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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안산에서 9월 개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지역의 정체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경기도와 안산시가 주최하고,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주관하는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조성계획 중간보고회’가 지난 16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청에서 열렸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박람회 추진위원회 위원 위촉장 수여식, 박람회장 기본 및 실시설계안 발표, 마을만들기 중간보고, 메인 포스터(안) 결정, 홈페이지 운영(안) 시연, 박람회 시민정원추진단 추진현황 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정원, 도시의 숲이 되다’를 주제로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안산시 화랑유원지(메인)와 고잔1동 주거지(마을정원)에서 개최된다. 박람회는 정원 작품 18개를 조성해 전시하고, 고잔1동 주거지에 마을정원을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외에도 정원문화예술 공연, 정원산업부스 운영, 각종 심포지엄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안산에서 개최되는 정원박람회는 마을과 연계한 지역 정체성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춰 차별화를 모색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에 지역주민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시민정원추진단을 구성해 박람회를 함께 준비하고 있으며, 정원 조성 및 행사를 위한 메인 박람회장 외에도 정원으로 마을 활성화를 모색하는 ‘마을정원’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이날 김현삼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박람회는 주민이 참여한다는 것과 세월호 참사로 인해 침체된 지역의 분위기를 정원박람회를 통해 되살리는 의미가 있다”며 박람회 의의를 강조했다. 보고회에서는 김경하 세일엔지니어링 부장이 박람회장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이성현 푸르네정원문화센터 대표가 마을정원 추진 상황에 대한 중간보고를 진행했다. 그런데 이날 발표를 지켜본 위원들과 참석자들은 지역의 정체성이 드러나지 않는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유지관리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종필 한국조경사회 회장은 “구상단계에서 살펴보면 경기정원문화박람회만의 특징을 찾아볼 수가 없다. 무슨 근거를 가지고 마스터플랜, 마을정원을 구상했는지, 지역 정체성을 어떻게 부각시킬 계획인지 나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 회장은 “안산의 정체성은 다문화적인 부분에서 찾아볼 수도 있다. 이외에도 안산시만의 특징적인 것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박람회 행사 구역과 마을정원을 어떻게 연계하고 자발적으로 유도할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윤순 한경대학교 교수는 “마을정원은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내밀하고 진솔하게 접근해 주민들의 일상이 묻어나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민들 간의 과정이 누적된 기록이 남겨지는 방향에서 추진돼야 한다. 고잔동은 아픈 기억을 머금고 있는 공간이다. 과거 회귀적인 것을 부각하기보다 미래지향적이고 활기찬 모습으로 담아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지관리에 대한 지적은 매회 많은 지적을 받아왔으나, 마을과 연계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만드는 이번 박람회는 특히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승민 상명대학교 교수는 “마을정원은 관리에 중점을 두고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성보다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런데 조성에 중점을 두니 콘셉트가 컬러 중심이다. 아무리 좋은 식물이 들어와도 유지가 안 될 것이다. 방향이 실질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회장은 “1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시흥 옥구공원에서 개최됐는데, 유지관리가 안 돼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다. 2회 개최지인 수원도 마찬가지다”며 “녹색을 관리하기 위한 인프라, 빗물정원과 같은 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 박람회장에선 관수를 포함한 계획이 나와야 한다. 유지관리를 위한 별도의 예산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강정화 한택식물원 이사는 “향후 유지관리는 육체적, 기술적, 비용적 어려운 부분이 많다. 마을 가꾸기와 정원만들기에 대한 환상을 갖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마을개발사업이 성공하려면 주민이 마을을 내 것이라는 생각으로 참여해야 하고, 그 과정이 굉장히 힘들다는 것을 명확히 알고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지관리와 관련한 위원들의 우려에 대해 이성현 대표는 “마을정원을 조성하는 세 개 단지 모두 빗물저금통을 만들 것이다. 관리에서 중요한 건 주민들의 의지를 어디까지 끌어올리느냐에 있다. 지역에서 20명 정도의 마을정원사가 모였다. 이들을 훌륭한 정원사로 육성해 다른 주민들을 설득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고 답변했다. 홍윤순 교수는 정원의 완성도가 높다고 해도 전체 단지가 조화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에 메인 박람회장과 마을정원 모두 배치된 각각의 정원들이 상충하는 부분을 코디네이트 하는 총괄감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강정화 이사도 작품에 맞는 경계를 세심하게 연결하는 고민이 필요하다며 홍 교수의 의견에 동조했다. 김윤경 동심원기술사사무소 부소장은 “정원박람회는 정원 작품 자체를 보러 가는 사람이 많다. 작품들이 얼마나 잘 어우러져 있는지가 중요하다. 작품 특성, 주제, 색감 등을 고려한 배치를 많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조성계획 최종보고회’는 오는 27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정원디자인 공모전’ 선정작을 발표했다. 경기도와 안산시가 주최하고,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주관하는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정원, 도시의 숲이 되다’를 주제로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안산시 화랑유원지(메인)와 고잔1동 주거지(마을정원)에서 개최된다. 