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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사다난했던 2019년 조경인들의 희노애락을 돌아보고,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이하는 조경인들의 꿈과 소망을 들어 봤다. 도시를 총괄하는 조경가, 새해 ‘생명 존중 도시’ 그릴 것 최신현(62) (주)씨토포스 대표 ‘적구창신(跡舊創新)’ “오래된 기억과 흔적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다”라는 뜻으로 국회대로 공원화 사업 현상공모의 디자인 콘셉트로 만든 사자성어이다. 돌이켜 보면 조경건축가로서 땅의 가치를 높이는 일을 한 지 어언 36년의 세월이 지났다. 지난 2019년은 하루하루가 조경과 건축의 일들로 켜켜이 쌓아온 나의 지난 경험과 흔적들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며 지냈던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전주시에서 총괄조경건축가로 직임을 받아 ‘천만그루 정원도시, 전주’ 만들기 사업의 책임을 맡으면서, 그 동안 나의 조경, 건축, 경관 등 도시 디자인에 대한 오랜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생명을 존중하는 새로운 전주시’의 미래 창조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기쁘고 흥분된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2018년 10월에 발표한 공공건축 혁신 핵심과제 중 하나인 총괄건축가 제도는 모든 도시의 디자인을 건축가가 총괄하도록 하는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토대로 제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때였기에, 조경가로서는 유일하게 전주라는 한 도시를 총괄하게 됐다는 것이 나를 더욱더 설레게 한 해였다. 전주시는 사람, 생태,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적인 도시이자 인구 65만 명의 적정한 밀도를 가진 도시로 정원이라는 문화를 담는 ‘정원도시’ 만들기에 적합한 도시였다. ‘정원도시’는 시에서 일방적으로 물리적 정원 공간을 많이 조성해서 붙인 이름만이 아니다. 시민들이 식물을 사랑하고 각 자의 삶이 정원이 되고, 시에서는 공공의 땅에 정원 문화를 담아 하천과 도로가, 도시의 공원과 오픈 스페이스가 정원이 되고, 또한 정원의 산업화가 명실상부한 도시의 산업기반이 되는 정원도시를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정원도시 전주를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진 2019년은 그 목표를 향해 손잡고 함께 할 시장님과 많은 분들을 만난 소중한 한 해였다. 이제 2019년의 그 기억과 흔적들 위에 새로운 미래를 창조할 2020년이 시작됐다. 새해라는 도화지 위에 어떤 그림이 그려질 것인가를 기대하며 하루하루 생명을 존중하고 도시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한 해가 되길 꿈꾸어 본다. “조경으로 함께하는 모든 분들에게 사랑을 전합니다.” 국제기능올림픽 조경 국가대표, ‘관심’ 필요 박근엽(40) (주)성창 대표 / 국제기능올림픽 조경직종 국제지도위원 지난 2019년에는 러시아 카잔에서 국제기능올림픽대회가 열렸다. 우리나라는 10년 만에 조경직종이 이 대회에 참가하게 됐는데, 이번 선수단의 감독을 맡은 나는 경기 시작 3일 전 선수단보다 먼저 현지에 도착해, 조경직종에 참가하는 24개국 전문가들과 함께 도면 검토와 평가방법을 토의하면서 ‘과연 10년이라는 세월의 공백을 극복할 수 있을까?’ 많이 걱정을 했다. 경기 전날 도착한 우리 선수들은 그간 선수촌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 도면에 대해 논의하고 시공 방법을 배우긴 했지만, 다른 국가 선수들에 비해서는 숙련도와 작업 속도에서 첫 날부터 많은 차이를 보였다. 알고 보니 국제기능올림픽 조경직종은 이전 대회를 마치면서 각 국의 전문가들이 평가방법이나 경기 진행 방향의 큰 틀을 미리 정한다고 한다. 지난 대회에 참가를 못했던 우리로서는 이번 러시아 대회에서 많이 불리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경기 2일차에 이미 메달권 진입이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선수들에게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했다. 그때부터 나는 2020년 중국 상하이 대회를 위해 각 국의 전문가들을 만나 국가별 훈련방법이나 집중훈련 기간 등에 관한 자료를 정리했고, 경기 시 평가 방법에 관한 자료를 모아서 정리했다. 조경직종의 평가과제는 7m×8m 공간에 작은 정원을 만드는 작업으로, 여기에는 목공, 석공, 식재, 수경시설물 등 여러 가지 복잡한 공정이 포함된다. 레벨 및 경계 엣지 부분은 1~2mm 정도의 오차로 –1점씩 감점되기에 상당히 정확한 시공을 필요로 한다. 평가 방법은 크게 측정(measurement)과 평가(assessment)로 이뤄지므로 시설물의 정확한 시공(객관성)은 물론 식물의 아름다운 배치(주관성)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나는 철저한 국내 선발전 준비와 우리 선수들에 대한 범 조경계의 관심만 있다면 조경직종에서도 메달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를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조경 시공 현장에서 요구되는 조경 기능인을 양성한다면 기능 인력에 대한 가뭄을 해결하는 데도 마중물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새로운 도전 힘이 부치지만…도전은 ‘계속’될 것 윤호준(38) 조경하다 열음 대표 소싯적 기억을 더듬어 보면 2020년은 무언가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것 만 같았는데, 나에게 2019년과 2020년의 경계는 여느 시간과 마찬가지로 평범하게 흘러갔다. 그리고 돌이켜보니 지난 한 해를 정리할 틈 없이 흘려보낸 듯하다. 지난 2019년은 독립한 지 3년차가 되는 해였다. 꿈꾸던 목표가 있어서 시작했지만 회사 운영부터 파트너와의 협업까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부분을 채우는데 꽤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해야만 한다는 무모한 사명감에 어김없이 새로운 도전도 시도했다. 그 가운데서도 마을정원 코디네이터로서 활동한 ‘2019 서울정원박람회’가 아마도 가장 애증(愛憎)의 프로젝트가 아닐까 싶다. 패딩점퍼를 입고 처음 해방촌을 거닐던 2월만 하더라도 이곳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막막했다. 그나마 존재하는 자투리 공간은 마중물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그 쓰임이 결정됐고, 정원박람회를 진행하기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장애물과 현실적인 어려움이 너무나도 많았다. 동네정원사와 처음 만난 자리에서 다짐한 한 가지는 ‘진심으로 대하자’였다. 그것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말이다. 그로부터 11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많이 부족했고 힘에 부쳤지만 함께한 모든 분들 덕분에 무탈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코너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새로운 10년의 시작인 2020년, 언제나 그랬듯 나에게도 실패와 도전의 연속으로 기억될 것 같다. 그리고 조경인들의 건투를 빈다. 설령 그러한 경험들이 최선은 고사하고 차선 혹은 차악이 될지라도 말이다. 정원 일자리 확산, “젊은 작가” 우뚝 서길 홍광호(40) CTOPOS 소장 현재 나는 ‘씨토포스(CTOPOS) 소장’이라는 회사의 직책과 ‘리스케이프(RESCAPE)’라는 개인 활동을 위한 이름으로, 두 가지를 공유하는 삶을 살고 있다. ‘리스케이프’라는 이름을 가지고 개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설계를 진행하다보면 그 장소가 지니고 있는 의미에 대한 본질적인 해석과 탐구를 통해 나온 디자인은 단순히 컴퓨터 화면과 종이의 결과물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갈증 때문이었다. 