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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 북촌 주민들이 조성한 골목 정원이 지역 예술인의 작품 전시장으로 활용된다. 서울시와 북촌도시재생지원센터는 오는 22일부터 11월 1일까지 11일 동안, 북촌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주민공모사업에 선정된 9팀과 함께 이웃, 역사, 지구를 주제로 마을축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2020 북촌 정원산책’(이하 ‘정원산책’)은 도시재생 활성화사업 1차년도 공동체활성화 프로젝트다. 주민공모사업 선정팀과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형성된 자발적인 참여주민과 함께, 지속 가능한 활성화계획 수립 및 협력적 도시재생 활성화사업을 위한 공동체의 유대감형성과 결속력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이번 행사는 이웃과 더불어, 역사를 보듬고, 지구환경을 지키는 의미를 담은 ▲이웃정원 ▲역사정원 ▲지구정원 구역으로 나뉘며 북촌의, 북촌 주민에 의한, 북촌을 위한 ‘정원산책’을 운영해 주민, 상인, 예술인들이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대면·비대면 혼합방식으로 운영한다. 북촌 ‘동네 주민’과 지역 ‘예술인’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프로그램과 ‘마을정원사’들이 디자인하고 조성한 동네정원 곳곳을 산책하며 코로나19시대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자는 의미를 담은 ‘북촌, 슬렁 슬렁 거닐다’를 부제로 정했다. 시는 코로나19로 한산해진 북촌 내 공실 상가 4곳을 임차해 ‘정원산책’ 기간 동안 북촌방송국과 지역 예술인들 작품 전시장으로 활용해 지역상권 활성화를 독려하고자 한다. 이번 ‘정원산책’ 기간 동안 운영되는 ‘북촌방송국’은 주민의견 청취를 위한 인터뷰, 이웃·지구환경·역사 분야 전문가 특강, 반려식물병원과 북촌지역 안내 등 북촌도시재생지원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한다. 전문가 특강은 배기성 역사전문강사 유튜버의 ‘북촌의 역사’, 이주원 전 국토교통부 정책보좌관의 ‘도시재생과 마을공동체’, 신지선 월하랑 대표의 ‘한국정원’ 등 7개 주제가 유튜브 라이브로 생중계 된다. 실제 정원을 볼 수 있는 곳도 일부 마련됐다. 역사정원 구역 골목길에는 북촌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정원사 ‘꽃향기’ 팀이 조성한 정원 4곳이 있으며, 지구정원 구역 골목 정원은 ‘플랜트&골목정원‘ 팀이 조성을 맡았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행사는 북촌도시재생지원센터 유튜브를 통해 참여 가능하며, 대면으로 진행하는 행사는 사전예약으로 진행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작년에 12개의 ‘도시재생기업’을 선정한 데 이어 올해 8개 내외 기업을 추가로 선정한다. 서울시는 도시재생지역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실행하고 그 이익이 지역에 재투자돼 지속가능한 재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시재생기업’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도시재생기업(CRC, Community Regeneration Corporation)’은 일종의 도시재생 마을기업이다. 도시재생 수립 및 진행 단계에 참여함은 물론 사업 종료 이후에도 지역 특성을 고려한 사업‧활동 발굴부터 기획, 실행까지 주도적으로 추진한다. 다양한 지역자원을 결합‧활용해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의 선순환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나서게 된다. 는 현장지원센터가 구성돼 주민협의체를 지원하며 도시재생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 도시재생지역에서, 마중물 사업이 끝난 후에도 재생사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시재생기업을 작년부터 선정, 육성해오고 있다. ‘2020년 도시재생기업’ 모집 기간은 10월 14일부터 11월 6일까지다.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신청서를 작성해 접수기간 내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로 우편·방문 접수하면 된다. 시는 2019년 공모를 통해 서울역 일대와 암사동, 삼선동 등에 12개 도시재생기업을 선정, 육성지원 및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선정된 도시재생기업은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 일자리 창출, 지역 인프라 관리, 주거지 관리 등 도시재생사업과 연계된 사업을 추진한다. 대상은 도시재생활성화지역, 관리형 주거환경개선지역, 우리동네살리기 도시재생뉴딜사업지역 내 소재한 기업이다. 해당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전문가‧활동가 등 지역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로 구성된 법인이어야 한다. 사회적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법인 또는 지역 소재 기업 형태로 참여할 수 있다. 시는 선정기업에게 기업이윤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조건으로, 도시재생기업의 목적과 사업 내용에 따라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눠 2021년부터 3년 동안 최대 8000만 원(지역사업형), 2억8700만 원(지역관리형)까지 초기 자금을 지원한다. 지역관리형은 도시재생사업으로 조성된 앵커(지역거점)시설과 주차장, 놀이터, 공공임대주택 등 지역의 공공시설을 운영·관리한다. 지역사업형은 재화의 생산·판매·공동구매, 교육, 돌봄서비스 제공 등으로 주민에게 필요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초기 사업 자금은 사업장·사무공간 조성, 사업개발, 교육훈련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또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를 통해 회계, 마케팅, 홍보, 법률, 브랜딩 등 10개 분야 전문멘토그룹의 컨설팅을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지원사업 종료 이후에도 전문가 컨설팅, 모니터링 등을 통해 도시재생기업의 전문성 및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계획, 기업역량, 지역기여도를 중점으로 지역 내 강소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 및 자생력함양 등을 평가해 12월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작년대비 선정규모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선정기업의 자부담금을 하향조정해 사업추진 활성화를 유도하고, 기업의 지역사회 기여도 및 성과평가 기준을 고도화해 사업관리와 기업역량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공간조성비, 사업개발 및 기술훈련비의 자부담금은 변경 20%에서 10%로 하향 조정했다. 주요평가항목은 크게 4가지(지역성, 공공성, 거버넌스, 지속가능성)로 나뉘며, 서류심사, 현장실사, 대면심사, 보조금심의 등을 거치게 된다. 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모와 관련한 통합설명회를 19일 서울특별시 도시재생지원센터 홈페이지 및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도시재생기업 공모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 서울도시재생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남 하동군의 야생녹차 풍경을 그대로 담아온 팝업스토어가 서울에서 열린다. 