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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김기환 전 수성엔지니어링 부사장이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룹한 어소시에이트는 3일 인사발령을 단행하고 신임 사장에 김기환 전 수성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신임 이사에 고미진 전 SK임업 실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기환 그룹한 신임 사장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한양대학교 환경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혁신도시건설사업처장, 지역균형개발처장, 시설사업처장, 전략경영실장, 해외사업처장 등을 역임했고, 수성엔지니어링에서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고미진 이사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서울대학교 대학원 생태조경학과, 하버드대학교 디자인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SWA그룹과 AECOM사에 근무했으며, 국내에서는 조경설계 서안에서 근무하고 SK임업에서 환경설계실장을 지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립공원공단이 선진화된 국립공원 관리 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하기 위한 연수과정을 운영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몰디브, 몽골, 파키스탄, 중국, 태국 등 5개국 국립공원 직원 12명이 우리나라의 국립공원 관리기법을 배우기 위해 방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4주간 국립공원공단이 운영하는 ‘외국공원청 직원 연수 과정(Korea National Park Friendship Program: KNPFP)’에 참가한다. 이번 교육에 참가하는 외국 공원청 직원들은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국립공원공단 본사에서 사전교육을 받고 이후 현장에서 공원관리 정책과 관리 체계 등 우리나라의 선진 국립공원 관리 기법을 배운다. 특히 덕유산, 오대산, 치악산, 변산반도, 한려해상 등 5개 국립공원에서 자원보전, 탐방객 안전관리, 공원시설물 관리, 지역사회협력 등 우리나라의 국립공원 관리 전반을 배울 예정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아시아의 개발도상국으로부터 한국의 공원관리 기법을 배우고 싶다는 요청이 지속됨에 따라 2014년부터 외국공원청 직원연수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말레이시아와 몽골 2개국 6명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총 6개국 37명의 개발도상국 국립공원 관리자들이 한국의 선진기술을 체험했고, 참여를 원하는 국가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는 총 6개국에서 22명이 지원했으며 보호지역 근무 경력, 의사소통 능력 등의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최종 5개국 12명이 선발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식물은 알고 있다. 싹 트기 전엔 흙이었을 뿐, 그리고 언젠가는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순리인 것을. 그리고 나의 자아는 언젠가 한 번은 머나먼 타자였음을. 또한 지금 이 생에서만큼은 있는 힘을 다해 자아에 집중하는 것이 그의 유일한 소명임을. 그리고 식물은 믿고 있다. 이 삶이 지나가면 또 다른 식물, 타자의 삶이 나의 무덤을 장식해주러 올 것이라는 영원한 진리를.” 피아니스트 김은진은 작은 집에서 혼자 살았다. 복잡한 삶과 까다로운 사람들에 지친 그녀에게도 외로움은 찾아들어서 다른 존재와 함께 있고 싶어졌다. 그래서 살아 있으나 자신의 마음을 괴롭히지 않는 안전한 생명, 무심한 동거인이라도 단 한마디 원망의 말을 않는 고요한 존재, ‘동거 식물’들을 찾아 나섰다. 햇빛과 물, 바람과 흙으로 살아가는 식물을 보며 그녀 역시 적은 것으로 만족하며 단순하게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한다. 『동거 식물』은 무엇이 삶을 이롭게 하는 음악인가를 고민하는 동안 썼던 저자의 일기다. 동시에 생업으로서의 일, 사랑과 이별, 고독한 시간, 친구와 동료, 무엇보다 동거 식물과 함께한 생활의 기록이다. 김은진은 날마다 피아노 연습을 하는 피아니스트이자 독특한 사람들과 더불어 비주류 음악 콘서트를 벌이는 예술가다. 때로는 아이들에게 모차르트 소나타를 가르치는 피아노 선생님이 되기도 하며, 생계를 위해 주말 오후 모자 상점에서 점원으로 일하는 노동자로서의 삶도 그녀의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는 화려한 꿈같은 파리 생활은 없다. 그녀는 자신의 집에서 죽어버린 식물 이야기가 미술관에서 명화를 본 것보다 더 가치 있는 기록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녀는 여린 것의 아름다움에 집중하고, 하찮아 보이는 것의 중요함에 눈길을 보낸다. 저자는 방 안에 푸른 식물이 없던 시기를 “나 자신이 노랗게 말라버린 제라늄 잎사귀 같던 날들”이었다고 표현한다. 스스로를 받아들이기도 벅차서 타인에게 관대할 수 없었던 그때 “나는 나에게 묻고 따지고 화를 내고 비웃고 야단치기를 거듭하면서 스스로를 집요히 미워했다”고 말이다. 적당히 나약하고 적당히 건강해서 빛과 그림자의 조화처럼 아름다운 동거 식물들은, 동거인의 사소한 행동과 눈길에 연연해하지 않으며 그저 자기 생이 가야 할 길을 꿋꿋이 간다. 그녀는 자신의 동거 식물들의 마음이 저 하늘에 닿아 있는 동안, 미련한 자신의 마음은 어디에 있는지 자문해본다. 그러면서 언제나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있는 식물의 마음을 발견하기도 한다. 강인했지만 저자를 외롭게 만들었던 첫 선인장 ‘안드레’, 온몸으로 죽음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던 욕실 창가의 바이올렛 화분, ‘만들어진 신’에 대한 영감을 주었던 시들지 않는 분홍 장미…. 그녀는 자기 삶에 집중하는 식물을 바라보며, 더불어 함께 살되 시선을 타인에게 두지 않고 자기 마음에 집중하는 법을 연습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어느 날 먼 곳으로부터 옮겨와 작은 화분에 뿌리 내린 식물들처럼 낯선 땅에 이주해 뿌리 내리고 살아남으려 애쓰는 스스로를 알아차리기도 한다. 이방인으로서의 고독하고 꿋꿋한 생존, 그녀의 삶은 그녀의 동거 식물들과 닮아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위해 외래생물을 효과적으로 미리 차단하기 위한 위해성평가 기준과 절차가 마련된다. 환경부는 위해 외래생물을 효과적으로 미리 차단하기 위한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하 생물다양성법)’ 하위법령 개정안을 31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 이번 개정안은 ‘유입주의 생물’ 등 외래생물의 위해성평가 기준·절차 및 ‘유입주의 생물’과 ‘생태계위해우려 생물’의 수입·반입 절차와 제출서류 등 지난해 10월 16일 개정된 ‘생물다양성법’에서 위임된 사항을 구체화했다. ‘유입주의 생물’은 국내 유입 시 생태계에 위해를 미칠 우려가 있는 생물로서 환경부장관이 지정·고시하는 것으로 위해성이 확인된 종뿐만 아니라 위해 외래생물과 생태적 특성이 유사한 종에 대해서도 국내에 유입되기 전에 미리 폭넓게 지정한다. ‘생태계위해우려 생물’은 특정생물이나 특정지역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우려가 있거나 유출 시 생태계교란이 우려되지만 산업용으로 사용돼 대체가 어려운 생물로서 위해성평가 결과 생태계 위해 우려가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환경부장관이 지정·고시하는 것이다. 입법예고안은 먼저 기존 ‘위해우려종’을 포함해 더욱 폭넓게 지정될 ‘유입주의 생물’과 이미 국내 유입된 외래생물 등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일원화된 위해성평가 기준을 정했다. 그 기준은 대상 생물종의 생물학적·생태학적 특성, 확산 양상,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및 사후관리 방안의 적용 양상 등이다. 