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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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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부산 북항의 기능 이전에 따라 점차 쇠퇴해가는 북항 인근과 원도심을 연계해 통합개발하는 마스터플랜이 수립될 전망이다. LH와 부산시는 20일 부산광역시청에서 ‘북항 통합개발과 연계한 원도심 재생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H는 부산시의 항만기능 이전에 따라 장래 유휴화가 예상되는 북항 일원의 항만재개발사업과 인구감소, 노후화, 빈집증가 등이 진행되는 인근 원도심 재생사업의 연계 개발을 통한 지역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꾸준히 협력해 왔다. 이날 양 기관이 체결한 협약서에는 ▲북항 통합개발과 연계한 도심재창조 마스터플랜 수립용역 시행 ▲북항 통합개발 연계 도시재생사업 발굴 ▲남항권 도시재생뉴딜사업 ▲부산철도시설 재배치 관련 도시재생사업 ▲도시재생펀드 조성 ▲빈집재생 활성화사업 등의 다양한 협력사업을 포함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가시화하게 됐으며, 상호간 협력으로 항만재개발의 성공적 추진과 원도심 재생을 통한 지역의 활력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또한 이날 협약서에 포함된 협력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나라 최대 무역항인 부산 북항과 인근 지역은 그동안 항만물류에 수반되는 수송, 하역, 야적 등의 영향으로 지역발전에 제약이 있었으나, 부산시 강서구 일원의 신항이 2006년 개장돼 북항의 항만기능이 점차적으로 이전되고 있다. 지난 2008년 부산 북항 항만재개발 1단계 사업이 시작돼 부지조성공사 및 건축물 신축이 진행 중이며, 2단계 사업은 항만기능이 이전되는 상황에 맞춰 인근 부산역 일원 철도부지와 ODCY(부두 밖 컨테이너 장치장)을 포함한 통합개발로 추진할 예정이다. 박상우 LH 사장은 “LH는 각종 도시재생사업을 선도해온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북항 일원이 제2의 도약을 맞을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겠다”며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살리고, 역사‧문화 콘텐츠와 혁신·창업인프라를 잘 융합한다면, 자연친화적이면서 스토리가 있고, 새로운 활력이 가득한 경제‧관광의 중심지로 재탄생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국토교통부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데 문화적 요소를 가미하고자 2018년에 선정된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를 대상으로 문화영향평가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평가 대상지는 문화영향평가를 희망하는 사업지를 대상으로 주변 지역의 파급효과와 도시경쟁력 제고 가능성 등을 고려해 ▲대구 중구, 광주 북구, 강원 삼척시 등 중심시가지형 사업지 3곳과 ▲인천 중구·계양구·강화군, 경기 안양시, 충북 청주시, 충북 음성군, 충남 부여군, 전북 고창군, 전남 광양시, 제주 제주시 등 주거지지원형 사업지 10곳 등 총 13곳을 선정했다. 문화영향평가는 각종 정책·계획 수립 시, 해당 정책·계획이 문화적 관점에서 국민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 주는 제도로서, 올해 5월에도 2017년에 선정된 도시재생 뉴딜사업지 1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바 있다. 평가에는 지역 실정을 잘 파악하고 있는 광역지자체 소속 지방연구원 일부도 참여하며, 이와 함께 문화·관광 및 도시재생 전문가 등 40여 명이 참여하는 문화영향평가 컨설팅단도 구성했다. 문체부는 평가·컨설팅 결과가 이번 평가대상지의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연말까지 현장·서면 평가를 거쳐 컨설팅 내용을 확정하고,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평가대상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할 계획이다. 국토부 담당자는 “뉴딜사업이 내실 있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특화된 재생 모델이 제시돼야 한다”며 “문화영향평가는 문화적 관점에서 뉴딜사업을 점검하고 사업지에 잠재된 역사·문화 콘텐츠를 발굴하는 등 뉴딜사업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의의가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문체부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정부가 생활SOC가 포함된 전국 14곳의 도시재생 시범사업 활성화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14일 제14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통해 '도시재생 뉴딜 시범지역 활성화계획(14곳)' 및 '포항 흥해읍 특별재생지역 지정·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지난해 12월에 선정한 도시재생뉴딜 시범사업 68곳 중 14곳의 도시재생계획은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했다. 이번에 승인된 14곳은 2022년까지 7962억 원(국비 1971억 원, 지방비 2635억 원, 공기업 및 민간투자 3356억 원) 규모의 사업들이 추진될 예정이다. 구도심 지역에는 공공·상권·문화·주거 등의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혁신거점공간 조성사업, 특화거리 조성사업 등을 추진한다. 일반근린형 뉴딜사업인 충북 청주는 직지 등 국제적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하여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조성사업과 연계한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상권 및 주거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9곳의 노후 주거지 재생사업 지역에는 공영주차장, 공동체(커뮤니티) 공간 등 생활SOC 확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충북 충주, 광주 광산, 전북 완주 등에서는 자율주택정비와 같은 소규모 주택정비사업도 추진하고, 정비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주수요를 충당하고, 지역의 서민 주거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공적 임대주택도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포항시 흥해읍은 지난해 11월 15일 지진 발생(규모 5.4)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주민공동체 회복 및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도시재생사업이 필요한 지역이다. 