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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상국립대학교가 진주시·한국토지주택공사(LH)·한국남동발전과 공동으로 협업해 21세기 창의적인 시민개방형 캠퍼스 조성에 나선다. 경상국립대학교가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가좌캠퍼스 정문 부근을 시민과 학생이 함께하는 시민 개방형 환경으로 조성하기 위해 ‘경상국립대학교 시민 개방형 캠퍼스 구축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에서 다루는 주제는 ▲가좌캠퍼스 정문 개척교 옆 생태연못 조성 ▲예절교육관 새단장(리모델링) ▲둘레길 조성 및 개방형 대운동장 등 3가지이다. 3가지 주제와 관련한 건축·조경·토목·디자인 등에 관심 있는 경상국립대 재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공동(4인 이내)으로 출품 가능하다. 작품은 내년 1월 12일부터 13일까지 학생과에 직접 방문해 제출(우편접수 불가)하고 파일은 전자우편으로 전송해야 한다. 1월에 작품심사위원회를 열어 15개 작품을 선정할 계획이다. 시상식은 내년 2월에 개최될 예정이며, ▲대상 1작품에 400만 원 ▲금상 1작품에 200만 원 ▲은상 2작품에 각각 130만 원 ▲동상 3작품에 80만 원 ▲입선 8작품에 50만 원 등 모두 1500만 원이 수여된다. 공모와 관련해 더 자세한 문의 사항은 경상국립대 학생과로 연락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휴식처였던 ‘향원정’이 3년 간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3년 만에 옛 모습을 되찾았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 5일 경복궁 향원지의 향원정과 취향교 복원을 3년 만에 완료하고 언론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취향교는 건청궁에서 향원정으로 건너갈 수 있도록 향원정의 북쪽에 세워진 다리였으나, 한국전쟁 때 파괴되고 나서는 1953년 관람 편의를 위해 본래 위치(향원정 북쪽)가 아닌 향원정 남쪽에 세워졌다가 이번에 원래의 자리를 찾아 복원됐다. 이전에는 석교 교각에, 목재 난간을 갖춘 평교형태였다가 이번에 아치형 목교로 제 모습을 찾았다. 향원정은 오랜 시간에 걸쳐 낡고 기울어지면서 지난 2012년 정밀실측조사를 시작으로 주기적으로 안전진단을 받다가 2018년 11월부터 보수공사에 들어가 총 3년 간의 공사 끝에 이번에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 그동안 경복궁 향원정과 취향교는 정확한 창건연대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1887년(고종 24년)의 ‘승정원일기’에 ‘향원정’이라는 명칭이 처음 등장하면서 건립 시점을 1887년 이전으로 추정해 왔다. 하지만 이번 복원공사에서 실시한 목재 연륜연대조사를 통해 1881년과 1884년 두 차례에 걸쳐 벌채된 목재가 사용된 것이 확인돼 건립 시기를 추정하는 근거가 마련되면서 향원정 건립 시기는 1885년으로 추정하게 됐다. 문화재청은 이번 복원작업을 통해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구들의 구체적인 형태와 연도의 위치 등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남아있는 유구를 그대로 활용해 향원지 호안석축 외부와 연결된 낮은 형태의 굴뚝을 복원하고 배연실험으로 아궁이에서 연도를 통해 연기가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는 것도 확인했다. 향원정의 6개 기둥 중 동남방향 초석에 대한 조사를 통해 건물 기울어짐의 주요원인이 초석을 받치는 초반석의 균열로 인한 초석 침하현상이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복원과정에서는 전통방식의 말뚝기초 시공을 통해 지반을 보강했으며, 향원지 영역의 옛 사진을 분석해 변형·훼손된 절병통, 창호, 능화지, 외부 난간대 등을 복원했으며, 과학적 실험을 통해 향원정의 원형 단청도 확인했다. 향후 단청안료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취향교 복원과 향원정 보수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경복궁 2차 복원정비사업과 함께 가까운 시일 내에 국민에게도 복원된 향원정 내부와 취향교를 공개할 계획이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법궁 경복궁의 원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복원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민족문화유산의 품격과 국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경복궁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대표 궁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사계절 생활정원이 조성됐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 소속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 5일 논산에 위치한 육군훈련소에서 생활정원 개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개원식에는 류광수 한수정 이사장을 비롯해 김인건 육군훈련소장, 이종건 백두대간수목원장 등 생활밀착형 숲 조성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육군훈련소 감사장 전달식 ▲생활정원 조성사업 추진경과 발표 ▲테이프커팅식 순으로 진행됐다. 생활밀착형 숲 조성은 한수정이 산림청으로부터 위탁받아 주관하는 사업이다. 생활권 주변, 소읍지역의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거주민들의 일상 속 녹지공간을 확대하고 다양한 형태의 주제 정원을 조성한다는 취지로 시행되고 있으며, 금년도 한국판 뉴딜사업(그린뉴딜)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조성된 논산 육군훈련소 생활정원은 훈련소 내 정문과 호국연무사 사이의 녹지 약 2700㎡에 거쳐 조성됐다. 매주 약 3000명의 장병 및 1만2000명의 가족들이 방문하는 것을 고려해 모든 계절에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정원이라는 콘셉트로 설계됐다. 류광수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생활밀착형 숲 조성사업은 탄소중립 및 기후변화 대응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이 논산 육군훈련소 생활정원 이용객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논산 육군훈련소 생활정원은 지난달 23일에 준공됐으며 소나무, 선주목, 대나무, 홍단풍, 말채나무 등의 4계절을 대표하는 식물들로 수려한 경관 연출에 중점을 뒀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6회 천안시 도시디자인 공모전에서 이다원, 김수현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팀의 ‘메모리얼 천안’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시는 제6회 시 도시디자인 공모전 대상에 이다원, 김수현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팀의 작품인 ‘메모리얼 천안’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새로운 천안 미래 도시를 위한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전국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작품을 출품 받아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거쳐 26점의 우수작품을 선정했다. 