유입주의 생물을 수입·반입하려는 경우 해당종의 사용계획서, 관리시설 현황 및 노출 방지방안 등의 서류를 첨부하여 소관 유역(지방)환경청장에게 수입·반입 승인 신청을 해야 한다. 해당 유역(지방)환경청장은 제출서류와 국립생태원에서 실시한 위해성평가 결과를 반영해 120일 이내에 수입·반입 승인 여부를 결정하고 신청인에게 통지해야 한다. 생태계위해우려 생물의 수입·반입의 허가를 신청하거나 신고하려는 경우에는 사용 계획서, 사용 후 처분계획서 및 자연환경 노출 시 대처계획서 등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또한 해당 생물의 수입·반입 목적 및 수입·반입량 등 주요사항이 변경될 경우, 이에 대해 변경신고를 해야 하며, 상업적 판매 목적으로 수입·반입 목적을 변경하려는 경우에는 새로이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번 개정안의 상세 내용은 환경부 누리집에 공개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기관과 환경단체가 함께 동물 찻길사고(로드킬) 예방을 위한 인식 개선과 실천방법 모색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한다. 환경부는 31일 서울시 마포구 ‘경의선 숲길’ 공원에서 국토교통부, 경찰청, 녹색연합, 국립생태원,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동물 찻길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번 공익활동은 동물 찻길사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일으키고,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안전한 길을 만들기 위한 실천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익활동이 펼쳐지는 5~6월은 야생동물들이 가장 왕성하게 자라나고 번식하는 시기이지만 수많은 동물들이 이동 중 도로 위에서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하는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이기도 하다. 이에 환경부는 5~6월을 동물 찻길사고 집중홍보 기간으로 정하고 ‘사라지다 자라나다’를 공익활동 슬로건으로 채택했다. 공익활동 구호를 통해 동물 찻길사고 저감 및 예방에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이번 공익활동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시민 참여형 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이용자들이 동물 찻길사고 예방·홍보 내용의 사진과 글을 자신의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등에 게시하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여 동물 찻길사고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 ‘동물 찻길사고 예방을 위한 운전자 주의사항’을 담은 안내책자를 비치한다. ‘동물 찻길사고 예방을 위한 운전자 주의사항’은 ▲내비게이션, 표지판 등을 통해 동물 찻길사고 빈발 지역임을 알 경우 전방을 주시하고 규정 속도지키기 ▲도로에서 동물을 발견했을 때에는 핸들이나 브레이크를 급하게 조작하지 말고, 도로 상황을 살피며 서서히 속도를 줄이기 등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자체 공무원들이 환경정책을 집행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서비스 교재가 발간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지자체 공무원의 생태계서비스 정책 활용 및 대국민 인식증진을 위한 교육교재인 ‘환경정책 이행을 위한 생태계서비스’를 31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국가생물다양성전략, 자연환경보전 기본계획, 국가환경종합계획, 지속가능 발전 기본계획 등 환경정책 기본계획을 통해 생태계서비스 활용을 제시하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기본 계획 상의 생태계서비스 정책 실행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15년부터 생태계서비스 교육 과정(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생태계서비스는 지역의 환경보전 및 도시계획 정책의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보다 나은 환경, 생태 및 지역정책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 해외에서도 다양한 교육자료가 발행되고 있다. 이번 교육교재는 다양한 유형별 생태계서비스의 이해, 평가, 활용 등 3가지 과목(모듈)으로 구성됐다. 각각의 과목은 사례와 연습문제를 통해 생태계서비스 지역계획 수립에 적용하기 쉽도록 구성됐다. 첫 번째 과목(모듈1)에서는 생태계서비스의 개념과 종류, 생태계 변화와 비용, 기후변화 등 환경 현안과의 관계에 대한 생태계서비스의 이론적 내용들을 담았다. 두 번째 과목(모듈2)에서는 생태계서비스 평가와 지도화를 통해서 지자체 현장에서 환경 관련 정책의 결정과정이 어떻게 수행될 수 있는지를 국내외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세 번째 과목(모듈3)에서는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등 구체적인 생태계서비스 정책사례를 지역현장에서 적용해볼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도록 했다. 이번 교육교재는 전국 유관기관, 도서관 등에 5월 말부터 무료로 배포되며, 국립생태원 누리집 생태자료실에도 공개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심상응의 존재와 그가 조선 철종 때 이조판서를 지냈다는 설의 문헌적 근거가 불확실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문화재 가치 유무 논쟁이 붙은 성락원에 대해 문화재청이 재조사에 들어갔다. 문화재청은 성북구청과 함께 최근 언론 등에서 제기되는 명승 제35호 성락원의 역사적 사실과 문화재 가치 여부 등에 대한 연구 등을 포함한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작년 4월부터 오는 6월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제기되는 ‘조선 시대 철종 때 심상응’의 존재 여부와 ‘조선 시대가 아닌 정자와 연못’ 등에 대해 이번 연구에서 철저하게 역사적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며, 그 결과를 관계 전문가와 문화재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필요할 경우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성락원은 조선 시대의 민가정원으로 자연과 함께하는 고유문화가 잘 보존된 가치가 있어 1992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378호로 지정된 후, 2008년 그 성격에 더욱 적합한 명승 제35호로 재분류됐다. 성락원은 자연적·인문적 문화요소가 잘 남아있고, 주변 숲과 함께하는 경관가치 또한 높으며, 추사 김정희의 각자와 영벽지 등 전통정원의 경관요소 등이 잘 남아있어 명승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세종 중앙공원과 수목원 주차장 내에 설치할 태양광발전 시설을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디자인으로 설치하기 위해 공모를 실시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를 올해도 태양광발전 공모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지난 29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행복도시 세종리(S-1생활권)에서 추진 중인 중앙공원 1단계 주차장과 국립세종수목원 주차장을 포함해 약 3만7000㎡의 부지를 대상으로 시행되며, 행복청에 따르면 생산전력은 약 2메가와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복청에서는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25%를 신재생에너지로 도입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왔다. 현재까지 총 8개소의 상업용 태양광발전 시설이 운영 중이며, 공동주택 등 자가용 태양광 시설 등을 포함해 총 생산용량 28.2메가와트(MW)를 도입했다. 