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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공주생명과학고등학교 소속 ‘지킬의 정원’ 팀의 김동연·서종은 선수(멘토 디자인파크개발)가 ‘2021 조경가드닝 기능콩쿠르’ 경연에서 대상인 산림청장상을 수상했다.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생활정원 일원에서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주최하고 조경직종협의회와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가 주관한 ‘2021 조경가드닝 기능콩쿠르’가 열렸다. 이틀 동안 치러진 경기는 점심시간 경계로 오전, 오후 총 4세션에 걸쳐 진행됐다. 첫날에는 참가팀 접수 및 경기장 배정이 이뤄졌으며, 한승호 조경직종협의회 후원회장의 인사말과 이유미 세종수목원장, 옥승엽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장의 격려사 이후 사회자의 개회 선언과 함께 본격적인 경기에 돌입했다. 경연은 이튿날 오후 3시 30분까지 치러졌으며, 이후 심사에서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등을 종합해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심사 결과 최종 대상에는 공주생명과학고등학교 소속 ‘지킬의 정원’ 팀 김동연·서종은 선수(멘토 디자인파크개발)가 선정됐다. 금상에는 ▲함양제일고등학교 소속 ‘헝그리파이터’ 팀 김세홍·윤다윗 선수(멘토 대목환경건설), 은상에는 ▲남원용성고등학교 소속 ‘The garden:_D’ 팀 이도현·장다옥 선수(멘토 예건)가 선정됐다. 동상에는 ▲용인바이오고등학교 소속 ‘용바고 조경’ 팀 송율·최형찬 선수(멘토 한설그린)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 소속 ‘수농 루키즈’ 팀의 이준희·여경진 선수(멘토 이노블록), 장려상에는 ▲강릉중앙고등학교 소속 ‘닭들은 못말려’ 팀의 윤동건·조성윤 선수(멘토 우리씨드그룹) ▲전주생명과학고등학교 소속 ‘우농’ 팀의 강신비·장유나 선수가 선정됐다. 수상자들에게는 ▲대상 1팀에 산림청장상과 상금 300만 원 ▲금상 1팀에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상과 상금 200만 원 ▲은상 1팀에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상과 상금 100만 원 ▲동상 2팀에 국립세종수목원장상과 상금 50만 원 ▲장려상 2팀에 조경직종협의회상과 상금 20만 원이 각각 주어졌다. 윤희재 심사위원(신구대학교 환경조경과 교수)은 심사평을 통해 “이번 대회는 여타 가든쇼와 다르게 레벨부터 시작해서 정량적인 부분을 열심히 측정했다. 거기에서 결과가 많이 바뀌었다. 이틀간 지켜보고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그 열정과 노력에 모두 대상 이상의 상을 주어도 문제가 없다 여겼다. 하지만 도면을 읽고 정확하게 구현하는 ‘스킬’이라는 측면에서 차이가 있었다. 도면을 정확하게 읽고 못 읽고의 차이가 오늘의 승패를 갈랐다”며 “다음엔 도면을 꼼꼼하게 읽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참가학교 중 6개교는 지난 5월 28일 ‘조경가드닝 선수 교육·양성을 위한 1사 1교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일부 학교는 시공 전문가들로부터 꾸준히 훈련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또한 조경직종협의회와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는 이번 대회 참여 학교들과 협약을 체결해 전공 관련 기업으로 졸업 후 취업을 연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상을 수상한 서종은 선수는 “처음 나가보는 대회라 떨림 반, 긴장 반으로 경험 자체에 의미를 뒀는데, 대상까지 받으니 아직도 마음이 들뜬 상태다. 시상식이 잊히질 않는다. 힘든 일도 있었고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팀원들과 함께 이겨내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선생님들께서 우리를 격려해주고 일으켜주셔서 더욱 아름답고 잊지 못할 첫 정원을 만든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또한 “데크와 석재플랜터 부분이 연습한 것처럼 나오지 않았고 수평이 잘 맞지 않았던 부분이 많이 아쉬웠다. 마스크 때문에 안경에 습기가 차고 숨쉬기가 힘들었다. 뜨거운 햇볕도 힘든 점이었고, 체력의 한계가 가장 힘들었다”는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아울러 “더욱더 열심히 노력해 더 큰 목표로 한 발짝 나아가고 싶다. 내년에 나가는 대회에서도 꼭 우승해 멋있는 정원을 만들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부끄럽지 않은 실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란 의지를 다졌다. 같은 대상 팀 김동연 선수는 “준비한 시간이 길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대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고 기쁘다. 훈련 기간 동안 적극 지원해주신 문금자 교장 선생님, 이은상 교감 선생님, 김요섭 디자인파크개발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또 늘 늦은 시간까지 지도해주신 국진영, 나금주 선생님, 김민수 선생님과 월명팜 이민우 선생님, 수작사계 이중희 목수선생님, 플로인 최지윤 선생님께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감사의 말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김 선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이 많이 떨어지고 도면대로 안될 때 멘탈도 약간씩 흔들려 힘들었다. 데크 작업에서 실수가 있었다. 목공 작업이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고 공정이 까다로워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기엔 시간 압박으로 고민을 했다. 하지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과감히 전면 수정을 했고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지만 데크를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 “이렇게 큰 대회에 나와보니 준비 기간 동안 무엇이 부족했고 어떤 훈련을 더 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큰 공부가 됐고 경험이 쌓였다. 앞으로도 거트루드 지킬처럼 멋진 가든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한 단계, 한 단계식 배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산림청, 국립세종수목원,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서울문예마당, 라펜트, 한국조경신문, 한국건설신문, e-환경과조경, 대목환경건설, 디자인파크개발, 예건, 이노블록, 우리씨드그룹, 한설그린이 후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실내스마트가든 혁신기업 렛그린이 수직정원 조성과 식물교육을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일상에 힐링 에너지를 전파하고 있다. 렛그린은 지난 22일 송파구시설관리공단에서 저탄소 건강사회 기여 및 친환경 녹화사업의 중요성 인식을 위한 ‘그린힐링오피스 식물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린힐링오피스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 식물교육은 ‘나의 삶을 가꾸는 행복한 정원사’라는 주제로 공단 직원 3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주관하는 그린힐링오피스 사업은 공기정화식물, 바이오월 등을 활용해 녹색환경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송파구시설관리공단이 올해 3월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거주자주차부 민원실 벽면 녹화 설치를 지원 받았다. 이번 강의는 김미영 렛그린 미래식물산업연구소 부소장이 맡아 진행했으며, 공기정화식물 관련 이론교육과 공기정화식물을 직접 화분에 심어 미니정원을 제작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송파구시설관리공단 직원의 손길로 제작된 공기정화식물 미니정원은 송파구 관내 복지시설인 실벗뜨락에 기증돼 사회적 약자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박중빈 송파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식물을 단지 심고 키우는데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속에 다양한 형태로 유지되고 함께 살아가는 또 하나의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린오피스는 실내에 식물을 도입해 건강 증진과 힐링이 되는 사무공간을 말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 환경조경연구실 연구에 따르면 공간 부피 대비 2%의 식물을 도입하면 미세먼지 25%, 포름 50%, 톨루엔 60% 저감 효과가 있다. 또한 심리적 안정감을 15% 높여주고, 스트레스 21%, 새집증후군 21%, 안구증상 14%를 줄여준다.
