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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포항시가 학산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도심 물길을 되살린다. 시는 지난 12일 오는 4월부터 교통체계가 변경되는 구 포항수협 일대를 시작으로 하수관로까지 현장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현장점검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정해종 포항시의회의장, 지역구시의원, 생태하천복원사업 관계자 등이 참석해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구간인 동빈내항에서 포항중학교 입구까지 하수관로에 직접 들어가 내부를 점검했다. 이번 사업은 2017년부터 도심지 내의 복개된 양학천, 칠성천, 두호천, 양학천 등의 4개 하천 복원을 위해 도심하천 생태복원사업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을 시작으로 복개현장 측량, 교통량 조사, 수질 및 생태계 조사 등 관련 계획조사를 실시해 왔다. 이에 도심 4개 복개 하천 중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추진되는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국비 182억 원·도비 64억 원·시비 148억 원의 총 사업비 394억 원을 투입해 2023년 8월까지 수생태계 회복과 자연친화형 친수공간으로 조성된다. 주요 사업은 우현동 도시숲-중앙동행정복지센터-동빈내항으로 이어지는 길이 900m·폭 23m 구간을 복개철거하고,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산책로와 친수 및 생태체험 공간을 만들어 수변접근형 공간을 시민들에게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학산천 복원은 그린웨이 도시숲과 중앙동 일원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연계해 추진하는 위치에 있는 만큼 육지·하천·바다를 연계한 친수공간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 및 도시환경개선으로 쇠퇴한 구도심의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급격한 도시화로 사라진 도심 물길을 되살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수변도시공간을 시민들에게 되돌려 주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공사기간 중 교통통행·소음·공해 등의 생활불편이 있더라도 시민 여러분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1차분 공사기간 중 교통체계가 변경돼,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구 포항수협 삼거리에서 롯데백화점 방향으로 좌회전과 동빈내항 방향의 직진이 금지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이 ‘100대 명산 폐기물 처리사업’을 통해 산림 곳곳에 흩어진 3400톤 규모의 폐기물 수거에 나선다. 산림청은 지난 12일 충청·경상 권역 7개 시·도의 34개 명산을 중심으로 산림 내 무단으로 방치된 폐기물 등을 수거·처리하는 ‘2021년 100대 명산 폐기물 처리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00대 명산 폐기물 처리사업은 산림청과 지자체가 직접 100대 명산을 중심으로 산림 내 폐기물을 수거하고, 허가를 받지 않은 시설물을 철거하는 사업이다. 2019년 국민참여예산에 반영돼 시작된 사업으로, 불법 투기된 폐기물에 의해 산림과 지하수가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고 나아가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추진됐다. 사업 기간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동안 사업비는 약 46억 원이며, 올해는 충청·경상 권역에 17억7000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산림청은 18개 국유림관리소와 충청·경상 권역 40개 시·군·구가 함께 하는 이번 사업으로, 산림 내 약 3400톤의 폐기물을 처리할 계획이다. 또한 산림청에서 제공한 폐기물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유림관리소와 시·군·구는 현장조사 후 확인된 폐기물을 전문 업체에 위탁해 처리한다. 산림 내 무단 투기된 쓰레기 처리는 물론이고, 인허가를 받지 않고 설치된 행위자 불명의 시설물 등도 철거함으로써 지역주민의 민원해소 및 산림경관 회복을 도모한다. 또한 불법행위자가 특정되는 경우에는 산림특별사법경찰을 투입해 사법처리를 추진하고, 원인자 부담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사업지를 대상으로 폐기물 무단투기 재발 방지를 위한 입간판 및 폐쇄 회로 CCTV 설치 등 사후관리 방안도 병행 시행한다. 산림청과 지자체는 2019년 서울·경기 권역 12개 명산과 2020년 인천·강원·전라 권역 35개 명산 내 폐기물 처리사업으로 총 1만1675톤의 폐기물을 수거·처리했다. 김명관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은 “산림 내 쓰레기 등 폐기물을 치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버리지 않는 것이 보다 더 중요하다”며 “깨끗한 산림 환경 조성을 위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순천만과 국가정원을 품은 순천 동천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사람이 모이는 복합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순천시는 동천변 저류지와 유수지 28만㎡에 오는 2022년까지 생활 숲 조성, 야시장 등 체험 콘텐츠 운영, 국민체육센터와 공공도서관을 건립해 지역경제와 시민 여가문화를 이끄는 복합플랫폼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저류지와 유수지는 동천교에서 팔마대교 사이 동천변에 조성된 홍수 피해방지시설이다. 저류지는 순천만의 만조와 집중호우가 겹칠 경우 동천 수위 상승으로 인한 도심의 저지대 침수를 막고자 빗물을 일시적으로 모아두었다가 바깥 수위가 낮아진 후에 방류하는 시설이며, 풍덕배수펌프장 유수지는 집중호우로 급증하는 배수량을 조절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저장하거나 강제펌핑한다. 시는 저류지와 유수지를 집중호우 시에는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방재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평상시 토지의 효율적 이용을 도모할 수 있는 기능복합화를 추진한다. 이러한 기능복합화가 가능한 공원(생활 숲), 주차장, 문화체육시설의 건립으로 시민문화 여가공간을 확충하고 순천만국가정원의 관광객을 도심으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동천교와 풍덕배수펌프장 유수지 사이에 위치한 저류지 생활 숲(공원) 조성공사는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전체 공정률은 60%이다. 생활 숲은 24만5000㎡ 면적에 마중 숲, 만남의 숲, 생활 숲, 수변생태 습지정원 등 5개 테마로 조성된다. 벚꽃길, 편백숲, 잔디광장, 황금수양버들 등 각종 수생식물과 초화류 등 23만 여 본이 식재된다. 주차창 980면, 산책로 4.6㎞, 휴게·운동시설 등이 설치돼 휴식과 산책도 가능하다. 수공간은 내륙습지 기능도 담당하면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연계시설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동천 출렁다리와 인접한 생활 숲 일부에 푸드트럭 야시장이 조성된다. 올해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기반공사가 한창이다. 전체 공정율은 60%다. 시는 야시장 개장을 위해 지난해 9월 푸드트럭 운영자를 모집했으며, 3월 12일까지 운영자를 추가 모집했다. 야시장에서는 시민 나눔장터인 플리마켓도 운영되며, 무대 등 공연시설을 설치하여 각종 문화행사도 개최된다. 음식 조리를 위한 상하수도시설도 설치하여 수질오염도 예방한다. 시는 클린 야시장을 운영하기 위해 쓰레기 처리와 친환경 용기 사용 등 운영자와 이용자의 교육도 강화한다. 순천시 야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야야시장이다. 야외 숲에 배치함으로써 코로나19 시대에 밀집과 밀폐로 인한 위험성을 극복하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또 다양한 밤 문화 콘텐츠 체험활동을 통해 야간관광 활성화와 머무는 순천을 도모하고 지역경제 활로도 모색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동천은 선형 공원으로 도시의 친환경의 척도를 보여줌과 동시에 하류에 국가정원과 순천만을 품고 세계로 뻗어가는 가능성 공간이다”며 “이러한 동천변에 시민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고 지갑을 채우는 공간이 들어서게 되면 생태와 교육·문화가 경제로 이어지며 사람을 모으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월간 환경과조경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잡지협회가 주관하는 ‘우수콘텐츠잡지’에 7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환경과조경은 지난 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잡지협회가 주관하는 ‘우수콘텐츠잡지’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우수콘텐츠 잡지에는 8개 분야 총 113종의 정기간행물이 선정됐으며, 월간 환경과조경은 ‘산업/농수축산지’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우수콘텐츠잡지 선정·지원 사업은 지난 2005년, 잡지 산업 진흥 정책의 일환으로 국내 잡지시장을 활성화하고 잡지 콘텐츠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작됐다. 매년 시사·경제·사회·문화·스포츠 등 모든 분야의 잡지를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우수콘텐츠잡지를 선정하고, 이를 문화소외시설 등에 지원함으로써 문화 복지를 구현하고 잡지 산업 진흥에 기여하고 있다. 월간 환경과조경은 지난 1996년과 2006년에 우수전문잡지로, 2011년과 2013년에 이어 2015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우수콘텐츠잡지에 선정됐다. 