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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인천시가 공공건축물의 내실과 디자인 향상을 위해 전문가 집단을 구성한다. 시는 4월 8일부터 19일까지 건축기획 심의를 전담할 공공건축심의위원회 위원을 공개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위원회는 공공건축물의 공공적 가치 구현과 도시의 품격 및 디자인 향상을 목적으로 건축기획의 적정성, 설계지침서 및 과업지시서의 적절 여부를 심의·자문한다. 시는 공공건축물의 내실을 다지고 기획 단계부터 적정성을 검토해 부실공사를 예방하고, 공공건축물의 디자인 향상과 품격을 높이기 위해 2020년 4월부터 공공건축심의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모집은 건축계획·건축설계·도시·조경 등 4개 분야 18명을 위촉할 계획으로, 각 분야별 박사·교수 또는 기술사·건축사를 보유한 전문가가 지원 대상이다. 임기는 위촉일로부터 2년이다. 신청은 인천시 누리집에서 고시·공고란을 참고해 관련 서류를 시청 건축과로 제출하면 된다. 박형수 시 건축과장은 “공공건축심의를 통해 전문성을 갖춘 위원과 함께 공공건축물의 디자인 개선과 시민 중심의 건축문화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공공건축심의위원회와 함께 이상림 총괄건축가, 이윤정, 곽동화 협력건축가를 비롯한 59명의 공공건축가를 위촉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부산을 세계적인 수변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부산 수변관리 기본계획’의 밑그림이 나왔다. 부산시는 수변 중심의 도시 공간구조 개편을 통해 국제적인 수변도시로의 탈바꿈을 시도한다고 3일 밝혔다. 부산시는 도시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수변공간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체계적인 수변 개발을 위해 지난해 2월 ‘부산 수변 관리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했다. 시는 내년 2월 용역 완료를 앞두고 수변 관리 기본계획의 주요 내용을 이날 공개했다. 부산의 수변 현황을 보면 해안 400㎞ 하천 270㎞ 등 약 670㎞이다. 수변의 총면적은 370㎢로 부산 전체의 48%를 차지할 정도로 ‘수변 도시’다. 이들 공간은 산업화·도시화를 거치며 산업 기반 시설 등으로 경직됐고, 시민 일상 공간과 단절돼 수변공간의 활용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시는 ▲열린 수변 ▲활기찬 수변 ▲안전한 수변 ▲건강한 수변 등을 목표로 수변을 관리하기로 했다. 우선 시민 중심 열린 수변 조성을 위해 공원 등 공유 공간을 확보하고 창의적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주거, 상업, 업무 복합공간 등 거점을 조성하고 거점 간 연계성을 강화한다. 여가·문화 특화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한다. 또 명확하고 예측할 수 있는 건축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시는 총괄 디자이너인 나건 홍익대학교 교수와 협업해 혁신적인 디자인 요소를 이번 기본계획에 대폭 적용함으로써 부산의 매력과 도시브랜드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뉴욕 싱가포르 등 세계적인 수변도시와 같이 부산을 수변 중심 도시로 구조를 전환하고 혁신적인 도시 디자인을 입혀 글로벌 허브 도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중랑구 신내나들목(IC) 인근이 2만5902㎡ 규모의 입체공원을 품은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구는 지난달 28일 신내4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및 주택건설사업계획변경안이 서울시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에서 조건부 가결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심의 통과로 신내IC와 중랑IC 사이 북부간선도로 상부 인공 대지에는 입체공원이, 옆 대지에는 지하 4층에서 지상 25층 규모 총 788세대 규모 공공주택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사회기반시설로는 다목적체육관, 청소년독서실, 국공립 어린이집 등이 조성될 예정으로, 이를 통해 부족했던 공공서비스를 확충하고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입체공원은 2만5902㎡ 규모로 지역주민 누구나 여가 활동을 누릴 수 있는 복합도시공원으로 꾸며진다. 인공대지 조성으로 북부간선도로로 단절돼 있던 신내IC 일대를 걸어서 지날 수 있게 됐다. 신내4 공공주택사업은 2025년 착공과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구는 재개발 추진을 위해 노력했다. 서울시(대행사 SH공사)가 추진 중인 신내4 공공주택사업은 2022년 1월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후 사업성 개선 등을 이후로 지난 2년간 진척이 없는 상태였다. 이에 구는 주민 의견을 반영한 사회기반시설(SOC) 도입을 제안했다. 구는 지난 2월에는 ‘서울신내4(북부간선도로 입체화사업) 공공주택지구 지정변경안 및 지구 밖 사업 변경안 주민의견청취 공고’를 진행해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신내4 공공주택사업의 통합심의 통과로 신내역 인근 지역 활성화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혁신적인 발전을 이끌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도시개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인천 부평구 중심에 위치한 군부대 130만㎡가 비워지면서, 그 자리에 시민을 위한 거점 공원과 녹지, 선도시설이 들어선다. 인천시는 제3급단과 캠프마켓이 위치한 부평구 산곡동 일대가 인천시민을 위한 휴식·여가·활력을 불어넣을 공간으로 재탄생한다고 3일 밝혔다. 산곡동에 위치한 약 85만㎡ 규모의 제3보급단이 부개·일신동 17사단 안으로 이전·결정됨에 따라, 지난해 4월 인천시와 국방시설본부는 합의각서를 체결해 기존 군부대 부지 양여에 관한 제반 사항 등에 합의했다. 이어 6월에는 국방부로부터 인천시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받는 등 주요 행정절차가 완료됐다. 시는 이 부지를 인천도시공사와 민간이 참여하는 공공·민간 공동개발 방식으로 사업하기로 확정하고, 올해 상반기 중 공원·녹지 등 공공시설 중심의 창의적 개발계획을 제안한 자를 민간 참여자로 공모 선정할 계획이다. 제3보급단 등 군부대가 이전하는 제17사단 부지는 주변 지역의 균형있는 발전을 목표로 2022년 12월 군부대 주변 지역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현재 ▲군용철도 주변 환경개선 ▲119 안전센터 신설 ▲항공대대 이전 타당성 검토 ▲닥터헬기 계류장 이전 ▲군·민이 함께 사용하는 주민개방 공간 설치 등의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약 44만㎡ 규모의 캠프마켓은 가치를 담은 복합적 공간 조성을 목표로 송도 센트럴파크와 비견될 수 있는 거점 공원과 인천식물원·인천제2의료원 등 시민을 위한 선도시설이 조성된다. 이번 사업으로 한남정맥에서 제3보급단, 캠프마켓 및 부평공원, 굴포천을 잇는 생태 녹지 네트워크와 110만㎡의 거점공원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전체 부지 반환이 지난해 12월 마무리되면서 캠프마켓은 현재 오염정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공원조성 방향을 가시화하기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이 진행 중이다. 