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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수‧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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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민간정원 활성화 및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자생식물 보급에 나선다. 한수정은 지난 8일 전국 58개소의 민간정원에 자생식물 보급과 태풍 피해 확인을 위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수정 소속 국립수목원은 수목원 내 전시와 축제 등을 목적으로 지역민과 함께 자생식물을 증식하고 있다. 한수정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증식된 식물을 보급했다. 한수정은 지난 2021년부터 민간정원의 활성화를 위해 한국민간정원협회를 비롯한 민간정원주와 정기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으며, 운영 등의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자생식물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자생식물 보급사업을 이행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약 3만 본의 식물을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한수정은 민간정원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내외부 정원 전문가의 현장 컨설팅, UCC 페스티벌 개최, 민간정원 현판 지원 등 다양한 민간정원 활성화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한수정은 이후에도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잉여식물 자원을 민간정원에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마련해 민간정원 지원을 계속 이행할 예정이며 국가정원과 지방정원의 참여도 유도할 계획이다. 류광수 한수정 이사장은 “이번 사업으로 코로나19와 태풍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민간정원주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민간정원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여름이 되면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꽃이 무엇일까. 주변의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뜻 대답하기 어려워한다. 봄이란 계절로 물어보면 목련과 개나리, 벚꽃, 진달래 등을 말하겠지만 여름은 쉽게 답변을 하지 못한다.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단순하게 생각하면 봄처럼 꽃을 목적으로 외출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평소 수목원이나 식물원을 자주 방문하거나 식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배롱나무나 연꽃 정도를 얘기하지 않을까 하면서 답변에 대해 정원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아쉬운 게 사실이다. 이 일을 직업으로 갖기 전에는 필자도 주변사람들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름에 꽃을 피우는 식물중에서 가장 흔한 식물은 무엇일까.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는 식물은 없을까. 이름만 대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테지만 여름식물이라 인식하는 않는 아주 흔하지만 귀한 대접을 받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론 천대를 받는 식물, 국화로 지정되어 학교, 관공서마다 있는 식물, 무궁화가 있다. 무궁화는 언제 꽃을 피우고 언제 질까. 문헌에 따르면 일찍 피는 무궁화는 6월 말부터 개화가 시작해 늦게는 10월까지 계속된다. 이처럼 개화기가 길다 보니 여름에 개화한다고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한 가지 아쉬운 생각이 드는 건 정원을 가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크고 화려한 색생과 개화기가 긴 식물을 선호한다. 무궁화를 자세히 보면 이런 조건으로는 충분하다. 크고 많은 꽃을 피우면서 흰색부터 보라색까지 그리고 겹꽃까지 다양한 화색과 형태를 가진다. 이처럼 정원 식물로의 장점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원 식물로의 많은 이용은 되지 않는다. 무궁화를 정원에 이용하지 않는 이유를 물어보면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다만 어디선가 어렴풋이 들은 기억으로 진딧물이 끼어서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다수이다. 하지만 우리가 정원에 이용하는 식물 중에 진딧물 같은 해충이 끼는 식물은 흔하다. 대표적으로 무궁화와 비슷한 시기에 개화하는 원추리가 그렇고 여름철 연못을 가득 채우는 연꽃과 수련이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추리와 연꽃 등에 진딧물이 많다는 이유로 싫어하거나 정원에서 제거하지 않는다. 왜 무궁화를 정원식물로 선호하지 이유가 궁금해진다. 무궁화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식재가 가능한 식물로 내한성은 물론이고 내염성과 내공해성 또한 강해 활용범위가 매우 넓다. 자세히 보면 길가나 공원 등 여러 곳에 무궁화가 많이 식재된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쉬운 건 식재된 무궁화들이 대부분 형태가 제멋대로 이고 꽃도 많이 피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시원하게 답변을 듣지 못하던 정원 식물로 매력을 못 느끼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관리되지 않는 식물은 어떤 식물이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궁화에는 여러 가지 잣대를 들이대며 쓰지 않으려 한다. 사실 무궁화는 다른 식물보다 더 많은 관리가 필요한 식물이다.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보기 위해서는 식재지의 선정부터 전정, 시비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데 대부분은 심기만 하고 관리는 하지 않는 게 사실이다. 무궁화는 햇볕이 잘 들고 물 빠짐이 양호하며 비옥한 토양이 식재 적지로 새로 나온 줄기에서만 꽃이 피므로 꽃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전정을 하는 것이 좋다. 전정 시기는 가지에 물이 오르기 전인 이른 봄에 하는 것이 좋다. 앞서 언급했듯이 무궁화는 100여 일 동안 개화한다. 