슬로시티 ‘하동군’은 로컬 씽크탱크 ‘올어바웃’과 함께 팝업스토어 ‘테이크아웃 하동 : 야생을 담아가세요’를 오는 9일부터 25일까지 서울시 서교동 잔다리로 118(로컬스티치 서교2호)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22년도 하동 세계차 엑스포’ 이전에 수도권 사람들에게 하동 차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하동의 야생 녹차의 다채로움을 알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방문자들은 큐브(오감 체험형 전시), 쇼룸(이야기 전시 및 상품), 티룸(녹차시음 및 블랜딩체험)으로 구성된 공간에서 하동을 경험할 수 있다. ‘테이크 아웃 하동’은 연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프로그램으로는 ▲금향다원의 녹차담금주 만들기(10월 10일) ▲쌍계명차 김동곤 명인의 하동녹차 이야기(10월 21일)에서 애호당의 차와 함께하는 명상프로그램(10월 13일, 17일, 20일) ▲아각아각 익스프레스의 녹차를 활용한 아시안 코스 요리(10월 23일)가 진행된다. 행사 기간 매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맥파이앤타이거의 하동 밀크티 샘플러를 만나볼 수 있다. 프로그램에 따라 소정의 비용이 발생하며, 선착순으로 모집하기 때문에 관심 있는 프로그램은 온라인을 통해 서둘러 예약해야 한다. 하동군은 올어바웃과 하동녹차 콘텐츠를 활용한 상품도 선보인다. 테이크아웃 키트를 구매하면 집에서 하동을 경험할 수 있다. 이 키트는 하동녹차 2종, 크리스피롤, 차나무 씨앗 등의 하동 상품과 일상에서 차와 하동을 가까이할 수 있는 마음노트, 연필, 틴케이스 등으로 구성됐다. 하동군과 올어바웃은 코로나 확산 시기에 비대면으로 체험 가능하며, 어려운 차 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느끼도록 하고자 이 같은 상품군을 개발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0인 이상의 동시 입장을 제한하고 낮 12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된다. 이번 전시는 하동 차의 우수성을 서울시 젊음의 거리 중심에서 개최함으로써, 하동군 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 또한 지자체, 지역의 소규모 농가와 서울의 청년 기업들이 함께 상생하는 지역 콘텐츠 사례로서도 의미가 있다. 행사 기간 중 SNS 추첨이벤트를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올어바웃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재준 전 수원시 제2부시장이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제4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10월 1일자로 업무를 시작한 이재준 신임 이사장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취임식은 생략하고 곧바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으며, 5일 염태영 수원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임기는 2년이다. 학자, 시민운동가, 행정가를 두루 경험한 이재준 이사장은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을 한 단계 성장시킬 적임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재준 이사장은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교통연구원과 대한주택공사 등을 거쳐 협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지난 2011년 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5년간 수원시 제2부시장으로서 도시재생사업 등을 진두지휘하며 염태영 시장과 함께 수원시 발전을 이끌었다. 이후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과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초빙교수, 한국토지주택공사 이사회 의장 등을 지내며 도시 분야 전문가로 활약했다. 이재준 이사장은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에서 ▲새로운 거버넌스 지원체계 운영 ▲스마트시티(디지털 뉴딜) 적용 ▲그린뉴딜 사업 추진 ▲일자리 창출 및 사회적경제 육성 등을 핵심과제로 설정해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준 이사장은 “‘도시가 바뀌면 우리의 삶이 바뀐다’라는 일념으로 수원 시민들의 삶이 보다 풍요롭게 바뀔 수 있도록 품격 높은 도시서비스를 확보해 인간중심과 시민 행복의 가치를 구현하는 혁신적인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서울역 폐쇄램프 재생 활성화 시민아이디어 공모전’ 최종 수상작 5개 작품을 29일 공개했다. 이번 공모전은 서울시가 한국철도시설공단, 한화역사와 함께 추진하는 ‘서울역 공공성 강화 사업’ 중 하나다. 세 기관은 ▲서울로7017~구 서울역사 옥상 연결보행로 설치 ▲구 서울역사 옥상 휴게공간 조성 ▲폐쇄된 주차램프 리모델링을 통한 문화시설 조성 및 운영 ▲서울로~서울역 대합실 이동편의를 위한 안내판 설치사업 협력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구 서울역사의 폐쇄된 주차램프는 지상과 옥상 주차장을 연결하는 차량통로로 건축됐으나, 2004년 신역사 건축 시 별도 주차통로가 확보돼 현재는 이용하지 않고 있는 공간이다. 이 폐쇄램프는 가운데는 깊이 20m 타원형의 빈공간과 벽면에 크고 작은 구멍들이 뚫려 있어 빛을 받으면 주변으로 다양하게 투영되는 분위기를 연출하며, 가운데 타원형 공간 주위를 상‧하행 램프가 이중나선 구조를 이루고 있어 매우 독특한 공간감을 자아낸다. 폐쇄램프가 재생되면 이중 나선형 구조를 통해 오는 10월 개통되는 공중보행교와 연결되고 서울로7017까지 이어진다. 1등으로 뽑힌 ‘포켓 스퀘어 2020’은 폐쇄램프를 따라 걸어 내려오면서 휴게 공간, 포켓 테라스, 전시실 등을 체험하는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을 제안했다. 특히 폐쇄램프 중앙의 비어있는 공간에 그물망을 설치해 시민들이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도록 구상했다. ‘포켓 스퀘어 2020’은 “램프 동선 이외의 중앙 보이드 공간을 체험형 공간과 함께 투과적인 설치가 가능하도록 한 점이 많은 공감을 얻어냈으며, 기타 예술작품 설치, 발코니 활용 등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2등 ‘공간에 빛을 담고 그 위에 문화를 얹다’는 폐쇄램프 진출입로는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중정엔 광장을 새롭게 설치해 콘서트홀,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제안했다. 3등 ‘검은 낮, 하얀 밤’은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을, 4등 ‘도심 속 숲 콘서트 홀, 새울림’은 폐쇄램프 내 숲 정원과 산책길을 조성하고 다양한 문화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숲 속 콘서트홀을 제시했다. 5등 ‘서울로서관’은 재생과 관련된 지식의 보존뿐만 아니라 카페, 공방, 전시관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이뤄지는 복합문화도서관을 제안했다. 심사위원들은 “20여 년 간 버려져 있던 폐쇄램프는 자체가 매우 보기 드문 특이한 구조로 돼 있어 재생이 되면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매력적인 공간으로 변할 수 있단 기대감 때문에 공모전에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회는 건축·구조·조경·운영 분야 등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됐다. 심사는 ▲폐쇄램프의 장소적, 조형적 독특함에 대한 해석 ▲서울로7017 및 서울역과의 연계성 ▲창의적인 체험 프로그램 ▲주변 보행동선과의 연결성 강화를 통한 지역 활성화 기여에 주안점을 뒀다. 수상자들에게는 총 1500만 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코로나19상황을 고려해 10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서울로7017와 구 서울역사를 연결하는 ‘공중보행교’ 개통 시 폐쇄램프를 임시전시관으로 조성해 시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모전 83개 작품을 11월까지 전시한다. 아울러 이날 폐쇄램프를 어떻게 운영하면 좋을지, 어떤 프로그램이 운영되면 좋을지에 대한 시민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시는 폐쇄램프 재생 활성화를 위해 연말까지 시민의견수렴,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활용 및 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역 폐쇄램프 무엇으로 만들까’에 대한 시민투표를 서울시 엠보팅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진행한다. 