대상을 받은 ‘메모리얼 천안’은 대흥로에 위치한 천안역 동부광장 확장(예정) 부지를 이용해 기억의 다리, 역사 기록 광장 등의 랜드마크 공간을 조성했다. 특히 역전광장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기 위한 교통계획과 보행자와 차량 동선을 분리, 안전한 보행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제안해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적용가능성, 기여도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공모전 수상작은 11월 29일부터 12월 3일까지 천안시청 1층 로비에 전시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역량 있는 대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모전을 개최해 선정된 작품들이 시의 광장, 공공시설물, 범죄예방디자인 등과 관련한 주요사업에 적극 활용할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생태계교란 생물의 종별 생태 특성과 현황, 관리 방법 등을 담은 안내서가 발간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생태계교란 생물 현장관리 안내서(가이드) 자료집’을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4일부터 배포한다고 밝혔다. ‘생태계교란 생물’이란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생태계위해성 평가를 거쳐 환경부 장관이 지정·고시하는 생물종이다. 현재 생태계교란 생물은 포유류 1종, 양서류·파충류 1속 5종, 어류 3종, 갑각류 1종, 곤충류 8종, 식물 16종 등 1속 34종이 지정돼 있다. 이번 자료집은 생태계교란 생물에 대해 종별 일반정보와 현장관리에 대한 핵심사항을 요약하여 구분하고 그림과 사진 등을 함께 수록해 이해하기 쉽게 구성됐다. 일반정보에는 종별 원산지, 외부형태, 유사종과의 구별방법, 생태특성, 국내분포와 확산 등을 설명하고 이해를 돕기 위한 현장사진과 분포지도가 포함됐다. 현장관리에는 생태계교란 생물의 생태계 영향 및 주요 피해사례, 관리 방법 및 시기, 유의사항 및 안전관리 등의 정보를 수록해 체계적인 관리방안 마련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쓰일 수 있도록 했다. 자료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생태원 홈페이지, 환경부 홈페이지, 한국외래생물정보시스템 등에 전자파일(PDF) 형태로 게시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가 조경설계 분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표준계약서 제정과 조경설계공모 제도화를 추진한다.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이하 조설협)는 지난 3일 온라인 임시총회 및 웨비나 행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올해의 주요사업보고 및 정관변경(안) 등의 안건을 의결·처리했다. 2부로 나눠 진행된 웨비나에서는 그동안 집행부가 진행한 주요사업들을 발표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휴가와 여가시설의 조경에 대한 논의의 장이 펼쳐졌다. ‘조경가, 우리의 미래를 톺아보다’를 주제로 한 웨비나 1부에서는 이해인·이호영 HLD 대표(기획운영위원회)가 조설협 조경설계 표준계약서 제정 TF팀에서 마련한 ‘조경설계표준계약서 초안’을 공개했다. 이어 이남진 바이런 소장(제도개선위원회)과 김호윤 조경설계호원 대표(미래인재위원회)가 각각 ‘제2차 조경진흥기본계획(안)’, ‘대학생인턴쉽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최영준 Lab D+H 대표(홍보위원회)가 ‘2022년 대한민국조경설계대상 시행계획’, ‘2022년 IFLA 조경설계작품전계획’을 발표한 후 박명권 조설협 회장(그룹한 어소시에이트 회장)의 사회로 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공원화 사업임에도 조경가가 참여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공원’ 설계공모가 발주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는 조경설계사무소의 자생력을 약화시키고 설계 하도급 유발로 인한 설계품질 저하로 이어진다는 것이 조경가들의 지적이다. 공공에서 발주하는 모든 사업은 국가계약법과 지방계약법에 따라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하지만 ‘설계공모’를 명시한 법안은 ‘건축서비스산업진흥법’이 유일해 이를 기반으로 공모를 발주하는 지자체가 적지 않다. 해당 법은 설계비 1억 원 이상의 건축물 설계는 공모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공모에 대한 상세한 규정이 마련돼 있다. 이에 조설협은 국민들이 향유하는 조경공간의 품질 제고와 조경서비스산업 활성화를 위해 조경설계공모 제도화를 추진하게 됐다. 지역 특색을 반영하고 수준 높은 공원녹지 조성을 위해 건축처럼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조경사업에 대해서는 설계공모를 의무화하도록 조경진흥법,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이하 공원녹지법), 건축법 등 조경 관련 법률 개정을 통해 설계공모의 대상과 범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방안을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와 함께 추진 중이다. 이러한 내용은 ‘제2차 조경진흥기본계획’에 담기게 되며, 조설협은 기본계획이 실행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 중 조경설계 제도 개선을 위한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경설계 표준계약서’ 작성 및 보급, 적용을 의무화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이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표준계약서 작성을 통해 불공정한 계약과 불합리한 설계대가에 따른 피해를 막고 공공조경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조설협은 전문가 의견수렴과 법률자문을 거쳐 내년에 ‘조경설계 표준계약서’를 공표할 예정이다. 또한 ‘조경설계 표준계약서’ 사용자 가이드북을 제작해 배포하고, 조경설계 표준계약서 관련 지속적 의견수렴 및 업데이트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조설협 조경설계 표준계약서 제정 TF 팀장인 이해인 대표에 따르면 ‘조경설계 표준계약서’ 제정은 조경가에게 계약서 작성상의 편의를 제공하고, 발주처를 향한 공정한 관계 형성의 집단적·선언적 의미, 실수를 줄이는 실용적인 목적이 있다. 이해인 대표는 양식 제공뿐만 아니라 사용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법률에 취약한 조경가들이 내용을 이해하는 교육의 기회로서 의미가 있고, 실수를 방지토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설문을 통해 설계 계약과 관련한 문제를 ▲과업범위 ▲업무내용 ▲내역서 ▲기간 ▲지급조건 ▲기타(저작권 등) 여섯 가지 카테고리로 정리했다. 이 중 기간, 지급조건, 기타 부문이 표준계약서를 통해 대응할 수 있는 내용으로 ▲계약기간 연장 시 추가금액 청구 근거 ▲발주처의 일방적 지연 시 계약해제 근거 ▲적정 선급금 요구 쉽게 하는 내용 ▲업무 종료 후 설계와 무관한 지급 지연 관습 철폐 ▲저작권과 사용권에 대한 디테일한 설정 등이 구체적으로 담긴다. 