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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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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대학교 = 박영주 통신원] 곽윤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어바나-샴페인 캠퍼스) 조경학 박사가 지난 3월 가천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곽 교수의 주요 연구분야는 도시 시공간모델링을 통한 근거기반 조경설계와 환경계획이다. ▲토지이용 및 수문 시뮬레이션 ▲도시레질리언스 분석 ▲국가균형발전 등의 폭 넓은 연구를 수행했다. 현재 그린인프라와 도시성장 패턴에 관한 연구, 도시경제 의사결정 모델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며, 지오디자인을 기반으로 도시및도시환경분석과 조경의 합리적 융합에 관해 탐구하고 있다. 곽 교수는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조경학 학사를 취득한 후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석사를,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서 조경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가천대학교에서 ▲환경계획스튜디오 ▲지속가능도시조경 ▲지리정보체계(GIS) 등의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곽 교수는 “가천대학교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게 된 것을 큰 영광이자 행운으로 생각한다. 역사와 전통이 깊은 도시계획조경학부의 일원으로서 학생들의 시각과 진로를 넓히는데 힘쓰겠다”고 부임 소감을 밝혔다.
  • 사람을 구하기 힘들다. 청년들의 취업난이 이슈화되어 정부에서 청년수당이니 내일채임공제니 청년 관련 각종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데도 정작 만나는 중소기업 사장님들은 한결같이 사람을 구하기 힘들다고 호소를 한다. 필자의 회사에서도 운 좋게 입사지원자가 있어 면접 날짜를 잡으면 불참하는 사례가 빈번하고 입사하기로 약속을 한 후에도 출근 전날 입사 취소를 통보당하기 일쑤이다. 그럴 때면 우리 회사가 그렇게 매력이 없나? 면접관인 내가 질문을 잘못했나, 면접을 잘못 본 것인가? 역으로 고민하게 된다. 면접자가 예상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며 긴장하던 때는 고래적 이야기이고 이제 젊은 청년들을 뽑기 위해서는 면접관이 면접자에게 회사의 매력을 어필해야하는 그런 상황이 온 듯하다. 중소기업의 급여나 복지 수준이 대기업에 턱없이 못 미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니 이렇게 젊은 청년들 찾기가 힘든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2022년 대학 정원이 49만 명인데 응시생은 42만 명이었다고 한다. 서울에 있는 대학과 지방국립대를 제외하고는 대학이 다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지방대학은 학생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생산활동 인구로 보면 1971년생이 94만 4179명인데 2002년생은 49만 111명이니 출생인구가 절반으로 꺾인 셈이다. 맞다! 정말 사람이 없는 것이다. 이 젊은 인구 중 몇 명이 우리의 산업으로 유입될 것인가? 의사, 변호사, 변리사 등 전문 직종, 하이테크 기업, 대기업, 중견기업, 공무원 등 순서대로 이력서가 빠져나가면 과연 우리 조경계에는 몇 장의 이력서가 들어올 것인가? 타 산업 분야에서는 이런 이유로 스마트 공장을 도입해 최소의 인원으로도 생산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거나 챗 GPT 등을 업무에 도입해 시간 비용을 절감하려는 노력들을 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조경 업종은 디자인, 설계, 영업, 생산, 현장관리 등 전통적인 산업 형태로 로봇이나 AI에 의해 대체될 수 있는 업무가 많지 않다. 생산 분야도 맞춤식 오더메이드가 많으니 표준화를 통한 생산 자동화가 쉽지 않다. 그야말로 사람에 의해 움직여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특히 현장의 업무는 전국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근거지에서 벗어난 타지방 근무가 대다수이고 통상 수개월에서 1년 이상을 상주해야하다 보니 워라밸을 강조하는 청년들에게는 매력적인 직장이 될 수가 없다. 대한민국이 초고령사회로 향해 가듯 조경계도 고령화 이슈가 곧 닥쳐올 것이다. 상황은 답답한데 이 상황을 타개할 묘수는 잘 보이지 않는다. 필자가 있는 회사 또한 인력난으로 조직이 안정화되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에 임직원들이 모여 토론을 하면서 우리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상황을 타개할 수 없다는 인식에 이르렀다. 나라님도 못하는 인구절벽 문제로 세상을 탓하고 있을 때가 아니니 우리가 청년들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회사가 되어보자 이렇게 결심한 것이다. 먼저 회사의 중심 간부들이 청년이 회사의 자산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돈도 기술도 중요하지만 지속 가능한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청년이 오래 근속하고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회사가 되어야 한다.’ 이것을 회사의 제1원칙으로 삼기로 하였다. 그러자면 청년들이 가장 싫어한다는 갑질, 꼰대 행위, 부당한 지시, 불공정한 인사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청년들의 이직을 막기 위해 4년 근속 1개월 유급 휴가제를 도입키로 하였다. 직원들의 이직 패턴을 보면 입사 후 2-3년 지나면 1차 퇴사 바람이 분다. 국가에서 젊은 청년들의 근로연속성을 위해 본인 부담금에 더해 국가와 기업이 반반씩 부담하여 목돈을 마련해주는 내일채움공제도 만들었지만 만 2년 기준이라 그 시기만 채우고 그만두는 직원들이 적지 않다. 한 직장에서 3년 정도 근속하면 사실 다른 일도 해보고 싶고 연봉도 점프하고 싶고 잠시 쉬기도 하고 싶지 않은가. 나 또한 직장에 다닐 적에 실적 스트레스, 조직 내부 인간관계 스트레스로 어디 유럽이나 장거리 여행이라도 훌쩍 다녀오고 싶었지만 앞뒤 주말을 끼어 넣어도 9일 이상 휴가를 내면 눈치가 보이니 그런 여행은 언감생심이었다. 요즘 젊은 직원들은 이럴 때 미련 없이 사표를 던진다고 하니 이 때를 잡아야 했다. 유급 휴가를 주는 근속연수를 3년을 해야한다 5년을 해야한다 말들이 많았지만 필자의 회사는 4년 근속을 기준하여 4년마다 1개월의 유급휴가를 주는 것으로 결정했다. 현재 주 1회 2시간 단축근무를 시행하고 있는데 단축 근무에 따른 업무 손실보다 직원들 만족도가 높아 내년부터는 4.5일제도 도입을 검토해보려 한다. 물론 생산 공장과 현장 근무자들은 일이 몰리는 시기에 야근과 휴일 근무를 할 수밖에 없어 본사 근무자들과의 여러가지 형평성 문제가 대두되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근로시간 감축을 목표로 생산관리, 현장 스케줄 관리에 혁신을 꾀해야 한다. 셋째, 직원들의 채용과 인사관리를 위한 전담 부서를 두기로 하였다. 사람이 자산이라면 이 자산관리를 위해 온전히 고민하는 전담부서와 인력이 있어야 한다. 사실 필자의 회사 같은 규모에서는 관리부서나 총무부서가 직원 채용 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다. 구인사이트에 공고를 올려놓고 (유료 광고도 비싸서 잘 하지 않는다) 입사 지원자를 기다리는 것이 여태껏 우리가 해왔던 방식이었다면 인사관리 전담부서는 근무 시간의 절반 이상을 인재를 찾는 데에 시간을 투자한다. 이력서를 뒤져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찾고 그에게 메일을 보내 회사를 소개하며 면접제의를 한다. 면접을 볼 때에는 회사도 격식을 갖추어 인재를 맞이하고 새로운 직원이 입사하면 먼저 회사의 취업규칙이나 내규 등을 체계적으로 브리핑하고 바로 업무에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이 업을 파악하고 회사와 업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오리엔테이션을 반드시 갖는다. 이 부서는 직원 고충 상담도 진행하는 데 대표이사 직할의 독립된 부서로 기능하면서 각 부서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 중 위계 간에는 말하지 못하는 고충을 듣고 상담을 해주거나 회사 내부의 문제라면 공식적인 의제로 올리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부서를 만들고 난 뒤 생각보다 많은 직원들이 담당자와 상담을 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넷째, 시니어 및 중년 인력에 칸막이를 치지 않고 현업에 적극 영입하기로 하였다. 조직생활의 정점을 찍어본 6말7초(1960년대 말~1970년대 초) 인재들이 퇴직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인력 시장에 많이 나와 있다. 71년생 돼지띠가 현재 우리나라 인구에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고 하니 이런 수치가 반영된 듯하다. 주요 관리 보직을 맡기기 위해 스카우트하는 것이 아니라 현업에 실무자급으로 이런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다. 짧게는 20년에서 많게는 30년까지 조직생활을 경험해 본 이들이니 업무파악이나 조직 생활의 눈치는 다들 10단 이상이다. 다만 회사들이 시니어 인력 영입을 꺼리는 이유는 그분들에겐 그간 해왔던 업의 지문이 뿌리깊게 박혀있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룸이 부족할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조직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새 회사의 마인드와 룰을 먼저 이해하고 여기에 자신의 경험치를 접목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사안마다 자신이 그간 해왔던 방식이나 사고했던 패턴과 부딪치게 되면 이게 막상 말처럼 쉽지가 않은 것이다. 여기에는 시니어 인력의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것으로 여기고 나이 어린 상관에게 배우고 보필하는 것을 기꺼운 마음으로 해내야 한다. 젊은 선임자가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내가 더 넓은 도량의 매력적인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고육지책이라며 쏟아냈지만 어쩌면 이것이 원래했어야 할 바람직한 방향인지도 모르겠다. 필자의 회사 50대들이 워라밸을 외치며 직장인 락밴드를 만들겠다고 한다. 뭐든 좋다. 신나게 일하고 신나게 놀 수 있다면. 그래서 건강한 에너지가 쌓여 그대들의 삶과 기업이 함께 행복할 수 있다면 나이가 무슨 상관인가. 사람은 모든 회사의 제1 자산이다. 