올해도 공공 유휴부지인 주차장에 공모사업을 추진해 신재생에너지 확충과 함께 차량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그늘막과 쉼터로서의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창의적이고 우수한 디자인 선정을 위해 제안공모 방식으로 추진되며, 공모기준에 따라 선정된 사업의 효율성 제고 등을 위해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행복도시 에너지·환경 자문단’의 자문도 추진된다. 또한 당해 시설이 주차장에 설치됨에 따라 전기자동차 충전 기능 등 주민편의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며, 올 7월초에 사업공고를 거쳐 9월경에 사업자가 선정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20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 전국시민행동’은 오는 31일 서울역사박물관 1층 야주개홀에서 ‘도시공원일몰 해결을 위한 도시자연공원구역 지정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오충현 동국대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가 ‘미래사회에서 도시공원의 역할’ ▲맹지연 환경운동연합 처장이 ‘도시공원 유지확대 위한 시민 및 공공의 역할’ ▲정성국 서울시 시설계획과 과장이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비한 공원구역 지정 추진’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에 이어 구자훈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정재웅 서울시의회 의원 ▲김한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이희정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신지형 녹색법률센터 변호사의 토론이 펼쳐진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비무장지대(DMZ)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방안을 모색하는 토론자리가 마련된다. 문화재청은 오는 30일 오후 1시 30분 서울 포스트타워 21층 스카이홀에서 ‘제2차 남북문화유산 정책포럼’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남북문화유산 정책포럼은 비무장지대의 평화체제 구현을 문화·자연유산의 통합적 가치 보존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마련한 집중포럼으로 지난 3월 개최한 제1차 포럼을 포함해 올해 총 6차례가 기획돼 있다. 이번에 열리는 제2차 포럼은 비무장지대 보호체계 마련을 위한 방법으로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등재 추진 방안 모색’에 대한 총 3편의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발표는 비무장지대에 대한 국내법의 효력과 적용 범위 등 법적 쟁점사항을 다루는 ▲ 비무장지대(DMZ) 보호체계 설정을 위한 비무장지대에 관한 법적 검토(김광길 변호사, 前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 법무팀장)를 시작으로, 비무장지대의 동식물과 생태적 가치,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살펴보는 ▲비무장지대(DMZ)의 자연유산으로서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조도순 가톨릭대학교 교수) 발표, 궁예의 철원도성 등 비무장지대 문화유산을 점검하고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논하는 ▲비무장지대(DMZ)의 문화유산으로서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한필원 한남대학교 교수)가 펼쳐진다. 발표 후에는 최병현 남북문화유산 정책포럼 운영위원장을 좌장으로 발표자와 참여위원들의 자유토론이 진행된다. 제3차 정책포럼은 7월에 개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올해 11월까지 격월로 정책포럼을 진행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은 전통숲과나무연구회와 함께 천연기념물(식물) 보존·관리 방안 강화를 주제로 한 아카데미를 오는 30일 오후 1시 대전 KW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천연기념물(식물)의 올바른 상시점검(모니터링) 기법 등을 공유하고 생육환경 개선과 관리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문화재수리기술자·기능자(나무병원), 국립대학교 수목진단센터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발표는 ▲김대환 한국교통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의 ‘천연기념물 노거수의 풍수지리 해석’ ▲정종수 한국수목안전진단협회 회장의 ‘천연기념물 노거수의 올바른 모니터링 조사’ ▲박형기 전남나무병원 원장의 ‘천연기념물 노거수 상시관리 진단사례’ ▲한상섭 전북대학교 교수의 ‘천연기념물 노거수 상처치료 실태조사’ 등 총 4개 주제로 진행된다.
  • [배재대학교 = 김민정 통신원] 배재대학교 조경학과는 법무부 대전소년원과 지난 22일 대학 대회의실에서 소년원 내 심신수련장 환경개선 작업을 도모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의료·재활 및 정서적 안정과 심신의 수양이 필요한 보호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자연친화적인 치유 공간 조성,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에 힘쓰게 된다. 특히 배재대학교 조경학과는 본 협약의 주관학과로서 대전소년원 내 치유 공간 조성을 위한 학술 지원과 자문을 할 계획이며, 대전소년원도 배재대학교 조경학과의 역할 수행을 위한 치유 공간 조성 제반여건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선재 배재대학교 총장은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배재대학교가 소년원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심신 수양을 돕게 돼 기쁘다”며 “조경학과를 주관학과로 선정해 협약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운동연합은 28일 정부가 발표한 ‘장기미집행공원 해소방안’이 미흡하다며 시급한 추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환경연합은 정부 대책에서 ▲국공유지에 대한 10년간 실효유예와 지자체에 관리 실태 평가 및 유예연장 검토한 것 ▲도시자연공원구역 지정이 재산권에 침해 없는 정당한 도시공원일몰 대응 대책임을 천명한 것 ▲도시공원부지 매입을 위한 지방채 발행 시 지방채발행 한도를 상향조정가능토록 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우선 매입이 필요한 도시공원 매입비용 50% 국가 지원 ▲도시자연공원구역지정 및 민간공원특례사업 재정비를 할 수 있도록 도시공원실효시점 3년 연기 ▲도시공원 및 도시자연공원 지정 시 토지소유자에게 상속세(국세)를 40% 감면해주서나 재산세(지방세)를 50% 감면해주는 등의 보상수단이 빠져 있어 근본적인 대책으로 보기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으로 220㎢의 공원을 보전할 수 있는 것으로 발표했으나 이는 사실상 국공유지가 대부분이고, 서울시와 수원시가 선도적으로 우선 매입지에 대한 지방채발행과 비우선매입지에 대한 도시자연공원구역 지정을 통해 확보한 면적을 포함하고 있어 잘못된 수치라는 점도 지적했다. 