또 대부분의 꽃은 하루밖에 피지 않는다. 100일 동안 수십 송이의 꽃을 매일 피우는 건 경이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경이로움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거름을 주는 수고와 비용은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 거름을 주는 시기도 정해져 있는데 생장 전인 가을이나 봄에 유기질 비료를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무궁화를 보고 떠올리는 진딧물 등 병충해의 방제는 약제를 살포하면 되지만 굳이 살포하지 않아도 된다. 혹시 진딧물이 낀 무궁화를 볼 기회가 있다면 자세히 살펴보길 바란다. 진딧물이 낀 무궁화를 보다 보면 등 부분에 주홍색을 띤 작은 벌레들이 진딧물을 갉아 먹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들은 대부분 무당벌레의 애벌레들이다. 약으로 방제하지 않아도 천적을 불러 진딧물을 방제하니 참으로 영특한 식물이다. 예전 수목원에서 근무할 때 이맘때쯤이면 무궁화 취재를 위해 방문하는 기자들이 있었다. 무궁화를 오랫동안 연구하셨던 박사님은 때론 오지 말라고 역정을 내시는 때가 있었는데, 나중에서야 안 사실이지만 대부분 오후에 방문하는 사람들을 향해서였다. 이왕이면 생기있고 만개한 무궁화를 봐야 좋은데 오후에 오면 지기 시작하는 무궁화를 취재하고 사진으로 남기게 되니 아쉬울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취재 전 조금만 문헌을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인데 이를 간과하는 것이 못마땅한 것은 당연하지 않았을까. 주변의 무궁화를 찾아보고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꽃은 잘 피우고 있는지 그렇지 않다면 무엇이 부족한지도 고민하고 이후에는 시기를 맞춰서 전정이나 시비를 하는 일도 결심하길 기대한다. 그 이후에 어떻게 꽃이 피는지도 보는 시간까지도 가지길 바란다. 그렇게만 시간을 보낸다면 무궁화에 대한 인식은 바뀔거라고 장담한다. 많은 사람들이 무궁화에 대해 가진 생각은 선입견이었다는 것을 깨닫지 않을까. 옛날부터 우리 선조들은 버드나무와 무궁화를 논가에 심었다고 한다. 이유는 진딧물의 천적인 무당벌레가 유충일때는 버드나무에 서식하며 잎을 먹다가 성충이 될 즈음 육식을 해야 하는데 이때 무궁화로 옮겨와서 진딧물을 먹었다. 벼에 낄 진딧물을 무궁화가 유인하니 벼는 피해를 보지 않는 셈이다. 지금처럼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았던 시기에 생존에 가장 중요한 쌀의 생산량을 늘리는 즉, 식량을 지키는 역할을 하니 국화로서의 지위가 당연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이로움을 알고 무궁화를 보는 시간을 가져 봤으면 좋겠다. 우리 국화가 정말 자랑스럽지 않을까. 남수환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사업실장
    • 남수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사업실장[email protected]
    • 2022-09-07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가로수, 쿨링포그 등 도시 열을 저감할 수 있는 시설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가로수가 그늘막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서울기술연구원은 지난 1일 폭염 기간이던 지난 7∼8월 마포구, 중구 일대에서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가로수 그늘은 주변보다 15.4℃, 그늘막 그늘은 주변보다 8.4℃ 낮았다. 즉 가로수가 그늘막보다 표면온도 7℃ 더 낮아 열 저감에 25% 더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가로수는 횡단보도 앞 식재가 일부 제한될 수 있어 그늘막 설치는 필요하다. 이에 보행 규모를 고려한 그늘막 크기와 열 저감이 가능한 소재의 추가적인 검토도 필요하다. 서울기술연구원은 녹지 표면온도가 기온 대비 평균 10℃ 정도 낮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서울시청 광장의 기온이 32.5℃일 때, 녹지인 천연잔디는 23.6℃였고, 인조잔디는 47.4℃ 였다. 포장재별 열 저감 효과는 녹지 > 돌 포장 > 점토블록/투수블록 > 고무칩 > 목재데크 > 인조잔디 > 콘크리트/아스팔트 순이었다. 특히 아스팔트는 44.7℃로 녹지면에 비해 24.3℃ 더 높아 도심지 온실 효과의 주요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벽면녹화와 옥상녹화 등 녹화시설도 건물 외벽보다 표면온도가 16.7℃ 더 낮았고, 옥상 바닥면보다는 25.9℃ 더 낮아, 천연잔디 등 녹지를 조성하는 것이 도시 열 저감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서울시가 폭염 대책 시설로 시청에 설치한 쿨링포그는 주변보다 12℃, 바닥 분수는 주변보다 23.8℃ 의 열을 저감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서울기술연구원은 이번 연구의 결과를 기반으로 시 지역별 고온 집중 구간(핫스팟), 시민 이용도가 높고 활동이 많은 지역에 기술의 적정 배치와 계획 설치가 가능하게 하는 최적의 열 저감 시설 모듈을 연내 개발 마무리하여 서울시와 협조,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임성은 서울기술연구원장은 “서울기술연구원은 시가 도심지 내 열 저감 기술을 적시적소에 활용하도록 하고, 폭염으로 인한 서울시민의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별, 시설별로 정밀한 기술적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알파인하우스에서 ‘금강분취’ 등 가을을 대표하는 취속 식물이 개화에 시작했다. 31일 백두대간수목원에 따르면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된 ‘취’라는 뜻을 지닌 ‘금강분취’는 분백색의 털로 덮인 잎과 뒤로 젖혀지는 포엽이 특징이다. 금강분취는 강원도 이북 고산지역에 분포하는 취속 식물로 한반도에서만 자생하는 중요한 산림생물자원이며 금강산과 설악산에서만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취속 식물은 전 세계에 약 415종, 한반도에 45종이 분포한다고 알려졌으며, 금강분취처럼 최초로 발견된 산의 이름이 붙여진 ‘자병취’, ‘함백취’, ‘태백취’ 등도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한반도 특산종이다. 백두대간수목원 알파인하우스는 국민들이 평상시 쉽게 접할 수 없는 고산식물을 전시하고 있다. 그 중 알파인하우스 동북아전시관에서는 금강분취 외에도 북방계 희귀식물인 ‘북분취’, ‘두메분취’, ‘당분취’, ‘빗살서덜취’, ‘은분취’, ‘사창분취’ 등 다양한 가을 취속 식물을 한자리에서 구경할 수 있다. 강기호 백두대간수목원 전시원관리실장은 “올가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알파인하우스에 방문해 보랏빛으로 빛나는 다양한 취속 식물들을 감상하는 귀한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문화재 수리 식물보호분야 기술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교육이 마련됐다.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와 환경과조경은 오는 10월 27, 28일 1박 일정으로 경기도 일산 동양인재개발원에서 총 13시간의 ‘문화재 수리 식물보호분야 전문교육’을 진행한다. 