국토부는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시 흥해읍 일대를 ‘특별재생지역’으로 신설하였고, 이번 특위를 통해 포항시가 수립한 2257억 원 규모의 특별재생계획을 확정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에 선정한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에 대한 국가 지원사항을 최종 확정함으로써 본격 착수를 통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는 지난 2월 현장지원센터를 열고, 20여 차례의 주민협의와 설문조사, 전문가 자문과 토론회, 영 아이디어 발굴단 운영, 지방의회 의견수렴 등을 거쳐 특별재생계획을 수립했다. 포항 흥해 특별재생지역은 앞으로 ’19년부터 ’23년까지 도시재생 보조 490억 원, 부처 연계사업 828억 원, 지자체 사업 839억 원, 공기업 사업 100억 원 등 총 2257억 원의 재정이 투입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동체 회복과 지역 명소화를 위한 커뮤니티 거점 등 공공시설 조성, 주거 안정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과 방재기반시설 정비 등이 추진된다. 계획이 확정된 포항 흥해 특별재생사업과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은 앞으로 사업부지 확보를 위한 부지매수 협의 등을 거쳐 내년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이탁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포항 흥해읍의 도시재생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주민을 포함한 지역사회의 협조와 협력이 중요하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면서 “정부도 재정지원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와 필요한 제도개선 노력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계획연구소는 오는 23일 문화적 도시재생의 사례와 가능성을 살펴보는 심포지엄을 서울대 환경대학원 글로컬홀(82동 306호)에서 오후 2시부터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화적 도시재생, 실천의 경험을 공유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문화적 도시재생의 실천 사례, 문화적 도시재생의 가능성과 한계를 공유하는 자리이다. 이와 함께 공간계획, 예술기획, 장소만들기 등의 이슈도 소환할 예정이다. 발표는 전상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의 '문화풍경의 변화, 도시계획의 대응'을 시작으로,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도시재생의 문화적 전환의 역설', 손경년 부천문화재단 대표의 '문화적 재생과 장소성', 한영숙 사이트프래닝 대표의 '부산, 지역공동체 소통공간으로서의 아카이브센터', 정성엽 현대카드 팀장의 '지키기 위한 변화, 제주 가파도 프로젝트', 최도인 메타기획컨설팅 본부장의 '통영 캠프마레'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구자훈 한양대 교수를 좌장으로 다양한 분야의 도시재생 전문가와 함께 1시간동안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이번 심포지엄은 조경, 건축, 도시, 문화 등 문화적 도시재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을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서울로 주변 지역까지 보행길을 확장하기 위한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개최한다. 시는 서울로 주변 '중림동, 서계동, 후암동, 회현동'까지 보행길을 확장하기 위한 '서울로2단계 연결길 조성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내달 3일까지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로와 연결되는 7개 길과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공모는 길과 건축물, 주변 시설, 유휴공간 등을 포함해 가로에 활력을 넣고, 도시경관을 향상시킬 수 있는 소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받는다. 자격에는 제한을 두지 않으며, 전문가, 예술인, 지역활동가, 학생, 주민 등 지역활성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가능하다. 총 31개 작품을 선정하며, 대상에게는 3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제안 내용으로는 ▲연결길과 주변 지역의 역사·문화자원 활용방안 ▲연결길 활성화 프로그램 ▲연결길 녹화 ▲응모자 소유 시설의 공유 ▲연결길 문제점 해소 방안 등이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은 서울시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받고, 제안서와 함께 내달 3일까지 이메일, 우편, 방문 접수 방식으로 제출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울산대학교 건축학과팀의 ‘늘라온길’이 ‘골목길·마을마당 디자인 국제학생 공모전(제5회 조경나눔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주최·주관하고 디에스디 삼호, 월간 환경과조경이 후원한 ‘골목길·마을마당 디자인 국제학생 공모전’ 수상 결과가 12일 발표됐다. 이번 공모전 대상지는 공항 인근에 위치해 비행기 소음으로 피해를 받고 있으며, 좁은 골목길, 부족한 주차 공간, 열악한 보행 및 통학로 환경 등의 현실적 문제를 안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골목길의 환경 개선 디자인뿐만 아니라 주민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그램과 효과적 운영․관리 방식을 제시하는 것이 공모전의 주요 과제였다. 심사위원회는 지난 9일 국내 대학에서 제출한 14개 팀의 작품과 미국 알링턴 소재 텍사스 대학에서 제출한 1개 작품을 두고 심사해 총 9개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작 ‘늘라온 길’은 좁고 낙후한 골목을 개선하려는 노력으로 ‘10cm’라도 더 알뜰하게 공간을 찾아내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인 작품이다. 데크 활용을 통해 3차원적으로 디자인해 복합적인 기능을 부여한 시도 역시 높게 평가됐다. 단순하고 직선적인 디자인 접근이 좁은 대상지 조건에 잘 부합하는 접근이었다. 최우수작 ‘골목길 ASMR’은 골목길에 직면한 다양한 공간적, 환경적, 문화적 문제점들을 치밀하게 분석해 계획에 반영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다만 공간에 대한 실천적인 디자인 제시에서는 다소 아쉬웠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평가다. 우수작 ‘Community Corner’는 대상지의 코너 부분에 집중하여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는 제안으로 대상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현실적인 대안을 제안했다. 