허수경 / 엔쓰컴퍼니 대표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환경부가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환경부는 국립공원공단과 대구시, 경상북도와 함께 2일 오후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응원대회 및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팔공산은 지난 1980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됐고, 관봉석조여래좌상(갓바위) 등 찬란한 문화유산과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매년 350만 명 이상의 탐방객이 방문하는 명산이다. 아울러 전문기관의 조사 결과, 팔공산은 멸종 위기 야생생물 15종을 포함해 야생동물 5296종과 77개소의 자연경관 자원, 국보 2점, 보물 25점을 비롯해 문화자원 91점을 보유하고 있는 등 국립공원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팔공산의 높은 가치를 바탕으로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국립공원으로 승격하기 위한 활발한 논의를 시작했고, 2021년 5월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가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을 건의한 이후, 환경부는 승격 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 승격이 팔공산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지역 발전까지 함께 견인할 수 있는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협력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으며, 행사는 1부 응원대회와 2부 토론회로 나누어 열린다. 1부에서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지역주민, 국회의원, 관계 부처 및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하여 개회사 및 축사,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응원 영상 상영, 응원 세리머니 등을 진행한다. 또한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과 승격 이후 체계적인 공원관리에 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환경부,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대구시 동구, 영천시, 경산시, 군위군, 칠곡군, 국립공원공단 등 9개 기관이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2부에서는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및 향후 발전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지역주민, 전문가, 유관 기관 등이 참여하는 토론을 통해 팔공산의 성공적인 관리·운영 방향을 모색한다. 환경부는 그동안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타당성 조사, 주민설명회와 공청회, 주민 및 지자체 의견 청취 등의 절차를 거쳤고, 기존 도립공원 구역 등을 바탕으로 주민의견 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승격 안을 마련한 후 부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될 경우 공원관리 전문기관인 국립공원공단의 훼손지 복원 사업 등을 통해 팔공산의 우수한 자연·문화·역사 자원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공원시설 확충 및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탐방객들에게 보다 높은 생태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대한민국 23번째 국립공원 팔공산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을 요청드린다”며 “국립공원 승격을 통해 팔공산을 국가적 자산으로 소중히 관리하고, 자연과 사람, 특히 미래세대까지 누릴 수 있는 팔공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조경 관련 용어 126항목의 기본 개념을 정립한 ‘조경개념사전’이 발간됐다. 신간 ‘조경개념사전’은 현재 통용되고 있는 조경 관련 용어의 기본 개념을 명확히 정의하고, 새로이 떠오르고 있는 조경개념 및 정책 관련 어휘까지 함께 소개하고 있다. 단순한 용어 정의나 낱말 풀이식의 책이 아닌 하나의 용어에 담겨 있는 다중적인 가치와 미래 전망을 함께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경전문가, 연구자, 조경 관련 행정 담당자는 물론 미래의 조경 현장을 이끌 학생들이 참조할 수 있도록 했다. 조경학의 기본 갈래를 ▲조경총론·조경설계 ▲조경계획 ▲한국역사경관 ▲시각경관계획 ▲경관생태계획 ▲조경운영관리 6개의 기본 영역으로 구분했다. 가나다순 차례와 함께 영역별 차례를 넣어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경전문가, 연구자, 조경 관련 행정 담당자는 물론 미래의 조경 현장을 이끌 학생들이 필요에 따라 찾아보기 쉽게 구성했다. ‘조경 총론·조경설계’, ‘조경계획’, ‘한국역사경관’은 핵심 실무영역으로 조경설계 산업 및 조경미학, 조경역사 및 양식 연구와 긴밀히 연관돼 있다. ‘시각경관계획’, ‘경관생태계획’은 전통적인 경관 연구의 양대 분야로 조경이론연구의 기초분야이며, 앞으로 확장성이 예상되는 영역이다. 서구 조경계에서 ‘랜드스케이프’는 크게 ‘시각적 경관’과 ‘물리적 토지·환경’이라는 두 갈래로 각각 발전돼왔다. ‘시각경관계획’이 전자라면 ‘경관생태계획’은 후자의 연구영역으로 볼 수 있다. ‘조경운영관리’는 특히 거버넌스 시대에 부응하는 사회과학적 접근으로 최근에 도시와 농촌환경의 재생과 관련해 도시공원 운영관리, 커뮤니티 디자인, 주민참여를 통한 지역환경의 계획·조성·운영의 통합방법론으로 수요가 확장되고 있는 분야다. 한편 사전에서는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매뉴얼 성격의 책이 적합한 조경재료와 식물, 시공 등 기술적 세부영역은 포함하지 않았다. 이 분야의 책은 이미 국내·외에 다수 출간돼 있다. 책 제목이 ‘조경용어사전’에서 ‘조경개념사전’으로 수정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시가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2000년 역사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제2기 역사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제2기 역사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통해 돈의문을 포함한 4대문 안 조선시대 핵심 유적을 복원하고 풍납동과 몽촌토성 유적지 발굴과 한강변 물길을 따라 선사시대부터 현대사까지 역사문화 유적을 조망하는 프로그램과 공간도 만든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2000년 역사도시 서울, 새로운 꿈’을 비전으로, ‘과거-현재-미래가 어우러져 매력이 넘치는 역사도시 서울’을 목표로 한다. 시는 서울 역사도시 정책의 기본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4대 분야, 11개 전략, 45개 추진과제를 수립했고, 향후 5년간 역사 분야에 총 1조 28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울의 역사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도심권에서는 주요 유적인 경복궁, 광화문 월대, 덕수궁 선원전 등 조선시대 핵심 유적이 복원되며, 4대문 중 유일하게 복원이 되지 않았던 돈의문의 실물 복원도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000년 역사의 시작인 동남권은 시민이 일상의 삶 속에서 역사를 느낄 수 있도록 풍납토성 탐방로와 한성백제 디지털 체험관 등을 조성하고, 키즈카페 등 주민생활 편의공간을 지원한다. 한강변에서는 물길을 따라 선사시대부터 현대사까지 역사문화유적을 조망하는 체험 프로그램들을 추진하고, 광나루한강공원과 암사동 유적 사이에는 ‘암사 초록길’을 조성해 선사시대 암사유적지의 접근성을 높이고, 한강 지천인 홍제천 등 수변 문화유산 정비로 일상 속 역사문화 공간을 조성한다. ‘제2기 역사도시 서울 기본계획’의 주요 내용은 ▲지속가능한 역사문화유산 발굴 및 보존체계 구축 ▲시민 모두를 위한 매력적인 역사문화유산 체험공간 조성 ▲시대별·분야별 역사연구 및 역사교육 강화 ▲세계가 주목하고 서울이 선도하는 ‘역사문화도시’로의 도약이다. 지속가능한 역사문화유산 발굴·보존 체계 구축은 4대문 중 유일하게 복원되지 않은 돈의문을 복원하기 위한 기본구상을 시작으로, 백제 왕성인 풍납동 토성 복원을 위해 왕궁 추정지 등 핵심 권역을 집중 보상한다. 또한 의정부지에는 유구를 복토하는 대신 주요 건물들을 디지털 복원하고, 상부에 역사유적 광장으로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복원이 어려운 경희궁지, 고대 백제 왕성 등 역사 속 핵심 거점은 철저한 학술고증을 거친 후 디지털 복원에 나선다. 시는 시민 모두를 위한 매력적인 역사문화유산 체험공간 조성을 통해 한강역사문화홍보전시관, 이순신 기념관, 전통문화체험시설, 서울물길박물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는 성북동 별서, 초안산 분묘군, 도봉서원 등 지역별 주요 역사문화유산을 복원하고 아차산 홍련봉 보루 유구 보호시설을 건립하는 등 서울 전역 곳곳에 퍼져있는 다양한 문화유산을 정비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한다. 시대별·분야별 역사 연구 및 역사교육 강화에는 시 내 매장문화재 위치를 지번별로 한눈에 볼 수 있는 ‘문화유적 분포 지도’를 구축해 배포하고, 서울의 각 박물관, 전시관과 서울역사편찬원 등 각 기관별로 이루어지던 역사교육을 ‘서울 역사교육 네트워크’ 구축으로 통합해 진행한다. 이를 통해 시는 어린이, 직장인, 외국인 등 다양한 수요에 따른 ‘맞춤형 역사교육’을 실시하며, 서울-공주-부여 간 ‘학술 네트워크’를 구성해 백제왕도의 실체에 대한 공동연구도 진행항 계획이다. 시는 서울의 역사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한양도성-탕춘대성-북한산성’을 조선의 ‘수도방어 체제’로 통합하여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외에도 자치구 스스로 향토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지정 및 보존할 수 있도록 ‘향토유산 보호조례 제정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배포하며, 자치구별 향토문화유산 보호 위원회 구성을 위한 분야별 전문가 풀을 지원하는 작업도 펼친다. 