이에 교육에 참여할 수강생을 오는 9월 7일부터 선착순 50명 모집한다. 이번 전문교육은 「문화재 수리 등에 관한 법률」 제53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28조 규정에 따라 문화재 수리 기술자들이 의무적으로 5년간 64시간 이상 받아야 하는 보수교육 과정으로 인정된다. 교육 과목은 ▲자연유산의 이해 ▲수목생리학 ▲토양학 ▲수목관리학 ▲식물보호 실무Ⅰ(상처치료 등) ▲식물보호 실무Ⅱ(안전대책 등) ▲기후변화 대비 비생물적 피해론 Ⅰ ▲기후변화 대비 비생물적 피해론 Ⅱ ▲수목병해충 방제 ▲현장 실습 등으로 이뤄진다. 교육 내용은 문화재 수리 식물보호분야 기술자를 위한 맞춤 교육인 만큼 실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들로 꾸며지며, 특히 문화재 수리 기술자 식물보호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 매우 유익한 내용들로 짜여질 계획이다. 교육 기간 중 식사 및 숙박시설을 제공하며, 첫 날 교육이 끝난 후에는 수강자들이 모여 같은 업계 종사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간담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둘째 날 오후에는 교육장 인근 정원으로 옮겨 현장실습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전문 교육은 물론 기술자간 교류 및 소통의 시간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강을 원하는 사람은 9월 7일 이후 환경과조경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교육비는 교재 및 식사, 숙박비를 포함해 10만원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9월 7일 이후 환경과조경 홈페이지(www.lak.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농업기술센터가 서울시 거주 초등학생 가족 대상으로 도시농업과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자연과 함께하는 토요나들이’를 운영한다. 지난 19일 시에 따르면 ‘토요 나들이’는 ▲식물의 이해 및 자생화 관찰 ▲식물공장 및 스마트팜, 양어수경재배 견학 ▲꽃누르미 체험 ▲반려식물 키우기 ▲곤충 관찰과 식용곤충 시식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을 통해 자생화, 제철채소, 특용작물들을 통해 계절에 따른 변화를 관찰할 수 있고,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스마트팜과 양어수경재배 친환경 채소, 식물공장 등을 견학할 수 있다. 또한 가족과 함께 연필꽂이에 누름꽃을 붙여보는 압화공예 체험과 반려 식물 행잉화분 만들기, 곤충 관찰하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프로그램은 오는 27일, 9월 3일, 17일 각각 오전반(10시~12시), 오후반(2~4시)으로 총 6회당 60명씩 선착순으로 운영된다. 참여를 원하는 가족은 오는 22일 10시부터 24일 10시까지 시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참여 조건은 시가 주소지인 초등학생 가족 최대 5인까지 가능하며, 참여 가족 중 보호자 1명과 초등학생 1명은 필수다. 참가비는 무료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안내는 시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팀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조상태 시농업기술센터소장은 “도심 속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농업과 자연을 체험하며 미래농업을 접하는 기회가 되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지난 17일 KB증권과 ‘난지캠핑장 시민참여 한강숲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8일 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번 MOU을 통해 KB증권이 협력해 난지캠핑장에 7300여 그루의 나무를 심고 캠핑장 이용 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 난지 캠핑장 경계면 약 290m 구간에 벚나무 등 약 7300여 그루의 나무를 심는 등 녹지를 조성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고 화목류를 적재적소에 식재, 아름다운 경관으로 만들 계획이다. 다양한 꽃나무들로 구성된 공간들은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캠핑 이용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시 대표 여가 공간인 난지 캠핑장의 환경을 개선해 캠핑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또한 한강변 데크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는 전자출입문을 새로 설치한다. 캠핑장과 산책로를 연결하는 전자출입문을 만들어 산책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개선한다. 시설개선 후에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취약계층 가정 대상 캠핑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서울시 내 복지재단의 협조를 통해 약 26가구를 초청해, 레크리에이션, 바비큐 파티 등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강사업본부는 한강공원 내 녹지공간 조성이 필요한 유휴지를 적극 발굴해 다양한 민간단체·기업 등과 ‘시민참여 한강숲’ 조성을 지속할 계획이다. ‘시민참여 한강숲’은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한강공원에 나무를 심는 사업으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전체 11개 한강공원에 총 16만 4000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올해는 약 1만 그루를 식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종장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이번 MOU을 통해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공간으로 변화할 수 있어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한강공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지속해서 한강숲을 조성하고 가꿔 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내 희귀수목인 ‘덩굴옻나무’의 새로운 자생지가 발견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 12일 전남 여수시 소재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도서산림에서 덩굴옻나무’의 새로운 자생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덩굴옻나무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옻나무류들 중 유일한 덩굴성으로 접촉하면 피부 발진을 일으키는 등 국내 자생 옻나무과 식물 중 가장 독성이 강하다. 