주제 발표 및 토론을 진행한다. 2020년 첫 미래포럼의 주제는 ‘포용시대의 도시재생과 조경’이다. ‘포용도시’는 2020년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주제이기도 하다. 포럼은 유튜브로 진행되며 발제는 ▲포용도시재생을 위한 조경의 역할 및 정책 ‘이재준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 ▲포용적 근린재생을 위한 공원정책 ‘김용국 AURI 부연구위원’ ▲마을재생과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문길동 서울시 조경과장’ 로 진행된다. 포럼에 관심 있는 일반인, 학생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사전 참여방법은 이메일과 구글 설문지를 통해 사전 접수를 진행하고 사전 질문은 필수 항목이다. 사전 참여자 중 미래포럼 행사시 추첨을 통해 상품을 증정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사무국으로 문의하면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쾌적한 도시환경을 위해 통상 쌈지공원 형태로 일반에 개방하는 공개공지를 서울에서는 건물 내부에 조성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2000년 ‘지구단위계획’이 법제화된 이후 20년 만에 ‘지구단위계획’ 수립기준을 전면 손질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에는 ‘지역맞춤형 도시관리제도’라는 본래 취지와 달리 획일적 규제와 평면적 계획에 그쳤던 기존 계획의 한계를 보완하고, 개발에서 재생으로의 변화된 도시관리 패러다임을 반영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새로운 ‘서울시 지구단위계획 수립기준’의 주요 내용은 ▲지구통합기본계획 신설 ▲방재안전 및 지역(역사)자산 보전·활용계획 신설 ▲실내형 공개공지 도입 ▲지역매니지먼트 및 주민제안 운영기준 도입 ▲지역기여시설 도입 ▲준주거·상업지역 기준용적률 상향 및 준주거지역 비주거비율 제한 ▲건폐율계획 신설 등이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총 466개(98㎢)의 지구단위계획구역이 지정·관리되고 있다. 이는 녹지를 제외한 서울시 시가화면적(372㎢)의 26%에 해당된다. ‘지구단위계획’은 역세권, 개발예정지, 양호한 환경특성 보유지역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도시관리계획이다. 기존 용도지역제를 보완하는 도시공간 관리수단으로 활용되고, 정비사업 등 각종 사업계획과 연계해 수립되면서 보편적인 공간계획 가이드라인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도시와 사회적 여건변화에 대한 대응이 부족하고, 계획을 유도하기보다는 규제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시는 지적했다. 개별 지구단위계획을 수립·관리할 때는 ‘서울시 지구단위계획 수립기준’을 따라야 한다.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관리하기 위한 행정지침으로,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곳에서 건축 등을 할 때 적용되는 기준이다. 주민들에게는 지구단위계획에 대한 결정 또는 변경을 요청하는 기준이 되며, 결정 과정에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심의(자문) 기준으로 활용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서울시 지구단위계획’ 수립 시에는 개발 이후 달라질 지역의 모습을 예측하고 일관성 있는 개발‧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목표와 미래상을 통합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또한 마을도서관이나 보육시설 같이 공공성이 담보된 시설을 역량 있는 민간이 소유‧운영하는 경우도 공공기여로 인정하는 ‘지역기여시설’ 개념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시에 따르면 이를 통해 민간사업자는 기부채납에 대한 부담을, 공공은 기부채납 받은 시설에 대한 관리‧운영비 부담을 각각 덜 수 있다. 일정 규모 이상 건축물을 지을 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공개공지’는 외부에 노출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서울시는 건물형태로 휴게공간을 짓거나 건물 내부에 조성하는 ‘실내형 공개공지’를 새롭게 도입했다. 