또 다른 우수작인 ‘신주단지’는 학교와 주민들 간의 협력을 통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과감한 안을 제시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심사위원회는 “열악한 골목길 환경을 디자이너와 주민이 함께 개선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이 이번 공모전의 의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공모전을 통해 미래세대인 학생들이 지역과 도시재생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다양한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상 1팀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상장, 최우수상 1팀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상장, 우수상 2팀에게는 상금 50만원과 상장, 가작 5팀에게는 상장이 각각 수여될 예정이다. 또한 모든 수상 팀은 월간 환경과조경 1년 구독권을 부상으로 받는다. 한편 이번 공모전의 시상식은 오는 16일 오후 4시, 그룹한빌딩 2층 환경과조경 세미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 [순천대학교=남은경 통신원] 김용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지난 8일 열린 ‘2018 호남조경대전’의 일환으로 '조경의 새로운 업역으로서의 농어촌 의미'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조경헌장은 조경의 영역과 대상을 형태와 방법을 불문하고 인간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모든 공간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김용근 교수에 따르면 최근 조경의 경향은 점점 수요가 줄어드는 도시공원 분야를 주로 다루고, 관광조경 등의 분야에는 문을 닫는 등 좁은 활동범위에 머물고 있다. 이는 조경인들이 조경헌장에서 다루는 조경의 활동범위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없고 설계, 시공, 관리 등으로 치우치게 접근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김 교수의 지적이다. 김용근 교수는 “이제는 본질적으로 조경이라는 산업 자체를 키워야 한다. 기존에 행해지던 조경설계의 자체적 사이트 프레임이 없어져야 한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을 통한 기대효과로 머물기보다 농촌이라는 자연을 이용해 설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교수는 “농촌은 과거엔 식량생산에 의존해왔지만 앞으로는 적정생산과 농촌가꾸기를 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이제는 자기만족시대, 구석구석 개별관광시대다. 조경이 할 일은 농촌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자연을 활용해 사계절형 관광지를 만드는 것이다”며 “지역관광을 위해 연중 지속가능한 지역에 사계절형이 추가된 농촌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농어촌 관련 각종 정책 및 지원사업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자투리땅만이 조경의 업역이 아니다. 농촌의 이면을 돌아보는 도시재생사업 또한 조경의 업역에 해당한다. 즉 농어촌을 정비해 조경의 분야로 가져올 때 조경의 할 일은 늘어날 것이다. 조경의 새로운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호남조경대전에는 ▲동신대학교 ▲목포대학교 ▲순천대학교 ▲원광대학교 ▲우석대학교 ▲호남대학교 ▲전북대학교 ▲전북대학교(생태디자인학과) ▲전남대학교 등 총 9개 대학이 참여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토교통부는 도시재생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국토교통형 예비 사회적 기업' 24곳을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예비 사회적 기업이란 정부의 지원·육성을 통해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을 받기 위한 기업을 뜻한다. 현재, 부처별로 고용노동형(259개), 산림형(49개), 국토교통형(28개) 등 총 413개 예비 사회적 기업이 운영되고 있다. 이번 지정을 통해 국토교통형(도시재생 분야) 예비 사회적 기업은 모두 52곳이 됐다. 예비 사회적 기업의 공모는 기업의 신청을 받아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심사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선정이 진행되었다. 총 63개 신청 기업 중 예비사회적기업의 공통 요건을 갖추고 있으며 도시재생 뉴딜의 4대 목표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하고 지역주민의 참여와 협업을 수반하는 사업인지 여부를 판단해 최종 지정·공고했다.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된 기업에게는 고용부 및 지자체가 추진하는 '사회적 기업 재정 지원 사업'의 참여자격을 부여한다. 사회적 기업 재정 지원 사업으로는 사회적 일자리 창출 사업 인건비 지원, 전문 인력 고용시 인건비 지원 등이다. 또한, 사업화 지원비 지원 대상 선정 및 주택도시기금 수요자 중심형 기금 융자상품 실행을 위한 보증 심사 시 가점을 부여(국토교통부 자체 지원 사항)하는 등 국토교통형 예비 사회적 기업이 도시재생 경제주체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국토부에서는 상반기에 지정된 28개 기업이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을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참여주체 간에 사업성과를 공유하고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국토부는 내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도시재생에 참여할 예비사회적 기업을 매년 50개 내외로 선정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수익 창출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이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하는 제도적 기반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 뉴타운‧재개발 해제지역의 노후주택 개량과 기반시설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뉴타운·재개발 해제지역 실태분석과 주거재생방향’ 연구보고에 따르면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393개 지역 가운데 20년이 경과된 건축물이 60% 이상인 지역이 약 87.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제지역은 접도여건과 필지조건이 불량한 경우가 많아 주택개량이 어려워 필지별 건축물 노후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해제지역 대부분이 저층주거지이다. 이에 노후주택 정비와 함께 기초생활인프라를 포함한 물리적 환경개선을 위한 정책지원 확대가 매우 시급한 실정이다. 해제지역 주민과 공공, 주민 간의 갈등도 남아있다. 해제 이후에도 해제여부를 놓고 주민 찬반 갈등이 여전한 곳도 있으며, 매몰비용, 보조금 등을 둘러싼 문제, 개량에 대한 정보 부족에 대한 불만, 주거환경 개선 등의 요구 목소리도 높다. 