미국에서는 이들을 포이즌아이비로 부르기도 한다. 이번에 새롭게 발견한 덩굴옻나무 자생지는 해발고도 180m의 경사면에 형성된 너덜지대의 덤불식생 내 약 70㎡의 면적을 점유하고 있다. 기존 자생지에서는 모두 큰 바위에 붙어 자라는 것에 비해 새로 확인된 곳에서는 덤불 내 관목상으로 자라는 특성을 확인했다. 국립수목원은 덤불 내 생육으로 인해 정확한 개체수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관찰된 꽃차례의 수는 15개인 것으로 확인했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덩굴옻나무는 높은 결실률을 고려해 추가적인 생태 특성 조사가 필요하다”며 “자생수목 분포와 생육환경 조사를 꾸준히 실시해 우리나라 수목자원 보전역량 증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는 ‘소나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일반인 1200명과 임업인 등 전문가 290명을 대상으로 ‘좋아하는 나무’가 무엇인지를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조사 대상에서 일반인은 37.9%, 전문가는 39.3%가 소나무를 가장 좋아한다고 응답했으며, 일반 국민은 경관적 가치(29%)와 환경적 가치(24.8%)를, 전문가는 역사·문화적 가치(36%)와 경관적 가치(24.6%)를 이유로 소나무를 가장 좋아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소나무림은 우리 삶에 매우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답했으며, ‘휴양, 관광(경관), 교육적 가치가 높은 소나무림의 보호’,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소나무림의 보호’, ‘우량목재 생산을 위한 소나무림의 육성’이 앞으로 소나무림 관리를 위해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봤다. 한편 산림과학원이 지난 9일 ‘한국인과 소나무’라는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배재수 산림과학원 미래산림전략연구부장은 “한국인이 소나무를 좋아하게 된 이유를 소나무에서 느낄 수 있는 ‘선비의 절개’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소나무는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고 척박한 땅에도 잘 살아가는데, 우리 민족이 이 모습을 선비의 절개와 같다고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며 “소나무를 나무 가운데 으뜸 나무로 생각했던 과거의 인식이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배재수 부장은 한국인이 소나무를 선호하는 역사적 근원으로 조선후기 이백 년 이상 지속된 송정의 등장과 가정용 온돌의 보급 확대에 주목했다. 배 부장은 “조선 후기 벌채를 금지하는 국가의 강력한 송정은 국민에게 소나무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 줬다. 가정용 온돌이 전국적으로 보급되면서 땔감으로 숲 주변의 가지와 잎을 장기간 사용하게 되고 이에 따라 건조한 땅에 잘 자라는 소나무림이 주변에 많아져 자연스럽게 친숙한 이미지를 형성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환경변화와 산림교란에 대응한 소나무림 보전·관리 기술 개발’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김은숙 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박사는 “소나무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와 소나무의 역사·문화적 가치, 휴양·경관적 가치 등의 중요성을 고려해 국민의 삶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소나무림 관리 전략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은 도시 미세먼지 발생 요인 중 하나인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줄이기 위해 ‘식물내생미생물을 활용한 환경 기능성 증진 임목 개량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식물내생미생물은 식물체 내에서 살아가는 미생물로 식물의 발달, 생장, 환경 스트레스 저항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latile Organic Compounds, VOCs)은 탄화수소화합물의 일종으로 대기 중으로 쉽게 증발하여 악취를 유발하고 광화학반응에 의해 오존을 발생시키며,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연구는 식물내생미생물 중 휘발성유기화합물을 분해하는 미생물이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기능성 식물내생미생물을 발굴하여 생장이 우수한 나무에 도입해 식재함으로써 휘발성유기화합물 오염지의 토양과 공기를 정화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에 기능성 식물내생미생물을 활용한 환경 기능성 임목 개량 연구 기반 마련을 위해 경북대학교 식물내생균연구팀과 연구협의회를 구성하여, 지난달 19일 경북대학교에서 ‘환경 기능성 수종 육성을 위한 파이토바이옴 발굴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 파이토바이옴(phytobiome)은 식물과 그를 둘러싼 모든 생태 환경을 의미하며, 본 토론회에서는 식물과 그와 관련된 미생물 군집에 관해 논의를 진행했다. 토론회에서는 ▲기능성 식물내생미생물 발굴 전략 ▲기능성 식물내생미생물 발굴 관련 국내외 연구 동향 ▲기능성 식물내생미생물을 활용한 임목 개량 등에 대한 참석자들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국립산림과학원 임목자원연구과 김인식 과장은 “도시나 산업지역의 대기, 토양 및 지하수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환경 기능성 수종을 육성하여 활용할 필요가 있다”라며 “기능성 미생물을 활용한 환경 기능성 임목의 개량 및 보급을 통해 환경개선과 탄소흡수증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지난 25일 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부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 대흥란 21개체가 발견된데 이어 또 다른 대흥란 군락이 추가로 발견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이하 연합)은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부지에 대한 긴급 현장 조사에서 추가로 15개체를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현장 조사는 제주도와 영산강유역환경청, 국립생물자원관이 실시했으며, 사업자인 제주시와 환경영향평가 업체, 제주환경운동연합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공동조사에 