지난 5월 10일부터 6월 11일까지 박람회장에 조성할 작품을 작가정원부문과 참여정원부문으로 나눠 모집한 결과 각 부문별 9작품씩 총 18개 작품이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됐다. 작가정원부문 선정작은 ▲정성훈·정은주의 ‘연정, 끝나지 않을 이야기’ ▲송유연 외 2명의 ‘실낙원(Paradise Lost) = 21세기로 찾아온 쉼터’ ▲김은지의 ‘일상 너머의 풍경’ ▲정성희의 ‘화랑사방(花郞四房 : 四方)’ ▲이주은의 ‘CORRIDOR for PRAY’ ▲이세영·신현희의 ‘정원으로 교감하는 경계_울’ ▲윤호준 외 2명의 ‘네버랜드, 네버앤드(사라진 그림자를 찾아서)’ ▲유선상의 ‘조형정원’ ▲김지영의 ‘The Beauty of Empty’ 등 9작품이다. 참여정원부문 선정작은 ▲신지혜의 ‘모궁원(母宮園)’ ▲진경아의 ‘오름, 나에게 말을 걸다’ ▲육지환·이영덕·윤다은·여상아·한성주의 ‘소소한 사치’ ▲김태은의 ‘기억의 담’ ▲도현경·오동훈의 ‘내마음의 쉼표, 하나’ ▲김이경의 ‘Our Home, 우리의 내일을 비추는 정원’ ▲이대길의 ‘Sense of Wonder(부제: 자연으로부터 귀 기울이다)’ ▲김지연·김기태·김연재·곽민호·박혜진·서락원의 ‘Dot for straight (부제: 달리는 삶을 위한 쉼표)’ ▲고유리·이병우·김태진·김기훈·홍민화의 ‘밤하늘, 그 품안에서’ 등 9작품이다. 작가정원은 12×12m 규모로 1작품당 최대 3400만 원(부가세 포함)의 조성비가 지원되며, 참여정원은 8×8m 규모로 1작품당 최대 1250만 원의 조성비(부가세 포함)가 지원된다. 선정작은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기반공사 및 정원 조성을 추진하게 되며 최종심사는 정원 조성을 마친 9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작가정원부문의 경우 대상 1작품 300만 원, 최우수상 1작품 200만 원, 우수상 1작품 1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참여정원부문은 대상 1작품 200만 원, 최우수상 1작품 100만 원, 우수상 1작품 50만 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 정성훈·정은주의 ‘연정, 끝나지 않을 이야기’ ◆ 송유연 외 2명의 ‘실낙원(Paradise Lost) = 21세기로 찾아온 쉼터’ ◆ 김은지의 ‘일상 너머의 풍경’ ◆ 정성희의 ‘화랑사방(花郞四房 : 四方)’ ◆ 이주은의 ‘CORRIDOR for PRAY’ ◆ 이세영·신현희의 ‘정원으로 교감하는 경계_울’ ◆ 윤호준 외 2명의 ‘네버랜드, 네버앤드(사라진 그림자를 찾아서) ◆ 유선상의 ‘조형정원’ ◆ 김지영의 ‘The Beauty of Empty’ ◆ 신지혜의 ‘모궁원(母宮園)’ ◆ 진경아의 ‘오름, 나에게 말을 걸다’ ◆ 육지환·이영덕·윤다은·여상아·한성주의 ‘소소한 사치’ ◆ 김태은의 ‘기억의 담’ ◆ 도현경·오동훈의 ‘내마음의 쉼표, 하나’ ◆ 김이경의 ‘Our Home, 우리의 내일을 비추는 정원’ ◆ 이대길의 ‘Sense of Wonder(부제: 자연으로부터 귀 기울이다)’ ◆ 김지연·김기태·김연재·곽민호·박혜진·서락원의 ‘Dot for straight (부제: 달리는 삶을 위한 쉼표)’ ◆ 고유리·이병우·김태진·김기훈·홍민화의 ‘밤하늘, 그 품안에서’
    • e-환경과조경, 한국고유식물연구소
    • 2017-06-16
  • e-환경과조경과 한국고유식물연구소는 정원 문화의 대중화와 고유식물에 대한인식 및 저변확대를 취지로 조경·정원 전문가와 대중이 함께 보는 웹툰 '가든 다이어리'를 앞으로 약 6개월간 주 1회씩연재할 계획이다. 독자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편집자주
    • e-환경과조경, 한국고유식물연구소
    • 2017-06-16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정원사의 시간'을 통해 정원 속 시간을 사유했던 블루메미술관이 정원이 가져다주는 자유와 즐거움을 주제로 두 번째 정원 전시를 진행한다. 블루메미술관은 정원일의 가치를 놀이와 접목한 '정원, 놀이展'을 오는 7월 15일부터 9월 3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개관 5주년을 맞이해 정원 시리즈 전시를 기획한 블루메미술관은 지난 <정원사의 시간>에 정원이 주는 느린 시간성과 사유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두 번째 전시인 <정원, 놀이>에서는 정원에서 느끼는 자유와 즐거움의 이유를 '놀이'라는 키워드로 찾아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현대미술작가 외에도 오경아 작가를 비롯한 가든디자이너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00살이 넘은 미술관의 큰나무를 놀이대상으로 만든 김도희의 색밴드 놀이터 ▲전시장에 그네를 설치한 윤가림 ▲손 안의 기차를 타고 개미의 관점으로 땅 안팎을 넘나드는 리즈닝미디어의 작은 정원여행은 놀듯이 작품을 만들고 숨겨진 공간을 드러내며 함께 노는 재미를 선사한다. ▲가든디자이너 슬로우파마씨는 전시장을 과학실로, 관객을 실험자가 되게 하여 식물탐구놀이로 이끌고 ▲오경아·임종기는 실제 정원시공에 사용되는 산업자재인 배수관을 토끼굴 놀이터로, 우수관을 활용한 물주기 놀이로 쓸모있는 것과 없는 것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놀이의 본질을 경험하게 한다. ▲전시장의 계단을 이용해 관객의 걸음을 붙잡아 놓는 노해율의 느리고 불편한 조각 ▲관객 참여로 완성되는 박지숙의 비밀의 정원은 아이들의 몸을 움직여 노는 풍경을 만든다. 전시 관계자는 "자연을 재료로 한 예술의 공간이자 제3의 자연인 정원에 예술가들이 들어오는 것은 낯설지 않다. 정원일이 놀이이자 예술인 정원사의 모습이 예술가의 모습과 같기 때문"이라며, 놀이로서 정원일이 예술가의 작업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 [건국대학교 주원주 통신원] 건국대학교 청년 정원서포터즈 ‘숲속의 고릴라’ 팀은 지난 8일 어린이대공원에 야생화정원을 조성했다. ‘청년 정원서포터즈’는 산림청에서 처음 시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정원현장 모니터링을 비롯해 정원 조성, 정원박람회 자원봉사 등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해 9월 신청자를 모집했고 같은 해 10월에 발대식을 가졌다. 현재 전국 6개 권역 14개 팀 1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청년 정원서포터즈’는 각 팀별로 하나의 정원을 꾸미도록 돼 있다. 이에 건국대학교 ‘숲속의 고릴라’ 팀은 학교와 가까운 어린이대공원에 야생화 정원을 조성했다. 정원의 위치는 어린이 대공원 상상마을 쪽에 있는 발달장애 아동들을 위한 텃밭 옆이다. ‘숲속의 고릴라’ 팀은 잔디만 있던 공간에서 일부 잔디를 걷어내고 야생화를 심어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숲속의 고릴라’ 팀장을 맡고 있는 이호정 건국대학교 산림조경학과 학생은 “어린이대공원이라는 공적인 공간에 정원을 조성해 더 의미 있었고, 야생화정원이라는 주제가 독특하고 즐거웠다. 또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정원을 관리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 동탄사업본부, 화성시, 한국조경사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7 동탄2신도시 근린공원7호 공공정원(작가정원, 이하 동탄 공공정원)’ 조성에 참여할 작가 라인업이 확정됐다. 13일 한국조경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아름다운 삶을 실천하는 장으로서 정원에 대한 가치관이 확산됨에 따라 도시공원 속 공공정원을 보급하기 위한 ‘동탄 공공정원’을 조성할 작가 선정을 최근에 완료했다. 