  • ‘이길 승(勝)’.이기다,뛰어나다,승리 등의 뜻을 나타내는 한자 ‘이을 승(承)’. ‘잇다’, ‘계승하다’, ‘받다’, ‘받들다’등의 뜻을 나타내는 한자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는 조선과 대한제국의 승정원에서 왕명 출납,행정 사무 등을 매일 기록한 위대한 유산입니다만, ‘승’정원(庭園)일기는 소박하고,소심하고,게으른 정원사의 미루고 미루던 정원 이야기를 겨우 기록하는 일기입니다. 어떤 한자를 쓸지 고민하다 정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이기고,뛰어나고 싶은 욕심도 많고 정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게으른 정원사의 묵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텅 빈 공간이 풍성한 정원으로 채워지듯 너그러운 마음으로 쉬이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늘 정원에서 뵙겠습니다. “수다 떠는 아줌마들처럼 웃는 새들과 누굴 애타게 찾는 것처럼 울어대는 벌레들 여전해요 그대와 거닐었던 그 날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추억의 숲 속길 나뭇가지 사이 숨어든 따스한 햇살 너무 푸르름이 뿜어내는 아찔한 산뜻함 여전해요 그대와 행복했던 그 날 그대로의 향기를 간직한 채로 추억 속의 길은 나를 인도하네 나 괜찮아요 여기 그대 없어도 혼자 걷는 이 기분 아주 그만인걸 늘 그대 인생 푸른 날만 있도록 빌어줄게 나 정말 편한 맘으로 찾아온 수목원에서 우리 사진 속의 그 나무들은 많이 자랐네 찌든 가슴 안고 들이마셨던 싱그런 풀 내음 여전해요 그대와 행복했던 그 날 그대로의 향기를 간직한 채로 추억 속의 길은 나를 인도하네 나 괜찮아요 여기 그대 없어도 혼자 걷는 이 기분 아주 그만인걸 늘 그대 인생 푸른 날만 있도록 빌어줄게 나 정말 편한 맘으로 찾아온 나 괜찮아요 여기 그대 없어도 혼자 걷는 이 기분 아주 그만인걸 늘 그대 인생 푸른 날만 있도록 빌어줄게 나 정말 편한 맘으로 찾아온 수목원에서” 2001년 발매된 윤종신의 9집 앨범 수록곡 ‘수목원에서’. 수목원에서 일하는 가드너에게 그의 노래는 운명처럼 다가왔다. 나름의 인생 ‘띵곡’이 있겠지만 직업과 일터를 이토록 서정적으로 표현한 곡이 있다는 것 또한 행복이다.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아빠가 매어 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애들하고 재밌게 뛰어놀다가 아빠 생각나서 꽃을 봅니다 아빠는 꽃 보며 살자 그랬죠 날 보고 꽃같이 살자 그랬죠” 어린 시절 꽃봉오리보다 앙증맞은 목소리로 즐겨 불렀던 동요 또한 나를 닮은 아이가 같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며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곤 한다. 최근 ‘꽃밭에서’ 동요를 들으며 노래에 등장하는 아빠는 가드너가 아닐까 하는 상상을 했다. 새끼줄로 나팔꽃 줄기를 유인하는 아빠는 정원 가꾸기에 진심인 분일 것이다. 다시 곱씹어 본 2절의 가사 내용은 괜히 눈물이 핑 돌 정도의 그리움까지 뽑아냈다. 죽기 전에 이뤘으면 하는 소망이 몇 가지 있다. 정원사로서는 아주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 내용이다. 그중 하나가 식물 혹은 정원과 관련된 ‘동요’를 만드는 것이다. 내가 만든 동요를 아이들이 부른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나아가 그 노래를 계기로 식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생기고 또 정원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면 더없이 행복할 것 같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니 ‘작곡’을 할 엄두는 나지 않고 뜻을 같이하는 작곡가를 만나 노래를 함께 만들고 싶다. 아름다운 수목원에서, 아름다운 정원에서, 아름다운 아이들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상상만으로도 온 세상이 정원으로 바뀔 것만 같다. 노회은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사업실 팀장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어촌어항공단과 시흥시는 ‘오이도항 어촌뉴딜사업’ 조경·건축 설계 제안 공모를 개최한다. 시흥시 오이도항은 2020년 해양수산부 어촌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된 대상지로서 오이도항을 중심으로 어항기능시설 정비 및 관광기반시설 확충, 경관 정비를 통해 어업인의 자존감 제고 및 6차 산업화 실현으로 다양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의 활성화 등이 추진된다. 공단과 시흥시는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914번지 등 오이도항 일원에 ▲오이도항 제방사면 아트월, 어민문화의 길, 오이도 나들길, 어부의 길, 빨간등대 ▲오이도항 공중화장실 신축(연면적 약 60㎡) ▲그늘쉼터(연면적 약 144㎡)를 공모 범위로 정해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설계자 선정 후 발주기관 및 관련 주민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설계안을 완성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공모에서는 완전한 설계안을 요구·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설계자의 경험과 역량, 수행계획 등을 기술한 제안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참가자격은 ‘엔지니어링 활동주체 조경’ 또는 조경기술사사무소 자격과 건축사사무소 자격을 모두 갖춰야 한다. 공동도급은 조경을 대표자로 한 5개 이하 업체로 구성 가능하다. 예정설계비는 부가세 포함 2억2730만 원이다. 설계비에는 각종 심의, 인·허가, 검토, 자문, 평가 조사수행과 관련한 추가비용이 포함돼 있으나 추후 사업여건 및 협의내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BF예비인증 수행 시 해당인증 비용은 별도로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설계용역 당선자에게는 어구보관장(건축) 설계권을 추가로 부여한다. 공모 참가등록은 11월 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11월 17일 제안서를 접수하고 발표 및 심사를 거쳐 11월 22일 최종 당선작을 발표할 계획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공단 홈페이지 접속 후 홍보·알림, 공지사항, 일반공지 순서로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제안 공모를 통해 오이도항의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하고, 지역 환경 개선 및 경쟁력 확보, 연계사업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어촌뉴딜사업의 성공사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김포 장릉 아파트 사태에 이어 서울 태릉·강릉도 고층 아파트 건설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이하 서울환경연합), 초록태릉을지키는시민들,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회원들은 지난 28일 서울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있는 포스트타워 앞에서 태릉·강릉 보전을 위해 문화재청의 책임과 역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태릉은 조선왕조 11대 중종의 부인 문정왕후 윤씨의 무덤으로 명종의 무덤인 강릉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속한다. 정부는 지난해 8·4대책의 일환으로 태릉·강릉 전면부에 위치한 태릉 골프장에 1만 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겠다고 발표했지만, 문화재적 가치 훼손을 우려하는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자 정부는 6800가구로 공급 규모를 낮췄다. 서울환경연합 관계자는 “최근 검단 신도시 개발사업으로 인해 김포 장릉 경관을 훼손한 사태는 문화재청이 세계유산 관리를 얼마나 태만하게 해왔는지를 보여줬다. 