참여한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대흥란의 자생 특성상 까다로운 토양조건 탓에 이식은 불가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사에 참여한 기관 모두 서식지 원형 보존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긴급 보전 조치를 시행하기로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추가적인 발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일대에 대한 정밀조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부실 작성이 이번 조사 과정에서도 거듭 확인됐다”며 “환경부와 제주도는 오등봉공원 민간 특례개발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제대로 된 생태계 조사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주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부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대흥란’ 군락이 발견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5일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부지 내에서 ‘대흥란’ 21개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대흥란은 부생식물로 부식질이 많은 숲속에 분포하며 최대 군락이 200개체 정도이고 대부분 50개체 이하 소수개체군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서식지 보호에 더욱 애를 써야 한다고 알려진 종이다. 제주도의 경우 꽃이 아름다워 과거 무분별한 채취와 숲가꾸기 사업, 도로 건설로 자생지 절반 이상이 완전 파괴 소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한 ‘대흥란’은 기존 오등봉공원 탐방로에 인접한 곳에 있어서 쉽게 관찰할 수 있었다. 사람 발길이 쉽게 닿는 곳에 있어 언제든지 훼손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제주도와 환경부 등 관계 당국이 시급히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미 전략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멸종위기종 조사 미흡을 지적받아 제대로 조사하라는 협의 내용을 요구받았음에도 제주시와 민간사업자는 사업 일정에 맞춰 환경영향평가를 무리하게 진행했고, 협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아 행정소송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대흥란’ 발견으로 제주도와 제주시는 지금이라도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을 중단하고 제대로 된 생태조사를 시행해, 오등봉공원을 보전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이 올해부터 보호수의 소실 및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보호수 생육진단 및 실태조사 사업을 실시한다. 26일 산림청에 따르면 산림청은 ‘산림보호법’ 제13조에 따라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있는 노목, 거목, 희귀목으로서 특별히 보호할 필요가 있는 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하고 있다. 2021년 말 기준으로 전국의 보호수는 1만3856그루가 지정돼 있으며, 수종으로는 느티나무가 가장 많고, 보호수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는 울릉도 해안절벽에 자리한 향나무(1998년 지정 당시 2000살 이상 추정)다. 최근에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알려진 팽나무는 전국에 1340그루가 보호수로 지정돼 있다. 보호수는 나이가 많아 자연적으로 고사하기도 하고, 병해충과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해 갑작스럽게 소실되기도 한다. 이에 산림청은 올해부터 1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심·생활권 내 보호수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한다. 나무 의사의 진단으로 보호수의 생육상태를 확인함과 동시에 보호수에 얽힌 옛이야기 등 인문·사회적 가치를 조사해 국민이 산림문화자산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임상섭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국민이 사랑하고 아끼는 보호수가 지역의 명소이자 산림문화자산으로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안전하고 건강하게 관리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이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8회에 등장한 창원 북부리 팽나무(창원시 보호수)에 대한 실제 문화재적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 천연기념물 지정조사를 하기로 했다. 25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창원 북부리 팽나무는 주변이 탁 트인 마을 산정에 우뚝 서 있으며, 수령은 약 500년 정도, 수고(나무 높이)는 16m, 가슴둘레 6.8m, 수관폭이 27m 정도로, 팽나무 중 비교적 크고 오래된 나무에 속한다. 드라마 속에서 이 팽나무는 오랫동안 마을을 지켜온 노거수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위기로부터 마을을 지켜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온다. 팽나무는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하며 중남부지방에 주로 사는 장수목으로, 마을의 대표적인 당산나무 중 하나이며, 현재, 천연기념물 노거수로 지정된 팽나무는 예천 금남리 황목근(팽나무)과 고창 수동리 팽나무 단 2건뿐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조만간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 등과 함께 이 나무의 역사와 생육상태 등 문화재적 가치를 현장 조사할 예정”이라며 “마을 주민과 지자체와 함께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도심의 가로녹지가 1m에서 1.2m 정도일 때 보행자가 공기 오염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가장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기술연구원 400가지 유형을 비교한 결과 차도와 보도를 나누는 울타리 수목의 높이가 1∼1.2m 수준으로 촘촘히 조성됐을 때 보행자의 호흡 높이에서 오염물질 수준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가로녹지 사업을 하면서 사업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의 가로녹지를 조성해왔다. 