또한 대부분의 지방정부는 30% 미만의 낮은 재정자립도와 제도 미비를 이유로 민간공원특례사업 중심의 소극적 대응을 하고 있어 충분한 보전책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환경연합은 “도시공원일몰제 해결을 위해 우선관리대상지의 매입과 지방채발행을 위한 국고지원 특히 지방채발행원금의 50%인 연 4000억 원의 예산편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왜곡된 민간공원특례사업을 바로잡고, 도시자연공원구역 추진이 필요한 경우 이를 제대로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3년간 실효 유예하는 등 관련 입법의 연내 마무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환경연합은 “도시공원은 41%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 폭염시 4.5℃의 기온 저감 효과 등 도시민의 삶을 위한 중요한 그린인프라다”며 “환경재난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할 방패막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추가대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 되고 있는 ‘한국의 서원’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가운데, 유네스코 문을 두드린 아홉 곳의 서원을 상세히 기록한 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6년 이코모스의 반려(Defer) 의견에 따라 세계유산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이후 이코모스의 자문을 통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 서술의 재작성, 비교연구의 보완, 연속유산으로서의 논리 강화 등을 거쳐 새롭게 작성한 등재 신청서를 지난해 1월 유네스코에 제출한 이후, 약 1년 반 동안 이코모스의 심사를 받아왔다. 심사 결과 ‘한국의 서원’은 조선 시대 사회 전반에 널리 보편화되었던 성리학의 탁월한 증거이자 성리학의 지역적 전파에 이바지했다는 점에 대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받아 지난 14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등재 권고’ 통지를 받았다. 서원은 선현의 사상을 받들어 유생들을 가르쳤던 사립 교육기관으로, 삶의 방식을 가르쳤다는 점에서 과거 급제나 관료 양성을 목표로 하던 향교나 성균관과는 구분된다. ‘한국의 서원’은 유생들에게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삶을 가르치고자 했다. 그리고 제향자의 정신을 건축으로 구현해 유생들이 공간 속에서 그의 삶과 사상을 체험하게 했다. 한국의 서원이 세계인의 유산으로 인정받는 것은 이 ‘정신 위에 지은 공간’의 가치를 얼마나 잘 인정받느냐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신청한 아홉 곳의 서원은 전국에 분포된 600여 개의 서원 중에서도 제향자의 정신이 가장 잘 구현된 곳으로, 이 책에서는 이 아홉 곳의 서원에 대해 다룬다. 선현의 삶을 공간에 녹여낸 아홉 곳의 서원은 모두 다른 건축 구조와 공간 배치를 보인다. 주자와 퇴계 이황이 서원의 배치 규정을 정립했으나, ‘한국의 서원’은 이를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제향자의 삶과 지형 조건에 따라 변화를 주었다. 원칙에 따르면 사당은 강당 동쪽에 위치해야 하지만, 도동서원에서 사당은 강당 바로 뒤에 위치한다. 의리의 유학자였던 김굉필 선생의 사상을 직선축으로 구현했기 때문이다. 사당은 강당보다 높은 곳에 지어야 한다는 전저후고(前低後高)의 원칙 또한 항상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예를 들어 필암서원의 경우 평지에 위치해 사당을 높은 곳에 지을 수 없었다. 대신 사당을 따르는 모든 건물을 사당 쪽으로 개방하고 반대편은 판벽으로 막아 예를 표했다. 옥산서원은 마당을 일부러 건물로 틀어막은 뒤 강당의 대청마루에서 경관을 열어 극적인 효과를 노렸고, 병산서원은 뻥 뚫린 누각으로 병산을 품음으로써 산의 살기를 극복했다. ‘한국의 서원’은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했던 조선시대 건축의 정수를 보여준다. 상황에 맞춰 공간을 설계한 시중의 건축은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해야 하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한국의 서원’은 제향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공간이다. 제향자의 정신을 바탕으로 건축물을 설계하고 배치했으며, 이를 구심점으로 하여 유생들을 모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한국의 서원’은 모든 개인을 위한 공간이다. 제향자를 받들어 그의 사상을 따르고자 했던 건 훌륭한 개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이었다. ‘한국에 서원’을 정착시킨 퇴계 이황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위기지학(爲己之學)’을 강조했다. 아홉 곳의 서원은 배치와 공간 구성의 원칙을 지키되, 이를 지형 조건과 제향자의 사상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미래에는 집 전체가 당신을 위해 움직일 것이다. 모든 기기와 어플리케이션은 사물인터넷을 통해 서로 연결되며 명령 없이도 스스로 할 일을 찾을 것이다. 우리의 행동 패턴, 습관, 위치 등을 추적하며 학습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미래의 집은 그동안 우리가 해야 했던 가사노동을 도와주며, 예상치 못한 기계의 고장을 미리 경고해주기도 한다. 스마트홈이 우리의 건강을 체크하고 혹시 모를 낙상, 심장마비, 그리고 유독 가스의 분출에 대한 경고를 보낼 수도 있다.” 앞으로 10년 후 우리가 겪게 될 스마트홈의 일상이다. 신간 『미리 가본 내일의 도시』는 우리의 삶이 얼마나 빨리 변화하고 있는지, 급변하는 과학기술이 우리가 살고 일하는 방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등 놀라운 미래 세계를 한눈에 보여준다. 미래학자인 저자는 북유럽 도시에서 펼쳐지는 일들을 중심으로 곧 다가올 우리의 달라진 일상을 건강, 주거, 교통, 업무, 교육, 에너지, 치안, 웰빙이라는 8가지 분야에서 구체적으로 그려낸다. 책에 묘사되는 북유럽과 세계의 모습은 현재 또는 앞으로 우리가 겪을 모습이기도 하다. 『미리 가본 내일의 도시』는 객관적인 근거자료와 올컬러 사진, 첨단 과학기술이 이미 적용되고 있는 세계 각지의 풍부한 사례, 미래 기술과 관련된 동영상 큐알코드를 수록해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저자의 생생한 미래 기술 체험담이 가득한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저자는 사이보그나 슈퍼 휴먼같이 인공지능과 결합된 생체공학적 신체, 가상현실,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미래 직업과 교육, 사이버 테러와 해킹으로 인한 보안 문제, 웰빙과 미래 의료 등 우리 앞에 펼쳐질 과학기술이 삶과 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준다. 사람들이 고정적으로 일하지 않고 단기적, 일시적으로 일하는 긱(Gig) 경제가 활성화될 것을 예측하기도 한다. 북유럽 미래학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미래 도시의 광경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진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이 사회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10년 후 새롭게 뜨는 직업과 사라질 직업, 성격이 변하거나 존속할 직업, 이에 따른 미래 교육의 변화를 보여주며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이 올 날을 꿈꾼다. 물론 과학기술이 긍정적인 측면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인간의 선입견에 따른 결정을 내리는 알고리즘을 예로 들어 인공지능의 결정도 틀릴 수 있음을 알려주고, 사이버 세계의 도래에 따른 해커와 사이버 테러의 문제도 경고한다. 자율주행차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났을 경우의 책임 문제, 삶과 죽음이 관련된 갑작스런 상황에서 자율주행차량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등 다양한 문제제기를 통해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의 도래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윤리적 문제를 제기한다. 또한 로봇과 자율주행차 도입에 따른 관련 법률의 제정 등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춘 빠른 대처 역시 필요함을 강조한다. 이 책은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삶의 질 향상, 인공지능이 가져올 위기뿐 아니라 인공지능이 인간과 공생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과학기술을 부정적으로 보거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을 염려하는 대부분의 책과 달리 저자는 4차 산업혁명 덕분에 오히려 인간의 자질과 능력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온다고 말한다.