최경주 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제2기 역사도시 서울 기본계획’은 2000년 역사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언제든지 ‘역사와 함께하는 일상’을 누릴 수 있게 하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는 ‘역사문화도시’로서 서울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역사문화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국토연구원(이하 국토연)이 대한민국의 인구감소·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위급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골든타임 트라이앵글’조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국토연은 대한민국의 위급상황 대응 격차가 크고 수요가 불충분한 시설도 많으며, 골든타임을 지키기 어려운 곳도 다수인 것으로 나타나 유휴 국·공유지를 활용한 ‘골든타임 트라이앵글 조성사업’이 시급하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골든타임 트라이앵글은 안전한 사회 혹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재난·사고, 강력범죄, 응급질환과 관련한 통합적 대응체계를 의미한다. 원래 119·112출동기관에서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으로 출동한 이후 응급의료기관에 도착해 적절히 조치하기까지는 하나의 연속된 흐름으로 연결돼 있는데, 위급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상의 과정이 반드시 골든타임 내에 완료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국토연의 의견이다. 구형수 국토연 국토환경·자원연구본부 부연구위원은 국토정책Brief 제914호 ‘축소도시의 위급상황 대응을 위한 골든타임 트라이앵글 조성전략’을 통해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골든타임 트라이앵글에 대한 충족 실태를 분석했으며, 그 결과 수도권과 지방의 위급상황 대응수준 차이가 크다는 것을 밝혀냈다. 특히, 도시축소(urban shrinkage) 현상이 심각하거나, 도시구조가 외곽으로 확산된 형태일수록 위험수준에 비해 대응수준이 미흡한 중점투자지역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중점투자지역 중에서 축소도시 한 곳을 대상으로 골든타임 트라이앵글의 실현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서비스 소외지역을 없애기 위해서는 열악한 재정상황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시설을 추가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장래 인구변화를 고려하면 수요가 불충분한 시설도 많으며, 이들의 최적입지조합도 변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시설 배치계획을 수립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국토연 연구진은 향후 축소도시에서 위급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골든타임 트라이앵글의 조성이 시급함을 역설했으며, 이를 위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토연 관계자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전국 단위의 위험-대응분석과 지역 단위의 도시대응력 분석 제도를 도입해 공간 위계별로 위급상황 대응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평가체계를 구축해야 하고, 도시·군기본계획에서 장래 인구변화를 고려해 시설별 물량을 산정한 후, 생활권계획에서 시설의 최적입지조합을 결정하는 이원적 계획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더불어 “시설별 공급주체에 따라 개발 및 재원조달 방식(위탁개발 및 민간투자)을 다각화하고, 골든타임 트라이앵글을 조성하는 국고보조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국조경협회가 2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한국과학기술회관 2관 지하 1층 중회의실5에서 ‘조경 포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협회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마다 진행하는 ‘2023 월간 조경기술세미나’의 일환이다. 행사는 총 3부로 구성되며 ▲1부에서는 포세린타일 포장 : 새로움에 답하다 ▲2부에서는 탄성코르크 포장 : 어싱길의 선두주자 ▲3부에서는 인조화강석블록 포장 : 조경포장의 바이블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발표가 진행되기 전 이형철 수석부회장은 “21회 한국조경협회가 시작을 하면서 조경에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정보와 공부를 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이 필요하다 생각해 세미나를 시작했다”며 “다양한 주제로 진행하는 세미나에서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배워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1부 ‘포세린타일 포장 : 새로움에 답하다’에서는 임동혁 보현석재 대표가 ‘뉴 노멀 시대를 향한 조경디자인’에 대해 이야기 했다. 임동혁 보현석재 대표는 “조경 디자인은 어디까지 침투 할 것이냐. 조경 디자인은 스토리, 디자인, 아이템가치, 새로운 소재가 있다”며 “현재 한국이 사용하는 석재는 대부분이 중국에서 많이 수입해 오는데, 지금 한국과 중국이 사이가 안 좋아 선재 반입에 어려움을 겪어 가격이 많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임동혁 대표는 조경 공간만이 아닌 타일을 통해 여러 공간을 다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최근 국내 디자인 대기업들을 보면 이미 타일을 주력으로 상품을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조경이 더 넓은 시장성을 갖기 위해서는 조경 공간뿐만 아니라, 벽, 건물 외부 등 타일을 이용한 작업을 해야 한다며 포세린 타일에 대해 발표했다. 포세린 타일은 세라믹 타일 가운데 자기질에 속하는 타일로, 내구성이 뛰어나고 미끄럼이 없어 사고 방지와 유지 보수에 유리하다. 이를 통해 돌, 흙, 나무 등의 자연적인 질감을 나타내기 충분하고 개성 있는 맞춤형 디자인 설루션을 제시할 수 있다. 임동혁 대표는 “건축이 조경을 무시하고 조경이 건축을 무시하는 시대는 지나고 뉴 노멀 시대에 들어오면서 건축과 조경이 하나가 됐다”며 “우리 주변에 덮을 수 있는 모든 것이 타일이다. 조경인으로서 땅에서만 하는 디자인 트렌드를 쫓아가지 말고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되 시간이 지나도 가치를 잃지 않는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더욱더 다양하고 과감하게 해야 한다. 내 스스로 조경의 범위를 한정하지 말고 조경이 아직 할 수 있는 건물 외부 공간을 타일을 통해 더 넓혀 가보자”고 마무리를 지었다. 2부에는 천장환 다온조경 대표가 ‘탄성코르크 포장 : 어싱길의 선두주자’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천장환 대표에 따르면, 코르크 바닥포장재는 해외 포르투갈에서 수입한 참나무 나무껍질의 보호층으로 만들어지는데, 와인 마개로 사용되고 남은 것들을 포장 자재로 사용되며, 잘려나간 참나무 나무껍질 부위는 5~6년이 지나면 다시 생겨 친환경적인 포장재 소재라고 설명했다. 코르크 바닥포장재 재료는 국내 굴참나무로부터 획득할 수 있지만 해외 포르투갈과 스페인같이 4계절 내내 따뜻한 온난화 기후에서 자란 참나무의 껍질에 비해 얇아 아직 수입해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바닥포장재는 기성이 아닌 현장에서 포설을 하는데 현장에서 자재를 가지고 타설을 하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코르크 바닥포장재는 크게 상부형과 하부형으로 나뉜다. 상부형은 탄성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산책로, 보행로에 사용되고 하부형 코르크는 이용자가 다칠 수도 있는 활동적인 공간에 포설하며, 그 위에 상부형 코르크 바닥포장재를 포설해 좀 더 푹신한 상태로 조성해야 될 어린이 놀이터, 체육시설 등에 쓰인다. 현재 기온이 올라가고 도시 열섬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고무칩이 녹아 올라오는 이산화탄소 및 안 좋은 화학성분들이 문제가 되면서 어린이가 주로 이용하는 놀이터, 학교 체육시설 등에 고무칩을 걷어내고 코르크 바닥포장재로 사용하는 곳이 늘고 있다. 이에 천장환 대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코르크 바닥포장재는 코르크 내 탄소가 저장돼 있어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가지며, 기존 포장재와 달리, 지표면 온도가 약 10℃가량 낮게 측정돼 여름철 열섬현상을 완화시키고 우수한 투수성에 의해 장마철 폭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천 대표는 코르크 바닥포장재의 시공 방법과 잘못된 시공 시 나오는 하자 현상, 해결법 등을 강의하며 발표를 마쳤다. 마지막 3부에서는 최용성 이노블록 소장이 ‘인조화강석블록 포장 : 조경포장의 바이블‘ 보차도 콘크리트 블록의 이해에 대해 설명했다. 보차도 콘크리트 블록에는 ILB(interloking block)과 ILP(interloking block pavement)이 있고, 이 둘의 효과는 맞물림 효과가 발휘될 수 있는 포장용 콘크리트다. ILB 포장 부위별 기능은 측면 돌기, 받침안정층, 줄눈채움재, 경계부로 나뉘고, 이 중 측면 돌기는 블록 간 돌기끼리 맞물림 시켜 하중 분산 역할 및 블록 간 간격을 유지시켜준다. 최성용 소장에 따르면, ILB의 종류는 건식블록과 습식블록으로 나뉘는데, 건식블록은 물시멘트비(W/C)가 25%이하인 모르타르를 고압으로 성형 후 양생한 방식이고 습식블록은 물시멘트비(W/C)가 45% 이하인 블록이다. 표면 가공에 따른 블록 가공법은 쇼트블러스팅, 부쉬해머링, 커링, 폴리싱/그라인딩, 엔티끄와 텀블링, 워싱, 코딩 등의 표면 가공법을 거쳐 만들어지며, 투수블록과 보통블록으로 구분이 된다. 최성용 소장은 “이렇게 만들어진 ILB 포장 장점은 색상과 패턴 디자인에 용이해 경관형성에 큰 도움이 되고 환경보전과 개선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물론, 안정한 교통 확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생산 설비가 대형으로 이뤄져 소량 생산 공급이 어렵고, 미세 공극 사이 협착물 등에 대한 저항성이 약하며, 곡선구간에 시공에 대한 어려움이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소장은 보차도 블록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최근에 유행한 블렌딩 블록 다음으로 나아가야 할 도시형 홍수를 방지하는 자연재해 대응 블록, 열섬현상 대응, 교통약자 복지형 보도블록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포장 공법 설계에 있어 재료의 선정과 포장 공법 설계에서 배수설계의 중요성과 고경도, 탄수계수가 큰 특성을 지닌 규사를 사용하고 교통하중에 의한 받침안정층의 변형을 최소화해주는 PFM 기초 규사에 대해 세미나를 이어갔다. 