만약 태릉지구 택지개발까지 정부의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태릉과 강릉 코앞 100m에서 700m 범위 안에 6800가구 아파트가 들어선다. 이건 김포 장릉에서 벌어진 사태와는 비교가 안 되는 규모다”라고 지적했다. 황평우 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최근 태릉과 서삼릉, 서오릉, 창릉 일대 신도시계획이 발표됐을 때 유네스코가 한국정부의 입장을 묻는 서한을 발표했다. 이는 계속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영국 리버풀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세계유산 등재가 취소된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를 정부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왜 정책적으로 역사문화경관을 해치면서 고층 아파트에 대한 허가를 계속 해주는지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세계유산은 전 세계인들이 책임지고 가꿔야 하는 유산인데, 아파트를 짓더라도 문화재 인근의 경관은 보호해가면서 지어야 한다”고 일침했다. 이에 문화재청과 국토교통부는 “태릉지구는 태릉·강릉 등 사업지구 내 문화재 영향과 관련해 지난해 입지검토 단계부터 문화재 보호를 위해 경관분석을 진행해 왔다”며 “아파트 층고에 따른 경관 시뮬레이션을 통해 경관훼손 여부를 분석하고, 개발구상 마련 과정에서 왕릉에 가까워질수록 주택 층고를 낮춰 왕릉 주변 수목 경계 위로 건물이 보이지 않는 층수 등도 검토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구체적인 계획 수립과정에서 분석결과 등을 바탕으로 경관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추진하고 시각영향 평가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 영향평가를 선제적으로 진행할 계획으로, 세계유산의 보편적 가치보호와 유지에 영향이 없도록 준비하겠다”며 “문화재 보존, 공원, 녹지 확보 등 주민편의와 주거여건 측면 상 개발로 인해 저해되는 부분이 없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가 초분광영상 기술을 도입해 고품질 산림종자 공급에 나선다. 산림품종관리센터는 시설양묘를 통한 묘목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2022년부터 정밀선별기술을 도입해 고품질의 산림종자를 단계적으로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치유의 숲 등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편백은 대표적인 기후변화 적응 수종으로 조림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수종이나 시설양묘를 통해 묘목생산 시 요구되는 균일한 품질의 종자공급이 어려워 안정적인 묘목생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었다. 시설양묘를 통한 묘목생산 시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균일한 품질을 가진 종자 공급이 필수적이나, 편백의 경우 생산종자의 평균 발아율이 낮고 생산년도에 따라 품질의 차이도 있어 균일한 품질의 종자공급이 선결과제였다. 일하지 못한 종자공급 시 양묘단계에서 솎음 작업 또는 보식 작업이 필요해 추가 인건비와 시간이 소요되어 양묘현장에서 품질개선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있었다. 산림품종관리센터는 산림종자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다각도로 접근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최근 초분광영상 기술을 이용해 편백 종자를 정밀선별한 결과 품질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초분광영상 기술은 가시광선과 근적외선 영역을 수백개의 파장으로 잘게 쪼개서 물질의 특성에 따라 고유의 흡수스펙트럼을 구현하는 기술로 농업, 의학, 지질학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산림품종관리센터는 편백 종자의 정밀선별에 초분광영상 기술을 적용해 발아율 7.3%를 80% 이상으로 개선했다. 품질이 개선된 편백 종자는 2022년부터 양묘 현장에 시범적으로 공급해 개선 효과를 검토하고 그 결과에 따라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은형 산림품종관리센터장은 “산림종자 품질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산림종자 코팅기술과 접목한다면 시설 양묘 효율이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품질의 산림종자 공급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이 1세대 도시학자인 고 강병기 한양대학교 교수의 유물을 기증받아 서울 도시개발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조명하는 전시를 선보인다. 역사박물관은 ‘위드 코로나, 함께 박물관’ 캠페인의 일환으로, 총 7개 전시로 구성된 강병기 교수의 기증유물특별전 ‘어느 도시학자가 꿈꾼 서울’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7건의 전시는 ▲어느 도시학자가 꿈 꾼 서울 ▲마야 : 신성한 도시 타칼리크 아바흐▲도성의 서쪽 문, 헐값에 팔리다 ▲한양의 상징대로, 육조거리 ▲서울 멋쟁이 ▲경교장, 메타버스 세계에서 만나요 ▲청계천 기계공구상가-붕어빵틀에서 인공위성까지 순으로 열린다. 캠페인의 첫번째 전시인 ‘어느 도시학자가 꿈 꾼 서울’은 강병기 교수가 평생 연구한 자료 2만여 점을 기증받아 29일부터 2022년 3월6일까지 역사박물관 본관에서 개최된다. 전시 구성은 ▲1부 강병기 교수의 일생과 도시철학 ▲2부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 ▲3부 걷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 등 크게 3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강 교수의 일생과 도시철학’에서는 건축학과 도시계획을 수학하던 학창 시절의 자료부터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제안, 연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에서는 강병기 교수가 실제 참여했던 도시계획의 사업별 설계도, 보고서 등과 함께 미공개 자료를 아카이브 전시기법을 활용해 전시한다. ‘걷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에서는 강 교수가 ‘도시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주민이 참여해야 한다’는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활동한 시민운동 관련 자료를 관람할 수 있다. 강 교수는 1932년 제주에서 태어나 17세 때인 1949년 일본으로 밀항해 도쿄대학에 진학했으며, 대학 시절 일본 모더니즘 건축의 대표적인 선구자 중 한 명인 단게 겐조 아래에서 모더니즘 건축과 도시설계를 배웠다. 이후 1970년 박사학위를 받고 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로 초빙돼 귀국 후 ‘도시설계론’ 강좌를 최초로 개설했으며, 1996년까지 도시학 및 도시계획학의 개념 정립과 홍보를 위해 적극 활동한 학자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유물은 ▲‘남산 국회의사당’ 설계도 ▲시청 앞 광장 조성 계획이 최초로 포함된 ‘서울특별시 주요 간선도로변 도시설계’ 보고서 ▲수도권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를 대비해 수립된 ‘수도권 정비계획’ ▲1970년대 세워진 ‘행정수도 백지계획안’ 등 총 200여 건의 유물이다. 김용석 역사박물관장은 “위드 코로나와 함께 시작하는 이번 전시가 서울 곳곳에 배어있는 강 교수의 도시철학과 사상을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전시공간의 제약으로 방대한 업적과 기증유물을 모두 펼쳐 놓을 수 없었으나, 이번에 소개되지 못한 자료는 ‘도시성장사 아카이브’로 관리 보존해 후대에 전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현장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사전예약은 역사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은 1회당 100명, 총 3회, 현장접수는 1회당 200명, 총 3회 관람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기후변화가 가속화됨에 난·아열대 산림생명자원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이 가치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난·아열대 산림생명자원의 중요성을 알리고 활용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26일 ‘난·아열대 산림생명자원 가치 창출 연구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준수해 진행됐으며, 기후변화 선단지인 제주도에 집중분포하고 있는 산림생명자원에 대한 정보와 가치에 대해 논의하고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구세미나는 공우석 경희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난·아열대 산림생명자원 전문가인 선병윤 전북대학교 교수 ▲정은주 강원대학교 교수▲김대신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과장 ▲최병기 난·아열대산림연구소 박사 ▲이경태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박사의 주제발표 및 토론이 진행됐다. 