유정복 시장은 “부평은 군부대 이전 사업 외에도 광역교통망인 GTX-B 부평역, 젊음이 모이는 부평 상업지역과 지하상가, 지역경제의 기반인 부평국가산단과 GM부평공장 등 성장 잠재력이 많은 지역이므로, 제물포 르네상스를 추진하는 동력을 기반으로 부평 르네상스 추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는 코스를 세분화하고 안전시설을 보강한 ‘서울둘레길 2.0’ 운영 준비를 마치고 내달부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일 시에 따르면 앞서 시는 올해 초 서울둘레길 코스를 기존 8개에서 21개로 세분화하고, 코스당 평균 길이를 20㎞에서 8㎞로 줄이는 등 전면 개편을 추진해왔다. 또한 안내판과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보강해 둘레길을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이번 전면 개편이 맞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열린다. 숲 전문가와 함께 둘레길을 걸으며 건강과 재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서울둘레길 펀트레킹’은 5~7월과 9~11월에 열린다. 매회 20명 선착순 모집 예정이다. 7월에는 방학을 맞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8~11월 중에는 서울둘레길 2.0 전 구간을 완주할 100명을 모집해 매주 토요일 약 12주에 걸쳐 21개 코스를 걷는다. 8월과 10월에는 한강 야간 조망과 함께 달맞이 발광다이오드(LED) 쥐불놀이를 접목시킨 야간 트레킹도 준비된다. 가을이 무르익는 11월에는 1000명이 서울둘레길 2.0을 걷고 즐기는 ‘서울둘레길 가을 속으로’가 마련될 예정이다. 5월부터는 둘레길에 관심 있는 시민과 완주자 등 100명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아카데미’가 열린다. 이들은 둘레길을 수시로 탐방하며 정화와 점검 등 활동을 할 예정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서울둘레길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신청은 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원활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교육과 세미나가 연중 이뤄진다. 시는 지난달 서울둘레길을 운영할 기관으로 ‘서울시산악연맹’을 선정했다. 산악연맹은 2년 9개월간 숲길 등산 지도사와 숲 해설사 등 전문가를 투입한다. 이 연맹은 민간 위탁 방식으로 둘레길 운영 업무를 맡는다. 이수연 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코스 개편과 정비를 마친 서울둘레길 2.0 본격 운영을 앞두고 풍부한 경험을 가진 운영기관까지 선정돼 더욱 안전하고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둘레길이 시민 건강과 여가 활동에 기여할 뿐 아니라 세계인이 걷고 싶은 트레킹 명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가 서초구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를 자연 친화적인 이른바 ‘정원마을’로 조성하기 위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건축설계안을 공모한다. SH공사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565-2 일원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 내 공공주택용지 A1에 대한 건축 설계공모를 시행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우면산 자락 아래 위치한 성뒤마을은 개발이 지연돼 무허가 건축물이 난립하고 방치됐었다. SH공사는 이번 설계공모를 통해 훼손된 자연환경을 회복하는 환경 친화적인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우면산과 연결되는 ‘정원마을’을 조성하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의 백년주택을 조성해나갈 방침이다. 성뒤마을은 대지면적 3만 350㎡에 용적률 최대 200%를 적용, 최고 20층, 평균 15층 이하의 공동주택 900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SH공사는 이번 설계공모를 통해 ▲지형 등 자연환경에 순응 ▲계획규모(900세대) 확보 ▲남부순환로와 연계되는 조망‧교통‧소음 문제 해결 등 다양한 고민들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안 받아, 성뒤마을에 고품격 명품 주거단지를 실현할 계획이다. 공모 참가를 희망하는 업체는 4월 3일부터 4일까지 서울시 설계공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참가 등록과 오프라인 서류 제출을 완료해야 한다. 접수 마감은 6월 28일까지이며, 이날 공모 심사위원 7명의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공모 심사위원회는 7월 11일, 심사결과 발표는 7월 12일에 진행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프로젝트 서울’ 및 SH공사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성뒤마을이 ‘판자촌’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버리고 고품격 명품 주거단지로 거듭나게 하는 혁신적인 계획안을 마련하기를 희망한다”며 “우면산 등 자연환경과 조화롭게 개발해 새로운 도시개발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국토교통부는 교육·훈련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건설기술인의 교육을 전담할 교육기관 15곳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건설기술인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21년 교육기관 공모제’를 도입해 건설기술인의 업무수행에 필요한 소양과 전문지식은 물론 건설정보모델링(BIM), 자동화 등 신(新) 건설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21년 4월부터 3년간 15곳의 교육기관에서 이수한 인원은 약 71만 명에 이른다. 올해 지정된 교육기관은 4월부터 27년 3월까지 건설기술인 직무교육을 전담하게 된다. 종합 교육기관은 기존 교육기관 7곳과, 신규 1곳 등 총 8곳을, 전문교육 기관은 기존 교육기관 5곳, 신규 2곳 등 총 7곳을 지정했다. 종합교육기관은 건설기술분야 전과목 및 법령·정책 등 소양과목 교육을. 전문교육기관은 기본교육을 제외한 안전, 품질 등 특정분야·과목을 전문적으로 교육한다. 국토교통부는 신규로 지정된 교육기관의 경우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고, 교육관리기관을 통해 매년 교육기관의 교육실적 및 교육 만족도 등 성과를 평가하는 등 교육의 질과 성과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한, 8월부터 건설기술인 교육기관 정보와 교육컨텐츠 정보를 한곳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정보시스템의 운영을 개시한다. 이를 통해 건설기술인 교육기관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교육기관 간 경쟁도 유도할 계획이다. 지정교육 기관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국토교통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토교통부 김명준 기술정책과장은 “이번에 지정된 교육기관이 우수한 강사와 커리큘럼을 통해 건설기술인의 직무능력 향상과 새로운 기술정보 획득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건설환경 변화 및 건설기술인의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교육과정 편성과 교육기준 마련을 통해 건설기술인의 역량이 향상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토교통부가지방자치단체 14곳을 선정해지역 특성에 맞는스마트도시로 조성한다. 