최성용 소장은 “ILB 블록의 과제는 지구환경을 고려한 미래지향적 제품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과제인 것 같다”며 “앞으로 맞춤형 제품을 만들고 더욱 가볍고 곡선 시공 등 블록 적용 단점을 극복하는 큰 과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모든 세미나 발표가 끝난 뒤 안세헌 한국조경협회장은 “조경협회는 조경인들의 만남과 궁금한 점, 기술적인 이야기들을 공유하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했다”며 “라틴어로 씨앗에서 유래된 세미나는 어린 나무들을 키우다가 재배하는 내용으로, 한국조경이 새로운 50년을 맞이해야 하는 이 시점에 새로운 터전을 만들기 위해 씨앗 같은 존재가 됐으면 해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 2050년 탄소중립(Net-Zero) 선도 2019년 ‘지속가능한 개발 정상회의’에서 국가 및 정부 수반은 지속가능한 개발 정상회의를 위해 뉴욕의 UN 본부에 모여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2030 의제 및 17가지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SDG)의 이행’ 과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였으며, 2019년 ‘기후 행동 정상회의’ 에서는 65개국과 캘리포니아와 같은 주요 하위 국가 경제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로 줄이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 정부는 2020년 12월, 2050 탄소중립 비전 국내·외 선언, 2021년 5월 탄소중립 이행의 구심점 역할로 ‘2050 탄소중립위원회’ 출범, 2021년 9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제정(2022년 3월 시행), 2021년 10월 탄소중립이 실현된 미래상을 전망하고, 전환·산업·건물·수송 등 부문별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수립,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2018년 대비 40% 감축), 2022년 10월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른 제2기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출범, 2022년 10월 ’탄소중립·녹색성장 추진전략‘ 수립, 2023년 1~3월 이해관계자 간담회 및 국민 대상 공청회 실시, 2023년 3월 21일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안)발표 등을 진행해 왔다. 정부는 탄소중립․녹색성장 지원을 위해 향후 5년간(2023~2027년) 총 89조9000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한다. 부문별 감축 대책(54조6000억 원), 기후변화 적응대책(19조4000억 원), 녹색산업 성장(6조5000억 원) 등이다. 그러나 ‘국가 탄소 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안)’에서 눈에 띄는 조경 분야는 ‘주요 부문별 감축 방향’ 중에서 [흡수원 부문]의 ‘산림·해양·습지·정주지 등 흡수원 복원’과 ‘도시 숲 등 신규 흡수원 확대’ 정도이다. 엄밀히 따지면 산림 분야다. 부문별 감축 방향에서 ‘조경 분야가 눈에 띄지 않으니 모른 척 해야겠다’는 이기적인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UN 회원국으로서 권리 및 의무가 있고, 한국 조경계는 대한민국 구성원으로서 권리 및 의무가 있다. 한국조경헌장에서 ‘Ⅲ조경의 대상’을 명시한 바대로 ‘국가정원 ~ 문화경관까지의 공간 및 시설물을 대상으로 한다. 정원과 공원 이외에도 도시, 건축, 토목, 등이 다루는 외부공간을 대상으로 하며, 생태환경, 경관과 같은 광범위한 대상도 포함한다’고 명시했다. 권리의 범위는 책임에 따른 의무의 범위이기도 하다. 한국 조경계는 2030년 온실가스 40% 감축, 2050년 탄소중립(Net-Zero)을 선도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 지금 당장! 그린-워싱 (Green-Washing) 탈피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의 탄소용어 사전에 따르면, 그린-워싱이란? ‘위장 환경주의, 일부 친환경 행위만을 과장하거나 반환경 행위를 축소해 기업 이미지를 세탁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반 소비자가 진짜 친환경과 가짜 친환경을 구분하지 못하게 혼란스럽게 만들어 물건을 구매에 이르도록 하려는 목적을 가졌다. 그린(Green), 워싱(Washing) 각각의 단어가 가지고 있는 본래의 의미는 환경적이고, 긍정적이다. 그러나 긍정의 두 단어를 결합하니 부정적인 의미의 신조어가 탄생했다. 조경에 대한 인식이 토목, 건축에 종속적일 때, 조경을 평가하는 비유는 ‘조경 = 화장술’ 이었다. ‘그린-워싱’과 ‘조경=화장술’이란 용어는 샴쌍둥이 같은 느낌이 든다. 불편하다. 최근 정원문화가 활성화되면서 조경분야 전반에 작품성이 요구되고, 평가되는 것 또한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러나 실상은 어떠한가? 한국조경헌장에 기술한 바대로, 조경가들이 조경의 영역에서 조경의 대상을 대할 때, 조경의 가치를 충분히 고려하고 있는가? 실천방안을 수립하여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가? 의지조차 없다면 국민교육헌장처럼 폐기 수순을 밟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행동하려면 그간 촌스러웠던 ‘조경 = 화장술’의 이미지를 씻어내고, 자연, 환경, 인간, 식물에 대한 경외(敬畏)감을 상기하며, 한국조경헌장에 기술한 바대로, 자연적 가치, 사회적 가치, 문화적 가치를 중시하며, 조경가의 직업윤리를 재정립하여 질 높은 조경 서비스를 제공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그린-워싱부터 탈피해야 겠다. 지금 당장! 워싱(Washing) 앞서 언급한 대로 그린(Green), 워싱(Washing) 각각은 좋은 의미의 단어이다. 본질은 내용물이 무엇인가이다. 좋은 상품도 이중 삼중 포장하면 쓰레기만 늘어난다. 따라서 이제는 본질적인 자연스러운 모습을 표현할 수 있도록 덧씌워진 것들을 조심스럽게 한 겹씩 벗겨내고, 씻겨야 한다. 그중 처음으로 할 것이 물로 씻는 것이다. 갓난아이가 엄마 뱃속에서 열 달을 채우고 나왔을 때, 처음 하는 일은 미지근한 물로 목욕을 시키는 일이다. 요한복음 1장 28절에 따르면, 사도 요한 역시 예수님에게도 물로써 세례의식을 행하였다. 이외에도 종교행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의식이 물세례 의식이다. 불교의 관정의례(灌頂儀禮) 및 관불의식(灌佛儀式)도 그러하다.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탈리아 로마 인근 항구도시인 치비타베키아의 한 교도소에서 세족식(洗足式)을 진행하면서 수형자 발에 입을 맞추어 세계적인 뉴스가 된 적도 있다. 전통조경의 대표적인 유적지인 보길도에는 윤선도의 세연지(洗然池)와 세연정(洗然亭)이 있다. 이외에도 전국 명승지 곳곳에는 세심정(洗心亭)이란 명칭의 정자들이 세워져 있다. 이는 씻음의 대상은 머리[灌頂]부터 발[洗足]까지, 그리고 마음[洗心]까지 임이 전통조경 유적과 종교의례를 통해 확인된다. 정원(庭苑)이란 단어에 쓰인 뜰 정(庭)을 파자(破字)하면, ‘집 엄(广)’이라는 한자가 엄호(广)부수로 쓰여서 + 조정 정(廷)이란 글자와 결합된 글자이다. 또한 앞마당을 뜻하는 ‘조정 정(廷)’ 한자는 민책받침(廴)+ 북방 임(壬)이 결합된 글자이다. 민책받침은 ‘길게 걸은 인(廴)’이라는 의미로 쓰이는데, 길게 걷는다는 것은 발을 천천히 옮겨가며 걷는다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 북방 임(壬)은 오행으로는 물 수(水)를 상징하므로, ‘물이 있는 집 앞마당을 천천히 걷는다는 말’이 된다. 결론적으로 정원(庭苑)에 있어서는 물(水) 요소가 필수라는 말이다. 지난 몇 년간 전 세계가 COVID-19 팬데믹을 격었다. 백신이 개발되기 이전까지 최선의 예방대책은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였다. COVID-19 팬데믹은 백신 개발과 접종을 통해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미세먼지와의 전쟁에서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는 아직도 유용하다.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과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로 인해 사람뿐 아니라 식물들의 생육환경도 더욱 열악해 졌다. 강우빈도와 강수량이 불규칙해지고 온실효과로 인해 오염된 대기의 정체 시간도 늘어났다. 포장율 증가로 빗물의 토양 내 침투율이 낮아지고 있다. 수목의 증발산량은 늘고, 기공(氣孔)은 미세먼지로 덮혀 광합성과 호흡작용이 원활치 못하다. 수목은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 비가 오고 강풍이라도 부는 날이면 가로수들은 여지없이 부러지고 쓰러진다. 사람을 위한, 지구를 위한, 탄소중립을 위한, 생산적 소비를 하는 유일한 탄소흡수원은 식물이다. 이것은 사실이다. 기계적 장치를 이용한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CCUS)은 산소를 내어주진 않는다. 이렇듯 유일한 탄소흡수원인 식물[나무]에게 사람들은 미세먼지까지 흡수하란다. 나무에게 입이 없길 다행이라 여겨야 할지 모르겠다. 만일 말문이라도 트인다면 나무의 원망을 어찌 들어야 할지 난감하다. 제때 씻겨주길 했나, 제때 물을 주길 했나, 간혹 물주는 사람은 횟집 사장님이다. 그것도 나뭇가지와 나뭇잎이 횟집 간판을 가려서 장사 안된다며 나무를 죽이기 위해 주는 소금물이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다. 나무는 그다지 많은 것을 원하지 않는다. T/R 율(식물의 지상부 생장량과 뿌리의 생장량 비율)에 맞게 가지치기 해주고, 미세먼지 많은 날에 농약 방제용 차량에 물 좀 담아다가 사람들 샤워하듯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골고루 뿌려주면, 탄소도 흡수하고, 미세먼지를 흡착할 테니, 최소한의 워싱(Washing)을 해 달라는 환청(幻聽)이 들린다. 나무의 하소연이 들린다. 이끌든가, 따르든가, 비키든가 ‘대행사’, 얼마 전 종영된 드라마 제목이다. 대기업 계열사인 광고대행사 직원들의 일상을 주제로 삼았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좋았다. 그러나 무한경쟁 시장에서 고객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야근 및 철야 작업을 통해 제안서를 준비하고, 현장 프리젠테이션까지 진행하는 긴장감, 이후 승자가 느끼는 짧은 성취감, 패자가 느끼는 좌절감 등에 공감하며, 지난 시간 동안의 개인적인 경험과 시간의 궤적이 드라마의 내용과 오버-랩 되면서 상당히 몰입한 작품이다. 드라마 내용 중 눈에 띈 카피 문구, ‘이끌든가, 따르든가, 비키든가.’ 개인마다 느끼는 체감도는 다르겠지만, 나의 평소 일하는 스타일을 적확(的確)하게 표현해준 문구였다. 능동적, 수동적, 그리고 복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문구이다. 그러나 핵심은 자발성이다. 이끌 수 있는가? 없다면 따라야 한다. 따를 수 있는가? 없다면 비켜야 한다. 반대로, 비키기 싫은가? 그러면 따라야 한다. 따르기 싫은가? 그러면 이끌어야 한다. 