가로녹지는 공기를 분산하고 식물에 오염물질을 흡착, 정화할 수 있는 기능으로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하고, 식물의 증발산 기능과 태양복사 열의 차단을 통해 열 저감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제대로 심지 않으면 공기의 흐름을 방해해 보행 도로에서 대기 오염물질 농도가 오히려 증가하고, 열 저감에도 효과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서울기술연구원은 가로녹지 유형 400개 데이터를 대상으로 가로녹지 조성에 사용되는 수목의 높이와 밀도가 대기오염 물질 차단에 미치는 영향을 가상공간 안에서 실험했다. 그 결과 나무 울타리의 높이가 1.0~1.2m 수준의 높이일 때 보행자에게 공기 오염물질의 피해 노출이 낮았으며, 수목의 밀도를 촘촘히 해 조성했을 때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철나무와 같은 생울타리(나무울타리) 수목의 높이와 밀도가 대기오염 물질을 줄이는데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기술연구원은 더욱 효과적인 식재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태양 복사열과 땅과 건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복사열, 바람, 습도 등의 요인들을 모두 종합해 분석했다. 그늘이 조성되는 큰 수목과 낮은 나무가 조화롭게 식재될 경우 열 쾌적성이 65% 이상 향상됐다. 이는 한여름에 보행자가 매우 덥게 느낄 때, 가로수와 녹지가 적절하게 식재된다면 두 배 이상 쾌적성이 높아지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본 연구결과는 한국풍공학회지에 게재, 한국조경학회에 발표돼 객관적 검증을 거쳤다. 또한 폭염과 대기오염과 물질에 효과적인 식재방법 및 식물종을 제시했다. 2차선 혹은 3·4차선 도로의 규모별로 폭염을 저감할 수 있는 수목 식재의 우선순위 등급 기준도 함께 마련했다. 시는 향후 학교 통학로, 업무 가로 등 다양한 가로 유형에 해당 식재 방안을 적용할 예정이다. 임성은 서울기술연구원 원장은 “가로녹지는 폭염과 대기오염 물질에서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 등 탄소저감을 위한 근본적 해결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며 “안전하고 푸른 서울을 위해 시와 협업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식물인 ‘대흥란’이 변산반도 일원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공단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는 최근 변산반도국립공원 일원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식물인 ‘대흥란’의 신규 서식지를 발견하였다고 20일 밝혔다. 대흥란의 서식은 지난 2016년 이후로 추가 출현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가 금번에 인공조림지 자연 숲 복원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서식지에 자생하는 2개체를 새롭게 발견했다. 대흥란은 7~8월 개화하는 외떡잎식물 난초과에 속하는 식물로 잎이 없어 광합성을 하지 않아 다른 생물의 사체나 배설물 및 분해물에서 영양분을 얻는 부생방식으로 생존하는 식물이다. 자생지는 주로 큰 나무 아래 작은 키 나무와 풀이 적게 있고, 유기물이 많으며, 토양의 물 빠짐이 좋은 비교적 건조한 곳이다. 김용민 자원보전과장은 “지역주민과 우리 지역을 찾는 탐방객이 자연자원 보호에 참여해 준 결과로 변산반도국립공원의 생물 다양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인 만큼 대흥란 자생지 보호 및 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공원자원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수원시가 첫 가로수 돌보미 사업으로 광교카페거리발전위원회(이하 발전위원회) 회원들에게 광교카페거리 가로수를 입양했다. 시와 발전위원회 회원들은 지난 15일 광교카페거리(센트럴파크로 127번길 일대)에서 ‘가로수 돌보미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오기영 시 공원녹지사업소장, 최종현 발전위원회 회장, 수원시의원, 경기도의원, 이득현 수원 그린트러트스 이사장 등이 함께했다. 1차 사업으로 가로수(느티나무 85주) 하부에 다년생 초화류를 심었다. 수원그린트러스트는 화단에 가로수의 소중함을 알리는 문구를 새긴다. 앞으로 광교카페거리발전위원회 회원들은 가로수에 물을 주고, 주변 쓰레기와 잡초를 제거하는 등 입양한 가로수를 돌볼 예정이다. ‘가로수 입양’은 지난 5월 시와 발전위원회가 체결한 ‘나무돌보미 관리 협약’으로 시작됐다. 협약에 따라 발전위원회 회원들은 광교카페거리 가로수를 입양해 정성껏 돌보기로 했다. 협약 기간은 2년이지만 협의 후 연장할 수 있다. 시는 가로수 입양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가로수에 등록번호, 단체, 대표 등 입양정보가 포함된 안내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이나 단체가 가로수를 입양해 ‘내 나무’처럼 돌보고 가꾸는 ‘시민참여형 가로수 돌보미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며 “선진적인 녹지관리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차나무 종자 껍질 추출물로부터 분리한 활성 물질에 대한 항당뇨 활성을 밝혀내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티로신 포스파타제 1B (PTP1B) 효소는 인체 내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유도해 고혈당증 및 대사 장애를 유발하고, 제2형 당뇨병 및 비만의 주요 원인이 되는 효소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이번 특허를 통해 PTP1B 효소에 대한 저해 활성을 가지는 화합물(Caffeine, Theaflavanoside IV)을 차나무 종자 껍질로부터 추출하고 그 효능을 검증했다. 특히 화합물 Theaflavanoside IV는 양성대조군인 우르솔산에 비해 3배나 높은 저해 활성을 보여 차나무 껍질로부터 분리한 두 개의 화합물을 이용하면 당뇨병의 예방·개선·치료가 가능한 건강기능식품 등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차나무 잎과 꽃 등을 이용한 선행연구는 많았으나, 종자 껍질에 관한 연구는 거의 추진된 바가 없었다. 백두대간수목원에 따르면 차나무 종자 껍질의 생리활성 성분과 약리학적 효과를 확인하고 당뇨병에 대한 잠재적 치료법을 밝힐 수 있는 의미 있는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김세현 백두대간수목원 산림생물자원부장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차후 민간 기업에 이전해 산림생물자원의 지속적인 산업적 수요발굴과 소재 보급에 앞장서겠다”며 “기술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그동안 닥터 김의 힐링‘美담’ 은 자연과 더불어 자신의 몸과 마음을 정원과 같이 아름답게 돌보는 방법들을 소개해 왔지만, 이번 연재는 구체적으로 치유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한다. 