기후변화 등에 대응하는 ‘방재안전계획’과 지역의 정체성을 보전하는 ‘지역(역사)자산보전‧활용계획’을 수립하도록 조항을 신설해 저성장, 도시재생 등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에 대응한다. 또 사후 모니터링을 위한 관리운영기준도 마련했다. ‘방재안전계획’은 상습침수나 화재 같은 재해에 취약할 소지가 있는 지역을 미리 파악해 맞춤형으로 수립한다. 한옥 등 목조건축물 밀집지역은 소방시설을 충분히 확보하고 방재성능을 강화하는 외장재 처리를 하는 등의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지역(역사)자산보전‧활용계획’은 지구단위계획 수립 시 문화재나 산업유산, 역사문화자산이 있는지 조사하고 보전가치와 활용유형에 따라 다양한 보전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지역주민들이 지역 유지 또는 활성화를 위해 참여하는 ‘지역매니지먼트’도 도입했다. 지역 내 공개공지를 활용해서 축제나 행사 등을 여는 방식이다. 또, 지역에 대해 잘 아는 주민들이 스스로 관리계획을 제안하거나 계획수립을 공공에 요청할 수 있도록 ‘주민제안 관리운영기준’을 신설했다. ‘지역매니지먼트’는 토지·건물 등 소유자, 주민 등 민간이 스스로 지역의 유지관리 및 활성화를 위해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하는 방안을 마련하여 공공과의 협력방안을 구체화 하는 계획이다. ‘주민제안 운영기준’은 기존 도시조직에 대한 유지의 필요성이 높은 계획관리형 및 보전재생형 지구단위계획에서 주민이 계획수립 요청 시 공공이 이를 지원하는 상향식 지구단위계획 운영방안으로 시범사업 후 제도화를 추진한다. 용적률 기준도 바꿨다. 준주거‧상업지역의 기준용적률을 50~200% 상향한다. 또, 용도지역 상향 여부와 관계없이 준주거지역의 주거비율을 90%까지 상향한다. 준주거지역 기준용적률은 250~300%에서 300%로, 일반상업지역은 300~600%에서 500~600%로 상향 조정한다. 계획 유도를 위한 용적률 인센티브 적용 자체가 어려웠던 준공업지역은 공개공지 설치 시 공공성 있는 계획과 연동하고, 상한용적률을 적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해 형평성 문제를 개선했다. 아울러 ‘건폐율계획’을 지구단위계획에 명문화해 소규모 필지가 밀집된 기성시가지 상업가로나 가로활성화 필요가 있는 지역은 건폐율 완화를 통해 적극적인 재생‧개발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특별계획구역’은 적극적인 개발‧관리가 이뤄질 수 있게 지정면적을 축소한다. 나대지·이전적지는 5000㎡에서 3000㎡, 소필지 공동개발 3000㎡에서 1000㎡로 축소한다. 서울시는 이번에 전면 재정비한 ‘서울시 지구단위계획 수립기준’을 ‘매뉴얼’ 형태 작성해 ‘서울도시계획포털’에 공개했다. 서울시는 균형발전을 위한 현금기부채납 도입, 저층부 가로활성화를 위한 건폐율 완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필요시 법령개정 등을 위한 용역, 기관 및 부서 간 검토 및 협의 이후 법령 및 지침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 한국조경협회가 올해로 설립 40주년을 맞이했다. 본인은 작년에 취임해 아직 현직의 자리에 있는 상황이어서 앞선 회장들의 회고문과는 달리 현재 진행형으로 기술해야 할 것 같다. 우리 협회는 1980년 6월 21일 ‘한국조경사회’로 출발해 2000년에 사단법인 등록을 하고, 2008년에 독립사무소를 확보해 개소식을 가졌으며, 바로 2년 전인 2018년에는 한국조경협회로 법인명을 변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40년이란 시간은 남다른 의미를 지니는 것 같다. 인생에서도 마흔이라는 나이는 질풍노도와 같았던 청춘의 열정을 정리하는 시기이다. 평균수명이 많이 연장되면서 과거보다는 젊고 활동적인 삶을 살고는 있지만, 더 이상 내달릴 수 있는 오르막길이 없고 평지와 내리막길만 남게 되는 것이 대부분 40대의 현실이다. 돌이켜 보면 나 자신도 마흔의 나이가 되어서야 일반적인 명제에 불과했던 이런 말들을 자각하게 됐다. 시간은 더 이상 지천으로 남아돌지 않고 삶의 무게가 무겁게 다가오면서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질문을 다시금 던지게 됐다. “나는 왜 사느냐? 남은 삶을 어떻게 살려 하느냐?” 사람의 짧은 인생과 단체의 역사를 단순 비교한다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지만, 협회도 40주년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는 것을 2년간의 경험을 통해 실감하고 있다. 