이러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 정원 박람회 참가였다. 정원 박람회는 공원의 일부 공간이나 도심 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디자인부터 시공까지 일련의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조성된 결과물은 시민들이 자연과 함께 머물 수 있는 친숙한 공공 공간이 된다. 이러한 매력으로 인해 올해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참가하게 됐고, ‘너머’라는 주제를 통해 대상을 받게 됐다. 2020년 새해 개인적인 바람은 정원문화가 점차 확산돼 도심 내 유휴 부지 정원화 사업, 낙후된 도시공원 재조성 사업 등 다양한 공모 사업이 생겨 젊은 정원 작가들이 우뚝 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길 희망한다. 사람이 만든 조경 공간 ‘울림’ 남기고파 박경탁(41)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2020년 1월 1일 한국시간으로 저녁 7시,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가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열렸고, 전 세계 90개 이상의 나라에서 5000만 명이 넘는 시청자들에게 생중계됐다. 감사하게도, 난 아내의 부지런함 덕택에 이 생중계를 놓치지 않고 코엑스몰 메가박스에서 편안하게 볼 수 있었다. 오케스트라 자체의 독립성을 위해 상임 지휘자를 두지 않는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와 오늘날 가장 혁신적이고 명성 있는 지휘자로 손꼽히며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보스턴 교향악단의 음악감독인 ‘안드리스 넬슨스’의 협업무대는 우아하고 에너지 넘쳤으며, 앙코르에서는 모든 관중이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박수소리를 만들어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사람’이 만든 공연이었고 그래서 살아있고 ‘울림’이 있는 공연이었다. 만약, 이 연주가 사람이 아닌 기계 장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었다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 공연의 실황을 보려고 했을까? 난 공연을 사랑하고, 공연에 담긴 에너지를 존경하며, 공연을 통해 전달되는 울림에 감사함을 느낀다. 공연을 본다는 것은, 특히 프로나 장인들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공연을 본다는 것은, 그 공연 이전에 축적된 수만 혹은 수십만 시간의 에너지와 기운을 느낄 기회를 가지는 것이고, 그러한 에너지를 쏟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 내는 울림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다. 조경을 통해 만들어지는 결과물도 공연과 다르지 않다. 특별한 공연을 볼 때처럼 특별한 조경 공간을 본다는 것은 그 공간이 만들어지기 위해 축적된 수많은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사람을 통해 만들어진 울림을 경험하는 것이다. 난 사람이 만든 울림이 있는 공간을 남기고 싶다. 컴퓨터와 자동화된 장비가 사람이 하던 많은 공정을 대체해 나가고 있는 시대지만 어떻게 하면 그러한 공간을 우리 곁에 남길 수 있을지 모두와 함께 고민해 나가고 싶다. 2020년의 시작과 함께 이러한 생각이 나에게 찾아 온 것에 감사한다. 영감은 공기처럼 늘 내 주위를 스쳐지나가고 있다. ‘사람’과 ‘울림’에 대한 생각은 우연인지 필연인지 1월 1일 빈 필하모닉의 신년음악회가 있던 날 오전에 내 귀를 스쳐지나가던 TV속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서 갑작스레 시작됐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스페셜회에서 유산슬의 ‘합정역 5번 출구’ 편곡 녹음에 참여한 세션 팀의 윤영인 단장이 한 이야기이다. “울림이 있냐. 있으면 사람이 한 거죠”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도 부천시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하는 2020년도 문화도시로 지정됐다. 경기도 부천시가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2020년 문화도시’로 선정돼 향후 5년간 최대 100억 원 규모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이와 함께 오산시는 ‘예비 문화도시’로 지정돼 내년도 정식 문화도시 지정 기회를 부여받았다. 2일 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2월 30일 2020년 문화도시 7곳과 예비 문화도시 10곳을 각각 선정해 발표했다. 도내에서는 부천시가 문화도시로, 오산시가 예비 문화도시로 각각 지정됐다. ‘문화도시’란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역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지역 문화공간 조성, 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 등을 지원하여 도시 브랜드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민선7기 경기도는 이재명 도지사의 정책의지에 따라 도내 기초지방정부의 국가정책사업 유치를 위해 대외적 지지의사와 적극적인 협력 표명으로 광역지방정부로서의 위상 제고와 기초지방정부와의 상생관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지난해 8월 오산시, 10월 부천시와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신청단계부터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물밑 지원을 펼쳤다. 이번 2개 기초지방정부 모두가 지정된 성과는 전국 우수 도시와의 치열한 경합 끝에 부천시는 전국 10개 예비문화도시 중 7개 지역만 지정된 ‘문화도시’로, 오산시는 전국 25개 신청지역 중 10개 지역만 ‘예비 문화도시’로 지정된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 크다. 앞으로 부천시는 ‘생활문화도시 부천’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시민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문화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개인적, 사회적 여건을 마련하고 이를 체계화 하는 것을 목표로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산시는 ‘평생학습 및 교육’을 매개로 한 ‘문화도시 오산’을 만들기 위해 기존 교육도시 브랜드를 문화도시로 확장하고, 시민과의 소통 및 시민참여를 통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보령시는 올 한해 산림 및 공원녹지 5개 분야에 153명의 기간제 근로자를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산림바이오메스의 효율적인 활용으로 쾌적한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소득층과 청년실업자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산불 전문예방 및 감시 진화대원 114명을 모집한다. 모집분야는 본청에서 상시 근무하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25명과 읍면동에서 근무하는 산불감시원 및 진화대원 89명으로 산불진화·뒷불감시(야간산불포함) 및 장비의 유지관리, 산불예방 및 홍보·계도 활동 및 산불요인 사전제거 등을 추진하게 된다. 또한 공공산림가꾸기 및 숲가꾸기 패트롤 단원 14명,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수집단원 10명을 각각 모집한다. 해당 업무 종사자는 산림자원조사 및 숲 가꾸기 대상지 조사, 산림병해충 산림피해 등 산림자원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산림병해충 예찰 방제단 5명을 모집한다. 