이번에 정원 조성에 참여하는 작가는 ▲조동범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 ▲임춘화 아이디얼가든 대표 ▲안계동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윤영주 디자인필드 대표 ▲김용택 KnL환경디자인 스튜디오 대표 ▲정주현 경관제작소 외연 대표 ▲이재연 조경디자인 린 대표 ▲박성혜·민병은 랜스케입 아웃라인(LANDSCAPE OUTLINE) 대표 ▲이선화 지호디자인 대표 등 11인, 10팀으로 구성됐다. 작가들은 ‘동탄(東灘), 정원을 담다’를 주제로 ▲동탄 지역의 자연, 문화, 인문학적 가치가 녹아들어간 정원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주민이 행복한 주거복지문화정원 ▲한국의 전통과 활력이 현대적으로 해석된 정원이란 세 가지 카테고리에 부합하도록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원 1개소당 규모는 150㎡로 작품당 5000만 원의 조성비가 지원된다. 설계안은 오는 7월 14일(금)까지 한국조경사회 사무국으로 접수하고, LH와 협의를 거쳐 오는 7월 17일부터 8월 9일까지 기반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8월 10일부터 9월 19일까지 정원 조성을 완료하고, 9월 20일부터 27일까지 박람회 형식으로 정원 전시회가 마련된다. 한국조경사회 명예회장인 황용득 동인조경 마당 대표는 이번 공공정원 조성에 관한 총괄코디네이터 역할을 맡아 LH 동탄사업본부 및 화성시와 작가들 간의 의견을 조율하고 전체 조성 과정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동탄2신도시는 광역녹지축을 보전하면서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하는 친환경도시로 계획됐다. 근린공원 7호는 30만387㎡ 규모로 대중적이면서 작품성까지 갖춘 10개의 작가 정원과 수경시설, 운동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조경시설물회사 예건이 제7회 강동 도시농업원예박람회에서 이벤트 정원인 ‘히코리와 토토의 정원’을 조성해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모았다.지난 10, 11일 이틀간 강동구 일자산 자연공원 내 도시농업공원에서 열린 강동 도시농업원예박람회에는 '오즈의 마법사'를 테마로 한 ‘히코리와 토토의 정원’이 선을 보였다. ‘히코리와 토토의 정원’은 예건과 가천대학교 게릴라가든 프로젝트팀 홍의택 교수가 산학협력을 통해 조성한 이벤트 정원으로,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깡통로봇 히코리와 허수아비 등을 직접 만들어 전시하고, 정원 곳곳에 예건의 브랜드인 푸르너스 제품과 왈로 제품을 배치해 박람회장의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하며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정원은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이 대부분 어린이를 동반한 가정과 어르신임을 고려하여 시민들이 친근하고 익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은 동화같은 정원으로 연출하고자 했다. 이에 동화책으로 익숙하게 만날 수 있는 ‘오즈의 마법사’를 상징요소로 활용하여 상상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숲속의 집과 정원을 연출하고, 이를 배경으로 재미나게 농사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평면적인 정원박람회의 설치 기법을 지양하고 양철인간, 허수아비 등 동화속 캐릭터를 실물 크기로 제작함으로써 이들과 함께 정원안에서 사진을 찍는 등상상 속 추억거리를 만드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한편 전시장 곳곳에 전시된 예건의 시설물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예건은 이번 박람회에 푸르너스 제품인 꽃수레, 행잉용 트렐리스, 벤치형 농기구보관함과 왈로 제품인 트와짓(Toit Gite), 휴틀라인(Hüttlein), 강아지 벤치를 비롯해 카림라시드 벤치, 실루엣 벤치 등을 전시했다. ◆ 전시된 왈로 제품 트와짓(Toit Gite) 단순한 반려견 하우스가 아니라 일광욕을 할 수 있는 옥상층과 지붕에 가려진 계단으로 구성돼 반려견이 계단을 오를 때 지붕을 타고 오르는 듯한 재미를 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휴틀라인(Hüttlein) 독일어로 작은 오두막을 의미하는 휴틀라인은 애견들의 본능을 일깨워주는 Tug(터그)와 굴 통과하기 놀이를 접목한 디자인으로 우드칩이나 잔디와 배치가 가능하다. 터그는 복종 훈련의 일종으로 애견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매우 중요한 운동이다. 강아지 벤치 견주의 편의를 위해 특화된 조형벤치로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동안 반려견의 리드줄을 잠시 묶어둘 수 있도록 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마을정원 조성에 참여할 '시민정원추진단'이본격 가동된다. 안산시는 지난 8일 시청에서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업무협약식 및 시민정원추진단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개최 준비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안산시와 경기도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로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3일 동안 화랑유원지 및 고잔1동 일원에서 개최된다.‘정원, 도시의 숲이 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 일대에 모델정원, 시민참여정원 등을 조성하고 고잔1동 일원에는 마을정원을 조성·전시할 예정이다. 특히올해는 다양한 관람거리와 문화예술 공연이 함께하는 일상 도시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목표로, 문화예술 공연을 통한 소통과 즐거움을 나누기 위한 시민참여박람회 형식으로 치러진다.시민정원추진단은 정원문화 촉진 및 시민참여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시민참여, 마을정원, 자원봉사, 정원문화, 정원 산업의 5개 분과로 구성되었다. 추진단은 분과위원장과 팀장을 중심으로 정원문화에 관심 있는 일반시민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들은 정원과 관련한 참여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거나 공연 준비에 나서며, 마을정원 조성 참여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게 된다.추진단장으로는 신윤관 안산환경재단 대표이사가위촉됐다.제종길 안산시장은 “정원문화에 이렇게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은 것에 놀랐다. 안산은 전국적으로 녹지율이 높은 환경도시로 정원문화 확산을 통해 생태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를 위해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신윤관 단장은 “이번 시민정원추진단은 숲의 도시를 만들어가는 생태시민을 발굴·육성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미인증 LMO 유채 수입 사건으로 먹는 식물뿐만 아니라 정원식물에 있어서도 유전자변형식물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월부터 6월 현재까지 수입된 중국산 유채종자 79.6톤(10개 종) 중 32.5톤(4개 종)에 LMO 유채가 혼입된 것으로 파악, 이중 32.5톤에 대한 조사·폐기 등을 완료했다. LMO는 생물종의 유전물질을 인위적으로 변형시킨 생물체를 포괄적으로 지칭하며, 농산물의 생산량 증대, 품질 향상 등을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에 검출된 LMO 이벤트(상업화 계통)는 미국 몬산토사에서 개발한 제초제 내성을 가진 GT73 유채로, 식약처 및 농진청으로부터 각각 국내 식품용 및 사료용으로는 안전성을 승인받아 수입이 가능하나 종자용으로는 수입이 승인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식용, 사료용으로 수입되는 LMO는 연간 약 1000만 톤에 달하며, 수입되는 유전자변형곡물은 대부분 옥수수, 면화, 콩 등이다. 2017년 기준으로 국내 수입이 승인된 유채(카놀라)는 식품 및 사료 겸용으로 13건, 식품용 1건 등 총 14종이다. 