게다가 서울시의 행정적 노력은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급성이 높은 우선 대상지역에 대한 전략적인 주거재생 추진, 주택개량을 위한 지원확대, 해제지역별 맞춤형 지원 등 체감가능한 공공지원을 통해 도시재생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해제지역 대부분이 저층주거지인 만큼, 해제지역을 포함한 저층주거지 전체에 대한 종합관리계획 수립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의 현장 지원조직에서 비정규직 종사자의 약 90%가 4대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의 임만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 도시재생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 도시재생 지원조직 종사자 중 4대 사회보험에 전혀 가입되어 있지 않은 종사자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9%(202명 중 99명)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별 현장 지원조직 비정규직의 대부분인 89.5%(114명 중 102명)가 4대 사회보험에 전혀 가입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임만균 시의원은 11월 2일 열린 2018년도 서울시 도시재생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시재생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현장 도시재생 지원센터에서 종사하는 인력 상당수가 위촉직이라는 형태로 고용되어 있다보니, 기본적 근로조건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임 의원은 “서울시 도시재생 지원센터는 인력 36명 모두 사회보험에 가입되어 있지만, 현장 지원센터는 상당수(166명 중 99명, 59.6%)가 사회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다”며, “특히 공무원과 정규직을 제외한 비정규직을 기준으로 보면 사회보험 미가입률은 89.5%에 달한다” 고 지적했다. 아울러 “노동특별시 서울이라는 구호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열정적으로 추진 중인 도시재생 정책의 최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종사자들이 가장 기본적인 근로조건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서울시에서 이러한 상황을 전혀 파악조차 못했다는 점에서 집행부가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의문시된다”고 질타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도시재생 사업에서 조경분야 참여를 늘리려면 마을공동체 조직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은 지난 1일 한국조경협회 ‘제2회 도시재생 세미나’에서 도시재생 초기 단계 참여를 강조했다. 안 이사장은 “도시재생 사업 발굴에 앞서, 주민을 조직화해 협의체를 키우는 주체발굴 단계부터 조경인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을공동체에서 마을주체를 만들고, 계획수립과 소규모 재생을 통해 사회적경제 주체와 도시재생 주체를 결합시키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 그 다음 단계인 도시재생뉴딜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마을공동체를 길러내고 그 힘을 기반으로 낙후된 지역의 재생이 이뤄져야 사업도 추진력을 얻는다”며 “이 단계가 조경인이 역할을 찾아가는 중요한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조경은 산림, 원예, 건축, 도시 등과 융복합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조경가는 도시재생의 다양한 주체 사이에서 의견을 모으는 ‘갈등조정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대표는 퍼실리테이터로서 조경가의 역할을 짚어주었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답을 주는 일에 몰두하였지만, 위험사회에서는 주민들에게 질문하고 그들 스스로 자신의 이익을 검토하고 성찰하면서 결론에 이르도록 유도하는 ‘촉진자’가 돼야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복잡한 위험사회에서는 전문가 또한 일반인이다. 전문가의 분석과 지식에 대한 사회적 판단은 시민들의 몫이다. 전문가는 답을 주는 사람이기 보다는 전문가적 지식을 통해 사회적 성찰을 이끌어내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달라진 전문가의 역할을 설명했다. 특히 마을만들기, 도시 재생의 시대의 커뮤니티 디자인은 물리적인 공간 계획을 넘어 과정, 관계, 약속을 디자인하는 소양이 요구된다고 했다. 최근 조경과 관련된 공공디자인, 어린이놀이터 등을 다루는 행사에서 조경가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는 “사회적 이슈를 던지고 소통하며 성찰을 이끄는 조경가의 역할이 필요한 때”라며 “역할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변화를 촉구했다. 김도훈 안산시 희망마을사업추진단 단장도 “조경은 융복합에 익숙하기 때문에 주민과 쉽게 융화될 수 있다고 본다”며 “기성세대는 적응하거나 변화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도시재생 분야는 빠르게 변한다. 변화에 유연한 젊은 세대가 나서야 한다. 도시재생과 연결되는 스타트업을 통한 새 시장개척을 생각해 봄직하다”며 젊은 조경가의 도시재생 참여를 독려했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해소와 연계한 도시재생뉴딜 사업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이하 재단)은 국토부 녹색도시과와의 논의를 거쳐 올해 도시재생뉴딜 공모에 ‘장기미집행시설 해소’ 항목을 넣을 수 있도록 했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공모 사업으로 제안하면 가점 3점도 획득할 수 있다. 재단도 올해 공모에 수원시에 있는 미집행 공원을 공공기관 제안방식(단위사업)으로 신청했지만 아쉽게 떨어졌다. 안 이사장은 “공모 심사 과정에서 ‘왜 도시재생뉴딜에서 공원을 만드느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들었다. 가이드라인에도 장기미집행시설에 대한 가점이 있었는데 납득이 어려웠다“고 심사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도시재생뉴딜의 새로운 유형으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해소 사업과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시도였다”며 “심사 이후, 중앙정부에서 지자체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과 도시재생뉴딜과 연계에 신경을 써주기 바란다는 공문을 전파한 만큼, 조경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오기영 수원시 생태조경과 과장은 정부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기 위해선 중앙부처의 조경조직 신설이 선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국토부, 환경부, 산림청 내에 조경관련 조직이 신설되면 정책 기획단계에서 조경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조경문화제의 일환으로 마포문화비축기지 T2 강연장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 최종필 한국조경협회 회장은 “도시재생이 시대의 화두가 떠오르고 있지만, 조경에서 논의는 크게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조경계의 관심을 촉구했다. 