국토부는 시민과 기업, 지자체가 힘을 모아 다양한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획기적인 서비스를 찾고 만들어 나가는 ‘2024년 스마트도시 조성‧확산사업’ 공모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는 ▲도시 전역에 종합솔루션을 실증, 스마트 거점을 조성해 스마트도시 확산을 이끌 ‘거점형’ ▲기후위기‧지역소멸 등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선도도시 조성을 위한 ‘강소형’ ▲우수한 솔루션을 보급 지원하는 ‘솔루션 확산형’ 등 3가지 유형의 사업을 추진한다. ‘거점형 스마트도시’는 도시 전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 솔루션을 개발·실증하여 스마트도시 확산을 견인할 스마트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역특화 및 산업을 지원하는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하고, 확산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획기적인 도시서비스 보급을 지원한다. 올해는 스마트 거점 역할이 가능한 특·광역시, 특별자치시·도, 시·군 등 도시 1곳을 선정하며, 선정된 지역에는 3년간 국비 최대 160억 원을 지원(지방비 1:1매칭)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기업‧지자체 수요에 맞는 도시공간을 조성할 수 있는 공간규제특례와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기술규제 특례도 지원할 예정이다. ‘강소형 스마트도시는’ 중소도시들이 기후위기·지역소멸 등 최근의 환경변화에 대응력을 확보하여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특화솔루션을 집약한 선도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친환경·탄소중립, 기후재해-zero 융·복합 특화도시를 만드는 ‘기후위기 대응형’,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변화 대응과 지역산업 활력 지원 융·복합 특화도시인 ‘지역소멸 대응형’ 등 2개 유형 중 신청 지자체가 자율 선택하며, 총 3곳 이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인구 100만 명 이하 특별자치시·도, 시·군·구 등 도시를 대상으로 하며, 선정된 지역에는 3년간 국비 최대 80억 원을 지원(지방비 1:1매칭)할 계획이다. ‘스마트도시 솔루션 확산사업’은 스마트 주차공유, 스마트 버스 쉘터 등 효과성이 우수한 솔루션들을 전국에 고르게 보급하여 많은 국민들이 스마트도시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선정된 지역에는 보급 솔루션과 함께 지자체 재량으로 특화솔루션도 구축할 수 있도록 하고 실증 경험이 있는 선행 지자체의 코칭, 전문기관의 컨설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인구 30만명 미만의 시·군·구 지자체이며, 이번 공모를 통해 10곳 이내의 사업지를 선정하고, 사업지 당 1년간 국비 10~20억 원을 지원(지방비 1:1 매칭)할 계획이다. ‘2024년 스마트도시 조성·확산 사업’은 29일 공모·공고한다. ‘솔루션 확산사업’은 오는 5월 2일부터 7일까지 접수하고,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평가 등을 거쳐 5월 중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거점형 및 강소형 조성사업’은 오는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접수하고, 평가위원회의 평가 등을 거쳐 6월 중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스마트도시 조성·확산 사업은 지자체가 시민, 기업과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스마트도시를 만들어가는 사업으로 기존 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며 “시민이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고 다른 지역에도 확산할 수 있는 스마트서비스를 적극 제안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2024년 스마트도시 조성·확산사업 공모 관련 자세한 사항은 29일부터 국토부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시티 종합포털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가 목동 인근 국회대로 상부공원과 안양천을 연결하는 녹지축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지난 26일 제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서울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조건부 수정‧가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위원회는 목동서로변에 접한 특별계획구역 목동1~4단지 및 목동 900번지(열병합발전소) 일대에 국회대로 상부공원과 안양천을 연결하는 약 1.3㎞, 폭원 15~20m 이내의 유선형 형태의 녹지 조성 계획을 승인했다. 다만 저층주거지 등 주변지역과의 관계성과 공공성 확보 방안을 검토하도록 수정‧가결했다. 또한 목동중앙로와 중심지구와의 연계성 강화를 위해 동서 도로변 전면공지에 식재 및 특색 있는 보도 포장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통학로 안전설계 등 대상지 동서 측 주변 지역 접근성 향상 방안을 구상하도록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결정으로 국회대로 상부공원과 안양천, 구역 내외를 연결하는 보행․녹지 네트워크가 가능하게 되어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 강화와 함께 지역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위원회는 광나루 한강공원 인접한 강동구 암사동 509번지 외 1필지 선사현대아파트의 공동주택 리모델링사업과 관련해 한강변 개방감 향상을 위해 무리한 증축 지양을 조건으로 경관심의 및 지구단위계획안을 가결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의정부 고산 ‘아이돌봄 시설 클러스터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디자인랩(건축)과 조경설계호원(조경) 팀의 ’푸름한울 마을‘ 작품이 선정됐다. LH는 28일 경기 성남시 소재 LH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아이돌봄 시설 클러스터 시범사업 설계공모‘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LH는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해 의정부 고산지구에 아이돌봄 시설, 어린이 전용 문화시설, 의료시설 등 부모와 아이가 필요로 하는 시설을 한 곳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클러스터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해 12월 창의적인 아이돌봄 클러스터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도시·건축·조경 통합설계 모델 마련을 위해 시작됐다. 심사를 통해 출품된 10개 작품 중 최우수상 1작, 우수상 1작, 장려상 3작 등 총 5개 작품이 선정됐다. 지난달 23일 열린 공모작품 선정 심사에는 건축, 조경, 도시, 아동 등 관련 외부 전문가 14인이 참여했다. 심사는 아이돌봄시설 간 자연스러운 연계, 창의적이고 상징적인 랜드마크 형성 등을 위주로 진행했다. 최우수 당선작으로 선정된 ’푸름한울 마을‘의 주요 컨셉은 ’아이돌봄 시설 확장’이다. 아이들 일과가 실내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해 실내 놀이터를 클러스터의 중심에 배치하고 주변에 부모가 편히 쉴 수 있는 카페 등을 배치했다. 