해당 업무 종사자는 소나무 재선충병의 피해목 조사 및 감염목 위치표시는 물론 산림병해충 방제 산물의 수집과 반출, 가공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밖에도 도시공원관리원 및 수목관리원 10명을 모집한다. 해당 업무 종사자는 가로수 및 조경수 등 수목에 대한 사후관리, 도로변 가로공원을 관리하게 된다. 신청자격은 공고일인 1월 1일 현재 주민등록상 보령시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의 신체 건강한 사람이며, 단 도시공원관리원 및 수목관리원의 경우 만60세 이상 만70세 이하가 해당되며, 공공산림가꾸기 및 숲가꾸기 패트롤 단원과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수집단원은 만60세 이상이 해당된다. 신청은 오는 7일까지 응시원서, 이력서, 신체검사서 등을 구비해 보령시청 산림공원과 또는 각 읍면동사무소를 방문해 신청하면 되고, 근로기간은 2월 1일부터 12월 30일까지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보령시 산림공원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토교통부가 특정경관계획·경관심의와 인센티브를 병행한 비도시지역 등의 관리 내실화를 모색한다. 국토교통부는 제1차 경관정책기본계획의 결과와 그간의 정책적, 사회·문화적 여건변화를 반영해 향후 5년간 국가 경관정책의 중기계획으로서 ‘제2차 경관정책기본계획’을 2일 발표했다. 제2차 경관정책기본계획은 경관법에 따라 수립되는 법정계획으로서 지난 2015년 수립된 제1차 기본계획이 올해 종료됨에 따라 2020~2024년까지 국토 경관관리를 책임지게 된다. 제1차 경관계획 수립 후 건축도시공간연구소가 시행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 다수가 경관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도시기반시설 81%, 시가지 75%)하는 등 그간 경관정책이 국민의 경관인식 형성에는 다소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됐다. 반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관사업이나 활동이 부족하고, 지역이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행정적 기반의 미흡으로 정책적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제2차 경관정책기본계획은 제1차 경관계획의 비전인 ‘국민과 함께하는 100년의 국토경관’을 유지하면서 ‘국민체감 국토경관 형성’, ‘지역주도 관리기반 확립’, ‘국토경관 미래가치 창출’을 추진 목표로 3대 추진전략과 6대 정책과제, 18대 실천과제를 도출했다. 먼저 ‘경관관리체계 실행력 강화‘ 측면에서는 비도시지역 등 경관관리 소외지역은 특성별로 특정경관계획, 중점경관관리구역, 경관심의 등으로 관리하는 한편 다양한 혜택(인센티브)을 마련하도록 제도를 정비해 경관관리가 내실화되도록 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우수경관 형성·관리를 위해 공공의 주도로 국민 일상생활 속 경관과 국가 주요 SOC시설, 중점경관관리구역 개선 등 국민 체감형 사업을 추진하고 국토경관자원 시범조사 실시, 대표경관 선정 등을 통해 우수 경관의 형성과 관리·활용에 대한 모델을 제시한다. 아울러 지역 행정·경관에 대한 평가체계를 마련하고 경관 기초 데이터와 정보를 축적·공유하는 등 정책 전반에 대해 체계적으로 점검·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경관의 날 제정 등 문화행사와 함께 웹툰·게임 등 쉽고 재미있는 홍보콘텐츠를 개발해 국민 인식을 확산하고, 주기적으로 인식 조사를 실시해 국민 인식과 수요에 맞춰 지속적으로 정책을 보완하고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이 주체적으로 경관을 형성·관리 할 수 있도록 마을 경관가꾸기 운동, 참여·제안시스템과 같은 참여수단을 발굴하고 공공지원사업과 경관협정을 연계해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혜택방안도 집중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올해부터 표준시장단가의 개정·공표시기가 7월에서 5월로 조정됐다. 국토교통부는 1월 1일부터 적용할 건설공사 표준시장단가 및 표준품셈을 개정해 2019년 12월 31일 공고했다고 2일 밝혔다. 표준시장단가는 실제로 시행한 공사의 공종별 단위수량의시공비용을 추출해 유사 공사의 예정가격 산정에 활용하며, 표준품셈은 보편적으로 일반화된 공종·공법을 기준으로 단위작업 당 원가(노무비, 재료비, 경비)를 산정해 총 공사비를 산정하는 데 활용한다. 표준시장단가 1697개 공종은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한 노무비 변동을 반영하기 위해, 단가를 노무비와 재료비/경비로 분리하고 각각의 물가지수를 적용한 단가를 공고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하반기 적용 표준시장단가의 개정공표시기를 7월에서 5월로 조정해, 건설협회에서 매년 1월 발표하는 직종별 건설근로자 시중노임단가 증감이 제때 건설공사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가격 현실화가 필요한 113개 공종은 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단가를 정비(2019년 하반기 대비 2.45% 상승)해 총 1810개 공종에 대해 단가를 공고했다. 건설공사 표준품셈은 전체 2019년 1월 기준 1334 항목 중 333개 항목의 적정성을 검토·개정했다. 스마트 건설기술의 현장 적용 확산을 위해 건설현장에서 사용이 늘고 있는 드론 측량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필수적인 정밀도로지도 구축을 위한 원가산정기준을 신설·개정했으며, 시설물 노후화에 따른 유지관리공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토공사, 도로포장공사 등에 유지관리공사 특성(운반, 대기시간 차등 등)을 반영한 원가산정기준을 제시했다. 2020년 적용 건설공사 표준품셈 개정사항 및 표준시장단가는 국토교통부 누리집 또는 공사비 산정기준 관리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공사비원가관리센터 누리집에서 열람 또는 내려 받을 수 있다.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국가도시공원이란 우리에게 무엇인가? 조경계의 미래비전, 최고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사업이 아니던가. 매년 4억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내며, 4천 개에 가까운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센트럴파크가 얼핏 떠오른다. 최근 몇 년간 조경계의 도시공원과 관련된 인터넷동향을 살펴보면 도시공원일몰제, 미집행공원, 지자체공원, 도시숲, 가든, 국가정원 이야기가 많고, 국가도시공원은 극히 드물다. 조경업계나 학계, 행정도 거의 관심이 없어 국가도시공원이 실종된 것은 아닌가 싶다. 국가도시공원의 미래지향적 가치를 재확인하기 위해서 국가도시공원법 개정안 통과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동안 이 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까지에는 너무나도 많은 노력과 진통이 있었다. 국가도시공원을 제도화하기 위하여 한국조경학회가 앞장서서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초안을 만들었다. 이를 토대로 2011년 9월, 제18대 국회에서 ‘국가도시공원’의 내용을 넣은 ‘공원 및 녹지에 관한 법률’개정안(이하, 국가도시공원법)을 상정하였으나, 당시의 정치적인 혼동 속에서 이 법안은 자동폐기 되었다. 이어 19대 국회에서 2012년 8월 이 법안을 재발의 하였지만 국회 국토교통상임위원회에서 국가재원부담을 이유로 반대해 계류되었다. 이후 2015년 12월 3일 여야 합의로 국토교통위 법안소위를 간신히 통과했지만, 12월 21일 열린 법사위에서 석연치 않은 이유로 보류되었다. 