국내에 수입이 허용된 14종의 LMO 유채는 제초제 글리포세이트 내성, 제초제 글루포시네이트 암모늄 내성, 웅성불임, 임성 회복 등의 형질이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도입된 계통들이다. 일반적으로, 유채(국내 발견된 GT73 포함)는 식용기름의 원재료로 이용되고, 남은 부산물 찌꺼기(유채박)는 가축의 사료로 이용되기 때문에 인체 및 가축 등에는 위험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번에 발견된 미승인 유전자변형 유채는 미국 몬산토가 개발한 제초제(글리포세이트) 내성을 가진 ‘GT73’ 이벤트(상업화 계통) 이다. GT73 유채는 성분(영양분, 지방산 성분/함량 등)적으로 일반 유채와 큰 차이가 없고, 독성 또는 알레르기성이 없고, 의도적으로 도입된 제초제 내성의 특성 이외에는 일반 유채와 유전, 번식, 형태적으로 차이가 없다. 임명호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생물안전성과 농업연구사는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안전성평가를 통과해 승인된 LMO가 원래 목적과 적합한 재배환경과 방법에 따라 관리될 경우에는 인간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LMO 유채의 경우 의도적으로 도입된 특성(형질)이 자연 교배에 의해 주변 환경에 존재하는 식물(배추, 유채, 갓 등)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 임 연구관은 “매우 낮은 확률이지만, GT73에 도입된 제초제 내성 형질이 벌 등의 곤충에 의해 일반종의 유채 등으로 전달돼 기존에 갖고 있지 않은 새로운 형질(제초제 글리포세이트 내성)을 획득해 제초제 내성을 나타낼 가능성도 있다”며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유전자변형이 의심되는 종자나 식물을 경관이나 기타 다른 목적으로 심을 때는 절차에 따라 사전에 국립종자원에 의뢰해 확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봉찬 더가든 대표는 “유채는 개활지나 사방지에서 스스로 발아할 수 있고 야초지에 들어가서 귀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야생의 상태에서 자기 세대를 유지하지 못해 왔는데 그럴 수 있는 가능성도 생길 것이라고 본다. 지금 단계에서 모니터링하고 퍼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한 가든디자이너는 “정원 조성 의도에 맞게 식물을 관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튺히 유전자변형식물을 정원에 심을 경우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식물들이 자랄 확률이 더 크다”며 유전자변형식물에 대한 관심을 이번 기회에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해당 GT73 유채는 국내에서 종자용(재배를 위한)으로 승인되지 않은 미승인 품종으로 국내 재배는 불법적인 품종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환경영향평가가 수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국립종자원 주관으로 전국적 전수조사와 함께 불활성화 또는 폐기조치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해당 유채가 발견된 장소와 그 주변 지역을 농림축산식품부의 관리 하에 정부부처, 환경단체(NGO) 및 소비자 단체 합동점검팀을 구성해 중장기(최소 2년)적 관찰과 관리를 수행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올해 ‘강동 도시농업원예박람회’가 미세먼지에 대응한 실내조경 모델관, 이벤트 정원, 조경시설물 전시 등을 선보이며 기존 도시농업을 넘어 새로운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강동구는 지난 10일, 11일 이틀간 일자산 자연공원 내 도시농업공원에서 ‘텃밭은 건강, 정원은 힐링’이라는 주제로 ‘강동 도시농업원예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박람회는 전시관, 체험관, 토크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도시농업을 주제로 주민들이 직접 만든 동별 전시부스와 우리가족 화분 만들기, 폐목화분만들기, 모종심기 등 체험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기존 도시농업 박람회의 경계를 확장한 콘텐츠들이 전시돼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우선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다양한 식물들을 활용한 실내가드닝 전시관이 마련됐다. 이곳에는 실내 벽면녹화와 침실, 식탁, 공부방, 욕실, 베란다 등 가정이나 직장의 생활공간별 실내조경 모델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시관을 조성한 조성민 한국도시녹화 이사는 “최근 미세먼지가 이슈가 되면서 이에 대한 실내 가든닝적인 해법을 사례를 통해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예건과 가천대학교가 산학협력을 통해 함께 조성한 ‘오즈의 마법사’를 테마로 한 이벤트 정원도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깡통로봇을 직접 만들어 도입하고, 강동구에 거주하는어린이가 도로시 코스프레로 참여했으며, 가천대학교 학생들이 게릴라 가드닝 행사를 펼쳤다. 이벤트 정원을 조성한 홍의택 가천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도시농업을 주제로 이벤트 공간에 접목하는 일이 어려웠다”며 “행사 내 포토존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예건 등 조경시설물 회사가 참여해 벤치 및 애견시설물 등을 전시해 박람회가 한층 다양해진 모습을 연출했다. 한편 ‘강동 도시농업원예박람회’는 서울 내 지자체 최초로 열린 역사가 있는 도시농업박람회로, 2년 전부터는 도시농업과와 푸른도시과가 함께 박람회를 준비하면서 기존 도시농업만을 넘어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 서남권 지역주민의 공동체 조성을 위한 가드닝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서울문화재단의 서서울예술교육센터에서는 서울시 서남권 지역주민의 자발적이고 지속가능한 생활예술활동 활성화를 위해 '지역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 5월, 어린이·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6월에는 성인·가족 대상의 프로그램이 새롭게 시작된다. <지역커뮤니티 프로그램>은 센터 인접지역(양천구, 강서구)에 특화된 것으로, 전통연희·스토리텔링·요리·가드닝 등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를 활용한 총 4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중 어린이·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2개는 