해당 투표는 주관식으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받아 보기 위한 것으로 올해 연말까지 진행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미군기지 (반환)공여구역에 대한 공원 조성 사업에서 국가의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법안이 발의 됐다. ‘미군기지 반환공여구역’은 미군에게 제공한 지역인 공여구역 중 미군이 다시 반환한 구역으로, 이곳에 추진되는 공원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현행 미군기지 공여구역 지원사업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이하 미군공여구역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 ‘미군기지 공여구역 지원사업’은 공여구역이나 공여로 인해 낙후된 주변지역의 경제 진흥 및 주민 복지증진 도모를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지역의 발전 및 주민복지 향상을 위한 “공여구역주변지역등발전종합계획”에 포함된 도로·공원 조성 사업의 경우 토지매입비만 보조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지자체의 사업비 부담 비율이 높아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일수록 사업 추진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생활 편익 시설에 대한 지원 범위가 경제활동 기반시설, 사회서비스 제공시설 등으로 한정돼 있어 기존의 녹지를 활용한 균형있는 개발을 추진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이번 개정안에는 공여구역 지원사업 중 공공목적 사업에 한해 국가의 지원 항목을 넓힘으로써 지자체의 부담을 덜고, 좀 더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이 가능하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우선 현재 토지매입비로 한정된 반환공여구역 지원 대상에 시설비를 추가했다. 또한 지원 사업의 법적 근거를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의 ‘기반시설’로 명확히 하여 지원범위에 공공성이 높은 광장·공원·녹지 등 공간시설을 포함했다. 홍영표 의원은 “국가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지역의 공공사업에 국가의 재원이 투입될 수 있도록 법적 근거가 재정비 돼야 한다”며 “수십 년간 낙후된 지역을 지켜온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보다 균형있는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시재생 뉴딜 신규사업에 대한 공기업 투자와 주택공급이 대폭 증가했다. 정부는 제23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에서, 올해 1차 도시재생 뉴딜 신규사업으로 서울성북, 인천부평 등 총 23곳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기업 주도로 도시재생 거점사업과 주변사업을 연계해 효과를 상승시키는 ‘총괄사업관리자’ 방식은 서울성북, 전북익산 등 총 8곳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총괄사업관리자 방식의 도시재생사업 추진으로 공기업 투자와 주택공급이 대폭 증가했다. 또한 LH 외에도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기도시공사, 충북개발공사, 경북개발공사 등 4개의 지방 공기업이 참여하게 된다. 이들 사업은 쇠퇴한 원도심의 역세권, 공공청사 등을 정비해 복합거점시설로 조성하고, 이와 연계해 상권 활성화와 임대주택 공급 등 주거지 정비도 추진할 예정이며, 지역의 문화 자산 등을 활용해 특색 있는 재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내 유휴자산을 활용한 소규모 점단위 사업을 통해 도시재생 효과를 신속히 확산하는 ‘인정사업’ 방식으로는 인천부평, 충남금산 등 총 15곳이 선정됐다. 이들 사업을 통해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건축물(인천부평 등 3곳) ▲방치 건축물(충남금산 등 2곳) ▲노후·미활용 공공시설(충북충주 등 4곳) ▲유휴부지(충북영동 등 6곳) 활용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생활 SOC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23개 사업에는 2024년까지 총 1조2000억 원이 순차 투입되고, 총 150만㎡의 쇠퇴지역에서 도시재생이 이뤄질 예정이다. 공공임대 1820호를 비롯해 총 3000여 호의 주택이 신규 공급될 예정이며, 돌봄·문화시설 등 70여 개의 생활SOC시설, 지식산업센터·공공임대상가 등 20개의 산업·창업지원시설이 건립된다. 선정된 사업들은 사업부지가 충분히 사전확보 되고 계획의 완성도가 높아, 조기에 사업이 추진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또한 23곳 모든 사업에는 제로에너지건축 또는 그린리모델링을 적용했다. 이번에 선정된 주요 신규사업 중에는 LH가 참여하는 총괄사업관리자형(일반근린형)의 전북 익산시 재생사업이 소개됐다. 전북 익산시 재생사업은 익산시청 리뉴얼로 공공기능을 거점화하고 주거·복지 플랫폼 및 상생거점을 통해 상권을 활성화하며 정주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면적은 16만㎡로 사업비로 마중물167억 원, 지자체137억7000만 원, LH 568억 원 등 총 1283억2000만 원이 투입된다. 시청 등 주요 공공시설이 포함된 해당 사업지는 주변지역 개발과 건축물 노후화 등으로 경기침체와 원도심 쇠퇴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쇠퇴한 도심을 살리기 위해 LH 참여 익산시청 리뉴얼 사업으로 대상지를 업무·문화·편의·녹지기능이 융합된 거점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주변 방치된 폐가 및 빈터를 활용한 상생거점 조성을 통해 골목상권의 활성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시청사를 중심으로 주변 시유지를 활용한 체육·문화·여가 거점공간인 생활속 어울림 플랫폼을 조성하여 생활 SOC를 확충하는 한편, 가로정비를 통해 보행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LH 행복주택과 아동·부모·청소년 문화복지시설이 복합된 주거·복지 플랫폼을 조성하고 단독주택 밀집지를 중심으로 노후주거지를 정비하여 주거환경도 개선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1차 선정에 이어, 10월과 12월 2차례에 걸쳐 도시재생사업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도시재생 특위에서는 ‘도시재생 역량강화체계 개편방안’도 확정하고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민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소규모재생사업 등 3개 사업을 도시재생예비사업으로 통합하고, 주민참여 제고 등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2022년부터 시·도가 선정하는 사업은 도시재생예비사업을 선행한 곳이 신청하도록 제도화 할 계획이다. 충분한 기회 제공을 위해 도시재생예비사업의 선정규모는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2021년도에는 약 80개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올해 12월 선정할 예정이다. 더불어 양질의 도시재생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교재 연구와 개발, 온라인 교육 플랫폼 구축 등을 내년 6월까지 추진한다. 교재는 사전준비(정책, 법‧제도 등), 기획·시행(계획수립절차, 사업방식 등), 운영관리(협동조합, 사회적경제 등) 등 사업단계별 공통적으로 필요한 과목으로 구성되며,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 영상 콘텐츠, 강사 DB 등을 구축해 교육 및 지원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이번 선정 신규사업은 사전컨설팅 등을 통해 계획의 완성도를 높여온 만큼, 조기에 본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민들이 도시재생의 성과를 빠른 시일 내에 체감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함께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도시재생 뉴딜’로 추진되는 집수리사업의 범위에 옥상녹화 등을 포함한 골목길과 주변 노후 주택을 함께 개선하는 패키지 사업으로 추진한다. 