나머지는 과업내용서 작성법과 설계비 내역서 작성법 예시로 가이드라인에서 다루게 된다. 이해인 대표는 발표에서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법률자문서비스, 분쟁조정위원회, 표준계약서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도 문서 하나로 끝나지 않고 조경에서 필요한 플랫폼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명권 조설협 회장(그룹한 어소시에이트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조경설계 분야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 성장의 주역으로서 쾌적한 환경 조성과 시민건강 향상 등 환경복지를 실천하는 녹색인프라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국토환경 개선과 환경복지 기반의 중추적 임무를 수행하는 조경설계 분야에 대한 국가의 정책적 배려는 미진하다”며 “장기적으로 조설협을 조경가협회로 사단법인화 하고 정부에서 정책적 지원을 받는 법정 단체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사단법인 조경가협회가 지속가능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회비 외에 정부 정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어야 하고 나아가 현행 건축사 제도와 같은 조경사 자격증 제도를 도입해 조경가협회가 회원 관리와 교육은 물론 정부의 정책적, 제도적 지원 아래 성장해 나갈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말했다. 조설협은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3월 정관을 변경하고 ‘한국조경가협회’로 명칭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조설협은 ‘2022년 대한민국조경설계대상’을 신설할 예정으로, 내년 8월 개최되는 IFLA 전시와 연계한 작품전 및 홍보를 진행한 후 10월 중 작품 모집 및 심사를 거쳐 11월 조경설계가의 날에 맞춰 시상할 계획이다. ‘2022년 IFLA 조경설계작품전’ 전시 기획 및 컨셉은 조경가협회로 명칭 변경 후 확정하고, 6월 중 전시큐레이팅 TF팀을 구성한 후 본격 전시 준비에 돌입한다. 이외 조설협은 설계실무 역량 향상을 위해 상반기에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하반기에는 설계사례지 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기초실무 인턴십 영상교육프로그램 제작 등을 통해 인턴십 지원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영남권과 호남권 대학교를 대상으로 한 취업특강도 진행한다. 한편 ‘조경설계, 우리의 여가를 고민하다’를 주제로 한 웨비나 2부에서는 ▲최영덕 더호스피탈리티서비스 대표의 ‘호텔 & 리조트 트렌드의 변화’ ▲김주환 HLD 조경가의 ‘새로운 여가, 변화하는 조경’ ▲최영준 Lab D+H 대표의 ‘상업공간의 진화와 조경설계’ 발표가 진행되고, 백종현 HEA 대표(교육위원회)의 사회로 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기후위기 시대에 전 세계 도시농업 전문가들이 모여 도시와 지구를 살리기 위한 도시농업의 방향성을 모색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는 전 세계 도시농업 전문가가 참여하는 ‘2021 서울 도시농업 국제컨퍼런스’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개최되는 컨퍼런스에서는 도시농업이 사회문제 해결 뿐만 아니라 기후위기에 대응한 기후농부로서의 역할과 실천을 강조하기 위해 작년에 이어 ‘도시와 지구를 살리는 기후농부’를 주제로 프랑스, 쿠바, 일본 등 7개국 16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해외 도시사례와 우수프로그램을 공유한다. 4일간 진행되는 컨퍼런스의 주요 프로그램은 ▲기후위기시대 탄소중립을 위한 도시농업의 역할을 주제로 한 국제컨퍼런스 ▲세계도시농부들의 교류와 연대를 위한 세계도시농부대회 ▲도시농업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정보를 공유하는 농부워크숍으로 진행된다. 먼저 8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도시농부 워크숍’은 기후위기 시대에는 동양의 천·지·인 사상처럼 하늘과 땅, 사람의 조화로운 삶의 지혜가 필요하다는 주제로 3일간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강연이 진행된다. 8일은 ‘(天) 전통에서 배우자’라는 주제로 ▲크리스 파네리오 코디네이터가 과학자와 농민들이 함께 필리핀 지역의 식량 안보를 지켜나가는 활동 사례를 얘기하고, ▲홍성풀무학교 교사·장영란 농부는 각각 텃밭에서 실질적인 농사방법에 대한 경험을 공유한다. 9일의 주제는 ‘(地) 흙 속에 탄소를 가두자’로 ▲일본 아카페 자연농업학교 창설자인 가와구치 요시카주가 자연농법을 전하고, ▲최훈근 지렁이농업연구소장·이태근 흙살림 회장이 지렁이와 미생물을 활용한 흙살리기의 실제 적용법을 소개한다. 10일은 ‘(人) 적정기술을 활용하자’를 주제로 ▲미국의 레이 윌리엄스 예스팜&흑인농부연합 전무이사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공동체텃밭인 시애틀 커뮤니티가든(P-patch)에서 사용하고 있는 빗물 저장 시스템을 소개하고, ▲강신호 대안에너지 기술연구소장과 박기홍 하늘나무 대표는 텃밭에 적용할 수 있는 적정기술 사례를 들려준다. 11일 오전에는 DDP 화상스튜디오(살림터 2층)에서 국제컨퍼런스 본 행사로서 ‘탄소중립사회를 위한 도시농업의 역할’을 주제로 기후위기시대 도시농업의 역할과 서울도시농업 10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날 기조연설자로는 기후과학자이면서 토양미생물학자이자 리제너레이트 어스 창립자인 호주의 월터 진이 ‘도시농업 : 안전한 주거와 기후를 위한 인류의 마지막 기회’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한국의 백혜숙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전문위원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기후농부에 대하여 발제자로 나서고, 이어 김완순 서울시립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기조 및 주제발표,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토론이 끝난 후 그동안 서울 도시농업 국제컨퍼런스에 참여했던 각국의 도시농부들이 ‘지구와 도시를 살리는 기후농부’라는 주제를 가지고 뜻을 모아 작성한 세계도시농부선언을 각국의 언어로 발표하고 낭독한다. 현재 국내·외 도시농업 활동가들의 참여를 위해 지구와 도시를 살리는 세계도시농부선언문에 대한 참여와 서명을 안내하고 있으며, ‘세계도시농부대회’ 행사에서 각국의 언어로 선언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도시농업 분야에 관심 있는 개인 및 단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이번 행사는 시 유튜브에서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황보연 시 경제정책실장은 “도시농업은 건강한 먹거리 생산 외에도 치유와 자원순환, 공동체회복 등 사회적 가치 창출로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드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기후변화 등 삶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도시농업을 일상으로 더욱 확산·발전시키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오는 6일 대관령 국민의숲 트레킹길에서 현장 선착순 5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앱을 활용한 ‘숲길 걷기 프로그램’이 열린다.