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조경일반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그날 이후 한 달하고 보름이 지났다.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을 가득 메운 조경의 날 후일담은 여전히 많은 사람 입을 통해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단체장들의 하루일과는 더 빡빡해졌다. 근 한 달 넘게 조경직제, 도시공원 논의를 현실화시키기 위한 후속 작업에 매진했다. 취임 100일을 넘긴 노환기 한국조경협회 회장 역시 지난 1월부터 쉴 새 없이 달려왔다. “3월 이후 한 달간 굉장히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조경계는 크게 중앙정부 조경직제, 도시공원 일몰문제라는 대주제 안에서 어떻게 대응할 지를 치열하게 논의했다. 그간 제한적이었던 중앙정부와의 소통도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3월 5일 이후, 조경에서 희망을 찾는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풀어야할 숙제, 넘어야할 산도 덩달아 많아졌다. 중앙정부 조경직제가 그 중 하나다. 중앙정부 조경직, 경력채용 먼저 노환기 회장에 따르면 정부조직 정원을 한 번에 늘리는 것은 쉽지 않다. 기존 조직에 배정된 정원 안에서 움직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마치 제로섬처럼 조경직이 늘면, 다른 어떤 직류의 숫자가 줄어드는 형태다. 정부의 정책결정에 관여할 수 있는 5급 이상의 조경직 선발이 결정이 되더라도, 채용 준비기간, 채용 및 교육에 필요한 시간, 부서 정착을 위한 기간까지 3~4년을 인내해야 한다. 내년 중앙정부의 정원을 확정하기 위한 각 부처 수요조사도 지난 3월에 마감됐다. 올해 결정하고 내년에 실행할 만큼 간단한 프로세스가 아니라는 것이다. “3~4년은 조경에게 굉장히 아까운 시간이다. 그래서 중앙정부에 경력채용 방식으로라도 정책 관리자를 뽑아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조경행정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국토부, 환경부, 산림청, 문화재청만큼은 단 몇 명이라도 조경직을 뽑아야 한다.” 도시숲법 제정, 조경·산림 칸막이부터 없애야 대화 주제는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산림청 도시숲법으로 넘어갔다. 산림청은 올해 전반기 안에는 조경계와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지난해처럼 조경계와 결론을 내지 못하더라도 도시숲법 제정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에서는 도시공원을 포함시키지 않으면 도시숲법 제정의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조경계가 도시공원을 반대하면, 대화의 시작부터가 불가능해 진다. 하지만 조경계가 끝까지 반대해도 청에서는 입법시키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어 노 회장은 “산림청과의 협상은 단순히 도시숲법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조경과 산림의 공정한 경쟁구도부터 마련돼야 한다는 말이다. 타법에서 산림과 조경에 공정한 경쟁을 보장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현실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 노 회장은 “산림청이 산림자원법과 산림기술진흥법을 통해 산림사업에 조경의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흐름과 분명히 다르다. 최근 건설산업 생산체계도 업역과 공종간의 장벽을 허무는 방향을 향해 가고 있다. 산림에서만 유일하게 이러한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 산림기술자가 도시공원으로 내려온다고 하면, 조경기술자에게도 산림을 오픈하는 것이 공정하다”며 “투명한 절차에 의해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면 누구도 반론을 제기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까지 조경단체는 도시공원 포함 자체를 반대하며 도시숲법 제정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산림과 조경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룰(법제)만 갖춘다면, 도시숲법 제정도 가능하다는 상생의 방향으로 선회했다. 남은 것은 산림청의 선택인데, 그 결정에 걸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전망이다. 노환기 회장이 “어떠한 방식이든 6월까지 도시숲법 협상은 매듭이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기 때문이다. 도시공원 일몰제, 해제후 유지관리도 고민하자 1년 3개월 남은 도시공원 일몰제도 풀기 어려운 매듭 중 하나다. 그는 “비록 공원을 조성하는 주체는 조경이지만, 법률상으로는 도시계획시설이고, 그것을 만지는 주무부처도 국토부 녹색도시과의 행정직, 토목직이다보니, 조경분야에서 챙길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며 “그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지금 시점에서는 오히려 조경에서 공원인증제를 통한 유지관리, 도시재생 및 재개발 시 공원녹지 확보 방안에 대해 더 이야기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덧붙여 말했다. 조경사 폐지? 조경사는 설계언어 조경기사 시험에서 조경사 과목을 폐지하는 문제에 대해선 ‘가치판단’의 공론화가 사전에 이뤄지지 못한 부분을 아쉬워했다. 힘든 명분을 가지고 버티다가 시간을 놓쳤다는 것이다. 노 회장이 말한 가치판단 기준이란, 조경기사 라이센스를 늘리는 것, 조경의 깊이를 가지고 가는 것 사이의 판단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노 회장의 생각은 ‘조경사는 중요하다’였다. 역사를 모르면 당시의 시대상을 모르고, 그 분야의 필요성과 발전상까지 놓치기 때문이다. 특히 설계와 계획에서 나오는 언어는 모두 조경사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생들이 조경사를 모르고 사회에 나간다면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조경기사에서 과목수 축소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회로 나가려는 학생을 생각하고 그들의 취업을 걱정해야 한다. 조경사가 부활되더라도 6개의 과목은 학생에게 부담이다. 어떠한 과목이 됐든 통합을 해서 4과목까지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적정선의 난이도 조절도 반드시 필요하다. 전문가도 풀기 힘든 문제를 학생들에게 내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일까?” 각자도생 말고 연대 조경분야 정책에서 조경협회 사업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노환기 회장이 지난 1월 협회 정기총회에서 “40대, 50대 회원을 제도권으로 끌어오는 것이 목표”라고 했던 취임사를 떠올리며 젊은 조경인의 참여유도 방안을 물었다. “한국의 사회적 현상과 맞물려 많은 사람이 연대를 못하고 각자도생한다. 각자도생에는 치열한 경쟁만 있기 때문에 서로를 피폐하게 한다. 젊은 사람 중에는 나름의 스펙트럼으로 내 색깔을 내면서 다른 사람에게서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나 혼자만으로는 법과 제도적으로 보호를 충분히 받지 못한다. 무엇보다 외롭다. 물론 젊은 세대가 새로운 구심점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경험이 없으면 이것 역시 쉽지 않다. 많은 제도와도 싸워야 한다. 그렇다면 기존에 만들어진 제도권에 참여하는 것을 어떨까. 조경협회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노환기 회장은 임기 2년차가 되는 내년부터 젊은 조경인 영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내년에 창립 40주년을 맞는 협회로서도 미래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봤다. “젊은 조경인이 참여할 플랫폼을 만들고 윗세대 조경인들이 빠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을 정도로 그는 젊은 조경인 참여를 매우 중요시했다. 형식보단 내실, 실사구시형 단체로 협회 사업방향은 한 마디로 실사구시다. 단순한 친목단체의 성격을 넘어 건강한 재원 마련을 통한 공익 단체로서 나아겠다는 각오다. 먼저 한국조경학회와 도시공원 인증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고, 인증기관 지정을 통해 노후되거나 보완이 필요한 도시공원의 유지관리를 지원하는 일을 할 계획이다. 한국산림기술인회와 함께 도시숲 교육지원 사업을 공동으로 구상하고 있다. 기존 조경인체육대회는 내부적 결속을 위한 목적보다는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한마음 체육대회’로 격상시키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노환기 회장은 “개인의 힘은 미약하지만, 조직으로 힘을 합치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많은 사람이 모일 수록 조경도, 협회도 더 큰 힘을 낼 수 있다고 했다. 협회 구조도 피라미드보다 항아리로 만들어 많은 사람을 담기 위한 노력도 경주하겠다며 "함께 연대하자"고 말했다.
  • ▲박준석 아세아종합건설 대표 빙모상 = 16일, 강원도 강릉의료원 2관 6호실 특실, 발인 18일, 033-610-1200
  • 02. 나무가 춤추는 올림픽공원 화면 가득 녹색이 펼쳐진다. 하늘은 그야말로 파아란 하늘색이다. 그 사이를 사람들이 즐겁게 거닐지만, 하얀 토끼와 초록 거북은 숨이 차다. 배우들은 분장을 하고 종일 뛰어다니며 술래잡기하듯 재미를 이어간다. 시대를 풍미했던 TV쇼 「무한도전」 속 장면이다. 배우들이 종일 뛰어다닌 너른 잔디밭과 파아란 하늘, 갖가지 푸른 잎의 나무들은 올림픽공원에 있다. 공원은 원래 이런 곳이다. 한적한 시골 풍경의 낮게 깔린 녹색 자연을 숨죽이며 감상하기도 하지만, 뛰어놀며 시끄럽게 저마다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현대 도시에서 공원은 자연을 가둬놓은 모습이지만 최소한 그 안에서는 도시를 벗어나 자연에만 집중할 수 있다. 시야를 열어주고 계절을 숨 쉬도록 하며 같은 모습을 즐기는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리듬처럼 듣게 한다. 우리가 이렇게 뛰놀 수 있었던 것은 언제였던가? 우리가 푸른 자연을 이렇게 맘 놓고 즐길 수 있는 것은 또 언제였던가? 이곳은 그런 점에서 여러 의미 층위가 중첩된 한국 공원의 역사적 장소이면서 일상적 공원이다. 다행히도 국가적 관심이자 국제적 행사 장소였던 이곳은 이제 사람들이 즐기는 도시의 거대한 녹색 공간으로 지속되고 있다.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조성된 올림픽공원은 지난 1986년 45만여 평의 부지에 완공되었다. 공원 중심부에는 몽촌토성이 복원되어 도심에서 만나기 어려운 독특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고, 이 몽촌토성을 중심으로 5개의 경기장이 반원형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평화의 광장, 몽촌해자, 수변무대, 올림픽 미술관, 몽촌토성, 88호수, 만남의 광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_ 월간 환경과조경 편집부, 『PARK SCAPE』, 도서출판 조경, 2016, p.48. 