특히 놀이와 교육이 경계 없이 어우러진 공간을 나서면 자유롭고 안전하게 뛰놀 수 있는 문화공원으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클러스터 및 도시 전체로 아이돌봄 체계가 연결되고 확장된다. LH는 이번 공모전 수상작을 기본설계에 반영해 상반기 내 지구계획 변경을 거쳐 연내 건축승인 받을 예정이며, 내년 초 착공해 2026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의정부 고산지구에 시범 추진되는 아이돌봄 클러스터 조성은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육아 편의는 높이고 경제적 부담은 낮춰 아이돌봄 걱정 없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 과천시가 문원동 향촌마을과 과천동 용마골에 있는 쌈지공원 3곳을 시민을 위한 마을 속 쉼터로 재조성한다. 27일 시에 따르면 이번 재조성 사업이 진행되는 쌈지공원은 향촌마을 1곳과 용마골 3곳으로, 노후 시설물 교체와 녹지 조성, 소규모 휴게시설 설치 등으로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특히 주변 경관을 고려해 관목과 초화류 등으로 정원을 조성하고 시설물은 파고라, 벤치 등의 최소한 시설물만 설치해 개방감 있는 공원으로 새단장 할 계획이다. 시는 사업 추진에 앞서 ‘경기도 도시공원·조경문화 분야 지원사업’에 공모해 총사업비 2억5000만 원 중 30%를 도비로 확보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새롭게 조성되는 쌈지공원이 휴식과 활력을 주는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 앞으로도 공원·녹지분야 사업 추진에 필요한 사업비 마련을 위해 국·도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예산절감에 적극 기여하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주거 만족도 제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 광명시가 정원도시를 통해 변화할 밑그림을 공개했다. 시는 27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명시 정원도시 조성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정원도시를 통해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방향의 연구보고서를 면밀하게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용역은 정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 마련을 위해 지난 2023년 6월 착수했다. 용역보고서는 광명시 정원도시 기반환경과 여건을 분석해 문화, 관광, 정원 등 지역 인프라에 적합한 정원도시 기본구상안과 세부 추진 전략을 담았다. 보고서는 ‘정원’을 광명시의 모든 것을 담는 그릇에 빗대어 정원을 매개로 사람과 자연, 도시와 공동체가 상호작용하며 지속가능한 자족도시로 발전하는 모습을 청사진으로 삼았다. 정원도시의 슬로건은 ‘스위치 온(Switch on) 정원도시 광명’을 제시했다. ‘광명시의 빛을 켜다’라는 의미와 ‘정원도시를 통해 변화할 광명시’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표현이다. 정원도시 전략의 핵심 키워드로는 ‘공생’을 꼽았다. 구도심과 신도심의 지역 특성을 반영해 특색있는 정원을 조성하는 동시에 둘레길, 띠녹지, 교통섬, 자전거도로, 공동정원, 공생정원 등 다양한 형태로 정원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더불어 시민정원사 양성, 마을정원 가꾸기, 나무심기, 탄소숲 교육 등 다양한 시민참여를 통해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계획했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를 위한 단계별 추진계획도 제시했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는 정원도시 조성을 위한 필수 사업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기반조성기’로 정했다. 이 기간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 정원축 및 가로정원 조성, 수변공간 정원환경 인프라 조성, 시민정원사 양성 등을 추진한다. 2028년부터 2033년까지는 다양한 도시개발에 맞춰 정원을 조성해 수도권의 중심 정원도시로 발전하는 ‘확산기’로 삼았다. 2034년부터 2038년까지는 시민 중심으로 정원도시가 자립화하며, 정원관련 산업이 활성화하는 ‘정원도시 안정 및 완성기’로 설정했다. 시는 이번 연구용역을 토대로 정원도시 추진계획을 구체화하고, 시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면서 정원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정원도시는 도시를 가장 아름답게 가꾸고 시민을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최고의 정책”이라고 강조하고 “이번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정원도시를 풍부한 내용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모든 시민이 정원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정원도시 조성을 위해 지난 2021년 ‘정원문화 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2022년부터 마을 정원, 꽃길, 수직정원 조성,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예정지 지정,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최 등 꾸준하게 정원도시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토교통부가 문화와 편의 기능이 확충되는 노후산업단지 활성화구역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사업 대상지를 수시 공모한다. 국토부는 산업단지 재생사업지구 활성화구역(이하 활성화구역) 확산을 위해 재생사업을 추진 중인 42곳 산업단지 소관 지자체 대상으로 사업 후보지 공모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활성화구역은 노후화된 산업단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로・주차장・공원 등 기반시설을 개량하는 재생사업을 추진하면서, 재생사업지구 내 문화・편의・지원 기능을 집적해 복합개발 거점을 마련하고 청년과 첨단산업 유입 등 혁신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사업이다. 2016년부터 도입돼 그간 서대구 일반산단, 부산사상 일반산단, 성남 일반산단 등에서 8개소가 추진되고 있다. 국토부는 활성화구역 사업을 기존보다 더 적극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공모 방식을 변경할 계획이다. 먼저, 공모에 따른 일정 부담 완화와 지속적 발굴 유도를 위해 기존 정기 공모에서 상시 공모로 전환한다. 활성화구역 신청 면적 요건도 일부 완화하도록 한다. 또한 공모 접수 후 평가를 거쳐 선정될 경우 사업 후보지가 되는 것으로, 전문기관 컨설팅을 통해 활성화계획을 수립하고 타당성 검증을 거친 이후 활성화구역 지정이 가능해진다. 활성화구역으로 지정되면 건폐율과 용적률이 용도지역별 최대한도까지 허용되고 재생사업지구에 적용되는 용지매각수익 재투자가 면제되는 등 노후 산업단지의 기능 확충과 사업 참여 유도를 위한 각종 특례가 적용된다. 안세창 국토부 국토정책관은 “산업단지 활성화구역 사업을 통해 공장 위주의 노후화된 이미지를 탈피해 문화와 편의 기능이 확충되는 산업단지로 전환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사업시행 예정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수도권 대체매립지 확보를 위한 3차 공모가 시작된다. 환경부·서울시·경기도·인천시는 ‘수도권매립지정책 4자 협의체’의 매립지 정책 논의에 따라 대체매립지 입지후보지 3차 공모를 오는 28일부터 6월 25일까지 90일간 추진한다고 밝혔다. 수도권매립지는 당초 2016년 사용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대체 매립지 조성 미흡 등의 이유로 현 매립장 포화 시점까지 기한을 연장한 바 있다. 