지난 5월, 성인·가족 대상 프로그램 2개는 6월초 시작하여, 10월 말까지 매주 한 차례씩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서남권 지역 주민들의 생활 속 문화예술 공동체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6월 셋째 주부터 시작하는 <우리 동네 정원예술학교>는 가족단위의 지역주민들이 센터 공간을 손수 정원과 텃밭으로 가꾸는 가드닝 프로그램이다. ‘우리 동네 정원예술학교(6, 9, 10월 셋째 주 토요일)’는 지역 내 초등학생을 포함한 가족단위 주민들이 센터 공간을 직접 정원과 텃밭으로 가꾸는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식물을 키우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주민들에게는 협업을 통한 상호 교류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우리 동네 정원예술학교’ 프로그램의 참가비는 무료이며, 6월 13일(화)까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www.sfac.or.kr)를 통해 참여자 신청을 받아 15일(목) 선정·발표할 예정이다. 기타 프로그램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서서울예술교육센터(02-2697-0026)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지난 5월에 시작한 어린이·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전통연희 등을 통해 센터 공간을 소리로 재발견하는 ‘소리탐험대’ ▲마을의 이야기를 찾아나가는 ‘그림책 마을에서 놀자’ 및 6월7일부터 매주 수요일에 진행하는 성인 대상 지역커뮤니티 프로그램 ▲지역주민과 예술가들이 한 끼 식사를 나누며 양천구에 관한 탐색을 해 나가는 ‘깊고 무한에 가까운 소일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장화영 서울시 문화예술과장은 “서서울예술교육센터는 서울 서남권 지역의 문화플랫폼으로 지역주민이 함께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열린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와 월간 환경과조경이 '2017 서울정원박람회' 행사 기간 동안 '정원산업전'에 참가할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서울시와 월간 환경과조경은 6월 7일부터 7월 31일까지 2017 서울정원박람회의 '정원산업전 부스'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정원산업전은 '정원시설물, 정원용품, 정원식물소재, 녹화 제품, 정원, 화훼, 원예 등 관련 신제품·신기술·신품종 등의 전시 및 소개가 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모집이 진행되며, 기본부스와 독립부스으로 나눠서 신청을 받고 있다. 참가비용은 기본부스는 1개소(3m×3m) 당 40만원, 독립부스는 1개소(3m×3m) 당 35만원이다. 기본부스는 주최측에서 별도로 제작한 개별 부스를, 독립 부스는 전시물을 설치할 공간만 제공하는 오픈 부스를 의미한다. 정원산업전의 1차 접수 마감일은 2017년 6월 30일(금)이고, 2차 접수 마감일은 2017년 7월 31일(월)까지로 1차 접수 시에는 추가 10% 할인율이 적용된다. 특히 올해는 독립부스 참여기업의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독립부스는 총 4개소 이상 의무적으로 신청을 해야 하며, 11개소 이상 설치 시에는 추가 부스당 30만 원, 21개소 이상 설치 시에는 추가 부스당 25만 원만 지급하면 된다. 뿐만아니라 독립부스는 기존의 획일적인 부스 배치를 탈피하여 참가기업의 전시 제품의 성격에 맞게 박람회장에 어우러질 수 있도록 별도로 연출할 계획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박람회 주관사인 월간 환경과조경 홈페이지(www.lak.co.kr) 공지사항이나, 서울특별시의 서울정원박람회 홈페이지(http://festival.seoul.go.kr/garden) 공지사항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 받아 관련 내용을 작성 후 월간 환경과조경 이메일([email protected])이나 팩스(02-521-4627)로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는 "이번 '2017 서울정원박람회'에는 조경 및 정원, 화훼 관련 기관 및 기업은 물론 전국 시·군·구 공무원들과 공공기관 조경 담당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된다"며 조경·정원 기업의 참여를 독려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LH와 함께 낙후된 지역에 활력을 더하는 '길이 정원이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길이 정원이다' 프로젝트는 지역어울림사업의 일환으로 낙후되고 위험한 골목길과 버려진 잉여공간을 정원으로 조성해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생명력을 지닌 녹색식물을 통해 주민들에게 생기를 부여하기 위한 사업이다. 대상지는 경남 진주시 옥봉동 361-5번지 일원으로 약 130m에 이르는 골목길을 대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사업내용은 ▲지속가능한 골목길 녹화를 위한 화단 도입 ▲벽면 장식 ▲보행안전시설 설치 등으로 오는 12월 말까지 추진된다. 이 프로젝트는 효율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공공기관, 전문가 그룹, 지역주민들이 역할을 분담해 함께 참여하는 데 의의가 있다. LH는 사업을 총괄하고 설계 및 시공 참여, 재원 부담 등을 맡게 된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설계 및 주민협의와 시공을 맡고, 진주시는 대상지 선정 및 유지관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지역주민들은 설계 및 시공, 유지관리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해 원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일조할 예정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주민들은 좁은 골목길 녹화를 위해 이동형 화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수목 및 초화의 월동이 어렵고 파손 및 분실의 위험이 있다. 이에 벽돌쌓기를 이용한 ‘코너플랜터’와 ‘바플랜터’를 설치해 지저분한 골목길을 정리하고 골목길 색채계획에 맞춘 화단을 조성한다. 노후화한 벽면은 마을과 골목길에 부합하는 주제를 선정하고 그에 맞는 색상으로 채색해 골목의 인지도를 높이고 방향성을 부여할 계획으로, 사업 이후 관리도 용이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안전손잡이, 벤치, 방향표지사인 등 주민생활 편의를 위한 시설물과 조형물을 설치해 골목길 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원이나 원예용으로 활용이 가능한 식물연구가 미비한 가운데, 새로 발견되는 자생식물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만병초와 노랑제비꽃 등 정원식물로서 가치가 있는 식물들의 연구·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었는데, 지난 5월 초 충북 소백산국립공원에서 발견된 '세바람꽃'이 정원식물로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정원식물 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세바람꽃(Anemone stolonifera Maxim)은 해발 700m 이상의 차가운 아한대 지역에서 서식하는 바람꽃속 식물이다. 