치유 프로그램은 ‘꽃이란 무엇일까요?’를 통해 꽃에 대한 일반적 지식과 흥미로울 수 있는 주제를 잡고 설명을 시작한다. 꽃은 속씨식물의 생식기관으로써 자신들의 꽃가루를 다른 개체에 전달하고 씨를 만들 목적으로 꽃을 피우고 다시 꽃을 떨구고 열매를 품어 씨를 만들어낸다. 씨를 만들어 전달하기 위해 식물은 생명을 바쳐 최선을 다하는 자연이다. 꽃이 피기까지 어떤 꽃이 필지 모르지만, 꽃이 피는 순간과 찬란한 순간을 아름답게 바라보고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작업을 하게 하고 그 순간의 아름다움과 행복을 맛보도록 진행한다. 식물 치유를 할 때 다시 보기 버튼을 누르고 보듯 자연을 바라보게 하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고 사색하게 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또한 ‘장미하면 무엇이 떠오르세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치유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도 한다. 장미하면 베르사유 장미에서 들장미 소녀 캔디, 백만 송이 장미 노래, 장미전쟁, 시와 성년의 날, 로즈데이, 사랑의 언약식 등 다양하게 떠오르지만 상처가 있어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치료는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그동안 말하고 싶었지만 말하지 못했던 일들이 장미를 만지고 장미정원을 거닐며 자연스럽게 표현하게 되고 치료자인 나는 아름다운 장미의 매력을 도구로 사용해 긍정적인 사고로 돕는 작업을 하며 장미처럼 밝게 웃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더 밝게 웃게 된다. 장미보다 더 아름답고 매력적이고 다양한 꽃이 있을까. 감탄할 정도로 장미의 색과 향은 다양하다. 색과 이야기가 풍부한 장미는 분명 아름다운 삶을 살도록 도움을 주는 약재료임이 분명하다. 꽃을 피우기까지 포기하지 않는 아름다움, 그것이 치유다 얼마 전 장미를 소재로 한 프랑스 영화 ‘베르네 부인의 장미정원’을 상영하였다. 이 영화를 관람한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식물 치유에 대한 중요한 확신과 감동을 받았다. 주인공 베르네는 ‘인생에서 아름다움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라고 말하며 가족도 없이 혼자이지만 장미의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원예가로서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운영난을 겪던 베르네 부인은 보호감호소 재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배치된 세 명의 직원들을 고용한다. 꺼려지는 일이었지만 돈도 없고 정원은 다른 농장에 넘어갈 위기였다. 베르네 부인은 꽃가루를 받아서 작은 씨앗을 만들고 다시 씨를 뿌려서 길러내는 종묘와 파종작업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어떤 꽃을 피울지 알 수 없지만, 양육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인간이 자녀를 양육하는 모습과 닮아있다. 영화 속 보호감호소에서 온 한 직원은 이러한 양육을 받지 못했다. 부모들이 양육을 포기했었고 성인이 되어서도 왜 나를 돌아보지 않았는지를 물으며 부모를 찾고 있었다.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베이비 박스’에 버려지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영화로 소개되어 많은 아이들이 버려진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또 제주를 여행하다 하염없이 차를 쫓아 달려오는 개들도 마찬가지다. 황폐해지는 사회의 일면이다. 내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현재 살고 있는 이 사회의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는 함께 고민하고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 식물 치유를 할 때 이런 부분들까지 함께 고민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다. 아픈 식물을 가지고 치유 작업을 해보면 오히려 더 좋은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장미정원에서의 마음의 치유, 교도도 가능할까? 베르네의 장미정원에서 초보 원예가인 보호관찰 대상자들은 장미꽃들의 결혼이라고 표현하는 접붙이기를 배우고 물을 주고 다양한 품종의 장미들의 향기를 맡으면서 아름다움에 대한 감수성이 살아나고 양육 본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누군가에게 재능을 인정받고 잘했다는 칭찬을 듣는 과정을 통해 만족감이 충족되고 건강한 관계가 만들어지게 된다. 부모와의 초기 애착이 이런 과정을 통해 잘 형성되어야 한다. 장미정원에서의 활동은 원예 초보자인 재활 대상자들에게 성취감을 주기에 적절했고 뜻밖에도 그중 한 사람은 향기를 잘 맡는 능력을 찾게 되어 장미향을 만드는 조향사라는 꿈을 갖게 되었다. 그는 어릴 적 부모로부터 버림받았지만, 자신이 정성스럽게 기른 장미를 부모에게 선물하며 상처를 치유하는 변화를 보여줬다. 조향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떠나는 그에게 베르네 부인은 ‘꽃의 언어’라는 책을 주고 그 속에 말린 꽃과 꽃말을 넣어 아쉬운 마음을 꽃말로 전하고 있다. 이 영화를 통해 원예를 이용한 보호감호소 재활 프로그램이 직업체험과 교도의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실제 교도소에서 텃밭을 가꾸고 유기농업을 했던 프로젝트들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의정부 교도소 원예 치유, 교도소를 웃게하다 2011’, ‘법무부, 수형자 대상 원예치유 프로그램, 농진청 2013’ 등이 진행됐다. 미국에서는 ‘농사짓는 교도소’ 뉴욕 주 설리번 카운티 중구금 남성 교도소에서의 공중보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농사가 진행되어 지속가능한 농사짓는 법과 건강한 먹거리 교육, 요리법, 공업형 농업, 교양학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교도소 프로그램의 성공 사례로 빌 제트(Bill Jett)씨는 살인과 방화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철장에서 오십 평생의 반을 보냈다고 한다. 그는 이곳에서 배운 기술로 뉴욕의 비영리단체에 취업했으며, 뉴욕대학교의 도시계획과에서 교사로 취업한 성공사례가 소개되었다. 이처럼 자연은 인간 스스로 바르게 고쳐 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치유적 요소가 가득하다는 걸 알 수 있었고 실제로 식물을 보고 만지는 원예와 정원을 가꾸는 활동을 하면서 비슷한 사례를 발견하고 있다. 장미회로 참살이를 실천하는 로자리안(Rosarian, 장미 애호가) 모임 한국장미회는 1980년 이후 활동이 중단된 우리 사회 장미회 활동의 회복을 목적으로 장미를 통한 문화적·정서적 유대를 나누고, 장미에 대한 사회의 이해를 증진 시켜가고 있는 장미 애호가 모임이다. 