서울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중랑구 묵2동 등 12개 지역을 대상으로 ‘서울형 뉴딜 골목주택 외관개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형 뉴딜 골목주택 외관개선사업(이하 서울형 개선사업)’은 재생지역 내 저층주택과 골목길을 통합 개선하는 노후 저층주거지 환경개선사업으로써, 정부 뉴딜사업의 하나인 ‘도시재생 뉴딜 집수리사업’의 서울형 사업이다. 자치구가 대상지를 선정해 설계부터 시공까지 주도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며, 호·세대 당 자부담 10%를 포함해 최대 1241만 원이 지원된다. 서울시 내 추진중인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우리동네살리기형, 일반근린형, 주거지지원형)는 총 13개소로, 이 중 12개소에서 ‘도시재생 뉴딜 집수리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주민들과 자치구가 참고할 수 있도록, 올해 1월부터 국토교통부와 약 8개월에 걸친 실무회의와 협의를 진행했으며, 서울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반영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별도 기준이 없었던 지원대상과 조건을 명확히 해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 내 도시재생활성화계획으로 정비 예정이거나 이미 정비를 완료한 골목길과 접하고 있는 노후 주택’으로 명시했다. 지원범위도 ‘주택 외부 집수리 및 리모델링’으로 구체화해 국토부의 사업목적과 정합성을 유지하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방수, 옥상녹화 등 ‘지붕·옥상’ ▲단열, 고효율 창호교체 등 ‘외벽’ ▲주차장, 계단, 화단‧쉼터 등 ‘옥외공간’ 공사를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형 개선사업의 설계~시공 전 과정을 주도하는 자치구의 역할도 명시했다. 자치구는 지역주민들의 충분한 참여를 전제로 하는 투명한 선정기준을 마련해 대상지를 선정해야 하며, 취약계층이나 독거어르신 세대 밀집지역을 우선 발굴해야 한다. 자치구는 대상지 결정 후 설계자와 시공사를 직접 선정해 사업을 진행해야 하며, 준공 이후에도 주민과 함께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경제위기와 기후위기에 동시에 대응하기 위한 '서울판 그린뉴딜' 전략과 서울시가 그 동안 추진해온 친환경 정책이 서울형 개선사업에 적극 도입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적용 방법도 담았다. 예컨대, 외벽과 창호는 단열 성능이 좋은 제품으로 설치해 난방비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고, 골목길 바닥은 투수블록으로 포장하며 LED 가로등과 인공지능형 방범CCTV도 설치할 수 있다. 또한 빗물저금통을 설치하거나, 기존 보일러를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친환경(저녹스) 보일러로 교체하는 등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여러 친환경 사업을 골목주택 개선에 적극 도입토록 했다. 시는 또한 이번 가이드라인을 통해 현재 사업 추진 중인 12곳 중 7곳에서 연내 사업지를 선정하고 설계용역 발주 등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훈 도시재생 실장은 “주민들은 적은 부담으로 집을 고칠 수 있고, 낡은 주택과 불편한 골목길을 함께 정비 할 수 있어 재생사업의 체감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시재생지역 내 가시적인 환경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랩디에이치 조경설계사무소(Lab D+H)가 설계한 ‘용칭지구: 미시적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ASLA Professional Awards 2020’에서 Urban Design Category Honor Award를 수상했다. 미국조경가협회(ASLA)는 지난 4일 ‘ASLA Professional Awards 2020’ 수상작을 발표했다. 2020 Professional Award에는 총 31팀의 수상자를 선정하고, 4개의 Excellence Award, 20개의 Honor Award, 1개의 Landmark Award가 있다. ASLA Award는 세계 조경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설계 및 프로젝트를 위한 조경 분야의 전문가와 학생에게 매년 다양한 상을 수여한다. 수상작은 조경의 글로벌 트렌드와 미래를 반영한다. 올해는 일반 디자인(General Design), 도시 디자인(Urban Design), 주거 디자인(Residential Design), 분석 및 계획(Anaysis&Planning),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연구(Research) 및 랜드마크(landmark) 어워드를 포함한 7개의 카테고리가 설정됐다. Urban Design은 올해 새로 추가된 카테고리로, 사회적 형평성, 경제적 활력, 인프라스트럭쳐, 환경관리 및 장소만들기를 활성화하고 개선하는 프로젝트에게 수여된다. Lab D+H의 ‘용칭지구: 미시적 도시재생 프로젝트(Yongqing Fang Alleyways: An Urban Transformation)는 한때 중국 남부의 경제핵심 지역이었던 광저우의 Enning Road에 위치하는 골목길이 엇갈린 지구로 주변의 현대적인 시설과 비교해 뚜렷하게 낙후됐던 장소다. 기존 주민들의 강제 이주를 피하고 옛 골목의 공간질서를 유지하며 미시적 재구성 방식으로 도시재생을 위한 새로운 표본을 제공했다고 평가받는 작품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청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한 취약계층의 고용 안전망 강화를 위해 산림형 예비사회적기업을 추가로 발굴한다. 산림청은 ‘2020년 제3차 산림형 예비사회적기업 신규 지정’을 위한 신청을 받는다고 7일 밝혔다. 올해 3차로 진행되는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신청은 9월 24일까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그동안은 온라인 접수 후 산림 분야 전문지원기관(한국임업진훙원)에 사본 서류를 별도로 제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이번부터는 온라인 접수만 하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산림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면 산림청(한국임업진흥원)으로부터 역량 강화 교육, 판로 개발, 경영 자문 등의 성장 지원 사업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고용노동부(지자체)로부터 인건비, 사업개발비 등 재정 지원 사업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산림청 관계자에 따르면 매년 신규 산림형 예비사회적기업 선정 횟수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대개 2회 정도 진행된다. 산림청은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29개의 예비사회적기업을 지정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대응 차원에서 3차 모집까지 확정해 진행하게 됐다는 것이 산림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지정 건수 기준 산림청이 2위로, 112개의 부처형 예비사회적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김종근 산림청 산림일자리창업팀장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 전반적으로 힘든 시기다”라며 “산림자원을 활용한 취약계층 고용과 지역사회 경제성장 등 사회적 가치 증진에 앞장서는 예비사회적기업을 발굴·육성하고, 예비사회적기업에 대한 규제를 혁신하며 지원을 보다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서울시가 서울로7017에서 중림창고로 이어지는 골목길 재생을 위해 ‘성요셉 문화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성요셉 문화거리 조성사업’을 오는 9월 중 착공해 10월 중 완료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성요셉 문화거리 조성사업’은 ‘서울로 2단계 연결길 사업’의 하나로, 서울로7017과 주변지역을 7개 길(중림1·2길, 서계1·2길, 후암1·2길, 회현길)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사업의 일환으로 걷기 불편했던 골목길에 포장도로를 깔고 골목길 곳곳에 꽃과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골목길에는 야간조명시설을 설치하고 노후화된 상가 외관도 개선한다는 시의 설명이다. 