이 기간 대체 매립지 조성을 위해 두 차례 공고를 진행했으나 지역사회 반대 등에 부딪혀 실패했다. 2021년 2차 공모가 응모 지자체 없이 끝난 후 관련 논의가 주춤했으나 지난해 2월 4차 협의체 기관장 회동을 통해 공감대가 형성된 이후 국장급 실무회의를 거쳐 3차 공모를 진행하게 됐다. 이번 공모는 4자 협의체의 역량을 결집해 반드시 대체매립지 후보지를 찾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전보다 혜택을 확대하고 시설 규모는 축소하는 등 입지 지역에 대해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공모 조건을 마련했다. 먼저 공모시설의 명칭을 ‘자원순환공원’으로 정했다. 이는 폐기물 매립지라는 본연의 기능에 그치지 않고 공원과 같은 주민 친화적인 복합공간으로 조성‧운영하고자 하는 기본방향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혜택(인센티브)을 대폭 강화했다. 주민편익시설 등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원 외에 특별지원금으로 3000억 원을 기초지자체에게 추가로 제공하게 된다. 이는 1·2차 공모시 2500억 원보다 500억 원 증액된 금액이다. 또한 응모 문턱을 낮추었다. 부지 면적은 이전 공모와 달리 90만㎡ 이상 확보하도록 축소했으며, 부대시설로는 에너지 자립, 폐에너지 활용 등에 필요한 에너지화시설 설치만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3차 공모는 4자 협의체의 업무 위탁을 받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진행한다. 자세한 공모 조건은 추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홈페이지 공모문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향후 조성될 수도권 대체매립지의 경우 2026년부터 생활폐기물의 직매립이 금지되어 소각이나 재활용과정을 거친 협잡물 또는 잔재물만 매립하게 되므로, 과거의 매립지와는 달리 환경적 영향은 크게 감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자원순환공원’ 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충분한 녹지를 확보하고, 지역주민의 선호에 따라 다양한 주민편익시설을 설치함으로써 지역의 중요한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조성될 계획이다. 또한 최근 폐기물 매립과 관련된 정부 정책의 변화와 함께 자원순환 산업의 활성화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의 매립지는 과거의 환경오염시설에서 벗어나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기반시설(인프라)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자 협의체 관계자는 “대체매립지를 유치하는 경우 3000억 원의 재정적 혜택과 함께 순환경제와 연계한 지역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많은 지자체의 관심과 응모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자원순환 거점조성’ 9개 마을과 ‘자원순환마을 활성화’ 8개 마을을 모집한다. 도는 쓰레기 감량과 자원순환 실천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2024년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만들기사업’에 참여할 마을을 내달 12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자원순환마을 만들기’는 마을주도로 자원순환과 에너지 자립 실천을 통해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사업으로 경기도는 7억 원을 투입해 17개 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모집 대상은 경기도 내 거주하는 10명 이상의 주민공동체 또는 도내 주민과 함께하는 기업, 기관, 사회단체 등이다. 도는 분리배출, 제로웨이스트숍, 주민 커뮤니티공간을 조성해 운영하는 ‘자원순환 거점조성’ 9개 마을과 주민이 학습과 실천 사업을 통해 자원순환 및 에너지 자립의 초석을 마련하고자 하는 ‘자원순환마을 활성화’ 8개 마을로 나눠 모집한다. ‘자원순환 거점조성’ 마을은 최대 4000만 원을 ‘자원순환마을 활성화’ 마을은 최대 2500만 원을 지원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공동체나 기관은 도 홈페이지 또는 더좋은공동체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공모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메일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서진석 도 자원순환과장은 “지난해 13개 마을이 참여해 폐자원 1만 1386kg을 분리배출하고 이산화탄소 8만 7717kg을 감축했다”며 “자원순환마을 만들기 사업에 마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서울 종로구 종로3가동 13.6만㎡일대가 녹지를 품은 녹지생태 도심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제1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개최해 종로구 종로3가동 174-4 일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상지는 지난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고 2009년 세운상가군 일대를 통합개발하는 계획을 수립했지만, 2014년 재생과 보존 방향으로 계획이 변경된 이후 정비사업 추진이 저조했다. 이에 서울시는 민간 재개발을 활성화하고 낙후된 도심을 녹지생태도심으로 재창조하고자 금번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했다. 이번 수정가결된 재정비촉진계획은 지난해 10월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구의회 의견청취, 공청회 등 시민 의견을 수렴하여 계획을 보완했으며, 세운상가 등 상가군을 공원화하기 위하여 주변 정비사업 시행 시 상가건물이 이전할 수 있는 토지를 기부채납 받은 후 기부채납 부지와 상가를 통합해 개발하는 방안을 추가로 계획안에 담았다. 이번에 촉진계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삼풍상가 및 PJ호텔은 도시계획시설사업으로, 나머지 상가들도 정비구역과 통합개발 또는 기부채납 부지와 상가를 통합 개발하는 방안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공원화될 계획이다. 서울시는 삼풍상가와 PJ호텔 부지에 대한 시설사업 추진을 위해 타당성조사 등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삼풍상가와 PJ호텔 부지에 대한 시설사업이 완료되면 해당 부지 지상에는 약 1만1000㎡ 면적의 도심공원이 조성되며, 지하에는 15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 공연장이 건립돼 시민들의 여가문화거점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운재정비촉진계획에 따라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세운지구 내 약 13.6만㎡의 녹지를 중심으로 업무·주거·문화가 어우러진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변화될 것이다. 현재 세운지구 내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만큼 시는 신속하게 정비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상가군과 통합개발하는 정비구역은 용도지역 상향 등 인센티브와 함께 필요시 공공에서 직접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최근 공사비 갈등으로 인한 정비사업 지연 사례가 잇따르자 서울시가 조합과 시공사 간 분쟁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공사계약표준안을 새로 마련했다. 