종합토론은 양병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오기영 수원시 생태조경과 과장, 배웅규 중앙대 도시공학과 교수, 김도훈 안산시 희망마을사업추진단 단장, 이현선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재생사업팀 팀장, 조상욱 라트 오퍼레이션스 대표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양병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소프트웨어, 사람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도시재생뉴딜에서 강조되는 것 역시 주민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과정이다. 조경분야가 할 수 있는 기회도 넓어지고 있다”며 도시재생이 조경분야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통합놀이터의 역사는 사회에서 장애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반영한다. 장애인의 치료와 재활을 위해 설립된 시설에 분리되어 생활하던 장애인들이 지역사회로 나와 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장애인의 사회통합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통합놀이터도 이러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회적 통합이라는 개념에 기초하고 있다. 2016년 서울어린이대공원에 첫 통합놀이터인 꿈틀꿈틀놀이터 조성 이후 장애 아동의 놀 권리, 그리고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 놀 권리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통합놀이터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통합놀이터만들기네트워크’에 따르면 휠체어 등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아동이나 시각, 청각, 발달장애 아동 등 장애 아동이 접근 가능한 놀이시설에 대한 설치기준이나 가이드가 없다. 이를 설치하려는 기관이나 관련 업체에서는 해외 사례나 가이드를 단편적으로 적용하는 데 그치고 있어 통합놀이터의 가치를 놀이터에 실현하기가 힘들다는 설명이다. 이에 ‘통합놀이터만들기네트워크’는 해외의 통합놀이터 관련 가이드라인과 체크리스트 등을 조사, 연구해 정책수립자, 설계자, 놀이시설 생산자 및 시공자, 운영관리자 등이 참고할 수 있는 통합놀이터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작성했다. 1장에서는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작성한 배경과 목표를 설명하고, 여러 나라의 통합놀이터 가이드라인 현황을 살펴본다. 2장은 통합놀이터의 개념과 역사, 추구 가치, 장애 아동의 놀이 특성에 대해 알아보고, 3장에서 디자인 가이드라인의 방향과 장애인 및 노인의 신체 활동 범위 등을 토대로 실제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찾아볼 수 있게 했다. 통합놀이터만들기네트워크 관계자는 “과거의 장애는 개인의 손상으로 인한 것이었고 개인의 문제였지만, 현재의 장애는 개인의 손상뿐만 아니라 사회의 인식과 태도, 물리적 환경이 복합된 것으로 장애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의무가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통합놀이터는 모든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의 문제이며, 장애 유무를 떠나 놀이를 통해 아동 간의 관계를 형성하고, 함께 어울리는 개념의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책 구매를 원할 경우 12월 31일까지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 지난 몇 개월간 전국 곳곳에서 마을정원 조성과 축제가 이어졌다. 인터넷 기사 검색을 해보니 전국 곳곳에서 마을정원, 공동체정원 등 다양한 명칭으로 마을정원이 조성되고 있었다. 각 지역의 특성을 잘 살리려는 노력이 숨어있어 고맙다. 물론 아직까지도 기초를 잡지 못하고 있거나 과거의 방법을 따라가는 곳도 보이지만 마을정원이 잘 성장해 가는 것으로 보인다. 주민이 정원사가 되는 톤즈행복마을 정원축제, 우리의 손주들을 위한 그랜드 마마 정원축제, 공룡나라 두레-팜 그리고 농진청이 주관하는 전주시 중노소동 문화1길 꽃-장(부제 사람이 묻고 꽃이 답하다) 도시농업 인문전시관이 그렇다. 생활 속에 쉽고 깊이 자리할 수 있는 마을정원도 있었다. ‘정원을 만나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마을정원 축제, 마을정원 관람하며 이웃과 소통하고 정(情)을 담아 가는 마을정원,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경기정원문화박람회’와 ‘꽃 피는 서울상’이 그렇다. 파주시는 아름다운 정원을 둘러보는 정원투어링을 소개했고, 종교건축물도 교회의 문턱을 낮춘 치유공간도 공동체 정원의 다양한 사례가 되고 있다. 정말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마을정원이 펼쳐진 가을이다. 대부분의 마을정원이 환경개선과 더불어 이웃 간의 소통을 중요시 여기고 마을의 유·무형의 자산을 활용한 마을정원으로 방향을 잡고 진행됐다. 이제 마을정원은 더 넓고 깊게 마을 안으로 들어가 시민들과 접촉할 것이라 기대한다. 이런 시점에 나는 마을정원이 마을의 환경 개선과 소통을 넘어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는 상상을 해본다. 정원이 가지는 고유의 역할을 넘어 복지와 산업, 문화와 접목해 생활복지를 이루는 것이다. 생활복지는 마을사람들의 일상생활에 지속가능한 복지를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 마을정원은 지금의 환경 개선을 넘어서는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 마을정원을 좀 더 총체적인 관점에서 기획할 필요가 있다. 마을의 유·무형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고 발전시킬 수 있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마을사람의 생활복지에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도 깊이 고민해야 한다. 이 고민을 시작하면서 두 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먼저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마을정원협의체를 구성하는 일이다. 