사업에는 초기 기획 단계부터 주민과 공공건축가·서울시·중구·서울도시재생사회적협동조합이 협업하고 중간지원조직인 골목스튜디오가 참여했다. 아울러 서울시와 중구는 조성사업이 완료되는 10월 중 지역 주민들과 ‘민관협력 상생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협약에는 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다양한 마을 정책을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관리·운영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한편 서울시는 『앵커 - 서울역일대 도시재생공간 8』을 발간했다. 이 책에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조성된 8개 앵커시설의 구축과정이 담겨있으며 부지 매입부터 기획·설계·시공·운영까지 앵커시설 조성과 관련한 이야기도 수록돼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거점시설 조성 노하우를 자세히 소개해 타 지자체 등 도시재생 참여 주체들이 사업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책자를 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서울시가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5곳을 신규로 선정해 한 곳당 5년간 마중물사업비 100억 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금천구 독산2동 일대 등 5곳을 2020년 서울형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으로 새롭게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재생사업의 필요성‧시급성 ▲주민들의 참여의지 ▲기대효과 등을 종합·평가해 대상지를 최종 선정했다. 새롭게 선정된 5곳은▲금천구 독산2동 일대 ▲중구 신당5동 일대 ▲양천구 신월1동 일대 ▲마포구 합정동 369일대 ▲중랑구 망우본동 182-34일대 등으로, 지난 2018년부터 골목길 재생사업을 진행한 노후 저층주거지다. 서울시는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5년간 1곳 당 100억 원을 투자해 총 500억 원의 마중물 사업비를 지원한다. 향후 뉴딜사업으로 선정되면 국비 500억 원을 지원받아 마중물 사업비가 총 1250억 원으로 확대될 수 있다. 서울시는 신규 선정된 지역을 대상으로 재생사업 초기부터 집수리 전문관을 파견해 저층주거지 환경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해 나갈 예정이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2020년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으로 선정된 5곳은 노후 및 열악한 저층 주거지와 전통시장의 활력을 잃어가는 지역이 많아 생활터전을 보전 및 개선이 절실한 지역”이라며 “주거환경개선은 물론 침체된 골목상권을 살리는 재생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국토교통부가 내년 스마트시티 예산을 1.5배 늘린다. 국토부는 지난 1일 2021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전년대비 6조6000억 원 증가된 56조7000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내년 국토부 예산은 23조1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12.9% 증가했으며 기금은 33조6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13.3% 증가했다. 국토부는 스마트시티 분야의 가시적 성과를 위해 기존 검증된 솔루션을 전국 지자체에 보급하는 사업을 편성했다. 스마트시티 예산은 2061억 원으로 719억 원 증액됐다. 이는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 신규 사업을 위한 502억 원이 포함된 예산이다. 하천분야에서 국가하천정비 사업 예산은 3513억 원으로 98억 원 확대됐으며, 국가하천유지보수 사업 예산은 1405억 원 증액된 4129억 원으로 편성했다. 국토부는 낙후된 생활환경 개선 및 도시재생·혁신지구 등의 사업을 편성하기 위해 도시재생 분야에 1403억 원 증액된 9180억 원의 사업비를 책정했다. 해당 분야에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출융자 사업과 노후 산업단지 재생 등에 대한 기금 지원 예산으로 전년대비 355억 원 증액된 6398억 원이 편성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로컬에서 남들과는 다른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는 혁신가들이 있다. 로컬의 최전선에서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개척자들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신간 『슬기로운 뉴 로컬생활』은 로컬에서 남들과는 다른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는 혁신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로컬 크리에이터로 불리는 패기 넘치는 창업가, 활기를 잃은 도시를 되살리려는 협동조합과 소셜 벤처, 로컬에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려는 운동가, 별이 보이는 곳에 살고 싶어 과감하게 제주로 이주한 평범한 가족, 아는 이 하나 없는 촌에서 농사꾼으로 살아가려는 청년까지 다양하다. 이들이 로컬로 향한 이유는 다양하다. 무엇인가를 지키고 싶어서 남은 이들도 있고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 낯선 곳으로 향한 이들도 있었다. 남들처럼 살고 싶지 않아서 또는 그런 삶을 견딜 수 없어서 떠난 이들이 있는가 하면 남들이 미처 보지 못한 무언가가 있을 것이란 기대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들도 있다. 『슬기로운 뉴 로컬생활』은 무조건 로컬로 가자고 말하지 않는다. 로컬에서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는 혁신가들의 현장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로컬에 관한 생생한 교과서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필자들은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몇 번씩 로컬 현장에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정리하며 의미를 짚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쓴 몇몇 필자들은 지난 몇 년간 자신이 걸어온 길을 진지하게 되짚어보며 누구보다 잘 아는 이야기를 스스로 정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와 같이 국토 개발 사업을 관장하는 기관 뿐 아니라 국내 모든 공기업과 준정부기관까지 도시재생 총괄사업관리자 지정 범위가 확대된다. 국토교통부는 도시재생사업 총괄사업관리자 제도 및 혁신지구 등의 제도 개선방안을 담은 ‘도시재생법 시행령’ 개정안이 25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공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고 신속한 추진, 사업효과 가시화 등을 위해 도시재생 총괄사업관리자 제도, 인정사업 및 혁신지구 등 신사업을 도입했다. 이번 도시재생법 시행령 개정안은 ▲총괄사업관리자 지정대상 범위 확대 ▲도시재생 인정사업 대상 명확화 및 대상 확대 ▲도시재생 혁신지구 내 건축물 공급방법 개선 등 크게 세 가지다. 기존 도시재생사업에서 공공기관은 단순 시행자 역할에만 머물러 있었다. 