넓은 도시 공간이 필요한 기능별로 구획되고 그 사이를 동선으로 이어가며 기존의 것과 새로운 것이 입체적인 짜임을 만들었다. 이만한 곳도 없었을 것이다. 그 사이 성장 궤도의 경제와 강남 지역의 개발이 맞물려 자본 축적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국제적으로 이목이 집중되는 이벤트로 성과를 보이려는 열망이 우리 공원 역사의 중요한 단면을 형성했다. 그것이 이제는 올림픽공원의 개성으로 성장하였다. 커다란 잔디 언덕이 하늘과 직접 만나는 풍경들이 곳곳에 등장한다는 점이 올림픽공원의 가장 큰 특징인데 이는 그렇게 형성된 것이다. 구획된 공간들은 또 길들이 나무를 따라 연결된다. 나무가 길을 따라가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푸른 잔디가 수평면을 통일해주면 그 사이로 나무들이 길을 안내하는 식이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나무들도 저마다의 크기와 모양으로 자라나 마치 공원이 본래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진 것처럼 느끼게도 한다. 그런 특징은 이 땅 자체의 역사성도 한 몫 한다. “올림픽공원이 있는 땅은 백제 초기 토성이었던 몽촌토성(夢村土城)이 있던 자리입니다. 바로 북쪽 위의 풍납토성(風納土城)과 하나의 지역을 이룹니다. 풍납토성이 북성(北城)이라면 몽촌토성은 남쪽에 있다 해서 남성(南城)이라 불렀습니다. 두 토성 사이를 흘러서 한강으로 들어가는 천이 성내천(城內川)이에요. 토‘성 안을 흐르는 물’이라는 뜻입니다.” _ 조성룡·심세중, 『조성룡 건축과 풍화: 우리가 도시에서 산다는 것은』, 수류산방, 2018, p.59. 우리는 도시의 공원이 그런 역사 위에 놓인다는 점을 쉽게 놓친다. 국제적 행사를 배경으로 새롭게 개발되는 땅에 역사를 바탕에 두고 세계적 이목이 집중되도록 건물 배치마저 한 눈에 들어오게 하며 촉박한 시간에도 기지를 모아 너른 공원을 모범처럼 만들어낸 것이지만, 그 땅은 이미 수천 년의 도시 발자국이 거름으로 남아 있었다. 빨리빨리 문화가 우리 사이에 정착하고 산업화가 한강의 기적이라는 드라마를 펼치는 와중에 어리둥절 옮겨 심어진 나무들도 저마다 여기가 내 자리네 열심히 뿌리내렸고 그 결과가 지금의 모습을 이뤘다. “올림픽공원은 아주 조형적인 폼(form)을 빚었어요. 성의 구릉으로 탁 펼쳐진 잔디밭을 오르락내리락 산책하죠. 그 공원의 가장 중심축에 김중업 선생이 설계한 <평화의 문>(1988년)이 우뚝 서 있고, 그 너머에 남한산성을 향해서 방사상의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1988년 준공)가 펼쳐집니다. 성내천과 남한산성 사이의 땅에 1980년대가 올림픽이라는 사건을 기념하면서 그려 낸 거대한 상징입니다. 아, 드라마틱하지요. 그런데 이 형상이 너무나 강해서 보기에 따라서는 남한산성과 몽촌토성을 짓누르는 듯도 합니다. 그 오래된 토성의 구릉이 마치 공원의 폼을 위한 것처럼 보이는 겁니다.” _ 조성룡·심세중, 앞의 책, p.73. 그렇게 올림픽공원은 바닥면과 하늘면, 그리고 수면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공간으로 빚어진 것이다. 기념물과 예술이 현대적 의미로서 가미되며 공원은 일상적이지만 세계적인 가치를 지향하게 된다. 처음에는 압도하는 인공적 풍경이 공원을 휘감았지만, 이제는 공원이 그대로 뛰놀고 산책하는 일상의 풍경이 되었다. 그것은 단적으로 말하면 시간과 함께 멋대로 자라난 나무 때문이다, 공원을 사랑한 시민들 때문이다. 이곳의 특징은 무엇보다 초록색과 나무들에 있는 것이다. 초록의 바닥면에 한껏 제 멋대로 형태를 자랑하는 나무들이 계절을 보여주고 자연을 느끼게 해준다. 그런 점에서 올림픽공원은 언덕이 만들어놓은 터의 형상부터 나무가 뛰노는 사이로 도시민들이 함께 자연을 만들어가는 곳이다. 이러한 풍경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고 땅이 자리를 잡아야 가능하다. 나무는 처음 심어 놓은 그대로보다 자리 잡고 뿌리내린 후가 아름답기 마련이고, 몇 차례의 계절을 거치며 축적된 시간은 많을수록 우리에게 전해오는 감성도 깊이 있고 다양하게 한다. 올림픽공원이 좋은 점은 소나무 일색의 이념의 수림(樹林)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나무가 저마다 넉넉한 공간을 가지며 서로 섞이고 어울리며 원로(園路, garden pathway)마다 저마다의 풍경을 만드는데 있다. 그리고 잘 가꾸었기 때문이다. 이런 공원은 세계적으로 흔치 않다. 그러나 이 공원은 개발이 만들어낸 도시의 새로운 기능 공간이라는 본래의 한계가 있다. 대대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도 그런 배경이 있다. 거대한 문주형 조각과 야외 예술작품, 수변공간과 무대, 주변의 방사형 아파트 등은 본래의 공원이 지향하는 어떤 것을 먼저 보여주는 것이 아니었다. 근대 이후 우리에게 공원이 어떤 것이었는지 그 태도가 그대로 묻어난다는 점은 이후 만들어진 대형공원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다행히도 공원은 생명을 품는 공간이어서 언제나 그대로인 것 같은 공원일지라도 쌓이는 시간 앞에 장사 없고 자라는 나무 앞에 손길 주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30여 년이 지난 공원은 나무와 잔디가 주인공이 되어 있다. 나무들은 풍경에 따라 크기든 모양이든 그늘이든 저마다 기분 좋게 뿌리내린 모습이다. 올림픽공원이 점점 더 사랑받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공원은 그러니까 강력한 구조물이나 건축물로 성장하고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땅과 계절에 적응하며 정착한 나무들이 춤추고, 계절과 꽃향기를 즐길 줄 아는 시민들에 의해 성장하고 지속되는 것이다. 나무가 춤추면 공원이 들썩인다. 공원이 들썩이면 도시는 춤추기 시작한다. 뉴욕의 센트럴파크가 그랬고 베를린의 티어가르텐이 그랬다. 런던의 하이드파크, 파리의 볼로뉴숲은 또 어떤가? 나무는 도시에 간섭하기도 도시를 북돋기도 하며 도시가 춤추게 한다. 이곳은 그 대표 격이다. 그런 공원을 느끼고 즐겨 보자. 춤은 흥에 겨워 절로 흐르기도 하지만 인내와 슬픔을 승화하며 영혼이 담긴 몸짓이 되기도 한다는 점을 되돌아보면서. 짧게 보자면 우리 도시에서 공원은 서구와는 달리 자생성이 강한 장소로 성장한 측면이 있다. 이것은 억세고 다부진 밀림과 야생의 공원이 아니라 언제나 포근하고 누구나 포용하는 숲과 자연의 공원이라는 의미이다. 자생성보다는 생태성이라고 하는 편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우리 시대, 우리식의 도시 공원은 그런 하늘하늘한 춤사위의 나무와 땅으로 연결되는 풍경으로 누구든 자유롭게 맞이하는 오픈스페이스라는 것이다. 올림픽공원은 그렇게 “꽉 찬 춤추는 빈 터”라는 것이다. Park 01. 공원에서 춤추는 나무들 - 자연에서 태어난 공원 어느 공원이든 나무가 없는 경우는 없다. 햇볕이 다르고 빗물이 다르더라도 공원이라면 어떤 공원이든 나무가 중요하지 않은 곳은 없다. 공원은 태생부터 자연의 일부였고 그 기능을 간직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나무를 별도로 배우지 않으면 잘 모른다. 길마다 다른 가로수는 단풍철 정도가 아니면 그다지 눈길을 잡지 못한다. 별도로 공부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환경문제가 피부에 와 닿는 요즈음에 몇 가지는 알아두면 좋겠다. 이 나무와 초화만은 꼭 알아두자 요즈음의 공원은 친절하여 나무마다 명찰을 달고 있는 경우가 많다. 진귀한 초화류와 정원에는 친절하게 별도의 안내판이 놓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정보가 많지 않고 용어가 낯설기 일쑤이며, 잎이 없으면 그나마 그 나무가 그 나무로 보이기 마련이다. 또한 공원에 모든 나무와 초화가 있을 수는 없기에 지역마다 위치마다 볼 수 있는 나무들이 다를 수밖에 없어 개인의 취향에 적합한 나무가 언제나 가득한 것도 아니다. 조금만 나무에 대해 알고 있다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 모두 알고 있을 필요는 없겠지만 몇 가지 나무들은 알아두면 비교하며 즐길 수 있으리라. 식물은 주로 잎의 모양으로 구분된다. 공원에 사용되는 나무와 초화는 지역의 기후에 따라 다르지만 200여 가지 정도가 주로 쓰인다. 많지는 않지만 수목학을 공부하듯 나무를 구분하고 이해하는 일은 쉽지 않으므로 우리가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 관심 있는 경우라면 모를까 침엽인지 활엽인지도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렇더라도 공원에 가득한 나무들이 건네는 이야기와 치유의 손길을 모른 척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만의 방식으로 몇 가지만은 읽어두고 알아두도록 하자. 1. 소나무 잎은 몇 가닥일까요? - 소나무/잣나무/섬잣나무/스트로브잣나무/리기다소나무/반송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침엽수는 소나무와 잣나무이다. 소나무과에 속하는데, 크기와 모양에 따라 다양한 수종이 있다. 대체로 잎의 수와 줄기 모양으로 구분한다. 먼저 바늘 같은 잎의 숫자로 구분이 되는데, 2개인 경우 소나무, 반송, 곰솔, 3개인 경우 리기다소나무, 백송, 5개인 경우 잣나무, 섬잣나무, 스트로브잣나무 등이 있다. 대체로 2개인 경우는 소나무고 5개인 경우는 잣나무다. 2. 벚나무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 왕벚나무/산벚나무/수양벚나무/겹벚나무 봄에 화사하게 꽃피우고, 여름에 그늘을 만들어주며, 가을에 단풍을 주는 대표적인 나무가 벚나무다. 벚나무는 큰 크기와 달리 장미과에 속하는데, 꽃 모양보다는 나무의 전체적인 모양으로 구분한다. 연분홍의 꽃이 가지 전체에 매달리듯 피는데, 원래 나무 모양이 둥그런 것이 왕벚나무와 산벚나무이고, 가지가 축 늘어져 바람에 날리는 것이 수양벚나무다. 마치 연분홍의 카네이션이 달린 듯, 가지 곳곳에 겹이 있는 꽃이 달리는 것이 겹벚나무다. 아름다운 꽃이 피는 장미과 나무로는 모과나무, 사과나무, 아그배나무, 살구나무, 매실나무, 복숭아나무, 자두나무, 앵두나무, 해당화, 조팝나무, 장미 등이 있다. 3. 목련꽃의 색깔을 아시나요? - 목련/자목련/백목련/일본목련/산목련 목련꽃은 4월부터 피기 시작한다. 한 겨울에도 아름다운 가지를 유지하고 있다가 봄이 되면 봉우리를 올리는데, 꽃이 피기 전까지는 그 색을 알기 쉽지 않다. 대체로 잎이 얼굴만 하게 크고 꽃도 거기에 맞추어 크면서 흰 것은 일본목련이다. 잎도 작고 꽃 크기도 작은 것이 그 밖의 목련들이며, 색깔에 따라 흰색은 목련, 백목련, 보라색은 자목련으로 구분한다. 하나의 줄기를 가지는 이런 목련과 달리 지면에서부터 가지가 여러 갈래로 자라는 산목련(함박꽃나무)도 있다. 4. 단풍나무는 몇 가지나 있을까요? - 단풍나무/홍단풍/청단풍/중국단풍/신나무/고로쇠나무 등 단풍나무는 독특한 잎 모양과 아름다운 단풍으로 사랑받는다. 잎이 크게 갈라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그 잎의 갈래로 구분하는데, 세 갈래인 것이 중국단풍, 신나무, 다섯에서 일곱 갈래인 것이 고로쇠나무, 단풍나무, 일곱에서 아홉 갈래인 것이 홍단풍, 아홉에서 열한 갈래인 것이 당단풍이다. 5. 참나무는 몇 종류? - 갈참나무/굴참나무/졸참나무/떡갈나무/신갈나무/상수리나무/밤나무 등 우리나라는 국토 전체에 걸쳐 다양한 참나무가 자라고 있다. 대표적인 활엽수 종류로 밤이나 도토리와 같이 이로운 열매가 열린다. 잎의 모양도 그 수만큼 다양한데, 그림을 보고 구분해보자. 아래 그림의 나무들을 모두 참나무라고 부른다. 6. 길가의 빽빽한 작은 나무는 무엇일까요? - 쥐똥나무/조팝나무/회양목/옥향 커다란 줄기로 자라는 나무가 교목이라면, 작은 크기로 가는 줄기가 한 곳에서 많이 올라와 자라는 것이 관목이다. 손가락보다 가는 굵기로 아주 작은 잎들을 빽빽하게 달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다 보니 울타리나 경계부에 쓰이는 경우가 많고, 모양을 내거나 장소를 꾸밀 때도 쓰인다. 쥐똥 같은 까만 열매가 달리는 쥐똥나무, 좁쌀로 지은 밥처럼 작고 하얀 꽃이 피는 조팝나무, 둥그런 공처럼 자라고 추위와 전정에 강해 모양을 내기 좋은 회양목, 회양목처럼 생겼지만 잎이 막대처럼 생긴 엄연한 향나무 옥향 등이 있다. 7. 