또한 ▲제주도청 ▲서귀포시산림휴양관리소 ▲서귀포시산림조합 ▲제주숲해설가협회 ▲제주테크노파크생물종다양성연구소 ▲서귀포시 표고버섯 생산자 연합회 등의 관계자가 참석해 난·아열대 산림생명자원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논의된 주요 내용은 ▲난·아열대 산림생명자원의 다양성과 산림과학연구 ▲기후변화에 따른 난·아열대 수목의 자원성 평가 및 분포변화 ▲제주 생물자원 기능성 물질 연구 등 난·아열대 유용 산림생명자원의 기능을 발굴하고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교환됐다. 참석자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난·아열대 산림생명자원의 중요성 및 유용성에 대해 공감하고,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융·복합 연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더 나아가 난·아열대 산림부터 고산 지역 산림까지 다방면의 연구 추진 필요성도 제시됐다. 이임균 난·아열대산림연구소장은 “난·아열대 산림생명자원 가치 창출을 위해 앞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보다 유용한 연구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현 산림과학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난·아열대 산림생명자원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특히 기후변화 최선단지인 제주지역에서 함께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건설산업 환경변화에 대해 전문건설업의 위상 제고와 발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방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RICON) 송석준 국회의원, 김윤덕 국회의원, 대한전문건설협회의 후원으로 ‘건설산업 환경변화에 따른 전문건설업 육성 및 발전 정책 방안’ 세미나를 지난 26일 전문건설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유병권 대한건설정책연구원장 ▲김영윤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윤학수 제12대 대한전문건설협회장 당선인이 참석해 건설산업의 급속한 환경변화에 따른 전문건설업의 육성 및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유병권 대한건설정책연구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송석준 국회의원과 김영윤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윤학수 제12대 대한전문건설협회장 당선인의 축사를 통해 전문건설업의 육성·발전 필요성이 제시됐다. 주제발표는 ▲신은영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의 ‘뉴 노멀과 미래 지향적 전문건설업의 역할’ ▲이종광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건설생산체계 개편에 따른 전문건설업 대응 방향’ 순으로 진행됐다. 신은영 연구위원은 “2025년 이후 선진국형 건설시장으로 변화를 예상한다”며 “건설 산업구조의 발전을 위해서는 건설 환경변화에 맞는 표준하도급계약서 개발 및 보급, 주계약자 공동도급의 활성화, 공정거래 모니터링 및 수평적 협력관계 조성, 공정한 원·하도급 계약문화 조성, 건설산업 혁신방안의 현황 분석 및 제도 보안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종광 선임연구위원은 건설생산체계 개편의 배경과 이후 나타난 애로사항을 제시하며 “전문업체의 독점적 수주 영역 확보, 전문업체의 종합공사 시장진출 용이성 제고, 전문업체의 직접시공 규제 완화, 전문공사 시공 시 주력분야 보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종합토론에는 김명수 가톨릭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근오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과 과장 ▲김길수 태인건설 대표이사 ▲김영현 대한전문건설협회 건설정책본부 본부장 ▲손정욱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안종욱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참여해 최근의 건설산업 환경변화에 대한 평가와 전문건설업의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유병권 원장은 “앞으로도 전문건설업의 역할은 건설산업 정책의 중심적 가치일 것으로 보인다”며 “급속한 건설산업 환경변화에 따라 전문건설업의 위상 제고와 발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방향에 대해서 심도 있게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미나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 [동아대학교 = 하예진 통신원] 기후위기 시대 학교운동장의 생태적 전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가운데, 그 범위를 학교 울타리를 벗어난 지역적 녹지환경과의 맥락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조경학회는 지난 15일 추계학술대회 및 제2차 임시총회의 특별세션으로 ‘기후위기 시대, 학교운동장의 생태적 전환’ 특별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최혜영 조경학회 기획이사의 진행으로 ▲김인호 신구대학교 교수의 ‘이제, 학교숲에서 숲 속 학교다’ ▲임종길 생태화가의 ‘생태적인 학교 만들기 실제 사례와 방법’ ▲고인룡 공주대학교 교수의 ‘교실과 운동장_연결과 관계맺기’ ▲Renet Korthals Altes의 ‘모두를 위한 녹색 학교운동장 협력 디자인’ ▲질의응답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은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대표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으며 ▲고정희 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 대표 ▲강미선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 ▲이은경 경기도교육청 미래학교기획담당 장학사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가 참여했다. 김인호 교수는 “기후위기를 대응해 학교운동장의 생태적 전환이 필요하다. 특히 생명과 시간, 교육과 체험, 참여와 놀 권리, 어려움과 걸림돌을 키워드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변화하는 살아있는 공간에서 자연체험 등을 통해 아이들의 놀 권리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더불어 “생활권 내 초등학교운동장을 녹화해 도시녹지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전국 도시공원 면적의 8% 이상 추가로 조성한다면, 현재 코로나 블루 시대에 그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즉 주변 주민들에게 환경 효과 및 정서 효과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임종길 화가는 “학교의 교육 영역과 체력단련 영역 사이는 단절돼 이분법 기능 구조를 보인다. 교실과 운동장은 연결과 관계를 맺어, 사용자 중심 학교를 설계해야 한다. 삶은 공간과 함께 이루어지는 장소성을 지니고 있어, 학교는 인간과 시간과 공간으로 만들어진 교육의 장소이자 삶의 장소라 할 수 있다”며 “학교는 도시의 숨 터이며, 자연과 비슷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는 학습의 확장으로 공간을 연결하고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인룡 교수는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를 자연을 닮은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생태적인 학교 공간은 학생들의 눈높이로 ‘내가 만드는 학교, 할 일이 있는 학교’를 말한다. 