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에서는 오는 6일 대관령 국민의숲 트레킹길에서 모바일 앱을 활용한 숲길 걷기 프로그램 ‘앱이 말해주는 나무이야기’를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앱이 말해주는 나무이야기’는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에서 출시한 위치 확인 시스템(GPS)을 기반으로 한 응용프로그램 ‘숲이랑 길이랑’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으로, 숲길을 걷다가 지정 장소에서 알람이 울리면 1분 내외의 숲 해설을 듣고 퀴즈를 풀어 임무를 완료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에 위치한 ‘국민의 숲’은 생체리듬에 가장 좋다는 해발 700m 자락 구 대관령휴게소 인근에 조성된 작은 동산으로, 화전민이 경작하던 밭을 전나무로 특수조림하면서 만들어진 곳이다. 현재는 일본잎갈나무, 독일가문비나무, 종비나무, 전나무, 자작나무 등이 군집해 있고 경사가 완만하여 가벼운 산책길로 인기가 많다. 이번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선착순 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산책길 완주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진행 및 기념품을 지급한다. 김정란 대관령숲길 팀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프로그램에 참가해 모바일 앱을 통한 나무 이야기를 듣는 새로운 방식의 숲 해설도 도전해 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 및 대관령숲길로 문의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남 진주시가 진성면 동산리 일원에 조성중인 종합산림복지시설 ‘월아산 숲속의 진주’를 주변지역을 포함해 ‘월아산 국가정원’으로 조성을 추진한다. 시는 오는 5일 시청 시민홀에서 ‘월아산 숲속의 진주’를 국가정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지역의 대표 싱크탱크인 경상국립대학교와 ‘월아산 국가정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 및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심포지엄에서는 ▲장성주 순천시 친환경농업과장 ▲남수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실장, ▲허근영 경상국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주제 발표자로 나선다. 이후 토론에는 ▲이현욱 진주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 ▲박현주 한국조경수협회 경남서부지회 지회장 ▲문현식 경상국립대학교 산림자원학과 교수 ▲최경옥 경상국립대학교 교수가 참여해 ‘월아산 국가정원’ 조성과 관련 기대 사항과 나아가야 할 방향 등도 함께 제시할 예정이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월아산을 중심으로 남부지역의 산림자원과 경관을 특징으로 하는 차별화된 종합산림복지시설로, 월아산 우드랜드를 시작으로 숲속 어린이 도서관, 자연휴양림, 산림 레포츠 시설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산림 휴양의 명소로 탈바꿈시켜 올해 말 개장을 앞두고 있다. 2023년까지 치유의 숲 조성도 완료해 시민들이 생애주기형의 보편적인 산림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시는 코로나로 인해 해외를 오가는 관광객이 90% 이상 급감한 현실에서 코로나 이후의 미래를 내다보고 시민들의 야외 여가 수요를 보다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한편 건전한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산업 활성화를 위해 ‘월아산 숲속의 진주’와 주변 지역을 포함한 ‘월아산 국가정원’ 조성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2022년도 경기도 건설기술심의위원회’를 새로 구성하기 위해 참신하고 유능한 차기 전문위원을 공개모집한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현재 활동 중인 경기도 건설기술심의위원회의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된데 따른 것으로, ▲건설기술심의위원 ▲설계심의분과위원으로 나눠 총 248명의 위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먼저 ‘건설기술심의위원’은 ▲토목시공 ▲토목구조 ▲수자원 ▲건축계획 ▲산업기계 등 건설사업 23개 전문분야 총 180명을 모집한다. 임기는 2022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2년간이다. 위촉된 건설기술심의위원은 2022년부터 2023년 사이에 도 및 시군, 산하 공공기관 등에서 추진하는 100억 원 이상 관급공사를 대상으로 설계 타당성, 시설물 안전 및 공사시행 적정성, 입찰방법 등을 심의를 담당한다. ‘설계심의분과위원’은 ▲토목구조 ▲기계설비 ▲환경 ▲조경 ▲전기설비 등 14개 전문분야 총 68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임기는 2022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1년간이다. 설계심의분과위원은 경기도 및 도 출연기관과 31개 시군 등에서 추진하는 일괄입찰공사(일명 턴키공사), 대안공사 및 기술제안공사 등에 대한 설계평가를 심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청방법은 도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 접속한 후 모집공고 게시글에 첨부된 서류를 다운로드 받아 오는 11월 17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이후 경력, 자격 등 법적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올 연말 건설기술심의위원회 위촉 대상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새로운 위원회에서는 건설사고 예방과 디지털기술 및 도시계획분야 심의 기능 강화를 위해 ▲건설안전 ▲스마트건설기술 ▲도시계획 등의 전문분야를 신규 확대 적용했다. 또한 소속기관 구성 비율 균등 조정을 통해 안건심의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양성평등실현 기조에 맞춰 선발 시 여성 전문가의 경우 우대하기로 했다. 박종근 건설안전기술과장은 “그동안 경기도는 정기적인 청렴교육 등 공정하고 투명한 심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단 한건의 입찰 관련 비리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전문성과 청렴성을 갖춘 우수한 건설 전문가의 적극적인 위원회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광주광역시가 중앙공원 등 9개 도시공원 내 불법 경작지 및 훼손지 약 100만3000㎡를 민간공원조성사업을 통해 오는 2024년까지 생태숲 및 시민휴식 공간 등으로 조성한다. 지난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일곡공원 등 민간공원조성대상지는 농업용 쓰레기, 농막 등으로 인해 미관상 좋지 못하고 산림훼손이 심한 상태다. 