국가 주도로 성장한 조경산업, 현실을 되새겨봐야 할 시점 대한민국은 유엔으로부터 ‘2차 세계대전 후 국토녹화에 성공한 유일한 나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조경산업의 발전도 이러한 평가와 맥락을 같이 한다. 우리 모두 잘 알다시피 국내 조경의 첫 출발은 박정희 전 대통령시절 고속도로 건설과 맞물려 청와대에 경제건설비서관으로 오휘영 전 한양대 교수께서 초빙돼 근무하면서부터 였다. 이후 대학교에 조경학과가 신설되고 정부재투자기관으로 한국종합조경공사가 설립되면서 조경 분야가 새로운 영역으로 태동을 하게 됐다. 그러나 당시 경제적 수준에 비해서 발 빠르게 조경이 도입된 것은 민간의 필요성보다는 정부가 주도했기 때문이었고, 이는 역설적으로 공원녹지법, 대지안의 조경 등 조경산업의 최소한의 근거가 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힘이 됐다. 하지만 산업계에는 정책을 연구할 수 있는 전담조직이 없었다. 이에 법령 제정 및 운용을 위해서는 조경직 공무원 직제가 필요하다는 데에 많은 이들이 공감을 해왔다. 그동안 여러 차례 선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앙직에는 공무원을 배출하지 못하고 지방직 공무원만 녹지직이란 직제 아래 배출되는 환경이 이어졌고, 조경 자체적으로 제도정비에 나설 여력을 갖추기 힘들었다. 중앙정부 조경직제를 만들기, 조경단체 공동의 노력으로 성사! 그러던 작년 3월 조경의 날 행사에 이상석 한국조경학회장의 노력으로 당시 총리인 이낙연 의원이 참석하게 됐다. 이 자리에서 조경계는 그동안 오랜 숙원이었던 중앙직 공무원 채용에 대해 요청을 했고, 이를 경청한 이낙연 총리가 그 자리에 참석한 정부 중앙부처 관리자에게 “시대적인 요구로서 타당”하다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할 것을 강하게 지시했다. 이를 계기로 국무총리 조정실, 인사혁신처와 관계부처들의 협의를 거쳐 드디어 민간경력공채로 중앙직 조경공무원이 탄생하게 됐다. 중앙직 공무원 채용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정부부서와 협의하기 위한 자료가 필요했다. 하지만 매년 갱신된 데이터로서 현재 조경계를 대변할 수 있는 지표 및 관련 자료가 없는 바람에 조경학회장의 주도로 조경백서3.0 보고서를 만드는 작업부터 진행됐다. 각부서의 특성을 파악해 조경직 공무원의 적정배치 및 수요를 파악하거나 기존에 접근하지 않았던 곳에 대한 분야별 작업 등이 재단 회의실에서 밤이 새도록 진행됐다. 실현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하면서도 초안을 만든 팀과 보고서로서 완결성을 가지도록 후속 작업을 해주신 학회 교수님들의 노력으로 보고서가 완성됐다. 그 당시에는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이 작업이 단체장으로서 세종시 정부부서와 여의도 국회를 번질나게 드나들어야 하는 고난의 전조였던 것 같다. 지금까지도 한결같은 생각이지만, 조경계의 의견을 단시간 내에 전달할 수 있는 전담기구로서 산학을 아우르는 씽크 탱크가 상시 가동되어야 한다는 점을 실감했다. 그 후 작년 중반에 “2022년까지 112명의 조경직 공무원을 확충하겠다”며 정부직제에 조경직 선발이 공식화됐다. 지난 3월에 발표된 조경직 공무원 200명 확충과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처음으로 국토부와 환경부에 조경직 서기관과 주무관이 선발됐고 현재 근무 중이다. 다시금 이 일을 성사시킨 이상석 학회장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산림청과 도시숲법 협상, 시작과 끝의 기나긴 과정 국토산림녹화의 성공은 산림사업의 관리적 전환을 의미하며, 산림 분야가 도시로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1989년 ‘산림조합법’ 개정과 2001년 ‘산림기본법’ 제정을 통해 산림청의 본격적인 도시지역 내 진출이 시작됐다. 도시지역 내 산림 및 녹지 관리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자격제도 등의 개정을 통해 산림기술자의 진출을 장려했다. 이 과정에서 조경 분야는 제도적으로 외면당했으며, 산림청을 필두로 한 산림 분야와의 불신은 커져만 갔다. 특히 법령의 제개정 과정에서 협의된 사항과 다르게 진행되거나, 협의가 중장기로 가면서 조경 분야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등 다양한 부문에서 산림청이 신뢰를 져버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8대 국회에서 도시숲법이 조경 분야의 적극적 반대로 폐기됐다. 