시는 착공 등 정비사업의 주요 단계별 공사비 변경 내역 점검부터 코디네이터 파견 등을 통한 분쟁 조정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서울시 정비사업 표준공사계약서’를 배포한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2011년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계약 체결 시 가이드라인으로 참고할 수 있도록 공사비 산출 근거 공개 등을 담은 표준공사계약서를 마련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월 국토교통부에서 공사계약 체결·변경기준을 명확히 한 표준계약서를 배포함에 따라 이를 바탕으로 개선안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정비사업 표준공사계약서에는 ▲정비사업 주요 단계별 공사비 변경내역 점검(필요 시 검증제도 활용) ▲분쟁을 사유로 한 시공자의 착공지연과 공사중단 제한 ▲공공지원자(구청장)의 분쟁 조정지원 등의 내용을 담았다. 먼저 조합과 시공자가 공사비 변경 내역을 함께 점검하고, 조합원에게도 투명하게 공개해 조합 내부 갈등이나 조합-시공자 간 갈등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조합원 분양 전 최초 계약 이후부터 사업시행계획인가까지의 공사비 변경 내역을 점검하고 공사비 검증 절차를 이행하도록 했다. 또한 일반분양 후 공사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설계변경은 지양하고, 이후 천재지변 등으로 인해 공사비 상승 시 입주예정일 1년 전에 변경 내역을 확인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공사비 변경 시 필요한 경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29조의 2에 따라 조합과 시공자 간 공사비 검증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분쟁 발생 시 시공자가 고의로 착공을 지연하거나 공사를 중단하는 행위를 제한하기 위해 상호 간 기존 계약에 따른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는 조항도 포함했다. 아울러 분쟁 당사자가 공공 지원자에게 정비사업 코디네이터 파견, 조정회의 운영 등 분쟁 조정 지원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 조항도 추가했다. 정비사업 일선 현장에서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공사비 갈등 방지, 공공의 분쟁 조정지원 내용 외 다른 조항은 국토부 표준계약서 원문을 그대로 사용했다. 시는 시공자 선정·신규 계약뿐 아니라 계약 당사자의 합의에 따른 변경계약 시에도 표준계약서를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공사비 갈등 방지를 위한 개선 표준계약서가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추후 조합 역량 강화를 위한 정비사업 아카데미 등 온라인 교육과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정비사업 표준공사계약서는 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병용 시 주택정책실장은 “표준공사계약서는 공사비 갈등으로 인한 조합원·시공사·일반분양자 등 이해관계인 모두의 피해를 예방하고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비사업 공사계약이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체결되고 관리될 수 있도록 이번에 배포된 표준공사계약서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선감학원 옛터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20일부터 선감학원 유적지 보호 및 활용을 위한 ‘선감학원 옛터 보존·관리 및 활용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용역은 선감학원 옛터의 지속가능한 보존과 관리, 활용 방안 연구와 함께 선감학원 사건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역사문화공간 조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마련됐다. 선감학원은 1942년 안산시 단원구 선감로 101-19 일원에 설치돼 1982년까지 약 40년간 4700여 명 소년들에게 강제노역, 구타, 가혹행위 등 인권을 유린했던 소년 강제수용시설이다. 현재 해당 부지 약 9만㎡에는 과거 아동숙소·관사·우사·염전창고 등으로 사용된 건물 11개 동이 남아있으며, 지난 2022년 10월 진실화해위원회에서 국가와 도에 대해 선감학원 옛터 보호 조치를 권고한 바 있다. 한국자치경제연구원이 오는 12월까지 연구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며 ▲선감학원 옛터 현장조사 ▲옛터 보존·활용·복원 등 타당성 검토 ▲피해자·지역주민·도민 의견수렴 및 분야별 전문가 자문 ▲유관기관 협의 및 우수사례 벤치마킹 ▲선감학원 역사문화공간 조성 기본방향 도출 ▲역사문화공간 세부 도입시설 및 운영·관리 계획 ▲경기도만의 특색있는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 및 독자적 브랜드 구축 ▲지역 내 역사·문화자원 조사 및 연계 ▲근대문화유산 등록 검토 등 옛터 보존·활용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제시될 전망이다. 도는 올해 선감학원 사건 피해지원 대책으로 ‘선감학원 옛터 보존·관리 및 활용계획 수립’ 연구용역 예산 1억 5000만 원을 포함, 피해자 지원금·의료지원·희생자 유해발굴 등에 총 23억 5000만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마순흥 도 인권담당관은 “연구용역을 통해 선감학원 옛터와 건물의 가치가 더 훼손되기 전에 보존과 활용을 위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선감학원 옛터를 국가폭력에 의한 상처를 치유하고 추모하는 평화와 인권의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를 대신해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에 대한 유해발굴을 추진한다고 밝힌 경기도는 토지사용 승낙, 일제조사 등 사전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유해발굴을 시작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 안성시 성남·옥천지구의 도시재생사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경기도는 안성시가 제출한 ‘성남·옥천지구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도 도시재생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18일 최종 승인했다.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은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실행계획으로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전략계획 수립권자인 시군이 계획을 수립하고 도가 승인한다. 이번 계획 승인에 따라 안성시는 정부 도시재생사업, 경기 더드림 재생 공모사업 등에 적극 참여해 사업비를 확보하는 등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내용을 보면 안성시 성남동과 옥천동 일대 15만 2728㎡ 규모의 구도심 일대를 대상으로 ‘주거맞춤, 경관맞춤, 주민맞춤 역사·문화와 함께하는 안성맞춤’이라는 비전을 내세웠다. 구체적으로 노후주택 성능개선, 마을 안전·건강지키미, 마을역사 테마길 조성, 주민커뮤티니시설 건립, 지역공동체 활성화 등 총 16개 사업을 도출했다. 