토지보상이 순차적으로 완료됨에 내년부터 2024년까지 훼손된 지역에 참나무, 소나무, 편백나무 등의 수목을 식재해 생태숲을 복원하고 파고라, 의자 등 편의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단순 자연생태계 복원 및 휴식만을 위한 일차원적인 공간뿐만 아니라 다양한 여가 및 체육 활동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조성될 예정이다. 공원별 주요시설을 살펴보면 ▲일곡공원에는 그라운드골프장(7920㎡) ▲중앙공원에는 캠핑장(2만2380㎡) ▲수랑공원에는 애견놀이터(987㎡) ▲마륵공원에는 황토건강길(255m) ▲운암산공원에는 전망대 ▲송암공원에는 축구장 ▲봉산공원에는 복합문화센터 ▲중외공원에는 피크닉광장(1440㎡) ▲신용공원에는 자연학습원(1000㎡)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중앙공원 및 중외공원 등 광주시 도시공원은 콘크리트로 뒤덮인 도심 속의 녹지축을 연결하고 도심지역의 녹지보호 및 유지로 도시의 허파 기능을 하고 있으며, 시민의 여가 및 휴식 공간 제공뿐만 아니라 생태적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도심의 공원은 생물 다양성 증진과 도시생태계의 건전성 향상 및 미세먼지와 대기오염물질인 초미세먼지 등을 흡수하고,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김종호 시 공원녹지과장은 “도시공원은 시민 휴식처 뿐만 아니라 도심에서 발생하는 각종 환경문제를 저감시키는 대안으로서의 중요성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다”며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도시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중앙공원 등 9개 도시공원 조성 사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3기 신도시 모습을 3D 가상도시 체험 서비스를 통해 미리 볼 수 있게 됐다. 한국도시주택공사(이하 LH)는 4일부터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3기 신도시를 3D 모델로 구현하고, 가상체험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선보이는 ‘디지털트윈 기술’은 현실세계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그간 신도시 조성 등 도시개발 과정에서 토지이용계획이나 교통망 등 도시 관련 정보는 문자 및 숫자 위주의 2차원 도면 등에 한해 제공돼 왔지만, 이런 형태의 정보는 수요자가 개발 이후의 모습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가상체험 서비스 시작으로 이러한 문제점이 해결돼 국민들이 개발계획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개발 콘셉트, 도시경관 등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됐다. LH는 서비스를 통해 조성이 끝난 도시의 모습을 3차원의 가상현실로 구현하고, 지구 내 공급이 예정된 주택에 대한 정보를 입체적으로 제공한다. 서비스 이용자는 관심 있는 지구와 주택을 선택해 단지 외관과 세대별 평면은 물론, 층별 조망, 일조량까지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세대별 조망 정보는 주택 블록, 동, 층수를 설정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인근 풍경을 담은 항공사진과 연계해 주택 발코니에서 펼쳐지는 자연 경관 등도 경험할 수 있어 3기 신도시 주택청약을 앞두고 청약자들에게 희망하는 주택에 대한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경로이동 서비스를 통해 가상으로 도시를 걸으며 지구 내 공공시설이나 학교 등도 이용해볼 수 있다. ‘내가 사는 곳에서 학교나 지하철역은 어떻게 갈 수 있는지’, ‘어떤 도로를 이용하는지’ 등 도착지와 목적지를 설정해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통학 경로 내 교차로 위치 등도 파악할 수 있어 어린 자녀가 있는 세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비스는 남양주 왕숙2지구부터 차례대로 LH 도시 디지털 트윈 홈페이지에서 이용 가능하며, 향후 3기 신도시 홈페이지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LH는 도시 계획수립 단계에서 활용 가능한 디지털트윈 기술을 개발해 3기 신도시에 우선 적용하고, 향후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공공재개발·재건축사업과 전국의 LH사업지구에 확대 적용해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신경철 LH스마트도시본부장은 “3차원 가상체험을 통해 3기 신도시 주거여건을 입주 전에 직관적으로 확인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디지털트윈 기술을 도시설계 단계부터 활용함으로써 국민에게 편리한 도시환경과 주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사회경제적 변화를 고려해 지구단위계획의 유형을 재편하고 구속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최정윤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 연구팀(이하 연구팀)은 주간 국토정책 Brief 제839호 ‘지구단위계획 제도 운영실태와 개선과제’를 통해 지구단위계획 제도의 운영실태와 절차적·내용적 측면과 운영 및 관리적 측면에서의 제도개선 방안을 제안했다고 3일 밝혔다. 지구단위계획이란 ‘도시·군계획 수립 대상지역의 일부에 대해 토지이용을 합리화하고 그 기능을 증진해 미관을 개선하고 양호한 환경을 확보하며, 그 지역을 체계적·계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수립하는 도시·군관리계획이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구단위계획은 20년간 운용돼왔으나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공간의 물리적 여건과 인구감소, 기후변화, 저성장 등 사회적 변화를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전국 지구단위계획구역은 총 1만 394개소로 도시지역과 도시지역 외 지역을 모두 포괄하면 경기도가 2246개소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경상남도 1023개소, 충청남도 828개소 순이다. 특히 도시지역의 경우 기존 시가지 정비형 지구단위계획이 가장 많으며 도시지역 외의 경우 주거형 지구단위계획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지구단위계획의 다양한 유형 중 주거지역 개발 및 관리를 목적으로 수립된 지구단위계획에 초점을 두고 사례 검토했다. 연구팀은 각각의 사례에 대한 주요 지구단위계획 내용과 주체 현황을 고려해 ▲지구단위계획 개요 및 목표 ▲계획 내용 ▲과정상의 이슈를 분석하고 주요 쟁점을 ‘절차적 측면’, ‘내용적 측면’, ‘운영·관리적 측면’에서 도출했다. 