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적응하는 시대를 예측하는 저자의 앞선 시각은 인간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인공지능 시대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게 해준다. 객관적인 자료와 저자의 생생한 체험담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이 책은 기업가뿐 아니라 IT 트렌드에 관심 있는 스타트업 준비생, 미래 진로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 훌륭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이형주 기자] 2019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가 삼성동 코엑스에서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최근의 이슈와 연계되는 미세먼지와 도시열섬 저감과 관련한 제품들이 속속 선보였다. 최근 다변화되는 블록 제품 군과 정원관련 소품들도 박람회 부스를 채웠다. 관리 쉬운 수직정원, 렛그린의 ‘꽃담애’ ‘렛그린’은 서울시립대 환경원예학과와 함께 개발한 수직정원 시스템 ‘꽃담애(愛)’를 선보였다. 꽃담애는 개별 화분으로 유닛화돼 있고, 모든 관수 파이프가 같은 양의 물을 보유하도록 설계됐다. 펌프를 통해 최상단 파이프로 물이 들어가고, 파이프 안에서 물이 차올라 일정 높이가 되면 림프를 통해서 하단으로 떨어진다. 리사이클 방식으로 물 사용량을 현저하게 줄였고, 파이프 안에서만 물이 흘러 증발량과 주변 수분 피해를 줄인 것이 장점이다. 보림, 다목적 나무보호 장비 '트리가드' 보림은 수목예초기와 야생동물로 쉽게 손상될 수 있는 수목 지제부를 보호할 수 있는 ‘트리가드’를 선보였다. 트리가드는 수목 직경에 맞춰 사이즈 조절이 가능해 자유자재로 감쌀 수 있으며, 조림지에서는 수목 식재 표식봉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 야간 가로수 추돌 사고를 방지하는 빛반사 소재, 수목의 명칭과 관리번호를 적을 수 있는 라벨, 흉고자 기능까지 폭넓은 활용도를 자랑한다. 트리가드는 조림지, 조경수농장, 공원, 골프장, 가축 방목농장, 가로수 등 수목보호가 필요한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다. 이노블록, 담장과 보도에 감각을 입히다 조경‧정원박람회마다 새로운 제품을 공개해온 이노블록이 올해도 새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한 신제품으로는 리콘월, 스크린블록, 트로이스, 크랭크블록 등이다. 리콘월은 전면 습식블록으로 자연적인 질감과 내구성이 뛰어나며 특히 접지 면적이 넓어 부등침하와 동하중에 우수한 제품이다. 스크린블록은 육면체 콘크리트 블록으로 입체적 공간연출이 가능한 제품으로, 다양한 담장 건축물 FACADE 디자인이 제공된다. 독일 랑세스의 무기질 안료로 자연석 느낌이 나는 트로이스와 크랭크 형상으로 휨파괴하중을 높이 크랭크블록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설그린, 밟아도 아프지 않은 잔디매트 '그린펫트 보울트' 한설그린에서는 아치형 3중구조로 잔디를 보호하 토양고형화를 막는 신개념 잔디매트 ‘그린펫트 보울트’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하중지지를 위한 3-ZONE 멀티쿠셔닝 시스템에 의한 편안한 보행감이 강점이다. 아이들이 맨발로 뛰어다녀도 발바닥에 무리가 없고, 넘어져도 안전하다. 이와함께 식물의 생육기반 조성기술을 기반으로한 공기정화 시스템인 ‘공기정화 그린월’도 공개했다. 그린월은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에도 설치할 수 있는 공기정화 시설로 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유지관리 시스템에 의해 자동 관수가 가능하다. 친수공간을 위한 다목적 수상 부유 구조물, 스코트라의 ‘멀티룸 플로트’ ‘스코트라’는 친수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수상 부유 구조물 ‘멀티룸 플로트’를 선보였다. 스코트라는 약 10여 년간 1200건 이상의 수상 부유 구조물을 설치하고, 해양 관련 박람회에 출품해오다 사업 범위를 넓히기 위해 조경·정원박람회에 처음으로 출품했다. 이 제품은 수상가옥 건설, 중장비 이송, 이동용 부교, 수상태양광, 수상축제 및 물놀이공간·마리나 등의 레저용으로 쓸 수 있다. 내부에 9개의 밀폐된 공간을 만들어 안정성과 강도를 높이고, 논슬립 패드로 보행자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조경사업자협동조합 봄, 미세먼지·폭염 막는 신개념 버스 쉘터 조경사업자협동조합 봄은 미세먼지와 도시열섬에 대응하는 새로운 디자인의 버스 쉘터를 시범적으로 공개했다. 봄의 신제품은 조경설계, 식재디자인, 조경시설물 전문회사로 구성된 협동조합의 장점을 살려 도시와 인간을 건강하게 하는 기후변화 시대 버스 쉘터를 선보였다. 일반적인 시설물과 달리 모듈로 벽면녹화 식물을 수시로 교체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며, 쉘터 상부에는 안개 노즐을 설치해 미세먼지와 도시열섬에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고형 인공토양, 에코네스트의 ‘폼소일’ ‘에코네스트’는 벽면녹화에 사용할 수 있는 식생기반체 ‘폼소일(Foam Soil)’을 개발해 선보였다. 육묘용 상토와 물, 폴리우레탄 중합체를 적정 혼합비로 교반해 원하는 모양의 형틀에 넣어 발포와 양성을 거쳐 만든 폼소일은 모듈 자체 구멍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률을 높인 것이 장점이다. 스펀지 같이 발포된 소재로 물 공급이 원활하고, 수직이나 거꾸로 매달아도 형태 변화가 없으며, 흙탕물이 나오지 않는 장점이 있다. 다공질 소재로 증발량이 많아 실내 습도조절용으로 사용하기에도 좋다. 숯으로 가습·공기정화 효과 ‘UP’, 유플라워컴퍼니의 ‘차콜큐빅’ ‘유플라워컴퍼니’는 ‘차콜큐빅’을 주력 상품으로 들고 나왔다. 천연 숯화분과 수질정화블록을 이용한 특허기술을 통해 물만 보충하면 누구나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천연 가습 및 공기정화시스템을 갖춘 상품이다. 내부에서 바람이 나오는 공기 순환시스템을 적용해 실내공기질 개선 효과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실험 결과 제품 설치 90분 경과 후 포름알데히드 85%, 암모니아가스 93%가 제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누보, 밟아도 잘사는 '푸르미' 누보는 건조, 고온에 강한 난지형 잔디 ‘푸르미’를 공개했다. 푸르미는 일반 한국잔디와 마찬가지고 26.6도에서 35도 사이에서 살 수 있지만, 한국잔디보다 관리요구도가 낮고, 빽빽하게 자라나 잡초 발생 비율도 낮다는 것이 관계자 설명이다. 특히 마모와 답압에 특화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에서도 활용도가 높으며, 비료와 농약 사용을 줄일 수 있어 잔디 관리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푸르미는 골프장 페어웨이, 전원주택, 아파트, 운동장, 공원 등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고압안개로 폭염·미세먼지 사냥하는 ‘코리아포그시스템’ 코리아포그시스템은 폭염과 미세먼지를 잡는 고압 안개 발생 장치를 공공공간에 도입하고자 조경설계사무소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번 박람회에 출품했다. 코리아포그는 고압 안개로 주변 온도를 순식간에 3~5도 떨어뜨려 시원하게 만들어주며, 공기 중 냄새와 먼지입자를 흡수 혹은 제거해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시스템이다. 150~200KG/㎠ 고압전용의 세계적 브랜드 펌프를 사용해 효과를 높였으며, 네덜란드 설계 스텐 프레임을 사용해 견고하고 소음도 줄였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전시가 2030년을 목표로 경관계획을 새로 수립한다. 대전시는 ‘2025 대전광역시 경관계획’을 ‘2030 대전광역시 경관계획’으로 재정비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대전시에 따르면 경관계획은 2007년 5월 제정된 경관법에 근거해 2009년 ‘2020 대전광역시 기본경관계획’으로 처음 수립했으며, 경관법 제15조 규정에 따라 체계적인 도시경관 관리를 위해 5년마다 타당성을 재정비하는 법정계획이다. 