이도 저도 아닌 경우, 조직 생활 오래 못 한다. 그들만의 더 나은 리그는 따로 있다. RE100은 재생에너지 전기(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줄임말로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의 100%를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된 전기로 사용하겠다는 자발적인 글로벌 캠페인이다. RE100에 속한 기업들이 2022년 말부터 대한민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끌라고 한다. RE100 businesses call for accelerated action on renewable energy in the Republic of Korea. 25 November 2022, In alignment with the Republic of Korea’s strategy for a net zero economy, representatives of the international business community, through RE100, encourage Korea to urgently increase its ambition and action on renewable energy. 2023년 RE100은 회원 및 전문가 이해관계자와 협력하여 한국의 특정 장벽을 강조하는 주요 정책과제를 개발하여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중요한 내용으로 기계적 번역의 오류를 막기 위해 원문을 그대로 게재하며, 원문이 게재된 웹사이트 주소는 다음과 같다. (https://www.there100.org/our-work/press/south-korean-localised-policy-messages) South Korean government must go further to support businesses wanting to use renewables. 14 March 2023, The Localised Policy Messages are : 1. Create a policy environment with a fair and transparent power market structure to enable renewables to compete on an equal footing to fossil fuels. 1) Shift pricing to ensure it reflects the true cost of renewable energy production. 2) Strengthen independence and sustainability considerations within the electricity systems operator. 2. Increase the renewable energy target and implement stable policy frameworks to accelerate corporate uptake of renewable electricity. 1) Increase renewable energy target in line with 2050 Carbon Neutrality Goal. 2) Include wording around the expansion of Power Purchase Agreements (PPAs) in any government roadmaps. 3. Remove obstacles to improve accessibility of Power Purchase Agreements for corporates. 1) Ensure network usage fee and incidental costs are fair and transparent. 2) Remove unfair contractual obligations. 3) Simplify negotiation procedures and provide clear guidelines to support corporates through the procurement process. 4. Enhance grid flexibility and fairness for renewable electricity generators to scale the domestic supply of renewable electricity. 1) Ensure equal grid access and fair compensation for renewable electricity generators. 2) Promote investment in systems that increase grid flexibility to allow renewables to rapidly scale up. 5. Improve the renewables investment environment for on-site and off-site PPAs. 1) Streamline siting and permitting rules. 2) Improve cost effectiveness of investment. 3) Provide clarity around incidental costs associated with on-site and off-site PPAs. 6. Enhance transparency, sustainability and additionality of renewable electricity certificates and tracking systems. 1) Differentiate between different renewable sources of power under Green Premiums in advance of auctions. 2) Improve the use of Green Premium proceeds towards additional renewable capacity. 3) Increase frequency of Green Premium auctions 4) Embed sustainability measures attached to biomass for Green Premiums and RECS In November 2022, RE100 wrote to President Yoon, urging him and his government to take swift, decisive action on renewable electricity. RE100 recognises the steps that successive governments have already made to increase renewable electricity procurement, including through the introductions of PPAs. More must be done however to ensure greater access to renewables. 2023년 4월 10일 시점에 RE100 웹 사이트 메인에 걸린 최신기사 3개 중 2개가 2022년의 대한민국, 2023년의 대한민국에 보낸 메시지이다. 2050년 탄소 중립 목표에 따라 재생에너지 목표를 늘리라고 한다.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를 당초 30%에서 21.6%로 줄이는 것은 상당한 후퇴이며, 다른 선진국에 뒤처질 위험에 처한다고 경고한다. 따르라고 한다. 머지않아 ‘비켜’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겠다. 지금 이대로 라면! 대한민국 조경계 구성원의 역할 나는 대한민국 조경계의 일원으로 Global Issues에서 비켜서지 않고, UN의 지속가능한 개발 및 기후 행동에 따르고, 대한민국의 탄소중립(Net-Zero)을 이끌고 있다. 박경복 / 가든프로젝트 대표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수원시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이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정책 수립·연구를 위해 힘을 모은다. 시는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시청 상황실에서 ‘도시·환경 정책 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준 시장과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대학원장, 송영근 학생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도시·환경 정책 발전을 위한 장기 비전 수립과 공동연구에 협력하고, 국가 연구 과제를 수행할 때 시를 테스트 베드(시험대)로 활용했으며, 탄소중립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포럼·세미나를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대 환경대학원은 대학원 내 전문교육을 시 공직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윤순진 환경대학원장은 “시의 여러 사업과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다루는 것들이 접점이 많다”며 “시가 생태 도시·미래 도시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고, 어떤 도시와 견줘도 앞서가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준 시장은 “서울대 환경대학원이 시와 도시 정책을 함께 고민하며 미래를 만들어 가는 역할을 해 달라”며 “환경대학원과 시가 결합해 멋진 결과물을 많이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973년 설립돼 올해 50주년을 맞은 서울대 환경대학원은 도시재생, 스마트도시 구축 등 지역 현안부터 기후변화 등 전 지구적 차원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복잡한 도시·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통합적 교육·연구를 수행한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양양군이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의 붐 조성과 성공 개최 준비를 위해 주행사장으로 선정된 양양 송이밸리자연휴양림 내 경관을 정비할 계획이다. 군은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의 주제를 ‘세계, 인류의 미래, 산림에서 찾는다’로 정하고,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31일간 주행사장인 강원도세계잼버리수련장을 비롯해 주변 도시인 속초시·인제군·양양군에서 열리게 된다고 23일 밝혔다. 군의 엑스포 심벌마크는 ‘잎’이며, 이는 ‘힐링’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 이처럼 양양 송이밸리자연휴양림에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음은 물론, 목공예 기술자들의 경연 대회가 개최되고, 가족 힐링 숲속 목공체험 등 여러 가지 체험도 즐길 수 있어, 방문객들이 산림 속에서 맘껏 휴양·치유 활동을 하며 힐링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군은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위해 송이밸리자연휴양림 내 포토존과 조형물 설치 등 경관을 정비하고, 행사가 임박한 오는 7~8월 경에는 주요 도로변 경관 조성 등 경관개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강원세계산림엑스포 조직위와 개최 시군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로 엑스포 개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며 “누구나 송이밸리 자연휴양림에서 편히 힐링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안전한 산림 체험활동 지원을 통한 산림복지 서비스 제공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양송이밸리자연휴양림에는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숲에서 힐링할 수 있도록 ▲산림문화휴양관과 숲속의집 등 숙박시설과 ▲백두대간생태교육장 ▲자생식물원 ▲숲 해설 프로그램 ▲이동약자를 위한 무장애나눔길 ▲짚라인·숲속기차 등 산림교육․체험 거리가 많아, 양질의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산림휴양시설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국조경가협회가 오는 5월 19일 오후 3시에 코엑스에서 창립총회를 통해 새롭게 재탄생한다. 