한편 한국 최초의 조경 전문 잡지인 환경과조경은 1982년 7월에 창간돼 단 한 번의 결호 없이 발행돼 왔으며, 오는 8월 400호를 맞이한다. 2014년 ‘조경문화 발전소’를 꿈꾸며 리뉴얼된 환경과조경은 설계, 비평, 이론을 중심 내용으로 다루며 조경 담론과 비평을 나누는 사회적 소통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 지난 1년 내내 코로나19로 인하여 전 세계가 고통 받고 있다. 이번 경우를 단순한 전염병이라고 가벼이 넘길 수 없는 이유는 이미 ‘지구촌’이라는 말로 상징되듯이 전 세계가 경제공동체로 연결되어 있어 피해 규모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선진국을 비롯한 모든 나라에서는 꺼져가는 경제성장 동력을 되살리려고 막대한 공적자금을 쏟아 붓고 있고, 백신 개발을 서둘러 접종하기 시작했다. 선진국 대부분의 사회운영시스템이 일거에 무너지고, 사랑하는 가족의 임종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없게 되었다. 국가 운영 시스템에 필수불가결한 분야를 제외하고 모든 산업분야에서 국가 간의 분업이 붕괴되어 모든 국가의 경제상황이 성장을 멈추고 극도로 불안정해졌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대외적으로 반도체와 같은 IT산업과 생명공학산업의 호황과 부동산경기 활황에 따른 민간건설 분야의 성장으로 일부 자영업체를 제외하고 불경기로 떨어질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일반 국민들의 내 집 마련 기회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에서는 “세계적인 유동성 과잉 공급과 초저금리 상황이 지속돼 급격한 부동산 상승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일부 젊은 세대들은 영끌로 집을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을 정부의 부동산정책 부재 때문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짓기만 하면 잘 팔리는 아파트 공급시장에 따라 민간 건설산업은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 건설산업 통계를 살펴보니 2019년도 모든 공종의 건설공사 기성액 215조원 가운데 아파트건설공사가 24%에 가까운 52조원에 달한다. 부동산가격 상승추세에 따른 신규 아파트 공급에 따른 건설공사가 활발해짐에 따라 주택건축공사 기성이 늘어나고 조경공사도 수혜를 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업종별 산업규모에서 조경산업은 어디쯤 있을까? ‘대한건설협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에서 발간한 건설업통계조사에 다르면 조경공사 기성실적은 공공과 민간부문을 합쳐서 4조5000억 원, 그리고 위에 언급한 아파트 조경공사 기성실적이 2조 원 규모로 추산되어 전체 조경공사 기성규모는 6조5000억 원 규모로 파악된다. 전체 건설공사 기성실적 215조 원의 3%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건설시장을 세분해보면 토목건축이 92%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산업설비와 조경 부분이다. 위 통계에 잡히진 않지만 미집행공원 조성, 도시숲, 미세먼지저감숲, 문화재조경, 정원 그리고 생태복원사업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1회성 사업이 많아 제외한 결과이다. 조경업 면허가 도입된 지 46년이 지났고, 기능사를 포함한 기술인력을 10만 명 넘게 배출한 전문기술 분야치고는 산업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2019년 발간된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치킨가게가 6조 원, 커피전문점이 8조 원 규모라고 한다. 규모로는 치킨가게와 커피전문점 사이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조경산업의 속사정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민간부문에서는 덤핑수주로 인한 열악한 수익으로 고생하고, 공공부문에서는 업 면허 진입장벽 개방으로 인한 수주기회 박탈로 인하여 면허 유지비용을 건지기도 어렵다는 볼멘소리가 많이 들린다. 이러한 레드오션이 상당기간 계속될 거라는 것이 대다수 조경산업 종사자의 견해이다. 조경산업의 활로는 언제 줄어들지 모르는 민간부분보다 공공부분의 예산을 증가시켜야 한다. 정부 각 부처에 ‘조경’이나 ‘생태복원’ 명칭을 가진 부서를 신설하여 효율적인 조경정책을 펼쳐나가도록 조경산업계 모두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토목이나 건축분야 그늘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기술체계를 갖추고, 일반 시민들에게 조경의 가치를 알리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홍태식 / 한국생태복원협회 고문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유엘피 좋은빛디자인연구소가 수행한 ‘충주 탄금호 무지개길 빛 조성사업’이 ‘2020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우수상을 받았다. 유엘피 좋은빛디자인연구소는 지난 5일 문화역서울284 RTO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시상식에서 일반공모 프로젝트 부문 우수상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상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20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은 공공디자인의 문화적 역할과 인식을 넓히고 국민의 문화향유권 증대에 기여하기 위해 2008년부터 시행해왔다. 전국 243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이번 공모는 일반공모에 ▲프로젝트 부문 4개 분야 6점 ▲학술연구 부문 1개 분야 3점, 비공모 분야에 ▲공공디자인 행정서비스 개선 사례 6점(광역지자체 2점, 기초지자체 4점) 등 총 15점을 선정했다. 탄금호 무지개 길은 충주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2013 충주세계 조정선수권대회’를 위해 탄금호 수변 위에 설치된 중계도로로, 길이 2000미터, 폭 5미터의 직선형 콘크리트 부유식 교량 구조물이다. 빛 조성사업은 국제행사를 마치고 주간에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로만 일부 활용하던 공간을 주·야간 다양한 유형의 방문객이 찾을 수 있는 명소로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콘크리트 부유식 교량이라는 점을 이용해 빛의 패턴, 소리를 연출해 야간에도 주민과 방문객이 즐겨 찾는 장소로 탈바꿈했으며, 드라마 촬영장소로 활용될 정도의 명소가 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연소 유엘피 좋은빛디자인연구소 총감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공공디자인의 관점이 야간경관 측면에서 더욱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기존의 장식적인 야경 연출을 탈피하고 지역의 장소성을 기반으로 하는 감성 공간 연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이 문화유산 보존·관리·활용에 3차원 데이터베이스 구축해 디지털 대전환 선도에 나선다. 문화재청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 713억 원을 투입해 전국의 모든 국가지정‧등록문화재 약 4000여 건에 대한 ‘3차원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문화유산 3차원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은 지상·항공에서 ▲광대역 ▲정밀 레이저 스캐닝 ▲사진측량 ▲초분광 ▲열화상 광학센서 등의 비접촉 디지털 데이터 획득방식을 이용한다. 이에 문화재를 훼손없이 정확한 크기와 형태·색상·질감 등을 육안식별이 불가능한 영역까지 밀리미터 단위의 정밀도와 기가픽셀급 해상도로 기록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쉽게 관리·활용하도록 디지털 자료화하는 사업이다. 사업의 성과물은 지진·태풍·산불·방화 등의 재난·재해로 인한 문화유산 멸실 훼손 시 원형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영구 보존된다. 또한 현실의 문화유산을 디지털로 재현할 수 있어 ▲실감콘텐츠 제작 ▲비대면 교육·관광 ▲웹툰·게임·영화·전시·디자인 등의 문화산업의 콘텐츠 자원으로 활용된다. 문화재청은 3차원 데이터베이스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DNA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3차원 공간정보 서비스 ▲문화유산 디지털 트윈 ▲디지털 문화유산 콘텐츠 플랫폼 구축 등의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맞춰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문화재청 직접사업으로 총 3단계에 걸쳐 추진되며, 1단계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대구·부산·울산·제주지역의 국가지정‧등록문화 1460건을 대상으로 사업예산 281억8800만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2023년부터 2024년까지는 전라도와 충청도 지역, 2025년에는 서울‧경기도‧강원도 지역을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사업은 이달부터 용역 수행기관을 공모할 예정이며,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주시가 미세먼지를 저감과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주요 도로에 바람길숲을 조성한다. 시는 내년 12월까지 백제대로·기린대로·장승배기로 등에 국비 100억 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200억 원을 투입해 ‘도시 바람길숲’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지난 2019년 산림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조성되는 ‘도시 바람길숲’은 도심의 대동맥인 백제대로를 중심으로 기린대로와 장승배기로까지 약 18㎞ 구간에 숲길을 조성해 외곽 산림에서 생성되는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일 예정이다. 시는 올해 ▲백제대로 명주골사거리~사대부고사거리~종합경기장사거리 구간 ▲백제대로 백제교~효자광장 구간 ▲기린대로 추천대교~한벽교 구간에서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조성되는 구간은 명주골사거리~사대부고사거리 구간이다. 간선도로 인접 학교·관공서·아파트·보행자도로 등 12곳에는 소규모 디딤숲이 조성된다. 이어 내년에는 백제대로인 효자광장~꽃밭정이사거리와 장승배기로 사업이 순차적으로 펼쳐진다. 