관련 법·제도와 지구단위계획 사례를 검토·분석한 결과 ▲‘절차적 측면’에서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수립의 실효성 부족, 복잡한 절차로 인한 지구단위계획 수립 장기화, 계획 과정에서의 주민참여 여건 미흡 등이, ▲‘내용적 측면’에서는 지구단위계획 유형별 차별성 부족, 다소 경직되고 제한된 인센티브 수단, 도시지역 외 지역의 부실한 지구단위계획 내용과 미흡한 인센티브 제도로 인한 난개발 우려 등이, ▲‘운영·관리 측면’에서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 이후 관리에 대한 기준 부재, 지구단위계획 위반사항에 대한 제재 등 구속력 부재, 계획 내용의 공유와 홍보 부족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정윤 부연구위원은 “지구단위계획 제도 개선과제로 특색 있는 도시공간 조성을 유도하는 3차원 도시건축계획으로 전환하고, 난개발 방지를 위한 도시지역 외 지역 관리방안 실효성을 제고 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더불어 “지구단위계획의 체계적 관리와 수요 관리를 위한 절차 도입하고, 사회경제적 변화를 고려한 지구단위계획 유형을 재편하는 등 도시지역 외 지역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지침 및 내용이 정교화돼야 한다”며 “지구단위계획 운영·관리에 대한 지침 마련과 지구단위계획의 구속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와 진주시가 평거3지구 유적공원 정비사업에 나선다. LH는 경남 진주 LH본사에서 진주시와 ‘진주시 역사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평거3 유적공원 정비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시가 올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보존유적지 보수사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현준 LH 사장과 조규일 진주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협약식은 평거동에 위치한 유적공원을 진주 시민들의 역사문화 체험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시 평거동 803번지 일원에 위치한 ‘평거3 유적공원’은 평거3 택지개발사업 추진 중 발굴된 문화유적을 보존하기 위해 LH가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한 곳이다. 그러나 문화유적 관리가 어려워 점차 시설물 등이 노후화되면서 공원 정비와 유적지의 효율적 활용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시는 노후된 복원유적 일부를 철거하고 유적공원 정비계획을 수립하면서 LH에 지원을 요청을 했으며, LH가 적극적으로 화답하면서 이번 사업이 시작됐다. LH와 시는 기존 평거3 유적공원을 시민들이 지역역사를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특히 LH는 새로운 전시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실감형 영상 콘텐츠 제작, 발굴체험 도구 구입, 유적 포토존 설치 등 풍성한 이벤트를 마련하는데 필요한 예산 2억 7000만 원을 시에 기부하기로 했다. 아울러 토지주택박물관 등 LH가 보유한 문화유산에 대한 전문지식과 업무 경험을 활용해 유적 고증과 공원 정비방향에 대한 자문을 실시하고, 시민 역사 교육프로그램도 제작·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평거3 유적공원은 교육과 휴식 기능을 겸한 진주 도심지 내 대표적인 역사문화 체험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또한 LH 토지주택박물관, 이성자미술관, 익룡발자국전시관, 청동기박물관 등 시에 위치한 다양한 관람시설과 함께 진주시 역사문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준 LH 사장은 “LH는 이성자미술관, 경남수학체험센터, 가좌천 문화거리, 물초울공원 복합놀이공간 등 진주지역 교육·문화 인프라 개선을 위해 다양한 생활SOC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역사, 문화공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조규일 시장은 “LH의 택지 개발로 이전 복원된 유적지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LH가 다시 한번 지원에 나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1 코리아가든쇼’에서 이창민 작가의 정원작품 ‘자연극장’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산림청이 주최하고 국립수목원, 울산광역시가 공동주관한 ‘2021 코리아가든쇼’ 시상식이 지난 2일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일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송철호 울산시장의 환영사 ▲김부겸 국무총리·이상익 산림청 산림보호국장·배준규 국립수목원장·노옥희 울산시 교육감의 축사 ▲정원도시 울산 선언 ▲시상식 ▲차기 개최지 소개 ▲폐회 및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코리아가든쇼 ‘쇼가든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창민 작가의 ‘자연극장’은 숲 훼손에 대한 경각심을 담아 ‘자연과 숲의 기능을 담은 정원’을 개념으로 설정하고 식물, 꽃과 꿀벌의 관계, 습지가 만들어 내는 생물다양성은 자연과 물질순환을 이루는 기본요소들을 표현했다. 특히 자연의 극적인 변화감과 몰입감을 표현하고자 정원을 ‘극장’에 빗대어 ‘자연극장’이라는 작품을 제안해 자연환경을 잘 표현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외에도 ‘쇼가든 부문’ ▲최고작가상에는 권지민 작가의 ‘구름에 달 가듯이’ ▲2021년의 작가상에는 서광원 작가의 ‘오래된 미래’ ▲울산이 주목한 작가상에는 한라영 작가의 ‘슬하정원’ ▲코리아가든쇼 작가상에는 박병훈 작가의 ‘공생_자연에 기대어’, 최진영 작가의 ‘자연의 틈, 간원’, 김기범 작가의 ‘e-다시 돌아오다’, 김단비 작가의 ‘수풀,곶’이 선정됐다. ‘인도어가든 부문’ ▲최고작가상에는 이혜숙 작가의 ‘와일드 그린 오아시스와 함께하는 방구석 리트릿’ ▲2021년 작가상에는 김새롬 작가의 ‘첩첩산중’ ▲울산이 주목한 작가상에는 이은정 작가의 ‘풍수화 툇마루 정원’ ▲코리아가든쇼 작가상에는 김기범 작가의 ‘기억의 중첩’이 뽑혔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은영 중부대 원격대학원 정원문화산업학과장(환경조경학전공)은 “코리아가든쇼가 매회 거듭될수록 다양하고 높은 수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것 같다”며 “대상을 수상한 ‘자연극장’은 전체적으로 공간구성, 식재가 우수하고 특정 수종을 적절히 잘 배치하고 있어서 심사위원들의 일치된 의견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송철호 울산시장 환영사를 통해 “2021 정원산업박람회가 울산에서 개막하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태화강은 죽음의 강이라고 불렸지만, 울산시민 모두의 의지와 노력으로 태화강국가정원으로 재탄생했다”며 “오늘 박람회를 계기로 국가정원 구역확장, 태화강의 정체성을 담은 차별화된 국가정원 시설 인프라 확충, 도시 전역 생활 속 정원 확장 등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공간 제공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부겸 총리는 영상 축사를 통해 “과거에는 태화강의 가치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현재 태화강국가정원은 울산의 자랑”이라며 “울산은 산업화를 상징하는 도시인데 앞으로는 정원산업을 이끄는 도시로써, 울산이 선도하고 있는 ‘정원과 함께하는 국민의 삶’을 국가 차원에서도 지원하고, 언제 어디서든 접할 수 있는 정원을 비전으로 휴식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상익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축사를 통해 “국내정원정책 및 문화 발전을 위하여 수립하여 실시하고 있는 ‘제2차정원진흥기본계획’의 정원분야 미래인력 양성과 정원 전문인력 활동기반 마련 전략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코리아가든쇼와 같은 대회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관련 산업과 연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원, 그 안에 자연을 담다’라는 주제로 조성된 이번 코리아가든쇼 12개 정원작품은 오는 7일까지 태화강국가정원 일대에서 열리며, ‘쇼가든 부문’은 초화원 구역, ‘인도어가든 부문’은 공연장구역 정원산업관에서 각각 전시된다. 