연못에 수련, 꽃창포, 부처꽃, 억새 등 다양한 식물과 각시붕어, 미꾸라지, 금붕어 등 동물이 자라는 학교를 제안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Renet Kothals Altes는 “도시 열섬화 스트레스 및 낮아지는 생물 다양성 등 기후위기에서, 암스테르담이 수립한 녹지 증가, 빗물관리, 다양한 놀이, 교육 참여, 접근성을 살펴보고 최적의 지속가능한 결과를 도출한다. 교육, 학생, 선생님이 학교에서 정착화는 참여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Co-design을 통해 학생을 교육과 설계에 참여시켜 내용을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고정희 박사는 “학교운동장의 생태적 전환은 기후위기와 무관하게 진작 이뤄졌어야 할 사안이다. 운동장은 필요한 시설인데, 그 일부를 할애해서 숲으로 전환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생각된다”며 “학교운동장을 보다 적절한 놀이·운동공간으로 재구성하는 것과 운동장의 일부를 할애해 숲을 만드는 것 사이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후위기는 아이들이 초래한 것이 아닌데, 기후위기와 학교운동장과의 상관관계를 납득하기 어렵다. 탄소중립정책을 위해 숲 조성 가능 면적을 찾다가 드넓은 도로, 주차장 등에는 감히 손을 대지 못하고 운동장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어떻든 학교숲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아이들이 방과 후에 학교 울타리를 떠나 거리로 나서면 그 환경은 어떤가? 학교운동장만 보려고 하지 말고,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 전 지역적 녹지환경과의 맥락을 먼저 분석했다면 어땠을까 생각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강미선 교수는 “생태전환교육에서 학생행위주체성을 제시하며 주체로서의 학생을 강조하고 있다. 학생들의 학습을 촉발하는 가장 좋은 방식은 놀이이며, 이용자들이 환경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특히 학교 공간과 지역 커뮤니티 공간의 통합으로 운동장을 함께 쓰고 지역 공원과 연계해, 울타리의 확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명권 대표는 “상습 침수 피해를 극복하고 학교운동장을 건강한 놀이 및 학습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시카고의 ‘존 쿡 아카데미’의 사례로, 항상 물이 넘치곤 했던 아스팔트 운동장이 빗물을 담아내는 녹색 학습 및 놀이공간으로 변화한 새로운 학교 마당은 지역사회 주민들이 애용하는 공동체 공간이 됐다”며 학교운동장 공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문화재위원회가김포 장릉 주변 아파트 건설사들이 제출한 개선안에 대해‘심의 보류’ 결정을 내렸다. 문화재청은 28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와 궁능문화재분과의 합동분과 회의는 건설사들이 제출한 ‘김포 장릉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내 공동주택 건립 현상변경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문화재위원회는 “이번에 제안한 안으로는 역사문화적 가치를 유지하기 어렵다”며 “추후 소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에 보류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앞으로 열릴 소위원회에서는 단지별 시뮬레이션 등 보다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청이 20~30년마다 나무 베기 계획을 철회한 가운데, 그동안 벌기령 낮추기를 위해 발표한 내용들에 대한 수습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국감장에서도 늙은 나무 프레임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산림청은 지난 27일 탄소흡수량이 최대가 되는 시점으로 벌기령을 낮추는 것과 이 벌기령을 적용하는 탄소순환림의 구획·지정 내용은 삭제한다고 발표했다. 임업단체, 환경단체, 학계 전문가, 산림청, 농축산식품부, 환경부 등으로 구성된 협의회 합의에 따라 산림의 탄소흡수기능 이외에 재해예방, 생태계 보호 등 산림의 다양한 가치를 고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수용한 것이다. 논란이 인지 9개월 만의 일이다. 논란은 지난 1월 20일 ‘30년간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연간 3400만 톤의 탄소를 저감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안)’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불과 20~30년 수령의 나무를 늙은 나무로 규정하고 이 나무들을 베는 대규모 벌목계획을 포함하면서 논란이 됐다. 특히 탄소흡수기능 이외에 재해예방, 생태계 보호 등 산림의 다양한 가치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큰 비판을 받았는데, 탄소흡수 측면에서도 20~30년 단위 벌목이 불리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심지어 벌기령을 낮추려는 산림청조차 2018년에는 “세계적으로 생물다양성 보전과 탄소흡수 기능이 우수한 큰나무 보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구체적인 보전 그리고 증진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대부분 큰나무가 많은 성숙림을 벌채로부터 보호하거나, 분포 현황과 목록을 작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발표했었다. 해당 사안에 언론과 시민사회의 반대여론이 형성됐는데, 산림청이 긴급 국회토론회, 반박 보도자료 등으로 대응하면서 ‘산림청 해체론’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이에 산림청은 쟁점이 되는 목재수확, 산림의 탄소흡수량, 산림바이오매스 에너지 등 각 분야에서 상반된 입장과 견해를 가진 전문가와 이해관계자들로 구성된 협의회를 구성해 지난 7월부터 논의를 이어왔다. 그런데 협의회 결과가 나오기 전인 지난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림청에서 제공받은 자료를 근거로 우리 숲의 영급구조가 31년생 이상인 4~6영급에 쏠려있고 나무와 숲은 연령이 오래될수록 기능이 저하된다는 주장을 다시 펼쳐 논란에 불씨를 지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독일과 같이 20영급까지 기준할 경우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7영급 이상 숲이 전혀 없는 어린 숲이다. ‘산림부문 탄소중립 민관협의회’ 합의를 통해 대규모 나무 베기 정책은 일단 중단됐지만, 이와 같은 주장이 반복된다면 같은 문제가 불거질 수 있기에 산림청이 그동안 발표한 내용들을 정리해서 수습할 필요가 있고, 국회의원들은 발언의 영향력이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숲에 대한 공부를 먼저 제대로 한 후 주장을 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석환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벌기령을 낮추는 대규모 벌목 정책이 시행된다면, 스위스와 비교했을 때 20~30년 후에도 가장 어린 영급인 31년 이하, 31~60년생의 어린 나무들밖에 없는 불균형한 숲이 반복되는 것이다. 산림청은 아직 어린 숲밖에 없는 곳을 초고령화 숲으로 둔갑시켰다. 국회의원들은 피감기관의 말만 듣지 말고, 숲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고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독일의 숲 생태전문가 페터 볼레벤은 그의 책에서 수령 100년 이하의 숲을 유치원생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수목원이 숲의 경관을 모티브로 11종의 이끼를 사용한 ‘이끼 정원’을 선보였다. 28일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신규 조성된 이끼원은 전 세계적으로 2만여 종이 넘는 이끼의 다양한 형태와 특성을 고려해 조성됐다. ‘이끼’는 물에 살던 조류가 진화해 육상으로 진출한 최초의 식물로써 대부분 그늘지고 물기가 있는 곳에서 서식한다. 특히 이끼는 대기오염이나 가뭄과 같은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환경지표종으로써 활용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끼원에는 ‘밝은 환경’에서 잘 자랄 수 있는 서리이끼, 고깔바위이끼, ‘그늘진 환경’에서 자라기에 적합한 들덩굴초롱이끼, 들솔이끼 등 총 11종의 이끼가 사용됐다. 