백제대로 구간의 경우 넓은 보도의 포장면을 줄이고 녹지면적을 넓혀 숲길이 조성되며, 보도 폭 6.5~10m 내에 1.6~2m에 불과했던 녹지 폭이 3.5~5m까지 확대된다. 녹지공간에는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등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가 식재된다. 시는 도시 바람길숲이 조성되면 ▲모악산·고덕산·묵방산·건지산·황방산 등의 전주를 둘러싼 외곽 산림과 근린공원 ▲만경강·전주천·삼천·소양천 등의 물길 ▲공원·시설녹지·완충녹지 등의 소규모 녹지 ▲도심 가로수 등이 녹지·하천의 생태 축으로 연결돼 미세먼지·대기오염·열섬현상으로부터 자유로운 생태도시로 나아갈 예정이다. 전주시 정원도시자원순환본부 관계자는 “바람길숲 조성사업은 폭염·열섬현상·공해 등을 막아주는 천연 백신을 시민들에 제공하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 등의 삶의 질을 높이고 녹색 인프라 확충에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협회, 한국조경학회, 환경과조경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일환으로 ‘조경작품 展’을 개최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녹색 성장을 주도하는 조경의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조경의 사회적 공공적 가치를 상기·재발견하고자 조경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조경설계작품 전시가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조경가들의 최신 작품을 모은 ‘기성작가전’과 지난해 전국 조경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제17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의 수상작으로 구성됐다. 전시된 작품을 통해 점차 다변화되고 있는 사회 속 소외된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조경가들의 고민과 해법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제17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수상작은 대상 1점, 금상 1점, 은상 1점, 동상 2점, 장려상 5점, 입선 7점 등 총 17점이 전시됐으며, 기성작가전에 초대된 작품은 ▲한강코드 ▲The Another Park ▲Open the Miracle Page ▲스마트온 파크 ▲적구창신 등 5개다. 이홍길 한국조경협회장은 4일 열린 오픈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조경설계 작품전은 그동안 매년 다양한 주제로 진행해왔다. 작년에는 협회 40주년 행사와 함께 조경인 1인 1컷 전을 주제로 전 조경인들의 소소한 작품을 전시했다면, 올해는 조경학회와 환경과조경의 도움으로 전국 조경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포용도시 주제의 제17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수상작, 국내 대표 조경가들의 최신 작품을 모은 기성작가전으로 꾸렸다. 특히 이번 작품은 코로나 시대의 조경의 역할과 가치가 잘 담겨져 있다”고 전시 의의를 밝혔다. 기성작가전_한강코드 ‘한강코드’는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조성 설계공모’에 당선된 랩디에이치 조경설계사무소(대표 조경가 최영준)의 작품이다. 이는 한강변 보행네트워크를 하나의 선형 공간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전략이다. 바코드를 연상케 하는 연속된 선형 패턴은 자연스럽게 보행을 인도하는 동시에 대상지를 통합하는 상징 요소로 기능한다. 선형 패턴은 구간별 특성에 따라 바닥 포장, 식재, 둔덕, 조명, 트렐리스, 배수로, 하안 구조물 등으로 변모한다. 이 패턴은 연결 거점에서 확장되어 공간 형성의 기틀을 마련하고, 나아가 인근 지역과의 연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기성작가전_The Another Park ‘The Another Park’는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의 조경 기본·실시설계용역 설계 공모’에서 당선된 신화컨설팅(대표 조경가 최원만)의 작품이다. 일상으로부터의 도피처나 이상향이 아닌, 사람과 도시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일상의 인프라로서의 정원을 조성하고자 했다. 생태적 기반, 정원 네트워크, 순환 동선, N-플랫폼으로 구성되어 도시, 사람, 자연의 융합을 꾀한다. 기성작가전_Open the Miracle Page ‘Open the Miracle Page’는 ‘춘천 시민공원(구 캠프페이지) 마스터플랜 설계공모’에서 당선된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컨소시엄(대표 조경가 안계동)의 작품이다. 공원을 통해 춘천에 기적 같은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 콘셉트로, 시민들에게 일상적으로 사랑받는 공원이자 전국적, 세계적으로 이용되는 명품공원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기성작가전_스마트온 파크 ‘스마트온 파크’는 ‘행복도시 5-1 생활권 스마트 조경 설계공모’에서 당선된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컨소시엄(대표 조경가 박명권)의 작품이다. ‘스마트온 파크’는 스마트 공원을 활성화하기 위한 ‘ON파크’, ‘ON루프’, ‘ON그린인프라’란 3가지 설계전략을 통해 한국적 스마트도시를 구현하고자 했다. 세종 5-1 생활권의 생태·문화적 여건에 특화된 생활(리빙온파크), 학습(에듀온파크), 생태(에코온파크)의 3가지 테마를 각 공원에 부여하고, 누구든 언제나 쉽게 접근·경험할 수 있는 스마트기술을 도입했다. 기성작가전_적구창신 ‘적구창신’은 ‘국회대로 상부 공원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국제설계공모’에서 당선된 씨토포스 컨소시엄(대표 조경가 최신현)의 작품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로 50년 간 회색 아스팔트와 소음, 분진으로 기억됐던 이 공간을 다양한 문화와 놀이가 이뤄지는 사람과 자연 중심의 ‘천년의 숲’으로 조성하는 내용을 제안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전체 공간을 그레이트 필드, 키즈팜 빌리지, 커뮤니티센터, 물의 정원, 겨울정원, 천년의 숲, 클린 에어 파빌리온, 경인지하도 광장, 코워킹 플라자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9개 특색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제17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수상작_택티컬 언택트 ‘택티컬 언택트’는 ‘제17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대상(국토부 장관상)으로 선정된 강성수·이현우(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지도교수 김아연)의 작품이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벌어지는 ‘격리’라는 원치 않은 일상의 변화에서 겪게 되는 공포를 다뤘다. 해외에서 입국하는 동포들이 인천국제공항 인근의 쇠퇴 도서지역에 조성된, 안전한 자원과 권리가 보장되는 물리적 공간을 제공받음으로써 막연한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 점이 강한 시사성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주목 받았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우리나라 산림의 주요 토양 성분이 나무 생장에 적합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제6회 ‘흙의 날’을 맞아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제주를 포함한 전국 65개소의 산림토양 고정조사지에서 토양 유기물과 양이온치환용량의 연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산림과학원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제주를 포함한 전국 65개소의 산림토양 고정조사지에서 토양 유기물과 양이온치환용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10년 평균 유기물의 농도는 4.6%로 적정범위에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양 유기물은 나무에 양분을 공급해 유익한 미생물의 활동을 촉진하고, 빗물 저장 능력과 통기성을 높여줘 나무 생장에 도움을 준다. 또한 토양 양분 흡착의 지표라 할 수 있는 양이온치환용량도가 수목생육 적정범위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향후 비료 투입 등을 통해 토양 양분상태 개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토양의 영양물질과 더불어 토양의 수소이온 농도 또한 2019년 4.30에서 2020년 4.73으로 상승해 적정 농도로 회복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해결책으로 숲과 나무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의 건강한 산림토양이 울창한 산림을 조성하는 데 훌륭한 토대가 될 것이다. 구남인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육성․복원연구과 박사는 “우리나라 산림토양은 상대적으로 생성 시기가 길고 풍화가 많이 진행돼, 숲의 생산성과 관련되는 토양 내 영양분 추이를 관찰한다”며 “건강한 산림을 만들 수 있도록 산림토양 보전·개량을 위한 방안을 연구해 숲의 혜택이 국민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신유정 기자] 한국조경협회,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리드엑스포가 공동 주최한 ‘2021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개최됐다. ‘도시를 숨 쉬게 하라’를 주제로 한 이번 박람회에는 ▲정원/원예시설 ▲경관시설 ▲GARDEN TOOL SHOW ▲학교/실외 휴게시설 ▲골프장 ▲레저파크 ▲실내 실외 놀이시설 ▲수처리 및 생태복원 등 8개 품목에서 94개 업체가 출품했다. 