이번에 세바람꽃이 발견된 곳은 소백산 해발 1000m 내외의 계곡 주변으로, 자생지는 면적 10㎡ 정도의 작고 습한 곳이다. 세바람꽃은 한 줄기에서 세 송이의 꽃을 피우기 때문에 ‘세송이바람꽃’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 Ⅴ급’과 ‘국외반출 승인 대상종’으로 지정돼 있다. 특정식물 Ⅴ급은 한반도를 기준으로 식물의 분포를 볼 때 얼마나 좁은 범위에 분포하는지를 Ⅰ~Ⅴ등급으로 나누어 구분하며 등급이 클수록 분포지역이 좁은(희귀식물) 식물에 속한다. 또한 국외반출 승인 대상종은 생물다양성의 보전을 위해 보호할 가치가 높아 국외로 반출할 경우 환경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생물자원이다. 세바람꽃 서식지는 하루에 1~2시간 햇볕이 들면서도 습도를 유지할 수 있는 까다로운 생태적 특성 탓에 극히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빙하기 이후 한라산에 고립된 세바람꽃이 어떤 경유로 한반도 남쪽 내륙 지역에서도 살게 되었는지 과학적인 이유를 파악할 계획이다. 이에 연구진은 한라산과 소백산의 세바람꽃 유전자를 분석하고, 서식지별 생물 계통학적 차이와 함께 세바람꽃이 빙하기 이후 격리된 시기 등 한반도의 자연사와 기후변화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을 연구할 예정이다. 또한 소백산 세바람꽃의 자생지에 주변의 경쟁 식물이 침입하면 자생지 면적이 줄어들고 상록성 식물 등이 사시사철 그늘을 만들어 세바람꽃의 생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주의 깊게 관찰(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세바람꽃’은 정원식물로서 개발·연구를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식물이다. 국립수목원 산림생물조사과 관계자는 “세바람꽃은 꽃이 예뻐 많이 남획되고 있어 원예적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세바람꽃 같은 경우 꽃의 경제적 가치가 높지만, 원예 및 정원용으로 사용 가능 여부는 연구를 해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 생물학 전문가도 “아네모네속은 온대성 식물이기 때문에 전국 어디에서도 자랄 수 있으며, 정원식물로서 활용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국내 정원식물 개발·연구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 소백산에서의 세바람꽃 발견은 생물자원 활용으로 발전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관계자는 “고산식물은 더위에 약해서 일반적으로 정원식물로 활용하기 어렵다. 야생화 근경에 키우는 형태가 될 것이다. 고산식물의 경우는 만병초, 노랑제비꽃 등이 원예적 가치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취급을 안 하고 있다. 세바람꽃이 앞으로도 원예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진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식물 관련 전문가는 “우리나라에서는 정원식물 연구가 거의 안 돼 있기 때문에 원예적인 가치가 충분한 식물이 있더라도 당연히 쓸 수 없는 것으로 판단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윤준 한국고유식물연구소 대표는 “고유식물이 잘 쓰이지 않는 데는 제도의 문제, 사회인식 부족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관계기관에서는 식량자원을 위주로 품종을 개발해 정원식물에 대한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원식물의 품종 개발이 미진한 이유다”고 말했다. 또한 “세바람꽃은 분류학적 기준부터 알아야 하고, 생육 조건 변화에 따른 영향 등 식물데이터베이스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며 정원식물로 개발하는 데 많은 애로사항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봉찬 더가든 대표는 “외국에서는 정원식물에 대한 재배기술이나 육종 등 관련 산업이 오래전부터 발전했지만, 우리나라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보니 정원식물로 좋은 자생식물을 알아보기 어려운 것이다”며 “만병초의 경우 전 세계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정원수다. 국내에서도 재배가 되고 정원수로 쓰이기도 한다. 이런 식물조차 관계기관에서 파악을 못하고 있으니 더더욱 국내 정원식물 개발·연구가 미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정원식물의 생물자원으로서의 인식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식물 교육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수목원에 가상·증강현실 콘텐츠를 접목하는 ‘IoT 기반 현장 체험·교육용 VR·AR 콘텐츠 개발’ 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최근 해외에서도 VR·AR을 활용한 교육 플랫폼 제작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구글에서는 '아트 앤 컬처'를 통해 생물 정보를 VR과 AR로 볼 수 있게 하였고, 스트리트뷰에서는 자연사 박물관을 VR로 서비스하고 있다. 호주 멜버른 왕립식물원에서도 학습 효과를 위해 새로운 교육용 가상현실 기기 ‘TPACK(Technological, Pedagogical and Content Knowledge)’를 개발 중에 있다. 대구시와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손을 잡고 총 10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지역기업인 바나나몬, 리얼미디어웍스가 공동으로 대구수목원을 대상으로 식물생태학습을 위한 IoT 기반의 VR/AR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사업이 완료되는 2018년 상반기에는 그간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아마존의 열대우림, 북미 붉은사막, 유럽수림 등 세계의 식물을 VR 및 게임 그래픽 기술을 통해 체험하게 된다. 또, 기존 오프라인의 숲 해설 프로그램을 IoT 기반의 AR을 활용함으로써, 계절에 따른 식물의 변화까지 구현할 수 있게 되어 시간 제약 없이 식물의 4계절 변화를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구수목원은 2002년 쓰레기 매립장을 수목원으로 조성하여 토지이용 효율을 제고하고 자연생태환경을 복원한 사례로 연간 탐방객만 200만명에 이른다. 그간 이 곳은 선인장 온실, 열대 과일관, 어린이 여름 자연학교, 토요 자연체험 교실, 숲 해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자연교육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대구시 홍석준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관광지, 공공시설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VR/AR 콘텐츠 개발을 통해 지역기업의 국내외 수요를 창출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성장동력인 VR/AR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올해 서울정원박람회가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소규모 정원디자인 공모인 포미터가든의 문턱을 낮췄다. 1일 서울시는 학생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정원디자인 공모인 '2017 서울정원박람회 포미터가든 공모'를 6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포미터가든은 학생과 시민들의 조경 및 정원에 대한 관심 제고와 시민 참여형 정원모델을 발굴하여 시민들에게 정원생활 체험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공모전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까지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누었던 벽을 허물고 참가희망자들이 충분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규모로 구분해 신청을 받고 있다. 