국립수목원은 그동안 수행한 한국형 숲정원 모델 개발 연구의 결과물을 활용해 숲의 경관을 모티브로 하는 이끼원을 조성했다. 숲정원은 산림 식생을 바탕으로 숲의 생태적 가치와 정원의 심미적·실용적·사회문화적 기능을 함께 갖춘 정원으로써 이끼원, 고사리원 등 식생의 종류와 환경에 따라 다양한 숲정원의 유형으로 분류되고 있다. 송수정 국립수목원 정원연구센터 연구사는 “신비롭고 평온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국립수목원 이끼원에 방문해 고즈넉한 사색의 시간을 즐겨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끼정원 조성은 안기수 공간시공 에이원이 맡았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새만금 개발 중 산업구조 및 사회적 변화에 따라 환경생태 용지로 성격을 바꿔 수질 개선을 위한 생태습지와 동식물을 위한 대체서식지로 조성된 1단계 구역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환경부와 전북지방환경청은 28일 오후 ‘새만금 환경생태단지 1단계 조성사업’ 준공기념식을 전북 부안군 소재 새만금 환경생태단지 방문자센터 입구 광장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새만금 지역 남측에 처음으로 조성된 ‘새만금 환경생태단지 1단계’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면서 실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부터 행사 상황을 온라인으로 중계했다. 이번 행사에 앞서 국악과 대중음악을 함께 연주하는 ‘팀 악바리’의 공연이 펼쳐졌으며, 본 행사는 환경생태단지 조성 경과보고, 기념사, 유공자 표창, 현판 제막, 기념식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새만금 환경생태단지는 전북지방환경청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약 6년에 걸쳐 1단계 사업의 설계와 공사를 완료하고, 이후 올해 8월에 준공승인됐다. 이번에 조성한 환경생태단지는 축구장의 약 110배인 78만5832㎡ 규모다. 지구는 ▲생태습지인 핵심보전지구(25만9200㎡) ▲탐조대, 습지관찰대 등 완충관찰지구(39만8032㎡) ▲전망대, 산책로 등 생태교육·체험지구(12만8600㎡) 등 총 3개로 구성됐다. 새만금 환경생태단지에는 야생 동식물을 위한 대체서식지로 제공을 위해 주상천의 수질을 개선하고 생태습지 등이 조성됐다. 아울러 탄소흡수원 확충과 함께 새만금을 찾는 방문객을 위한 생태체험·교육공간의 역할을 한다. 부안군 및 새만금 지역 관광자원과도 연계된다. 전북지방환경청은 우선 관내 초중고 학생,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거친 후, 내년 6월부터 전면 개관할 예정이다. ‘새만금 환경생태용지 조성사업’은 환경부가 2012년에 수립한 ‘새만금 생태환경용지 개발기본계획’에 따라 2050년까지 4단계로 나누어 총 49.7㎢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국비 1조1511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2027년까지 잼버리부지 전면에 1단계 부지의 4.6배 규모인 3.57㎢를 조성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관리권이 이원화된 팔공산도립공원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국립공원 지정 절차가 추진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에 걸쳐있는 팔공산도립공원의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타당성조사를 지난 27일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팔공산도립공원을 관리하는 대구시와 경북도는 5월에 환경부로 국립공원 지정 건의서를 제출했으며, 환경부는 사전 검토를 거쳐 국립공원공단에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타당성조사를 요청했다. 조사 기간은 내년 9월까지이며, 조사 대상지는 팔공산도립공원 약 125㎢로 올해는 우선 대상지의 자연환경·인문환경, 토지 이용현황 등을 조사하고 거주 주민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조사 결과 분석을 통해 국립공원 경계(안) 및 공원계획(안)을 도출한다. 국립공원 경계는 도립공원 경계를 준용하되 1980년 도립공원 지정 이후 현재 국립공원 지정기준과 맞지 않는 일부 지역들은 조정할 예정이다. 더불어 국립공원공단은 대구시·경북도와 함께 토지소유자, 지역주민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합리적인 공원계획(안)이 수립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립공원공단에서 수행하는 타당성조사를 통해 국립공원 경계(안) 및 공원계획(안)이 만들어지면 환경부에서는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 지자체 의견조회, 관계 중앙행정기관 협의,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등의 행정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1980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팔공산은 2015년 국립공원공단에서 수행한 ‘국립공원 신규지정 정책방향 정립 연구’에서 국립공원 지정 가능성이 가장 큰 곳으로 도출됐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국립공원연구원에서 수행한 도립공원 자연자원조사 결과 팔공산에는 멸종위기종 18종 포함 5296종의 생물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팔공산도립공원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돼도 현재와 같은 자연공원법 적용을 받기 때문에 행위 제한 규제가 동일하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팔공산이 41년간 도립공원으로 관리되면서 자연 자원은 잘 보전되었지만 규제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타당성조사를 통해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보전과 함께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합리적인 국립공원 계획(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디자인재단은 유니버설디자인 인식 확산과 디자인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21년 UD 라이프스타일 공모전’을 개최한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 (Design for All, Universal Design)’을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공모전은 기존의 유니버설디자인 개념을 확대해 디자인을 통해 일상의 작은 불편함을 해소하는 다양한 아이디어 디자인을 찾는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포스터, 일러스트, CG, 웹툰, 사진, 그림 등 자유로운 형식으로 제출하면 된다. 재단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총 3630만 원의 상금과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유니버설디자인이란 ‘모두를 위한 디자인’으로 연령, 성별, 국적, 문화적 배경, 장애의 유무 등에 관계 없이 누구에게나 공평한 사용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을 의미한다. 제품, 건축, 조경, 서비스, 도시환경, 지속가능한 디자인, 사회적 제도 개선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이 공평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올해는 유니버설디자인 이해를 높이고자 어린이부를 추가해 시민 누구나 참가 가능하도록 대상을 확대했다. 또한 시민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수상작 선정 규모를 작년 대비 2배인 113개로 늘렸다. 어린이부의 경우 전국의 만 6세 이상 12세 이하의 어린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8절 도화지에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주제로 자유롭게 채색한 그림 스캔본 또는 사진 원본을 찍어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제출된 디자인은 주제적합성, 공공성, 작품성, 창의성을 기준으로 전문가 종합심사를 거쳐 일반부, 청소년부, 어린이부 등 세 분야로 나눠 총 3630만 원의 시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일반부는 시각, 제품, 영상 3가지 분야 중 대상 1팀에게 서울특별시장상과 500만 원, 금상 1팀에게 재단 대표이사상과 300만 원을 수여하며 청소년부는 시각, 제품, 영상 3가지 분야 중 대상 1팀에게 서울특별시장상과 100만 원 상품권, 금상 1팀에게 재단 대표이사상과 50만 원 상품권을 수여한다. 