그리고 2018년에 ‘도시숲 등의 조성·관리에 관한 법률안(이하 도시숲법)’에 대한 논의가 재시작됐다. 산림청의 적극적 의지가 담긴 산업 간 상생협력, 국민의 삶의 질 향상 등의 대승적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었다. 건설산업의 위축, 중소업체의 증가, 관련 정부부처의 공원녹지 내 사업확장 등을 고려할 때 도시숲법이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즉 도시숲법이 제정되면 담당조직, 예산 등이 확대되며, 이미 다수의 공원녹지가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돼 있으므로 도시숲등 사업 확대도 용이하다. 2019년 초, 환경조경발전재단의 노력과 산림청의 강력한 상생협력 의지, 조경산업의 대내외적 현황 등에서 긍정적 측면이 강조돼 ‘도시숲법’이 공식적으로 재논의의 장에 올랐다. 과거를 잊고 새롭게 시작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랐다. 이에 환경조경발전재단과 산림청은 합의 하에 이례적으로 법제정 TF팀을 운영했다. TF팀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개진해 도시숲법률안을 마련하던 중 2019년 7월 초에 문제가 발생했다. 조경 분야에서 제안한 조경전문 설계, 감리, 시공업의 참여조항 중 설계, 감리 관련업의 참여조항이 삭제된 상태에서 20대 국회에서 입법발의가 된 것이다. 산림기술법을 담당하던 주무부서인 산림청 산업일자리창출팀에서 제도적 혼란을 이유로 반대했고 산림산업의 의견이 작용됐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에 조경산업 전반으로 구성된 한국조경협회는 도시숲법률안에 대해 본격적인 대응을 시작했다. 정책, 학문 등에 대한 사항은 해당 정부부처, 학회 등에서 면밀히 검토한다는 전제 하에 산업에 초점을 맞추어 검토했다. 설계, 감리, 시공 관련 조항에 대한 집중 분석과 변호사 자문을 통해 제기된 문제점을 검증했다.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했던 다양한 문제점들이 발견됐으며, 이는 산림청 전담변호사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한국조경협회에서는 회장단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총력적 대응을 통해 조경전문 설계, 감리, 시공 분야가 모두 도시숲 사업에 참여토록 하는 대안을 마련했다. 물론 조경 분야의 대내외적 상황이 고려됐다. 그리고 도시숲법률안 수정뿐만 아니라 관련된 산림기술법령과 산림자원법령 등 산림청 소관 법률의 문제점이 처음으로 수면 위로 부상해 공식화됐고, 이에 대한 시정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하지만 가능성이 낮음에도 최선의 노력을 통해 우리의 권리를 쟁취하고자 했던 정책적 결정은 곧 시련과 고통의 선택이기도 했다. 급변하는 경제상황 속에 조경단체들은 조금씩 다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조경계는 통일된 모습을 잃어 가고 있었다. 정부(산림청)와 민간업역과의 협상은 애시당초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수직관계였음을 느꼈다. 국토부와의 노력, 도시숲법 상생 통과 조경산업 및 학문의 정부 주관부서는 결국 국토교통부이다. 조경진흥법이 제정되기 이전부터 도시정책국 녹색도시과와 기술안전정책국 기술기준과에서 조경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2019년도 초에 국토부 도시정책관 권혁진 국장과의 면담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새로운 상생협력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그동안 소원했던 조경계와 국토부와의 관계 회복을 위한 정기 간담회 등 조경계 애로사항에 대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자임했다. 올해 4월 말에 열린 간담회에는 5개 조경단체가 참석해 예산지원 문제와 산림청과의 도시숲관련법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그 시점에서 국토부는 산림청의 동향에 대해 전혀 파악하고 있지 못했다. 조경계는 산림청과의 협상이 진행 중이었지만 내부 이견으로 단일화된 의견을 전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예기치 못하게 도시숲관련법이 갑자기 입법발의된 위기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농해수위가 열리기 전까지 국토부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면서 최선책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고 문제점을 명확하게 규명했다. 