총사업비 108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정종국 도 도시재생추진단장은 “시군 도시재생계획 수립을 통해 도시재생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원도심 도시활력 증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도내 원도심 쇠퇴지역 활성화를 위해 시군, 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협력해 정부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지난해까지 전국 최다인 66곳이 선정되는 성과를 달성했고, 경기도형 도시재생사업 13곳을 더해 79곳에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시·군이 도시재생사업을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2018년부터 시군에서 수립하는 도시재생 전략 및 활성화계획에 대한 도비 지원과 함께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안성시를 포함한 29개 시·군에서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수립했고, 24개 시·군에서 52개의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을 마련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자연스럽게 만든다고 해서 진짜 자연이 될 순 없지 않은가. 다만 바이오필릭을 향한 사람의 마음을 계속적으로 불러내서 자연에 가깝게 만들어 가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 아파트 브랜드 더샵에 대해 사람들에게 설문조사를 해보면 첫 번째로 꼽는 것이 ‘아파트가 튼튼하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포스코 조경의 전략도 “백년명원”이다. 백년을 가는 튼튼한 조경을 말하는 것일까. ‘백년명원’에 대해 백 년을 내다보고 만든 조경 매뉴얼이라고 자평하는 포스코이앤씨의 심안용, 이인효 부장은, 아파트 조경이 트렌드에 급급하지 않고 긴 호흡을 가진 전략을 가져야 한다며 “백년명원”은 단순히 ‘튼튼한 조경’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조경’에서 ‘정원’으로 아파트 조경은 2000년대 초반까지도 지상 주차장을 단순히 차폐하는 역할을 했다. 이후 신도시를 중심으로 주차장이 지하화하면서 각 건설사마다 ‘지상부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큰 화두로 떠올랐다. 2010년대 초중반에는 잔디밭 같은 넓은 녹지를 두고 큰 소나무들을 심거나 관목을 빽빽하게 심는 것이 유행했다. 하지만 5~6년 정도 살아보니 단지가 전체적으로 어두워지고 유지관리비만 많이 들어가서 아파트 단지에 큰 나무들을 심는 것이 좋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에는 지피·초화를 활용해 아기자기한 조경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억새 갈대 등 글라스류를 심은 지피가든이 뜨기 시작했다. 거기에는 지자체 중심의 정원박람회 열풍이 한몫했다. “황지해 작가가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서 1등하고 지자체마다 정원박람회가 유행하면서 아파트에도 정원을 조성하는 것이 큰 트렌드가 됐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3년에서 5년을 주기로 트렌드 조사를 통해 조경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 새로운 매뉴얼이 만들어지는 것을 계기로 트렌드가 조금씩 바뀌는 경향을 보여왔는데, 요즘은 해마다 달라지는 느낌을 받는단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일까. ‘MZ세대’, 트렌드를 이끌다 최근 아파트 트렌드가 급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인구 구조 변화에 있다. 집을 구매하는 소비자층 대부분을 MZ세대가 차지하고 있는데, MZ세대들은 혼자 사는 경우도 많고, 결혼을 해도 아기를 낳지 않는 경우도 많으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등 생활 트렌드도 많이 다르다 보니 공동주택 트렌드도 달라지고 있다. 특히 1인 세대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예전에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집을 20평대에서 30평대로 옮겨가는 식의 루틴화된 것이 있었지만 요즘은 이런 공식이 깨지고 있다. 요즘은 40~50평대 아파트가 거의 없다. 이런 추세는 2010년대부터 나타났는데, 최근에는 단독 거주형의 아파트도 많이 생기고 있다.” 하지만 MZ세대, 독립 세대, 고령화라는 사회적 변화 속에서 포스코만이 가진 조경 콘셉트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니 특별한 게 없었단다. 변화된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조경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최근 건설사들이 내놓는 조경 전략 변화들이 큰 의미가 없다는 데에 점점 더 많은 건설사 조경인들이 공감하고 있다. “‘이런 시설물이 제일이고 이런 식재 방식이 유행이야’하면서 그동안 트렌드를 쫓아왔는데 지나고 보니 크게 의미가 없더라. 포스코 조경 브랜드인 ‘백년명원’은 어떤 추세나 유행을 쫓지 않고 더 먼 미래를 위해 어떤 조경을 해야하는지를 담기 위해서 론칭됐다.” ‘백년명원’과 ‘바이오필릭’ 많은 건설사들이 ‘명품 조경’을 강조했을 때, 포스코는 ‘조경’이 아닌 ‘정원’이라는 개념을 쓰기로 했다. 정원에서의 명품이라고 하면 명원이 아닌가. 그래서 백 년 천 년 된 오래된 정원들이 즐비한 유럽, 일본, 중국을 가서 사례 조사를 했다. 해외 유명 정원을 찾아보고 ‘어떤 요소와 매력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인가’를 샘플링을 하고 시뮬레이션을 하여 매뉴얼화시키는 작업이 진행됐다. “지금까지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찾아보는 이유를 알고 싶었다. 세계적인 명원들을 직접 찾아가 조사를 해서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정리했고, 이 과정에서 트렌드를 쫓을 필요가 없다는 확신을 했다” ‘백년명원’을 구체적으로 실현시키는 것은 바이오필릭 디자인(Biophilic Design)이다. 바이오필릭은 생명(bio)을 사랑(philia)한다는 뜻의 ‘바이오 필라’에서 확장된 말로,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연을 사랑하게 돼 있다는 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 것은 새 소리를 들으면 좋고, 물이 흐르는 소리를 들으면 편안해지고, 녹색을 보면 행복감을 느끼는데, 그 이유가 다른 어딘가에서 온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내재돼 있다는 의미이다.” 사실 바이오필릭 디자인은 이미 20~30년 전 미국에서 생체모방을 의미하는 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 디자인이나 바이오모픽(biomorphic) 디자인으로 존재한 개념이다. 수영 선수들의 수영복을 상어의 피부처럼 만들어 물의 저항을 없앤다든지 각종 자연이나 생물의 형태를 모방해서 만들면 형태뿐만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적합하게 작동할 것이라는 믿음이다. 지속가능한 식재, 심플한 시설물 ‘백년명원’이 추구하는 식재는 ‘자연과 정원 본연의 모습에 집중하는 식재’로 요약할 수 있다. 기후와 토양에 맞는 식물을 적용해 지속가능한 생육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자연에서 자라고 있는 형태 그대로를 가지고 와서 심으면 세월이 지나면서 더 자연스럽게 성장해 갈 것이라는 생각이고, 그것이야말로 ‘생태적’이라는 판단이다. 기존에 크고 조형적 가치가 높은 수목을 식재하던 것과 대비된다. 그래서인지 포스코 센터에 최근 심어놓은 교목에는 다간형이 많다. 정형적인 수목에 대한 기준을 과감하게 버리고 산나무 같은 자연적인 모습들이 오히려 호평을 받고 있다. “자연적인 식재가 사실은 매우 어렵다. 보통 제주도면 제주도, 강원도면 강원도 등 지역적으로만 정립되어 있고, 실제 우리가 사는 공동주택의 환경은 너무 다양하다.” 아파트와 같은 인공지반에 지속가능성을 만든다는 것은 애초에 쉽지 않은 일이다. 