아직 마을정원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지속가능한 정원을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지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로의 현장에서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한다. 협의체는 서로의 장점을 배우고 공유하며 발전시키는 동력이 될 것이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높은 수준의 정원을 완성하는 것으로 마을정원이 잘 되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마을정원은 우리가 아직 경험하지 못한 생활복지를 누릴 수 있는 장이 되어야 할 것이란 생각이다. 두 번째는 마을정원 리더그룹을 양성하는 것이다. 마을정원의 주인은 그 마을사람이다. 마을에 거주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가 마을의 자원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그룹이 잘 훈련돼야 한다. 회의 테이블에서만 마을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데서 그치지 않고 길거리에 서서 또는 마주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들으며 그들의 마음을 읽고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 리더그룹 없이 마을정원이 조성되면 자칫 핵심은 없이 겉만 화려한 정원이 만들어질 우려가 있다. 얼마 전 마을정원 조성 후 시청으로 민원이 접수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는 이 민원을 접하고 고민에 빠졌다. 건조한 민원으로 받아들이거나 단순하게 해결하지 않았으면 해서다. 의견을 제시한 사람의 입장에서 좀 더 생각하고 공동체 의식으로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싶었다. 그래서 즉각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보다는 의견을 제시한 사람의 이야기를 깊이 들어주고 이해하려 했다. 이에 그 주민과 충분히 토론하며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지 함께 찾아가는 중이다. 아직 해결책을 완벽하게 찾지는 못했지만 함께 고민하는 계기를 만들어 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지금은 마을 리더들이 문제해결 능력에 근육을 붙이는 훈련을 받고 있다. 마을정원은 생활복지로 이어지기 때문에 마을정원리더 그룹을 양성하는 것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앞으로 이들은 마을의 진단과 계획 그리고 기획과 운영을 맡게 된다. 마을마다 정원을 깊이 이해하고 경험한 리더그룹이 있다면 마을정원은 문화로 꽃피리라 기대한다. 그 꽃이 피는 데는 사람들을 깊이 만나는 연대와 훈련된 리더그룹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정원사에게 겨울은 충분히 상상하며 준비하는 시간이 된다. 다가오는 겨울은 마을정원 리더그룹 성장의 기회를 마련해보고자 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조경협회는 11월 1일 마포문화비축기지 T2 공연장에서 '도시재생과 조경'을 주제로 두 번째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열렸던 1회 세미나가 정책과 사례를 개괄하는 성격이었다면, 이번에는도시재생현장사례를통해 조경가의역할에 대해 깊이있게 접근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조경문화제의 일환으로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는 2개의 주제발표, 종합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구성된다. 주제발표는 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이 '참여형 사업의 기획과 운영'을, 김연금 조경사업소 울 대표가 '주민참여형 사업에서 퍼실리테이터로서의 조경가'를 주제로 발제한다. 종합토론은 양병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오기영 수원시 생태조경과 과장, 배웅규 중앙대 도시공학과 교수, 김도훈 안산시 희망마을사업추진단 단장, 이현선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재생사업팀 팀장, 조상욱 라트 오퍼레이션스 대표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세미나는 누구나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한국조경협회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작성한 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조경협회 사무국에 문의하면 된다.
  • [전북대학교 = 서현우 통신원] 전북대학교는 지난 16일 전북대 인문대 2호관에서 고정희 서드스페이스 베를린 대표 초청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고정희 대표는 ‘독일의 도시재생과 정원박람회’를 주제로 독일에서의 도시재생이란 무엇인지, 독일의 정원박람회와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먼저 독일이 재건축을 통한 도시재생에서 재생과 리노베이션을 통한 도시재생으로 넘어가는 과정과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그에 따른 사례를 설명했다. 고 대표에 따르면 독일의 도시재생은 ‘도시 건설적 결함의 보완’, ‘공공의 이익을 위하는 사업’, ‘사회구조적 불균형의 조정’을 위해 시행되며 이를 위해 도시재생의 12원칙을 따라 진행된다. 도시재생의 12원칙은 철거가 예정된 건물을 젊은 청년들이 점거하고 건설사와 청년들이 서로 타협하며 조정한 새로운 도시재생을 위한 원칙이다. 이를 통해 독일의 도시재생은 재건축을 통한 사업에서 재생과 리노베이션을 통한 사업으로 전환됐다. 이에 대한 사례로는 베를린의 크로이츠베르크와 마찬의 헬러스도르프가 있다. 이곳은 기존의 건물들을 친환경주택으로 리모델링하고 부분적으로 낙후건물을 철거해 녹지로 변환했다. 또한 시설의 현대화와 인프라 개선을 통해 공간을 다시 재생시켰다. 다음으로는 정원박람회의 성격과 정원박람회가 어떻게 도시재생과 연관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독일의 정원박람회는 경쟁적이고 전시기간이 4월부터 10월까지로 매우 길다. 거기에 한번 조성된 정원들은 전시기간이 끝난 뒤에도 철거되지 않고 공공장소로 이용된다. 이를 통해 도시는 창의적인 공간을 얻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 고 대표의 설명이다. 독일은 도시재생의 개념을 위해 2013년도에 건축박람회와 정원박람회를 동시에 개최하기도 했다. 아울러 고 대표는 당시 조성된 정원작품들을 보여주며 각각의 정원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조성됐는지, 건축박람회와 어떻게 연계돼 있는지 부연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전국 공원녹지 공무원들이 모여 “일몰 위기에 처한 도시공원을 지키자”고 입을 모았다. 전국시·도공원녹지협의회는 5일 오후 1시 30분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여의도공원 앞 중소기업중앙회 2층 제2대회의실에서 제9차 워크숍을 개최했다. 최현실 전국시·도공원녹지협희회 회장(서울시 공원조성과 과장)은 인사말을 통해 “2020년 7월이면 장기미집행 공원이 실효가 된다. 고민이 많으실 것이다. 