박람회 기간 동시진행 행사로는 ▲조경작품 展 ▲정원 조성 공개시연회 ▲조경기초 세미나가 열렸는데, 이에 대한 시민 반응은 좋았다. ‘조경작품 展’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오프라인 전시를 하지 못한 ‘제17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이 시민들과 만날 기회를 갖게 됐고, 국내에서 이슈가 된 주요 조경설계공모 당선작이 기성작가 작품으로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5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정원 조성 공개시연회’는 정원 조성 과정을 실제로 볼 수 있었기 때문인지 조성 기간 동안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2020 조경기능 콩쿠르(경기대회)’ 수상팀이 강준철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 교사와 이주은 정원문화위원장과 호흡을 맞춰 기량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시연회에는 주예준 공주대학교 조경학과 학생, 주재완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 원예과 학생, 조유니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 원예과 학생, 남환희 순천대학교 산림자원조경학과 학생이 참여했다. ‘조경기초 세미나’는 이론 강의라 대중을 상대로 할 때는 호응이 낮을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예상 외로 시민들의 집중도가 높은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조경설계, 시공, 식재 및 관리에 대한 기초를 알려줌으로써 고등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경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취지였는데, 생각보다 쉽게 “귀에 쏙 들어온다”는 반응이었다. 그에 비해 부스 출품과 관련해서는 조경과 관련된 업체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박람회 규모는 갈수록 줄어들고 조경과 거리가 먼 품목들이 많이 쏟아져나오는 것 같다는 지적이다. 조경업체의 참여율이 저조한 가운데서도, 목재나 윈도우 필름 같은 자재 전문에서 새롭게 조경시설물 분야로 확장한 업체가 있는가 하면 고령화 시대 흐름에 발맞춰 출시한 실버케어 제품, 특허 신공법을 들고 나온 업체들도 있었다. 꾸준한 브랜드 가치를 홍보하는 업체와 지속해서 혁신적인 제품을 들고 나오는 업체들도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이 중 눈여겨볼만한 아이템을 소개한다. 디자인파크개발, 흥미 유발 ‘유플레이 네트모험 놀이시설’ 선보여 조경시설물 제조업체인 디자이파크개발은 이번 박람회에서 ‘유플레이 네트모험 놀이시설’을 출시했다. 기존 놀이시설의 면적인 요소에 ‘네트’라는 선적인 요소를 결합해 3차원의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는 네트모험 놀이시설을 선보였다. 네트모험 놀이시설은 돔 형태의 구조물로 아이들이 어디로 들어가든 어울려서 놀 수 있는 점이 특징이며, 로프 오르기·구조물외각 오르기·매달리기·중심잡기 등의 4가지의 액세서리를 추가해 기능을 다양화했다. 또한 중심이 되는 네트는 탄탄한 16T 사이즈의 7개의 와이어와 겉면을 감싸고 있는 원색의 섬유질로 시중에 염색돼있는 네트보다 색이 바래지 않고 친환경적이다. 디자인파크개발 관계자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입체감·창의성·흥미성을 유발할 수 있는 제품으로 준비 중”이며 “‘네트모험 놀이시설’은 어린이에게 다양한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하는 외부공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포유의 가변형 인공암벽 ‘거미놀이’ 베스트포유는 건축물 에너지효율 개선을 위한 ‘윈도우 필름’ 제품의 개발, 제조, 유통,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윈도우 필름’은 뛰어난 차열성능과 자외선 차단 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구성, 결로 예방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자재다. ‘거미놀이’는 이러한 재료를 활용해 만든 놀이시설물이다. 거미놀이를 활용한 효율적인 인공암벽 운동은 신체 균형 감각을 키워주고, 동작을 지속적으로 반복함으로써 지구력, 순발력, 근력을 향상시켜준다. 시설에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곡면, 직면 등 다채로운 연출이 가능하고, 분리·합체가 용이해 한 번에 여러 명이 이용할 수 있으며 난이도 조절도 가능하다. 실내·외 어디에도 설치할 수 있으며, 특수 제작 프레임을 사용해 안정성과 이동성을 확보했다. 표면 처리로 부식을 방지하고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해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언택트 시대 공원시설 트렌드리딩기업, 예건 예건은 지난 1990년 창립 이래 일관되게 ‘자연과의 조화’에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고 사람들이 야외공간에서 특별한 경험을 느낄 수 있는 휴게시설물을 디자인해왔다. 30년간 고객을 위한 휴게 시설물 설계 및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예건은 이번 전시회에 미학과 기능성 외에도 공간 사용 방식, 내구성, 유지 보수, 환경도 고려한 다양한 신제품을 소개했다. 언택트 시대 공원시설의 트렌드리딩기업으로서 기존 테이블세트의 형상과 다른 큐보시리즈, 피니시리즈, 디바노시리즈, 수와르테이블을 선보였다. 특히 예건은 전시 부스 내에 별도 공간을 활용해 장기간 자체 테스트를 통해 검증된 티크, 이로코, 아까시 등 천연내구성 1~2등급의 프리미엄 목재들을 직접 고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친환경적으로 마감된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엔아이테크, 세라믹 단열재 재활용 ‘특수토양 개발’ 엔아이테크는 세라믹 내화단열재 회사로, 세라믹 단열재에서 구워져 오는 광물질을 재활용한 특수토양을 위주로 식물 인테리어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특수토양은 세라믹 단열재에서 재활용한 광물질 성분에 피트모스, 펄라이트 등의 영양분을 섞어 고온에서 열처리된 제품으로 냄새가 나지 않고 점성이 높아 경사에도 흘러내림이 없는 게 특징이다. 또한 발포세라믹 기술을 활용한 그린포치 숨쉬는 화분, 특수토양을 고형화한 식생매트, 옆면 물관을 이용한 저면관수 방식의 플라하트 아크릴 화분을 선보였다. 엔아이테크 관계자는 “앞으로 엔아이테크에서 움(WU:M)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해 식물 인테리어 사업과 공간 녹화 사업까지 자연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리온햄프로·아트앤드, 시니어용 야외운동기구로 ‘실버케어’ 시니어용 야외운동기구는 생활 기능 향상을 통한 노인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실버케어’ 시설물이다.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수요를 충족하고, 노화로 인한 생활 기능 약화로 인해 상승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자 전문가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 계단을 오르거나 물건을 옮기는 등의 일상의 움직임을 운동에 적용해 더 효과적으로 생활 기능을 향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야외 설치로 노인들의 야외활동을 유도한다. 시니어용 야외기구는 ▲어깨와 팔의 기능을 높이는 ‘팔 벌리기+어깨 돌리기’ ▲바닥상태에 관계없이 똑바로 걷는 기능을 높이는 ‘외나무다리 건너기+스텝바 건너기’ ▲안정된 자세를 유지하는 기능을 높이는 ‘앉아균형잡기+서서균형잡기’ ▲앉았다 일어서는 기능을 높이는 ‘계단 오르기+앉았다 일어나기’ ▲손을 사용해 물체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시키는 기능을 높이는 ‘링 작게 이동하기+링 크게 이동하기’ ▲손목을 움직이거나 돌리는 기능, 손가락 사용 기능을 높이는 ‘손목 움직이기+손가락 계단 오르기’ 등 여섯 가지 기구가 한 세트로 구성된다. 케이디우드테크, 조경시설물로 ‘새로운 도약’ 건축내·외장지 전문 회사인 케이디우드테크가 ‘해피움막-우드세움 Woodseum’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경시장 진출에 나선다. 케이디우드 대표는 “대부분 사람들은 목재를 사용했을 때 수명과 내구성을 걱정하는데, 이산화교소를 목재 세포에 주입시켜 친환경적으로 목재를 장기간 보존할 수 있는 기술 들이 개발 됐다”며 “기존에 방부제들은 기존에 토양이나 인체에 해가 됐지만 이번에 새로 개발된 이산화규소의 기화제들은 다 인체나 환경에 무해해 수명이 40~50년동안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케이디우드는 그동안 방부제를 대체할 수 있는 데크제, 외부 사이딩제 등 많이 보급 해왔지만 반영구적인 목재의 수명을 활용해 탄소를 저장한다는 측면에서 앞으로 조경시설물 쪽 진출을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케이디우드는 어린이 놀이시설·울타리 등 개발 중이며, 올해 20여 가지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키그린,자연을 지키는3세대 잔디보호 매트 키그린의 잔디보호매트는 사람들의 잦은 통행을 인한 잔디훼손을 근본적으로 방지해, 잔디관리예산을 절감시켜주는 제품으로 녹지공간 및 보행로의 인공구조물을 잔디밭으로 전환가능하게 하고 어려운 잔디 관리방법으로부터 해방시켜 준다. 국내특허 10건, 해외특허 11건 국내·외 디자인특허 각 4건의 지적산업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2년 7월·2017년 12월 연달아 정부조달 우수 제품으로 지정됐다. 잔디보호매트의 적용범위는 공원·공공기관·학교·옥상정원·아파트·골프장 등으로 다양하게 시공되고 있으며, 직접 시공과 사후관리도 해준다. 잔디보호매트 1·2세대 제품은 ▲집중 답압 발생 시 일부 함몰 발생 ▲기온 차에 의한 매트 들뜸 현상이 발생 ▲일부 함몰이 시작되면 자체 원상복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으나 키그린은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해 3세대 제품까지 개발했다. 창조E&F, 친환경 법면녹화 ‘식생 줄 씨앗 녹화 네트 공법’ 창조E&F는 씨줄토, 씨앗 줄 네트 시공 및 법면 녹화 공사, 전원주택 시공 및 조경공사, 토목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이번 박람회에는 법면녹화기술인 ‘식생 줄 씨앗 녹화 네트 공법’을 들고 나왔다. ‘식생 줄 씨앗 녹화 네트 공법’은 사면의 토사 흘러내림을 원천적으로 방지한다. 토압 감소로 발아가 촉진되어 조속한 녹화가 가능하고 집중호우 시 경사면을 보호하며 토양의 유실을 최소화한다. 네트는 마 추출 섬유질에서 뽑아낸 실 황마실을 0.2~0.5㎜ 두께로 가로 라인과 세로 라인이 일정 간격을 두거나 반복적으로 균형 있게 연결했다. 