시기적으로 적절한 타이밍을 놓친 건 아닌지 고민이 많았지만, 차츰 진행되면서 빛이 보이는 느낌이 들었다. 주도권을 가진 산림청 동의 없이는 조경전문 설계, 감리업이나 조경기술자가 참여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게 보이던 것이 국토부의 개입으로 협상에 대한 여지가 생기게 됐다. 협회에서도 이때부터 소관위원회인 농해수위에 제정법의 문제점을 알리기 시작했다. 여러 절차를 생략한 채 법안을 통과시키려 하는 것에 대해 회의장에서 발언권을 신청했다가 퇴장을 당한 안경호 전임 녹색도시과장 등 국토부와 공조를 이뤄 대처했다. 협회는 조경단체들과 함께 다음 절차인 법사위 소속 국회의원 앞으로 상정보류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국토부는 산림청, 조경계 그리고 산림업계를 포함한 4자회담을 수차례 열며 협의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조경단체와 함께 국회의원, 전문위원 등 관계자를 방문해 조경계 의견을 전달하는 노력도 병행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산림청은 지방자치단체에 도시림조성사업에 조경계의 참여를 불허한다는 공문을 발송하면서 다시금 조경계의 내분을 유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조경 분야를 위해 ‘조경-산림 분야의 공정경쟁 기반 확보방안’을 위한 협상안을 마련하고, 수차례 협의를 통해 2020년 5월 6일 도시숲관련법 제정에 관한 공동협약서를 체결했다. 조경계가 요청한 내용보다는 미흡하나 수십년이 지나도 수정되지 않을 산림청 소관법령의 개정을 시작한 것이다. 앞으로 정부부처 간 약속인 만큼 개선되리라 보고 서로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진행해 나갈 과제들이다. 결국 도시숲법은 지난 5월 20일 20대 마지막 국회에서 통과됐다. 이 지면을 통해 국토부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협회의 사회적 역할, 그리고 조경단체와의 공존 2020년은 코로나19로 기억될 것이다. 전 국민이 힘든 시기이다. 조경계는 구조 자체가 취약해서 앞날을 더욱 예측할 수가 없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 흥미로운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미세먼지로 인해 안전한 실내(?)로 이동하고자 하던 사람들의 움직임이,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밀폐되지 않은 외부 공간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구글의 통계에 의하면 공원이용률이 51% 증가한 것으로 나오고 있다. 조경으로서는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도 기후변화와 스마트시티를 예시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에 대해 조경계가 어떤 혜안으로 정책에 부응할 것인지 실행에 옮겨야 할 시점이다. 하지만 협회는 명칭 변경 후 과다한 업무 수행으로 상주 직원뿐만 아니라 집행부 임원들도 과부하에 걸려 있다. 2018년 말에 가동하기 시작한 조경지원센터에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다. R&D 능력 강화로 부실한 통계자료 보완, 조경정책의 분석 및 선제적 제시, 정부부처 정책수행 지원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국토부의 예산이 올해 편성되어 내년부터는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센터에 연구인력을 상주시켜 대응하고, 기존처럼 각 단체가 독립적으로 대응하는 행태는 이제 종료해야 할 시점이다. 2019년부터 체육대회를 사회봉사 차원과 조경홍보를 위한 학교정원 나눔행사로 변경했다. 첫 번째 시도는 남부교육청 관할 초중교 4개소를 시행했는데 다문화가정 비율이 높고 학내폭력이 타지역보다 문제가 되는 지역이었다. 각 학교 교장선생님들이 너무나 큰 열정으로 다가왔으며, 어린이들의 합창공연에서 정서적으로 새싹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사명감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것 같았다. 