또한 관람객들의 정원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정원해설’을 진행한다. 해설 프로그램은 별도의 예약없이 실내외 현장 안내부스에서 신청이 가능하며,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양천구가 공원에 대한 소중함을 알리고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2021 가을힐링 파크데이’를 개최한다. 구는 오는 6일 양천공원, 목마공원, 넘은들공원 3개소에서 ‘2021 가을힐링 파크데이’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2021 가을힐링 파크데이’는 가을의 정취를 물씬 자아내는 도심 공원(양천, 목마, 넘은들)에서 구민들이 아름다운 계절을 만끽하게 하고자 기획됐다. 각종 공연, 영화제를 비롯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치유의 한마당이 될 예정이다. ‘양천공원’에서는 위드코로나 시대, 도심 속 녹지공간인 ‘공원’의 소중함을 경험할 수 있는 ‘그린라이프 스타일’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색칠멍 ▲책수레 공방 ▲공원에서 놀자 ▲시속 1m 산책 ▲양천공원 셀프 탐방 등을 통해 공원과 친구가 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특별 문화 프로그램으로는 재즈 공연과 첼로 연주를 만나볼 수 있는 숲 속 작은 음악회(3회)가 있으며, 오후 6시에는 잔디광장에서 돗자리를 펼치고 앉아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돗자리 영화제’가 진행된다. 또한 계란이나 바나나껍질로 비료를 만들어 공원에 기부하기, 양천공원 책쉼터 이용 에티켓 그리기 프로그램 등 비대면 봉사활동도 마련된다. 이를 통해 수동적으로 이용하던 공원의 개념을 뛰어넘어 주체적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공원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목마공원’에서는 현재 리노베이션 중인 파리공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해오던 파리공원 행복지킴이들을 중심으로 하는 ‘행복나눔 마당’이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첫 번째 코너로 어린이·어르신 행복지킴이 발대식이 개최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의 참여를 바탕으로 우리 동네의 아름다운 공원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고자 한다. 이어 주민들이 직접 그린 작품으로 채워진 ▲그림 전시회 ▲플리마켓 ▲페이스 페인팅 ▲디퓨저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번 활동에서는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을 통해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나눔의 장이 펼쳐진다. ‘넘은들 공원’에서는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아늑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주민들의 문화 공간인 이곳에서는 ▲숲 속 플리마켓 ▲지역작가 작품전시 ▲추억의 전통놀이 ▲패밀리북 제작 활동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후 6시에는 특별프로그램인 ‘편지 드림 콘서트’에서는 가족들에게 보내는 편지나 메시지 영상이 먼저 상영되며, 이후에는 해당 스토리를 모티브로 한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에는 ▲티엔티뮤직 ▲뮤페라n샤르망 ▲오풀밴드가 참여할 예정이다. 구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를 통해 공연 현장의 생생함이 전달될 수 있도록 영상을 공유할 계획이다. ‘2021 가을힐링 파크데이’에 대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구 공원녹지과로 문의하거나 구 홈페이지의 관련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도심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가을힐링 파크데이’를 준비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가까운 녹지공간인 공원의 소중함을 느끼고, 함께 만들어가는 공원문화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토경관 향상을 위한 중점경관관리구역의 성과와 전망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경관학회가 하동군과 함께 경남 켄싱턴리조트 지리산하동 세미나실에서 ‘2021 하동군 특별 경관세미나’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하동군이 주최하고 한국경관학회가 주관하며, 오는 12일 1부 오후 2시부터 5시, 13일 2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나눠 2일간 진행된다. 1일차는 ▲류중석 중앙대학교 교수의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경관의 가치와 견관계획의 역할’ ▲심경미 건축공간연구원 연구위원의 ‘국토경관 향상을 위한 경관법 개정방향’ ▲배웅규 중앙대학교 교수의 ‘하동군 경관행정과 중점경관관리구역의 운영성과’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토론은 ▲안재락 경상대학교 교수 ▲이범현 성결대학교 교수 ▲신은주 디자인연구소 두다 대표 ▲윤정미 충남연구원 선임연구원 ▲조문환 놀루와 대표 ▲신남선 하동군 도시건축과장이 참여한다. 2일차는 경관답사로 중점경관관리구역 현장답사가 진행된다. 세미나는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설치한 후 아래 링크를 통해 회의 방으로 들어가면 참여할 수 있다. 회의 ID는 ‘786 495 4835’, 암호는 ‘1112’다. 더 자세한 사항은 경관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토경관 향상을 위한 중점경관관리구역의 성과와 전망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경관학회가 하동군과 함께 경남도 켄싱턴리조트 지리산하동 세미나실에서 ‘2021 하동군 특별 경관세미나’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하동군이 주최하고 한국경관학회가 주관하며, 오는 12일 1부 오후 2시부터 5시, 13일 2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나눠 2일간 진행된다. 1일차는 ▲류중석 중앙대학교 교수의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경관의 가치와 견관계획의 역할’ ▲심경미 건축공간연구원 연구위원의 ‘국토경관 향상을 위한 경관법 개정방향’ ▲배웅규 중앙대학교 교수의 ‘하동군 경관행정과 중점경관관리구역의 운영성과’ 발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토론은 ▲안재락 경상대학교 교수 ▲이범현 성결대학교 교수 ▲신은주 디자인연구소 두다 대표 ▲윤정미 충남연구원 선임연구원 ▲조문환 놀루와 대표 ▲신남선 하동군 도시건축과장이 참여한다. 2일차는 경관답사로 중점경관관리구역 현장답사가 진행된다. 