화려한 꽃과 모양을 지닌 나무는? - 백일홍/박태기나무/자귀나무/안개나무/계수나무 모양보다 꽃이 화려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나무도 많다. 한번 꽃이 피면 백 일 동안 피고 지고 한다는 백일홍이 대표적이다. 진한 분홍색의 꽃과 얼룩 같고 부드러워 보이는 줄기가 아주 인상적이다. 백일홍보다 더 진한 분홍색을 띠는 꽃도 있는데, 가는 가지가 곧게 자라는 박태기나무가 그렇다. 4월 말에 잎보다 먼저 줄기를 따라 빼곡하게 진분홍의 꽃이 달리는데, 나중에는 콩깍지 같은 열매가 달린다. 우아한 자태를 지닌 자귀나무는 흰색과 분홍색이 섞인 밤송이 같은 꽃이 피는데, 가지가 층을 만들고 그 위에 분홍색 눈이 쌓인 것처럼 보이면서 오묘한 색상을 자랑한다. 잎은 잔잎이 아카시아 잎처럼 열을 지어 달리는데 건드리면 오므라들기도 한다. 자귀나무와 비슷하지만 층이 없고 솜사탕 같은 꽃이 달리는 것으로 안개나무가 있다. 계수나무는 옥토끼를 떠오르게 하는 친근한 이름이지만 주변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는데, 최근에 조경수로 많이 사용한다. 그만큼 귀한 나무인데, 잎이 하트 모양으로 친근함이 들고 가지가 위로 솟으면서도 벌어지지 않아 잎이 진 겨울에도 보기 좋은 나무이다. 특히 가을에 노랗게 물든 잎이 하나 둘 천천히 떨어지는 모습이 아주 아름답다. 8. 휴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녹음수 - 느티나무/느릅나무/회화나무/팽나무/튤립나무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들도 많은데, 사람들에게 쉼터가 되는 넓은 공간을 주기 때문에 마을을 대표하는 정자나무로 심곤 했다. 대표적인 것이 느티나무로 수백 년을 자라 줄기의 굵기만도 몇 미터를 넘기기도 한다. 비슷한 나무로 잔잎이 가득한 느릅나무가 있다. 그 밖에도 전통적으로 많이 쓰인 나무는 잎이 양쪽으로 줄지어 나는 회화나무, 가지가 울퉁불퉁하고 꼬불꼬불한 팽나무가 있다. 잎이 튤립 꽃처럼 생긴 튤립나무도 많이 쓰인다. 잘 자라고 크게 자라면서 커다란 잎으로 그늘을 충분히 만든다. 9. 몇 가지 가로수 - 메타세쿼이아/플라타너스/은행나무 최근 들어 가로수로 많이 쓰이는 나무로 메타세쿼이아가 있다. 뾰족한 삼각형 모양으로 자라는데 아주 크게 자라고 잘 자라기 때문에 가로수로 쓰기 좋다. 담양에서는 이 메타세쿼이아로 수목 터널을 만들어 유명해지기도 했다. 낙우송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가격이 싸 가로수와 경계부에 많이 쓰인다.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와 은행나무는 흔하게 가로수로 쓰이는데 잘 자라고 공해에도 잘 견디는 나무다. 10. “꽃보다 아름다운 잎”(권순식·노회은 외 4명, 『꽃보다 아름다운 잎』, 도서출판 한숲, 2016) “잎처럼 다양한 개성과 아름다움을 지닌 사람들에게 꽃보다 아름다운 잎을 소개합니다.” 잎이 이미 꽃이라는 이 책 앞부분에 쓰인 문구이다. 식물은 흔히 꽃이 먼저 화려하게 다가오지만 잎은 꽃만으로 보여주지 못하는 부분을 보여준다. 잎은 계절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나무만의 개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11. 계절별 색다른 초본류 관목과 초화류는 손쉽게 정원을 만들 수 있어 좋다. 최근에는 관목과 초화류를 조화롭게 잘 활용하는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식물의 키이다. 초본류는 다 자랐을 때의 키를 기준으로 작은 것은 앞에 큰 것은 뒤에 배치하여 심는 것이 좋다. 목본류가 다 자랐을 때 나무끼리의 간격이 중요한 것과 같은 이치이다. 또한 초화류는 계절별로 성장하고 변화하는 색상도 중요하다. 특히 그 종류와 식재 방법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설계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주며, 판매장에서 선택하는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모두 다 살필 수는 없고 전반적으로 무난한 초본류를 꽃피는 계절 중심으로 나열해 본다. 그러나 초본류는 꽃만 아니라 잎과 줄기의 모습 그 자체로도 아름답다. 봄: 가우라류, 괭이눈, 꼬리풀류, 금꿩의다리, 금낭화, 깽깽이풀, 노랑꽃창포, 노루귀, 돌나물, 돌단풍, 동의나물, 둥굴레, 매발톱꽃, 무크카리류, 바위취, 붓꽃, 상록패랭이, 아주가, 애기똥풀, 앵초, 양지꽃, 얼레지, 은방울꽃, 천남성, 할미꽃 여름: 가시연꽃, 꽃잔디, 금매화, 금불초, 기린초, 꼬리풀, 꽃창포, 꿀풀, 노루오줌, 도라지, 동자꽃, 백리향, 벌개미취, 범부채, 부처꽃, 분홍바늘꽃, 비비추, 산수국, 삼백초, 상사화, 수련, 어리연류, 엉겅퀴, 옥잠화, 원추리, 참나리, 참좁쌀풀, 창포, 초롱꽃, 패랭이꽃 가을: 감국, 구절초, 꽃향유, 둥근잎꿩의비름, 벌개미취, 부들, 산솜방망이, 수크령, 쑥부쟁이, 아스타류, 아이비, 용담, 참억새, 참취, 투구꽃, 큰꿩의비름, 해국, 꽃무릇 겨울: 맥문동, 복수초, 수선화, 수호초, 왕개쑥부쟁이, 털머위 도심에서 자란 현대인들은 대개 나무를 잘 모른다. 가로수로 보고 자란 은행나무나 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나무들을 이름이나마 기억하는 것도 대단하다. 나이가 들수록 그 수는 많아지지만 이 또한 관심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개 미미한 수준이다. 북한산, 관악산처럼 도심의 주요 산지에 자라는 나무들은 그나마도 잘 알지 못한다. 그래도 좋다. 녹색의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굳이 그렇게 이해하려 들지 않아도 충분하다. 다만 조금만 관심을 둔다면 나무들은 우리가 모르고 있던 이야기와 신화를 들려줄 것이고 지금의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지 일러주며 아름다움 너머의 치유와 의미를 알게 해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뭐 꼭 그렇게 나무를 공부하듯 알아가라는 것은 아니다, 꼭 알아두라 했지만 말이다. 안명준 조경평론가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한국조경학회의 초반 행보가 눈부실 정도다. 조경학회의 조경지원센터 지정을 시작으로 대통령상·국무총리상으로 격상된 ‘대한민국 조경대상’, 역대 ‘조경의 날’ 최초로 현직 국무총리가 참석한 데에 이어, 관련 중앙부처에서 조경직 공무원 채용 및 조경과 신설 등의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불과 몇 개월 사이 일어난 사건(?)들이어서 조경계가 오랜만에 희망으로 술렁이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일들이 결코 우연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올해 1월 공식 취임한 이상석 한국조경학회 회장을 만나 그간 어떤 노력들을 해왔는지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조경대상 ‘대통령상’ 격상, 조경직 중앙공무원 설치 검토, 조경지원센터 지정조경학회의 행보, 희망을 만들다 “그냥 축제로 끝나서는 안된다. 이제부터 시작이고 지금부터 어려운 일들이 많다.” 이상석 회장은 축제 분위기에 너무 취해서는 안된다고 경계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일부 진전된 부분도 분명히 있으나 실제 결실을 맺기까지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 훨씬 더 많다는 뜻이다. 그는 지난해 초 차기 회장에 당선되고 부터 조경분야 현안에 대한 고민을 구체화했다. 특히 조경산업의 전문성과 국가에 기여하는 역할에 비해 조경직 중앙공무원이 없는 것이나 조경대상의 권위가 너무 낮다 점은 오래 전부터 문제라고 생각해 오던 터였다. 이에 공공기관과 단체장들과의 접촉을 넓히면서 올해 신년교례회와 조경의 날을 의미있게 만들기 위한 여러 가지 숨겨진 노력들을 이어왔다. “우리 분야가 아름답고 경쟁력 있는 국토를 만들어 국민들의 삶에 크게 기여를 하고 있는데도 대한민국 조경대상이 장관상에 그치고 있다는 것은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래서 상의 권위를 격상시키기 위해 작년부터 준비를 해왔다. 이번에 대통령상·국무총리상 시상이라는 성과가 난 것은 조경인들에게 용기를 주는 모멘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실제 올해 3월에 열린 ‘조경의 날’은 축제와도 같았다. 그간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한 조경계의 관심이 너무 낮다는 지적이 있어왔는데, 이날 행사에서는 이 주제를 전면에 내세워 도시공원과 조경의 중요성을 잘 전달했다는 평가다. 또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조경직 중앙공무원 선발을 검토하겠다고 말했고, 산림청과 문화재청에서는 조경직 공무원 확대와 조경과 신설 등에 대한 계획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전국 조경학과 학생들이 조경선언을 발표하고 이를 꼭 지켜달라는 의미를 담아 국무총리를 비롯한 중앙부처 참석자들에게 선언문을 전달하는 퍼포먼스는 행사의 백미였다. 이상석 회장의 세심한 성격이 빛을 발하는 행사였다. 하지만 이상석 회장은 여러 난제들이 놓여 있어서 걱정이 더 많아졌단다. “행사를 위한 행사가 되어서는 안된다” 단순히 행사로만 끝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조경과 긴밀한 관계를 가진 국토부와 환경부에 아직 조경직 공무원이 없다. 국가보훈처나 산림청에 일부 있으나 정책부서에는 없다. 사실상 우리가 원하는 곳에는 조경직 공무원이 없는 것이다. 현재 여러 가지 가시적인 변화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중앙부처의 조경직 공무원 문제는 1~2년 안에 대폭적으로 해결되기는 힘들다. 연차별로 점진적인 성과를 가져와야 한다.” 도시공원 인증제 추진, 조경감리제 개선, 교육기관 지정조경지원센터, 정책사업 발굴 주력 조경지원센터는 서주환 전 조경학회장도 관심을 가졌던 문제로, 이상석 회장이 지난해 차기 학회장으로서 지원세터를 책임지고 운영하겠다고 공약을 하면서 추진돼 작년 말에 조경학회가 단독 지정을 받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지정 자체를 성과로 보기 보다는 앞으로 지원센터가 조경진흥법의 취지에 맞는 일을 얼마나 잘 해나가는지가 중요하다며 재정적인 부담이 있지만 잘 극복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경지원센터는 무엇보다 정책사업 발굴에 힘써나갈 예정이다. 우선 추진할 주력 사업은 ‘도시공원법’의 전면 개정이다. 도시공원법은 그간 부분 개정으로 진행되다 보니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지 못한 내용들이 많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저감 역할이나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 그리고 공원의 종류에서 커뮤니티 공원이나 공동체 공원 등의 개념이 도입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도시공원의 인증 시스템을 장착해서 전국의 모든 공원이 최소한의 기능을 유지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자 한다. “현재 도시공원은 지역별 편차가 너무 심하다. 재정적 여유가 있는 지역은 공원 수준이 높고 유지관리도 잘되는 반면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방치되는 공원도 있다. 공원이 공공재라면 전국 어딜 가더라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것은 국가가 해야 할 중요한 책무 중에 하나다.” 또한 지원센터에서는 감리제도 개선안을 이미 마련해 놓은 상태이다. 현재 1500세대 당 조경감리가 1명인데 300세대부터 감리가 시행되도록 하는 방안이다. 