오늘 발표도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중심으로 이뤄진다”며 좋은 해법이 공유되길 기대했다. 이어진 시·도 현안사업 및 우수사례 발표에서는 ▲이흥규 서울시 공원조성과 주무관의 “서울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실효대응 전략” ▲맹지연 환경운동연합 국장의 “공원일몰제 다시보자!” ▲김경욱 서울시 공원개발팀장의 “경춘선 폐철로, 사람과 지역을 잇는 경춘선숲길로 다시 태어나다”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이흥규 주무관은 전국 도시공원의 46%, 서울 도시공원의 83%가 실효 위기에 처해 있다며 그간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해소를 위한 서울시의 노력에 대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시는 2002년부터 지금까지 16년간 연평균 1157억 원 총 1조8504억 원을 투입해 4.92㎢ 규모의 토지 보상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실효위기에 처한 도시공원의 42%를 차지하는 사유지를 모두 보상하기 위해서는 12조4808억 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해 이대로는 도시공원의 대거 실효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시는 우선보상대상지를 선정해 지방채까지 발행하는 특단의 조치를 통해 2020년까지 전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재원은 예산 3160억 원에 지방채 1조2902억 원을 발행한다. 그리고 2021년부터는 예산 편성은 물론 국비 지원과 정비사업의 기부채납 등의 방법으로 잔여 사유지에 대한 전체 보상에 들어간다. 이 외에도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을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하고 국공유지를 해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의 정책적인 보전 노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이흥규 주무관은 중앙정부를 향해 “국비지원 요청, 국공유지 제외, 재산세 50% 감면” 등을 요청했다. 맹지연 국장은 “도시공원 일몰제는 알려진 것과 달리 헌재의 판결 취지와 다른 입법”이라고 말했다. 헌재가 말한 과도한 재산권의 침해 안에는 ‘임야를 중심으로 한 도시공원’은 포함되지 않는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전체에 일몰제를 적용하면서 문제가 됐다는 것이다. 즉 도시공원은 일몰제를 하지 않아도 위헌이 아니라는 해석이다. 오히려 헌법에서는 입법자가 중요한 공익상의 이유로 토지를 일정 용도로 사용하는 권리를 제한하거나 제외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헌재 판결문에서도 다양한 보상 수단을 마련하라고 했는데, 무조건 해제하는 방식으로 20년을 한정한 것은 헌재의 책임이 아니라 입법자의 책임이라며 “공무원들이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도시공원을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은 위법이 아니므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다만 소유자의 재산세 감면 50%를 도시자연공원구역에서도 받도록 해 이해관계를 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유재산권 때문에 도시공원을 해지한다고 하더니 국공유지는 도시공원이기 때문에 해제한다”는 식의 시류가 있는데, “지자체가 국공유지를 도시공원으로 과감하게 묶어도 중앙부처에서 할 말이 없다. 시도지사가 허락을 요하는 것도 아니니 지금 당장 시행할 수 있다”며 “전국 공무원들과 시민들이 같이 도시공원 실효를 저지하자”고 촉구했다. 김경욱 팀장은 과거 경춘선 폐철로에서 현재 경춘선숲길 조성까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며 ‘경춘선숲길 조성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이 사업은 폐선으로 낙후된 지역을 재생하는 것으로 공원 조성을 통해 숲과 자연이 어루러진 장소로 거듭난 사례다. 한편, 전국시·도공원녹지협희회는 16개 시·도의 공원·녹지·산림 분야 공무원들의 모임으로, 공원녹지분야의 발전을 위한 협력과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도시재생 뉴딜 정책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도시재생 뉴딜 SNS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공모주제는 “도시재생 성공 사례”와 “도시재생 뉴딜 선정지 소개”이며, 도시재생 뉴딜 선정지는 2017년도 시범사업 선정지 68곳과 2018년도 선정지 99곳이 대상이다. 주제는 도시재생 뉴딜 로드맵의 4대 정책 목표인 ▲주거복지·삶의 질 향상 ▲도시 활력 회복 ▲일자리 창출 ▲공동체 회복 및 사회통합과 연결해 선정하고, SNS에 사용되는 카드뉴스 콘텐츠 형식으로 10컷 내외의 카드를 제작하면 된다. 참가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개인 또는 팀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방법은 개인 SNS에 ‘#도시재생 #뉴딜’ 태그와 함께 카드뉴스를 업로드한 후 응모양식(https://naver.me/xXfQ6jBU)으로 응모자 정보 등을 첨부해 신청하면 된다. 작품 접수는 9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이다. 응모된 작품은 1차 예비심사와 2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12건의 수상작이 선정될 예정이며, 특히 SNS에 활용되는 콘텐츠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네티즌의 반응을 2차 심사에 반영한다. 예비심사를 통과한 작품은 도시재생 뉴딜 페이스북에 게시해 네티즌의 공유, 댓글, 공감 정도를 평가하는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상은 대상 1건에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 및 상금 200만 원, 우수상 2건에 각각 LH 사장 표창 및 상금 100만 원 등 총 600만 원 상당의 상금 및 상장을 수여하며, 수상작은 향후 도시재생 뉴딜 SNS 콘텐츠로 활용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2018년 서울형 도시재생지역 9곳을 21일 선정했다. 근린재생일반형 5곳, 주거환경개선사업 후보지 4곳이다.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시는 지난 2016년부터 사전단계 절차를 두어 2017년부터 선정하고 있다. 근린재생일반형과 주거환경개선사업 후보지는 모두 저층주거지 재생사업 지역이다. 근린재생일반형은 5년 간 지역당 총 100억 원이 지원된다. 주거환경개선사업 후보지는 주민 동의 50%를 확보해야 사업 추진이 가능한 지역이다. 주민동의율 50%를 확보한 후 구역지정을 완료하면 예산을 지원받아 사업에 착수할 수 있다. 3년 간 지역당 20~40억 원 내외가 지원된다. 