세미나는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설치한 후 경관학회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링크를 통해 회의 방으로 들어가면 참여할 수 있다. 회의 ID는 ‘786 495 4835’, 암호는 ‘1112’다. 더 자세한 사항은 경관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북형 그린시티’ 조성을 위한 자연환경보전실천계획 수립 절차가 마무리 단계다. 경상북도는 3일 도청에서 ‘경상북도 자연환경보전실천계획(2021~2030)’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자연환경분야 관련전문가, 경북도, 네오이스케이프 등이 참석해, 그동안 진행된 연구용역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계획 구체화를 위한 토론을 펼쳤다. 이번 실천계획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향후 10년간 추진할 자연환경보전에 대한 정책 등 여건 변화에 맞는 새로운 정책 수단 마련 필요성에 따라 10년 주기로 수립하는 법정사항이다. 최종보고서에는 ‘공존, 상생을 통한 풍요로운 경북’을 비전으로 4대 목표, 12개 성과지표가 제시됐다. 4대 목표는 ▲자연생태계 및 생물다양성 보전·관리 선진화 ▲자연환경 보전·관리 기반 구축 ▲자연자원의 현명한 이용 및 참여 확대 ▲자연환경보전 협력 강화이다. 주요 성과지표로는 ▲도립·군립공원 운영관리 체계 개선 ▲도시생태현황지도 구축 ▲자연자원 통합 DB 구축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확대 ▲생태관광지역 확대 ▲생태관광기반시설 확충 ▲지역간-기관간 협력사업 추진 ▲국제 협력사업 추진 등을 설정했다. 권경수 경북도 환경정책과장은 “이번 용역은 탄소중립이란 사회적 대전환 속에 경북도만의 특색 있는 정책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중점”이라며, “변화된 자연환경과 상위계획을 반영한 실행력 있는 시책사업들은 새로운 전환의 도약이자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젊었을 때 자연을 경험하지 못한다면, 그들은 불쌍한 사람입니다.” 신간 ‘바이오필릭 디자인: 당신의 공간에 자연 가져오기’는 ‘인간은 자연 환경 가운데에 있을 때 건강하고 행복하다’는 바이오필리아 이론을 기반으로, 사람이 머무르는 일상의 공간인 집과 오피스에 자연을 가져오는 디자인 방법론을 소개한다. 바이오필리아는 사회심리학자 에릭 프롬(Eric Fromm)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고, 나중에 생물학자인 에드워드 윌슨(Edward Wilson)이 대중화시킨 용어다. 말 그대로 ‘생명에 대한 사랑(love of life)’을 의미하는 바이오필리아는 생물학 및 심리학 분야에서 발전해왔고, 신경과학, 건축, 환경, 디자인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돼 왔다. 인간은 스스로 알고 있는 것보다 자연을 더 필요로 한다. 바이오필리아를 이해하는 것은 정원과 숲을 걷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사람들이 왜 해안가에 가고 싶어하는지, 왜 경이감을 갖고 별을 쳐다보는지, 왜 일출을 보며 희망을 느끼는지, 왜 지평선 너머를 바라보며 모험심을 갖는지 그 이유를 알게 한다. 인간은 인류 역사 대부분을 자연에서 삶을 이루며 진화했고, 이로 인해 본능적으로 자연과 함께 있을 때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건강하다. 자연이 없는 도심 내 공간은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사람에게 비정상적인 상태다. 친환경 도시를 만들고 일상에 자연을 많이 두어야 하는 이유는 도심 내 사람들의 자연 접근성이 높을수록 개인들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이롭고, 커뮤니티 내 구성원이 행복하기 때문이다. 티모시 비틀리는 이러한 바이오필리아 개념을 도시계획에 접목해 바이오필릭 시티라는 도시계획 방법론을 만들었다. 바이오필릭 시티는 도시에 공원을 많이 짓자는 개념이 아닌 도시 자체를 공원으로 계획하고 그 안에 물리적 시설물이 있어야 한다는 발상의 전환이다. 차밍시티는 티모시 비틀리가 저술한 ‘바이오필릭 시티: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지난해 출간한 데 이어 이번에 바이오필리아 개념이 건축 디자인에 접목된 ‘바이오필릭 디자인: 당신의 공간에 자연 가져오기’를 출간했다. 조철민 차밍시티 대표는 “바이오필리아와 관련된 양서들을 소개하고, 우리가 사는 도시가 바이오필릭 시티가 되기 위한 실제적인 노력을 하고자 한다”며 “도심 내 많은 사람들이 바이오필리아에 대해 이해하고 우리가 사는 일상 가까운 곳에 자연이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디자이너 샐리 쿨타드가 쓴 ‘바이오필릭 디자인’은 집과 직장, 그리고 커뮤니티에 바이오필리아 세계를 가져오는 창의적인 아트북이다. 전문 지식과 정보로 가득 차 있지만 내용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평이한 문체로 서술돼 있고, 아름다운 삽화들이 삽입돼 있어 독자들에게 좋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 도시와 건물은 인간이 진화해온 자연환경을 대체하여 지어진 동물원과 같습니다. 현대인은 진화 환경과 다르게 지어진 동물원인 도시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사람이 지내는 물리적 환경에 자연 요소 및 자재를 가능한 많이 가져와 이러한 불협화음을 줄여야 합니다. 우리가 사는 집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고장 난 곳이 한둘이 아니래요. 버티고 있지만 많이 힘든가봐요. 그래도 아직은 기회가 있대요. 하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음악이 제작돼 눈길을 끈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이하 서울환경연합)과 회원 뮤지션들이 함께 제작한 환경음악 ‘이름을 돌려줘’가 지난 2일 정오에 공개됐다. ‘이름을 돌려줘’는 2018년 10월 24일부터 2019년 4월 17일까지 10개월에 걸쳐 진행된 서울환경연합의 ‘들숲날숨 - 그린뮤직챌린지’에서 이어진 프로젝트로 ▲신용남 ▲이매진 ▲밴드마루 ▲이여름 ▲김원섭 등 5팀의 뮤지션이 함께 만든 결과물이다. 5명의 뮤지션 뿐 아니라 서울환경연합의 활동가들이 피처링 보컬로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더해졌다는 것이 기존에 그린뮤직챌린지와는 또 다른 점이란 게 서울환경연합의 설명이다. 신용남과 함께 작사를 맡은 싱어송라이터 이매진은 “세상에서 곧 사라져 버릴지 모를 이름들이 다시는 만나지 못할 이름이 될까봐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해 보호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이름의 수는 자꾸만 줄어가고 있다”며 “지구의 위기 속에서 소리 없이 사라져가는 이름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신우용 서울환경연합 사무처장은 “음악이 갖는 공감과 소통의 힘으로 현대사회의 환경문제에 대한 시민인식을 제고하고, 직접 실천을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예술인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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