이외에도 학회나 센터를 통해 조경인의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기관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며, 최근 학력인구가 감소하면서 대학이 많이 어려워지는데 이러한 국가적 흐름을 막을 수는 없어도 예비 조경인들에게 조경의 밝은 비전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논의가 학회를 중심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도시숲법·환경보전업 논란, 개방성 확보 외연 경직 경계조경기사 조경사 과목 폐지, 사후약방문 대응 반성해야 하지만 이상석 회장은 첨예한 쟁점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많이 아끼며,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시스템적인 접근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선 최근 조경기사 과목에서 조경사가 폐지되는 것에 대한 학회의 공식 입장은 일단 보류했다.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조경사는 매우 중요한 과목이고, 조경을 하는 데 있어서 역사적인 이야기를 배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조경기사에서 조경사를 폐지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입법예고까지 된 상황에서는 학회원들의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판단되고, 이사회나 집행부 회의를 통해 의견을 물어 대처할 계획이다.” 그는 입법예고가 됐다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의견 수렴과정이 있었다는 뜻이고, 이 단계에서는 아무리 학회장이라고 해도 최소한의 의견 수렴 절차는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상황까지 진행되는 동안 왜 선행적인 해법을 찾지 못했는지 아쉽고, 이것이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책임을 회피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서는 안된다며 그간 조경분야의 사후약방문식 대응에 대한 반성도 따라야 한다고 꼬집었다. 최근 가장 뜨거운 주제인 도시숲법 제정과 환경복원업 신설 문제에 대해서는 한창 협상과 논의가 진행중인 문제여서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면서 “누가 잘하느냐”“배타적이냐 아니냐”라는 관점에서 바라보자는 큰 원칙을 제시했다. 잘할 수 있는 분야가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상호 공정하게 경쟁하는 틀을 구성하자는 뜻으로 읽힌다. 우선 도시숲법에 대해서는 여론을 듣든 것도 필요하겠지만 불공정한 룰이 아니라면 분야의 외연이 경직되지 않도록 하자는 의견을 덧붙였다. “미래지향적으로 봤을 때 우리가 업역의 장벽을 두텁게 가져가는 것이 옳으냐에 대한 의문이 있다, 가능한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경쟁도 해서 외연을 확대해 나갔으면 좋겠다. 외연이 경직되면 분야가 죽는다.” 환경복원업 신설에 대해서는 “국민을 위하고 국토의 환경을 위한 것인데 누가 잘하는지 가장 적합한 사람들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다. 이를 위해 배타적이지 않고 최대한 개방성을 확보하는 것이 좋겠다”는 원칙적인 대답으로 대신했다. 그 어느 때보다 조경계 현안들이 많이 산적해 있다. 아울러 오랜만에 희망의 기운이 고개를 든다. 위기를 극복하는 리더십도 중요하지만 기회를 만들어가는 리더십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상석 회장은 요즘 걱정이 많아서 잠을 설치고 살도 많이 빠지는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방관에서 참여로, 조경학회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 결실은 결국 조경인들 스스로가 맺는 것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동대문구가 학교와 마을을 잇는 '와글와글 놀이터' 공모 사업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와글와글 놀이터’는 2019년 동대문혁신교육지구 사업의 하나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학교 중간놀이 시간이나 점심시간, 방과 후 시간에 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놀이 교육이다. 공모 참여대상은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학부모 3명 이상으로 구성된 모임이다. 다만, 10명 이상의 초등학생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실시하는 학교와 사전에 협의를 완료해야 하고, 해당 학교의 학생, 학부모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놀이 한마당’을 1회 이상 의무적으로 진행해야 참여가 가능하다. 공모에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동대문구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서식을 내려 받아 작성한 후, 4월 22일까지 구청 9층 교육진흥과에 직접 방문하거나 이메일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구는 추후 선정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총 5개의 모임을 선정하고, 모임별 최대 200만 원을 지원한다. 이귀용 교육진흥과장은 “와글와글 놀이터를 통해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놀이 기회를 제공하고 학교와 마을을 잇는 마을교육공동체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희소성이라는 이름의 부제(연재를 시작하며) 사진을 직업으로 한다하면 “어떤 카메라를 사야할까요”라는 질문을 받는 일이 허다하다. 대화는 “예산을 얼마나 잡고 있나요?”로 시작해서 이러저러한 스펙에 대한 대화를 꺼내다가 “원하는 것으로 구입하세요”로 끝이 난다. 마치 어설픈 연애상담사처럼 본인이 원하는 답을 듣기 원했던 사람에게 엉뚱한 내 생각을 심어주려다가 헛된 욕심이었음을 깨닫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결국 본인이 구매하고 싶은 것은 정해져 있다. 나에게 확인하고 싶을 뿐, 대상이 관점을 요구하지 않는 것처럼 다만 확인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어쩌면 ‘어떤 카메라를 사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어떤 사진을 찍고 싶은가’고 되묻는 것이 더 생산적인 대화였지 않았을까? 이미지 생산물의 탄생에 기여했다면 그것에 책임을 져야하지 않았을까? 스스로 여러 질문을 하다 보니 죄책감마저 든다. 끊임없이 생산되는 매체들의 홍수, 어쩌면 공해라고까지 표현될 수많은 텍스트와 이미지 사이의 틈바구니에 누군가의 사진이 있다. 한 장씩 정성으로 찍어내던 사진의 시대는 갔다. 오늘 지금 순간을 보여주기 위해 각종 매개체들이 뿜어내는 이미지들은 마치 사진의 광원에 다름 아니다. 광원은 다양한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나는 함부로 이것을 공해라 표현하고 싶어진다. 내가 만들어낸 이 글과 사진이 한낱 공해로 전락하지 않을지 미리 걱정하며. 서비스하는 전문가 한 달에 한 번 월례행사 중 하나로 미용실 가는 것을 자력갱생으로 삼고 있다. 이발은 기분전환에 그만이다. 5년 이상 다니다보니 눈만 마주쳐도 원장의 ‘왔는가?’라는 반응이 익숙하다. 이어서 시작하는 대화는 짧다. ‘짧게?’ ‘짧게.’ 두 단어로 시작하는 익숙한 대화는 단골의 특권 중 하나라 생각했다. 한편으로 가끔 다른 스타일로 해볼까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익숙한 손놀림에 젖어들었는지 선뜻 바꿔지지 않는다. 상상해본다. 만약 다른 스타일로 바꾸고 싶다면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까? ‘알아서 해주세요’보다 구체적인 단어를 구사해야겠지. 아니면 예시 사진들을 보여주며 이대로 해주세요 라고 해야 할까? 그렇다면 이후의 대화는 어떻게 될까? ‘당신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콕 짚어 말할까? 아니면 내가 제시한 것이 얼토당토않더라도 기어코 내(고객) 취향에 맞추어 줄까? 서비스라는 이름의 직업이 참 어렵다. 분명 ‘전문가’인데 동시에 고객에게 맞춰주는 ‘서비스 제공자’여야 한다. 적당한(?) 가격은 저 아래 깔려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프로(Professional)라고하면 좀 그럴듯하지만 전문가라면 어쩐지 서비스 제공자로 변하는 느낌이다. -개인적 생각이다- 사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래서인지 전문가입장에서 보면 텔레파시를 지녀야하는가 하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상대방이 원하는 방향은 무엇인지 예산은 얼마인지 끊임없이 추파를 던진다. 교감이 없다면 설왕설래해도 결국 견적서 한 장이 결정을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얼마에요?’ 예산 관련 대화는 시장통 흥정과 별로 다르지 않다. 괜한 자존심인지 전문가 타이틀을 붙이고 나누는 대화에서 적나라한 말이 나오면 자존심이 발동할 때가 있다. 하지만 어디 자존심이 밥 먹여 주겠는가. 상상이지만 존재하는 그것 ‘너 아니어도 할 사람 많다는데?’, 고객은 ‘적은 예산에 고퀄리티’를 요구하지만 해답은 없다. 이럴 때 전문가는 ‘얼마나 어떻게 해줄 것인가?’ 매번 ‘알아서’ 해주기를 바라는 고객을 받을 수는 없다. 전문가는 당신의 만족과 나의 만족이 화학적으로 반응하길 바란다. 당신의 만족과 예산이 모든 일의 지향점이 될 수는 없다. 내가 하는 조경사진 활동도 다르지 않다. 매번 ‘알아서’가 주범이다. 그저 그런 컨셉과 시공이라 할지라도 말을 하지 않으면 실행에 걸림돌이 될 때가 있다. 그래서 건방질 정도로 처음 맞는 클라이언트에게 새삼스런 질문을 한다. ‘이것이 어떤 점에서 마음에 드시나요?’,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 건가요?’ 이제 이일도 십여 년 하다 보니 조금씩 텔레파시가 맞는 고객도 생겼다. -혼자만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알아서’보고 ‘알아서’ 촬영한다. 반대로 처음 맞는 고객에게는 계속 질문을 하려고 한다. 부디 고객님들아 기억해 주시라. 전문가는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그리고 가끔 텔레파시가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유청오 조경사진가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장애, 비장애 구분없이 모든 아동이 마음껏 놀 수 있는 통합놀이터의 진정한 가치는 ‘인권감수성’의 성장에서 찾을 수 있다." 한국공항공사와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는 공동으로 장애-비장애아동간의 놀이공간 확산을 통해 사회적 통합을 추구하는 ‘통합놀이터 오픈 포럼(Open Forum)’을 10일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공항공사가 시민연대와 함께 양천구 신원초등학교 내에 모든 아이가 어울려 놀 수 있는 통합놀이터인 ‘하늘꿈지락 놀이터’의 완공을 앞두고 마련된 행사로 어린이의 놀 권리 보장과 사회적 통합을 환기시키는 자리였다. 