국토부는 개발사업에 대한 공공기관의 역량과 자원 활용 등을 통해 재생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자체의 도시재생 관련 권한을 공공기관에 위탁하는 총괄사업관리자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총괄사업관리자 지정대상은 LH, 지방공기업 등으로 한정되며, 이 외의 공공기관은 참여의사가 있어도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는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면, 모든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이 도시재생 총괄사업관리자로 지정될 수 있어, 도시재생사업에서 공기업 등의 역할과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산업,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공기업이 참여하게 되면 도시재생사업의 유형이나 성격, 개발방식 등이 보다 다채로워질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개정안은 도시재생 인정사업 대상을 명확화하고 그 대상도 확대했다. 기존 도시재생사업은 일정 면적의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을 대상으로 활성화계획을 수립해 추진됐으나, 소규모 점 단위의 도시재생사업이 필요한 경우에는 활성화계획 수립 없이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인정사업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해 말 12곳의 인정사업 시범사업이 선정됐으며, 특히 서울 영등포에 소재한 안전위험건축물인 영진시장 긴급정비사업이 인정사업으로 지정돼 그간 세입자 둥지 내몰림 등으로 진행이 어려웠던 사업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국토부 설명이다. 이번 개정안은 인정사업 선정과 관련한 기준을 명확하게 하고 형평성 등을 제고하기 위해, 원칙적으로 인정사업 대상지역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이 아닌 지역으로 한정해 타 유형의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또는 예정인 지역은 제외했다. 다만 시급히 추진할 필요가 있는 안전위험건축물 긴급정비사업, 공사중단 방치 건축물, 빈집정비사업 등은 활성화지역 내에서도 가능하도록 예외규정을 뒀다. 또한 인정사업에 공공시행 재개발사업을 포함함으로써 주거환경개선사업이나 긴급정비사업이 아니더라도 공공이 시행자로 참여하는 재개발사업에 인정사업을 통해 국비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공공시행 재개발사업 추진 시 생활 SOC 또는 공공임대상가 건립 등 인정사업을 복합 추진해 사업비용 절감 및 이주대책 확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국토부 설명이다. 도시재생 혁신지구 내 건축물 공급방법도 달라진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혁신지구 내 주택 외 건축물은 최고가 입찰경쟁을 통해 공급하도록 하고 있어,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 등의 경우 과도한 공급가가 형성되는 등의 우려가 있다. 혁신지구는 공공이 산업·상업·주거 등이 집적된 지역거점을 조성해 원도심 등의 도시재생을 촉진하는 지구단위 개발사업으로, 주차장,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 생활 SOC, 공공시설 설치에 재정을 지원하고 입지규제최소구역 적용 등을 통해 사업을 촉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식산업센터 및 오피스텔의 경우, 분양가를 사전에 결정 후 공개모집 등을 통해 최적의 기업, 연구소 등을 선정할 수 있도록 시행령이 개정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이 도시 관련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원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이하 도시재단)은 지난 2016년부터 구축한 수원형 지역공동체 사업의 성과를 25일 발표했다. 도시재단은 살아 움직이는 도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수원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지난 2016년 설립됐다. 도시문제와 관련된 통합형 재단이 설립된 것은 전국 최초다.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정책목표로 삼았던 수원시는 재단의 명칭에 ‘지속가능’이라는 용어를 명시했으며, 도시재단은 ‘지속가능 도시 수원을 만드는 시민의 벗, 도시재단’이라는 비전을 선포하며 활동의 방향성을 설정했다. 도시재단은 ‘공동체’가 삶의 주체가 되도록 하는 사업과 ‘도시’의 거점을 중심으로 한 사업,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사업 등 복잡하고 다양한 도시문제에 대해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했다. 마을르네상스센터, 도시재생지원센터, 주거복지지원센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창업지원센터, 물환경센터, 미디어센터 등 7개 사업부서와 경영지원팀, 전략기획팀 등 2개 지원부서가 사업을 수행한다.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거점별, 영역별 다양한 사업영역이 포진된 만큼 각 사업을 융합 또는 복합함으로써 중복지원을 방지하고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마을르네상스, 도시재생, 사회적경제, 마을르네상스, 물환경 등의 사업부서가 융·복합적으로 주체 발굴 및 성장, 공유공간 조성 및 운영 등의 수원형 지역공동체 사업을 함께 펼친다. 도시재생지원센터가 5개 현장센터를 통해 마을공동체와 사회적경제, 창업, 주거복지 등 다양한 사업 콘텐츠를 공간 중심의 융복합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마을사랑방에서는 긴급임시 주거 해결을 위한 주거복지와 청년창업, 사회적기업 스타트업 컨설팅 등 사회적경제, 창업 분야를 연계 지원한다. 나아가 도시활동가 양성사업과 함께 수원시민에게 도시 서비스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도시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아카이브 구축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도시재단에서 추진하는 각종 사업 정보, 공간정보, 센터 데이터를 제공하고 수원시민들이 선택해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가 포함된다. 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은 “도시재단은 지난 3년 여간 사회·경제·환경 분야의 융복합을 통해 수원형 지역공동체 사업 모형을 구축하는 성과를 이뤘다”며 “앞으로 도시공사 등 다른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수원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콩달콩 소통하는’ 주민 주도 마을계획 수립 지원 수원시 영화동은 지난 2018년부터 지속가능도시재단 마을르네상스센터의 지원을 받아 마을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며 마을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해 왔다. 12회의 워크숍을 통해 마을의 현황을 조사하고 주민의 의견과 잠재력을 분석해 ‘알콩달콩 소통하는 영화마을’이라는 비전을 만들었다. 이를 위해 영화동문화센터와 영화어린이공원을 거점으로 공동체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골목길 환경을 정비하는 것이 구체적인 과제로 설정됐다. 주민들은 도시재단의 도움을 받아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소규모재생사업 공모에도 도전했으며, 1억90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를 통해 영화동 문화센터를 리모델링해 집수리지원 거점 공간으로 만들었고, 마을미디어를 운영하고, 아이돌봄 교사를 양성하는 등 다양한 공동체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며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것이 도시재단의 설명이다. 마을르네상스센터는 영화동 외에 서둔동과 행궁동에서도 마을계획 수립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생활권 단위의 주민 주체를 지원하고 있다. 물환경센터는 시민을 중심으로 한 물환경관리에 힘쓰고 있다. 수원천과 서호천, 원천리천, 황구지천 등 수원지역 4대 하천의 수생태계를 조사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 보전과 복원까지 지역공동체가 주체로 참여하는 사업들을 펼친다. 이를 위해 각종 강좌를 운영하면서 일반인과 학생 등 전 세대가 참여하는 환경 수도의 밑거름을 만들었다. 