이번 용역의 주요내용은 ‘2020 대전권 광역도시계획’ 및 ‘2030 대전도시기본계획’과 ‘2025 기본경관계획’을 토대로 권역별 설정을 면밀히 재검토하고, 적용대상 경관 관리구역을 설정, 가치 있는 자원 보전과 관리방안을 모색해 활용 가치가 높은 경관설계 지침을 마련하는 것이다. 기존 중점경관 관리구역에 적용되고 있는 경관디자인을 도시디자인, 유니버설디자인, 범죄예방도시환경디자인 등과 연계해 일관된 도시정체성 확립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경관사업, 경관협정, 경관자원, 재정계획 등 추진전략을 구체화해 실행하기 위함이다. 시는 최근의 도시경관 트렌드와 변화된 도시여건 및 시민들의 의식 변화 등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경관 자원을 발굴하고, 도시의 역사·자연·문화 등에 대한 경관 형성 및 관리를 통해 대전의 미래비전과 도시위상에 걸 맞는 경관계획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정무호 대전시 도시재생주택본부장은 “지역의 자연경관 및 역사‧문화 등 우수한 경관의 보전과 동시에 아름답고 매력 있는 도시 공간을 창출하기 위한 구상으로 행정적, 기술적, 재정적 지원을 담아 수준 높은 경관계획을 제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역을 바탕으로 정비된 계획은 주민 공청회를 거친 뒤 의회 의견청취와 관계기관 협의, 경관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0년 11월 공고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한·중 전통정원을 한 자리에서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중국 북경시공원관리중심, 주중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28일부터 6월 16일까지 창덕궁 선정전 뒤뜰에서 “한·중 전통정원 특별사진전 ‘옛 뜰(庭)을 거닐다’”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중국 원림을 관리하는 현지 정부기관이 직접 참여하는 이번 사진전은 중국 원림의 가산을 형상화한 구조물 속 화면으로 보는 전시로, 중국 전통정원 고유의 구조와 배치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다. 또한 고전 원림시를 주제로 한 중국 이화원의 아름다운 대비미와 자연에 순응하는 한국정원의 단순미를 한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다. 사진전은 중국과 한국의 정원을 주제별로 비교 전시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먼저 중국은 ▲황실의 원림부터 사가원림, 사관(사찰)원림 등을 소개하는 ‘중국의 전통원림’ ▲중국의 광활하고 수려한 산수에 걸쳐 형성된 ‘풍경명승’ ▲도시건설과 더불어 형성되면서 중국인들의 생활 속에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은 ‘성시원림’을 약 100여 장의 사진으로 선보인다. 한국은 인공적인 손길을 최소한으로 절제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전통정원을 궁궐, 왕릉, 민가, 별서, 사찰, 서원 등 세부 주제로 나눠 소개하고, 선조들이 풍류를 즐기던 아름다운 자연 속 명소인 ‘명승’, 자연경관을 마을 안으로 끌어들여 자연에 순응한 배치가 돋보이는 ‘전통마을’ 등을 100여 장의 사진과 함께 선보인다. 27일에는 한·중·일의 정원 관련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진전 개막행사가 열렸으며, 창덕궁 서향각 일원에서 ‘한·중·일 전통정원의 보존관리 협력을 위한 전문가 국제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전문가 국제심포지엄에서는 국립문화재연구소와 2015년부터 국제공동연구를 추진해 왔던 한·중·일을 대표하는 정원문화재 전문가들이 모여 삼국의 정원 보존관리 사례와 비교, 발전과제를 논의했다. 발표는 ▲장아홍 북경시공원관리중심 부주임의 ‘중국 북경 역사 명원의 보호와 발전’ ▲축위 북해공원관리처장의 ‘중국 북해 고전원림의 전승과 보호’ ▲염보흥 이화원관리처 원림과기부 주임의 ‘중국 이화원의 산수조원예술과 식물조경수법의 연구와 적용’ ▲천진용 중국원림박물관 원림예술연구부 주임의 ‘중국 황가원림의 디지털화 전시연구’ ▲안계복 대구카톨릭대학교 교수의 ‘전통정원 보존관리 및 원형복원을 위한 패러다임’ ▲이원호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의 ‘한·중·일 명승 지정 정원유적의 보존관리 정책’ ▲나카지마 요시하루 일본나라문화재연구소 경관연구실장의 ‘근대 일본 역사적 정원의 보존과 활용 동향’으로 구성됐다. 발표에 이은 종합토론에서는 전통정원 전문가인 홍광표 동국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각국의 정원 보존관리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중심으로 한·중·일의 전문가들이 토론을 벌였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중·일의 정원분야 보존관리를 위한 정책개발과 연구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동북아를 넘어 영국 등 다양한 정원 활용사례 등을 연구해 선진적 정원 보존관리 정책수립을 위한 안목을 키워나갈 것이다”며 “우리 전통조경문화의 정체성을 찾고 국민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에 속하는 붉은불개미가 연이어 발견된 중국산 조경용 석재에 대한 검역이 강화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4일과 이달 20일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조경용 석재’ 적재 컨테이너 내부에서 붉은불개미가 연이어 발견됨에 따라 중국산 ‘조경용 석재’에 대한 검역을 27일부터 강화한다고 밝혔다. 검역강화의 주요 내용은 중국산 ‘조경용 석재’가 적재된 컨테이너에 대해 표본추출(약 80%) 방식에서 전체 개장검사 체계로 확대해 실시하는 것이다. 다만 중국산 ‘조경용 석재’에 대한 전체 개장검사로 인한 민원불편 해소를 위해 화주가 자진해 소독하도록 하고, 수용할 경우 소독 후 기존 방식대로 표본추출 검사를 실시한다. 또한 다른 국가산 ‘조경용 석재’ 등에 대해서도 붉은불개미가 발견될 경우 컨테이너 전체 개장검사를 실시한다. 지난해 9월 ‘조경용 석재’에서 붉은불개미가 처음 발견된 이후 같은해 11월 병해충전염우려물품으로 지정해 검역을 시행해 왔다. 아울러 그간 붉은불개미 의심개체 발견 시 지역본부에서 1차 진단하고 해당 시료를 경북 김천시 소재 검역본부에 송부해 최종 확진해 왔다. 앞으로는 지역본부에서 1차 진단 후 영상시스템을 활용해 검역본부에서 확진하는 방식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이렇게 진단 절차가 개선되면 붉은불개미 발견 이후 최종 확진까지의 소요시간이 3~4시간에서 1시간 정도로 단축된다. 붉은불개미는 남아메리카 원산의 2.5~6㎜ 정도의 작은 크기의 개미로, 사람과 식물, 생태계 교란에 미치는 영향이 커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으로 지정했다. 주로 고온 다습한 곳에서 서식하며 도로 주변이나 잔디 등을 선호해 수출입 컨테이너 등을 통해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50㎝ 전후의 대형 집을 만드는 데 약 2년 정도 소요되고, 군집 초기 육안으로 발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솔레놉신(Solenopsin)이라는 독을 가지고 있어 물렸을 경우 통증과 가려움을 유발하며 일부 사람에게 쇼크 등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 북미에서는 일부 사망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번식력이 강하고 천적이 없어 토착 개미, 파충류, 소형 포유류에 대한 집단공격을 감행해 서식지 파괴 등 자연생태계 교란 우려도 높다. 농작물에도 해를 끼친다. 