먼저 발제자로 나선 김희선 장애인부모연대 회원은 “상시적으로 통합놀이터의 취지가 전달되고 가치가 전달되는 부분이 중요하다”며 통합놀이터는 시설물 하나로만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통합놀이터는 무지개처럼 다양한 아동들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고, 누가와도 거부되지 않는, 진정한 ‘통합’의 가치가 실현되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통합놀이터에 놀이터 활동가를 배치해 모든 아동이 함께 놀 수 있는 프로그램, 부모교육을 통해 통합놀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제안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약자라고 배려만 받는 놀이터보다는 서로가 평등하게 차별없이 노는 것이 우리 아이에게 필요하다”며 “통합놀이터 활동을 통해 아이들과 어른들의 인권감수성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늘꿈지락 놀이터’의 디자인과 조성을 담당한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은 통합놀이터를 대하는 사회적 인식 문제를 화두로 던졌다. 그가 통합놀이터를 지으면 사람들로부터 ‘시각 장애아동이 놀 수 있는냐’부터 ‘아동이 다쳤을 때는 어떻게 하느냐’까지 많은 질문을 받는다고 했다. 김 소장은 “이 질문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통합놀이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깔려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통합놀이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호의적이지만은 않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통합놀이터도 하나의 놀이터이고, 단지 놀이시설물에 접근성을 높인 것일 뿐”이라며 긍정적 인식을 심기 위한 ‘일단 할 수 있는 것부터라도 시작하자’라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람마다 장애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놀이 방식도 다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지석연 시소감각통합상담연구소 소장은 “의사소통 능력이 발달해 있지만, 놀이 활동이 어려운 아동의 경우, 사람과 도움과 도구의 사용으로 놀이를 지원할 수 있다. 반대로 의사소통이 어렵지만, 운동 발달이 강점인 아동인 경우, 관찰과 관심을 통해 놀이를 지원할 수 있다”며 통합놀이터에도 이러한 고려가 들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통합놀이터 확대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재근 서울시교육청 교육시설안전과 주무관은 “공공기관은 제도와 정책에 의해 사업이 실행되기 때문에, 통합놀이터의 확산을 위해선 정책적 움직임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 장호상 한국공항공사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번 포럼으로 어린이의 권리 보장 뿐 아니라 장애 유무를 뛰어 넘는 사회통합의 의미와 방향을 제시하고 통합놀이터에 대한 필요성이 우리사회에 확산되어 진정한 열린 문화가 뿌리내리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공항공사는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초등학교 내에서 통합놀이 문화가 활성화 되도록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였으며, 5차에 걸친 어린이 디자인단 워크숍을 통해 나온 의견들을 디자인에 반영하였다. 포럼 관계자는 “이후에도 이번 포럼에서 제안된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여 지속적으로 공항인근지역 다른 초등학교에서 통합놀이터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LH가 올해 상반기 조경직 8명을 채용한다. LH는 작년 상·하반기 두 번에 걸쳐 415명의 대규모 신입직원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신입직원 300명(5급 270명, 6급 30명)을 채용한다고 10일 밝혔다. 채용일정은 4월 10일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15일부터 19일까지 입사지원서 접수, 5월 12일 필기시험, 5~6월 중 1·2차 면접을 실시하며, 6월 중순 최종합격자 발표 후 채용형 인턴으로 임용 예정이다. 모집분야는 5급공채의 경우 사무직은 일반행정·지적·전산·문화재 분야, 기술직은 토목·도시계획·조경·환경·교통·건축·기계·전기·화공 분야에서 채용한다. 조경직은 6명이다. 6급(고졸)공채의 경우 일반사무·토목·조경·건축·기계·전기 분야를 모집하며, 이중 조경직은 2명을 뽑는다. LH는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라인’에 따라 채용 전 과정에서 일체의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고 직무역량을 중심으로 공정하게 인재를 선발한다. 신입직원 채용 관련 자세한 사항은 LH 홈페이지에 게시된 채용 공고를 참고하면 된다. 박상우 LH 사장은 “LH는 최근 2년간 신입직원 1,000여 명 채용과 비정규직 3000여 명의 정규직 전환을 비롯해 일자리 종합계획 굿잡플랜(Good Job Plan) 시즌1, 2를 추진하면서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적극 지원해 왔다. 앞으로도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공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 [한국농수산대학 = 최영 통신원]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운영하는 대학생 녹색나눔봉사단과 대학 내 동아리를 연계한 녹색나눔 활동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농수산대학 조경학과는 지난 3일 한국농수산대학 교육관동에서 ‘제6기 대학생 녹색나눔 봉사단’ 입단식에 참석하지 못한 한국농수산대학 조경학과, 산림학과 학생들과 자체적으로 입단식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대학생 녹색나눔 봉사단은 조경분야 후속 세대에게 나눔봉사의 기회를 제공하고, 녹색 환경 복지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운영하는 봉사단이다. 이번 기수 봉사단에는 전주를 거점으로 한 농수산대 학생 13명이 지원해 지역 녹색나눔에도 함께 참여하게 된다. 권윤구 한농대 조경학과 교수는 “입단식에 참석하지 못한 학생들과 자체 입단식을 진행하게 됐다”며 “우리 대학 녹색나눔 봉사단은 대학 내의 동아리 세상그리기와 함께 주변의 취약한 환경에 노출돼 있는 곳을 찾아가 쾌적한 녹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태민 한농대 조경학과 학생은 “우리 대학의 세상그리기 동아리가 녹색나눔 봉사단을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전공으로 배운 조경을 옳은 일에 쓸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위해 학생들과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6기 대학생 녹색나눔 봉사단원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녹색나눔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올해 계획된 녹색나눔봉사로는 ▲도심 노후지역 골목길가꾸기 녹색 나눔 봉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한사랑마을’ 정원 조성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 정원 조성 ▲서울시립지적장애인 복지관 식재 및 정원 관리 등이 예정돼 있다. 또한 조경문화 확산을 위한 ▲시민조경아카데미 ▲어린이 조경학교 ▲명예교수와 함께하는 공원 문화이야기 등 조경교육 사업에도 참여하게 되며, ▲SNS을 통한 녹색나눔 홍보활동 ▲서울정원박람회 지원 등 친목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 [단국대학교 = 배재혁 통신원] 단국대학교 환경원예학과는 지난 1일 전북 전주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 견학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3학년 재학생 6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견학은 학과 전공과목인 ‘실내식물학 및 실습’ 강의와 관련, 다양한 실내식물을 연구 및 개발하는 도시농업과 시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도시농업과의 다양한 연구시설을 돌아보며 실제 실내식물 연구 현장을 체험할 수 있었다. 안내를 맡은 김광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환경·조경연구실장은 “지난 50년간 급속한 경제 발전으로 인해 도시 면적이 증가해왔고, 그에 따라 급속한 환경오염 및 심신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농업이 농촌을 넘어 국민들의 주 생활공간인 도시에서도 적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하는 것이 도시농업과의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이러한 기조로 도시농업과는 현재 ▲공기정화와 도시녹화 식물을 육성하는 ‘환경·조경연구실’ ▲원예치료와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치유농업실험실’ ▲도시 환경 내 텃밭을 연구하는 ‘생활농업연구실’ 이라는 3개의 핵심 연구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날 김 실장이 중점적으로 설명한 ‘환경·조경연구실’은 크게 3가지의 실험실로 구성돼 있다. 먼저 ‘환경개선기능성실험실’에서는 식물이 위협과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내뿜는 타감 물질을 분석해, 식물의 환경 적응성과 오염물질 저항성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새로 육종된 실내식물의 적정 생육 환경을 파악하고, 실내식물로서 이용가치가 충분한지를 검증한다. 다음으로 ‘오염물질실험실’에서는 환경 적응성을 검증받은 실내 식물들이 얼마나 대기 중 오염물질을 정화할 수 있는지를 측정한다. 도시에 거주하는 현대인들을 위협하는 오염물질로는 ▲미세먼지와 같은 입자상 오염물질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질(VOCs)과 같은 기체상 오염물질이 있다. ‘오염물질실험실’에서는 이러한 오염물질들을 식물과 함께 챔버에 투입한 뒤, LED 램프로 식물의 광합성과 증산작용을 유도한다. 그러면 식물 잎의 수많은 기공이 개방되어 오염물질을 흡수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식물에 의한 오염물질 감소 효과를 측정할 수 있다. ‘환경정화시스템실’은 실내 적응성과 공기정화능력이 모두 확인된 식물들을 현대인들의 생활공간에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한다. 도시농업과는 ‘그린 홈 + 그린 스쿨 + 그린 오피스’ 실현을 목표로 각 가정별, 학교별, 사무공간별로 알맞은 실내식물 배치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홍보하고 있다. 또한 실내 공간 벽면에는 바이오 월(Bio-wall)로 알려진 벽면 녹화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를 공공기관이나 기업 사옥 등에 임대 형식으로 시범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문 조경업체와 협약을 통해 바이오 월 시스템의 공급 및 관리를 위탁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견학을 마친 후 김 실장은 “도시농업은 원예와 환경, 조경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적인 연구 분야”라며 원예학뿐만 아니라 환경 및 조경에 관심을 가진 다양한 학생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했다. 