이후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가 의견을 조율한 수정법률안이 2016년 2월 16일 법사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 2월 26일에는 법사위 전체회의를 천신만고 끝에 통과, 2016년 3월3일 새벽, 국가도시공원제도를 담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일명 국가도시공원법)이 5년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처절했던 이 법의 통과과정은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그동안 시민들도 국가도시공원 추진을 위한 범국민적 여론 조성을 위해 ‘100만평문화공원범시민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2010년 5월에 ‘국가도시공원 100만 명 서명운동본부’ 를 구성하고, 2012년 11월 국가도시공원 100만 명의 서명을 달성하였다. 뿐만 아니라 민·관·학이 하나가 되어 ‘국가도시공원전국민관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국가도시공원의 법제화를 위해 발로 뛰었다. 여기에 더해 한국조경학회와 전국시도공원녹지협의회와 함께 2010년부터 2014년 까지 17차례의 국가도시공원 심포지엄을 전국 각지에서 개최하는 등 국가도시공원법을 통과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모여 국가도시공원법 통과의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국가도시공원법의 원 취지는 도시공원의 유형에 “국가도시공원을 신설”하고 이를 국가가 직접 설치할 수 있도록 “대규모 도시공원의 조성을 용이하게 하고, 도시민에 대한 공원녹지의 제공을 원활하게하려는 것”으로 출발하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국회 법사위의 심사과정에서 법안 15조는 “지자체가 설치 관리하는 기존의 도시공원 중에서 국가가 지정” 가능하도록 대폭 수정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시행령 개정 시, 국토부는 일방적으로 국가도시공원의 지정요건으로 ‘300만㎡ 이상의 도시공원’ 중 ‘지자체가 부지매입을 완료(지자체부담매입계획)’한 경우로 한정하였는데, 이러한 조건이라면 전국 어느 지자체도 추진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도시공원법 통과로 공원법 체계에 ‘국가도시공원’이라는 새로운 도시공원의 유형이 생겨 국가가 ‘국가도시공원’을 지정할 수 있게 되어 국가도시공원의 골격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에서는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국가가 대규모공원에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도시공원법 위상이 새롭게 재편된 것이다. 회색 인프라에 대한 국토교통부 예산이 줄고 있는 현 시점에서, 국가도시공원법 개정은 이를 계기로 국가정책이 향후 회색 인프라에서 대규모 녹색인프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가도시공원은 앞으로 대한민국의 환경복지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대규모 녹색거점이다. 뿐만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녹색인프라이며, 대규모 생태문화거점으로 21세기의 중요한 녹색패러다임으로 부각될 것을 예측해야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국토부는 아직도 미래에 대비한 이런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못한 것 같다. 국가도시공원이 지금 필요한 이유는 작은 공원처럼 행정이 마음만 먹으면 장소와 예산을 확보하여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공원의 규모가 커서 위치선정이 어렵고, 조성과 관리에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주민참여와 합의를 통해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하지 않으면 조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가의 역할이 필요한 것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국가도시공원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국가에서 알아서 국가도시공원법을 우리 입맛에 맞게 수정해 줄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고 있을 것인지, 아니면 적극적으로 법안의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고, 제도를 개선하여 16개의 광역시도마다 1개소씩 국가도시공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는 실천적인 법안으로 개정해서 우리의 미래비전으로 만들 것인지를 심각히 고민해야 될 시점이다. 국가도시공원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100만평공원 운동에서 비롯된다. 100만평문화공원 운동은 ‘100만평 규모(큰 공원이라는 상징적 숫자임)’의 멋진 공원의 꿈을 미래 우리 아이들에게 남겨주기 위한 비전운동으로 시작되었다.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였고, 모은 기금으로 공원조성을 위한 부지를 매입하여 부산시에도 기부하였지만, 아직 본격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래도 이 운동은 20년간 가까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옴스테드의 랜드스케이프를 성취하기까지의 40년 세월이 생각난다. 100만평공원 사람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행동을 이끌어내고 있다. 조경계에서 잊어버리고 있는 국가도시공원의 비전을 살리기 위해 2020년을 앞두고 국가와 행정의 설득에 다시 한 번 나서고 있다. 시민들의 꿈은 과연 이루어질까. 조경계와 조경학회에서도 이제 다시 한 번(again) 국가도시공원의 비전을 가시화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국민과 행정을 설득해나갈 것인가를 생각해야 할 때다.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경제적 구조를 갖춘 공원, 영화관보다도 재미있는 멀티플렉스 공원, 우리 아이들의 공원, 공유플랫폼인 미래도시공원의 모습인 국가도시공원, 100년을 내다본 조경계의 비전 국가도시공원을 만들어가기 위해 조경계가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가기를 기대해 본다. 김승환 / 국가도시공원 전국민관네트워크 상임대표,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명예교수, 100만평문화공원 범시민협의회 운영위원장, 낙동강하구생태경영협의회 의장
    • 김승환 국가도시공원 전국민관네트워크 상임대표[email protected]
    • 2020-01-02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가 올해 처음으로 조경직 5급과 9급 국가공무원을 공채로 뽑는다. 인사혁신처는 오는 2일 ‘2020년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계획’을 대한민국 전자관보와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공고한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2020년도 국가공무원 공개채용 선발 인원이 6110명으로 확정됐다. 5급은 외교관후보자 50명을 포함해 370명, 7급은 755명, 9급은 4985명으로 전체 선발인원은 2019년(6117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5급 공채는 행정직군 249명(지역구분모집 28명 포함), 기술직군 71명(지역구분모집 10명 포함), 외교관후보자 50명 등 370명을 뽑는다. 7급 공채는 행정직군 522명, 기술직군 193명, 외무영사직 40명 등 755명을, 9급 공채는 행정직군 4209명, 기술직군 776명 등 4985명을 선발한다. 2020년도 국가공무원 공채의 필기시험은 5급(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포함) 1차 시험이 2월 29일, 9급 시험이 3월 28일, 7급 시험이 8월 22일에 각각 치러진다. 5급 공채와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원서접수는 2월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지난 4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조경직 국가공무원 채용 활성화 계획’에 따라 조경직류 공무원에 대한 공채 선발을 최초로 실시해 시설조경직류 5급 2명, 9급 7명을 선발한다. 