이에 올해는 포미터가든(4㎡)과 더블포미터가든(16㎡) 2개 분야에서 2017 서울정원박람회 주제인 ‘너, 나, 우리의 정원!’에 맞는 시민참여형 정원을 구현할 예정이다. 시는 더블포미터가든 부문 신설로 참여자에게는 조성기회를 확대하고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 가든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을 위한 발판도 될 수 있다고 했다. 포미터가든 부문에서는 일상에서 정원가꾸기를 실천하고 있는 일반인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도면 대신에 A4 2매 이내의 작품설명서만 제출할 수 있도록 간소화 시켰다. 이번 공모를 통해 포미터가든 10개 소, 더블포미터가든 10개 소 등 총 20개의 작품을 선정할 계획이다. 1개 팀당 총 5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1차 서류 통과 후 정원을 만들 수 있도록 포미터가든(4㎡)은 50만원, 더블포미터가든(16㎡)은 200만원의 비용을 지원한다. 공모신청서는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시 조경과 담당자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제출해야 하며, 7월 14일 1차로 선발된 팀은 9월 15일부터 21일까지 7일동안 작품조성과 경연에 들어가게 된다. 이후 9월 22일 2차 심사를 거쳐 다음날 시상식에서 심사결과가 발표된다. 신청서는 ‘서울특별시 고시공고란(www.seoul.go.kr)’ 또는 ‘서울정원박람회 홈페이지(festival.seoul.go.kr/garden)’에서 다운로드 받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선정된 작품은 2017 서울정원박람회 개최지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 내 인공지반에 정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2차의 심사를 거쳐 최종 8개 작품을 선정해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 밖에 ‘2017 서울정원박람회 포미터 가든 공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조경과(02-2133-2108, [email protected])로 문의하면 된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서울정원박람회는 새로운 공간인 여의도공원에서 진행되는 만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다양한 정원이 만들어지길 바라며, 정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직접 정원을 조성해보는 기회를 제공하여 정원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더불어 정원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농촌진흥청이 '빗물정원' 조성방법을 제시하며 확산을 유도하고 있다. 31일 농촌진흥청은 빗물을 모아서 뜨거워지는 도시를 식혀주고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할 수 있는 실용적인 빗물정원 만드는 방법을 제시했다. 빗물정원은 빗물이 자연스레 모이게 만든 정원으로, 물가에서 잘 자라는 식물을 심어 저장된 빗물이 차츰 증발하면서 더운 공기를 식혀주고 다양한 식물도 감상할 수 있는 효과까지 있다. 개인주택이나 아파트 단지 또는 도로변 가로수길 등에 만들 수 있다. 빗물정원을 만들 때는 50~60cm 깊이로 땅을 파고 30cm 정도 자갈을 깔아서 자갈 사이사이 빗물이 모일 수 있도록 한다. 이후 자갈층 위에 모래층을 약 10~20cm 채워주는데 이를 통해 뿌리 생장이 왕성한 습생식물의 뿌리가 자갈층까지 뻗어 내려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렇게 빗물 저장을 위해 만든 바닥층 위에 습지에서 잘 자라는 식물들을 심어주면 빗물정원이 완성된다. 우리나라 기후에 맞는 빗물정원 식물은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 생육이 가능한 식물 중에서 건조에도 강한 식물들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지상부 높이에 비해 뿌리가 1.5배∼2배까지 뻗어가는 그라스류, 사초류, 속새, 홍띠 등은 넓은 면적에서 한 가지 식물로 빗물정원을 만드는 데 적합하다. 잎에 무늬가 들어있어 생장하는 내내 초록색과 조화를 이뤄 경관을 만드는 붉은 잎의 홍띠와 은빛의 사초류들은 한 가지 식물로도 정원의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경관적인 아름다움을 생각해 여러 식물을 같이 심을 경우엔 박하류, 호스타류, 그리고 붓꽃, 꽃창포와 같은 아이리스류, 톱풀, 구절초 등을 약 15~20㎝ 간격으로 심어주면 된다. 빗물정원은 토양 표면온도를 낮춰줘 여름철 도심 열기를 식히는데 도움이 된다. 식물이 없는 토양 표면온도가 40℃~50℃까지 올라갈 때 식물이 있는 일반 정원의 토양은 35±2℃, 빗물정원은 30±3℃로 도심지 열기를 식히는데 가장 효과적이었다. 또한 빗물정원은 이틀 정도 빗물을 모아둘 수 있어 아침·저녁으로 물주는 횟수를 줄일 수 있게 돼 물도 아끼고 물주는 노력도 덜 수 있어 정원 관리가 편리하다. 잔디밭은 빗물의 27%를 보유할 수 있는데 반해 들꽃(야생화)을 주로 이용하는 빗물정원은 빗물의 41%를 보유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길가 도로에 빗물정원을 만들 경우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컨테이너형 빗물정원 시스템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이 시스템은 빗물저장고가 별도로 있는 형태로 폭우에 많은 양의 물을 모을 수 있다. 빗물저장고 위에 다 자란 식물이 심겨진 식재층을 올려 구성한다. 컨테이너형 빗물정원은 특허출원 되어 관련 업체로 기술 이전해 보급 중에 있다. 농촌진흥청은 수원시와 협력해 시범사업으로 2년차 기술검증을 마쳤으며 주말농장이나 개인텃밭으로 점차 보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한승원 농업연구사는 “앞으로 우리 주변의 작은 공간부터 우리 손으로 빗물정원을 하나씩 만들어간다면 보고 즐기는 정원뿐만 아니라 도시의 환경을 우리가 함께 개선한다는 공동체 의식을 만드는데도 의미 있는 취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전주 서부신시가지에 한옥을 형상화한 전통미로정원이 조성된다. 