식생 종이에 비료 상토, 보습제, 종자를 네트에 고정시켜 직재한 식생 줄 씨앗 녹화 네트를 절·성토 경사면에 덮어 고정 핀으로 설치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덕수궁 후문 ‘고종의 길’ 입구에서 시작해 덕수초등학교 앞 원형로터리를 지나 동화면세점 앞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총 320m 구간의 ‘덕수궁길’ 정비에 나섰다. 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덕수궁길’을 걷기 편한 탐방로로 정비하는 공사에 착수하고 6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구간은 서울시가 ‘정동 일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조성 중인 총연장 2.6㎞의 ‘정동 근대역사길’ 5개 코스 중 제2코스 일부 구간이다. 서울시는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근대 한국의 역사를 간직한 정동과 덕수궁 일대 약 60만㎡의 역사적·장소적 가치 회복을 위한 ‘정동 일대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동 근대역사길’은 구 러시아공사관, 정동교회, 배제학당, 환구단 등 정동 내 대표적인 근대역사유산과 옛 길을 아우르는 총연장 2.6㎞의 역사보행탐방로다. 5개 코스로 구성되며, 모두 걸으면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일제에 의해 훼손된 덕수궁 선원전이 있던 곳이자 ‘덕수궁돌담길’과 문화재청이 복원한 ‘고종의 길’과도 인접해 있다. 정비는 크게 ▲덕수궁길 구간(고종의길~덕수초등학교 앞 원형로터리, 연장 240m)과 동쪽으로 이어지는 ▲새문안로2길 구간(덕수초등학교 앞 원형로터리~동화면세점 앞, 연장 80m) 2개로 나눠 추진된다. 덕수궁길 구간은 불편하고 노후화된 보행환경 개선에 중점을 둔다. 폭 2m의 협소한 양측보도를 편측보도로 조성하고, 보도 폭을 최대 4.4m까지 2배로 확장한다. 보행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덕수초등학교의 담장경관도 개선한다. 또 ‘정동 근대역사길’ 탐방로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도록 차분한 색채의 보도포장재(포천석)를 사용하고, 덕수초등학교 탐방로변 담장에는 인접한 구세군 역사박물관의 벽돌 색상 타일을 사용해 통일감을 줄 예정이다. 새문안로2길은 기존 3.3m인 보도 폭을 6m까지 확장한다. ‘덕수 소공원’에는 가로수를 심고 휴게공간을 만든다. ‘정동 근대역사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안내판도 설치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주시 도도동 일대에 정원소재 생산단지와 정원산업 지원센터 등을 갖춘 전주형 정원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될 전망이다. 전주시는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에너지 자립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정책자문단을 구성·운영하는 등 ‘전주형 그린뉴딜’을 본격화한다고 11일 밝혔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을 같도록 만들어 온실가스가 늘지 않는 제로 상태를 만드는 프로젝트로, 에너지 자립도시는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 주공급원을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시는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 수립용역 및 지역에너지계획 연구용역’을 실시해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분야·단계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해 탄소중립도시를 실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전환을 선도하는 지속가능 행복도시’를 비전으로 정하고,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연계해 ▲녹색공간 전환 ▲녹색자원 전환 ▲녹색산업 전환 등 3대 전략, 9대 과제를 추진한다. 녹색공간 전환을 위해서는 공공건축물부터 에너지를 제로화하고, 환경기초시설의 탄소배출량을 감축시키는 한편 안전한 물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탄소를 저감하는 그린 숲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팔복동 산단 지역에 총사업비 164억 원이 투입돼 기후변화 대응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삶터로서의 원동력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녹색 탄소 ICT 마을 숲’과 ‘스마트 그린 에너지 마을 조성’ 사업 등이 진행된다. 녹색자원 전환의 경우 생태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지원하면서 플라스틱 생태계를 혁신하는 데 공을 들인다. 생태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자동차의 보급을 늘리는 동시에 친환경 차량의 충전 편의성을 확대할 수 있는 메가스테이션 조성에도 주력한다. 메가스테이션은 대규모 충전시설과 도서관, 식당, 식료품점, 미래차 전시체험관 등을 갖춘 대형 복합시설로 구축될 예정이다. 또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주택지원사업 ▲베란다형 태양광 보급사업 ▲공공기관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등 다양한 사업도 추진된다. 시는 저탄소 녹색산단을 구축하고 녹색 선도기업을 발굴하는 등 녹색산업으로의 전환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정원산업 클러스터 조성, 수소연료전지 제조지원센터 구축, 에너지자립형 스마트 농업기반 구축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시는 내실 있는 ‘전주형 그린뉴딜’ 추진을 위해 전문가와 시민을 참여를 적극 유도키로 했다. 에너지, 환경, 기후위기, 폐기물, 건축 등 각 분야별 전문가로 꾸려진 ‘전주형 그린뉴딜 정책자문단’을 운영해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전문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 자문단은 사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전략 자문, 그린뉴딜 과제 발굴, 정책제안, 정책연구 등의 역할을 맡는다. 또 시는 지역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그린뉴딜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전주시민햇빛발전소 운영을 돕는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지원키로 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2022년부터 3~4년 동안 정원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주형 소재 개발을 통한 작물을 식재해서 경관농업 방식으로 한 생산단지, 유통센터, 컨벤션, 체험공방, 교육시설, 정원 조성, 지원단지 및 부대시설 등을 갖춘 곳을 구상 중이다. 현재 기본구상 수립 용역 계약을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1세기 말까지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못하면 국내 야생동식물 종의 약 6%, 내륙습지 지역의 약 26%가 소멸 위험에 놓일 전망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 생태계에 어떤 피해가 발생할지에 관한 연구 자료집을 11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가 우리나라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평가한 것으로, 국내에 서식하는 ▲야생동식물 5700여 종 ▲내륙습지 약 2500지역 ▲수생태계 담수지역 약 800개 ▲갯벌 162개 ▲산림 약 6만㎢를 대상으로 수행됐다. 또한 21세기 말까지 ‘온실가스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와 ‘온실가스를 적극 감축할 경우’의 두 가지 주요 시나리오를 적용해 우리나라 생태계 변화를 예측하고 미래 피해상황을 진단했다. 전 세계적으로 기존(2017년 기준)과 동일한 추세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면 1880년 대비 한반도 기온은 평균 4.5℃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온실가스 감축 정책이 상당히 실현되면 1880년 대비 한반도 기온 상승이 평균 2.9℃ 정도로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실가스 감축 없이 현재대로 배출될 경우 급격한 기온 상승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될 수 있는 생물종은 국내조사 자료가 확보된 전체 약 5700여 종 중 약 6%인 336종에 달했다. 이는 온실가스를 적극 감축할 경우에 비해 5배나 더 많은 수치로 서식지 이동이 쉽지 않은 구슬다슬기, 참재첩 등 담수생태계에 서식하는 저서무척추동물종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측된다.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 상승은 주로 습지나 수생태계에서 외래종에 의한 생태계 교란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예측된다. 온도상승은 아열대·열대 지방에서 유래된 뉴트리아, 큰입배스 등 외래종의 서식지가 확산될 수 있는 기후환경을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뉴트리아에 의한 피해 예상 내륙습지 수는 온실가스 적극 감축 시 32개, 그렇지 않을 경우 120개로 약 4배에 달하는 생태계 교란 피해 차이가 예측된다. 기후변화는 극한의 가뭄현상 발생건수도 증가시켜 내륙습지 소멸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온실가스 적극 감축 시 그 피해가 22개에 그치나 그렇지 않을 경우 657개의 내륙습지가 소멸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예측돼 약 30배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소멸 위험이 큰 습지는 무제치늪, 대암산 용늪 등과 같이 높은 지대에 위치해 물 공급이 제한적인 산지습지들이 대부분이었다. 