이밖에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경력채용시험(민간경력자·지역인재 채용 등)과 각 부처가 주관하는 경력채용시험, 경찰·소방 등 특정직 공무원, 일반직 지방공무원에 대한 채용계획은 추후 공고될 예정이다. 한편 조경직 시험과목은 5급은 1차에서 PSAT(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헌법, 영어(대체), 한국사(대체)를 보고, 2차에서 ▲조경계획 및 설계 ▲조경사 및 이론 ▲조경생태학을 필수로 봐야 한다. 선택과목은 ▲공원녹지학 ▲경관계획 및 관리 ▲단지계획학 ▲조경재료 및 시공 ▲조경식물학 ▲생태복원공학 중 1과목을 정하면 된다. 9급 필기시험은 ▲국어 ▲영어 ▲한국사 ▲조경학 ▲조경계획 및 설계 5과목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가든프로젝트는 자사의 빗물저금통이 올해 초등학교 과학교과서에 게재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가든프로젝트에 따르면, 국정도서편찬위원회는 ‘초등학교 과학 4-2’에서 ‘물의 여행과정’을 통해 ‘물 부족현상을 어떻게 해결할까요?’란 탐구주제를 다루면서 물 부족 해결방법으로 가든프로젝트의 ‘빗물저금통’을 소개했다. 초등학교 과학 4-2 교과서는 제1장 식물의 생활, 제2장 물의 상태 변화, 제3장 그림자와 거울, 제4장 화산과 지진, 제5장 물의 여행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제5장 물의여행에서는 ‘물의 이동 경로’를 ‘방울이’라는 주인공이 여행하는 과정을 통해 그리고 있으며, 사진을 통해 물의 이용현황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할 다양한 방법을 조사해 모둠 구성원과 토의를 하도록 하고, 물의 순환을 이용하여 물을 모으는 장치와 이를 설계하는 과정을 다루면서 가든프로젝트의 ‘빗물저금통‘을 소개하고 있다. 가든프로젝트는 지난 2013년부터 초등학교, 고등학교 환경동아리 학생들의 활동을 지원했으며, 학생들과 함께 물 부족의 대안으로서 생활환경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활용한 빗물저금통을 만들어 왔다. 이외에도 도서 지역에 비상 식수용으로 빗물이용시설을 무상으로 보급하며, 식물용수, 청소용수, 도시열섬효과 저감,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빗물을 활용하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봉화군과 함께 ‘백두대간 봉화군의 보호식물’ 도감을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봉화군의 각 산지별 식물에 대한 현장 정밀 조사 및 식물표본과 문헌자료 등을 토대로 본 도감을 제작했으며, 식물학적 정보 및 분포 정보 등 다양한 정보가 포함돼 있다. 특히 자생지에서 확보한 사진 자료를 수록해 기존 도감에 비해 식물의 자생지 내 형태적 특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강화했다. ‘백두대간 봉화군의 보호식물’ 도감에는 봉화군에 분포하는 식물 중 개체수의 감소가 우려되는 ‘희귀식물’, ‘특산식물’, ‘기후변화취약식물’ 등 100종을 선정해 수록했다. ▲‘희귀식물’은 산림청에서 멸종위기종 보전 평가 기준에 따라 등급화한 식물이며 ▲‘특산식물’은 한반도 일대에서만 생육하는 우리의 고유식물이고 ▲‘기후변화취약식물’은 기후변화에 따른 분포지 변화, 번식의 어려움 등이 우려되는 식물이다. 도감을 집필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연구진에 따르면, 한반도의 주요 희귀식물, 특산식물, 기후변화취약식물의 다수가 봉화군 내에 모여 자란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책자는 이 달 중순부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홈페이지-산림생물연구-연구자료실 게시판에서 PDF파일 형식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김용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본 도감이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식물의 자생지 보전과 더불어 봉화군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식물의 삶을 들여다보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을 지정한다. 먼저 금천·영등포·동작구 등 3곳을 지정하고, 지능형 공기세척실 및 식물벽 조성 등의 주민지원사업 추진을 지원한다. 환경부는 서울시가 오는 2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금천·영등포·동작구 등 총 3곳을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한다고 1일 밝혔다.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은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22조에 따라 각 시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이 지정할 수 있으며, 미세먼지 취약계층의 건강피해를 예방하고 최소화하기 위한 안심구역을 말한다. 서울시는 자치구 3곳을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긍정적인 주민인식 확산을 위해 ‘서울형 미세먼지 안심구역’으로 이름 지었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 대상으로 수요조사 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1차 서면평가와 2차 현장평가를 거쳐 최종 3개 자치구(금천·영등포·동작구)를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선정했다. 이어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선정된 지역주민 등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28일부터 12월 12일까지 우편, 팩스, 전자우편 및 설문조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의견을 수렴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환경부와 지정 구역 및 관리 계획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 서울시는 지정된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에 대해 지역주민이 체감할 수 있고 실효성 있는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보호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미세먼지 취약계층의 고농도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기 위한 환기기기 설치, 지능형 공기세척실(스마트 에어샤워실) 및 식물벽 조성 등의 주민지원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날림먼지 발생사업장 지도․점검 강화, 미세먼지 간이측정기 설치 및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측정, 대기배출사업장 방지시설 설치 지원, 자동차 배출가스 및 공회전 집중단속, 도로 살수차 운영 강화 등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해당 자치구와 함께 집중관리구역 유형별로 맞춤형 지원 및 관리의 세부방안을 이달 중으로 확정·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는 서울시를 시작으로 올해 3월까지 전국 17개 시도별로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을 1곳 이상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다른 시도가 서울시 사례를 적극적으로 