전주시는 5억5000만 원(국비 5억 원, 도비 5000만 원)을 투입해 서부신시가지 문학대2공원에 전통담장과 한옥기와, 담쟁이덩굴로 된 전통미로정원을 조성하는 ‘문학대 2공원 보수정비사업’을 오는 8월 중순까지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전통미로정원은 수목으로 담을 형성하는 일반적인 미로정원과 달리, 담쟁이덩굴이 전통미를 살린 한옥 담장을 타고 올라와 덮는 방식으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시민들에게 전통문화도시로서 전주의 운치를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정형화된 미로구조에 변화를 주기 위해 미로 중간 중간에 문을 설치해 이용자들이 탈출로를 바꿀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미로정원의 폐쇄된 구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담장 높이를 어른 어깨 높이 이하인 1.4m로 낮춰 옆 통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미로정원 양쪽에는 안전사고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전주시통합관제센터와 연계된 CCTV가 설치되된다. 긴급시에는 경고방송 및 경찰관이 즉시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된다. 뿐만 아니라 미로정원 중간 언덕에 전망용 전통정자를 설치해 부모가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면서 쉴 수 있도록 하고, 야간에는 미로정원 내부에 빛이 고르게 들어갈 수 있도록 공원등과 미로정원 내부 간접조명 140여 개도 설치된다. 미로정원 담을 덮는 덩굴류는 능소화와 담쟁이, 줄사철, 마삭줄, 송악 등 총 5종류가 식재되며, 빛이 보이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구분해 배치될 예정이다. 시는 덩굴류가 담장을 완전히 덮어 전통미로공원이 제 모습을 갖추는 데는 약 3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주시 생태도시국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내에 없는 형태의 전통미로정원으로 전주 이미지에 잘 맞을 것으로 생각되며, 가족·친구·연인 등 누구와 함께 와도 즐겁게 즐길 수 있어 또 하나의 전주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김봉찬 더가든 대표의 30년 경험과 지식이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도서출판 한숲에서 펴낸 『자연에서 배우는 정원』은 다양한 유형의 정원을 공부하고 조성하며 겪은 김봉찬 대표의 지식을 집대성한 서적이다. 저자는 평강식물원, 여미지식물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암석원과 습지원 조성을 통해 관련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아온 전문가다. 김봉찬 대표는 "자연이 품고 있는 산과 계곡이 나의 연구실이자, 영원한 스승이며 영감의 원천"이라는 철학 아래 2015년부터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이란 답사 모임을 이끌어오고 있다. 이 책에도 이같은 김봉찬 대표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는 식물과 생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돌과 물, 그늘을 활용한 정원 조성 기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특히, 암석원과 습지원, 그늘정원의 구체적인 조성 기법과 방법, 유의사항 등이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고, 정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토양과 식물’에 대한 노하우도 풍성하다. 예를 들어, 암석원 조성 기법에서는 ‘풍혈지의 원리를 이용한다. 표토의 복사열을 최소화한다. 안개분수를 설치한다. 고산냉실을 만든다. 고산지대의 토양과 유사하게 조성한다. 미환경(미기후)을 고려한다’와 같은 세심한 조언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월 가든(Wall Garden), 패이빙 가든(Paving Garden), 싱크 가든(Sink Garden), 이끼원(Moss Garden), 양치식물원(Fern Garden), 만병초원(Rhododendron Garden) 등 다양한 테마정원에 대한 정보도 별도로 다루고 있으며, 각 정원의 순차적인 조성 과정은 물론 계절별 유지 관리 요령도 담고 있다. 저자는 "오랫동안 산과 계곡을 누비고 다닌 경험은 나에게 또 다른 스승이 되어주었다. 정원의 근간은 결국 생태에 대한 이해와 배려임을 알게 되었고 그 후로도 내가 만난 많은 정원에서 자연은 언제나 내 영감의 원천이었다"며 건강하고 아름다운 정원에 대한 해답이 바로 자연에 있음을 이 책을 통해 강조하고 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안산 정원 단지에 ‘경기가든역’ 만들어질까?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안산시가최근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과관련해‘경기가든역’신설필요성을강조했다. 지난26일김동규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원회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안산1)이제374회임시회제2차본회의‘5분발언’을통해‘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의성공을위한신안산선안산·화성연장안그랑시티자이역반영과경기가든역지선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안산시는신안산선개통에앞서이용수요가높은사동지역으로노선연장을위해타당성조사용역을진행하고중앙정부에건의해왔다.올해경기도가안산선대부도연장해한양대역에서화성을거쳐대부도연결을포함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을발표해안산시로서는역신설에희망을갖게됐다. 이날김동규의원은“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는안산,수원,안양,광명,과천,시흥,의왕,군포8개시의생활쓰레기를처리하면서안정화기간을포함해약30년동안지역주민들에게고통을선사한곳”이라며“올해해당매립지에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이시작되며안산시에경기도정원문화와정원산업의선도적역할을수행할경기정원이조성될예정이다”라고말했다. 그는“만약계획대로준공된다면안산시에는연200만명의관광객이찾는관광명소이자,안산갈대습지공원과비봉습지공원을합친다면순천만국가정원을넘어서는약38만평의국내최대규모의정원단지가조성될것”이라고했다. 이어서“경기정원사업조성지의교통수단부족이문제가될가능성이클것을예상돼본의원을비롯한안산시에서는경기정원의성공적인추진을위해가칭‘그랑시티자이역’과‘경기가든역’의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그는“지난2월발표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에는경기도역점사업중하나인경기정원에대한고려가없었고,경기정원을지나지않고바로화성으로연장되는듯한안이제시됐다”며,이부분을관계공무원에게질의하자“국토교통부‘제5차국가철도망신규사업건의가이드라인’에따라기초지자체의의견수렴절차및이견이있는노선에대한중재안마련을통한단일노선건의를진행하겠다는답변을들었다”고했다. 아울러,김의원은해당지선을경기정원초입에서끝나는것이아닌현재공사가진행중인인천발KTX노선및수인분당선과연결을제안했다.그는“경기정원초입에서인천발KTX노선과수인분당선철로는직선으로약600미터정도의거리만있을뿐이다.만약제안하는지선이철도계획에반영된다면안산,화성을비롯한경기서남부도민들께서KTX이용편의와전국타시도의시민들께서경기정원에더쉽게접근해경기정원의성공적인운영에큰보탬이될것이다”라고했다. 한편‘(가칭)세계정원경기가든’은옛안산시화쓰레기매립장부지위에약45만㎡규모로2026년에조성될예정이다.특히,인근에40만㎡면적의안산갈대습지공원,47㎡규모의화성비봉습지공원이인접해있어이들을연계해개발한다면111만㎡규모의순천만정원을넘어서는132만㎡의국내최대규모정원·에코벨트가탄생될것으로전망하고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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