지난 1980년 설립된 기존 한국조경가협회는 그동안 활동해오던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와 젊은 조경가모임 조경이상을 통합해 하나의 단체로 활동할 계획이다. 협회 회원은 조경 창작활동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조경설계사무소의 대표와 임원, 대학에서 조경계획 및 설계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교수, 정원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정원디자이너로 구성된다. 주요 활동은 우리나라 ▲조경가들의 권익 향상 ▲교류와 친목을 통해 조경분야의 발전과 협력 증진 ▲조경가의 자질 향상과 후진 양성에 대해 힘쓴다. 구체적인 활동으로는 작품 전시회와 작품집 발간, 연구 및 초청세 미나, 조경사 자격 신설과 설계단가 관련 제도 개선, 조경가 전문교육 및 조경설계 표준상세 정리, 조경설계관련 시상 기획운영, 국제 조경문화교류 및 답사, 계약표준 및 이행 관련 공동 대처, 미디어를 통한 조경설계 홍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안계동 한국조경가협회 재창립 추진위원장은 “한국조경가협회는 조경 창작활동에 매진하는 사람들의 사랑방이 됐으면 좋겠다”며 “조경가로서의 삶을 숙명으로 여기고 있는 분들이 만나서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공정한 경쟁과 우호적 협력을 통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모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올해 열리는 ‘조경가드닝 민간기능경기대회’에서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후보 선수를 선발한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가 주관하는 ‘2023 조경가드닝 민간기능경기대회’가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오는 9월 7, 8일 양일간 서울대공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2023 조경가드닝 민간기능경기대회’의 1, 2위 팀은 국제기능올림픽 한국위원회가 시행하는 두 팀간의 최종 선발전을 통해 ‘2024 프랑스 리옹국제기능올림픽’ 조경가드닝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참가자격은 지난 2002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로서 국제기능올림픽이 열리는 오는 2024년 만22세 이하 이어야 하며, 접수기간은 24일부터 5월 26일이다.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되는 팀은 국제지도위원의 지도와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의 지원을 받게 되며, 국제기능올림픽 금메달 수상자는 병역특례 및 포상 등의 많은 혜택도 받게 된다. 이번 민간기능경기대회에 관한 세부내용이나 궁금한 점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나 서울문예마당, 다음카페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의 게시글을 참고하면 된다. 한편 지난 11일에는 한국산업인력공단·국제기능올림픽 대회 한국위원회와 환경조경나눔연구원,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가 인천 소재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에서 국내 기능경기대회 개최 및 국제기능올림픽 참가 등 ‘기능경기대회 조경직종 발전을 위한 상호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 ‘생태기반적응’(Ecosystem-basedAdaptation).산업혁명 이후 인류가 초래한 자업자득의 결과인 ‘기후위기’라는 문제의 해결을 위한 비용효율적이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식되는 개념이다. 이 개념이 추구하는 바는 “기후변화영향으로부터 발생하는 직접적인 위험을 생태계 시스템을 통해 줄이거나 해소하고,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자연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결국 인간이 초래했지만 첨단의 과학기술로도 어찌하지 못하는, 오히려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기후위기의 완화를 위해 다시 자연의 힘을 빌리고자 하는 노력이라 볼 수 있다. 여기서 인간이 할 일은 자연의 시스템이 유지되는 곳과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곳을 방해하지 않는 것과, 자연 스스로 회복할 수 없는 곳을 복원하여 자연시스템이 다시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두 가지로 정리된다. 비용의 절약과 기능의 최적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너무나 합리적 방법이다. 그러나 유독 우리나라에서만큼은 이 방법이 전혀 적용되지 않고 있다. 특히 자연 스스로의 시스템이 잘 작용되는 곳에서 더욱 그러하다. 그 대표적인 곳이 숲과 하천이다. 지면의 한계상 이 글에서는 숲에 한정하여 얘기해보고자 한다.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인위적으로 산에 나무를 심은 면적은 우리나라 전체 산림면적의 80% 가까이 된다. 우리나라 거의 모든 산에 나무를 인위적으로 심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식재한 면적이 무려 국토의 절반에 가까우니, 짧은 시간 동안 만들어낸 ‘엄청난’ 결과임이 분명하다. 산림청은 이 ‘엄청난’ 사실을 우리나라의 근면성실한 국민이 만들어낸 기적이라 홍보하기에 지금도 여념이 없다. 벌거벗은 산을 모든 국민이 힘을 합쳐 열심히 노력하여 푸르게 만든 유일한 나라라고 말이다. 그러나 ‘엄청난’ 결과의 의미는 반드시 좋은 쪽으로 작동하지는 않는다. 과연 나무를 심어서 우리 산이 푸르게 변했을까? 질문 같지 않은 질문을 먼저 던져보자. 지금까지 모두가 당연하게 여기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반드시 그 과정을 따라가야만 한다. 지금부터 이 질문에 대한 단편적인 답 대신 과정을 추적해보자. 나무를 심어서 우리 산이 푸르게 변했다면 지금 우리나라 산림은 모두 인위적으로 조성된 식재림이 차지하고 있어야만 한다. 국토의 절반에 나무를 심었으니, 당연히 우리 산림은 모두 조림한 곳이라 생각하겠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 전체 산림면적의 80% 이상은 자연 스스로가 만들어낸 숲이다. 인위적으로 조림한 숲이 차지하는 면적은 20%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 한국전쟁 이후 거의 모든 숲이 황폐화되었음을 감안할 때, 식재한 숲의 대부분은 스스로 자라난 나무들에 밀려 도태되었다는 의미가 된다. 현재 20%밖에 남아있지 않은 조림지 또한 스스로는 오래 유지되지 못한다. 거의 대부분 조림지는 자연이 스스로 길러내는 나무들을 지속적으로 사람이 잘라주어야만 겨우 유지되는 반쪽짜리 숲일 뿐이다. 이 과정이 ‘숲가꾸기’라는 사업으로 포장되어 있다. 꽤 아름다운 이름으로 포장된 이 사업은 주어진 환경조건에서 가장 적합하게 자랄 수 있는 나무들이 스스로 싹을 틔워 건강하게 자리잡은 것을 잘라내어 자연에서는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나무를 억지로 유지시킨다는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아무리 열심히 스스로 자라나는 나무를 잘라주어도 자연은 제 힘으로 그 토지에 가장 적합한 나무들을 더 빠르게 길러내는 능력을 보인다. 그렇게 인공조림된 숲은 자연의 힘에 빠르게 밀려나게 된다. 산림청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산림에서 자라나고 있는 나무들의 평균수령은 불과 40년 전후에 그치고 있다. 30~40년 나이의 수림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39%에 달하고 40~50년 나이의 수림대가 33%를 차지한다. 50년 이상 나이의 수림대는 전체 산림의 5%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조림은 언제 주로 진행되었을까? 50년 이상의 나이를 보여야 하는 숲인, 1973년 이전까지 식재된 면적은 국토산림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무려 전체 산림면적의 4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30~40년 나이의 수림대가 되었을, 1984~1993년의 10년 사이에 식재된 면적은 불과 7%에 불과하다. 산에 나무를 식재한 시기와 현재 숲의 나이가 전혀 맞지 않음을 명확히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실로 ‘엄청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일까? 이 불일치하는 수치를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다. 푸르러진 우리 숲은 인위적인 식재에 의해 조성된 숲이 아니라, 자연 스스로 자라나 형성되었다는 설명 뿐이다. 우리나라는 경제성장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에너지전환 역시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극적으로 이루어진다. 거의 모든 난방과 취사에너지가 나무에 의존했던 시기는 전후 1960년대 급진적으로 변화된다. 시골을 제외하면 나무를 구할 수도 없었기에 도시의 에너지원으로 연탄이 빠르게 자리잡았으며, 또다시 1980년대 후반부터 전국이 석유와 천연가스로 대체된다. 도시는 지금은 향수가 된, 30여 년 동안을 함께 한 연탄이라는 에너지 과도기가 있었지만, 시골은 나무에서 곧장 석유로 전환된다. 1980년대 시골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다면 추억을 소환해 보길 바란다. 1980년대 중반부터 시골에까지 본격적으로 진행된 에너지 전환은 기후위기의 핵심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급격히 늘이는 상황을 만들었지만, 반대급부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나무를 베어내지 않아, 배출된 탄소를 빠르게 흡수하는 자연환경의 전환기회를 맞았다. 그 이전까지 숲과 인접한 가구 대부분이 나무를 난방연료로 사용하던 것에서 벗어나게 되니 자연스레 숲에서 자라는 나무를 베어내지 않아도 되었고, 이러한 에너지 전환이 시작되면서 우리 숲은 드디어 인위적 간섭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풍성하게 만들어왔던 것이다. 