공유·참고하도록 1월 중 환경부-시도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사업이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이끌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지정·운영 지침서(가이드라인)’를 지자체에 배포했고, 지자체의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지정을 독려하고 있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에 대해 어린이 통학용 경유 차량을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으로 교체하는 사업 등 각종 국고지원사업을 최우선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별도 예산확보 등 사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순천시는 26일 연향동 부영초등학교 인근에서 ‘제5호 기적의 놀이터’ 열림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5호 기적의 놀이터’는 1992년 연향택지를 개발할 때 만들어져 조합놀이대만 덩그러니 남아있고 시설물은 낡고 노후해 아무도 찾지 않는 곳을 지난 3월 인근 부영초등학교 아이들과 함께 진짜 놀고 싶은 환경을 찰흙을 이용해 만들어 본 후 이를 토대로 디자인해 만들었다. 이날 개장한 기적의 놀이터 5호는 ‘집에서 뒹굴 거리지 않고 밖에 나가 맘껏 뛰어노는 놀이터’라는 뜻으로 어린이 공모를 통해 ‘뒹굴뒹굴’이라고 이름 붙였다. ‘제5호 기적의 놀이터’에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아이들 암벽등반 모험놀이대가 있다. 이 시설물은 독일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도전과 안전의 균형감을 키워준다. 이곳에는 짚 라인, 모래 장, 물놀이 장, 바구니 그네 등 아이들이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놀이 시설로 채워져있다. 열림식에는 기적의 놀이터 디자인스쿨 참가자와 부영초 학생, 주민, 학부모 등 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과 함께 드론, 키링체험, 바람개비 만들기 등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2022년 까지 자연과 더불어 흙을 만지고, 뒹굴며, 놀 수 있는 기적의 놀이터를 10호까지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산림청이 50억 원을 투입해 산업단지, 관공서 등 실내외 유휴공간 336개소에 스마트가든(볼)을 설치한다. 청은 산업단지 279개소, 공공시설 17개소를 포함한 전국 336개소에 16㎡ 규모의 스마트가든을 설치한다고 31일 밝혔다. 스마트가든은 산업단지 및 공공시설(병원, 도서관, 관공서 등) 등 다중이용시설에 설치하는 모듈형 정원으로 근로환경 개선과 국민편의 증진을 위해 시행되는 2020년 신규 사업으로 ‘스마트 가든볼’이라는 이름으로 2017년부터 한국정원디자인학회에서 연구를 주관해 왔다. 식재는 디자인과 유지관리를 고려해 ‘유니트형·연속기반형(디자인 가능), 포켓교환형(식물 식재 및 교체 용이)’ 2가지 방식을 사용하게 된다. 산림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가든은 큐브형, 벽면형 2가지 형태로 조성되며 국비와 지방비가 각 5대 5씩 투입되는 지자체 매칭방식으로 추진된다. 개소별 3000만 원씩, 총 1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유지관리는 해당 기관에서 자체적으로 맡게 되며, 지역의 정원 및 식물전문가로 이뤄진 자원봉사 지원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대상지는 사업효과를 위해 스마트·청년 산단 사업지역을 우선 추진하고, 실내뿐만 아니라 외부의 유휴공간에도 스마트가든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가든이 가장 많이 설치되는 지자체(광역)는 경상북도로 총 81개소가 설치되며, 반대로 광주는 현재까지 설치계획이 잡혀있지 않다. 한편 산림청은 내년 2월까지 스마트가든 시범 설치와 가이드라인 제작을 완료하고 10월까지 본격적인 사업시행에 들어가게 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2020년 처음으로 시도하는 스마트 가든 사업을 통해 산업단지 내 쾌적한 근로환경개선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추진 일정을 차근차근 실행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일제의 민족혼 말살정책에 따라 단절된 종묘~창경궁 흐름을 잇기 위한 사업의 80%를 완료했다. 서울시는 율곡로 ‘창덕궁 앞 교차로~원남동 교차로’ 구간(약 690m)의 4차선 도로를 6차로로 확장해 30일 완전 개통했다고 밝혔다. 율곡로는 일제가 민족혼 말살정책에 따라 종묘~창경궁을 단절시키기 위해 이 사이에 길을 내 만든 도로다. 서울시는 이번에 확장 개통하는 율곡로 구간 상부에 터널을 조성하고 녹지로 연결해 2021년 6월까지 끊어진 ‘종묘~창경궁’의 원형을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의 ‘종묘~창경궁 원형복원’은 1931년 일제강점기 당시 맞붙어 있던 종묘와 창경궁의 궁궐담장을 복원하고, 율곡로를 터널로 조성하면서 종묘와 창경궁을 녹지로 연결한다. 터널 상부에 녹지를 심고, 담장을 따라 산책로도 조성한다. 이번 개통은 ‘종묘~창경궁 원형복원’ 사업 중 하나로 율곡로 창경궁 앞 도로 확장공사를 마무리하면서 이뤄졌다. 이 구간은 1일 약 8만여 대 차량이 통행하고, 특히 출퇴근 시간대 차량이 몰리는 병목현상으로 교통 혼잡이 극심했던 곳이다. 이번에 확장 개통으로 상습정체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종묘~창경궁 원형복원’은 12월 현재 80% 공정률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터널 상부 ‘아치형 콘크리트(Precast Concrete-Arch) 방수공사, 상부 복토, 담장 복원공사가 2021년 6월까지 계속된다. 우선 시는 이번에 도로를 확장한 율곡로 690m 중 320m 구간을 터널로 만들기 위해 지붕 역할을 할 ‘아치형 콘크리트(PC-Arch)’를 설치 완료했다. 향후 터널 상부에 방수공사를 하고 흙을 덮을 계획이다. 이어 1931년 발간된 조선고적도, 1907년 제작된 동궐도를 근거로 궁궐담장을 선형 그대로 되살린다. 복원 공사 중 발굴 조사된 궁궐담장 기초석에 맞게 지반의 높이를 옛 모습대로 맞출 예정이다. 흙을 덮은 터널 상부에는 참나무류와 귀롱나무, 국수나무, 진달래 등 창경궁과 종묘 수림에 분포돼 있는 고유 수종을 심어 다층구조의 전통 숲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발굴된 담장 기초석에 저촉되지 않도록 터널 조성을 위해 문화재청, 문화재사적분과위원, 대한토목학회 구조전문가 등 분야별 전문가와 수차례 자문회의, 검토과정을 거쳤다. 아치형 콘크리트(PC-Arch) 폭과 높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연구한 끝에 구조물 안전성을 확보, 원형 복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이번 율곡로 도로 확장 공사 구간 중 창덕궁 돈화문 앞 월대‧기단 공사도 함께 진행했다. 월대 앞 담장을 제거하고 도로 선형을 월대 계단에 맞게 낮춰 월대가 더 부각되도록 했다. 월대 앞 담장 제거 공사 외에도 돈화문의 조망을 확보하기 위해 월대와 도로 사이의 거리는 당초 3.85m이던 것을 가까운 곳은 9.49m, 먼 곳은 14.59m로 확대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을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정보 시스템이 통합 시스템이 구축됐다. 국토교통부는 재개발·재건축·주거환경개선사업에 대한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도시정비사업 종합정보시스템’을 지난 30일 구축했다고 31일 밝혔다. ‘도시정비사업 종합 정보시스템’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시행되는 재개발·재건축·주거환경개선사업에 대한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구축했다. 