수업을 맡은 이애경 단국대학교 환경원예학과 교수(학과장)는 “최근 조경학과 및 환경 관련 학과와 복수전공을 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번 견학을 통해 도시농업 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더울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희대학교 = 이승주 통신원] “출근하면서부터 일과 일상이 자연스럽게 교차하는 점이 조경의 매력이다. 조경가의 일상은 나의 이상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시간이다. 조경에 관심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뛰어들어라.” 조경이상 모임이 주최하고 경희대학교가 주관한 ‘조경이상의 조경이상’ 특강이 지난 5일 경희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A&D홀에서 열렸다. 올해 ‘조경이상의 조경이상’ 특별 강연 시리즈는 이남진 동심원조경기술사무소 실장의 강연을 시작으로 ▲5월 3일,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5월 31일, 백종현 자연감각 대표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경가의 일상’을 주제로 한 이날 특강 자리에서는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소개, 실장의 하루, 주요 프로젝트 소개가 이뤄졌다. 이 실장은 ‘땅에 대한 책임감’, ‘진화하는 유연’, ‘실용과 절제’, ‘실천적 새로움’이라는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의 철학을 소개하며 “진정성을 가지고 실용적이면서 구현 가능한 설계를 하지만, 그 속에서도 새로움을 추구하는 설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는 대상지 조사, 대안 구상, 디자인 미팅, 사례 답사, 디자인 구체화, 성과품 작업, 시공현장 감리, 프로젝트 완공 총 8단계의 조경설계 프로세스를 거친 사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 실장은 유학을 가고 싶은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 답사를 많이 갔다. 입사 2년차에는 유럽, 3년차에는 스페인, 5년차에는 미국 동부 여행을 하며 직접 해외 조경 답사를 다녀왔다. 이를 통해 여러 설계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보면서 안목을 넓히는 계기로 삼았다. 이 실장은 “출근하면서부터 일과 일상이 자연스럽게 교차하는 점이 조경의 매력”이라며 “조경가의 일상은 나의 이상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시간이다. 조경에 관심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뛰어들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질문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받고, 이 실장이 육성으로 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팀 내에서 의견차이는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 이 실장은 “조경가가 디자이너로서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소통하는 능력이다”며 소통의 능력을 강조했다. 또한 설계 일에 어려움을 느끼고 중간에 일을 떠나는 친구가 많은데, 이런 슬럼프가 있었다면 극복 방법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이에 “개인적인 공모전이나 답사가 도움이 됐다. 심할 땐 3개월 휴직도 했었다. 아무리 좋은 회사를 다녀도 슬럼프는 꼭 오기 마련인데, 무작정 퇴사하거나 설계를 그만두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 일단 거리를 두고 좀 쉬면 다시 하고 싶어졌다”고 답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계명대학교가 생태조경학전공 교수 초빙에 나선다. 전임교원(정년트랙)의 자격으로 모집하는 생태조경학전공 교수는 조경학(생태복원 및 식재계획) 분야 1명으로, 임용예정일자는 오는 9월 1일이다. 생태조경학전공 교수 지원 자격은 사립학교 교원임용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하며, 임용 후 대구지역 생활권에 거주가 가능해야 한다. 또한 초빙 분야 박사학위를 소지해야 하고 초빙 분야 영어강의 가능자면 지원 가능하다. 제출 서류는 신규교원임용지원서, 졸업증명서 및 성적증명서 원본, 경력증명서 및 재직증명서 원본, 연구실적 목록. 연구실적물, 추천서 원본 등이다. 지원서는 16일부터 18일 오후 4시까지 방문 혹은 우편으로 계명대 교원인사팀에게 접수하면 된다. 심사절차는 ▲서류심사 ▲전공심사 ▲면접심사 순으로 진행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계명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계명대 교원인사팀에게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조경학회가 식물을 활용한 조경기법으로 생활권 미세먼지를 저감시키는 정부 연구사업을 3년동안 맡게 된다. 한국조경학회(이하 조경학회)는 한국입엄진흥원에서 공모한 ‘2019년도 산림과학기술 연구개발사업 신규과제’중 ‘미세먼지 국민 아이디어 R&D' 2개 사업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미세 먼지 국민 아이디어 R&D 사업’은 국민 아이디어에 기반하여 산림·도시숲·식물을 활용한 실내·외 맞춤형 미세먼지 저감 기술개발 및 실증 연구 수행하는 사업으로 총 6개 과제로 구성돼 있다. 6개 과제로는 ▲자생식물을 중심으로 실내·외 미세먼지 저감 효과 우수 식물 발굴 및 현장적용 기술 개발 ▲도시 공간 유형별 미세먼지 저감 모델 개발 및 실증 연구 ▲숲의 미세먼지 유해성분 제거 메커니즘 구명 연구 ▲생활공간별 그린 인테리어 모델 개발 및 실증 연구 ▲미세먼지 저감 적합 식물 활용 제품 및 관리시스템 개발 ▲도심 내 뉴-그린 공간 식재모델 개발 및 현장 적용 연구이다. 조경학회는 조경회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개 과제인 ▲도시 공간 유형별 미세먼지 저감 모델 개발 및 실증 연구 ▲도심 내 뉴-그린 공간 식재모델 개발 및 현장 적용 연구에 응모해 모두 선정됐다. 연구기간은 33개월로 올해는 과제별 2억 원씩 4억 원을 지원받으며, 3년동안 최대 14억 원의 정부출연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 먼저 '도시 공간 유형별 미세먼지 저감 모델 개발 및 실증 연구'는 전진형 고려대 교수를 책임연구원으로 도시 공간 내 미세먼지 저감 기술 적용을 위한 가용 공간 유형 분류와 식재 구조 및 조합을 토대로 미세먼지 저감 기술 개발 연구,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적용한 공간 계획 및 설계를 통한 실용화 방안 제시를 목표로 한다. 이 연구는 3단계로 진행되며 ▲1단계에서는 도심 내 미세먼지 저감 기술 적용을 위한 가용 공간 조사 연구, 유형 분류에 적합한 식재 구조 및 미세먼지 저감 모델 개발, 유형 분류별 배식 설계를 진행한 후 ▲2단계 대상지 선정 적정성, 저감 기술의 적용 연구와 저감 기술 적용을 위한 계획·설계 현장 실증 연구를 진행한다. ▲3단계에서는 연구대상지 모니터링, 저감 모델의 효과 검증, 기술 적용을 통한 도시 경관 구축방안을 제시한다. '도심 내 뉴-그린 공간 식재모델 개발 및 현장 적용 연구'는 오충현 동국대 교수가 연구 책임을 맡는다. 오 교수팀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심 내 뉴-그린 공간 발굴 및 맞춤형 식재 기술 개발, 식물활용 미세먼지 저감 뉴-그린 관리 기술 개발 및 현장실연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한다. 이 연구에서는 ▲영상정보 기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심 내 뉴-그린 공간 연구 ▲미세먼지 저감 뉴-그린 공간 식재·관리기술 및 식물활용▲미세먼지 저감 뉴-그린 공간 현장실연 및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을 수행하며, 이를 위해 도심 기존 녹지공간 분류, 공간발굴 및 식재타당성 분석 모델 개발, 개발 기술의 효과성 검증과 공간 활용 가이드라인을 만들게 된다. 조경학회 관계자는 "이번 연구 사업이 생활권 주변에서 식물을 활용한 다양한 조경기법을 통해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국민들에게 조경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전했다.
  • ▲박재철 우석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모친상 = 28일, 전주고려병원 장례식장 VIP실, 발인 8일, 063-240-7300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청이 올해 9급 국가공무원 54명을 신규로 채용하고 이 중 14명을 조경직으로 채용한다. 산림청은 ‘2019년도 임업직 9급 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채용분야는 산림자원직류 40명, 산림조경직류 14명 등이며,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다. 학력·경력 제한은 없으나 직류별 해당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야 지원 가능하다. 산림조경직류 근무예정 기관별 채용인원은 ▲북부지방산림청 3명 ▲동부지방산림청 4명 ▲남부지방산림청 3명 ▲중부지방산림청 2명 ▲서부지방산림청 2명이며, 응시자는 5개 근무예정기관, 직류별로 응시해야 한다. 산림조경직류 대상자격증은 기술사는 ▲조경 ▲시설원예 ▲산림 ▲자연환경관리, 기사는 ▲조경 ▲시설원예 ▲산림 ▲식물보호 ▲자연생태복원, 산업기사는 ▲조경 ▲산림 ▲식물보호 ▲자연생태복원, 기능사는 ▲산림 ▲조경, 문화재수리기술자는 ▲조경기술자 ▲식물보호기술자다. 산림조경직류 필기시험과목은 생물, 조림, 조경계획 등 3과목으로, 과목당 20문제가 출제된다. 각 과목 만점의 40% 이상, 전 과목 총점의 60% 이상 득점한 사람 중 직류별, 근무예정기관별 점수가 높은 사람부터 차례로 선발예정인원의 150%를 합격자로 결정하며, 선발예정인원이 3명 이하인 경우 각 선발예정인원에 2명을 합한 인원의 범위 안에서 합격자를 결정하게 된다. 합격자는 필기시험, 서류전형, 면접을 통해 선발하며,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 원서접수, 6월 15일 필기시험, 7월 18일 면접시험을 거쳐 7월 24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자는 지방산림청, 국유림관리소 등 산림청 소속기관에 배치돼 산림조성·관리, 산림재해 예방·관리, 산림휴양 및 복지서비스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번 채용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산림청 누리집→행정정보→알림정보→채용정보’ 또는 ‘인사혁신처 나라일터→채용정보→경력경쟁채용(특별채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산림청은 올해 9급 외에도 산림조경직류로 7급 공무원 1명과 연구사 3명 등을 경력경쟁채용으로 선발하며, 4월 중 채용공고를 낼 예정이다. 7급 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은 6월 11일부터 17일까지 원서접수를 받고, 7월 20일 필기시험 등을 거쳐 10월 11일 서류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11월 5일에서 7일 사이에 면접을 진행하고, 12월 20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조경학, 임학, 임산가공학, 식물자원학 관련 분야 석사 학위 이상 취득자 혹은 해당 직류에 해당하는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자격증 소지자의 경우 기술사는 ▲조경 ▲시설원예 ▲산림 ▲자연환경관리, 기사는 ▲조경 ▲시설원예 ▲산림 ▲식물보호 ▲자연생태복원 중 하나를 소지하고 관련 분야 3년 이상 근무한 자, 산업기사는 ▲조경 ▲산림 ▲식물보호 ▲자연생태복원 자격증 소지 후 관련 분야에서 6년 이상 근무하거나 연구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산림청 운영지원과 관계자에 따르면 필기시험은 공직적격성평가(PSAT) 시험을 치를 예정이지만 난이도는 7급에 준해서 나올 예정이다. 