어린이부는 대상1팀에게 서울시장상과 50만 원 상품권을, 금상 1팀에게는 30만 원과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상을 수여한다. 수상 작품은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살림터 3층 UD 라이프스타일 플랫폼(UDP)에서 전시된다. UDP는 지난 2월 ‘모두를 위한 디자인 Design for All’이라는 주제로 개관한 전시공간으로 시민 누구나 유니버설디자인을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다. 공모전 홈페이지에서도 온라인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며 지난해 선정된 수상작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2021년 UD 라이프스타일 공모전’ 접수는 오는 11월 1일부터 12일까지 ‘UD 라이프스타일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참가신청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내 손 안에 서울 홈페이지’, ‘UD 라이프스타일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2021년 UD 라이프스타일 공모전 운영 사무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UD 라이프스타일 공모전 수상작은 UD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블로그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의 갯벌’ 등재기념식 영상축사를 통해 갯벌의 보전과 생활 개선이 함께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화재청은 신안군청 잔디광장에서 ‘한국의 갯벌’ 등재기념식을 열고 갯벌 보존·관리·활용 계획과 ‘한국의 갯벌’에 갯벌 9곳을 2025년까지 추가하는 2단계 확장 등재 방안을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의 갯벌’은 신안갯벌 등 총 4개의 갯벌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올해 개최된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우리나라의 15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전라남도·신안군과 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기념식에서는 잠정목록부터 세계유산 등재까지 전 과정에 걸쳐 함께 노력해 온 8개 광역·기초 지자체, 국내 전문가, 갯벌을 생활의 터전으로 지켜온 지역주민 대표가 참여했다. 행사는 ▲축사 ▲유공자 표창 ▲전문가·지역주민 감사패 수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인증서의 전달 순으로 진행되며, 방역 수칙에 따라 참여 인원을 90명으로 제한해 운영됐다. 문 대통령은 영상축사를 통해 “갯벌은 인간과 자연을 하나로 이어주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다. 앞으로 정부는 갯벌의 보전과 생활 개선이 함께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세계유산의 보존과 관리가 지역 발전과 연결되고 생태계의 보호가 더 행복한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 세심히 살필 것”이라며 “등재기념식과 함께 생명력 넘치는 우리 갯벌과 공존을 선택한 아름다운 삶이 세계에 널리 알려지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축사에서 “갯벌은 다양한 생물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생태의 보고로, 전남이 대한민국 생태 수도로 자리매김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한국의 갯벌’의 진정한 가치를 국내외로 널리 알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들고, 갯벌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주민 삶의 질 향상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적극행정으로 이룬 등재 성과를 축하하고, 4개 갯벌의 보호와 세계유산위원회 권고에 따른 추가 등재 추진 의지를 표명했다. 문화재청은 갯벌의 체계적 보존관리를 위해 주민·지자체·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보존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 추진단’을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통합보존관리단’으로 전환해 2022년부터 연구, 모니터링, 활용·홍보 등을 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유산법’에 따라, 유산구역과 완충구역을 세계유산지구로 지정·고시해 세계유산에 대한 지원과 보호의 범위를 확정하고, 갯벌과 철새의 보호, 관람객 편의시설 설치 등을 위한 2022년 예산 국비 2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5개년 종합계획’을 연내 수립해 관광 활성화 방안, 교육·홍보 방안 등을 포함하는 ‘한국의 갯벌’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시행계획(5개년)’을 2022년 수립·공표할 계획이다. 특히 갯벌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보호를 위한 정기점검을 2022년부터 매년 추진해 세계유산 주변 개발행위 등을 상시 점검할 예정이며, 4개 갯벌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종합적으로 홍보할 수 있도록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통합 홈페이지와 홍보물‧영상 제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알릴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2025년까지 9개 갯벌을 추가해 2022년 2단계 등재를 위한 기초연구를 시작한다. 그 결과를 토대로 등재 신청서를 작성해 2023년까지 유네스코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2024년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현지실사를 받으며, 2025년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2단계 갯벌에 대한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50 산림부문 탄소중립 전략’에서 20~30년마다 나무를 벨 수 있게 벌기령을 완화한다는 내용이 삭제된다. 산림분야 탄소중립 전략(안) 논의를 위해 7월 초 구성된 산림부문 탄소중립 민관협의회(이하 협의회)는 그간의 논의 경과와 주요 성과를 27일 발표했다. 올해 1월 발표한 산림청의 탄소중립 전략(안)에 대해 산림의 탄소흡수기능 이외에 재해예방, 생태계 보호 등 산림의 다양한 가치를 고려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산림청은 임업단체, 환경단체, 학계 전문가, 산림청, 농축산식품부, 환경부 등으로 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는 산림청과 환경부에서 각각 추천한 8명의 위원과 정부위원 3명 등 총 19인의 위원과 위원장으로 구성됐다. 협의회 내에 탄소흡수량의 산정 방식 등에 대해 검토·논의할 수 있도록 전문가 그룹 4인을 별도로 두었다. 협의회는 지난 7월 8일 출범한 후 약 3개월여간 총 22회의 회의를 거쳐, 산림분야 탄소중립 전략안 중에서 주요 의제와 쟁점을 도출하고, 위원들의 적극적 참여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총 10개 항으로 구성된 합의문을 작성했다. 민관협의회는 먼저, 당초 전략안의 ‘30억 그루 나무심기’ 목표를 산림의 다양한 가치를 고려해 ‘산림의 순환경영과 보전·복원’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30억 그루 나무심기’가 영급구조의 개선(나무베기)을 통한 탄소흡수량의 지속성과 후계림 조성을 강조했다면, ‘산림순환경영’은 나무를 심고, 가꾸고, 수확해 목재로 활용하는 과정을 단편적으로 보지 않고 연계와 순환을 강조한다. 산림을 지속가능하게 이용하고, 산림의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다양하게 고려하도록 하는 내용이란 설명이다. 탄소흡수량이 최대가 되는 시점으로 벌기령을 낮추는 것과 이 벌기령을 적용하는 탄소순환림의 구획·지정 내용은 삭제하고, 경제림육성단지와 목재생산림을 중심으로 산림순환경영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산림순환경영을 위해서는 임도와 임업기계 등 기반 시설의 확충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데도 합의했다는 것이 산림청의 설명이다. 