주거환경개선사업 후보지는 위원회 평가결과 동점지역(공동 3위)이 발생하였으며, 해당 지역 모두 주민역량이 우수하고 주민동의 50% 이상 확보가 필요한 점을 감안하여 당초 3곳에서 4곳으로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9곳은 1년여 간의 주민역량 강화 등 준비기간을 거친 ‘희망지사업(2017년 선정)’ 지역들이다 희망지사업은 지난 도시재생 1단계 사업 시 주민의 역량 강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계획이 동시에 추진돼 발생한 사업 지연 등의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서울시가 2016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추진 주체 스스로 재생사업을 이끌어갈 수 있는 역량을 기르도록 6개월~1년 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된다. 서울시는 주민들이 참여하여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9개 지역에 5년(2019년~2023년) 간 총 600억 원 내외의 마중물 사업비를 지원한다. 평가위원회는 최종 선정 지역들은 주민모임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주민들의 사업의지가 강한 곳으로, 실제 도시재생사업 시행 시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주민협의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장인 김호철 교수(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는 “근린재생사업에서 주민의 참여는 도시재생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사항으로 희망지사업을 통해 주민참여가 확대됐거나,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우선하여 공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10월 중 공모를 통해 2019년도 서울형 도시재생사업 준비단계인 ‘2018년 희망지사업 대상지’ 15개 내외 지역을 11월에 선정한다. 시는 지역별로 규모 등을 고려해 도시재생 주민교육, 주민제안공모사업 등 주민역량강화사업에 약 7000만 원~1억4000만 원 내외를 지원한다.
  • [한경대학교 = 박요셉 통신원] 한경대학교 조경학과는 지난 18일 대송마을에서 ‘대송마을 포도축제’ 개최를 위한 발표 및 회의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대송마을 포도축제위원회 관계자와 박선근 안성시지속발전협의회의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으며, 안승홍 교수 외 19명의 학생이 대송마을을 방문해 기획안을 발표하고, 기획안에 대한 피드백과 회의를 통해 행사를 구체화시켰다. 대송마을은 안성시 일죽면에 위치한 마을로 안성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지난 3월 10일 진행된 ‘마을대학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한경대 조경학과와 연을 맺었다. 안승홍 한경대 조경학과 교수 외 4명의 조교와 대송마을 주민들은 마을대학을 통해 마을의 주요생산자원인 포도를 주제로 한 축제를 계획했다. 오는 10월 13일 오후 2시부터 대송마을에서 열릴 예정인 ‘대송마을 포도축제’는 안성시와 대송마을, 한경대 주최로 이뤄지며, 한경대 조경학과와 마을주민으로 이뤄진 포도축제 위원회가 주관하고, 안성시지속발전가능협의회가 후원한다. 한경대 조경학과는 지난 1학기 ‘조경운영론’ 강의에서 18명의 수강생을 기획, 운영, 홍보, 예산 등으로 분야를 나눠 대송마을 축제에 참여하도록 했다. 마을주민과 협력해 축제를 기획했으며, 현재는 산업의료원의 승인을 받아 2학기 수업으로 연장해 19명의 대학생과 마을위원회가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축제 기획안 발표에 참여한 이승규 한경대 조경학과 학생은 “단순히 수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마을에 방문해 주민들과 소통하고, 홍보부터 운영까지 하나하나 기획하다보니 많은 것을 배우고 큰 보람을 느낀다. 내가 기획한 것들이 실제로 이루어진다니 설레고, 앞으로 어떤 일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통영 폐조선소 재생사업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당선작으로 ‘포스코에이앤씨 컨소시엄’의 “통영 캠프 마레(CAMP MARE)”를 최종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마레’는 라틴어로 바다를 뜻한다. 컨소시엄은 ▲에스엘에이엔지니어링(한국, 건축) ▲Henn GmbH(독일, 건축·도시·조경) ▲싸이트플래닝건축사사무소(한국, 도시·건축) ▲유신(한국, 도시·토목·교통) ▲주식회사메타기획컨설팅(한국, 문화관광콘텐츠)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한국, 부동산컨설팅) ▲인우플랜(한국, 조경) 등으로 이뤄졌다. 이번 마스터플랜 국제공모는 세계적인 구상안을 도출하기 위해 지난 4~5월 참가의향서를 모집한 결과,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20개 팀이 참여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1차 평가를 통해 7개 팀을 지명초청팀으로 선정해 지난 3개월간 작품 제작과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이번에 최종 당선작을 선정하게 됐다. 당선작인 ‘포스코에이앤씨 컨소시엄’ 작품은 다양한 지역의 문화적 자원을 발굴해 핵심 컨텐츠로 활용했으며, 특히 통영의 공예와 예술 등 전통적인 12공방을 모티브로 하여 배제작, 통영음악, 통영장인공방, 관광창업, 바다요리 등 ‘12개 교육프로그램’을 단지 내 배치해 통영지역의 경제 재생을 이끌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심재호 심사위원장(前 UIA 세계건축가연맹 이사)은 “이번 심사는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폐조선소 부지의 장소성 활용과 매력적인 문화관광컨텐츠 도출을 중점적으로 검토했으며, 당선작은 폐조선소 부지를 활용해 역사문화와 자연환경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해법을 제시했다”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당선작에서 제안된 12개 교육프로그램은 통영 주민 역량 제고는 물론, 외부인을 끌어 모으는 전략으로서도 의미 있는 시도다“라며 “인근 녹지와 연계한 그린네트워크와 바다의 블루네트워크를 조성하고, 기존 도크와 크레인을 보전해 활용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된 ‘포스코에이앤씨 컨소시엄’에게는 35억 원 규모의 마스터플랜 수립 및 건축설계권이 주어지며, 그 외 초청팀에게는 1억 원 상당의 지명초청비가 지급된다. LH는 ‘포스코에이앤씨 컨소시엄’과의 구체적인 협상을 통해 설계범위, 일정 등을 확정하고, 10월 계약 체결 후 11월부터 기본설계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LH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통영 폐조선소 도시재생 국제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 중이다. 공모기간은 10월 14일까지이며, 1등 1팀에 1000만 원 및 국토부장관상, 2등 4팀에 500만 원, 3등 10팀에 100만 원 등 총 4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공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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