연구사는 국립산림과학원, 수목원, 품종센터를 통해 선발할 예정으로 아직 일정을 조정하고 있는 단계다. 채용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산림청 운영지원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비무장지대 DMZ의 환경·정치·문화·예술적 가치를 조명하고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 북한대학원대학교 SSK남북한마음통합 연구센터,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신한대학교 탈분단경계문화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DMZ, 미래를 상상하다'가 5월 4일까지 문화역서울284에서 진행된다. 'DMZ' 전시 연계프로그램인 ‘DMZ, 미래를 상상하다’는 토크, 북토크, 시네마토크, 포럼, 심포지움 등 여러 방식을 통해 DMZ(비무장지대)라는 공간이 지닌 정치, 문화, 환경, 예술 같은 복합적인 층위를 살펴보는 자리이다. 총 20개의 프로그램이 매주 수, 금, 토요일 오후 5시부터 세미나실에서 진행되며, 4월 5일, 4월 12일, 4월 20일 열리는 시네토크는 오후 3시부터 RTO관에서 개최된다. 먼저 4월 3일에는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이 'DMZ의 자연'을 주제로 한 토크가 문화역서울284 세미나실에서 오후 5시부터 진행된다. 5일에는 이우영 북한대학교 교수가 '영화 안나 평양에서 영화를 배우다'에 대한 시네 토크가, 10일에는 유재심 서울대학교 환경계학연구소 연구원의 '공유공간으로서 DMZ' 토크가 개최된다. 5월 1일에는 조선희 작가가 '소설 세 여자로 본 근대지식인의 초상'이라는 주제의 북토크가 예정돼 있다. 프로그램 마지막 날인 5월 4일에는 '천리마축구단 영화로 본 북한의 도시경관'을 주제로 시네마 포럼이 오후 2시부터 RTO관에서 진행된다. 여기에는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 황두진 건축가, 임동우 홍익대 교수, 안창모 경기대 교수 등 도시공간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전시회를 찾은 관객들이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과 호흡하면서 DMZ에 대한 다층적인 해석에 접근하고, 이를 통해 DMZ라는 공간을 넘어 한반도의 새로운 미래의 모습까지 상상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서울시립대학교 = 조아연 통신원] 지난 29일 서울시립대학교에서 개최된 ‘한국조경학회 2019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 일환으로 젊은 조경가들의 모임인 ‘조경이상’에서 학부생을 위한 특강 자리를 마련했다.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실장의 강사소개로 시작된 이날 특강은 ‘영국에서 온 조경 아티스트와 미국에서 온 조경 코디네이터’를 주제로, 박경의 LP SCAPE 소장과 안동혁 대림산업 차장이 미국과 영국의 조경에 대해 비교하고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소개하는 시간이 됐다. ‘영국에서 온 조경 아티스트’에 대한 강의를 맡은 박경의 소장은 “조경은 종합적 학문이며, 과학적 분석과 예술적 표현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조경가는 사용자를 위한 기능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박 소장은 제주도에서 진행한 ‘드림타워 카지노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프로젝트는 카지노 앞 공공광장, 옥상 정원, VIP 정원의 총 세 공간으로 구성됐는데, 제주도의 지역성을 살린 컨셉을 토대로 공적공간과 사적공간마다 그에 맞는 형태와 의미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개한 토론토 ‘Young Street Toronto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신축 예정인 건물의 건물주가 클라이언트였는데, 대상지가 소유지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의뢰한 이유는 이 주변을 상징적인 랜드마크 공간으로 만들어 관문 역할을 할 수 있게 제안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대상지에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큰 미러볼 안에 나무가 띄워져 있는 구조로 설계했고, 주변과 구조물이 하나가 되며 수목은 강조될 수 있는 플랜으로 계획했다. 우연히 밀레니엄 파크의 클라우드 게이트를 시공했던 ‘아뜰리에 원’과 협업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소장은 주변 산들을 연상한 조각으로 구성된 중국 충칭의 ‘Fengming Mountain Park’와 베이징의 ‘Beiqijia Technology Business District’를 소개하며 상업적인 목적에서 시작해 이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상징적이 된 공간에 대해 설명하며, 아티스트로서의 성격이 강한 조경가의 프로젝트에 대한 강의를 마쳤다. ‘미국에서 온 조경 코디네이터’ 강의를 맡은 안동혁 차장은 “조경 코디네이터란 조경 프로젝트에 있어서 건축이나 엔지니어, 클라이언트, 민간, 공공단체 그리고 더 넓게 나아가 국가와 협의하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컨설턴트”고 소개했다. 안 차장은 코디네이터로서 수행했던 프로젝트로 미국의 ‘하이라인’을 소개하며, 하이라인 이펙트라 부르는 도시 개발의 결과로 최근 개장한 토마스 헤더윅의 ‘Vessel’, 딜러 스코피디오의 ‘The Shed’에 대해 소개했다. 딜러 스코피디오는 하이라인 설계에 함께 참여한 건축가이기 때문에 하이라인과 연결 부위의 설계 시 더 원활히 협의가 진행될 수 있었다는 것이 안 차장의 설명이다. 필라델피아의 ‘Race Street Pier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강 전체를 공원화하려는 시의 계획 하에 주민들의 의견을 많이 수렴해, 기존에 통행에 방해가 되던 고가도로 하부에 조명 및 시설물 계획과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보행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부여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런던의 ‘Queen Elizabeth Olympic Park’는 올림픽 이후 광장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프로젝트였는데, 국제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클라이언트였던 런던올림픽유산위원회와의 협업이 중요했다는 것이 안 소장의 설명이다. 강릉의 ‘SEAMARQ Hotel’은 세계적인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와 협업하며 최대한 본래의 수목과 지형을 살리고, 건축과 조화될 수 있도록 조경에도 리처드 마이어의 디자인 언어를 따와 설계를 진행했다. 안 차장은 도시 설계 프로젝트에서는 특히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그 예로 중국의 ‘QIAN HAI Water City 프로젝트’와 ‘East Taihu Lakepoint Urban design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인천공항, 홍콩공항과 더불어 세계 3대 공항 중 하나인 ‘싱가포르의 창이공항의 5터미널 프로젝트’는 토마스 헤더윅과 협업을 통해 도시 규모의 공항이 도시 기능을 갖추며 진짜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계획했다. 홍콩의 ‘TST Waterfront’계획은 살즈베리 가든과 건축물, 방조벽까지 민간 및 공공단체, 홍콩 정부와의 협업을 통해 서로 만족할 수 있게 계획한 사례다. 디자이너가 건설사에 가게 된 이유를 묻는 이가 있었는데, 이에 대해 안 소장은 “디자인이라는 것은 단순히 그림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화 될 때까지 수많은 협의와 설득, 때로는 물러섬이 필요하며 이 모든 과정이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건강하게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성이 중요한데, 좋은 조경공간이 많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면과 위치에서 조경설계를 이해하고 서포팅해주는 이들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 [경희대학교 = 안건희 통신원] 환경과조경 제35기 통신원이 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기수에는 전국 조경학과 뿐만 아니라 정원에 관심이 있는 산림학과, 원예학과 학생들도 참여해 학과 간 교류의 기회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환경과조경 제35기 통신원 간담회’가 지난 30일 방배동 그룹한갤러리에서 열렸다. 환경과조경 통신원은 지난 1985년부터 34년간 이어져온 전국 최대 규모의 조경 관련 대학생 네트워크로, 각 대학 소식 및 지역 정보를 월간 환경과조경, e-환경과조경을 통해 전달해 왔다. 또한 선후배 간의 교류를 통해 조경 관련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해왔다. 지난해까지 환경과조경 통신원을 거쳐 간 인원은 약 1000여 명에 이르며, 이번 35기 통신원에는 총 36개 학교에서 40명의 학생이 선발됐다. 이날 간담회는 1부에서 ▲임직원 소개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 축사 ▲34기 우수통신원상 시상 ▲임명장 및 기자증 수여 ▲오리엔테이션 및 기자교육을 하고, 2부에서 환경과조경 선배통신원 그룹인 청년조경인연합 ‘아라리’의 주관으로 토크쇼가 진행됐다. 34기 우수통신원으로는 총괄기획팀을 새롭게 꾸려 다양한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데 기여한 ▲최성경 강원대 통신원 ▲안건희 경희대 통신원 ▲김선미 공주대 통신원 ▲한승주 단국대 통신원 ▲문찬욱 성균관대 통신원이 선정됐다.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은 축사를 통해 “대학교 생활을 하면서 제일 잘 할 수 있는 갓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스스로의 자질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어느 분야에 소질이 있는지 탐구해보길 바란다. 