이를 통해 그간 정비사업 관련 정보를 사업주체인 지자체가 개별적으로 관리해옴에 따라 발생했던 정보의 부정확성과 정보수준의 차이로 인한 사업관리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수반되던 자료 취합과 분석과정을 효율적으로 개선해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번에 도입된 ‘도시정비사업 종합정보시스템’은 정비사업 지원기구인 한국감정원이 일제조사를 통해 시의성 있는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고 전문기관의 참여를 통해 구축했다. 지리정보시스템(GIS,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을 기반으로 정비구역, 구역별 기초정보, 추진단계, 사업계획, 조합운영현황 등 정비사업 관련 80여 가지에 이르는 정보를 광범위하게 취급하고 있어, 관련 정보의 분석과 활용가치를 극대화했다. 국토부는 자료조사·검증작업의 체계화, 사용자 중심의 시스템 개선, 다양한 신규통계 및 인포그래픽 구현 등을 통해 시스템을 고도화시키고, 정비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 증진과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필요한 정보의 수준과 범위를 검토해 내년 상반기 중 시스템을 대국민에 공개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 관련 정책을 이끌어 갈 조경 국가직 7명이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26일 ‘2019년도 5급 및 7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 최종합격자 명단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발표했다. 전체 분야 최종 합격자는 총 186명(5급 66명, 7급 120명)이다. 이 중 조경 5급은 ▲국토교통부 시설사무관(시설조경) 1명 ▲환경부 시설사무관(시설조경) 1명 등 2명, 조경 7급은 ▲국토부 시설주사보(시설조경) 2명 ▲산림청 임업주사보(산림조경) 1명 ▲행정안전부 임업주사보(산림조경) 1명 ▲환경부 시설주사보(시설조경) 1명 등 총 5명이다. 특히 국토부에서 조경업무를 담당할 유 씨(41세, 여성)는 LH에서 국·내외 도시개발, 주택건설, 조경 프로젝트 등 14년 이상 건설현장 경력을 가진 조경전문가다. 시설·환경·조경 분야의 정책기획·관리·평가와 각종 업무계획 수립 및 법령 제·개정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번 시험은 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민간의 많은 인재가 공직에 진출할 수 있도록 2011년 5급 공무원 선발에 먼저 도입했고 2015년부터 7급 공무원까지 확대해 매년 시행하고 있다. 선발 분야별로 경력, 학위, 자격증 등 일정한 자격요건을 요구하며, 필기시험(공직적격성평가, PSAT), 서류전형,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올해 합격자들은 도시환경, 화재예방연구, 빅데이터 분석, 산업보건 등 다양한 민간 전문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로 합격자들의 평균 경력기간은 5급 7.9년과 7급 5.7년이었고, 10년 이상 장기 경력자도 36명(19.4%)이었다. 응시요건별로는 5급은 의사, 변호사, 기술사 등 전문 자격증 소지자 비율이 47.0%로 가장 높았고, 7급은 석사 학위 이상 소지자 비율이 36.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성 합격자 비율은 44.1%(82명)로 5급과 7급 모두에서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5급 여성 합격자는 48.5%(32명)로 지난해(39.8%) 대비 8.7%p 증가했고, 7급은 41.7%(50명)로 지난해(38.5%) 대비 3.2%p 증가했다. 최종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5급은 37.9세, 7급은 34세로 지난해(5급 37.4세, 7급 34.3세)와 비슷했고, 최고령 합격자는 51세(5급·7급), 최연소 합격자는 25세(7급)였다. 최종 합격자는 2020년 1월 2일까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채용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
  • [계명대학교 = 이서연 통신원]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는 2020년 2월 조경업계 진출을 앞둔 학생 25명 중 15명이 조경기사를 취득해 60%의 합격률을 보였다고 31일 밝혔다. 학과에 따르면 이는 전국 조경학과 중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높은 합격률이다. 무엇보다 조경기사 취득자들이 조경 분야로 진출 예정인 학생들이란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조경기사 시험은 지난 2014년 필기 합격률이 6.1%에 이르며 고난이도 자격증 반열에 올랐다. 4학년을 지도한 김수봉 계명대 생태조경학과 교수는 “1학년 때부터 실무위주의 교과과정으로 교육을 시킨 결과가 조경기사 시험 고합격률 이라는 결과로 나타나 제자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조경기사에 합격한 졸업 예정자들은 전국 각지의 조경업계로 진출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2030 서울의 절반은 초록’이라는 목표로 추진하는 「숲과 정원의 도시 서울」 정책 발전을 위한 ‘2019 숲과 정원의 도시 서울 워크숍’을 26일 오후 3시 포스트타워 10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워크숍에는 서울, 꽃으로 피다, 서울정원박람회 등 조경·정원조성 사업의 분야별 참여자 및 전문가, 자문위원, 작가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발제는 ‘숲과 정원의 도시 서울,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로 에버랜드 장미축제 총괄담당을 맡고 있는 하호수 삼성물산 리조트부분 책임과 황성진 레인보우브릿지월드 프로듀싱 총괄이사가 진행했다. 하호수 책임은 에버랜드에서 육종하는 장미와 이를 등록, 출원하는 시스템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현재 에버랜드에서 품종보호권을 등록한 장미는 총 16종이다. 이중에는 조경공사에 적합한 저관리용 ‘가든 에버스케이프’, ‘퍼퓸 에버스케이프’ 등도 포함돼 있다. 황성진 이사는 음반 제작사가 보유한 데모곡과 도시를 결합해 지역의 이미지를 만드는 '다운타운 인 서울'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황 이사는 "좋은 음악과 지역이 만나면, 지역의 특색을 살릴 콘텐츠가 만들어진다"며 시민들의 호응만 좋으면 정원과 조경을 소재로 한 곡도 만들겠다고 했다. ‘2019 서울정원박람회’에 출품한 25개 자치구정원 중 전문가 및 시민 현장투표를 통해 선정된 8개 우수 자치구정원 표창 수여식도 함께 진행됐다. 선정된 자치구는 중구, 용산구, 동대문구, 도봉구, 서대문구, 양천구, 강서구, 강동구이다. 이어, ‘숲과 정원의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민과 관이 나아갈 길과 발전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있었다. 문길동 서울시 조경과장의 발제와 더불어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도출된 시민 이야기를 들었다. 문길동 과장은 2030년까지 서울의 절반을 숲으로 만드는 '2030 서울의 절반은 초록'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학교정원실, 정원특화마을, 움직이는 숲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버스정류장 녹화, 하천변 생태정원 확대도 관심 사업중 하나라고 했다. 문 과장은 서울 전역을 하나의 숲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참석자에게 묻기도 했다. 