미디어센터에서는 예술영화와 독립영화 등을 정기적으로 상영해 지역주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향상하고 시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주제별 영화제 등을 통해 공동체 형성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낙후된 구도심이 아기자기한 ‘행리단길’로… 재생사업 지원 행궁동, 매산동, 세류동, 연무동, 경기도청 주변 등은 수원시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성황을 누리던 지역이다. 그러나 도시가 외곽으로 확장하면서 ‘구도심’이 된 지역에는 재생사업이 필요해졌다. 이 과정에서 도시재단의 도시재생지원센터는 현장에 거점센터를 마련해 주민의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 수원지역에서 최초로 진행한 행궁동 도시재생사업의 현장지원센터는 2016년부터 시작됐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품은 행궁동은 물리적 재개발이 어려운 만큼 주민 중심으로 문화예술과 마을경제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주민 간 소통의 윤활유 역할을 한 도시재생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주민들이 만든 아기자기한 골목길은 ‘행리단길’이라는 관광자원을 만들어내는 성과로 이어졌다. 경기도청 주변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는 지역 밀착형 공유경제마을 조성을 목표로 지원된다. 경기도청이 이전한 뒤 상권이 쇠퇴하고 건축물과 기반시설이 노후화되는 것에 대비해 지역 청년들과 함께 공유경제마을과 역사문화거리를 조성한다는 의지로 주민의 뜻을 모으고 있다. 수원역 인근의 매산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는 중심시가지형으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수원역동부역세권을 중심으로 4개 상인회와 주민들이 함께 도시재생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청년과 다문화, 상권이 어우러진 중심상권으로 재도약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 ‘동문 밖 행복삶터 연무동’이라는 비전으로 시작된 연무동 도시재생사업의 현장지원센터는 스마트시티형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역주민과 함께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재생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세류2동 도시재생사업 현장에는 생활체육시설과 육아돌봄지원시설 등 주거환경 정비와 골목상권 활력 회복을 목표로 센터가 운영된다. 이와 함께 주거복지지원센터는 집수리사업과 비주택거주자 주거 상향 지원사업 등을 통해 수원시민들의 주거복지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사회적경제 기업에 창업부터 투자 유치까지 전방위 지원 도시재단은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창업지원센터를 통해 경제 분야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으로 커피머신을 수출한 소닉더치코리아는 도시재단이 2016년 9월 개최한 수원창업오디션의 첫 번째 대상 수상업체다. ‘5분 만에 추출하는 콜드브루 커피머신’이라는 창업 아이디어로 11월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했다. 업체에는 오디션 수상자 사업화 지원금은 물론 시제품 제작과 지적재산권, 마케팅 등 사업화 지원, 투자유치 학습 등의 지원이 더해졌고, 아이디어는 2억 원의 외부투자 유치 성과로 이어졌다. 또 수원시 기업지원과의 지원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 가전 전시회 참가도 지원됐다. 이 업체는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총 10건의 국내외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벤처기업으로 성장했다. 창업지원센터는 2017년부터 EU, 싱가폴, 베트남, 러시아 등 권역별 수출상담회를 지원해 3년간 246개 기업이 733건의 상담을 통해 42만4000달러의 수출확약실적을 거두는 성과를 이뤘다. 창업 외에도 서민경제의 근간이 되는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역량 강화 및 경영환경개선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수원시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400여 개 사회적경제 기업을 지원한다. 66개 사회적기업, 317개 협동조합, 7개 마을기업, 14개 자활기업 등이 포함된다. 센터는 관련 기업들이 서비스업 분야에 포진돼 있는 특수성을 고려해 수원시 소상공인지원사업을 연계,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경영개선을 지원한다. 또 중앙정부 및 광역 단위로 추진되는 관련 정책을 신속하게 공유해 다양한 정책사업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력을 기울인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국토교통부와 문화재청이 전주시와 밀양시를 주요 사업지로 선정하고 무형문화 보전 및 지역 맞춤형 도시재생을 위해 협력한다. 국토부와 문화재청은 지난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건립지원 사업을 연계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도시재생 사업 추진 시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과 예술인 행복주택을 건립하고 전통문화와 연계한 전시‧공연‧작업장 등 문화·편의시설을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또한 무형문화재를 보전하고 진흥하는 특화도시 조성 및 도시 활력 제고를 목표로 한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양 부처 사업 간 연계 강화를 위한 각 사업지의 연계 선정·지원 ▲전주와 밀양에 무형문화재 특화 도시재생을 위한 연계사업 추진 ▲연계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도시재생 및 무형문화재 관계자 협의체 운영 등이다. 주요 사업지인 전주시는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선자장 등 국가무형문화재 2종목과 시도무형문화재 30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무형문화 관계자 500여 명이 사업지 인근에 거주하고 있어 무형문화재 특화 도시재생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국립무형유산원 옆 부지에 예술인 주택,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전시‧공연‧판매 공간 등 생활 SOC가 복합된 건축물을 함께 조성해 무형문화 보유자‧전수자를 비롯한 문화예술인의 주거 부담을 경감할 예정이다. 또 다른 사업지인 밀양시는 밀양아리랑, 밀양감내게줄당기기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과 국가무형문화재 밀양백중놀이, 시도무형문화재 4종목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수자 등 무형문화관계자 2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에 밀양시 삼문동 일원에 ▲예술인 행복주택, 주민센터 및 육아종합지원센터 등 다양한 기능을 복합한 아리랑 어울림센터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과 지역 무형문화 체험·교류 기능을 갖춘 아리랑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창업지원 및 지역주민 평생교육 지원을 위한 숲속 그린캠퍼스 등을 주요 거점으로 조성해 주변 도심을 함께 재생해 나갈 예정이다. 앞으로 전주시와 밀양시의 무형문화재 특화 도시재생사업은 오는 9월 도시재생 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무형문화재 관계자들에 대한 단순한 주거지원 차원을 넘어 지역의 전통문화유산과 함께 살아 숨 쉬는 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해당 지역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도시재생이 이뤄 수 있도록 다양한 부처와 협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서울의 도시재생 이야기를 VR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은 오는 24일부터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 VR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은 지난 2019년 6월에 개관해 서울의 도시재생역사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상설전시 ‘만개의 풍경, 만개의 서울’을 운영해 왔으며,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도시재생이야기관을 찾지 못하는 시민들의 요청을 반영해 온라인 전시관을 개관했다. 