그 후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면, 열정을 다해서 할 수 있는 일인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따스한 손길을 줄 수 있는가를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2부에서는 ‘아라리 활동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이야기 구성’을 주제로 토크쇼가 진행됐다. 김도훈 아라리 회장(안산 희망마을사업추진단장)과 윤호준 아라리 부회장(조경하다 열음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토크쇼는 환경과조경 35기 간담회와 연계해 지금까지의 아라리 활동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찾는 공론장으로 꾸려졌다. 그간의 추억을 공유하고, 함께하는 힘을 모으고, 미래의 역할을 고민해 선후배 상호 간의 연대감을 키우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발표는 ▲황아미 마을플랫폼 대표의 ‘보고싶다 통신원(과거)’ ▲박근엽 성창 대표의 ‘응원한다 통신원(현재)’ ▲김종우 대림산업 차장의 ‘기대된다 통신원(미래)’ 순으로 진행하고 곧바로 참석자 간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황아미 대표는 그간 통신원이 어떻게 명맥을 유지해왔는지에 대해 설명했으며, 김종우 차장은 경험을 토대로 통신원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려주며 그 가능성을 열어주는 데 초점을 맞춰 발표를 진행했다. 국제기능올림픽 조경종목 국제지도위원인 박근엽 대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국제기능올림픽 현황과 선수 소개 등에 대해 소개하며 색다른 경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어 김선미 34기 통신원 여기장(공주대)이 35기와 함께 만들어갈 프로젝트 ‘유튜브vlog 릴레이’를 소개하고, 박선영 조경그룹 이작 디자이너가 환경과조경 오비 답사모임 ‘공간탐험대’를 소개했다. 공식적인 행사를 마친 이후에는 34기 통신원 주관으로 교대역 인근 레알스튜디오에서 통신원 교류의 시간을 갖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1년 동안 35기 통신원을 이끌어갈 전국기장 및 지역기장을 선출했다. 35기 전국 기장에는 김민정 배재대 통신원과 김태경 단국대 통신원이 선출됐으며, 서울경기강원 기장에 ▲김재연 가천대 통신원 ▲이지우 서울시립대 통신원, 경기충청기장에 ▲김채원 한국전통문화대 통신원 ▲송주영 공주대 통신원, 영남 기장에 ▲임지민 경남과가대 통신원 ▲황해빈 계명문화대 통신원, 호남 기장에 ▲신재문 전북대 통신원 ▲임유정 전남대 통신원이 뽑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김재현 산림청장이 산림청 내 조경직 공무원 정원을 확대하겠다고 공표했다. 지난 29일 서울시립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한국조경학회 2019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에 초청된 김재현 산림청장은 특강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청장에 따르면 산림청은 올해 경력채용 38명 중 14명을 조경직류로 채용할 예정이다. 경력채용은 7급 1명, 9급 10명, 연구사 3명으로 구성된다. 이후 2020년 32명, 2021년 40명, 2022년 40명을 뽑아 내년부터 2022년까지 112명의 조경직류 공무원을 새로 충원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이 같은 계획을 국무총리실에 제출해놓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도시숲법 제정을 통해 현재 산림자원법에 명시된 도시숲의 정의, 사업 추진방식 등 법률체계를 보완하고, 공원녹지법 등 도시 그린인프라와 관련된 법령 등과 입체적으로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재 도시숲경관과의 업무를 확대하고 수목원·정원 전담 부서와 도시지역 국유림 관리소를 신설해 현장의 정책실행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재현 청장은 “숲속의 한반도 만들기를 비전으로 세우고 있다. 남북산림협력을 통해 북한의 황폐지 복구만이 아니라 삶의 질과 관련된 정원, 수목원, 도시숲관리, 산촌 등 우리와 관련된 부분을 먼저 하면서 북한의 산림복원도 추진하는 방식으로 가려 한다. 북한의 산림복원 디자인에 조경 분야가 참여할 공간이 많고 절실히 필요한 현실이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주면 발전적 방향을 모색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2019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 등의 안건을 처리했으며, 정년퇴임 교수 공로상 수여, 박사학위 취득자 기념패 증정, 2018년 우수논문상·저술상·번역상 및 2019년도 우수졸업생 시상식이 진행됐다. 주요사업으로는 7월 초 운영방식을 새롭게 전환한 여름조경학교가 진행되고,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식물원에서 제16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수상작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올해부터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수상을 확정하며 대회 격을 크게 높인 ‘제10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은 오는 4~6월 중 공고를 내고 9월 중 평가를 실시해 10월 14일 서울식물원에서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며, 2022년 광주에서 열리는 IFLA 세계총회와 관련해서는 상반기 중 관계기관과 MOU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조경학회는 현재 11개의 연구회 중 활동이 부진한 연구회를 해산하고, 미세먼지, 도시림 등 현안사항에 대응할 수 있는 TF 연구회를 새롭게 구성함으로써 정책대응력을 보다 강화했다. 신설된 연구회는 ▲도시조경아카이브 ▲도시숲 TF ▲정원문화확산 TF ▲생활 SOC TF 등 4개다. 이상석 한국조경학회 회장(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은 “중앙정부 및 지자체에 조경직 공무원 및 연구직 채용을 확대하고 조경 관련 조직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국토교통부, 환경부, 산림청, 문화재청, 서울시 등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 정책제안을 강화하고 있다”며 조경인들의 지지를 부탁했다. 한편 이날 ▲정성관 경북대학교 교수 ▲김광동 공주대학교 교수 ▲이관희 대구대학교 교수 ▲남정칠 동아대학교 교수 ▲박승범 동아대학교 교수 ▲우창호 목포대학교 교수 ▲박찬용 영남대학교 교수 ▲백지성 전남대학교 교수 ▲양홍모 전남대학교 교수 ▲문석기 청주대학교 교수 ▲조세환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가 정년퇴임 교수 공로상을 받았으며, ▲이용학 서울시립대학교 박사 ▲장민숙 영남대학교 박사 ▲전미리 서울시립대학교 박사 ▲송명준 전북대학교 박사 ▲허명진 서울시립대학교 박사 ▲김진섭 청주대학교 박사 ▲서정희 영남대학교 박사가 학위패를 받았다. 2018년 우수논문상으로는 ▲황광일·한봉호·곽정인·박석철(서울시립대)의 ‘도로변 완충녹지의 식재구조에 따른 초미세먼지(PM2.5) 농도 저감효과 연구’ ▲김성완·강영조(동아대)의 ‘근대 자산으로서 길에서 보는 경관의 유형적 특성과 경관 보전 방안에 관한 연구’가 선정됐으며, 2018년 우수저술상은 ▲조세환·구영일·오정학의 ‘현대조경 태동의 역사-빛과 프리즘 그리고 무지개’ ▲이선의 ‘풍류의 류경, 공원의 평양’에, 우수번역상은 ▲배정한·심지수의 ‘경관이 만드는 도시-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이론과 실천(찰스 왈드하임 저)’에게 돌아갔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조경 관련학과 재학생 50명으로 구성된 ‘제6기 대학생 녹색나눔 봉사단’이 29일 그룹한 빌딩 2층 세미나실에서 입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조경나눔 운동을 시작한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주최로 진행된 입단식에는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원장을 비롯해,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회장, 정욱주 녹색나눔봉사단 단장(서울대 교수), 권윤구 녹색나눔봉사단 부단장(한국농수산대 교수) 등 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학생 녹색나눔 봉사단은 이지선 6기 봉사단 대표(청주대 조경학과) 등 약 30명의 봉사단원이 입단식에 참석했다. 임승빈 원장은 봉사단에게 “복지시대에 조경은 녹색복지, 조경복지를 통해 우리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 봉사단 여러분은 우리가 녹색환경 개선을 통해 그린유토피아를 만드는 주체라는 자부심을 갖고 봉사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정욱주 단장은 “조경과 학생으로서 나눔봉사를 통해 학문이 아닌 행위로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봉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보람에 대해 말했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다인 50명이 봉사단에 선발돼 조경학과 학생 네트워크의 한 축으로 새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박명권 회장(환경과조경 발행인)은 “과거 전국조경학과학생연합회 초대 회장으로서 조경학과 네트워크 활동을 펼쳐왔지만, 지금은 그러한 연결망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이번에 선발된 여러분은 봉사단 활동을 통해 옆에 있는 조경학과 교수님, 친구들과 소통하며, 환경과조경 통신원과 함께 학생 네트워크 활성화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환경과조경 통신원은 198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139명의 학생기자를 배출한 전국 단위의 조경학과 학생 네트워크이다. 6기 대학생 녹색나눔 봉사단원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녹색나눔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올해 계획된 녹색나눔봉사로는 ▲도심 노후지역 골목길가꾸기 녹색 나눔 봉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한사랑마을’ 정원 조성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 정원 조성 ▲서울시립지적장애인 복지관 식재 및 정원 관리 등이 예정돼 있다. 또한 조경문화 확산을 위한 ▲시민조경아카데미 ▲어린이 조경학교 ▲명예교수와 함께하는 공원 문화이야기 등 조경교육 사업에도 참여하게 되며, ▲SNS을 통한 녹색나눔 홍보활동 ▲서울정원박람회 지원 등 친목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입단식은 임승빈 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박명권 회장의 환영사, 정욱주 단장의 환영사, 이지선 6기 대표의 ‘5기 봉사단 활동 기록 소개’, 김지애 사무국장의 ‘2019년 봉사일정 소개’, 봉사단 자기소개, 임명장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 최신개정판 CONQUEST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필기정복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