산지습지는 탄소 저장능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지역의 소멸은 탄소 배출을 가속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연구 자료집은 12일부터 국립생태원 홈페이지에 전문이 공개되며, 인쇄물은 3월 중으로 전국 유관기관 및 도서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현실과 가상의 서울을 연결해 실제 체험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업계에서 게이미피케이션의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는 비대면 팀빌딩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는 메타버스 서울에서 국내·외 MICE 관계자가 아바타를 통해 온라인으로 다양한 서울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MICE 팀빌딩 게임 ‘버추얼 서울 플레이그라운드’를 11일 론칭한다고 밝혔다. 마이스(MICE)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our),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를 일컫는 말이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아바타가 존재하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MICE 팀빌딩은 국내·외 MICE 참가자가 팀 협동 및 경쟁을 통해 결속력, 단합력을 강화해 소속 단체 또는 기관에 대한 소속감과 애사심을 증대시키기 위한 집단 프로그램을 의미하며, 최근에는 이러한 팀빌딩 요소가 필수라는 점에서 단순 체험 또는 투어 프로그램과 구분된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하이브리드 행사의 보편화로 MICE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됨에 따라, 행사 참여도 제고를 위한 게이미피케이션 콘텐츠의 확보가 업계의 주요 과제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서울관광재단은 펜데믹으로 국가 간 이동이 어려운 상황 속 비대면 도시 마케팅을 강화하고자 서울만의 MICE 게이미피케션 콘텐츠로 가상 서울 체험 및 참가자 네트워킹을 지원할 수 있는 메타버스 게임 ‘버추얼 서울 플레이그라운드’를 개발했다. 게이미피케이션 콘텐츠란 비게임 분야에서 문제 해결, 관심 유도, 정보 전달 목적으로 협동 및 경쟁, 보상 등의 다양한 게임 요소를 활용한 콘텐츠를 의미한다. 싱가포르, 뉴질랜드를 비롯해 대부분의 해외 국가에서는 MICE 행사 개최 시 참가자 대상 온라인 퀴즈, 빙고 게임 등의 2D 형태를 차용, 기본적인 수준의 게이미피케이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버추얼 서울 플레이그라운드’에 접속하면 조선 시대 직업별 복장을 한 아바타가 반겨주고, ‘또 다른 나’로서 원하는 아바타를 선택하면 3차원 메타버스로 구현된 서울의 전경이 화면 너머로 생동감 있게 그려진다. 참가자들은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인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윷놀이 게임 한 판을 시작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에서는 김밥을 만들며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해보고 ▲한강 세빛섬에서는 서울 퀴즈를 통해 서울빛초롱축제에서 볼법한 랜턴을 직접 꾸미면서 서울에 대해 더욱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서울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참가자들은 아바타를 직접 움직여 윷을 던지고, 서울의 랜드마크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플로팅 아일랜드 등을 윷말로 활용해 한국의 전통놀이인 윷놀이를 색다른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창덕궁에서는 가마솥 밥 짓기, 채소 썰기 등 다양한 미니게임을 통해 김밥 재료를 획득하고 팀과 함께 완성하는 과정을 체험해볼 수 있다. 세빛섬에서는 한강 야경을 배경으로 N서울타워, 서울식물원,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등 다채로운 서울의 상징물을 랜턴 모양으로 고르고, 색상 및 불빛, 스티커 등을 통해 자유롭게 꾸민 후 참가자들의 소망과 바람을 담은 메시지와 함께 한강에 띄울 수 있다. 아울러 MICE 참가자는 자신만의 아바타를 통해 팀 대전 및 동시접속 지원, 실시간 채팅 등의 비대면 네트워킹 기능과 SNS 결과사진 저장·공유 기능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 모든 게임은 팀 대항 형태로 최대 6명까지 동시접속기능을 지원하며, 음성 및 텍스트, 감정표현이 가능한 이모지 채팅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팀원 간 실시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원하는 해시태그와 함께 게임 결과사진을 저장하고 소셜미디어에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해 MICE 주최·운영 시 SNS 인증 이벤트 등을 통해 행사 콘텐츠 확산을 유도할 수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버추얼 서울 플레이그라운드’를 작년 하반기 개발한 가상회의 플랫폼인 ‘버추얼 서울’과 연계해 비대면 MICE 행사를 개최하는 업계 관계자들이 게이미피케이션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도록 무료 배포한다. ‘버추얼 서울 플레이그라운드’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게임 홍보영상은 버추얼 서울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현 서울관광재단 MICE기획팀장은 “최근 버추얼 MICE 행사가 증가하면서 가상세계 속 아바타를 통해 상호작용이 가능한 메타버스와 더불어 참가자의 몰입을 유도하는 게이미피케이션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뉴노멀 MICE 리딩 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거대도시가 된 서울시는 각종 개발사업에 따라 점차 녹지가 부족해지고, 시민에게 제공될 쉼터의 확보가 어려워진 현실에 접해있다. 다행히, 친환경 정책이나 시민 편익을 위한 정책들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공원과 녹지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고 있지만, 시민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가장 핵심적인 문제인 녹지공간의 확보에 좀 더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방법들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수직정원도시’ 도입을 내세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약에 대해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부족한 녹지를 평면의 바닥에서만 찾을 것이 아니고, 수직적인 건축물과 함께 녹지 역시 입체화한다는 개념인데, 이를 두고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하니, 참고삼아 입체적 녹지 공간 확보에 대해 알아보았다. 사실, 도시 녹지의 확보 측면에서 건축물 녹화는 세계적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고민해왔고, 현재 성공적으로 자리잡아가는 방식이며, 우리나라도 점차 일반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의 녹지공간에 대한 정책 역시, 입체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는 필연적 방향성이 생겼음을 감안한다면, ‘수직정원도시’ 개념의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도시계획 전문가와 조경 전문가의 의견들을 참고하여 좀 더 검토해 보았다. 세계 대도시에서 수직정원은 대세 1960년대 조경분야의 걸출한 학자였던 이안 맥하그(Ian McHarg)는 도시가 성장하면서 자연이 사라져가는 모습을 개탄했다. 그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도시에 자연이 들어갈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시에서 자연의 중요성에 대해 관심을 환기시켰고, 그의 비전과 신념이 전 세계 곳곳에서 실현되었다. 이안 맥하그의 생각이 21세기 세계적인 대도시들에서는 새로운 모습으로 꽃 피우고 있다. 건물의 옥상을 녹화하고, 건물안에 정원을 가꾸고, 자연적인 순환이 가능한 친환경 건물을 만드는 그린빌딩 운동(Green Building Movement)이 현재 유럽, 북미대륙, 그리고 아시아 대도시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유럽 옥상정원협회(European Federation of Green Roof Associations)에 따르면, 최근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에서 10개가 넘는 옥상정원 관련협회나 연구단체가 생겼다고 한다. 그린빌딩 운동이 가장 활발하게 전개된 독일에서는, 2000년대 후반에만 매년 1350만㎡의 옥상정원이 생겨났다. 미국에서도 한창이다. 2010년에 그린빌딩 관련 산업이 전년대비 28.5% 성장했고 2011년에는 115% 성장했다고 하니, 도시환경에 기여하면서 많은 일자리도 창출한 셈이다. 유럽보다는 덜하지만, 40만㎡의 옥상정원도 완성되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선두주자다. 싱가포르는 도시국가다. 영토가 작고 배후지가 없는 한계가 명확하다. 500만 인구가 거주하는 고밀도시에 대규모 공원같은 녹색단지를 조성하기는 힘들다. 시민들에게 고루 자연의 혜택을 나눠주기 위해서는, 건물에 자연을 도입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싱가포르에서는 고층빌딩의 옥상정원뿐만 아니라, 플랜터(화분)을 설치하고, 건물 중앙을 파내 정원을 만들고(스카이 테라스라 불린다), 그린 월(Green Wall)을 세우는 등 건물 곳곳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연을 스며들게 한다. 그야 말로 도시내 ‘수직정원’이라 할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정부가 강력한 인센티브로 수직정원을 장려한다는 점이다. 유럽과 미국의 그린빌딩 운동에서도 정부의 역할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주로 공동체에서 자생적으로 시작되었거나 산업계에서 이끌었다. 싱가포르 정부는 1980~90년대부터 자연을 도입하는 민간 건물에 용적률 보너스를 부여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대로 적용하기 위해 구체적인 규정과 매뉴얼도 만들었다. 도심지에서 초고층 건물에 대한 반감이 적은 싱가포르에서,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수직정원을 정부 주도로 키워냈다. 