유기농업의 경우 살충제를 쓰지 않을 경우 상대적으로 피해 규모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식물의 뿌리와 나무껍질을 뚫고 즙액을 섭취하기 때문에 어린 묘목을 고사시키는 등 붉은불개미가 서식하는 지역에서는 식물 피해 위험이 매우 높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문건설업계가 건설현장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합법적 외국인력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오는 5월 31일 10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층 제1소회의실에서 ‘건설현장에서의 합법적 외국인력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 김학용 환경노동위원장이 공동으로 개최하고, 대한전문건설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토론회는 건설현장에서의 외국인력 활용제도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정부, 학계, 언론사, 노무법인 및 업계대표 등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주제발표는 박광배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박사와 최은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사가 ‘건설현장에서의 외국인력 활용현황 및 실태를 점검하고 제도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발제를 하고 좌장은 김명수 가톨릭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토론자는 외국인력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및 법무부와 학계, 언론사 및 노무법인 관계자, 외국인력을 직접 고용하는 건설사업자 관계자들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김영윤 회장은 “전국의 건설현장에서 외국인력의 활용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전문건설사업자들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정책 전환과 제도개선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며 “이번 토론회가 합리적인 외국인력 활용에 대한 해법을 논의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원도시포럼, “산이정원 형태의 사립식물원이 가장 이상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정원도시포럼콘퍼런스가지난3일전라남도해남군산이정원가든뮤지엄2층에서열렸다.2022년이후2년만에갖는자리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주최하고정원도시포럼이주관한이번콘퍼런스는산이정원개원기념으로마련됐다. 이날콘퍼런스는주제발표와정원토크로나눠진행됐다.정원도시에관한구체적제안과정원정책의방향,현재정원법이규정하는정원의형태등에관해그려보는자리였다. 정원도시기본모델‘산이정원’통해정원정책기조변환필요 주제발표는▲김인호한국환경보전원국가환경보전센터센터장의‘탄소중립사회를위한정원도시미래전략’▲황승흠국민대법학과교수의‘국가정원정책의의제와방향’▲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과과장의‘정원정책과수목원’▲이병철산이정원대표의‘미래와함께하는산이정원’등으로구성됐다. 김인호센터장은“지구의2%가안되는도시가에너지78%,탄소배출량60%를생산하는상황에서정원도시를통해생태문명으로의전환이가능하다고생각한다”며“최근국립수목원전문가들이정원도시유형과문화를개발하고,지자체가‘정원’이들어간과를신설하는등관심을갖고적극적인정원산업활성화에참여하는것에고무적이라생각된다”라고밝혔다.그는정원도시를통해기후위기에대응하고,태양광이나풍력등재생에너지가정원도시에어떻게안착할수있는지기능적요소로서도입필요성을제시했다. 정원도시를구성하기위한법적인관점에서황승흠교수는수목원과정원이목적과특성이달라생기는법적문제를지적했다.정원법은2015년에만들어졌지만,당시수목원식물원법에포함되는것에그쳤다.“수목원을위한정책에정원이끼어든상태”라고황교수는말했다.황교수에따르면수목원은식물전시와유전자원보존이라는특정목적이있다.정원은수목원보다범위가넓다는사실이다.즉,정원은식물을전시하고지속해서가꾸고관리하는공간으로포괄적인목적을가졌다.이런차이에도법에는거의동일하게규정되어있어작은문제들이발생한다. 또한,황교수는국가·지방정원의지정기한도문제삼았다.“현재중앙정부와지자체에서운영하는국가·지방정원은지정기한이없는상태로언젠가문제점이드러날수있는한계를갖고있다.이런면에서김인호센터가제안하는‘정원도시’에공감한다”고말했다. 그는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국가정원정책의필요성도강조했다.‘산이정원’을예로들어“전세계유명정원은모두민간정원이다.사립식물원이면서규모가가장큰민간정원인산이정원이정원본연의모습을찾아가는형태다”라고했다.또한“민간정원은법인,단체,개인조성이가능한것으로규정되어산이정원도주식회사정원조성자로규정할수있다.국가·지방정원처럼국가가정부예산으로직접조성하는것이아닌,외국의‘공공토지임차정원’형태가지속가능한정원정책으로여겨진다”고했다. 아울러“민간정원이활성화되려면조세특례를통해여러세금을감면할수있도록법제개편이필요하다”며“민간에게저렴하게장기간임대해서민간이자본을들여정원을개발하고,지역주민과향유하는형태”를제시했다. 산림청에소속된배준규과장도주제발표에서민간정원의활성화가가장이상적인국가정원정책이라는점에공감했다.배과장은국내외정원산업시장이커지면서세계에서한국의정원산업의위치를전하고지역사회와지자체의연결에고심하는산림청의노력을설명했다.배과장은지자체특수한식물을산림청과연결해자원을복원하는사업을꺼내면서“민간이정원정책에함께해야한다.남양주시,수원시,진주시등과MOU를하고있고,최근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협약을준비중”이라고했다. 산이정원개원기념콘퍼런스인만큼정원을직접조성한이병철대표가산이정원개원과정을사진과영상을프리젠테이션으로참석자들과공유했다.이대표는초기산이정원을둘러싼4개섬을재현한맞이정원부터노리정원,물이정원,동화정원,흐름원등12개의테마정원과시설을자세히설명하며“솔라시도는정원도시,햇빛정원도시라는비전과콘셉트로만들어지고있는새로운미래도시다”라며“해남의첫작품이태양의정원이다.50만평규모의태양광발전이밀집한해남에10분의1인5만평규모의정원을만들었다”고했다. 이대표는“저는나무를심는사람이다.태양의정원이들어서면서산업경관이생태경관으로바뀌어태양의정원이가져온열매들이부수적으로생겼다”고했다.해남에태양의정원조성후환경부는국내최대탄소중립교육기관을유치하고,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등이들어설예정이다.이대표는“내손주들이살아갈미래를생각을하니아찔하다.미래세대를위한환경을조성해보자라는생각에솔라시도를진행했고,그모델하우스가‘산이정원’이라고보면된다”라고했다. 정원예찬,“치유·공존·자연을담는그릇” 이번정원도시포럼의다양한분야포럼위원이모여정원토크를가졌다.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의사회로▲김선미동아일보기자▲김창섭가천대IT융합대학전기공학과교수▲이규인아주대건축학과교수▲이지윤숨프로젝트큐레이터가패널로참여했다. 언론인대표로나온김선미기자는‘정원도시포럼’이종합계획을갖고한팀으로활동하는부분이인상적이라며“국내정원정책이수요자보다는공급자위주인측면이있다”고했다.기업이제품출시에앞서소비자의수요예측을미리해본다는점이다.김기자는“정원도시는생태계와정원이세상을바라보는틀이돼전체적인생명체들과함께연결되는사회인데결과적으로요즘정원에는돌봄이라는키워드가많다.문화예술과접목해비인간생명체와함께연결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에너지와전기,기후변화전문가인김창섭교수는에너지와탄소중립관점에서정원을설명했다.김교수는“알다시피석유나전기는사랑하기어려운물질”이라며“정원은환경기반,기술기반,문화기반솔루션을담기에가장좋은공간으로마치‘합동전진기지’같은느낌이다.이점에서솔라시도는좋은사례”라고설명했다.그는정원사들의역할을과학과연결해“정원사가기르는식물잎사귀는태양광전지판이다.그런면에서정원사는가장오래된‘에너지맥’”이라며결국탄소중립방법은정원이라는사실을확인됐다”고말했다. 이규인교수는정원도시개념에관해정의를내려보자는문제제기를시작으로“정원도시개념을인류를위기에서구할대안으로생각하고싶다”고했다.이교수는인류에게가장큰위협으로기후위기와AI를꼽았다.이교수는“AI가인간을멸망시킬것으로전망하지만,저는AI가인간을노동에서해방해줄것으로생각한다.일하지않고먹고사는시대로바뀌는시점에정원도시가큰역할을할수있다”고말했다.“기후위기나모든문제해결은생태사회로의전환밖에없다.최근자동차도로를최소화하고,보행자전거나퍼스널모빌리티자율차로바꾸고있는등기계와자동차를배제하는방향으로도시가진행되고있다”며정원도시로의방향성을설명했다.또한“솔라시도와같은도시를만드는의지와그런여론을모으고의식을높이는게필요하다”라고제안했다. 이지윤큐레이터는산이정원에개관하는박물관인가든뮤지엄을높이평가했다.이큐레이터는“박물관하면사람들은건물장소를생각하지만,사실생태공원·공원·가든·정원도시등새로운개념의질문에관한연구를할수있는시작과아카이브가만들어질기초가될수있다”며“산이정원의박물관은좋은사례이며시작”이라고했다.그는영국을예시로“영국은정원의국가로정신치료부분을고등학교부터정원과함께시작한다.정신치료가중요한만큼정원도시,생태도시와탄소중립도시에대한고민이정원박물관에서진지하게세계의석학들이모여연구주제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정원도시포럼은정원도시의가치와비전을밝히고이에관한사회적담론을형성하기위해2019년에15명이모여결성됐다.2021년에정원도시정신과가치를담은정원도시선언문이발표됐고,이듬해기후위기와포스트팬데믹이라는새로운도전에맞서도시패러다임으로서의정원도시를살펴봤다.올해3회차로정원‘미래가되다’라는주제로산이정원에서열게됐다. 콘퍼런스시작에앞서조경진정원도시포럼위원장은개회사를통해“그동안위원들이많은답사와회의를통해우리국토가하나의정원이라는생각을확인했다.