또한 기후위기 시대에 조림 수종을 선정함에 있어서 환경 적응성, 목재자원 가치, 탄소흡수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되, 자생 수종을 우선으로 하고 도입 수종은 생태계 영향을 충분히 검토하기로 했다. 2050 목재수확량은 목재자급률 제고와 탄소흡수량과 저장량 확대를 목표로 하고, 목재제품 이용 촉진을 위해 공공기관의 국산목재 이용 의무화를 적극 실시하도록 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목재를 사용함에 있어서도 부가가치가 높고, 수명이 긴 목재 제품으로 우선 활용하도록 함에 합의했다. 산림사업을 하면서 나오는 잔가지 등 산림 바이오매스는 재생에너지원으로서 점진적으로 소규모 분산형 산림에너지 공급을 위한 연료로 지역 내에서 우선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전문가 그룹회의에서 검토한 산림분야 온실가스 흡수량 통계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지침에 따라 산정하고 있으며, 숲의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산림의 연간 생장량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2050년 순흡수량도 감소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그룹은 앞으로 통계의 완결성과 추정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도 공감했다.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해 유휴토지에 숲을 조성하거나 도시숲을 늘려가는 등 신규 조림을 확대하고, 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사유재산인 사유림에서 발생하는 공익적 가치를 합리적으로 평가하고, 이에 대해 산림청은 합당한 지원과 보상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할 것을 합의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산림부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 생태·경관·재해 등에 대한 조사 및 점검(모니터링), 통계산정의 고도화, 학제 간 공동연구 등을 지속적으로 실행할 것을 합의했다. 합의사항 이외에 논의 과정에서 나온 관련 부대 의견으로, 우리나라 산림 중 보호 가치가 큰 산림과 적극적인 경영활동이 주로 이뤄지는 산림의 공간적 구성 현황과 적정성, 보호구역의 합리적인 지정 기준 등에 대해서는 별도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사유림의 법정 보호림 지정에 따른 재산권 침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하며, 보호림 지정 기준과 관리 방법을 재검토하고 보호림 산주에 대한 적극 보상 방안 마련이 우선돼야 하며, 사유림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보상을 위해서는 주무 부처인 산림청을 중심으로 합심해 노력할 필요성도 제기됐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이외에 탄소중립의 실현을 위해 산림분야의 전문인력 육성,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추가로 제기됐다. 산림청에 따르면 협의회에 참여한 모든 환경단체와 임업계 대표 등 위원들(17인)은 이러한 10개항의 합의문에 동의하고 서명하기로 했다. 합의문과 이를 반영한 전략안의 내용 중 일부 이견이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부대의견을 제시해 ‘협의회 결과서’에 합의문과 함께 수록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협의회에서 도출된 합의사항을 존중하고, 전략안에 반영해 수정하기로 했다. 지난 3개월여간 협의회를 이끈 강영진 위원장은 “숲의 가치가 다양하듯이 숲과 나무를 대하는 우리 사회의 여러 다른 관점을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70년대 국토녹화사업으로 조성된 우리 숲이 성숙해진 만큼, 그에 맞게 산림관리방식과 제도가 발전하고, 숲과 나무를 대하는 우리 사회의 자세도 보다 성숙해질 필요가 있다. 이번 논의와 합의를 토대로 앞으로 산림의 다양한 가치가 더욱 조화롭고 지속가능하도록 함께 지혜를 모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코로나 이후 여가시설의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조경설계 분야에선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응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는 오는 11월 3일 ‘제7회 조경설계가의 날’을 맞이해 오후 2시부터 온라인으로 임시총회 및 웨비나 행사를 개최한다. 임시총회에서는 올해의 주요사업보고와 더불어 조경설계업협의회가 조경가협회로 나아가기 위해 중요한 정관변경(안) 등을 의결·처리한다. 2부로 나눠 진행되는 웨비나에서는 그동안 집행부가 진행한 주요사업들을 발표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휴가와 여가시설의 조경에 대한 논의의 장이 펼쳐진다. ‘조경가, 우리의 미래를 톺아보다’를 주제로 한 웨비나 1부에서는 이해인·이호영 HLD 대표(기획운영위원회)가 조설협 조경설계 표준계약서 제정 TF팀에서 마련한 ‘조경설계표준계약서 초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이남진 바이런 소장(제도개선위원회)과 김호윤 조경설계호원 대표(미래인재위원회)가 각각 ‘제2차 조경진흥기본계획(안)’, ‘대학생인턴쉽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최영준 Lab D+H 대표(홍보위원회)가 ‘2022년 대한민국조경설계대상 시행계획’, ‘2022년 IFLA 조경설계작품전계획’을 발표한 후 박명권 조설협 회장(그룹한 어소시에이트 회장)의 사회로 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조경설계, 우리의 여가를 고민하다’를 주제로 한 웨비나 2부에서는 ▲최영덕 더호스피탈리티서비스 대표의 ‘호텔 & 리조트 트렌드의 변화’ ▲김주환 HLD 조경가의 ‘새로운 여가, 변화하는 조경’ ▲최영준 Lab D+H 대표의 ‘상업공간의 진화와 조경설계’ 발표가 진행되고, 백종현 HEA 대표(교육위원회)의 사회로 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을 이어간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국 구실잣밤나무 분포 면적을 확대해 계산한 결과, 연간 자동차 약 4000대가 내뿜는 온실가스를 흡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경남 진주시 월아시험림에서 자라는 구실잣밤나무(10년생) 군락을 조사한 결과, 구실잣밤나무숲 1㏊당 연간 6.9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4.1톤의 산소를 내뿜는다고 27일 밝혔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나무가 20년생이 되면, 매년 1㏊에서 7.2톤의 온실가스를 흡수하고, 5.2톤의 산소를 생산해 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이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구실잣밤나무 분포 면적을 확대해 계산하면(20년생 가정), 자동차 약 4000대가 연간 내뿜는 온실가스를 흡수할 수 있는 양이며, 일반인 약 2만7000명이 1년간 숨 쉴 수 있는 산소량이다. 현재 구실잣밤나무의 환경적 효능뿐만 아니라 열매의 식품소재 개발 연구, 잎의 이화학적 성분 기반의 생육 촉진 활성화 연구, 열매의 다양한 영양성분과 항산화 활성물질 등에 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 제주대학교 연구팀이 참나무과 다섯 수종의 수용성 추출물 항균활성 연구를 통해 구실잣밤나무 추출액이 잔디의 모마름병, 감귤의 검은점무늬병, 고추의 역병, 인삼의 탄저병을 유발하는 병원균을 억제한다고 보고했다. 구실잣밤나무는 중국·일본·대만·제주도·전남·경남의 해안지대에서 주로 자라며, 건축재·기구재·버섯 재배 원목으로 이용되고 정원수·가로수로도 활용된다. 특히 꽃피는 시기에 방출하는 다소 거북한 냄새로 인해 시민들이 멀리했지만, 다양한 기능이 밝혀지면서 구실잣밤나무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손영모 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장은 “숲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친환경 자원으로,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며 “천연자원으로부터 기능성 생활소재를 개발하는 것이 연구소의 미션이다. 앞으로 국민 생활에 필요한 물질을 찾는 폭넓은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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