서울은 어떠한가? 곳곳에 옥상녹화가 되었고, 한 두 군데 건물에서는 스카이 테라스도 보인다. 하지만 서울은 기본적으로 아파트 숲이요, 빌딩 정글이다. 거기에 미세먼지까지 합세하면 ‘서울살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동네 생활권에서만 보아도, 서울시민에게는 자연이 절실하다. 서울시민 한 명이 10분동안 걸어서 만날 수 있는 녹지면적은 4.4㎡다 런던(27㎡)의 6분의 1이고, 뉴욕(23㎡)의 5분의 1 수준이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인 9m2에는 절반에도 못 미친다. (출처: 중앙일보, 서울 1인당 숲, 런던의 6분의 1 … 도시숲 조성땐 열사병 줄여주죠, 2015.7.28.) 생활녹지가 이렇게 턱없이 부족해도, 지가가 높은 ‘비싼’ 서울에서는 쌈지공원 하나 만들 땅 찾기도 힘들다. 결국 싱가포르처럼 기존 건물과 신축 건물, 그리고 공동주택에 수직정원을 도입하고 친환경 빌딩으로 설계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싱가포르처럼 서울시가 나서야 한다. 세계적으로 오래동안 진행되어온 그린빌딩 운동이 서울에서는 크게 반향을 얻지 못했는데, 갑자기 민간 건물주가 나설리 없기 때문이다. 수직정원은 단순히 건물에 친환경적 요소를 도입하고, 도시경관을 아름답게 하는 것 말고도 시민들에게 다양한 혜택이 있다. 그럼 수직정원은 어떤 이점이 있는지 다음 칼럼에서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수직정원이 어떤 혜택을 줄 수 있을까? 코로나의 확산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서울시민들은 자연을 더 그리워하게 된 것 같다. 만약 집안에 자연이 살아있다면? 내가 사는 공동주택에서 공원까지 가지 않아도 풀과 나무가 반겨준다면? 이러한 생각이 꼬리를 물면, 수직정원이 주는 혜택을 어렵지 않게 상상해볼 수 있다. 그러면 수직정원에는 무슨 혜택이 있을까? 1) 환경적 측면 건물은 교통수단이 내뿜는 오염물질보다도 도시환경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그 효과가 눈에 잘 보이지 않을 뿐이다. 하지만 건물은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며 열을 발산하는 거대한 덩어리다. 이런 덩어리들이 도심에 밀집되면 분명히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무엇보다도 도시열섬화 현상이 가속된다. 또한 건물로 인해 빗물이 투과되지 않는 포장 지면이 늘어나면, 그만큼 하수체계에 부담이 커져 홍수 위험이 높아진다. 2011년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이던 때, 광화문에서 경험했던 일이다. 스카이 테라스와 옥상정원이 빗물을 흡수해서 건물내에 순환시켜 활용하는 친환경 시스템을 설계할 수도 있다. 물론 용산공원이나 서울숲 같은 녹색지대와 비교하긴 힘들지만, 수직정원은 건물의 생태발자국을 낮추어 환경파괴를 줄이고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건물에 도입된 자연요소들은 건물에서 발산하는 열을 줄이고, 여름에도 냉방을 위한 에너지를 경감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환경적 측면도 있다. 도시에도 생태계가 있고, 동물/식물군을 아우르는 생태계는 다양성을 갖는 게 매우 중요하다. 건물에 다양한 식물들을 들여오면, 도시 생태계가 다양해진다. 물론 어떤 식물군을 활용해야 하는지는 도시에 따라, 주변 환경에 따라 다르다. 조경분야의 전문가들이 심도있게 논의한다면 충분히 도시의 생물종 다양성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 수 있다. 대기오염도 줄일 수 있다. 나뭇잎은 미세먼지를 흡착하여 공기를 정화하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가로수가 미세먼지를 흡착하여 도로변 공기를 맑게 하는데 기여한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는 바람이 지나는 길을 따라 도시숲을 조성하여 대기오염이 실제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미세먼지를 감소시킬 수 있는 수목의 잠재성을 인식하고 있다. 현재도 아파트 단지 주변환경 녹화, 그린 월 설치 등 미세먼지 절감을 위한 사업이 수행되고 있다. 이러한 계획과 더불어, 서울시 곳곳에 수직정원이 만들어진다면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2) 사회/문화적 측면 자연이 살아있는 공공공간은 공동체 형성에 중요한 역할은 한다. 서울과 같이 여가활동을 위한 공간이 부족한 도시에서 수직정원은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만나 교류하는 장소가 될 수 있다. 그 밖에도 수직정원의 사회적 역할은 많다. 전지구적으로 환경이 오염되면서,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도시에서 식량을 확보하는 것이 이슈로 대두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충분한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건물내 도시농장을 장려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온도, 습도 등을 통제할 수 있는 스마트팜(Smart Farm)이 최근 급격히 늘어났다. 농업시설이 포함된 수직정원에 공공주택이 들어선다면, 건물내에서 먹거리를 해결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서울에서 전면유리로 만들어진, 밋밋한 고층건물들은 한때 경제개발의 상징으로 여겨졌고, 나름대로 첨단 설계기법이 적용된 것이었지만, 이제는 전혀 낯설지 않다. 시민들은 이제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원한다. 녹색으로 뒤덮인 수직정원은 그 자체로 매력적인 건축물이고, 주변과 잘 어우러진다면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창출 할 수 있다. 서울시의 녹지 확보에 대한 방법론 다양한 상황과 여건 그리고, 필요성에 따라, 서울시가 추구해야 할 도시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면, 이제 도시의 입체화는 미룰 수 없는 시점에 왔다. 건축적 필요에 의해 고층 건물이 들어서면서 도시가 평면적 2차원에서 입체적 3차원으로 변화된 현재의 상황에 따라, 녹지조성도 3차원 공간을 활용해야 함은 세계적 추세이고 효율성이 검증된 현실적 방식이다. ‘땅이 부족해 녹지 확보가 어렵다’라는 말은 이제 변명에 지나지 않다. ‘수직정원도시’ 개념처럼, 부족한 대상지를 3차원 구조를 통해 창출해 내는 창의적 공간조성 방식들의 적용을 통해, 서울시가 세계적인 도시들에 뒤처지지 않길 바라는 바이다. 송군호 / 이소플랜 이사
    • 송군호 이소플랜 이사
    • 2021-03-11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라남도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숲관광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전라남도는 봄철을 맞아 코로나19로 지친 도민에게 치유와 힐링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숲길 인프라 확충 및 홍보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전남도가 추진하는 숲길 정비사업은 기존 숲길을 정비하고 신규 트레킹길을 조성하는 것이다. 올해 83억 원을 들여 128㎞ 구간을 조성·정비한다. 도는 생활권 등산로 등 이용객이 많은 지역을 우선 정비한다. 무안 물맞이 치유의 숲과 연계한 연징산 둘레길을 신규 조성함으로써 전남 일원에 총 4182㎞의 숲길이 운영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쉽게 즐길 숲속 걷기 서비스를 하고 숲관광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걷고 싶은 전남 으뜸 숲길’도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걷고 싶은 전남 으뜸 숲길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산림휴양·치유 콘텐츠를 제공하고 남도의 우수자원을 홍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해 선정된 걷고 싶은 숲길 12개소엔 천혜 자원을 감상하기 위한 등산객의 발길이 늘고 있다. 전남도 유튜브 채널에서 제공하는 ‘숲길 랜선여행’ 영상은 새로운 산림휴양 콘텐츠로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리산 밤재~현천마을길 ▲목포 유달산 천년숲길 ▲곡성 섬진강 둘레길은 봄철 아름다운 숲길로 유명하고, 이용객 만족도도 높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전남도는 올해도 차별화되고 특색 있는 숲길을 선정해 산촌지역과 상생 발전하는 숲관광 콘텐츠로 육성할 계획이다. 박현식 전남도 동부지역본부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도민이 느끼는 피로감 해소를 위해 숲길을 치유와 힐링, 관광 명소로 육성하고 있다”며 “올해 걷고 싶은 전남 으뜸 숲길 선정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고용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가 조경직종의 국제기능올림픽 출전 길을 열어주지 않는 가운데서도, 조경 분야에서는 조경기능인 양성과 국가대표 선수 역량 강화를 위한 자구적인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한국조경협회와 서울문예마당은 지난 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장’ 내 정원 조성 공개시연회 현장에서 국제기능올림픽 조경 입상 및 조경기능인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국제기능올림픽 조경 분야의 출전과 입상, 조경기능인 양성에 필요한 제반 정책 제도의 개선, 사업시행, 교육훈련 및 기타업무를 함께 추진하게 된다. 정책 및 제도 개선과 관련해서는 ▲국제기능올림픽 한국위원회 내 조경직종 출전종목 지정 및 직종협의회 가입 ▲교육부 등 정부 및 지자체의 직무교육에 조경·정원 직무과정 신설 ▲기타 조경기능인 양성 및 취업과 관련된 정책·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사업과 관련해서 양 기관은 크게 조경기능경기대회 시행·운영 및 교육훈련 프로그램 수립, 조경기능연수 및 훈련원 추진계획 마련 등에 협력한다. 