불과 10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거의 모든 지역의 에너지가 바뀐, 이 시점은 지금 현재 우리 숲을 차지하고 있는 나무들의 나이와 일치한다. 나무를 심어서 숲이 푸르러진 것이 아니라, 나무를 더이상 베지 않아서 자연이 스스로 숲을 푸르게 만들어준 것임을 명확히 알 수 있다. 숲이 빠르게 회복되는 과정에서 우리가 한 일은 무엇일까? 나무를 심어주었다는 것은 앞선 통계에서와 같이 맞지 않는다. 결국, 우리가 한 일은 “숲을 그대로 둔 것” 밖에는 없다. 자연 스스로 해법을 만든 것이다. 돈과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자연이 알아서 일을 해 준 것이다. 그게 자연(自然)이다. 숲의 자연갱신을 유도하면 엄청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면서, 그 자리에 가장 적합한 나무들이 자라기 때문에 기후위기에 훨씬 건강한 숲이 만들어진다. 자연이 스스로 만든 숲은 온갖 병충해에도 강하게 견딜 수 있으며, 산불에도, 건조에도, 폭우에도 강하다. 아울러 인위적으로 심고 가꾸는 숲보다 훨씬 많은 탄소를 저장하게 된다. Nature에 게재된 Lewis 등(2019)의 연구에 의하면 자연림은 식재림에 비해 무려 42배나 많은 탄소를 저장한다고 결론 내렸다. 생물다양성은 두말할 나위 없이 높아진다. 이러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천연갱신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왜일까?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벌채를 할 경우 반드시 조림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언뜻 베었으니 심어야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자연은 전혀 그렇지 않다. 나무를 자른 주변에 자연 스스로 어린 나무들이 다시 잘 자라니 굳이 심지 않아도 되는 일이다. 긁어 부스럼이 되기 때문이다. 심는다고 숲을 교란시키고, 다시 심은 나무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자연 스스로 길러내는 훨씬 건강한 나무를 잘라내야만 하기 때문이다. 산불지역도 마찬가지다. 위 법률에서는 예외조항을 두고 있는데, 자연적으로 산림이 조성되는 경우에는 조림을 하지 않을 수 있다. 벌채 후 3년 이내에 일정 정도 어린나무가 자라게 되면 조림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 기간을 기다리게 되면 거의 모든 숲에서는 어린 나무가 밀생하게 된다. 그러니 조림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일반적 관행으로 벌채 후 곧바로 조림하게 된다. 정부에서 조림비용의 90%, 상황에 따라 100%를 지원해주기 때문이다. 조림 후 모든 관리비용 또한 정부의 세금으로 지원이 되니, 산주는 조림을 하지 않으면 마치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보는 느낌을 받게 된다. 마치 산주에게 돌려주는 지원을 못 받는 것으로 착각되기 때문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기후위기시대 최고의 해법으로 인식되고 있는 ‘자연기반해법’과 ‘생태기반적응’의 개념으로 가보자. 숲은 그대로 두면 (훼손된 숲이라 하더라도, 심지어 산불에 의해 모든 생명이 죽은 것처럼 보이는 숲이라 하더라도) 자연 스스로 가장 적합한 시스템을 회복할 수 있는 곳이다. 결국 숲에 인위적으로 나무를 심는 것은 자연의 시스템을 방해하는 것이며, 우리가 자연으로부터 얻는 혜택을 너무나 많이 줄이게 된다.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되돌릴 수 없는 기후위기에 적응하는 방법은 자연의 힘을 믿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산에는 나무를 심지 말자! 자연 스스로가 최적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홍석환 /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경산대임 조경설계공모와 부천종합운동장 역세권 도시개발사업 2건을 진행한다. LH는 도시공원의 다양한 가치를 포용하고 입주민의 공원녹지 체감성이 향상된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자 167만3141㎡ 규모의 경산대임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과 26만1922㎡의 부천종합운동장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경산대임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경산시 계양동, 대동, 대정동, 대평동, 임당동, 중방동 일원으로, 총 109억3000만 원이 투입되고, 공원이 약 5만6000㎡ 녹지가 1만1938㎡ 등 총 7만1530㎡의 조경공간이 만들어진다. LH는 경산대임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을 통해 지구와 인근 지역의 주민들에게 공원녹지 체감의 관점에서 도시공원의 다양한 가치를 포용하는 통합적이고 창의적인 공원녹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지구 중앙의 ‘큰 숲 공원’ 특화계획권역은 지구 전체를 아우르는 입주민의 휴식 및 여가 중심공간, 도시를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사계절 경관을 고려한 식재계획과 숲연계 프로그램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안을 필요로 한다. LH는 주민의 일상생활 속에서 공원녹지 체감성이 향상될 수 있도록 도시와 공원녹지의 유기적인 연결을 고려함과 동시에 공원전용 보행체계를 수립하고 공원 횡단부에 대한 공원전용 보행로 디자인 제시를 요구할 계획이다. 부천종합운동장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경기도 부천시 춘의동 8번지 일원으로, 총 113억4000만 원이 투입되고, 7만1530㎡의 공원녹지 등 조경공간이 조성된다. 이번 공모는 도심 접근성이 매우 좋은 지구로서, 지구 중앙에 입주민 휴식 공간 및 여가 중심공간인 ‘문화공원’을 조성해 사계절 경관을 고려한 식재계획과 인근 산림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도시를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LH는 도시의 주변 역사문화성을 계승하고 공원녹지가 도시와 유기적으로 연계돼 생활 속 공원녹지의 체감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공원전용 보행로 체계와 디자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고된 2개의 설계공모 일정은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방문접수 및 이메일 접수가 가능하며, 공모 설명회는 오는 26일 오후 2시에 LH 본사에서 진행된다. 질의 접수는 오는 5월 1일부터 5월 8일까지 진행되며, 응모작품 제출은 오는 6월 29일 LH 본사에 방문접수하면 된다. 또한 2개의 작품 모두 오는 7월에 사전 검토 및 심사를 거쳐 7월 중으로 심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모에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LH 도시경관단 부서로 전화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도시 경관 연구 청년 집단 ‘유엘씨 프레스(ULC Press)’가 도시 경관 매거진 ‘유엘씨(ULC)’ 6호 출간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유엘씨 프레스’는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통합설계·미학연구실(IDLA) 출신의 밀레니얼 도시 경관 연구자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청년 집단이다. 이들은 현대 도시 공간, 지역 사회, 조경 관련 산업 종사자와 연구자를 포함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를 위한 글과 영상을 출판하고 다양한 실험을 수행한다. 조경 시공의 최전선’을 주제로 한 이번 6호에서는 공간 구상에서부터 설계와 시공, 감리 이후 운영과 관리에 이르기까지 ‘우연한 풍경’은 없는 오늘날 조경 시공 현장의 최전선에서 땀 흘리고 있는 다섯 명의 젊은 전문가의 시공·현장을 엿볼 수 있다. 정원에서 공원, 식재 설계에서 플랜트 관리까지 그들의 업무 경계는 스케일을 뛰어 넘고, 조경 공간의 개념을 재정의한다. 5명의 젊은 전문가는 ▲공간서술 조경 시공 블로거 ▲송동근 부영주택 조경부 팀장 ▲송이슬 듀송플레이스 대표 ▲안기수 공간시공 에이원 대표 ▲최혜성 현대엔지니어링 관리자 등이다. 크라우드 펀딩 후원 링크는 텀블벅 홈페이지에서 ‘ULC’를 검색해 찾을 수 있으며, 펀딩은 내달 28일까지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인천광역시 만수하수처리시설이 1일 하수 처리량이 7만톤에서 10만5000톤으로 늘어난 규모로 증설되고, 상부에는 축구장 4개 규모의 잔디마당과 산책로가 조성된다. 시는 민간투자 사업으로 추진 중인 만수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사업이 18일 공사에 착공했다고 밝혔다. 증설 규모는 4만2000㎡로 오는 2025년 10월 준공예정이며, 사업시행자인 만수바이오텍은 사업개시일로부터 20년간 시설 운영권을 갖는다. 이번 증설공사가 완료되면 만수하수처리시설 1일 하수 처리량은 기존 7만t에서 10만5000톤으로 늘어나 논현·서창지구 등 처리구역의 인구 증가에 따른 추가 하수유입량을 처리할 수 있어 방류수역의 수질보전이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하수 재이용 처리시설도 신설되면서 하루 5만톤의 재이용수 생산이 가능해진다. 재이용수는 장수천, 승기천 등 하천유지용수로 공급해 주변 하천환경을 보존하게 되면 시민들의 정주여건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수처리시설은 완전지하화될 예정으로, 상부공간 중 축구장 4개 크기의 면적은 잔디마당, 산책로 등 시민 편의시설로 조성된다. 지민구 시 하수과장은 “환경기초시설이면서 님비(NIMBY)시설 중 하나로 인식되던 공공하수처리시설이 새로운 면모를 갖춰 시민을 위한 유익한 시설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 현장인 남동구 서창동 500-161번지 일원은 개발제한구역으로 사업시행 전 국토교통부로부터 ‘수도권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승인’을 받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러나 시는 국토교통부,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등 중앙부처 및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지난달 27일 관리계획 변경 승인을 통보받았다. 이후 시는 관련법령에 따라 주민 공고·열람 및 관계기관(부서)의 협의 과정을 거쳐 ‘인천시 만수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민간투자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고시하고 사업 착수하게 됐다.