김욱균 한국 장미회 회장은 장미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교류하고, 정원의 자원봉사 활동과 우리나라의 자생 장미를 보호·보존하는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장미 문화를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하며, 41번째 세계장미회 회원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우리의 잃어버린 장미 문화와 유산을 찾아보며 끊어졌던 우리 사회 로자리안 활동의 맥을 이어가며 장미정원을 만들어 가고자 하는 중장년층에게 이 모임을 추천한다. 정원문화와 정원 조성에 관한 정보가 실린 ‘내 취미는 가드닝, 2020년 열두 달 장미정원 가꾸기’에는 장미나무 하나를 관리하는 방법에서 정원 관리하는 법까지 자세하게 연재되어 있다. 팬데믹으로 사회적 고립을 경험한 인류는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이 시대를 치유자로 살아가는 나는 건강한 일상을 창조해 나가는 것이라 생각된다. 마치 새로운 장미꽃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것처럼 나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사람들의 잃어버린 정원을 찾아 주고 아름다운 장미정원으로 만들어주는 창조자이자 치료자가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김춘수 시인의 시 ‘꽃’처럼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히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오랜만에 찾아간 영화관에서 뜻밖의 좋은 영화를 보았다. 이 시대 로자리안들에게 ‘베르네 부인의 장미정원’을 추천한다. 그보다 놀란 건 이런 치료적 재활 이야기가 대중적 영화로 나왔다는 사실이다. 프랑스의 또 다른 영화 ‘언터쳐불’은 흑인과 백인,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관계, 우정 곧 사람과의 건강한 관계를 통해 성장하고 행복한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시대 우리는 함께 잘 살아가는 것이 필요한 시대이다. 자연과 식물 치유 작업은 더불어 살아가기(togetherness)의 지혜를 알려 주고 있다. 나는 자연의 모든 활동을 치료재료로 활용한다. 재배(실내외 식물)+화훼, 장식+ 일상응용으로 분류하여, ‘원예작업치료의 이론과 실제’ 저서에 정리해 두었다. 이 프로그램의 예시는 다음과 같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콩의 야생근연종인 돌콩의 기능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생물전환방법을 특허 등록했다. 5일 백두대간수목원에 따르면 이번 특허는 극호열성 균 유래 β-갈락토시다아제 효소로 돌콩의 종자 및 뿌리 추출물에 포함된 다이드진과 제니스틴을 생리활성이 우수한 고부가가치 물질인 다이드제인과 제니스테인으로 생물학적으로 전환·생산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고기능성 물질인 다이드제인과 제니스테인이 함유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개발 가능하다. 돌콩은 콩과의 한해살이 덩굴성 식물로 우리가 식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콩의 야생근연종으로 콩의 사촌격이라 할 수 있는 우리나라 자생 식물이다. 국제사회에서는 2011년부터 우리가 흔히 접하는 작물 24종에 대한 야생근연종을 발굴하고 보전하기 위한 CWR(Crop Wild Relatives)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백두대간수목원이 2021년부터 산림청 한국임업진흥원의 지원으로 ‘산림 내 작물 재래원종 확보 및 활용 지원’을 진행하며, 우리나라에 있는 작물의 야생근연종의 보전 및 활용을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나채선 백두대간수목원 야생식물종자연구실장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식물 자원을 후대가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보전·활용하기 위해 자원 발굴부터 산업화 연구까지 모든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며 “개발된 기술은 민간 기업에 이전하고 고품질의 제품 개발까지 이어져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확 달라진 순천만국가정원, 4월 1일 새단장 개막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순천시는순천만국가정원이6개월여의정비기간을끝내고,4월1일새롭게개장한다고14일밝혔다. 순천시에따르면,지난해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1000만명에육박하는관람객을유치하고,박람회로이뤄낸도시변화를벤치마킹하기위해510여개기관및단체에서순천을찾았을정도로역대가장성공적인국제행사였다는평을얻었다. 시는이러한정원의성공에서한발더나아가기위해국가정원의아날로그적요소는더욱강화하는한편,인공지능(AI)과디지털기술,애니메이션요소가결합한확달라진순천만국가정원을선보인다. ‘우주인도놀러오는순천’이라는주제로리뉴얼된순천만국가정원은더욱풍성해진볼거리,즐길거리로3대가함께즐기는‘K-디즈니순천’을엿보는최적의장이될전망이다. 주요스팟의명칭과콘텐츠역시확바뀌었다.먼저서문권역에코지오온실과방치된배수로를정비해350m,4700평에달하는‘스페이스허브’를탄생시켰다.단순히동문과서문을잇는역할만을수행하던이공간은각종화훼연출과환경정비를통해오천그린광장버금가는핵심콘텐츠로부상했다. 강익중작가의‘꿈의다리’도리뉴얼작업에돌입했다.중고컨테이너를재활용한기존작품은설치된지10년이지나내용연수도달로인해비가새고,색이바래는등더이상작품성을유지하기어려워졌다. 이에시는다리외부를우주선이내려앉은형태로새롭게연출해‘우주인도놀러오는순천’이라는핵심주제를표현하는한편,내부에물,순천만,우주가어우러진미디어연출을통해우주와정원을잇는관문,‘스페이스브릿지’로재탄생시켰다. 동문권역역시더욱풍성해진콘텐츠로관람객과의만남을기다린다. 어린아이들로부터큰사랑을받았던노을정원과키즈가든인근에는자연주의환경예술가박봉기작가의작품을설치하고,내부에EBS인기애니메이션‘두다다쿵’의캐릭터를가미했다.여기에인공지능(AI)를활용한최첨단기술을도입해‘두다다쿵’에등장하는캐릭터와관람객이직접소통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할전망이다. 미로정원은누적조회수35억뷰에달하는‘유미의세포들’의캐릭터를입혀MZ세대를겨냥한‘유미의정원’으로리뉴얼했다.아날로그적요소로가득했던기존정원이애니메이션캐릭터를통해더욱친근하고생동감넘치는정원으로새롭게태어났다는후문이다. 또한지난해국가정원핵심콘텐츠중하나였던시크릿가든은체험형실감콘텐츠도입을통해‘시크릿어드벤처’로다시태어났다.4D영상시스템등최첨단디지털기술을활용해단순히보기만했던기존정원을관람객이직접주인공이되는즐기는정원으로업그레이드했다. 정원에서의특별한하룻밤을선사했던가든스테이쉴랑게는워케이션을위한공간으로탈바꿈시켰다.‘정원워케이션’이라는달라진이름처럼대한민국최고정원이라는차별화된요소를바탕으로일과휴식모두를만족시킬수있는워케이션성지로키워낸다는계획이다. 노관규순천시장은“지난해천만명에가까운분들이순천만국가정원을찾아주셨기에시민들뿐만아니라전국에서올해국가정원개장에대한관심이높은것으로안다”며“‘우주인도놀러오는정원’을주제로깜짝놀랄만한변화를준비하고있으니많은관심과사랑보내주시길바란다”는뜻을전했다. 순천시는오는4월1일,새롭게조성된스페이스허브에서개막식행사를개최하고,본격적인국가정원운영에돌입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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