정주영 안팎 대표는 "개인 정원을 갖기 힘든 도시 구조상, 서울시에서는 주택단지 공동체 정원에 주목해야 한다"며 "아파트 정원 사업에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은영 중부대 교수는 "정원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시민들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집중적인 지원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밖에 공공 공간마다 담당 정원사를 붙여서 일자리 창출로 연결시켜야 한다는 제안, 공공조경가와 시민정원사와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주기 바란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편 서울시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6년간 골목길, 자투리땅 등 일상 곳곳에 꽃과 나무 1807만주를 식재하였고 골목길 동네숲 107개소, 2300여개의 공동체정원을 조성하였다. 문길동 과장은 "2030년까지 50% 녹색으로 만들기 위해선, 정원이나 조경관련 산업체가 활성화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서울시가 노력하겠다"며 "제안된 의견 전체는 2020년 서울시 공원녹지 사업에 녹여내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환경형 예비사회적기업 휴론네트워크가 1월부터 2월까지 드론 기초 교육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4차산업과 드론'이란 주제로 기획된 이번 교육은 4차산업 기술의 민간 활용 저변을 넓히고 관련분야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한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주민이나 경기도 소재 대학 재학생, 또는 드론에 관심있는 국민은 1월 9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수강료는 무료이다. 강의는 드론의 구조와 동작원리를 살펴보는 기초교육을 시작으로 건설, 환경, 물류 분야에 활용되는 드론기술 사례교육, 환경분석 기술 등 총 2회에 걸쳐 진행된다. 교육은 1월 13일과 15일, 2월 3일과 5일, 2월 17일과 19일 중 선택할 수 있으며 토요일에는 드론조종을 실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교육장소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KT모란빌딩 5층이다. 한편 휴론네트워크는 조경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환경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드론, 라이다, 3D 시뮬레이션 등 4차산업 과학기술을 이용한 사회문제 해결을 목표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강 신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휴론네트워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가 3기 신도시 4개 지구에 대한 기본구상 및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설계공모를 진행한다. 입상작 4건을 선정하고 최우수 팀에게는 용역 수행권과 총괄계획가 지위를 부여한다. LH는 지난 10월 지구지정된 남양주 왕숙, 남양주 왕숙2, 하남 교산, 인천 계양, 4개 지구를 대상으로 ‘3기 신도시 기본구상 및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설계공모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도시개발 기본구상’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시의 공간과 환경을 계획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능배분, 인구계획 등 도시골격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번 공모는 ‘더불어 발전하는 공존과 상생의 공생도시’라는 주제로 각 도시의 공간구조를 위한 기본구상과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실현방안을 제안 받아 3기 신도시를 친환경·일자리·교통친화 등 미래상에 부합하는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기존 방식과 달리 도시개발 기본구상과 일부 구역에 대한 입체적 도시공간계획을 함께 마련함으로써, 전체적인 사업계획과의 연계성을 높일 계획이다. 공모는 27일 공고를 시작으로 오는 2020년 1월 13일 현장설명회, 1월 16일까지 참가등록, 3월 17일 작품접수 등의 일정을 거쳐 3월말 심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4건을 입상작을 선정해 포상하며, 최우수 팀에게는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용역 수행권 및 총괄계획가 지위를 부여해 토지이용계획과 지구단위계획 수립 시 도시, 환경 등 타 분야 총괄계획가와 함께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LH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병홍 LH 스마트도시본부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관련업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해 3기 신도시가 국민에게 사랑받는 친환경 도시, 일자리가 충분한 도시, 교통이 편리한 도시, 주변지역과 상생하는 도시로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2019년 한해를 정리하고, 경자년 새해 행복을 기원할 수 있는 국립공원 해맞이·해넘이 주요 명소 10곳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이 추천하는 해맞이 명소는 ▲지리산 천왕봉·바래봉 ▲설악산 대청봉 ▲북한산 백운대 ▲태백산 함백산 5곳이다. 해넘이 명소는 ▲태안해안 꽃지해변 ▲한려해상 달아공원·초양도 ▲변산반도 채석강·적벽강 ▲다도해 정도리 구계등 5곳이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해맞이 명소는 국립공원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곳으로, 새해 소망과 다짐을 더욱 특별히 만들어줄 최고의 명산으로 선정됐다. 지리산 천왕봉은 지리 10경 중 제 1경으로서, 첩첩이 능선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의 장엄미와 웅장함이 압도적이다. 천왕봉으로 향하는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초보자도 힘들이지 않게 2시간 내외로 오를 수 있는 지리산 바래봉 눈꽃 해맞이를 추천한다. 설악산 대청봉은 동해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와 수묵화과 같은 화채능선 산줄기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북한산 백운대는 우뚝 솟은 인수봉과 어우러지는 해맞이는 남다른 풍광을 자랑하며, 태백산 함백산은 눈부신 눈꽃 일출이 즐거움을 준다. 붉은 노을 낭만 가득한 감성을 채울 수 있는 서해안 해넘이로는 태안해안 꽃지해변과 변산반도 채석강·적벽강이 선정됐다. 명승 제69호 할미·할아비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꽃지 해변의 일몰은 서해안 3대 낙조 중 하나다. 변산반도의 채석강·적벽강은 석양이 비칠 때 더욱 붉은색으로 물들어 황홀한 일몰을 경험할 수 있다. 한려해상 달아공원은 남해안 최고의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전망대에 올라서면 한려수도 작은 바위섬 사이로 지는 일몰이 장관을 이룬다. 다도해에서는 정도리 구계등에서 갯돌이 만들어내는 음악소리와 함께 멋진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다.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관매도 명품마을에 머물면서 섬마을의 정취를 천천히 즐기고 새해를 맞이하는 것도 좋다. 또한 각 공원별 입구에서 해맞이 탐방을 준비하는 탐방객을 위해 핫팩 제공 및 차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가야산탐방원, 설악산탐방원에서는 20대 청년을 대상으로 희망캠프를 운영한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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