현재 많은 조경단체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각 단체를 아우르는 구심점으로 조경총연합을 발족했으나 여러 상황의 변화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단체는 그 업역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의 마음을 모아 함께 공동의 이익과 사회적 선을 이루는 일을 한다. 관점의 차이는 존재할 것이고 그로 인해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 옳은 일을 하려고 했지만 폭넓은 공감과 신뢰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단체별 사고의 차이가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우선 조경이란 본질을 살피지 않을 수 없다. 일을 잘 하려면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뜻이 아무리 옳아도 사람을 얻지 못하면 그 뜻을 이룰 수 없다. 연대(solidarity)는 아픔과 기쁨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과 손을 잡고 사회적인 선과 미덕을 실현하는 행위이다. 지금이야말로 조경계는 연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나는 협회 회장으로서 올바른 목표를 추구했다고는 생각하지만 잘 해내지 못했다. 제대로 단체장의 역할을 하려면 가치관이 뚜렷하고 정책에 밝아야 한다. 그러나 그런 것은 기본일 뿐이다.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무엇보다도 자기의 마음을 잘 다스려 다른 사람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 나 자신의 지성적 자아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 볼 능력을 가진 마지막 시간까지 역할을 할 것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학회 공원녹지연구회와 한국조경협회 경관위원회는 오는 6월 4일 저녁 7시부터 ‘스마트 기술의 융합 : 조경 BIM의 이해와 설계 적용사례’를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한다. 이번 웨비나는 조경 BIM 모델의 이해와 설계 적용 사례를 통해 조경 분야의 BIM 도입 필요성과 정보 공유 기회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웨비나에서는 ▲조경분야에서의 BIM 개념 및 특징 ▲국내 조경분야의 BIM 도입 동향 및 활성화 방안 ▲Revit을 활용한 조경 BIM 설계사례 등의 내용이 다뤄질 예정이며, 설계사례를 통해 살펴본 조경 BIM의 한계 및 가능성을 진단하는 시간을 갖는다. 발표는 ▲김복영 조경BIM연구소 림 소장의 ‘조경 BIM 모델의 개념과 활용’ ▲조선희․백지현․이상민 해안건축 실무자들의 ‘Revit을 활용한 조경 BIM 설계 적용사례’로 구성되며, 발표 후에는 서미경 조경협회 경관위원회 위원장(해안건축 수석)을 좌장으로 토론이 진행된다. 웨비나는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설치한 후 해당 회의방(https://us02web.zoom.us/j/83735762115)으로 들어가면 참여할 수 있다. 회의 ID는 ‘837 3576 2115’이며, 웨비나 관련 질문은 6월 2일 오후 5시까지 이메일로 접수받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기능경기대회 조경직종 선수 후보 선발을 위한 ‘2020년 조경기능 콩쿠르’ 예선전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영향으로 연기됐다. ‘2020 조경기능 콩쿠르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경기 일정과 예선 참가접수 마감일을 연기했다고 29일 밝혔다. 조직위는 지난 4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4월 콩쿠르 경기일정을 한 차례 연기했다. 이번 주 정부의 강도 높은 방역정책이 추가 시행되면서 참가자의 건강 안전과 선수들의 연습부족 문제로 예선 접수마감 및 경기일정을 다시 연기하게 됐다. 예선 참가접수 마감일과 경기일시는 추후 별도 공지를 통해 알릴 예정이며, 본선은 오는 10월 중 치러질 예정이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 최신개정판 CONQUEST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필기정복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