온라인 도시재생이야기관에서는 ‘만개의 풍경, 만개의 서울’을 VR을 통해 360도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설명과 함께 전시장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영상을 온라인에서도 감상·체험할 수 있다. 이번 온라인 전시에서는 서울 대표적인 봉제산업 지역이자 1호 도시재생선도지역인 창신동의 이야기를 봉제청년들의 손으로 녹여낸 특별기획전 ‘핸즈인서울 창신동 647-7전’도 VR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은 핸즈인서울 기획전과 함께 도시재생 기업의 판로개척 및 지속가능성을 지원하기 위해 ‘핸즈인서울 도시재생지역제품 상설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이야기관은 시민참여 도시재생 전문가 강연 프로그램인 ‘어반살롱’을 비대면 온라인 강연방식으로 진행한다. ‘어반살롱’은 도시재생의 다양한 담론과 영감을 공유하기 위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비대면 온라인 강연방식으로 진행되며 8월부터 12월까지 총 5회에 걸친 강연을 운영한다. 1회차 박진어반살롱은 어반비즈 대표가 ‘도시양봉이 도시를 어떻게 바꾸는가’를 주제로시민들과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오는 26일까지 신청을 받으며 총 30명을 모집한다. 이어 9월은 경신원도시와 커뮤니티 연구소 대표가 어반살롱을 진행하며 10월 최주연 윤현상재 부사장, 11월 신혜란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지리학과 교수, 12월 임태희 디자인 스튜디오 임태희 대표가 참여해 도시재생과 도시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할 계획이다.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 VR 관람 및 상설판매장, 프로그램 신청 등에 대한 정보는 서울도시재생지원센터 홈페이지 및 돈의문박물관마을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 성동구가 아이돌 그룹이 스트리트 댄스로 도시재생 주요장소를 소개하는 ‘성동 도시재생 핫스폿’ 영상 제작을 시작으로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 발굴에 나선다. 구는 지난 6월 성수동 소재 대형 연예기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지역 내 도시재생 사업 활성화를 위해 ‘문화기반 도시재생 생태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 CLC와 함께 지역 내 도시재생 지역의 주요 장소를 댄스와 함께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하기로 했다. 기존의 홍보 영상이 ‘이야기로 전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영상은 CLC가 각 재생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음악에 맞춰 스트리트 댄스와 함께 각 동의 도시재생 모습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전달한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다양한 세대에게 쉽게 도시재생을 홍보할 수 있도록 8월부터 제작에 들어가 10월 성동구청 유튜브 및 각 도시재생 블로그 등을 통해 배포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성동구는 서울시 도시재생 최다 사업구로, 성수·마장·송정·사근·용답 5개동에서 9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도시재생 특성상 주민들에게 사업을 알리고 적극적인 의견수렴과 지역공동체의 참여가 필수적인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주민참여 사업 추진과 홍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이번 홍보영상 제작 외에도 온라인을 활용한 다양한 ‘도시재생 온택트(ONtact) 사업’을 펼친다. 기존 주민 집합교육으로 추진하던 ‘도시재생대학’을 온라인 강좌로 운영한다. 오는 9월까지 송정동과 사근동에서 추진 중인 도시재생 사업을 홍보하고 주민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송정 도시재생대학 밴드’와 유튜브 채널 ‘사근 도시재생’을 통해 도시재생 관련 강의를 제공하고, 수강 완료 시 수료증을 증정한다. 또한 마장도시재생지역에서는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을 위해 온라인 쿠킹클래스 ‘마장쿡킹’과 레시피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마장재생지역 식문화개선 공유부엌인 ‘마장키친’에서 운영하던 주민참여 쿠킹클래스를 유튜브, 밴드 등 마장도시재생 SNS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마장동의 대표 상품인 소고기를 활용한 요리법 경연 ‘한 컵 레시피 경연대회’를 17일부터 온라인에서 개최한다. 자세한 참여 방법은 어바웃엠 협동조합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원오 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주민 참여가 필수인 도시재생 사업이 위축되지 않도록 더 쉽고 안전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 발굴에 힘써 사업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LH가 제주도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제주김녕지구를 특화단지로 개발하고 제주 동북권 지역상생거점으로 조성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지난 19일 제주특별자치도청에서 제주도와 ‘지역균형발전 및 지역상생거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자체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제주도민의 주거복지 향상, 일자리 창출 등 제주도내 도시 발전을 위한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이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제주도 주거종합계획의 안정적 실현을 위한 공공주택 공급 ▲도 인구정책과 연계한 특화단지 발굴·추진 ▲주거복지서비스 제고 및 주거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제주형 도시재생사업 발굴·추진 ▲지역상생거점 조성 및 도시관리체계 구축 등의 사안을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LH는 지난 2018년 지정된 제주 김녕 공공주택사업지구에 대해 친수공간을 조성하고 제주만의 공간 특성에 맞는 건축계획을 수립하는 등 문화·관광이 결합된 특화단지로 개발함으로써 제주 동북권의 지역상생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준공 이후에도 LH와 제주도, 주민이 함께 공공시설물을 유지·관리 및 개선할 수 있는 도시관리체계를 도입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함께 가능한 지역사회 상생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협약 내용의 수행을 위해 LH는 지역균형발전사업의 종합적 개발·관리·지원 등의 역할을 하고, 제주도는 공유재산 활용 및 인프라·서비스 협력 등 각종 행정적 지원을 담당한다. 변창흠 LH 사장은 “이번 협약 체결로 제주도민의 삶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제주형 모델들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LH는 지역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공공 디벨로퍼로서 지속가능한 도시공간 조성과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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