기능교육 및 훈련은 학생 기능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지도자 육성 및 심화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기능교육 강좌 등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국제기능올림픽 출전국 및 지도자 네트워크 구축 ▲조경기능 국내, 국제세미나 개최 ▲국제기능올림픽 한국 서포터즈 구성 ▲국제기능올림픽 조경 출전 및 조경기능인 양성과 관련된 제반 사항 등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조경직종은 ▲38회(2005년) ▲39회(2007년) ▲40회(2009년) ▲45회(2019년)까지 단 네 번 국제기능올림픽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졌다. 4위권을 벗어난 직후 조경직종은 바로 폐지됐으며, 시스템을 전혀 구축하지 못한 상태에서 10년 만에 갑작스레 경기를 치러 성과를 내지 못하자 곧바로 또 국제기능올림픽 출전 기회를 박탈당했다. 그럼에도 조경 분야에서는 조경기능인 양성 및 산업 육성을 위해 자력으로 대회를 치르고, 꾸준히 역량 있는 선수를 키워내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이번에 한국조경협회와 서울문예마당이 협약을 맺으면서 조경기능인 양성을 위한 제도 개선, 사업시행, 교육 훈련 등을 위한 추진체계를 공고히 하게 됐다. 이홍길 한국조경협회장은 “서울문예마당의 지원 아래 조경협회가 조직 구성 및 업무를 잘 수행해서 조경직종이 다시 국제기능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게 최선을 다 하겠다. 또한 앞으로 조경기능인을 육성하고 발전시키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승호 서울문예마당 이사장은 “어떤 목수가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집의 품격과 완성도가 결정된다. 나아가 정원 공사는 생명이 있는 자연 생물을 다루는 작업으로 보다 더 세밀한 손길과 생태적인 지식이 수반돼야 한다. 하지만 조경 시공 현장은 대부분이 고령의 단순 작업자들이고 태반이 외국인 작업자들로 꾸려진 상황”이라며 조경기능인 양성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서울문예마당은 2년 전부터 조경기능인 양성을 위한 ‘조경기능 콩쿠르’를 비롯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오늘 한국 조경 산업의 총본산인 한국조경협회와 업무협약을 계기로 조경기능인 양성 프로그램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되고 더욱 힘차게 추진될 것이므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여겨진다”는 소회를 밝히며 “기능인 양성을 위해 용단을 보여준 한국조경협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2021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부대행사로 ‘2020 조경기능 콩쿠르(경기대회)’ 수상팀의 정원 조성 공개시연회가 진행됐다. 시연회에 사용된 자재는 서울문예마당과 이노블록이 후원했다. 이날 공개시연회에서는 강준철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 교사와 이주은 정원문화위원장의 지도로 주예준 공주대학교 조경학과 학생, 주재완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 원예과 학생, 조유니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 원예과 학생, 남환희 순천대학교 산림자원조경학과 학생이 기량을 펼쳤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 분야 자력으로 개최했던 ‘조경 기능경기대회’가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로부터 공식 지원을 받게 됐다. 한국조경협회는 10일 ‘제2회 조경 기능경기대회’가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가 추진하는 ‘2021년도 민간기능경기대회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민간기능경기대회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 후원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심사를 통해 우수 기관 및 단체로 선정되면 해당 대회에는 고용노동부장관상 및 상금 30만 원,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 회장상 특전이 주어진다. 각 대회별 최우수입상자는 전국기능경기대회 참가자격이 부여된다. 또한 개최 기관 및 단체에는 출제·심사·감독수당, 경기장사용료, 시설장비비, 관리비, 재료비 등 대회 개최 필수경비 총액의 50% 범위 내에서 대회 경비가 지원된다. 조경직종은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미개최되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직종으로 이번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안세헌 한국조경협회 수석부회장은 “2021년 민간기능경기대회에 조경종목이 신설되어 정말 다행이며 조경업계에 경사스러운 순간이다”며 “그동안 조경기능인 양성을 위해 불모지와 같았던 환경 속에서도 물심양면으로 토대를 만들고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서울문예마당 한승호 이사장님과 2020년 조경기능콩쿠르 개최를 위해 평택에서 열린 LH가든쇼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셨던 LH 도시경관단 정수미 단장님께도 지면을 통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조경협회는 원활한 민간기능경기대회 진행을 통해 조경기능인 양성에 총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2023년 프랑스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도 교육훈련프로그램 수립과 선수 선발 및 지원방안 모색에도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도로시설물을 하나로 통합해 ICT 기술을 결합시킨 ‘스마트폴’ 구축 시범사업을 완료하고 표준모델, 운영지침 등을 마련해 서울시 전 지역으로 설치 지역을 확대한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숭례문, 청계천변 일대 등 6곳에 26개의 ‘스마트폴’을 구축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 스마트폴(S-Pole)’은 도로시설물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뿐 아니라 공공와이파이, 지능형CCTV,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횡단보도 등 스마트도시기술이 융합 적용돼 스마트지주 인프라로 진화된 모델이다. 각 스마트폴은 도로시설물로서의 기본 기능에 더해 장소별 특징을 반영한 맞춤형 기능이 탑재됐다. 예컨대, 많은 시민이 모이는 서울광장엔 무료 공공와이파이 ‘까치온’이, 숭례문엔 문화재 정보를 볼 수 있는 QR코드가, 주민들이 즐겨 찾는 산책로인 중랑천변 송정제방길엔 안전을 위한 영상비상벨이 설치됐다. 이번 26개 스마트폴은 서울시가 구축을 추진해 처음으로 마무리된 사례다. 시는 이들 사례를 바탕으로 앞으로 스마트폴에 적용할 10가지 ‘스마트폴 표준모델’과 구축 운영지침을 마련했다. 시는 올해 구로구와 동작구로 설치 지역을 확대하고, 연말에는 스마트폴의 기능을 고도화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구로구와 동작구는 서울시 스마트폴 시범사업의 효과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토교통부 주관 ‘2021년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곳이다. 각각 사업비 40억 원이 투입된다. 구로구 주요도로 및 교차로에는 CCTV, 공공와이파이, 사물인터넷 기술 LoRa(Long Range)가 결합된 가로등 스마트폴이 설치돼 시민안전과 편의를 높인다. 구로2동, 개봉1동 등 골목길에는 CCTV 스마트폴을 설치해 골목길 안심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동작구 상도로, 사당로 일대엔 CCTV, 공공와이파이, S-DoT가 결합된 스마트폴과 스마트횡단보도를 구축해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거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스마트폴 기능 고도화 시범사업은 기존에 없던 드론과 전기차 충전 기능 등을 탑재한 보다 발전된 모델을 만드는 사업이다. 예컨대, 스마트폴 상단에 드론스테이션을 장착해 드론이 머물면서 충전할 수 있다. 관제센터에 데이터를 보내 재난감시‧인명구조 등에 활용할 수도 있다. 주정차 감시 기능 등도 더할 예정이다. 또 시는 매년 신규로 설치되거나 교체되는 가로등·신호등 등 각종 도로시설물을 ‘스마트폴’로 통합 구축하는 것을 우선 검토해 스마트폴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때 이번에 마련한 10개 표준모델을 적용한다. 시 산하 투자·출연기관, 자치구에 확산시켜 서울 전역에 스마트폴의 체계적인 구축을 유도한다. 현재 서울시엔 약 24만 개의 지주형 인프라가 있으며, 내구연수 도래에 따라 매년 3500~3700본이 교체되고 있다. 2020년 기준 교체비는 약 396억 원이다. 시는 스마트폴 구축 운영지침에 올해 추진하는 스마트폴 고도화 시범사업과 국토부 공모사업 운영결과를 다시 반영해 올 연말 개정안을 제작, 스마트폴 표준모델을 더욱 더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10개 표준모델은 현재 설치돼 있는 지주형 인프라의 종류와 조합 가능한 경우의 수를 고려해 도출했다. 예컨대 공원이나 골목길엔 보안등에 스마트기능을 접목한 유형을, 차도엔 신호등+가로등+CCTV에 스마트기능을 접목한 유형을 설치할 수 있다. 구축 운영지침에는 도로시설물을 효과적으로 통합하고 도시전역에 체계적으로 확대 설치할 수 있는 기준을 명시해 도시미관과 보행편의 향상, 유연한 스마트기능 시설 방안을 제공한다. 스마트폴 설치 계획단계부터 사전 현장조사를 실시해 주변에 통합 가능한 도로시설물이 존재하는 경우 각 시설물의 기능이 통합된 하나의 스마트폴을 구축하도록 유도한다. 스마트폴 표준모델 별로 시설물 구조안전성 검토를 수행해 스마트폴이 안전하게 구축될 수 있는 시설기준과 스마트기기의 수용기준을 명시했다. 스마트기기 수용기준은 구축장소 여건변화에 따라 스마트기능을 새로 추가하거나 쉽게 교체하는 기준, 끊임없이 등장하는 미래신기술에 대한 수용기준으로 활용한다. 지침에는 서울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5G 중계기가 결합된 스마트폴 모델도 포함해 향후 자율주행 및 이동통신 기능을 연동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시는 스마트폴 설치 효과로 ▲다양한 시설물 통합을 통한 도시미관개선 ▲교체 시기가 도래한 도로시설물 활용을 통한 교체비용 절감 ▲시설물 안전 확보 등을 기대했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스마트폴에 드론, 전기차 충전 기능 등을 넣어 고도화해나가며 스마트도시 서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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