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예부터 우리는 한반도를 삼천리금수강산이라 불러 국토의 아름다움과 귀중함을 강조하고 관리해 왔다. 또한 한국인은 도교와 유교 그리고 풍수사상 등 동양철학과 사상을 바탕으로 공간 만들기와 식재 등을 실시해 왔다. 왕실에서도 정원 공간을 잘 꾸미고 관리하기 위해 장원서, 상림원 등의 부서를 만들고 ‘동산바치’라는 직책을 두기도 했다. 그러나 한반도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급격한 산업화 등으로 혼란기를 거치면서 황폐해진 국토가 되기도 했고 일부 무분별한 식재로 우리의 자연관과 아름다움을 왜곡 상실하기도 했다. 최근 많은 환경문제와 기후변화, 쾌적한 환경에 대한 시민 욕구 등으로 우리 조경문화의 가치가 날로 중시되고 있는 시점에 유네스코가 세계유산 제도를 만들어 조경문화에 대한 가치를 어떻게 등재 보존 관리하고 있는가를 소개하고자 한다. 세계유산 제도의 근간이 되는 것은 1931년의 아테네 헌장과 1964년의 베네치아 헌장이며, 조경(정원)문화에 관한 내용은 1981년에 채택된 피렌체 헌장( HISTORIC GARDENS-THE FLORENCE CHARTER 1981)이다. 피렌체 헌장은 역사 정원에 관한 내용으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와 조경가 협회(ICOMOS-FILA)가 작성하여 채택된 헌장이다. 이 헌장의 주요 내용은 역사 정원에 대한‘정의와 목적’, ‘유지관리-보존-보전-복원-중건’, ‘이용’, ‘법적 행정적 보호’ 등의 항목으로 이루어지며 이후 이어지는 각종 헌장이 선언되며 보완되고 있다. 여기서 역사 정원은 ‘역사적 예술적 관점에서 건축적, 원예적 구성으로 이루어진 살아있는 요소로서 계절의 순환, 자연의 성장과 소멸을 이어가고 유지하고자 하는 예술가적 존재감을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정의한다. 이는 유적과 자연을 명상과 휴식에 적합한 이상적 향유의 장소이며, 인류가 갖고 있는 세계관의 우주적 상징성을 갖춘 문화, 양식, 시대 및 창조적 산물로서 그 가치의 독창성을 유산으로 해석하고 보존, 보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즉 이 헌장은 소정원과 대공원은 물론 해당 유적 및 건조물과 관련된 주변 일체의 경관과 환경을 포함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세계유산 등재 기준 중 조경 디자인적 가치를 평가하여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세계유산 등재 기준 Ⅱ항목인 ‘오랜 세월에 걸쳐 또는 세계의 일정 문화권 내에서 건축이나 기술 발전, 기념물 제작, 도시 계획이나 조경 디자인에 있어 중요한 인간 가치를 반영’하고 있는 유적에 대하여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고 있다. 대표적 정원문화로서 세계유산 범주에 넣어 인류가 함께 보존 관리하기로 한 것에는 이탈리아의 메디치 장, 프랑스의 베르사유, 스페인의 알람브라궁원, 일본의 용안사, 중국의 소주 정원 등이 있으며, 우리의 창덕궁 등이 이에 해당한다. 세계유산 등재는 등재 기준 Ⅰ항에서 Ⅵ항까지는 문화유산의 범주이며 Ⅶ항에서 Ⅹ항은 자연유산의 범주이다. 이들 정원의 보존과 유지관리는 유산(문화와 자연)의 가치 보존과 목록화(식물과 설계양식 등), 유산과의 조화와 통일성을 중요시하고 있으며 주요 재료가 식생이므로 필요 때마다 식생의 도입과 교체프로그램 등의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복원과 중건은 유적의 발굴단계부터 훈련된 역사가, 건축가, 조경전문가, 정원사 또는 식물학자 등의 참여 속에 유지관리 복원되어야 하며 필요한 식물 종의 주기적 번식 등의 절차가 요구된다. 조경 공간의 보존관리는 우리 인류 모두가 함께 즐기고 향유하는 공간으로서 역사적 배경과 공간의 가치를 적절히 보존 관리하며 정기적 평가와 보수 유지, 주변 경관과의 조화와 보전 그리고 이용객들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함을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 정원(경관) 유산에 대한 존중과 인식 제고, 훈련된 전문가의 양성, 관리 보존을 위한 법제화, 유관 협력 기관과의 협조, 생태자원의 주기적 번식과 적합한 규격화와 생태계의 균형(기후변화 등 검토), 과학적 연구와 대중화(국제적 교류 및 홍보)가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이들 유산과 경관 지역에 관한 구체적 연구와 보전관리가 요구된다고 유네스코는 권고하고 있다. 위와 같이 조경유산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범주에서 중요역할을 하고 있으며 자국의 자연관과 철학관을 볼 수 있는 자긍심의 공간으로서 지속적으로 잘 보전하고 이어가야 할 중요 자원이며 유산이다. 이들에 대한 체계적 보존과 보전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아울러 수십, 수백 년 후에는 현재 우리 조경 인들의 노고가 뛰어난 조경 또는 정원문화로 이어져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창환 / 상지대학교 명예교수
    • 이창환 상지대학교 명예교수
    • 2023-04-18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산림청이 산림기술용역업자가 등록취소 또는 영업정지 처분 받기 전에 체결한 업무는 계속 수행 가능하도록 법을 개정했다. 산림청은 지난 3월 28일 ‘산림기술 진흥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일부개정 했다고 18일 밝혔다. 주요 개정 내용은 ▲등록취소 또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산림기술용역업자가 발주청에 해당 내용을 지체 없이 통지하도록 하고 ▲산림기술용역업자가 등록취소 또는 영업정지 처분을 받기 전에 계약한 업무는 계속해 수행할 수 있도록 하며 ▲등록 요건 미비를 이유로 한 영업정지 처분의 경우 3000만 원 이하의 과징금 부과로 대체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이번 일부개정은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오는 9월 2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정부는 법 시행일에 맞춰 과징금 부과 세부 기준을 정해 ‘산림기술 진흥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혜영 산림복지국장은 “이번 ‘산림기술 진흥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은 대부분의 산림기술용역업자가 영세사업자인 만큼 등록취소 또는 영업정지 처분으로부터 업체의 영업권을 보호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법안의 취지를 잘 살려 산림기술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오는 2024년 제 47회 프랑스 리옹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조경이 신규 직종으로 참가한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는 제47회 리옹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조경이 신규 참가직종으로 선정됨에 따라, 우수한 숙련기술인들을 대상으로 조경 국제지도위원을 공개모집 한다. 내년 리옹국제올림픽 국제지도위원 모집기간은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며, 전국대회 심사위원으로 2회 이상 또는 국제지도위원으로 1회 이상 참여한 사람, 2년제 포함 이공계대학 또는 기능대학 조교수 이상으로 근무 중인 사람, 국제대회에 참가한 후 해당 분야에 3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 사람 등에 해당하는 자격이 있으면 지원 가능하다. 국제지도위원 제출서류에는 필수적으로 이력사항, 사업자등록증 사본, 경력증명서 등이 있고 이 외에 해당 관련 자격증 사본과 어학능력평가 성적 사본, 관련 직종 국제기능경기대회 심사참가 증명서 사본 등을 제출하면 된다. 제출은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 전자우편과 방문 접수를 통해 이뤄지며, 자세한 내용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는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조경 가드닝 종목 출전이 확정됨에 따라, 지난 2월 17일 선수선발 및 지원에 대한 포럼을 진행했다.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는 조경업계 산・관・학과 연계해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출전 준비를 위한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 대관 업무 추진 ▲2023 민간기능경기대회 국가대표 선발 홍보영상 제작 및 개최 ▲국가대표 훈련 등의 업무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국경관학회는 ‘2023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발표대회’를 오는 21일 오전 11시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남부지역본부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이날 정기총회는 ▲이사회 및 총회 ▲특별 세미나 ▲학술발표대회 ▲발표우수논문 시상 및 폐회 순으로 진행된다. 이사회 및 총회에서는 공로패, 우수논문 및 우수저술, 학생기자상 등의 시상이 진행되며, 특별세미나에서는 ‘노후계획도시 경관 향상을 위한 바람직한 정책방향 – 고밀도 노후계획도시의 경관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열린다. 주제발표로는 ▲이범현 성결대 교수의 노후계획도시 재정비를 위한 정책적 방향설정 ▲김중은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의 노후계획도시정비법의 주요 내용 및 이슈 ▲싸이트플래닝의 한영숙 대표, 최재영 소장이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경관관리의 주요 이슈에 대해 주제발표가 이뤄진다. 이어지는 토론에는 류중석 중앙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위재송 서경대학교 교수, 김기홍 홍익대학교 교수, 박현근 LH 공공도시정비처장, 심경미 건축공간연구원 경관센터장, 윤성진 경기도 도시재생추진단장, 임희지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기범 국토부 건축문화경관과장이 참여한다. 이어 열리는 학술발표대회는 2개 분과로 진행되는데 1분과에는 유해연 숭실대학교 교수와 강영은 경상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3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되고, 7개의 논문이 발표된다. 2분과는 318호에서 신지훈 단국대학교 교수와 이정우 중앙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6개의 논문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며, 이후에는 우수논문 시상 및 폐회식이 준비돼 있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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