정원정책도있는자원을잘보존하고겸허한방식으로개입을해야한다고본다”며“앞으로포럼이이런생각들을공유하고확산하고자노력하겠다”고말했다. 또한,채정섭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환영사를통해“2018년부터솔라시도도시조성을6년째하고있지만,속도가더딘상황이다.산이정원개원을시작으로사업속도를높이겠다”고밝혔다. 한편,이날먼거리에도4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포럼에높은관심을내비쳤다.이번콘퍼런스는유튜브채널‘정원도시포럼’에서다시보기가가능하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공원 BF 인증제도, 인식전환 필요… “모두를 위한 설계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모두를위한설계를하기위해서는공원BF인증제도인식을제고할필요가있다는의견이나왔다. 한국조경협회와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는지난달29일한국과학기술회관중회의실5에서‘공원BF인증제도에대한이해와대응방안’세미나를개최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BarrierFree)’제도는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뿐만아니라일시적장애인등이개별시설물·지역을접근·이용·이동함에있어불편을느끼지않도록계획·설계·시공·관리를평가하는제도다. 이날행사는1부주제발표,2부토론회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은인사말을통해“조경협회에서는조경인들과다양한주제를통해앞으로나아갈방향을논의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앞으로진행될세미나에도많은관심부탁드린다”고말했다. 김형선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장은“100만명이넘는건설기술인전체회원수중에서조경기술인은약5만5000명정도된다.앞으로도세미나외행사등다양한협업을통해힘을합쳐나갔으면좋겠다”고말했다. 세미나는▲이기영제일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BarrierFreeDesign및BF인증저자)이‘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제해설과장애인교통약자의행동특성에대해’▲김연금조경작업소울대표가‘통합놀이터조성사례와기본가이드라인’▲김성은네드지사장이‘공원BF인증사례와문제점,개선방안제시’를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김기천그룹한어소시에이트소장,서은실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김인순한국장애인개발원유니버설디자인환경부부장이패널로참여했다. 이기영부사장은“BF설계를할때는장애인위주의개념이아닌,안전성,접근성,편리성,쾌적성,비차별성을중심으로디자인해야한다.2023년말기준우리나라인구중5%가장애인이고,장애인의54%가노인이다.출산율도점점떨어지고있는이시점에서는나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BF설계시장애인에국한된디자인이아닌,유니버설디자인과인크루시브디자인등모든개념이통합된디자인을추진해야한다”는의견을밝혔다. 더불어“‘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교통약자의이동편의증진법’,‘장애인차별금지및권리구제등에관한법률’,‘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에관한규칙’등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관련법령들을잘살펴봐야한다”고강조했다. 김연금대표는외국국내·외통합놀이터사례를설명하며“전세계적으로통합놀이터와관련된다양한사례들을통해디자인가이드가만들어지고있다.유니버설디자인과BF디자인의개념은공공성과사회적책임이라는관점에서차이가있으나,사회적약자가존엄과평등을실현할수있도록물리적,심리적장벽을제거한다는점은공통적이다”고말했다. 이어“통합놀이터는‘접근성’과‘놀이성’을어떻게균형있게맞출것인가에대해많은고민이필요한것같다.영역별로장애유형과장애정도가다른데,이들이갖고있는활동특성을어떻게고려해시설을이용하게할것인가를다같이고민해야한다”고강조했다. 김성은지사장은BF인증의개요부터관계법령,공원및공원내건축물적용사례에대해설명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서김인순부장은“보편적으로BF인증은장애인을위한제도,유니버설디자인은모두를위한제도라고생각하고있는데,그인식부터바꿔야한다.내가노인이됐을때공원에서어떤편안함느끼고,어떤불편함을느낄수있는지생각만해도답은나온다고생각한다.장애인에초점을두는것이아닌,공원이용자모두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공원BF인증에많은관심과적극적인반영이절실히필요한시점이다”고말했다. 김기천소장은“‘BF인증과정’은서류를제출하고의견을받아서보완하고다시제출하는과정의반복으로이뤄진다.조경설계심의를마쳤음에도불구하고BF인증심의에서심의위원이바뀌면도면전체를바꿔야한다.현재대기기간만3개월이필요하고,이후심의까지모두마치는기간이길게소요된다”는어려움을토로했다. 김인순부장은심사과정과관련해“2021년공원BF인증이의무화되면서설계회사도심의위원들도이해가부족한상황인것같다.위원들도심화교육을통해공원BF인증지표교육을받고있지만,전체적인교육이아니기때문에혼란을일으킬수있을것같다”고말했다. 김성은지사장은“현재인증기관업무과중으로서류제출후약3개월후에심사가진행되며,심사결과에대한조치계획제출및심의요청후에또약1개월대기후에인증심의가이뤄진다.BF인증으로어려움을겪고있는설계사무소가많아지면서인증기관의인력보충및효율화를위한대책이필요한것같다”고지적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안산 정원 단지에 ‘경기가든역’ 만들어질까?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안산시가최근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과관련해‘경기가든역’신설필요성을강조했다. 지난26일김동규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원회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안산1)이제374회임시회제2차본회의‘5분발언’을통해‘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의성공을위한신안산선안산·화성연장안그랑시티자이역반영과경기가든역지선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안산시는신안산선개통에앞서이용수요가높은사동지역으로노선연장을위해타당성조사용역을진행하고중앙정부에건의해왔다.올해경기도가안산선대부도연장해한양대역에서화성을거쳐대부도연결을포함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을발표해안산시로서는역신설에희망을갖게됐다. 이날김동규의원은“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는안산,수원,안양,광명,과천,시흥,의왕,군포8개시의생활쓰레기를처리하면서안정화기간을포함해약30년동안지역주민들에게고통을선사한곳”이라며“올해해당매립지에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이시작되며안산시에경기도정원문화와정원산업의선도적역할을수행할경기정원이조성될예정이다”라고말했다. 그는“만약계획대로준공된다면안산시에는연200만명의관광객이찾는관광명소이자,안산갈대습지공원과비봉습지공원을합친다면순천만국가정원을넘어서는약38만평의국내최대규모의정원단지가조성될것”이라고했다. 이어서“경기정원사업조성지의교통수단부족이문제가될가능성이클것을예상돼본의원을비롯한안산시에서는경기정원의성공적인추진을위해가칭‘그랑시티자이역’과‘경기가든역’의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그는“지난2월발표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에는경기도역점사업중하나인경기정원에대한고려가없었고,경기정원을지나지않고바로화성으로연장되는듯한안이제시됐다”며,이부분을관계공무원에게질의하자“국토교통부‘제5차국가철도망신규사업건의가이드라인’에따라기초지자체의의견수렴절차및이견이있는노선에대한중재안마련을통한단일노선건의를진행하겠다는답변을들었다”고했다. 아울러,김의원은해당지선을경기정원초입에서끝나는것이아닌현재공사가진행중인인천발KTX노선및수인분당선과연결을제안했다.그는“경기정원초입에서인천발KTX노선과수인분당선철로는직선으로약600미터정도의거리만있을뿐이다.만약제안하는지선이철도계획에반영된다면안산,화성을비롯한경기서남부도민들께서KTX이용편의와전국타시도의시민들께서경기정원에더쉽게접근해경기정원의성공적인운영에큰보탬이될것이다”라고했다. 한편‘(가칭)세계정원경기가든’은옛안산시화쓰레기매립장부지위에약45만㎡규모로2026년에조성될예정이다.특히,인근에40만㎡면적의안산갈대습지공원,47㎡규모의화성비봉습지공원이인접해있어이들을연계해개발한다면111만㎡규모의순천만정원을넘어서는132만㎡의국내최대규모정원·에코벨트가탄생될것으로전망하고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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