포스코는 현재 많은 전문가들가 함께 다양한 실험과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태’라는 큰 지향을 내재화시킨 고유 기술을 만들어 가고 있다. ‘백년명원’이 추구하는 시설물 디자인은 단기적으로는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자연형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외관과 기능, 소재에서 자연 유기체의 오가닉 바이오미미크리 디자인(Organic&Biomimicry Design)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단순하지만 오래 지나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시설물을 찾아가고 있다. 이러한 시설물 콘셉트를 실현하는 데에 최근 주목 받고 있는 것이 3D프린팅 기술이다. 직사각 형태의 거푸집으로 형태를 만드는 데는 디자인적인 한계가 있고, 그렇다고 금형을 떠서 만드는 것은 비용적으로 힘든 일이다 보니 자연의 형태를 선호하는 조경시설물 분야에서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형 시설물을 만들 만한 3D프린터가 보급되지 않아서 아직은 소형 구조물 제작만 가능하다. 지금은 작은 스툴나 테이블 등에 한정해서 재활용 플라스틱 등을 활용해서 제작하고 있다.”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 아파트 조경에서는 최신 트렌드이다. 폐플라스틱, 폐섬유, 폐콘크리트를 활용한 제품들은 바닥포장, 구조물, 시설물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예전 같으면 ‘폐’라는 접두사가 붙으면 입주자들의 불만이 있을 것 같아 많이 걱정을 했는데 요즘 MZ세대들은 업사이클링한 시설물에 대해서 거부감이 없다. 실제 적용된 현장의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긍정적이었으며, 디자인을 더 발전시키면 오히려 더 좋아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백년명원, 10%의 실험 “백년명원”은 가까운 트렌드가 아니라 먼 미래를 내다보고 만든 조경 전략이라니 실험적일 수밖에 없다. 나아가 선도적인라는 느낌도 든다. 시공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도 궁금하지만 입주자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가 더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아직도 많은 입주자들은 키 큰 소나무를 원하지 않을까. 이에 대해 ‘10%의 실험’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선도한다는 것만큼 무섭고 정말 건방진 말이 없는 것 같다. 우리가 실험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많아 봤자 10% 정도이다.” 조경도 하나의 문화가 됐다. 국민 수준에 따라서 정치가 가고 문화가 가듯이, 조경도 입주자라는 소비자들에 맞춰 가야 한다. 너무 빨리 가서도 안 되고 너무 느리게 가서도 안 되고 적절하게 템포를 가져야 한다. 약 반발자국 정도만 앞서도 성공적이라는 생각이다. 다만 20대부터 40대 초반까지의 입주자들은 어릴 때부터 교육을 많이 받아서 지구 환경에 대한 관심이 윗 세대와는 남다른 면이 있다. 이들 세대는 “소나무 안 심으면 조경이 아니야”라고 말하는 세대가 아니다. 오히려 낯설고 새로운 것이라도 좋다고 판단되면 더 열광하는 열린 세대이다. “조경은 사람들의 내면 욕구를 반영하고 다시 조경이 사람들의 마음에 어떤 심상을 불러 일으킨다. 공간과 사람이 상호 선순환하는 원리이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요구하는 것이다. 바이오필릭을 향한 마음을 계속적으로 불러내서 진짜 환경을 생각하고 진짜 자연에 맞게 만들어 가자는 것이 본질이고, 이것이 포스코 조경이 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변화의 세대들을 맞아 본능적으로 좋은 조경에 대한 열망을 한껏 불어 넣을 수 있는 다양한 실험들이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인터뷰> 언제까지 흉내 내기만 할 것인가! 최신 아파트 조경 트렌드에 있어서 포스코 조경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슈는 무엇인가? 요즘은 정원과 조경이라는 용어를 혼용하면서 각각 정의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개인적으로 정원은 휴먼 스케일로 지근에서의 디테일한 경관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기술과 감각이 필요하고, 조경은 그보다는 좀 큰 스케일로 구분하고, 그러한 구분을 서로 인정을 해주는 것 같다. 플랜테리어 산업이 커지고 있는 것도 주목하는 변화이다. 우리가 볼 때는 정원도 비전공인자에게 열린 분야라고 생각하는데, 플렌테리어는 식물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에게도 열린 영역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조경의 영역이라는 점에서 업역이 넓어지고 다양화되고 있고, 한편으로 경계가 모호해지기도 한다. 조경 분야가 이런 변화를 보듬어 안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필요한 분야들은 새로 생기고 있고, 그런 트렌드가 고스란히 공동주택에도 반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이나 웰컴존에 플랜테리어를 적용해달라는 요구도 있다. 그런데 그곳에서 식물을 키우려면 빛이나 온습도 등을 제어하는 유지관리 기법이라든지 토양, 관수, 배수 등의 문제를 해결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것은 플랜테리어의 한계를 벗어나는 일이다. 이것이 조경이 해야 될 역할이다. 포스코 조경이 추구하는 바이오필릭 디자인은 실내 플랜테리어의 기법도 적극적으로 차용해 수용한다. 업역이 더 넓어지고 그만큼 역량도 확장되어야 하는데 낯설다고 배척만 할 것이 아니다. 플랜테리어의 어떤 점이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어필되었으며 어떤 부분이 부족한가를 고민하고, 관련된 모든 분야의 기술을 수용해서 실제 적용이 가능한 현장의 시공 기술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건설사 조경인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회와 기술의 변화에 따라 사람들의 요구 사항이 달라지고 있다. 하지만 조경은 새로운 것에 대해 좀 배타적이고 거부감도 많다. 기득권적인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 좀 더 넓게 수용하며 좀 더 깨어 있는 생각을 가져야 오래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 여러 건설사들이 조경정보를 공유하는 세미나를 했는데, 예전에는 서로 공유 하는 것을 다소 꺼려했었다. 하지만 이러한 시대적 변화와 속도도 빨라지고 젋은 직원들의 깨어 있는 생각과 다양한 의견들이 반영되면서 예전처럼 한 번 전략을 세워서 몇 년씩 우려먹던 시대는 끝났다. 꼭꼭 숨기고 내 것만 좋은거야 라고 고집피우다가는 도태되기 딱 좋은 시대가 된 것이다. 정보는 교류와 오픈을 통해 보다 나은 발전된 지식 자산이 된다. 그야말로 집단지성과 풍부한 데이터를 확보하면 저절로 좋은 결과가 도출되는 AI 시대인 것이다. 좋은 것은 공유해서 발전시키고 안 좋은 것은 빨리 배제시켜서 같이 상생해 나가길 기대한다. “지금까지 흉내 내는 것은 많이 해왔지 않은가. 트렌드를 쫓아서 급급하게 흉내만 내는 조경이 너무 지겹고, 그 과정에서 버려지는 자원이 너무 많아서 죄스럽다. 세상은 수준이 높아졌는데 더 이상 흉내 내기만 할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본질적인 걸 좀 더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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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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